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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PD의 연예시대③]'그림자 출연'...연예인 맥거핀을 아십니까?
- ▲ 연예계 맥거핀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윤형빈과 정경미, 이봉원과 박미선(사진 왼쪽부터)[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각종 버라이어티에 자주 등장하는 ‘내조의 여왕’, 이른바 연예인 맥거핀(MacGuffin)은 늘 가족이나 이에 준하는 사람이 등장한다. 이는 단 한번 본 적조차 없는 전혀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는 드라마나 영화 속의 맥거핀과는 차별화되는 대목이다. 맥거핀은 줄거리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관객의 시선을 잡아끌어 긴장감이나 의문을 자아내게 하는 장치를 뜻하는 영화 용어로, 최근 각종 예능프로그램들에선 연예인이 나와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 친한 연예인, 혹은 가족·연인의 그것을 털어놓는, 이른바 신 맥거핀 문화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한때 버라이어티의 맥거핀에는 출연자와 관계없는 인물들이 주로 등장해왔다. ‘무한도전’의 이영애와 ‘무릎팍도사’의 장동건이 대표적이다. 이영애는 MBC ‘무한도전’ 여섯 멤버들의 로망이다.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유재석 등 인기 MC들이 ‘이영애’라는 이름 석 자만 들어도 가슴 설레여하는 모습을 보이고, 이영애와 목소리가 비슷한 개그우먼 김미진에게 깜빡 속아 넘어가기도 한다. ‘무릎팍도사’에서 강호동은 장동건의 이름을 수없이 불렀고 그에 힘입어 전화 인터뷰까지 했다. 하지만 장동건은 정작 그토록 원하는 ‘무릎팍도사’ 대신 지금은 종영한 ‘박중훈쇼, 대한민국 일요일 밤’에 나왔다. 맥거핀의 대상이 가족들로 바뀌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보다 높은 공감대 형성에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이영애나 장동건 모두 잘 알려진 사람들이긴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활동이 없었던 스타인 까닭에 공감대 형성이 쉽지 않다. 반면 스타들이 가족 또는 연인을 자신만의 주된 이야기꺼리로 앞세울 경우 대중에 친숙함과 함께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잇점이 있다. 또 인기스타들이 전혀 관계없는 인물을 붙잡고 늘어질 경우 초반 몇 차례는 재미를 줄 수 있을지 몰라도 그 정도가 과하다보면 버라이어티의 흐름을 해칠 우려 또한 적지 않다. 연예인 맥거핀으로 가족들이 자주 등장하는 또 다른 이유는 시너지다. 단순히 그 프로그램에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뿐 대부분의 연예인 맥거핀은 다른 프로그램에서 나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박미선의 남편 이봉원은 최양락과 함께 최근 연예 늦둥이로 인기를 끌고 있고, 왕비호의 여자친구 정경미는 ‘개그콘서트’의 간판코너로 최근 급부상한 ‘분장실의 강선생님’을 통해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 군 역시 ‘예능 신동’으로 불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이 출연한 여러 프로그램들에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하는 동시에 자신의 가족, 연인의 연예 활동에도 맥거핀 효과를 극대화시키며 기폭제 역할을 한다. 전문가들은 “최근 드러나고 있는 연예계 맥거핀은 얼굴 없는 존재가 아닌 새로운 인기스타라는 점이 드라마나 영화 속의 맥거핀과 다르다”면서 “진화하는 맥거핀이 인기를 끌면서 최근엔 데뷔 때부터 아예 맥거핀을 캐릭터로 잡는 모습도 종종 눈에 띈다”고 밝혔다. /OBS경인TV '독특한 연예뉴스', '윤피디의 더 인터뷰' 프로듀서(sanha@obs.co.kr) ▶ 관련기사 ◀☞[윤PD의 연예시대②]'스타가 스타를 말한다'...연예계 '新 맥거핀 문화' 각광☞[윤PD의 연예시대①]'박미선 남편, 왕비호 여친'…예능계 '내조의 여왕' 있다☞[윤PD의 연예시대③]'연예인은 팔방미인'...재능 기부로 가치를 뽐내다☞[윤PD의 연예시대②]'뮤비컬' 유행은 갔다? '엔터컬'은 이제 장르다☞[윤PD의 연예시대①]빅뱅 책, 김명민 다큐…'특명! 스타를 재발견하라'
- [윤PD의 연예시대①]'박미선 남편, 왕비호 여친'…예능계 '내조의 여왕' 있다
- ▲ 남편 이봉원과, 여자친구 정경미를 개그의 주된 소재로 활용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개그우먼 박미선(사진 위)과 개그맨 윤형빈.[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김지선 아들, 박미선 남편, '왕비호' 윤형빈 여친…’ 연예인, 특히 예능인들 사이 숨겨진 ‘내조의 여왕’이 화제다. 이들 ‘내조의 여왕’들은 실제 프로그램에 모습을 보이진 않지만 프로그램에서 출연자의 이야기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분위기를 환기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개그우먼 김지선의 ‘내조의 여왕’은 다름아닌 아이들이다. 아이를 낳지 않는 딩크족(Double Income, No Kids)이 늘고 있는 요즘, 그녀는 3명을 아이를 낳고 또 한 명의 아이를 임신할 정도로 아이에 큰 애착을 보이고 있다. 2003년 5월 동갑내기 사업가와 결혼한 그녀는 이듬해 6월 첫아들을 얻은 뒤 2005년과 2007년 아들을 잇따라 낳아 현재 3형제를 두고 있다. 보통의 여자 연예인들은 임신과 출산으로 몸이 망가질까봐 걱정을 하는데 반해 그녀는 육아와 자신의 일을 병행하는 새로운 슈퍼맘의 롤 모델을 제시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개그우먼 박미선의 남편과 독설 개그맨 ‘왕비호’ 윤형빈의 여친도 마찬가지다. 박미선의 남편은 잘 알려진대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개그맨 이봉원이다. 하지만 박미선이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설명하는 이봉원은 단지 그녀의 남편일 뿐이다. 이봉원은 개그우먼 박미선의 주된 이야기 소재이자 대중에 그녀에 대한 인지도 및 호감도를 높이는 데에도 크게 일조하고 있다. 독설 연예인 ‘왕비호’ 윤형빈의 여자 친구 정경미도 마찬가지다. 독설 개그맨으로 이름을 날린 윤형빈은 각종 프로그램에 나와 자신의 ‘여친’ 정경미의 존재를 부각한다. 윤형빈은 최근 리포터로 새롭게 투입된 ‘연예가 중계’에서도 “대한민국 그 어떤 연예인보다 정경미가 더 예쁘다”는 말로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런 그를 미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여자를 아낄 줄 아는 그에게 박수를 보내며 격려한다. 이들 외에도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 군이나 유재석의 아내 나경은 아나운서 등도 숨은 ‘내조의 여왕’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내조의 여왕’은 일종의 ‘맥거핀 효과(MacGuffin effect)’라 할 수 있다. 맥거핀이란 줄거리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관객의 시선을 잡아끌어 긴장감이나 의문을 자아내게 만드는 장치를 뜻하는 용어로, 영화 ‘사이코’의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즐겨 사용한 기법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내조의 여왕’들은 프로그램에 출연을 하지 않으면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다. 드라마에 등장하지 않지만 극의 반전이나 흐름에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맥거핀 효과와 비슷한 것으로 각종 버라이어티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은 특정인물을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구축해가고 있다. 방송관계자들은 “연예계, 특히 예능계에 곧잘 등장하는 ‘내조의 여왕’은 분위기 환기와 함께 캐릭터 구축에도 도움이 되는 측면이 크다”면서 “이를 활용해 성공하는 케이스가 늘면서 여자친구, 남편, 아이를 방송상 이야기의 주 소재로 삼으려는 연예인들 또한 늘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OBS경인TV '독특한 연예뉴스', '윤피디의 더 인터뷰' 프로듀서(sanha@obs.co.kr) ▶ 관련기사 ◀☞[윤PD의 연예시대③]'그림자 출연'...연예인 맥거핀을 아십니까?☞[윤PD의 연예시대②]'스타가 스타를 말한다'...연예계 '新 맥거핀 문화' 각광☞[윤PD의 연예시대③]'연예인은 팔방미인'...재능 기부로 가치를 뽐내다☞[윤PD의 연예시대②]'뮤비컬' 유행은 갔다? '엔터컬'은 이제 장르다☞[윤PD의 연예시대①]빅뱅 책, 김명민 다큐…'특명! 스타를 재발견하라'
- 이봉원 OBS '웃자고'로 코미디 복귀...정통 콩트 부활 '선봉'
- ▲ 이봉원[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이봉원이 정통 콩트코미디 부활에 앞장선다. 이봉원은 오는 27일 첫 녹화될 예정으로 4월12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OBS경인TV에서 방송될 ‘코미디다(多) 웃자고(GO)’(이하 ‘웃자고’)로 코미디에 복귀한다. ‘웃자고’는 지상파 방송 3사인 KBS와 MBC, SBS가 공연 형태의 스탠딩 코미디만 방송하고 있는 상황에서 즉흥적인 웃음보다 한번 더 생각한 뒤 웃게 만드는, 웃음과 동시에 여운을 남기는 정통 콩트를 표방한 프로그램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사회 전반에 걸친 풍자로 속도가 빠른 스탠딩 코미디에 거부감을 느끼는 높은 연령대 시청자들은 물론 젊은 시청자들까지 끌어들일 계획이다. 이봉원은 이 프로그램에서 김지선, 김한석, 윤성호 등과 함께 주인집과 셋방살이를 하는 가족 간에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루는 ‘청춘을 돌려다오’ 코너에 출연한다. 제작진은 ‘청춘을 돌려다오’가 시청자들에게 70~80년대 어려운 시절을 회상하게 만들면서 “그때는 그랬지”라는 수긍과 함께 웃음을 유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대희와 김응태는 ‘아빠는 철부지’ 코너에서 철부지 아버지와 똑소리 나는 아들간의 엉뚱한 대화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며 국회를 패러디한 ‘국희네’, 강유미가 출연하는 ‘오지랖 미스강’, 마을 이장의 고독을 다룬 ‘워낭리 소리’, 청년백수들의 고민을 담은 ‘신화창조’ 등의 코너가 준비되고 있다. ‘웃자고’ 연출자 유진영 PD는 “최근의 코미디가 언어의 유희로 휘발성이 강한 측면이 있다면 ‘웃자고’는 정통코미디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의미 있는 웃음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관련기사 ◀☞박미선, "남편 이봉원은 '태혜지' 안보는 척하며 '괜찮네' 할 것"☞이봉원, "'줌마시대' 이어 '저씨시대' 만들 것"(인터뷰)☞이봉원-박미선 부부 나눠 출연한 '명랑 히어로' 최고 시청률 경신☞이봉원 박미선 "철 없는 남편, 침착한 아내 호흡 절묘하게 잘 맞아요"☞남성진-김지영, 이봉원-박미선...SBS 라디오 봄 개편 카드는 '부부 DJ'?
- '태혜지' 첫회 두자릿수 시청률...'순조로운 출발'
- ▲ MBC 일일시트콤 '태지혜교지현이'의 아줌마 5인방. 정선경, 최은경, 박미선, 김희정, 홍지민(왼쪽부터)[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MBC 새 일일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이하 ‘태혜지’)가 두자릿수 시청률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2일 방송된 ‘태혜지’ 첫회는 12.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작인 ‘그분이 오신다’의 지난 2월27일 방영된 최종회 시청률 8.3%보다 3.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태혜지’는 수도권 소도시 중산층 아파트촌에서 친구처럼 지내온 30대 후반~40대 초반 여자들의 이야기를 그려갈 시트콤이다. 박미선과 정선경, 최은경, 홍지민, 김희정을 주축으로 김국진, 선우용녀, 윤종신, 문희준 등이 출연하며 첫회에서는 영어 스터디그룹 문제로 엄마들끼리 갈등을 겪는 내용이 방영됐다. 특히 상가 주인의 며느리로 동네 여인들의 질투의 대상인 최은경이 영어로 잘난 척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환호를 보냈다. 한 시청자는 이날 방송에 대해 “내가 과외교사인데 과외팀 짜는 거 정말 실감이 났다. 요즘 트렌드를 잘 반영한 것 같고 특히 최은경의 ‘버터’ 연기 최고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첫회에 교육문제는 너무 소재가 무거운 것 같다. 그냥 부담없이 웃으며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적은 시청자도 있었다. ▶ 관련기사 ◀☞'태혜지' 주인공들 '세바퀴'서 줌마시대 무대 '환호'☞'태혜지' 속 아이돌그룹 '24/7', '음중' 통해 가수 먼저 데뷔☞박미선, "남편 이봉원은 '태혜지' 안보는 척하며 '괜찮네' 할 것"☞문희준, "대사가 안외워져요" 하소연...'태혜지'로 안방극장 첫 도전
- '태혜지' 주인공들 '세바퀴'서 줌마시대 무대 '환호'
- ▲ '세바퀴'에서 소녀시대 '지' 댄스를 선보이고 있는 '태혜지' 4인방. 박미선, 최은경, 김희정, 정선경(왼쪽부터)[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MBC 새 일일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의 출연진이 3월2일 첫 방송을 앞두고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세상을 바꾸는 퀴즈’(이하 ‘세바퀴’)를 찾았다. ‘태희혜교지현이’에 출연하는 박미선이 메인 MC를 맡고 있는 ‘세바퀴’에 정선경과 김희정, 최은경, 선우용여, 김국진, 문희준 등 다른 출연진이 패널로 가세, 3월1일 방송을 녹화했다. 이들은 ‘세바퀴’에서 끈끈한 팀워크를 과시하며 거침없는 수다를 나눴다. 특히 아줌마 5인방인 박미선과 김희정, 최은경, 김희정, 홍지민이 촬영했던 소녀시대의 ‘지’(Gee) 뮤직비디오 이야기에 이어 직접 보여 달라는 요구가 나오자 뮤지컬 공연 때문에 함께하지 못한 홍지민을 제외한 4인은 ‘줌마시대’ 무대로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 냈다. 또 김국진은 ‘줌마테이너’들에게 둘러싸여 말까지 꼬이는 횡설수설하는 모습과 특히 이경실에게 약한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김구라의 ‘절친’으로 소개 된 문희준은 김민종 모창 등으로 여전한 재치와 입담을 과시하며 이번 시트콤에서의 만년 아이돌 지망생 연기도 기대하게 했다. ‘태희혜교지현이’는 30~50대 여성 시청자를 위한 본격 동네 시트콤으로 ‘파란만장 동네방네 일상 코믹 활극’을 표방하고 있다. ▶ 관련기사 ◀☞기획사 연합 그룹 '24/7', 불황 음반시장 대안 제시할까?☞[포토]프로젝트 그룹 24/7 뮤비, '소녀시대 윤아 지원사격 나서'☞'태혜지' 속 아이돌그룹 '24/7', '음중' 통해 가수 먼저 데뷔☞박미선, "남편 이봉원은 '태혜지' 안보는 척하며 '괜찮네' 할 것"☞문희준, "대사가 안외워져요" 하소연...'태혜지'로 안방극장 첫 도전
- '라이벌' 최양락-이경규, 데뷔 후 첫 공동MC...'그들의 운명은?'
- ▲ 최양락-이경규[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저씨시대 최대 라이벌, 외나무 다리서 만났다' 개그맨 최양락과 이경규가 데뷔 이래 처음으로 한 프로그램에서 MC로 호흡을 맞추게 돼 눈길을 끈다. 최양락이 MBC 예능 프로그램 '명랑 히어로'에 김성주에 이어 새 MC로 투입, 기존 MC인 이경규 박미선 김구라 이하늘 등과 프로그램을 이끌게 됐기 때문. 방송가에서 두 사람의 오랜 라이벌 구도는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이에 27년 만에 함께 무대에 서게 된 두 사람이 과연 어떤 호흡을 보여줄 것인가에도 절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사람은 1981년 MBC '개그맨 콘테스트'에서 각각 대상(최양락)과 인기상(이경규)을 받으며 데뷔, 이후 심상치 않은 라이벌전을 예고했다. 최양락은 KBS '쇼 비디오 자키' '유머일번지' 등 주로 콩트물을 통해, 이경규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 버라이어티물을 통해 양 방송사를 대표하는 개그맨으로 활약하며 묘한 경쟁구도를 형성해왔다. 실제로 두 사람은 이같은 '라이벌 구도'로 인한 관계의 어색함을 방송서 수차례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1월 MBC '명랑히어로-명랑한 회고전' 이봉원 편에 출연한 최양락은 이경규와 불편한 사이임을 드러내며 함께 출연할 수 없었음을 밝히기도 했다. 이후 코너인 '명랑한 토론회'에 등장한 이경규 역시 "저 쪽(이전 코너)에 이봉원 씨가 출연해 내가 못갔다"라며 웃음섞인 하소연을 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MBC 예능국의 한 관계자는 "데뷔 시절부터 콩트와 버라이어티 라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한 획을 그으면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점, 공격적인 개그 스타일(이경규)과 비꼬는 듯한 자학 개그(최양락)로 웃음을 유발한다는 점 등 대립되는 면으로 대중에 사랑받았기 때문에 사적으로도 은근한 경쟁의식이 싹튼 것 같다"고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최양락은 지난 1월 이데일리 SPN과의 인터뷰에서 "콩트 개그가 대세이던 시절, 나는 그런 포맷이 계속 사랑받을 줄 알았는데 버라이어티물로 유행이 바뀌더라"라며 "그러나 당시 이경규는 앞을 내다보고 슬기롭게 잘 대처한 것 같다"고 이경규에 대해 진심어린 칭찬을 전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최양락, '야심2' 이어 '명랑히어로''섹션' 투입…예능계 평정?☞최양락, '알까기' 후속은 '닷까기'...다트게임 중계 MC 낙점☞최양락 "시청률, 병적인 수준으로 걱정하고 신경써”☞최양락 "돌아서면 찝찝한 코미디, 좋은 것 아냐”☞최양락 "황제의 귀환? 전성기엔 나도 '꽃남' 구준팽"
- [윤PD의 연예시대②]'아 옛날이여~' 대한민국 연예계 현재·미래는 없나
- ▲최근 '저씨시대'를 열며 예능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이봉원과 최양락.[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연예계가 과거에 집착하고 있다. 불황의 해결책으로 향수, 복고라는 테마로 접근하는 것까지는 긍정적이었지만 이후 새로운 발전 모색없이 성공한 과거 히트코드에만 집착하는 모습이 역력해 우려를 낳고 있다. 옛걸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다는 ‘온고지신’의 정신은 온데 간데 없다. 대표적인 것이 가요계다. 가요계는 과거에도 그랬지만 요즘도 리메이크 열풍이 한창이다. 창작의 열의를 불태워야 할 가수들이 성공한 과거 노래에만 집착하고 있는 모양새다. 1, 2장의 히트앨범을 내면 어김없이 리메이크 패키지를 낸다. 끊임없이 새롭게 신곡으로 승부하던 과거의 선배 가수들과는 천양지차다. 리메이크에 연연해 하는 가수들은 새로운 트렌드로 후배가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이승철이나 공연문화로 승부를 거는 이승환의 모습을 본받을 필요가 있다. 홍보나 마케팅 방식도 과거를 답습하고 있다. CD에서 디지털 시장으로 가요시장이 전환된 지 오래지만 홍보와 마케팅 방식은 여전히 구태의연한 과거의 그것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마디로 주먹구구식이다. 성공한 SM, YG 엔터테인먼트 등과 달리 중소기업 음반사들은 음반이 나오면 습관적으로 뮤직비디오를 찍고 이를 케이블채널을 통해 광고하고, 각종 순위차트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위해 백방으로 애쓴다. 이 과정에서 적게는 수천만원 많게는 수억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위해, 왜 이같은 홍보를 하는지까진 생각하지 않는 듯 하다. 과거에 통했으니 지금도 이렇게 하면 된다는 막연한 기대감만 갖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성공한 음반들은 이런 주먹구구식의 옛날 방식이 아닌 체계화되면서도 구체화된 전략 방식으로 대중에 접근한다. PD 몇 명 알고, 기자 몇 명 알면 홍보가 끝이던 시대는 벌써 지나갔기 때문이다. 과거에 집착하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는 성공한 중년스타들에게서도 알 수 있다. 수많은 스타들 속에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꾸준히 개발해가는 이경규는 끊임없는 자기 계발로 지금의 위치에 섰고, 최양락 이봉원 역시 과거의 모습을 벗고 새로운 느낌으로 예능계 '저씨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시청자나 관객 그리고 소비자들이 과거에 집착하지 않는 점은 빅뱅이나 '꽃보다 남자'의 성공에서도 알 수 있다. 소비의 주체인 30~40대들도 이제는 7080 대신 2000년대 신세대 스타들을 좋아하고 있다. 드라마 역시 구태를 벗지 못한 신파보다는 전개가 빠른 트렌디물이 각광받고 있다. 옛것에 집착하는 것은 비단 제작자 뿐만이 아니다. 소비자들도 스타들의 과거 모습에 집착한다. 졸업앨범이나 과거 스타들의 사진이 인터넷 공간에서 큰 인기를 끄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는 일종의 관음증이기도 하지만 미래보다 과거에 집착하는 우리네 또 다른 단면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같은 과거 지향적인 모습은 새로운 트렌드와 미래를 만들어내는데 지장을 준다. 동시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내는 창작의 벽으로도 작용한다. 불황 연예계, 제작자들과 스타들은 성공한 히트코드를 답습할 게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새로운 히트상품을 만들어내려는 노력을 다해야 한다./OBS경인TV '독특한 연예뉴스', '윤피디의 더 인터뷰' 프로듀서(sanha@obs.co.kr) ▶ 관련기사 ◀☞[윤PD의 연예시대③]스타에 집착하는 연예계, 스타로 망한다☞[윤PD의 연예시대①]'서태지 300억, 빅뱅 153억'...돈타령 연예계 '씁쓸'☞[윤PD의 연예시대③]이효리-비, '시청률 대박' 토크쇼 스타 비결은?☞[윤PD의 연예시대②]연예인 충격고백, 4가지 법칙 있다?!☞[윤PD의 연예시대①]요즘 연예계 '개인기' 대신 '루머 고백'이 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