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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부영, 오산역 인근 '구 계성제지 부지' 활성화 나서
  • 오산시·부영, 오산역 인근 '구 계성제지 부지' 활성화 나서
  • [오산=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오산시 숙원사업 중 하나인 옛 계성제지 부지 활성화를 위한 단초가 마련됐다. 해당 부지 소유주인 부영그룹과 오산시가 ‘경기남부 중심 오산 역세권 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면서다.오산시는 계성제지 부지를 비롯해 낙후된 전철 1호선과 트램, 수원발 KTX, GTX-C 등이 거쳐가는 ‘쿼드 역세권’으로 거듭날 오산역세권 일대에 복합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5일 오산시청에서 이권재 오산시장과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이 옛 계성제지 부지 활성화 등을 담은 ‘경기남부 중심 오산 역세권 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사진=오산시)5일 이권재 오산시장과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은 오산시청에서 오산역과 인접한 오산동 637번지 일원 11만2422㎡(3만4천여 평) 규모의 옛 계성제지 부지를 활성화하는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해당 부지는 13년 간 장기간 방치된 유휴부지로 남아 있었다. 이에 이권재 시장은 민선 8기 출범 직후부터 도시 리빌딩을 위한 구상을 펼쳐왔으며, 그 중 한 곳인 계성제지 부지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해 1월부터 공익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 온 오산시와 부영은 이날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보다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이권재 시장은 “세교3 공공주택지구 신규 대상지 지정을 발판 삼아 인구 50만 자족형 커넥트시티 조성의 발판이 마련됐고, 올해가 그 원년”이라며 “그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원도심 활성화 사업에 부영이 함께 손잡고 나서줘 감사하다”고 언급했다.이 시장은 오산 역세권이 ‘쿼드 역세권’이란 미래 가치가 존재함을 강조했다. 현재 운행 중인 전철 1호선에 도시철도 트램 도입, 수원발KTX 오산 정차,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까지 완성될 경우 오산은 쿼드 역세권으로 거듭나게 된다.이 시장은 “수도권 남부 반도체 클러스터 중심지에 있다는 지리적 이점이 있어 오산의 발전성은 높다고 본다”며 “장기간 방치된 계성제지 부지를 부영 측에서 오산을 대표할 랜드마크 조성에 나서준다면 오산의 도시 가치는 분명 높아질 것”이라고 피력했다.이희범 회장은 “이권재 시장께서 기업친화적이면서 의욕적으로 시정운영을 하고 계신 만큼 앞으로 도시 발전은 분명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화답했다.
2024.02.05 I 황영민 기자
'앱티스 인수 실패'  신라젠, 다른 파이프라인 인수 검토 들어갔다
  • '앱티스 인수 실패' 신라젠, 다른 파이프라인 인수 검토 들어갔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신라젠(215600)이 추가 파이프라인 인수 검토에 들어갔다. 동아에스티(170900)와의 항체-약물 접합체(ADC) 개발 기업 ‘앱티스’ 인수합병(M&A) 경쟁에서 고배를 마신 후 다른 방식으로 파이프라인 확장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2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신라젠은 최근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해 인수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 인수 대상 사업은 기존 인수 막바지까지 갔던 ADC부터 신라젠이 집중하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등 다양하다. 대상 적응증은 앱티스가 집중하던 위암과 췌장암을 비롯, 시장 규모가 큰 암종 위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젠이 대표 파이프라인 ‘펙사백’, ‘SJ-600 Series’을 통해 신장암, 고형암, 전립선암, 대장암, 흑색종 등을 적응증으로 연구 중이다. ◇ 신라젠, 앱티스 인수전 참여...동아에스티와 막판 줄다리기 끝 ‘고배’신라젠은 작년 12월 동아에스티에 최종 인수된 앱티스 인수전(참고기사 <[단독] 동아에스티, ‘ADC개발사’ 앱티스 인수 유력...협상 막바지 단계>)에도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앱티스는 3세대 ADC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기업 가치가 약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당시 인수에 참여했던 바이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인수전 향방은 굉장히 치열했다. 초기 동아에스티가 앱티스 인수에 먼저 접근했으나 작년 9월부터 신라젠이 최종 인수자로 이름을 올리며 인수 경쟁을 벌였다. 앱티스에 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본인들 투자 단가와 동아에스티가 제시한 인수 단가 차이로 인수를 반대에 부딪치며 신라젠에 승기가 넘어간 적도 있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후문이다. 신라젠은 당시 ADC 링커 기술로 CDMO 사업 전개를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3세대 ‘ADC linker’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사업이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이 부분으로 보면 향후 CDMO 사업을 다시 도전할 가능성도 열려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신라젠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신라젠)신라젠은 앱티스가 글로벌 제약사 론자와도 비즈니스로 연결되어 있어 그 부분에서도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결국 최대주주인 엠투엔과 그룹 내 금융 관계사인 리드코프에 인수 승인을 받았다. FI들이 원하는 매각 단가에 최대한 맞춰주겠다는 조건과 전직원 고용 승계 등으로 앱티스와 합의가 되며 11월 초에는 신라젠이 인수 유력후보로 부상하기도 했다. 실제 11월 중순 신라젠 임원 10여명이 상견례를 겸한 최종 인수 조건 협상 차 수원 앱티스 본사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만해도 신라젠이 최종 인수자로 굳혀지는 분위기였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업계 관계자는 “앱티스가 급히 필요한 자금은 신라젠 또는 관계사인 리드코프에서 대여하는 방식 등 구체적인 논의까지 오갔다”며 “당일 양사 임원이 저녁까지 함께 하는 등 합의가 다된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동아에스티가 다시 적극적으로 나서며 무게추가 다시 기울었다. 동아에스티는 일부 반대했던 재무적투자자드을 설득했고 최종 인수자로 낙점됐다. 반면 신라젠은 인수 자금 조달 방식에서 내부 결정이 늦어지며 대어를 놓친 격이 됐다. 결국 인수자금을 미리 확보해 둔 동아에스티가 승자가 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라젠 유력에서 동아에스티 인수로 넘어가기까지 불과 1주일 사이에 있었던 일”이라며 “신라젠 측에서는 인수 자금 조달에 있어서 내부 결정이 늦어진 것에 대해 매우 아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이어 “앱티스 인수 발표 후 동아에스티 주가가 약 20% 가까이 상승하며 M&A의 긍정 효과를 증명했다. 전도유망한 ADC 기술과 CDMO사업을 통한 수익성 확보까지 노려볼 수 있다는 업계의 평가였기 때문에 더 아쉬운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 신라젠 최대주주 엠투엔, 과거 M&A 사례 보니...신라젠 최대 주주 엠투엔의 실질적 오너인 서홍민 회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처남으로, 대부업체 리드코프의 회장도 겸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자본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M&A를 성공시켰다. 엠투엔은 독성화학물질 등을 담는 철강재 용기인 스틸드럼 제조 및 판매 사업을 하는 기업이었다. 바이오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미국의 신약 개발 업체 그린파이어바이오(GFB)를 인수했고 신라젠까지 품으며 바이오 사업을 확대했다. 엠투엔은 당시 뇌 질환이나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외면됐던 희귀질환 등에 대한 기초 연구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엠투엔과 신라젠 CI이후 엠투엔은 명문제약 인수도 추진했다. 엠투엔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인수 막바지까지 협상을 끌고 왔다. 막판에 협상이 결렬됐지만 제약바이오 그룹사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도 여러 번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산업의 생태계가 조성돼야만 신라젠이 동반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M&A가 시도된 것으로 안다”며 “신라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가 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엠투엔은 이후 전기차 부품 제조사인 신한전기를 인수하며 사업을 지속 확장 중이다. 주요 제품은 전기차 열관리시스템에 장착되는 PT 센서와 시스템 에어컨용 전자부품 등이다. 신한전기는 2022년 말 매출 약 460억, 영업이익 약 30억 원을 기록했다.이처럼 M&A를 여러 차례 경험하며 노하우가 쌓여있는 엠투엔이 신라젠에 어느 정도의 투자금을 쏟아부을지 관심이 쏠린다. 신라젠이 면역항암제 외 다른 파이프라인에 관심을 보인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M&A 시도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오벤처가 이른 시일 내 자리 잡기 위해서는 초기 투자 이후 이익이 나기까지의 지속적인 투자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펀드를 통해 조성한 자금과 엠투엔이 갖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임상, 현지 진출 등 경쟁력 있는 국내 바이오벤처의 파이프라인을 들여다보는 단계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2.05 I 김승권 기자
명절은 이미 시작했다…설날 특수에 들뜬 中
  • 명절은 이미 시작했다…설날 특수에 들뜬 中[중국은 지금]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을 앞두고 연휴 특수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 봉쇄 조치에서 자유로워진 중국인들의 대거 이동으로 국내 관광·소비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음달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에서 경제성장률 등을 발표하는 만큼 적극적인 수요 진작에도 나서고 있다.지난 3일 중국 상하이 홍차오 기차역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려는 승객들이 몰려있다. (사진=AFP)◇벌써 2억명 이상 이동, 연휴때 이동객 급증중국의 설날과도 같은 춘절은 올해 음력 1월 1일인 이달 10일부터 17일까지 8일간 연휴로 지정됐다. 중국은 춘절 전후로 특별 수송 기간인 춘윈(春運)을 지정해 인구 대이동에 대비한다. 베이징 같은 시내에서 살다가 멀리 지방에 있는 고향까지 가기 위해선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춘절 전 또는 이후에도 교통 수요가 계속되기 때문이다.올해 춘윈은 1월 2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다. 중국 중앙통신TV(CCTV)은 중국 교통부를 인용해 춘절 9일째인 3일 현재 전체 지역간 이동은 약 2억300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0.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구 이동은 연휴가 가까워질수록 급증할 전망이다.중국 국무원 정보판공실은 춘윈 기간 40일 동안 여행이나 친지 방문 등으로 90억명(연인원 기준)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 중국 교통부는 천절 연휴 기간 전국 고속도로 하루 평균 교통량이 약 5030만명으로 지난해 춘절 때보다 11.6%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춘윈기간 베이징의 서우두공항과 다싱공항 예상 이착륙 항공편은 1년 전보다 20% 이상 늘어난 7만6000편(연대수 기준)이다. 주요 목적지는 유명 관광지인 하이난성 싼야와 하이커우, 헤이룽장성 하얼빈 등이다.춘절 연휴 기간 해외여행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서우두공상은 춘윈기간 국제 항공평 승객이 140만명(연인원)을 넘어설 것으로 봤다. 하루에만 3만5000명 정도가 해외로 간다는 의미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일 톈진시를 시찰하면서 “인민의 안전과 생계, 상품과 에너지 공급, 사회적 화합과 안정과 즐겁고 평화로운 춘절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시했다.춘절 특별수송기간인 춘윈이 시작한이 사흘째인 지난달 28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의 한 시장에서 고객들이 고기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AFP)◇“연휴 소비 촉진” vs “소비량 급감” 예측 갈려춘절 기간 동안 소비를 확대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 봉쇄조치를 해제한 중국은 예상보다 내수 회복이 더뎌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0.2% 상승하는 데 그쳤다.이에 새해 첫 연휴와 이번 춘제 연휴를 통해 내수가 살아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글로벌타임스)는 “올해초부터 관광객들이 전국 주요 목적지로 몰려들면서 관광 붐을 일으켰으며 다가오는 춘절 연휴 기간 동안 기록적인 승객 여행이 이뤄져 소비 붐에 대한 기대가 높다”며 “연휴 전후로 유동성을 확대해 소비가 촉진될 것이라는 시장 바람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실제 중국 인민은행은 이달 5일부터 은행이 인민은행에 보관하는 예금의 비율인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한다. 이를 통해 시중에 공급될 장기 유동성은 약 1조위안(약 185조원)에 달한다.해외 여행객을 유도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유럽 6개국에 대해 일방적인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고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 대해서도 비자 면제를 시행했거나 시행할 예정이다. 중국 민간항공국은 춘절 연휴 전후 동남아 등 인접국에 집중한 국제선 항공편 2500편 이상 추가를 제안하기도 했다. 입국 절차 간소화에 따른 해외 여행객 증가를 예상해서다.최대 명절임에도 불구하고 지갑이 얇아진 중국인들이 소비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도 있다. 블룸버그는 3일(현지시간) 지난해 중국의 돼지고기 소비는 약 5400만t으로 전년대비 100만t 줄었으며 춘절을 앞두고도 소비량이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CPI 식품 분야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공급 과잉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했다.블룸버그는 “중국 축제 기간에는 전통적으로 육류 수요가 높은데 돼지고기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은 중국 디플레이션 우려가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목했다.
2024.02.05 I 이명철 기자
'新빙속여제' 김민선, 월드컵 6차 여자 500m 금메달...7회 연속 메달
  • '新빙속여제' 김민선, 월드컵 6차 여자 500m 금메달...7회 연속 메달
  • 김민선(왼쪽)이 스피드스케이팅 6차 대회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ISU[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신(新) 빙속여제’ 김민선(의정부시청)이 월드컵 여자 500m에서 자신이 세웠던 트랙 레코드(경기장 최고 기록)를 갈아치우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김민선은 4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2023~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6차 대회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37초69를 기록, 2위 펨커 콕(네덜란드·37초70)에게 0.01초 차로 제치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이날 김민선이 세운 기록은 2022년 자신이 세웠던 트랙 레코드를 0.45초 앞당긴 새로운 트랙 레코드다. 김민선은 지난해 11월에 열린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이후로 월드컵 여자 500m에서 7회 연속 메달 행진을 이어갔다.9조 아웃코스에서 미국의 에린 잭슨과 레이스를 펼친 김민선은 첫 100m 구간을 전체 1위 기록인 10초41에 통과했다. 이어 마지막 직선주로에서도 스피드를 끌어올려 출전 선수 20명 중 가장 빠른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랭킹포인트 60점을 추가한 김민선은 460점으로 2위 자리를 유지했다. 1위는 474점을 쌓은 잭슨이다. 김민선은 5일 열리는 500m 2차 레이스에서 역전 종합 우승을 노린다.함께 출전한 이나현(노원고)은 38초72 기록으로 13위에 올랐다.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장거리 간판 정재원(의정부시청)은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7분56초11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은 7분56초06을 기록한 일본의 사사키 쇼무에게 돌아갔다.레이스 막판까지 7∼8위권을 유지하면서 선두권을 추월한 정재원은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선두권에 합류한 뒤 마지막 곡선 주로에 접어들어 2위로 올라섰다.정재원은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사사키와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간발의 차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랭킹포인트 54점을 추가한 정재원은 269점을 쌓아 종합 랭킹 2위로 마무리했다. 1위는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조반니니(274점)가 차지했다.남자 1500m에도 참가한 정재원은 1분47초38로 13위, 안현준(성남시청)은 1분47초76으로 16위를 기록했다.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서는 김준호(강원도청·34초99)와 조상혁(스포츠토토·35초16)이 각각 8위와 14위에 올랐다. 박채은(한국체대), 김민지(서울일반), 강수민(고려대)으로 이뤄진 여자 팀 스프린트 대표팀은 1분31초56의 기록으로 6위를 기록했다.
2024.02.04 I 이석무 기자
‘신림동 흉기난동’ 조선, 2심으로…檢 “사형 내려야”
  • ‘신림동 흉기난동’ 조선, 2심으로…檢 “사형 내려야”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대낮에 서울 도심에서 일면식도 없는 행인들을 대상으로 흉기를 휘둘러 4명의 사상자를 낸 조선(34)에게 무기징역이 선고한 가운데 검찰이 항소를 제기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신림동에서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힌 피의자 조선(34)이 지난해 7월 28일 오전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검찰로 구속 송치되고 있다.2일 서울중앙지검(형사3부)는 신림동 흉기난동 살인 사건 피고인 조선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대해 항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도심 한복판에서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들을 상대로 무차별적으로 잔인하게 흉기 난동을 벌여 20대 청년을 살해하고 3명의 피해자에게 육체적, 정신적으로 심대한 고통을 겪게 하는 등 사안이 중대하다”머 “또 피해 회복을 위한 진지한 노력 없이 오히려 피해자들을 살해할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하는 등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유족과 피해자들이 피고인에 대한 법정 최고형으로 엄벌해 줄 것을 호소하는 점, 살인예고 등 다수의 모방범죄를 촉발시킨 점 등을 고려해 검찰 구형(사형)에 미치지 못하는 1심 판결에 대해 시정을 구하기 위해 항소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2부(부장판사 조승우·방윤섭·김현순)는 살인, 살인미수, 절도, 사기 및 모욕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조씨에게 30년 위치추적장치 부착과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살인, 살인미수, 절도 등 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유죄로 봤고 모욕 혐의만 무죄로 봤다.조선은 지난해 7월 21일 오후 서울 관악구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 골목에서 20대 남성 1명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뒤 골목 안쪽에서 30대 남성 3명에게 잇따라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조씨는 같은 날 범행을 위해 서울 금천구 소재 마트에서 식칼 2개를 훔치고 이동을 위해 택시를 무임승차한 혐의도 받고 있다.조씨는 입학, 취업, 결혼 등의 실패로 인한 좌절감, 자신의 처지에 대한 열등감, 사회적 소외 등으로 2022년 12월부터 경제활동을 하지 않았다.그는 2022년 12월 27일 익명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특정 게임 유튜버를 가리켜 ‘동성애자 같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으로 조사돼 모욕 혐의로도 기소됐는데, 범행 나흘 전 경찰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자 젊은 남성에 대한 공개적 살인 범행을 계획하고 실행한 것으로 조사됐다.재판 과정에서 조씨 측은 심신 장애 상태에 따른 범행을 주장했다. 조씨 측 변호인은 “평소 반사회적 성격을 지녔고, 사건 2~3일 전부터 피해망상이 이어져 왔다”며 “사건과 인과관계가 있는지에 감정한 결과 인과관계가 있다고 회신됐다”고 했다.하지만 재판부는 조씨 측에서 주장하는 심신 장애를 인정하지 않았다.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 전 정신과 치료 전력이 없었고, 범행의 위법성을 인식한 상태였다”며 “사물에 대한 변별력이 결여된 상태도 아니었다”고 봤다. 그러면서 “범행 당시 모욕 혐의에 대한 조사를 앞둔 상황이라 심신이 미약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러 충동적이었다”며 “하지만 심신 미약이라고 하더라도 피고인에게 유리한 양형 사유로 고려해 형을 감경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특히 살인과 살인미수 범행의 고의가 있었다며 재판부는 “평생 사회로부터 격리된 상태에서 수감하며 자신의 잘못을 참회하도록 하고, 피고인을 영원히 격리하면서 사회 안정과 질서를 유지하고자 사형 다음으로 무거운 형을 선고하기로 했다”고 판시했다.
2024.02.02 I 박정수 기자
현대위아, 노사 합동 안전워크숍 열고 ‘안전선언문’ 발표
  • 현대위아, 노사 합동 안전워크숍 열고 ‘안전선언문’ 발표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위아(011210) 노사가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현대위아 정재욱 사장(앞줄 왼쪽 다섯번째)과 임직원들이 1일 경상남도 창원시 현대위아 본사에서 ‘노사공동 안전선언문’을 발표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현대위아)현대위아는 전날 경상남도 창원시 창원 1공장 미디어홀에서 사업장 내 안전을 위한 ‘노사 합동 안전워크숍’을 열고 노사공동 안전선언문을 발표했다.선언문에는 안전 문화 정착을 위한 노사 간 상호 협력, 회사의 안전관리 지원, 노동조합의 안전 강화 활동 참여 및 추진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현대위아는 이러한 노사 협력을 통해 사업장 내 안전 강화 활동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안전한 사업장을 조성하기 위한 행동에도 적극적이다. 현대위아는 작업 시 △안전보호구 착용 △안전작업 허가 이행 △정비, 청소 중 안전표지판 부착 △작업장 소화기 비치 △지게차 운전자 안전벨트 착용 등 10대 필수 안전수칙을 제정해 실천하도록 했다.또 임직원이 직접 안전한 작업장을 만들 수 있도록 지난해 9월부터 ‘온라인 안전신문고’도 운영해 안전 문제를 발견했을 때 즉시 제보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현대위아는 사업장 내 안전은 물론, 건강한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오는 5월 본사 사업장 내에 임직원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사내 의원을 개원키로 하면서다.현대위아 관계자는 “모든 임직원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안전 선포식을 개최했다”며 “모든 임직원이 더욱 건강하게 회사에 다닐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제도를 개편하고 안전 의식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2.02 I 이다원 기자
설연휴 해외여행, 지금 예약될까…"아직 포기하지 마세요"
  • 설연휴 해외여행, 지금 예약될까…"아직 포기하지 마세요"
  • 설 연휴를 이틀 앞둔 지난해 1월 1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인파로 붐비는 모습.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손꼽아 기다리던 명절 연휴가 어느덧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설연휴(2월 9~12일)는 나흘 밖에 되지 않아 예년에 비해 짧은 편이지만, 어디로든 떠나려는 여행 욕구만큼은 여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덩달아 여행·항공사의 해외 항공권과 패키지 상품, 호텔·리조트의 설캉스(설명절+호캉스) 상품 예약·판매도 막판까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업계 안팎에선 올 설연휴가 코로나 사태 전후를 통틀어 역대 최고의 ‘명절 특수’가 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올 설연휴 인기 여행지 ‘베트남’ ‘일본’ 순해외여행은 설연휴를 맞아 수요가 폭증, 지난해 예약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누적된 해외여행 갈증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영향으로 해석된다. 코로나 이전부터 시작된 ‘여행의 일상화’ 트렌드도 재점화돼 해외여행 열풍에 불을 지피고 있다.업계에서도 그동안 억눌렸던 해외여행 욕구에 대한 보상심리가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설연휴보다 해외 항공권, 패키지 여행상품 판매량이 90% 이상 늘었다. 모두투어는 당초 수요 증가를 감안해 늘려 잡아놓은 개별·패키지 항공좌석이 90% 넘게 소진된 상태다.특히 베트남과 일본 등 단기간에도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근거리 여행지가 인기를 얻고 있다. 베트남은 최근 푸꾸옥과 달랏, 냐짱을 연결하는 직항 항공편이 신규 취항하면서 가격은 물론 선택의 폭이 확대됐다. 일본은 비행시간이 2시간 안팎으로 짧은 데다 엔저로 비용 부담까지 줄면서 설연휴에도 인기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소희 하나투어 홍보팀 수석은 “올 설연휴 지역별 예약 비중은 베트남 27%, 일본 24% 순”이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항공편 운항이 늘면서 항공노선이 코로나 이전 수준 이상까지 회복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출발일 임박 예약취소 ‘특가상품’ 잡아라 여행·항공업계에선 설연휴 막판까지 근거리 여행지를 중심으로 예약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도 마음만 먹으면 이용이 가능한 해외 항공권, 패키지 상품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휴가 다가오면서 남은 좌석을 채우기 위해 내놓는 기획 할인 또는 예약 취소 상품을 주목해서 보라는 게 여행업계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아무리 인기 있는 여행지나 상품이라도 업무와 개인사정 등으로 인해 갑자기 예약을 취소해야 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허율 노랑풍선 팀장은 “출발일에 임박해 발생한 예약 취소는 빠른 모객을 위해 특가에 내놓는 게 일반적”이라며 “특가 상품이나 긴급 모객 정보를 수시로 받아 볼 수 있도록 사전에 대기예약을 걸어놓거나 여행사 SNS 채널을 구독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전세기 상품 또는 항공좌석 선매입 상품도 노려볼 만하다. 이들 좌석의 경우 출발 하루 전에도 발권이 가능해 설연휴가 임박한 시점에서도 예약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여행사가 사전에 항공사 측에 일정 비용을 내기로 하고 좌석을 확보한 상품의 경우, 잔여 좌석을 헐값에라도 팔아야 하는 구조라는 게 여행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종합 여행사 관계자는 “여행사 입장에선 항공사에 지불한 비용이 정해진 전세기, 선매입 좌석을 비워서 출발할 경우 손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돼 어떻게든 좌석을 채워야 하는 입장”이라며 “전세기와 선매입 상품의 경우 수요가 많을 경우 가격이 오르는 일반 상품과 달리 가격 변동이 크지 않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업무상 부담이 없고 연차 사용이 가능하다면 연휴 뒤로 휴가를 붙여 연휴 2일과 3일 차에 출발하는 비인기 지역 상품을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대부분 수요가 연휴 하루 전이나 첫날 출발하는 일정에 몰려 이후 날짜엔 가격도 저렴하고 예약 상황도 아직 여유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동일 교원투어 홍보팀 매니저는 “설명절 연휴를 앞둔 8일이나 연휴가 시작되는 9일 출발하는 상품보다 연휴 막바지 출발하는 상품은 가격이 훨씬 낮다”며 “여건이 된다면 연휴 막바지에 연차를 붙여 떠나는 것도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몽골 등과 같이 겨울철 비수기인 여행지를 공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2024.02.02 I 김명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83만 절규 외면한 野…중처법 유예 좌절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 △1면-83만 절규 외면한 野…중처법 유예 좌절-‘반도체·중국’ 수출 양대축 부활-‘3월 인하설’ 일축한 파월, 더 신중한 이창용-“증시 저평가 풀려면 공매도 신속 재개해야”△종합-“사람 있을지도”…주저없이 화마에 뛰어들었다-막힘 없이 잠실~여의도 30분, 199인승 ‘한강 리버버스’ 뜬다△‘3월 금리인하’ 일축한 美 연준-파월 “물과 둔화 확신 못해, 더 두고봐야”…월가 “이르면 5월 금리 인하”-‘제2 SVB 사태’ 터지나…뱅코프 쇼크, 美금리 변수로-이창용 “美경제 골디락스에…韓 금리인하 더 늦어질 수도”△종합-중처법 시행 2년…기소 95%가 中企-물리치료에 도수치료 끼워넣기 금지-‘외부 출신’ 3인 vs ‘포스코맨’ 3인…물밑 경쟁 본격화-포스證인수 나선 우리금융…관건은 당국과 협의△되살아나는 수출-韓제품 다시 찾는 中, 반도체 반등 가속…올해 수출 7000억달러 도전-완성차 5개사 ‘첫 테이프’ 잘 끊었다-‘수출 효자’ 기업들 주가도 쑥…현대차 하루새 7% 급등△정치-한동훈 이어 이재명도 ‘철도 지하화’ 공약…수도권 표심 잡기 총력전-北 사이버 위협 선제 대응…안보실 ‘국가사이버안보전략’ 발표-신원식 국방장관 중동행, K방산 수출 ‘지원사격△정치-돈봉투 파문으로 민심 ‘안갯속’…인천상륙작전 누가 웃을까-[총선人]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온·오프라인서 주민 의견 경청 인천 숙원사업 교통난 해결 박차”-[총선人]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치 심판 피하고 정책대결해야 광주,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키울 것”-법조인 출신 국회의원 최다 日·영·프랑스보다 많아△경제-외환 시장 문 열었지만…들어온 RFI 4곳뿐-“첨단산업 전력 대안으로 SMR 검토”-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위해 ‘단일 무기계약제’ 도입해야-온라인쇼핑 거래액 역대최대…해외직구 시장선 중국이 1위△금융-5대은행 주담대, 한달 새 4.4조 불었다-“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대비 중계 시스템 구축에 전력”-美·日 ELS도 홍콩 꼴 날라…판매 중단 서두른 은행들-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에…슬그머니 웃는 카드사들, 왜△글로벌-美정부 ‘中규제령’에도…미중 기업 간 ‘합종연횡’ 활발-“관세·무역전쟁 시작될라”…업계 ‘트럼프 리스크’ 고심-中 경제 어려울거라지만…민간 제조업 체감 경기 개선-“韓·日 장비 中수출 막아야” 美 반도체업계 정부에 촉구△산업-위기에도 될 놈은 키운다…SKC, 동박 뚝심투자-알리·테무 등 中 직구족 늘자 K항공 화물운송 수익률 반등-ASML 최신 노광장비 2027년 도입…삼성 ‘1나노’ 생산 속도-삼성전자, 글로벌 ESG평가서 ‘AA’-오랜지색 추가하고 반사띠 포스코 새 근무복 눈에 띄네-두산테스나, 시스템 반도체 후공정 사업 확대-산업-제4통신사 스테이지엑스, 자금조달 ‘숙제-사진 찍자 AI가 알아서 혈당관리 카카오헬스케어, 당뇨 시장 노크-美 시장 누빌 바이오시밀러 3종, 매출 폭풍성장 예고-HLB테라퓨틱스, NK치료제 미·유럽 임상 3상 연내 종료△중소기업·소비자생활-“설 상차림·선물 가볍게”…소비자 지갑 닫힌다-유통업계, 웹툰·캐릭터 업체에 잇단 러브콜-스타벅스, NFT발행 2주간 일회용 컵 60만개 감축-“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오동윤 중기연 원장, 사의 표명△증권-외풍 거센 날, 안방엔 훈풍…코스피 모초럼 웃었다-예금보다 이자 높고, 환금서 훌륭…복리효과 금리형ETF ‘끝판왕’ 등장-LG생건·아모레 기대 접은 증권가, 미련 여전한 개미-홍콩 ELS 사태, 투자자의 ‘자기책임 원칙’도 함께 고려해야-“상장날 팔아야 이득”…첫날만 뜨거운 새내기株-2차전지·반도체에 필수…전자현미경, 글로벌 도약할 것△부동산-‘빨간딱지’로 뒤덮인 화곡동…서울 빌라 경매 36% 차지-GS건설 등 5개사 8개월 영업정지-“요양시설 안돼”…여의도시범 재건축 기부채납 반발-20년 이상 보유한 1주택자, 재건축 부담금 70% 감면△관광비즈-설연휴 해외여행 가자, 날마다 오는 기회 아니잖아-코앞으로 다가온 연휴…일본·대만·동남아 여행 안 늦었다-‘쇼핑관광’으로 외국인 관광객 2000만 시대 활짝-“스포츠 대회, 종교·예술 행사, K관광 대표상품으로 육성해야”△스포츠-폭설에도 무사고·관람객 50만명…청소년동계올림픽 ‘흥행 성공’-SNS 통해 전 세계서 주목…청소년 올림픽으론 유례없어“-‘체력 부담’ 클린스만호, 호주전 설욕 열쇠는 ‘선제골’-日 골프장 인수한 조성준 쇼골프 대표 “골프장에서 K팝 콘서트 열고 싶어요”△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총선 승리 선결조건은 무조건 물갈이 아닌 공정한 공천”-“소멸한 나라는 되찾을 수 없어…국회 입성시 ‘저출생 해법’ 1호 법안 낼 것”△사회-주호민 아들 수업 ‘몰래 녹음’…재판부 증거능력 인정 논란-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포천·화도 구간 7일 개통-대한변협, 국민 정책제안단 발족-쿠팡 ‘공정위 33억 과징금’ 취소소송서 승소‘-정치인 지지 서명부에 가명 적어도 ‘사문서 위조’ 아니다-제2 롤스로이드男 막는다, 마약 범죄자 면허요건 강화
2024.02.01 I 김윤정 기자
“소상공인 희생 강요하는 배달플랫폼 그만…땡겨요는 상생이 목적”
  • “소상공인 희생 강요하는 배달플랫폼 그만…땡겨요는 상생이 목적”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현재 배달 플랫폼 시장은 플랫폼 업체가 소상공인을 갉아먹으며 이익을 내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땡겨요는 소상공인의 성장을 돕고 소외됐던 금융서비스 혜택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상생이 목적입니다. 은행의 사회적 책임은 고객의 성장을 책임지는 것이라는 철학이 땡겨요에 담겨 있습니다.”전성호 신한은행 땡겨요사업단장(본부장)은 지난 25일 서울 중구 땡겨요 사무실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년간 땡겨요를 통해 소상공인과 서비스 이용 고객 모두 상생할 수 있었다”며 “올해 말까지 더 많은 소상공인과 고객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땡겨요의 존재 가치를 증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땡겨요는 신한은행에서 혁신 금융서비스 사업으로 지난 2022년 시작한 배달 플랫폼 사업이다. 지난해 말 기준 땡겨요의 가맹점 수는 13만 6585개에 달한다. 서비스 이용자 수도 285만 3199명에 달할 정도로 사업 시작 2년 만에 급성장했다. 전 단장은 2014년 신한금융지주의 디지털전략팀을 맡은 이후 신한은행 써니뱅크, 모바일채널통합팀(SOL) 등 굵직한 디지털 전환 사업을 이끌어 온 전문가다.땡겨요의 급성장 배경에는 낮은 중개수수료와 입점 수수료 면제, 광고비 폐지 등 소상공인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정책이 자리 잡고 있다. 진 단장은 “기존 시장을 선도하는 배달 플랫폼 업체들은 편리함과 속도를 앞세웠지만, 그 부담은 모두 가맹점주에게 돌리는 구조였다”며 “반면, 땡겨요는 가맹점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투명한 수수료 등 소상공인에게 최선의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사업구조를 선보이며 긍정적 반응을 불렀다”고 설명했다.전성호 신한은행 땡겨요 사업단장이 지난 25일 서울 중구 땡겨요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배달 플랫폼의 평균 중개수수료는 11.4% 수준인데 반해, 땡겨요의 중개수수료는 2%에 불과하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이 절감한 돈은 약 150억원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땡겨요는 그동안 마케팅 지원액인 사장님 지원금을 현재까지 약 31만 건, 314억원을 제공했다. 또 기존 7~8%가량의 수수료가 발생하는 소비자 결제금액 당일 선입금 서비스도 13만 건가량 무료로 진행하기도 했다.땡겨요는 특히 단순한 배달 플랫폼이 아니라 그동안 금융서비스에 소외됐던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포용 금융 플랫폼’의 성장까지 내다봤다. 진 단장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600만명 중 금융 혜택을 받는 사람은 10%에 그친다”며 “나머지 90%는 선별이 필요하지만, 재무재표의 시차 등으로 은행은 소상공인의 신용을 심사하기가 어려워 혜택을 줄 수 없었다”고 전했다.이에 땡겨요는 소상공인을 위해 지난해 10월 ‘매일 땡겨드림 대출’이라는 금융상품까지 선보였다. 입점 매장의 매출을 분석해 하루 최대 300만원까지 선입금대출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다른 대출금이 있어도 받을 수 있고, 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하는 것은 물론, 손님이 몰리는 주말에도 대출할 수 있고, 300만원 대출 시 이자 금액도 하루 1500원 수준에 불과하다.전 단장은 “매일 땡겨드림 대출은 들쭉날쭉한 자영업자의 매출을 예상가능하고 계획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 획기적인 상품”이라며 “매일 아침 대출금을 받은 점주들은 아르바이트비나 재료비, 이익 등을 계획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앞으로 영업 전략도 체계적으로 세울 수 있는 성장의 발판이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아울러 땡겨요는 이용 고객의 혜택도 등한시하지 않았다. 특히 서울시와 충북, 전남, 광진구 등 12개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지역 화폐와 연동한 할인 이벤트가 다양하다. 2년간 이를 통해 할인한 금액만 30억원에 달한다. 지자체의 소상공인 지원 정책의 실행 도구로서도 땡겨요가 주목을 받는 것이다.땡겨요 사업은 올해 말까지 계획되어 있다. 진 단장은 상생의 가치를 증명해 땡겨요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배달 플랫폼 독과점 체계 속에서 희생을 강요당하는 소상공인들에게 땡겨요는 플랫폼과의 상생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준 실증적 사례”라며 “연말까지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금융당국과 협의해 사업의 지속을 설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2.01 I 최정훈 기자
美 주도 새 공급망 안전판 가동…5개국서 IPEF 공급망 협정 발효
  • 美 주도 새 공급망 안전판 가동…5개국서 IPEF 공급망 협정 발효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주도로 만들어진 인도·태평양 지역 내 새 공급망 안전판이 이달 본격적으로 가동한다.안덕근 당시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현 장관)이 지난해 5월27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 개최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부)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공급망 협정(필라2)가 이달 24일 미국·일본·인도·싱가포르·피지 5개국에서 발효한다.IPEF는 재작년 5월 미국 주도로 인도·태평양 14개국이 새로운 무역질서를 만들자는 취지로 결성한 경제협력체다.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피지가 참여 중이다.이들 14개국은 이후 무역·공급망·청정경제·공정경제 4개 필라(부문·pillar)로 나누어 협상을 진행했고 지난해 5월 공급망 협정을 타결 후 자국 절차를 진행해 왔다. 참여국이 공급망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조치를 자제하고 공급선 다변화를 위해 공동 노력하자는 내용이 담겼다.공급망 협정은 5개국 이상이 자국 절차를 마치고 비준서를 기탁하면 30일 뒤에 발효한다는 조항이 있었는데 지난달 25일 인도가 다섯 번째로 비준서를 기탁하면서 한달 후 5개국에서 우선 발효하게 된 것이다. 앞서 일본은 지난해 11월, 미국·싱가포르·피지도 지난달 비준서를 기탁했다.세계 최초의 공급망 분야 다자간 국제협정이 이달 발효하면서 참여국 간 공급망 위기시 공동 대응망을 운영하고 중장기적으로 공급망 복원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 확대와 물류 개선, 공동 연구개발 협력도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핵심품목 선정과 이행기구 운영 등 준비 절차도 개시된다.한국 역시 국내 절차를 마치는대로 비준서를 기탁하고 협정에 정식 참여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정부 내 심사 등 국내 절차를 진행 중이며 이를 마치는대로 비준서를 기탁할 예정”이라며 “이와 병행해 협정 이행 준비에도 참여해 이후 IPEF 공급망 협정에 따른 협력 체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2.01 I 김형욱 기자
FOMC 소화 후 커스터디 매도…환율, 1331원으로 하락
  • FOMC 소화 후 커스터디 매도…환율, 1331원으로 하락[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30원 초반으로 하락 마감했다.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월 조기 금리인하가 차단됐음에도 5~6월 중 상반기 인하 기대가 커졌다. 이에 커스터디(수탁) 매도 물량에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4.6원)보다 2.8원 내린 1331.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4원 오른 1335.0원에 개장했다. 개장가를 고점으로 환율은 줄곧 내림세를 나타냈다. 오전 장중에는 1329.8원까지 내려가며 1330원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이번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했다. 금리인하 선택지는 열어두면서도 3월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그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3월 회의 때까지 금리인하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준에 도달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3월 금리인하 기대감은 후퇴했지만 연준이 그다음 회의인 5월 중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는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3월 회의 때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35%로 반영했다. 이는 전날의 41%에서 하락한 수치다. 반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 100%로 반영해 전날 85%에서 상승했다.달러화는 소폭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기준 103.70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19위안, 달러·엔 환율은 146엔대에 거래되고 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상반기 금리인하 기대감에 역외에서 커스터디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환율 상단을 눌렀다. 국내은행 딜러는 “매파적인 FOMC 결과로 인해 장 초반에는 환율이 올랐으나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강하게 나오면서 역외에서 커스터디 매도 물량이 꾸준히 나왔다”면서 “나스닥이 많이 빠지면서 국내 증시도 순매도로 돌아설 것으로 봤는데, 반대로 나오면서 롱(매수) 플레이 하기에 부담스러운 물량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21억700만달러로 집계됐다.1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2.01 I 이정윤 기자
돈봉투사건 눈 쏠린 인천, 여·야 민심에 ‘쫑긋’
  • 돈봉투사건 눈 쏠린 인천, 여·야 민심에 ‘쫑긋’[4·10 지역돋보기]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에서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돈봉투 사건으로 탈당한 가운데 민심이 4·10총선에서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민주당은 현역 의원들의 재도전과 경선 준비 등이 치열하고 국민의힘은 ‘용산 라인’ 출마자와 유정복 인천시장 측근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월29일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진행한 인재영입식에 참석해 영입된 이지은 전 총경과 백승아 교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더불어민주당 제공)1일 인천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총선에서 인천은 13개 선거구 가운데 11곳에서 민주당이 승리했고 국민의힘은 중구·옹진·강화군 선거구 1곳만 이겼다. 국민의힘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을) 후보는 당선 뒤 복당했다. 이로써 인천지역 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 수는 각각 11명, 2명이 됐지만 최근 돈봉투 사건으로 민주당 윤관석(인천 남동을)·이성만(인천 부평갑) 의원이 탈당해 9명, 2명으로 바뀌었다. 윤관석 의원은 구속돼 해당 지역구가 무주공산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성만 의원은 복당 의지가 있지만 당에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민주당, 정권 심판론 강조민주당은 의원이 탈당한 남동을과 부평갑을 전략선거구로 정해 전략공천, 경선 등을 검토하고 있다. 지역과 연고가 없는 인사가 전략공천될 경우 당원과의 갈등이 생길 수 있어 경선이 필요하다는 당내 여론도 있다. 국민의힘은 전략공천 지역구로 남동갑, 남동을, 부평을, 계양갑, 계양을, 서구갑, 서구을 등 7곳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민주당 의원 9명은 의원직 유지를 위해 선거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정일영(연수을) 의원은 진작 예비후보로 등록해 주민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같은 당에서 고남석(전 연수구청장) 예비후보도 출마해 치열한 경선이 예상된다. 이곳에서 국민의힘은 김기흥(전 대통령실 부대변인)·민경욱(전 국회의원)·김진용(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예비후보 등 5명이 출마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중 김기흥 예비후보와 유정복 인천시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진용 예비후보의 대결에 눈길이 쏠린다. 남동을에서는 용산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을 지낸 신재경 예비후보와 유 시장 측근인 고주룡(전 인천시 대변인) 예비후보의 경쟁이 주목된다.동구미추홀갑에서는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지지세를 넓히고 있다. 같은 당 손호범(전 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 홍보부장)·안광훈(법무사) 예비후보도 주민에게 명함을 나눠주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검사 출신 심재돈(변호사) 예비후보가 의원직 탈환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홍영표 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부평을에서는 같은 당 이동주(비례) 의원이 경선 준비로 지지세를 키우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강창규(전 부평을당협위원장)·손철운(전 인천시의원) 예비후보가 출마해 표심을 모으고 있다.1월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회의실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주재로 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 = 국민의힘 제공)◇국민의힘, 정권 안정론 부각2020년 총선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문재인 정부 출범 뒤 치러져 ‘민주당 바람’이 불었지만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며 민심을 예측하기 어렵다. 민주당은 무능, 독재를 비판하며 심판론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정권 안정론을 부각하고 있다. 인천에서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는 부평을, 계양갑, 계양을, 남동갑, 남동을, 서구을 등 6곳이 분류되고 있지만 돈봉투 사건으로 남동을은 수성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국민의힘은 중구·옹진·강화, 동구미추홀을 등 2곳에서 두터운 지지세가 있다. 그러나 동구미추홀을은 2020년 총선에서 윤상현 후보와 남영희 민주당 후보 간 171표 차이가 난 곳이어서 재대결 시 결과를 예상하기 어렵다는 의견들이 있다.동구미추홀갑은 보수성향이 강한 곳이지만 2020년 총선에서 ‘민주당 바람’을 타고 허종식 후보가 당선됐고 이번 총선에서는 돈봉투 사건 영향이 미칠지 주목된다. 검찰은 최근 윤관석 의원으로부터 300만원을 받은 혐의(정당법 위반)로 허 의원을 불구속 입건했다. 나머지 부평갑, 연수갑, 연수을, 서구갑 등 4곳은 국민의힘과 민주당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는 곳이어서 후보 인지도와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가 표심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민주당 인천시당 측은 “국민은 윤석열 정부 심판에 대한 열망이 크다”며 “그 열망을 모아 지지세를 확대하고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어 “돈봉투건은 당내 사건이고 아직까지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다”며 “검찰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수사와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선을 그었다.국민의힘 인천시당측은 “이기는 공천, 경쟁력 있는 후보, 맞춤형 공약으로 승리하겠다”며 “전국 선거의 축소판인 인천 선거에서 기세를 잡겠다”고 표명했다.
2024.02.01 I 이종일 기자
설 연휴 너도나도 해외로…일본·동남아 등 예약률 ‘껑충’
  • 설 연휴 너도나도 해외로…일본·동남아 등 예약률 ‘껑충’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내달 9일부터 나흘간의 설 연휴를 맞아 주요 항공사들의 항공권 예약률도 평소보다 증가했다.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단기 노선을 위주 높은 예약률을 보이는 가운데 올해는 일본 소도시 역시 기존보다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6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사진=연합뉴스)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9일부터 12일까지 설 연휴 기간 동안 국제선 단기 노선이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003490)이나 아시아나항공(020560) 등 대형항공사(FSC)의 경우 영업상 이유로 노선별 예약률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연휴 기간 예약률이 높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저비용항공사(LCC)도 일본·동남아 등 단기 노선을 위주로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089590)은 인천발(發) 필리핀 보홀, 세부 예약률이 각각 90% 중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베트남 달랏과 대만 타이베이도 90% 초반대의 예약률을 보였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번 연휴에는 휴양지 위주로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일본 대도시인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도 꾸준한 인기를 보였다. 제주항공의 인천발 삿포로 예약률은 이날 기준 80%대 후반대로 나타났다. 진에어(272450) 역시 일본 오사카·후쿠오카·삿포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베트남 나트랑 등 일본과 동남아 인기 노선을 위주로 80~90%대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부산도 인천발 후쿠오카·오사카·나리타·삿포로 노선이 90% 초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번 연휴에는 소도시 노선의 인기가 예년보다 높았다. 제주항공은 인천발 일본 소도시 마쓰야마 예약률이 90% 초반대였다. 에어서울도 일본 도토리 요나고, 다카마쓰 등 소도시 예약률이 평소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대도시의 경우 엔데믹 초기에 이미 다녀오신 분들이 많아 올해는 요나고, 다카마쓰 등 소도시가 지난해에 비해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에어서울의 요나고선 탑승률은 지난해 12월 90%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한편 항공업계는 연휴를 맞아 국내선과 국제선 수요가 많은 노선 운항 횟수를 늘려 여객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8~12일 인천~타이베이 노선에 임시 항공편을 8회 운항한다. 필리핀 세부는 8·11일 2회, 일본 오사카·쇼나이는 다음달 9일과 12일에 4회 운항할 예정이다.대한항공은 지난 3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방콕 돈므앙 노선을 주 2회 한시 운항하고 있다. 또 일본 아오모리와 오이타 노선도 지난 20일부터 주 3회 운항을 재개한 바 있다. 제주항공은 다음달 7일부터 16일까지 인천발 다낭, 사이판 운항을 기존 주 14회에서 21회로 증편한다.
2024.01.31 I 공지유 기자
'신림동 흉기난동' 조선, 1심 무기징역…"사회서 영원히 격리"
  • '신림동 흉기난동' 조선, 1심 무기징역…"사회서 영원히 격리"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대낮에 서울 도심에서 일면식도 없는 행인들을 대상으로 흉기를 휘둘러 4명의 사상자를 낸 조선(34)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신림동에서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힌 피의자 조선(34)이 지난해 7월 28일 오전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검찰로 구속 송치되고 있다.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2부(부장판사 조승우·방윤섭·김현순)는 살인, 살인미수, 절도, 사기 및 모욕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조씨에게 30년 위치추적장치 부착과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살인, 살인미수, 절도 등 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유죄로 봤고 모욕 혐의만 무죄로 봤다. 재판부는 “평생 사회로부터 격리된 상태에서 수감하며 자신의 잘못을 참회하도록 하고, 피고인을 영원히 격리하면서 사회 안정과 질서를 유지하고자 사형 다음으로 무거운 형을 선고하기로 했다”고 판시했다. 조선은 지난해 7월 21일 오후 서울 관악구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 골목에서 20대 남성 1명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뒤 골목 안쪽에서 30대 남성 3명에게 잇따라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조씨는 같은 날 범행을 위해 서울 금천구 소재 마트에서 식칼 2개를 훔치고 이동을 위해 택시를 무임승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씨는 입학, 취업, 결혼 등의 실패로 인한 좌절감, 자신의 처지에 대한 열등감, 사회적 소외 등으로 2022년 12월부터 경제활동을 하지 않았다.그는 2022년 12월 27일 익명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특정 게임 유튜버를 가리켜 ‘동성애자 같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으로 조사돼 모욕 혐의로도 기소됐는데, 범행 나흘 전 경찰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자 젊은 남성에 대한 공개적 살인 범행을 계획하고 실행한 것으로 조사됐다.재판 과정에서 조씨 측은 심신 장애 상태에 따른 범행을 주장했다. 조씨 측 변호인은 “평소 반사회적 성격을 지녔고, 사건 2~3일 전부터 피해망상이 이어져 왔다”며 “사건과 인과관계가 있는지에 감정한 결과 인과관계가 있다고 회신됐다”고 했다.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이 사건은 대낮 서울 한복판 누구라도 살해당할 수 있다는 공포감을 줬다”며 “등산로 성폭행 살인, 신림역 살인 예고글 등 모방범죄로 시민에게 불안감을 안겨주는 등 엄벌을 통해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단순히 사회와 자신에 대한 분노와 열등감을 이유로 살인을 계획하고 실행한 잔혹한 범행 수법과 다수의 폭력범죄 전력 등 중하게 처벌할 요소가 차고 넘친다”며 조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최후 진술에서 조씨는 “저조차도 어떻게 이런 끔찍한 일을 한 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심각한 범죄를 저질러 피해자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조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심신 장애를 주장하는 것은 단순히 감형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서울중앙지방법원이날 재판부는 조씨 측에서 주장하는 심신 장애를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 전 정신과 치료 전력이 없었고, 범행의 위법성을 인식한 상태였다”며 “사물에 대한 변별력이 결여된 상태도 아니었다”고 봤다. 그러면서 “범행 당시 모욕 혐의에 대한 조사를 앞둔 상황이라 심신이 미약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러 충동적이었다”며 “하지만 심신 미약이라고 하더라도 피고인에게 유리한 양형 사유로 고려해 형을 감경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살인과 살인미수 범행의 고의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분실을 고려해 식칼 2개를 훔치는 등 범행도구를 철저하게 준비했고, 이동 중 택시에서 식칼 포장지를 벗겨 즉시 범행을 저질렀다”며 “또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뒤쪽에서 급작스럽게 공격해 수차례 찌르는 등 피고인도 피해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인식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피고인의 수사 과정에서의 변론 내용과 태도를 고려하면 진정으로 반성하고 있는 지도 의문이 든다”며 “또 잔혹한 범행의 방법, 무방비 상태에서 공격을 당했던 피해자들의 공포심과 무력감, 모방 범죄 촉발 등으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었던 점 등을 고려하면 무기징역 이상의 중형을 선고해 자유와 권리를 누릴 수 없도록 하는 게 타당하다”고 했다. 또 조씨의 성인 재범위험성 평가척도(KORAS-G)는 19점으로 ‘고위험’ 수준이고, 사이코패스 진단평가(PCL-R) 점수도 29점으로 역시 ‘높음’ 수준인 점 등도 고려, 재판부는 “반사회적 성향에 사이코패스 진단으로 재범 우려가 높아 사회에서 시민들과 유대관계 형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며 무기징역과 함께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할 것을 명령했다.다만 재판부는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원만한 사회생활을 하지 못한 점, 지능지수가 75점으로 낮은 점, 실형의 전력이 없는 점, 심신이 미약한 상태에서 자포자기 마음으로 범행을 저질러 충동적이었던 점 등을 고려, 사형을 선고할 만큼 특별한 사정이 존재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판시했다.
2024.01.31 I 박정수 기자
이재명 "韓 민생·전쟁·저출생·민주주의 4대 위기 처해"
  • 이재명 "韓 민생·전쟁·저출생·민주주의 4대 위기 처해" [전문]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무너진 국가 비전, 다시 세워야 합니다’라는 주제로 31일 신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이 대표는 “우리 대한민국이 ‘민생, 전쟁, 저출생, 민주주의’라는 4대 위기에 처했다”며 “윤석열 정권의 독단과 무능으로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견문 서두에 태안의 한 가족이 삶을 포기했던 사건을 전하며 “지금 이순간에도 한숨짓고 눈물 흘리며 생사를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분들의 손을 누가 잡아주겠는가”라며 “각자도생으로 내몰아 ‘죽이는 정치’가 아니라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정치가 제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 상황이 정치적·경제적으로 위기 상황에 봉착하고 있는 점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아시아 제일로 평가받던 민주주의는 파괴되고 있다”며 “세계의 주목을 받던 대한민국 경제도 추락 중”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국회 사랑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이재명 대표의 회견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여러분!제가 병실에 누워있던 때, 태안의 한 가족은 삶을 포기했습니다. 아홉 살 딸 투병으로 인한 경제적 고통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저는 불의의 사고에도,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살아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한숨짓고 눈물 흘리며 생사를 고민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분들의 손은 누가 잡아주겠습니까?이런 분들을 ‘살리는 정치’가 되어야 합니다. 각자도생으로 내몰아 ‘죽이는 정치‘가 아닌,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치가 제 역할을 해야 합니다. 2024년 오늘, 겹겹의 위기가 국민의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주목을 받던 대한민국 경제가 추락중이고, 때 아닌 전쟁위기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인구 감소로 국가 존속을 걱정해야 하고, 아시아 제일로 평가받던 민주주의는 파괴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이 ‘민생, 전쟁, 저출생, 민주주의’ 라는 4대 위기에 처했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독단과 무능으로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민생경제 위기우리경제는 지난해 외부 충격도 없이 1%대 성장이라는 ‘역대급 위기’를 겪었습니다. 지금도 침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잃어버린 30년’, 장기침체인 일본에마저 성장률을 역전당했습니다. 고물가·고금리에 한파까지 겹친 요즘, 돈을 아끼느라 ‘카공족’들은 공공도서관으로, 어르신들은 구청 로비에서 시간을 보낸다고 합니다. 불황이 지속되면서 배달음식에 껴온 음료까지 내다 파는 중고거래가 성행합니다. 마른수건 짜듯 생활비를 아껴도, 이자에 월세 감당이 벅찬 게 현실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임기 초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초부자감세를 추진했습니다. 초부자감세로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며, 있지도 않은 이른바 ‘낙수효과’를 내세웠지만 현실은 어떻습니까?성장은커녕, 막대한 세수결손만 초래하고, 재정 부족에 따른 서민지원 예산 삭감, R&D 예산 대규모 삭감을 불러왔습니다. 부동산 PF 문제, 폭발 직전에 이른 금융위험도 대책을 찾지 못한 채, 레고랜드 사태처럼 뒷북을 치거나 미루기만 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신속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정부 역할인데, 해법은 없이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소리만 들립니다. 물가가 오르자 기업의 팔을 비틀고, 이자가 부담되자 은행의 팔을 비틉니다. 금감원장도, 대출 금리부터 취약차주 지원방안까지, 건건이 금융사 사장단을 불러 압박합니다. 제대로 하는 일이 없는데 제대로 되는 일이 있겠습니까. 민생은 고사 직전이고, 경제는 심각한 침체입니다. 먹고사는 문제를 등한시한 윤석열정권 2년의 적나라한 현실입니다.◇전쟁 위기“이러다 정말 전쟁나는 것 아닌가” 하는 국민의 불안 공포가 광범하게 퍼지고 있습니다.갈루치 전 북핵특사의 ‘동북아 핵전쟁 발생 가능성’ 발언에 이어, ‘북한이 몇 달 안에 한국에 치명적 공격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美 정부 관계자의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한반도 상황이 ‘한국전쟁 이래 최대 위기’라는 진단의 체감도가 점점 높아집니다. 남북관계가 쉬웠던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국민이 전쟁을 걱정하는 이 상황은 분명 정상이 아닙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시 밝힌 ‘담대한 구상’은 결국 온 국민의 머리 위에 놓인 ‘거대한 시한폭탄’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북한은 민족 동질성마저 부정하며, 대한민국을 ‘불변의 주적’으로 규정했습니다. 무력도발을 이어가며, 전쟁 가능성을 과시하기 바쁩니다.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남북한 간 서로 물러서지 않는 강대강 치킨게임 속에서, 완충 구역은 하나도 남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군사적 긴장과 위험은 남과 북 모두에게 조금도 도움 되지 않습니다.연평도·철원·파주 주민들은 9.19 남북군사합의를 복원하고 남북대화를 시작해달라고 기자회견까지 하며 호소합니다. 연평도에는 13년 만에 대피령이 내려졌고, 주민들은 생존위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휴전선 부근 주민들은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와 무인정찰기 가동이 무력충돌의 불씨가 될까 전전긍긍합니다. 한밤 서울 동작대교에 12대의 장갑차와 무장병력이 등장해, 놀란 시민들이 신고하고, 많은 분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합니다. 수백만이 죽고 전 국토가 초토화된 6.25 전쟁도,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것이 아닙니다. 38선에서 크고 작은 군사충돌이 누적된 결과였음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 평화를 구축하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 전쟁위험은 천만분의 일이라도 높여서는 안됩니다. 만에 하나, 북풍사건 총풍사건처럼 정략적 이익을 위해 국민생명을 담보로 전쟁게임을 시도하는 것이라면 당장 중단해야 합니다. 역사가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저출생(인구) 위기“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을 본 인구 전문가인 한 미국 교수는 이렇게 소리쳤다고 합니다. 외면하고 싶던, 가장 본질적인 우리 안의 위기가, 전 세계에 고스란히 드러난 순간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인구감소로 지구에서 사라지는 첫 국가가 될 것이다.”우리 사회의 인구위기에 관한 암울한 예측입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2006년 이후 약 380조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대증요법만 남발되어왔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렇게 많은 예산을 쏟아 붓고도 나아진 게 없다’는 비판만 넘쳐납니다. 지금 국가는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윤석열 정권은 노동시간 연장을 시도하고, 노동자의 비극적 죽음을 부르는 위험한 노동환경에 눈 감고 있습니다. 자산ㆍ소득의 양극화와 경제 악화로 희망은 절망으로 변하고 있습니다.희망이 사라지고 무한경쟁만 남은 정글사회에서, 출생에 따른 부담이 오롯이 개인에게 지워져 부모의 삶을 짓누르는 사회에서, 아이 낳을 엄두가 나겠습니까? 아이를 낳으면 일자리가 위협받는데, 부모의 조건에 따라 아이 미래가 다른데, 아이 가질 생각을 쉽게 할 수 있겠습니까? 저출생은 우리 모두의 생존문제이고 대한민국의 존속이 달린 문제입니다. 절박한 심정으로 지금까지와는 근본적으로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민주주의의 위기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인데, 윤석열 정부는 국민을 거부합니다. 국회가 국민 의지를 반영해 통과시킨 법들은 압도적 국민의 의사와 달리 대통령의 거부권에 저지되었습니다. 엄동설한에 오체투지하며 진상규명을 호소하는 이태원 유가족들의 간절한 바람은 끝내 외면당했습니다.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지도 못한 국가가, 국민 주권마저 부정한 것입니다. 윤석열 정권의 권력남용으로 법치주의와 삼권분립, 언론자유와 시민참여 같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던 기본 시스템이 무너졌습니다. 윤석열 정부 2년 동안 법을 무력화하는 위헌적 시행령통치로 국회 입법권과 행정감시권은 무력화되었습니다.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금 판결도 무시되었습니다. 행정부 권한은 불균형적으로 강화되고 삼권분립은 위협받고 있습니다.학교폭력 하나 걸러내지 못한 법무부 인사정보 관리단은 인사 참사를 반복했습니다. ‘상명하복’에 익숙한 검찰정권의 당연한 귀결입니다. 국회 인사청문회는 번거로운 절차로 치부되었고, 정권의 국회무시, 야당무시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입을 틀어막고, 사지를 들어 끌어내는 폭력으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대통령과 특수 관계인 검찰 출신이 정부와 민간의 요직을 독점하며 권력을 사유화했습니다. 국민소통을 강화하겠다며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겼지만, 불통만 강화되었습니다. 대신 고소·고발, 압수수색이 난무하면서, 언론의 검열은 강화되고 있습니다. 방송장악을 위한 방통위, 방심위의 파행적 운영은 현재진행형입니다.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이 국민을 편 가르고 시대착오적인 ‘이념전쟁’을 벌인 결과, 우리 사회는 더 극심하게 양극단으로 분열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은 ‘이권 카르텔’로 매도되고, ‘공산 전체주의를 맹종하는 반국가세력’으로 낙인찍혔습니다. 홍범도장군 흉상을 철거하며 독립 운동가들을 폄훼한 정부가, 장병들 교재에 독도를 ‘분쟁지역’이라 기술하는 어이없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급기야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정치인 암살테러가 가장 안전하다는 대한민국에서 벌어졌습니다. 정치와 민주주의의 기본인 대화와 타협, 공존과 존중은 실종되었습니다. 상생의 정치는 사라지고 상대를 제거하고 죽이려는 적대와 전쟁만 남았습니다.◇모든 문제에는 해법이 존재 국가적 위기 때마다 슬기롭게 위기를 해결해 온, 위기해결사 민주당이 이 위기를 해결하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4대 위기보다 더 심각한 것은, ‘위기를 수습해야 할 정부가 위기를 만들어왔다’는 것입니다. 지난 2년간 윤석열 정부는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무시한 채, 정적 죽이기에만 올인 했습니다. 정치는 실종되고, 일방통행식 통치와 지배가 횡행했습니다. 민주국가, 민주정당에서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권력투쟁에만 몰두하는 정부여당은 민생경제 위기를, 평화위기를, 인구위기를, 민주주의를 악화시켰습니다.지금의 국정기조가 유지된다면 복지·교육·지역·R&D 예산은 계속 줄어들 것입니다. 기후위기 대책·에너지 정책도 퇴행할 것입니다. 노동시간은 늘어나고 워라벨은 더 요원해질 것입니다. 지역 균형발전은 미뤄지고, 어려운 사람들은 더 힘들어질 것입니다. 시민은 목소리를 잃고, 언론은 앵무새를 강요받으며, 법과 제도는 소수 특권층을 위한 지배도구가 될 것입니다. 과거사, 오염수 유출에 완전한 면죄부를 받은 일본은 보통국가ㆍ군사대국이 되어, ‘일본 땅 독도를 내놓으라’라며 우리를 겁박할지도 모릅니다. 국민여러분,위기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경제를 ‘죽이고’, 평화를 ‘죽이고’, 민주주의와 사람을 죽이는 ‘죽임의 정치’를 끝내고, 사람과 경제, 평화와 민주주의, 희망과 미래를 살리는 ‘살림의 정치’를 복원해야 합니다.살림의 정치로 국민의 힘을 모아 국가위기를 극복하고 도약의 새 길을 열어내야 합니다. 민주당에는 위기극복 DNA가 있습니다.IMF 금융위기와 박근혜 탄핵 공백을 극복하고, 코로나 위기를 모범적으로 이겨낸 더불어민주당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습니다. 새롭게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윤석열 정부가 불러온 국정위기를 극복해 내겠습니다.◇ ‘기후위기 대처, AI 투자’가 생존의 필수조건모든 문제의 핵심은 경제, 바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입니다. 경제위기 해법 없이는 백약이 무효입니다.추세적 저성장을 막고 지속적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생존전략을 마련해야 합니다.현재도 진행 중인 끝 모를 경제 추락을 막고, 위기를 기회로 바꿀 비전과 전략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생존을 보호받는 복지국가를 넘어 누구에게나 기본적인 삶이 보장되는 기본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희망이 있는 미래를 위한 전략의 핵심은 바로 에너지와 과학기술입니다.작년 세계 재생에너지 용량은 전년보다 50% 늘어났습니다. 세계 주요국들은 재생에너지 목표를 계속 상향하며 국가 주도로 재생에너지 생산기반 확대에 사활을 거는데, 우리 정부는 재생에너지 목표마저 축소하고 있습니다.지난해 RE100에 동참한 글로벌 기업이 400곳을 넘고, 국내 주요 기업들의 매출 대부분은 이 글로벌 기업들과의 거래로 발생했습니다.기업들은 정부의 위세에 눌려 말은 못하지만 향후 현실화될 국내 재생에너지 부족사태를 걱정하며 생산기반을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국가로 옮길 궁리에 빠져 있습니다.곧 다가올 재생에너지 중심의 미래 경제환경을 피할 수 없다면, 신속하게 정책방향을 바꾸고 속도를 올려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변신해야 합니다. “RE100 코리아”, “재생에너지 코리아”로 가야 합니다. 풍부한 바람과 햇빛을 이용한 재생에너지 기반 구축으로 국내 RE100기업의 수출지원에 더해 글로벌 RE100기업들이 한국을 찾게 해야 합니다.첨단 미래산업과 기초과학에 집중 투자하여 “AI·혁신산업 중심의 선도국가”로 거듭나야 합니다. 중소·중견기업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 진출 등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지원도 필수적입니다. 지금은 어느 때보다 R&D 투자를 늘려야 할 때입니다. 정부여당의 R&D 예산 삭감은 일보 후퇴 정도가 아니라, 기술에 의존하는 기업들의 존폐를 위협하고 기술경쟁력의 싹을 짓밟는 일입니다. 지금이라도 즉시 바로잡아야 합니다. 최근 스타트업들의 상황이 매우 어렵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장기적 전망과 투자가 중요합니다. 22년 기준, 벤처·스타트업의 전체 일자리 수는 81만개로,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 전체 고용자 75만 명 보다 많습니다. 벤처·스타트업이 이미 우리 경제를 이끄는 주요 원동력이 된 만큼, 벤처투자 모태펀드를 확대하고, 금융기관의 벤처 투자 방식을 다양화해야 합니다. 스타트업들이 어려운 시기를 잘 넘길 수 있도록 튼튼한 방패막이가 되어줘야 합니다. ◇‘남북핫라인 복원’으로 전쟁위기 극복동해로, 서해로 연일 무력도발을 하는 북한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민족의 통일 소망을 헌신짝처럼 내버리고 있습니다. 냉전시대보다 못한 퇴행으로 북한 주민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모두에게 유해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핵 위협과 무력도발을 통해 얻을 것은 없습니다. 국제적 고립과 주민 궁핍이라는 비참한 결과만 초래할 것입니다. 김정은 정권이 핵전쟁으로 남한을 위협하는 것은 평화통일을 바라는 온 겨레의 염원을 저버리는 일이자, 민족공멸의 길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북한은 하루빨리 대화의 길로 나와야 합니다.한반도 운명의 당사자는 우리 자신입니다. 현재의 강 대 강 무력 대치가 상승작용을 일으켜 무력 충돌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우리 정부는 우발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윤석열 정부는 전쟁방지-평화의 핫라인부터 즉각 복원하십시오. 핫라인은 적대국 간에도, 심지어 전쟁 중에도 존재합니다. 무고한 국민과 청년들이 피할 수 있는 불필요한 무력충돌로, 희생양이 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합니다.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서방과의 협력을 확대하면서도 여당의 노태우정권이 열고 민주당 정권이 확장해온 북방외교를 포기해선 안 됩니다.동북아 교류 협력 확대와 한반도 주변의 평화 구축은 물론, 경제 성장의 주요 발판 중 하나였던 북방외교 복원에 노력해야 합니다. ◇ ‘출생기본소득’, 저출생위기를 새로운 기회로옛말에 ‘누구나 자기 밥그릇은 갖고 태어난다’고 했습니다. 이 세상에 오는 모든 존재는 안정적으로 기본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구성원이 될 생명을 우리 모두 함께 환영하고, 누구나 새 생명으로 인한 희망과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해야합니다.출생과 함께 기본적인 삶의 조건이 갖춰져 삶과 미래가 불안하지 않아야 합니다. 국가존속과 공동체 유지에 필요한 출생아의 기본적 양육?교육 부담은 공동체가 책임져야 합니다. 우리 사회의 경제적 사회적 역량이 이 정도에는 이르렀습니다. 부모의 재산과 소득이 출생아의 것은 아닙니다. 부모에 따라 지원이 달라질 이유가 없습니다. 저출생으로 인한 국가소멸과 공동체 파멸을 막기 위해 이제 더 이상 출생 양육의 모든 책임을 개인에게 떠맡기지 말고, 출생아의 기본적 삶은 함께 책임집시다. 지금까지는 부모를 대상과 기준으로 삼아 정책을 만들었지만, 이제부터라도 저출생 대책은 부모가 아닌 ‘출생아’를 대상ㆍ기준으로 해야 합니다. 이미 여야, 보수·진보 가릴 것 없이, 출생아에 대한 보편 지원정책이 전국에서 다양하게 시도 중입니다. 저와 민주당은 모든 정책적 경험과 역량을 걸고, 저출생 문제에 도전하겠습니다.민주당은 지난 18일,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저출산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결혼, 출산, 양육을 망라하는 정책 패키지를 통해, 모든 출생아의 기초 자산 형성을 국가가 직접 지원하고, 주거 지원 등 출산과 돌봄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고자 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보편적 출생지원 원칙에 기초하여 ‘분할목돈지원 방식’을 포함하는 <출생기본소득>을 제안합니다. 이미 시행중인 아동수당이 그 맹아로 먼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대학등록금을 포함한 교육비 일체에 대해, 과하다 싶을 정도의 보편지원책까지도 만들어야 합니다. 초저출생 문제의 해결은 우리 사회의 출생에 대한 인식과 관점의 대전환과 더불어, 국민 모두가 이 문제의 주체가 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초저출생 해결과 정책대전환을 위해서는 범국민적 토론과 사회적 합의가 필수입니다. ‘여야정’과 ‘산학연’을 아우르는 ’범국민 저출생 대화기구’를 제안합니다.세계 최악의 초저출생에 따른 인구감소국 전환으로 국가소멸이 우려되는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 최초로 초저출생 해결을 위한 보편적 출생지원, 출생기본소득을 실험하고 도입할 정책적 지혜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아이가 고생과 부담인 사회‘, ’아이 낳기가 두려운 사회‘가 아닌, ’아이를 함께 키우는 사회’, ‘출생이 기쁨이자 행복인 사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근본적인 저출생 대책’을 종합적으로 제시해나가겠습니다.◇함께 사는 세상, 행동하는 국민국민여러분! 역사 속의 민주당, 국민이 기대고 응원했던 민주당으로 일신하겠습니다. 국민이 기대하는 유능하고, 민주적이고, 강한 민주당이 되겠습니다. 그것이 위기 속의 국민과 대한민국을 구하는 길이자, 민주당 스스로를 구하는 길이라 믿습니다. 폭넓은 연대와 협력을 바탕으로 국민과 함께 공포와 절망을 이겨내고 민생, 경제, 민주주의, 평화를 복원하겠습니다.언제나 기회보다 위기가 더 많았던 고된 삶 속에서 뼈에 새겨진 배움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기회 속에도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처럼, 모든 위기에는 기회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지금 우리가 겪는 이 위기조차도 평화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다시 깨닫고, 근본적 체질 전환을 통해 함께 사는 새로운 희망세상을 만드는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소득, 주거, 금융, 교육, 의료 등 모든 영역에서 국민의 기본적인 삶이 보장되는 나라, 평화와 공존의 문화 위에 민주주의가 만개하고, 국민 모두가 희망을 안고 ‘함께 사는 세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이 잃어버린 비전을 되찾는 날’입니다.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마지막 기회’입니다. 4월 총선은 우리 국민이 이뤄온 민생과 민주주의, 평화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다시 만드는 날이 되어야 합니다.깨어있는 시민들이 있기에 희망이 있습니다. 행동하는 국민들이 있기에 용기가 생깁니다. 민주주의는 저절로 만들어지지도 저절로 지켜지지도 않습니다. 민주주의는 “깨어있는 시민”의 “행동”으로 더 단단하고 더 크게 성장합니다. 국민을 위한 정치도, 국민이 두 눈 부릅뜨고 요구해야 실현됩니다.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비전과 희망, 미래를 반드시 되찾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24.01.31 I 김유성 기자
'정당보다 인물' 용인 4곳 중 3곳 무주공산, 후보군 난립
  • '정당보다 인물' 용인 4곳 중 3곳 무주공산, 후보군 난립[4·10 지역돋보기]
  •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용인특례시를 향한 정치권의 관심이 뜨겁다. 4개 국회의원 선거구 중 3곳이 현역 의원이 불출마하는 ‘무주공산’이 되면서 여의도 입성을 노리는 인사들의 출마가 쇄도하고 있다.그래픽=문승용 기자21대 총선과 20대 대선, 8회 지선 등 최근 치러진 선거에서 용인시는 지역별 뚜렷한 정치성향을 나타내기보다는 인물을 보고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때문에 각 당에서도 인지도와 영향력을 두루 갖춘 본선 경쟁력이 있는 인물을 공천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보수강세 용인갑, 대선 땐 이재명 우세…오락가락 표심에 후보군만 14명행정구역상 처인구에 속하는 용인갑 선거구는 19~20대 이우현, 21대 정찬민 등 지난 3번 총선에서는 보수표심이 강세를 보인 지역이다. 하지만 20대 대선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9.80%로 윤석열 대통령(46.64%)보다 3.16%포인트 앞선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어 같은 해 6월에 열린 용인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이상일 현 용인시장이 승리하며 표심의 향방이 엇갈렸다.이처럼 섣불리 표심을 예측할 수 없는데다 정찬민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현역 프리미엄까지 없어지면서 용인갑은 29일 기준 이번 총선에 14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하며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용인갑 민주당 출마자. 왼쪽부터 이우일, 이상식, 엄교섭, 한영수, 백군기, 지석환, 권인숙.민주당에서는 이우일 전 지역위원장, 이상식 전 부산경찰청장, 엄교섭 전 경기도의원, 한영수 전 경기도일자리재단 굿잡노조위원장, 백군기 전 용인시장, 지석환 전 경기도의원, 권인숙 국회의원 등 7명이 지역구 탈환에 나섰다.국민의힘에서는 김범수 국토부장관 정책자문위원, 김희철 전 대통령실 비서관, 윤재복 국민의힘 중앙당 재해대책위원, 이동섭 전 국회의원, 김대남 전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 강만희 한국방송통신대 겸임교수 등 6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왼쪽부터 김범수, 김희철, 윤재복, 이동섭, 김대남, 강만희 국민의힘 용인갑 예비후보, 고명환 자유통일당 용인갑 예비후보◇3선 김민기 불출마 용인을, 민주당 전략공천 카드 ‘만지작’용인시 기흥구에 속하는 용인을 선거구는 김민기 민주당 의원이 3선을 내리 지낸 진보 강세지역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최근 김 의원이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지역 판세는 요동치고 있다.용인을 또한 지난 총선과 대선 등 역대 선거 결과를 봤을 때 대체로 진보성향 표심을 보이긴 하지만, 인물을 보고 선택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지난해 용인시장 선거에서 이상일 현 시장이 백군기 당시 시장을 앞섰다.용인을 출마자. 왼쪽부터 정원영, 권은희, 김혜수, 김해곤, 김준연, 홍정석, 조병훈.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얼마 지나지 않은 현 시점에서 용인을에 출마를 공식화한 민주당 후보는 정원영 전 용인시정연구원장 한 명뿐이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경선 흥행을 통한 본선 세몰이를 위해서라도 전략공천지역으로 분류된 용인을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국민의힘에서는 권은희 전 국회의원(19대), 김혜수 국민의힘 경기도당 수석대변인, 김해곤 국민의힘 경기도당 서민주택 내집마련 추진위원장, 김준연 전 경기도의원, 홍정석 전 공정거래위원회 할부거래과장 등 5명이 본선 카드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유일한 현역 선거구 용인병, 여성의원 대결 성사되나수지구를 중심으로 한 용인병은 용인 4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현역 정춘숙 민주당 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 곳이다. 이곳은 20대 대선에서 수지구의 표심은 뒤집히면서 당시 윤석열 후보(51.83%)가 이재명 후보(45.47%)를 6.36%포인트 앞섰다. 이어진 용인시장 선거에서도 수지구는 이상일 현 시장이 이겼다. 용인병 출마자. 왼쪽부터 부승찬, 정춘숙, 고석, 권미나, 서정숙.정 의원의 현역 프리미엄으로도 낙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여기에 민주당에서는 ‘천공 한남동 관저 방문 및 개입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용인병 출마를 결정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부 전 대변인이 해당 이슈로 높은 대중 인지도를 얻은 탓에 정 의원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서정숙 의원이 최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출사표를 던졌다. 또 고석 전 법무법인(유) 세종변호사와 권미나 전 경기도의원도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나선 상태다.◇정치신인 ‘등용문’ 용인정, 이탄희 불출마로 여야 후보군 안갯속20대 총선 때 신설된 용인정 선거구는 표창원, 이탄희 등 민주당 영입인재들이 출마해 내리 당선된 일종의 ‘등용문’으로 꼽힌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기흥구와 수지구 일부 지역들이 혼재된 곳으로 대체로 진보성향 표심이 강세를 보였다.다만 지역 내에서는 표창원 전 의원과 이탄희 의원의 잇따른 지역구 불출마 선언이 민주당 지지층들에게 끼칠 영향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 또 이전 선거에서 전략공천이 이뤄졌고, 이번에도 전략공천지역으로 분류된 탓에 민주당에서는 섣불리 후보가 나서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그나마 ‘친명’으로 분류되는 이헌욱 전 경기도시주택공사 사장이 29일 용인정 출마를 공식화했다.용인정 선거구 출마자. 왼쪽부터 이헌욱, 김근기, 우태주, 함동환, 이태용국민의힘에서는 김근기 전 용인시정 당협위원장, 우태주 전 경기도의원, 함동환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제안센터 법률자문위원, 이태용 전 수지구청장이 예비후보로 나섰다.국민의힘 일각에서는 민주당 전략공천 후보에 따라 인지도가 있거나 중량급에 해당하는 인사가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024.01.30 I 황영민 기자
② JLK·루닛·뷰노, '3인3색' 日 시장 공략법
  • [AI기업 보험수가 전략]② JLK·루닛·뷰노, '3인3색' 日 시장 공략법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루닛(328130), 제이엘케이(322510)어(JLK), 뷰노(338220) 등 국내 주요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이 일본 시장 공략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본은 세계 5대 의료기기 시장으로 꼽힐 정도로 규모가 크고, 시장 성장률 또한 중국, 멕시코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보험 수가가 국내보다 높게 책정된 부분도 국내 AI 의료기기 업체들이 일본에 눈독들이는 배경으로 풀이된다.28일 AI 의료업계에 따르면 최근 뷰노가 일본에서 AI 기반 흉부 CT 영상 판독 보조 솔루션으로 급여 대상으로 인정받았다. 이로써 시가총액 기준 국내 톱3 AI 의료 기업이 모두 일본 보험 급여 시장에 진출했다. 각 사의 일본 파트너를 보면 루닛은 후지필름, 뷰노는 소니 자회사 M3, 제이엘케이는 오므론헬스케어(오므론) 자회사인 닥터넷과 손잡았다. 후지필름은 기업 규모, 인지도에서 압도적이지만 M3는 플랫폼 기업으로 소비자 접점이 많은 것이 강점이다. 오므론은 전통적인 일본 의료기기 강자다. ◇ 일본 AI 보험 급여 지원 기준, 국내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그렇다면 AI의료 기업들이 앞다퉈 일본 시장을 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AI 의료기기를 사용할 때 일본 정부가 보조해주는 보험 급여의 비중이 한국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 주요 기업들이 보험 수가를 지원받는 급여 전략보다는 비급여 전략을 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영상 검사 및 인공지능 보험 수가(안)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영상 촬영 기준 비용의 불과 10%만을 지원해준다.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금액의 상한선 또한 정부가 정하는 구조다.AI를 통한 영상 판독료는 △병리 검사 △특수영상진단(MRI, CT) △내시경, 초음파 △기타 등 4개 군으로 구성됐다. 가장 가격이 높은 병리검사(1군)는 2920원, MRIㆍCT 등 특수영상진단시 전문의 판독료(2군)인 1810원, 내시경-초음파는 1180원으로 정해졌다. 글로벌 지역별 의료AI 시장 규모 추이(자료=마켓앤마켓, 아티피셜 인텔리전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제이엘케이의 AI 기반 뇌졸중 솔루션(자기공명혈관조영 영상을 활용한 인공지능 기반 뇌동맥류 검출)의 사례로 금액을 적용해 보면 정확한 현실을 알 수 있다. 제이엘케이가 보험 급여(건보공단 10%+환자부담 90%)를 받는 쪽으로 정하면 MRI 기준 한 건당 1810원 중 건보공단의 재정 지원은 건당 181원, 환자 부담금액은 1629원으로 책정된다. 군별로 기존 기술에 비해 현저한 정확도 향상이나 오류 감소 등 가치가 높다고 평가되면 제품에 따라 10~20% 추가 가산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낮은 금액이다. 이 때문에 제이엘케이는 비급여 쪽으로 방향을 정한 상황이다. 제이엘케이의 뇌졸중 유형 분류 솔루션 ‘JBS-01K’의 최종 비급여 수가는 1만8100원으로, 당초 복지부에서 통보한 수가(5만4300원)의 3분의 1수준이다. 선별급여 기준에 따른 MRIㆍCT 등 특수영상진단시 전문의 판독료(2군)인 1810원의 최소 수가인 10배로 정해진 것이다. 비급여인 만큼 해당 금액은 환자 100% 지불하며, 의료기관과 회사가 각각 50%씩 나눠 받게 된다. 반면 일본은 MRI, CT 모두 기술 점수로 환산해서 영상 촬영 당 최대 16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 보험국은 최근 진료보수를 개정하면서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화상 진단 보조’에 대해 가산수가를 적용했다. 일반적인 MRI(자기공명영상촬영)나 CT(컴퓨터단층촬영) 시설 기준으로 진료수가 점수는 300점이지만, 검증된 AI 소프트웨어와 전담 인력을 갖춘 경우는 이 점수에서 40점을 더 주기로 했다. 진료수가는 보통 1점당 10엔을 곱한 수준으로 약 400엔(한화 약 3600원) 정도를 가산하기로 한 셈이다. 미국의 경우에도 고가의 AI 영상 촬영의 경우 최대 1400 달러(180만원), 건당 약 1000 달러(130만원)까지 보험 지원이 가능하게 했다. 실제 혈관 CT 영상을 AI로 분석해 관상동맥질환 위험도를 계산하는 하트 플로우사의 ‘FFRCT’는 지난 2018년부터 1회 판독 시 약 1450달러(한화 약 183만 원)의 수가를 인정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측은 임시 고시 안이기 때문에 향후 확정된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심평원 한 관계자는 “아직 확정적인 수가는 아니며 향후 확정 고시에서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 日 AI의료 시장 성장성 글로벌 톱3...업체별 전략은일본 AI의료 시장은 세계 5대 의료기기 수준으로 규모가 크고 성장성 또한 중국, 멕시코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실제 마켓앤마켓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일본의 AI의료 시장의 2022년 기준 연평균 성장률은 47.3%로 중국(49%)과 멕시코(48.8%) 다음으로 높다. 한국의 경우 46% 정도다. 전체 추정치를 보면 일본 AI 의료기기 시장은 2021년 기준 전체 의료기기 시장 중 약 2조9000억 엔(26조 2307억원) 중에 약 20% 비중을 차지하던 진단용 기기 시장(5조2461억원) 일부를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시장의 10%만 잡아도 5000억원이 넘는 시장이다. 일본 야노연구소는 해당 시장 중 영상 기반 AI 진단 시장 규모만 3년 후 1500억원 정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때문에 국내 AI 의료 진단 기업들이 앞다퉈 일본 시장 확대에 나선 상황이다. 먼저 루닛은 파트너로 후지필름을 선정하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후지필름은 의료기기 분야에서 글로벌 톱5 안에 드는 회사이며 일본에서는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후지필름의 의료용 영상관리시스템 부분 글로벌 점유율은 17.5% 정도다. 향후 후지필름과 협업으로 일본 이외의 지역까지 확장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글로벌 섹션별 AI헬스케어 시장 규모 추이 (자료=마켓앤마켓, 아티피셜 인텔리전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루닛은 일본에서 가장 먼저 급여 지원을 확정한 후 빠르게 도입 병원 수를 늘리고 있다. 작년 상반기 일본에 진출한지 6개월 만에 도입 병원 수 100곳을 넘어서더니 작년 12월 기준 482곳으로 늘었다. 이런 흐름은 계속 이어지며 작년 8월까지 루닛 CXR을 도입한 글로벌 병원은 3000곳을 넘어섰다. 병원별 평균 도입 가격으로 루닛 매출을 추정해 보면 루닛은 작년 회사가 목표한 매출 목표치인 180억원을 수출로만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는데 이 중 일본 매출은 50%에 근접한다. 루닛 관계자는 “일본 AI 진단 도입 병원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에 향후 특정 지점에서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뷰노는 일본 파트너사인 일본 최대 의료 정보 플랫폼 기업 M3를 통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M3는 소니(SONY)가 지분 33.9%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 최대 의료 정보 플랫폼 기업이다. 뷰노 측에 따르면 해당 기업은 일본 클라우드 PACS 점유율 1위 기업이자 현재 PSP와 합병된 노보리(NOBORI)와 협력해 의료AI 플랫폼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이어왔다. 일본 후생성에서 급여 적용을 받는 뷰노메드 Lung CT AI의 경우 시장 점유율 25%를 확보하고 있는 일본 노보리를 통해 판매되고, 가산 수가를 받고 있다. 현재 100개가 넘는 병원과 논의 중이고, 5개 병원에서는 매출이 발생하는 과금형 모델로 전환됐다. 앞으로 과금형 모델 전환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일본 매출액은 몇십억원 대로 뛸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제이엘케이의 경우 일본 오므론이 대주주로 있는 JMDC 산하 원격 영상진단 기업 ‘닥터넷’과 폐질환 인공지능(AI) 솔루션인 ‘메디허브 CXR’에 대한 일본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닥터넷은 일본 전역의 약 1200개 협력 병원 및 클리닉에 원격 영상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뇌졸중 솔루션도 추가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뇌졸중 진단에 대한 민감도와 특이도가 비슷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본 L사 대비 10~20% 높게 나왔다고 제이엘케이 측은 전했다. 닥터넷은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일본의 PMDA의 제3자인증기관을 통해 인증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허요셉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고령화, 의료 불균형, 의료 비용 등의 사회적 문제로 공공의료의 차원에서 일본 등 글로벌 AI 의료 기업과 국가적인 노력이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4.01.30 I 김승권 기자
경기도, 2월 8일~12일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추진
  • 경기도, 2월 8일~12일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추진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가 오는 설명절에 대비한 귀향길 특별교통대책을 추진한다.경기도는 오는 2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을 ‘2024년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시외버스 5개 권역에 44개 노선 93대를 증차하고 운행횟수를 149회 증회한다고 30일 밝혔다.(포스터=경기도 제공)시내·마을버스는 필요 시 시군 실정에 맞춰 1시간 연장 운행 등 탄력적으로 운영한다.공항버스는 도내 주요 거점과 인천공항 간을 급행 형태로 운행하는 공항버스를 8개 노선, 일 16회 증회 운행해 공항 이용객의 심야시간대 서비스 공백을 해소할 계획이다.하남선과 7호선(부천 구간)을 2월 10일부터 11일까지 2일간 익일 오전 2시까지, 김포도시철도는 익일 오전 3시까지 심야 연장 운행한다.아울러 설 연휴기간 증가하는 장애인 이동 수요에 대비해 일 평균 402대 및 운전원 408명을 확보할 예정이다.차량 이동 편의 향상 계획도 세웠다.주요 고속도로·국도의 상습 지·정체 구간은 도로전광판(VMS)을 통해 우회정보 및 나들목 진입조절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교통량을 분산할 예정이다.경부·영동·서해안 고속도로 5개 축선은 정체발생 시 주변 12개 구간의 우회도로를 안내하고 국도 1·3·39호선 등 8개 축선에 대해서는 주변 13개 구간 우회도로를 안내할 예정이다.경기교통정보센터 누리집과 모바일앱(경기교통정보), 교통안내 전화 등을 통해 도내 주요도로의 지정체 현황, 빠른길, 돌발상황 등을 안내한다.이와 함께 도는 불량노면 정비와 도로표지판 및 도로시설물을 정비하고 도로유실 및 파손에 대비해 도-시·군 간 긴급도로복구 체계를 구축해 안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또 시·군 및 버스운송사업조합, 버스터미널과 연계해 연휴기간 중 점검 활동으로 운행시간 준수, 승차거부 방지, 호객행위 금지 등 운송질서 확립에도 나선다.김상수 교통국장은 “설 연휴 고향을 찾는 도민들이 안전하게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원활하고 안전한 교통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명절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안전 운행과 대중교통 이용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2024.01.30 I 정재훈 기자
부산·미국 애플파크도 선명···나라스페이스 위성 관측 영상 공개
  • 부산·미국 애플파크도 선명···나라스페이스 위성 관측 영상 공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초소형 인공위성 스타트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자체 개발한 지구관측 위성이 전 세계 주요 도시를 선명하게 촬영했다.부산을 촬영한 위성 영상.(자료=나라스페이스)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위성 옵저버(Observer) 1A호가 부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이라크 바그다드 등 전 세계 주요 도시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29일 공개했다.나라스페이스는 지난해 11월 12일 가로·세로 각각 20cm, 높이 40cm, 무게 25kg의 국내 첫 상업용 초소형 관측 위성인 옵저버를 미국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이날 공개한 부산의 위성사진을 보면 직사각형 모양으로 튀어나온 부산항 부두와 해안선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인다. 주요 건축물과 바다에 떠 있는 주요 선박 위치도 파악할 수 있다.나라스페이스는 25kg급 지구 관측 위성의 설계·제작·시험·발사·운용·분석 등 전 과정을 외주 없이 자체 기술력을 이용해 영상 수신까지 해냈다. 위성영상의 해상도는 향후 시스템 최적화 과정 등을 거쳐 개선할 계획이다.미국 애플파크 촬영 영상.(자료=나라스페이스)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는 “옵저버의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재난재해를 분석해 피해를 줄이거나, 외국 농산물 작황을 관찰해 금융 거래에 활용할 수 있고 북한 장비 이동 여부나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파괴를 감시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나라스페이스는 올해 상반기 옵저버 1A호의 쌍둥이 위성인 옵저버 1B호도 팰컨9 로켓에 실어 발사할 예정이다. 두 위성 운용 경험을 토대로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향후 5년 이내에 초소형 위성을 군집으로 운용해 세계 주요 도시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앞으로 위성 데이터를 금융, 환경, 재난재해, 스마트시티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 4일 금융기관인 SK증권과 MOU를 체결하는 등 협력 기반도 마련했다.박 대표는 “25kg급 지구 관측 위성을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한 경험을 발판 삼아 통신 중계, 달 탐사 등 다양한 우주 임무를 수행하는 위성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업용 초소형 인공위성 시장에서 글로벌 선두 그룹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1.29 I 강민구 기자
총선 D-72…여·야 최대 격전지 '금강벨트' 아직까지 안갯속
  • 총선 D-72…여·야 최대 격전지 '금강벨트' 아직까지 안갯속
  • [대전·천안=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금강벨트’ 판세가 아직까지 안갯속이다.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응급실에서 치료 중인 배현진 의원을 병문안 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지난 대선을 비롯해 역대 선거 때마다 충청권 표심에 따라 승패가 결정됐다는 점에서 금강벨트에 전운이 흐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집권여당인 국민의힘과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다소 높지만 일반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접전 중이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즉, 대전·세종·충남 등 충청권의 경우 정권안정론과 심판론이 팽팽하다는 방증인 셈이다. 선거일까지 남은 70여일 동안 다양한 변수가 민심의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 중 최대 변수는 공천이다. 충청권 중 민주당에서 전략공천이 가능한 선거구는 대전 서갑, 유성을, 세종갑, 충남 천안을이다. 이들 4곳의 지역구에서 어떤 후보가 선수로 나오느냐에 따라 인근 지역구는 물론 충청권 전체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등이 26일 국회의사당 앞 가로수에 정당 정책 홍보 현수막을 걸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대전 서갑의 경우 국회의장까지 지낸 민주당 박병석 의원의 지역구로 야당세가 강한 지역으로 손꼽힌다. 이곳에서 박 의원이 내리 6선을 하는 동안 보수정당에서는 여러 후보들을 내세웠지만 번번히 벽을 넘지 못했다. 박 의원의 퇴장으로 민주당에서는 기초단체장과 보좌관 출신, 젊은 정치 신인 등이 앞다퉈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국민의힘에서는 넘지 못했던 벽을 넘을 절호의 기회를 잡은 만큼 서갑 탈환을 위한 전략적인 선택을 할 여지가 있다.유성을은 5선의 이상민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만큼 민주당에서는 무조건 이기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 민주당 내 후보군으로는 허태정 전 대전시장을 비롯해 정기현 전 대전시의원, 김찬훈 대전YMCA 이사장 등이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에서 영입한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도 이곳에서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민주당 현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세종갑도 여·야 모두 놓칠 수 없는 지역구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국민의힘은 4명의 후보가, 민주당에서도 4명의 후보가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충남 천안을 역시 박완주 의원이 민주당에서 제명 조치되면서 현역 의원이 빠진 지역구다. 민주당에서는 양승조 전 충남지사와 이규희 천안을 지역위원장, 김미화 전 시의원 등은 물론 김영수 충남도당 청년위원장, 박기일 전 민주당 원내대표 보좌관 등이 나선 상황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정황근 전 농림부 장관과 이정만 천안을 당협위원장이 경쟁구도를 형성 중이다. 그러나 여·야 모두 전략공천 가능 지역으로 천안을을 선정한 만큼 경선 없이 후보를 선출할 수 있어 기존 후보들을 중심으로 한 후폭풍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제3지대 세력도 금강벨트 판세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손꼽힌다.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가칭)개혁미래당이 충청권을 대표하는 거물급 정치인들을 대거 영입할 가능성은 적지만 보수와 진보층을 얼마나 흡수할 것인지에 따라 주요 격전지에서 승부가 나기 때문이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도 관전 포인트이다. 윤 대통령 개인 지지도와 국정 지지도가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과 상호관계인 만큼 용산발(發) 각종 이슈는 선거 판세에 영향을 크게 미칠 수밖에 없다.지역 정치권 인사들은 “22대 총선에서는 수도권이 야권으로 무게 중심을 옮긴 반면 유일하게 충청권만 남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야 모두 각 지역구에서 어떤 후보를 잡음없이 공천하느냐는 물론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해결 의지 등이 지역표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1.29 I 박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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