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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안방극장]②이보영부터 고아성까지…새 드라마는?
- ‘귓속말’ 스틸컷(사진=팬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봄을 맞아 안방극장도 새 단장 중이다. 법정물부터 로맨틱 코미디까지 각양각색이다. ◇돌아온 이보영…‘귓속말’SBS 새 월화 미니시리즈 ‘귓속말’(극본 박경수·연출 이명우)은 법률회사를 배경으로 적으로 만나 동지가 되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담는다. ‘추적자 THE CHASER’, ‘황금의 제국’, ‘펀치’ 등 부조리한 권력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보여준 박 작가의 신작인 만큼 기대가 높다. SBS ‘신의 선물’ 이후 3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이보영이 종로서 형사과 계장 신영주 역을 맡고, 이상윤·권율·박세영 등이 출연한다. 27일 첫 방송한다.◇고아성 버전 ‘미생’…‘오피스’▼15일 첫 방송한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자체발광 오피스’(극본 정회현·연출 정지인)는 N포 세대에 대한 이야기다. 어느날 시한부 판정을 받은 계약직 신입사원이 당돌한 ‘슈퍼 을’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고아성이 주인공 은호원 역을 맡고, 하석진·이동휘·김동욱·이호원·한선화 등이 출연한다. 3.8%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로 수목극 꼴찌로 출발했지만, 통통 튀는 젊은 감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MBC 드라마 극본 공모 당선작이다.◇상큼발랄청량 로맨스…‘그거너사’케이블채널 tvN 새 월화 미니시리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극본 김경민·연출 김진민)는 천재 작곡가 강한결(이현우 분)와 그에게 반한 여고생 조이(윤소림 분)의 로맨스를 담는다. 일본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국내 정서에 맞게 각색했다. MBC ‘계약결혼’, ‘달콤한 인생’, ‘개와 늑대의 시간’ 등으로 연출력을 인정 받은 김진민 PD의 첫 로맨틱 코미디다. 걸그룹 레드벨벳의 멤버 조이의 첫 정극 도전이기도 하다. 20일 첫 방송한다. ◇장르물 본가의 신작…‘터널’케이블채널 OCN 새 주말 미니시리즈 ‘터널’(극본 이은미, 연출 신용휘)는 1980년대 여성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쫓던 형사가 2016년으로 시간 이동을 해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범죄 수사물이다. MBC ‘오만과 편견’ 이후 2년 만에 복귀한 최진혁의 주연작이다. 윤현민·이유영 등이 출연한다. 최근 ‘보이스’, ‘38사기동대’ 등 굵직한 장르물을 선보인 OCN으로 채널 애청자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25일 첫 방송한다. 각 드라마 포스터(사진=MBC, 본팩토리, 스튜디오드래곤)
- [풍자 in 최순실]③발라드 '최순실 게이트' 타고 변신…비판, 풍자 대중음악 봇물
- 이승환 조PD 모세 아웃사이더(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내 몸에 날개가 돋아서 무너지는 이 땅을 지탱할 수 있길. 내 의지에 날개가 돋아서 정의의 비상구라도 찾을 수 있길.”가수 이승환, 이효리, 전인권이 함께 불렀고 최근 음원 무료배포를 시작한 노래 ‘길가에 버려지다’의 한 구절이다. 정의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의의 비상구를 찾고 무너지는 땅을 지탱하고 싶다고 노래한다. 현 정권의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 파문이라는 현실에서 느끼는 암울함, 그 속에서도 포기할 수 없는 희망 찾기를 가사에 녹여냈다. 이승환 소속사 드림팩토리 측은 이 노래에 대해 “칼 바람이 부는 길가에 홀로 버려진 서러운 세월을 사는 국민들을 위로하는 곡”이라고 설명했다.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을 소재로 대중가요가 다양한 변신을 하고 있다. 그 동안 지친 대중에게 힐링을 선사하는 역할에 치중했던 음악이 이제는 세태를 풍자하고 비판하는 것은 물론 노래 가사를 통해 진실을 더 널리 알리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장르를 불문한다.가수 모세는 지난 9일 발라드곡 ‘SS’를 발표했다. 한 여자에게 아낌없이 베풀다가 바람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느끼는 남자의 배신감을 그렸다. 그런데 ‘곰탕’, ‘프라다 구두’, ‘말’ 등 최씨를 연상케 하는 단어가 줄줄이 등장한다. 그러고 보니 ‘SS’는 최순실의 이름 이니셜이다. 은유적 표현이 많은 발라드로 세태를 풍자하는 정석을 보여주는 듯하다.발라드보다는 힙합이라는 장르에서 세태를 풍자하고 비판하는 데 더 적극적이었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 MBC ‘무한도전’은 서울 광화문에서 현 사태를 규탄하는 100만 촛불집회가 열린 지난 12일 방송에서 힙합과 역사의 콜래보레이션으로 대중이 함께 부를 민중가요 제작에 돌입했다. 방송에서는 고려말 역사를 통해 ‘기득권층의 우월의식과 부패’를 설명하기도 했다. 현 세태를 빗댄 것이라는 해석과 함께 어떤 노래들이 탄생할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아웃사이더도 배우 윤현민과 콜래보레이션 신곡 ‘카악 퉤’를 발표했다. 갑과 을이 존재하는 불공평한 현실 속에서 상대적 박탈감과 상실감을 다룬 노래다. ‘내가 바라는 게 뭔줄 알아? 한만큼 보상 받는 거. 그게 잘못이야?’라는 윤현민의 내레이션은 ‘무한도전’에서 나온 ‘우리가 믿는 대한민국에선 노력하면 가능하니까’라는 자막과 닮았다.디템포도 세태를 패러디한 ‘우주의 기운’ 음원을 무료 배포했으며 조PD는 작곡가 윤일상과 함께 ‘최순실 파문’을 디스한 ‘시대유감 2016’을 발표하고 광화문 촛불집회의 일환으로 열린 공연 첫 무대에 올라 ‘순실의 시대가 상실의 시대’라고 노래했다.이재원 한양대 실용음악학과 겸임교수는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방식의 정치참여와 달리, 풍자는 연예인이 자신의 재능을 활용하며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며 “세태 풍자, 비판 노래는 가수들이 자신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생업을 통해 실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강태규 대중음악 평론가는 “굵고 선명한 민의가 있다. 일부의 문제가 아닌 다수의 목소리를 담은 민의를 대변하고자 하는 것은 창작자들의 자연스러운 욕구다”라며 “‘아침이슬’도 그랬다. 어떤 목적을 갖는다기보다 시민의 정서를 있는 그대로 표출하는 것이고 시민들 역시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자연스럽다는 것은 공감대가 그 만큼 높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풍자 in 최순실]①풍자 혹은 비판, 대중문화 최순실 게이트를 말한다☞ [풍자 in 최순실]②침묵하던 풍자 개그, '최순실'에 입 열었다☞ [풍자 in 최순실]④우주·곰탕·달그닥훅, '최순실 게이트' 풍자 3요소☞ 레이디스 코드 "대중가수에게 LP·CD는 향수 아닌 희망"☞ 바이브, 7집 '외로운 놈' 음원 차트 1위 행진
- 금투협, 자선야구대회 성공 위해 연예인야구단 '플레이보이즈'와 손잡아
- 금융투자협회는 20일 서울 여의도 금투협 회의실에서 금융투자업계와 플레이보이즈 간 자선야구대회 개최 및 사회공헌 협력 MOU 체결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서명석 유안타증권 대표,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 배우 안길강(플레이보이즈),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 배우 이태성(플레이보이즈), 김승우 구단주(플레이보이즈), 배우 이종혁(플레이보이즈), 장재일 감독(플레이보이즈), 마득락 미래에셋대우증권 사장, 정윤식 하나금융투자 전무(금융투자협회 제공)[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금융투자협회는 ‘금융투자협회장배 야구대회’의 성공 개최와 향후 사회공헌활동 협력을 위해 연예인야구단 플레이보이즈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올해로 4회째인 금융투자협회장배 야구대회는 21개 증권·자산운용·부동산신탁사 등 금융투자회사 야구팀이 참여한 가운데 2개 리그로 나뉘어 지난 4월부터 6개월간 총 102개 경기를 진행했다. 11월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1부리그 결승전과 2부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있으며 결승전과 폐막식 이후 금융투자업계 올스타팀과 플레이보이즈의 자선경기가 진행될 계획이다. 2005년 창설된 ‘플레이보이즈’는 김승우 구단주를 비롯해 연예계 톱스타들이 모인 야구단이다. 평소 사회공헌 활동에도 관심이 있어 이번 자선야구대회에 참여하고 향후 금융투자업계의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MOU 체결식에는 금융투자업계에서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과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 서명석 유안타증권 대표, 마득락 미래에셋대우 사장, 정윤식 하나금융투자 전무 등이 참석했다. 플레이보이 측에서는 김승우 구단주와 장재일 감독, 이종혁, 이태성, 윤현민, 안길강 선수 등이 참석했다.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야구라는 스포츠의 에너지와 금융투자업계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관심을 모아 국민 행복을 창출해나가는 금융투자산업의 비전을 보여주는 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야구대회는 자선대회 취지에 맞춰 어린이재단을 포함해 회원사 후원 단체와 야구꿈나무단체, 업계 임직원과 임직원 가족 등 2000여명을 초청할 예정이다. 결승전과 자선경기는 11월6일 오전 9시30분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된다. 2부 결승전(하나금융투자 vs 유안타증권)을 시작으로, 1부 결승전(교보증권 vs 미래에셋대우), 나눔 이벤트, 폐막식, 플레이보이즈 vs 금융투자 올스타팀 간 특별자선경기 등으로 진행된다. 일반인도 참여가 가능하다.
- 배우 최불암, 한예진 학생작품…"거칠지만 감동"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거칠지만 학생들의 열정이 그대로 전달돼 깊은 감동을 받았다.” 국민배우 최불암이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 공연된 홍대 ‘더 스톰프 홀’(THE STUMP HALL)을 찾아 학생들을 격려했다.대한민국 내로라 하는 황정민, 김윤석. 설경구 등 연기력으로는 이미 호평을 받은 이들에게도 무명시절이 있었다. 이들의 연기력을 끌어올려준 대표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은 홍대 더 스톰프에서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연기예술계열 학생들의 정기공연으로 재탄생돼 이틀간 4회에 걸쳐 공연돼 호평을 받았다.‘지하철1호선’은 독일의 극작가 폴커 루드비히의 원작 뮤지컬인 ‘Linie 1’을 극단 학전의 대표이자 연출가인 김민기가 한국적 상황과 정서에 맞게 각색해 번안, 연출한 록 뮤지컬이다. 1994년 초연한 이래 2008년까지 15년간 총 4000회의 장기공연을 했으며 7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작품은 1990년대의 지하철 1호선(서울역~청량리 구간)을 배경으로, 연변처녀 ‘선녀’의 눈을 통해 바라본 서울의 모습을 그린다. 실직가장, 가출소녀, 자해 공갈범, 잡상인, 사이비 전도사 등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한국 사회의 현실을 풍자와 해학으로 담아낸 수작이다.한예진 연기예술계열 재학생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재탄생한 한예진 연기예술계열 11학번부터 15학번까지 재학생들이 직접 연출과 배역을 맡아 의미가 깊다. 김형륜, 이예니리, 윤예주, 정승화, 강윤경 등의 재학생이 참석한다. 극장을 찾아 한예진 재학생 공연을 관람한 국민배우 최불암은 “거칠지만, 학생들의 열정이 그대로 전달되어 깊은 감동을 받았다”란 응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한편 한예진 연기예술계열은 매주 토요일 ‘한예진 액팅스쿨’을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드라마 바스켓볼의 주연배우인 도지환, 내딸 금사월의 윤현민 등 스타 배우들을 낳고 있는 명문연예사관학교로 통한다.
- 윤현민 "진구, 실제 모습도 '태양의 후예' 서대영과 비슷해"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배우 윤현민이 bnt화보를 공개했다.이번 화보는 총 3가지 콘셉트로 진행됐다. 첫 번째 콘셉트에서 윤현민은 화이트 스웨트 셔츠에 데님 팬츠를 매치한 뒤, 컬러풀한 아우터로 캐주얼한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이어진 콘셉트에서 그는 독특한 패턴이 더해진 슈트로 소프트한 남성미를 발산해내며 스태프들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마지막 콘셉트에서는 화이트 셔츠에 화려한 블루 슈트를 입고 매력을 뽐냈다.10년간 야구 선수 생활을 하다가 배우의 길로 전향했다는 윤현민은 “야구 선수 시절 우연히 본 뮤지컬이 마음에 남아 연기자로 전향 결심했다”고 말했다.그는 “러브콜을 받았던 작품 ‘마녀의 연애’에서 까불고 개구진 캐릭터가 살짝 걱정도 됐었지만,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했다”며 “그 덕분에 ‘연애의 발견’ 도준호 캐릭터도 잘 소화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친분이 돈독한 정경호와 출연했던 ‘순정에 반하다’는 “형과 스페인으로 배낭여행을 가는 비행기 안에서 대본을 읽었었는데, 너무 재미있어 형에게 같이 작품 하자고 추천했다”며 동반 출연 에피소드를 밝혔다. 함께 출연했던 진구에 대해서는 “평소 마초 같은 스타일, ‘태양의 후예’에서 상사와 실제로도 비슷하다”며 “형도 주량이 세다. ‘순정에 반하다’ 촬영 끝나고 매일 순대국밥 집에서 아침까지 술 함께 마셨다”고 웃음을 띠었다.‘내 딸, 금사월’에 대한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강찬빈 캐릭터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아, 여태껏 해왔던 작품 중 가장 힘들었다”고 솔직히 고백한 윤현민은 “‘내 딸, 금사월’ 종영, 솔직히 속 시원하다”고 말했다.카메오로 출연했던 유재석에 대해서는 “먼저 유재석 선배님이 인사해주시면서 두 손 꼭 잡고, 고생 많다고 해주셔서 감동 받았다”고 말하며 “메뚜기 춤 정말 열심히 추셔서 나도 모르게 애드리브로 따라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윤현민은 “‘내 딸, 금사월’ 러브라인 아쉬워, 밝은 로맨틱 코미디물에서 멜로 도전해보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 윤현민, “‘금사월’, 인간적으로 단단해진 작품” (인터뷰)
- 윤현민(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스스로 단련시켰던 시간이에요.”배우 윤현민은 지난 28일 종영한 MBC 드라마 ‘내 딸, 금사월’(연출 백호민·극본 김순옥·이하 ‘금사월’)에 대해 이처럼 말했다. 윤현민은 극중 사월(백진희 분)과 사랑에 빠지는 재벌2세 강찬빈 역을 맡았다. 초반 사월과 티격태격 로맨스는 드라마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다만 후반부에 들어 캐릭터가 급변하면서 ‘개연성 결여’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금사월’은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윤현민에겐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시간이었다. “빠른 전개가 ‘금사월’의 장점인데, 연기는 쉽지 않았어요, 애로 사항이 많았죠. 어떤 부분은 사랑해주셨고, 어떤 부분은 반응이 좋지 않았어요. 저도 사람인지라 기운 빠지더라고요. 캐릭터에서 아쉬움은 있지만, 드라마가 잘됐잖아요. 악플은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성공과 실패를 겪으면서 인간 윤현민은 좀 더 단단해졌어요.”‘금사월’은 그에게 첫 주말극이었다. 이전에는 KBS2 ‘감격시대’(2014), ‘연애의 발견’(2014), 종합편성채널 JTBC ‘순정에 반하다’(2015) 등 주로 미니시리즈에 출연했다. 주말극의 특징은 긴 호흡으로, 윤현민은 약 8개월을 강찬빈으로 살았다. 체력적, 정신적 압박이 상당했다. 링거 투혼은 기본이었다. 음식이 넘어가지 않아 간단한 샐러드로 끼니를 때우는 날도 많았다. ‘금사월’을 통해 인생의 희로애락을 맛 봤다. 윤현민(사진=김정욱 기자)그때마다 힘을 준 이들이 있었다. 전인화(득예 역)와 손창민(만후 역)이었다. 윤현민은 극중 설정에 따라 두 사람은 ‘어머니’와 ‘아버지’로 불렀다. 윤현민은 “두 분에게 조언을 많이 구했다”며 “인생이 이렇게 흘러갈 수도 있다며 폭넓게 생각해 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연기 외적인 가르침도 있었다. “아버지(손창민)는 장난을 좋아해요. 잠도 못자고, 외울 대사도 많을 텐데 활력이 넘치시죠. 그렇게 현장 분위기를 띄워요. 어머니(전인화)도 그래요. 항상 미소로 후배들을 다독여 주셨어요. 그것이 드라마를 이끄는 책임감이자 배우의 덕목인 것 같아요. 인간적으로 많이 배웠어요.” 지난달에는 상대역 백진희와 열애설이 터졌다. 함께 대형 가구매장을 찾았다 그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시간이 맞아서 같이 쇼핑을 갔다가…”라며 난감해 했다. 그로인해 스태프의 놀림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열애설 이후 사이가 서먹해질까 내심 걱정도 했다. 그는 “열애설 이후 첫 만남에 대본이 나왔다”며 “촬영에 집중하느라 웃어넘기는 해프닝으로 끝났다”고 말했다. “(백)진희와 호흡이 정말 잘 맞았어요. 주말극이지만 미니시리즈 같은 신선한 멜로를 만들고 싶었는데, 진희도 같은 생각이었어요. 이것저것 준비해서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장면을 만들어 갔어요. 후반부에 멜로가 사라져 그게 좀 아쉬웠어요.”그에게 김순옥 작가란 어떤 존재인지 물었다. ‘순정에 반하다’ 이후 뉴욕 여행에서 돌아와 김 작가를 처음 만났다. 김 작가는 첫 만남에 “지장이라도 찍고 갔으면 좋겠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윤현민은 “작가님은 여러가지 기회를 주신 고마운 분”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연말 시상식 끝나고 작가님과 술을 마실 기회가 있었어요. 그 자리에서 ‘나 때문에 배우들이 고생한다’며 울먹였어요. 여론의 질타도 있고, 글 쓰는 일도 힘들고…. 심적으로 괴로웠을 거예요. 마음이 좋지 않았어요. 작품을 보면 작가님이 강성일 것 같지만, 실제로는 눈물 많은 소녀같아요.” 윤현민(사진=김정욱 기자)프로 야구선수 출신인 윤현민은 지난 2008년 은퇴 후 배우로 전향했다. 뮤지컬 무대를 누비던 그는 지난 2012년 SBS 일일극 ‘그래도 당신’을 기점으로 브라운관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금사월’을 통해 지상파 첫 주연을 꿰차며 한 단계 도약했다. ‘2015 MBC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고, 그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윤현민은 “‘우리의 배우였는데, 모두의 배우가 됐다. 축하한다’는 글을 팬카페에서 봤다”며 “그 글을 읽는데 심장이 요동쳤다. 위로 받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어느 때보다 신중을 기해 차기작을 고르고 있어요. 제가 잘할 수 있는 캐릭터를 찾고 싶어요. 좀 더 욕심을 부리면 무대에 서고 싶어요. 공연은 항상 저에게 자극제가 되죠. 영화도 하고 싶어요. 드라마, 공연, 영화 한 편씩 할 수 있다면 성공한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 ‘금사월’ 전인화 “악플 상처 백진희, 안타까웠다”(인터뷰③)
- MBC 사진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전인화가 악플에 상처 받은 후배들을 안타까워했다. 전인화는 지난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 28일 종영한 MBC 주말극 ‘내 딸, 금사월’(연출 백호민·극본 김순옥·이하 ‘금사월’)과 관련된 후일담을 털어놨다. 극중 전인화는 금사월(백진희 분)의 친모 신득예 역을 맡았다. 부모를 죽음으로 몰고 회사까지 빼앗은 극악무도한 남편 강만후(손창민 분)에 대한 시원한 복수로 통쾌함을 안겼다. 이 과정에서 전인화는 어쩔 수 없이 헤어진 딸 금사월에 대한 모성애와 강만후에 대한 복수심 등 복합적인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복수를 위해 만들어낸 제3의 인물 헤더신을 통해 1인2역에 도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인터뷰②에 이어) -신득예가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면, 금사월은 그렇지 못했다. “(백)진희를 보면 마음이 짠했다. 가끔 우울해 보이기도 했다. 그런 반응에 연연하지 말라고 했다. 나 역시 과거에 그런 경험을 했다. 담아두지 말고 역할에 충실하라고 조언했다. 그 나이 때는 좋지 않은 반응이 있으면 상처 받는 것 같다. 시청자는 개개인의 감정이나 호오를 표현하는 것인데, 캐릭터를 부여 받아 연기하는 배우의 입장은 또 다른 것 같다. -백진희, 윤현민, 박세영 등 젊은 배우들에게 든든한 선배였다고 들었다. “애들이 안쓰러웠다. 육체적으로도 지쳐있는데, 댓글 하나하나에 휘청휘청하면 마음이 안타까웠다. 그때마다 안아주고 싶었다. ‘일일이 신경 쓰면 난 이 세상에 없다’고 했다. 모든 시청자가 나를 좋아할 수는 없다. 그중에 나를 좋아하는 분이 있다는 게 감사한 일이다. 좋지 않은 반응이 있다면, ‘무엇이 문제일까’라고 생각을 바꿔보는 게 좋다. 악플에 스스로 함몰되는 건 본인에게 해롭다.”-‘금사월’은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막장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작가님이 안쓰러웠다. 욕을 많이 먹는다며 배우들에게 미안해했다. 그 모습이 안타까웠다. ‘막장’을 의도한 것은 아니다. 한정된 시간에서 사건사고를 극적으로 풀어 놓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한 번 타깃이 된 후에는 집중사격이 이어진다. 일부 군중심리도 있는 것 같다. 등장인물들을 인물로 보시지 말고, 캐릭터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마지막으로 ‘갓득예’를 아껴준 ‘금사월’ 시청자에게 한 마디 한다면.“댓글은 시청자의 마음을 가늠할 수 있는 일종의 창구였다. 매 맞는 날도 있었지만, 용기가 날 때도 있었다. 긴 여정이었지만 응원의 목소리가 있어 힘이 났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