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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식업체 신규 인력 채용 줄이어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외식업체들이 신규점포 개설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이에 필요한 신규인력 채용에도 열심이다.15일 채용포털 커리어(www.career.co.kr)에 따르면, 현재 베니건스·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TGI 프라이데이스·칠리스·피자헛 등 10여 개의 외식업체들이 본격적인 채용을 준비중이다. 베니건스는 19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근무할 직원 240여명을 모집한다. 이번 채용을 통해 선발된 직원들은 거주지역과 희망지역 등을 고려해 서울·경기·부산 등지에서 근무하게 된다. 모집부문은 안내 및 서빙, 조리 등이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베니건스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거나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도 신규 점포 오픈을 앞두고 연말까지 250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채용은 서류전형과 1차면접, 전 직장 조회, 2차면접의 과정을 거친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내년 초 원주점·구리점·회현점·미아점·모란점 등 5개 지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T.G.I. 프라이데이스는 부천점과 목동점·논현점에서 근무할 250명의 직원을 모집한다. 고졸이상이면 가능하다. 모집 분야는 홀서비스, 조리, 바텐더, 안내, 주차관리 등이다. 부천과 목동점은 20일까지, 논현점은 30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받는다. 또 T.G.I. 프라이데이스는 30일까지 대학생 객원 마케터 20명을 뽑는다는 계획이다. 객원 마케터는 매월 마케팅 회의에 참석해 신메뉴를 미리 시식·평가하는 등 실제 마케팅 전략 수립 및 실행과정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매달 활동비도 지급된다. 참가를 원하는 대학생은 자기소개서와 응모과제에 대한 리포트를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칠리스를 운영하고 있는 그로웰홀딩스는 20일까지 잠실점 매장에서 근무할 직원 20명을 뽑는다. 경력자 및 외식 관련 전공자는 우대한다. 정직원은 능력과 근무기간에 따라 연봉제를 차등 적용한다. 내년 3월 오산 미 공군기지 내 점포 오픈에 맞춰 80명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피자헛은 레스토랑 운영 및 고객관리, 피자/파스타 제조 등을 담당할 매장 정규사원을 15일까지 뽑는다. 고졸이상으로 20세부터 30세까지 지원 가능하다. 채용규모는 두자리 수로 진행되며, 외식 관련 전공자와 업계 경력자는 우대한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과 1차면접, 매장실습, 2차면접으로 구성된다. 2~6개월의 교육 결과에 따라 매니저로 승진 가능하다. 이 밖에 한국하겐다즈는 19일까지, 우노(UNO)와 재키스키친코리아는 오는 20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서류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커리어 관계자는 "외식업계는 학력이나 성별·연령에 대한 차별이 없고 대인관계가 많은 직업이니만큼 서비스 마인드와 리더십 등을 중요시 한다"며 "스케줄 조정이 가능하고 근무성적에 따라 단기간 내 매니저와 지점장 등으로 승진할 수 있는 직종"이라고 설명했다.
- 포털들, 이번엔 ''인재 전쟁''
- [inews24 제공]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포털업계가 이번엔 '인재 사냥'에 나서고 있다.밖으로는 글로벌 시장 선점과 안으로는 검색 시장의 패권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이들에게 우수한 인재는 곧 사업의 성패를 가름할 수 있는 핵심 자원으로 여겨질 만큼 중요하다.그런 만큼 다양한 방법을 통해 회사의 장점을 알리고 우수 인력의 지원을 이끌어 내려는 파격적인 묘책들이 등장하고 있다.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net)은 오는 30일까지 전 분야에 걸쳐 인력 채용에 나선다.이번에 경력직 사원 모집은 신규 서비스 기획, 구매, 보안/네트워크 등 전 분야에 걸쳐 실시되며 각 분야별로 소규모 모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다음 관계자는 "경력직의 경우 서비스 및 사업 확장에 따른 인력 중원이기보다는 자연 감소나 퇴사에 따른 인원이 많다"며 "회사 전체적으로 연말까지 20∼30명의 인력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대신, 신입사원 쪽으로 차세대 및 글로벌 시장에 대비한 인재 사냥의 비중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다음은 이를 위해 오는 11일까지 회사 설립 이후 세 번째로 신입사원(개발직)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다음은 이번 공개채용에서 약 40명을 선발한다는 계획 아래 서울대, 연·고대 등 서울 시내 주요 대학에서 채용설명회까지 개최하는 등 인재 사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검색전문 후발주자로 출사표를 던진 첫눈(www.1noon.com)은 우수한 인재를 뽑기 위해 '전 직원 스톱옵션' 제공이라는 파격적인 공세로 경쟁사 고수들을 유혹하고 있다.또한 지난달 중순에는 직원 대상의 '인재 채용 세미나'를 개최, 전 직원이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육성하는 데 발 벗고 나서도록 사장 명의의 특명을 내린 상황이다.특히, 신규 인력을 추천한 직원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사내 추천제' 도입도 검토 중이다.첫눈 측은 "회사가 처음 출발하는 만큼 창업 초기에 참여한 직원들을 위한 '스톡옵션'에 기반 한 장기보상제도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며 "특히, 직원들의 해외여행 시 발생하는 비용의 일정 부분을 회사가 보상해 주고 업무와 관련된 도서 구입시 전액 지원해 주는 등 기타 복지 후생에도 적극적"이라고 강조했다.첫눈은 신입-경력 사원 제한 없이 연말까지 약 50여명의 인원을 충원하고 내년 초에도 채용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모집 분야는 검색 기획, 검색엔진 개발, 웹서비스 기획, 웹서비스 개발, UI 프로그래머, 서버 개발, 윈도시스템 개발 등 7개 부문이다. 응시자는 팀블로그(blog.1nooncorp.com)나 채용담당자(recruit@1nooncorp.com)에게 이력서와 자기 소개서를 보내면 된다.검색 2, 3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엠파스, 야후코리아 등도 인력채용을 진행 중이다.열린검색으로 공격적인 검색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는 엠파스(www.empas.com)는 현재 검색/경영 기획, 법무, 재경, e마케팅, 웹/시스템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입 및 경력사원 모집을 진행 중이다.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추가 인력 운영계획은 약 30여명. 연말까지 20여명 정도의 인력을 추가로 뽑을 수 있다. 엠파스는 무엇보다 박태웅 부사장의 의지에 따라 사내 인재 육성에 적극적이다. 일반 직원들은 엠파스 컬리지를, 팀장급 이상은 EC MBA 교육 과정을 통해 자기계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엠파스 관계자는 "학점이나 영어 점수(토익/토플) 보다는 현재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능력을 가장 우선적으로 본다는 게 회사의 방침"이라며 "우수 인재를 많이 보유하고 육성하는 회사가 발전한다는 게 경영진의 기본 철학인 만큼 인재 육성에 소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최근 '야미' 동영상 검색 등 내년 상반기 잇따른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인 야후코리아(www.yahoo.co.kr)는 메일/메신저/검색 사업 개발 담당자 등 10여개 분야에서 관련 인력을 뽑고 있다.지난 5월 130여명의 대규모 경력직 사원채용에 나섰던 NHN은 현재 2006년 신입(인턴) 및 상시 인재 공모를 진행 중이다. NHN은 내년 2월말까지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30여명을 선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SK커뮤니케이션즈(www.nate.com)도 내년도 신입사원 지원을 마감하고 내부 조율 중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번 신입 공채를 통해 30∼50여명을 대거 충원한다는 계획이다.한국지사 설립을 추진 중인 구글도 한국구글(jobs@google.com)에서 일할 재너럴 매니저(지사장급)을 비롯해 파이낸스/마케팅/프러덕/총무 등 핵심 인재들을 모집 중이다.포털 업계 인사담당 관계자는 "해당 분야의 기본기를 갖추고 있는지, '내가 최고'라는 열정과 의지를 갖고 적극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지를 중요하게 보는 편"이라며 "개인주의보다는 각 회사 문화에 빠르게 동화될 수 있도록 넉넉함을 갖추는 것도 입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경쟁률 100대 1 `은행고시` , 이렇게 뚫어라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은행이 하반기 채용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구직자들에게 은행은 취업 희망 1순위 직장이다. 높은 급여 수준과 안정성·전문성 등은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겐 더없는 매력이다. 최근 은행업계의 전반적인 실적쾌조도 이 열기를 부채질 한다. 올들어서는 은행별로 나이나 전공 제한도 없애 여느 채용시즌 보다 `입행`을 목표로 하는 지원자들의 열기가 뜨겁다. 뒤집어 보면 `입행`이라는 목표에 골인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뜻도 된다.◇험난한 `입행 관문`..정확히 알고 준비하자국민은행(060000)은 하반기 신입행원 200명 채용에 대한 원서접수를 28일(오늘)로 마감한다. 채용 비율은 개인금융 180여명, 기업금융 20여명이다. 우리은행도 개인금융 부문 150여명과 기업금융 50여명 등 200여명에 대한 지원자 접수를 다음달 1일까지 진행한다. 외환은행(004940)은 30명 안팎을 뽑기로 하고 연령·학력 제한 없이 29일까지 접수 받는다. 신한은행은 100여명의 신입사원을 채용을 위해 원서접수후 서류 전형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하나은행(002860)은 12월께 채용공고를 낼 계획이다. 은행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서류전형부터 논술과 인적성검사, 집단토론과 프리젠테이션, 실무면접, 임원면접 등의 험난한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은행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비슷하다. ▲서류전형= 예년에 비해 이른바 `스펙`의 중요성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인금융 부분은 `얼마나 공부를 착실히 했냐`보다 `실질적인 영업 잠재력이 있느냐`가 평가의 관건이다.은행원 이미지도 예전의 `모범생`이 아니기 때문에 개성을 드러내는 자기소개서가 중요하다. 학교성적이나 영어성적이 기본은 갖춰야 하지만 자기소개를 통해 다른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도 보여줘야 한다. 업무 관련 자격증은 당연히 `가산` 요인. ▲필기(논술·인적성검사)= 국민은행은 전문지식을 측정하기 보다는 언어표현력과 논리력, 사고의 깊이 등을 알 수 있는 일반적인 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90~100분 사이에 두 문제를 논술한다. 지난해 우리은행의 기업금융분야 채용에서는 `대기업·중소기업·벤처기업 중 어디에 대출을 할 것이며 왜 그렇게 할 것인가에 대해 논술하라`는 문제가 출제됐었다. 올해는 개인·기업금융 공통으로 논술이 진행되며, 기본적인 금융 개념에 대한 약술 시험도 있다. 인적성검사는 하한점을 넘지 못하는 인원을 거르는 기능만 한다.▲토론·발표·면접= 집단 토론과 프리젠테이션에서 관건은 태도. 두가지 평가 모두 수십가지 주제 가운데 한 개를 골라 토론 및 발표하게 된다. 운이 없어 평소 모르는 주제가 걸리더라도 얼마나 자연스럽고 자신있게 자신의 생각을 풀어내느냐가 중요하다. 토론에서는 상대를 배려하며 의견을 펼치는 게 좋다. 실무진 면접에서는 지원분야에 필요한 채점항목에 따라 평가가 이뤄진다. 마지막 관문인 임원 면접은 `그저 사람됨을 보는 것`이라는 다소 아리송한 기준이 적용된다.◇확실한 조언.."면접, 난 이렇게 뚫었다""CS(고객만족)에 자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전 직장을 다니면서도 대학원 과정을 밟는 등 평소에 자기개발에도 소홀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었다. 밝은 모습과 세일즈 능력을 어필한 것이 주효했던 듯 하다."3달전 국민은행 상반기 공채를 통해 입사해 서여의도 영업부에서 일하고 있는 김우섭 씨(30)는 "면접 땐 자연스러운 표정이 가장 중요하다"며 "마냥 적극적인 모습만 보이기 보다 다양한 경험을 구체적이고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줄 알아야 한다"고 경험을 전했다. 그는 특히 긴장하지 않기 위해서는 "최근의 영업실적이나 자산규모, 주식가격 등 기본적인 은행정보와 업계 동향 등의 관련사항도 꼼꼼히 챙겨가는 것이 면접 때 뱃심을 두둑하게 해주는 비결"이라고도 귀띔했다.올초부터 우리은행에서 일하는 조호준 씨(26, 수송동 기업영업업무팀)는 "원서 접수 후 면접 때까지 경제연구소 자료와 경제뉴스 등을 통해 한해 동안 은행의 이슈들을 꿰뚫으려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기업금융 부문을 지원했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하는지 등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특히 토론면접 때, 합의를 도출하는 분위기를 맞추기로 사전에 조율했던 게 팀원 모두 최종면접에 오르는 데 도움이 된 듯하다"고 전했다. 지난 7월에 국민은행에 입행한 최상례 씨(25, 서교동 기업금융지점)는 "말을 만들어서 하면 안된다"며 "솔직하게 대답 해야지 면접관들은 워낙 `고수`들이라 가식적으로 만든 말은 통하질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은행은 기본적으로 열정을 가진 사람을 원하는 것 같다"며 "면접때도 겁없이 평소와같이 활달하고 사람 좋아하는 성격을 가감없이 드러냈었다"고 전했다.
- "해외여행지 `추한 중국인` 몸살"-NYT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10월 첫째주 중국의 국경일 연휴기간, 싱가포르 한 면세점의 로레알 화장품 부스에서 한바탕 아수라장이 펼쳐졌다. 관광버스 한 대 분의 중국 관광객들이 우르르 모여들어 동시에 기초 화장품과 주름 제거 화장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1시간 가량 시달린 점원 카렌 유는 "중국인들은 너무 시끄러워서 목이 아플때까지 소리를 지르며 응대해야 한다"며 불평했다. 중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에 힘입어 본토인들 사이에 해외여행 붐이 불고 있다. 주로 동남아 지역에 집중된 중국 여행객들은 해당국 경제에 큰 자금줄이 된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시끄럽고 무례하며 원시적인 중국 여행객`이라는 부정적 고정관념이 형성됐다고 21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사실 갑작스런 해외여행 증가는 종종 이같은 오명을 동반한다. 로마시대 빅토리아 지역에서 브리튼족이, 전후 유럽에서는 미국인들이 이런 비난을 받았다. 1980년대는 일본인들이 `사진찍기만 즐긴다`는 비난을 받았고, 90년대 중반에는 `어글리 코리안`이란 단어를 심심찮게 접할 수 있었다. 이처럼 이제 막 해외여행을 시작한 중국 본토인들이 움직이는 곳마다 `어글리 차이니즈`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NYT는 중국인들 스스로가 상황을 더욱 더 꼬이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 7월 말레이시아의 한 카지노 리조트에서 300명 이상의 중국인 여행객이 소란을 일으켰다. 그들은 호텔측이 체크인 영수증에 돼지 얼굴을 그려넣어 자신들을 모욕했다며, 호텔 로비에서 국가를 크게 부르며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호텔 측은 말레이시아 대부분인 무슬림과 중국 여행객들을 구분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을 뿐이었다. 즉 `돼지고기 등을 먹지않는 무슬림`이 아니라는 의미에서 돼지를 그려넣은 것이다. 결국 40여명의 경찰들이 경찰견을 이끌고 총 출동해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7월 초에는 싱가포르 공항에서 비슷한 광경이 연출됐다. 한 중국 여행 그룹이 공항에 눌러 앉아 대대적인 시위를 벌인 것. 방콕발 홍콩행 항공기가 연착함에 따라 당일 싱가포르 여행을 못하게 됐다는 것이 시위의 이유였다. CLSA에 따르면 현재까지는 중국 인구의 단 2% 만이 매년 해외여행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유럽 여행이 시작된데다, 미국이 중국 여행객들에게 대한 비자 발급을 허용할 경우 그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세계여행기구(WTO)는 오는 2020년 중국이 세계 4대 해외 여행국이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인들이 여행지로 가장 선호하는 동남아 국가는 깨끗하고 안전하기로 유명한 싱가포르다. 그간 주로 베이징, 상하이 지역 갑부들이 5성급 호텔에 머물며 여행을 즐겨왔으나, 직항편 개설과 중국 경제 발전으로 중산층 여행객들이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중국인들의 평균 임금은 여전히 한 해 2000달러 미만이며, 이들은 250달러에 패키지 여행을 신청해 한 주간 동남아 5개국 모두를 여행한다. 이는 대부분 소위 `제로-달러 투어`라 불리는 것으로, 여행사들이 여행비에서 손해를 보는 대신, 쇼핑몰이나 음식점을 소개해 커미션을 챙기는 식이다. 태국 관광청장인 쥬사마스 시리완은 "우리는 수년간 `제로-달러 투어`가 문제가 돼 왔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것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것은 중국 내에서 태국에 대한 이미지를 안 좋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같은 이유로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이 해당국의 경제에 도움보다는 해가 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서양 및 일본 관광객들이 주로 값비싼 호텔에 머물며 큰 씀씀이를 보이는 반면, 중국인들은 관광이나 저가 쇼핑에 시간을 보내기 때문. 싱가포르 관광업계 종사자들은 중국인들은 다른 외국 여행객과 확연히 구분된다고 불평한다. 기념품점 주인인 조나단 림은 "중국인들은 시끄럽고 예의가 없다"며 "때로 모여들어 머라이언상을 사려고 드는 모습이 폭도 같았다"고 비난했다. 호텔 관련업계의 불만은 더욱 크다. 관계자들은 중국인들 상당수가 체크인시 맨 꼭대기 층을 요구하며, 호텔 베개 쯤은 기념품으로 생각하고 가져간다고 지적했다. 또한 호텔 카펫에 담배를 비벼 끄는가 하면, 정가를 받는 상품점에서 당당히 50% 할인을 요구하기도 한다. NYT는 그러나 13억 인구가 모여사는 중국에 살다보면 자기 목소리를 내기위해 시끄러울 수 밖에 없고 움직이기 위해 누군가를 밀어낼 수 밖에 없다고 전한다. 또한 이제 막 해외 여행을 시작한데 따른 `무경험의 결과`라며 너그러운 자세를 보인다. 또한 중국의 관광 정책 또한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노동법은 1월말~2월초의 신정, 노동절, 그리고 10월1일 시작되는 국경일에 붙여 휴가를 사용하기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개인 여행시 서류작업이 지나치게 많아 그룹 여행을 선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한꺼번에 수많은 인원이 그룹으로 여행을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 (윤영환의 크레딧스토리)신용평가가 헷갈려
- [이데일리 윤영환 칼럼니스트] 나른한 일요일 오후 무심코 인터넷에 접속했다가, 중견 중소기업 D사가 AA신용등급을 받았다는 기사를 보았다. 순간 당황했다. 크레딧 애널리스트의 상식으로는 BBB도 어려운 기업이었기 때문이다. 바로 전화기를 들었고 기자와 연결했다. 기자가 충분히 헷갈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조달청 납품업체 선정과 관련하여 신용조사업자가 부여한 신용인증 등급이었다. 기자와 함께 허탈한 웃음으로 상황을 마무리했지만 그 일요일 오후는 더욱 무더웠다. ◇ 오늘의 신용평가가 있기까지 신용평가의 이름이 우리나라에 본격 소개된 지 딱 20년이 되었다. 아직 시장수요가 없는 상황에서 정책적 의지를 반영하여 특정 금융상품의 발행요건으로 도입되었고, 발행요건 완화로 신용평가의 맥이 끊어질뻔한 상황도 몇 번 있었다. 그러다가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일반에 신용평가의 존재가 알려졌지만, 이는 또한 신용평가에게 위기의 순간이기도 했다. 전쟁과 군대의 관계가 그렇듯이, 신용위기의 참담한 상황이 닥쳐야 비로소 신용평가가 보인다. 완전히 깨지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참화, 그것이 어찌 말처럼 쉬우며, 설령 그렇더라도 어찌 감히 바랠 수 있겠는가? 어쨌든 신용평가는 우리에게 그렇게 다가왔다. 외환위기를 계기로 회사채시장의 중심은 보증채에서 무보증채로 옮아갔다. 알다시피 신용평가는 무보증채를 대상으로 한다. 신용평가가 그리고 신용등급이 드디어 회사채시장의 표준적인 프로토콜이 된 것이다. 그리고 이를 구체화시킨 것이 바로 2000년의 ‘채권시가평가’의 도입이다. 이것이 오늘의 회사채시장이 만들어지고 신용평가가 이 만큼 자리를 잡은 과정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회사채시장과 신용평가가 한 배를 타게 된 과정이다. ◇ 한방에 일곱 마리를 때려잡은 재단사 그림 형제의 동화 ‘한방에 일곱 마리를 때려잡은’ 재단사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파리 일곱 마리를 때려잡고 우쭐하다가 결국은 대형 사고를 친다. 이런저런 도전을 극복하는 맹랑하고 아슬아슬한 접근방법이 동화의 진수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동화 속의 이야기다. 분수를 모르고 덤비는 이를 칭송할 이는 적어도 시장에는 없다. 아마도 재단사의 자기 자랑은 과대광고 또는 공정공시위반이 아닐까? 물론 신용조사업자의 신용인증에 법률적 하자가 있는 것은 아니다. 업무 개선을 위한 조달청의 열의와 관련기업의 창의는 충분히 존중할 만하다. 하지만 지켜야 할 게임의 법칙은 있지 않은가? 충분히 의도한 것으로 보이는 ‘유사 신용평가’는 자제해야 한다. 자칫 신용평가의 엄중함을 해치고 회사채시장을 혼란하게 할 우려가 있다. 신용평가, 채권시가평가, 신용정보, 신용조사, 신용인증, 신용조회 등등 용어가 비슷해서 일반인은 헷갈릴 수 있다. 그런 만큼 당사자와 당국, 그리고 언론은 그 차이를 각별히 분별하고 지켜주어야 한다. 하지만 작금의 현실은 오히려 이들이 나서서 시장의 혼란을 조장하는 상황이다. 당사자의 경우는 다분히 의도적으로, 그리고 당국과 언론은 무신경해서 `약속의 틀`을 깨고 있다. 금융시장에서 약속의 틀이 깨진다는 것은 무엇인가 귀중한 것을 잃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 이름 바로 세우기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은 신용평가업무를 "증권거래법에 의한 유가증권중 투자자 보호를 위하여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인정되어 대통령령이 정하는 유가증권에 대하여 그 원리금이 상환될 가능성을 평가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물론 명백한 처벌 규정이 없는 선언적 규정이라고 주장할 수는 있겠지만 법률의 기본정신을 훼손하지는 말아야 한다. 이름을 바로 세우는 것은 중요하다. 그 자체가 상당한 무형의 자산이기도 하지만 어차피 언어로써 소통하고 살아가는 이 세상에 이름은 모두 나름의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자칫 잘못된 이름 또는 용어의 사용은 불필요한 오해와 혼선을 낳고 사회적 비용을 치루게 된다. 신용조사업자가 `아시아의 D&B`를 지향한다고 말하면 지극히 당연하다. 하지만 `아시아의 무디스`를 지향한다면 신용평가업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해야 한다. 의지는 자유다. 하지만 신용조사업자로서 신용평가업의 선을 넘는 것은 곤란하다. 신용등급 기호의 혼란도 같은 맥락에서 재점검이 필요하다. 중소기업 신용정보 확대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신용평가와의 혼선 가능성은 충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카드위기 이후 언론에 자주 개인신용평가(credit bureau)가 거론이 된다. 때로는 개인 빼고 신용평가라는 이름으로 크레딧뷰로를 다룬다. 한 술 더 떠서 `기업` 신용평가회사 이름까지 끼워넣어 도매금으로 비판하기도 한다. 물론 한 회사가 두 가지 업무를 함께 운영하는 경우도 있지만, 언론이 스스로 시장을 헷갈리게 하는 그런 경우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 채권시가평가의 경우를 참조할 필요가 있다.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굳이 `시가`를 끼워넣어 호칭이 길어진 것은 신용평가와의 혼선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영어로는 rating과 pricing이 엄연히 다르지만 우리말에서는 모두 평가로 번역되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사업자들의 밥그릇 싸움에는 관심 없다. 다만 시장을 헷갈리게 하지는 말라는 것이다. 윤영환/굿모닝신한증권 기업분석부 연구위원/Credit analy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