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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목돋보기)선양테크 자회사 합병..飛翔하나
- [edaily 권소현기자] 선양테크(050110)가 잘나가는 우량 자회사와 결국 한몸이 되기로 했다. 요즘 뜨고 있는 업종 `카메라폰 부품` 업체인 자회사 선양디지털이미지를 아예 흡수합병키로 하면서 앞으로 선양테크가 더욱 도약할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회사 덕에 카메라폰 업체로 탈바꿈
선양테크는 9일 지분 48.5%를 보유하고 있는 선양디지털이미지를 흡수합병키로 결의했다. 합병비율은 선양테크(액면가 500원) 1주당 선양디지털이미지(액면가 5000원) 보통주 19주며 우선주는 28.51주다
선양디지털이미지는 지난 2001년 설립돼 CMOS 칩을 기반으로 한 부품들을 제조해왔으며 2002년부터 감시카메라, PC용카메라에 들어가는 센서 사업에도 진출했다. 이같은 카메라 기술을 기반으로 2002년 카메라폰 모듈을 개발, 작년 10월부터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에 본격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카메라폰 보급 확대 바람을 타고 단기간에 급격한 성장세를 보여, 양산에 들어간지 3개월만에 매출 비중 39%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선양디지털이미지는 지난해 국내 카메라폰 모듈 시장 7%를 점유하기에 이르렀다.
올해 들어서 카메라폰 모듈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 이상으로 확대됐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번 합병으로 반도체 장비업체인 선양테크는 본격 카메라폰 부품업체로 거듭나게 된다. 선양테크 관계자는 "올해 선양디지털이미지 사업부에서 보수적으로 800억원의 매출액을, 선양테크에서 200억원의 매출액을 기대하고 있다"며 "선양테크가 합병을 위해 결산기를 기존 3월에서 12월로 변경해 이번 회계연도의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역시 개선돼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양테크는 지난 3월로 마감한 회계연도에 16억원의 영업손실과 3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3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반면 선양디지털이미지는 지난해 5억8500만원의 영업이익, 2억7400만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선양테크 관계자는 "모회사도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선양디지털이미지의 실적호조로 올해 수십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기업공개에서 합병으로 전환
선양테크가 선양디지털이미지 흡수합병 추진을 발표하자 우회등록이 아니냐는 삐딱한 시선도 있었다. 사실 선양디지털이미지를 코스닥에 독자적으로 등록시킬 것인지, 흡수합병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했었다.
선양디지털이미지는 지난 4월 금융감독원 등록법인을 신청하면서 이유로 코스닥등록을 위한 주식모집을 들었다. 그러나 6월 등록목적을 코스닥기업과 합병으로 정정, 흡수합병쪽으로 방향을 틀었음을 미리 알렸다.
선양테크 관계자는 "선양디지털이미지에 투자한 4개 창투사와 논의한 결과 합병쪽이 보다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반도체 사업부와 카메라모듈 사업부를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상호 협력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선양테크 관계자는 "모듈 사업에 있어서 생산성과 수율이 관건"이라며 "선양테크가 반도체 후공정 자동화 장비에 강점을 갖고 있는만큼 기술지원을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실질적 펀더멘털 개선 기대
이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선양디지털이미지 자체가 우량 기업이어서 펀더멘털 개선 효과가 확실히 나타날 것이라는 데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SK증권은 이미 선양디지털이미지 효과에 일찌감치 주목한 바 있다. 카메라모듈이 점점 고기능화되면서 단순 OEM 업체들보다는 자체개발력을 갖춘 모듈 업체나 관련 부품업체들의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에 해당되는 업체 중 하나로 선양디지털이미지를 꼽았다.
선양디지털이미지가 자체적인 설계, 생산능력을 갖추고 삼성전기, 삼성전자 등으로 납품하고 있다며 모회사인 선양테크에 대해 `적극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대한투자신탁증권 임유승 애널리스트는 "선양디지털이미지가 작년 10월부터 본격적인 매출을 내면서 작년 흑자를 시현한데 이어 애니콜효리폰용 130만화소급 모듈의 개발 납품을 진행하는 등 최근 매출 규모가 급증하는 추세"라며 "자회사 실적호전에 따른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선양디지털이미지가 기업공개를 하게 되면 보유 지분에 따른 평가이익이 발생하겠지만 합병을 할 경우 장부상 이익이 아니라 실질적인 실적개션 효과가 나타난다"며 "올해 선양디지털이미지의 순이익만 올해 70억원이 예상되는 등 실적호조세가 기대되고 있어 주당순이익 개선효과가 상당히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합병비율도 선양테크에 우호적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선양디지털이미지의 실적이 올해 급속도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합병비율은 작년 실적을 기준으로 산정됐기 때문이라는 것.
임 애널리스트는 "현재 영업상황을 보면 자회사의 가치가 모회사보다 월등히 높다"며 "합병효과에 따른 긍정적인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무난한 조정..`지표 갈아타기`
- [edaily 한형훈기자]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서면서 경기회복 신호가 재차 확인됐다. 미국 시장은 물론 우리 시장의 투자가들도 고점 경계감이 반감됨을 피부로 느끼고있다. 실적에서 경제지표로 갈아타기가 무난히 진행중인 것으로 해석된다.
3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보다 3.58포인트(0.46%) 내린 782.36으로 끝났다. 거래소시장은 10월 양봉 마감으로 9월 음봉에 따른 추세전환 우려를 씻어냈다. 현 지수대가 격전지였던 고점 근처라는 점, 여기에 차익매물 압력 등을 감안할 때 요며칠 시장이 견조했다는 평가다.
국내 투자가가 소극적이었지만, 조급한 시장이탈도 없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576억원, 35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초반 매수가담으로 동참의지를 내비쳤고, 기관도 하나은행 시간외거래(1000억원)와 프로그램을 뺄 경우 300억원 가량만 순매도한 셈이다.
목까지 찬 매수차익잔고가 매물로 나왔지만, 외국인이 걸어 놓은 매수주문에 대부분 흡수됐다. 외국인은 2782억원(하나은행 시간외매수 1000억 포함)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758억원 순매도, 비차익이 466억원 순매도로 총 1225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울증권 이영 연구원은 "어제 들어온 신규 차익거래가 900억원 안팎이었는데 상당부분 해소, 단기 매물 압박은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이날 LG카드가 유상증자 부담으로 급락, 시장에 복선을 깔았다. 지난 3월 카드주의 급락이 시장을 강타한 기억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어느 정도 예견된데다 올봄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메가톤급 악재라는 식의 섣부른 단정은 자제했다.
하나증권 유승창 애널리스트는 "체감 소비심리가 좋지 않게 나오면서 카드사 문제가 재부각되고 있다"며 "실적전망이 나쁘지는 않지만 투자심리에 당분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점돌파 시점이 연장될 수 있지만, 상승추세에 대한 전문가들의 믿음은 여전했다. 경기회복에 대항할 만한 악재는 아직 없다는 것. 카드채 문제는 일단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동원증권 김세중 책임연구원은 "고점 부근에서 매물소화가 무난히 이루어져 탄탄한 체력이 확인됐다"며 "카드사 문제가 다시 부상했지만, 아직까지는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할 사안 같다"고 밝혔다.
대신경제연구소 조용찬 수석연구원은 "매수차익잔고가 잘 소화됐지만, 역대 최고치에 머무는 한 지수방향이 곧바로 위쪽으로 가기는 힘들 것"이라며 "선행성을 갖는 홍콩과 대만, 일본 등에서 외국인 매수탄력이 둔화되는 점도 고점 돌파 지연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