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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큐렉소 대표 "큐비스-조인트, 내년 미국서 최소 20대 판매" (상편)
  • 이재준 큐렉소 대표 "큐비스-조인트, 내년 미국서 최소 20대 판매" (상편)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큐렉소(060280)의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가 미국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 큐비스-조인트의 미국 진출은 큐렉소 실적 퀀텀점프의 핵심 열쇠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큐렉소의 의료로봇 판매는 2020년 18대, 2021년 30대, 지난해 62대, 올 상반기 52대 순으로 급증했다. 매년 괄목상대 수준의 성장세가 이어졌다.이런 고속성장 중심엔 올해로 13년째 큐렉소를 이끌고 있는 이재준 대표의 역량이 컸다는 평가다. 이데일리는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위례에 위치한 큐렉소 본사를 찾아 국내 의료로봇 산업 생태계를 이끌고 있는 이재준 큐렉소 대표를 인터뷰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큐비스-조인트’ 미국 진출 준비 상황과 판매 전략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다음은 일문일답.이재준 큐렉소 대표가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위례에 위치한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미국판 큐비스-조인트는 국내 제품과 어떻게 다른가.-우선 제품명이 티맥스(T-MAX)로 다르다. 큐비스-조인트는 환자의 신체를 찍어, 수술 계획을 세워주는 패널과 수술을 실행하는 로봇 등으로 구성된다. 수술계획을 세워주는 패널은 미국 씽크써지컬이 담당하고, 수술 실행 로봇은 우리 로봇을 그대로 쓴다. 패널은 그냥 모니터 달린 컴퓨터로 생각하면 이해가 쉬운 데, 소프트웨어가 다르다. 소프트웨어가 다르다 보니 조작버튼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서 차이가 있다. △소프트웨어 차이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수술 계획을 세울 때 씽크써지컬은 CT 촬영을 통해 환자 몸체를 3D, 즉 입체적으로 구현해 수술 계획을 수립한다. 반면, 큐렉소는 엑스레이(X-RAY)를 찍어 2D 평면 화면을 기반으로 모델링을 하고 수술계획을 수립한다. 소프트웨어 차이에 대한 총평을 하자면 큐렉소 패널은 의사가 좀 더 정밀하게 수술계획을 수립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이에 비해 씽크써지컬은 의사들이 좀 더 쉽게 프로그램을 배우고 작동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접근법 차이가 있지만 수술 결과물을 놓고 보면 차이가 없다. △미국 FDA 인허가 시기는 언제로 예상하나.-의료기기의 경우 90일이 소요된다. 다만, 추가 질문이나 요구사항이 반드시 포함되기 때문에 좀 더 걸릴 수 있다. 현재 추가 질의나 요청에 즉각 응답헐 수 있는 수준까지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그렇다고 보면 내년 1분기 전후에 인허가가 나올 것이다.△미국 FDA 인허가가 나오면 곧장 미국에 출시하나.-아니다. 지금 인허가 신청을 한 것은 1.0 버전이다. 업그레이드 된 상업용 버전으로 다시 인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처음부터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인허가를 신청하면 되지 않나.-현지 의사들의 티맥스 피드백을 받아 개선된 버전을 반영해 최종 현지화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1.0으로 허가받고 난 뒤, 일부 기능 개선에 대한 인허가는 특별건(스페셜)으로 간주 돼, 30일 이면 끝난다. 결론적으로 티맥스의 미국 출시 시기는 내년 상반기 말로 예상한다.△큐비스-조인트 FDA 인허가 절차를 하지 않는 이유는.-임상을 하려면 최소한 몇 년이 소요된다. 여기에 120명 가량 임상을 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런데 씽크서지컬의 로봇은 이미 FDA 인허가를 받았다. 씽크 서지컬과 큐렉소 모두 한국야쿠르트 계열사다.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보면 된다. △미국 현지 파트너는 누군가.-씽크써지컬이다.△씽크써지컬이 티맥스를 팔아줄 역량이 되나.-충분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씽크써지컬의 스튜어트 심슨(Stuart F. Simpson) 대표이사가 24년간 인공관절 수술로봇 글로벌 1위 회사인 스트라이커에서 근무했던 사람이다. 이 사람이 스트라이커 재직 시절인 2013년 마코(Mako Surgical Corporation) 를 인수해 사업을 키워온 주인공이다. 누구보다 인공관절 수술로봇에 대해 잘 안다. 무엇보다 최근에 스트라이커에서 같이 있던 영업인력이 대거 씽크써지컬로 넘어왔다. 이들이 티맥스를 팔아줄 것으로 기대한다.△역량이 되는 데, 그동안 씽크써지컬은 왜 부진한 실적을 냈나.-스튜어트 심슨 대표이사가 씽크써지컬에 처음 부임했을 때, ‘티솔루션원’(Tsolution One) 이라는 인공관절 수술 로봇이 있었다. 신임 대표가 경험했던 스트라이커 제품과 비교했을 때 티솔루션원은 도저히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티솔루션원 사업 포기를 선언했다. 이후 씽크써지컬은 새로운 로봇을 개발에 착수했다. 이 기간이 판매 공백기다. 심슨 대표 부임 이래 개발된 제품이 소형 무릎관절 수술로봇 ‘티미니’(T-mini)다. 이 제품은 지난 5월 FDA 인허가를 받았다. 이후 영업조직이 구성됐다.△영업조직이 구성된다고 해서 제품이 팔리나.-다른 건 몰라도 심슨 대표는 미국 내 인공관절 수술로봇 비즈니스에 정통한 사람이다. 그리고 현재의 영업인력도 미국에서 인공관절 수술로봇 영업을 해본 사람들이다. 여기다가 지난해 10월 KDB인베스트먼트로부터 1억달러(1440억원) 펀딩(지분투자)을 받았다. 최소 2년 치 운영자금을 확보했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 있다. 영업조직은 티맥스와 티미니를 나란히 놓고 판매하게 된다.△티맥스 미국 판매 전망은.-미국에서 인공관절 수술로봇 비즈니스를 하려면 미국 전역에 최소한 20대 정도는 깔아놓고 시작해야 한다. 그러면서 현지 의사 입소문을 통해 판매가 이뤄지고, 이를 경험해본 의사들이 학회 발표하면서 브랜딩 되는 것이다. 내년 하반기 최소 20대 이상 주문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한다.△2025년 미국 판매 전망은.-최소 50대는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에서 매년 2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나올 것으로 본다.△티맥스 수익 구조는 어떻게 되나.-간단하다. 씽크써지컬이 큐비스-조인트 로봇을 주문하면 납품하는 형태다. 납품하는 만큼 매출액이 쌓인다. 로열티는 없다.하(下)편에서 계속.
2023.09.01 I 김지완 기자
대신증권, 위례WM센터서 하반기 금융·문화 세미나
  • 대신증권, 위례WM센터서 하반기 금융·문화 세미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대신증권(003540)이 위례WM센터에서 하반기 금융·문화 세미나 진행한다.대신증권은 30일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위치한 위례WM센터에서 9월부터 11월까지 매달 두 차례에 걸쳐 금융·부동산과 문화·예술 등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첫 강좌는 9월 12일 김영일 장기전략리서치부장의 일본 증시 세미나와 장용훈 전문위원의 하반기 부동산 전망으로 시작한다. 19일에는 ‘나에게 맞는 퍼스널 컬러 찾기’를 주제로 컬러 테라피 강좌가 진행된다.10월에는 17일 서영재 연구원의 미국 증시 전망, 이기홍 세무사의 세제 강의 그리고 24일 하정혜 문화유산해설사의 ‘박물관&궁궐 즐기기’ 강의가 준비되어 있다. 11월에는 14일 조승빈 연구원의 2024년 글로벌 시장 전망 및 자산배분전략 소개에 이어 정지은 PB가 퇴직연금 전략을 강의한다. 21일 문화 강의에서는 최경복 패션아트디자인 대표가 체형 커버 스타일 찾기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이번 세미나는 대신증권 고객과 위례신도시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세미나에 참석하려면 위례WM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이범영 대신증권 위례WM센터장은 “위례WM센터는 올해 상반기부터 채권·절세·부동산 경매부터 사진과 여행, 피부관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면서 “위례신도시 주민들이 대신위례센터에서 금융서비스도 받고 재테크 및 문화 지식도 얻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8.30 I 김인경 기자
"부르면 온다"…경기 하남 감일·위례 '똑버스' 운행
  • "부르면 온다"…경기 하남 감일·위례 '똑버스' 운행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탑승해 원하는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는 신개념 교통수단 ‘똑버스’가 하남 감일·위례에서 운행을 시작한다.경기도는 경기교통공사와 공동으로 오는 30일부터 하남시 감일·위례지구 똑버스에 대한 시범 운행 후 9월 6일부터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쏠라티 차량인 똑버스는 감일지구 3대와 위례지구 3대 등 총 6대를 매일 오전 6시 30분부터 24시 30분까지 운행한다.(포스터=경기도 제공)하남 똑버스는 감일·위례 지역과 인근 서울 지하철역을 포함해 운행지역으로 한다.감일지구에서는 올림픽공원역과 거여역, 마천역, 마천시장까지 운행하고 위례지구에서는 장지역, 복정역, 거여역, 마천역까지 운행한다.승객은 똑버스를 타고 감일·위례 지역 내에서 이동하거나 인근 서울 지하철역까지 이동할 수 있어 특히 출·퇴근 시간대 이용수요가 높을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똑버스는 경기도형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 Demand Responsive Transport)의 고유 브랜드로 ‘똑똑하게 이동하는 버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신도시나 농어촌 등 교통 취약지역에서 승객의 호출에 대응해 탄력적으로 승객을 수송하는 대중교통수단인 똑버스는 지역별로 운행방식을 다르게 해서 지역 교통상황에 적합한 교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이용객은 경기교통공사가 운영하는 통합교통플랫폼 ‘똑타’ 앱으로 똑버스 호출과 결제가 가능하다.가고자 하는 출발지와 도착지를 앱에 입력하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운행 중인 똑버스 차량을 기준으로 승차지점, 승·하차 시간을 실시간으로 안내한다.승객은 안내받은 승차지점과 승차 예상 시간에 맞춰 똑버스에 탑승하면 되고 같은 시간대에 경로가 유사한 승객이 예약하면 자동으로 우회 노선을 생성해 합승하는 식으로 운행된다.이용요금은 1450원이며 교통카드 이용 시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도 적용된다.도는 똑버스 확대 도입계획에 따라 올해 3월부터 현재까지 7개 시·군에서 78대를 운행하고 있으며 누적 이용객은 약 66만 명이다.도는 하남에 이어 올해 안성, 파주, 이천 지역에 똑버스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특히 파주 운정신도시 일대는 2021년 12월부터 똑버스 시범사업을 시행한 지역으로 이용수요 증가에 따라 5대를 증차해 운행할 계획이다.엄기만 광역교통정책과장은 “하남 똑버스 운행을 통해 감일·위례 지역 주민들이 더 나은 교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은 “똑버스가 시민들의 교통불편을 해소하는 신교통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며 “기존 스마트폰 앱호출 방식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노인들을 위해 똑버스 유선 호출 방식을 시범 운행 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8.29 I 정재훈 기자
이재명 "9월 중 출석하겠다"…검찰에 통보
  • 이재명 "9월 중 출석하겠다"…검찰에 통보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예정된 30일이 아닌 9월 둘째주 정도에 검찰 출석을 하겠다고 통보했다. 8월 30일은 검찰이 쌍방울 대북송금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이재명 대표에게 출석을 요구한 날짜다. 이 날짜 대신 9월 중 본회의가 없는 일자에 조사를 받으러 가겠다는 뜻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성남FC 의혹으로 한 차례, 위례·대장동 의혹으로 두 차례 소환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올해만 4번째 검찰 출석이다.28일 민주당 최고위 회의가 끝난 후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취재진과 만나 “앞서 이재명 대표가 24일과 26일 조사를 제안했는데 검찰이 거부했다”면서 “오늘과 내일은 민주당 워크숍이 있고, 30일은 최고위가 목포에서 열린다”고 말했다. 검찰이 요구한 출석일인 30일 이재명 대표가 갈 수 없다는 뜻이다. 박 원내대변인은 “31일은 이 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가 있을 예정”이라면서 “지금 얘기한 것처럼 실질적으로 여러 정치 현안이 있고 대표 일정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9월 11일이 있는 주 정도에 검찰 조사를 받겠다고 (이 대표가) 말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검찰과는 출석 조율이 되지 않았다고 박 대변인은 부연했다. 9월중 본회의 ‘체포동의안’ 표결 가능성에 대해서 박 대변인은 “검찰 조사 이후 검찰이 영장을 청구할지 관측해야한다”면서 “검찰이 영장을 청구한다면 본회의에 넘어오지 않겠나, 그 이후 상황을 봐야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는 31일 당 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연다. 당초 일정은 28일이었지만 민주당 의원 워크숍 개최에 따라 연기됐다.
2023.08.28 I 김유성 기자
국민권익위, 민원 최다 증가지역 ‘인천’…서울5호선 연장 중재 요구
  • 국민권익위, 민원 최다 증가지역 ‘인천’…서울5호선 연장 중재 요구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국민권익위원회(국민권익위)는 최근 3년간(2020년 8월~2023년8월) 민원분석시스템에 수집된 ‘수해복구’ 관련 민원을 분석한 결과, 총 10만5206건으로 전체 민원의 41.2%가 7~9월에 발생했다고 밝혔다.(사진=국민권익위)국민권익위는 ‘수해복구·지원’ 관련 개선이 필요하다는 민원 예보를 발령하고 관계기관에 개선을 요청했다.‘수해복구·지원’과 관련된 주요 민원으로는 △담당기관 분산으로 복구 지원 지연 △긴급 복구는 진행되고 있지만 장기적인 복구 계획이 없어 계속해서 피해 발생 △복구 작업에 대한 진행 상황 제공 요청 △국유지 불법 개발행위와 무단점유로 인한 수해 피해 등으로 나타났다.이와 함께 국민권익위는 지난 한 달 동안 민원분석시스템에 수집된 7월 민원 빅데이터 동향을 발표했다. 올해 7월 민원 발생량은 약 135만건으로, 전월(119만 6509건) 대비 12.9% 증가했고, 전년 같은 달(110만 6428건) 대비 22.1% 늘었다.전월 대비 민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인천광역시로 ‘서울5호선 연장 노선 조속한 중재 요구’ 등으로 인해 전월 대비 39.2% 증가했다.기관 유형별로는 전월과 비교해 중앙행정기관(0.8%), 지자체(16.9%), 공공기관(67.8%)은 증가, 교육청(4.5%)은 민원이 감소했다. 중앙행정기관에서는 기재부 민원이 증가했다. 위례신사선 조속 착공 요청에 관한 민원 등 총 6463건이 발생해 전월보다 949.2% 증가했다.전월 대비 민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자체는 대구 군위군으로, 신호위반, 방향지시등 미점등, 중앙선 침범 등 교통법규 위반 신고 민원 등 총 136건(1600.0% 증가)이 접수됐다.교육청에서는 서울교육청에 초등교사 사망 이후 교권 보호 대책에 대한 요구 민원(610건)이 발생해 전월 대비 57.1% 증가했다. 공공기관에서는 인천도시공사에 검단 복합문화상업시설 확충 요구(2308건) 민원이 발생해 전월 대비 386.8%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2023.08.28 I 윤정훈 기자
'벌써 1년' 이재명, 사법리스크 발목잡혀 제 색깔 실종
  • '벌써 1년' 이재명, 사법리스크 발목잡혀 제 색깔 실종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로 취임 1주년을 맞았지만 그를 둘러싼 상황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당 대표 취임 당시 민주당 재집권을 자신하며 ‘대안정당’을 강조했지만, 이후 계속된 사법 리스크로 활동에 제약을 받는 모습이다. 돈봉투 살포 사건 등으로 실추된 민주당의 윤리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됐던 혁신위원회는 출범 두달만에 사실상 좌초했다. 친명과 비명 등 계파 갈등만 더 커졌다는 평가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성남FC 의혹으로 한 차례, 위례·대장동 의혹으로 두 차례 소환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올해만 4번째 검찰 출석이다.◇압도적 지지율로 당 대표 됐지만, 사법리스크가 발목 2022년 대선 패배 5개월만인 지난해 8월 28일 민주당 당권을 잡은 이 대표는 당시 78%에 육박하는 전당대회 득표율을 기록했다. 정부·여당을 견제하면서 민주당을 하나로 묶을 리더십을 기대한 당원들이 많았다. 이 대표 본인도 ‘유능한 대안정당론’을 취임 일성으로 내세웠다.유력 대선 주자로 민주당 내 당권을 잡은 이 대표의 발목을 잡은 것은 사법리스크였다. 성남시장 재직 때부터 이어져온 특혜 의혹과 선거 과정에 있었던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다. 검찰은 이 대표가 취임한지 나흘만(2022년 9월 1일)에 소환을 통보했다. 검찰 소환에 불응하던 이 대표는 올해부터 검찰 조사에 응했다. 지난 2월에는 회기 중 ‘체포동의안’ 표결까지 거쳐야했다. 가까스로 부결됐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도 가결표가 적지 않았다. 여당으로부터는 ‘당 대표를 지키기 위한 방탄국회’라는 비난을 들어야 했다.지난 6월에 이 대표는 본인이 직접 “불체포 특권을 포기한다”고 선언했지만 회기 중 체포동의안 표결에는 ‘의원들의 자유 의사’에 맡기겠다는 전제를 달았다. 계파 간 갈등과 방탄국회 오명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 것이다. ‘김남국 의원의 대규모 코인 투자’,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 등에 따라 민주당 윤리성 회복을 위해 출범한 혁신위도 큰 성과를 못 냈다. 계파 간 이견만 확인했을 뿐이다. 김은경 혁신위원장 본인부터 여러 설화에 얽히면서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혁신위가 내놓은 혁신안도 비명계 의원들의 거센 반발을 들었어야 했다. 가장 큰 리스크는 이 대표 본인에게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 대표는 이달 30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9월 회기 동안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까지 전망되고 있다. 급기야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의 구속 수감까지 염두에 둔 ‘플랜B’를 마련해야한다는 얘기까지 돌았다. ◇지지율 답보에 빠진 민주당...“대표는 어디에?” 민주당 비명계에서는 이 대표가 책임지는 리더십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 내 20여명의 의원들이 연루된 돈 봉투 살포 사태와 관련해서 이 대표의 목소리가 두드러지게 들리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과거 당대표실 근무 경력이 있는 한 당직자는 “이 대표가 돈 봉투 사태 초기 때, 대표로서 앞장서 이들의 의혹을 규명하고 징계를 하는 리더십을 보였다면, 지금처럼 검찰에 끌려다니지 않았을지 모른다”고 아쉬워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지난 14~16일 전국지표조사(NBS)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23%로 나타났다. 한 해 사이 약 8%포인트 정도 떨어진 것이다. (표본조사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친명계 의원들도 총선 전 민심을 우려하는 눈치다. 한 친명계 의원은 “지금 총선을 예상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도 “총선이 다가올수록 이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사법 리스크는 계속될 것 같다”고 걱정했다.
2023.08.27 I 김유성 기자
커플탄생 적중률 39%, 성남 '솔로몬의 선택' 3번 더 열린다
  • 커플탄생 적중률 39%, 성남 '솔로몬의 선택' 3번 더 열린다
  •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남여 참가자 200명 중 39쌍 커플 탄생의 기적을 만든 성남시 ‘솔로몬(SOLOMON)의 선택’이 올해 3번 더 열린다.지난 7월 2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위례 밀리토피아 호텔에서 미혼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솔로몬(SOLOMON)의 선택’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5일 경기 성남시는 오는 9월·10월·11월 세차례에 걸쳐 미혼남녀 만남의 자리인 솔로몬의 선택을 추가 개최한다고 밝혔다.솔로몬의 선택은 지난 7월 2일과 9일 행사 당시 총 200명이 참여해 1차에서 15쌍, 2차에서 24쌍 등 총 39쌍의 커플 매칭이 이뤄지는 큰 성과를 거둔 바 있다.1·2차 행사 경쟁률은 남여 각 100명씩 200명 모집에 남성 802명과 여성 386명 등 총 1188명이 응모하며 6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이에 성남시는 △9월 23일 탭 퍼블릭 판교점, ‘캐주얼 파티’ 100명(남·여 각 50명) △10월 제부도 ‘야외단풍놀이’ 60명 (남·여 각 30명) △11월 지역 내 호텔(장소 미정), ‘성탄절 파티’ 100명(남·여 각 50명) 등 솔로몬의 선택을 연내 3회 더 개최한다는 계획이다.각 행사일에 연애 코칭, 식사 시간, 돌아가며 1대 1 대화하기, 커플 게임, 본인 어필 타임, 썸 매칭 등을 진행해 인연을 찾도록 도와준다.이 행사는 주민등록지가 성남이거나 지역 내 기업체에 다니는 1997년~1985년생(27~39세)의 직장인(자영업, 프리랜서 포함) 미혼 남녀가 참여할 수 있다.시는 오는 8월 28일부터 9월 8일까지 3차 행사(9월 23일)에 참여할 이들의 신청을 받는다.참여하려면 성남시 홈페이지(시민참여→온라인 신청→‘SoloMon의 선택’ 참가 신청)를 접속해 신청서와 재직증명서, 주민등록초본 등의 증빙서류를 온라인으로 보내면 된다. 성남시청 서관 6층 여성가족과 저출산대책팀을 방문 접수해도 된다.
2023.08.25 I 황영민 기자
검찰-이재명 숨돌릴 틈 없이 5차전…'쌍방울 송금 의혹' 격돌
  • 검찰-이재명 숨돌릴 틈 없이 5차전…'쌍방울 송금 의혹' 격돌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소환조사를 한 지 불과 6일 만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는 전날 이 대표 측에 쌍방울 의혹 피의자 신분 출석을 요구했다. 앞서 검찰은 성남FC 불법 후원금,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등으로 이 대표를 4차례 불러 조사했고 이번이 5번째 소환이다. 양측은 수사 일정 조율 단계부터 날 선 신경전을 펼치며 깊은 갈등의 골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소환 통보를 받은 직후 입장문을 내 “다음 주는 전혀 시간을 낼 수 없다. 내일(24일) 바로 조사를 받으러 가겠다”고 밝혔지만, 검찰은 “예정된 일정을 고려해 오는 30일 조사할 것”이라고 일축하면서 결국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 짓지 못했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은 2019년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경기도가 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와 북측이 요구한 경기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대신 보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이 송금 과정 전반에 이 대표가 개입했다고 보고 제3자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독자적으로 북한에 방문해 정치적 위상을 높이려 한 이 대표와 대북사업 우선권을 따내려던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부정청탁 관계가 성립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이 대표는 “쌍방울과 인연은 내복 하나 사 입은 것밖에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김 전 회장은 최근 수사·재판 과정에서 이 대표가 방북 비용 대납 사실을 모두 알았고, 주요 시점마다 자신과 통화했다고 진술하면서 이 대표의 해명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를 불러 쌍방울이 북한에 돈을 보낸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혹은 송금을 지시한 사실이 있었는지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대표는 앞선 4차례 소환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사실상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만큼, 이번에도 구체적인 진술은 피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법조계는 검찰이 이 대표 조사를 마치는 대로 백현동 의혹과 쌍방울 의혹을 묶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역 의원의 업무를 방해한다는 비판을 최소화하고 영장 발부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검찰은 이 대표의 범죄혐의가 중대하고 증거인멸 우려도 있어서 구속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 수사 일정상 구속영장은 9월 정기국회 회기 중에 청구돼 체포동의안 표결 절차를 거칠 전망이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검찰이 당을 분열시키려는 의도로 영장 청구 시기를 조절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은 정치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으며 정해진 수사 일정과 필요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2023.08.24 I 이배운 기자
檢, 이재명 5번째 소환 통보…'쌍방울 대북송금' 피의자 조사
  • 檢, 이재명 5번째 소환 통보…'쌍방울 대북송금' 피의자 조사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쌍방울 그룹 불법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이날 이 대표 측에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하고 구체적인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 쌍방울에 대북 사업 관련 특혜를 제공하는 대가로 방북 비용을 대납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있다. 지난 2019년 쌍방울은 경기도를 대신해 북한에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달러와 당시 북측이 요구한 이 대표 방북비 300만달러를 보냈다.그동안 검찰은 이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다 최근 제3자 뇌물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다. 제3자 뇌물죄는 공무원이 직무에 관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본인이 아닌 제3자에게 뇌물을 제공하도록 하면 성립한다.그동안 혐의를 전면 부인하던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에 도지사 방북 협조를 요청한 적 있다”고 진술 일부를 뒤집었다. 검찰은 이 대표도 관련 사실을 인지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있다.검찰은 이 대표를 불러 쌍방울이 북한에 돈을 보낸 사실을 이 대표도 알고 있었는지, 쌍방울이 북한에 보낸 돈이 이 대표의 방북을 성사시키기 위한 목적이었는지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대표는 이번 소환조사에서도 사실상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앞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등 으로 총 4번 검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내용이 담긴 진술서를 제출한 뒤 대부분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5번째 소환조사를 마치고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묶어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란 게 법조계의 전망이다.
2023.08.23 I 이배운 기자
검찰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이재명 대표 소환 통보
  • 검찰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이재명 대표 소환 통보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다섯번째 소환을 통보했다. 이번에는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사건에 대한 조사다.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제3자뇌물 혐의로 이 대표에게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소환통보일은 다음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가 냈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비롯해 당시 북측이 요구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내용이다.최근 검찰은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의 800만 달러 대북송금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제3자 뇌물제공 혐의로 입건한 바 있다.제3자 뇌물죄는 공무원이 직무에 관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본인이 아닌 제3자에게 뇌물을 제공하게 하면 성립한다. 검찰은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해서도 이 대표에게 제3자 뇌물 혐의로 적용했다.지난 3월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도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제3자뇌물 혐의가 추가로 적용된 상태다.이 전 부지사는 지난 6월 이미 검찰 조사에서 “당시 도지사였던 이 대표에게 ‘쌍방울이 비즈니스를 하면서 북한에 돈을 썼는데 우리도(도지사 방북) 신경 써 달라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보고했다”는 등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이 대표가 검찰 요구에 응할 경우 5번째 검찰 출석이 된다. 이재명 대표는 앞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1번,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2번, 백현동 특혜 의혹으로 1번 검찰 조사를 받았다.검찰은 이 대표를 조사한 후 서울중앙지검이 수사 중인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혐의를 합쳐 한꺼번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영장 청구 시기는 9월 정기국회 회기 중이 될 가능성이 높다.
2023.08.23 I 황영민 기자
'백현동 의혹' 이재명 검찰 4번째 출석…질긴 악연 정점으로(종합)
  • '백현동 의혹' 이재명 검찰 4번째 출석…질긴 악연 정점으로(종합)
  • [이데일리 이배운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4번째 출석으로 양측의 질긴 악연이 정점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17일 오전 10시 이 대표 출석을 앞두고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인근에는 이 대표 지지자들과 보수 성향 시민단체 회원 수백여명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들은 각각 “이재명은 무죄”, “이재명이 범인” 등을 외치고 고성을 주고받으며 긴장감을 높였다. 10시 20분 서울중앙지검 앞에 도착한 이 대표는 차량에서 나와 지지자들과 인사한 뒤 준비해온 입장문을 낭독했다. 그는 “저를 희생 제물로 삼아 정권의 무능함과 정치 실패를 감춰보겠다는 것”이라며 “없는 죄를 조작해서 뒤집어씌우고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겠다는 정치검찰의 조작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말도 안 되는 조작 수사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제 발로 출석해 심사를 받겠다”며 “윤석열 정권의 민주주의 파괴와 폭정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도착하기 직전, 청사 일대에는 방호인력과 사복경찰관 수십명이 배치돼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최근 ‘이재명을 살해하지 않으면 시한폭탄을 터뜨리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이 살포되는 등 신변 위협이 발생하자 이례적인 철통 보안에 나선 것이다.10시 40분 청사 입구에 마련된 포토라인에 선 이 대표는 심경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런 무도한 일을 벌인다고 무능한 정권의 정치 실패, 민생 실패가 감춰지지 않는다”고 짤막하게 답한 뒤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수사팀은 이날 백현동 개발 당시 ‘특혜성 인허가’를 내준 배경·과정 전반을 확인하기 위해 300쪽 분량에 달하는 질문지를 준비했지만, 이 대표는 30쪽 분량의 진술서를 제출하고 검사의 대면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표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소환조사를 받을 때도 “진술서로 갈음하겠다”는 답변만 반복하며 사실상 묵비권을 행사했다. 검찰이 미리 기소를 결론짓고 ‘끼워 맞추기식 수사’를 하기 때문에 수사에 협조할 이유도 없다는 게 이 대표의 입장이다. ◇ ‘백현동 4단계 용도 상향’ ‘성남도공 사업 배제’ 배경 파헤치는 檢검찰은 이 대표가 백현동 개발 과정에서 특정 민간 사업자에게 4단계 종상향 등 특혜성 인허가를 내주고,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사업에서 빠지도록 해 결과적으로 성남시에 수백억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있다. 이에 이 대표는 △백현동 부지 용도 상향은 당시 박근혜 정부의 요구에 따른 것이고 △성남 도시개발공사는 사업에 참여할 의사가 없었고 △본인에게 아무런 금전적 이익이 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에 배임죄도 성립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성남시가 정당하게 이익을 확보할 수 있었음에도 청탁을 받고 의도적·고의적으로 이익을 포기해 민간업자에게 막대한 이익을 줬다면 그 자체로 업무상 배임이 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민간업자가 차지한 이익이 이 대표의 이익으로 연결되지 않아도 법적으로 배임 혐의는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검찰이 정치적 목적을 갖고 조작 수사를 한다는 비판에 대해선 “백현동 의혹은 지난 정부에서 처음 제기됐고, 감사원 감사 결과 특혜가 있었음이 확인됐다”며 “당초 감사원이 수사를 의뢰해 넘어온 사건이기 때문에 이를 ‘정치수사’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다. 한편 이 대표의 검찰 소환 조사는 올해 들어 4번째다. 이 대표는 앞서 성남FC 의혹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1번, 대장동·위례 의혹으로 서울중앙지검에서 2번 조사를 받았다. 이날 조사를 마친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본격적으로 검토할 전망이다. 검찰은 지난 2월 대장동 의혹 관련해 이 대표 신병확보를 시도했지만 국회 체포동의안이 찬성 139명, 반대 138명으로 부결되면서 무산됐다.
2023.08.17 I 이배운 기자
"이재명 지켜" vs "피해자 코스프레"…또 반으로 갈라진 서초동
  • "이재명 지켜" vs "피해자 코스프레"…또 반으로 갈라진 서초동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을 놓고 서초동이 또다시 반으로 갈라졌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 일제히 집결한 이 대표 지지자들과 보수 성향 시민단체는 “이재명은 무죄”, “이재명이 범인” 등 정반대 주장을 펼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이 대표는 17일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성남FC 의혹으로 한 차례, 위례·대장동 의혹으로 두 차례 소환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올해만 네 번째 검찰 출석이다.이 대표의 출석 예정 시간은 오전 10시 20분이었지만 일대 거리는 1시간 전부터 각종 피켓과 카메라를 든 시민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예정 시간이 다가오자 이 대표 지지자들은 꽹과리와 북을 두들기며 응원전에 나섰고 분위기도 한껏 고조됐다. 스스로 ‘개딸’(개혁의 딸·민주당 강성 지지층)이라고 지칭한 50대 여성 공모씨는 “이 대표가 잘못한 점도 있겠지만 잘한 업적이 훨씬 많다”며 “그런데 이 정부에서는 과만 끄집어내 정치수사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인권 변호사 시절 우리 같은 억울하고 약한 사람들 소송을 봐줬다. 살인자든 누구든 똑같이 변호 받을 권리가 있음을 알게 해줬다”며 “그런데 지금 와서 폭력범 누구를 변호해 줬다고 올가미를 씌운다. 정작 (그렇게 비판하는 사람들은) 돈에 눈이 멀어 쳐다보지도 않던 일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60대 여성은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국정조사·잼퍼리파행 국정조사’라고 적힌 피켓으로 연신 부채질을 했다. 그는 무더운 날씨에도 집회에 나선 이유에 대해 “이재명을 사랑한 죄”라고 설명했다. 60대로 추정되는 남성은 윤석열 대통령 얼굴이 그려진 판넬을 땅바닥에 내동댕이친 뒤 신발로 수차례 짓밟기도 했다. 주변 시민들은 “윤석열 퇴진”을 외치며 동조했다. ‘백현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특경법상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기 전 지지자들에게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조사실로 들어가기 전 지지자들에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단상에 올라 준비한 입장문을 낭독했다. 그는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에 대해 “저를 희생 제물로 삼아 정권의 무능함과 정치 실패를 감춰보겠다는 것”이라며 “없는 죄를 조작해서 뒤집어씌우고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겠다는 정치검찰의 조작수사”라며 말했다. 그러면서도 “말도 안 되는 조작 수사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제 발로 출석해 심사를 받겠다”며 “윤석열 정권의 민주주의 파괴와 폭정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현장에 있던 지지자들은 이 대표의 이름을 연호하고 “힘내라”, “함께 할게요”라고 외쳤다.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을 촉구하는 손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같은 시각 반대편에서는 보수 시민단체의 이 대표 규탄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이재명이 범인입니다’라는 플래카드를 걸고 “당장 구속하라”고 요구했다. 한 집회 참가자는 “개딸은 공공의 적”이라며 “이 대표는 한줌도 되지 않는 개딸 100명을 모아놓고 그걸 방패 삼아 의기양양하게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부끄러움”이라며 “다수의 대한민국 국민이 성토하는 범죄 혐의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3.08.17 I 이유림 기자
김기현 "이재명, 백현동 모른다? 기억상실에 안면 인식장애있나"
  • 김기현 "이재명, 백현동 모른다? 기억상실에 안면 인식장애있나"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특혜 의혹과 관련 검찰에 출석하는 것에 대해 “텔레비전만 틀면 매일 같이 나오는 이 대표의 수사 재판 소식에 국민은 원치도 않는 ‘부정부패 대하드라마’를 강제로 시청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강원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열린 강원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김 대표는 이날 오전 강원도 원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성남 FC 뇌물성 불법 후원금 의혹, 위례 지역과 대장동 지역의 각 개발 특혜 의혹 (출석)에 이어 네번째 검찰 소환”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대표는 “지난주에는 이 대표의 방북비용 뇌물성 대납비용 공모와 관련해서 마피아 영화에서 볼법한 부정부패 법정 드라마가 벌어지더니 이번 주는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이 예고됐다”며 “오랜기간 동안 켜켜이 쌓여온 범죄의 혐의가 많다 보니 전개되는 스토리도 대하소설마냥 다양하다”고 꼬집었다.그는 “자신이 스스로 설계자라고 선행 자백을 하면서도 이제 와서 사실은 잘 모르는 일이라고 우기는 선택적 기억상실 증후군을 비롯해 상식과는 동떨어진 심각한 안면인식장애 증후군까지 국민 염증을 가증시키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이어 그는 “그런데도 해당 주인공은 부끄럼도 미안함도 없이 야당 탄압이라는 말만 계속 반복한다”며 “최근에는 당을 영구적으로 장악하려고 꿈을 키우고 있는 열혈 ‘개딸(개혁의 딸)’ 그룹에게 구원을 요청하면서 ‘국가 폭력’, ‘검사 카르텔’이라고 하는 엉터리 주장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부정부패를 청산하는 것이 정치보복이라면 그런 정치 보복은 맨날 해도 된다고 한 분이 바로 이 대표 본인 아닌가”라며 “그 원리가 이 대표에게는 예외적으로 적용 되지 않는다는 것인가. 그와 같은 치외법권 특권을 도대체 누가 부여해줬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17일 검찰 소환에 응하겠다고 밝힌 만큼 지도자답게 당당하게 성실하게 임하는 자세를 보여달라”며 “과거처럼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다거나 불리한 것은 모른다고 선택적 기억상실을 하거나 서면 갈음이라고 하는 좀스러운 모습은 동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겠다”고 덧붙였다.한편 검찰은 최근 이 대표에게 백현동 특혜 의혹과 관련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혐의 피의자 조사를 위한 소환을 통보했다. 이 대표와 검찰은 조율 끝에 오는 17일 출석하기로 했다.
2023.08.14 I 이상원 기자
한미글로벌 상반기 매출액 2056억 "역대 최대"
  • 한미글로벌 상반기 매출액 2056억 "역대 최대"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국내 1위 PM(건설사업관리)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이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연결 재무제표 기준) 2056억원, 영업이익 137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5.6%, 영업이익은 21.5% 증가한 것으로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국내 건설경기 침체에도 글로벌 사업 확대와 그룹사 매출 증가 등이 호실적 요인으로 꼽힌다.국내는 하이테크 부문인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의 생산라인 P3L, P4L과 삼성디스플레이 용인 기흥캠퍼스 신축공사 PM 등에서 안정적인 매출이 일어나고 있으며 글로벌사업 부문은 해외 법인의 매출이 전년보다 약 56% 증가하면서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와 2분에도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관련 사업 수주를 이어갔다. 네옴시티 건설근로자 숙소단지 조성사업 프로젝트 모니터링 용역으로 1분기 2만세대, 2분기 1만세대 계약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세아윈드 영국 모노파일 생산공장과 KT&G 인도네시아 담배공장,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 등 다양한 국가에서 주요 프로젝트 PM을 수행하고 있다.한미글로벌의 미국지역 그룹사 오택(OTAK) 또한 전년대비 8.4% 증가한 49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미국은 한미글로벌 전체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의 해외 시장으로 지난해 미국법인 설립에 이어 이달 김용식 전 현대건설 부사장을 북미사업 총괄 사장으로 선임하며 시장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미국의 IRA(인플레이션감축법)과 CHIPS(반도체지원법) 등의 영향으로 북미지역에 반도체와 2차전지 등 한미글로벌이 강점을 갖고 있는 하이테크 공장 건설수요가 늘어난 것도 호재다. 상반기엔 LG화학 북미 양극재 공장과 SK하이닉스 산호세 글로벌캠퍼스 리노베이션 사업 등을 수주했다.이외 그룹사들의 실적 증가세도 눈에 띈다. 책임형 CM 사업을 맡고 있는 시공전문 자회사 한미글로벌이엔씨(E&C)는 올 상반기 매출액 17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25.4% 증가했다. 종합감리업을 영위하고 있는 한미글로벌피엠씨(PMC)도 전년 대비 159.9% 증가한 매출액 38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하반기에는 부동산 개발사업의 성과가 기대된다. 개발업 자회사인 한미글로벌디앤아이(D&I)가 시행을 맡은 ‘천호역 마에스트로’ 아파트의 청약과 한미글로벌의 첫 도심형 시니어 주택인 ‘위례 심포니아’ 입소자 모집 등이 예정돼 있다.
2023.08.14 I 김아름 기자
특급종상향·거대옹벽…'백현동 미스테리' 풀릴까
  • 특급종상향·거대옹벽…'백현동 미스테리' 풀릴까[검찰 왜그래]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오는 17일 검찰에 출석합니다. 성남FC 불법 후원금, 위례·대장동 비리 의혹으로 조사받은 데 이어 이번이 4번째 출석입니다. 이 대표는 검찰 조사에 당당히 임하겠다고 밝히면서 “없는 죄를 만들어 씌우는 국가폭력”이라며 결백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사건을 집중적으로 파헤쳐온 검찰도 혐의 입증에 적잖이 자신 있어 보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2011년 부동산 개발회사인 ‘아시아디벨로퍼’는 한국식품연구원이 소유하고 있던 백현동 부지를 매입했습니다. 이 부지는 자연녹지지역으로 등록된 탓에 개발에 여러 제한이 걸려있었습니다. 회사는 성남시에 부지 용도를 일반주거지로 2단계 올려달라고 두 차례 요청하지만 모두 거부당합니다. 이어 아시아디벨로퍼는 부동산개발회사 대표 출신인 김인섭 씨를 영입한 뒤 3번째로 용도변경을 요청합니다. 그러자 성남시는 통 크게도 용도를 준주거지역으로 한꺼번에 4단계나 올려줍니다. 부지 용도는 주변과 균형을 맞춰 단계적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한 번에 4단계가 올라간 전례를 찾기 어렵습니다.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인섭 씨가 ‘로비스트’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 씨는 2005년부터 이 대표 선거를 돕는 등 오랜 인연을 이어왔습니다. 앞서 검찰은 김 씨를 재판에 넘기면서 공소장에 ‘성남시의 각종 사업에 대한 인허가뿐만 아니라 공무원 인사에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비선실세로 통했다’고 적시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성남시는 아파트 단지를 둘러싸는 50m 높이의 옹벽 건축을 허가했습니다. 아파트 옹벽은 호우·지진 등 재해로 무너지면 큰 인명피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산지관리법상 높이가 15m 이하로 제한됩니다. 국민의힘 검증 특위의 백현동 ‘옹벽 아파트’ 현장 방문 (사진=국회사진기자단)또한 옹벽의 높이만큼 건물과 거리를 둬야 하지만, 이 아파트와 옹벽의 거리는 10m에 불과합니다. 실제로 건축 심의 과정에서 안전성 문제가 여러 번 제기됐는데도 끝내 허가가 떨어졌습니다. ‘윗선’에서 사업을 밀어붙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이처럼 성남시의 통 큰 허가 덕분에 이 사업은 발을 살짝 담그기만 해도 상당한 이익을 거둘것이 확실했습니다. 그런데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던 성남도시개발공사는 갑자기 발을 뺐고, 임대주택 공급 계획은 기존 100%에서 10%로 축소됐습니다. 덕분에 아시아디벨로퍼는 3000억원이 넘는 개발이익을 독차지 합니다. 검찰은 아시아디벨로퍼에 각종 특혜를 주면서 성남도공은 사업에 빠지는 과정에 당시 성남시장이자 최고 결재권자인 이 대표가 개입했다고 강하게 의심합니다. 성남시민에게 돌아가야 할 수백억원의 개발이익을 포기하고 민간 시행업자에 몰아줬다는 것입니다. 이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정자동 호텔 특혜 의혹’에서도 나타나는 패턴입니다.검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성남도공이 사업에서 빠진 경위와 그 이후 여러 특혜성 인허가를 내준 이유를 집중적으로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이번 소환 조사에서 의미있는 진술을 얻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이 대표는 지난번 조사에서 사실상 묵비권을 행사했기 때문입니다.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전경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조사를 마친 검찰은 이 대표 구속 여부를 고민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검찰은 이 대표가 우리나라 최고 ‘정치권력자’로서 영향력을 행사해 사건 관계자들이 진술을 못 하게 막거나, 측근들을 시켜 증거를 숨기려 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구속영장은 주로 피의자의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때 발부됩니다.‘범죄의 중대성’을 고려해도 영장 청구가 불가피하다는 게 검찰의 입장입니다. 대법원 양형기준에 따르면 배임 범죄 이득이 300억원 이상이면 징역 5~8년에 처하고, 뇌물 범죄는 수수액이 5억원 이상이면 징역 9~12년에 처합니다. 실형 5년 이상이 예상되는 중범죄 피의자는 사전에 구속하는 게 일반적입니다.검찰이 영장을 청구하면 공은 다시 국회로 넘어갑니다. 현역 의원을 체포하려면 국회의원 다수의 체포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지난 2월 대장동 의혹으로 이 대표 신병확보를 시도했지만, 국회 체포동의안이 찬성 139표 반대 138표로 아슬아슬하게 부결된 적 있습니다.체포동의안이 통과되면 이 대표는 법원에서 영장 심사를 받게 되며 영장 발부시 헌정사상 최초로 구속된 제1야당 대표라는 오명을 얻게 됩니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검찰은 야당 대표를 상대로 정치·보복성 수사를 벌였다는 여론의 상당한 비판을 받을 전망입니다.
2023.08.12 I 이배운 기자
카사, 7번째 공모건물 '압구정 커머스 빌딩' 공개
  • 카사, 7번째 공모건물 '압구정 커머스 빌딩' 공개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국내최초 부동산디지털수익증권거래소 카사가 7번째 공모 건물로 ‘압구정 커머스 빌딩(사진)’을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카사가 1년 여만에 선보이는 이번 공모 건물은 총 167억원 규모로 MZ세대들에게 인기있는 외식업종과 패션브랜드들이 입점해있는 ‘핫플레이스’ 지역인 압구정-도산 상권의 중심에 위치해있다.카사의 7번째 공모 건물인 ‘압구정 커머스 빌딩’은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다운타우너, 노티드도넛, 미뉴트빠삐용 등의 F&B 브랜드를 성공시킨 푸드&라이프스타일 브랜드기업 GFFG가 임차해있다. 1층에는 샌드위치카페로 유명한 애니오케이션이, 2층에는 서핑보드 컨셉으로 유명한 키마스시가 입점해있으며, 그 외 라운지바, GFFG 오피스 등으로 구성돼있다. 압구정 커머스 빌딩 인근에는 리틀넥, 다운타우너, 노티드, 호족반, 클랩피자 등을 비롯한 최근 주목받는 식음료 브랜드들 또한 모두 집결해있어 압구정 로데오 지역 식음료 메카의 중심지로도 각광받고 있다.또 압구정 커머스 빌딩은 압구정로데오역(수인분당선), 압구정역(3호선), 강남구청역(7호선)의 트리플역세권에 위치하여 대중교통 접근성이 매우 우수해 유동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더불어 압구정 지구단위 계획안의 확정으로 보행교를 통해 성수동과 서울숲까지도 연결될 전망으로 보이며 위례신사선의 개통으로 인한 상권활성화도 예상돼 건물가치의 상승 또한 예측된다.카사는 이번 공모부터 ‘대신증권 조각투자’계좌의 연결을 통해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 전 계좌개설 이벤트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공모 재개를 화려하게 알린다. 카사의 기존 하나은행 계좌연결 회원들 중 신규로 대신증권 계좌를 연결하는 회원들에게는 선착순 1만명에게 투자지원금 1만원을 지원한다. 또한 기존 하나은행 계좌연결 회원 외에 대신증권 계좌를 신규로 개설하는 회원들에게도(선착순 5천명)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톨사이즈 쿠폰을 제공한다. 대신증권은 이번 카사와의 계좌연결을 위해 ‘조각투자’전용 상품계좌를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19년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카사는 현재까지 총 6개의 건물을 상장해 2건의 건물을 10%를 상회하는 수익률로 매각을 완료했다. 지난 3월 대신파이낸셜그룹에 인수된 카사는 내달 6일 대신증권 조각투자 계좌를 기반으로 한 첫 공모를 앞두고 있다.
2023.08.11 I 김아름 기자
이재명, 4번째 檢 소환 "없는 죄 만들어 씌워…당당히 응할 것"(종합)
  • 이재명, 4번째 檢 소환 "없는 죄 만들어 씌워…당당히 응할 것"(종합)
  • [이데일리 이수빈 김유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소환 조사를 통보한 것에 대해 “정권의 무능을 감추기 위한 정치수사”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수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연석회의 제1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생연석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없는 죄를 만들어 뒤집어씌우는 것이 가장 큰 국가폭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검찰의 소환 시점에 의도가 있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말씀드린 것으로 다 한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다만 “배임혐의 자체는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을 듣자 자리를 이동하다가 멈춰 서서는 “다음에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 같다”면서도 “대통령이 요구한 국가 소유 토지 용도 변경을 해준 것이 특혜라는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고 혐의를 부인했다.이 대표는 앞서 검찰의 소환 통보가 알려진 직후 입장문을 통해 “민심이 윤석열 정부에 등을 돌릴 때마다, 무능한 정권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검찰이 이재명 죽이기에 나섰다”며 “대장동 수사로 무려 1년이 넘게 저의 모든 것을 탈탈 털었지만 아무것도 나온 것은 없었다. 그러자 다른 사건으로 또 다시 저를 조사하겠다고 한다. 이재명을 옥죄어 정권의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뻔한 의도”라고 질타했다.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국가폭력’이라는 4개 글자를 파란색 배경과 함께 올렸다. 검찰의 출석 요구가 자신을 향한 정부 차원의 탄압이라는 풀이다. 이 대표는 이 게시물에 “최악의 폭력은 국가폭력. 최악의 카르텔은 검사카르텔”이라는 댓글을 직접 적으며 검찰을 저격했다.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 수사 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이 대표 측에 백현동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 일자는 오는 17일로 이 대표가 검찰 요구에 응할 경우 4번째 검찰 출석이 된다. 앞서 이 대표는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1번,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2번의 검찰 조사를 받았다.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은 부동산 개발업체 아시아디벨로퍼가 2015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부지를 매입해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2023.08.10 I 이수빈 기자
이재명 "검찰 출석하겠다"…SNS에는 `국가폭력` 토로
  • 이재명 "검찰 출석하겠다"…SNS에는 `국가폭력` 토로
  • [이데일리 김유성 이배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의혹 관련 검찰의 출석 통보에 “당당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 날짜는 오는 17일로, 이 대표가 응하면 4번째 검찰 출석이 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 대표는 10일 입장문을 내고 “민심이 윤석열 정부의 등을 돌릴 때마다, 정권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검찰이 이재명 죽이기에 나서곤 했다”면서 “대장동 수사로 무려 1년 넘게 저의 모든 것을 털었지만 아무 것도 나온 게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자 다른 사건으로 또다시 저를 조사하겠다고 하는데, 이재명을 옥죄어 정권의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뻔한 의도”라고 단정했다. 이 같은 의도에도 대표는 검찰의 소환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당당히 소환조사에 응할 것”이라면서 “무도한 정권은 국민을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 수사 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이 대표 측에 백현동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출석일은 17일로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당 차원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 개인에게 통보가 왔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검찰 요구에 응하면 4번째 출석이 된다. 앞서 이 대표는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1번,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2번의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번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은 부동산 개발업체 아시아디벨로퍼가 2015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부지를 매입해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0일 SNS 게시물한편 이재명 대표는 검찰의 출석 통보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자신의 심경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SNS에 ‘국가폭력’이라는 4개 글자를 파란색 배경과 함께 올렸다. 검찰의 출석 요구가 자신을 향한 정부 차원의 탄압이라는 풀이다. 이 대표는 이 게시물에 자신이 직접 댓글을 달아 부연 설명을 했다. 그는 “최악의 폭력은 국가폭력”이라면서 “최악의 카르텔은 검사카르텔”이라고 검찰을 저격했다.
2023.08.10 I 김유성 기자
檢 이재명 '백현동 비리 의혹' 피의자 신분 소환 통보
  • 檢 이재명 '백현동 비리 의혹' 피의자 신분 소환 통보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최근 이 대표 측에 백현동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이 대표 측과 일정 조율을 거쳐 내 주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이 대표가 검찰 요구에 응하면 4번째 검찰 출석이 된다. 앞서 이 대표는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1번,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2번 검찰 조사를 받았다.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은 부동산 개발업체 아시아디벨로퍼가 2015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부지를 매입해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서 성남시로부터 유례없는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검찰은 이 대표와 정 전 실장이 정치적·경제적 이익을 위해 민간 사업자에게 유리하도록 인허가권을 행사해 결과적으로 성남시에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있다.앞서 검찰 관계자는 지난 3일 “백현동 개발 비리 관련해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며 “조만간 관련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구체적인 소환 시기 등을 묻는 질문엔 “아직 관련 조율이 이뤄지지 않아 구체적인 시기나 방식은 정해진 것이 없다”며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등 의혹 관련자 조사가 마무리됐고 이제 이 대표 조사가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2023.08.10 I 이배운 기자
"비싼 감리비에도 무너진 LH아파트…분양원가 공개해야"
  • "비싼 감리비에도 무너진 LH아파트…분양원가 공개해야"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인천 검단혁신도시의 ‘안단테’ 아파트는 총 공사비의 2.96%에 해당하는 123억원을 감리비로 주고도 무너졌다. 국토교통부의 기본형건축비에 따른 감리비 비율(0.84%)의 3배 이상에 달하는 금액을 지급하고도 LH의 전관예우, 이권 카르텔 탓에 감리 역할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아 아파트가 다 지어지기도 전에 무너진 것이다.”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은 8일 송파 위례신도시 A1-5BL(포레나송파)의 분양원가를 공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LH는 짓지도 않은 아파트를 선분양하고 분양원가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SH는 비슷한 건축비를 들이고도 무너지지 않는 아파트를 짓고 후분양 시점에서 분양원가 등 정보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1년 5월 준공한 위례지구 A1-5블록은 1282세대로 구성된 대단지로, 입주 당시 단지명은 위례포레샤인 17단지였다가 포레나송파로 변경했다. 서울 위례신도시의 마지막 공공분양단지인 포레나송파의 분양원가는 3.3㎡당 1236만원이다. 김 사장은 복잡한 감리비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토부 장관이 1년에 두 번 발표하는 기본형 건축비에는 감리비가 0.84%로 1%도 채 안 된다”며 “기본형 건축비 속에 들어 있는 감리비만으로는 부족한데 2차관 산하의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라 감리하면 약 2.98%로 높일 수 있다. SH는 기본형 건축비 대비 4배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공주택 품질개선 요청에 따라 ‘서울형 건축비’, ‘서울형 감리’ 등을 도입하겠다고 했다. ‘서울형 건축비’는 고품질, 고성능 자재를 도입해 실질적으로 드는 비용을 분석한 건축비다. 이에 맞춰 서울형 감리 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그는 “감리 전문가를 모시고 SH가 직접 대가를 지급하는 방식의 감리 제도를 도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헌동 SH 사장이 8일 오전 송파 위례신도시 A1-5BL(포레나송파) 분양원가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윤화 기자)
2023.08.08 I 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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