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광고 없는 ‘챗GPT’, 구글 지배한 검색 시장 흔들까
- 사진=오픈AI[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31일(현지시간) 실시간 웹 검색과 뉴스를 제공하는 챗GPT 내 검색 기능을 공식 출시했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 인공지능(AI) 검색엔진 퍼블렉시티 등과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오픈AI는 이날 지난 7월부터 서치GPT라는 이름으로 테스트해 온 챗GPT 내 검색 기능을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챗GTP 검색 결과는 사용자가 챗GPT와 대화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링크로 제공되지만, 사용자가 직접 웹검색을 선택할 수도 있다. 사용자가 관련 웹사이트 목록을 확인할 수 있는 사이드바도 제공된다. 오픈AI는 기존 검색엔진에서는 유용한 답변을 얻기 위해 여러 번 검색하고 직접 링크를 클릭해 양질의 정보를 찾아야만 했지만, 이제 채팅을 통해 좀 더 자연스럽고 대화적인 질문을 통해 더 나은 답변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후속 질문을 통해 좀 더 정보를 요구할 경우, 챗GPT가 전체 맥락을 고려해 답변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버지는 “챗GPT의 검색기능 통합은 마침내 MS의 코파일럿과 구글 지니미와 같은 경쟁사와의 주요 격차를 메웠다”고 평가했다. 이들 회사들은 이전부터 AI대화에서 실시간 인터넷 링크를 제공해왔다. 유료 구독인 챗GPT 플러스 및 팀 사용자들과 서치GPT 신청 대기자들은 이날부터 사용할 수 있고, 챗GPT 기업용인 엔터프라이즈와 에듀 사용자는 수주 내 접속할 수 있다. 또 무료 사용자들은 수개월 안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오픈AI는 챗GPT 검색기능을 위해 AP 통신, 로이터 통신, 파이낸셜타임스, 뉴스 코퍼레이션, 르몽드, 타임, 복스 미디어 등 뉴스 파트너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오픈AI 챗GTP검색 리더인 아담 프라이는 “우리는 모든 파트너와 매우 긴밀히 협력해 콘텐츠를 책임감 있게 사용하는 방법을 이해하고 퍼블리셔 파트너에게도 훌륭한 결과를 이끌어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며 모든 퍼블리셔가 오픈AI의 웹크롤러를 간단하게 차단(옵트아웃)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오픈AI의 웹크롤러 역시 웹사이트의 페이월을 우회해 유료 콘텐츠에 대한 접근을 시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버지는 오픈AI 의 챗GTP검색이 구글 검색보다 소비자들에게 더 각광받을 수 있는 이유로 ‘광고가 없다’는 점을 들었다. 다만 일반적인 웹 검색보다 AI검색에 드는 비용이 더 비싸다는 점을 고려할 때 무료사용자를 위한 비용을 어떻게 조달할지는 불분명하다고도 지적했다. 니코 펠릭스 오픈AI 대변인은 “무료사용자는 AI검색 사용횟수에 제한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는 검색기능이 AI의 환각 현상을 줄이는데도 도움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이는 “어느 정도의 환각은 최신 정보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발생한다”며 “최신정보에 접근할수 있게 되면서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사실적인 답인지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오픈AI가 챗GPT 검색 기능을 내놓으면서 구글이 지배하고 있는 검색 시장 판도를 흔들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구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8% 하락한 172.65달러로 마감했다. 챗GPT의 주간 활성 이용자 2억5000만명 수준으로 지난해 1년간 1.5배가 더 증가했다.웹 트래픽 분석 웹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전 세계 검색 시장은 구글이 90%를 차지하고 있다. 1년 전 91.58%에서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압도적 수준으로, MS의 빙이 1년 전 3.01%에서 오른 3.96%로 2위다.
- 퍼렇게 질린 뉴욕증시, 나스닥 2.8%↓…‘MS·메타 과도한 AI투자?[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0월 마지막 날 뉴욕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빅테크들이 인공지능(AI) 투자를 대거 늘리고 있지만, 수익 대비 과도하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기술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내일 발표될 고용보고서를 비롯해, 다음주 대선까지 여러 불확실 요인들이 다가오는 점도 투심을 짓눌렀다.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0% 내린 4만1763.46에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1.86% 떨어진 5705.45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76% 급락한 1만8095.15에 거래를 마쳤다. 3대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MS·메타 호실적에도…AI 과도한 투자 우려 고조이날 시장은 양호한 경제지표보다 빅테크의 실적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가 양호한 실적을 거두긴 했지만, AI 투자 계획이 과도하다는 진단이 커지면서 매도세가 흘러나왔고, 전반적으로 기술주에 부담이 됐다. MS와 메타는 각각 6.05% 4.09% 급락했다.MS의 3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가 33% 증가하면서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기대감도 키웠다. 스트리트카운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29.4%를 크게 웃돌았고, 이중 12%는 AI서비스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4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을 실망케 했다. 4분기 매출은 681억 달러∼691억 달러로 예상했는데, 시장 전망치 698억3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2025 회계연도 자본 지출은 800억 달러에 달해 1년 전보다 300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메타도 3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했지만,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본지출이 내년에도 크게 늘 것이라고 밝힌 게 화근이었다. 메타는 2024회계연도 자본지출 가이던스를 기존 370억~400억달러에서 380억~40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인프라 투자비용이 계속 늘면서 내년에도 상당한 자본지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은 이날이 할로윈 데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할로윈은 시장에 사탕(treat)이 아닌 트릭(trick)을 줬다”며 “과거엔 AI와 관련된 모든 것에 투자자들이 열광했지만, 이제는 막대한 지출에 대한 수익을 기대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미국 자산운용사 밀러 타박(Miller Tabak)의 수석 시장전략가 매트 말리는 “칩제조사들은 빅테크의 투자로 큰폭의 수익이 증가하고 있지만, 빅테크까지는 충분히 이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유의미한 방식으로 수익이 축적되기따지는 여전히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진단했다.엔비디아는 4.72% 급락했고, 애플(-1.82%), 테슬라(-2.99%)도 하락하는 등 대부분 기술주들이 부진했다.◇클라우드 가파른 성장에 아마존 3%↑…아이폰16 호실적에도 애플 1%↓이런 상황에서 애플과 아마존에 대한 실적이 장 마감 후 발표됐다. 아마존은 시장 기대치를 웃돈 깜짝 실적을 거뒀다. 아마존은 지난 3분기 1588억8000만 달러의 매출과 1.43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전망치 매출 1572억 달러, 주당 순이익 1.14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클라우드부문인 아마존 웹서비스는 전년동기 대비 19% 늘어난 274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1년 전 12% 증가폭보다 성장 속도가 가팔라진 것이다. AI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성장세도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아마존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3%이상 오르고 있다.애플도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매출은 949억달러로 시장예상치와 거의 유사했고, 아이폰 매출은 462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6% 늘었다. 아이폰16 초기 판매가 꽤 괜찮은 기록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다만 중국, 대만, 홍콩에서 애플 매출은 소폭 감소했고 이런 이유 등으로 애플의 주가는 약 1% 미만으로 빠지고 있다.◇PCE물가 2.1%↑…근원물가 고착화는 우려이날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이어지긴 했지만, 기조적 물가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 인플레이션 지표는 4월 이후 전월대비 최대 상승폭(0.3%)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가 조금 고개를 들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둔화 가능성을 강화했다.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2%, 전년대비 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 예상치(0.2%, 2.1%)에 부합한 수치다. 연간상승률 2.1%은, 2021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하지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PCE물가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2.7% 상승했다. 월가 예상치(0.3%, 2.6%)를 웃돌았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4월 이후 최고 수준이고, 전년동월 대비 상승률은 석달연속 2.7%에 머무르고 있다.주택 및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물가는 0.3% 증가했고,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상품물가는 0.1% 상승했다. 식품물가는 0.4% 상승하며 올초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개인소득은 0.3% 증가하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소비지출은 0.5% 늘고,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높았다. 고금리 상황에서도 미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여전히 활짝 열고 있는 상황이다.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에 다가서면서 연준이 추가 금리인하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연준은 다음달 6~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스몰컷’(25bp)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장마감 시점 연준이 11월 25bp인하할 가능성은 96.7%를 반영하고 있다. 다만 12월 금리가 현재보다 25bp인하할 가능성(동결)은 25.9%를 기록 중이다. 자칫 강한 경제지표가 계속 나온다면 올해 추가 금리인하는 한차례에 그칠수도 있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OPEC+ 증산 연기 가능성에 국제유가 이틀째 상승국채금리는 소폭 올랐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1.8bp(1bp=0.01%포인트) 오른 4.282%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금리는 1.6bp 오른 4.17%에 거래를 마쳤다.달러는 소폭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1% 내린 103.89에서 움직이고 있다.국제 유가는 이틀 연속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65달러(0.95%) 오른 배럴당 69.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61달러(0.84%) 상승한 배럴당 73.16달러에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가 산유량 증가 계획을 늦출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계속 유가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 위기의 인텔, 매출 전망 예상치 웃돌아…시간외서 9%↑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 반도체 기업 인텔이 예상치를 웃도는 4분기 매출 전망을 31일(현지시간) 내놓았다. 인텔 본사 앞. (사진=AFP)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인텔은 이번 4분기 매출이 133억~143억 달러, 주당 순이익이 0.12달러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136억 달러, 0.06달러를 모두 웃도는 것이다. 이에 인텔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형성,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9% 가까이 상승 중이다. 인텔 주가는 올 들어 55% 가까이 하락했다. 3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6% 감소한 132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3분기 기준 10년래 가장 낮은 매출 수준이지만 시장 예상치 130억2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같은 분기 주당 0.46달러의 순손실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주당 순이익 0.07달러에서 순손실로 전환됐다. 부문별로는 파운드리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44억 달러를 기록, 예상치에 부합했다. PC 반도체 부문은 73억 달러로 예상치인 74억 6000만 달러를 하회했다. 데이터센터 및 AI 반도체 부문은 9% 증가한 33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 예상치 31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때 업계 선두주자였던 인텔은 시장 점유율 축소, 인공지능(AI) 경쟁에서의 배제 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지난 분기 인텔은 감원, 지출 삭감 등을 발표하고 투자자 배당금도 중단했다. 인텔은 일부 사업부를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기 회사의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를 두고 회사 역사상 “가장 대담한 재건 계획”이라면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였고, 우리는 많은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 애플, 실적 월가 예상치 상회…"아이폰 16판매량, 전작보다 좋아"
-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애플 매장에 이 회사의 로고가 붙어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애플의 2024회계연도 4분기 실적이 월가의 기대치를 뛰어넘었지만, 유럽에서 부과된 일회성 세금을 납부한 후 순이익이 급락했다. 애플 주가는 장외에서 1%대 하락 중이다.애플은 31일(현지시간) 9월 28일로 끝난 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949억 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LSEG가 취합한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 945억 8000만달러를 뛰어넘은 것이다. 순이익은 147억 3000만달러였으며 주당 0.97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순이익이 229억 6000만달러, 주당 1.47달러였다는 것을 고려함 크게 감소한 것이다. 이번 분기 아일랜드에 130억유로(약 19조 3000억원) 규모의 세금을 낸 비용을 제외하면, 조정 주당 순이익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1.64달러를 기록, 예상치 1.60달러보다 높았다. 앞서 애플은 지난 9월 애플이 아일랜드에서 받은 조세 혜택이 유럽연합(EU) 보조금 규정을 위반했다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의 소송에서 패소했다. 애플 매출의 49%를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한 463억 2000만달러로, LSEG 예상치 454억 7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이 실적에는 지난 9월 20일간 실시된 아이폰 16의 매출이 약 일주일 정도 반영됐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이폰 15의 매출은 아이폰 14보다 강했고, 아이폰 16은 아이폰 15보다 강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기에 애플의 인공지능(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 효과는 반영되지 않았다. 쿡 CEO는 지난 28일부터 아이폰 운영체제(iOS) 18.1 등을 통해 배포된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해 “사용자가 1년 전 17.1때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로 iOS 18.1를 업그레이드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패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69억 5000만달러였다. 지난 5월 애플이 약 1년 반만에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와 에어모델을 출시한 수요가 일부 반영된 결과이다. 시장 예상치(70억 9000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77억 40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통상 8~9월인 미국의 개학시즌을 맞아 새로운 노트북 수요가 반영됐다. 시장 예상치(78억 2000만달러)보다는 낮았다. 새로운 애플워치와 에어팟 출시에도 기타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90억 4000만달러였다. 시장 예상치(92억 1000만달러)도 밑돌았다.앱스토어 서비스 수수료, 애플뮤직, 애플TC, 아이클라우드와 구글의 검색 수익, 애플케어와 같은 하드웨어 보증서비스 등을 포함한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49억 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예상치(252억 8000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이날 애플은 중국, 대만, 홍콩 매출이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150억 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화권 국가들은 애플의 세 번째로 큰 시장이며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은 158억달러를 추산했다.애플은 올해 회계연도에 3910억 4000만달러의 매출을 보고했다. 이는 2023회계연도 대비 2% 증가한 수치다. 현금잔고는 1566억 5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애플은 이번 분기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에 290억달러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 [속보]나스닥 2.8%↓…물가보단 MS·메타 과도한 AI투자 우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0월 마지막 날 뉴욕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빅테크들이 인공지능(AI) 투자를 대거 늘리고 있지만, 수익 대비 과도하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기술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내일 발표될 고용보고서를 비롯해, 다음주 대선까지 여러 불확실 요인들이 다가오는 점도 투심을 짓눌렀다.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0% 내린 4만1763.46에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1.86% 떨어진 5705.45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76% 급락한 1만8095.15에 거래를 마쳤다. 3대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MS·메타 호실적에도…AI 과도한 투자 우려 고조이날 시장은 양호한 경제지표보다 빅테크의 실적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가 양호한 실적을 거두긴 했지만, AI 투자 계획이 과도하다는 진단이 커지면서 매도세가 흘러나왔고, 전반적으로 기술주에 부담이 됐다. MS와 메타는 각각 6.05% 4.09% 급락했다.MS의 3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가 33% 증가하면서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기대감도 키웠다. 스트리트카운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29.4%를 크게 웃돌았고, 이중 12%는 AI서비스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4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을 실망케 했다. 4분기 매출은 681억 달러∼691억 달러로 예상했는데, 시장 전망치 698억3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2025 회계연도 자본 지출은 800억 달러에 달해 1년 전보다 300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메타도 3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했지만,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본지출이 내년에도 크게 늘 것이라고 밝힌 게 화근이었다. 메타는 2024회계연도 자본지출 가이던스를 기존 370억~400억달러에서 380억~40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인프라 투자비용이 계속 늘면서 내년에도 상당한 자본지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은 이날이 할로윈 데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할로윈은 시장에 사탕(treat)이 아닌 트릭(trick)을 줬다”며 “과거엔 AI와 관련된 모든 것에 투자자들이 열광했지만, 이제는 막대한 지출에 대한 수익을 기대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미국 자산운용사 밀러 타박(Miller Tabak)의 수석 시장전략가 매트 말리는 “칩제조사들은 빅테크의 투자로 큰폭의 수익이 증가하고 있지만, 빅테크까지는 충분히 이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유의미한 방식으로 수익이 축적되기따지는 여전히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진단했다.엔비디아는 4.72% 급락했고, 애플(-1.82%), 테슬라(-2.99%)도 하락하는 등 대부분 기술주들이 부진했다.◇PCE물가 2.1%↑…근원물가 고착화는 우려이날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이어지긴 했지만, 기조적 물가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 인플레이션 지표는 4월 이후 전월대비 최대 상승폭(0.3%)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가 조금 고개를 들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둔화 가능성을 강화했다.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2%, 전년대비 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 예상치(0.2%, 2.1%)에 부합한 수치다. 연간상승률 2.1%은, 2021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하지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PCE물가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2.7% 상승했다. 월가 예상치(0.3%, 2.6%)를 웃돌았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4월 이후 최고 수준이고, 전년동월 대비 상승률은 석달연속 2.7%에 머무르고 있다.주택 및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물가는 0.3% 증가했고,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상품물가는 0.1% 상승했다. 식품물가는 0.4% 상승하며 올초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개인소득은 0.3% 증가하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소비지출은 0.5% 늘고,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높았다. 고금리 상황에서도 미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여전히 활짝 열고 있는 상황이다.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에 다가서면서 연준이 추가 금리인하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연준은 다음달 6~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9FOMC)에서 ‘스몰컷’(25bp)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장마감 시점 연준이 11월 25bp인하할 가능성은 96.7%를 반영하고 있다. 다만 12월 금리가 현재보다 25bp인하할 가능성(동결)은 25.9%를 기록 중이다. 자칫 강한 경제지표가 계속 나온다면 올해 추가 금리인하는 한차례에 그칠수도 있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국채금리는 소폭 올랐다. 오후 4시기준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1.2bp(1bp=0.01%포인트) 오른 4.276%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금리는 0.2bp 오른 4.156%에서 움직이고 있다.
- 김범수, 101일만에 석방…카카오, 강도 높은 경영 혁신 기대(종합)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김현아 IT전문기자] 카카오(035720)의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31일 보석으로 석방됐다. 그는 지난해 11월 6일 경영쇄신위원장으로 취임한 지 8개월 만에 구속된 바 있어, 그의 석방이 카카오의 강도 높은 경영 혁신을 촉발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김 위원장은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으로 인해 지난 7월 23일 구속 수감됐다가 101일 만인 이날 오후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보석으로 석방됐다. 그의 석방으로 카카오는 향후 경영 전략과 혁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SM 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지시·공모한 혐의로 구속된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보석 석방돼 구치소를 나서며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말 아낀 김범수…“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이날 양복 차림에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김범수 위원장은 취재진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그는 “앞으로도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법원에서 보석 인용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경영 복귀는 언제쯤인가’, ‘보석을 청구한 이유는 무엇인가’, ‘사건 관계자들과 접촉이 불가하다는 조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등의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5부(재판장 양환승)는 이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 위원장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에 대해 보석을 허가할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되므로 형사소송법 제96조에 따라 결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보석 인용 조건으로 서약서 제출, 주거 제한, 보증금 3억 원, 소환 시 의무 출석, 출국 시 법원의 허가를 받을 것 등을 제시했다. 보석은 일정 금액의 보증금을 낼 경우 구속된 피고인을 석방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의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인 12만 원보다 높게 끌어올리는 등 시세 조종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지난 16일 보석 심문에서 “사업하면서 수백 번 넘는 회의에 참여했지만 위법한 결정은 단 한 번도 내린 적이 없다”며 검찰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억울한 점을 참작해달라”고 호소하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카카오 본사와 계열사들 어려움 가중카카오는 본사와 계열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김범수 위원장을 잃은 구심점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여 왔다. 본사는 재택근무제 부활과 코어타임제 도입을 두고 노사 간 갈등을 벌이고 있으며,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호출 서비스로 일상을 혁신했음에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5년치 영업이익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카카오페이 역시 여러 이유로 정부 당국의 집중적인 감시에 직면해 있다.또한,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주도하는 인공지능(AI) 전쟁 속에서 카카오가 뒤처지는 것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2년 사이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51조 원에서 18조 원대로 급감했으며,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김범수 위원장의 사법 리스크도 영향을 미쳤다.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해 12월 11일 오후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직원들과의 간담회인 ‘브라이언톡’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경영쇄신위원장으로 복귀…AI 혁신 가속화이러한 상황에서 불구속 재판을 받게 된 김범수 위원장이 카카오 본사와 계열사에서 일하는 1만 6000여 명의 직원과 179만 명의 소액주주, 그리고 카카오톡과 택시, 페이 등을 이용하는 국민들을 위해 어떤 쇄신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IT 업계 한 관계자는 “SM 시세 조종 혐의에 연루된 카카오 임원 중 김범수 위원장만 구속상태였다”면서 “그가 14년 전 카카오톡으로 일상을 바꾼 것처럼, AI 앱 ‘카나나’도 그 정도의 혁신을 일으킬지 관심”이라고 말했다.한편, 김범수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11일 사내 간담회에서 AI 중심의 사업 방향을 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크루(직원)의 50%는 AI에 뛰어드는 시기가 왔으면 좋겠다”고 언급하며, 카카오 AI 방향에 대한 아이디어에 대해 크게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가 AI 사업에 대한 구상을 현실화하는 데 10개월 가까이 지체됐다. 혁신의 시계가 빨리 돌아야 하는 이유다.
- [AI콘텐츠페스티벌] AI는 창작자에게 축복일까 독일까…AI 시대의 가능성은
- 한정엽 홍익대 교수의 ‘크리에이터 관점에서 AI 바라보기’ 강연[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AI를 이용해 유명 화가의 화풍을 그대로 재현하고, 소설을 쓰거나 영화를 제작하는 시대다. 이제는 인간의 고유 능력마저 넘보는 AI를 창작자는 어떻게 바라보고 활용해야 할까.3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AI 콘텐츠 페스티벌 2024’에서는 인공지능(AI)이 창작의 세계에 불러올 변화와 이를 대하는 창작자의 태도에 대한 통찰을 공유하는 시간이 진행됐다. 이날 ‘창작과 산업의 경계에서 AI를 바라보다’라는 주제의 강연에서는 ‘AI가 창작의 자유와 표현의 폭을 확장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과, ‘AI에 대한 과도한 신뢰는 경계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함께 제시됐다. 김상균 경희대 교수‘AI 시대, 콘텐츠 산업의 미래’라는 강연에서 김상균 경희대 교수는 AI의 도입이 창작의 폭을 넓히는 중요한 기회이자, AI 기술을 통해 콘텐츠 제작에 있어 더 많은 자유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자신의 소설 ‘기억의 낙원’을 집필할 때는 AI를 이용해 소설 속 설정 오류를 찾아내고, 시대와 맞지 않는 주인공의 이름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개선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전했다. 김상균 교수는 “AI는 모든 사람이 창작자가 될 수 있는 길을 열 것”이라며 “AI가 창작자의 감정과 상상력을 확장시키는 도구로서 기능하고, 창작자들이 더욱 자유로운 형태의 예술과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정엽 홍익대 교수이어 ‘크리에이터 관점에서 AI 바라보기’ 강연에서 한정엽 홍익대 교수는 AI가 창작과 예술을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예측했다. 카메라의 등장으로 사실주의 예술자들이 고통을 받았으나 새로운 장르의 출현으로 이어진 것처럼, AI도 기존 예술 세계에 변화를 줄 것으로 내다봤다. 한 교수는 “창조라는 것은 단순히 조합 또는 융합뿐만 아니라,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내고 실험하는 과정”이라며 “예술가들이 카메라나 사진 기술이 등장했을 때처럼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되, 이를 활용하며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AI가 콘텐츠와 예술의 경계를 확장하는 혁신적 도구로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AI가 때때로 의도하지 않은 오류를 발생시키는 만큼 맹신하기보다는 조력자로서 활용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정엽 교수는 “AI는 자아 의식을 가지지 않으며,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습된 지식으로만 작동하는 도구”라며 “AI가 제공하는 결과물에 대해 창작자들은 비판적이고 냉소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정엽 홍익대 교수의 ‘크리에이터 관점에서 AI 바라보기’ 강연AI 시대가 도래했으나 자신의 독창적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반복적이고 시간 소모적인 작업을 줄여주는 AI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되, 인간 고유의 감성과 독창성을 결합해 새로운 차원의 창작을 구현해야 AI와의 조화가 더욱 빛을 발한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순수 창작이 없다면 학습할 것도 없기 때문에 AI의 발전은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며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창작의 영역은 반드시 필요하고, AI의 결과물을 참고하되 자신의 고유한 관점과 개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