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348건
- (여행팁)모두투어, 겨울휴가 조기예약 할인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모두투어(www.modetour.com)는 12월과 1월 동계 성수기 시즌을 앞두고 조기예약자에게 할인 혜택을 준다고 24일 밝혔다. 상품명 앞에 `겨울조기예약` 표시가 붙은 경우 1인당 최대 20만원 할인에 여행용 화장품 세트, 일본 전통과자 증정 등의 특전을 제공한다. 동남아 30일전 예약시 동반자 10만원 할인 동남아 상품의 경우 출발 30일전 예약시 동반자 10만원 할인받을 수 있다. 여기에 조기예약 기간과 상관없이 선착순 150팀에게는 해양심층수로 만든 화장품 3종 세트(룸당 1개)를 제공하는 혜택까지 더했다. 모두투어 스테디셀러 상품인 `방콕 파타야 5일`의 경우 파타야 2박 룸 업그레이드에 알카자쇼, 코끼리 트래킹, 로얄드래곤과 씨푸드 특식, 열대과일 서비스 등의 10가지 특전을 포함시켜 59만9000원부터 판매하고 있다. 가족이 함께하는 관광 일정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이 밖에도 쇼핑과 휴양을 좋아하는 여성이라면 `홍콩 3일`, 또는 `푸켓 아쿠아마린리조트 5일` 상품을 추천한다. 각각 61만9000원, 83만9000원부터 판매 중이다. 일본 50일전 5만원 할인, 조기예약 전고객에게 화과자 제공 일본 상품의 경우 50일전 예약시 1인당 5만원, 40일전 4만원, 30일전에는 3만원을 할인하는 내용으로 조기예약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또 조기예약 해당 상품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일본 전통 화과자를 증정한다. 겨울에 더욱 매력적인 북해도에서 설국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특급온천 호텔에서 머무는 `북해도 온천4일` 상품은 3인 이상 예약시 15만원 상당의 가족사진 촬영권도 증정한다. 도야호수 유람선 탑승과 지다이무라 닌자쇼 관람, 아사히카와 눈미술관 관람이 포함돼 있으며, 국적기(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로 이동하며 가이드와 기사팁 포함 94만9000원부터다. 이 밖에 `동경 요코하마 3일`(49만9000원부터), `큐슈 온천3일`(59만9000원부터) 등의 상품도 인기가 좋다. 유럽 최대 20만원 할인 최근 여행상품 예약시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지만 유럽 여행만큼은 여전히 여유를 두고 진행되는 편인 만큼 조기예약할인을 잘 활용해보는 것도 알뜰여행의 노하우다. 모두투어는 유럽상품의 경우 5주전 예약시 1인당 20만원을 할인해주고, 3주전 예약시 10만원을 할인해준다.. 유럽여행 핵심 5국에 해당하는 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독일을 여행하는 `서유럽 5개국 10일` 상품의 경우 유로스타와 TGV 탑승, 3대 박물관 관광, 교황의 피서지 `헬부른` 케이블카 등정, 세느강 유람선 탑승 등의 특전이 포함돼 있다. 269만원부터 판매 중이다. 10박 12일로 보다 여유로우면서 실속 있게 스페인, 포르투갈이 속해 있는 이베리아반도를 관광하는 `스페인/포르투칼/모로코/바르셀로나 12일` 상품은 319만원부터다. 두 상품 모두 2월까지 판매돼 조기예약 할인을 충분히 활용해볼 수 있다. 한편 모두투어는 겨울 조기예약 상품 구매자를 위해 쿠폰북을 홈페이지에 올려놓고 다운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쿠폰북에는 지역별 옵션할인, 선물 증정 등이 담겨져 있다.
- (르포)요코하마-부산 그리고 `롯데타운`
- [요코하마(일본)=이데일리 이성재기자]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 `요코하마`는 한국으로 치면 인천과 비슷한 도시다. 우리로치면 경인간 고속도로인 `왕강도로`를 달리다 보면 항구 도시인 요코하마가 한눈에 들어온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결승전과 폐막식이 열린 곳으로도 친숙하다. 도쿄에서 약 30km 떨어진 요코하마는 그동안 수도인 도쿄의 명성에 눌려 작은 항구 도시로만 인식돼 왔다. 그런 요코하마가 국제도시로 도약중이다. ▲ 요코하마 랜드마크 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미나토미라이 전경. 맨앞 건물 3개동은 퀸즈 스퀘어이며 그 뒤 돛 모양을 가진 건물은 파시피코 요코하마다. 개항 150주년을 맞는 요코하마가 지난 1983년부터 추진해온 `미나토미라이 21` 사업이 내년이면 완성되기 때문이다. 1981년 일반공모를 통해 사업명이 정해진 `미나토미라이 21`은 `미나토(항구)`와 `미라이(미래) 21`이 합쳐진 의미로 `21세기 미래도시 요코하마`를 상징한다. 미나토미라이 지구는 요코하마 서구와 중구에 걸친 바다에 접해 있는 지역을 개발한 곳에 있다. 전체 개발 면적 186ha(56만3000평)중 매립지인 76ha가 미나토라이 지구다. 요코하마시와 카나가와현, 도시재생기구, 지권자, 지역경제계 출자로 의해 완성된 도시다. 미나토미라이21은 2개의 도심을 일체화해 기업과 쇼핑시설, 문화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미나토미라이의 사업 목적은 크게 ▲요코하마의 자립성 강화 ▲기능의 다양화 ▲수도권의 업무기능분담 등으로 구분된다. 요코하마시는 이같은 노력으로 국제도시로 바뀌고 있다.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21`에 대적할 부산 프로젝트 요코하마를 주목하는 이유는 30년간 추진해온 프로젝트가 현재 부산시가 추진하는 세계적 미항(美港), 국제적 해양 관광·산업 단지 프로젝트인 `북항(北港) 및 신항(新港)` 재개발과 흡사 하기 때문이다. 또한 부산시가 20년 동안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는 롯데그룹의 `롯데타운` 건립 14년 프로젝트가 핵심이다. 부산시와 롯데그룹이 손잡고 부산을 국제적 `해양·관광·산업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 한국 최초 바다조망권 백화점인 롯데백화점 광복점 전경. 오른쪽 공사중인 원형 건물은 내년 완공 예정인 플라자동.부산시는 서부산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1차로 을숙도대교를 최근 개통했다. 또 2010년 말 거가대교와 가덕대교를 잇는 다리를 준공하고, 2013년에는 북항대교까지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내·외국인들을 위한 문화시설도 함께 어우러진다. 롯데가 부산시민들을 위해 `오페라하우스`를 건립하는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짓고 있다. 쇼핑-문화-산업단지가 공존하는 국제적인 미항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롯데타운 앞에 펼쳐지는 부산항 부두의 컨테이너 하역 크레인과 호화유람선, 옛 부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영도대교, 이것이 프로젝트의 목표를 단적으로 설명해준다. 요코하마가 기획한 도시프로젝트에도 잘 나타나고 있다. 요코하마는 프로젝트 초기부터 지역환경을 고려해 해안의 임항공원을 조성하고, 마루메모리공원의 녹지를 정비해 시민들이 쉴수 있는 워터프런트공간을 만들었다. 이와 함께 국제교류기능과 항만관리기능을 다양화 했다. 1983년 미나토미라이21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1989년 움직이는 보도 완성, 개항 130주년 기념 `요코하마박람회` 개최가 이뤄졌다. 이후 요코하마베이브릿지 개통, 마리타이뮤지엄 개관, 요코하마미술관 개관, 1993년 지상 70층,-높이 296m의 요코하마 랜드마크타운이 모습을 드러냈다. 롯데그룹은 롯데타운에 쇼핑과 문화공간과 함께 108층 초고층 타워동을 건립할 예정이다. 미나토미라이21 프로젝트와 부산 프로젝트는 모두 두 도시를 자립·국제도시로 만들어가는 노력이다. 실제로 롯데타운은 부산의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고용인원만 1만1000명이 넘으며 경제적인 파급효과는 10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 (투어팁)3일간의 해외여행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오래 휴가내기 힘든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3일만에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초단기 여행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도깨비 여행의 주요 관광지는 일본이었지만 요즘은 중국, 홍콩, 대만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17일 모두투어에 따르면 상해 3일 주말 상품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88% 증가했으며 북경 주말 3일 상품의 경우는 작년 대비 151%까지 늘었다. 보통 중국은 중장년층이 주요 고객이었지만 베이징 올림픽 이후 20~30대 젊은 층 비중이 늘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중국3일 대표 상품으로는 아침에 출발해 저녁에 돌아오는 꽉 찬 2박3일 일정의 `북경 만리장성 3일` 상품이 인기가 좋다. 4성급 호텔에 머물며 이화원, 천안문광장, 만리장성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서커스 관람에 전신 마사지까지 포함해 29만 9000원이다. 먹거리, 놀거리, 볼거리 등 다양한 즐거움을 원한다면 `상해 자유여행 2박3일`로 떠나는게 좋다. 다양한 항공과 김포/인천출발 선택이 가능하며 준4성급 호텔에 머문다. 간단한 중국어 회화카드, 택시용 안내카드, 유람선 및 서커스 등 관광지 할인쿠폰이 포함된 쿠폰북도 함께 증정한다. 가격은 19만9000원부터. 이 밖에도 홍콩 2박3일, 2박4일, 대만 2박3일 상품도 여성 여행자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홍콩은 12월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여자들이 꿈꾸는 환상을 실현한다. `[My Story]홍콩 겨울축제 에어텔 3일`상품의 경우 올해 새로 개장한 L호텔에서 2박하며, 자유로운 개별 일정을 소화한다. 공항과 호텔간 셔틀버스 할인권 제공에 교통패스 및 입장권 할인티켓을 판매하는 특전을 더했으며, 가격은 49만9000원, 12월 한달 동안 타이항공으로 매일 출발한다. ▲홍콩 야경
- 관동별곡 800리, 걷기 코스로 되살아난다
- [조선일보 제공] '강호에 병이 깊어 죽림에 누워 있었더니/관동 팔백리에 방면을 맡기시니/아아, 성은이야말로 갈수록 끝이 없구나…' 조선 중기 정치가이자 시인 송강(松江) 정철(鄭澈·1536~1593)이 쓴 '관동별곡(關東別曲)' 첫 구절이다. 고등학교 문학 시간 누구나 한 번은 읽었을 관동별곡이 걷기 코스로 살아난다. 강원도 최북단 고성에서부터 최남단 삼척까지, 풍광 수려한 바닷가 길들을 잇고 이어 800리 걷기 코스로 꿰었다. ▲ 송강 정철도 이 바닷가를 걸었을까. 가을 바람이 세차게 불던 날, 해 뜰 무렵 강원도 고성 공현진해수욕장. '관동별곡 800리 걷기 코스'. 기존 바닷가 길들을 잇고 걸을 수 있도록 화살표 등 표지를 요소요소에 배치한다. 제주 올레와 비슷한 방식이다. 세계걷기운동본부가 만들고 고성군, 속초시, 양양군, 강릉시, 동해시, 삼척시 등 강원도 지자체가 후원 협조했다. 세계걷기운동본부는 10월 17일부터 25일까지 '관동별곡 800리 세계 슬로우 걷기 축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걷기 코스가 관동별곡에 나오는 모든 풍광을 아우르지는 못한다. 관동별곡에서 송강은 한양에서 왕을 알현한 후, 지금의 남양주와 여주를 거쳐 강원도 관찰사(오늘날 도지사)로 원주에 부임한다. "감영 안이 무사하고 시절이 삼월인 제" 내금강을 통해 금강산에 들어간다. 만폭동, 진헐대 등 금강산 절경을 두루 관람한 뒤 외금강을 통해 강원도 동해안으로 빠져나온다. 고성 삼일포와 청간정, 양양 낙산사, 강릉 경포대, 삼척 죽서루를 거쳐 지금은 경상북도의 일부가 된 울진 망양정에서 여정을 마친다. ▲ 강원도 고성 청간정. 관동8경 중 하나로 관동별곡에도 등장한다.이 중 금강산과 삼일포는 현재 북한 땅이니 당연히 걸을 수 없다. 그래서 걷기 코스는 고성군 금강산콘도에서 출발한다. 또 지금은 경북인 울진 망양정과 평해 월송정은 코스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800리(약 320㎞)에 못미치는 것 아닌가? 세계걷기본부 정준 사무총장은 "들쭉날쭉한 해안도로를 따라 걸어보니 약 300㎞쯤으로, 800리에서 크게 모자라지 않는다"고 했다. 세계걷기운동본부에서는 하루 종일 걸으면 고성 금강산콘도에서 삼척 죽서루까지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계산하고 있다. 관동별곡을 걷기 코스로 만들겠다는 건 정준 사무총장의 오랜 꿈이었다. "걷겠다고 비행기 타고서 산티아고까지 가지 않습니까. 올레 걷겠다고 제주도까지 가지 않습니까. 강원도 동해안은 서너 시간이면 됩니다. 얼마나 가까워요. 한국 최고의 가사문학 작품으로 꼽히는 관동별곡의 배경이 된 땅이니 얼마나 의미가 있습니까?" 국내 최초로 송강 정철의 평전(評傳)을 쓴 강릉원주대 박영주 교수는 "금강산과 관동팔경 유람은 조선조 사대부의 필수 교양코스"라고 했다. "선비들은 산천경계를 둘러보며 답답한 기운을 떨쳐버리고 호연지기를 키우고, 정신이 활짝 펼쳐져 열리는 상쾌한 상태 즉 창신의 즐거움을 누리기 위함이었지요." 문득 의문이 생긴다. '송강이 관동800리를 진짜 걷고 나서 관동별곡을 썼을까?' "송강이 실제로 유람하고 관동별곡을 쓴 건 분명합니다. 송강이 금강산과 관동800리를 찾은 건 관할 구역을 순시한다는 의미도 있는 것 아니겠어요. 가마나 말을 탔겠지요. 수행원이 있었겠지요." 조선시대 금강산을 거쳐 관동800리를 둘러보려면 얼마나 걸렸을까? "관동별곡에 '감영 안이 무사하고 시절이 삼월인 제'라는 구절로 보아 봄에 출발했겠죠. 또 망양정에서 밤에 월출(月出)을 기다린다는 대목이 있습니다. 추우면 어떻게 달 뜨기를 기다리겠어요? 그래서 짧으면 한 달, 길어야 세 달 정도 걸렸으리라 추측합니다." 박 교수는 관동800리를 걷는 의미는 조선을 넘어 신라(新羅)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했다. "화랑은 명산대천에 국가와 백성을 위해 제사를 지내는 사제집단이었습니다. 관동800리는 화랑의 순례처라고 봅니다. 관동8경 중 어느 곳 하나 화랑(花郞)과 연관되지 않은 게 없습니다." 송강이 걷고 화랑이 걸은 길, 이제 누가 걸을까. ▲ 앞은 황금빛 물결, 뒤는 은빛 물결. 송정호를 끼고 걷는 구간으로, 관동별곡 800리 걷기 코스의 백미다. 관동별곡 800리 걷기 코스. 걷기 마니아에겐 더없이 행복한 일주일 여정이 된다. 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체력이 부족하다면 버거운 거리이다. 그래서 약 300㎞ 코스 중 백미(白眉) 2구간을 골랐다. 해돋이가 장관인 고성군 '거진등대공원 코스'와 조선시대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왕곡(旺谷)마을과 송지호(松池湖)를 끼고 도는 '송지호 코스'다. 송지호 코스 약 6㎞, 거진등대공원 코스 약 4㎞. 두 코스 모두 1시간 정도면 충분히 돌 수 있다. ◆송지호 코스 7번 국도에서 '고성왕곡마을' 표지판이 보이면 오른쪽 좁은 길로 들어간다. 조금 걸으면 왼쪽에 주차장이 보인다. 여기 차를 세운다. 주차장을 나와 진행하던 방향으로 계속 걷는다. 야트막한 오르막길이다. 오르막을 넘으면 소나무숲을 가운데 두고 길이 갈라진다. 오른쪽 조금 더 좁은 길로 들어선다. 소나무 아래 왕곡마을 안내판이 서 있다. 내용을 읽어본다. '고려말에서 조선 초기 사이에 고려에 충성하는 강릉(양근) 함씨가 이곳에 들어와 동족마을을 형성하였다. 오음산을 중심으로 다섯 개 산봉우리가 둘러싸고 송지호와 함께 마을을 보호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오봉리라 이름하였다.' 안내판을 뒤로하고 계속 걷는다. 야트막한 돌담 뒤로 주황색 감이 주렁주렁 열린 감나무가 심어져 있다. 감나무 뒤로 초가집과 기와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19세기 전후 만든 북방식 전통 한옥 21채가 보존돼 있다. 용인 민속촌과 함께 전국에서 둘밖에 없는 국가 지정 민속마을이라고 한다. 민속촌과 달리 아직도 사람들이 사는, 살아있는 한옥이다. 이곳 사람들 사는 모습이 보고 싶다면 오른쪽 집들 사이로 난 길로 들어간다. 이른 아침, 굴뚝에서 밥 짓는 연기가 무럭무럭 올라온다. 특이하게도 굴뚝마다 항아리를 얹어 놓았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저 옛날부터 그렇게 해왔단다. 초가지붕에는 박이 주렁주렁 달렸다. 지붕 아래서 참새가 나와 낯선 이에게 조잘조잘 경계하는 소리를 낸다. 400여년 전 송강 정철이 여길 찾았을 때도 이 모습 그대로 아니었을까. 다시 걷기 코스를 밟는다. '오봉막국수'와 '왕곡정미소'를 왼쪽에 두고 걷는다. 곧 오른쪽에 그네가 보인다. 그네를 지나면 어느덧 마을을 빠져나온다. 작은 사거리다. 사거리 맞은편은 온통 황금빛이다. 추수를 기다리는 논이다. 길을 건너 좌회전한다. 조금 걸으면 곧 오른쪽에 좁은 길이 나타난다. 이 길로 접어든다. 낮은 언덕을 넘자마자 시야가 터지듯 넓어진다. 황금빛 논이 보이고, 그 뒤로 송지호 표면이 햇살을 반짝반짝 반사한다. 이 장관을 바라보면서 직진한다. 다시 작은 사거리. 호수를 오른쪽으로 두고 왼쪽 흙길로 접어든다. 길은 호수 왼편을 끼고 돈다. 7번 국도를 지나는 차 소리가 시끄럽게 들리기 시작할 무렵 길이 다시 갈라진다. 오른쪽 길이 언뜻 송지호로 향할 것 같지만, 이어지지 않는 막다른 길이다. 왼쪽을 택한다. 곧 철조망이 보인다. 철조망 문을 지나면 오솔길이다. 오솔길 왼쪽 위가 7번 국도이다. 오솔길이 끝날 즈음 '철새관망타워'가 눈앞에 우뚝 서 있다. 관망타워에 올라가면 송지호와 송지호해수욕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입장료 어른 1000원. 오전 9시~오후 6시 연중무휴 (033)680-3556 오솔길을 되돌아 걷는다. 철조망 문을 통과해 계속 직진한다. '고성왕곡마을' 표시판이 다시 보인다. 우회전해 왕곡마을 방향으로 걷는다. 주차장이 보인다. 더 길게 걷고 싶다면 공현진해수욕장 주차장에서 출발했다가 되돌아오면 된다. ◆거진등대공원 코스 거진항 주차장에 차를 세운다. 골목을 조금 들어가면 '대왕슈퍼'가 보인다. 걷기 출발점이자 종착점이다. 대왕슈퍼 맞은편 좁은 골목길로 들어선다. 오르막을 조금 걸으면 볼록거울을 사이에 두고 골목길이 갈라진다. 오른쪽을 택한다. 다시 골목길을 조금 걸어 올라가면 갈림목이 나온다. 이번엔 왼쪽으로 간다. 시야가 탁 트이면서 작은 주차장이 언덕 끝에 있다. 주차장 왼쪽으로 돌을 촘촘하게 박은 오르막길이 보인다. 이 길로 올라간다. 여기부터 '거진등대공원'이다. 경사가 꽤 가파르다. 길은 소나무숲 사이로 크게 U자로 돈다. 오른쪽 흙길로 들어선다. 사람 하나가 겨우 걸을 정도로 좁은 흙길이다. 솔잎이 쌓여 폭신하다. 흙길이 갑자기 끝나는가 싶더니 동해가 거침없이 모습을 드러낸다. 오른쪽으로 거진항이 보인다. 방파제에 파도 부딪히는 소리가 무서울 정도로 강렬하다. 몸을 180도 틀어 언덕을 오른다. 동해가 이제 오른쪽 언덕 아래에서 으르렁거린다. 앞쪽 왼편으로 하얀 등대가 보인다. 등대를 둘러싼 흰색 담을 왼쪽에 두고 계속 걷는다. 언덕을 오를수록 바람이 거세진다. 여기 맞춰 파도 소리도 계속 커진다.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길에서 왼쪽 흙길로 직진하듯 걷는다. 오른쪽 블록 깔린 길은 삼림욕 오솔길이다. 다시 이정표가 나온다. '샘터·화장실' 방향으로 계속 직진한다. 오른쪽은 깎아지른 듯한 낭떠러지. 동해가 노골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곧 앞 오른편으로 팔각지붕 2층 전망대가 나타난다. 전망대 앞 큰 바위에 '거진해맞이봉 산림욕장'이라고 세로로 새겨져 있다. 거진등대공원에서 가장 높은 지점이다. 오른쪽은 남한, 왼쪽은 북한, 정면은 수평선이다. 바다를 실컷 봤으면 전망대에서 내려와 오른쪽으로, 올라오던 길을 같은 방향으로 다시 걷는다. 얕은 오르막을 넘으면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이 길 오른편에 서 있다. 계속 직진. 작은 삼거리다. 왼쪽 화장실 앞으로 내려가는 길은 공사 중이다. 오른쪽 좋은 길로 간다. 해안도로가 언덕 아래로 보인다. 산모퉁이를 돌아 북한까지 뻗을 것만 같다. 작은 무덤 2구가 왼쪽에 있다. 조금 지나면 갈림길이다. 왼쪽 돌 깔린 길이다. 내리막이다. '거진시내' 이정표가 금세 보인다. 4각형 정자와 배드민턴장을 왼쪽에 두고 지나면 길이 양옆으로 갈린다. 왼쪽 내리막이다. 여기서부터 주택가를 관통하는 골목길이다. 길을 따라 계속 걸어 내려가면 앞에 대왕슈퍼 간판이 보인다. ▶ 관련기사 ◀☞소학(小學) 읽고 새끼 꼬고 사과 따고… 이게 바로 ''시골맛''☞저 산은 왜 자꾸 불을 지르나 몰라☞한국관광공사, 가을 추천여행상품 23선 선정
- 억새와 들꽃이 춤추는 해변… 가을아 멈춰라!
- [조선일보 제공] 제주올레를 걸으면 제주 가을 풍경을 다 얻는다. 길 위에서 동무를 만나고, 들꽃을 만나고, 파도소리를 만난다. 걷는 방법도 간단하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에서 그려 놓은 화살표를 따라가면 된다. 시계방향은 파란색, 시계 반대방향은 노란색 화살표나 리본으로 촘촘히 표시돼 있으니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280㎞ 넘는 길이 열린 '제주 올레' 열네 개 코스 중 초보자가 쉽게 걸을 수 있는, 알토란 같은 짧은 코스 다섯 곳을 골라 소개한다. 문의 사단법인 제주올레 (064)739-0815· www.jejuolle.org >> 성산일출봉 보며 걷는 바닷길 1코스 중 종달초등학교~종달리 소금밭~종달-시흥 해안도로~시흥 해녀의 집~성산갑문~수마포~광치기해변: 약 8㎞·2시간 시흥초등학교에서 출발해 오름을 거쳐 바다로 평탄하게 이어진다. 종달리 해안도로에선 우도와 성산일출봉을 눈에 담으며 걷게 된다. '시흥 해녀의 집' 부근에선 우도가 손에 잡힐 듯 특히 가깝게 보인다. ▲ 제주올레 7코스, 돔베낭길에서 법환포구 가는 길. / 조선영상미디어 시작점 교통 정보_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동일주' 버스를 타고 '종달리'에서 내린다. 제주국제공항~터미널은 100번 버스 이용. >> 폭포를 연이어 만나는 길 6코스 중 서귀포 KAL호텔~파라다이스 호텔(소정방 폭포)~이중섭 화백 거주지~솔동산 사거리~천지연 폭포 생태공원~남성리 마을회관 앞 공원~삼매봉~외돌개 코스: 약 8㎞·2시간 서귀포시를 축으로, 동에서 서로 바다를 따라가는 올레. 폭포를 가장 많이 만날 수 있는 길이다. 물 깊은 쇠소깍을 출발해 정방폭포와 서귀포 시내를 통과하고, 이중섭 거주지와 천지연 폭포 위 산책로를 거쳐 외돌개까지 걷는다. 고(故) 이중섭 화백이 일본인 부인 및 두 아들과 함께 살던 '이중섭 미술관'에서 예술의 운치에 젖어도 좋겠다. 시작점 교통 정보_ 제주공항에서 공항리무진을 타고 서귀포 KAL호텔에서 내린다. >> 바다, 솔숲, 들꽃이 어우러진 가을길 7코스 중 외돌개~돔베낭길~펜션단지길~호근동 하수 종말 처리장~속골~수봉로~법환포구~두머니물~일강정 바당올레(서건도)~제주 풍림리조트: 약 10㎞·2시간30분 외돌개를 출발해 법환포구와 제주 풍림리조트를 경유하는 해안 길. 올레를 미리 체험한 이들이 "꼭 한 군데 갈 계획이라면 가장 무난하다"고 꼽는 길이다. 특히 외돌개는 바다와 솔숲이 어우러져 서귀포에서도 절경으로 꼽히는 명소다. 억새와 들꽃이 만발한 길이어서 아기자기한 가을의 운치를 만끽할 수 있다. 제주도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작은 포구와 어촌, 보존이 잘 된 자연생태길인 '수봉로'도 지난다. 시작점 교통 정보_ 제주공항에서 공항리무진 타고 서귀포 선비치호텔 앞 정류장에서 하차. 여기서 외돌개 주차장까지 택시로 기본요금 거리. >> 현무암 바닷길에서 포근한 마을까지 8코스 중 중문 하얏트 호텔 산책로~존모살 해안~해병대길~열리해안길~대평리(난드르)~하예해안가~대평포구 코스: 약 6.8㎞·1시간40분 중문 하얏트 호텔에서 시작해 포구에서 끝나는 전형적인 제주 바닷길. 바다에 밀려 내려온 용암이 굳으면서 절경을 빚은 주상절리와 흐드러진 억새가 일품인 열리 해안길을 지난다. 해녀들만 다니던 거친 바위 길을 해병대의 도움을 받아 평평하게 고른 '해병대길'을 지나는 맛도 일품이다. 종점인 대평리는 자연과 어우러진 여유가 가득한 작은 마을. 안덕계곡 끝자락, 바다가 멀리 뻗어나간 넓은 들이라 하여 '난드르'라고도 불린다. 마을을 품은 군산오름은 기운 세 보인다. 시작점 교통 정보_ 제주공항에서 공항리무진 타고 중문 하얏트 호텔에서 하차. >> 분화구 깊은 '오름'을 만끽하는 길 10코스 중 산방산 입구~하멜 상선 전시관~설큼바당~사계포구~사계해안 체육공원~사계 화석발견지~마라도 유람선선착장~송악산 입구~송악산 정상 코스: 약 7㎞·1시간30분 화순해수욕장에서 시작해 산방산 옆을 지나 송악산을 넘어 대정읍 하모리 해수욕장까지 이어진다. 산방산 입구에서 우리나라 가장 남쪽 산이자 분화구가 옴폭 파인 송악산을 넘는 길이 절정이다. 송악산 분화구 옆 정상에선 마라도와 가파도가 보이고 장쾌한 산방산과 환상적인 오름군(群)이 시야를 채운다. 송악산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푸른 쪽빛. 멀리 태평양에서부터 밀려오는 파도가 연방 거품을 물고 들이친다. 시작점 교통 정보_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일주' 버스를 타고 산방산 입구에서 내린다. ▶ 관련기사 ◀☞고인돌ㆍ낙안읍성 그리고 천불천탑의 수수께끼 운주사☞흥겨운 시간여행, 수원 화성과 한국민속촌☞서울·8개 도청소재지 대표 걷기 코스
- 강남 도심에 흐르는 조선 왕조의 역사, 선정릉
- ▲ 정릉 [조선일보 제공] 초현대식 빌딩들이 즐비한 강남 번화가에서 4, 5백년 전에 조성된 조선 왕조의 왕릉이 온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은 매우 놀랍다. 지하철 2호선에 선릉역이 있다는 건 잘 알아도 그 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자리한 조선의 왕릉을 직접 만나본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일단 매표소를 통과하면 두 갈래 길이 나온다. 곧장 북쪽 방향으로 잡으면 선릉과 정현왕후릉으로, 오른편의 동쪽으로 향하면 재실을 지나 정릉으로 가게 된다. 선릉과 정릉, 어느 능부터 찾아가건 두 능역을 이어주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고 숲길 중간에 정현왕후릉이 있으므로 세 개의 능을 모두 만나보는 것이 올바른 답사여행이다. ▲ (좌)선릉 정자각과 고층빌딩숲 (우)선릉선릉은 9대 성종 임금과 제2계비인 정현왕후 윤씨를 모신 능이다. 성종의 능에는 병풍석과 난간석이 둘려있고 정현왕후의 능에는 난간석만 있다. 왕과 왕비의 무덤이 같은 능역 안에 있지만 언덕을 달리하는 배치라서 ‘동원이강릉’의 형태를 보인다. 동원이강릉은 하나의 정자각을 두고 각기 다른 언덕에 단릉 형태의 봉분과 상설을 배치한 형태를 뜻한다. ▲ (좌)정현왕후릉 (우)정현왕후릉 앞 휜 소나무성종은 세조의 장남 의경세자(훗날 덕종으로 추존)의 둘째아들이다. 장인인 한명회와 할머니인 세조왕비 정희왕후의 도움으로 13세에 왕위에 올라 25년 1개월 간 통치하고 원비 외에 11명의 계비를 두었다. 자녀로는 16남 12녀를 두었다. 성종 대에는 국가권력이 안정되었으며 경국대전, 동국여지승람, 동국통감, 악학궤범 등 많은 서적이 간행됐다. 그러나 1494년 12월 24일 38세의 젊은 나이에 창덕궁 대조전에서 승하했다. 성종의 장례는 1495년 4월 6일 거행됐다. 성종의 정비 공혜왕후는 자식을 두지 못한 채 일찍 세상을 떴고 제1계비는 연산군의 생모인 폐비 윤씨이며 제2계비 정현왕후는 1480년 왕비에 책봉됐다. 자식으로 중종과 신숙공주를 두었다. 정현왕후는 성종과 달리 비교적 장수해서 중종 25년(1530) 68세 때 경복궁에서 승하했고 성종의 능 동쪽편에 묻혔다. 정릉은 성종의 장남인 중종의 단릉이다. 연산군이 반정세력에 의해 축출되자 1506년 9월 조선 왕조 제11대 왕위에 올라 38년 2개월이라는 긴 세월 동안 나라를 다스렸다. 재임 기간 중 소학, 이륜행실, 속동문선, 신동국여지승람 등이 간행되었다. 중종의 첫 번째 부인이었던 단경왕후 신씨는 연산군의 친척이라는 이유로 폐위됐다. 장경왕후 윤씨(인종의 생모), 문정왕후 윤씨(명종의 생모) 등 2명의 왕후와 7명의 후궁을 두어 9남 11녀를 보았다. 1544년 승하 후 경기도 고양시의 서삼릉 가운데 희릉에 묻혔다. ▲ (좌)정릉 (우)정릉 홍살문그러나 명종 17년(1562) 제2계비 문정왕후 윤씨가 풍수지리를 이유로 들어 중종의 무덤은 희릉에서 지금의 자리로 이장되었다. 문정왕후가 중종 옆에 묻히길 원해서 그렇게 된 것이었다. 허나 정릉 앞의 정자각 주변이 장마 때면 물이 차는 등 역시 풍수가 좋지 않아서 문정왕후는 결국 중종의 정릉과 떨어져 태릉에 홀로 안장되고야 말았다. 조선의 왕릉 가운데 왕과 왕비가 서로 떨어져서 왕의 능만 따로 조성되어 있는 곳은 중종의 정릉 외에 태조의 건원릉(경기도 구리시), 단종의 장릉(강원도 영월군) 뿐이다. 선정릉에는 소나무 외에 산벚나무, 귀룽나무, 돌배나무, 전나무, 은행나무, 조팝나무, 산사나무, 병꽃나무, 보리수나무, 박태기나무, 쥐똥나무, 백당나무 등 수종이 다양하다. 각 나무마다 이름표가 달려 있어 하나하나 확인하며 산책하는 것도 선정릉 답사의 묘미이다. 특히 재실을 지나 정릉의 정자각으로 가는 숲길에는 오리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눈여겨봄직하다. 오리나무는 ‘길을 가는 나그네가 얼마나 걸었는지 거리를 알 수 있게 5리마다 심은 나무’라고 이름표의 설명문이 들려준다. 또 이 나무는 나막신과 하회탈의 재료이며 열매나 껍질은 붉은 물감의 재료로 이용됐다고 한다. 선정릉에서는 매일 오전 10시 30분, 오후 2시 30분 등 하루 두 차례에 걸쳐 문화재해설 안내 시간을 갖는다. 지도위원의 안내를 받으며 선릉의 능침까지 골고루 답사할 수 있다. 선정릉 입장시간은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관람은 오후 9시까지),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관람은 오후 9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는 대인 1천원, 소인 5백원, 대인 20인 이상 및 청소년 10인 이상 단체는 20% 할인. 한편 선정릉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봉은사라는 문화유적지가 있으므로 왕릉 답사와 병행하면 좋다. 봉은사는 코엑스빌딩 등 고층빌딩이 즐비한 삼성동 한가운데에 자리를 잡아 도시민들에게 잠시나마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사색의 시간을 제공해주는 사찰이다. ▲ 봉은사봉은사는 신라 원성왕 10년(794)에 연회국사가 견성사(見性寺)란 이름으로 창건한 것이 시초라고 한다. 봉은사로 개명된 시기는 조선 연산군 때의 일이다. 성종의 셋째부인이며 중종의 친어머니인 정현왕후 윤씨는 연산군 4년(1498)에 인근에 있는 성종의 능(선릉)을 보살피기 위해 능의 동쪽 편에 있는 견성사를 중창하면서 원찰로 삼고 명칭도 봉은사(奉恩寺)로 고쳤다. 중종 25년(1530) 승하 후 선릉 옆에 묻히자 봉은사는 원찰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명종 즉위 후에는 수렴청정에 나선 문정왕후에 의해 봉은사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문정왕후는 명종 5년(1550)에 봉선사를 교종수사찰, 봉은사를 선종수사찰로 정하고 보우스님을 봉은사 주지로 임명하면서 불교를 중흥시킨다. 이후 승과가 부활하고 봉은사는 선정릉의 정릉(중종의 능) 자리에서 지금의 장소로 옮겨졌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 전각들이 전소되는 비운을 겪었고 숙종 18년(1692) 크게 중창되었지만 1939년 대화재로 판전을 제외한 모든 건물이 또 다시 불타버렸다. 오늘날 우리가 보는 건물들은 이후 새롭게 지어진 것들이고 따라서 봉은사에서 가장 연륜이 오래 된 건물은 판전(板殿)이다. 현재 이 전각에는 화엄경, 유마경, 초발심자경문 등 3천 4백여 점의 경판이 보관되어 있다. 판전 편액은 추사 김정희선생이 71세 때(1856) 병중에 쓴 마지막 글씨로 유명하다. 선정릉 주변에는 예술의 향기에 취해볼 공간들도 여러 군데 있다. 포스코센터(강남구 대치4동)의 포스코미술관과 포스코스틸갤러리, GS타워(강남구 역삼동)의 LG아트센터, 코스모타워(강남구 대치동)의 KT&G 상상아트홀, 코엑스몰의 메가박스 등에 가면 미술작품을 만나보거나 뮤지컬, 오페라, 클래식음악회, 영화 등을 감상할 수 있다. ▲ (좌)포스코 스틸 갤러리 (우)LG 아트센터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나들이라면 수중동물원인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관람하는 것도 좋다. 우리 물고기, 아마존 열대우림, 키즈 아쿠아리움, 세계의 바다, 오션 킹덤, 해저터널, 해양포유류존, 터치 풀, 딥 블루 씨, 펭귄들의 상상놀이터 등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위인의 발자취를 살펴볼 겸 도시 산책을 즐기기에 좋은 곳은 도산공원이다. 안세병원 앞 사거리와 학동사거리 중간에서 성수대교 남단으로 오르다 보면 오른편에 도산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도산기념관과 도산 안창호선생의 동상, 도산선생과 부인 이혜련여사의 묘, 어록비 등이 숲과 산책로 사이에 산재한다. 주변 시민들은 물론 강남 산책에 나선 뚜벅이족들에게 편안한 쉼터가 되어준다. 도산기념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월요일 휴관. 입장료 없음. ▲ (좌)COEX아쿠아리움 (우)도산공원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강남구청 www.gangnam.go.kr 선정릉 http://seonjeong.cha.go.kr 봉은사 www.bongeunsa.org 코엑스 아쿠아리움 www.coexaqua.co.kr ○ 문의전화 서울특별시 강남구청 문화체육과 관광팀 02-2104-1757 선정릉 관리사무소 02-568-1291 봉은사 02-3218-4800 코엑스 아쿠아리움 02-6002-6200 포스코미술관 02-3457-1665 LG아트센터 02-2005-0114 상상아트홀 02-3404-4311 ○ 대중교통 정보 <선정릉> 지하철 : 2호선, 분당선 선릉역 8번 출구 버스 : 6411, 3219, 472 등 <봉은사> 지하철 : 2호선 삼성역 6번 출구, 7호선 청담역 2번 출구 버스 : 361, 680, 143, 146, 301 등 ○ 자가운전 정보 경부고속도로 서초나들목→도곡역사거리→선릉역 사거리→선정릉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송파나들목→헌릉로→선릉역 사거리→선정릉 ○ 숙박정보 르네상스서울호텔 02-555-0501 라마다서울호텔 02-6202-2000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호텔 02-555-5656 코엑스인터컨티넨탈서울호텔 02-3452-2500 노보텔앰배서더강남 02-567-1101 호텔리츠칼튼서울 02-3451-8000 ○ 식당정보 - 어도 : 논현2동, 생선초밥, 02-548-7766 - 인디아게이트 : 신사동, 커리, 02-511-1138 - 용수산 : 청담동, 한정식, 546-0647 - 화전민 : 신사동, 청국장, 02-3444-3022 - 월정 : 삼성동, 한정식, 02-3453-3827 ○ 축제 및 행사정보 - 강남댄스페스티벌 : 매년 10월 개최 - 강남패션페스티벌 : 매년 5월 개최 ○ 주변 볼거리 한강유람선 잠실선착장, 한강시민공원 잠실지구, 한강시민공원 잠원지구,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 광평대군묘, 양재천, 도곡공원, 달터공원, 대모산 ▶ 관련기사 ◀☞가을빛 물드는 풍광(風光)에 탄성이 절로…☞1300년 역사를 들여다 본다..영주 부석사☞공부만 하라고 하늘이 감춘 절…서산 천장암
- 10월에는 차를 버리고 떠나자~ 뚜벅이 녹색 관광
- [이데일리 편집부] 낙화암 언덕에서 사비수를 굽어보다. 위치 :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일원 ▲ 고란사 (한국관광공사)백제. 잃어버린 왕국으로 불리는 나라. 700년 가까운 장구한 역사를 갖고 있지만 화려한 영광보다는 비장함과 애잔함으로 다가오는 나라. 의자왕, 낙화암, 삼천궁녀, 계백장군, 황산벌, 오천결사 같은 망해버린 나라의 애달픔이 담긴 말들이 먼저 떠오르지만, 기나긴 역사의 백제는 그렇게 힘없고 나약한 나라만은 아니었다. 오히려 풍요롭고 찬란하고 아름다운 문화를 이룩했던 나라였는데 그런 백제가 마지막 123년을 보낸 곳이 사비. 지금의 부여다. 부여에는 화려했던 백제와 망해가는 백제를 함께 그려볼 수 있는 유물과 유적들이 있다. 부소산에도 올라보고 유장하게 흐르는 백마강변도 걸어보며 그리고 쓸쓸한 마음으로 들길도 더듬으면서 부여를 또 백제를 추억해 보자. 문의전화 : 부여군청 문화관광과 041)830-2010 산, 바다 그리고 문화를 관통하는 길, 목포 갓바위 길 위치 : 전남 목포시 용해동 일원 ▲ 갓바위 해상 보행교 _ 여행작가 정철훈 (한국관광공사)목포의 명물 갓바위가 있는 용해동 일대는 목포에서 손꼽히는 걷기여행 코스다. 일명 갓바위 길로 불리는 이곳은 산과 바다 그리고 문화를 관통하는 길로 걷는 재미에 더해 볼거리, 즐길거리 또한 풍성한 길이다. 걷기는 갓바위와 입암산 그리고 평화광장 해안산책로까지 산과 바다를 아주 절묘하게 아우른다. 어디로 어떻게 발걸음을 옮기든 몸과 마음이 즐거울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공공 박물관과 전시관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문화의 거리가 자연스레 걷기의 시작과 끝을 이어주는 점도 매력적이다. 마치 끝없이 반복되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끝나지 않는 즐거움과 마주할 수 있는 길이 바로 갓바위 길이다. 문의전화: 목포관광기획과 : 061)270-8430, 갓바위관광안내소 : 061)270-8383,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 061)270-2000, 목포자연사박물관 : 061)274-3655, 목포유람선 : 061)281-1110 놀멍쉬멍, 가을바람 따라 화산섬의 비경을 품다 -제주 거문오름과 만장굴 일대-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선흘리 470-9번지 거문오름 ▲ 거문오름 전경 _ 제주도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가을바람이 코끝을 간질이는 가을이다. 걷기 좋은 계절이다. 오솔길엔 코스모스와 야생화가 무더기로 여행객을 반긴다. 가을엔 걷기여행 열풍의 진원지 제주를 찾아보자. 해안선을 따라가는 올레길도 좋지만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거문오름과 만장굴, 성산일출봉으로 이어지는 길도 제주의 가을을 만끽하기에 좋은 코스다. 한라산 동쪽 자락, 오랜 풍화작용으로 부드러운 곡선을 이룬 오름을 따라 오르면 곳곳에 억새가 여행객을 반긴다. 하얀 솜털을 깔아놓은 듯, 곱게 빚어놓은 은빛 머리카락이 하늘거리는 듯 5만여 평의 평원에서 펼쳐지는 억새의 향연. 키 큰 억새 사이에 숨어 밀어를 속삭이는 연인들의 얼굴에 함박꽃이 핀다. 능선에 오르면 푹 패인 분화구속에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거문오름은 천연의 모습 그대로 대자연의 숲을 이루고 있다. 거문오름 화산체에서 시작된 용암류는 해안으로 흐르며 뱅뒤굴, 당처물동굴, 김녕굴, 만장굴 등 용암동굴 시스템을 만들고 있어 지난 2007년 7월에는 거문오름 용암동굴계가 세계자연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거문오름과 연계해 만장굴과 성산일출봉까지 뚜벅이처럼 걷는다면 제주의 가을 보석을 만끽하는 황금코스를 만날 수 있다. 문의전화 : 제주시청 관광진흥과 : (064) 728-2752 낭산이 품어 안은 왕릉을 따라 걷다 위 치 : 경북 경주시 배반동․보문동 ▲ 낭산 정상에 자리한 선덕왕릉 _ 사진 한은희 (한국관광공사)1천년동안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에는 아직도 신라가 살아 움직인다. 신라가 멸망하고 고려·조선을 지나며 또 한 번의 1천년 세월이 지났으니 그 문화가 사라졌을 만도하지만 경주를 찾는 사람들은 꾸준히 신라를 찾아 들기 때문이다. 최근 드라마 <선덕여왕>이 인기를 얻으며 여왕이 잠든 낭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들은 실성왕 12년인 413년부터 신라의 성역으로 보호받아온 낭산에 잠든 왕들을 따라 길을 걷는다. 신라의 능들은 사람과 경계를 나누지 않아 좋다. 걷다 지치면 능 앞에 앉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것. 사이사이 자리한 유적을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다. 걷기의 시작점은 효공왕릉이다. 이후 신문왕릉~사천왕사~선덕여왕릉~낭산~능지탑~능산 마애삼존불상~국립경주박물관~진평왕릉~보문리사지~황복사지 순서로 돌아볼 것.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하루 일정을 마감하고 진평왕릉과 보문리사지, 황복사지를 떼어 다음날 돌아보는 것이 좀 더 편리한 동선이다. 문의전화 : 경주시청 문화관광과 054)779-6395 ▶ 관련기사 ◀☞숲길 너머 만나는 조선왕조 마지막 황제의 능, 홍릉,유릉☞이번에 내리실 곳은 가을 터미널 입니다
- (VOD)겸재 정선,"''시(詩)의 ''호방'', 그림으로 표현하면?"
- [노컷뉴스 제공] 8일 개막한 국립중앙박물관의 <겸재 정선 전시회>에서 내게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호방(豪放)>이었다. 이 작품은 겸재가 사공도의 시론을 그림으로 표현한 <사공도 시품첩> 중의 한 작품이다. ‘시품’은 시를 쓸 때 갖춰져야 할 품격을 스물네 가지로 요약한 글이다. 정선은 시품의 각항마다 그에 상응하는 그림을 그렸다. 이 화첩은 문학과 그림과의 관계를 드러내는 독특한 예다. 또한 정선이 74세 되던 해인 1749년에 그린, 제작연도가 표기된 작품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호방(豪放)’은 작은 것에는 신경 쓰지 않는 의기와 거리낌이 없는 경지를 말한다. <호방>은 정선 70대의 활달하면서도 호방한 필치가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그럼 사공도의 시품에 나오는 시(詩) “호방”은 어떤 내용일까. “호방” 꽃을 구경하는 것 막지 않으면서 온 누리를 삼켰다 토했다 한다. 도리에 따라 호연지기로 돌아가니 처신을 과격하게 할 수 있는 것이라. 천상의 바람이 물결치는 듯하고 바다와 산이 치솟아 있는 듯하다. 참된 힘 가득 차 있고 만상은 곁에 있다. 앞으로는 세 천체 부르고 뒤로는 봉황새 끌어온다. 새벽에 여섯 마리 큰 바다 거북 채찍질하여 부상에서 발 씻는다. 정선의 작품 <호방>에서는 시의 내용에서와 같이 바다에 발을 담그고 있는 인물을 표현하기는 하였으나, 꽃이나 봉황새 등 시 속에서 나타난 구체적인 동식물의 묘사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보다는 전체적인 “호방함”의 이미지를 담았다. 파도가 이는 망망대해 한가운데 홀로 발을 담그고 앉은 인물은 그 어떤 것에도 걸릴 것이 없는 “호방함”의 상태를 잘 나타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유동>(지장 없이 부드럽게 흘러감), <소야>(활달하여 예법에 얽매이지 않음), <위곡>(내용이 자세하고 소상함) 등 24개 시품이 글, 그림과 함께 번갈아 선보인다. 겸재의 <비로봉도>와 <여산폭포도>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두 작품은 겸재의 수직준 기법이 잘 표현되어 있다. 수직준은 예리한 필선을 죽죽 그어 내린 기법으로 정선이 창안한 것이다. 강하고 활달한 맛을 내며, 금강산 내외경의 뾰족한 바위산을 묘사하는데 많이 사용하였다. <비로봉도>는 비로봉이 뭉게구름처럼 하늘로 오르고 아래쪽에 위치한 암봉들은 비로봉의 기세를 받쳐주는 듯 도열해 있다. 비로봉의 부드러운 피마준과 암봉들의 칼날 같은 수직준을 대조시켜 극적인 효과를 준다. 피마준은 마의 올을 풀어서 늘어놓은 것처럼 선을 반복하여 그린 것으로 , 바위 없는 산을 그릴 때 가장 많이 사용한다. 겸재 정선 전시회에서는 겸재가 36세 때 금강산을 유람하면서 그린 <신묘년 풍악도첩> 13폭을 접할 수 있다. 또한 정선이 마흔 한 살에 그린 초기작으로, 당시 잔치 장면을 담은 기록화 <북원수회도첩>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 학예연구사 이수미 박사는 “정선의 초기작이 많이 나와 뜻있는 전시다”고 평가하고, “이번 전시가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겸재 작품의 유형별 전시에 그쳤지만, 앞으로 간송미술관과 리움 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등 세 기관에 흩어져 있는 겸재 작품을 한데 모아 연대기별로 전시해보려는 의욕을 품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1925년 독일인 신부 베버에 의해 독일에 건너가 성 오틸리엔수도원에 소장되어 있다가 2006년에 반환된 왜관수도원 소장 <겸재 정선 화첩>도 10월 13일부터 전시된다. 전시기간: 9.8-11.22 전시장소:국립중앙박물관 미술관 회화실▶ 관련기사 ◀☞“조각은 왜 육중하고 엄숙해야 하나요”☞''오리 그림''통해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이강소 전
- 가을옷 갈아입은 유럽으로 떠나는 낭만여행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아직 한낮 더위는 여전하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함이 느껴지는 가을 문턱에 와 있다. 유럽은 조금씩 가을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했다. 늦은 여름 무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줄 낭만적인 유럽 가을길 산책 여행은 어떨까. 하나투어는 가을빛으로 채색된 유럽의 명소들을 여행하는 `가을길 in Romantic Europe` 기획전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가을길 in 서유럽 유서깊은 도시들과 고색창연한 문화유산으로 유럽 여행의 백미로 꼽히는 서유럽. 파리, 런던 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임을 주는 도시들이 아름다운 가을길을 만나면서 더욱 깊은 매력을 발산한다. 17세기 프랑스 왕의 사냥터였고 오늘날에는 파리지엥의 휴식 공간으로 사랑 받고 있는 파리의 볼로뉴 숲부터 호수와 숲이 어우러진 런던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 중세 느낌이 물씬 묻어나는 독일 로맨틱가도의 뷔르쯔부르크와 로텐부르크 가을길까지 여행자의 감성을 촉촉히 적셔준다. `가을길 로만틱가도와 몽블랑의 만남 6개국` 12일 상품은 아름다운 서유럽 가을길 코스와 함께 영국, 프랑스, 이태리,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의 인기 관광지를 여유롭게 둘러보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로맨틱 가도의 뷔르쯔부르크에서 퓌센 구간을 여행하고 만년설로 뒤덮힌 알프스 최고봉 몽블랑을 조망한다. 또한 달팽이 요리, 미트 퐁뒤 등 각 지역별 차별화된 특식과 에펠탑 전망대 및 세느강 유람선 투어 등 낭만적인 선택관광이 포함된 알찬 상품이다. 가격은 299만원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 매주 월, 수, 금, 토, 일요일에 출발한다. 가을길 in 동유럽 동화와 영화 속 아기자기함이 남아있는 동유럽의 가을길은 여행객들에게 어린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베토벤이 전원 교향곡을 작곡한 하이리겐슈타트에서 호이리게로 유명한 그린칭까지의 비엔나 숲 산책길에서는 감미로운 음악의 선율을 느낄 수 있고, 동유럽의 알프스라 불리는 슬로바키아의 타트라 국립 공원에서는 울창한 침엽수림 속을 거닐며 자연이 주는 포근함에 푹 빠져볼 수 있다. 소금도시로 유명한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할슈타트의 거친 산과 깨끗한 호수가 빚어낸 환상적인 경관 또한 동유럽에서만 느껴볼 수 있는 매력이다. `가을길 멜크수도원과 신비의 소금광산, 동유럽 5개국` 9일 상품은 대한항공 직항을 이용해 동유럽 특유의 서정미를 느긋하고 편안하게 음미할 수 있는 여정이다. 움베르트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의 배경지인 멜크수도원과 700년의 역사르를 지닌 소금광산, 전쟁의 상흔이 느껴지는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둘러본다. 비엔나 숲, 타트라 국립공원, 할슈타트 등의 가을길 산책과 더불어 체코의 대표적인 교통수단 트램 탑승체험이 여행의 낭만을 더해준다. 가격은 259만원부터 대한항공을 이용해 매주 화, 목, 토요일 출발한다. ▲오스트리아 할슈타트가을길 in 지중해 스페인 정열과 태양의 나라, 스페인의 가을은 색다르다. 이슬람교, 유태교, 카톨릭 등 다양한 종교를 접목해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낸 스페인은 가을이 되면 역사적 향취 그윽한 도시로 변모한다. 꼬불꼬불한 길과 하얀 벽으로 이루어진 집들이 늘어선 꼬르도바의 유대인 거리와 인상적인 건축물과 옛 로마인들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세고비아 구시가지를 거닐다 보면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로 돌아간 듯한 착각까지 든다. 사이프러스 나무가 입구부터 반갑게 맞아주는 헤네랄리페 정원의 형형색색 꽃들과 반짝이는 분수의 맑은 물은 여행객의 지친 마음을 말끔히 씻어준다. `가을길 정열의 나라! 스페인 일주` 9일 상품은 붉은빛 가을 낭만이 깃든 스페인의 역사적 유적지와 세계적인 미술가들의 건축물들을 둘러본다. 가우디의 예술혼이 담긴 성가족성당, 위대한 화가 피카소 미술관, 이슬람 문화의 상징 알함브라 궁전, 고풍스런 마드리드 왕궁 관람을 포함하며 통돼지 바베큐와 해물 빠에야 등의 맛깔나는 특식도 제공된다. 9월 출발자에 한해서는 13만원 상당의 스페인 민속춤 플라멩코쇼가 무료로 제공된다. 가격은 279만원부터 대한항공을 이용해 매주 수, 금요일 출발한다. ▲스페인 세고비아 로마 수도교남장우 유럽 마케팅팀 팀장은 "가을의 유럽은 한여름 시끌벅적했던 분위기를 벗어던지고 매혹적인 가을빛으로 갈아입는다"며 "감미로운 유럽 본연의 매력을 느끼며 바쁜 삶의 여유로운 쉼표를 찾고자 하는 여행자라면 올 가을 주저없이 유럽으로 떠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한편,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유럽 가을길 상품을 이용하는 성인 고객에게는 슬리퍼를 제공한다. 상품 관련 보다 자세한 문의 및 상담은 하나투어(www.hanatour.com / 1577-1233)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