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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CPI 앞두고 횡보하는 비트코인…"상승은 6만5000달러 돌파 이후"
  • 4월 CPI 앞두고 횡보하는 비트코인…"상승은 6만5000달러 돌파 이후"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횡보하고 있다. 6만달러 초반대서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하려면 6만5000달러를 재돌파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사진=픽사베이)15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73% 하락한 6만1682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76% 하락한 2888달러에, 리플은 변화없이 0.50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8664만원, 이더리움이 406만2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703.7원이다.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횡보 중인 가운데 향후 가격 향방은 미국 4월 CPI 결과에 달려있다. 14일(현지시간)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미국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0.3% 상승)를 웃돌았다.제롬 파월 의장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토론에서 “고용시장이 조금씩 식고 있다는 신호가 있다. 다음 금리 결정이 인상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4월 PPI가) 예상보다 높았지만, 3월 수치는 낮아졌다. 뜨겁다고 하기보단 혼재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4월 CPI가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 중이다. 지난 3월 수치인 전월대비 0.4% 상승,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보다 같거나 약간 둔화한 수준이다. 이번 CPI 결과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아야만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되살아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호주 멜버른 소재 디지털 자산운용사 제로캡(Zerocap)은 “미국 4월 CPI가 시장의 예측대로 나오지 않는다면 BTC는 5.3만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며 “반대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시그널이 나오면 6.5만달러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6만5000달러 재돌파 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가상자산 마켓 데이터 분석 플랫폼 인투더블록은 “비트코인이 상승하려 할 때 반복적으로 저항을 받는 이유는 350만개 주소가 현재 구간부터 6만5000 달러 사이 가격대에서 매수했으며, 현재 손실 중이기 때문이다”라며 “이들 주소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자마자 BTC를 매도하려 한다. 시장이 상승으로 돌아서려면 저항선인 6만5000 달러를 돌파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크립토퀀트 기고자 구스타보 파리아(Gustavo Faria)는 “BTC 가격이 6만 달러 부근에서 안정되고 장기 보유 주소들의 매도 압력이 줄고 있으며, 단기 보유 주소들도 수익 감소로 매도를 멈췄다”며 “시장은 결정적인 움직임을 주도할 수 있는 트리거가 나타날 때까지 횡보를 유지할 것이다. 트리거는 9월로 예상되는 미국의 첫 금리 인하”라고 설명했다.
2024.05.15 I 김가은 기자
한은, 공개시장운영 확대 준비 본격화…제도 정비
  • 한은, 공개시장운영 확대 준비 본격화…제도 정비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 공개시장조작 대상 기관을 지역협동조합, 자산운용사,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권으로 확대하는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은 당좌예금거래 규정에 새로 ‘상호저축은행’을 명시하면서다. 한은은 관련 제도를 정비해 올 7월 예정된 정례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 선정 절차를 문제없이 진행할 방침이다.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이데일리DB)14일 한은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9일 회의를 열고 ‘한국은행의 당좌예금 등 거래대상기관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해당 의안에 따르면 당좌예금거래를 할 수 있는 기관 조문에 ‘상호저축은행법’에 따른 상호저축은행이 추가됐고, 부칙으로 해당 규정을 오는 20일부터 시행한다고도 명시했다.한은 관계자는 “올 1월 공개시장운영 대상 기관 범위를 비은행으로 확대하면서 각 중앙회들을 추가했고, 상호저축은행 중앙회와 개별 상호저축은행도 추가가 됐다”며 “나머지 중앙회들은 당좌거래 대상 기관에 관한 규정에 포함돼 있지만, 개별 상호저축은행은 현행 규정상 한은에 당좌예금 계좌를 열 수 없어 추가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공개시장조작 대상 기관으로 아직 선정된 것은 아니지만 만약 특정 상호저축은행이 기관으로 선정됐을 경우 한은과 거래하려면 당좌계좌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규정을 정비하는 후속 조치를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앞서 한은은 지난 1월 25일 금통위 회의를 열고 공개시장조작 대상 기관에 자산운용사와 새마을금고 중앙회, 농협, 수협, 일부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을 추가하는 공개시장조작 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작년 7월 새마을금고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당시 중앙회가 국채 등 유동성이 높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자금을 빌릴 창구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던 사례가 비은행권에서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하겠단 취지다.한은은 기준금리가 결정되면 1일물 콜금리가 기준금리에 가깝게 운영되도록 시중 유동성을 조절하는 공개시장운영 제도를 두고 있다. 공개시장운영은 통화안정증권을 발행하거나, 통화안정계정 예치금을 늘리거나, 환매조건부채권(RP) 매매 등을 통해 단기자금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 1월 조치로 기존 은행·증권·보험사에서 비은행권까지 그 대상을 늘린 것이다.한은은 추가 제도 정비 작업에도 착수했다. 한은은 지난달 말 규정예고를 통해 상호저축은행의 한은금융결제망 가입 심사 시 활용할 재무건전성 기준을 신설하는 ‘지급결제제도 운영·관리절차’를 예고했다. 상호저축은행에 대한 재무건전성 기준을 신설, ‘상호저축은행업감독규정’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대한 자기자본비율이 100분의 7 이상을 적용할 방침이다. 자산총액 1조원 이상인 상호저축은행에 대해선 100분의 8 이상 비율이 적용된다.한은 관계자는 “당좌계좌를 만들고 공개시장운영 거래를 하려면 한은 금융망에 가입돼 있어야 한다”며 “금융망에 가입하기 위해선 승인 요건이 있는데, 재무 건전성 기준 등 요건이 필요하다. 상호저축은행이 지금까지 없었기 때문에 여타 비은행 금융기관과 마찬가지로 새로 기준을 추가한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비은행권에선 한은의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 확대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은은 각각 중앙회와 자산운용사를 초청해 공개시장운영과 관련한 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중앙회 관계자들은 당시 한은과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둔다는 차원에서 상당한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용사 관계자들 역시 상당한 관심을 표한 것으로 파악됐다. 저축은행 업계는 오는 7월 한은 공개시장운영 대상 선정 때를 대비해 국채 보유를 늘리는 등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4.05.14 I 하상렬 기자
전세계 ETF 잔액 1.7경원 ‘사상 최대’…인기 비결은?
  • 전세계 ETF 잔액 1.7경원 ‘사상 최대’…인기 비결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전 세계적으로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가 급속도로 팽창하면서 투자액이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주식처럼 쉽게 거래할 수 있는 데다, 기관은 물론 개인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만한 종목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진=AFP)14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글로벌 ETF 리서치 업체 ETFGI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전 세계 ETF 잔액은 12조 7050억달러(약 1경 7380조 44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말 대비 1조 710억달러(9%)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고액이다. 올해 1분기(1~3월) 순유입액은 3976억달러로 이 역시 2021년을 제외하면 같은 기간 역대 최대 규모다. 달러화 잔액은 2018년 말부터 지난 5년여 기간 동안 2.6배 불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ETF의 주요 투자자는 은행이나 보험사 등과 같은 기관 투자자가 주를 이루지만, 최근엔 개인들의 투자자금도 대거 유입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엔비디아나 테슬라 등과 같은 단일주식을 대상으로 하는 ETF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비트코인 등과 같은 새로운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올해 1월 비트코인의 현물 ETF 11개를 승인했다. 암호화폐 거래소를 이용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이들 ETF의 순자산 잔고는 벌써 600억달러에 달한다. 아울러 개별 종목처럼 증시에 상장돼 쉽게 사고 팔 수 있다는 점, 가격 투명성, 높은 유동성, 저렴한 수수료, 새로운 자산에 대한 용이한 접근성 등이 ETF의 인기 비결로 꼽혔다.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운용 비용 만큼의 수수료를 덜 내도 된다는 점이 특히 매력적이라는 진단이다. 미국 투자신탁협회(ICI)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액티브형 주식 ETF의 가중평균자본비용 비율은 0.43%로 같은 구조의 미 주식투신(0.65%)보다 낮았다. 컨설팅 업체인 PwC는 앞으로 ETF의 인기가 더욱 커져 전 세계 ETF 잔액이 매년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 2028년 중반엔 19조 2000억달러(약 2경 6275조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2024.05.14 I 방성훈 기자
  • 저축銀, 부동산PF 정상화 2차 펀드 2000억 조성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의 부실 PF채권 정리를 위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약 2000억원 수준의 채권 매각에 더해 업계 자체적으로 2000억원(22개사) 수준의 펀드(2차) 조성을 추진 중이라고 15일 밝혔다.중앙회는 지난 3월 33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 정리펀드(1차)의 투자 완료에 이어, 추가로 PF대출 취급 상위사 및 지주계열 저축은행 중심으로 약 2000억원(22개사) 수준의 부실채권 정리펀드(2차)를 조성하고 있다며 신속하고 효율적인 투자 진행을 위해 복수의 운용사를 선정해 펀드를 운영할 계획이다.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은 “그간 저축은행 업계는 부실 PF자산 매각 등 자구노력을 해왔으나 시장의 수요와 가격 차이, 대주간 협의의 어려움 등으로 매각에 애로를 겪어 왔다”며 “이번 펀드가 이러한 부분에 대한 보완 기능을 통해 저축은행의 부실자산 정리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업계가 스스로 PF대출 연착륙을 위해 자발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금융당국이 지난 13일 발표한 ‘부동산 PF 연착륙을 위한 정책방향’과 관련해 중앙회는 PF사업장의 재구조화와 유동성 지원, 저축은행 유가증권 투자 한도 등 한도 규제의 한시적 완화 등의 인센티브 제공은 저축은행의 부실채권 정리에 크게 이바지하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앙회는 이어 사업성 평가 기준 개선과 관련, 일부에서는 저축은행의 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으나 저축은행업권은 충분한 자본적정성 보유와 그간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으로 충분히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BIS자기자본비율은 14.35%다.중앙회는 “저축은행 업계는 앞으로도 참여 저축은행 확대와 다양한 매각 구조 검토 등을 통해 추가적인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경·공매 활성화, 자체상각 등을 통해 부실자산을 조속히 정리하겠다”며 “서민과 중소상공인 등 거래자가 안심하고 저축은행을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건전성 제고 노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2024.05.14 I 최정훈 기자
'분기 최대 실적' 거둔 삼성화재 "주주환원책, 8월 이후 검토"(종합)
  • '분기 최대 실적' 거둔 삼성화재 "주주환원책, 8월 이후 검토"(종합)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삼성화재(000810)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702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 보험과 투자부문에서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며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성적을 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실적 경신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올 상반기 실적이 나오는 8월 이후 구체적인 주주환원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사진=삼성화재)삼성화재는 14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8971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8% 증가했고, 매출은 5조5068억원으로 3.1% 늘었다. 1분기 연결 세전이익은 9177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배주주지분 기준 순이익은 14%가량 늘어난 7010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CSM(보험계약서비스마진)은 3개월 만에 4092억원 증가한 13조 7120억원을 냈다. 올해 1분기 신계약 CSM이 8856억원으로 전년 동기 6783억원에 비해 30.6% 증가한 영향이 컸다.이번 호실적은 상품·채널 경쟁력 강화의 결과라는 게 삼성화재의 설명이다. 먼저 장기보험 손익은 6.3% 증가한 4462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손익은 1025억원을 시현해 ‘흑자’를 유지했다. 요율 인하 누적과 매출 경쟁이 심화되는 환경에서도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 데다, 우량고객 중심으로 매출 확대에 노력한 결과다.다만 일반보험은 국내와 해외 사업 매출이 동반 성장해 보험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한 3855억원을 달성했으나, 해외 고액 사고로 인한 손해율 상승의 영향으로 보험손익 551억원을 기록했다. 자산 운용 부문에선 전년 동기 대비 22.8% 성장한 2930억원의 투자손익을 거뒀다.한편 이날 삼성화재는 주주환원율을 50.0%까지 높이겠다는 중장기 비전도 내놨다. 특히 주주환원책에 대해선 기존 현금배당안뿐 아니라, 자사주 매입·소각 등 다양한 옵션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분기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던 것과는 달리 전향적으로 주주환원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내비친 것. 김준하 CFO는 “과거 현금배당 위주였던 주주환원책을 포함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라며 “제도 변경의 가능성 등을 고려해 자세한 계획은 올 8월 실적 발표 이후 확정하고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5.14 I 유은실 기자
금투협-자산운용사 밸류업 간담회…“저평가 기업 컨설팅 추진”
  • 금투협-자산운용사 밸류업 간담회…“저평가 기업 컨설팅 추진”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금융투자협회는 자산운용사 임원들과 자본시장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금융투자협회는 자산운용사 임원들과 자본시장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금융투자협회)이번 간담회는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금융투자업권의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라이프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VIP자산운용, 블랙록자산운용 등 8개사 임원을 비롯해 한국거래소, 자본시장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자산운용사 임원들은 밸류업 프로그램이 국내 증시를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독려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상진 한국투자신탁운용 본부장은 “다수 상장기업이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앞다퉈 발표하고 있다”며 “지금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민간의 액티비즘(Activism)이 합쳐진 상황으로 과거 미국이 100년, 일본이 20년간 겪었던 과정을 우리도 수년 내 급격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문일권 미래에셋자산운용 본부장은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주주환원 정책 확대, 투명성 강화, 지배구조 개선은 외국인투자자의 국내 증시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킬 수 있다”며 “부동산에 집중된 가계자산 구조의 포트폴리오 다양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자산운용업계가 밸류업 활성화를 위해 힘을 실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박영수 VIP자산운용 부사장은 “국내 저평가된 기업을 장기간 보유하면서 설득과 권유를 통해 인게이지먼트(Engagement)하는 유형으로 해외 투자자 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며 “아쉬운 주주정책 때문에 저평가된 기업에 대해 맞춤형 컨설팅, 경영진 면담 등을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연기금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안됐다. 이성원 트러스톤자산운용 부사장은 “연기금이 위탁운용사를 통해 넛지(Nudge) 형태로 상장기업의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하는 것도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며 “자산운용업계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인게이지먼트 활동에 과거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배문성 라이프자산운용 이사는 “연기금, 공제회는 인게이지먼트 활동 관련 트랙 레코드와 보유인력 등을 위탁운용사 선정 시 주요한 평가지표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5.14 I 김응태 기자
삼성화재, 1분기 순이익 7010억…전년동기比 14.6%↑
  • 삼성화재, 1분기 순이익 7010억…전년동기比 14.6%↑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삼성화재(000810)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연결기준)으로 1년 전에 비해 14.6% 성장한 7010억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사진=삼성화재)삼성화재는 14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이 같이 ‘2024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1분기 연결 세전이익은 9177억원을 기록했다.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은 분기 최대인 7010억을 달성하여 전년 동기 대비 14.6% 성장했다.장기보험은 CSM상각익 증가와 안정적 예실차 관리를 통해 보험 손익 4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했다. 특히 상품 및 채널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신계약 CSM을 전년동기 대비 30.6% 확대한 결과, 1분기 말 CSM 총량은 전년 말 대비 4092억원 증가한 13조 7120억원을 기록했다.자동차보험은 요율 인하 누적과 매출 경쟁이 심화되는 환경에서도 전략적 대응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했다. 또한 우량고객 중심 매출 확대 및 사업비 효율 개선으로 보험 손익 1025억원을 시현하여 흑자 사업 구조를 견지했다.일반보험은 국내와 해외 사업 매출이 동반 성장하여 보험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한 3855억원을 달성했으나, 해외 고액 사고로 인한 손해율 상승의 영향으로 보험손익 551억원을 기록했다.자산 운용은, 보유 이원 제고를 위한 운용 효율 개선 노력과 대체투자 등 평가익 확대에 따라, 투자 이익률 3.65%로 전년동기 대비 +0.25%p 제고 하였고, 투자 이익은 7420억으로 전년동기 대비 13.2% 증가했다.
2024.05.14 I 유은실 기자
"'폭풍 성장' 인도에 투자"…미래운용, ’인도빌리언컨슈머 ETF’ 상장
  • "'폭풍 성장' 인도에 투자"…미래운용, ’인도빌리언컨슈머 ETF’ 상장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14일 밝혔다.(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ETF’는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인도 소비 시장에 집중 투자한다. 인도는 모디 정부의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 및 경제 성장 정책 등에 힙입어 빠른 경제 성장이 예상되고 젊고 풍부한 인구로 세계 최대의 노동 및 소비 시장으로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ETF 기초지수는 ‘인도빌리언컨슈머 지수(Mirae Asset India Billion Consumer Index)’로 독보적인 브랜드와 탄탄한 사업 구조로 꾸준히 매출을 일으키는 대표 소비재 기업 상위 20종목을 편입한다. 인도의 소비재 관련 기업들은 인도 주식시장의 약 3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고, 앞으로 인도 GDP 성장의 수혜를 가장 직접적으로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대표 종목으로는 인도 전기차, 상용차 1등 기업 ‘타타자동차’, 자동차 및 기계, 정보기술, 방위 산업 기업 ‘마한드라 그룹’, 인도 대표 럭셔리 보석 브랜드 ‘타이탄 컴퍼니’가 있다. 이 외에도 인도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식품 기업 ‘네슬레 인디아’, 인도 최대 자동차 기업 ‘마루티 스즈키’, 세계 3위의 오토바이 제조업체 ‘바자즈 오토’, 인도 음식배달업계 1위 ‘조마토’, 인도 최대 생활용품 기업 ‘힌두스탄 유니레버’ 등이 있다.오민석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 본부장은 “최근 글로벌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구조적 성장 가능성과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국가와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며 “인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로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ETF를 통해 인도 GDP 성장 수혜를 고스란히 받을 수 있는 소비 시장에 투자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ETF’ 신규 출시를 기념해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상장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SK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서 해당 ETF의 일 거래 및 순매수 조건을 충족한 고객들에게는 추첨 등을 통해 문화상품권이 증정된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각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5.14 I 이용성 기자
삼성액티브자산, 'KoAct테크핵심소재공급망액티브' ETF 상장
  • 삼성액티브자산, 'KoAct테크핵심소재공급망액티브' ETF 상장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반도체와 2차전지의 핵심 기술에 적용되는 차세대 소재 관련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KoAct테크핵심소재공급망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한다고 14일 밝혔다.(사진=삼성액티브자산운용)삼성액티브자산운용 측은 “지금까지 첨단산업 소재 관련 ETF는 부품, 장비 등과 함께 구성되거나 양극재·음극재 등의 기존 소재에 집중했다면, 이번 KoAct테크핵심소재공급망액티브는 반도체와 2차전지의 차세대 소재와 공급망 관련 기업에만 투자하는 국내 첫 ETF”라고 설명했다. KoAct테크핵심소재공급망액티브는 반도체와 2차전지의 핵심 기술에 적용될 차세대 소재를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함으로써, 대한민국 주요 산업의 변화에 미리 투자하는 전략을 추구한다. 특히 △새로운 기술변화로 신규 도입되는 소재 △기술난이도가 올라가면서 더 많이 채용되는 소재 △이러한 소재들이 개발되고 가공되는 소재공급망에 방점을 찍었다. ‘KoAct테크핵심소재공급망액티브’의 포트폴리오에는 동진쎄미켐(7.0%), 티이엠씨(7.0%), 원익QNC(6.0%), 레이크머티리얼즈(6.0%) 등 반도체와 2차전지의 핵심소재를 생산, 유통하는 업체가 담겨 있다. 총 보수는 연 0.5%다.관련 기업을 구성종목으로 담은 이유는 반도체의 경우 현대 공정이 머리카락의 10억분의 3정도까지 미세화되면서 발열, 크랙(Crack)과 같은 문제로 불량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미세공정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발열을 낮춰주거나 절연막을 형성해주는 신규 소재들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반도체 선폭이 미세해지면서 얇아진 트랜지스터들의 전류가 새는 것을 막기 위해 하프늄, 지르코늄과 같은 생소한 소재를 활용한다. 이외에도 정밀한 ‘극자외선(EUV) 노광’ 공정에 들어가는 소재도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2차전지 또한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충방전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새로운 소재를 연구해 발굴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 시장의 수요 전망이 하향되면서 2차전지 소재업체의 매출 전망도 하향되고 있지만, 카본 나노 튜브(CNT)도전재, 실리콘 음극재, 황화리튬과 같은 신소재 배터리 기술이 개발될수록 고기능성 소재들의 수요 전망은 오히려 상향되고 있다.서범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전략솔루션총괄은 “반도체, 2차전지 산업은 기술 발전에 따라 핵심소재의 변화와 수요 증가 역시 빠르게 진행돼 온 만큼 차세대 소재 개발과 관련된 기술력과 공급망에 특화된 기업들을 발굴해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KoAct테크핵심소재공급망액티브는 정부의 자원 자립화 정책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차세대 소재 밸류체인을 선별해 장기적인 관점으로 액티브하게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5.14 I 이용성 기자
신한운용, ‘SOL 미국 AI소프트웨어’ ETF 상장
  • 신한운용, ‘SOL 미국 AI소프트웨어’ ETF 상장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신한자산운용이 14일 ‘SOL 미국 AI소프트웨어’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한다. SOL 미국 AI소프트웨어는 새로운 컨텐츠를 창조할 수 있는 생성형 AI 밸류체인에서 AI반도체의 다음 단계인 AI소프트웨어 대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SOL 미국 AI반도체 칩메이커’ 에 이은 미국 AI시리즈 두 번째 상품이다.해당 ETF는 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법을 통해 AI소프트웨어와 AI서비스 관련 대표 기업을 스코어링go 상위 15종목을 최종 포트폴리오로 선정했다. 포트폴리오는 챗 GPT의 개발사 오픈AI의 최대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20.8%), AI 솔루션 전문으로 기업용 소프트웨어 글로벌 1위 기업인 세일즈포스(8.4%), 생성형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솔루션을 보유한 어도비(6.6%), 보안·국방 분야에 AI를 접목한 소프트웨어 기업인 팔란티어(4.5%) 등 15종목으로 구성된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최근 시장은 AI를 통해 변화할 산업에 관련된 기업들의 주가가 기대감을 바탕으로 돌아가며 급등하는 AI테마 순환매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AI는 단발성이 아닌 장기 성장테마로 꾸준히 주목해야 하는 만큼 AI 수요 급증이 실적 증가와 연동될 수 있는 알짜 종목을 선별해 상품화에 노력하고 있으며 AI반도체, AI소프트웨어에 이은 ‘SOL AI ETF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5.14 I 원다연 기자
팬오션, 벌크선 운용선대 확대 본격화…과도한 할인 구간-NH
  • 팬오션, 벌크선 운용선대 확대 본격화…과도한 할인 구간-NH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NH투자증권은 14일 팬오션(028670)에 대해 레버리지 확대를 위한 벌크선 선대 확충이 진행되면서 실적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비교 기업 대비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할인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4625원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팬오션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 감소한 9755억원, 영업이익은 12.8% 줄어든 982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를 7% 상회했다”고 밝혔다.벌크 매출액은 전년 대비 9% 감소한 6260억원, 영업이익은 18% 줄어든 533억원을 기록했다. 운용 선대 규모는 벌크선 용선 확대로 전분기 대비 47척 증가한 240척까지 늘었다. 1년 이상의 장기용선 선대는 벌크선 기준으로 22대로 전분기 대비 2척 증가했다. 선대 확대 효과는 1분기보다는 2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2분기 이후 장기용선 선대가 추가 확장돼 시황 익스포저가 높아질 전망”이라며 “하반기로 가면서 점진적 시황 개선을 예상하고 있어 선대 확장 움직임은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탱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983억원, 영업이익은 27% 늘어난 382억원으로 집계됐다.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 시황 호조로 당분간 탱커 호실적 추이가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컨테이너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감소한 803억원, 영업손실은 5억원이었다. 2분기는 아시아 역내 컨테이너 운임 상승으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짚었다. 정 연구원은 “컨테이너 운임 상승을 감안해 올해 연간 실적 추정치를 소폭 상향 조정한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도입될 액화천연가스(LNG)선을 통해 영업이익 레벨이 한 단계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견조한 철광석 및 석탄 수요에 발틱운임지수(BDI) 레벨 하단이 높아지는 것을 고려하면 현재 밸류에이션은 과도한 할인 구간이라는 평가다. 정 연구원은 “낮은 배당수익률은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이나 글로벌 벌크선사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 대비 현 밸류에이션 0.5배는 과도한 할인 구간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2024.05.14 I 김응태 기자
NH-아문디운용, '하나로 TDF' 설정액 2000억 돌파
  • NH-아문디운용, '하나로 TDF' 설정액 2000억 돌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H-아문디(Amundi)자산운용은 ‘하나로 타깃 데이트 펀드(TDF)’ 시리즈 설정액이 2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NH아문디자산운용)신한펀드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하나로 TDF 전체 시리즈 설정액은 2036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에만 1000억 넘는 자금이 유입돼 연간 상승률 105%를 기록했다. 순자산은 2848억 원으로 나타났다. ‘하나로 TDF’는 1994년 세계 최초로 TDF를 출시한 올스프링자산운용(옛 웰스파고자산운용)의 자문을 받아 운용 중인 상품이다. 올스프링의 TDF 운용 노하우를 그대로 접목해 퇴직연금에서 가장 중요한 원금손실 방어 전략을 도입했다. 빈티지별로 다른 은퇴시점을 목표로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지난 10일 기준 시리즈 중 설정액이 가장 높은 ‘하나로TDF2045’의 설정 후 수익률은 56.04%에 달한다. ‘하나로TDF2040’ 설정 후 수익률은 53.14%, ‘하나로TDF2035’ 설정 후 수익률은 46.61%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디폴트 옵션을 통해 ‘하나로TDF’ 시리즈에 600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확정기여형(DC형) 제도와 개인형 퇴직연금 제도(IRP)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사전에 지정한 상품에 자동 가입되도록 하는 제도이다.NH-아문디자산운용은 디폴트옵션 제도가 도입된 지 1년 만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안정적으로 안착했다고 전했다. 박동우 NH-아문디자산운용 WM연금마케팅본부장은 “하나로TDF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한국인 생애 주기 맞춤형 상품”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투자자가 믿고 투자할 수 있도록 NH-아문디자산운용만의 퇴직연금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14 I 이용성 기자
‘모디노믹스’ 약화 우려에 인도증시 주춤…"회복 온다"
  • ‘모디노믹스’ 약화 우려에 인도증시 주춤…"회복 온다"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인도 증시가 최근 주춤하고 있다. 총선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 증시의 상승세를 뒷받침해온 ‘모디노믹스’의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오면서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성장을 지속하리라는 평가다.13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인도 증시의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국내 상장 인도 관련 ETF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KODEX 인도Nifty50’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3.88%를 기록했다. 해당 ETF와 같이 니프티50지수를 추종하는 ‘TIGER 인도니프티50’와 ‘KOSEF 인도 Nifty50(합성)’ 역시 각각 -3.47%, -2.82%의 수익률을 냈다. 니프티50지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지리 상품인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합성)’,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의 수익률은 각각 -7.72%, -8.06%까지 떨어졌다. 6주에 걸쳐 진행하는 인도 총선이 지난달 시작한 후 투표율이 하락하자, 모디노믹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증시 변동성을 키운 탓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유권자 약 10억명이 참여하는 인도 총선은 전국 각 지역을 돌며 7차례에 걸쳐 투표가 진행되는데 올해 이례적으로 폭염이 빠르게 찾아오며 투표율이 떨어졌다.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3연임은 유력하지만, 투표율 하락으로 집권당이 애초 기대보다 적은 의석수를 가져가면 ‘모디 3기’의 정책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단 우려가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메이크 인디아’를 내세운 모디 총리는 지난 2014년 집권 이후 인도 경제의 고속 성장을 이끌며 증시 활황을 뒷받침해왔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인도는 총선에서 하원의원 의석수를 가장 많이 확보한 정당의 지도자가 정권을 잡는다. 다만 총선 개표를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하는 흐름은 과거 총선에서도 반복됐던 것으로,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인도 증시의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2019년까지 네 차례 인도 총선 전후의 니프티50 평균 수익률을 보면, 개표일 한 달 전 -0.3%로 하락했다 일주일 전 6.1%로 재차 상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투자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니프티50지수 추종 일변도였던 ETF 상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지난 8일 인도의 최대 기업집단인 타타그룹의 주요 계열사에 투자하는 ‘KODEX 인도타타그룹’을 상장한 데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4일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를 상장한다. 해당 ETF는 인도 증시에 상장된 소비 섹터 종목 가운데 상위 20개 종목에 투자한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6월 초 총선 종료 이후 변동성은 점차 축소될 것”이라며 “인도의 견고한 펀더멘털과 높은 상장 기업 수익성이 뒷받침하는 자체적인 투자 매력이 불확실성을 상쇄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인도 여당인 인도국민당(BJP) 지지자들이 4일(현지시간) 타밀나두주 주도인 첸나이에서 열린 대중집회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연설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5.14 I 원다연 기자
국민연금, '저PBR 옥석가리기'…5월 '장바구니' 보니
  • 국민연금, '저PBR 옥석가리기'…5월 '장바구니' 보니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국민연금이 5월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관련주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 연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금리 인하 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 확대가 예상되는 증권주 보유 비중을 늘린 반면, 금리 인하 국면에서 자산운용 수익률이 축소하는 보험주의 보유 비중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아울러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조선주의 지분을 확대했지만, 주택 경기 부진 영향을 받는 건설업 관련 종목은 비중을 낮췄다.◇국민연금, 저PBR 관련주 비중 조정…증권주 ‘픽’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달(5월1일~13일) 15개 종목의 보유 지분 변경을 공시했다. 5개 종목의 비중을 늘렸고, 10개 종목은 하향 조정했다.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가 예상되는 저PBR 관련주 중에선 증권주 비중을 확대한 게 눈에 띈다. 국민연금은 키움증권(039490)의 보유 비중을 10.94%에서 11.27%로 0.33%포인트 늘렸으며, 삼성증권(016360)의 보유 비중도 10.5%에서 10.57%로 0.07%포인트 확대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증권주 보유 비중을 키운 것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가능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초 예상보다 늦어지기는 했으나 연내 인하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9월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 가능성(48.6%)을 금리 동결 가능성(38.8%) 대비 높게 예상하고 있다. 증권사는 통상 금리 인하 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하며 브로커리지(위탁매매) 관련 실적이 개선하는 흐름을 보인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저조했던 증권 시장 거래대금은 올 초 밸류업 프로그램, 금리 인하 기대 등 다양한 이벤트로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연일 20조원을 상회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금리 레벨이 낮아질 가능성이 커 채권운용과 평가손익이 상반기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국민연금은 저PBR 관련주에 속하는 보험주의 보유 비중을 줄였다. 삼성화재(000810)의 보유 비중을 7.5%에서 6.8%로 0.7%포인트 축소했으며, 코리안리(003690) 보유 비중도 8.69%에서 8.41%로 0.28%포인트 줄였다.보험주는 증권주와 같은 금융주로서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가 예상되지만, 금리인하 시 수익률 하락 우려 때문에 보유 비중을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사는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금을 장기 채권이나 예금 등에 투자하는데, 금리 인하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자산운용 수익률이 하락할 여지가 있다.◇업황 전망에 희비 갈린 조선·건설주 국민연금은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인 조선주 보유 비중을 늘렸다. 이달 한화오션(042660)의 보유 비중을 기존 5.01%에서 5.54%로 0.53%포인트 확대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29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인 144억원을 크게 웃돌았으며 하반기에도 호실적이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일부 일회성 비용과 환율 영향을 제외하더라도 경상 흑자 구간에 들어섰다”며 “고선가 매출 비중 상승에 비례해 마진도 꾸준히 우상향 흐름을 달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조선주와 달리 상대적으로 업황 개선이 더딘 건설 관련주는 보유 비중을 낮췄다. 국민연금은 아이에스동서(010780)의 보유 지분을 6.38%에 5.9%로 0.48%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가구 업체인 한샘(009240) 역시 보유 지분이 5.32%에서 5.1%로 줄었다. 건설 관련주는 청약 미달과 미분양 증가, 건설업체들의 은행대출 연체율 상승 등이 지속하는 가운데 하반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정리에 따른 일시적 비용 증가가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이외에도 국민연금은 하이트진로(000080)의 보유 비중을 5.01%에서 6.02%로 늘렸는데, 이는 지분 확대 폭이 가장 큰 편에 속했다. 증권가에서는 하이트진로가 소주와 맥주 가격 인상 효과를 발판 삼아 올해 연간 이익이 회복 기조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24.05.14 I 김응태 기자
공모채 찍는 GS건설…꼬인 유동성 풀릴까
  • [마켓인]공모채 찍는 GS건설…꼬인 유동성 풀릴까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GS건설(006360)이 추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회사채를 찍는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에 따라 건설채 투자심리가 비우호적인 데다,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가 불가피해 보인다.서울 종로구 GS건설 사옥 전경 (사진=GS건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건설(A)은 1.5년물과 2년물로 총 10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희망 금리밴드 수준과 수요예측일은 아직 협의 중인 단계로, 오는 6월 3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으로 알려졌다.앞서 GS건설은 지난 4월 16일 만기 도래를 앞둔 제139회 공모채 2000억원 규모를 전액 현금으로 상환한 바 있다.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이자 부담을 고려해 현금 상환을 결정했다는 분석이다.당시 회사채의 금리는 1.8% 수준이었다. 지난 2021년 발행 당시 국내 기준금리가 0.50%에 불과했으며, GS건설의 신용등급이 ‘A’에서 ‘A+’으로 상향 조정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유리한 금리 수준에서 자금 조달이 가능했다.다만 회사채를 현금 상환한 지 한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공모채 발행에 나서면서 GS건설의 자금 여력이 꽤 빠듯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황도 좋지 않다. 현재 기준금리는 3.50%까지 올랐으며, 인천 검단아파트 붕괴 사고 여파로 인해 GS건설의 신용등급은 지난 2월 ‘A+’에서 ‘A’로 하향 조정됐다.금융비용 증가도 불가피하다. 이달 들어 공모채 발행을 이어간 신용등급 A급 기업들의 금리 수준이 6.7~6.9%임을 감안할 때 GS건설의 회사채 금리도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GS건설 관계자는 “민평금리 수준을 감안했을 때 5%대에서 발행금리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GS건설은) 애초에 공모채로 자금 조달 시도도 안 했으나, 더 나빠질 건 없다는 점에서 발행에 나서는 모양새”라며 “다만 건설채 자체를 아예 보지 않는 하우스가 많아 계속 (미매각 후) 리테일이 떠가는 그림일 것”이라고 답했다.차입금 부담도 커지며 재무건전성 악화도 이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연결기준 GS건설의 차입금은 총 5조248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조3855억원) 대비 19.6%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16%에서 262%로, 순차입금 비율은 44%에서 61%로 늘었다. 이자 비용도 △2021년 말 704억원 △2022년 말 1484억원 △2023년 말 3062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NICE(나이스)신평은 “건축·주택 부문의 지속된 자금소요와 수익성 감소 등으로 현금창출력이 약화됐다”며 “저하된 사업 및 재무안정성이 단기간 내 개선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2024.05.14 I 박미경 기자
하이엔드 주거복합 '원에디션 강남' 대출 1800억, 오는 24일 만기
  • 하이엔드 주거복합 '원에디션 강남' 대출 1800억, 오는 24일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들어설 하이엔드 주거복합시설 ‘원에디션 강남’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1800억원이 오는 24일 만기를 맞는다. 대출약정에 따른 만기 연장조건이 충족돼서 만기가 약 2개월 남짓 늦춰졌다. 사업시행자는 차입금 관련해서 회사 대표이사와 주주인 지엘산업개발로부터 연대보증을 제공받고 있다. 일부 대출금(트랜치B 400억원)에 대해서는 현대엔지니어링으로부터 연대보증을 제공받는다.◇ 9호선 언주역…도시형생활주택·오피스텔 복합시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원에디션 강남’ 개발사업을 위한 관련 PF 대출 1800억원의 만기가 오는 24일 돌아온다. (자료=원에디션 강남 홈페이지)원에디션 강남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653-4번지 A1블록(A1BL)에 들어섰다. 서울지하철 9호선 언주역에서 걸어서 7분 거리에 있으며 지하 5층~지상 20층, 도시형 생활주택 234가구, 오피스텔(업무시설) 25호실 및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돼 있다.단지는 지난 2021년 12월 착공해서 올해 2월 준공됐다. 시행사는 지엘스포월드피에프브이(PFV), 시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다.지엘스포월드PFV 주요 주주는 작년 말 기준 △지엘산업개발(보통주 지분율 26.5%) △지엘에이엠씨(보통주 지분율 1.0%) △신프로퍼티(보통주 22.5%, 종류주 25%) △황세훈 지엘산업개발 회장(보통주 20%) 등이다.(자료=감사보고서)지엘산업개발은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지분매각 완료), ‘타워8’(사업 완료), 강남구 ‘아이콘 역삼’(사업 완료), 송파구 ‘GL메트로시티 문정’(사업 완료)을 진행한 부동산개발회사다.지엘에이엠씨는 지엘산업개발 계열사인 자산관리회사(AMC)다. AMC란 부동산의 취득·관리·처분·개발 등 방법으로 PFV 자산을 운용하는 회사를 말한다.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도 보통주를 각 2.5%씩 보유하고 있다. 종류주식은 의결권이 없고, 이익배당 및 잔여재산 분배에 있어 보통주식과 동일한 권리를 갖는다.◇ 대출 연장조건 충족…오는 24일까지 만기 연장돼앞서 지엘스포월드PFV는 이 사업을 위해 채권자와 총액 2000억원 한도에서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이 중 작년 말 기준 실행된 장기차입금이 1800억원이다. 각 차입처별 장기차입금은 △메리츠화재해상보험 962억원(금리 7.6%) △삼성화재해상보험 438억원(금리 7.6%) △특수목적회사(SPC) 엠에스아이디제구차 400억원(금리 5%)이다.(자료=감사보고서)지엘스포월드PFV는 차입금 관련해 회사 보통예금 및 재고자산을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 보통예금 액수는 작년 말 기준 56억535만원이며, 금융기관별 금액은 △미래에셋증권 161만원 △국민은행 55억8059만원 △농협은행 2314만원이다. 회사 재고자산 중 건설용지(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653-4 일대)는 부동산 담보신탁계약에 따라서 코리아신탁에 소유권 이전됐다. 이 신탁으로 회사는 사업용 토지를 기초로 수익권증서를 발행했으며, 해당 수익권증서는 대주들 및 시공사에 담보로 제공돼 있다. SPC 엠에스아이디제구차가 지엘스포월드PFV에 빌려준 400억원 대출은 종전 만기일이 지난 3월 18일이었다. 다만 만기 연장 조건이 충족돼서 오는 24일로 만기가 약 2개월 연장됐다.대출만기 연장조건은 △연장되는 대출기간에 대해 발행하는 차회차 유동화증권에 대해 현대엔지니어링 유효신용등급(AA-) 이상의 금융기관과 인수계약 체결 △연장되는 대출기간에 대한 이자 및 유동화비용 등 선납 등이다.원금은 만기일시상환 조건이고, 이자는 기존 대출만기일(지난 3월 18일)에 전액 선급된다. 선급된 이자는 대출약정상 기한이익이 상실된 경우를 포함해서 어떤 경우에도 반환되지 않는다. ◇ 현대엔지니어링 ‘트랜치B 대출 400억’ 연대보증엠에스아이디제구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40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제5회차까지 발행됐으며, 만기는 오는 24일로 기초자산(대출채권)과 동일하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는 미래에셋증권, 업무수탁자는 키움증권이다. 해당 거래의 주요 위험요소는 지엘스포월드PFV의 채무불이행으로 유동화증권 상환재원이 부족해지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부동산 PF 사업의 대출원리금 상환재원은 해당 사업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이다.이에 사업의 진행단계, 사업성과 등에 따라 유동화 자산의 회수 가능성이 달라진다. 대출원리금이 적기에 지급되지 못할 위험이 존재하는 것. 하지만 이같은 신용위험 요소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연대보증으로 통제된다.현대엔지니어링은 지엘스포월드PFV의 대출채무에 대해 대출약정금의 130% 한도에서 연대보증한다.대출약정에 따라 지엘스포월드PFV가 SPC 엠에스아이디제구차에 대해 부담하는 모든 채무(트랜치B 400억원)의 기일이 도래하거나 기한이익이 상실되는 경우, 현대엔지니어링은 즉시 연대보증채무를 이행해야 한다.또한 회사는 대주의 차입금 관련해서 회사 대표이사와 주주인 지엘산업개발로부터 연대보증을 제공받고 있다. 게다가 원에디션 강남 개발사업의 분양률이 100%에 육박하는 만큼 신용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의 분양률은 도시형 생활주택 및 근린생활시설의 경우 99%, 오피스텔은 100%다.이 사업의 누적분양 수익은 작년 말 기준 3531억5000만원, 누적분양계약 실적액은 4560억7527만원이다.
2024.05.13 I 김성수 기자
2금융권 손실 줄여라…부동산PF 펀드 속도
  • 2금융권 손실 줄여라…부동산PF 펀드 속도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금융위원회가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연착륙을 위한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저축은행과 캐피털 등 2금융권이 손실 최소화를 위한 업계 자체 펀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전문가와 시장에선 업계 펀드로 손실을 막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며 부실 사업장에 대한 신속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전문금융업계는 1600억원으로 조성했던 1호 펀드보다 규모를 더욱 확대해 2000억원 규모의 2호 펀드를 이달 중 조성할 방침이다. 민간 업계 최대 수준인 2호 펀드 ‘한국리얼에셋 여전사PF 정상화 지원 일반사모투자신탁 2호’는 채권매입과 사업부지 인수 등의 형태로 PF사업장에 투입한다. 현재 펀드 운용사는 PF사업장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참여사는 9개로 예상하고 있다.저축은행업계도 부동산PF 정상화를 위한 2차 펀드의 대규모 조성에 나서고 있다. 18개 저축은행이 참여하는 제2차 PF 정상화 펀드는 1640억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펀드는 웰컴저축은행 계열사인 웰컴자산운용과 한국투자저축은행 계열사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운용한다. 펀드는 애초 800억원 규모로 조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예상보다 많은 저축은행이 참여하면서 규모를 확대했다.2금융권에서 부동산PF 관련 추가적인 펀드 조성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금융당국의 부실 사업장 경·공매 압박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금융당국이 발표한 ‘부동산PF 연착륙 방안’에 따르면 PF 사업성 평가 등급을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 우려)로 나뉜다. 사업성 저하로 사업추진이 어려운 ‘부실 우려’ 사업장은 충당금을 회수의문 수준인 75% 이상 쌓아야 한다.이에 2금융권이 부실 사업장에 대한 경·공매에 서두르지 않으면 충당금 규모가 대폭 늘어날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방안에 따른 사업성 부족 사업장은 대부분 브리지론이나 토지담보대출 사업장으로 예상하고 있어 2금융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금융권은 업계 자체 펀드를 활용해 급한 불을 끄겠다는 뜻이다. 업계 자체 펀드는 조기 소진이 될 정도로 부실 사업장 매각에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민간 투자사와의 매각에서는 가격에 이견을 보이며 거래를 꺼리고 있다.전문가들은 2금융권이 자체 펀드로 버티고 있지만 결국 대규모 경·공매는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부실 규모로 봤을 때 2금융권 펀드로 대처하기엔 모자를 게 불 보듯 뻔해 부실이 확실해 보이는 사업장은 빨리 정리해야 한다”며 “금융당국도 금리 등 경제변수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부실 규모를 더 보수적으로 보고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4.05.13 I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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