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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적호전株등 기관선호종목에 관심을-대투
- [edaily 김경인기자] 대투증권은 19일 "국내 기관 투자자가 배당메리트와 저평가된 밸류에이션 수준을 기반으로 외국인 매수의 빈자리를 대체해가고 있다"며 관련 종목군인 ▲실적호전주 ▲계열사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된 지주사 등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권고했다.
임유승 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외국인 매도공세는 IT실적모멘텀 둔화지속, 예상밖의 고유가 추세, 11월로 예정된 MSCI지수 내 대만비중 확대, 중국경기 경착륙 우려 등이 주 원인"이라며 "국내 IT기업들의 실적 회복조짐이 나타나기 전까지 외국인의 강도높은 매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지수관련 시가총액상위종목 위주의 시장대응은 투자수익률 제고측면에서 크게 유효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800선 돌파 이후 직전고점까지의 상승과 4월 지수급락 과정에서도 중형주가 상대적 견조함을 보인 바 있다"고 설명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수급측면에서 모멘텀 플레이에 더욱 비중을 둔 외국인과 달리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투자관점의 국내 기관투자자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며 "관련 종목군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대투증권이 향후 수익률제고 및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것으로 추천한 종목들은 다음과 같다.
▲실적호전 거래소 중형주 : 두산산업개발(011160), 자화전자, 한미약품, 대덕GDS, 웅진코웨이
▲실적호전 코스닥주 : 휴먼텍코리아(066060), 한성엘컴텍, 디엠에스, 에프에스티, 하나로통신
▲계열사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 지주회사주 : LG(003550), 두산, 한솔제지, SK케미칼, 대림산업
▲대주주지분이 작은 중소형 저평가주 : 동아제약(000640), 전북은행, 현대산업, 디아이, 넥스콘테크
▲안정적 배당성향을 유지해온 배당주 : 엠케이전자(033160), 케이디미디어, LG상사, 계룡건설, 현대중공업
- 퇴직연금시장,금융권 새 수익원될까
- [edaily 홍정민기자] 오는 2006년부터 시행될 퇴직연금제는 자금부동화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국내 금융회사들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 줄 전망이다.
현재 각 기관마다 차이는 있지만 퇴직연금제를 통해 새롭게 창출될 예상 시장 규모는 최소 24조원에서 최대 100조원. 이에 각 금융기관간 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제도도입 이후 수탁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무영역이 제한된 증권, 투신사보다는 자산관리, 운용관리를 모두 할 수 있는 은행과 보험사가 시장형성에 따른 실질적인 자금 유입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새로운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세제상 혜택이나 운용상 규제완화 등 유인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새로운 시장이다" .vs "효과 미미하다"
현행 퇴직연금에 준하는 퇴직보험과 퇴직신탁 규모는 지난 3월말 기준으로 17조. 퇴직연금제도의 경우 5인미만 사업장까지 확대 적용되고 직장이전시에 지급받던 중간정산금이 유지될 수 있으므로 자금유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자기분담금 제도 도입시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퇴직연금시장 전체 규모(5인 이상 사업자)는 2006년 49.3조원, 2010년까지는 67.3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노동연구원, 한국은행 등 각 기관에서 내놓은 전망치는 적게는 24억원에서 많게는 100억원까지 다양하다.
이렇게 수십조원 규모의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경우 현재 시중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각 금융회사들은 의미있는 수익원을 찾게 될 전망이다.
유승창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총 퇴직금 추계액의 40%정도가 손비로 인정됐는데 나머지 60%가 퇴직연금 시장규모라는 분석이 나온 적 있다"면서 "퇴직연금제도는 하나의 시장이 새롭게 생긴다는 측면에서 금융기관에는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자산관리를 할 수 있는 은행과 보험사가 1차적인 수혜를 볼 수 있고 2차적으로는 증권사나 투신사도 혜택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금융권에 미치는 수익효과가 현재로서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유재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미 유치되고 있는 17조4000억원의 퇴직 연금을 제외하면 퇴직연금제도 시행에 따른 신규 시장의 규모는 약 28조2000억원에 불과할 것"이라며 "수수료를 관대하게 책정해 연 2%로 가정한다고 하더라도 총 수수료 수익은 4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더구나 이 수익이 다시 은행, 자산 운용사, 보험사들로 배분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은행 등 각 금융기관이 얻는 수익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은행이 퇴직연금 시장을 독식한다고 하더라도 은행의 ROA(자산수익률)은 3bp 개선되는 데 그칠 것으로 유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세제혜택·유인책이 활성화 관건
아직 구체적인 법안과 시행령이 확정되지 않은만큼 각종 세제혜택과 시행령 및 감독규정상 유인책을 통해 얼마나 많은 기업과 근로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을 지가 퇴직연금 시장 성패의 관건이다. 기업들이 자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퇴직금에 비해 퇴직연금은 적립에 따른 일시적 자금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수탁업무 관계자는 "이 제도는 수탁업무에 있어서 당연히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퇴직신탁제도의 사례에서 보듯 강제성이 없다면 크게 활성화되기 어려울 것이며 세제혜택 등의 유인책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유재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는 은행, 자문사, 보험사 등에 수수료 수입 증대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실질적으로 모든 사업장에서 도입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수혜규모는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퇴직연금제도 도입 이후에도 종전 퇴직금제도를 선택할 수 있음을 감안하면 자금유입 효과는 다소 반감될 수 있다. 특히 시행 초기에는 퇴직연금보다 퇴직금제를 그대로 채택하려는 사업장이 많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증권·투신보다 은행·보험 수혜
퇴직연금제 도입으로 은행과 보험사가 가장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퇴직연금 관리 업무에서 은행(신탁계약)과 보험사(보험계약)는 자산관리와 운용관리 모두를 영위할 수 있지만 증권사와 투신사는 운용관리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이나 투신이 자산관리 업무에서 배제된 것은 다소 불만스럽다"면서 "자산관리업무를 하지 못하게 된다면 퇴직연금 시장 형성에 따른 엄청난 자금유입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동부는 자산관리에 있어 보험사나 은행 외의 다른 업종들은 위험하다고 보고 있는데 증권사에서도 예탁원에 자금을 예치하는 등 얼마든지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성토했다.
이와 관련, 오갑수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24일 "퇴직연금은 근로자의 미래 `소셜세이프티넷(social safety net)`에 해당되기 때문에 감독규정 방안도 상당히 보수적인 시각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말해 감독규정의 초점 역시 근로자들의 손실 최소화에 있음을 시사했다.
더구나 퇴직연금의 성격상 운용 역시 은행, 보험 등 투자성향이 보수적인 기관이 독점할 가능성이 높다.
유승창 애널리스트는 "퇴직급여의 특성상 안정성이 중요시되는데 자산관리업무가 가능한 은행이 기업금융과 연계해 시장점유율을 높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신탁업무 담당자는 "퇴직연금은 장기상품이기 때문에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돼야 하는데 투신, 증권에 많은 재량을 부여할 경우 기업이나 근로자들에게 얼마나 먹힐 지 의문"이라며 "퇴직금신탁이 은행과 보험에 집중된 것처럼 이번에도 그렇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어차피 업무영역에 제한이 있다면 그 안에서라도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증권사나 투신사내의 목소리도 눈에 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나 투신사에도 자산관리업무를 허용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국 증권사가 퇴직연금제도에 따른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은행과 제휴를 체결, 은행은 자산관리를, 증권사는 운용관리를 맡는 분업체제로 가져가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투신의 경우 인력이나 시스템 측면에서 운용관리에 제약이 따르는만큼 상품제공만 하는 방법을 통해 틈새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이슈돋보기)M&A테마 어떻게 올라탈까
- [edaily 권소현기자] 최근 코스닥지수가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우는 약세를 보이자 코스닥이 제2의 구조조정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코스닥시장의 분위기속에서 M&A테마가 난무하고 있다.
시장을 통한 M&A는 권장돼야지만 최근에는 급등한만큼 급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한 뒤 주가가 오르면 처분하고 발을 빼는 불량 개미들도 나오고 있어 경계론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대해 기업가치와 M&A 이후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감안, 선별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M&A테마 부작용
최근 지니웍스의 주식 8.39%를 매집, 최대주주에 올라선 김민경씨는 28일 보유 주식을 전량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당시 지분매입 목적을 경영권 취득이라고 밝혔고 지난 19일에는 정정공시까지 활용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할 것"이라며 M&A 의사를 강력하게 천명했지만 열흘만에 모두 처분한 것.
이에 따라 최초로 지분매입 사실을 공시한 12일부터 닷새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고공비행을 했던 지니웍스 주가는 최근 엿새째 하락했다. M&A 기대감에 385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225원으로 고꾸라진 것이다.
서울식품과 한국슈넬제약도 비슷한 경우다. 개인투자자인 경규철씨는 한국슈넬제약을 17% 가까이 매입했다. 이에 따라 주가는 9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가며 4배 가까이 급등했다. 이후 경씨는 한국슈넬제약 보유지분 전량을 장내에서 매각, 30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처분하는 과정에서 주가는 급락, 뒤늦게 추격매수에 나선 투자자들만 손해를 입었다.
경씨는 이에 앞서 서울식품에 대해서도 경영참여가 목적이라고 강조하며 36.87%를 취득, 최대주주로 등극했다가 주식을 매도해 수십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이 과정에서 주가는 급등락을 보였다.
에스텍은 동성화학의 적대적 M&A 시도로 지난 1일부터 6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에스텍이 동성제약 지분을 확보, 상호주식 의결권 제한 규정을 활용해 경영권 방어에 나서자 26일 하한가까지 떨어지는 등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옥석가려 투자해야
이처럼 M&A 테마 부작용이 속출하자 무조건 M&A 테마에 올라탈 것이 아니라 선별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8일 대한투자증권 임유승 애널리스트는 "M&A 특유의 정보 폐쇄성으로 인해 직접M&A를 추진하는 투자주체를 제외하고는 투자수익을 얻을 확률은 아주 적다"며 "M&A 대상 기업을 미리 예단하고 투자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애널리스트는 특히 개인 M&A 관련주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서울식품, 남한제지, 한국슈넥제약 등 일부 종목의 경우 초기에 주가가 급등한 후 막상 공시가 나온 이후에 주가가 하락했다"며 "이같은 점을 감안하면 방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M&A 시장은 미국과 토대가 다르고 M&A 재료가 단기 머니게임화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A테마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서는 기업 가치와 시너지효과를 감안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대투증권 임 애널리스트는 "M&A와 관련된 투자전략을 수립할 때에는 대상기업에 대해 예단 하기 보다는 실제 M&A, 혹은 최대주주 변경이 완료된 기업 중 향후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하고 기업가치 증대로 이어질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M&A를 통해 향후 기대되는 시너지 효과로는 ▲영업구조적 측면에서 시장지배력 확대, 신규사업 진출, 기업지배구조 개선, 신기술획득 ▲마케팅 측면에서 제품 다각화 및 유통채널 강화, 기업규모 확대에 따른 판관비 절감 등을 예로 들수 있다고 임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아울러 재무적 측면에서는 양호한 재무구조를 지닌 기업과의 합병을 통한 자금조달비용 절감, 영업 및 재무구조의 이질성이 큰 기업과의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포트폴리오의 위험 분산 등도 따져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콜린스(056010)와 다산네트웍스(039560)는 영업구조적인 면과 마케팅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에머슨퍼시픽(025980), 에이엠에스(044770)는 재무적인 측면에서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굿모닝신한 박 애널리스트는 "M&A 관련주가 부상할때 해당 기업의 가치를 감안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은 관점에서 기술적으로 윤영과 삼부토건이 관심을 가져볼만한 종목"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