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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소야대 서울시의회 한강운하 `급제동`
  • [이데일리 박철응 기자] 6.2지방선거로 서울시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이 첫번째 타깃으로 한강운하(서해비단뱃길)를 지목하고 본격적인 반대 활동에 돌입했다. 민선 5기가 출범하기도 전에 오세훈 서울시장과 시의회 간 충돌이 표면화되는 것이다. 민주당 서울시의원 당선자 79명은 22일 `서울시와 오세훈 시장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선거가 끝나자마자 민심은 아랑곳없이 서울시가 경인한강운하~서해 연결 주운 사업을 속도전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양화대교 교각 폭을 넒히는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공사 중단 요구를 오 시장과 서울시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시민과 함께 시의회에 부여된 모든 권능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예산을 심의 의결하는 시의회는 예산 편성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하면 삭감하거나 다른 부문 예산으로 바꿀 수 있는 권한이 있다. 민주당 당선자들은 양화대교 공사비가 500억원이며 유람선 운하사업비가 3000억원 가량, 추가로 진행될 여의도~용산 구간과 용산항 개발 사업까지 포함하면 4000억~5000억원의 예산이 들 것이라고 추정했다.이들은 "서울시의 계획대로라면 2012년 운항되는 5000톤급 국제크루즈선의 1회 이용객은 120명, 이용객 1일 비용은 20만원선이고 내년 말 운항 예정인 2000~3000톤급 서해연안유람선은 1회 탑승 예정 270명선이고 1일 비용은 10만원 안팎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수천억원의 세금을 쏟아부어 선박 운항 및 터미널 운영 회사에게 독점적인 한강 주운 인프라를 제공하고, 그 결과 운항되는 국제크루즈와 연안유람선은 보통 사람들이 이용하기 어려운 여행서비스라는 게 이 사업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그 밖에도 환경영향평가와 안전 문제, 공사기간 시민 불편 등을 지적하고 새로 개원하는 시의회와 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함께 타당성 검증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2010.06.22 I 박철응 기자
뉴욕, 기술지표 양호..FOMC에 주목
  • 뉴욕, 기술지표 양호..FOMC에 주목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이번 주(21~25일) 미국에서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6월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이에 따라 주 중반 공개되는 FOMC 발표문에 어떠한 내용이 담길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뉴욕증시는 유럽 재정위기 우려감이 누그러지면서 지난주까지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힘입어 기술적 지표들이 더욱 양호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특히 S&P 500 지수는 지난주 화요일 주요 추세선인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S&P 500 지수가 200일선의 지지를 받으며 추가 상승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가 최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감이 누그러지면서 월가의 투자심리도 다소 안정을 되찾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번 주에는 각급 학교의 방학으로 휴가를 떠나는 투자자들이 많으므로 거래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즉, 적은 거래에도 시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전주처럼 장 막판 지수의 움직임이 뒤바뀌는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 ◇ FOMC 6월 정례회의..금리동결 확실, 발표문구에 주목 이번 주에는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6월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회의는 22~23일 이틀간 진행되고, 23일 오후에 발표문을 통해 회의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유럽의 재정위기 확산 우려감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실업률이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의 인플레 압력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FOMC는 6월 정례회의에서 지속적인 경기회복을 도모하도록 제로 수준(0~0.25%)인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금리 동결 자체보다는 발표문에 담길 문구 내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 주택지표 부진..소비자신뢰지수는 양호할 듯 이번 주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리리라고 전망되고 있다. 5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5~6%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신규주택판매는 18~19% 급감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월 내구재주문은 전월 대비 0.9~1.3%가량 하락, 6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변동성이 큰 운송을 제외하면, 오히려 0.1% 증가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한 달 전에 발표된 수정치와 같은 연율 3.0%가 예상되고 있다. 또 미시간대가 발표하는 6월 소비자신뢰지수 확정치는 지난 11일 예비치 75.5와 동일한 수치를 내보일 전망이다. 이는 최근 2년래 가장 높은 수치였다. 이외에 또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기술적 지표 양호..오라클·나이키 등 실적발표 미국에서는 `5월에 팔고 떠나라(Sell in May then go away)`는 증시 격언이 있다. 이는 6월 중순부터 미국의 각급 학교들이 일제히 방학에 들어가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미국 초중고교의 방학이 이번 주에 대거 몰려있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투자자들로 말미암아, 이번 주 증시 거래량은 대체로 한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적으로는 나쁘지 않다. S&P 500 지수가 지난주 화요일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했다. 이는 저항선인 200선이 지지선으로 역할을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또 시장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가 50일 이동평균선을 밑돈 점도 긍정적이다. 지수는 5월 중순 40대 후반까지 상승한 후 최근 크게 하락, 23선까지 하락했다. 한편 이번주 뉴욕증시에서는 어도비 시스템즈, 오라클, 자빌 서키트, 유람선업체 카니발,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 나이키, 월그린, 레드햇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2010.06.20 I 지영한 기자
  • KT, 와이파이존 2만 곳 돌파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KT는 무선인터넷(와이파이) 접속 지역인 `쿡앤쇼존`이 전국 2만 곳을 넘어섰다고 13일 밝혔다. KT(030200)는 유동인구가 많은 전국 랜드마크 지역과 공공장소 등을 포함해 전국 철도역사, 성당, 국회의사당, 코엑스몰, 한강유람선과 한강선착장 등에 쿡앤쇼존을 구축해 현재 서비스하고 있으며 서울 지하철 1~8호선 환승역(84개역)과 인천공항에도 와이파이존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KT는 전국 4300여 GS리테일 편의점과 고속도로 휴게소 150여 곳, CGV 영화관 70여 곳 등에도 쿡앤쇼존을 구축하고 있으며 오는 7월부터는 GS칼텍스 주유소 4000여 곳에 단계적으로 쿡앤쇼존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KT는 네티즌의 요구 사항인 지하철, 버스 내 쿡앤쇼존 구축에 대해서도 `퍼블릭에그` 설치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KT 가입자들은 가까운 시일 내 움직이는 지하철과 버스 내에서도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KT는 스마트폰과 무선인터넷의 급성장 트렌드에 맞춰 올 9월까지 연내 목표인 2만7000곳에 쿡앤쇼존을 조기 구축 완료한다는 방침이다.한편 KT 사용자들은 쿡앤쇼존에서 와이파이 접속에 문제가 발생하면 무료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쿡앤쇼 콕콕`을 통해 품질개선을 요청할 수 있으며 쿡앤쇼존 설치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공공장소에 대해서도 건의할 수 있다. 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품질 개선에 기여한 고객에게는 KT의 통합혜택프로그램인 `올레 KT 클럽` 포인트가 제공된다KT 무선네트워크본부 이대산 본부장은 "쿡앤쇼존 2만 곳 돌파로 명실공히 전 국민의 와이파이 시대가 열렸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와이파이 이용 트렌드와 이동 경로 등을 고려해 전국 어디서든 누구나 편리하게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통신株, 스마트폰 경쟁 본격화..수익성 좋아진다-한국☞KT, 폰무브 서비스..`중고폰 그대로 사용`☞애플, `아이폰OS 4.0` 무료 업그레이드 지원
2010.06.13 I 함정선 기자
최초 서구식 공원… 첫 등대… "볼거리 천지"
  • 최초 서구식 공원… 첫 등대… "볼거리 천지"
  • [조선일보 제공] 인천은 개항기 이후 우리나라에 외국의 근대 문물이 들어온 관문이었다. 그래서 '국내 처음'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유적이나 사건이 적지 않다. 이번 주말에는 바다 구경도 할 겸 인천에 와 이들을 보고, 느끼고, 배워보자. 이들 대부분이 인천의 옛 도심인 중구 일대에 몰려 있어 그다지 멀리 돌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도 있다. ◆최초의 서구식 공원 '자유공원' 인천을 대표하는 자유공원은 1888년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이다. 인천항 개항 이후 인천으로 모여든 서양 사람들이 살던 만국지계(萬國地界) 안에 만든 것이라 '만국공원'이라 불리다 1957년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다. 당시 인천세관에 토목기사로 근무하던 러시아인 사바틴(Sabatin)이 이곳에 택지설계를 하며 공원을 만들었다고 한다. 공원 가운데는 맥아더 장군 동상이 서 있는데 원래 이 자리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건물인 독일 무역회사 '세창양행'의 사택(직원용 건물)이 있었다. 1884년 지은 이 건물은 6·25전쟁 때 함포사격으로 사라졌다. 그 옆길로 조금 내려가면 당시 서양인들의 사교 장소였던 '제물포구락부'가 복원돼 있다. ▲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인 인천 자유공원 가운데 맥아더 장군 동상이 서 있다. ◆자장면 발상지 '공화춘' 자유공원 아래 중국인 마을에 가면 '국민 음식' 자장면의 발상지로 알려진 옛 중국 음식점 '공화춘(共和春)' 건물이 남아 있다. 1905년 이곳에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연 청요리(중국요리) 전문점 '산동회관'의 주인인 화교 우희광(于希光)씨가 춘장에 국수를 섞어 먹는 중국식 자장면을 처음 선보인 것이라 전해 온다. 우씨는 그 뒤 1912년 중화민국 공화국 출범을 기념해 가게 이름을 '공화춘'이라 바꿨으며, 6·25전쟁 직후 이곳에서 지금처럼 양파와 고기, 전분 등을 넣고 볶는 한국식 자장면을 개발했다고 한다. 이는 전쟁 직후 어려운 형편에서 빨리 만들어 값싸게 제공하기 위한 것이었다는데, 이것이 오늘날 자장면의 출발이 됐다. 이 공화춘은 1984년에 문을 닫았으나 인천시 계획에 따라 현재 자장면 박물관으로 다시 꾸미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국내 최초의 팔미도 등대. ◆이민(移民) 역사 보여주는 이민사박물관 우리나라 최초의 이민은 1902년 12월 22일 인천항에서 미국 상선 '게릭호'를 타고 하와이로 떠난 102명이었다. 그 뒤 미국과 멕시코 등지로 이민이 계속됐고, 그곳에서 결혼할 남자의 사진만 보고 이민을 간 '사진신부'도 생겼다. 초기에 하와이로 이민 간 우리 동포들은 장시간 노동에 싼 임금, 극심한 인종 차별에 시달리며 비참한 생활을 했다. 하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교를 세워 자녀들을 가르치고, 독립운동에 힘을 보태기도 하면서 차츰 자리를 잡아갔다. 인하대학교도 이들이 보내온 성금을 바탕으로 만든 학교여서 학교 이름이 인천의 '인'과 하와이의 '하'를 합쳐 인하대가 됐다. 이 같은 내용을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이민사박물관이 월미도 해사고등학교 주변에 2008년 문을 열어 운영 중이다. 박물관에는 인천시가 모은 4400여점의 유물 가운데 150여점이 전시돼 있다. 현재 개관 2주년 특별전(6월 10일~8월 8일)도 열리고 있다. 문 여는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 월요일과 공휴일 다음 날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 무료 관람. (032)440-4710~1 ▲ 자장면을 처음 선보인 인천 차이나타운 중화요리집‘공화춘’.◆국내 최초의 팔미도 등대 인천항에서 남쪽으로 15.7㎞ 떨어진 팔미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가 서 있다. 1903년 6월 1일 처음 불을 밝힌 이 등대는 높이 7.9m, 지름 2m로, 2003년 그 옆에 새로 만든 등대에 임무를 넘겨주고 100년 만에 퇴역했으며, 지금은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지난해부터 팔미도가 일반에 개방돼 인천 연안부두에서 유람선(어른 왕복 요금 2만2000원)을 타면 편안하게 갈 수 있다. 인천은 이 밖에도 1897년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인 경인철도의 공사가 시작된 곳이어서 그 장소인 쇠뿔고개 주변에 '기공식 표지석'이 서 있다. 지금은 모두 없어졌지만 국내 최초의 서양식 호텔인 대불호텔, 최초의 천일염전도 인천에 있었다.▶ 관련기사 ◀☞숨어 살려고, 火를 풀려고 지은 亭子☞(투어팁)드라마 나쁜 남자 촬영지 `김녕 요트 투어`☞이번 여름 ''삼촌(농촌·어촌·산촌)'' 한번 믿어봐!
맥킨지 사표내고 `반값 쇼핑몰` 창업한 청년
  • 맥킨지 사표내고 `반값 쇼핑몰` 창업한 청년
  •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IT 버블이 꺼지면서 벤처 창업 열기도 시들어진 요즘, 소위 잘나가는 직장을 뛰쳐나와 이색 사업에 도전한 청년이 있어 주목된다.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26·사진). 그는 미국 유펜경영대학 와튼스쿨을 최우수로 졸업하고 2년간 세계적 컨설팅 기업 맥킨지에서 직장 생활을 해왔다. 학생 시절 인터넷 배너광고 업체 `인바이트 미디어`를 창업하기도 했으나 아버지 만류로 그만둬야 했다. 이 회사는 현재 연매출 120억원을 달성하는 기업으로 얼마전 구글에 인수됐다. 올해 초 돌연 한국행을 결심한 것은 창업에 대한 열망이 꿈틀댔기 때문이다. "대학 4학년때 창업을 두번 해봤는데 부모님 만류로 접고 공부에만 전념해야 했습니다. 회사에 다니면서 다시 창업에 도전해보고 싶었고 한국에도 오고 싶었습니다" 혈혈단신으로 한국에 건너 온 것은 지난 1월5일. 그날 인천공항에는 각각 뉴욕과 워싱턴에서 날아온 대학 동기 신성윤(25)씨와 후배 이지호(24)씨가 있었다. 이미 미국에서 의기투합한 이들은 20가지 창업 아이템을 가지고 한국으로 건너왔다. 중간에 카이스트(KAIST) 전자공학과에 재학 중인 김동현(26), 권기현(26)씨도 동참했다. 이들은 청담동에 있는 한 오피스텔을 잡아 합숙을 시작하면서 창업 준비를 본격화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지난 5월10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티켓몬스터다. 이 사이트에선 외식이나 여행 등을 정가의 절반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을 하루에 한개씩 판매한다. 100개 혹은 1000개 등 일정한 목표 수량을 제시하고 구매 숫자가 여기에 도달하면 절반 가격에 파는 것이다. 구매자 입장에선 목표 수량에 도달하기 위해 자신의 친구나 주변 사람에게 상품을 소개하고 구매를 권유한다. 사회적 연결망(소셜네트워크)을 활용해 입소문으로 구매를 유도하는 일종의 공동구매 사이트다. 이렇게 선보인 제품과 서비스들이 날개 돋힌 듯 팔리고 있다. 지난달 12일 마감된 회전초밥 뷔페의 경우 이미 오전에 1000건 주문을 넘겼다. 오는 12일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전을 대비해 한강 유람선에서 맥주 파티를 벌이는 기획 상품을 내놨는데 곧바로 매진됐다. 하루 최고 매출이 7000만원을 기록한 날도 있다고 한다.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1500만~2000만원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15% 정도로 일반 유통업에 비해 수익률이 높다. 하루 평균 사이트 트래픽 3만건에 회원수는 한달새 2만명을 채웠다. 김 대표는 "이러한 사업을 소셜 커머스라고 부르는데 미국에선 연간 시장 규모가 5조원, 한국에선 5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매출이 곧바로 잡히고 많은 회원도 확보할 수 있어 돈과 사람을 빨리 모으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티켓몬스터 같은 사업은 이미 미국에서 지난 2008년부터 등장했다. `그룹폰(www.groupon.com)`이 대표적. 이 사이트는 창업 1년반 만에 연매출 3억5000만 달러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그 외 비슷한 서비스가 많이 나왔으나 특정 지역에만 한정된다거나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하지 못하는 등 이유로 성공하지 못했다. 김 대표는 "미국에선 많은 서비스가 생겨났지만 각자 실패 요소가 많았다"며 "티켓몬스터는 그룹폰에서 빌려온 요소가 많은데 앞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접목해 차별화된 모델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말했다.
2010.06.11 I 임일곤 기자
KT, 삼성·인텔과 `와이브로 합작사` 설립
  • KT, 삼성·인텔과 `와이브로 합작사` 설립
  • [이데일리 양효석 함정선 기자] KT가 와이브로 활성화를 위해 삼성전자·인텔 등과 와이브로 합작사를 설립한다. 인텔의 참여는 최종 협의단계다. 또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를 위해 구글 넥서스원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석채 KT(030200) 회장(사진)은 31일 서울 광화문사옥에서 합병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 IT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혁신 기업으로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우선, KT는 와이브로 사업활성화를 위해 삼성전자 등과 협력해 와이브로 설비 판매와 임대 등을 담당하는 자본금 3200억원 규모의 WIC(WiBro Investment Company)를 6월중 설립키로 했다. KT는 WIC를 통해 전국 84개시로 와이브로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등 네트워크 구축·운영,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 사업 설계·마케팅 활동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 고객이동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와이파이를 집중 설치하기로 했다. 지하철이나 한강유람선 등 교통 수단에서도 와이파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에그·단비 등의 단말보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 차원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 기반의 넥서스원(Nexus One)을 6월말 출시키로 했다. 넥서스원은 구글이 HTC와 함께 설계한 스마트폰이다. 이번 넥서스원에는 최신 안드로이드 플랫폼인 프로요(Froyo)가 탑재된다. 또 스마트폰을 안심하고 쓸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연내 와이파이(WiFi) 웹인증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와이파이의 보안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높은 수준의 보안성과 안정성을 갖춘 S.M.ART EMS(Enterprise Mobility Service)도 8월중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기존 쇼 고객과 쿡 고객으로 분산돼 있던 멤버십·마일리지 서비스도 하나로 모아 6월중 통합고객혜택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다. 고객들이 선호하는 제휴 가맹점이 기존 7000여 개에서 1만2500여 개로 확대되고, 제휴 서비스에는 음원구매(KT뮤직)·보안서비스(KT텔레캅)·차량렌탈(KT렌탈) 등 KT그룹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도 새롭게 추가된다. 이와함께 KT는 새로운 단말과 서비스가 지속 출시되면서 콘텐츠 분야에서 막대한 성장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보고,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콘텐츠 플랫폼, 유아·교육용 콘텐츠, 쌍방향·3D 콘텐츠 가공기술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기존 텍스트·이미지 중심 콘텐츠의 디지털화와 글로벌 통합 앱스토어(WAC)를 통한 콘텐츠산업 글로벌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합병을 통해 오픈·스마트·컨버전스 라는 키워드를 제시해 한국 IT산업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IT산업 체질 변화를 위한 환경조성자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세계 최고의 네트워크 유지, 콘텐츠·소프트웨어로 제2의 IT시대 부흥,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 제공, 오픈에코시스템(Open Ecosystem)을 통한 상생패러다임을 주도하겠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이데일리 `오늘의 경제일정`-4월 산업활동동향☞이데일리 `내일의 경제일정`-4월 산업활동동향☞KT "외국인도 조건없이 휴대폰 할인 받자"
2010.05.31 I 양효석 기자
  • ''세금 흥청망청 쓰기''부터 배우는 법원 예비사무관들
  • [조선일보 제공] 대법원 산하 법원공무원교육원(원장 구인회)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예비 5급 공무원들'이 '여행'이나 다름없는 해외연수를 떠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17일 법원공무원교육원 등에 따르면, 법원행정고등고시(5급)에 합격해 '27기 법원공무원 5급 신규임용자과정'에 있는 교육생 11명은 다음달 8일부터 18일까지(10박11일) 해외연수를 떠날 예정이다.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실무 연수를 받고 있는 교육생들은 오는 7월 초 교육이 끝나면 전국 각급 법원에 배치돼 5급 사무관으로 일하게 된다. 이번 해외연수는 법원공무원교육원 홈페이지에도 등록돼 있는 정식교육 과정의 일부다.그러나 본지가 입수한 '유럽 법원 연수 일정표'에 따르면, 이 해외연수는 '11일간의 유럽 관광여행'과 다름없는 일정이었다.이 일정대로라면 교육생들은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스위스 인터라켄, 이탈리아 밀라노·피사·로마, 독일 퓌센·하이델베르크 등 5개국 10개 도시를 방문하는데, 자료 어디에도 '법원 공무원의 직무'와 관련된 일정은 없다.대신 '영국의 자존심인 대영박물관 관람' '아름다운 에펠탑에서 파리 전경 감상'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센강 유람선 탑승' 등 유명 관광지를 여행가이드와 함께 전용버스를 타고 둘러보는 일정만 빼곡히 적혀있다.출·입국은 모두 대한항공 직항을 이용하고, 숙소는 모두 특급호텔로 잡혀 있다. 이 연수에 들어가는 비용은 1인당 400만원으로, 모두 세금인 법원공무원교육원 예산으로 연수비용 4400만원을 충당한다. 해외 연수를 빙자해 국민 세금으로 해외 여행을 가는 셈이다.특히 이같은 해외연수는 외환위기와 같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최근 10년 가까이 계속 이뤄져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비슷한 시기에 교육을 받고 있는 9급 예비 공무원들의 경우 해외연수는 없고, 1박2일로 '합숙훈련'만 받게 돼 있다. 해외연수는 5급 공무원들에게만 주어지는 '특전'인 셈이다.이에 대해 법원공무원교육원 관계자는 "해외연수는 외국 사법부를 방문해 업무 현황을 시찰하기 위한 것"이라며 "작년 해외연수 때는 독일 사법보좌관 학교를 다녀왔고, 올해도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사법기관 2~3곳을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법원행정 고등고시 합격자 이외에 행정고시 일반직·재경직 5급 공무원들도 교육 과정 중에 중앙공무원교육원 예산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는 신종플루로 해외연수가 취소됐지만, 올해는 현재 교육을 받고 있는 320여명이 오는 8월 말~9월 초 외국 행정업무를 배운다는 취지로 8~9일간의 해외연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구체적 일정은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해 국감 자료에 따르면, 당시 일반직·재경직 5급 공무원들 300여명의 해외연수비로 책정된 예산은 9억원에 달했다.
흥겨운 두 바퀴로 탁 트인 바다路 가다
  • 흥겨운 두 바퀴로 탁 트인 바다路 가다
  • [조선일보 제공] 자전거의 계절이다. 날이 따뜻해지는 봄날 자전거를 타고 달릴 때, 얼굴을 스치는 공기는 상쾌하고 맑다. 그러나 도시 속을 자전거로 유람하는 일은 양옆으로 솟은 높은 빌딩 때문에 시야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 그러하니, 동네 모든 자전거 길을 섭렵했다면, 주말 내내 원 없이 자전거 페달을 밟고 싶다면, 바닷가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최근 농림수산식품부는 한국어촌어항협회와 공동으로 전국 해안선 1만리(4000㎞) 길을 자전거로 달려 총 52개 코스를 담은 '두바퀴路 바닷가路'란 책을 낸 바 있다. 책 제작에 참여한 라이더·작가가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길 네 곳을 추천했다. ▲ 공수어촌체험마을 해안길. / 한국어촌어항협회 제공◆충남/태안 도내리~천리포 수목원 참여했던 라이더·작가 모두 적극 추천한 코스. 곳곳에 볼거리·먹을거리가 풍부한 어촌·어항이 이어지고 해송림·임도를 만날 수 있어 지겨움이 없는 길이다. 코스의 시작은 가로림만 끝에 있는 태안 도내리. 어은리의 마을 길과 방조제를 지나 이교산을 한 바퀴 돌며 이어지는 길은 이국적인 분위기의 새섬리조트에서 포장도로로 바뀐다. 여기서부터 관리에 이르는 구간이 가장 풍경이 아름답다. 내리·만대포구를 지나 만나는 만대땅끝에선 파노라마로 바다가 펼쳐지고, 여기서부터 꾸지나무골해수욕장까지의 구간은 한적한 해송림 길이다. 길에서 마주치는 신두사구도 평소에 마주치기 어려운 풍경. 모래사장과 이국적인 모래 언덕을 보고 난 뒤 자전거는 의항을 지나 종착지인 천리포 수목원에 이른다. ※도내리―(9.4㎞)→태안군 위생처리장―(15.5㎞)→당산 버스정류장―(16.5㎞)→삼동어촌체험마을―(16.6㎞)→태안방주표지판―(13.1㎞)→학암포―(12.3㎞)→의항·천리포갈림길―(15.1㎞)→만리포 ▲ 1.태안 당산리 해안도로 전경, 2.경남 거제 저구마을 임도, 3.천리포 해수욕장 풍경◆경남/거제 거제대교~옥포조선소 눈이 즐거운 코스. 거제의 남쪽을 도는 여정으로, 전망만으로 본다면 남해안 절경 중 하나다. 다소 어려운 코스가 많지만 해금강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홍포-여차 비포장 산길은 거제 자전거 여행의 백미. 먼저 자전거 라이더를 반기는 건 통영 앞바다의 굴 양식장이다. 거제대교에서 둔덕면을 지나 어구리 해안도로를 지날 때의 풍경이다. 왕조산 중턱을 타고 돌 땐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바다가 햇살에 은빛 찬란하게 빛난다. 홍포-여차 전망도로와 여차리 해변을 지나면 두 개의 포구가 마주 보고 있는 다대다포항. 여기서부터 자전거는 거제의 대표적 관광지인 해금강으로 접어든다. 학동 몽돌해변은 '한국의 아름다운 소리 100선'에 뽑힌 길이고, 길이 끝날 무렵에 마주치는 장승포항에선 부산을 오가는 쾌속정과 수많은 어선이 항구의 규모를 짐작게 한다. ※거제대교―(10.3㎞)→어구낚시마을―(12㎞)→거제면입구―(13.8㎞)→쪽박금길입구―(12.9㎞)→쌍근어촌체험마을―(13.4㎞)→대포항입구―(24.5㎞)→학동삼거리―(14.7㎞)→지세포항입구―(17.5㎞)→옥포조선소 ◆부산-울산/기장 공수어촌체험마을~울주 처용리 부산과 울산을 잇는 길로 물빛이 아름다운 코스다. 복잡한 해안선을 가진 남해안과 달리 길 위에서 마주치는 동해의 해안선은 단조롭되 명쾌하다. 부산광역시 기장군에서 시작해 연화리에 이를 때, 바다는 하늘을 닮는다. 멸치잡이로 유명한 대변항에서 죽성리로 가는 구간은 짧은 업 다운이 계속되며 라이더를 숨 가쁘게 하고, 31번 국도에선 도로 양쪽으로 도열한 해송들이 기운을 북돋는다. 단, 문동리에서 임랑 해수욕장을 잇는 길은 오가는 차량이 많아 위험스러우니 주의를 요할 것. 고리원자력발전소가 있는 월내리를 지나면 울주군 서생면으로 진입하는데, 끝날 듯 끝나지 않으며 꾸준히 오르막이 이어진다. 숨이 턱에 닿을 듯한 시점에서야 고갯길 정상에 이르니, 이제부턴 신나는 내리막이다. 명선도와 강양항은 늦가을 일출 촬영장소로 유명한 곳. 새벽에 귀항하는 멸치잡이 배와 그 위를 수많은 갈매기가 무리지어 나는 풍경이 절경이다. ※기장군 공수어촌체험마을―(9㎞)→대변항―(10㎞)→일광해수욕장―(18㎞)→간절곶―(22㎞)→울주군 처용리 ◆강원/고성 용촌리~통일전망대 때묻지 않은 해안선. 자전거로 한반도를 일주할 시 가장 북쪽에 있으며 마지막 여정이다. 그 여정의 시작이 용촌리다. 켄싱턴설악비치 앞 도로로 달리면 봉포항을 지나 천진해수욕장까지 동해를 만끽하며 달릴 수 있다. 여기엔 관동팔경과 설악일출 팔경 중 하나인 청간정이 있으니, 잠시 쉬었다 가는 게 좋겠다. 길은 해안도로와 7번 국도를 오가며 이어지다 교암항 가기 전 고성 8경 중 하나인 천학정이 있다. 여기서부터 교암항까지는 해수욕장을 달리는 길이다. 이후 마주치는 항구마다 먹을거리가 풍부하다. 백도항은 가리비 양식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하는 곳 중 하나고, 가진항은 물회가 유명하다. 초겨울의 거진항엔 도루묵이 있고 대진항엔 우럭이 있다. 특히 이곳 등대는 동해안 최북단 등대로, 맑은 날엔 멀리 해금강은 물론 북한 지역까지 바라볼 수 있다. 여정의 마지막, 통일전망대에선 아쉽게도 자전거는 출입이 불가. 다만 여정을 마무리하는 데로는 부족함이 없다. ※고성 토성면 용촌리―(12.6㎞)→백도항―(10.1㎞)→가진항―(14.3㎞)→거진항―(11.5㎞)→통일전망대 출입국관리소 ▶ 관련기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전통의 맛을 찾아 떠나는 여행!☞여의도의 두 배…가도 가도 청보리밭만 보인다☞금낭화·작약·모란…본격 ''개화 레이스'' 돌입
대한민국 구석구석~ 전통의 맛을 찾아 떠나는 여행!
  • 대한민국 구석구석~ 전통의 맛을 찾아 떠나는 여행!
  • [이데일리 편집부] 제철 음식을 맛보고 아름다운 관광지를 즐기는 동안 여행의 즐거움은 두 배가 된다. ▲ 두륜산, 두륜산케이블카, 땅끝전망대○ 땅 끝 해남 두륜산 케이블카와 보길도 여행 2일 보길도는 땅 끝 갈두마을에서 유람선을 타고 가는 보길도는 고산 윤선도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곳으로, 윤선도는 이 섬에서 ‘어부사시사’를 지었고, 그가 머물던 세연정, 낙서재, 동천석실 등 많은 유적이 남아 있으며, 세연정 북쪽으로 네모난 인공 못인 회수담을 판 것은 못의 물을 오랫동안 가두기 위한 한 방책이기도 하다. 보길도의 또 하나의 명물인 동천석실은 주자학에서 신선이 산다는 선계세상으로 부용동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으며, 낙서재의 정면에 바라보이는 산자락에 있어 또 하나의 관광명소를 둘러보게 된다.- 판매기간 : 5.1 ~ 8.31 - 가 격 : 109,000원 - 문 의 : 롯데관광개발 1577-3700 www.lottetour.com ▲ 보성차밭, 풍천장어○ KTX로 떠나는 남도 몸 보신 별미투어(1박2일) 예로부터 맛과 멋을 고장으로 유명한 전라도 지역의 별미를 찾아 떠나는 기차여행 상품으로 고창 선운사의 풍천장어 정식과 남도의 미항 목포의 회와 한정식이 어우러진 회 정식, 저 멀리 제주도가 한눈에 보이는 1박 2일 촬영명소 두륜산 케이블카와 해남 땅 끝 기와집 정식, 초록의 싱그러움이 물씬 풍기는 보성 차밭 등 맛과 볼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1박 2일 고품격 여행상품이다. - 판매기간 : 4.24 ~ 8.31 - 가 격 : 성인 - 205,000원 , 소인 - 199,000원 (주중 2인 1실 기준) - 문 의 : 홍익여행사 02-7171-002 www.ktxtour.co.kr ▲ 낙안읍성, 대나무골○ 봄꽃 따라 멋 따라!! 맛 따라!! 남도 별미1탄 [1박2일]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 되는 전라남도 별미여행~! 대나무의 고장 담양의 대나무골테마공원은 수려한 경치와 경관으로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로 주목받고 있다. 경상남도의 대표적인 명소 화계장터와 토지의 배경이 된 최참판댁을 여행함으로 경상도와 전라도를 한꺼번에 여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판매기간 : 4.15 ~ 8.31 - 가 격 : 성인 - 129,000원 , 소인 - 119,000원 - 문 의 : 아름여행사 02-722-0419 www.arumtr.co.kr ▲ 순천만 ○ 봄꽃 따라 멋 따라!! 맛 따라!! 남도 별미2탄 [1박2일] 전라남도의 멋과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별미여행!! 대한불교 태고총림 선암사를 시작으로 전통 삶의 모습을 간직한 순천의 대표적인 명소 낙안읍성 민속마을과 순천만 갈대밭은 순천의 대표적인 명소이다. 전라남도 구례의 조선 시대 한옥인 운조루를 둘러보며 양반가문의 올곧음과 기상, 삶을 느낄 수가 있다. - 판매기간 : 4.15 ~ 8.31 - 가 격 : 성인 - 129,000원 , 소인 - 119,000원 - 문 의 : 아름여행사 02-722-0419 www.arumtr.co.kr ▶ 관련기사 ◀☞여의도의 두 배…가도 가도 청보리밭만 보인다☞금낭화·작약·모란…본격 ''개화 레이스'' 돌입☞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 떠나라~ 피로회복 여행
2010.05.06 I 편집부 기자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 떠나라~ 피로회복 여행
  •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 떠나라~ 피로회복 여행
  • [이데일리 편집부]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쉬고 싶다면?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고 재충전 할 수 있는 피로회복제 같은 여행을 즐겨보자.  ▲ 주왕산, 울진대게, 백암한화콘도○ 주왕산 트래킹/대게축제/백암 한화 리조트, 백암 스파 [1박2일] 나이 드신 분들도 걷기 좋은 주왕산은 청송의 명산으로 누구나 편하게 트래킹 할 수 있는 산이다. 인근의 주산지는 영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로 많은 관광객이 왕 버드나무를 보기 위해 찾아든다. 이 코스의 장점은 숙박지인 울진 백암 한화 콘도로써 4계절 내내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판매기간 : 4.15 ~ 8.31 ▶ 가 격 : 성인 - 95,000원 , 소인 - 85,000원 ▶ 문 의 : 아름여행사 02-722-0419 www.arumtr.co.kr  ▲ 백천동계곡○ 청정 만족도 1위! 백천동 계곡 야생화 트래킹[당일] 숨겨진 청정 원시림과 계곡, 야생화 생태 탐방. 태백산에서 발원한 옥계수가 해발 650m 이상의 높은 고원을 16km에 걸쳐 흐르면서 만들어낸 계곡이며 물이 맑고 수온이 낮아 다른 지역에서는 서식하지 않는 열목어가 서식하는 숨은 보석의 백천동 계곡을 체험할 수 있다. ▶ 판매기간 : 4.15 ~ 8.31 ▶ 가 격 : 성인 - 37,000원 , 소인 - 33,000원 ▶ 문 의 : 아름여행사 02-722-0419 www.arumtr.co.kr ▲ 분주령야생화○ 야생화 천국! 분주령 야생화, 들꽃 탐방트래킹 [당일] 야생화 비밀화원! 천상의 분주령 야생화와 들꽃들~ 봄부터 여름까지 여러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나 트래킹 코스로 딱! 탁 트인 조망, 울창한 오솔길, 시원한 계곡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음이 상쾌해지는 코스이다. ▶ 판매기간 : 4.15 ~ 8.31 ▶ 가 격 : 성인 - 37,000원 , 소인 - 33,000원 ▶ 문 의 : 아름여행사 02-722-0419 www.arumtr.co.kr ○ 지리산둘레길 자연주의여행 [당일] 제주 올레길과 함께 가장 걷고 싶은 길로 꼽히는 지리산 둘레길. 현재 개통된 총 5개 코스 중 가장 최근 조성된 경남 산청의 방곡마을에서 수철마을까지 약 3.5km에 이르는 길을 따라 걷는다. 3시간여 소요되는 이 길은 풍광도 좋고 지루하지 않을 정도의 오르내리는 재미까지 더해 최근 여행객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코스다. 정상정복의 부담없이 지리산의 싱그러운 자연을 천천히 감상하며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인근 지리산 자락 비구니 도량인 천년고찰 대원사도 둘러본다. 출발은 서울, 부산에서 한다. ▶ 판매기간 : 5.15 ~ 11.28 ▶ 가 격 : 19,000원 ▶ 문 의 : 롯데제이티비 1577-6111. www.lottejtb.com ▲ 산천어잡기, 산천어구이, 카누트레킹○ 물의나라에서 즐기는 산천어 맨손 잡기와 카누트레킹 겨울축제로 유명한 화천 산천어축제를 평상시에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생태/체험관광이다. 직접 잡은 산천어구이도 시식할 수 있으며 청정 야채와 채소가 들어간 시골 비빔밥의 별미도 맛볼 수 있다. 또한, 붕어섬 인근을 카누를 타고 트레킹하는 레포츠도 즐길 수 있다. ▶ 판매기간 : 4.20 ~ 8.31 ▶ 가 격 : 성인 - 39,000원, 소인 - 36,000원 [소인기준 : 만 3세~초등학생(만 3세 미만 유아는 무료)] ▶ 문 의 : 현대아산 02-3669-3000 www.hyundai-asan.com ▲ 비수구미 시골밥상, 평화의 댐○ 오지마을 야생화 트레킹과 시골 밥상 우리나라 대표 오지마을인 비수구미 체험관광 상품이다. 인적이 닿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산림에서 트레킹을 즐길 수 있으며 비수구미에서 채취한 청정 산나물과 청국장의 시골 밥상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화천의 명물 평화의 댐과 안동철교를 즐길 수 있다. ▶ 판매기간 : 4.20 ~ 8.31 ▶ 가 격 : 성인 - 34,000원, 소인 - 31,000원 [소인기준 : 만 3세~초등학생(만 3세미만 유아는 무료)] ▶ 문 의 : 현대아산 02-3669-3000 www.hyundai-asan.com ▲ 두타연, 곰취 찐빵○ 두타연 트레킹과 곰취 찐빵 만들기 민간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여 오염되지 않은 자연을 자랑하는 두타연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그 숨은 비경의 가치가 더하고 있다. 두타연 트레킹 코스는 깨끗하고 수려한 자연을 벗 삼아 산책하듯 즐길 수 있어 부담이 없다. 또한, 양구 특산물인 곰취로 직접 찐빵을 만들어 볼 수 있는 특별한 체험도 경험할 수 있다. ▶ 판매기간 : 4.20 ~ 8.31 ▶ 가 격 : 성인 - 32,000원, 소인 - 29,000원 [소인기준 : 만 3세~초등학생(만 3세미만 유아는 무료)] ▶ 문 의 : 현대아산 02-3669-3000 www.hyundai-asan.com ▲ 농가밥상, 산채만두, 사인암○ 자연이 숨 쉬는 산채예술 음식이야기 [단양군편] 숨어 있는 어머니의 손맛을 발굴한 ‘농가 맛집’을 찾아가 지역의 청정농산물로 음식을 직접 만들어 맛도 보고, 주변의 아름다운 관광지를 즐겨보는 고품격의 여행상품. 깊은 산 속에서 채취한 솔잎과 매실(청), 오미자(청), 곰취, 하수오 등의 무공해 액기스로 무쳐서 나오는 예술적인 맛의 산채로 식사하면서, 다양한 약초와 산채로 소를 만들어 시식하는 산채만두 만들기 체험까지 즐겨볼 수 있는 여행이다. 식사와 더불어 진행되는 여행코스에는 한 폭의 산수화를 심어놓은 ‘사인암’ ~ 장작 가마만을 고집하는 도예인의 ‘방곡도예촌’ ~ 단양팔경의 비경 ‘선암 계곡(상•중•하선암)’ ~ 장회나루 유람선 등을 여유롭게 경험하는 건강여행.▶ 판매기간 : 5.1 ~ 8.29 매주 토요일 출발 (24명이상 모객 시 출발/ 단체는 항시출발) ▶ 가 격 : 성인 - 48,000원, 소인 - 46,000원 ▶ 문 의 : 다음레저 02-725-2005 www.tournfood.com ▲ 대통밥, 강청산 ○ 담양 대나무숲 죽녹원 산책과 대통밥 점심 & 메타쇄쿼이아 숲길, 강천산 4계절 푸르른 담양의 바른 먹거리~ 고소한 대통밥과 푸른 대숲 트레킹!! 아름다운 길, 메타쇄콰이어 가로숫길과 아름다운 우리 숲으로 지정된 관방제림.. 무엇보다 순창의 숨은 비경 강천산은 험하지 않고 가는 길이 황톳길로 되어 있어 맨발로 가면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웰빙코스이다. ▶ 판매기간 : 3.1 ~ 8.29 ▶ 가 격 : 성인 - 42,000원, 소인 - 39,000원 ▶ 문 의 : 여행스케치 02-701-2506 www.toursketch.co.kr ▲ 고인돌유적지, 운주사○ 이야기가 있는 고인돌 길 따라~ 제대로 걷기 좋은 1박2일 전남 화순은 그 주위를 둘러싼 이름난 지역들 때문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땅의 오랜 고대 거석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호남의 금강 순창 강천산은 아름다운 계곡을 끼고 걷는 길이 참 좋다. 남녀노소 누구라도 좋다. 바지를 걷어 올리고 신발도 벗어젖히고 걷다 힘들면 계곡에 발도 담가보자. 자연과 함께 바람이 날지도 모를 1박2일간의 여행이다. ▶ 판매기간 : 4.17 ~ 8.31 ▶ 가 격 : 99,000~119,000원 ▶ 문 의 : 테마캠프여행사 02-735-8142 www.themecamp.co.kr ▲ 봉화 금강송, 덕구스파월드 노천스파○ 봉화 금강송 트래킹, 덕구온천 웰빙 기차여행 [1박2일] 맑고 포근한 봄을 맞이하여 숲이 주는 최고의 치료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여행상품으로 소나무 중에 최고의 소나무로 손꼽히는 봉화 금강송 군락지 숲길 걷기와 시원한 계곡과 자연용출 온천이 어우러진 울진 응봉산 자락 새벽 산행, 덕구 온천 온천욕, 한적한 시골항구 죽변항 등을 여유롭게 들러 보고 돌아오는 1박 2일 일정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 해지는 웰빙 기차여행 상품이다. ▶ 판매기간 : 4.24 ~ 8.31 ▶ 가 격 : 대인 154,000원, 소인 144,000원(주중 2인 1실 기준) ▶ 문 의 : 홍익여행사 02-7171-002 www.ktxtour.co.kr ○ 오동도 동백꽃, 순천만생태탐조, 노고단트레킹 2일 순천만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순천만자연생태관과 순천만 갈대밭 열차체험 등 다채로운 방법을 통해서 순천만을 둘러보게 된다. 또한, 지리산노고단트레킹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는데 이곳은 박혁거세의 어머니 선도성모의 제사를 올렸던 곳으로 신라 화랑들이 심신을 단련했던 수련장이기도 한 곳으로 지리산의 정기를 받아보자. ▶ 판매기간 : 5.1 ~ 8.31 ▶ 가 격 : 99,000원 ▶ 문 의 : 롯데관광개발 1577-3700 www.lottetour.com ▶ 관련기사 ◀☞''딴청'' 피우다 놓친 봄… ''산청''에서 만나다
2010.05.03 I 편집부 기자
''딴청'' 피우다 놓친 봄… ''산청''에서 만나다
  • ''딴청'' 피우다 놓친 봄… ''산청''에서 만나다
  • [조선일보 제공] 봄의 당도를 알리는 건 꽃의 일이나 진정 봄의 문을 활짝 여는 건 신록의 잎입니다. 봄꽃이 '마침내 겨울이 끝난다'는 느낌을 안긴다면, 연두색 잎은 사계절이란 새로운 순환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죠. 같은 봄이어도 꽃의 봄과 잎의 봄이 이렇게 다릅니다. 이 즈음의 경남 산청에서는, 꽃과 잎의 봄이 혼재해 한바탕 봄의 축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꽃은 흩날리며 연둣빛에 자리를 내주고 잎은 차분히 몸을 불리며 계곡마다 청량감을 키워냅니다. 뿐인가요. 산청에는 꽃과 잎의 봄을 사람의 품으로 넉넉히 안아 여유로운 고택 마을 남사예담촌이 있고, 한방약초축제(5월 4~10일)와 황매산 철쭉제(5월 8~9일)도 곧 열립니다. 그러하니, 올해 봄꽃놀이를 놓쳤다고 아쉬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 산청은 봄이 한창입니다. ▲ 남사예담촌의 회화나무는 한껏 늑장을 부리며 잎 피워내기를 주저하고 있으나 담을 감싼 덩굴식물에선 이미 아이 손바닥만 한 잎이 자라났다.  13:00 산청의 향 산청은 먼저 후각과 미각으로 다가온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따라오다 산청 IC에서 빠져나오면 바로 등장하는 곳이 전통 한방휴양관광지. 그곳에, 전국에서 몇 안 된다는 약초 버섯전골을 하는 곳이 있다. 바로 '약초와 버섯골 식당(055-973-4479)'이다. 이름은 전골이지만 나오는 방식은 샤부샤부다. 느타리·양송이·팽이·표고 등 버섯류와 당귀·두릅·방풍·오가피 등 산나물·약초를 소고기와 함께 내놓는다. 육수 자체도 약초를 달인 물이며, 컵에 담긴 물은 표고버섯과 무를 달인 차다. 일관성 있는 식단의 구성으로, 이곳 식당엔 약초 특유의 씁쓸한 향이 늘 감돌고 있다. 그 향은 씁쓸하되 그만큼 깊어 향을 맡는 사람들의 기운을 맑게 한다. 씁쓸하며 깊고 맑은 약초의 향은 과거의 향이자 산청의 향이다. 그 향은 전통 한방휴양관광지 위쪽에 자리 잡은 국새전각전의 귀감석(龜鑑石), 석경(石鏡) 앞에서 비로소 시각화된다. 산청은 현재 정부가 사용 중인 4대 국새를 새긴 곳이다. 산청에서 전각(篆刻)된 이유는 두 가지. 이곳의 기(氣)와 토양 때문이다. 국새전각전이 자리한 곳은 전국에서 가장 기가 센 곳으로 손꼽힌다. 하여 이곳을 둘러싼 산과 마을의 이름은 아무런 수식어 없이 단 두 자, 왕산(王山)과 특리(特里)다. 국새전각전 앞에 세워진 조감도는 터에 대해 이렇게 전한다. "주봉 왕산과 곁봉 팔봉산이 앞 강을 맞이하면서 마치 왕이 문무백관을 거느리듯 이 터를 두르고 있다"고. 다른 하나는 토양. 국새를 제작하는 데 필요했던 거푸집의 재료가 산청의 고령토다. 산청군지에 따르면 2002년도 우리나라 전체 고령토 생산량 62만4000t 중 산청에서 15만3863t을 생산했다. 전체 생산량의 24.7%로 전국 최대의 생산량. 주 채광터가 전각전을 두른 왕산 일대다. 이곳 도로를 지나다 보면 나무 베어낸 자리 위로 하얀 흙이 생채기처럼 쏟아져 나온 풍경을 볼 수 있는데, 모두 고령토 광산의 흔적이다. 좋은 토양과 기운으로 국새를 만들어낸 산청은 그 자리에 2012년 준공을 목표로 국새전각전을 짓고 있다. 거북이를 닮은 130t짜리 귀감석과 봉황이 새겨진 석경이 여기 있다. 먼저 크기로 압도하는 이 돌은 아직 정식으로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입소문으로 '기 체험의 명소'가 됐다. 수험생을 둔 학부모나 선거를 앞둔 정치인이나, 여기 돌에 이마와 손을 대고 기를 받는다. 산청군청 문화관광과 임길선씨는 "주말이면 돌 앞에 기 받으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다"고 했다. 그러하니, 산청까지 왔다면 잠시 돌에 기대 기를 받아보는 것도 좋겠다. 약초가 산청의 향이요 국새가 산청의 기운이라면, 왕산을 돌아 만날 수 있는 전구형왕릉(傳仇衡王陵)은 산청의 혼이다. 금관가야의 마지막 왕 구형왕은 신라에 나라를 양도했다. 그는 밀양 이궁대에서 신라 법흥왕에게 양위의 절차를 마치고 낙동강을 건너 이곳 왕산에서 은거하다 5년 후 세상을 떴다고 전한다. 또 다른 전설에 따르면 구형왕은 "나라를 지키지 못했으니, 흙이 아닌 돌로 무덤을 쓰라"고 유언했다. ▲ 피라미드 모양의 석총, 전구형왕릉. 그래서 전구형왕릉은 피라미드 모양의 석총(石塚)이다. 하나 멀리서 구형왕릉은 석총이라기보다 무질서하게 쌓인 돌무더기 같다. 왕릉의 위엄을 터의 기괴함이 압도한다. 능 앞으로 세차게 계곡물이 흐르고 그 습한 기운에 몸이 으스스 떨린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구형왕릉은 석총도 돌무더기도 아닌 그저 숲의 일부분 같다. 멀리서 돌은 무채색이었으나 가까이서 돌은 푸르고 붉다. 그 색깔이 능을 둘러싼 숲을 닮았다. 구형왕은 자신의 한을 다스리려는 뜻으로 흙이 아닌 돌을 썼지만, 세월의 흐름으로 돌은 흙을 닮아갔다. 16:00 산천의 지형 산청엔 산이 많다. 전체 면적 794.6㎢ 중 임야가 623㎢다. 천왕봉을 중심으로 한 지리산 줄기가 서쪽을 남북으로 가르고, 동북쪽으론 황매산과 소룡산·부암산이, 남부에선 주산·우방산이 인접 지역과 경계를 이룬다. 그것도 모자라 중앙부에도 산 천지다. 웅석봉·둔철산·백마산·왕산 등이 산청 한복판에 우뚝 솟아 있다. 단순히 많은 게 아니다. 높다. 지리산을 제외하고라도 웅석봉·황매산·구곡산·왕산 모두 해발 1000m 내외의 산들이다. 당연히 산청의 전경을 보는 방법은 이런 산에 오르는 것이다. 그러나 굳이 높이 오르지 않아도 산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봉화산(금서면 특리 활공장·滑空場)과 정취암이 그곳. 봉화산에서, 산청을 두르거나 침입한 산의 세력은 또렷하다. 지리산 줄기는 단순히 산청의 서부를 남북으로 가를 뿐 아니라, 제2·제3의 자락을 펼치며 동쪽으로 산청의 평지를 깊숙이 압박한다. 동부와 중앙에서도, 지리산과 능선을 공유하지 않는 봉우리들이 출렁이며 이어진다. 그 숱한 산줄기 사이로 강폭이 넓은 경호강이 굽이치며 산청을 남북으로 관통한다. 경호강은 주변 산에서 내려온 물로 마르지 않고 언제나 넉넉하다. 현재 경호강은 유속이 빠르면서도 소용돌이치는 급류가 없어 래프팅으로 유명한 곳이나, 과거 경호강은 평지 적은 산청군민들이 생계를 기댄 터전이었다. 산청읍은 경호강이 크게 굽이치는 곳에 자리 잡았고, 멀리 고층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단성면은 경호강이 양천강과 합류하는 곳에 형성됐다. 산청읍과 단성면은 산청에서 가장 큰 마을들이다. ▲ 대원사계곡보다 남쪽에 자리한 내원사계곡의 신록이 또렷하다. 여기서 나무는 제각기 개성을 뽐내며 다양한 농담(濃淡)의 연두로 숲을 수놓는다. 정취암은 봉화산에서 볼 수 없는 풍경, 산청의 동쪽을 둔철산(811m) 허리에서 조망한다. 산이 많은 만큼 유난히 절도 많은 이곳 산청에서, 정취암은 바라보거나 바라보이는 경치가 빼어난 곳 중 하나다. 길을 오르며 바라보이는 정취암은 암봉 아래 절묘하게 매달려 있고, 정취암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탁 트인 전망으로 아찔하다. 정취암은 암자라기보다 사찰에 가깝다. 원통보전과 응진전, 산신각을 두루 갖췄다. 여기까지 찾았다면 정취암 뒤편으로 솟은 암봉에 오를 일이다. 멀리서 보기엔 오르는 길이 만만치 않으나 실제로는 평탄하다. 그곳에 서면 누군가 쌓은 돌탑 뒤로 정취암의 기와가, 산청의 동부가 훤히 내려 보인다. 10:00 산청의 삶 산청의 남쪽, 단성면에 있는 남사마을은 고택촌이다. 아름다운 담으로 남사예담촌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엔 약 400년 된 이씨 고가를 비롯, 30여 채의 한옥이 터를 지키고 있다. 전통 한방휴양관광지나 봉화산, 정취암에서 맛보는 산청의 느낌이 또렷하고 강하다면, 남사마을은 그 느낌을 보다 오밀조밀하고 어여쁘게 전해준다. 고택 사양정사에서 잠을 청하고 맞은 남사마을의 아침은 꽃으로 환했다. 박태기나무엔 홍자색 꽃이 밥알처럼 매달렸고, 보랏빛 라일락은 은은한 향을 풍기며 밝게 폈다. 낮은 곳에서, 납작한 주머니 모양의 금낭화는 붉게 조롱조롱 매달렸고, 냉이와 꽃 잔디 역시 각기 하양과 보라로 마당을 물들였다. 꽃에서 눈을 거두면 이내 연둣빛이 시야에 들어온다. 한창 꽃을 화려하게 피워냈던 벚나무와 목련은 이제 꽃을 떨어뜨리고 어린잎을 내놓았다. 감나무와 은행나무도 마찬가지. 600년 된 나무나 이제 갓 심은 나무나 봄을 맞는 태도는 이처럼 한결같다. 그러나 남사마을 곳곳에서 만나는 많은 나무 중 이곳을 대표하는 나무를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 회화나무다. '학자수(學者樹)'란 별칭을 가진 회화나무는 커다란 키와 붓으로 그리듯 화려하게 휜 가지를 뽐낸다. 특히 이씨 고가 앞에 서 있는 두 그루의 회화나무는 이미 알려질 대로 알려진 출사지다. 길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선 회화나무는 서로를 향해 다가가다 방향을 돌리지 못하고 제각기 다른 방향으로 뻗으며 멀어졌다. 꽃과 어린잎과 고목은 서로 무관하게 제각기 봄의 시간을 보내고 있으나, 그 각자의 시간을 한데 어우르는 것은 500년의 세월이 첩첩이 쌓인 남사마을 그 자체다. 돌담은 나무나 잡초에 자신의 틈을 기꺼이 내줄 정도로 여유롭고, 마을 주민들은 긴 시간 고택을 포기하지 않았던 만큼 자연에 너그럽다. 그 너그러움과 여유가 돌담길에 배어 있어 자연히 마을을 도는 발걸음도 느려진다. 문화해설사 정구화(011-789-0801)씨에게 하루 전쯤 미리 연락하면 마을 내 규모가 큰 한옥을 돌며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 산청 대원사 계곡에서는 지금 꽃과 잎이 한데 어울리며 한바탕 봄의 축제를 벌이고 있다. / 조선영상미디어 12:00 산청의 봄 거림 계곡, 중산리 계곡, 고운동 계곡, 백운동 계곡, 오봉 계곡, 지막 계곡, 선유동 계곡…. 산이 많은 산청은 당연히 많은 계곡을 안에 품고 있다. 그 대부분의 계곡이 깊고 청량해, 산청사람들은 "다른 지역에서 이름깨나 났다는 계곡으로는 여기서 명함도 내밀지 못한다"고 자랑한다. 그 숱한 계곡 중에서도 산청 사람들이 최고로 손꼽는 계곡이 대원사 계곡이다. 지리산자락 곳곳에서 발원한 물이 한데 모여 힘찬 물소리를 들려주는 대원사 계곡은 원시적이다. 집채만한 바위들이 계곡을 따라 물길을 낸다. 그 길은 넓고도 깊어서 이름만 달리 한 유평계곡까지 12㎞에 이른다. 이 원시적 풍모의 길 위에서 나무들은 아기자기한 봄의 변화를 맞는 중이다. 서어나무, 느티나무, 졸참나무, 신갈나무, 굴피나무, 때죽나무 등 너나 할 것 없이 무채색의 계곡에 연둣빛 색깔을 피워내고 있다. 나뭇잎은 어려서 서로 비슷하다. 해서 그 연둣빛은 개별로 파악되지 않고 군집으로 다가온다. 군집의 연두는 산수유의 노랑보다 더 옅어서 가까이 다가서기 전까진 얼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오히려 멀리서 눈에 뜨이는 건 이제야 활짝 만개한 벚나무다. 깊게 들어갈수록 벚나무는 더욱 많은 꽃잎을 매달고 있고, 계곡에서 나올수록 꽃잎은 햇빛을 받아내며 눈송이처럼 떨어진다. 그곳에선 절도 봄을 닮았다. 대원사는 신라 진흥왕 때 연기조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비구니들의 수행도량이다. 그곳 벚나무 옆 약수터에서 물은 벚꽃의 향을 머금었고, 경내를 흐르는 여승의 독경은 봄처럼 정갈하고 맑다. ▲ 산청군 곳곳에서 마주칠 수 있는 다랭이논.교통 서울에서 산청을 가는 가장 빠른 대중교통 수단은 버스다. 서울 남부터미널(02-521-8550)에서 산청이나 원지행 버스를 타면 된다. 30분~1시간에 한 대 정도 있다. 약 3시간. 먹을거리 대체로 나물과 약초를 내놓는 집이 많다. 그중 신안면 홍화원 식당(055-973-9555)이 내놓는 '홍화원 특미(7000원)'는 말 그대로 '별미'다. 찰밥·수수·조·보리·흰밥을 섞지 않고 지어 소쿠리에 함께 내놓는다. 이외에 '갑을식당(한방닭백숙·055-973-0053)' '시골별장식당(맥문동 호박백숙·055-973-6066)' '세검정가든(약초정식·055-973-6564)' 등이 괜찮다는 평이다. ▶ 관련기사 ◀☞발아래 황홀경을 두고 오르는 사량도 옥녀봉☞유람선 뱃길 130리…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임금님이 선택한 횟감은 바로 ''멸치''
유람선 뱃길 130리…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 유람선 뱃길 130리…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 [조선일보 제공] 충북 관광의 최대 매력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이다. 자연 그대로를 따라가다보면 저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그래서 충북은 '내륙의 숨은 보석'으로 불린다. 발길 닿는 곳마다 수려한 산하가 펼쳐지고 넉넉한 인심이 배어있는 먹거리, 색다른 재미를 더해주는 볼거리가 풍부하다. 충북은 3개 국립공원이 걸쳐 있는 산악관광의 중심지다. 소백산, 월악산, 속리산이 백두대간에서 뻗어내려오고 남한강 물줄기와 충주호, 대청호 등 중부내륙의 양대 호수가 펼쳐지면서 다양한 테마의 내륙순환형 관광코스를 만들어낸다. 경치 좋고 인심 좋은 청풍명월(淸風明月)의 본향, 충북의 진면목을 찾아 여행을 떠나보자. 본인이 직접 여행코스를 설계하는 것도 색다른 맛이다. ▲ 단양 도담삼봉 ◆내륙순환 관광벨트 충북에서 제대로 즐기려면 국립공원과 호수 등을 중심으로 주변 도시와 관광명소를 찬찬히 살펴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소백산권은 단양팔경이 으뜸. 남한강과 소백산이 만들어낸 단양팔경은 방문객을 신선으로 만들어준다. 최고의 절경으로 꼽히는 도담삼봉·석문, 충주호와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구담봉·옥순봉, 선암계곡의 상선·중선·하선·사인암은 선인들의 예술작품에도 자주 등장한다. 고수동굴·온달동굴 등 단양 일대에 산재한 동굴관광지와 의림지도 둘러볼 만하다. ▲ (왼) 청주고인쇄박물관 전경. (오) 충주 수안보온천 노천탕. / 외부제공 월악산권은 충주호, 청풍호반, 수안보온천이 대표적 코스다. 국내 최대 인공호수인 충주호에서는 관광유람선을 타고 주변의 빼어난 명소를 즐길 수 있다. 충주댐 건설로 수몰되는 유물을 모아 전시하는 청풍문화재단지와 주변 청풍호반도 반드시 거쳐야할 코스. 수안보는 지하 250m에서 용출되는 섭씨 53도의 천연온천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중앙집중 방식으로 자치단체가 직접 관리하는 믿을 만한 곳이다. ▲ 철쭉이 흐드러지게 핀 소백산 정상에서 등산객 들이 산행을 즐기고 있다. / 단양군 제공속리산권은 일단 도청소재지인 청주 일대를 섭렵한 후에 연계코스를 찾아나서는 것이 좋다. 최근 6차선 확장을 끝낸 청주의 명물 플라타너스 가로수길을 지나 청주고인쇄박물관을 방문하면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 '직지(直指)'를 찍어낸 인쇄문화 도시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삼국시대부터 존재했던 상당산성은 원형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석성으로, 주변의 아기자기한 등산코스와 한옥마을 토속음식을 권장할 만하다. 대청호변에 자리잡은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는 최근 역대 대통령 9명의 청동상과 실제 청남대를 이용했던 5명의 특징을 살려 조형물을 전시해놓았다. 난계 박연 선생의 고향 영동에는 전통 국악기를 직접 만들고 배울 수 있는 국악기제작촌이 자리잡고 있어 체험코스로 인기다. 국내 최고 토종와인 제조업체인 영동 와인코리아는 코레일과 함께 테마열차 '와인트레인'을 운영, 와인마니아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속리산 법주사, 드라마 촬영지 청주 수암골, 청원 초정약수와 상수 허브랜드, '향수'의 고장 옥천의 정지용 시인 생가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직접 만들어보는 관광코스 충북도는 대충청 방문의 해를 맞아 당일 또는 1박2일 코스로 나눠 주요 관광상품을 개발, 국내여행사와 자유여행 희망자들에게 권장하고 있다. ▲ 6차로 확장공사를 끝내고 14일 개통된 청주 플 라타너스 가로수길. / 청주시 제공당일코스로는 우선 청풍호반 유람선을 겸한 제천5일장 기차여행을 꼽을 수 있다. 기차를 타고 제천역에 도착해 재래시장과 청풍문화재단지를 둘러보고 유람선에 올라 충주호 뱃길 130리를 즐길 수 있다. 아침 일찍 청주에 도착해 상당산성~고인쇄박물관~속리산 법주사를 거치는 코스, 대청호와 금강 따라 멋진 문학의 세계를 펼쳐보는 프로그램도 있다. 1박2일 코스로는 남한강~단양팔경~충주호, 상수허브랜드~청남대~법주사~초정약수, 청남대~초정약수~청풍문화재단지~제천약초체험 등이 있다. 도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청주국제공항을 기점으로 웰빙관광, 역사탐방, 체험관광, 드라마 '카인과 아벨' 따라잡기 프로그램 등도 마련했다.▶ 관련기사 ◀☞임금님이 선택한 횟감은 바로 ''멸치''☞함평나비축제 23일 개막, 나비와 함께 희망가를
발아래 황홀경을 두고 오르는 사량도 옥녀봉
  • 발아래 황홀경을 두고 오르는 사량도 옥녀봉
  • ▲ 발밑에 황홍경을 두고 오르는 옥녀봉 등산로 [이데일리 편집부] 가슴이 뻥 뚫리는 해안도로를 걷고 싶을 때, 바다가 미치도록 그리울때, 바다위에 점점이 떠 있는 섬을 하염없이 응시하고 싶을때, 육지와 절연의 자유를 마음껏 즐기고 싶을 때 사량도 카페리호에 올라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사량도는 3개 유인도와 6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있다. 상도와 하도 사이에 흐르는 물길이 가늘고 긴 뱀처럼 구불구불한 형세 때문에 사량도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사량도의 가장 큰 매력은 한국 100대 명산 중에 하나인 지리산과 옥녀봉을 오르는데 있다.  ▲ 상도와 하도 사이 해협인 동강▲ 다람쥐 형상의 농개도와 수우도 가장 인기있는 산행코스는 돈지항-지리산-불모산-가마봉-옥녀봉-금평항으로 이어지는 8km 종주 코스로 4시간 남짓 소요된다. 배에서 내려 바로 마을버스에 오르면 산행의 시작점인 돈지마을에 내려 준다(15분 소요, 1천원). 마을 뒤쪽으로 근육질 암반으로 형성된 지리산이 병풍처럼 서 있으며 칠부 능선까지 올라간 다랭이 논을 보면서 땅 한 평 얻으려는 섬사람들의 고단한 삶을 엿보게 된다. 다람쥐 모양의 농개도, 철새처럼 입을 쭉 내민 죽도, 멀리 남해섬이 아른거리며 삼천포대교까지 눈에 들어온다. 암반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와 들꽃에 눈길을 주며 발밑 바다경치에 취하다보면 지리산(398m) 정상까지 오르게 된다. 바다건너 공룡발자국이 있는 상족암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이며 날씨까지 받쳐준다면 지리산까지 조망할 수 있기에 ‘지리산’이란 이름을 얻게 되었다. 불모산까지는 암반과 해송숲이 경쟁하듯 등장하며, 촛대바위와 남근바위가 하늘을 향해 있다. 공룡의 등뼈 같은 칼날바위를 지나면 사량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달바위(불모산 400m)가 기차처럼 길게 이어졌으며 노송 한 그루가 암반 틈에 간신히 뿌리내리고 있다.  ▲ (좌) 연지봉의 수직계단, (우) 밧줄과 수직계단이 이어진 위험구간사량도 산행의 하이라이트는 불모산-가마봉-연지봉-옥녀봉까지 이어지는 암반 능선길이다. 철사다리, 수직 로프 사다리 오르기, 밧줄타기 등 마치 유격훈련장처럼 변화무쌍한 코스가 산행의 재미를 더해준다. 다행히 위험한 코스는 슬며시 돌아갈 수 있도록 우회길이 마련되어 있어 미리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가마봉(301m) 아래 전망대에 서면 파릇한 다랭이 논과 옥동마을 그리고 상, 하도를 잇는 해협인 동강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급경사 절벽의 연지봉을 지나면 마지막 봉우리인 옥녀봉이 진촌 마을을 바라보고 있다. 아버지의 욕정을 피하려고 절벽에 몸을 내던진 딸의 전설이 서려 있어 더욱 스산하게 보인다. 등산로 끝자락, 팽나무 아래는 막걸리를 파는 야외 주막이 있어 등산객을 유혹한다. 포구에는 싱싱한 해산물을 파는 포장마차가 있어 멍게와 해삼을 안주삼아 하산주 한 잔 걸치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 3시간이 소요되는 사량도 섬일주 트레킹 산행이 부담스럽다면 금평항-옥동-돈지-내지-대항-금평항 해안선을 그리며 섬 한 바퀴 트레킹에 나서면 어떨까. 총 17km, 3시간이 소요되며, 특히 돈지에서 내지까지 해안길이 절묘한데 죽도, 농개도, 두미도를 내려다보는 해안길이다. 시야가 트인 곳마다 바다전망대가 서 있어 다리품을 쉬었다 가기에 그만이다. 승용차로 섬 일주를 하겠다면 30분이면 족하지만 절경에 발목이 잡혀 차를 세우다보면 한 시간도 모자랄 지경이다. 금평항 마을 안쪽에는 고려말 왜구를 무찌른 최영장군 사당이 서있다. 250년 된 팽나무 가지가 사당을 감싸고 있으며 하얀 교회건물과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다. 마을 고샅길을 어슬렁거리며 한가로운 어촌의 풍경을 가슴에 쓸어 담아도 좋다.  ▲ 국내 최장의 길이를 자랑하는 한려수도 케이블카통영시내 미륵산의 도남 케이블카 승강장에서 길이 1975m 국내 최장의 케이블카에 오르면 10분 만에 미륵산 정상아래 상부역까지 닿게 된다. 데크를 따라 야생화 꽃길이 이어지며 통영 병꽃 군락지에 절정을 이루게 된다. 신선대 전망대에는 통영을 극찬한 정지용시인의 시비가 서 있으며 그 아래 한산대첩 조망대에서 대첩현장을 굽어보며 학익진전법을 떠올려 보는 것도 좋겠다. 미륵산 정상인 한려수도전망대에 오르면 거제도, 한산도, 비진도, 소매물도, 욕지도, 사량도 등 보석을 뿌려놓은 듯한 섬들을 짚어보며 일망무제의 풍경에 감탄사를 터트려 볼만하다.  ▲ 한려수도전망대에서 바라본 한산도와 거제 일대 풍경▲ 미륵산 정상에서 바라본 한려수도의 열도▲ 미륵산에서 내려다본 통영시 전경토지의 작가 박경리가 잠들어 있는 박경리 추모공원은 선생의 어록과 문학비를 어루만지고, 바다를 바라보며 산책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으며, 김춘수 유품전시관에서는 꽃같이 맑은 선생의 작품과 생전 유품을, 청마문학관에서는 생명파 시인 청마 유치환의 작품을 볼 수 있어 문학기행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 황금빛 낙조가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달아공원 일몰풍경통영의 마지막 일정은 산양 관광도로의 엑센트 격인 달아공원에서 일몰을 보며 하루를 정리해보면 어떨까. 지형이 코끼리 어금니를 닮아 달아공원이란 이름을 얻었지만 지금은 달구경하기 좋은 곳으로도 통한다. 전망대에 서면 다도해의 올망졸망한 섬과 사량도로 떨어지는 황금빛 낙조가 눈물겹도록 아름다워 연인들의 사랑 고백 장소로 인기 있다.   ▶ 관련기사 ◀☞유람선 뱃길 130리…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임금님이 선택한 횟감은 바로 ''멸치''☞함평나비축제 23일 개막, 나비와 함께 희망가를
2010.04.23 I 편집부 기자
불황? 초호화 유람선엔  人山人海
  • 불황? 초호화 유람선엔 人山人海
  •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세계 경제에 잠재적인 위험이 아직 남은 것은 아닌가, 이중바닥침체(더블딥)에 빠지는 것은 아니냐 등 아직 경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지만, 일부 산업은 이미 불황을 벗어난 분위기다. 초호화 유람선(크루즈)을 타고 곳곳을 누비는 크루즈여행이 그렇다. 1일 요금이 수백만원에 달하지만, 배마다 사람들이 넘쳐나는 모습이다. 결국 올들어 승선료를 올리려는 업체들도 많아지고 있다.▲ 쿠나드 퀸메리2세호(출처=WSJ)2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계 최대 크루즈사업체인 카니발이 지난달 일괄적으로 요금을 5% 올렸고, 경쟁업체인 노르웨이 언 크루즈라인은 4월2일부터 요금을 7% 올릴 계획이다. 이런 움직임에도 수요는 오히려 더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호화롭기로 유명한 `쿠나드 퀸메리2세호`를 비롯해 82대의 배와 10개 다른 브랜드를 가진 카니발은 지난 겨울 몇몇 라인은 기록적인 예약률을 기록하며 매우 바쁜 시기를 보냈다. 덕분에 매출도 쑥쑥 오르고 있다. ▲ 세계 크루즈 이용객수 추이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카니발의 작년 12월부터 1월 사이 3개월 동안 매출액은 31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늘어난 수치다. 국제 크루즈라인 무역협회는 올해 크루즈를 이용하는 고객은 1430명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6.4% 올라간 수치다. 세계 크루즈 이용 고객 수는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은 지난 2008년 14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드는 듯 보였지만 이후 지난해부터 다시 승승장구하고 있다.
2010.03.24 I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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