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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기현 "레딩 팬들이 내게 보낸 야유, 응원으로 바꾸겠다"
- [노컷뉴스 제공] 한국인으로는 세번째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는 설기현(27)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딩 구단과의 계약을 위해 영국으로 출국했다. 9일 오후 1시35분, 대한항공 905편을 이용해 영국으로 출발한 설기현은 출국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시즌 레딩 팬들이 나에게 보냈던 야유를, 응원으로 바꿔놓도록 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레딩은 2005~2006년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우승, 팀 창단 이후 135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진입에 성공한 팀이다. 따라서 지난 시즌 챔피언십 울버햄튼에서 활약한 설기현은 레딩과 두 차례 경기를 가진 바 있다. 설기현은 “레딩과의 두번째 경기에서 후반 막판 경기에 나설 준비를 하면서 몸을 푸는데 홈팬들이 야유를 보냈다”며 “당시 만약 내가 레딩에 온다면 저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할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진짜 레딩에 가게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이때의 야유를 응원으로 바꾸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 또 2000년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래 7년만에 프리미어리그 진출의 꿈을 이룬 설기현은 “프리미어리그는 항상 꿈꾸던 리그 였기 때문에 설렌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하다”며 “그러나 지금은 이 상황을 편하게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설기현은 영국에 도착하는대로 울버햄튼의 집에서 짐을 싼 뒤 런던 서부 지역에 위치한 레딩구단으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와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하는 설기현과의 일문일답) -프리미어리그 진출 소감은. ▲2000년 벨기에에 진출했을 때부터 프리미어리그에 가고 싶었는데, 막상 가게되니 덤덤하다. 울버햄튼과 레딩간의 합의는 됐지만 메디컬 테스트도 남았고 계약서에 사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 가봐야 정확한 사항을 할 것 같다, -설레임이 큰가? 두려움이 큰가? ▲반반이다. 항상 꿈꾸던 리그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설레기도 하지만 레딩이 다음시즌 프리미어리그 잔류하는 것은 숙제로 남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 상황을 편하게 즐기고 싶다. -레딩으로 간 이유는. ▲가장 중요한 것은 소속팀의 수락이었다. 울버햄튼과 2년간의 계약기간이 더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울버햄튼이 합의한 구단이 레딩이었고, 이제는 레딩과 (계약)마무리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레딩에 가서 보완해야 할 점은. ▲울버햄튼에서 보낸 두 시즌이 나의 최고의 시즌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지난 시즌 후반기에는 경기에 많이 출전 못해 어려움도 많았다. 레딩 감독이 나를 선택한 만큼 많은 기회를 줄 것 같다. 기회를 줄 때 최선을 다해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FA컵에서 프리미어리그 구단에서 경기를 해봤는데. ▲수준차이가 있다. 프리미어리그 상위권에 있는 팀들은 확실히 실력차이가 난다. 하지만 중하위권 팀들은 잘만 준비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독일월드컵을 돌아본다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했다. 특히 월드컵 전에 다른 구단들의 제안이 있어 이적 시기가 왔다는 직감을 했고, 월드컵 때 잘해서 많은 제안들을 받을 수 있도록 하려고 했다. 그러나 출전 시간이 너무 적어 많이 보여주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거 이영표(토튼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맞대결을 하게 되는데. ▲지성이랑 영표 형은 대표팀내에서 굉장히 친하다. 그래서 나름대로 기대도 많이 된다. 맨유나 토튼햄은 우리 팀보다 훨씬 좋은 팀이지만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 -지난시즌 레딩과 경기를 해봤는데. ▲첫 경기에서 레딩전에 풀타임을 뛰었는데 0-2로 졌다. 당시 좋은 팀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후반 막판 경기에 나갈 준비를 하면서 몸을 푸는데 홈팬들이 내게 야유를 보냈다. 당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레딩에 온다면 저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할까"라는. 아마 홈팬들이 나를 기억할텐데 그때의 야유를 응원으로 바꾸도록 하겠다. -주전 경쟁은 자신있나. ▲경쟁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울버햄튼에서도 후반기에 많이 뛰지 못했는데 레딩은 울버햄튼보다 나은 팀이다. 출전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감독님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면 기회가 올 거다. -7년만에 프리미어리그 꿈을 이뤘는데. ▲유럽 나왔을 때부타 많은 기대를 갖고 나왔고,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했다.항상 도전해 왔지만 이번 도전은 지금까지의 그 어떤 도전보다도 힘들고 어려울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자신있다.
- <결승전 프리뷰>이탈리아vs프랑스
- [스포츠월드 제공]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일만 남았다. 한 달 동안 열전을 벌인 2006독일월드컵축구가 10일 오전 3시(한국시간) 베를린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레블뢰’ 프랑스와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의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이제 남은 일은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릴 주인공을 가리는 것. 7만6000명을 수용하는 경기장에는 양국의 푸른색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가득차 치열한 응원전을 벌일 전망. ‘레블뢰’와 ‘아주리’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양팀은 모두 푸른색이 주유니폼이지만 이날 경기에는 이탈리아가 홈팀 자격으로 푸른색 유니폼을 입고, 프랑스는 흰색 유니폼을 입는다.◇지단·토티 ‘은퇴 선물은 우승’=양팀의 베테랑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프랑스)과 프란체스코 토티(이탈리아)에게 이번 결승전은 은퇴 무대. 지단은 현역 은퇴를 선언한 상태고, 토티도 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힌 만큼 승리를 향한 두 노장들의 투혼이 불꽃을 튀길 전망. 이 경기의 승자는 우승컵을 안을 수 있는 만큼 월드스타의 은퇴 무대로는 최고인 셈이다.포르투갈과의 준결승전에서 천금 같은 결승골을 뽑아내는 등 팀의 결승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지단은 “우리가 했던 모든 노력을 쏟아부은 뒤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는 우승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의지도 강력하다”며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토티는 “최고의 자리에서 대표팀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짠물 수비를 뚫어라=양팀 모두 수비에 일가견이 있다. ‘빗장수비’로 유명한 이탈리아는 6경기에서 단 1실점, 프랑스도 2골을 내주는 짠물 수비를 자랑한다. 본선 진출 32개국 중 최소 실점 1, 2위를 마크하고 있다. 공격진들이 강력한 수비를 어떻게 뚫느냐가 승리의 관건.공격에선 두 팀의 양상에 차이가 있다. 지금까지 11골을 터뜨린 이탈리아는 루카 토니가 2골을 넣었고, 나머지 9골은 9명의 선수가 득점했다. 반면 프랑스는 3골을 넣은 원톱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와 2골씩을 터드린 지단과 파트리크 비에라에게 득점이 집중돼 있는 상황. 3명에게 득점이 집중된 프랑스와 다양한 득점원이 포진한 이탈리아 중 어느 팀의 화력이 나을지 관심이다.◇V2냐, V4냐=1998년 우승팀 프랑스는 8년 만에 두 번째 정상을 넘보고, 34, 38, 82년 챔피언 이탈리아는 24년 만에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역대 전적에서는 이탈리아가 17승8무7패로 앞서 있지만 최근 성적은 프랑스가 좋다. 프랑스는 78년 아르헨티나 대회에서 이탈리아에 1-2로 패한 이후에는 4승2무로 강하다. 최근 맞대결이었던 유로2000 결승전에서도 프랑스가 역전승을 거뒀다.
- 이제 진짜 전쟁이 시작된다!
- [노컷뉴스 제공] 2006 독일월드컵 16강 진출국가들이 거의 결정되면서 2라운드의 대진일정이 나옴에 따라 월드컵이 본격적인 축구전쟁 모드로 돌입하고 있다.16강부터는 명실상부한 강자들만이 남아 리그전이 아닌 단판 승부로 운명이 결정되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그만큼 매 경기가 지게되면 바로 짐을 싸야하는,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살벌한 긴장감 속에 펼쳐질 전망이다.조별리그의 경우 축구 강국들의 대표팀 선수들이 대부분 잉글랜드나 스페인,이탈리아 등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어 리그 종료후 휴식을 취한 뒤 바로 월드컵에 참가해 경기감각이 떨어져 다소 부진한 경기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이번 대회에서도 브라질은 첫 경기에서 크로아티아에게 1:0으로 힘들게 이겼고 잉글랜드와 포르투갈도 첫 경기에서 각각 파라과이와 앙골라에게 1:0 신승을 거뒀으며 아르헨티나도 코트디부아르를 2대1 한 점차로 따돌렸다. 그나마 독일과 스페인만이 코스타리카와 우크라이나와의 첫 경기에서 각각 4:2, 4:0의 대승을 올렸다.그러나 16강부터는 조별리그를 통해 경기감각을 회복한 스타들의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운 돌파와 칼날패스, 대포알 슈팅을 앞세운 강자들간의 짜릿한 진검승부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현재 2라운드 열여섯장 티켓 가운데 A-F조의 12장을 주인을 찾아갔고 한국이 속한 G조와 H조는 스페인이 가져갈 한 장을 제외한 나머지 3장을 놓고 H조는 23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G조는 24일 오전 4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먼저 25일 오전 0시 뮌헨에서 16강전의 포문을 여는 국가들은 독일과 스웨덴이다. 3연승으로 A조 1위로 가뿐하게 안착한 독일과 1승2무로 B조 2위로 올라온 스웨덴간의 경기는 16강전 첫 경기로 손색이 없다.‘게르만 전차군단’ 독일은 이번대회 4골을 퍼부으며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는 미로슬라프 클로제(베르더 브레멘)와 살아난 ‘게르만의 미래’ 루카스 포돌스키(바이에른 뮌헨), 완전히 위용을 되찾은 필드 사령관 미하엘 발라크(첼시)의 삼각 편대에 홈 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기름삼아 진군을 멈추지 않을 태세이다.그러나 스웨덴도 21일 잉글랜드에게 극적인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바이킹 징크스’를 절감하게 한 상승세를 타고 헨리크 라르손(FC바르셀로나)과 프레드리크 융베리(아스날)를 선봉으로 전차군단을 격파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25일 오전 4시 라이프치히에서는 C조 1위 아르헨티나와 D조 2위 멕시코가 맞붙는다.아르헨티나는 스트라이커 에르난 크레스포(첼시)에다 ‘축구천재’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후안 리켈메(비야레알) 등 젊은 피가 가세하면서 막강 화력을 뽐내고 있는 만큼 멕시코로서는 다소 역부족이지 않겠느냐는 게 중론이다.26일 오전 0시엔 슈트트가르트에서 B조 1위인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가 A조 2위인 에콰도르와 만난다.잉글랜드의 승리가 예상되고는 있지만 주포 마이클 오언(뉴캐슬 유나이티드)이 스웨덴전에서 부상당한데다 ‘잉글랜드의 희망’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마저 부상 후유증에서 회복되지 못한 채 본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잉글랜드의 근심은 이만저만이 아니다.여기에 에콰도르는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다. 지난 20일 독일과의 A조 마지막 경기에서 3:0으로 대패하긴 했지만 폴란드와 코스타리카를 각각 2:0, 3:0으로 완파한 저력은 가볍게 볼 수 없다.특히 에콰도르는 독일월드컵 남미지역 예선에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홈경기에서 각각 1:0으로 잡은 바 있다. 남미 3위는 그냥 얻어지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 파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26일 오전 4시 뉘른베르크에서는 축구팬들이라면 누구나 고대할만한 빅매치가 열린다.D조 1위 포르투갈과 C조 2위 네덜란드의 충돌이다. 포르투갈은 3연승으로 무난히 1위로 2라운드에 올라왔지만 네덜란드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아르헨티나와의 결투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2승1무로 골득실에 밀려 포르투갈과 일전을 치르게 됐다.도저히 예상이 불가능한, 뚜껑을 열어봐야만 알 수 있는 경기로 누가 이겨도 충분히 승자의 자격이 있는 진정한 강팀들이다.다만 네덜란드의 경우 조별리그 3골에 그치며 득점력 빈곤을 겪고 있는 게 마음에 걸리는데 16강 포르투갈전에는 아르헨티나전에 결장했던 아르연 로번(첼시)이 출격해 뤼트 판 니스텔루이(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포르투갈의 골문을 노리게 된다.포르투갈도 현존하는 최고의 드리블러중 한명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루이스 피구(인테르 밀란),데쿠(FC바르셀로나) 등을 앞세워 반드시 8강 티켓을 따낼 기세이다.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에게 덜미를 잡히며 16강 탈락의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피구는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메이저대회가 되는 만큼 투혼을 불사르며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이다.27일 오전 0시엔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 E조 1위인 이탈리아와 F조 2위 호주가 격돌한다. 이탈리아는 진정한 죽음의 조였던 E조에서 22일 체코를 2:0으로 꺾고 당당히 1위 자격으로 16강에 올라왔다.이탈리아는 조별리그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오히려 2라운드를 위한 보약이 됐다며 알베르토 질라르디노(AC밀란)와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유벤투스), 프란체스코 토티(AS 로마)의 공격을 앞세워 단숨에 8강으로 치고 올라간다는 기세이다.모두가 ‘호주에게 더 이상의 기회는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호주에겐 ‘마법사’ 히딩크가 버티고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태극전사를 이끌고 4강신화를 이룩했던 히딩크 감독은 이번에는 ‘싸커루’ 호주대표팀을 16강으로 밀어올렸다. 12일 일본과의 첫 경기 역전승과 23일 코로아티아전의 극적인 무승부에서 보여준 신기의 용병술은 이탈리아에게 2002년 한국과의 16강전의 악몽을 되살리기에 충분한 내용이었다.이탈리아 선수들이 다시는 보고싶지 않을 히딩크의 어퍼컷 세레모니가 다시 작렬하며 또하나의 신화를 써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27일 오전 4시 쾰른에선 G조 1위와 H조 2위가 거의 확정적인 우크라이나가 만날 것으로 보인다. G조는 한국과 스위스가 1승1무,프랑스 2무로 누가 1위로 올라갈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태로 대회가 진행되면서 예상치도 않은 최강 프랑스마저 가세한 죽음의 조가 돼버렸다.G조의 순위는 24일 오전 4시 동시에 벌어지는 한국-스위스전과 프랑스-토고전이 끝나봐야 알 수 있다.우크라이나는 안드리 &49537;첸코(AC밀란)라는 진정한 세계최고의 스트라이커가 포진하고 있지만 &49537;첸코 혼자만이 경기를 이길 수는 없다는 점에서 G조에서 누가 1위로 올라가더라도 해볼만한 상대이다. 28일 오전 0시 도르트문트에선 2002 한일월드컵 챔피언 브라질과 체코가 16강 또하나의 빅매치를 벌인다.브라질은 최근 외국선수 이름표기 통일로 익숙치않은 새 이름을 얻게된 명기법 ‘외계인’ 호나우지뉴(FC바르셀로나)와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 카카(AC밀란) 등 스타들이 수두룩한 명실상부한 세계최고의 팀으로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2연패와 함께 통산 6회 우승의 신화 창조를 노리고 있다.그러나 이에 맞서는 가나도 녹록치 않다. 가나는 이번 대회 아프리카 최강으로 꼽히며 조별리그 첫경기 이탈리아전의 패배를 딛고 체코와 미국을 연파하며 2승1패, E조2위로 16강에 올라왔다.아프리카 특유의 개인기와 유연성을 바탕으로 마이클 에시엔(첼시)과 스티븐 아피아(페네르바체),셜리 알리 문타리(우디네세) 등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로 세계 최강에게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유럽의 강호 체코를 예상을 뒤엎고 2:0으로 완파한 것에서 보듯 이변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28일 오전 4시 하노버에선 H조 1위가 틀림없을 스페인과 G조 2위가 8강티켓 마지막 한 장을 놓고 격돌한다. ‘무적함대’ 스페인은 23일 사우디아라비아전을 남겨놓고 있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무난히 3연승으로 H조 1위로 16강에 오를 전망이다.스페인은 이미 우크라이나,튀니지전에서 여전한 실력을 과시한 라울(레알 마드리드)과 ‘샛별’ 페르난도 토레스(아틀렌티코 마드리드) 등 신구 쌍포가 교대로 가동되며 총 7득점의 막강 화력을 뽐낸 바 있어 G조에서 누가 2위로 올라오든 8강 진출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한국이 24일 하노버에서 반드시 스위스를 꺾고 조1위로 16강에 진출해 우크라이나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되길 기대해본다.
- ''이변은 아예 없었다'' 독일월드컵 초반 분석
- [노컷뉴스 제공] 2006 독일월드컵 출전국들이 모두 조별예선 1경기씩은 치렀다. 대회마다 초반 이변의 희생양이 됐던 강호들이 지난날의 실수를 벌충이라도 하듯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반면 한국을 제외하면 예상 밖 선전으로 월드컵의 재미를 더해줬던 아시아, 아프리카 등 '축구약소국'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독일월드컵 대회 초반 판세를 분석해봤다. ◇'이변은 없다' - 축구강국들의 진군 A조 '전차군단' 독일이 지난 10일 개막전에서부터 코스타리카에 4-2 완승을 거두면서 강호들의 선전을 예고했다. B조 잉글랜드와 C조 아르헨티나, 네덜란드도 승리했다. D조 멕시코와 포르투갈, E조 이탈리아와 체코, F조의 브라질 역시 우승후보답게 승점 3점을 챙겼다. 마지막으로 H조의 스페인이 크로아티아를 완파하며 강호들의 선전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 축구강국들의 강세는 유럽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단지 유럽국가뿐 아니라 남미 강호들도 대부분 선수들이 프리메라리가(스페인), 프리미어리그(잉글랜드), 세리에A(이탈리아), 분데스리가(독일) 등 4대 리그에서 뛰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UEFA컵 등으로 유럽 각국을 오가며 경기를 치른 이들 선수가 독일에서도 익숙한 기분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것. ◇'한국만 있다'-참담한 축구 약소대륙 아시아, 아프리카 아시아-아프리카권 출전국은 전멸하다시피 했다. 한국을 제외하면 이들 국가는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A조 코스타리카는 독일에, C조 코트디부아르는 아르헨티나에, D조 이란과 앙골라는 각각 멕시코와 포르투갈에 '승점 사냥'을 당했다. E조 가나도 이탈리아에 승점을 헌납했다. 그나마 한국이 거둔 1승도 아프리카 토고에 거뒀다. 최근 아시아축구국가로 분류된 호주가 일본에 승리했으나 호주 선수들의 대부분은 잉글랜드 등 유럽에서 뛰고 있다. H조의 튀니지-사우디아라비아는 2-2 무승부를 거둬 약소국가들의 16강 진출이라는 면에서는 자멸행위를 했다. 이들 국가 외에 동유럽과 북중미 등 축구변방들도 강호들의 희생양이 됐다. A조 코스타리카와 폴란드는 독일에, E조 미국은 체코에, H조 우크라이나는 스페인에 희생당했다. 세계 축구가 많이 평준화되긴 했으나 역시 선수층의 차이는 있다는 평가다. 이들 축구약소국들도 빅리그 선수들을 보유하긴 했으나 일부에 불과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자국리그에서 뛰고 있다. 때문에 빅리그 공격수 한 두 명이 막히면 활로를 찾지 못한다. 이들이 활약해도 수비가 문제다. 최고 공격수 안드레이 셰브첸코의 우크라이나와 프리미어리그 출신 파올로 완초페의 코스타리카가 좋은 예다. ◇그나마 이변이라면? 이번 대회 최대의 이변은 그나마 북유럽의 강자 스웨덴이 아프리카의 트리니다드토바고에 0-0 무승부를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이 경기도 스웨덴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였으나 골운이 따르지 않은 것 뿐이다. 또 에콰도르의 폴란드전 2-0 승리와 프랑스-스위스의 0-0 무승부가 이변으로 꼽히기도 한다. 그러나 에콰도르는 남미 예선에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상대전적 1승1패를 기록했다. 또 프랑스는 유럽예선에서 2무로 팽팽히 맞섰던 스위스에 또다시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실상 이번 대회에는 이변이라고 꼽을 만한 경기는 아직까지 없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