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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경 은평구청장 "은평이 서울 교통 중심지 될 것"[지자체장에게 듣는다]
- [이데일리 양희동 송승현 기자] “수색역은 유럽으로 가는 철도 출발지(서울북부역)로도 만들 수 있는 은평구의 미래 한 축으로 DMC부터 수색까지 역세권 개발이 시작됐다. 연신내엔 GTX-A가 들어오는 등 향후 은평은 서울 교통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사진=김태형 기자)김미경(57·사진) 은평구청장은 지난 1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 역점 사업 및 정책들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당선된 민선 8기 서울 구청장 중 여성으로서 유일하게 재선에 성공했다. 이는 민선 7시 임기 동안 생활밀착형 정책으로 지역 주민에게 많은 호응을 얻은 결과란 평가다. 특히 은평구가 전국 최초로 선보인 임산부 및 영·유아 가정을 위한 전용 택시서비스 ‘아이맘 택시’는 관내 5900여명의 대상자 중 약 95%에 달하는 5600여명이 가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24개월 이하 영·유아를 둔 가정은 하루 2회, 연 10회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김미경 구청장은 “아이맘 택시는 출산율이 낮고 결혼도 늦어지는 상황에서 지속 가능한 도시와 미래를 위해 고민한 결과”라며 “임산부라면 병원을 갈 때 자가 운전이나 대중교통 타기가 어려우니 임산부 전용 택시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맘 택시는 은평구에서 시작했지만 서울시와 4~5개 자치구에서도 하고 있다”며 “이렇게 실험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저층 주택 비율이 높은 열악한 주거 환경 개선도 김 구청장이 민선 8기 들어 집중하고 있는 부분이다. 올해 은평구는 종합적인 도시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2차 조직 개편을 실시해 신속지원센터와 재개발·재건축팀, 역세권 개발팀 등을 하나로 묶는 부구청장 직속 ‘정비사업 신속추진단’도 확대·개편했다. 여기에 서울지하철 6호선과 인천공항철도, 경의중앙선 등 3개 노선이 연결된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과 경의중앙선 수색역 등을 끼고 있는 수색·증산뉴타운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김 구청장은 “삼표에너지 본사와 공공주택 등이 수색역세권 일대에 들어오면 옥상 전망대에서 뒤로는 한강, 앞에는 불광천과 북한산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을 것”이라며 “DMC역 일대엔 방송국도 많고 ‘K-팝’ 등과 연계한 문화를 입혀 많은 관광객이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은평구의 중심인 연신내의 경우 2024년 개통될 GTX-A노선이 들어서면 서울역까지 4분, 강남구 삼성역까지 9분 만에 갈 수 있어, 일대 교통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전망이다. 또 국립한국문학관이 진관동 일대 옛 기자촌에 2024년 완공되고, 녹번동 서울혁신파크 부지엔 2030년 60층 높이 랜드마크 타워 등 제2의 코엑스가 들어설 예정이다.김 구청장은 “국립한국문학관이 완공되면 바로 밑에 예술인 마을이 들어서는 등 문화콘텐츠가 연결돼 150만~200만명을 온전히 연신내로 끌어들일 수 있다”며 “DMC부터 연신내, 혁신파크 등을 은평구의 삼각축으로 경제선순환 구조를 만들면 강남을 넘어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구로구에서 10년간 하던 서울국제영화제를 우리가 가져왔다”며 “증권박물관과 사비나 미술관 등도 유치하는 등 문화 콘텐츠가 다 어우러져 있다”고 덧붙였다.서울시가 발표한 서울혁신파크 부지 개발과 관련해선 기대와 아쉬움이 공존한다는 입장이다.김 구청장은 “혁신파크는 은평구의 일자리를 책임질 수 있는 공간이 돼야하고 지역상권과도 연결했으면 좋겠다”며 “서울시립대 교육학부 미(未)이전과 개발로 인해 혁신파크를 떠나는 사회적경제 단체들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고양·은평선의 신사고개역 신설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김 구청장은 “고양·은평선은 신사고개역을 만드는 쪽이 오히려 이익이 더 나온다”며 “고양에서 은평으로 들어오는 노선인데 은평구는 땅만 내주고 역을 안 만든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한 자원순환사업도 민선 8기 내 달성을 목표로 하는 핵심 정책이다.김 구청장은 “은평구는 재활용, 서대문구는 음식물, 마포구는 생활(소각)폐기물을 처리하는 ‘환경 빅딜’로 유사시설 중복 투자 회피로 예산도 절감할 수 있는 혁신 사례”라며 “공약 실현을 위해 은평광역순환센터 건립을 위해 구민들을 설득했고, 완전지하화로 현재 공정률이 약 23%이며 2024년 상반기 완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미경 은평구청장△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행정학 석사 △4~5대 은평구의원 △8~9대 서울시의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 사무총장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 △전국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장 △민선7~8기 은평구청장
- 연상호 감독 “‘정이’, SF 장르지만 결국 ‘인간성’에 대한 이야기”[인터뷰]
- 연상호 감독.(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한국 SF 장르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제작 노하우나 과정 등 진화하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고 느꼈어요. 우리 영화를 본 관객들의 반응이 어떨지 매우 떨립니다”연상호 감독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정이’ 공개를 앞둔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넷플릭스 신작 영화 ‘정이’로 출사표를 던진 연 감독은 애니메이션 ‘지옥: 두개의 삶’과 영화 ‘반도’, ‘부산행’으로 작품성과 흥행력을 모두 인정받은 바 있다.‘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인공지능(AI)을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사이언스픽션(SF) 영화다.배우 김현주가 내전 중 수많은 작전에서 연합군의 승리를 이끌어낸 전설의 아이콘 정이를 연기했다. 고(故) 강수연은 크로노이드에서 뇌복제 시술을 통해 전설의 영웅 정이를 개발하는 팀장 서현을, 류경수는 정이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달려가는 크로노이드 연구소장 상훈 역을 맡았다.연 감독은 제작 의도를 묻는 질문에 “인공지능이라고 하는 존재에 대한 질문과 보편적으로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 SF 장르만이 가진 시각적인 요소들과 액션을 결합한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며 운을 뗐다.‘인공지능이 과연 인간성을 지닐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이 영화를 끌고 가는 주요 원동력이기도 하다. 극중 정이는 미래 연합군 작전에서 승리를 이끈 시대의 아이콘이자 작전을 나가기 전 가족을 안심시키려 웃어 보이는 평범한 인간, 그리고 불의의 사고로 캡슐 안에서 식물인간으로 늙어가는 인물이자 무수히 복제된 자아를 지닌 복잡하고도 다층적인 캐릭터다.연 감독은 “처음엔 인간성이 인간의 몸 안에 들어 있다고 생각했었다”면서도 “그런데 어떻게 보면 인간성은 몸 안이 아닌 무수히 많은 관계 안의 중간쯤에 있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짚었다. 그는 “만약 타인과의 관계로 정체성이 형성된다면 관계만으로도 인간성은 존재할 수 있다”면서 “인공지능의 문제도 ‘인공지능이 생물이냐, 무생물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에 답이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결국 아이덴티디(정체성)은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된다는 게 연 감독의 생각이다. 간담회 현장은 훈훈한 분위기였다. 연 감독은 “장인어른과 밥을 먹다가 ‘정이’를 궁금해하셔서 각본을 보여드린 적이 있다”며 “그때 장인어른이 했던 얘기가 ‘저건 너무 허무맹랑한 얘기 아니냐’고 하시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아무래도 로봇이 나오고 하니까, 좀비도 버티셨던 분인데 갑자기 로봇이 나오니 그러셨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정이’는 고(故) 강수연의 마지막 유작이라는 점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강수연 배우와 같이 작업을 하는 것에 대한 열망이 굉장히 컸었다는 연 감독. 그는 “개인적으로 놀란 것 중 하나가 강수연 선배님이 남에게 폐 끼치는 걸 싫어하신다는 점”이라면서 “보통 메이킹 인터뷰도 촬영 중에 따지는 않는데, ‘정이’ 같은 경우는 세트가 워낙 멋있어서 촬영이 끝나면 바로 부수는 것이 아쉬워 (선배 인터뷰를) 미리 땄었다”고 말했다.이어 강수연과의 첫 만남에 대해서도 회상했다. 그는 “처음엔 떨리는 마음으로 문자를 보냈는데 아주 구질구질하게 보냈다“면서 ”과거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배님과 잠깐 만나 인사했던 기억까지 끄집어내 구구절절 보냈다. 근데 답장이 없었다. 나중에 만나 왜 답장 안 하셨냐 여쭤봤더니 ‘스팸 문자인 줄 알았다. 사기 아닌가. 이 사람에 나에게 연락할 리가 없는데 싶었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공개된 예고편에는 ‘한국에서도 이런 SF가 나오나’하는 시민 반응이 달리는 등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 감독은 “새 작품을 할 때는 책임감이 느껴진다”면서 “아이콘으로만 존재했던 ‘정이’라는 인물이 그 모든 것에서 해방되는 이야기로, 인간성이라는 것이 과연 인간만의 것인지 묻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정이’는 오는 2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 알티 "'쇼미' 이후 인기 상승…괴짜 같은 음악인 될래"[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음악 프로듀서 알티(R.Tee, 본명 김중구)는 블랙핑크뿐만 아니라 빅뱅, 위너, 트레저, 전소미 등 YG엔터테인먼트와 더블랙레이블에 속한 여러 아티스트들의 곡을 쓰며 입지를 넓혀왔다. 최근에는 Mnet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11’(이하 ‘쇼미’)에 프로듀서로 출연하며 인기와 주가를 더욱 높였다. “존경하던 아티스트들과 호흡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프로듀서 참여 제안을 받고 설렜어요. ‘쇼미’ 출연은 더 많은 사람에게 저의 존재와 제가 추구하는 방향성의 음악을 알린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해요.”알티는 ‘쇼미’에서 래퍼 저스디스와 ‘알젓’이라는 프로듀싱 팀을 결성했고, 팀원으로 합류한 허성현, 던말릭, 칸, 로스, 맥대디 등과 함께 다채로운 색채의 힙합 음악을 완성해 들려줬다. “저스디스와의 합은 말도 안 되게 좋았어요. 음악을 진심으로 하는 정말 똑똑한 친구라 평생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스디스라는 친구를 얻은 게 ‘쇼미’ 출연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 중 하나일 정도죠. ‘알젓’ 팀원들과의 합도 좋았어요. 그들의 이름을 대한민국에 있는 모두에게 알리자는 다짐을 하면서 곡 작업을 했고요. 모든 곡이 팀원들과 의견통일이 이뤄져 탄생한 곡들이고, 결과물 또한 모두가 만족했어요.”알티는 ‘마이 웨이’(MY WAY), ‘미운 오리 새끼’ 등 프로듀싱을 맡은 ‘쇼미11’ 경연곡들을 주요 음원 차트 최상위권에 올려놓으며 뛰어난 감을 지닌 음악 프로듀서라는 걸 또 한 번 증명했다.“MBTI(성격유형검사)가 INFJ라 모든 걸 계획하는 편이에요. ‘쇼미11’ 출연을 확정하고 나서 플랜 B까지 구상하면서 40곡 정도를 미리 써두었는데, 결국엔 프로그램 시작 이후 모든 곡을 새로 써서 선보였죠.(웃음). 그렇기에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었는데, 곡들이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목표했던 바대로 팀원들의 이름이 널리 알려진 것에 행복감을 느꼈어요 . 저희 팀원들이 모두 우주대스타가 되었으며 좋겠습니다.”‘쇼미’ 출연 덕에 개인 팬덤도 눈에 띄게 늘어났단다. 알티는 “국내 팬뿐만 아니라 중국 팬도 많이 늘어났다”며 “‘쇼미’가 글로벌한 사랑을 받은 프로그램이었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고 했다.“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 팬들과 자주 소통하며 지내고 있어요. 사람이 너무 많아지면 소통이 어려워질 것 같아서 인원은 200명으로 제한해뒀고요. 옆집에 사는 편안한 프로듀서 오빠처럼 팬들과 소통하고 있고, 고민상담을 해주면서 뿌듯함도 느끼고 있습니다.”“전 신의 축복을 받은 음악인이라고 생각해요.” 알티는 “음악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처음 했을 때의 설렘과 행복감을 지금까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음원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보다 많은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펼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좋아하는 아티스트분들과 협업한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음악을 꾸준히 만들어나가는 게 저의 가장 큰 바람이에요. 색다른 걸 시도하고 싶은데 ‘왜 갑자기 이런 음악을 해?’라는 반응이 뒤따를까 봐 주저하시는 아티스트 분들께 재미있는 창구가 되어 드릴 테니 저와 함께하면서 하고 싶은 색깔을 음악 원 없이 도전해 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미소).”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언젠가 꼭 한 번 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로는 아이유를 꼽았다.“저와 다른 걸 지닌 분과 협업하며 시너지 내는 걸 좋아하는데, 아이유씨가 가진 감성은 저에게 없는 것이라 섞이면 재미있겠다 싶어요. 비슷한 사람과 비슷한 걸 잘 만들어내는 것보단, 아예 새로운 조합으로 신선한 작업을 할 대 열정이 솟는 편이거든요.”향후 자신이 수장이 되어 음악 레이블을 설립할 계획이 있냐는 물음에는 “단언코 없다”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알티는 지금처럼 음악 프로 듀서와 EDM DJ 활동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면서 행복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가는 게 꿈이라고 했다.“기존의 틀을 깨부수는 새로운 시도를 지속하면서 ‘괴짜 같은 음악’으로 사랑받고 싶어요. 계속 똑같은 것만 하면 재미없잖아요. ‘재미있고 신선하다’고 느낄 만한 음악을 계속해서 들려드릴 테니 지켜봐 주세요.”
- "`권리구제 해결사` 권익위 역할 강해져야…위상 굉장히 중요"[인터뷰]
- 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18일 서울 중구 이데일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들의 권리 의식이 이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국민들은 더 이상 묵인하지 않고 권리구제를 요구한다.”김태규(사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은 18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정부 내에 많은 기구들이 있지만 국민 권리구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은 권익위뿐이다. 그래서 권익위의 위상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이같이 말했다.권익위는 행정심판·부패방지·고충처리 총 3개의 분과위원회로 나뉘어 있다. 이 중 김 부위원장은 국민 고충처리 분과를 맡고 있다. 해당 분과는 행정기관과 시민 간의 갈등, 혹은 행정기관의 처분에 따른 주민들 간 대립이 발생한 현장을 찾아 민원을 듣고 조정하는 곳이다. 지난해 10월 임명된 김 부위원장은 강원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현장을 비롯해 인천 한센인 마을, 죽변비상활주로 등 갈등이 첨예한 지역을 찾아 분쟁을 해결하고 있다.판사 출신인 김 부위원장은 고충 민원 업무를 해본 경험이 전무했기에, 업무를 시작할 당시에는 걱정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매일 분쟁 속에 살아왔던 `율사`로서의 경험을 살려 곧바로 업무에 적응했다. 그는 “양 당사자 간 분쟁 요소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법원에서의 사건 해결 과정과 본질적으로 일치한다”며 “판사 경험이 큰 도움이 되면서 고충 민원 업무에 대해 막연히 가졌던 두려움도 없어졌다”고 설명했다.국민의 권리 의식이 상승하는 만큼 권익위의 역할과 비중은 더 커져야 하며, 특히 고충처리 분야가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부위원장은 “과거에는 법원의 판결에만 만족하고 그 판결이 다소 억울하거나 못마땅해도 ‘법이 그렇다면 따라간다’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제는 국민 권리 의식이 커졌다. 아주 세세한 부분에서도 꼼꼼히 따질 능력이 생겼다”고 부연했다.이어 “합법이라도 적절치 않은 구석이 있다면 시민들은 더이상 묵인하지 않고 권리구제를 요구한다. 그런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건 권익위뿐”이라며 “앞으로 권익위가 더 세져야 한다. 법원의 해법과 권리 구제에 만족하던 시민들이 법원을 넘어서는 영역에까지 정부에 요구할 거고, 그걸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유일한 부처는 권익위”라고 강조했다.다만, 김 부위원장은 권익위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으며 위상과 맞지 않는 홀대를 받고 있다고 했다. 실제 권익위는 지난해 감사원 특별감사를 받기 시작하면서 정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상태다. 이전 정권에서 임명된 전현희 위원장의 사퇴를 종용하기 위한 `정치 감사`라는 야권,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알박기`를 하고 있다는 여권의 주장이 충돌하고 있다.현 정부에서 임명된 김 부위원장은 이달 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 위원장을 겨냥한 듯 ‘전 정부의 정무직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정권의 재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믿기 쉽지 않다’고 했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서로 정책 방향이나 성격, 가치관이 달라서 엇박자를 낸다면 결국에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간다”며 “전 정부 정무직들이 용단을 해줬으면 한다”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18일 서울 중구 이데일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다음은 김 부위원장과의 일문일답-권익위로 온 배경이 있다면. △권익위 조직에 대해서 특별히 지식이 있다거나 개인적으로 연관이 있지는 않았다. 추측하자면 판사 이력이 고려된 것 같다.-국민 고충처리 업무를 설명한다면.△사실 고충 민원 업무를 해본 적이 없어 우려가 많았다. 민원도 결국 분쟁이다. 국가기관의 문제점들이 시민에게 주는 불편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고충의 주된 부분이다. 행정기관과 시민 간의 갈등, 행정기관 처분에 따른 주민들 간의 갈등이 주로 많다. 양 당사자 간 분쟁 요소를 해결한다는 차원에서, 법원의 사건 해결 과정과 본질적으로 일치한다. 법원에서 판결을 하고 조정하는 과정이 국민 고충 업무 처리 과정과 유사한 점이 많다. 판사 경력이 도움이 되면서, 업무에 대해 막연히 가졌던 두려움도 없어졌다.-현장 행보가 유독 많아 보인다.△현장에 가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다보면 해법을 빨리 찾는 경우가 있다. 이해도가 높아진다. 그래야 분쟁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 갈등 조정 이후 후속 조치들이 자동적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항상 확인하고 살펴야 한다. 현장에서 시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설명을 드리면 후속 조치에도 도움이 된다.-기억에 남는 민원 현장은△모든 현장이 다 기억에 남는데, 제일 크게 사회적 이슈가 된 ‘설악산 오색약수터 케이블카 설치’, ‘울진 죽변활주로 문제’ 등을 꼽을 수 있겠다. 현장에 두 번씩 다녀왔다. 굉장히 의미가 있는 사건들이다. 케이블카 사업은 주민들이 40년 이상 바라왔던 숙원사업이다. 아름다운 국토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는 분들에게 조망할 수 있는 권리를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경제적으로, 시민 복지를 위해서도 도움이 된다. 환경 파괴 문제가 있지만 과장된 면이 있다고 본다. 죽변활주로의 경우에도 활주로가 폐쇄돼야 신한울 3, 4호기 건립이 가능하다. 원전은 국가의 새로운 먹거리이고 경제 원동력인데, 그런 것들에 장애가 생긴다면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다. 그 측면에서라도 완성해낼 필요가 있었다. 권익위 전체가 매달려 결과를 만들어냈다.-어떤 마음가짐으로 현장을 찾나. △법조인으로서 오래 살아온 경험이 도움이 되고 있다. 매일 분쟁 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타인의 분쟁을 조정하고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 분쟁이 나타나는 현상 자체를 이상하게 보진 않는다. 분쟁이 일어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현장에서 소란이 일어나거나 떠드는 걸로 내가 동요하진 않는다. 오히려 충분히 받아들이고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국민 고충 해결을 위한 올해 목표, 새로운 구상이 있다면△큰 현안으론 포항 수석사격장 문제고, 임실군 수몰지역 문제 등이 있다. 주먹구구식 민원으로 사정을 봐주는 식의 해법이 아니라, 민원 제도도 정형화하고 세련되게 만들어서 좀 더 합리적인 해법을 찾아낼 수 있게 하겠다. 갈등을 어떻게 해소하고 분쟁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의 문제는 법원의 판결과 같은 궤도에 있다. 오히려 폭이 더 넓다. 그런 차원에서 접근하려고 한다. `달리는 국민신문고`의 겨우 올해 100회 정도 계획 중이다. 다가 오는 민원을 수동적으로 처리하는 게 아니라 다가가는 식으로 말이다. 지역형 40회, 맞춤형(테마형) 60회 정도로 구상 중이다.-감사원 특별감사의 적부(適否)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내가 권익위로 오기 전에 관련된 감사라서 그 내용을 알기도 어렵고 일일이 평가를 하는 건 부적절할 순 있다. 어떤 비위가 있어 감사를 하는 건, 감사원의 정상적인 작용에 해당한다. 물론 그걸 바라보는 입장은 다를 수 있다. 감사원 입장에서는 지극히 정상적인 감사 업무의 일환으로 이뤄진다고 이해할 거고 또 그렇게 하려고 애를 쓸 것이다. 반면 감사를 수용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억울한 게 있다거나, 아니면 지나치게 어떤 의도를 가지고 (감사를) 한다고 평가를 할 수도 있는 거다. 기본적으론 입장 차이다. 누가 옳다 그르다 말하는 건 내 입장에선 부적절하다. 향후에 조사 결과를 살펴봐야 하는 게 맞다. 다만, 나는 조직의 구성원이자 책임자 중의 한 명으로서 조직에 미치는 파장이 최소화되길 원한다. 전현희 권익위원장 입장에서는 억울한 부분이 있다면 그거는 변호인을 통하든 본인의 억울함을 소명하고 그걸 입증해내기 위해서 노력하는 게 맞다. 감사원도 억울함이 없게, 그리고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게 객관적으로 감사하는 게 맞다. 정부 내부 싸움으로 비화되는 건 부적절하다. 정부는 대통령을 정점으로 모든 국가 공무원들이 국민을 위해서 일을 하는 조직이다. 물론 견제하고 경쟁할 수는 있으나 기본적으론 서로 협력하고 소통해야 한다. 서로가 서로를 적으로 바라보는 모양새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 식으로 자꾸 해석하고 여론이 그렇게 보도록 애쓰는 모습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억울함이 없도록 향후 절차가 정상적이고 합법적으로 이뤄지기를 간곡히 원한다. 그 절차를 밟아가는 과정에서 본인의 필요나 이해관계 때문에 조직 전체를 그 대열에 같이 세우는 것은 맞지 않다.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18일 서울 중구 이데일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전현희 위원장과 각을 세우고 있다는 언론의 해석에 어떤 입장인가.△언론에서 그렇게 보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울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은 지적하고 얘기할 필요가 있다고 해서 글을 쓴 것이다. 결국 가치관의 차이다. 기본적으로 지금 일어나는 문제는 우리 위원회만의 문제는 아니다. 중요 정부부처에서 임기제로 있는 많은 정무직들이 여전히 해법을 못 찾고 있다. 이런 상태로 가는 게 바람직하냐는 의문이 있다. 현재 집권 2년차로 넘어가고 있는데, 신구 정권 교체기는 1년차에서 종료되는 게 맞다. 2년차부터는 새로운 구성원들이 전부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서 결과물을 만들고 국민들이 원하는 것들을 보여줘야 한다. 총선이나 그 이후에 어떤 선거에서 국민의 평가를 받을 수 있는데, 2년차가 됐는데 아직도 신구 정권이 교체가 안 되고 갈등이 남은 어정쩡한 조직이 있다는 건 썩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그런 부분들에 대한 해소가 좀 빨리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게 개인적인 바람이어서 그 글을 썼던 것이다. 임기를 지키겠다는 것을 내가 위법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임기를 지키겠다는 사람에게 나가라고 얘기한다면 내가 위법을 종용하는 것이다. 오롯이 본인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하지만 어떤 하나의 이슈나 사물에 대한 평가가 법적으로만 평가되지는 않을 수 있다. 정부가 정상적으로 제 기능을 하려면 기존 정부에 있던 분들을 정리하는 게 맞겠다. 업무 성격에 따라 다를 순 있으나 권익위는 정부 방침이나 정책 기조에 맞춰서 움직여줘야 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정리돼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 국민에 충실히 복무하라는 사명이 있는데, 정책 방향이나 구성원의 성격 및 가치관이 달라서 엇박자를 내면 결국에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간다. 감사원도 정부 부처인데 마치 적으로 돌리는 듯한 모습은 적절하지 않다.-전현희 위원장과의 업무 소통은 어떤가.△개인적으로 부딪히는 부분은 없다. 같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끼리는 심리적으로 양해하는 폭이 넓다. 서로 매서운 소리를 해도 수용하기 쉽다. 때로는 핏대를 올리며 싸울 수 있으나 결국에는 합리적인 방향을 찾아내자는 과정이다. 지금 단계에서는 신구 정권의 구성원들이 뒤섞인 상황에서 그런 말을 하면 자칫 심각한 충돌로 보일 수 있다. 완전한 형태의 충분한 소통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진다. 사소하게 하는 말도 곡해돼서 기사화가 되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수 있어 말도 조심할 수 밖에 없다. 신구 정권의 가치관은 100% 다르다. 전 정부는 큰 정부를 추구하고 재정 정책을 주로 쓰는 정부였다면 현 정부는 작은 정부고 민간에 자율을 맡기는 정부다. 가치관이 다른 정부다.-마지막으로 할 말은.△고충처리 분야가 매우 중요해질 것이다. 과거에는 법원의 판결에만 만족하고 그 판결이 다소 억울하거나 못마땅해도 ‘법이 그렇다면 따라간다’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제는 국민 권리 의식이 커졌다. 아주 세세한 부분에서도 꼼꼼히 따질 능력이 생겼다. 그러나 이제는 국민 권리 의식이 커졌다. 아주 세세한 부분에서도 따질 능력이 생겼다. 합법이라도 적절치 않은 구석이 있다면 시민들은 더 이상 묵인하지 않고 권리구제를 요구한다. 그런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건 정부기구 중에서 권익위뿐이다. 앞으로 권익위가 더 강해져야 한다.조직이 더 잘 돼야 하는데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다른 부처들로부터 실제 위상에 안 맞는 홀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많이 안타깝고, 좀 더 일치단결해서 앞으로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싶다. 권익위의 원래 기능을 찾았으면 한다. 전 정부 정무직들이 용단을 해줬으면 한다.
- 알티 "20분 만에 쓴 블핑 '불장난', '알티 장르' 시작점"[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나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음악을 미친 듯이 듣고 연구했다. 그 과정을 수년간 즐기며 “음악으로 대중의 심장을 찌르는 법”을 터득했고, 그렇게 완성한 결과물들은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취향을 저격한 글로벌 히트곡이 됐다. 음악 프로듀서 알티(R.Tee, 본명 김중구)가 걸어온 음악 인생에 관한 얘기다. 더블랙레이블 소속으로 활동 중인 알티는 K팝 대표 걸그룹 블랙핑크의 히트곡 메이커로 잘 알려져 있다. ‘불장난’, ‘뚜두뚜두’(DDU-DU DDU-DU),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 ‘핑크 베놈’(Pink Venom) 등 블랙핑크의 대표 히트곡들이 알티가 작곡 및 편곡을 맡은 곡들이다.“작년에 블랙핑크 콘서트장에서 연이어 울려 퍼지는 제 노래들을 듣는데 지난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더라고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로 큰 감동을 받았죠.”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알티가 자신이 써낸 블랙핑크 히트곡들에 대해 얘기하며 꺼낸 말이다. 그는 “블랙핑크는 제가 만든 음악을 완벽하게 표현해서 전 세계인이 열광하도록 해주고, 각종 지표를 통해 숫자로도 곡의 가치를 증명해주고 있는 고마운 아티스트”라며 “블랙핑크와 계속해서 협업할 기회를 얻고 있다는 점에서 저는 복이 많은 작곡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알티와 블랙핑크의 연결 고리가 되어준 건 더블랙레이블 수장인 그룹 원타임 출신 음악 프로듀서 테디다. 알티는 자신을 더블랙레이블로 이끌어준 테디와 처음 만난 2016년을 음악 인생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꼽았다. “쿠시 형의 소개로 테디 형과 처음 만난 날 10시간 넘게 음악 얘기를 하면서 가까워졌어요.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라고 느꼈고, ‘이 형이 나의 보스였으면 좋겠다’ 싶었죠. ‘요즘 어떤 음악이 핫하더라’ 같은 얘기보단 음악에 대한 원론적인 얘기나 철학 얘기하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그런 부분이 서로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지금도 저의 보스가 테디 형이라는 걸 너무 감사한 일이라고 느껴요. 가장 좋아하는 분야에서 가장 존경하던 분과 함께한다는 것. 영광스럽고 감사한 일이 잖아요.”K팝 대표 히트곡 메이커인 테디와 만남 자리를 갖고, 그와 처음 만나자마자 깊은 교감을 할 수 있었던 건 그만큼 알티의 재능이 뛰어났고 내공 또한 깊고 단단했기에 가능했다. 1990년생인 알티는 그간 EDM DJ로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개인 앨범을 발표하고 유명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며 존재감을 키웠다. 2015년에는 Mnet DJ 경연 프로그램 ‘헤드라이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유년 시절부터 음악을 미친 듯이 좋아했어요. 록 음악에 빠져 밴드 활동을 한 적도 있고요. 캐나다 출신 DJ 데드마우스 음악에 매료돼 EDM으로 음악적 방향성을 결정한 이후부터는 저만의 뚜렷한 색깔을 입힌 좋은 음악을 만들어내기 위한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았어요. 기존 히트곡들을 리믹스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고, 직접 만든 홍보 자료를 곳곳에 뿌리면서 자기 PR도 열심히 했고요.”알티는 ‘기운이 세면서도 미니멀한 음악’을 록, EDM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한 끝 구축한 자신만의 음악 특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알티표 음악’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곡은 ‘불장난’으로 꼽았다.“한창 EDM씬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음악하는 하는 데 집중하다가 ‘그간 연구하며 모은 재료들을 토대로 나만의 것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하면서 완성한 곡이 ‘불장난’이에요. DJ들이 자주 쓰는 음악 템포가 누구나 친근하게 느끼는 128BPM인데 ‘불장난’은 97BPM이에요. 파격적인 실험을 하면서 ‘불장난’을 20분 만에 만들고 나서 ‘내 장르를 만들었다’는 생각을 처음 했던 것 같아요.”‘불장난’이 시발점이라면 ‘하우 유 라이크 댓’은 알티가 자신의 ‘인생곡’으로 꼽는 곡이다.“파격적인 힘이 있으면서도 음악이 미니멀하죠. 노래가 정말 센데 그 에너지가 호감으로 다가오고요. 쓰고 나서 ‘내가 이런 노래를 만들기 위해 10년 넘게 음악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통쾌함을 느꼈던 곡이에요.”스스로 생각하는 잇단 히트의 비결은 뭘까. 이에 대한 물음에 알티는 “어떤 포인트가 사람의 심장을 찌르는지 알고 있다. 그리고 그런 감을 잃지 않기 위해 매일 음악을 연구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장르의 소리를 사용해 저만의 유니크한 음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유 히트곡이 많은 만큼 음악 저작권료도 엄청날 터. 이에 대해 묻자 알티는 “엄청 많이 번다. 여러분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정말 많이 벌고 있고, 감사하게 생각하게 있다”고 답하며 미소 지었다.
- "찐 여성래퍼 이야기"… 지니뮤직, 오디오 콘텐츠 '보일링 걸스' 공개
- (사진=지니뮤직)[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쇼미더머니’ 여성 래퍼들이 직접 터놓은 비하인드 스토리가 전격 공개됐다.지니뮤직은 ‘쇼미더머니11’ 출전 여성 래퍼 고은이, 다민이를 전격 인터뷰한 오리지널 오디오 콘텐츠 ‘보일링 걸스’(Boiling girls)를 공개했다. ‘보일링 걸스’는 한국 힙합과 R&B신을 이끌고 있는 여성 아티스트를 직접 만나 10편의 오디오 콘텐츠로 제작됐다.‘쇼미더머니9’ 출전자였던 여성래퍼 신스가 ‘보일링 걸스’ 호스트로 참여했다. 신스는 털털한 진행으로 출연 아티스트들의 긴장감을 낮추면서 날카롭게 찌르는 송곳 질문으로 청취자들에게 웃음과 반전재미를 준다.‘보일링 걸스’에 출연한 다민이(사진=지니뮤직)‘쇼미더머니11’에 출전한 괴물래퍼 다민이는 ‘보일링 걸스’에 출연해 자신만의 힙합 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과정을 공개했다. 다민이는 지금까지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을 만큼 억척스럽게 살면서 래퍼의 길을 걸어왔다. ‘보일링 걸스’에서 다민이는 래퍼를 하면서 가장 힘든 때가 자신의 미성을 쉰 목소리로 만들기 위해 목소리를 갈아낼 때였다고 털어놨다.다민이는 “낮에는 노래방 아르바이트 하면서 노래하고, 밤에는 동네 뒷산에 올라가 소리를 지르며 랩에 어울리는 쉰 목소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목소리를 갈고 있는데 과거보다 빨리 랩에 어울리는 목소리로 전환된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듣던 호스트 신스가 “다민이가 어렵게 목소리톤을 바꿔왔는데 팬들사이엔 다민이 보이스톤에 대해 호불호가 있다고 한다.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돌발질문을 던졌다. 이에 다민이는 “호불호가 있는건 당연하다”며 “똑같이 할 거면 왜 힙합 하냐, 솔직하고 자유롭게 내 음악을 해나갈 것”라고 통 큰 대인배 모습으로 힙합음악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지금까지 다민이는 사이먼 도미닉 등 베테랑 래퍼들의 샤라웃(Shout Out)을 받는 유망래퍼로 알려져 왔다. 이에 대해 다민이는 “샤라웃을 받으며 좋아하는 래퍼들이 내 음악에 반응해주는 것은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가불 받은 느낌도 있다”며 “샤라웃은 제대로 해보라는 의미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다민이는 “앞으로 음악은 무조건 강렬하게, 강렬한 비트로 미쳐 날뛰는 트랙을 만들어보고 싶다”며 한껏 들뜬 목소리로 힙합에 대한 열정을 전했다.이어 ‘보일링 걸스’ 호스트 신스는 ‘쇼미더머니11’에 출전한 고등학생 래퍼 고은이를 만났다. 래퍼 고은이는 “쇼미11에 나온 후 친구들이 나를 친구 김고은이 아닌 래퍼 고은이로 대해 얼떨떨하다”며 자신을 무대에 오르면 돌변하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보일링 걸스’에 출연한 고은이(사진=지니뮤직)‘쇼미더머니11’에서 당찬 랩으로 주목 받은 고은이는 7세부터 투애니원, 빅뱅을 좋아하면서 대중음악에 눈을 떴고 중학교1학년때 본격적으로 힙합을 듣고 랩을 시작했다. 고은이는 자신의 롤모델은 카니웨스트(Kanye West Hurricane)와 빅뱅이라고 밝혔다. 랩 외에도 프로듀싱, 비보잉, 그래피티 등을 배워온 고은이는 다채로운 색깔을 가진 래퍼로 성장해나가고 있다.‘보일링 걸스’에서 고은이는 최근 데뷔앨범 ‘브레이크 잇’(Break it)을 출시했다. 데뷔 앨범으로 자신의 음악세계를 대중들에게 처음 선보인 고은이는 “내가 다 부셔버리겠다는 각오로 데뷔앨범 수록곡을 만들었고 앞으로 프로듀싱 실력을 더 키워 래퍼들과 윈윈하는, 음악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공개했다.‘보일링 걸스’ 오디오콘텐츠 10편에는 ‘쇼미더머니9’에 출전해 ‘아츄’, ‘VVS’를 흥행시킨 래퍼 미란이, 섹슈얼한 매력과 당당한 애티튜드로 힙합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애쉬비, 독보적인 음색과 감성으로 많은 리스너들에게 위로를 선사하는 알앤비 아티스트 쏠을 비롯해 나만의 색깔을 가진 음악을 하는 수민, 드비타, 쎄이, 림킴, 퀸와사비의 음악이야기가 흥미롭게 담겨있다.김정욱 지니뮤직 뉴비즈본부 본부장은 “여성 래퍼들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여성 힙합, 알앤비 뮤지션들의 비하인드 음악 이야기를 담은 오디오 콘텐츠 ‘보일링 걸스’를 공개한다”며 “여성 래퍼들이 터놓는 진심 토크쇼와 함께 여성 래퍼들의 음악세계에 영향을 준 뮤지션 음악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플레이리스트도 제공한다”고 말했다.지니뮤직은 지난해 2월부터 클래식, 재즈, 힙합, 케이팝 등 다양한 장르음악 스토리를 전하는 지니 오리지널 오디오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지니뮤직은 ‘보일링 걸스’외에도 힙합매니아들을 위한 오리지널 힙합 오디오콘텐츠 ‘팔로알토의 국힙 LEGACY’를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