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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경제신문)줄기세포 조사 1월 초 최종 발표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매일경제 ▲1면 - 연·고대등 7개 사립대 수시1학기 모집 폐지 - 백화점 삼킨 일본 편의점..세븐일레븐, 세이부百 인수 - 줄기세포조사 1월초 최종 발표 - `나홀로 엔조이` 심리 잘 이용한 제품 떴다 ▲경제/종합 - 이병천 교수 "2004년 논문은 몰라도 스너피 복제는 확실" - KDI·LG硏 경제성장률 잘 맞혔다 - `펀드의 힘` 얕본 애널리스트 헛발질..삼성證 980·현대證 1030등 주가전망 모두 빗나가 - 파행국회 경제정책 발목잡는다 - 개정경찰법 거부권행사 대신 보완 선택..청와대 어정쩡한 봉합 - 與, 사조직가동 권유 '파문' ▲금융 - "후불 교통카드 수수료 높여달라"..서울시 스마트카드 요구…카드사 반발 - 주식펀드·金상품·특판예금↑ 채권형펀드·적금·MMF↓ - 삼성생명, 5개사와 퇴직연금 계약 ▲기업/증권 - 신격호회장, 일부 계열사 등기이사 사임..지분법때문? 2선후퇴? - 포스코 DNA를 바꿔라 - 한국 `디스플레이 4관왕` 2연패 - 특허심판 4개월이면 마무리 - 글로비스 상장첫날 상한가..정의선사장 5852억원 벌어 - 적립식펀드 500만계좌 넘어 - 생보사 주식가치 `고무줄` 평가 - 성체줄기세포업체 메디포스트·이노셀 상한가 ▲국제 - 일본 세계 5위 유통업체 탄생..덩치키워 월마트에 맞선다 - 22만명 희생된 남아시아 쓰나미 1년..이재민 2백만 지금도 떠돌이 - 美생산성향상 주역은 `서비스` - 美 영화관·완구점 `휘청`..DVD·PC게임에 밀려 매출 급감 - 베이징에 유학오세요..외국인 대학생 1500명에 장학금 ◇서울경제 ▲1면 - 토지시장 또 술렁..행정도시·혁신도시 등 개발사업 가시화 영향 - 원달러환율 사흘째 하락 1,010원대 위협 - 내년 수출전선 잇단 경고음..고금리-고유가-원화강세 '신3고' ▲경제/종합 - `20대 후반 백수` 40만명 돌파 - 발코니 신·개축해도 취득세 부과 안한다 - 근로자 1인이상 고용 사업장도 내년부터 국민연금 가입 의무화 - 중기 3곳중 1곳 연봉제 - 주택건설, 충남지역 `전국1위` - 與 "예산안 연내 강행처리" ▲금융 - 생보사, 퇴직연금 영업 두각 - 후불교통카드 발급 재계약 난항 - 주가활황…市銀 스톡옵션 희비 ▲기업/증권 - 현대車그룹, 임원 184명 인사 - 이통-방송사 협상 `안갯속`..지상파DMB 서비스 수익모델 찾기 - 1월 세일 물량 확보 `비상` - 통신주 `배당투자` 유망하다 - 삼성전자 시가총액 100조 돌파 `눈앞` - 글로비스 상장 첫날부터 `훨훨` - 한국기술투자 서갑수회장 수사..검찰, 업무상 횡령등 혐의로 - 셋톱박스株 반등 시작되나 ▲국제 - "뉴욕증시 올핸 연말랠리 없다" - 美기업, 한도제한 나섰다 - 美법무부, 음반사 가격담합 조사 - 아랍증시, 고유가 타고 급등 ◇한국경제 ▲1면 - 코스닥기업, M&A프리미엄 `껑충` - 사립대 7곳 수시 1학기 모집 없앤다 - 주식매매도 TV로 한다 - 현대·기아차그룹 임원 184명 승진 - 신규분양 아파트 입주전 발코니 확장땐 취득세 추가 ▲경제/종합 - 中진출 한국기업 노무관리 `큰일났네` - `5개 동결세포` 맞춤형 줄기세포 맞나 - 주가상승, 경기회복 신호 아니다..삼성硏 - `경찰공무원법` 수용…결국 여당 손 들어 ▲기업/증권 - STX그룹 내년 매출 8조1000억 - 휴맥스, 유럽 1억弗 수출 - 삼성 슬림폰, 모토로라 눌렀다 - 양장점, 인터넷서 부활 - "법률시장 개방되면 영어가 몸값 좌우" - 펀드투자 위험 5단계이상 구분해야 - 대동 지분 11.59% LG家서 인수 - 새해 `알짜공모` 줄이어..뉴프렉스·유진테크 등 8社 내달 청약 - JP모건, 서울증권 `단타` 왜? - 탤런트 차인표씨 세고엔터 주주된다 ▲국제 - 석유의 힘! 아랍증시 `활활` - 日, 예산 25조엔 집중투자 - 세계 최대 가스社 가즈프롬..러, 외국인 투자제한 없앴다 - 편의점1위 세븐&아이·백화점2위 밀레니엄 합병
- (미리보는 경제신문)국제 원자재 값 급등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다음은 12월3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이다.(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자전거가 돌아왔다-실질 국민총소득 3분기째 제자리-국제 원자재값 일제 급등▲종합 -줄기세포 진위공방 어디로-종부세 신고 납부 시작된 일선세무서 가보니-한국인 표준체형 `사이버 한국인`개발▲금융·재테크 -삼성차 부실 4조7380억원 갚아라▲국제 -日 공무원 신분보장 폐지 추진-포브스 선정 가장 부유한 가상인물..산타 대디 리치리치 순▲기업과 증권 -연말 차값 확 깎아드립니다-디지털콘텐츠 대상 `길드워`-소외받던 대형 IT주 `으랏차차`-코스닥 의식주 `신바람`-주가 1300시대 투자전략▲부동산 -8.31대책 후속 5개법안 입법-일조권 침해 어느정도 감수해야▲사회-서울로 논술 유학갑니다-해마다 헌법 어기는 국회..예산 시한넘겨-졸업증명서도 인터넷 발급 ◇서울경제▲1면 -`사이버 표준 한국인`탄생-해외지불 로열티 규모 사상최대-한·아세안 10국(國) FTA 13일 기본협정 서명▲종합 -카지노 자금세탁방지 의무화-무역규모 5천억불 시대 활짝-신보, 위탁보증 한도 1억으로 확대-서울 아파트값 상승 반전-`세수 늘리기`잇단 물거품-대상그룹 세무조사▲금융 -우리은행, "창의적 인재 찾아라"-삼성차채권단 "9일 소송"-대부업계 담보대출 사기 `골머리`▲국제 -EU, 취업이민 곧 허용한다-일, 자민당 공무원 신분보장 철폐 추진-베트남계 호주 마약사범. 싱가포르, 교수형 집행▲산업 -올 반도체 매출 삼성2위·하이닉스 2위-SK커뮤니케이션즈, 이투스 합병-현대차, 미국시장 약진-이용도 현대INI스틸 사장 부회장 승진▲증권 -현대차 `상승랠리` 어디까지...-하이트 맥주 "물량부담 우려감"-IT주 연말랠리 주도 가능성-외국인 어제 올들어 "최대 순매수"-코스닥 연내 800 넘을까▲사회 -수도권 규제완화 싸고 지자체들간 갈등 심화-"GS건설·삼성물산 영업정지를"-교수들 신입생 유치 `사활`-"프루나 음악파일 저작권 침해"-법원 "CJ, 해찬들 주식 양도해야"◇한국경제▲1면 -지방선거에 20여만명 뛴다-日 공무원 신분보장 철폐추진-대학도 증시상장 검토▲종합 -금값 고공행진..22년만에 최고-삼성 지상파DMB vs 퀄컴 미디어플로..차세대 이동방송 기술 한판 붙나-스톡옵션 올들어 28% 증가-부동산법 감세법안 갈등 예산안 또 법정시한 넘겨▲국제-동유럽 `니어쇼어링 허브`로 뜬다-中 환경에 5년간 172조원 투자▲산업 -"우린 중국과 노는 물이 달라"..조선업계-쏘나타 美 시장서 돌풍-`누드 수학` 대학생벤처 대기업 품에..SK커뮤니케이션즈, 이투스 인수▲증권-코스닥, 작은 덩치가 강하다-"ELW시장 열기 후끈".급등종목 거래대금 급증 -白기사 속셈도 가지가지..경영참여 투자수익 전략제휴 ▲부동산-확 달라진 모델하우스..실수요자 `북적`-상가 경매투자 양극화
- 30세부터 준비하는 ''은퇴후 30년'' <10>
- [조선일보 제공] 관련 핫이슈- 성공하는 '재테크' 관련 검색어은퇴후 30년생활비 싸고 교육·의료비 부담 없다시피 초기엔 영어 달려 설움... 다시 돌아올 땐 호주 시드니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마이어(MYER) 백화점 지하 1층 식당가(街). 다닥다닥 붙어 있는 2~3평 크기의 점포들 중 ‘Zucchini Bros’라는 간판이 보인다. 강준호(52)·김연(48)씨 부부가 4년8개월 전 이민 가방을 메고 와서 자리잡은 보금자리다. 부부는 이곳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탈리안 음식을 직접 만들어 판다. 피자를 굽고 커피를 만드는 솜씨가 수준급이어서 단골 손님도 꽤 생겼다. 지난 11일 점심시간, 메뉴 주문을 받느라 쉴 틈 없이 바쁜 강씨 부부를 만났다. “생활이 즐겁냐?”고 말을 건네자, “너무 좋다”는 대답이 부부의 입에서 동시에 나왔다.▲ 강준호·김연씨 부부의 식당에는 손바닥 크기만한 피자와 샌드위치들이 가지런히 진열돼 있다. 특히 커피 맛이 일품이어서, “당신이 만들어준 커피를 매일 마셔야 하니까 아프지 말라”고 말하는 단골도 있다고 한다. 부부는 가게 일을 마치고 골프를 즐기곤 한다. 시드니=홍원상기자◆호주를 택한 이유강씨 부부는 한국보다 훨씬 ‘인간적인’ 자녀 교육환경과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풍요로운 노후 생활에 이끌려 호주를 택했다. 서울에서 외국계 회사 임원으로 일하던 강씨가 6년 전 호주에서 파견 근무를 하던 중 결심했다고 한다.강씨가 2000년 3월 부인과 두 아들(당시 중3, 중1년)을 데리고 이민갈 때 준비한 돈은 서울에 남겨둔 집을 세놓고 받은 전세금과 회사 퇴직금을 합쳐 2억~3억원 정도. 처음엔 시드니 외곽에 집을 구했는데 식당과 거리가 멀어 가게 근처의 월세 300만원짜리 아파트로 이사왔다. 강씨 부부는 권리금 등 식당을 인수한 비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인근 식당의 시세는 2억원이 넘는 수준이다. 종업원은 한국인 유학생 2명을 아르바이트로 고용했다.현재 식당 수입은 월 600만원. 수입은 서울 직장생활 때와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쓰는 돈이 엄청 줄었다. 서울에서는 생활비(월 300만원)와 자녀 교육비(월 150만원) 부담이 컸지만, 시드니에선 생활비가 서울의 3분의 1 수준이고 교육비는 거의 없는 셈이다. 대신 골프(이용료 2만~5만원 수준) 등 여가생활에 월 120만원을 쓴다. 부인 김씨는 “이곳에선 음식료, 의복비, 기름값이 싸서 생활비 부담을 별로 느끼지 않는다”며 “가족들끼리 공연을 보거나 여행을 가는 것이 중요한 일상생활이 됐다”고 말했다.현재 대학에 다니는 두 아들의 1년 등록금은 각각 500만원 정도. 이 비용은 정부로부터 받는 융자로 충당하는데, 아들들이 나중에 취업해서 일정 수준 이상 소득이 생기면 갚도록 돼 있다. 두 아들은 자기 용돈을 아르바이트로 해결하고 있다.◆노후는 ‘블루마운틴’에서시드니 생활이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 2~3년이 지났을 때쯤에는 다시 서울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고 한다.“처음엔 영어로 된 소스 이름을 외우는 것부터가 어려웠어요. 영어로 주문을 제대로 받지 못해 다른 음식을 만든 적도 있고요.” 부인 김씨는 “억울한 일이 있어도 영어를 잘하지 못해 제대로 항의하지 못한 적도 많았다”고 말했다. 사업 초기엔 동양인이 이탈리안 음식을 만드는 것을 현지인들이 어색하게 바라봤다. 손님들의 입맛에 맞는 커피를 만드는 것도 힘들었다. 강씨는 “커피 기술을 익히느라 커피를 몇 잔이나 마시며 연습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라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하루에 250여명의 손님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부부는 지금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다. 두 아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하는 5년 후쯤, 시드니 인근 블루마운틴(Blue Mountains)으로 이사 가는 것이다. 이곳에서 작은 카페를 열고 동네 사람들과 어울리며 평온하고 넉넉한 삶을 사는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강씨는 이때쯤이면 한 달 수입이 190만원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호주 정부가 만 65세부터 지급하는 노인 연금(매주 1인당 200달러)과 카페로 벌어들이는 수익(60만원)을 합친 금액이다. 여기에다 20년 넘게 조금씩 저금해온 돈을 더하면 시골에서 생활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을 뿐 아니라, 1년에 서너 번 정도는 부부가 오붓하게 여행을 다닐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다. 호주에선 노인연금뿐 아니라 의료보장 제도(메디케어·Medicare)가 잘 돼 있어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가진 사람이면 암과 같은 큰 병에 걸리더라도 비용부담이 거의 없다. 강씨는 요즘 색소폰을 배우는 데 열심이다. 훗날 카페를 찾은 손님들에게 들려주기 위해서다.
- 입시지옥 탈출위해 카메룬까지 간다
- [조선일보 제공] 초·중·고교생의 조기유학이 미국, 캐나다, 영국 중심에서 아시아, 오세아니아는 물론 아프리카의 남아공, 카메룬에 이르기까지 ‘5대양 6대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들어 인기국가로 부상하고 있는 곳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 남아공, 뉴질랜드 등 이른바 ‘제3세계’ 국가들이다. 이들은 모두 영국, 미국의 지배하에 있던 나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수준 높은 영국·미국계의 국제학교를 가지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영국계 국제학교 세이폴(Sayfol)에는 한국 학생 250여명이 재학 중이고, 미국계인 콸라룸푸르 국제학교(ISKL)에는 500여명이 있다. 또 가든 인터내셔널 스쿨(GIS), 몽키아라 스쿨(MKIS) 등에는 한국인 비율이 30%가 넘는다고 한다. 이들을 포함해 현재 말레이시아의 조기 유학생 수는 3000명 이상으로 절반 정도가 초등학생이고 나머지는 중고생이다. 6개월 전 말레이시아에서 유학생활을 시작한 중 3년 정승수(15)양은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처음에는 따라가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괜찮다”면서 “엄마가 보고싶을 땐 컴퓨터 화상 채팅으로 대화를 나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조기유학을 할 경우 장점은 먼저 학비, 생활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것을 들 수 있다. 1년 학비가 300만원부터 1500만원까지 드는 다양한 국제학교가 있어 예산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학제는 영국식 국제학교의 경우 11년, 미국식 국제학교는 12년을 기본으로 한다. 두 번째는 이슬람 국가이기에 향락·퇴폐 문화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다. ‘바들산 유학원’의 차은규 말레이시아 지사장은 “음주와 성문화에 대한 규제가 매우 강하다”면서 “TV에서 외화를 방영할 때도 베드신과 욕설은 꼭 삭제한다”고 말했다. 세 번째는 미국, 캐나다, 영국 등으로의 대학 진학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이는 말레이시아 소재 대학들이 운영하는 트위닝 프로그램(Twinning Program·공동 학위 제도) 때문이다. 이는 미국, 캐나다, 영국 등의 대학과 계약을 맺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대학에서 일정 학점까지 이수하고 외국 대학에 편입해 남은 기간을 마친 후 학위를 받는 제도. 특히 말레이시아에서는 영국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대학으로 진학하기가 용이하다고 한다. 네 번째는 영어와 중국어를 함께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인종 국가인 말레이시아는 중국계가 인구의 30%를 차지하고 있어 실생활에서 중국어를 쉽게 접할 수 있고 학교에서도 외국어 수업을 통해 배울 수 있다. 말레이시아와 마찬가지로 싱가포르도 영어와 중국어를 함께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싱가포르 역시 유치원 과정부터 영어와 외국어를 집중적으로 교육시키고 있다. 또 TV에서 영어방송을 할 때는 중국어 자막을 내보내고 중국어 방송을 할 때는 영어 자막이 나오기 때문에 두 개의 외국어 학습에 좋은 도구가 된다고 한다. 특히 공립의 경우 학비가 매우 저렴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초등학교는 월 5만5000원, 중학교 8만원, 고등학교 15만원 선이다. 다만 생활비는 한국 수준으로 든다. 신세기 유학원 이진 원장은 “작년보다 싱가포르로 조기유학을 떠나는 학생이 2배나 늘었다”면서 “한두 곳에 불과했던 싱가포르 전문 유학원도 10여곳으로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싱가포르에서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우열반으로 나눠 영재교육을 시키기 때문에 진짜로 공부는 열심히 해야 한다”면서 “저학년부터 시작하는 것이 적응하기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싱가포르의 경우는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외국 유학생들이 예비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게 부담으로 작용한다. 초등학생은 3개월 정도면 입학이 가능하나 중학교 이상의 입학생은 최소한 6개월 이상의 예비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공립학교는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입학할 수 있고, 통상적으로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4학년은 입학이 허용되지 않는다. 싱가포르의 학제는 초등 5학년, 중등 4학년, 고등 2학년을 근간으로 한다. 인도의 교육제도는 대학 진학 전까지 12년 과정으로 구성돼 있는데, 초·중등 과정 10년은 의무교육 기간이고 고등 과정인 11~12학년은 대학 입시 준비를 한다. 이는 국제학교도 동일한 교육과정을 채택하고 있다. 학비는 기숙사비를 포함해서 연 300만~1400만원 정도로 역시 저렴한 편이다. 인도의 학교는 공립과 사립으로 나뉘는데 국제학교로 알려진 대부분의 학교는 사립학교라 할 수 있다. 그 중 한국에 잘 알려진 학교는 ‘소공녀’가 다녔던 우드스탁국제학교. 미국의 여성작가 프랜시스 버넷의 소설 ‘소공녀’의 주인공 세라 크루가 다닌 학교로 선교사들이 만든 사립학교다. 또 인도 남부 방갈로르에 있는 인더스 국제학교에는 초·중·고 전교생 500여명 중 50명 정도가 한국인이다. ‘인도유학닷컴 KNG’ 서선교 팀장은 “인도의 국제학교는 한국의 민족사관학교 형태와 같은 기숙학교로 주로 전원이나 산림 속에 자리잡고 있다”면서 “인도를 후진국이라고 생각하는 문화적 사대주의를 갖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인도는 ‘0’의 개념을 발견한 나라답게 수학과 IT(Information Technology)가 강하고 말레이시아와 마찬가지로 영국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대학에 진학하기가 쉽다. ‘아프리카 속의 유럽’ 또는 ‘아프리카 속의 흑진주’라고 불리는 남아공도 영국식 교육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남아공의 학제는 초등 7년, 중등 2년, 고등 3년을 근간으로 한다. 그런데 조기유학을 오는 21세 이하의 학생은 가디언(Guardian·후견인)이 필요한다. 가디언의 자격은 남아공 시민권자, 영주권자로 한국에서 온 조기 유학생들은 주로 교민 집에서 홈스테이를 한다. ‘라우월드’ 이진경 팀장은 “남아공에서는 영어 학습과 함께 음악, 골프 등 예체능 활동을 병행해야 한다”면서 “공립의 경우 초등학교는 연 100만~200만원, 중·고교는 연 200만~300만원으로 학비가 저렴하다”고 말했다. 남아공은 세계적인 프로골퍼 어니엘스, 레티프 구센, 로리 사바티니, 트레버 이멜만 등을 배출한 골프 강국이다. 전국적으로 등록된 골프장이 900개가 넘고 비용도 저렴해 특히 조기 골프 유학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뉴질랜드는 유학시장에서 꼽는 5대 영어권 국가(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 중에서 물가가 가장 싸다. 학비와 생활비를 합쳐 1년에 1000만~2000만원 정도로도 지낼 수 있다고 한다. 1년이 4학기로 1, 4, 7, 10월에 새 학기가 시작되고 사이에 2주간의 방학이 있다. ‘유학뱅크’에서는 “호주의 경우 최근 학교 안으로 마약 감시견을 들여보내는 것을 허락했을 정도로 학생간의 마약 거래가 빈번하지만 뉴질랜드는 아직까지 마약으로부터 안전지대”라면서 “유흥시설이 적어 청소년 탈선율도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제3세계 유학’ 선두를 달려왔던 필리핀의 경우 리조트가 밀집한 세부 지역이 급부상하고 있다. 두 자녀를 이곳으로 조기유학 보낸 회사원 정현준(가명·40)씨는 “최근 한인 아파트촌이 형성돼 미리 가있던 처제에게 아이들을 맡겼다”면서 “학비가 월 50만원 이내이고 수영, 피아노, 영어 개인교습비 등도 매우 저렴하다”고 말했다. 영어권 이외의 조기 유학지로는 단연 중국. 한국 기업의 지사가 꾸준히 설립되는 것도 한몫 했다. 중국에서 조기유학을 하는 경우는 세 가지. 첫 번째로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정부의 승인을 받아 운영되는 국제학교가 있다. 연간 수업료는 1500만~2000만원 선으로 비싼 편이다. 두 번째는 중국 학교 안에 ‘국제부’를 지정해 별도의 교과과정으로 운영하는 학교다. 연간 수업료는 500만~1000만원. 세 번째는 외국 학생의 수용이 허가된 ‘비준학교’. 수업은 중국 학생들과 똑같이 하지만 연간 수업료는 500만원 내외. 일반 중고교 연간 수업료가 10만원 정도니까 상대적으로는 비싼 편이다. 이같은 조기유학이 외화낭비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점점 더 많은 학생들이 한국을 떠나는 이유는 역시 한국의 공교육에 대한 불신과 증가하는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유학 4년차인 고2년 김영회(18)양은 “학교 수업에 충실하면서 과외를 안 받아도 되니까 스트레스가 적다”면서 “방과 후에는 운동, 독서 등 여가 시간을 즐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또 미국에서 유학 중인 김형주(14) 군은 2년간 자신을 맡아준 외삼촌이 더이상 돌볼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자원해서 학교 기숙사로 들어갔다. 영어공부만을 위해 유학온 것이 아니라는 그는 “암기를 강요하는 한국에서 교육받기 싫다”면서 “적성을 살려주는 미국 교육에 매력을 느꼈고 이곳에서 대학원까지 진학하고 싶다”고 말했다. 학원폭력 때문에 조기유학을 떠나게 된 경우도 있다. 대기업 간부인 이준석(가명·49)씨는 “딸이 ‘일진회’에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알고는 인도를 거쳐 아프리카 카메룬으로 조기유학을 보냈다”면서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대학 입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조기 유학생들이 쉽게 현지 문화에 적응하는 것은 아니다. 영국에서 중등·고등 과정을 마치고 런던대에서 미디어를 전공 중인 윤재원(23)씨는 “1999년 조기유학을 왔을 때 같은 반 흑인들에게 집단 괴롭힘을 당해 다음날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간 경험이 있다”면서 “하지만 한국 학교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않아 영국 학교에 적응하게 됐고 독서, 토론, 논술 위주의 수업방식이 너무 마음에 들어 대학까지 진학하게 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아이’ 미셸 킴 원장은 “조기 유학생들이 외국인들의 장점을 쉽게 받아들이기는 힘들지만 긍정적인 문화에 일단 한번 적응하게 되면 어떤 문제든지 스스로 해결하려는 독립심이 길러지는 것 같다”면서 “유학원을 운영하며 느낀 바가 있어 내 딸 역시 ‘우물 안 개구리’를 만들지 않기위해 조기유학을 보냈다”고 말했다.
- 광주요 행사에 재계 인사 대거 참석 `눈길`
- [edaily 피용익기자] 명품 도자기 제조업체인 광주요가 소주시장 본격 진출을 선언하는 행사에 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7일 저녁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광주요의 `화요` 출시 행사장은 500명 가량의 초청 인사들로 가득찼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재계 인사들. 장세주 동국제강(001230)그룹 회장을 비롯해 삼성 이건희 회장의 맏딸인 이부진 신라호텔 상무, 신선호 센트럴시티 회장, 김주형 CJ(001040)㈜ 사장, 한수양 포스코건설 사장, 김재학 효성중공업 사장, 김정완 매일유업 사장 등이 참석했다.
초대를 받았지만 참석하지 못한 박태준 전 국무총리(포스코 명예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최동수 조흥은행장,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등은 화환을 보내 축하 인사를 대신했다.
이날 행사에 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것은 발이 넓은 것으로 알려진 조태권 회장과의 개인적인 친분 때문에 가능했다는 후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 회장은 발이 넓기로 유명하다"며 "삼성 등 재벌그룹 가문과의 친분도 돈독하며 정계, 학계에 걸쳐 모르고 지내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고 귀띔했다.
조 회장은 48년생으로 경기중을 졸업한 뒤 경기고(62회) 재학중 유학길에 올라 일본외국인학교(ASLJ), 미국 미주리 주립대학을 졸업했다. 이후 73년 동경 마루이치상사, 74년부터 ㈜대우 섬유부, 철강부, 특수물자부를 거쳐 그리스 지사장을 지냈다. 88년부터는 선친 고(故) 조수호 옹의 가업을 이어 광주요를 경영하고 있다.
조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최고급 전통술을 한국의 최고급 자기에 담아 세계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증류식 소주 `화요`를 영국의 스카치 위스키, 러시아의 보드카와 같은 세계적 명주로 키워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 당초 참석할 예정이었던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 기업·개인 해외부동산 취득한도 대폭 확대
- [edaily 김수헌기자] 다음달부터는 개인이 해외 호텔이나 골프장, 식당 등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가 300만 달러로 세배 늘어나고, `본인`이 해외에 나가 살 경우에만 허용되던 주거용 주택매입이 `본인 또는 배우자`까지로 확대된다. 그러나 유학생 자녀의 주거용 주택매입은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 부동산투자회사(리츠)가 해외부동산을 살 수 있게 되고 연기금 및 종합상사의 투자목적 해외부동산 취득한도가 폐지되거나 대폭 늘어난다. 기업이 해외 금융업이나 보험업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한도가 전격폐지되는 한편 한국은행이 국내은행으로부터 원화를 받고 보유달러를 내주는 `통화스왑`을 통해 기업에 대한 외화대출 등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부는 달러초과공급 현상을 완화해 환율을 안정시키는 한편 국내기업의 해외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외환규제를 현실화 한 `해외투자 활성화 방안`을 마련, 다음달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권태균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수년동안의 경상수지와 자본수지 큰 폭 흑자에 따른 외환초과공급이 원화 환율하락의 주요원인으로 작용해 왔다"며 "환율이 외환수급 불균형의 영향을 받으면서 경제펀드멘털과 괴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수출둔화 등 경제운용에도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어 이같은 방안을 마련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안에 따르면 개인의 경우 해외에서 호텔이나 골프장, 부동산관련업종에 직접투자할 수 있는 한도가 100만 달러에서 300만 달러로 세배 늘어난다.
개인이 해외에서 주거용 주택을 살 경우 본인이 2년 이상 거주할 목적일 경우에만 30만 달러 이내에서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본인 뿐 아니라 배우자에 대해서도 2년 이상 거주목적일 경우 50만 달러 이내에서 매입가능토록 했다. 이같은 개인주택매입은 과거에는 금액에 상관없이 국세청에 통보됐으나 앞으로는 20만 달러를 넘을때만 통보된다.
재경부는 유학생 자녀의 주거용 주택매입은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같은 조치는 유학생 자녀를 둔 사람의 경우 배우자가 직접 2년 이상 해외에 나가살면서 집을 사고, 자녀들과 함께 거주하는 이른바 "기러기 가족`들에게 주로 혜택을 줄 전망이다
권 국장은 "실태조사 결과 해외 부동산관련업 투자는 300만 달러 정도면 높은 수준으로 판단돼 이를 한도로 정했다"며 "개인주택 매입도 워싱턴이나 로스앤젤레스 등 한국인 주요거주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45~50만달러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개인 또는 법인이 골프장 회원권 등 해외시설 이용권을 살 경우에도 지금까지는 한국은행에 신고하고 금액과 상관없이 국세청에 통보됐으나, `외국환은행 신고 및 5만 달러 초과시에만 국세청 통보`로 규정이 바뀐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동남아지역 골프장 회원권이 대개 이 정도 가격이어서 국내 회원권보다 훨씬 싸다는 점을 고려하면, 개인이나 기업의 해외 골프장 회원권 취득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의 경우 해외 금융·보험업에 직접투자할 경우 적용되던 3억 달러 한도가 폐지된다. 또 그동안 금지돼왔던 부동산투자회사(리츠)의 해외부동산 취득도 허용하고 한국은행 신고도 면제되는 등 국내 투자가들의 자유로운 해외 부동산 간접투자도 가능해진다.
기금이나 종합상사의 자산운용목적 해외부동산 취득한도도 크게 확대한다. 기금은 그동안 5000만 달러 한도내에서 해외부동산 취득이 가능했으나 한도가 폐지된다. 종합상사도 기존에는 `전년 수출입실적의 10% 이내 또는 1억 달러 이내`에서 투자용 부동산 매입이 가능했지만 다음달부터는 `전년 수출입 실적의 10% 이내 또는 3억 달러 이내`로 한도가 대폭 늘어난다.
자산운용회사의 경우에는 해외부동산 취득시 한은 신고의무 조항이 없어진다.
한편, 정부는 한국은행이 외국환은행에 달러를 주고 원화를 받는 방식의 `통화스왑`을 통해 외환보유액을 기업의 해외투자용 대출 등에 활용하는 방안도 시행한다고 밝혔다.
권태균 국제금융국장은 "이번 조치에 따른 외화유출 예상규모는 10억~15억 달러로, 외환수급 불균형 해소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해도 불안심리 해소에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외환 과다유출 우려와 관련해서도 "올해 예상되는 경상수지 흑자 140억 달러와 자본수지 흑자규모가 60억 달러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외환정책은 `유입촉진, 유출억제`에서 유출입을 모두 촉진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데이콤, 웹하드 해외시장 공략 나서
- [edaily 박호식기자] 데이콤(015940)이 해외 웹하드시장 공략에 나선다.
데이콤은 30일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기존 영문 웹하드를 대폭 개편, 외국인들도 쉽고 편리하게 웹하드를 이용할 수 있는 웹하드 영문서비스(www.webhard.net)를 31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데이콤 웹하드는 인터넷상의 저장공간을 제공, 인터넷에 접속만 할 수 있으면 전세계 어디서나 자신이 작업한 문서나 파일을 열람, 편집, 저장,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스토리지 서비스다.
영문서비스는 모든 서비스와 유저 인터페이스를 영문화하고 해외 주요 신용카드를 통해 달러(미화)로도 이용요금 결제가 가능토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주한 외국인은 물론 해외에 거주하는 외국인도 데이콤 웹하드를 통해 보다 안전하게 자료를 보관, 관리하고 손쉽고 편리하게 대용량 파일을 교환하거나 특정인과 자료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윈도우즈는 물론 맥킨토시 운영체제(OS)를 이용하는 PC에서도 이용이 가능하고, 프리젠테이션 등을 위해 외국의 PC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해외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들에게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모든 서비스와 유저 인터페이스(이용자 환경)를 영문화하고, 달러화 결제까지 가능한 웹하드 서비스가 제공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데이콤은 우선 주한 외국인들과 외국 기업, 해외 주재 국내 기업 및 공관,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추후 앞선 서비스와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캐나다, 유럽 등 영어권 국가 및 제 3세계 국가 기업들까지 고객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웹하드 영문서비스는 비자(Visa), 마스터(Master), 아멕스(AMEX), 제이씨비(JCB), 다이너스(Diners)클럽 카드 등 해외 주요 신용카드를 통해 이용요금 결제가 가능하다. 저장공간 500MB는 월 5달러, 1GB는 월 10달러에 제공된다. 추가 이용은 1GB당 월 9.5달러.
웹하드 영문서비스 홈페이지(www.webhard.net)에 접속, 인터넷 상에서 이용이 가능하고, 홈페이지에서 전용 접속기 프로그램을 내려 받아 설치하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웹하드 고객에게는 기존 웹하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이용해 무료로 제공된다.
한편 데이콤은 다음달 말까지 웹하드 영문서비스에 유료로 가입한 고객이 추천인란에 기재한 기존 고객에게 저장공간 50MB씩을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 (법원경매천하평정)나의 경매입문기
- [우형달] 나의 경매입문기
몇 년 전만 해도 1억 원 만들기라는 제목의 책들이 인기를 끌었는데, 어느 사이에 부자 기본 단위가 10억 원으로 높아져 버렸다. 이 글을 읽는 분들중에는 10억 원은 고사하고 1억 원도 없고, 심지어는 전세보증금 5천만 원이 자산의 전부라며 낙망하는 분도 계신데 말이다.
나는 가혹하지만 부자의 기준을 좀더 명확히 제시하고자 한다. 막연한 10억 원이 아니고 자신이 현재 살고 있는 집 빼고, 그리고 부채 빼고 10억 원 정도는 있어야 비로소 요즘 유행하는 웰빙스런 삶이 가능하다고 본다. 가장 바보들중 하나가 집하나 달랑 가지고 있으면서 집값 올랐다고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무슨 말인가?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이 설령 10억 원짜리 강남의 아파트라고 해도 이 집은 이미 자산가치가 없다고 단언한다. 적어도 이런 생각이 타당하려면 적어도 다섯채 정도는 가지고 있으면서라야 설득력이 있다. 이런 아파트를 가지고 있지 못한 사람들의 생각으로는 ‘나라면 팔아서 5억 원짜리 같은 평수의 강북아파트로 이사 가고, 나머지 5억 원으로는 재테크 종자돈으로 쓸 텐데!’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또 하나, 부채도 제외해야 한다. 수중에 10억 원의 현금이 있지만 은행 부채가 10억 원 있다면 상계처리해서 현금자산은 제로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런 엄격한 기준으로 따져 보면 여러분의 대차대조표는 어떨까?
** 나 역시 가난했다
무일푼에 가까운 처지에서 IMF를 거치면서 짧은 기간에 오직 부동산 경매로만 오늘의 부를 어떻게 축적했는가? 인생역전을 가져다주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하고 정말 우연히(?) 시작한 부동산 경매에 대한 나의 생각과 투자전략, 철학을 가감 없이 보여드리며 낙찰사례도 소개하겠다.
게임은 끝나지 않아 결론으로는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누가 언제 시작해도 지지 않은 게임을 할 수 있는 것이 부동산 경매를 통한 부동산 투자인 것만은 분명하다. 환희의 순간도 있었고, 몇천만 원이라는 거금의 입찰보증금을 날려야만 했던 경험도 가지고 있다.
이 글의 내용이 본인의 실제 투자사례인가 아닌가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유는 자신의 투자사례나 명도 경험은 단 한차례도 없이 오로지 책상과 인터넷의 산물로 투자현실과는 한참이나 동떨어져 공허하기 짝이 없는 부동산 경매투자서가 재테크 비법을 전수하는 관련 서적들이라고 오늘도 유명 서점 진열대를 꽉 채우고 있는 현실에서, 내 돈 싸들고 경매판에 뛰어들어 조사·분석하여, 응찰하여, 낙찰 받고, 잔금내고, 명도하여, 부동산을 차지한 다음 처분(임대나 매각)해서 수익을 올린 생생한 투자 체험서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 벌써 10년이 지나갔다
부동산 경매시장을 처음 경험한 것이 1994년 말이었으니 벌써 10년 이상이 흘러갔다. 처음부터 부동산 경매를 공부하여 투자하겠다는 야무진 각오가 있어서라 아니라 뒤늦게 입사한 곳이 경기도 성남에 있던 모상호신용금고였다.
‘뒤늦게’라고 표현하는 것에는 그만한 사정이 있었다. 대학을 졸업한 것이 1990년 2월 이었는데, 공부를 좀 더하고 싶어 4학년 때부터 유학을 준비하였고, 졸업과 동시에 동경으로 가서 약 3년여의 유학생활을 하였는데, 너무 가난했던 일본생활은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난다.
* 너무나 가난했던 일본유학시절
춥고 배고팠던 동경시절 이야기 하나만 하자면, 유학 생활 거의를 동경 나까노구(中野區)의 와까미야(若宮)라는 곳의 조그마한 아파트(다다미 4.5장짜리 실평수 3평정도)에서 살았다.
한 층에 공동 화장실이 한개 있던 주택으로 동경의 여름은 길고 높은 습도와 무더운 날씨로 에어콘 없이는 생활하기가 힘들어, 하루에도 서너 번씩 샤워를 해야 하는데 동전샤워장에는 갈 돈도 없고, 아까워 가지 못하고 집안 싱크대 수도꼭지에다 조그마한 호수를 연결하여 최대한 약하게 물을 틀고는 싱크대 안에 올라가 샤워하는 식의 생활이었다.
아파트에서 역(高円寺驛)까지는 자전거로 10분 정도를 가서 전철을 타고 학교를 가는데, 어느 하루는 역에 도착해서 전철패스(1개월 정기권)를 아무리 찾아도 없기에 천천히 생각해보니 전날 정기권이 1개월이 다되어 검색기계 안으로 들어가 버린 것이 그 때서야 생각이 났다. 학교까지 일반권으로 가려면 130엔이 있어야 했는데 주머니를 아무리 뒤져봐도 70엔 뿐이었다.
아쉬운 소리를 하고 무료티켓을 하나 받을까 하다가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와 버렸다. 돌아오는 길에 조금씩 내리는 비와 함께 한없이 울며 집으로 돌아왔던 기억이 어제 일처럼 선명하다. 마침 그날은 쌀까지 떨어져 아침도 먹지 못하고 학교 가서 교수님한테 밥값을 얻어 구내식당에서 해결하려고 했는데 말이다. 3년 내내 거의 그런 생활이었다.
참 많이 힘들었던 시절이었지만 그때의 경험은 내 생의 또 다른 밑받침이 되고 있다.
* 무슨 인연으로 경매를 시작하게 되었나
그런 동경생활을 3년 넘게 버티다 경제적으로 기력이 완전히 소진하여 중도에 포기할 수밖에 없어 내 인생에서 공부는 끝났다고 체념하고 귀국해서 입사한 곳이 성남의 모 신용금고였다. 하는 일이 고객의 이자·원금 밀렸으니 언제까지 송금해 주세요, 채무자가 시간 없다면 직접 받으러 가고, 또 연체상태가 심한 경우는 담보로 잡아놓은 부동산을 경매 넣는 일을 어깨 너머로 보면서 경매세계를 접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내게는 두 분의 인생 은인이 있다. 그 중 한 분이 이 시절에 내게 경매공부를 권유한 직장 상사이다. 하고 싶던 공부를 할 수없이 포기하고 돌아와 생계를 이어가는 수단으로 선택하게 된 직장에서의 업무는 단순한 회사의 일로만 여겨졌다. 관심이 없으면 어떤 일을 아무리 오래 해도 내 것으로 만들 수 없고 배우지 못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다.
* 너무나도 재미있었던 경매공부
부동산 경매와 관련된 일을 나름대로 하면서도 내공을 쌓지 않고 업무로만 익숙해지며 회사를 다니기 2년 정도 될 즈음에 나를 아껴주던 직장의 상사가 어느 날 “우계장 경매공부를 한번 해보지!”라고 지나가는 듯 한마디 하셨다.
이처럼 무심하게 던진 한 마디가 천상에서 들려오는 신의 복음처럼 내 머리를 때렸고 “어떻게 공부하면 되나요? 방법을 알려 주세요” 하면서 신천지 경매세계로 뛰어 든 것이 1996년도였다.
그렇게 시작한 부동산과 경매공부가 그렇게 즐거울 줄은 정말 몰랐다. 기본적인 법률공부, 권리분석, 수익률분석, 물건분석 요령, 임차인에 관한 사항 등 공부하다가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물어볼 때마다 싫은 소리 한번 안하고, 심지어 새벽 두세 시에도 자다 일어나 성실하게 응대해준 상사가 있었기에 오늘 내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다시금 감사하다.
처음 부동산 경매공부를 권하면서 상사가 권해 준 경매 서적이 『당신도 이틀이면 경매박사』(강현구 지음, 매일경제신문사)였는데 최소한 30번은 읽어보라고 하던 일이 바로 어제 일 같기만 하다. 이렇게 나에게 지나가듯 다가온 부동산 경매는 내가 세상을 살아가는 새로운 도구가 되었고, 내가 부동산에 입문하게 되는 기회가 되었다.
* 인생역전의 계기가 왔다
본인이 처음 경매법원에 다니던 시절은 호가제와 입찰제가 병행되던 시절로, 아직은 호가제가 주류였던 시기였다. 호가제란 원하는 물건이 진행되면 응찰자들이 집행관 앞으로 나가 구두로 가격을 올려가면서 응찰하여 더 이상 응찰자가 없으면 그때까지 최고가격을 제시한 사람에게 낙찰시키는 방법이다.
쉽게 말하면 지금 농수산물 도매시장이나, 동산 입찰 때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보면 되는데, 당시에는 일반인들이 경매에 투자하기란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특히 요즘처럼 여성들이 법원경매를 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불가능했다. 그럼 누가 응찰했는가 하면 극히 한정된 꾼(?)들만의 잔칫집으로,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상시로 벌어지면서 경매꾼들에게 떼돈을 벌어주었다.
경매꾼들만이 잔치집이라며 일반인들은 꺼리던 그곳에서 또 다른 인생을 시작하게된 것이다. 이렇게 시작한 부동산 경매가 인생역전의 전환점을 가져다주리라고는 공부시작 당시에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 회사 모르게(?) 아르바이트
생전 처음 낙찰 받은 물건이 경기도 성남시 신흥동에 있는 대지 면적이 20평이고, 건물은 반지하 1층 지상 2층 단독주택이었다. 지금 성남 구시가지 재개발 논의가 한창 뜨거운 지역의 물건으로 당시 감정가격이 8천500만 원 정도였는데, 3회 유찰로 4천352만 원으로 떨어진 상태에서 4천620만 원에 응찰하였는데 결과는 단독이었다.
소유권 이전에 필요한 비용과 1층에 살면서 보증금을 날린 임차인에게 이사비용으로 준 200만 원을 합해 총 5천여 만 원이 들어갔다. 이중 2천만 원은 잔금융자를 받았으니 실제로 투자된 내 돈은 3천만 원 정도로 소유권을 취득한 다음 전체를 전세로 임대한 내용을 보면 지층은 보증금 1천500만 원, 1, 2층은 각 3천만 원으로 총 7천500만 원이 회수되었다.
이 물건처럼 회사에 근무하면서 아르바이트로 낙찰 받은 물건이 총 4건이었는데 회사 다니면서 낙찰 받는다는 것이 칭찬받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비밀(?)에 붙였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모두가 다 알고 있었다. 서서히 부동산 경매에 재미를 붙이는 계기가 되었고 자립의 기틀이 만들어져 가는 과정이었다.
이 물건은 전세로 임대하고 있다가 경기도 성남 구시가지가 개발 열풍에 휩싸이던 2002년에 1억 2천500만 원에 매도처분 하였다.
* 실직으로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다가 1997년 말에 몰아닥친 IMF 한파로 다니던 금융회사가 부도나기 일보직전에 실시한 명예퇴직을 자진신청하면서 조직(회사)생활 4년 만에 실직자가 되었고, 차라리 잘 되었다고 판단하고 경매에 전념하기로 작정하고, 집사람과 퇴직하기로 합의하고 이틀만에 사표를 내고는 구로구 구로동에 있는 ‘경영기술개발원’이라는 곳에서 노동부 고용실업급여를 받으며 고급 이론무장과 함께 본격적으로 경매세계에 뛰어 든 것이 1998년부터였다.
당시 함께 명퇴를 신청했던 동료가 나를 포함해서 3명이었는데 송별회식장은 그야말로 눈물의 바다였다. 그때가 J모 은행의 눈물비디오가 TV에 방영되던 시기였다.
경매투자 시작 당시 수중에는 퇴직금 포함해서 투자가능 총금액이 3천100만 원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은 처음부터 가난하기도 했지만 다니던 회사 3층에 모 증권회사 지점이 있어, 그곳 직원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날린 돈이 4천여 만 원 정도였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것은 당시 우리 회사 직원들 중 주식으로 까먹은 금액이 내가 가장 작았다는 점이다. 주식에 손 안댄 사람들은 제외하고 말이다.
** 경매 시작 당시 경제·사회분위기
정상화되면 다시 받아주겠다던 신용금고는 퇴직 얼마 후 회사도 부도처리 되었고, 올데갈데없어 ‘배수의 진’을 치는 심정으로 경매에 뛰어들 때는 나름대로 비장한 각오도 했지만, 당시 사회분위기는 부동산을 가진 것 자체가 더없이 고통스럽고, 적어도 이 땅에서는 부동산은 더 이상은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없다는 염세적인 분위기가 사회 전반을 휩쓸고 있었다.
미달러 대비 환율은 2천 원을 넘었고, 은행이자율은 30%에 육박했으며, 대통령은 TV에 나와 하루라도 빨리 외환위기에서 벗어나자고 호소하고 그것에 동참해서 착한 국민들은 몇 시간씩 긴 줄을 선 다음에도 아무런 군말 없이 금 모으기에 동참하던 시절이었다.
신문이나 방송에는 뭘 몰라도 한참 모르는 경제코너 기자님들과 언필칭 전문가를 자칭하는 일부 부동산 점쟁이들은 이 나라에서는 부동산은 더 이상 재산증식 수단이 아니라 애물단지일 뿐이라고 침이 마르게 떠들던 시절이었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하에서 눈앞에서 벌어지는 단군 이래 초유의 부동산가격 대폭락을 목격하면서, 대한민국에서 부동산은 더 이상의 재테크수단이 아니라고 아우성치는 기사들을 읽으면서 착하고 어리석은 백성들은 “맞아”, “그래 정말이야”, “부동산은 이제 끝이야!”라고 중얼거리던 시절이었다. 아주 오래된 옛날 일처럼 느껴진다.
** 당시 전체 분위기는 부동산은 아니었다
누가 봐도 이런 시절에 부동산 경매는 권할만한 재테크 방법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더구나 많은 돈이 있던 것도 아니고 가진 돈이라고는 3천100만 원이 전부인 종자돈을 몰빵 치는 심정으로 남들을 경매시장을 쳐다보지도 않을 때 본격적으로 경매를 시작했다.
시쳇말로 ‘물반 고기반’이던 당시 경매시장을 잠시 들여다보면, 고리사채도 아닌 은행이자율이 연 27~30%에 육박하자 파산에 빠진 경매물건이 폭증하는 바람에 자고 나면 법원경매계가 하나씩 생기는 판이었고, 인천·수원지법의 경우는 경매계가 23~25계까지로 늘어나 공휴일·일요일을 빼고는 매일 경매가 진행되었고, 하루에 진행되는 물건이 200~250여건에 이르렀다.
서울 시내 크고 작은 빌딩들이 외국계 투기 자본에게 속속 소유권을 강탈당하던 가슴 아픈 시절로, 부동산 매매시장은 종별에 따라 차이는 있었지만 최고 반토막 난 것들도 허다했고, 부동산 경매시장 역시 무사(?)하지 못했다.
서울 남부법원에서 진행된 목동의 40평형대 로열층 APT가 감정가격이 2억 2천만 원에 형성되어 2차 유찰은 기본이고, 심지어 3차 유찰되어 감정가대비 51%(1억 1천200만 원)에서 55%(1억 2천100만 원)에 응찰하면 경쟁률은 높아야 3대 1이면 낙찰 받을 수 있었고,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진행된 감정가 1억 8천여 만 원 짜리 분당의 32평형 로열층 아파트가 2차례 유찰되고 3차에서 1억 2천만 원 정도 쓰면 너끈히 낙찰 받던 시절이니, 다른 물건들은 어땠을까는 쉽게 짐작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랬던 것이 2002~2003년의 부동산 폭발장세를 맞아 서울 양천구 목동아파트의 경우 현재는 평당 매매가가 대략 1천500-1800만 원 선으로 약 6-7억 원 선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고, 분당의 경우는 5억 원 전후에 거래가 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자체만 보면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을 규제하겠다는 것과 금융측면을 보면 은행의 금리가 낮다는 것 정도가 당시와는 차이라 할 수 있다.
** 그 동안의 투자실적은
3천100만 원으로 시작한 부동산 경매 건수가 1996년부터 2004년까지 개인적으로 낙찰 받은 것이 15개이고, 동업자와 공동으로 투자한 것이 15건, 법인과 펀드로 투자한 것이 20여 건으로 총 50여 건에 이른다.
이 중에 IMF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1999~2001년 사이에 낙찰 받은 20여개 물건들은 현재 원금대비 최소한 2배에서 많게는 6배까지 부풀어 올라 있는데, IMF 당시 나는 권리분석이 좀 복잡하고 세입자가 많아 그야말로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던 다가구주택만 집중적으로 공략했는데, 그래서 본인이 ‘다가구 전문’으로 소문이 났는지도 모르겠다.
실제사례 하나를 소개하면 감정가격 3억 5천만 원짜리 마포구 망원동 소재의 대지 47평,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20여 평으로 총 9가구의 세입자가 들어있던 다가구주택이 3차 유찰되어 감정가격 대비 51% 상태인 1억 7천800여 만 원에서 2억 1천300만 원에 입찰하여 경쟁률 6대 1로 낙찰 받아, 선순위 임차인의 전세보증금으로 인수한 금액 빼고, 이전비와 공사비 합해서 총 투자금액이 2억 4천 500만 원 정도 들어갔는데, 전세로 회수한 보증금만 3억4천만 원을 받았다.
임대만으로 1억 원 정도를 더 확보하는 식으로 재산을 불려 왔다. 지금 생각해도 뭘 믿고 홀로 외로운 길을 묵묵히 걸어왔는지 지나고 보니 나 자신이 대견스럽다. 결과를 가지고 출발점을 칭찬하자는 것이 아니라 마인드가 말이다. 남들은 가지고 있는 부동산을 처분하지 못해 난리법석을 떨던 시절에 낙찰로 부동산을 사들이겠다는 돈키호테 식 발상은 신념과 확신이 있어 가능했다.
** 경매투자 이력서
* 시작(1994년)부터~1998년(IMF로 회사퇴직)까지
이 때는 경매를 접하고 배우던 시절로 회사 업무에 충실하여 그다지 본격적인 투자를 하지 않았고 오히려 주식투기로 돈 까먹는 줄 모르고 허송세월 하던 시절이었다.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은 경기도 성남의 구시가지에다가 낙찰 받은 20평지 구옥 두 채를 낙찰가의 거의 세배 가격에 매매했다는 것으로 공부에는 확신을 가졌지만 투자로는 재미를 보지 못했던 시절이었다.
* 1998년 퇴직부터 ~ 2002년 월드컵 개최 시까지
솔직히 말씀드려 내가 평생 먹고 살 것을 만들어 놓은 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나라가 곧 망할 것처럼 비장한 호들갑이 전국을 덮고 있던 1999년부터 2001년까지 부동산 경매시장에 투자한 사람치고 재미 보지 못한 사람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본인의 경우도 이때 낙찰 받은 물건들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 당시는 이자율이 높아 경매물건은 넘쳐나도 낙찰 받는 사람들은 미친놈(?) 취급당하던 시절이었다. 그 시절에 미친놈 취급하던 분들이 그러나 지금은 배가 아파 죽으려고 하고 있다.
* 2003년부터 현재까지
개인적인 투자와 법인 및 펀드 물건을 구분해서 입찰에 임하고 있다. 1억 원 전후의 물건이나 오래 버티기를 해야 하는 경매물건의 경우는 개인적으로 낙찰 받아 장기전으로 임하고, 덩치가 큰 물건이거나 수익용 부동산의 경우에는 법인이나 펀드를 구성해서 입찰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현재 상황을 보면 수익률이나 우량물건이 IMF 때보다는 못한 것이 사실이다.
* 이후 부동산 경매시장 전망
부동산 시장의 가격전망에 대한 영역은 귀신도 모르는 부분이다. 다만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아 장래를 예상해 본다면 적어도 2006년 말까지 경매시장은 다른 어떤 시장보다도 수익률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예상해 볼 수 있는 이유로는 부동산시장과 경매시장의 서로 연관된 특성 때문이다. 부동산매매 시장이 나빠지면 경매시장은 구조적 특성상 약 6개월 후부터 감정가격이나 낙찰가격이 영향을 받게 된다. 따라서 현재는 참여정부의 10·29 규제정책으로 불황(부동산매매시장은 2005년 말까지 지금 같은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음)국면을 지나가고 있다.
본격적인 회복국면을 2006년 초로 본다면 그 1년 뒤인 2006년 말까지는 부동산 경매시장은 다른 어떤 투자보다 높은 수익을 보장할 것이다. 다만 현재 과열되고 있는 경매시장의 일부 ‘토지’는 이 전망에서 제외해야 한다.
오늘은 여기까지 이고 좀더 쓰겠습니다.
나의 책 초고라는 점을 미리 밝히며, 제가 이글을 올리는 것은 자랑을 하려고가 아니고 부동산투자는 장기에 걸쳐서 평생하는 투자여서 당장의 어떤 상황에 너무 민감해하지 마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