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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그 따뜻한 아름다움
  • 일상, 그 따뜻한 아름다움
  • [조선일보 제공] “1957년 여름 어느 날, 파리 바스티유 광장에 있는 7월의 탑 위에 올랐다. 파리의 정경을 우두커니 바라보는데 이름 모를 남녀의 뒷모습이 내 시선에 들어왔다. 훔치듯 사진을 찍었다.” 프랑스의 사진작가 윌리 로니스(Willy Ronis·96)는 이 커플의 뒤로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은 뒤 ‘바스티유의 연인들’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첫사랑의 추억을 되새기는 이미지로 유명했지만, 사진 속 모델은 누군지 전혀 알 수 없었다. 31년 뒤(1988년). 작가는 낯선 이로부터 사진 속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커플을 만나게 된다. 당시 파리로 막 상경한 시골의 가난한 연인이었는데, 이후 결혼을 해 이젠 파리의 골목 모퉁이에서 카페를 하고 있었다. 1957년 당시 처음으로 7월의 탑에 올랐던 이들은 카페 한쪽 벽에 이 사진의 포스터를 커다랗게 걸어 놓고 있었다. ▲ 윌리 로니스/하포(사진 판권 소유자) ‘바스티유의 연인들(1957)’윌리 로니스는 파리지앵들의 삶을 자연스럽고 시적으로 촬영해 프랑스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온 휴머니즘 사진작가다. 한국에서 그의 첫 개인전이 사진전문 갤러리 뤼미에르의 기획으로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오는 23일부터 열린다. 작년 10월부터 7개월 동안 파리시청에서 했던 그의 전시에는 48만 관객이 들었다. 윌리 로니스는 자신을 ‘일상의 사진가’라고 부른다. “나는 절대 특별한 것이나 특종을 찍는 사진가가 아니다.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것들을 찍는 사진가”라고 말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200여 점은 주로 1930년대에서 1950년대에 찍은 작가의 대표작이다.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소년은 자기 키만큼이나 큰 바게트 빵을 들고 바삐 달려가 파리의 평화로운 뒷골목 분위기를 전달한다(1952년작, 작은 파리지앵). 유람선 의자에 앉아 꼭 껴안은 채 한낮의 휴식을 즐기는 연인들 뒤로는 에펠탑이 지나간다(1949년작, 유람선). 또 엄마가 아이를 안고 한가로이 산책을 하는 공원 장면이나, 부엌 유리창가에 올라 앉아 창밖의 꽁꽁 언 파리 시내를 바라보는 고양이, 에펠탑을 보고 흥분하는 관광객 등 작가는 길거리에 ‘분수처럼 흩어진’ 삶을 잔잔하게 보여준다. 전형적인 파리 풍경이지만 이를 통해 보편적인 휴머니즘 사진예술 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인위적인 구도와 형식미를 추구하는 현대사진에서는 보기 어려운 맛이다. ▲ 윌리 로니스/하포 ‘작은 파리지앵’(1952)작가는 “아름다움은 길 위에 있다”고 말한다. 일상의 영상 속에 인간과 사물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30년대 후반 시사 잡지에서 사진기자로도 일했기에 삶을 빠짐없이 기록한다는 저널리즘의 정신도 그의 작품엔 배어 있다. ▶23일~내년 2월 28일 조선일보 미술관. 일반 8000원. 청소년(중·고생) 6000원. 초등생 5000원. (02)517-2134
  • (미리보는 경제신문)공정委 금융정보요구권 상설화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다음은 12월18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 영종도 보상금 100억이상 30명 - 이명박 "비싼 과외수업 학교서 해결" - 주택담보대출 금리 또 올랐다 - 美, 한의사시장 개방요구 ▲종합 - 대한민국 학원공화국 - 계좌추적 통해 상호출자 조사 - 부동산대책 제대로 실현될까 - 한국은 일본을 따라잡을 수 없다 - 또다른 위기는 부동산에서 온다 - 2007년 10대 악재 ▲금융 재테크 - 기업구조조정법 국회서 1년넘게 낮잠 - 김종률·신학용의원 5년 연장 발의 - 신한銀 신규대출금리 2주새 0.52%P 뛰어 - 이수창 삼성생명사장 지점 암행감사 ▲국제 - 헤지펀드가 부자들 세상 바꿨다 - 타임 올해의 인물은 `당신` - 비행기 옆좌석 승객 골라탄다 - 美웨스팅하우스 中원자로 4기 수주 ▲기업과 증권 - DVD급 영화 500편 저장하는 1TB 하드디스크 내놓겠다 - 여수에 세계최대 중질유 분해시설 - 한강에 공연전용 유람선 뜬다 - 외국인 `컴백 코리아` 신호탄 - 타이어株 "車불황 영향없어" ▲기업·경영 - 해외 휴대폰 금맥 함께 캔다 - 2천만원대 수입車 몰려온다 - 세계 최고속 그래픽용 메모리 모듈 - 기업 10곳중 3곳 내년에 적자 예상 ▲부동산 - 돈받아 강남아파트·상가 사&44248;다 - 내년에도 7조 풀려 역부족 - "수익성 낮아져 분양축소 불가피" - 재건축·재개발도 분양가 상한제 - 종부세 재산권 침해 아니다 ◇서울경제 ▲1면 - 거품…저성장…"잃어버린 10년" - 공정委 금융정보요구권 상설화 - 포스코 "印, 제철소건설 지원 약속" ▲종합 - `분양가개선위` 자진해산 움직임 - CEO 80% "내년 성장률 3-4%" - 국민銀, 주택대출 가산금리 인상 - 규제 완화하되 공정위 조사권한은 강화 - "우리경제, 日 추월은 꿈..격차만 더 벌어진다" - IMF를 겪은 사람들 - IMF 10년, 한국 경제의 좌표는 ▲금융 - "환헤지 서비스 차별" 고객원성 - 시중銀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주춤 - "중소보험사 인수 적극 나설것" ▲국제 - `올해의 인물`은 바로 `당신` - 美기업, 中원전시장 사상 첫 진출 - 국경 넘나들며 흥청망청 ▲산업 - `최후의 만찬` 주인공은? - "대형 LCD TV 패널 내년 2배이상 성장" - STX조선 "한달에 배 1척 뚝딱" - 야외갈땐 배터리 여분 꼭 챙겨야 - SKT-삼성전자 손잡았다 ▲증권 - 외국인-기관 `엇박자 매매` 심화 - 상장사 사업부문 분할 잇따라 - "베트남 증시 위험성 높아 당분간 사모펀드만 운영" - 미국발 훈풍 타고 상승세 이어갈듯 ▲부동산 - 연말 전국 분양시장은 `후끈` - 중소업체도 주택건설감리 맡는다 ◇한국경제 ▲1면 -석·박사 4만여명 재임용 비상 - 공정위 "금융거래정보 요구권 존속" - 게임 `1조 수출` 놓친다 ▲종합 - 청라 택지입찰 142대1 `사상최고` - 주요기업 CEO "내년 GDP 3-4% 성장" - 중국 LCD, 한국에 `도전장` - 설익은 정책 남발로 시장혼란 우려 - 재계 "출총제도 모자라 準수사권까지…" - 국책銀 역할조정 `소리만 요란했다` - 연말 증시 `산타 랠리` 올까 ▲국제 - 헤지펀드가 `富의 지도` 바꾼다 - EU는…회원국 확대 "늦춰" - OPEC은…회원국 확대 "빨리" - 세계는 지금 `제2 라스베이거스` 건설 붐 ▲산업 -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아 부회장이 털어놓은 `요즘의 두산` - "포스코 印제철소 건설 적극 지원" - 美, 도금강판 수입관세 차별적 폐지 - 한전, 中발전·석탄개발 4300억 투자 - 生花 그대로 `주얼리` 되다 - 오픈마켓, 알고보니 `닫힌마켓` ▲부동산 - 판교 외면했던 대기업까지 가세 - 파주 교하 타운하우스 분양 내달로 연기 - 임대보증금 제도 `유명무실` - 대출금리 올라 전셋값 자극? - 양해각서 믿고 진출했어도 인허가 못받으면 발만 동동 - 영종·송도 등 수도권 6곳 관심 ▲증권 - "IT株, 부활의 날개 활짝 펼것" - 팬택·SK, 유통물량 늘어 수급부담 - 태평양 지주사 전환요건 갖춰 - 외국계證은 "매도" 엇박자 - 뉴보텍 `최고 변덕株`
2006.12.17 I 윤도진 기자
김포신도시 2008년6월 첫 분양
  • 김포신도시 2008년6월 첫 분양
  • [이데일리 남창균기자]  오는 2008년 6월 김포신도시에서 첫 분양이 이뤄진다. 김포신도시에 들어서는 주택은 임대주택 2만1000여가구를 포함 총 5만9000여가구이다.  건설교통부는 1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김포신도시 개발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하순부터 203만평(2차분)에 대한 토지보상이 시작된다. 토지보상금 규모는 1조4000억원 수준이다.◇공급가구수 = 김포신도시에는 총 5만3890가구가 지어진다. 장기지구 4680가구를 포함하면 총 5만8570가구가 들어서는 셈이다. 이는 11.15대책 이전보다 6240가구 늘어난 것이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4만4100가구(임대 2만1310가구), 연립주택 2750가구, 주상복합 4690가구, 단독주택 2350가구 등이다. 분양시기는 아파트와 연립주택은 2008년 6월부터, 주상복합은 2010년 6월부터이다. 입주는 2010년 12월에 시작된다.◇경전철 2012년 개통 = 김포신도시와 서울을 연결하는 경전철(연장 23km)은 2012년 12월 개통된다. 올림픽도로로 연결되는 고속화도로는 내년 10월 착공해 2009년 12월 개통될 예정이다.건교부는 경전철과 고속화도로가 개통되면 서울 접근성이 한결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울 접경지에서는 극심한 교통체증이 예상된다. 경전철 건설계획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환승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중전철(9호선 연장선)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용적률 190% = 전체 358만평 규모의 김포신도시는 인구밀도 137명/ha, 공원 녹지율 30%, 용적률 190%가 적용된다. 인구밀도는 분당의 199명/ha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김포신도시에는 소형유람선의 운행이 가능한 수로가 만들어지고, 겨울철 철새들이 살 수 있는 조류생태환경지구가 조성된다. 또 기존 한옥마을은 리모델링을 통해 예술마을로 단장된다. ■김포신도시 위치도
2006.12.12 I 남창균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신도시 분양가 700만-1천만원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다음은 11월11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신도시 분양가 700만-1천만원될듯- 한미 FTA 내년초 매듭 바람직▲종합- 미국 민주당 샛별 '오바마'..힐러리 7%P 격차로 추격로 추격- 공동사업자 배당소득세 크게 준다- 파주 광교 김포부터 분양가 인하- 대우건설 인수가 6조4255억원 확정- 검찰 외환카드 주가조작 불구속 기소- 내년3월 남북 정상회담설- 아시아횡단철도 준비는 끝났다▲국제- 42인치 PDP TV가 93만원- 중국 외국인투자유치, 필요한 기술만 흡수- 중국, 러시아서 전력 수입 확대- 노키아, 비싼 휴대폰으로 중국 공략▲기업과 증권- 보르도TV가 결국 일냈다- 경품자동차 연간 4000대- 하나TV 차단 법적 대응 검토- 호재 터뜨려 주가 올린뒤 '없던일로'- 금값 급등에 관련펀드도 상승- 삼성전기 현대모비스 등 기관이 끌고 외국인이 밀고▲부동산- 급등세 집값 다음주가 분수령- 대구 봉무 신도시 복합도시로◇서울경제 ▲1면 - 세계경제 `중국변수` 가시화- "부동산시장 거품없다"..IMF, 정부와 시각차- 신도시 중소형 분양가 평당 700만-1000만원 될 듯- 검단 33평 분양가 20여일새 1억 치솟아- 정부투자기관 임금 내년 2%이상 못올려▲종합 - "손발묶인 외환정책이 원화 강세에 한몫"- 계획관리지역 아파트 용적률 200%로 상향- 수도권 집값 상승폭 둔화- 18일 베트남서 한미정상회담- 대우건설 매각완료..캠코-금호아시아나 15일 본계약 체결- "2금융권 무분별 대출 막아야"- 靑 "지금 집사면 낭패"- "한국, 고령화 관련 재정 지출 대비를"- CMA 잔고 4兆 돌파- 상가·오피스텔 기준시가 내년부터 6%대로 올린다- `FTA와 엇박자` 조례 33개나▲해설 - `중국변수`..보유외환 5%면 전세계 금 `싹쓸이`- "민주당 對中 통상압박 위험"-페섹- 송파신도시 분양가 파주보다 더 낮아져▲금융 - 외환銀, 줄악재에 실적 곤두박질- "민영건보 영역까지 축소땐 손보사 도산위기 맞을수도"- 시중銀 창구마다 문의전화 쇄도▲국제 - 부시, 민주당에 `구애 공세`- 日銀 총재, 조기 금리인상 시사- 中, 다국적 기업 `뇌물 스캔들` 시끌- 선상 경영학 강의 눈길 끄네▲산업 - 롯데 `신 브릭스` 시장에 미래 건다- 동국제강 포항·당진에 전용부두- 韓-LA 민간차원 협력창구 탄생▲증권 - `미운 오리`가 `백조` 됐다- 한솔그룹주 동반 하락세- 한화, 자산·영업가치 `레벨업` 기대- 장펀드 "대한화섬에 추가 법적 조치"- 음식료株 주가 전망 `긍정적`- `윈도비스타` 수혜주 들썩- 인터파크 "G마켓 덕봤네"◇한국경제 ▲1면 - "집값 상승, 공급부족 탓"-IMF- 미니스커트 열풍…유행인가 경기탓인가- "과학·수학점수 높은 나라 경제성장률도 높았다"- 상가 기준시가 6.8% 오른다▲종합 - 韓·中·日 3개국 통화 동반강세- 유람선타고 경영학 공부- 공기업 내년 임금인상 2% 이내로- IMF 정례협의후 정책권고 "美 경기둔화가 경제 최대 복병"- "공급으로 잡아야" IMF가 재경부 대변?- 靑 "지금 집사면 낭패…기다려라"- "이제 그만해라…" 네티즌 분노 폭발- 농업지원 119兆 전면 수정- 종부세 과세기준 6억에서 9억으로..한나라, 12대 조세정책- 앙드레 김 안경 알고보니 중국産- 이강원 前행장 일부혐의 시인▲국제- 민주 흑인 오바마, 힐러리 위협- 부시 `에너지 독립`으로 돌파구 찾을 듯- 유명 관광지 금연 확산- 美·日·EU `특허 공유` 추진▲산업- 화섬 3인방의 `3色 생존해법`- 철강업체, 전용부두 확보 `붐`- 현대차, 체코공장 내년 봄 착공- 대우건설 인수가격 6조4255억 확정- 컴퓨터가 주치의 … 안방서 진료한다- 넥슨, 세계 최대 게임사 EA부사장 영입▲부동산- 파주·김포·검단 신도시 분양가 중소형 평당 700만-800만원대 될듯- 대구 봉무신도시 사업 본격화- `집값 너무 뛰었나` 관망세 … 상승폭 둔화▲증권- `못난이 3형제` 웃을까- `세금폭탄` 외환銀, 3분기 영업익 85%↓- 여행사 잇단 코스닥行 왜?- 한솔제지 1216억 순손실
2006.11.10 I 윤도진 기자
호텔, 디자인과 동거하다 - 전국 호텔 룸 투어
  • 호텔, 디자인과 동거하다 - 전국 호텔 룸 투어
  • [조선일보 제공] 요란한 장식, 복잡한 무늬를 확 빼 버린 ‘클린 컷’ 디자인의 고급 호텔이 전국에 속속 생기고 있다. 단순히 잠만 자고 부랴부랴 떠나는 숙박업소가 아니라,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체험’으로 접근하며 디자인과 스타일에 힘을 준 호텔 방 구경을 떠났다. ▲ 남해에 등장한 첨단 디자인? `힐튼 남해 골프 앤 스파 리조트`의 로비 건물.힐튼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 반짝거리는 은빛 바다, 마늘밭 덕분에 겨울 초입에도 푸른 벌판, 또 다랭이 논과 죽방렴. 전형적인 남해 풍경 속으로 달리다 경남 남해군 덕월리 ‘힐튼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에 도착했다. 남해에 힐튼? 올초 남해에 갔다가 ‘힐튼 리조트 부지’라고 적힌 지도를 보고는 ‘하이야트’ ‘힐톤’ 식의 ‘가짜’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정식 ‘힐튼’이다. 릿츠칼튼 CC 등 골프장을 거느린 ‘에머슨 퍼시픽 그룹’ 소유. 관리와 운영은 ‘힐튼 월드와이드 리조트’가 맡는다. 사진기자가 “건물이 아주 포토제닉하다”고 말한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2~4층짜리 숙박동은 소박하고 정겨운 남해 풍경 속에서 크게 튀지 않지만 따로 떨어져 있는 로비 건물은 첫 인상이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의 다소 얌전한 버전이랄까. 해가 지면 터키석 블루와 라임, 보라색 등 시시각각 변하는 조명을 받아 ‘W호텔 풍’으로 펑키하게 변신한다. 실내에는 라운지 음악이 나른하게 흐른다. 여기 남해 맞아? 스위트룸 150개·프라이빗 빌라 20개를 갖춘 호텔 측은 “특급 호텔은 특급호텔이되, 남해와 잘 어울려야 한다”며 “스페인 풍이니 뭐니 하는 과장되고 이국적인 분위기는 피했다”라고 설명한다. 35평짜리 스튜디오(원룸형·2명이 묵을 경우 세금·조식 포함 61만1050원·비회원 가격)부터 방 2개짜리 45평·52평 스위트룸에 이르기까지 밝은 톤 원목과 콘크리트, 돌, 유리 등 소재를 섞은 인테리어는 깔끔하다. 폭신하고 새하얀 오리털 이불 깔린 침대, 벽걸이 TV, 은은한 부분 조명, 니은(ㄴ)자 소파…. 취사시설도 갖추고 있지만 밥 해먹으라고 냄비, 후라이팬을 구비해 놓은 건 아니다. 요즘 손님들은 침실 못지 않게 욕실을 까다롭게 평가한다. 창 밖 풍경을 감상하며 목욕을 즐기도록 욕조는 창문 옆에 바짝 붙였다. 탑 볼 세면대와 유리 문 달린 샤워 부스, 정수리로 물이 곧장 떨어지는 ‘해바라기’ 샤워기, ‘크랩트리 앤 이블린’의 목욕용품을 갖췄다. 요즘은 함께 여행 온 친구든, 한 가족이든 점차 프라이버시를 따지는 추세다. 다리 건너 초미니 섬에 따로 옹기종기 모여있는 ‘프라이빗 빌라’(78평)는 침실이 4개. 화장실도 4개다. 요즘에는 어딜 가나 방에 미니 수영장이 딸린 ‘풀 빌라’가 인기다. ‘프라이빗 빌라’는 어른 무릎 정도 깊이의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작은 자쿠지도 있다. 2명이 이 큰 빌라에 머물면 세금·조식 포함 1박에 116만7650원. 8명이 묵을 경우 129만8330원이다. ▲ 몸을 물에 푹 담근채 골프장과 남해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힐튼 남해` 52평형 스위트룸 욕실.창 밖 풍경 보며 목욕 즐기는 욕실…배가 동동 바다가 보이는 골프장 이곳은 바다에 바짝 붙은 18홀 골프 코스가 자랑이다. 야자수가 서 있는 휴양지풍 바다 대신에, 작은 어항과 귀엽게 웅크린 산, 배가 동동 떠다니는 남해가 보이는 골프장이다. ‘힐튼 남해’는 점차 늘어나는 여성, 혹은 가족 단위 골프 손님들에게 어필할 만한 리조트. 앞으로 수상레포츠 시설도 갖출 예정이라지만 현재는 골프에 주력한 굉장히 세련된 부대시설 같다는 느낌이다. ‘오션 뷰’를 골프장에 내준 야외 수영장(여름에 오픈할 예정)은 객실 건물들 사이에 들어앉아 있다. ‘힐튼 남해’에서는 골프를 치지 않으면 손해다(비회원의 경우 그린피는 16만원선). 앞으로 수상레포츠 등을 마련할 예정이지만 당장은 골프코스가 하이라이트다. 지난 10월 24일 문을 연 ‘힐튼 남해’는 아직 부분 부분 공사중이다. 정식 이름은 ‘골프 앤 스파 리조트’이지만 스파 시설은 아직 반만 가동된 상태. 마사지 룸은 텅 비어있다. 12월은 돼야 테라피스트들이 상주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금은 녹차탕과 노천탕, 불가마·황토방·얼음방을 갖춘 찜질방 시설만 이용할 수 있다. 숙박하지 않아도 1만8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시설은 작지만 고급 멤버쉽 피트니스 클럽 휴게실 같은 분위기. 말레이시아의 힐튼 리조트에서 자리를 옮긴 총지배인 닐스-아르네 슈로더씨는 “주말을 이용해 한 사흘 정도 가족과 ‘퀄리티 타임’을 즐기려는 한국 손님들을 위한 곳”이라고 리조트를 소개했다. “이 가격이면 해외여행도 가겠다”라고 하자 “(돈은 있지만)여권에, 항공권 예약 등 이것저것 준비하기 귀찮은 가족들이 쉽게 오기 좋다”라고 말했다. ▲ 머리 받침이 놓인 `삼성거제호텔` 주니어 스위트룸 욕조. (사진 왼쪽) `남해 힐튼` 프라이빗 빌라의 1층 침실. 수영장 위에 섬 처럼 떠 있다.삼성거제호텔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바로 옆에 붙은 ‘부티크형’ 비즈니스 호텔. 삼성중공업을 찾는 손님들이 많아 ‘비즈니스 호텔’이지만, 분위기는 산뜻하다. 객실은 총 80개. 기본적으로는 다크 브라운 톤인데 엘리베이터 등 곳곳에 청록색을 섞어 경쾌한 분위기를 살렸다. 아티스트 석철주·문범 등의 서구적이고, 현대적이면서 한국적인 그림이 호텔과 잘 어울린다. 서울 호텔신라가 운영을 맡고 있다. 여름 휴가철에는 관광객 대 중공업 손님 비율이 7대3이지만, 평소에는 역시 출장 온 비즈니스맨들이 많다. 그래서 그런지 오히려 피트니스 클럽(서울 타워팰리스 내 ‘반트’에 들어간 운동기구라는 설명)과 수영장을 똑 떨어지게 갖추고 있다. 호텔 관계자는 “부산 웨스틴 조선 호텔에 가보니 우리와 분위기가 비슷했다”라고 말한다. 스위트룸 목욕용품은 ‘불가리’(그런데 손님들이 ‘샴푸인지 뭔지 알아보기 힘들다’고 해 겉에 검은 글씨로 큼지막하게 ‘샴푸’라고 붙여 놓았다), 디럭스룸의 경우 ‘아베다’다. 디럭스룸 침실에 걸린 대형 거울부터 목욕탕의 투명 체중계까지 소품 하나하나까지 신경을 썼다. 스탠다드 룸은 21만원부터, 디럭스룸은 26만원부터. 할인 가격은 전화로 문의할 것. 현재 세금·조식 등 포함한 1박 17만5000원짜리 패키지 등을 마련하고 있다. www.sghotel.co.kr, (055)631-2114 그 밖의 호텔 증도 엘도라도 리조트 신안군의 보석 같은 섬 증도. 숙소 때문에 섬 여행이 꺼려졌다면 지난 7월 문을 연 ‘엘도라도 리조트’가 있다. 15~45평형까지 객실이 총 121개. 세련된 실내에 들어 앉아 서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최고의 매력. 비회원의 경우 2인용 15평형 숙박료가 16만5000원선, 4인용 26평형은 26만~28만6000원 선이다. 리조트 내에 손맛 좋은 ‘남도식당’, 또 해수온천사우나·노천탕·게르마늄 불가마·불한증막 등을 갖춘 ‘오션스파랜드’도 있다. (061)260-3300, www.eldoradoresort.co.kr 울릉도 대아리조트 육지서 멀고도 먼 울릉도. 유람선 타고 섬 일주를 하다 보면 사동 쪽에 하얀 목조 건물이 옹기 종기 바다를 향해 몰려있는 이국적 풍경을 만나게 된다. 호텔 오너가 “이탈리아, 스위스 여행 당시 영감을 받아 지었다”는 리조트. 유리 샤워부스 등을 갖춘 객실은 깔끔하다. 샴푸 등 욕실 용품이 따로 없고(호텔서 구입 가능) 수건이나 비누 등 소프트웨어만큼은 특급호텔과는 거리가 멀다.(물이 너무 차가워서 문제라지만)선베드가 놓인 대형 야외 수영장도 있다. 객실에서 편안하게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숙박료는 6만원부터(내년 2월까지). www.daearesort.com, (02)518-5000 호텔현대 목포 지난 8월 문을 열어 ‘새 호텔’ 분위기가 물씬하다. 목포서 영암 가는 길에 있다. 로비가 웅장하고 객실이 깔끔하지만 여행객이나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크게 어필하는 부분은 없다. 욕실에는 비데 등이 설치돼 있다. 커피숍과 양식당 정도는 갖추고 있지만 제대로 목포 별미를 즐기려면 차로 한 30여분 넘게 떨어진 북항 등으로 나서야 한다. 미니바에 ‘무료’라고 표시된 생수병은 ‘개봉’이 돼 있어 의아했다. 현대삼호중공업 옆이라 그런지 ‘오션 뷰’ 룸에서 내다본 풍경은 휑하다. 한편으론 그만큼 낯설어 매력적이다. 영산강 하구와 서해가 보이고 그 위에 갈치잡이 배들이 떠 있었다. 밤이면 그 불빛이 아름답게 반짝이다. 압권은 안개가 몰려온 아침 풍경. 베란다 문을 열면, 이건 완전히 구름 속, 꿈 속이다. 세금 포함, 주말 패키지가 15만원선부터. www.hyundaihotel.com, (061)463-2233 ▲ 남해 힐튼 리조트 서울에서 리조트까지 대전~통영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막히지 않을 경우 차로 4시간 30분쯤 걸린다. 여수공항에서는 1시간, 진주 공항에서는 50분쯤 걸린다. 리조트의 유료보성 다비치 콘도 녹차밭을 지나, 율포해수욕장에 도착하면 ‘다비치 콘도’가 있다. 숙박을 하는 손님도 있고,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해수탕’에서 목욕만 하고 가는 사람들도 많다. 콘도측은 “지하 암반 해수에 매일 녹차를 12㎏씩 우려낸다”라고 설명한다. 인테리어가 ‘젠’ 풍으로 깔끔하다. 방에 드라이어 등 소품을 비치했고 역시 ‘유리 샤워 부스’를 갖추며 트렌드를 따라가려 한다. 17·18·22·33·35·41·75평형 객실 숙박료는 18만(평일 할인가 10만8000원)~75만원(평일 할인가 45만원)선. www.dabeach.co.kr, (061)850-1100
(크레딧리포트)조선업 패권 어디로.. 중국이 무섭다
  • (크레딧리포트)조선업 패권 어디로.. 중국이 무섭다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국내 조선업계는 올 220억달러의 매출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의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신바람행진은 언제까지나 지속될 수 있을까.경쟁상대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존재는 국내 조선업계의 미래가 장밋빛이 아닐 수 있다는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해 보인다.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세계 조선업의 패권이 중국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이 기사는 이데일리 유료뉴스인 `마켓플러스`를 통해 지난 27일 오후 4시35분에 이미 게재된 것입니다)권성철 한국신용정보 수석연구원은 23일자 스페셜리포트에서 "중국에 대해 협력가능성을 타진하는 한편 경쟁력을 확보한 선종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LNG선처럼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한 분야를 차별화하고, 호화유람선과 같이 유럽에서 초강세를 보이는 분야에서는 과도한 투자를 자제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책이란 진단이다.  ◇중국 시장점유률 지속 성장 권연구원은 "중국 조선업체들은 저임금을 바탕으로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대대적인 설비확장에 나서는 등 세계 시장의 위상을 높여오고 있다"며 "하지만 품질이나 납기문제로 탱커와 벌커를 제외한 고부가가치 선박시장에서의 위상은 아직까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주력 선종과 경쟁요소를 감안할때 당분간 주로 탱커나 벌커시장에서 가격경쟁을 전개하고, 고부가기치 선종시장에서 국내업체와 맞대결은 좀더 시차를 두고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경쟁력은중국은 풍부한 자국수요와 동남아 경제권을 장악하고 있는 화교들의 지원 등을 기반으로 한 국가의 전폭적 지원하에 생산능력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권 연구원은 "중국은 신선형의 개발과 고부가가치 선박에 대한 독자 설계 능력의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지만 한국과 중국간 기술 및 인적능력 격차는 점진적으로 축소되고 대형선 건조가 가능한 대형 도크의 완공으로 설비측면에서도 거의 대등한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전방산업인 해운산업과 후방산업인 철강 및 선박용 엔진산업의 급성장에 힘입어 탱커와 벌커 등 범용선박은 물론 VLCC와 대형 컨테이너션,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시장에서도 향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부가가치선인 LNG선의 경우 중국은 광동 및 푸지엔 LNG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대규모의 LNG를 수입할 계획이다. LNG선의 건조실적은 없지만 후동중화에서 1호선을 건조 중에 있고, 2008년에는 1호선을 인도할 예정이다. 자국수요를 기반으로 향후 10년간 최소 30척이상을 건조할 계획이며 2015년에는 연간 10척이상을 건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특히 최근 중국정부는 제 11차 5개년 계획(2006~2011년)을 통해 조선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해 2015년에 선박건조량 부문에서 세계 1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워 세계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선박건조량도 2400만DWT로 세계 시장점유율 35%를 차지해 세계 1위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지난해부터 선박건조량을 늘리기 위해 장강 삼각주, 주강 삼각주, 환발해만을 3대 조선기지로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국내 업체 대응책은권 연구원은 "선종별 경쟁시기는 벌크선, 탱커, 컨테이너선의 경우 이미 경쟁이 치열한 상태이고 대형 컨테이선은 2010년 이후, LNG선은 2015년 이후에 주요 경쟁상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중국을 과대평가해서도 안되지만 과소평가해서도 안된다"며 "호황기에 획득한 재원을 바탕으로 재무적 안정과 노사관계 공고화, 기술패러다임에 대한 고민과 진정한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의 중장기적 위협과 관련해 "LNG선 등 고부가가치선종과 해양플랜트부분에 강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3대 대형사(현대중공업(009540) 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와 현대중공업계열사로 시너지효과가 있는 중대형사(현대미포조선(010620) 현대삼호중공업)는 부정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2006.10.30 I 정태선 기자
(크레딧리포트)조선업 패권 어디로.. 중국이 무섭다
  • (크레딧리포트)조선업 패권 어디로.. 중국이 무섭다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국내 조선업계는 올 220억달러의 매출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의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신바람행진은 언제까지나 지속될 수 있을까.경쟁상대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존재는 국내 조선업계의 미래가 장밋빛이 아닐 수 있다는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해 보인다.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세계 조선업의 패권이 중국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권성철 한국신용정보 수석연구원은 23일자 스페셜리포트에서 "중국에 대해 협력가능성을 타진하는 한편 경쟁력을 확보한 선종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LNG선처럼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한 분야를 차별화하고, 호화유람선과 같이 유럽에서 초강세를 보이는 분야에서는 과도한 투자를 자제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책이란 진단이다.  ◇중국 시장점유률 지속 성장 권연구원은 "중국 조선업체들은 저임금을 바탕으로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대대적인 설비확장에 나서는 등 세계 시장의 위상을 높여오고 있다"며 "하지만 품질이나 납기문제로 탱커와 벌커를 제외한 고부가가치 선박시장에서의 위상은 아직까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주력 선종과 경쟁요소를 감안할때 당분간 주로 탱커나 벌커시장에서 가격경쟁을 전개하고, 고부가기치 선종시장에서 국내업체와 맞대결은 좀더 시차를 두고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경쟁력은중국은 풍부한 자국수요와 동남아 경제권을 장악하고 있는 화교들의 지원 등을 기반으로 한 국가의 전폭적 지원하에 생산능력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권 연구원은 "중국은 신선형의 개발과 고부가가치 선박에 대한 독자 설계 능력의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지만 한국과 중국간 기술 및 인적능력 격차는 점진적으로 축소되고 대형선 건조가 가능한 대형 도크의 완공으로 설비측면에서도 거의 대등한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전방산업인 해운산업과 후방산업인 철강 및 선박용 엔진산업의 급성장에 힘입어 탱커와 벌커 등 범용선박은 물론 VLCC와 대형 컨테이너션,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시장에서도 향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부가가치선인 LNG선의 경우 중국은 광동 및 푸지엔 LNG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대규모의 LNG를 수입할 계획이다. LNG선의 건조실적은 없지만 후동중화에서 1호선을 건조 중에 있고, 2008년에는 1호선을 인도할 예정이다. 자국수요를 기반으로 향후 10년간 최소 30척이상을 건조할 계획이며 2015년에는 연간 10척이상을 건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특히 최근 중국정부는 제 11차 5개년 계획(2006~2011년)을 통해 조선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해 2015년에 선박건조량 부문에서 세계 1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워 세계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선박건조량도 2400만DWT로 세계 시장점유율 35%를 차지해 세계 1위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지난해부터 선박건조량을 늘리기 위해 장강 삼각주, 주강 삼각주, 환발해만을 3대 조선기지로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국내 업체 대응책은권 연구원은 "선종별 경쟁시기는 벌크선, 탱커, 컨테이너선의 경우 이미 경쟁이 치열한 상태이고 대형 컨테이선은 2010년 이후, LNG선은 2015년 이후에 주요 경쟁상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중국을 과대평가해서도 안되지만 과소평가해서도 안된다"며 "호황기에 획득한 재원을 바탕으로 재무적 안정과 노사관계 공고화, 기술패러다임에 대한 고민과 진정한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의 중장기적 위협과 관련해 "LNG선 등 고부가가치선종과 해양플랜트부분에 강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3대 대형사(현대중공업(009540) 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와 현대중공업계열사로 시너지효과가 있는 중대형사(현대미포조선(010620) 현대삼호중공업)는 부정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2006.10.27 I 정태선 기자
시네마천국 여행천국 마음껏 누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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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제공] 어려운 예술영화 보느라 머리를 너무 썼다면? >> 바닷바람에 가슴이 뻥 뚫리는 태종대 유람선타기 관광코스로 유명한 태종대 유람선 VS. 부산 토박이만 안다는 영도 도선장 통통배. 영도구 태종대에는 유람선 선착장이 4 군데다. 코스가 다 똑같고 유람선을 2대씩 운행하는 것도 같다. 그 중 태종대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곤포가든 유람선’을 택했다. 태종대 입구에서 100m쯤 올라가면 자갈마당옆쪽으로 유람선 현수막이 보인다. 선착장으로 내려가는 100m 정도의 솔밭길이 시원하다. 오후 2시30분. 매표소 직원은 “보통 20~30분에 한 대씩 운행되지만 선장 휴식시간과 실제 유람선 타는 35분을 감안, 배를 타려면 1시간 30분 정도 시간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일렀다. 50분을 기다려 출발했다. 99인승 유람선에 가족과 연인 등 15명이 함께 탔다. 배에 오를 때 선장이 일일이 인사하며 손을 잡아 준다. “배가 나가기에 딱 좋은 바람과 파도네요” 선장이 직접 방송도 한다. 태종대를 한 바퀴 빙 돌아오는 것이 정해진 코스. 파란 바다 위로 층층이 화려한 빛깔의 기암괴석이 이어졌다. 태종대 절벽에 솟은 해송숲도 유람선을 타야 바라볼 수 있는 풍경이다. 미리 녹음된 테이프에서 자살바위?망부석?신선바위?오륙도?등대를 지나갈 때마다 설명이 흘러나온다. 바람소리가 워낙 강해서 내용을 알아 듣기는 힘들다. 자리에 앉아 보는 풍경이 답답해 후미 갑판으로 나갔다. 아이들이 새우깡을 던지자 갈매기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었다. 40분 운행이 끝나고 내릴 때쯤엔 바닷바람에 한기가 들었다. 겉옷을 하나쯤 준비하면 좋았겠다 싶었다. 요금 어른 6000원, 소인(2~11세) 4000원. 운행시간 오전 9시부터 일몰 때까지. 날씨에 따라 배가 뜨지 않을 수도 있으니 꼭 확인하고 가야 한다. 문의 (051)405-2900 ▲ 900원에 탈 수 있는 영도 도선장 통통배. 부산 사람들이 타는 출퇴근용 ‘배 버스’다.오후 4시 30분. 영도도선장에서 영도 주민들이 출퇴근·등하교 용으로 이용하는 ‘배 버스’를 탔다. 자갈치 시장 입구에서 10분 정도 들어가니 시장건물 뒤편으로 자갈치 시장과 영도 대평동을 오가는 하얀 통통배가 보인다. 도선장엔 장바구니든 아주머니와 교복 입은 학생 등 서너 명이 배를 기다리며 서있다. 차로 영도다리를 건널 수도 있지만 배 버스를 타는 게 좀더 빠르다. 거리 400m, 소요시간 5분, 배 삯 900원(어린이 500원). 짧은 구간이지만 왼쪽으로는 영도다리가, 뒤편으로는 자갈치 시장 상인들과 오밀조밀 붙어 있는 해안가 주택들의 살아있는 풍경이 스쳐간다. 편도는 너무 짧다 싶어 왕복을 했더니 ‘배 탄 기분’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요금은 탈 때 말고 영도에 내려 매표소에 낸다. ‘초저가 배타기’로 살짝 입소문이 나서 지난 여름엔 관광객들이 꽤 몰렸다. 배 버스 운행시간은 일출부터 일몰까지. 욕심내 영화를 3편 연속 봤더니 다리에 감각마저 없을 때 >> 파도소리 들으며 해안산책로를 걷자 아직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 한적한, 그래서 파도소리를 온전히 들으며 걸을 수 있는 해안가 산책로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경상도 관리들이 두 기생을 데리고 놀았던 곳이라 해서 이름 붙여진 남구 용호동 이기대(二妓臺). 바다를 곁에 두고 걷는 약 2㎞에 걸친 산책로가 절경인데 비해 아직 입소문이 퍼지지 않아 주말에도 조용한 곳이다. 이기대 공원입구에서 3분 정도 차를 타고 올라가면 안내소 왼편으로 해안가로 내려가는 산책로가 시작된다. 소나무 숲길을 5분쯤 걸었나. 초록빛깔 사이로 갑자기 푸른 바다가 펼쳐졌다. 아래로 흙길을 따라 내려갈수록 바다가 가까워온다. 걷다 힘들다 싶을 때쯤 잠시 앉아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빨간 벤치도 등장한다. 눈앞에 걸리적 거리는 것 하나 없이 푸른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명당(明堂)이다. 산책로 중간쯤에 있는 관리인이 사는 하얀 목재 건물은 사진 찍기 예쁜 장소. 하얀 울타리와 집이 푸른 바다와 어울려 이국적이다. 햇빛 가릴 곳이 거의 없기 때문에 한낮보다는 선선한 오전 중에 찾는 것이 좋다. ▲ 이기대 코스모스 군락저녁 무렵엔 서구 다대포 몰운대(沒雲臺)로 가자. 해운대, 태종대와 함께 ‘부산의 3대(臺)’중 하나인 몰운대는 빼어난 일몰로 알려진 곳. 낙동강 하구에 구름과 안개가 낀 날에는 그 속에 잠겨(沒) 보이지 않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1993년까지 민간인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된 군사지역이기 때문에 아직 미답지(未踏地)처럼 깨끗하고 조용하다. 오후 5시 30분 일몰시간에 맞춰 도착한 몰운대는 하늘·바다·백사장 사이사이로 노을이 발갛게 스며들고 있었다. 낙동강 최남단이라 발에 밟히는 백사장 모래가 유난히 곱고 부드럽다. 해안경비대가 지키고 있는 입구를 지나자 해송(海松)과 90여종의 활엽수림이 좌우로 빽빽한 산책로가 이어졌다. 바닷가에서 금세 산속으로 들어온 기분이다. 산책로는 오전6시 부터 오후6시까지 개방한다. ▲ 해안가 산책로좀 더 특별한 산책을 원한다면 송도 해안 산책로의 기암 절벽을 따라 놓여진 800m의 철제다리를 걸어보자. 해운대 백사장에서 바라보는 잔잔한 바다에 익숙한 사람은 난간 아래 철썩거리는 파도에 가슴이 떨릴 수도 있는 높이다. 폭 1.2m의 다리는 두 명이 걷기에 딱 맞는 너비. 걸을 때마다 철다리가 울리는 소리와 송도 해안을 빙 둘러 바다 가까이 걷는 기분이 독특하다. 중간중간에 멈춰 서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7군데의 쉼터도 있다. 오고 가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운동복 차림의 송도 주민. 해안 산책로는 지난 4월에 전면 개장해 아직 관광객이 많지 않다. 송도 암남 공원 입구에서 ‘해안산책로’라는 작은 푯말을 보고 들어가면 된다. 자정에 시작하는 ‘미드나잇 패션’ 보러 왔는데 시간 어디서 죽이지? >> 금련산 야경을 보고 가면 시간도 딱 부산에서 야경을 보려면 어디로 가야하나요? 부산 사람 십중팔구는 금련산을 꼽는다. 가까이 해운대·광안리부터 멀리 서면과 동래까지, 부산 시내 곳곳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수영구와 해운대구를 잇는 광안대교 덕에 전망이 더 화려해졌다. 자세히 보면 광안대교 조명이 초록색에서 보랏빛으로 다시 파란색으로 시시각각 바뀌는 것도 보인다. 수영구 남천동 부산 KBS 홀에서 해운대 방향으로 2~3분쯤 더 올라가 ‘금련산수련원’이라는 이정표를 보고 들어가면 된다. 이정표가 작은 편이라 초행길엔 지나치기 쉬우니 잘 봐야 한다. 거기서부터 산으로 올라가는 드라이브길이 구불구불 이어진다. 곳곳에 차를 세워두고 야경을 감상하는 사람들이 많다. 7분쯤 올라가면 정상. 꼭대기에 오르면 금련산에서 야경보기 가장 좋다는 ‘금련산 전망대’가 나온다. 원목으로 만든 데크가 나름대로 운치 있다. 불빛이 하나도 없어 전망대 나무 계단에서 넘어질 수 있으니 발 밑을 조심할 것. ‘월드 시네마’ 영화에 먼 나라 풍경이 줄줄이 등장. 문득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면? >>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사하구 감천2동’ ▲ 옥상에서 줄넘기를 하는 ‘감천2동’ 어린이들.민트, 분홍, 파랑, 노랑…. 달콤한 색 페인트를 벽마다 곱게 칠한 직사각형 집들이 비탈면에 오밀조밀 붙어 있다. 좁은 골목길을 달려 집으로 들어가는 아이들, 빨랫줄에서 수건을 걷어들이는 할머니 모습이 멀리서도 정겹다. 지붕과 그 위에 얹은 물탱크는 모두 바다를 닮은 파란색. 오후 5시. 저물어가는 오렌지색 햇빛 때문에 집들의 색깔이 더 도드라진다. 그때, 흰색 건물벽면과 파란색 지붕, 앞으로 마주한 푸른빛 바다와 하늘이 아름답게 어울렸던 외국의 어느 해안가 도시가 떠올랐다. 그리스의 산토리니(Santorini)를 연상시키는 이곳은 사하구 감천 2동의 주택가. 감천항과 송도 해수욕장이 가까운 부산의 끝자락이다. 이 동네는 몇 년 전 건축잡지에 소개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요즘엔 이국적인 풍경을 사진에 담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여기저기 사진을 찍으며 골목을 걸어도 주민들이 이상하게 쳐다보지 않는다. 최근 화제가 된 것은 산토리니와 감천동을 비교한 글이 인터넷 블로그에 올려지면서부터. 네티즌들 사이에서 “부산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놀랍다”는 반응과 “어려운 경제적 상황을 보기보다 겉모습만 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반응이 엇갈리기도 했다. 이곳에 집들이 지어지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 초. 보수동에 몰려있던 피난민들이 옮겨 오면서부터다. 그렇게 1960년대 말까지 저지대에서 고지대까지 하나 둘씩 늘어난 집들이 지금의 마을을 이뤘다. 계획 없이 짓다 보니 모양도 크기도 제각각이다. 벽면에 칠한 페인트색도 집주인의 취향대로. 감천2동 사무소 행정민원담당 고태광(51)씨는 “경제적 여력이 없는 주민들이 비싼 마감재 대신에 각자 원하는 색깔의 페인트로 건축을 마감한 것이 오히려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냈다”면서 “한집만 있거나 평지에 있으면 밋밋했을 텐데 비탈면에 여러 집이 모여 있다 보니 멋진 풍광이 된 것 같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지하철 1호선 토성동역에서 내려 다시 감천동행 마을버스로 갈아타고 감정초교에서 내리면 된다. 토성동 부산대학병원 앞에서 택시를 타면 기본요금 정도가 나오는 거리. 동네 뒤편으로 해가 저물어가는 일몰시간이 사진 찍기 좋은 시간이다. 승용차 한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골목에서 알록달록한 집들을 지나치며 걷다보면 일부러 길을 잃고 싶어질 지 모른다. 음침한 호러 영화 기분이 착 깔렸을 때 >> 해운대 누리마루에서 상쾌하게 기분 회복!▲ 누리마루 APEC하우스부산을 ‘럭셔리’하고 ‘엘레강스’하게 즐기고 싶다면? 동백공원이 답이다. 해운대해수욕장 남쪽 끝 동백섬을 공원으로 조성했다. 산책하기 딱 좋다. 작년 11월 APEC 정상회담이 열린 ‘누리마루 하우스’가 여기 있다. 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과 오른쪽으로 길이 갈린다. ‘누리마루 하우스 가는 길’이라는 안내판과 함께 오른쪽 길 바닥에 흰색 화살표가 보인다. 화살표는 무시하고 왼쪽으로 간다. 이유는? 잠시 기다리시라. 동백섬은 섬 전체가 하나의 작은 동산. 산책로가 섬을 빙 둘렀다. 우레탄고무로 마무리한 적갈색 산책로는 말랑말랑 탄력이 있다. 바닷바람과 파도소리를 더 가까이서 느끼고 싶다면 ‘수변산책데크’로 내려간다. 해안선을 따라 나무로 된 데크형 계단길이 이어진다. 데크로 내려가는 입구가 산책로 초입에 있다. 산책로를 10분쯤 걸으면 현역에서 ‘은퇴’한 작고 하얀 등대가 나온다. 데크와 산책로가 여기서 다시 만난다. 왼쪽으로는 해운대가,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광안대교가 보인다. 사진발도 좋다. 등대 바로 옆이 누리마루 하우스다. 한국 전통 건축인 정자를 현대적으로 표현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오는 12월말까지 무료 개방한다. 산책로가 회의장이 있는 3층으로 이어진다. 회담장을 통과하면 로비다. 통유리 너머로 부산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회담장 바깥을 돌면 나선형 계단이다. 1층에서 계단은 야외로 이어진다. 전통 양식의 담 너머로 정상들이 정상선언문을 발표했던 정원이 있다. 들어갈 수 없다. 정상들이 기념촬영한 단상에는 서볼 수 있다. 정상의 이름이 새겨진 금속판이 붙어있다. ▲ 부산 웨스턴조선호텔 뷔페식당 까밀리아누리마루 하우스를 나와 오른쪽이 나가는 길이다. 중간에 아무런 표지판이 없어 ‘이 길이 맞나’ 불안한 길을 꽤 걸으면 동백공원 입구다. 길바닥에 화살표가 있던 그 곳이다. 산책로와 이어지는 길은 막혀있고, 3층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 산책로를 한바퀴 돌고 싶었다면 낭패다. 공원 입구에서 화살표가 가리키는 오른쪽이 아닌 왼쪽으로 도는 편이 낫다고 한 것은 그래서다. 동백섬을 돌고 난 뒤 다리를 쉬기에는 부산 웨스틴조선호텔 파노라마 라운지가 좋다. 호텔은 동백섬 입구에 있다. 해운대 백사장이 가장 잘 보이는 위치다. 매년 여름, 사람들로 새까맣게 찬 해운대 보도사진과 TV화면도 이 호텔 옥상에서 찍는다. 야경이 특히 아름답다. 로비 옆 뷔페식당 까밀리아는 경치만큼 음식도 훌륭하다. 100여 가지 음식이 차려진다. 숯불구이, 샤부샤부, 우동 등은 주방장이 즉석에서 만들어준다. 점심 3만9000원, 저녁 4만6000원(세금·봉사료 포함). 문의 (051)749-7000 ‘한국영화 회고전’을 보고 난 뒤 추억에 푹 잠기고 싶다면? >> 보수동 헌책방 골목에서 빛 바랜 책을 들춰보기 ▲ 보수동 헌책방 골목“많이 쳐드리는 겁니데이. 다른데선 이래 못받아예.” “아이 아저씨~ 한번도 안 본 새 책도 있는데 너무하다 증말…” 값을 더 쳐달라는 아가씨와, 남는 것 없다고 계산기를 연신 두드리는 주인 아저씨의 흥정이 한창인 이곳은 부산 중구 보수동 헌책방 골목. 대학 때 보던 전공 책 10권을 10만원에 넘겨준 아가씨는 작게 ‘앗싸’를 외치더니 골목을 나섰다. 보수동은 그 어렵던 60~70년대에 부산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기웃거렸을 추억의 헌책방 골목. 6·25 전쟁 직후인 1950년대 초, 이북에서 피난 온 손정린씨 부부가 건물 처마 밑에 박스를 깔고 미군들이 보던 헌 잡지를 끌어 모아 팔던 것이 지금의 골목이 됐다고 한다. 이후 부산에 각 대학의 분교가 들어서고 피난민들이 헌책을 많이 내다 팔면서 수요·공급이 늘어나 전성기 땐 책방이 70여 개까지 생겼다. 15년 전 도시계획으로 손정린 씨 부부가 운영하던 보문서점을 비롯해 10여 개 서점이 사라지면서 지금의 책방들만 남았다. 한 명 들어가 서면 딱 맞는 5평 규모부터, 2층까지 책을 켜켜이 쌓아둔 60평까지 책방크기도 다양하다. 교과서, 참고서, 소설책, 공무원 수험서 등 책방마다 ‘전문분야’도 다 다르니 알고 가면 좋겠다. 헌책은 가장 상태가 좋은 책은 반값 정도에, 나머지는 2000~3000원이면 살 수 있다. 헌책방 골목이지만 신간도 20% 정도 싸게 살 수 있다. ‘단 한 권도 무료배송’을 자랑하는 인터넷 서점들이 등장한 후 웬만큼 할인해선 손님을 끌기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원하는 손님에겐 숨겨둔 고서(古書)도 보여준다. 골목 중간쯤 위치한 남양서점(051-257-1822)에선 누렇게 빛 바랜 김유정의 ‘동백꽃’과 1895년도에 발간된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원서도 볼 수 있었다. 주인은 용산 미군기지가 이전하면서 전쟁사 관련 원서도 많이 들어왔다고 귀띔했다. 해리포터 같은 새 원서도 20~30% 싸게 살 수 있어 대학생들이 많이 찾는다. 남포동 국제시장 입구 대청로 사거리 건너편을 보면 보수동 방향으로 난 사선골목이 보인다. 골목 입구에 책모양 이정표가 걸려있어 찾기 어렵지 않다. 남포동 PIFF광장에서도 걸어서 15분 정도로 가까운 거리. 좁다란 150m 길 좌우로 50여개의 헌책방이 오밀조밀 줄지어 붙어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가게 앞까지 헌책이 높이 쌓여 지나다니기에 비좁을 정도였는데 이젠 길이 훤해졌다. 매년 열리는 책방골목 문화행사 덕에 깨끗해졌지만 골목 가득 퍼지는 헌책의 향기는 줄어들었다. 보수동 책방골목 온라인 사이트는 www.bosubook.com
영화, 그리고 부산 올가이드
  • 영화, 그리고 부산 올가이드
  • [조선일보 제공] 五·感·滿·足(오감만족)! 가을의 한 가운데, 10월에 부산을 찾으면 몸의 모든 감각이 일거에 되살아납니다. 지쳐 누운 솜털이 한 올 한 올 일어서고, 묵어 퍼진 세포가 하나하나 부풀지요.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늘 12일부터 20일까지 열립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영화의 도시’로 부산의 이미지를 새롭게 빚어낸 풍성한 잔치가 된 것은 이미 다 알고 계시지요. 그래도 부산까지 와서 영화만 보고 가면 너무 아쉽잖아요. 영화제를 핑계삼아 볼거리 많은 이 아름다운 도시의 949.17㎢를 샅샅이 누벼보는 건 어떨까요. 일상을 훌훌 털어버리고 바다로 달려갑시다. 당신의 오감은 아직 생생하니까요. 조선일보 주말매거진이 이번 주말을 부산에서 보낼까 고민중인 당신께, 보고 즐기고 만지고 놀고 쉴 만한 곳을 추천합니다. ● 시각·청각·미각·촉각·후각으로 즐기는 PIFF ▒ 시각=63개국에서 온 245편의 영화가 당신을 기다린다. 개막작 ‘가을로’에서부터 폐막작 ‘크레이지 스톤’까지, 저마다의 이야기를 소중히 품고 있는 한 편 한 편이 아홉 밤 여덟 낮을 꼬박 지새며 당신에게 발견되길 고대한다. 금련산에 오르면 해운대에서 저 멀리 서면과 동래까지 한 눈에 들어오는 부산 최고 야경을 볼 수 있다. 몇 해 전 완공된 광안대교 조명이 시시각각 색깔을 바꾸며 자극한다. 감천2동 좁은 골목길을 누비면 색색 페인트를 곱게 칠한 집들이 이국적 풍경을 빚으며 빛깔로 말한다. ▒ 청각=수영만 야외상영관에 가면 부산영화제 로고를 새긴 깃발들이 거센 해풍에 몸을 날리며 아우성친다. 이기대의 소나무 숲길을 걸을 때 바람에 숲 전체가 흔들리는 소리를 듣는다. 송도 해안 절벽에 놓인 철제 다리에 서면 까마득한 절벽 아래로 파도가 철썩이며 부서진다. 토요일 밤엔 요트경기장 내에서 열리는 레이브 파티 행사 ‘시네마틱 러브’에 참석한다. 귀청을 찢을 듯 요란한 리듬 속에 맞춰 춤을 출 때 축제의 주말이 깊어간다. ▒ 미각=부산에 간다고 회만 먹을 수 있나. 부산역 근처 상해 거리에서 갖가지 만두를 맛본다. 부평동에선 새콤달콤한 냉채족발을 시킨다. 청사포에 가서 휘영청 밝은 달 아래 조개구이를 씹는다. 범천동에서 먹는 돼지국밥은 가볍고 발랄한 맛이다. 가을이 입에서 녹아간다. ▒ 촉각=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첫 장면에서 인상적으로 등장한 중앙동 40계단을 오른다. 달맞이고개의 온천 찜질방에서는 황토방 불가마방 아이스방을 번갈아 드나든다. 등줄기에서 기분 좋은 땀방울이 주르륵 미끄러진다. 태종대 유람선을 탈 때는 선장이 따스한 손을 내밀어 일일이 잡아준다. 우레탄 고무로 마무리한 동백섬 산책로는 탄력도 좋다. 다대포 몰운대의 곱고 가는 모래만큼 부드러운 감촉이 있을까. ▒ 후각=해운대역에서 송정역까지 가는 7㎞ 해안철로를 즐기러 기차를 탄뒤 창문을 연다. 한 쪽에선 싱그런 바다 내음이, 다른 쪽에선 소나무 숲의 솔향이 바람을 타고 당신의 코를 간지럽힌다. 보수동 책방 골목을 기웃거릴 때 당신은 묵은 책 냄새를 맡는다. 영화 ‘친구’에 등장했던 범일동 삼일극장의 낡은 좌석에 앉으면 퀴퀴한 세월의 냄새가 추억을 불러낸다. 후각이 뇌에서 끌어내는 갖가지 상념들. …이래도, 안 가실래요, 부산에?
  • "황금연휴, 떠나는 거야~"
  •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최대 9일을 쉴 수 있는 추석 황금연휴. 그동안 미뤄왔던 여행을 계획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간이다. 온라인쇼핑몰들은 황금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을 위해 풍성한 여행상품을 마련했다. G마켓(www.gmarket.co.kr)은 환상의 섬 외도를 당일에 둘러볼 수 있는 상품을 선보였다. 입장료와 유람선비를 포함해 3만9000원. 아이들과 함께하는 `알밤 줍기 체험` 상품은 가을풍경으로 유명한 두물머리 답사를 포함해 성인 3만5000원, 아동 3만2000원이다. 소매물도, 남해보리암, 다랭이마을, 외도 등을 한꺼번에 돌아 볼 수 있는 1박3일 남해 패키지상품은 성인이 13만원, 아동 12만원이다.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추석 황금연휴 여행 특별전`을 열고 오는 30일부터 내달 8일까지 국내외 여행상품을 대거 선보인다. `공주 정안 알밤주기체험 여행`(2만9000원)은 알밤줍기와 함께 가을길이 멋드러진 마곡사를 산책할 수 있다. 강촌 자전거하이킹, 가을 사찰 계룡산 갑사 산책, 상수 허브랜드 일정의 상품도 눈 여겨 볼 만 하다. 가격은 모두 3만원선. 해외여행으로는 동유럽 5개국, 융프라우, 서유럽 9개국 상품 등 좀처럼 떠나기 여행 상품을 마련했다. 모두 9일~15일 일정이다. 디앤샵(www.dnshop.com)에서는 가족, 연인, 친구들이 직접 자연을 체험하면서 가을을 즐길 수 있는 체험 여행을 추천한다. 과수 재배단지로 유명한 논산에서 밤고구마를 직접 캐보고 허브농원도 여행을 할 수 있는 `고구마 캐기 체험과 향긋한 허브농원 여행`(3만8000원)은 가을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여행 프로그램이다. `보성차밭과 담양 대나무숲 여행`(5만5000원)은 여행의 즐거움에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KT몰(www.ktmall.com)에서는 `해외여행 올스타 상품전`을 연다. 현대드림투어와 제휴를 맺고 일본 전지역을 비롯해 방콕, 푸켓, 후아힌, 하룽베이 등을 여행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출발일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5일 사이. 인기 많은 `푸켓 초특급 르메르디앙 5일`(104만원~)과 `시드니 골드코스트 6일`(139만원~) 등은 이미 예약이 끝난 상태. 효도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패왕별희 북경문화 4일`(69만9000원)은 오는 29일부터 내달 7일까지 매일 출발한다. GS이숍(www.gseshop.co.kr)에서는 당일 가을 소풍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 아침고요 수목원 산책과 영화종합 촬영소, 두물머리 데이트 여행 코스는 성인 3만5000원, 아동 3만2000원. 알프스의 풍경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대관령 양떼 목장에서는 양떼 모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월정사 숲 속 산책을 마무리로 하는 당일코스 여행으로 성인 아동 모두 2만5000원이다. 이밖에 신세계닷컴(www.shinsegae.com)은 해금강과 보성차밭을 둘러볼 수 있는 1박2일 상품을 선보인다. 학동몽돌해변을 시작으로 해금강유람선관광, 외도해상농원과 낙화암바닷가, 보성차밭으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으로 1인당 12만5000원이다.
2006.09.19 I 이태호 기자
외환銀 상반기 우수 영업점 시상식
  • 외환銀 상반기 우수 영업점 시상식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딱딱한 시상식은 가라' 한 시중은행이 강당에 모여 상장을 수여하고 은행장 훈화를 듣는 시상식에서 탈피, 부부동반으로 초청해 다양한 레크레이션과 마술공연, 유명가수의 축하공연을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이색 시상식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외환은행(004940)은 18일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상반기 성과가 우수한 44개 영업점과 4개 영업본부에 대해 시상식을 가졌다. '참가자 모두가 진행자인 행사', '변화를 지향하는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의 장', '무형식이 형식인 축하행사'라는 컨셉으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은 시종일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만찬을 가진 후 매직쇼, 경영진의 영상 축하 메시지 상영, 다양한 레크레이션과 유명가수의 축하공연 등으로 이어졌다. 이번 시상식에는 프로젝트파이낸싱과 외국환부문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 강남역지점(김대환 지점장)이 기업부문에서 전국 1등 점포로 선정됐고 가계부문에서는 도곡역지점(김남아 지점장)이 2회 연속 전국 1등 점포로 선정돼 최우수 점포상(Best Performance)을 수상했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뚝섬 나루터에서 출발하는 한강유람선을 전세내 선상(船上) 시상식과 축하연을 개최하는 등 이같은 자유로운 시상식을 3회째 이어가고 있다
2006.08.20 I 권소현 기자
이런 카드가 있다면… 긁을수록 즐겁다
  • 이런 카드가 있다면… 긁을수록 즐겁다
  • [조선일보 제공] 휴가철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미처 휴가를 못 떠난 사람들의 마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아직 휴가를 즐기지 못했거나 다녀오려고 해도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못해 고민한다면 지갑 속에 넣어 둔 이동통신사 멤버십 카드를 한 번 꺼내볼 필요가 있다. 다양한 할인혜택과 이벤트를 통해 저렴하게 여름 휴가를 보내는 방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 멤버십 카드를 확인해보자 KTF·LG텔레콤·SK텔레콤 세 이동통신사 모두 그동안의 통화 요금 실적에 따라 고객들에게 각종 멤버십 카드를 발급해주고 있다. 바로 이 멤버십 카드를 활용하면 휴가지에서 쏠쏠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반적으로 이동통신회사들이 마케팅 비용을 줄이기 위해 관련 혜택을 줄이는 추세이긴 하지만, 아직 적지 않은 서비스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여름 휴가철에는 각 업체들이 일시적이나마 관련 혜택을 늘리기도 한다. 자신의 지갑 속에 이런 카드가 들어있다면 휴가 계획을 짤 때나 휴양지 현장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는 없는지 즉각 꺼내볼 일이다. ◆여행·물놀이 할인은 기본 사람들이 여름철에 많이 이용하는 수영장이나 물놀이 공원에 대한 할인 혜택은 각 사 모두 제공하고 있다. LG텔레콤은 이달 20일까지 전국 유명수영장 입장료를 40~50% 할인해주는 ‘더위탈출~! 썸머 페스티발’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 서울 교육문화회관·타워호텔·롯데월드 수영장과 부곡 하와이 등 전국 주요 수영장에서 LG텔레콤 가입자임을 증명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입장료 50% 할인 혜택도 주고 있다. SK텔레콤 역시 멤버십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악워터피아’(40%)와 ‘아산스파비스’(50%) 이용 할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KTF는 각종 수영장 할인 혜택 외에 한강유람선(한리버랜드 이용시) 이용금액 10% 할인 혜택도 준다. 아예 휴가 상품이나 숙박 요금 자체를 할인해주는 경우도 많다. KTF는 펜션 ‘아침고요’를 비롯해 전국 33개의 펜션에서 성수기 최대 2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KTF고객이 부산 웨스틴 조선·제주KAL·서귀포KAL호텔 등을 이용할 경우 별도로 약정된 요금만 내고 대신에 그만큼 이용자 마일리지에서 차감하면 되도록 하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투어비스’ 콘도를 이용하는 가입자들에게 요금의 50%를 깎아주고, 제주지역에서 렌터카 이용시 성수기 35%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부대서비스와 이벤트도 풍성 멤버십 카드 소지자에겐, 여행길을 도와주는 각종 지원 서비스와 색다른 휴가를 위한 이벤트들도 마련돼 있다. LG텔레콤은 인천공항 이용시, ‘스카이파라다이스’ ‘노스웨스트월드클럽’ 등 다양한 라운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공항에서 동반 1인까지 멤버십 카드를 내고 이용하면 되며 그때마다 멤버십 점수 1000점이 차감된다. SK텔레콤은 올여름 고객들을 위한 별도의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이달 20일까지 SK텔레콤 멤버십 사이트를 통해 응모하는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엑시드 레인 재즈 콘서트’ 관람권을 증정하고, 이달 22일까지는 같은 방식으로 ‘뮤지컬 더 문’, 이달 28일까지는 ‘연극 조씨고아’의 초대권을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KTF도 여름 휴가철을 맞아 추첨 등을 통해 파마 이용권을 증정하거나 외식업체 추가 할인 기회를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막바지 휴가로 도쿄 도깨비여행 어때요?
  • 막바지 휴가로 도쿄 도깨비여행 어때요?
  • [노컷뉴스 제공] 막바지 휴가철을 맞아 제 때 휴가를 다녀오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주말 일본 배낭 여행이 또 다시 각광받고 있다. 물론 일본 전체 여행을 계획한다면 한달도 짧은 일정이지만 도쿄의 경우 명물들이 시내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이틀동안의 짧은 여행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도쿄의 젊은이들이 북적대는 신주쿠, 유행의 중심지 시부야, 고급 쇼핑 거리 긴자, 아키하바라 전자상가, 하라쥬쿠 등의 시내 여행은 짧은 여행 일정을 다채롭게 꾸며줄 수 있을 것이다. 도쿄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할 일은 730엔인 도쿄전철 1일패스를 끊는 것이다. JR(일본철도)만 이용할 수 있지만 필요한 관광지는 다 둘러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인 신주쿠는 젊은이들로 북적이는 도쿄 최대 번화가로 요도바시 카메라, 사쿠라야등의 전자상가가 있다. 신도청 전망대(45층 전망대 무료)와 가부키쵸, 신주쿠 교엔(일본식, 영국식 정원으로 이루어진 공원)등도 둘러볼만 하다. 신주쿠와 함께 패션 거리로 주목받는 시부야에서는 충견 하치코상(죽은 주인을 한자리에서 10년 넘게 기다려온 개), HMV시부야, 타워레코드 등을 둘러볼 수 있으며 시부야 도큐한즈에서는 아기자기한 여러 생활용품을 구경할 수 있다. 긴자거리와 아키하바라 전자상가를 지나 하라쥬쿠로 가보자. 하라쥬쿠에서 요요기 공원, 메이지 신궁(일본 천황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곳), 타케시타토오리, 우라하라쥬쿠, 오모테산도, 아오야마 등을 들러보고 나면 하루가 지나간다. 패션이나 전자제품 보다 온천과 자연 관광에 관심이 많다면 신주쿠에서 시부야로 향하는 대신 하코네로 가면 된다. 하코네에서는 전형적인 복식 화산지대인 일본 국립공원을 둘러볼 수 있고 화산활동으로 생성된 칼데라호 아시호수에서 해적선(유람선)을 타볼 수도 있다. 하코네 모리노유 온천에서 하루의 피로를 풀면서 1개를 먹으면 7년이 젊어진다는 쿠로타마고(오와쿠다니 계곡의 온천에서 익혀낸 달걀)를 맛보는 것도 별미다. 둘째날은 아사쿠사로에 있는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인 아사쿠사 센소지를 둘러본 후 도쿄만을 건너 아름다운 인공섬 오다이바를 방문해보자. 놀이공원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도쿄 디즈니랜드도 빼놓을 수 없겠다. ▲ 추천상품 : 금요일 저녁에 출발해 월요일 새벽에 도착하는 2박4일 일정으로 업무에 지장없이 다녀올 수 있는 동경 에어텔 상품. 항공권과 조식2회, 숙박이 제공된다. 매주 금요일 출발. 399,000원부터(호텔에 따라 가격변동) 문의: 자유투어 일본팀 ☎ 02-3455-0004
  • [Cool한 여행지]③알래스카 호머
  • [스포츠월드 제공] 키나이 반도의 끝 호머(Homer). 길가에 배낭을 짊어진 사내 하나 앉아 있다. 한 손에는 ‘앵커리지’(Angchorage)라 쓴 종이를 들고 있다. 그는 앵커리지까지 히치하이킹을 시도하는 배낭여행자다. 버스같은 대중교통이 전무한 알래스카에서는 흔한 일이다. 여름 알래스카에서는 저마다의 방식대로 여행을 한다. 호화 유람선을 타고 나선 부유한 사람들도, 캠핑카를 끌고 일주일씩 알래스카 하이웨이를 달려온 사람들도, 배낭 하나 달랑 짊어지고 두 발과 히치하이킹으로 여행하는 배낭족도 제각각의 스타일로 알래스카의 여름을 만끽한다.호머는 알래스카에서 차로 갈 수 있는 가장 남쪽에 있는 포구다. 가는 길도 독특하다. 하이웨이에서 오른쪽으로 난 샛길을 따라가면 어김없이 바다와 만난다. 이 바다는 갯벌이 형성되어 있다. 이 갯벌을 무대로 하는 조개잡이도 이 지역의 꽤 유명한 관광 상품 가운데 하나다. 호머를 앞에 두고 길은 왼쪽으로 크게 휘어진다. 전망대가 있는 이곳에 차를 멈추면 호머의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절벽에 자리한 아담한 집 너머로 바다를 향해 걸어 들어간 항구가 아련하다. 바다 건너로는 빙하와 흰눈을 이고 있는 아름다운 산들이 배경으로 둘러쳐 있다.호머는 마을이 두 곳으로 나뉘어져 있다. 하나는 호머 스핏(Homer Spit)이라 부르는 항구와 다른 하나는 다운타운이다. 호머 스핏은 다운타운에서 바다를 향해 10㎞ 떨어져 있다. 본래 섬이었지만 100년 전 석탄을 실어나르는 포구로 개발된 후 내륙과 방파제로 연결됐다. 호머 스핏의 항구에 정박중은 700여척의 배들.호머 역시 핼러버트 낚시의 고향이다. ‘세계 최고의 핼러버트 낚시터’라는 애칭처럼 이곳에서는 거대한 핼러버트를 잡으려는 꿈에 부푼 낚시꾼들이 몰려든다. 역대 최고 기록은 1956년에 잡은 1000파운드(약 450㎏)다. 이것 말고도 해마다 300파운드 이상 되는 핼러버트가 수시로 올라온다. 호머는 또 뭍이지만 배를 타고 가야 하는 셀도비아(Seldovia)로 가는 길목이다. 배낭족들은 이곳에서 워터택시(Water Taxi)라 불리는 배를 타고 인간의 그림자가 얼씬도 하지 않는 자연을 찾아간다. 호머 스핏의 집들은 하나같이 허공에 떠 있다. 이것은 1964년 알래스카를 덮친 최악의 지진 참사에서 얻은 교훈이다. 당시 해안가 저지대의 집들은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로 ‘물벼락’을 맞았다. 그 후 쓰나미가 몰려와도 안전하도록 건물의 바닥을 허공에 띄워 지은 것이다. 호머 스핏의 집들은 저마다 특색이 있다. 찻집이며 낚싯배 대여점, 해산물 가게, 기념품점 등이 독특한 장식으로 치장했다. 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호머 스핏의 거의 끝머리에 자리한 등대 카페. 기념품과 커피를 함께 팔고 있는 이 집은 나무로 지은 등대 아래 자리했다. 아름다운 등대와 갖가지 장식으로 꾸민 이 집은 누구라도 지친 다리를 쉬어 가고 싶은 마음이 들 만큼 매력적이다.호머 스핏 초입에 있는 피싱 홀(Fishing Hall)은 여름이면 연어 낚시터가 된다. 인공으로 만든 저수지처럼 보이는 이 곳은 한쪽만 바다와 통할 수 있게 터놓았다. 이곳으로 길을 잃은 연어들이 몰려든다. 이 연어들은 산란을 할 수 없는 초라한 신세들이지만 낚시꾼들에게는 더 없는 손맛을 제공한다. 다운타운과 포구의 중간에 자리한 벨루가 호수(Beluga Lake)도 매력적이다. 가장 알래스카다운 풍경 가운데 하나인 수상비행기가 이곳에 몰려 있다. 호수를 박차고 날아오르는 수상비행기의 경쾌한 모습이나 호수 한켠에 정박해 있는 비행기들을 볼 때면 이곳이 진짜 알래스카라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 다운타운에서 힐 로드(Hill Road)를 따라 가면 절벽 위에 서게 된다. 이곳은 바다에서 500m 높이에 불과하지만 전망은 상상 이상이다. 당연히 호머에서 돈 좀 만진다는 부자들이 이 언덕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을 부러워할 일만은 아니다. 언덕의 전망대에 서면 벨루가 호수와 700여척의 보트가 정박한 호머 스핏, 바다 건너 아름다운 빙하와 산자락이 와락 가슴에 안긴다. 이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알래스카의 남쪽 끝 호머를 찾은 수고는 충분히 보상받고도 남았다. [여행쪽지]배낭여행 꿈 꾼다면 히치하이킹 활용알래스카 대중교통편 거의 전무호머에서 앵커리지로 히치하이킹을 시도하는 여행자.미국 본토에서는 히치하이킹이 불법이다. 길 위에서 손을 들어도 차를 멈추지 않을 뿐더러, 설령 차가 멈췄다고 하더라도 차를 얻어타는 일은 극히 드물다. 이것은 히치하이킹이 범죄에 이용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알래스카에서는 예외다. 도로에서 손을 들고 히치하이킹을 시도하는 배낭여행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것은 알래스카의 치안이 그만큼 안정적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실제로 알래스카는 범죄율이 ‘제로’에 가까울 만큼 치안이 안정되어 있다. 오히려 사람보다 더 무서운 것은 자연적인 위험이다. 이를 테면 곰의 습격이나 번개에 의해 발생하는 산불 등이 안전을 위협한다. 여름 알래스카에는 해마다 수십건의 자연발생적 화재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도로가 통제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알래스카는 대중교통편이 거의 전무하다. 앵커리지에서 위디어나 디날리국립공원을 오가는 특급열차를 제외하고 버스 등의 교통수단은 없다. 다만 알래스카 하이웨이를 여행하는 배낭여행자를 위해 여름 한철만 페어뱅스나 앵커리지에서 캐나다 와이트호스나 더슨 크릭을 오가는 승합차가 있을 뿐이다. 또 마린 드라이브라 부르는, 시애틀에서 해안가의 주요 도시를 따라 운행하는 페리를 이용한 여행도 가능하다. 그러나 내륙을 갈 때는 역시 특별한 교통수단이 없다.따라서 배낭여행을 꿈꾼다면 히치하이킹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방법이다. 자전거를 사서 이용하는 것도 유용하다. 물론 어느 방법을 이용하더라도 고생스럽다. 그러나 배낭여행의 고전에 가장 충실한 방법(?)이다. 또 경비를 줄일 수 있는 것도 잇점이다.배낭여행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숙박이다. 그러나 알래스카는 캠퍼들의 천국이다. 게스트 하우스가 충분하지는 않지만 텐트 하나면 충분한 캠핑장이 지천이다. 특히 이름난 관광명소나 해안가의 도시에는 캠핑장이 몇 곳씩 된다. 앵커리지 시내에도 4곳의 캠핑장이 있다. 캠핑장은 테이블과 주차장, 음수대, 화장실, 바비큐 시설이 기본으로 갖춰져 있다. 또 관리소에서 캠프 파이어용 나무도 살 수 있다. 이용료는 위치에 따라 다르다. 알래스카 주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의 경우 10∼15달러 내외다. 이용자가 많을 경우 직접 받으러 오지만, 외진 곳에 있는 캠핑장은 캠퍼가 신청서를 작성하고 사용료를 첨부해 캠핑장 입구에 마련된 통에 넣는 경우도 있다.
  • [Cool한 여행지]②알래스카 스워드
  • [스포츠월드 제공] 앵커리지에서 포티지 빙하를 지나 스워드(Seword)로 달리는 길은 쾌감지수 100%다. 불쑥불쑥 치솟은 산들을 양옆으로 거느리고 달리는 기분이 알프스의 산언저리를 연상케 한다. 호수와 울창한 숲이 연이어 나타나고, 가끔 통나무로 지은 집들도 드문드문 보여 분위기를 돋군다. 이 아름다운 길의 끝에 키나이 반도에서 제일 가는 항구 스워드가 있다. 스워드는 ‘빙하 크루즈의 메카’로 불린다. 매력적인 여행지답게 항구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여행사들이 몰려 있다. 크루즈와 카약, 마운틴 바이크(MTB) 등의 상품을 파는 여행사들이다. 요트 선착장에는 수백 척의 요트들이 정박해 있다. 대어를 꿈꾸는 낚시꾼들을 싣고 바다로 나갈 배들이었다. 선착장의 한켠에는 관광객들이 오늘 잡은 핼러버트(Halibut)와 연어를 걸어놓고 기념 촬영을 하느라 바쁘다. 계측대에는 사람 만한 핼러버트가 줄줄이 걸려 있었다. 북미대륙과 접한 북태평양 연안의 바다낚시 대상어 가운데 하나인 핼러버트(넙치)는 그 크기가 상상을 초월한다. 해마다 알래스카의 각 항구에서는 가장 큰 핼러버트를 잡은 낚시꾼을 선정해 시상을 하는데, 무게가 100㎏은 넘어야 명함을 내밀 수 있다. 스워드는 알래스카의 주기를 디자인한 베네 벤슨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1927년 원주민 출신의 14살 난 이 소년은 알래스카 주기를 만들었다. 당시 많은 청소년들이 알래스카 주기 디자인 공모에 응모했지만 벤슨이 디자인한 깃발이 채택 됐다. 알래스카 주기는 보랏빛이 도는 푸른 바탕에 여덟 개의 노란별이 그려져 있다. 여덟 개의 노란별은 북두칠성과 북극성을 뜻한다. 파란 바탕은 알래스카의 꽃인 ‘퍼겟 미 낫(Forget Me Not)’의 색이며 또한 파란 하늘을 뜻하기도 한다. 벤슨은 깃발 하나에 알래스카의 자연과 정서를 담아낸 것이다. 스워드의 다운타운은 항구와 떨어져 있다. 포구가 여행객들로 북적이지만 다운타운은 몇몇의 레스토랑을 빼놓고 한적하다. 언덕에서 내려다보면 상가 너머로 푸른 바다가 넘실거린다. 스워드의 다운타운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벽화다. 거리 구석구석마다 스워드의 역사를 소개하는 벽화들이 그려져 있다. 아이디트로드 개 썰매 경주를 소재로 한 것이 있는가 하면 스워드의 역사, 원주민들의 삶, 어업 등을 소재로 한 벽화도 있다. 해안을 따라 나 있는 캠핑장 곁에 아이디트로드에 관한 기념물이 서 있다. 알래스카의 겨울을 장식하는 두 개의 개 썰매 경주 가운데 하나인 아이디트로드는 본래 이곳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10년 알래스카 서부 유콘강 일대의 아이디트로드에서 금광이 발견됐다. 스워드로 몰려든 광부들은 아이디트로드까지 가는 길을 닦았다. 2년에 걸쳐 닦은 이 길은 눈으로 천지가 뒤덮이는 겨울을 위한 도로였다. 수많은 개 썰매들이 황금과 사람과 우편물을 싣고 편도 2000㎞가 넘는 이 길을 따라 아이디트로드를 오갔다. 이 길은 1920년대에 접어들어 금광의 채산성이 줄고 비행기가 보급되면서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잊혀졌다. ‘황금루트’가 다시 부활한 것은 1979년 개 썰매 경주를 통해서다. 그러나 정작 개 썰매 경주의 출발은 스워드가 아닌 앵커리지 4번가에서 시작된다. 상업적인 성공을 위해 알래스카 최대 도시 앵커리지를 택한 것이다.스워드는 바다와 육지에서 빙하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스워드에서 20분 거리인 이그지트 빙하(Exit Glacier)는 걸어서 빙하를 밟아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 가운데 하나다. 입구에서 트레일 정상까지는 3.6마일(약 6㎞). 트레일 정상은 빙하의 허리에 닿는다. 이 빙하는 몇 개의 산군이 이룬 계곡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그지트 빙하는 계곡으로 흘러내린 수십 개의 빙하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2만년의 세월이 쌓인 빙하 정상부의 두께는 1.5㎞에 달한다. 빙하 전체의 넓이는 LA와 맞먹는다고 한다. 참고로 LA의 면적은 서울 2배 크기다. 이그지트 빙하 트레킹의 또다른 재미는 툰드라 감상이다. 빙하가 가깝게 보일수록 여름을 수놓는 꽃들이 지천이다. 특히 절벽 전망대(Cliff Point)는 앞으로 끝도 없는 빙하가 펼쳐지고 주변은 야외정원처럼 온통 꽃들로 잔치를 벌인다. 지구 온난화 빙하가 사라진다황량한 땅으로… 알래스카 관광산업도 영향이그지트 빙하로 가는 절벽 전망대에서 바라본 산들. 빙하가 녹아내리고 잔설만 드문드문 남아 있다. 알래스카는 지구 온난화를 알 수 있는 ‘바로미터’다. 해마다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아내리고, 어떤 것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있다. 15년 전만 해도 스워드에서 빙하를 보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었다. 배를 타고 30분만 나가도 머리에 빙하를 이고 있는 산들이 지천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빙하를 보기가 쉽지 않다. 15년 사이에 급격하게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스워드 주변의 빙하들이 녹아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빙하가 덮여 있던 산들은 풀 한포기 자라지 않는 회색빛 모습을 하고 있다. 빙하가 사라지는 모습은 바닷가는 물론 내륙의 빙하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그지트 빙하 트레일 초입에는 ‘1995’ ‘1980’ 등의 팻말이 붙어 있다. 이것은 그곳에 빙하가 존재했던 연도를 표시한 것이다. 즉 당시까지는 빙하가 뒤덮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저 황량한 땅으로 변한 것이다. 앵커리지와 스워드 사이에 있는 포티지 빙하는 보다 확실한 증거를 제시한다. 포티지 빙하 아래에는 커다란 호수가 있다. 이 호수는 빙하를 관람하는 작은 유람선이 떠다닐 만큼 규모가 크다. 그러나 이 호수는 100년 전에는 없었던 것이다. 100년이란 시간 동안 빙하가 녹아 사라지고 그 자리에 호수가 만들어진 것이다. 지구 온난화는 알래스카의 관광산업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스워드나 위디어는 빙하 크루즈가 주요한 관광산업이다. 그러나 크루즈를 타고 빙하를 보려 가려면 꼬박 하루를 투자해야 한다. 5시간 내외의 투어는 고작해야 알래스카의 해안에 사는 고래나 산양, 물개를 보고 돌아오는 게 전부다. 9시간 이상 걸리는 투어를 신청해야 빙하를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주머니가 두둑한 관광객들은 비용을 조금 더 주더라도 헬기를 이용하거나 캐나다 밴쿠버, 미국 시애틀에서 출발하는 호화 유람선을 타고 오면서 빙하 투어에 나선다. 또 시간이 길어진 만큼 비용도 비싸져 관광객들을 망설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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