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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바다 끝자락을 비추던 老등대의 안식처 백령도 등대해안
  • 서해바다 끝자락을 비추던 老등대의 안식처 백령도 등대해안
  • ▲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백령도 사곶해변 <출처:여행작가 이동미>&nbsp;[조선일보 제공]&nbsp;:::::위 치 : 인천 옹진군 백령면 일원 동경 124도 53분, 북위 37도 52분에 자리한 백령도는 서해바다 끝자락에서도 최북단에 자리한 섬이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쾌속선으로 4시간 반이면 닿지만 예전에는 ‘맘대로 올 수 없고 맘대로 나갈 수도 없는 섬’으로 불렸다. 2㎞ 앞이 38선이고 직선거리 10km에 북녘 땅이 보이지만 인천까지는 뱃길로 600리, 12시간을 달려야했으니 해무가 끼거나 파랑주의보가 내리면 수시로 운항이 취소되고 가던 배도 돌려야했던 외롭고 긴장감 넘치는 섬이었다. 백령도에 도착하면 배가 닿는 곳이 용기포다. 갯벌을 배경으로 한가롭게 서있는 갯배들이 서정적이며 갯벌로 떨어지는 황금색의 노을은 황홀하다. 용기포 주차장에는 대한민국 땅임을 천명하는 듯 수십 기의 태극기가 바람에 흩날리며 이를 배경으로 까나리 액젓을 숙성시키는 통들이 병사들의 사열대처럼 줄지어 있다. 통일을 염원하는 소망을 담아 쌓은 통일염원탑도 볼만하다. ▲ 저녁 노을지는 백령도의 용기포 <출처:여행작가 이동미>사그락 사그락 콩돌소리 청아한 백령도 용기포 선착장 옆 용기원산 정상에는 백령도 인근 바다 선박들을 인도하던 용기포 등대가 있다. 1960년대에 사용하던 것으로 지금은 사용치 않지만 고색창연한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군부대 지역이라 민간인의 접근은 어렵다. 용기포 등대 발치에는 작고 은밀한 등대해안이 있다. 쏙 들어간 지형이라 밖에서는 보이지 않고 산길로 돌아 들어가면 갑자기 펼쳐지는 기암괴석과 절벽, 밀려오는 파도가 태초의 백령도를 느끼게 한다. 역시 군부대 통제 지역이었으나 최근 민간인의 접근이 가능해졌으니 가족과 연인과 조용하고 은밀한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이다. ▲ 백령도의 콩돌해변 <출처:여행작가 이동미>용기포구를 사이에 두고 등대해안 반대쪽으로는 천연기념물 제 391호로 지정된 사곶 해변이 있다. 미세한 규조토로 이루어진 길이 3km, 폭 200m의 해수욕장은 부드럽지만 단단해 자동차나 오토바이가 달려도 바퀴가 빠지지 않는다. 비행기도 뜨고 내릴 수 있을 정도라 나폴리 해변과 더불어 세계에서 단 두 곳뿐인 천연비행장으로 불린다. 실제로 6.25전쟁 때에는 천연비행장으로 사용되었고 유엔군 작전 전초기지로 활용되기도 했다. 차로 해변을 달리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으며 달리기, 축구시합을 비롯해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조석 간만의 차가 큰데다 유기물이 풍부해 갑각류나 조개류, 갯지렁이 등 생물이 다량으로 서식하고 있어 게와의 숨바꼭질 한판도 즐겁다. 콩돌해안(천연기념물 제392호) 또한 볼거리다. 백령도 남포동 오금포 남쪽해안을 따라 약 1㎞정도 형성되어 있는 콩돌해안은 백령도의 모암인 규암이 해안의 파식작용에 의한 마모를 거듭해 형성된 콩만한 크기의 자갈돌해변이다. 백색, 갈색, 회색, 적갈색, 청회색 등 형형색색의 콩만한 돌들이 파도가 치거나 밟을 때마다 사그락 사그락 청아한 소리를 낸다. 신발을 벗고 거닐면 지압이 되고, 여름이면 뜨겁게 달구어진 콩돌에 누워 찜질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콩돌을 가지고 나가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콩돌해안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1만 5천년이 걸리는 소중한 자연자원이기 때문이다. 섬의 절반이 은빛 모래해변인 대청도 수 천 년 풍상에 다듬어진 북서쪽 4km 해안은 고려 충신 이대기가 백령지에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 표현했을 정도로 기이함이 빼어난 곳이다. 선대바위, 형제바위, 장군바위, 코끼리 바위가 멋지며 하늘로 쭉 뻗은 바위의 모양새는 용맹한 장군들이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하는 것 같아 두무진(頭武津)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40~50분 걸리는 유람선을 타고 돌아보면 눈앞에 장관이 펼쳐지고 포구 안으로 늘어선 횟집을 지나 계단을 따라가는 육로코스는 기암괴석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어 좋다. ▲ 효녀심청이 몸을 던진 인당수 <출처:여행작가 이동미>백령도의 험난한 북쪽 바다는 인당수다.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어린 심청이 공양미 삼백 석에 몸을 던진 바로 그곳이다. 심청이 용궁에서 연꽃을 타고 인간세계로 돌아왔다는 연봉바위와 인당수가 보이는 곳에 심청각이 세워져 있다. 심청각 마당엔 인당수에 빠지기 전 아버지가 계신 쪽을 바라보는 3.6m의 심청이 동상이 서 있고 안에는 심청 이야기가 모형 인형으로 전시돼있다. 백령도에서 배편으로 20분 거리에 있는 대청도는 해변의 전시장이라 불러도 과하지 않을 만큼 많은 해변을 품고 있다. 배가 닿는 선진포항의 오른편에 답동해변이 있고 위쪽으로 옥죽동 해변이 있으며 모퉁이를 돌면 농여해변이, 다시 지두리 해변이 기다린다. 섬의 중앙부인 삼각산에서 바라보면 날개를 펼친 거대한 새의 형상을 볼 수 있는데, 그 새의 오른쪽 날개가 감싸고 있는 곳은 사탄동 해변이다. 모래가 바람에 실려 가며 아름다운 곡선을 이루는 ‘모래여울’을 뜻하는 사탄(沙灘) 해수욕장은 1km의 완만한 해변에 고운모래가 깔려있고 수백그루의 적송이 뿜어내는 솔 향이 날아와 발길이 절로 느려진다. ▲ 이국적인 대청도 모래사막 <출처:여행작가 이동미>옥죽동 해변 근처에는 끝없이 모래가 펼쳐지는 모래사막이 장관이며 경관이 아름다운 독바위와 기름아가리는 우럭, 놀래미, 농어를 잡는 바다낚시의 포인트다. 대청도는 일제 때에 고래잡이가 성행하였고, 70-80년대에는 홍어 잡이로 전성기를 누렸다. 요즘 홍어가 다시 잡히기 시작하는데 대청도 홍어는 삭히지 않고 싱싱한 회와 찜으로 먹는다. <여행정보>○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옹진군청 백령도 관광사이트 beakryoung.ongjin.go.kr - 백령도 소개 사이트 www.baengnyeongdo.com - 옹진군 www.ongjin.go.kr - 진도운수 www.jindotr.co.kr " target="_blank"> www.jindotr.co.kr - 청해진 해운 www.cmcline.co.kr - 우리고속훼리 www.urief.co.kr ○ 문의전화 - 옹진군청 032-899-2114- 백령면사무소 032-899-3403- 대청면사무소 032-836-2004- 진도운수 032-888-9600- 청해진해운 032-889-7800- 우리고속훼리 032-887-2891○ 교통 정보- 경인 고속도로 이용 ->인천항 사거리에서 좌회전-구 백주년기념탑(우회전) -> 해양경찰청(좌회전) -> 인천 연안부두 여객터미널- 서해안고속도로 -> 구 백주년기념탑(직진) -> 해양경찰청사거리(좌회전) -> 인천 연안 부두 여객터미널○ 여객선 안내- 진도운수 마린브릿지호 : 인천출발(07:10), 백령도 출발(12:10)- 청해진해운 데모크라시5호 : 인천출발(08:00), 백령도 출발(13:00)- 우리고속훼리 프린세스호 : 인천출발(13:00), 백령도 출발(08:00)○ 현지교통 : 백령도 내에서는 렌터카나 택시 관광을 이용한다.- 문의 : 경인렌터카 032-836-5580, 개인택시 032-836-0117, 032-836-0201○ 숙박정보- 백령도 이화장 : 백령면 진촌리 032-836-5101- 백령도 옹진모텔 : 백령면 진촌리 032-836-8001- 백령도 서해모텔 : 백령면 진촌리 032-836-1101- 대청도 엄지여관 : 선진동 뱃터 부근 032-836-2035- 대청도 엘림민박 : 농여 해변 입구 032-836-5997- 대청도 대추나무 민박 : 사탄동 해수욕장 근처 032-836-2009○ 식당정보- 부두회식당 : 백령도 용기포 항구 근처. 우럭백숙 032-836-0008- 장산곳 회집 : 백령도 두무진 항구. 팔랭이 회 032-836-1132, 1029- 두메칼국수 : 백령도 진촌리. 메밀칼국수 032-836-0245- 바다식당 : 대청도 선진포항. 성게칼국수 032-836-2476- 맛나식당 : 대청도 선진포항. 홍어찜 032-836-8999○ 여행 문의- 도서여행사 032-888-3377 www.dostour.com - 백령투어 032-885-8118 www.brtour.co.kr - 백령여행사 032-889-6667 www.prtravel.co.kr - 인천씨투어032-836-2552 www.032seatour.com ○ 축제 및 행사정보- 사곶 해변축제 : 2007년 8월3일~4일(예정), 낚시대회, 시식회, 장어운반 경기 등- 문의 백령면사무소 032-836-3000○ 이색체험 정보 : 해병6여단 OP 견학백령도에 있는 해병6여단(일명 흑룡부대) 안에 들어가 OP 관측소를 구경하고 부대를 돌아볼 수 있다. 단체에 한하며 적어도 일주일 전에 명단과 공문을 통보하고 보안검증을 받아야한다. - 문의 해병 6여단 부대방문 담당 032-837-3122 ○ 주변 볼거리 : 소청도백령도로 가는 배는 소청도 대청도를 들려 가는데 소청도는 낚시꾼들이 주로 찾는 섬이다. 소청도에는 1908년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설치된 소청 등대가 있고 달이 뜬 것처럼 보얗게 보이는 분바위가 장관이다. 학술적으로도 중요한 선캄브리아기 스트로마톨라이트로 현재 천연기념물 지정을 고려중이다.
  • C&그룹, 해운경영 노하우 미얀마에 수출한다(종합)
  • [이데일리 박기수기자] C&그룹의 선박 전문 경영관리회사인 케이씨라인이 미얀마 해운회사에 경영 노하우 전수한다. 케이씨라인(KCL)는 23일 서울 한강 뷔페유람선 상에서 미얀마의 KMA쉬핑과 양사간 투자협정(MOA)을 체결하고, 해운물류사업을 비롯해 양사간 공동 관심사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KMA쉬핑은 미얀마에서 첫 민간자본으로 설립된 해운회사로, 최근 현지 당국의 인허가 절차를 마쳐 빠르면 오는 11월께 1만톤급 이상의 벌크선 3척으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케이씨라인은 KMA쉬핑 경영에 자본을 출자하지 방식이 아닌, 벌크선사 관리 전반에 관한 해운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식으로 참여한다. 케이씨라인은 경영 노하우 전수에 따른 대가로 발생하는 순이익의 40%를 받기로 했다.KMA쉬핑은 오는 29일까지 C&그룹의 해운, 건설, 테마파크 등 주요 사업장을 방문해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C&그룹과 해운, 건설, 에너지 등 제반분야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협의했다.KCL은 이번 MOA 체결이 미얀마의 해운회사 설립에 국내의 경영 노하우가 일종의 '수출' 형태로 참여하게 됐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임갑표 KCL 대표는 "C&해운 등 계열사가 그간 미얀마측과 적극적으로 교류해 온 것이 이번 협정 체결의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향후 다각적인 방안에서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KMA쉬핑의 오너인 우 킨 마웅 에이 회장은 "신뢰를 중요시하는 기업이라고 생각해 많은 국내 해운사 중에서 파트너로 C&그룹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한편 C&그룹의 지주사격인 C&해운이 대주주인 KCL은 지난 1998년 설립된 자본금 10억원 규모의 선박 안전관리 및 매니지먼트 회사로, 현재 총 20척의 선박관리 및 선원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2007.07.23 I 박기수 기자
  • C&그룹, 해운경영 노하우 미얀마에 수출한다
  • [이데일리 박기수기자] C&그룹의 선박 전문 경영관리회사인 케이씨라인이 미얀마 해운회사에 경영 노하우 전수한다. 케이씨라인(KCL)는 23일 서울 한강 뷔페유람선 상에서 미얀마의 KMA쉬핑과 양사간 투자협정(MOA)을 체결하고, 해운물류사업을 비롯해 양사간 공동 관심사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KMA쉬핑은 미얀마에서 첫 민간자본으로 설립된 해운회사로, 최근 현지 당국의 인허가 절차를 마쳐 빠르면 오는 11월께 1만톤급 이상의 벌크선 3척으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케이씨라인은 KMA쉬핑 경영에 자본을 출자하지 방식이 아닌, 벌크선사 관리 전반에 관한 해운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식으로 참여한다. 케이씨라인은 경영 노하우 전수에 따른 대가로 발생하는 순이익의 40%를 받기로 했다.KMA쉬핑은 오는 29일까지 C&그룹의 해운, 건설, 테마파크 등 주요 사업장을 방문해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C&그룹과 해운, 건설, 에너지 등 제반분야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협의했다.KCL 관계자는 "이번 MOA 체결로 인해 미얀마의 해운회사 설립에 국내의 경영 노하우가 일종의 '수출' 형태로 참여하게 됐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KCL은 지난 1998년 설립된 선박 안전관리 및 매니지먼트 회사로, 현재 총 20척의 선박관리 및 선원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2007.07.23 I 박기수 기자
로마 태양 견딜 수 없을 땐 바람도 상쾌한 ''티볼리''로
  • 로마 태양 견딜 수 없을 땐 바람도 상쾌한 ''티볼리''로
  • ▲ 파리에서 37분, 샹티이(Chantilly) 잔잔한 강물 위에 우아하게 떠 있는 샹티이성&nbsp;[조선일보 제공]&nbsp;::: 로마에서 1시간, 티볼리(Tivoli) 잘 다듬어진 정원에서 딸아이와 놀던 추억이 아직도 신선하다. 로마를 여행하다 한나절 쉬기에 딱 알맞다. 한여름 폭염 중에도 로마보다 최소 4~5도 기온이 낮다. 몬티 티부르티니 언덕의 시원한 바람과 사방의 분수가 뿜어대는 물줄기 덕분에 더욱 상쾌하다. 로마제국 시절 여름 휴양지로 각광 받던 곳으로, 하드리아누스 황제 별장 유적 등이 남아있다. 빌라데스테 정원은 이탈리아 르네상스 정원예술의 걸작. 로마에서 지하철 B호선을 타고 외곽 폰테 맘몰로(Ponte Mammolo)에서 내리면 티볼리행 버스를 수시로 탈 수 있다. ▲ 마드리드에서 30분, 페드라사(Pedraza) 중세 스페인의 매력을 그대로 간직한 마드리드 옆마을::: 마드리드에서 30분, 페드라사&nbsp;&nbsp;&nbsp; (Pedraza) 성문을 통과해 마을로 들어서자 ‘이게 스페인이구나’ 싶었다. 만년설을 이고 있는 과다라마 산맥을 바라보는 호젓한 마을로,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 스페인으로 시간을 거슬러 오른 듯하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마을 전체를 가이드 설명을 들으며 투어하려면 ‘성채 관광: 카스티요(Castillo)’를 신청한다. 관광객이 어느 정도 모이면 진행된다. 1인당 약 4유로(약5000원·1유로=약 1270원). 마드리드에서 자동차로 세고비아쪽으로 35㎞ 정도 가면 있다. 대중교통으로는 가기 힘들다. www.pedraza.net ::: 파리에서 37분, 샹티이&nbsp;&nbsp;&nbsp;&nbsp; &nbsp;&nbsp;&nbsp; (Chantilly) 보는 순간 탄성이 새나왔다. 샹티이성(城)이다. 섬세하고 우아한 성이 잔잔한 강물 위에 연꽃처럼 떠 있다. 샹티이는 파리 북쪽 41㎞ 노네트강 연안. 울창한 샹티이숲을 끼고 있다. 프랑스 최고 조경사로 꼽히는 르노트르가 디자인한 ‘프랑스식 정원’부터 ‘소공원(Le Petit Parc)’을 지나 ‘영국식 정원’까지, 서로 다른 정원을 천천히 산책하면 색다른 추억이 된다. 영화에서 본 귀족 저택의 도서관 모습 그대로인 콩데 박물관도 빼먹지 말자. 파리 북역에서 기차로 샹티이역까지 37분 걸린다. 역에서 성까지는 택시로 6유로쯤 나온다. www.chantilly-tourisme.com ::: 런던에서 45분, 그리니치(Greenwich) 런던은 가도 그리니치 천문대를 들러본 사람은 의외로 없다. 세계시간의 기준인 그리니치는 그 의미만으로도 방문할 가치가 충분하다. 그리니치는 템스강 남안에 있는 항구. 템스강을 내려다보는 언덕에 1675년 설립된 그리니치 천문대가 있었으나, 지금은 본초자오선(本初子午線·그리니치 자오선)의 표주(標柱)와 천문대 건립 당시의 오래된 관측기계만 남아있다. 아름다운 공원이 산책하기 좋고, 강변에 있는 해군사관학교와 그 옆 해사박물관도 무료 관람할 수 있어 더욱 좋은 여행코스다. 런던 타워브리지에서 유람선을 타고 템스강을 내려가면 그리니치에 도착한다. ::: 샌프란시스코에서 1시간 30분, 나파 밸리(Napa Valley)&소노마(Sonoma) 샌프란시스코에서 버스로 1시간 30분, 나파 밸리와 소노마에는 ‘캘리포니아 와인’이 생산되는 넓고 아름다운 포도밭이 펼쳐져 있다. 캘리포니아의 맑은 햇살 아래서 즐기는 와인 한 잔은 세상을 모두 내 것으로 만들어준다. 10달러 안팎의 돈을 내면 네 다섯 종류의 와인을 시음할 수 있다. 나파 밸리의 ‘스털링’ 와이너리는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며 나파 밸리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강추’다. 대부분 와이너리들은 최고급 와인을 곁들인 풀코스 요리를 구비하고 있는데, 굉장히 로맨틱하지만 가격은 1인당 100달러 정도로 비싼 편이다. 나파 밸리에는 화산재를 이용한 진흙 목욕탕을 갖춘 호텔·리조트(www.napavalley.com/thingstodo/ spas/featured.html)가 많다. 나파 밸리 관광청 www.napavalley.com ::: 뉴욕에서 1시간, 미국 에지워터(Edgewater) 뉴욕을 새로운 각도에서 보기 위해 뉴욕을 벗어나보는 것도 좋겠다. 링컨 터널을 지나면 바로 뉴저지주. 뉴저지에 들어선 후 처음으로 보이는 동네가 ‘에지워터’다. 뉴욕 남부 선착장서 페리(ferry)를 타고도 들어갈 수 있는데 허드슨강과 뉴욕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영화에서 보던 뉴욕의 바로 그 밤 풍경이다.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는 뉴욕의 호텔 대신 에지워터의 레지던스형 호텔 ‘코맨 커뮤니티-에지워터’에 묵어봄 직하다. 허드슨강과 맨해튼이 보이는 방이 1박에 150~200달러(시기·방 종류에 따라 다름) 정도. 에지워터 관광청 www.edgewateronline.com ::: 글·사진 - 서태원 실장 유로코여행사(www.eurokor.com) - 스위스관광청(www.myswitzer land.co.kr) - 이종은(안도라 공국, ‘트래블 알라까르뜨’ 저자) - 조은정(피르스트·안시·에지워터, ‘일하면서 떠나는 짬짬이 세계여행’ 저자) - 채지형(나파 밸리, ‘지구별 워커홀릭’ 저자) - 체코 관광청 - 터키관광청(www.home.turkey.or.jp)
전국의 가 볼만한 등대 여행
  • 전국의 가 볼만한 등대 여행
  • &nbsp;[조선일보 제공] ::::: 소청도 등대(1908년) 보안상의 이유로 인천 부근에 있는 등대 중 일반인이 갈 수 있는 곳은 소청도·연평도 등대뿐이다. 인천항에서 소청도 선착장에 내려 한 시간 정도 걸으면 소청도 등대에 닿는다. 날이 좋으면 가는 길에 대청도를 비롯한 북한의 섬까지 구경할 수 있다. 100년 된 옛 등대 옆에 깔끔하고 단정한 새 등대가 들어섰다. (032)836-3104 ::::: 가사도 등대(1915년) 아담하고 예쁘장한 동그란 등대 옆에 '연안 해상교통 관제 서비스'를 위한 철탑이 새로 섰다. 등대에 오르면 바다 건너 진도가 보이는데 일출과 낙조가 아름답다. 등대 뒤로 해발 160m의 가파른 '노숭봉'이 속구쳐있다. (061)542-5600 ::::: 오동도 등대(1952년) 여수에서 쉽게 들어갈 수 있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배려해서 인기가 많다. 해장죽과 동백나무 숲까지 있으니 더욱 반갑다. 한 켠에 등대 홍보관을 꾸며서 등대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061)662-3999 ::::: 거문도 등대(1905년) 여객선 선착장이 있는 거문리에서 등대까지 걸어서 약 1시간 정도인데 산책로가 일품이다. 특히 바다의 기암절벽을 끼고 가는 1.2㎞ 길은 양쪽으로 길게 늘어선 동백나무 숲으로 유명하다. 등대 절벽 끝에는 바다를 맘껏 감상할 수 있는 정자를 설치해두었다. 일반인을 위한 등대 숙소도 운영한다. (061)666-0906 ::::: 산지 등대(1916년) 제주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산지항에 내리면 산지 등대가 보인다. 산지 공원을 올라가면 그대로 등대로 접어드는데 수백 척의 고기잡이 배들이 반짝이는 항구의 야경이 볼만하다. 주변 경관이 뛰어나고 도심과 가까운 편이다. 일반인을 위한 등대 숙소를 운영 중이다. (064)722-5707 ::::: 대진 등대(1973년) 북한과 가장 가까운 유인 등대다. 맑은 날 전망대에 오르면 멀리 해금강과 북한까지 보이기도 한다. 원래는 '이 선을 넘으면 안 된다'는 어로한계선을 표시하기 위해 설치했는데 1991년 어로한계선이 북쪽으로 5.5㎞ 올라가면서 '일반 등대'가 됐다. 팔각형 콘크리트로 된 등탑이 독특하다. (033)682-0172 ::::: 속초 등대(1957년) 설악산과 동해바다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등대 전망대'다. 해양수산홍보관, 테마공원, 전망대 등이 있어 해양 관광명소로 꼽힌다. 거대한 암산 위에 등대가 있어 철제로 만들어진 긴긴 층계를 올라가야 한다. (033)633-3406 ::::: 호미곶 등대(1908년) '일출맞이 1번지'로 꼽힌다. 바다 한 복판에 세워진 '상생의 손' 때문에 더욱 유명해져 연말연시면 사람이 몰린다. 등대 관련 유물과 해양수산 관련 자료 4265점을 소장하고 있는 등대박물관과 붙어 있다. (054)284-9814 ::::: 송대말 등대(1955년) 감은사지 삼층석탑 모양을 딴 독특한 등탑이 인상적이다. 1층에 등대박물관 기능을 하는 전시실을 꾸며 관광객을 맞고 있다. '소나무가 펼쳐진 끝자락(松臺末)'이라는 등대 이름처럼 울창한 오래된 소나무 숲에 둘러 있다. 가자미 식혜로 유명한 감포항에서 5분 거리다. (054)744-3233 ::::: 영도 등대(1906년) 부산의 명소 태종대에 있어 '일반인이 가장 찾기 쉬운 등대'로 꼽힌다. 등대 내부까지 개방해 누구나 등대 꼭대기까지 오르면서 내부 구조를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바다관련 사진·그림 전시가 종종 열리는 갤러리는 예술인에게 무료로 빌려주기도 한다. 공룡 발자국·화석 등을 전시하는 작은 자연사박물관도 있다. (051)405-1201 ::::: 오륙도 등대(1973년) 오륙도 중 하나인 '밭섬'에 있다. 부산 용호동 선착장에서 오륙도 유람선이 자주 다닌다. 등대를 맘껏 즐기다가 들어오는 아무 배나 타고 돌아오면 되기 때문에 방문이 쉬운 편이다. 벼랑 위에 서있는 27.5m 높이의 등탑에 우리나라 주요 등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사진전시실과 전망대가 있다. 051-609-6801
세상에 등 돌리고 앉은 등대와 나만의 바다(VOD)
  • 세상에 등 돌리고 앉은 등대와 나만의 바다(VOD)
  • ▲ 기차 타고 배에 올랐다가 산 넘어…. 홍도 등대 가는 길은 멀지만 끝없이 변하는 풍경에 지루하진 않다. 홍도 등대에는 어렵게 찾아온 반가운 손님을 위해 바다까지 닿는 예쁜 산책로가 설치돼 있다.&nbsp;[조선일보 제공]&nbsp;성당 지나자마자 흰 벽에 검은 글씨로 쓰인 '등대로 가는 길 700m' 표지를 따라 왼쪽으로 한 번 꺾으면 본격적인 '등대 길'이 시작된다. 등대를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수월하도록 2005년 6월 나무 계단과 난간을 만들었다. 길은 매끈하게 정리됐지만 양 옆으로는 사람 손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숲이 엉켜 있다. 계단을 반쯤 올랐을까. 흰색 등대가 언덕 위 안개 속에 반짝 모습을 드러낸다. 땅 쪽으로 등을 돌리고 앉아 있는 모양새다. 느릿느릿 나무 계단을 올라 약 20분 만에 등대에 닿는다. 1931년 문을 연 홍도 등대는 20초에 세 번 반짝이는데 불빛이 무려 45㎞까지 뻗어나간다. 흰 등탑은 물론 등대 안 검은 사다리까지 76년 전 것 그대로다. 등대 아래가 사각으로 된 모양새가 특징이다. 적송(赤松)이 좌우로 뻗은 등대 앞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바다와 암초에까지 닿는다. 가끔 낚시꾼들이 오는 것을 빼면 찾는 이가 거의 없다. 가로등 하나 없는 등대 주변 산책로를 밤에 둘러보려면 손전등은 필수다. 손전등을 끄는 순간 한 발자국도 옮길 수 없는 깜깜한 어둠이 덮친다. 하늘이 깨끗한 날이면 별 구경을 원 없이 할 수 있다. 홍도 등대에는 김원근 소장을 비롯해 이상익 황진성 등 세 명의 등대 관리원이 일하고 있다. 한 달에 22일 근무하고 9~10일을 몰아 쉬는 방식으로 근무하는데 깔끔하게 단장한 등대 앞마당에서 이들의 세심한 손길이 느껴진다. 2005년 등대원 숙소를 개축하면서 일반인에게 등대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숙소를 하나 더 지었다. 누구나 전화로 미리 예약만 하면 등대에서(정확히 말하면 등대 바로 옆에서) 하룻밤을 묵을 수 있다. 등대로 가는 길은 '먼 길'과 '가까운 길' 두 개가 있다. 서울에서 목포까지 KTX를 타고 간 후 목포 여객선터미널에서 쾌속선으로 두 시간 반 정도 달리면 홍도 북항(北巷)에 닿는다. 배에서 내리는 관광객을 처음 맞는 이들은 민박이나 식당서 나온 '호객꾼'이다. "숙소 잡았냐"고 묻다 "등대 왔는데…"라 하면 '1구 손님'은 아니라고 판단해버리고 '쌩' 하니 가버린다. '먼 길'을 따라 등대로 가려면 홍도에서 가장 높은 '깃대봉'을 두 시간 가량 걸려 넘어야 한다. 산 타기를 즐기고 어지간한 경험이 있다면 모를까 쉽지 않은 등반이다. "외길이어서 길 잃을 염려는 없다"는 섬 사람들도 "길은 좋은가" 물으면 하나같이 "별로…"라고 답한다. 바다가 넘어 보이는 산길의 경관이야 추레할 리 없지만 사람이 오다가다 자연적으로 생긴 좁은 '외길'에는 풀과 나무가 무성해 제대로 된 옷을 갖추지 않으면 풀 독 오르기 십상이다. 비라도 오면 그 길조차 잘 보이지 않는다. 경사도 가파르다. 북항에서 어선이나 유람선을 타고 2구로 들어가는 뱃길이 '가까운 길'이다. 공식적인 배편이 없다는 게 문제긴 한데 홍도를 한 바퀴 도는 유람선에 부탁하면 2구 선착장에 내려준다. 인원이 많을 경우 한 사람당 1만5000원 하는 유람선을 타느니 5만원 정도를 주고 고깃배 한 척을 빌리는 게 나을 수도 있다. 2구에서 묵기로 했다면 민박집 주인이 북항까지 고기잡이 배를 몰고 마중을 나오기도 한다. 10분 정도 걸리는 짧은 바닷길이긴 한데, 배편을 고르고 부르고 하는 게 역시 간단치는 않다.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1·2구 다 서던 쾌속선이 노선을 바꾸면서 2구로 가는 길은 이처럼 팍팍해졌다. 바다 건너 배 갈아타고 산 올라 찾은 등대를 만나는 순간이 그래서 더 고맙고 반갑다. ▲ 등대 앞 적송 숲과 외지인에게 홍도 2구 안내하기를 즐기는 넉살 좋은 진돗개 ""홍이""::::: 찾아가는 길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 하루 4번(시기에 따라 바뀜) 홍도 가는 배가 떠난다.(편도 3만2000원, 시간표 및 예약 1544-1114 www.seomticket.co.kr) 홍도 1구에 있는 북항에 내린 다음 유람선 직원에게 2구에 내려달라고 부탁하거나 홍도 2구 이장이나 대흥여관에 물어 배를 빌린 다음 2구로 넘어간다. 약 5만원에 빌릴 수 있다. 최소 하루 전에는 시간 약속을 해야 한다. ::::: 숙소 정보 등대 숙소에는 방, 거실, 부엌, 화장실이 있다. 취사기구가 갖춰져 있고 텔레비전과 에어컨까지 설치했다. 이용료는 무료. 단 경쟁률이 높아 한두 달 전 예약은 필수다. 문의 홍도 항로표지관리소 (061)246-3888. '대흥여관'에서 묵으면 북항까지 배로 마중을 나와준다. 1인당 2만원(간단한 식사포함) (061)246-3868. 민박 문의는 김은길 이장 (061)246-2525. ::::: 먹을거리 2구에는 식당이 없다. 대신 거의 모든 집에서 고기잡이를 하기 때문에 홍도 주변서 많이 나는 생선 회를 먹게 해준다. '정가'는 없다. 대흥여관의 경우 자연산 광어회는 3만원(깎지도 않았는데, "원래는 4만원인데 깎아줬다"고 했다), '백반' 2인분 1만원(1인분 5000원)을 받았다. ::::: 그 밖에 홍도 2구에서는 이장 김은길(64)씨는 2구 산책 코스는 선착장에서 시작해 등대를 지나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산책 코스를 추천했다. 선착장에서 마을 쪽인 오른쪽 길을 따라 가다 성당을 지나 교회까지 간다. 교회 앞마당을 가로질러 폐교가 된 흰색 학교 건물 두 채를 지나 길 따라 가면 등대로 올라가는 나무 계단과 만난다. 등대를 둘러보고 숙소 앞 계단으로 내려가 바다를 즐긴 다음 내려갔던 계단을 따라 다시 조금만 올라오면 파란색 콘크리트 건물이 나타난다. 건물 지나자 마자 오른쪽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가자. 억새와 야생화로 가득한 바다 옆 오솔길이다. 길 따라 가면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온다. 교회 가기 전 흰 창고가 있는데 창고 왼쪽에 난 길로 접어들면 원시림에 가까운, 비밀스런 숲이 나온다. 바위 동굴 위로 난 '자연 구름다리'를 걸어보는 호사를 누릴 수 있지만 아직 길이 정돈되지 않아 초보자는 위험할 수 있다. 김 이장은 "난간과 등산로를 조만간 설치하는 등 탐방로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했다. 우리테마투어는 홍도·흑산도를 다녀오는 2박3일 여행 상품을 26만5000원(KTX 기준·우등 고속버스 이용시 25만 5000원)에 판매 중이다. 9월 15일까지 매일 출발하며 희망할 경우 등대가 있는 2구에서 숙박할 수 있다. (02) 733-0882 www.wrtour.com&nbsp;▲ 45Km까지 빛을 뿜어내는 등명기 옆에서 굽어본 바다 ▲ 배 갈아타고 홍도등대 가는 길 / 조선일보 김신영 기자 / Tagstory에 올라온 동영상
  • `입시상담서 영화까지`..증권사 뜨거운 고객유치전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강세장이 지속되면서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증권사들이 갖가지 이색 행사를 동원해 고객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5일 현대증권(003450)은 이날 오후 영주지점에서 초·중·고 학부모를 위한 `효율적인 대학 입시 전략` 특강을 마련한다. 강사로 초빙된 박정운 강남사관학원장은 자녀들의&nbsp;시기별 명문대 준비 방향과 특목고 진학 및 명문대 입학의 장단점을 고객들에게 비교해줄 계획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현실적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목적"이라며 "자녀들을 둔 고객들에게 호응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nbsp;삼성증권도 고객 자녀들을 상대로 경제교실을 마련하기도 했다. 삼성증권의 어린이펀드인 `삼성 착한아이 예쁜아이` 가입한 어린이들에게&nbsp;꼭 필요한 경제관념과 용돈관리 방법을 전문강사가 게임 등 재미있는 방법으로&nbsp;가르쳤다. 이달초 대신증권은&nbsp;우수 고객들을 상대로 세계적인 석학인 엘빈 토플러 세미나에 초청했다. 엘빈 토플러는 `부의미래`를 비롯해 `미래쇼크`, `제3의물결`,`권력이동` 등을 쓴 세계적인 미래학자다. 극장이나 유람선 등&nbsp;이색적인 장소에서 투자설명회를 갖기도 한다. CJ투자증권은 `영화`를 활용한 투자설명회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전국 21개 CGV 영화관에서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인 `트랜스포머` 영화 관람과 함께 투자설명회 자리를 마련한 것. CJ증권 관계자는 "주5일 근무제의 확산으로 문화행사, 특히 영화관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시점이어서 영화를 활용해 투자 정보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의 경우 온라인투자컨설팅 서비스인 `온메이트(On-mate)` 개설 1주년을 기념해 한강 유람선을 위에서 투자설명회를 갖기도 했다.&nbsp;&nbsp;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시 강세로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며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증권사들의 보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07.07.05 I 안승찬 기자
  • 北 "한나라 의원 귀빈석에 못앉혀"
  • [한국일보 제공]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6ㆍ15공동선언 7주년 기념 민족통일대축전의 이틀째인 15일 행사가 모두 최소 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이날 오전 10시40분께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릴 예정인 민족단합대회에서 북측이 한나라당 대표격인 박계동 의원이 주석단(귀빈석)에 앉는 데 대해 문제제기를 하며 남측의 주석단 입장을 막아서 행사가 시작되지 못했다. 북측은 남측에 “박 의원을 주석단에 앉힐 수 없다”고 밝혔고, 남측은 “박 의원의 주석단 배치는 합의된 사항이며 특정 정당을 배제한 민족단합대회는 참석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양측은 실무 접촉을 가졌으나 합의를 보지 못했고 남측 백낙청 상임대표와 북측 안경호 위원장도 대표접촉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 때문에 민족단합대회는 물론 대동강 유람선 관람, 만경대 학생소년궁전 참관 등 오후 행사도 모두 무산됐다. 남북 양측은 밤늦게까지 협상을 계속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측은 “16일 행사는 개최할 수 있도록 계속 협의한다”는데는 동의했으나 행사가 개최 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16일에는 개선문ㆍ주체사상탑 참관 행사와 폐막식 등이 예정돼 있다. 한편 이 과정에서 남측 공동취재단이 관련 기사를 송고하기 위해 행사장인 인민문화궁전에서 숙소인 양각도 호텔로 돌아가기 위한 차편을 마련해줄 것을 북측에 요구했으나 북측이 이를 들어주지 않아 기자들이 약 7시간 동안 발이 묶여 기사를 송고하지 못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앞서 북측은 전날 6ㆍ15축전 환영만찬에서 남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대표 의장인 정세현 전 통일장관이 건배사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이 빨리 열려야 한다”고 밝힌 데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서 남측 취재진의 행사 화면 송출을 방해하기도 했다.
  • 한국관광공사 추천 ''6월의 가볼 만한 곳''
  • [조선일보 제공] 한국관광공사는 호국의 흔적이 깃든 여행지를 ‘6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했다. ● 통일의 염원을 담은 경기 파주시-여름이면 연꽃이 화려하게 피어나는 ‘통일 연못’, 남북 포로교환 장소였던 ‘자유의 다리’를 둘러보고 임진각 동쪽 ‘평화누리 공원’에 들르자. 임진각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들어가는 ‘비무장지대(DMZ) 안보연계견학’에 참가하면 북한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도라 전망대, 건강 콩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통일마을’ 등을 방문할 수 있다. 파주시청 문화관광과 (031)940-4362 ● 충무공 승전보 울린 경남 거제시-쪽빛 바다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왜선 40척을 물리쳐 첫 승리를 거둔 ‘옥포대첩’의 무대다. 14번 국도 선상의 ‘바람의 언덕’과 해금강 등을 둘러볼 수 있는 도장포의 유람선도 놓치면 아깝다. 옥포대첩 기념공원 관리사무소 (055)639-8129 ● 대몽항쟁 삼별초 본부 전남 진도군-고려 무신 정권 붕괴 후 고려가 몽골과 불평등 조약을 맺은 데 반발해 대몽 항쟁을 벌인 삼별초는 전남 진도군을 근거지로 삼았다. ‘돌아온 백구(白狗) 마을’로 이름난 의신면 돈지리 일대에는 치열했던 전투의 상처인 냥 작은 봉분들이 ‘떼무덤’이라는 이름으로 모여있다. 기상청이 ‘일몰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았던 서쪽 끝 마을 세방리도 놓치지 말자. 진도군청 문화관광과 (061)544-0151 ● 독립 꿈꾸던 ‘그들’의 생가 충남 홍성-만주로 망명해 독립군으로 활동했던 김좌진 장군과 애틋한 시어(詩語)로 독립의 꿈을 노래했던 한용운 선생은 모두 충남 홍성 출신이다. 갈산면 행산리에 있는 김좌진 장군 생가지(地)에는 기념관이 만들어져 있다. 결성면 성곡리에 자리한 한용운 선생의 생가지 부근에는 민족시인 20명의 시와 어록을 자연석에 새겨 소나무 숲길을 따라 배치해놓은 ‘민족 시비(詩碑) 공원’이 눈에 띈다. 홍성군청 문화관광과 (041)630-1221
  • 이번엔 경기도 공무원노조 외유성 연수 논란
  • [조선일보 제공] 공기업과 공공기관 감사들이 남미로 외유성 연수를 떠나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경기도 시·군 공무원노조 간부 20여명이 지방자치단체 예산으로 관광 일정이 대부분인 외유성 해외 연수를 다녀와 논란이 되고 있다고 경기일보가 26일 보도했다.신문에 따르면, 경기도청 공무원노조 K 부위원장 등 집행부 4명을 비롯, 수원·성남·안산·안양·평택·광명·시흥·군포·화성시 등 노조 간부 15명, 도청 총무과 직원 2명 등 21명은 지난 23일 8박10일 일정으로 캐나다·미국으로 ‘해외 공무원노조 운영 사례 비교 연수’를 위해 출국했다. 해외 연수 비용은 1인당 340여만원씩 모두 7500여만원이며, 이 비용은 경기도와 해당 시·군 예산으로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해외 연수 일정 가운데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주(州) 노동분재위원회,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조정담당관실,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무원노조 방문 등 모두 4차례 10시간 정도가 연수 목적에 부합될 뿐 나머지는 시내 투어 등 주로 관광 일정으로 짜여져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수 첫날인 23일 캐나다 밴쿠버에 도착해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 뒤, 26일부터 28일까지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금문교 구경과 유람선 탑승, 라스베이거스 야경 감상을 즐기고 30일에는 미국 LA에 있는 테마 파크인 유니버셜 스튜디오 견학이 예정돼 있다는 것이다.이 소식이 알려진 뒤 경기도청 공무원노동조합 홈페이지에는 “국민 혈세를 낭비한 데 대해 적절한 해명을 요구한다”는 등의 비판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경기도청 노조 관계자는 이에 대해 “그런 식으로 따진다면 공무원들 해외 연수 중 관광성 해외 연수가 아닌 것이 어디 있느냐”면서 “연초부터 계획된 행사로 선진 노사 문화를 습득하기 위해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정몽구 회장 "7년내 1조 헌납"
  • [이데일리 문승관기자] 다음은 내일(23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 (가나다순) ◇매일경제▲1면 -`폭주기관차`중국 괜찮나-국민 알권리가 버림받았다-정몽구 회장 "1년내 1200억 출연"-미래에셋, 두바이 현지법인 연내 설립▲종합 -대선주자, 기자실 폐쇄 일제히 반대-신도시, 강남 대체할 곳에 분당보다 크게-6월 부동산시장 변수 많다-수도권에 日보다 큰 유니버설 스튜디오-2011년 국민절반 수도권 거주-상장사 시가총액 GDP제쳤다▲기획-유시민 前복지부장관에 듣는다 ▲국제 -中철강 등 110개 품목 5~15%수출관세-도쿄에 금융특구 만든다-日기업 "비철금속 사용 줄여라" ▲금융·재테크 -외국계 은행 3인방 1분기 실적 따져보니-카드 1년이상 안스면 자동 탈퇴-한국인 노후생활비 스스로 조달▲기업과증권 -LCD·PDP분리해 경쟁시킨다...LG전자-냉매·실외기 없는 에어컨 개발-한국, 中 철강수출 통제 덕볼까-삼성LCD TV 세계최대 유람선 탄다-남북한 기업 만화영화 공동 제작-25개국 바이어 "한국 UCC굿"-해외 부가세 돌려받으세요-국산전기차 중국서도 달린다-증권사 뒤늦게 목표지수 올리기-우체국·온라인 등 펀드판매 채널 다양화 -제일상호·신민저축은행 영업이익 흑자 전환-올해 주당순이익 전망치 속속 변경-바이오에탄올株 옥석 가려야 ▲부동산 -민간시행사업 `알박기`시대는 갔다-대우빌딩 1조원 이상에 팔릴듯-은마 34평형 경매현장.."아직 바닥 몰라" 입찰 참여 9명뿐◇한국경제 ▲1면 -사모펀드형 `계모임`이 뜬다-朴 "물가연동 소득세제 도입"-"개인자산으로 사회공헌기금 조성"-"아파트 공시가격 내려달라"..강남 등 주민 집단이의신청-1년 이상 안쓴 카드 자동 해지▲종합 -실외기·냉매 필요없는 에어컨 나온다-틸팅열차 2010년께 상용화-中, 펀드에 유동성 확보 긴급 지시-해외여행 다니는 기초생계 급여자도 있다-분당급 신도시는..수도권 동남부 600만평 예상-예보, 한전지분 7월께 매각-공기업CEO 성과급 줄어든다-일본판 월스트리트 만든다-유니버설 한국 테마파크 아시아 최대 2012년 개장-2011년 국민 50%가 수도권에 거주-카드 신규 연회비 반드시 받아라-대부업 이자상한 확정..연 30%넘으면 계약 원천무효▲국제 -中·인도 18억 소비층 몰려온다-日적대적 M&A적극 방어 상장사 15% `포이즌 필`도입▲산업 -LG전자 `남용 way`로 생산성 3배 높인다-코오롱, 車소재 GM공급 길 열려-PMP·전자사전 영역 공방전-한미약품 `슬리머`드디어 빛본다-500원으로 이젠 과자도 못 산다▲부동산 -역세권 소형 오피스텔 `군침 도네`-대우빌딩 가격 1조 넘을 것-수도권 `미니신도시`릴레이 분양▲금융 -은행 영업경쟁 "튀어야 산다"-돈줄 막힌 은행 `특판 전쟁`-수시입출금 예금이 `연리 5%`▲증권 -증시 연일 최고치 행진..단기전망 놓고 낙관·경계론 팽팽-미래에셋 `글로벌 브랜드 펀드` 25일 첫선-KGI證매각 주간사 `라자드`횡포-사채시장 최대 큰 손은 생보사-중견 건설사 `물만났다`-6월 결산 상장사 실적 살펴보니..유가증권사 울상 코스닥사 미소◇서울경제 ▲1면 -고급두뇌 한국은 유출...중국은 유입-新언론통제 각계 비판 쏟아져-정몽구 회장 7년내 1조 헌납▲종합 -해외유명 테마파크 특혜만 요구, 사업은 지지부진-아산 탕정지구 536만평으로 확대 개발-세계 최고 권위 암치료 병원 인천 경제자유구역에 선다-8월부터 기자실통폐합 추진..사실상 족쇄-한미FTA 재협상 초읽기-한국 등 아시아 경제 버블붕괴 조짐-장롱카드 자동 탈퇴 처리▲금융 -녹아웃형 ELD가입자 노심초사-입원급여금 지급 해마다 급증-국내 저축銀, 美은행 지분 첫 인수▲국제 -美휘발유값 거침없는 고공행진-도쿄에 금융특구 만든다-월가 투자銀, 헤지펀드 투자 잇따라▲산업 -LG "LCD-PDP, 사내 경쟁체제로"-상하이자동차, 쌍용차 최대주주로-좋은 인터넷 쇼핑몰 더 없나요"-셋톱박스업계 사업다각화 활발-대형쇼핑몰 이대 앞 `4파전`-수입차, 여풍 몰아친다▲증권 -증시하반기 전망 `장밋빛`-반도체株 오랜만에 반등-인덱스 펀드 상승장서 비실-바이오 에너지는 성장산업 ▲부동산 -상가주택 투자바람 분다-대우빌딩 매각가 1조는 넘어야
2007.05.22 I 문승관 기자
  • 삼성, 세계적 유람선 LCD TV `대박`..5만대 공급
  •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세계적인 선박회사인 '로열 캐리비언'사의 고급 유람선에 LCD TV를 대량공급한다.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북미총괄은 이날 미국 마이애미 로열 캐리비언사에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총 5만대의 HD TV를 공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로열 캐리비언의 고급 신규 유람선 5척에 1만대, 그리고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35척에 4만대 등 HD TV를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거래처가 요구하는 특수조건을 수용한다는 B2B 사업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은은한 은빛 색깔이 돋보이는 실버 LCD TV를 특수제작했다. 특수제작된 LCD TV는 앞으로 로열 캐리비언사가 건조하는 5종의 대형 유람선에 공급된다.로열 캐리비언사가 2010년까지 신규로 건조할 예정인 5척중 '제네시스(Genesis)호'는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16만 톤급 '프리덤 오브 더 시즈호'의 약 1.5배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오는 2009년 출항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켜, 삼성 LCD TV의 위상 강화에 일조할 것이란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로열 캐리비언사의 '프리덤 오브 더 시즈(Freedom of the Seas)호', '리버티 오브 더 시즈(Liberty of the Seas)호', '매제스티 오브 더 시즈(Majesty of the Seas)호', '센추리(Century)호', '저니(Journey)호' 등 신축 및 기축 유람선에 HD TV를 공급해왔다.
2007.05.22 I 김상욱 기자
저물지 않는 태양… 산 속의 바다 위에서 나의 시간도 멈췄다
  • 저물지 않는 태양… 산 속의 바다 위에서 나의 시간도 멈췄다
  • [조선일보 제공] >> 노르웨이 ‘피오르드’ 유람선 여행기 ▲ 예아랑에르 마을에서 바라본 예이랑에르 피오르드. 피오르드를 거슬러 오르던 유람선은 이곳에서 바다 쪽으로 뱃머리를 돌린다.베르겐에서 매일 저녁 8시에 북쪽을 향해 후티그루틴사에서 운영하는 유람선이 출발한다. 저녁 8시라고는 하지만, 5월의 베르겐은 아직 오후처럼 환하다. 북쪽으로 가면 아마도 더 많은 빛, 영어로 ‘자정의 태양(Midnight Sun)’이라고 부르는 백야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저물지 않는 태양이라는 게 내게는 흐르지 않는 시간처럼 느껴진다. 노르웨이 제2의 도시 베르겐은 그 멈춰버린 시간을 향해 떠나는 입구다. 도시를 알리는 팸플릿마다 ‘피오르드로 가는 입구’라고 적혀 있다.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는 느낌은 베르겐에서부터 시작한 다. 밤 10시가 되도록 빛의 잔영은 남아 있다. 넘쳐흐르는 시간을 주체하지 못해 선창가에서 한자(Hansa)라는 이름의 생맥주를 마셨다. 한 잔에 55크로네. 한화로 8000원이 넘었다. 중세의 그 도시 동맹에게 갈취를 당한 듯한 느낌마저 든다. 빛이 모두 사라질 때까지 맥주 한 잔을 홀짝이며 손바닥만한 크기의 48면짜리 ‘베르겐 약사(略史)’라는 책을 읽었다. 65크로네. 250면이 넘는 내 소설책의 가격과 거의 비슷했다. 그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신선한 연어, 굴 등의 어패류는 반드시 배와 선창에서만 판매할 수 있다”는 법규가 나온다. 1276년 베르겐 시에서 제정한 법규다. 연어와 굴 등 어패류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금방 700여 년 전의 베르겐 사람들을 이해해버린다. 그 법규에 나오는 선창이란 내가 맥주를 마시던 바로 그 자리였다. 선창으로는 12세기 초엽에 형성된 건물과 골목이 여전히 늘어서 있다. 이 때문에 1979년 유네스코는 베르겐의 선창가인 브리겐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했다. 지금의 건물은 1702년 화재로 불탄 뒤, 원형대로 재건한 것이지만 거기 여전히 신선한 연어와 굴을 선창에서 사던 옛 노르웨이인들의 잔영은 빛과 마찬가지로 남아 있다. 매일 술에 취한 어부들과 상인들로 북적대는 통에 한 주교가 소돔과 고모라보다도 더 사악한 도시라고 일갈했던 곳이지만, 지금은 도시 전체가 역사박물관처럼 고요하다. ▲ 노르웨이 제2의 도시이자 피오르드로 가는 입구인 베르겐의 "브리겐" 선창가. 12세기 건축양식이 그대로 남아있다.다음날 저녁 8시 남쪽 부두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에 오른다. 11일 일정으로 노르웨이의 북쪽 끝인 키르케네스까지 다녀오는 배다. 당연히 유람선은 모두 11척이다. 내가 탄 배의 이름은 MS 트롤피오르드. 노르웨이에서는 피오르드라는 이름을 피해갈 수 없다. 사실상 보이는 모든 것이 다 빙하기와 간빙기의 유산인 피오르드다. 피오르드란 흡사 산악지대까지 바닷물이 들어찬 모양을 닮았다. 어디가 바다이고, 어디가 강인지 어떻게 구분할까? 물을 맛보면 아는 일이겠지. 나의 순진한 추측에 한 노르웨이 사람은 해초를 보면 알 수 있다고 일러준다. 과연 물 속 깊숙이 진한 녹색의 해초가 깔려 있다. 산 속의 바다라는 것. 그건 관념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러니 학창시절에 죽어라고 외웠던 피오르드 지형이라는 건 노르웨이에서 별무소용이다. 피오르드 앞에서는 12세기 초엽에 형성됐다는 거리마저도 이제 갓 등장한 역사의 풍경처럼 보인다. 그러니 자정의 태양을 보기 위해 떠나는 유람선 객실이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 부부들로 가득한 것도 이해할 만하다. 지도제작자라면 절망했을 해안선을 따라 북쪽으로 향하는 유람선의 항해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요란스런 카지노도, 떠들썩한 바도 없는, 마치 명상센터처럼 고즈넉한 분위기의 유람선이다. 노인들은 갑판 여기저기에 앉아서 하루 종일 지치도록 자신의 선조가 태어나기도 전에 형성된 지형만 바라본다. 그 지형으로 구름은 몰려왔다가 다시 사라지고, 밤새 비는 내렸다가 오후면 해가 떠오른다. 그들의 인생 역시 그처럼 변화무쌍했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간빙기의 기억을 담고 있는 산과 바다 앞에서 겸허해지지 않을 인생은 없다. 선박회사는 자신의 유람선을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유람선이라고 선전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다. 20년째 그 유람선을 운행했다는 선장 토모드 칼슨은 대형지도를 펼쳐놓고 우리가 예이랑에르 피오르드(Geirangerfiorden)를 따라 내륙 쪽으로 거슬러 올라갈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마치 버스를 운전하는 마음씨 좋은 아저씨처럼 보인다. 그의 뒤로 GPS가 북위 62도 27분, 동경 6도 46분이라며 현재 위치를 알리고 있다. GPS에 따르면 해발고도는 28.1m인데, 그건 배의 맨 위에 있는 조종실의 고도이기도 하다. 하지만 바다에서 내륙을 향해 거슬러 올라가기 시작하면서부터 승객들은 착시현상을 느낀다. 주위에는 아직도 눈이 쌓여 있는 설산이다. 깊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그 풍경은 기이해진다. 노르웨이의 5월은 눈이 녹는 시기다. 그래서 도처에 폭포다. 이름이 붙은 폭포는 몇 안 된다. 자부심에 가득 찬 목소리로 베르겐을 안내하던 할머니 베아트 로셔 잘렌은 베르겐에서 하루 코스면 다녀올 수 있는 ‘노르웨이 인 어 넛셀’ 코스를 출발하기 전에 산이 우는 걸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해서 한껏 기대를 품었다. 막상 아울란드 피오르드에 가서야 나는 산의 울음을 볼 수 있었다. 검은 절벽으로는 수없이 많은 물줄기들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탄식이 나왔다. 그건 나로서는 감히 위로할 엄두도 내지 못하는, 마치 유람선에 올라탄 노인들의 깊은 주름 사이로 흘러내리는 눈물을 닮아 있었다. 요컨대 슬퍼서, 혹은 아파서 흐르는 눈물이 아닌 것이다. 예이랑에르 피오르드로 거슬러 올라가는 동안에도 산은 몸 안에 담아둔 모든 눈물을 쏟아낸다. 노인들은 하루 종일 그 눈물을 바라본다. 그렇게 앉아 있으면 내가 몇 번의 생을 살 수 있으리라는 터무니없는 생각이 든다. 나는 겸허해지고 또 오만해진다. 고통과 슬픔 없이도 눈물을 흘릴 수 있는 몸이 된다. 그리하여 마침내 예이랑에르 피오르드의 끝인 예이랑에르 마을에 도착해 유람선이 다시 바다 쪽을 향해서 방향을 돌리자, 한 할머니가 소녀처럼 갑판 위를 껑충껑충 뛰어다니다가 내게 소리친다. “봤어요? 이 좁은 틈에서 이 큰 배가 제자리에서 방향을 바꾸는 걸!” 봤어요, 라고 나는 대답한다. 좁은 피오르드 지형 안에서 큰 배가 제자리에서 방향을 바꾸는 것은, 물론 피오르드란 리아스식 해안과 구별해야만 하는 시험문제 속의 지형이 아니라는 것도 다 봤어요. 그리고 나는 피오르드를 향한 항해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영원히 지지 않는 하얀 빛을 보는 경험이라는 것도 알게 됐어요. 하지만 그 할머니는 여전히 배가 어떻게 제자리에서 돌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갑판의 끝까지 달려간다. 피오르드와 마찬가지로 노인들을 당해낼 수는 없다. 베르겐에서 유람선 타기 제2의 도시라고는 하지만 베르겐은 인구 23만5000명 정도의 도시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유적지를 걸어서 돌아볼 수 있다. 12세기 건축양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선창가인 브리겐, 그 이후 목조, 벽돌, 콘크리트 등으로 발전해나가는 건축양식상의 변화를 볼 수 있는 외브레가텐의 골목들, 여전히 연어와 굴을 팔고 있는 어시장, 베르겐의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플뢰옌 등이 찾아가볼만한 곳이다. 베르겐에서 자동차로 20분 정도 나가면 작곡가 그리그의 생가도 볼 수 있다. www.visitBergen.com 하루 코스로 피오르드를 경험하고 싶다면 ‘노르웨이 인 어 넛셀’에 참가하면 된다. 이는 베르겐에서 보스까지는 기차로, 보스에서 구드반겐까지는 버스로, 구드반겐에서 플롬까지는 배로, 플롬에서 뮈르달까지는 산악기차로 여행했다가 다시 기차를 타고 베르겐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반나절이면 피오르드를 경험할 수 있다. www.fjordtours.no 후티그루틴사의 유람선 티켓을 예약하려면 어시장 왼쪽에 있는 스트란드 호텔의 사무실로 찾아가면 된다. 매일 저녁 8시, 뇌스테브리겐에서 유람선이 출발한다. www.kystopplevelser.no &nbsp;
  • 귀여운 내 아이, 10년 뒤 이런 직업 가졌으면
  • [조선일보 제공] 오늘은 어린이날. 때묻지 않은 동심(童心)은 하루하루가 아무 걱정 없이 마냥 즐겁기만 하지만, 10년 뒤 어른이 되면 사정이 달라진다. 직업을 선택해 돈을 벌어야 하고,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10년 후엔 어떤 직업이 유망할까? 그리고 그런 직업을 갖기 위해 부모들은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까? 직업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어보았다.◆새싹들에게 유망한 직종은?김준성 직업평론가는 한·미 FTA 등에 따른 경제환경의 변화 등을 감안, 10년 후 각광 받을 10대 유망 직종을 추천했다.①심리 상담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등 대외 개방 확대로 기업 간, 직장 내 경쟁이 보다 치열해진다. 이와 함께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지수도 급격히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장차 인력 수요가 급증할 분야라는 설명. ②재즈 아티스트= 대외 개방이 확대되면서 유럽·미국 음악의 국내 유입이 늘어난다. 재즈 음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재즈 음악을 가르치고 연주하는 직종이 유망한 직업 군으로 부상한다. ③이동통신 엔지니어= 이동통신은 국제적으로 한국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분야다. FTA 효과가 본격화되면 인력 수요도 급증하고 몸값도 크게 오른다.④화장품 연구원= 이웃나라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달러를 넘어서면 화장품 수요가 폭증할 것이다. 이는 국내 화장품 회사에 큰 기회가 될 것이다.⑤펀드매니저(자산운용전문가)= 사람들이 주식·펀드 투자를 점차 늘리는데다 기업연금도 활성화돼 투자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다. ⑥로봇과학자= 앞으로 상업용·가정용·군사용 로봇 수요가 폭증할 것이다. 장차 교수가 되고 싶은 어린이는 관심을 가져볼 만한 분야다. ⑦크루즈선(유람선) 선장= 한미 경제 동맹의 강화로 한국의 안보 위험이 줄어들면 국내에서도 크루즈 산업이 성장할 것이다. ⑧비만 치료사= 저렴한 수입 소고기 소비량이 늘면서 국민들의 비만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다. ⑨드라마 작가= 드라마의 해외 수출 시장이 넓어지면서 이야기를 사고파는 드라마 작가가 유망한 직업이 된다.⑩환경 전문 공무원= 국가별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환경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공무원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다.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향후 직업별 인력 수급 전망을 토대로 ‘10년 후 소득과 고용이 가장 많이 늘어날 직업’을 작년 말 발표했다. 임금 수준이 가장 많이 늘어날 직종 1위는 컴퓨터보안 전문가였고, 항공기정비원, 산업용 로봇 조작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10년 뒤 일자리가 크게 늘어날 직종으로는 손해사정인, 통역가, 회계사, 스포츠강사 등이 선정됐다.◆부모의 역할은?자녀의 성공 확률을 높이려면 부모가 무조건 공부하라고 강요할 게 아니라, 자녀의 직업 적성을 빨리 파악해 그 분야에 필요한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좋다.(박천수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김준성 직업평론가는 “예를 들어 자녀를 심리 상담가로 키우고 싶다면, 마음을 열고 대화하는 법을 익히게 한다거나, 친구들의 심리 변화를 글로 기록하게 한다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자녀의 직업 적성 검사는 정부가 운영하는 커리어넷(www.careernet.re.kr)에서 공짜로 할 수 있다.
  • 서울 마곡지구에 주택 9587가구 들어선다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서울의 '마지막 대형 미(未)개발지' 중 한 곳인 강서구 마곡지구에 대한 개발계획이 확정됐다.서울시는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강서구 마곡동과 가양동 일대의 마곡지구 336만4000㎡(101만7600평)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하면서 개발계획을 통과시켰다고 5일 밝혔다.개발계획에 따르면 마곡지구에는 연구개발(R&D)용지(25만평)와 국제업무단지(11만평), 일반상업용지(3만 평) 등이 들어서 차세대 첨단 성장동력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된다.또 주거지역 21만 평에는 주택 9587가구가 세워져 2만6843명의 인구를 수용하게 되고 19만평 규모의 공원도 조성돼 '환경 친화적 산업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특히 중앙공원 12만평, 서남 물재생센터 4만3000평, 마곡 유수지 3만7000평 등 총 20만 평의 마곡 워터프론트타운(Water Front Town)이 조성돼 호텔, 컨벤션센터, 위락시설 등도 갖추게 된다.시는 마곡지구 인근 공암진에서부터 수로를 통해 한강 물을 끌어들이고 유람선 및 요트 선착장을 조성해 세계적인 수상 관광구역으로 조성한다는 복안이다.위원회는 이를 위해 마곡지구 내 자연녹지지역 329만6720㎡(99만7000여평) 가운데 263만860㎡(79만5000여평)을 녹지지역에서 해제해 제3종 일반주거지역(75만9738㎡), 준주거지역(26만8987㎡), 일반상업지역(62만5754), 준공업지역(104만1661㎡)으로 용도변경했다.개발 사업은 토지 전면 수용에 의한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되며 위원회는 이에 따라 마곡지구 전체를 지구단위계획 구역으로 지정했다.사업 시행은 SH공사가 맡아 1단계로 2015년까지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과 중심지역을 우선 개발하고 이어 2단계(2016∼2023년), 3단계(2024∼2031년)로 나눠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2007.04.05 I 윤진섭 기자
화산… 인간에겐 죽음을, 자연엔 신비를 남겼다
  • 화산… 인간에겐 죽음을, 자연엔 신비를 남겼다
  • [노컷뉴스 제공] 뉴질랜드는 화산의 나라다. 세계에서 활화산이 있는 나라 가운데 하나인 뉴질랜드는 도시마다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온천이 작게는 한두 개, 많게는 수십 개가 있다. &nbsp;화산지대에서 솟아오르는 간헐천 외에도 뉴질랜드는 마오리 원주민과 그들의 전통춤 하카, 그리고 럭비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뉴질랜드 북섬의 베이오브 플렌티 지역에는 화이트 아일랜드라고 하는 활화산이 있고 그 화산 지열지대는 로토루아 지역을 거쳐 타우포까지 길게 이어져 있다. 1886년 6월 10일 로토루아 근처의 타라웨라 화산이 폭발, 한 마을이 화산재에 매몰돼 100명의 주민이 생매장을 당했고 외국 관광객들이 찾던 화이트· 핑크 테라스는 종적을 감췄다. ⊙분화구·간헐천 등 생태관광 코스 인기 화산폭발 이후 그 자리에는 와이망구 계곡이 새로 형성됐다. 방대한 규모의 와이망구 화산계곡은 5시간짜리의 반나절 투어부터 9시간 정도 소요되는 한나절 투어까지 있다. 화산계곡은 여러 개의 분화구와 크고 작은 호수, 수증기를 뿜어내는 증기구멍 등 다양한 형태의 지열지대를 하이킹과 유람선을 통해 즐길 수 있는 생태관광코스로 유명하다. 계곡입구 안내소를 들어서면 저 멀리 웅장한 산과 호수가 눈에 들어온다. 그 화산이 1886년에 폭발했던 타라웨라산(Tarawera Mt)이다. 정상은 아직도 불그스레한 민둥산이며 그 계곡 아래로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면 프라이팬 호수(Frying Pan Lake)가 나온다. ⊙'프라이팬 호수' 섭씨 50도 넘는 물 쏟아내 세계에서 가장 큰 온천호수로 섭씨 50도 정도의 강한 산성을 띠는 물이 초당 110ℓ씩 호수 밖으로 흘러나온다. 프라이팬호수에서 흘러나오는 개울을 따라가다 보면 산 속에 인퍼너 크레이터(Inferno Crater·지옥분화구)라고 하는 옥색의 호수가 보이는데 2~3일 동안은 계속 호수 밖으로 물이 넘쳐흐른다. 그러다가 15일 정도 지나면서부터 수량이 감소하다가 다시 증가한다. 수량이 증가할 때 수온도 상승해 80도까지 오른다. 이처럼 호수의 수위가 넘쳐 흐르다가 줄어드는 과정이 반복되는 매우 신기한 호수다. 다시 버스를 타고 화산에 의해 형성된 지열지대의 모습을 감상하면서 이동하다 보면 로토마하나 호수(Lake Rotomahana)를 만나게 된다. 바로 이 지점에서 타라웨라산을 보게 되는데 호수주변에는 아직도 화산의 잔재가 남아 끓어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호수에서는 유람선 관광이 가능하며 휴식을 겸해 유람선을 타고 호수 가장자리의 간헐천, 풍부한 야생 조류, 특이한 지열지대 식물 등을 1시간 가량 감상하면 관광이 끝난다. ◈여행정보◈ 한국에서 와이망구화산 계곡을 가기 위해서는 뉴질랜드 로토루아 지역으로 먼저 이동하는 것이 좋다. 서울에서 로토루아까지 직항노선은 없고 대한항공과 에어 뉴질랜드가 북섬의 오클랜드까지 매주 직항노선 10편을 운행한다. 소요시간은 약 11시간 30분이다. 오클랜드 도착 후 국내선 항공이나 버스를 이용하여 로토루아로 이동하면 된다. 오클랜드에서 로토루아까지는 버스로 약 4시간이 소요된다. 와이망구 계곡은 로토루아 남쪽 약 19km, 버스로 20분 거리에 있다. 자료제공 ㅣ NCM 박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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