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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새책)남자는 모르는 여자들만의 비밀
  • (클릭! 새책)남자는 모르는 여자들만의 비밀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1960년대 어느 날 한 여인이 중국의 시골 기차역에서 혼절했다. 경찰은 신원파악을 위해 소지품을 뒤지다 비밀암호같은 글자가 적힌 손수건을 발견한다. 문화혁명이 정점에 달했던 시절, 그 여자는 스파이 혐의로 구금됐다. 그러나 암호를 해독하러 온 학자들은 그것이 어떤 음모와도 관련이 없음을 깨달았다. 그것은 중국 남서부 후난 성(省)의 오지에서 여자들만 사용했던 누슈(女書)라는 문자로 남자들에게 `비밀`로 지켜져왔다. 누슈는 약 1000년전 오직 여성들만을 위해, 여성에 의해 만들어진 비밀의 문자다. 당시 중국의 여성들은 일곱살이 되면 전족을 하고 고된 시집살이에 시달려야 했다. 이런 억압 속에서 비단부채나 수건 위에 그들만의 언어인 누슈를 적어 외로움과 슬픔을 달랬다. 누슈가 적힌 물건들은 여인이 죽으면 불태워졌다. 그리고 1930년 일본의 침략과 문화혁명, 이후 중국 공안부가 누슈의 전파를 막으면서 거의 소멸해갔다. 다행히 최근 중국은 이를 여인들의 혁명적 요소로 받아들여 누슈학교를 열고, 언어를 되살리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책은 이런 누슈를 매개로 한 두 여인의 평생에 걸친 우정을 신비롭고 아름답게 그리고 있다. 소설의 두 주인공 나리와 설화는 부채 위에 쓴 누슈를 통해 고단한 삶과 억압을 이겨냈고, 여성으로서의 행복과 우정에도 눈을 뜨게 된다. 특히 이 소설은 근대 중국의 관습과 풍경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전족과 함께 `늙을 때까지 함께` 혹은 `함께 늙어간다`라는 의미의 라오통(老同)이라는 풍습이 눈에 띈다. 라오통은 다른 마을에 사는 두 어린 소녀가 단짝으로 맺어져 평생 우정을 지속하는 관계다. 당시 여성들에게는 결혼보다 훨씬 중요했고, 라오통의 매개체는 바로 누슈였다. 작가인 리사 시(Lisa See)는 이 소설을 위해 중국 오지를 헤메며 누슈를 다룬 여인들을 직접 만났다. 그들이 걸었던 골목길도 직접 거닐었다. 그녀의 힘겨운 여행은 심각한 뇌진탕이라는 사고로 이어지기도 했지만 그만큼 소설은 생명력을 얻었다. 2005년 캘리포니아 서점연합의 `올해의 소설상`과 2006년 전미 아시아문학상을 수상했다. 2001년에는 전미 `올해의 여성`으로 선정되며 21세기의 펄벅이라는 평가도 받았다.리사 시 지음, 양선아 옮김, 밀리언하우스, 권당 9500원.
2006.12.22 I 양미영 기자
깊은 산속에 력셔리 스파가?
  • 깊은 산속에 력셔리 스파가?
  • [조선일보 제공] 전통 깊은 온천지역인 하코네. 도쿄 간 김에 한국 관광객이 많이들 들르는 이 전통의 하코네에도 최첨단 스파가 들어섰다. 지난 16일 문 연 하얏트 리젠시 하코네 리조트 앤드 스파(Hyatt Regency Hakone Resort and Spa)다. 전통 료칸은 싫고, 이색 온천을 찾기도 싫고, 그저 ‘하얏트’라는 브랜드 네임에 모든 걸 믿고 맡기겠다는 여행객에게 희소식. 총지배인 노구치 히로코씨는 “손님이 산속에 있는 친구 집에 놀러 온 듯한 기분이길 바란다”고 했다. 그래서 레스토랑은 그냥 ‘다이닝룸’(Dining Room), 라운지는 ‘리빙룸’(Living Room)이라 부른다. ‘친구’라면 보통 세련되고 돈 많은 친구가 아니다. 료칸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우선 인테리어. 일본 유명 인테리어업체인 ‘수퍼포테이토’(서울 파크하얏트호텔 등 설계)에서 디자인한 로비와 라운지, 레스토랑은 도쿄 한복판에 갖다 놔도 손색 없을 만큼 매끈하다. 일본 온천체험은 목욕도 목욕이지만 전통 일본요리를 맛보는 즐거움이 핵심. 하얏트 하코네에는 한 걸음 더 나갔다. 다이닝룸에서는 스시(초밥), 데판야키(철판구이) 등 일식은 물론 유럽인 요리사가 직접 만드는 프랑스식 풀 코스까지 가능하다. 애피타이저와 메인요리, 디저트, 차로 구성된 저녁 세트메뉴가 약 1만 엔. 온천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사소한 디테일이 완벽하다. 모든 표면은 미끄러지지 않도록 다듬어졌다. 히노키(편백나무)향이 은은하다. 하지만 커다란 욕탕이 딱 하나 있다. 냉·온탕은 물론 쑥탕, 불가마 등 별의별 시설로 중무장한 스파와 사우나에 익숙한 한국사람 눈에는 지나치게 ‘미니멀’하다고 할까.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역시 스파. ‘시그너처 페이셜 밸런싱’ 트리트먼트를 투숙객은 1만8000엔, 외부 손님은 2만엔이다. 과일로 만든 오일을 사용하는 ‘바디 프루테라피’가 투숙객 2만3000엔(외부 손님 2만5000엔). 오일은 리조트에서 직접 만든다. 최고의 사치는 ‘루나 페이스’ 트리트먼트. 달의 주기에 맞춰 무려 28일 동안 피부를 어루만져주는 비용이 27만엔(외부 손님 30만엔·28일간의 숙박료는 물론 별도). 가장 작은 ‘트윈룸’(3만8850엔)부터 사랑하는 동물 가족과 한시도 떨어질 수 없다는 손님을 위한 ‘도그 프렌들리 스위트룸’(10만9200엔)까지 방이 79개. 이중 12개 객실은 다다미가 깔렸다. ●도쿄역에서 하코네 오다와라역까지 ‘총알 열차’ 신칸센으로 약 45분 거리. 여기서 다시 택시를 타고 40분을 가야 하얏트 하코네(http://hakone.regency.hyatt.com).
  • 히든 도쿄를 찾아서
  • [조선일보 제공] 도쿄 여행 많이들 간다지만, 사람들은 주로 가는 곳만 또 찾아간다. 신주쿠·시부야·이케부쿠로·아키하바라, 아사쿠사, 우에노…. 서울에도 종로와 명동, 압구정동 외에 서래마을과 청계천이 있듯, 도쿄에도 현지 주민들만 아는, 혹은 도쿄 사는 사람들도 잘 모르는 근사하고 특색 있는 공간이 참 많다. 다음은 도쿄 갔을 때 꼭 한번 가 보면 좋은 ‘숨은 도쿄 베스트 7’(무순).1. 카구라자카 도쿄에서 사진을 전공하던 유학생 시절, 프랑스를 동경해사진 찍으러, 혹은 아르바이트 가다가 곧잘 도중 하차하던 곳. 기품 있는 카구라자카의 거리를 산책한 후 뒷골목의 프랑스풍 레스토랑과 카페, 그리고 프랑스 부르고뉴 와인 매장을 돌아볼 것. 지하철역 앞 강가에 있는 ‘카날 카페’(Canal Cafe)추천. >> JR 소부선 이이다바시 역 하차 서쪽출구로 나오면 전방에 펼쳐진 언덕이 카구라자카. 왼쪽에는 ‘근대과학자료관’등 고풍스런 풍경이, 오른쪽에는 파리의 ‘몽마르트 언덕’ 풍 거리가 보인다. 2. 요요기 우에하라요요기공원은 원래 보행자천국으로 유명한 곳. 시끌벅적한 밴드나 댄스팀의 공연도 재미있지만 조금 떨어진 곳에 조용하고 어른스러운 마을 ‘요요기 우에하라’가 있다. 상점가도 도시 중심지라고는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차분하다. 신주쿠에서 전쟁 같은 쇼핑을 끝내고 이곳에서 한 숨 돌릴 것. 도쿄의 이슬람 사원인 ‘도쿄 쟈미홀’(도쿄 모스크)도 있다. >> 지하철 치요다선 요요기 우에하라역 하차. 왼쪽으로 도쿄 쟈미가, 오른쪽으로는 헌책방, 빵집 등이 줄줄이 등장. 3.코엔지일본 전국의 아티스트 계란들이 제일 먼저 부화를 기다리는 곳. 이곳의 느낌은 가난하지만 모든 것이 예술적이며 독립적이고 또 그만큼 허름하다. 가난한 곳인데도 오가는 사람들은 모두 록그룹의 멤버처럼 스타일이 좋다. 전당포에도 악기만 가득하고, 길거리에서 파는 타코야키가 눈물나게 맛 있으며 잘만 고르면 괜찮은 중고 청바지 하나쯤 건질 수 있는 곳, 코엔지에 가보시라. >> 추오선 코엔지역 하차. 4. 시모키타자와젊거나, 젊게 살거나, 젊은 문화가 좋은 사람들은 시모키타자와에 꼭 가볼 것. 일본 젊은이들이 제일 살고 싶어하는 곳, 라이브하우스, 연극, 영화, 패셔너블… 이런 단어들과 잘 어울리는 곳이다. ‘도쿄의 홍대’ 쯤 된다. 젊은 작가의 전시를 보고 멋진 구제 옷을 건지려면 이곳으로. 오코노미야키(일본식 빈대떡)도 유명하다. >> 오다큐선 시모키타자와역 하차. 5. 아자부주방 여긴 명실상부 도쿄의 청담동. 고급 레스토랑과 바들이 호젓하게 자리잡고 있는 이곳은, 우리나라 미식가나 레스토랑 종사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 미식가라면 의무적으로 답사해야 할 1순위 로케이션. 아자부, 미나미아자부까지 구르메(gourmet) 산책을 해보시라. >> 토에이오오에도선 아자부주방역 하차. 6. 다카다노바바일본인과 외국인이 뒤섞인 이곳은 사람 구경 외에도 이국적인 메뉴를 맛보고, 싸구려 잡화를 고르거나 구제용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도쿄의 이태원’쯤? >> 추오선 다카다노바바역 하차. 7. 니시오기쿠보 앤틱숍 가이드맵이 매장마다 비치돼 있는 골동품 거리. 서울 인사동처럼 붐비지는 않는다. 오래된 서양식 건물도 여기저기 많이 남아있어 거리가 한층 ‘앤틱스럽고’ 오래된 영화처럼 로맨틱하다. 우아한 산책이 가능한 곳. >> JR 소부선, 추오선 니시오기쿠보역 하차.
길을 잃어도 나는 좋다
  • 길을 잃어도 나는 좋다
  • [조선일보 제공] 레트로 도쿄 '야나카' 도쿄는 최첨단 패션과 문화의 도시. 그런데 우리가 급속한 경제성장 속에 잃어버린 과거의 모습을 일본은 잘 보존하고 있다. 문득문득 부딪치는 풍경들은 이국적이면서도 우리 어린 시절의 골목과 어딘가 닮아있다. 낯선 도시에서 그리운 풍경을 만날 때의 기묘한 느낌. 도쿄 여행의 정수는 그곳에 있지 않을까. 시타마치(下町)는 과거 일본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서민 동네를 통칭하는 말이다. 보여주기 위한 과거가 아니라, 지금도 사람들이 일상을 보내고 있는 ‘현재 속의 과거’다. 그들은 여전히 옛날식 집에서 살고 옛날식 상점에서 물건을 산다. ‘아사쿠사’는 대표적인 시타마치로 꼽히지만, 상업적으로 잘 다듬어져 오히려 인공의 거리 같은 느낌을 준다. 옛 도쿄의 정취를 보기 위해서는 조금 발품을 파는 것이 좋다. 관광지를 벗어나 넓게 보면 매력적인 지역이 한 둘이 아니다. 야나카 지역도 그 중의 한 곳. 도쿄역 북쪽의 야나카(谷中)지역을 가는 방법은 두 가지다. 지하철 야마노테선, 케이세이라인의 닛포리역 혹은 치요다 라인의 센다기역에서 내려 걸어가는 방법이 하나, 또 하나는 우에노역에서 지역 버스인 ‘메구린’을 갈아타고 들어가는 방법. ‘메구린’ 버스는 한 번 타는데 100엔, 일일 승차권이 300엔인데, 야나카 지역을 샅샅이 돌아다니는, 말 그대로 ‘마을버스’다. 3번 이상 탈 예정이라면 일일 승차권이 훨씬 유리하지만, 걸어서 산책하기를 좋아한다면 3번 이상 타기는 힘들 수도 있다는 걸 염두에 두도록. 운전기사에게 직접 살 수 있고, 운행경로가 나온 팜플렛도 받을 수 있다. 야나카 긴자 스트리트가 일종의 중심가이기는 하지만, 딱히 코스를 정하지 않고 골목골목 돌아다니는 것이 이 지역을 구경하는 좋은 방법이다. 돌아 다니다 보면 가게 앞에 쌓여있는 지역 지도를 쉽게 얻을 수 있으므로, 내가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는지만 확인하면서 천천히 돌아다녀보자. 그 중에서도 안 가보면 섭섭한 곳이 물론 있다. 야나카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절, 텐노지는 여행자의 예의상 방문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일본종이 전문점인 이세타츠(03-3823-1453)도 구경할 만하다. 고양이를 좋아한다면 안 들를 수 없는 곳이 카페 란뽀(03-3828-9494)다. 가게 안은 온통 고양이 장식품으로 가득하다. 야나카 지역 자체가 고양이로 유명한 곳이라고. 현대 미술에 관심 있다면 200년 된 목욕탕을 개조하여 만든 스카이 더 베스하우스(SCAI THE BATHHOUSE)를 꼭 방문해보길 권한다. 작은 유리공예방인 니도(Nido·03-3824-2257)는 찾기 쉽지 않지만 꼭 한번 가볼만 한 곳이다. 직접 유리공예작품을 만드는 작업실 한 켠이 가게인데, 독특하고 예쁜 물건이 많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야나카 가배두에 들러야 한다. 그 자리에서 바로 커피콩을 로스팅 해주는데, 향과 풍미가 기가 막히다. 이곳에서 커피는 직접 마실 수 없지만 커피원두는 싸고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으므로, 조금씩 종류별로 사볼 만하다. 대표 블렌드가 100g에 500엔정도. 야나카 지역의 장점은 단순히 옛 도쿄의 풍광을 볼 수 있다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서민적인 거리의 구석구석에, 눈에 띄지 않는 틈마다 작고 예쁘고 소박한 가게들이 들어앉아있다. 마치 예전부터 그곳에 있었다는 듯 이질감 없이 비집고 들어앉은 가게들은 눈을 즐겁게 해 준다. 가게들은 다른 가게의 홍보 엽서를 비치하고 있는데, 세련되고 예쁜 엽서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수집품이 될만하다. 그것을 통해 또 다른 예쁜 가게를 찾게 된다면 그것 또한 기쁜 일이지만. 옛 도쿄의 정취를 느끼기 위한 손쉬운 방법 중의 하나는 토덴 아라카와센을 타보는 것이다. 와세다 대학 근처에서 미노와바시까지 12km를 달리는 이 작은 한 량짜리 도시 전차를 타기 전에 주의해야 할 것은, 체력이 비축된 상태여야 한다는 것. 특히 노인들이 즐겨 이용하기 때문에 앉아서 갈 생각은 아예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느리게 달리기 때문에 종점에서 종점까지 53분이나 걸린다. 토덴의 가장 큰 매력은 창밖의 풍경이다. 주택가와 철로가 바짝 붙어있어, 사람들의 사는 모양새까지 들여다볼 수 있을 듯하다. 앞뒤로 탁 트인 창도 일상적인 도쿄의 모습을 보는 데 일조한다. 토덴의 내부를 구경하는 것도 색다르다. 깨끗하지만 단순하고 복고적인 구조의 차량 안에 붙은 광고물들도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옛날 느낌을 잘 살리고 있다. 운전도 하고 표도 받는 차장은 깔끔한 제복차림인데다가, 무척 친절해 여행자의 눈길을 끈다. 마음 내키는 대로 내렸다 타면서 토덴의 주변을 즐기고 싶다면 400엔짜리 일일 승차권을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서비스수지 쭈~욱 적자 난다
  • 서비스수지 쭈~욱 적자 난다
  • [이데일리 강종구기자] 사상 최대 행진을 벌이고 있는 우리나라 서비스수지 적자가 개선되기는 커녕 향후에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로 인해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졌을 뿐 아니라 성장률마저 저하시켜 경제전체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21일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서비스수지는 2000년 이후 올해 10월까지 595억달러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2002년부터 여행수지 적자폭이 대폭 확대되면서 서비스수지 가운데 최대 적자 부문으로 부상했다. 같은 기간중 서비스수지는 171억달러 악화된 가운데 이중 여행수지가 82%를 차지한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의 급속한 확대는 외환위기 이후 지속돼 온 경상수지 흑자기조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대두됐다. 올들어 상품수지 흑자는 급감하고 서비스수지 적자는 급증하면서 서비스수지 흑자가 상품수지 흑자를 잠식한 비율이 지난해 41.8%에서 올해 1~10월중 무려 71.8%로 급상승했다. 서비스수지는 앞으로 개선되기는 커녕 오히려 갈수록 적자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수출주도형 성장전략으로 상품수지 흑자-서비스수지 적자 구조가 고착화된데다 최근 적자 급증 배경인 ▲해외여행 증가 ▲해외 직접투자 급증에 따른 해외 사업서비스 이용 ▲중국 등 주변국 항만 부상으로 인한 운수수지 악화 등의 영향이 더욱 커질 전망인데다 한미 FTA 등 서비스시장 개방 등 새로운 적자요인까지 등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국제적으로 보더라도 한번 서비스수지가 큰 폭 적자에 빠지면 여간해서는 흑자로 돌아서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0년 이후 30여년간 서비스수지가 기조적으로 적자를 보이다가 흑자로 돌아선 국가는 181개국중 6개국에 불과했고 이들 나라의 적자규모도 연 50억달러 내외로 크지 않았다. 또 지난해 우리나라의 GDP대비 상품수지 흑자 비율(4.3%)과 과거에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서비스수지가 적자였던 나라는 네델란드, 아일랜드, 독일, 캐나다 등 4개국. 이중 네델란드를 제외한 3국은 그 이후 10년간 서비스수지 적자가 계속 확대됐다. 장광수 한국은행 국제무역팀 차장은 "우리나라의 발전단계를 선행한 일본 역시 현재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과 비슷한 80년대 후반 이후 서비스수지 적자확대 추세가 10여년간 지속됐다"며 "우리나라 서비스수지는 향후에도 여행수지 등을 중심으로 적자 확대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서비스수지 적자는  성장률을 갉아먹을 뿐 아니라 외환위기 이후 지속돼 온 경상수지 흑자기조를 깨뜨릴 위협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가계의 순해외소비가 모두 국내소비로 전환되었을 경우 2000년 이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연 0.3%포인트 정도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장 차장은 "가계의 해외소비 급증은 국내소비의 상대적인 위축을 초래해 경제성장률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또 세계경기 둔화, 유가 재상승 등 여건 변화로 인해 지난해 이후의 상품수지 흑자 축소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어 향후 서비스수지 적자로 경상수지가 적자전환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성화 및 대규모화되고 있는 서비스수지 적자를 축소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제도나 환경적 요인보다는 구조적 적자요인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장기적인 안목에서 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서비스수출 확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06.12.21 I 강종구 기자
"해외여행 나갈땐 이런점 꼭 유의하세요"
  • "해외여행 나갈땐 이런점 꼭 유의하세요"
  •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해외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올 크리스마스 연휴 때부터 새해 연휴 사이에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연말연시 들뜬 기분에 자칫 남의 나라에서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나라마다 반입금지 품목이 다양하고 면세한도금액이나 외국환신고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해외여행을 마치고 귀국할 때에도 세관에 반드시 신고해야하는 사항 등 유의할 점이 많다.관세청이 해외 여행자의 편의를 돕기 위해 홈페이지에서 제공하고 있는 `외국세관 여행자통관`을 미리 참조해보는 것이 좋다.◇ "김치·동식물 가급적 갖고 가지 마세요"해외여행자들은 김치 등 발효식품과 과일, 식물, 씨앗 등의 품목은 가급적 소지하지 않는게 좋다.호주나 뉴질랜드,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이들 품목에 대한 검역 절차가 매우 까다롭고 세관 통관 때 신고대상 품목으로 정해 반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관세청은 특히 호주의 경우 검역 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에 식품이나 동식물을 아예 휴대해 들어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영국은 모든 육류 반입을 금지하고 있고, 홍콩은 모든 살아있는 동물, 조류, 식물 등에 대해 반입을 불허하고 있다.네팔은 힌두교로 쇠고기 반입이 엄격히 통제되며, 세관을 통과할 때 신고하지 않은 물건이 적발될 경우 현장에서 세금이 부과된다.◇ 통관기준 `담배 200개비` 비슷..술 나라마다 차이대부분의 국가들은 담배(궐련) 통관기준을 200개비로 하고 있다. 다만 대만은 5보루(1보루 면세, 4보루 과세)까지 휴대할 수 있다.담배와 달리 술은 나라마다 통관기준에 차이가 있다. 그리스와 독일, 프랑스는 알코올 도수 22% 초과면 1ℓ , 22% 이하인 와인은 2ℓ까지 반입 가능하다.스위스는 알코올 도수 15%까지는 2ℓ가 반입되고 15% 이상이면 1ℓ만 허용되며 이집트와 태국은 무조건 1ℓ까지 가능하다. 네팔은 1병(1.5ℓ 이하), 대만은 5ℓ(1ℓ 면세, 4ℓ 과세)만 휴대할 수 있다.일본은 760㎖ 3병까지 가능하고 중국은 알코올 도수 12% 이상 술 2병(총 1.5ℓ 이하)까지 면세되며 터키는 1병(1ℓ) 또는 2병(0.75ℓ 이하)에 대해 반입할 수 있다.◇ "중국에 갈땐 현금 너무 많이 가져가지 마세요"중국은 자국 법령에서 규정한 미화 5000달러 이상이나 인민화폐 2만위안 이상을 휴대 반입할 경우 휴대품 신고서에 외화의 종류와 금액을 기재하고 입국세관에 신고토록 하고 있다. 제대로 신고하지 않으면 압수까지 당할 수 있다.네팔은 입국할 때 미화 1만 달러 이상을 소지할 경우 세관에 반드시 신고해야 하며 현지에서 출국할 때 신고된 금액한도 내에서만 반출이 가능하다.몽골에 입국할 때 미화 1000 달러 이상이거나 출국때 500 달러 이상일 경우에는 세관에 신고를 해야한다.◇ 국가별 반입불허 품목 꼭 확인해야대부분의 국가에서 마약류나 총기류의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특히 단도나 자동칼, 코란 구절이 인쇄된 의류, 주사기 모양의 펜, 연필 등의 반입을 제한하고 있다.일본은 한국제 오오시마(大島) 명주 등 명주류에 대해 수입자 본인이 사용할 것에 한해 10㎡(2필정도)까지 수입할 수 있으나 이를 초과하는 것은 수입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캐나다의 경우 전파관리대상 물품으로 분류된 휴대전화나 PCS폰 등 관련기기를 반입하려면 산업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캐나다는 또 애완동물의 경우 미국으로부터 반입되는 3개월 이상의 개와 고양이에 대해 최근 3년 이내의 광견병 예방접종 증명서가 필요하다. 기타지역으로부터의 모든 동물은 식품검사청(CFIA)에 사전문의 해야한다.◇ 귀국때도 유의..허위신고땐 납부세액의 30% 가산세 물어야해외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는 여행자들은 다른 사람의 부탁으로 대리운반하는 물품을 반드시 세관에 신고해야 한다. 대리운반 물품은 테러물품이나 마약, 밀수품일 가능성이 높아 관계법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반입물품 내용을 허위로 신고하거나 성실하게 신고하지 않을 경우에는 납부세액의 30%에 해당하는 가산세도 물어야한다.
2006.12.19 I 문영재 기자
  • 코스닥, 나흘째 상승..줄기세포株 강세(마감)
  • [이데일리 유동주기자] 18일 코스닥지수가 상승흐름을 나흘째 이어갔다. 줄기세포 테마가 모처럼 강세를 보이며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인터넷주의 강세도 눈길을 끌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30포인트(0.70%) 올라 616.59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00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상승분위기를 주도했다. 오전에 순매수였던 개인이 순매도로 돌아선 반면 기관은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했다. 개인이 118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이 43억원을 순매수했다.  줄기세포관련 호재에 바이오주가 오랜만에 동반상승세를 보였다. 메디포스트(078160)가 4.1%, 산성피앤씨가 4.6% 올랐고 제넥셀, 마크로젠, 에스텍파마, 바이오니아 등도 상승했다. 배아줄기세포 관련 연구가 재개될 것이란 소식이 속속 전해졌다. 박세필 제주대교수의 제주대 부설 미래생명공학연구소 개소, 차병원의 하버드의대 출신 김광수 박사 연구소장 초빙, 서울대 수의대팀의 암캐 복제 소식이 한꺼번에 호재성 재료로 작용했다.개별종목별로는 키이스트(054780)가 일본에서의 주식거래를 앞두고 12.77% 상승했다. 영화배우 배용준이 키이스트 최대주주기 때문에 일본팬들이 주식매수에 나설 것이란 시장의 기대감이 작용했다. 스카이뉴팜(058820)은 최근 쎌라트팜코리아를 인수한 뒤 8일 연속 하락하기도 했으나 FDA 임상시험 중인 항암제 테트라스 관련 판권확보 등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윈도비스타주인 제이씨현은 상한가 5일포함 7일 연속 급상승했다.이화전기(-9.8%), 비츠로테크(-5.8%) 등 남북경협주는 6자회담 재개 소식에 오히려 하락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석유와 가스자원 개발 등 비슷한 분야로 사업목적변경을 한 서원아이앤비와 헬리아텍은 엇갈렸다. 서원아이앤비는 급락세에서 반등 상한가에 올랐고 헬리아텍은 9.07% 하락해 급락세를 이어갔다.시가총액 상위종목은 NHN이 2.30%, 하나투어가 3.08% 상승하는 등 대체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NHN은 이날 사상최고가인 11만5500원에 마감했다.다음(035720)은 다음다이렉트자보에 50억을 추가 출자해 지분율이 50.1% 로 높아진다는 소식에 5.17%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의 삼성화재 등 손해보험주들의 상승세에 영향을 받았다. 손보사들은 내년 자동차보험료 인상 소식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세에 영향받아 강세를 보였었다.그외 하나로텔레콤, 하나투어, 아시아나항공, 메가스터디, GS홈쇼핑이 상승했고 CJ홈쇼핑과 휴맥스가 하락했다.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25개를 포함 537개였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7개를 비롯 366개였다.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해외증시 호조세와 코스피의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에 따라 코스닥도 상승했다"며 "다음 등 인터넷주와 하나투어 등 여행주, 홈쇼핑주가 시장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2006.12.18 I 유동주 기자
  • 아! 차이나달러..중국은행, 여객기 리스업체 인수
  • [이데일리 강남규기자] 최근 기업공개(IPO)를 통해 200억달러 이상의 실탄을 장비한 중국은행(BOC)이 항공기 리스사업에 뛰어든다.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2대 은행인 BOC가 아시아 최대 민간 항공기 리스 업체인 싱가포르 에어크래프트 리싱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9억5000만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고 15일 전했다. 통신은 익명처리를 요구한 관계자들의 말을 빌어, BOC가 두바이의 에어로스페이스 엔터프라즈와 일본 미쓰비시 등 경쟁자를 따돌리고 싱가포르 이 리스업체의 지분을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덕분에 중국은 오는 20년 동안 상업용 항공기 3900대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일보를 내딛게 됐다.중국의 항공기 탑승객 수가 올해 1~10월 사이에만 무려 1억3300만명에 이르렀다. 일본 전체 인구보다 많은 사람들이 비행기를 타고 여행한 셈이다.이렇게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탑승객을 처리하기 위해 항공사는 경쟁적으로 비행기를 빌려 중국에 투입하고 있다. BOC는 이들 항공사에 비행기를 빌려주고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싱가포르 에어크래프트 리싱은 캐나다 웨스트 제트와 중국 산동항고 케냐항공 등 34개 항공사에 비행기를 빌려주고 있다. 애초 싱가포르항공과 저먼뱅크 웨스트LB가 이 회사의 지분 35.5%씩 보유하고 있다. 대주주들은 씨티그룹을 주간사로 내세워 IPO나 지분매각 추진해왔다.
2006.12.15 I 강남규 기자
힐러리가 간다는 그곳… 힐러리처럼 특별할까
  • 힐러리가 간다는 그곳… 힐러리처럼 특별할까
  • [조선일보 제공] 전세계의 유서 깊은 온천, 속속 업그레이드 되는 스파들. 세계는 넓고 가볼 곳은 많다. 황제가 몸을 담그고 간 전통의 온천장부터 힐러리 여사 등 명사들이 몰리는 데스티네이션 스파(체류형), 뉴욕 여성들 사이에서 화제인 데이 스파(도심형)까지, ‘100% 나를 아끼는 스파 여행’을 꿈꾸는 당신을 위한 월드 스파 가이드. ▲ 신비로운 푸른 물이 장관인 아이슬란드 `블루 라군` 온천.▒ 유럽 ▒ 바스(영국), 비시(프랑스), 바덴바덴(독일)…. 물로 유명한 도시가 유럽에 몰려있다. 스파(Spa)란 이름의 온천마을도 벨기에에 있다. 바람둥이 카사노바도 찾아왔다고 한다. 생수로 유명한 에비앙과 산 펠레그리노에도 스파가 있다. 프랑스의 경우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탈라소테라피에 이어 와인의 고장답게 포도밭을 이용한 비노테라피 등 스파 기법을 선보이고 있고, 독일은 좀 더 엄격하게 수(水) 치료 전통을 지켜나가고 있다. ■ 영국 St. David’s Hotel&Spa(www.thestdavidshotel.com): 웨일즈 카디프의 스파센터. 해수를 이용한 ‘마린 스파’를 운영하고 있다. ■ 프랑스 Thermes Marins de Saint-Malo(www.thalassotherapie.com): 탈라소테라피의 진수를 선보이는 곳. 파리지앵들이 주말에 즐겨 가는 곳. ‘아벡크 마망’(엄마와 함께) 등 어린이 스파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 독일 Spa Bad Elster: 독일 황제들이 즐겨 찾은 휴양지. 16세기부터 온천으로 명성을 날렸고 괴테도 들렀다고 한다. 고풍스러운 온천 하우스와 첨단 스파 시설이 공존. ■ 스페인 카나리아제도: 유럽인들이 대거 몰려오는 휴양지. 화산섬이니만큼 곳곳에 저가·중가·고가 스파 시설이 많다. ■ 오스트리아 Rogner-Bad Blumau(www.blumau.com): 온천의 질과 프로그램, 규모, 건축 모두 훌륭하다. 불모지였던 땅을 온천이 살렸다. 표지판도 제대로 없고, 교통도 불편한데 사람들이 몰려 온다. 온천 개발 사례의 귀감이 되는 곳. ■ 이탈리아 Terme di Saturnia(www.termedisaturnia.it): 이탈리아 최고 스파. 화산 온천의 진수. 대중탕과 ‘프라이빗’ 온천시설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노천탕도 기가 막히다. ■ 아이슬란드 Blue Lagoon(www.blulagoon.com): 해수 온천, 머드, 해조팩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경관 자체가 신비롭다. 대자연의 스케일을 느끼는 온천욕이 가능하다. 지열을 이용한 동굴 테라피 등은 ‘인위적’으로 열을 가하는 찜질방과 차원이 다르다. ■ 터키 Cagaloglu Hamami(www.cagalogluhamami.com.tr): 400년에 이르는 전통을 자랑. 5가지 전통 터키 사우나와 목욕 코스 체험 가능. 거품을 이용한 바디 스크럽이 압권. 아는 사람들은 이스탄불 여행가면 꼭 찾는다. 배낭여행객도 이용할 수 있는 가격대. Laveda Spa(www.ritzcarlton.com): 이스탄불 릿츠칼튼 호텔에 있다. 터키 목욕은 해보고 싶지만, 이 사람 저 사람과 섞이기 싫은 사람을 위한 럭셔리 스파. 야외 스파가 인기. ▲ `몸·마음·영혼의 조화를 추구한다`는 태국 후아힌의 `치바솜` 헬스 리조트.▒ 중동 ▒ 두바이 명품 쇼핑센터에, ‘7성 호텔’로 도시를 띄우며 부자 여행객을 끌어 모으는 두바이. 스파로도 가장 ‘잘 나가는’ 도시다. 보다 이국적인 곳에서의 스파 경험을 원하는 여행객을 속속 낚아채는 바람에 전통의 강자 태국에 비상이 걸렸다는 후문이다. 두바이와 방콕은 ‘메디컬 투어’에서도 라이벌. ■ Assawan Spa(www.burj-al-arab.com): ‘버즈 알 아랍’ 호텔에 있다. (주머니 사정 무시하고) 단 한군데의 스파만을 골라야 한다면, 답은 이곳. 숙박객만 이용할 수 있다. 전세계 최고의 스파 테라피를 몽땅 모아놓았다. ■ Six Senses Spa at Madinat Jumeirah(www.madinatjumeirah.com): 주메이라 자체가 워낙 근사한 인공섬. 고급리조트로 유명한 식스센서스 그룹이 운영하는 스파. ■ One & Only Royal Mirage(www.oneandonlyresorts.com): ‘버즈 알 아랍’에 못 간다면 여기라도. 물론 이곳도 가격이 만만치 않다. 버즈 알 아랍과 비교해서 가격대비 더 알차다는 의견이 있다. 지방시 스파와 오리엔탈 하맘이 공존. ▲ 세계 최고의 호화 스파? 두바이 `버즈 알 아랍` 호텔에 있다.▒ 아시아 ▒ 아시아 전통온천으로 승부하던 일본이 첨단 스파 개발에 나섰고 중국도 가세하고 있다. 인도는 수천년간 이어져 온 전통 의학이자 생활 철학인 아유베다를 내세워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1970년대부터 미국과 유럽 히피들을 끌어 모은 ‘아유베다 투어’는 속속 초호화판 리조트로 진화 중이다. 아시아야 말로 스파 개발 열기가 가장 뜨거운 지역. ■ 태국 Chiva-som(www.chivasom.com): 여행잡지 ‘트레블 앤 레저’가 뽑은 세계 최고 스파. 태국 후아힌에 있다. 스파 레시피에 입각한 스파 퀴진을 갖추고 있으며 디톡스, 다이어트 프로그램도 유명하다. 몸과 마음, 영혼의 건강을 추구한다는 곳. ‘헬스 앤 웰니스’ 전담 코치가 배치된다. 몸짱 배우 A씨가 다녀와서 화제였다. The Oriental Spa at The Oriental Hotel: 힙한 디자인 호텔이 속속 생기는 방콕. 그러나 품위를 찾는 고객은 ‘오리엔탈’ 호텔로 몰린다. 단독형 스파로 가려면 배 타고 강을 건너야 해서 더욱 분위기 만점. 스파 스태프의 서비스가 세계 1위. ■ 일본 Enospa(www.enospa.jp): 진화하는 일본 스파의 대표주자. 도쿄에서 가까워 인기. 다리로 연결된 에노시마(섬)에 있다. 대중 온천에 에스테틱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최근 트렌드가 뭔지 보여주는 곳. ■ 인도 Rajvilas(www.oberoirajvilas.com): 자이푸르 오베로이 리조트에 있다. 아유베다 프로그램이 유명하다. 호화, 호화 또 호화. Ananda in the Himalayas(www.anandaspa.com): ‘히말라야 라이프 스타일 스파’를 표방한다. 아유베다와 요가를 양대 산맥으로, 총 79가지 트리트먼트를 진행한다. 센터 분위기가 명상 그 자체다. ■ 중국 Evian Spa by Three(www.threeonthebund.com): 중국 대도시나 온천 지역이 우리나라 물놀이 시설의 시스템을 수입한다지만, 도심형 데이 스파는 훨씬 앞서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 ‘에비앙 스파’는 1930년대 분위기가 살아있는 상하이 와이탄에서도 가장 근사한 석조 건물에 있다. ▒ 미국 ▒ 미국 모던 스파의 기본을 세운 곳은 미국. 스파의 트렌드도 미국이 이끈다. 동네 찜질방에서도 만날 수 있는 ‘핫 스톤 테라피’도 애리조나 스파에서 시작됐다.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의 데스티네이션 스파(‘머무는’ 스파), 뉴욕의 데이 스파에 가면 첨단을 달리는 스파 체험이 가능하다. 국내 리조트 개발팀들이 단골로 답사하는 ‘캐년 랜치’, ‘골든 도어’ ‘블리스 스파’ 등은 모두 쟁쟁한 스파의 별들. 미국에서는 최근 남성전용 스파, 키즈 스파, 환경친화적인 그린 스파 등으로 스파가 다양하게 쪼개지는 중. Cal-a-vie(www.cal-a-vie.com): 샌디에이고 북쪽에 위치. 손님을 늘 24명 선으로 유지하기 때문에 ‘직원 대 고객’ 비율이 ‘4대1’이라고 자랑한다. 오프라 윈프리가 찾는 곳. 남프랑스 풍으로 꾸며놓았다. 최소 1주일은 머물러야 한다. The Golden Door(www.goldendoor.com): 스파 전문가가 160여명 포진. 일본식 정원이 들어선 이곳은 여성전용으로 운영되지만 간간이 남성주간, 혼성주간 타임도 마련한다. 한마디로 아무나 못 가는 곳. 일주일에 거의 1000만원대. 돈 있다고 갈 수 있는 곳도 아니다. 일주일에 딱 40명만 받는다고 하니, 늘 방이 없다. 힐러리 여사 정도 명사가 돼야 갈 수 있다. 고객별로 전담 피트니스·다이어트·미용 전문가가 배치된다. ‘여자로서 최고의 호사를 누리는 곳’이라는 찬사가 뒤따르는 스파. Canyon Ranch(www.canyonranch.com): 1979년 문을 열었으니 ‘현대 스파의 원조’격이라 할 만하다. 전세계 데스티네이션 스파의 원형으로 ‘클래식 스파’로 불린다. 대부분 설문조사에서 늘 고객만족도 1위를 자랑하다. 단, 맘 편한 게 최고인 ‘일반’ 관광객이라면 애리조나 투손에 있는 ‘캐년 랜치’로 갈 것. 메사추세츠 레녹스에 있는 ‘캐년 랜치’는 뉴욕 등의 부호들이 몰리는 ‘백인 위주’ 분위기. 블리스 스파(www.blissworld.com): 뉴욕, 런던 등에 있는 데이 스파. 이왕이면 꼭 뉴욕 ‘소호’점으로 갈 것. 블리스 지점 중 최고다. 25~35세 여성이 타깃. ‘블리스’ 쇼핑백을 들고 다니는 것만으로도 패셔니스타인 척 한다. 각종 제모 시술도 인기. ■ 호주 The Spa of Peace and Plenty(www.dunk-island.com/spa-of-peace-and-plenty): 퀸즐랜드 ‘덩크’(Dunk) 섬에 있다. 스파 강국 호주의 최고 경쟁력은 청정 자연. 열대우림에 들어앉은, 너무나도 ‘호주스러운’ 스파. 스파 추천·도움말=스파 컨설팅 업체 ㈜웰캄 최미경 이사
''보르도'' 하면 와인? 스파도 있어요
  • ''보르도'' 하면 와인? 스파도 있어요
  • [조선일보 제공] ▲ 프랑스 스파의 진화? 와이너리만으로는 만족 못하는 와이너리 집안 후계자들이 스파로 승부 건 곳. 일부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농촌의 롤 모델`이라고 평한다. (`레 수르스 드 코달리` 제공)보르도 기차역에서 택시타고 20분쯤 달렸을까? 포도밭과 함께 고요한 전경이 펼쳐졌다. 와인을 생산하는 '샤토 스미스 오 라피트'의 고색 창연한 건물 옆에, 시골 농가처럼 아늑하면서도 세련된 2층 건물의 스파 ' 레 수르스 드 코달리(Les Sources de Caudalie)'가 보인다. 포도씨 추출물을 이용해 화장품을 만드는 코달리가 운영하는 스파다. 화장품 컨셉에 맞게, 포도밭 한가운데 스파 지어놓고 ‘비노테라피’를 선보인다. 수영복 갈아입고 들어서니 중앙에 커다란 실내 풀이 보인다. 옥외 수영장이 있지만 겨울이라 텅텅 비어있다. 밖에는 와인 숙성 시키는 오크통에 따끈한 물이 담긴 공간도 있는데 두 연인이 벌써 차지했다. 프랑스 스파는 깍쟁이 파리지앵을 닮았다. 개인주의 강한, 딱 프랑스식이다. 이 탕 저 탕 옮겨다닐 커다란 탕도 별로 없다. 예약된 시간에 종업원들이 나와서 이름 부르면 각자 작은 방으로 따라들어가 혼자 스파 즐기고, 마사지 받는다. 테라피 받는 막간을 이용해 중앙의 대형 풀에 잠깐 몸 담궜다가 하얀 타월가운 입고 우아하게 긴 나무 의자에 누워서 쉰다. 얘기 나누는 사람들도 별로 없다. 각 테이블에는 읽을 책과 잡지가 20여권, 유리 물병과 따뜻한 차를 담은 보온병, 그리고 포도송이가 놓여있다. “마담 강”하고 부르길래 종업원을 따라 작은 방으로 들어갔다. 침대에 누우니 천장에 매달린 샤워꼭지 4개에서 따뜻한 물이 나와 온 몸을 골고루 적신다. 물 쐬는 동안 향 오일로 전신을 고루 마사지해주는 게 30분. 부드러운 물살인데도 한참 있다보니 등이 얼얼했다. 그 다음 들어간 방은 바리크(와인 숙성시키는 오크통)탕. 오크통 모양으로 둘레가 장식된 1인용 스파다. 잠깐 걱정이 든다. 레드 와인에 몸 담그면 취하는 건 아닐까, 수영복에 벌건 물 드는 건 아닐까. 엉뚱한 것이었다. 와인에 풍덩 몸 담그는 건 아니고, 작은 유리잔 하나에 담긴 와인 추출물을 물에 부어준다. 만만하게 봤는데, 스파 욕조 사방팔방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더니 물살이 점점 거세져 온 몸을 심하게 때린다. “살아, 살아 내 살아!” 이렇게 며칠 지내면 살이 물고문에 못 견뎌 달아날 것만 같다. 종류별로 다른 테라피 프로그램이 20여가지, 얼굴 마사지 프로그램이 10여가지 있다. 손님의 60%는 프랑스 사람, 나머지는 미국이나 다른 유럽 사람들이다. 일본 사람들도 가끔 온다. 프랑스 사람들은 커플끼리 와서 평균 4박5일 쉬었다 간다. 아침에 일어나 포도밭 산책하고, 오전 오후로 스파 즐기면서 틈틈이 인근 샤토의 와인 투어를 다니는 ‘웰빙 여행’이다. 보르도 와인 투어를 계획할 때 가볼 만한 곳이다. 객실은 총 49실. 방마다 다르게 꾸몄다. 객실의 욕조도 포도밭 풍경을 바라볼 수 있게 창가에 놓여있다. 화장품이 필요없을 만큼 얼굴 제품에서부터 목욕 제품까지 코달리 화장품으로 객실에 비치해놨다. 호텔은 1박에 190유로부터(겨울 비수기), 성수기는 1박 240유로부터. 2일짜리 비노테라피는 1인당 258유로와 362유로 두 가지, 3일짜리는 387유로와 543유로. 예약은 홈페이지(www.sources-caudalie.com). 1유로=약 1230원 ●코달리 스파 가는 길 파리 몽파르나스역에서 보르도행 TGV를 타면 3시간 걸린다. 기차표는 프랑스철도공사(www.sncf.com)에서 인터넷으로 예약. 요금은 요일별로 다르지만 왕복 120유로선이다. 보르도역에서 코달리 스파가 있는 마르티약 마을까지는 택시를 이용한다. 택시요금 편도 25유로.
그곳에 나를 누이다 - 일본편
  • 그곳에 나를 누이다 - 일본편
  • [조선일보 제공] ▲ 해양심층수의 짭조름한 내음이 몰려오는 듯. 코발트빛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면, 몸과 마음이 한층 차분해지는 기분이다. 정말 우토코 딥씨 테라피 센터에서 "안녕 슈에무라씨!" 노는 ‘물’이 다르다. 이번 스파는 정말 ‘물’이 다르다. 그냥 물이 아니라 바다 밑에서 뽑아내는 ‘해양심층수’다. 청정 미네랄 성분에 태아를 보호하는 양수와 거의 비슷해 인간 친화적인 물로 꼽히는 해양심층수. 그 ‘물’과 일본의 대표적인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슈에무라가 만났다. 일본 서쪽 무로토만 고치현 시코쿠섬에 위치한 우토코 딥씨 테라피 센터 & 호텔(Utoco Deep Sea Therapy Center & Hotel)이 그 작품. 슈에무라씨와 프랑스 건축가가 함께 설계했다. 무로토만의 해양 심층수는 일본內 최초 개발. 이 호텔은 수심 700~1000m 깊이에 있는 해양심층수를 파이프라인으로 끌어올린다. 지난 7월 문을 연 ‘유토코 딥씨 테라피 센터’는 ‘세계 최초로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스파와 부티크 호텔’로 자리잡았다. ◀ 크로모테룸에서 즐기는 전신 팩 과정. 진흙(팡고)이나 해조(아르고) 팩 중 고를 수 있다. ◀ 슈에무라씨가 직접 사모은 디자인 관련 책이 전시된 작은 도서관. 커피와 해양심층수를 공짜로 즐길수 있다. 무엇보다 여기서 슈에무라씨를 직접 만났다는 거!! 1000엔이면 해양심층수 수영장이 마음대로~ 호텔 홍보 매니저인 마츠모토 시노씨는 “프랑스의 유명 해양 요법인 ‘탈라소테라피(Thalassotherapy)’에 근거해 힐링 테라피를 마련했다”면서 “테라피 센터에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거대한 풀은 100% 해양 심층수로 물 흐름과 수압에 의한 마사지, 워킹 등을 통해 해수에 포함된 미네랄을 피부 깊숙이 전달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숙박료는 기간별로 조금 다른데 2월 28일까지는 스탠다드(10평 정도) 2명 묵는 기준 1인 1만6000엔(혼자는 2만6000엔·아침식사 포함)부터. 최고가인 스위트는 1인당 3만4000엔(2인 이상)부터다. 숙박료가 아주 싸진 않지만 대신 물값이 싸다! 입관료 1000엔만 내면 풀과 야외 자쿠지를 무한정 이용할 수 있고, 센터 내에 비치된 해양심층수를 마음껏 마실 수 있다. 치료사들은 “마사지 받다보면 혈압이 다소 내려가고, 수분이 땀 등으로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해양심층수를 마시면서 수분 손실을 보완해야 된다”고 당부했다. 37~38도 정도되는 따뜻한 풀에 들어가 폭포 줄기처럼 세찬 물살로 어깨를 마사지 하니, 뭉쳐있던 근육이 다 풀리는 것 같았다. 손잡이가 설치돼 있는 곳에도 ‘부글부글’ 물살이 오르는데, 배를 들이대니 장마사지 받는 느낌이다. 30분 받았더니 배가 매끈하고 퍼진 살도 정리된 기분까지 들었다. 수영복과 비치샌들은 반드시 가져가자. 아니면 사야 된다. 나 자신에 투자할 시간! 드디어 하이라이트. 딥씨 테라피다. 테라피스트들이 영어를 거의 못하기 때문에 테라피 과정을 미리 머릿속에 잘 익혀놔야 된다. ‘플랜 A’는 ①발 마사지인 ‘풋바스(Foot Bath)와 ②손 마사지인 ‘핸드 바스(Hand Bath)’, ③바다 진흙 스팀 팩인 ‘팡고 테라피(Fango Therapy)’, ④해조 스팀 팩인 ‘아르고 테라피(Argo Therapy), ⑤빠른 물줄기로 전신 마사지하는 ‘제트 바스’(Zet Bath), ⑥산소 요법인 ‘에어로졸(Aerosol)’ 중 3가지를 고를 수 있다.(‘에어로졸’은 당분간 사용할 수 없다) 이 중 ‘팡고 테라피’와 ‘아르고 테라피’는 둘 중 하나만 해야 되는데, 돔 안에 들어가 스팀을 받고 샤워로 끝내는 ‘크로모테룸’ 테라피와 동시에 진행된다. 가격은 1만2000~1만5000엔이지만 숙박 패키지의 경우 10~20% 이상 할인해 주기도 한다. ‘플랜 B’는 ‘바디 마사지’(1만5000~1만8000엔), ‘플랜 C’는 ‘페이스 마사지’(1만2000~1만5000엔)이고 플랜 A와 B, C를 함께 받을 경우 B,C의 가격을 30%이상 할인 받을 수 있다. 고객 카드에 ‘어깨 결림’‘등이 아픔’이라고 표시했더니, 바디 마사지사가 어깨와 등쪽을 더 신경 써서 주물러 준다. 피부도 맨질맨질 해졌지만, 무엇보다 혈색이 좋아진 걸 느낄 수 있었다. 청바지 차림의 할아버지가 리조트 내를 돌아다닌다. “여기가 내가 디자인한 도서관인데 한번 보세요. 책도 제가 전세계를 다니면서 모은 거랍니다.” 이런! 그 유명한 슈에무라씨가 눈 앞에 있었다. 여든이 다된 나이에도 주름도 거의 없고, 피부도 촉촉해 보였다. 이곳에 가끔 들러 시간을 보내고, 고객들 반응도 체크한다고 했다. ◀온천내 레스토랑의 음식도 이지역 자랑이다. 점심은 스파게티 등 단품요리(1만3000엔 정도) 혹은 코스요리(4코스, 1만8000~2만엔) 중에서 고르면 된다. 이 일대에서 맛있기로 가장 유명한 시코쿠산 돼지 고기로 만든 소테. 간장소스와 어울려 누린내가 덜나고 힘줄쪽은 콜라겐이 많아 쫄깃하다. 한글로 표시된 메뉴판을 가져다 준다. 식사는 점심, 저녁 모두 숙박객 10% 할인. ◀저녁은 5만엔, 7만엔짜리 코스 요리가 인기다. 5~6 코스가 나온다. 볶음밥 등 단품요리도 있는데 2인 이상 시켜야만 한다. '화식선'(和食膳)이란 이름의 이 요리는 생선회, 샐러드, 고등어 요리, 튀김 정식, 후식 등으로 구성 돼 있다. 생선회는 입안에서 그냥 녹는다. ◆ 진짜 아무 방해 받지 않고 즐기고 싶을 때 이만한 것도 없다. 객실이 17개뿐인데다 중학생 이하 연령대의 아이들에 대해선 예약 받지 않기 때문에, 연인끼리, 부부끼리, 친구끼리 아주 조용하게 휴가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고치료마공항에서 호텔까지는 차로 90분 정도. 미리 예약을 하면 호텔 전용 6인승 버스가 오전 11시와 2시에 공항에서 출발, 무료로 데려다 준다. 아니면 1만엔 이상을 내고 택시를 타야 된다. 다시 공항으로 돌아올 때도 호텔에서 오전 11시, 오후 3시에 출발하는 셔틀을 이용하면 좋다. ◆ 국내엔 여행 패키지가 아직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알아서 표를 끊어야 한다. 김포에서 도쿄 하네다로 가는, 오전 8시45분 출발 대한항공편을 이용한 뒤 입국 수속을 끝내고 나와야 한다. 입국 심사는 1분도 안 걸리지만, 심사대가 좁고 붐벼 오래 기다리기 때문에 될 수 있는 비행기 앞 좌석에 앉은 뒤 빨리 달려 나가는 게 좋다. 목적지인 고치료마공항은 국내선이기 때문에 밖으로 나와 무료 순환 셔틀버스를 타고 ‘터미널 2’로 가야된다. 하네다에서 고치료마공항까지는 오전 11시 40분에 출발하는 ANA 항공편과, 12시 출발 예정인 JAL이 있는데, 김포에서 타서 당일 갈아타려면 ANA 항공편 이용은 시간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인천공항을 이용할 경우 오사카 이타미 공항으로 간 뒤, 거기서 고치료마 공항행 비행기를 타면 40분 정도 걸린다. 아예 오사카나 도쿄에서 1박하는 게 여러모로 편할 수도 있다(단, 일본 국내선 항공료가 만만치 않다). 홈페이지는 www.utocods.co.jp, 전화번호 81(일본 국가번호)-887-22-1811. (100엔=약 800원)
전세계가 스파에 푹~ 몸을 담갔다
  • 전세계가 스파에 푹~ 몸을 담갔다
  • [조선일보 제공] ▲ 피곤한 몸을 뜨거운 온천수에 푹 담그고 싶습니다. 누구보다 소중한 ‘나’를 위한 여행인데, 이왕이면 물 좋고 시설 끝내준다고 소문난 곳으로 가셔야죠. 몸과 마음의 평화를 찾아 떠나는 여정에 스타일도 살짝 더해야지요. 배경은 로마인이 지은 대형 목욕탕 유적 옆에 들어선 영국 ‘써미 바스 스파’의 옥상 풀장.동네방네 걸려 있던 찜질방 간판, 어느새 전부 ‘스파’로 바뀌었네요. 찜질방이든, 온천이든, 물놀이 시설이든 간에 요즘 이 ‘스파’가 없으면 왠지 한 물 간 듯 초라해 집니다. 덩달아 디톡스, 테라피, 바데, 테르메, 쿠어하우스 등 해독과 치유와 관련된 스파 용어들도 낯설지 않습니다. 한국서 난리가 난 스파(spa). 라틴어 ‘Solus Par Aqua’의 줄임말 이라는데, 그러니까 ‘물을 통한 건강 추구’라는 거지요. 요즘 전세계적으로 이 뜨근한 물 경쟁, 수(水)치료 경쟁이 치열합니다. ‘스타 워즈’가 아니라 스파 워즈(Spa Wars), 스파의 전쟁입니다. 스트레스에 찌들수록, 내 한 몸이 소중하지요. 건강한 사람이 더욱 건강에 매달리고, 청춘이 노화방지에 열을 올리는 ‘웰빙’ 열풍 때문에, 또 여가에 대한 인식과 라이프스타일이 달라지면서, 스파를 찾는 이들이 늘어납니다. 스파들도 속속 업그레이드 하고 있고요. 한쪽에선 최첨단 기술의 도움을 받아 더욱 열심히 일하고, 다른 쪽에선 ‘현대인의 지친 몸과 마음과 영혼을 재생시킨다’는 각종 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하는 거지요. 열심히 일한 당신, 스파로 떠나시죠. ‘스파의 전쟁’은 리조트 끼리의, 호텔 사이의, 도시간의 트렌드 전쟁이기도 합니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각광 받는 ‘월드 스파’를 소개합니다. 요즘 여행사들이 일제히 중국, 일본 온천을 밀고 있는데요. ‘한국형 스파’이면서 크기는 몇 배에 달하는 어메이산 온천 여행기, 일본 스파 갔다가 슈에무라씨 만난 사연 등이 이어집니다. ‘스파 투어’를 위한 적금 들어놓고 집에서 즐기면 좋은 ‘홈스파’ 비법도 소개합니다. 그대로 따라 하면, 수돗물이 변합니다. ▲ 영국 `써미 바스 스파`▲ 중국 `어메이산 링슈 온천`▲ 프랑스 `레 수르스 드 코달리`
(CEO 칼럼)우리나라가 '가마우지'?
  • (CEO 칼럼)우리나라가 '가마우지'?
  • [아비코전자 이종만 대표] 우리나라 수출이 30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한다. 참으로 대단한 일이다. 그 중에는 우리 회사도 일만분의 일은 기여했다고 본다면 아비코전자를 포함하여 모두가 축하하고 축하 받을 일이다. 그런데, 한편으론 속이 편하지 못한 것은 왠 일 일까? 가장 잘 나간다는 반도체의 수입 의존률이 70%를 훨씬 상회하고, 핸드폰은 68%라고 발표를 하고 있다. 조선, 자동차는 어떨까? 요즘 국정 홍보처에서는 만일 우리가 예전에 반도체를 시작 안했더라면, 그리고 조선이나 자동차 제조를 시작 안했더라면…하고 열심히 홍보를 하고 있는데 국산화율은 여전히 반도 안되고 있으니 어떻게 된 것일까? 이를 빗대어 일본에서는, “한국 수출 실적은 빛좋은 개살구” 라는 의미로 '가마우지' 수출이라고 비아냥 거리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가마우지'라는 것이 본래는 옛날 한국 어촌에서나, 그리고 요즘 중국 관광을 가면 볼 거리로서, 다리에 줄을 맨 '가마우지'가 고기잡이를 하는 광경을 보여준다. 그런데 고기를 잡아도&nbsp;먹이를 목에 넘기지 못하고 주인에게 빼앗기는 이유는, 목을 붙들어 매서 넘길 수 없도록 해놨기 때문이다. 제 아무리 수출을 많이 하고, 실적이 좋아져도 손톱보다 작은 핵심부품 하나 없어서 일본 출장을 가야 한다면 명실공히 자립한 게 아니라 그저 조립만 하는 신세이기 때문에, 비아냥 거림도 참을 수 밖에 없다는&nbsp;이야기가 된다. 지금 내노라 하는 대형 전자 회사의 처절한 변신 노력도 이런 일환이다. 조립은 하는데 부품이 아직 미비해서 수입을 하고, 가격 경쟁력이 낮아서 수입을 하고, 장비의 효율이 좋아서 수입을 하고, 이렇게 하면서 쌓아가는 수출은, 결국 누구 좋은 일만 시키는 일이 아닌지 다시 생각해 볼 만 하다. 비록 아직 품질은 좋지 않지만, 서로 협력해서 국산화를 하고, 구매량을 늘려가면서 키워가는 마인드를 계속 유지한다면 좀 늦기는 하겠지만 국산화 자립율을 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만들 기회를 훨씬 앞당길 수 있다고 본다. 조급하게 가격 비교를 하기보다 좀더 시간을 두고 품질을 개선하는 노력으로 여유를 줄 수는 없는지 답답기만 하다. 반도체용 국산화 장비는 많은데 그 속에 쓰이는 수많은 부품들을 아직도 일본 출장을 가서 사와야만 한다고 하니, 이 것은 그 반도체 장비 회사 만의 문제가 아니라 총체적인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한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 아비코전자도 전자 부품 업계의 작은 일원으로 생각해 보면 스스로 한계에 다다르게 된다. "과연, 나는 무엇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지, '가마우지' 신세를 면하게 위해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지, 세상 누구보다 더 싸고(C), 품질이 좋고(Q), 적기에 납품할 수 있는(D), 그런 제품을 개발하고, 공급하고 있는지" 수도 없이 되 묻고 있다.&nbsp;일본의 유수한 전자 부품 회사들인 Rohm, Murata ,Kyosera, TDK, Toko, Taiyo Yuden등을 보면 자기 나름대로의 원칙과 로드 맵을 통해 다음, 그리고 다음 다음의 개발 계획을 가지고 조립 업체를 리드해 나가고 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생존해 나갈 수 있고 조립 업체를 리드하는 입장이 될 수 있었다. 이에 반해, 한국은 성장 일변도로 나가기 위한 'Me Too' 전략으로 TV를 조립하고 VTR를 조립하기 위해 일본 Sanyo와, Hitachi와 합작을 시작하고, 또 필요한 부품과 이를 만들기 위한 일본 유수 회사를 교섭하여 합작회사를 만들고 (우리 아비코전자도 일본 가마야라는 회사와 1973년 합작으로 탄생했다) 이렇게 하면서 일본 신제품이 나오면 바로 분해하여 소위 “짝퉁”을 만들면서 저가로 판매한 것이 시작이었다. 지난 20년, 30년을 거치면서 대만이 따라오고, 중국이 추격을 해 오면서 우리의 자생력도, 시야도 넓어졌지만, 아직까지도 부품 업계 수준은 거리가 멀어 보인다.&nbsp;현재 해외로 이전한 공장에서는 현지 구매 전략이라고 해서 세상에서 가장 값싸고 품질 좋은 부품을 구매한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왜, 일본 업체는 일본 부품을 우선으로 사용하는가? 되 물어 볼 수도 있다. 모두는 아니겠지만 비록, 가격이 좀 비싸도 일제에는 일본 부품을 선호하는 구매 원칙은 누구를 위한 판단일까? 3000억불 수출 속에 우리 한국의 부가가치는 얼마일까? 단순 계산으로 이를 수출하기 위해 수입한 금액을 얼마일까? 우리 한국이, 아니 작게 봐서 우리 전자업계가 '넛트 크래커'에 끼인 신세가 되지 않으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모두 고민해 볼 이야기 이다. 물론 우리 중소기업이 먼저 '가마우지' 신세가 되 않도록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이 기회에 이야기 싶은 것 하나는 이제 부터는 수출을 얼마 달성한 것을 자랑할 것이 아니라 자동차, 농산품등 외국에서 수입하여 무역수지의 균형을 이루고, 외화수지를 염려하고 국익에 해가 되더라도 외국 여행과 해외 부동산 취득 등을 통해서 환율도 방어(?)하는 정책, 이런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면 어떨까? 환율 호조(?)로 인해 내년에는 국민소득 2만불 달성이 무난하다고 한다. 그러나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어쨌든 환율, 고유가와 북한 핵 실험등, 어려운 악재 속에도 불구하고 3000억불을 초과했다는 것은 참 대단한 일이다. 이종만 사장 <약력>서울대 및 대학원 졸업행진개발 주식회사 (1981년~1989년)아비코전자 주식회사 (1990년~)아비코전자주식회사 1973년 한일합작으로 시작,저항기 제조 1978년 지분 100% 인수1989년 칩저항,리드인덕터 제조 1996년 칩인덕터 제조2002년 코스닥 등록2004년 파워인덕터 제조
2006.12.14 I 임종윤 기자
  • 日, 샐러리맨 연말 보너스 `사상 최대`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일본 기업들이 견조한 실적에 힘입어 사상 최대 규모의 겨울 보너스를 지급한다. 이에 따라 최근 소비를 꺼려왔던 일본인들이 든든한 주머니와 넉넉한 마음으로 연말 쇼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3일 758개 일본 기업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올 겨울 보너스가 평균 82만3544엔으로 전년비 1.9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연속 증가해 이전 사상 최고치인 1997년의 80만7188엔을 넘어섰다. 특히 철강사 등 제조업체들이 많은 보너스를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 수요 급증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돼 관대하게 보너스를 지급, 전년비 3.03% 증가했다. 반면 비제조업체 중 호텔과 여행 산업은 오히려 전년보다 0.5% 적은 보너스를 지급, 3년래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따라 전체 기업의 보너스 증가율이 지난해의 3.54%보다 낮은 1.98%로 집계된 것. 최근 차세대 게임콘솔 `위(Wii)`를 출시한 닌텐도가 평균 147만엔의 보너스를 지급,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다만 닌텐도는 연봉 중 겨울보너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JFE홀딩스와 신일본제철이 각각 129만엔, 123만엔으로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철강업계는 전 세계적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난 회계연도에 사상 최대 규모의 세전 순이익을 기록했다. 일본 최대 자동차업체인 도요타는 116만엔으로 8위에 그쳤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직원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신문은 이에 앞서 지난 11월 197개 대기업들을 상대로 겨울 보너스에 대한 임시 조사를 단행한 바 있다. 당시에는 86만8932엔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수치는 최종치다. ☞연말 보너스 대박..美·유럽 이어 일본까지
2006.12.13 I 김경인 기자
‘차이나 관광 달러’ 한국만 차버리나
  • ‘차이나 관광 달러’ 한국만 차버리나
  • [조선일보 제공] 2년 전 전북 전주시는 ‘차이나타운의 꿈’에 부풀어 있었다. 13억원을 들여 완산구 다가동 250m 거리를 차이나타운으로 만들면 중국인은 물론 다른 외국인과 국내 관광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전주의 차이나타운은 정말 꿈으로 끝날 공산이 커졌다. 지금 완산구 거리에 중국인이 운영하는 곳은 중국음식점과 중화요리 재료상, 화교(華僑) 초등학교 등 3곳뿐. 거리 입구에 걸린 ‘전주 차이나타운’ 안내판이 무색하게 ‘○○가요주점’ 등 한국 상점들로 가득 차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추진해온 차이나타운 건설이 줄줄이 무산될 위기에 몰리고 있다. 중국인 투자자·종업원에 대한 까다로운 출입국 절차와 채용 제한 등 규제가 워낙 많은데다 지자체들의 화교 자본 유치 실적이 저조하기 때문. 지난해 해외로 나간 중국인 관광객은 3100만명. 고성장 중국에 부유층이 급증하면서 해마다 우리나라 3분의 2에 달하는 인구가 돈을 쓰기 위해 해외여행을 떠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여행객들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의 상공(上空)을 그냥 지나쳐 일본으로 몰려가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84만명(2.7%)으로 일본(112만명)·대만(160만명) 등 경쟁국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이뿐 아니다. 세계 화교 자본(약 2조 달러)을 유치하려는 글로벌 경쟁에서도 한국은 한참 낙오돼 있다.&nbsp;▲ “차이나타운 없는 나라라는오명을 씻자”며 고양시가 의욕적으로 나섰던‘일산 차이나타운’은 잡초만 무성한 채 2년째 방치돼 있다.◆차이나타운 줄줄이 무산 인천시 중구청은 선린동 차이나타운에 입주할 중국 상인들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2004~2005년 선양(瀋陽), 다롄(大連) 등 중국 5개 지역을 돌며 투자자를 모았다. 투자를 희망한 중국인 300여 명에게 초청장을 보냈지만, 까다로운 비자발급과 출입국 절차로 입국한 상인들은 40여 명에 그쳤다. 2001년 이후 인천 차이나타운이 유치한 화교 투자자금은 20억원, 44개 점포에 불과했다. 그나마 인천 차이나타운은 나은 편이다. 전북 군산시 차이나타운과 인천 청라지구 아시안빌리지 건설 계획은 자본유치 실패와 사업성 문제 등으로 백지화됐다. 지난 2004년 11월 경기도 고양시가 1조3000억원을 투자해 2만1000여 평 부지에 차이나타운을 건설하겠다고 야심차게 발표했던 계획은 2년째 표류 중이다. 이처럼 차이나타운 계획이 엉망이 된 주된 이유는 규제 덩어리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외국인의 서비스업 취업 규제가 강해 음식점, 기념품가게 등에서 중국인 종업원 채용이 불가능하다. 중국인들 입맛에 맞는 음식점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서울 중구청 관계자는 “중국 관련 문화 행사나 이벤트를 하려 해도 중국인 행사 요원을 채용할 수 없어 특색 있는 문화상품도 개발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박소연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수십 년간 세금을 납부해온 영주권자 화교들에게조차 벤처 창업자금 신청이 제한돼 있는 등 차별 대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차이나타운 특수 반면 세계 각국은 적극적인 차이나타운 육성책으로 지역경제를 살리고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일본 도쿄에서 전철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은 연간 180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온다. 도쿄 디즈니랜드 관광객(1600만명)을 웃돈다. 5만평 규모의 이 거리엔 중국인 상점(343개)과 일본인 상점(197개)이 공존하면서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는 관광명소가 됐다.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의 직접적 경제효과(입주 업소들의 연간 매출액)는 500억엔(약 4000억원)에 달한다. 요코하마의 성공은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 덕분이다. 일본은 중국인 엘리트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창업 자금과 영주권을 제공하면서까지 화교 경제를 육성해왔다. 이에 따라 1970년대 2만여 명이던 화교가 현재 50만명으로 증가했다. 북미 세 번째 규모의 캐나다 밴쿠버 차이나타운 역시 정부가 저가로 토지 및 기반시설을 제공하고 중국 전통공원을 건립하는 등의 지원에 힘입어 연간 15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한국 차이나타운 경제효과는 23조원” 전경련 연구결과, 서울 등 대도시에 차이나타운이 생길 경우 중국인 관광객 증가와 숙박·음식점·문화활동 등에 미치는 파급효과로 인해 총 23조9000억원의 투자 및 소비유발 효과가 발생한다. 또한 92만명의 신규 일자리가 생긴다. 한성화교협회 왕문영 부회장은 “화교들은 제삼국에 투자할 때 주로 인맥과 현지 화교들을 활용해 투자한다”며 “한국에 화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화교 자본을 유치하려면 차이나타운 건설이 필수”라고 말했다.
  • 환율 하락에 한류도 휘청…日·동남아 관광객 ''뚝''
  • [노컷뉴스 제공] 일본과 동남아 관광객을 끌어들이며 특수를 누렸던 한류 열풍도 환율 충격에 찬바람을 맞고있다.환율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내국인의 해외여행은 급증한 반면 일본과 동남아인 입국자는 급감하고 있는 것.11일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일본인 입국자는 194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감소했다. 일본인 입국자는 한류가 최고조에 달한 지난 2004년에 35.5%나 늘어났지만 지난해 마이너스(-0.1%)로 돌아선 뒤 올해는 감소폭이 더 커질게 확실시되고 있다. 관광공사 김성은 시장조사팀장은 “아직 확정통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11월, 12월의 사정도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배경에는 독도 마찰이나 북핵, 최근의 조류 인플루엔자 등도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환율이 가장 큰 변수가 되고 있다.원엔 환율은 지난 2004년 1100원대에 육박했지만 이듬해 900원대로 떨어진데 이어 올초에는 800원대 초반까지 내려앉았고, 일본인 입국자도 같은 추세로 줄어들었다. 이 같은 사정은 한류 영향권에 있는 다른 아시아 국가도 마찬가지여서 대만과 홍콩인 입국자도 각각 3.8%와 17.3%가 감소했다. 문화관광부는 “홍콩의 경우 지난 7월부터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원화가치 상승 때문에 한국여행을 기피하는 등 아시아지역에서 한국관광상품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한류 관광이 냉기류에 빠진 것과는 반대로 내국인 출국자의 수는 올들어 10월까지만 960만명을 넘어 전년동기대비 13.0%나 증가했다. 여기에다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맞아 해외로 빠져나갈 여행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경상수지 적자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 주식시장, `환율보다 수급에 초점을`
  • [이데일리 양이랑기자]&nbsp;환율하락(원화강세)에 의한 주가하락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금은 선물옵션 만기를 앞둔 수급공백 여부에 주목할 때라는 분석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0일 "최근의 주가 약세가 환율 하락보다는 일시적인 수급 균열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nbsp;원화 강세에 의한 주가 하락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환율 하락은 이미 주가에 반영..우려는 '과민' 김 팀장은&nbsp;환율이 악재로 작용하려면 ▲달러/원 환율이 900원 이하로 급격하게 떨어지거나 ▲미국의 심각한 경기 부진으로 글로벌 달러 약세가 나타나고 ▲엔/원 환율이 추가로 하락해야 한다고 밝혔다.&nbsp; 그는&nbsp;"11월과 12월 수출이 호조세를 띠는데다 보험료, 특허권 사용료 지급과 해외여행 및 학자금 송금이 연말에 몰려 환율 하락 압력을 상쇄시킬 수 있다"며 시장의 우려를 털어냈다.김 팀장은 또&nbsp;"원화강세는 주가 상승과 동행해 왔다"며 "2003년 이후 원달러 환율이 1300원에서 910원선까지 하락했으나 주가는 500포인트에서 1400포인트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환율 하락에도 주가는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는 것. 2003년 이후 미국 중심의 선진국 경기가 견조한 상태에서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마켓의 성장으로 한국의 수출이 호조세를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향후 미국의 경기도 완만한 소프트랜딩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미국은 부동산 위축에 의한 소비 둔화보다, 소득확대와 유가안정으로 소비여력이 확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그는 "원화가 강세를 보이더라도 엔화 대비 약세라면 원달러 환율의 하락 영향은 제한적"이라고&nbsp;설명했다. 원화가 그동안 다른 통화 대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여온데다, 일본의 내수 확장으로 엔화 강세 요인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 주가 약세는 일시적인 "수급균열" 때문 그는 "실제적인 주가 약세 요인은 환율하락 보다는 일시적 수급 균열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주 선물만기일이 다가옴에 따라 대기 매수세가 매수 시점을 이연시켜 수요 공백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작은 충격에도 주가가 크게 급등락 하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김 스트래티지스트는 "프로그램 매물이 나온다고 해서 반드시 주가가 하락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대기 자금의 활동에 의해 주가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대기자금의 매수 강도가 향후 장세에 대한 국내 기관 투자가의 시각을 엿볼 수 있는 시금석이라고 판단했다.그는 "환율 영향은 중립적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프로그램 매물 소화 과정은 앞으로 한달 정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 과정이 주가의 진폭을 일시적으로 크게할 수는 있으나 주가의 방향성을 좌우하는 정도는 아닐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12월 코스피 밴드로 1380~1450선이&nbsp;유효하다고 덧붙였다.
2006.12.10 I 양이랑 기자
펑펑 터지는 굴구이에 묵은 피로 날아가네
  • 펑펑 터지는 굴구이에 묵은 피로 날아가네
  • ▲ 천북 굴구이마을을 찾은 여행객들이 굴을 푸짐하게 쌓아놓고 구워먹고 있다.[조선일보 제공] 가족을 위해 부지런히 일한 당신. 스스로에게 여행이라는 부상을 내리시라. 제철 맞은 별미가 쇠잔해진 미각을 자극하고, 겨울바다의 매운 바람이 무뎌진 감각을 살려주고, 천수만 바다 건너 안면도 뒤로 넘어가는 낙조가 잊고 지낸 감성을 일깨워준다. 서해안고속도로 광천나들목이 여행의 출발점이다. 오천항부터 들렀다가 북쪽으로 올라가면서→천북면 굴구이마을→홍성 남당리포구→어사포구→속동전망대→궁리포구 등을 차례로 들러본다. 홍성방조제부터 궁리포구까지는 거의 바닷가를 옆구리에 끼고 달리는 한적한 해안 드라이브 코스다. ▲ 홍성군 서부면 상황리 바닷가의 속동전망대는 가족이 한 해를 마무리하기 좋은 낙조 감상 포인트다.◆ 키조개 집산지 오천항 키조개 집산지인 오천항(보령시 오천면)에 가서는 먼저 오천성에 올라본다. 조선 중종 때 서해안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성이다. 보령방조제와 오천항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 포인트. 항구로 내려가면 곳곳에서 키조개를 씻는 모습이 보인다. 원산도, 삽시도, 외연도 등지의 주변 바다에서 채취해오는 키조개는 1990년대 말까지는 90% 이상 일본으로 수출됐으나 지금은 80%가 국내에서 소비된다. 키조개는 회, 무침회, 전, 죽, 데침(샤브샤브), 전골, 구이 등으로 요리해먹는다. ‘해양횟집’(041-932-4074)에서는 3~4명이 먹기 좋은 키조개 양념구이가 4만원. - 오천항 맛집(지역번호 041): 우리횟집(932-4055), 청해수산(932-4017), 등대횟집(932-4023) 등. ◆ 천북 굴구이마을 다음으로 가볼 곳은 장은리 굴구이마을(보령시 천북면). 100여곳이 넘는 굴 구이집들이 성업 중이다. 주말이면 공용주차장을 중심으로 교통체증이 빚어지기도 한다. 여행객들은 저마다 목장갑을 끼고, 집게를 들고 불판에 둘러앉아 굴을 구워먹는데 여기저기서 펑펑 소리가 들린다. 굴껍데기가 폭발하면서 내는 소리이니 조심하시길. 굴 구이집 주인의 말에 따르면 천수만과 안면도에서 생산하는 굴로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경남 통영이나 전남 여수 지방의 굴도 들여온다고 한다. 굴구이는 한 소쿠리에 2만5000원 정도. 지난 2일 시작한 천북굴축제는 10일까지다. - 장은리 굴구이집(지역번호 041): 깐돌네굴집(641-8816), 오륙도굴집(641-7410), 천수만굴집(641-7003), 희정굴구이(011-9421-6138) 등. ◆ 새조개가 유혹하는 남당항 홍성방조제를 타고 모산 전망대에 들렀다가 북으로 올라가면 대하 집산지 남당항(홍성군 서부면). 겨울철의 남당항은 새조개로 여행객들을 유혹한다. 천수만에서 잡히는 새조개(속살이 새의 부리를 닮았다고 해 이런 이름이 붙었다)는 이동시 물을 뿜으면서 거의 1m 정도 날아가기도 한다. 남당리 어촌계장 신건식(52)씨에게 한 마디를 듣는다. “올해의 경우 수온이 따뜻해 12월 하순이 지나서야 어획량도 많아지고 조개의 맛도 살아날 듯 합니다.” ‘신토불이횟집’(041-632-8000)에서 새조개가 1㎏에 4만원. - 남당항 맛집(지역번호 041): 나들이회센터(633-0501), 신만횟집(634-6456) 등. ◆ 천수만을 내려다보는 속동전망대 어사포구와 궁리포구 중간의 임해관광도로변 바닷가에 들어선 속동전망대에서 바로 앞의 자그마한 모섬까지는 나무계단을 이용한 산책로로 이어진다. 겨울바다 여행에 나선 가족들은 이곳에 차를 세우고 천수만을 건너온 바람을 맞으면서 모섬까지 걸어보기도 하고 안면도 뒤로 숨어드는 낙조를 감상하며 하이 파이브를 주고받는다. - 궁리포구 맛집(지역번호 041): 갯마을횟집(631-3969), 궁리회센터(634-9040), 광신횟집(634-1213) 등.
해외펀드 가입땐 환헤지 하세요
  • 해외펀드 가입땐 환헤지 하세요
  • [조선일보 제공] 원저(低) 시대가 가고 ‘강한 원’, 즉 원고 시대의 막이 올랐다. 미국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9년 전 IMF 외환위기 이전 수준인 900원 선을 향해 가파른 미끄럼대를 타고 있고, 일본 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도 800원대가 무너졌다. 환율이 곤두박질치자 외화 고객들도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 920원 선이 붕괴된 6일 은행 창구는 ‘쌀 때 달러를 사두자’는 고객들로 붐볐고, “환율이 얼마까지 떨어지느냐”며 묻는 상담전화가 쇄도했다. 환율 하락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젠 원고 시대에 적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급증하는 해외펀드 투자자, 자녀를 해외 유학 보낸 학부모, 해외 여행객들에게 필요한 환(換)테크 전략을 알아본다. ◆“해외펀드는 환헤지를 하라” 해외펀드에 가입할 땐 반드시 환리스크 헤지 여부부터 확인해야 한다. 똑같은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라도 환헤지 여부에 따라 엄청난 수익률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해외펀드는 대부분 달러로 주식을 사들이기 때문에 도중에 환율이 떨어지면 환차손(換差損·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외펀드를 판매하는 은행·증권사와 미리 선물환(先物換)계약(미리 정해놓은 환율을 만기 때 적용하는 것)을 맺는 등 환헤지를 해놓지 않으면 아무리 펀드 수익률이 높아도 손해를 볼 수 있다. 국민은행 이인영 과장은 “환율의 방향이 뻔히 보이는 상황에선 환율에 정통한 사람이 아니라면 환헤지를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환헤지 비용은 보통 판매액의 0.5~1% 수준이지만, 500만원 이상 가입하면 무료로 해주고 있다. 해외펀드 중에는 중도에도 환헤지가 가능한 상품들이 있다. 따라서 환헤지를 하지 않은 가입자라면 판매사에 문의해 환헤지가 가능한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투자증권 김종석 차장은 “중도에 환헤지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환율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중도환매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하지만 투자대상 국가의 증시가 오르고 있다면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서둘러 환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환율 하락기가 도리어 해외펀드에 가입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외환은행 정연호 PB팀장은 “환율이 많이 떨어진 시점에서 해외펀드에 가입한다면 예전과 비교해 같은 원화로 더 많은 달러를 사서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환헤지를 걸어놓은 다음 장기 투자를 하고, 도중에 환율이 반대로 오르게 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외화예금 가입은 신중히 외화 예금의 경우 금리가 높다고 해도 신규로 가입하는 것은 자제하는 게 안전하다. 외화예금은 환율이 내리면 고스란히 환차손을 입기 때문이다. 다만 외화가 꼭 필요해 외화예금에 가입해야 한다면, 환차손을 줄여주는 환리스크 회피형 정기예금으로 갈아타는 방법이 있다. 이런 상품은 이자로 연 1~2%대를 받을 수 있으면서, 환차손에 따른 원금손실이 발생할 경우 은행측이 손실을 보전해 준다. 다만 외화예금은 예금자보호 대상에선 제외된다. 외환은행 강태신 차장은 “만약 선물환 계약을 하지 않은 채 외화예금에 가입했다면 당장 돈을 찾기보다는 만기를 연장한 뒤 환율이 다시 올랐을 때 선물환 계약을 걸어 환율 하락에 대비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나눠서 환전’이 유리 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달러 송금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것이 유리하다. 환율이 떨어진 뒤 송금하면 같은 원화로 더 많은 달러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김은정 재테크팀장은 “환율 움직임에 따른 손실을 줄이려면 달러를 조금씩 나눠서 사고, 송금도 되도록 나누는 등 ‘분할 환전 전략’을 세우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해외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최소한의 경비만 환전하고 나머지는 현지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게 낫다. 물건을 산 후 결제할 때까지의 기간에 환율이 떨어지면 그만큼 카드 사용자는 결제 대금을 적게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해외에서 돌아온 뒤 쓰고 남은 달러가 있다면 환율이 더 떨어지기 전에 원화로 바꿔야 이득이다. 환헤지(Hedge)펀드를 환매(還買)할 때 환율변동에 무관하게 당초 계약된 환율에 따라 돈을 돌려받는 것이다. 환리스크(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를 헤지(회피)한다는 뜻으로,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흔히 선물환 거래가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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