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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지원 통해 고금리 고통 덜어줘야…취약차주 선별할 엄격한 기준은 필요"
  • "정책지원 통해 고금리 고통 덜어줘야…취약차주 선별할 엄격한 기준은 필요"
  • 고금리 장기화로 소득이 늘어도 이자 부담 탓에 실제 적자를 면치 못하는 팍팍한 삶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침체 속 고금리로 연체기업이 늘어나면서 대·중소기업 가릴 것 없이 부실징후가 확산하고 있다. 이데일리는 ‘고금리의 역습’이라는 주제로 가계와 기업에 고금리 장기화가 가져온 변화의 모습과 대책을 살펴본다.<편집자주>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김아름 김국배 기자] 불경기 속에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서민들의 삶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정부가 적극적인 디레버리징(부채 감축) 정책으로 서민들의 고금리 고통을 덜어줘 소비 여력을 높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위험 수위에 다다른 가계부채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정부의 재정 충격을 흡수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정책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다만 취약차주를 선별하는 엄격한 기준을 마련하고, 민간과의 세심한 접근으로 금융·부동산 시장 교란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국가부채 낮추려 가계 희생…정부 선택, 국민 동의 구해야”재정 전문가인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가계부채의 현주소를 ‘매크로 레버리지’(민간과 국가 부채 간 길항 작용)로 설명했다. 즉 그간 국가부채를 낮춰온 정부의 정책적 노력 때문에 민간부채가 높아진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특히 코로나19 시기 두드러졌다. 국제결제은행(BIS) 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0년 한국은 국내총생산(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전년 대비 8.6%포인트 상승할 때 정부부채 비율은 5.5%포인트 올랐지만, 미국은 가계부채 비율이 4.8%포인트 오를 때 정부부채 비율은 29.0%포인트 뛰어올랐다. 이 연구위원은 “코로나19 때 우리나라는 지원금을 주는 대신 융자 사업을 늘리는 방향을 택했는데, 결국 국가부채를 낮추기 위해 가계부채를 희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문제는 이런 방향이 최근 고금리 장기화 기조와 맞물려 잠재성장률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연구위원은 “세계경제가 좋아지면서 수출은 뜻밖에 괜찮아졌지만, 내수 때문에 경기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금리가 높아지고 가계부채가 늘어나다 보니 사람들이 소비를 집중적으로 억누르고 있다”면서 “이는 과거 일본처럼 지속적으로 경제성장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정책금융 사각지대, 민간과 손잡아야”…상생금융 ‘회의적’정부는 햇살론, 특례보금자리론, 디딤돌·버팀목 대출 등 취약계층을 위한 여러 정책금융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연령, 소득 수준, 주택 소유 여부 등에 따라 지원하다 보니 혜택에서 벗어난 사각지대가 많다는 지적이 따른다.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간과 손잡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민간에서 정책금융 혜택에 해당하는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게끔 하고, 정부는 그에 맞는 인센티브를 은행에 제공하는 쪽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간접 보증 형태로 보증료를 지원하고 신용을 보강해 대출 금리를 낮춰주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특화 인터넷은행,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P2P) 대출 플랫폼 등을 통한 대안 모색도 필요하다는 제언이다.이자 감면, 빚 탕감 등 상생 차원의 금융 지원에 대해서는 회의적 의견이 우세했다. 도덕적 해이 문제가 뒤따르는 데다가 중장기적으로 지속하는 방안도 아니기 때문이다.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출 원리금을 성실히 상환하지 못한 고객의 연체 위험성이 커 대출금리가 높아진 건데, 대출금이 많은 사람한테 캐시백을 주는 건 원리금을 갚지 않을 가능성이 큰 사람들에게 보조금을 주는 꼴”이라며 “옥석 가리기는 불가피하고, 금융당국이 아니라 기업 평가 노하우가 있는 민간 금융기관에서 자율적으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조영무 연구위원은 가계 부채 리스크가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부실 금융기관이 한 번에 터져 금융위기가 오는 게 아닌, 돈을 빌려 간 가계의 소비 위축이 장기화해 경제성장률을 짓누르고 경기 반등을 약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진짜 어려운 사람을 선별해내고, 그들에게 소득·일자리를 지원해 천천히 라도 빚을 갚아나갈 수 있게끔 하는 게 가계부채 대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실거주 2년 조항 폐지 필요…‘규제 정상화’ 최적 타이밍”이자 부담을 못 버티는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받은 사람들)에 대한 정책적 구제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이들이 연쇄적으로 무너지면서 주택시장에 가해질 충격을 고려하면 구제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실거주 2년’ 조항 폐지가 대표적이다. 권대중 서강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분양받은 아파트의 실거주를 위해 현재 사는 주택을 전세로든 매매로든 내놓아도 팔리지가 않는 상황”이라며 “거주 이전의 자유를 제한하고 시장을 교란하는 실거주 의무는 전·월세 공급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라도 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금리 등 외부요인의 영향을 정부 개입으로 상쇄하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장 상황이 좋으면 주택공급은 자연스레 늘어나고 가격도 변동되기에 정부가 무작정 개입하는 건 오히려 시장을 왜곡시킬 여지가 있다”며 “현재 정부정책은 여러 규제를 사전에 조정해두는 정도에 그치는데, 시야를 ‘시장 연착륙’으로 좁히지 말고 ‘과도한 규제의 정상화’로 넓혀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오히려 시장이 꺾인 상황이 ‘규제 정상화’를 위한 최적의 타이밍이라는 해석이다.
2023.12.20 I 이지은 기자
영끌했다 보증금 하락에 역월세 내고…빚 갚으려 12년된 청약통장도 깨
  • 영끌했다 보증금 하락에 역월세 내고…빚 갚으려 12년된 청약통장도 깨
  • 고금리 장기화로 소득이 늘어도 이자 부담 탓에 실제 적자를 면치 못하는 팍팍한 삶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침체 속 고금리로 연체기업이 늘어나면서 대·중소기업 가릴 것 없이 부실징후가 확산하고 있다. 이데일리는 ‘고금리의 역습’이라는 주제로 가계와 기업에 고금리 장기화가 가져온 변화의 모습과 대책을 살펴본다.<편집자주> [이데일리 김아름 정두리 기자] 유례없는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에도 생활 물가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다. 그 결과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며 국민의 고통도 커지고 있다. 이자 부담이 높아지면서 내수 불황과 소비 위축이 발생하고 있고 부동산 시장에도 연쇄 충격이 우려되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월 수백만원 ‘역월세’ 부담해야 할 처지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 금리(신규 코픽스 6개월)는 이날 기준 연 4.52~6.87%로 집계됐다. 미국이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내비치면서 우리나라의 시장금리도 최근 서서히 하락하고 있으나 금리 하단은 올 6월 중순 이후 반년 동안 4%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차주들이 체감하기엔 여전히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5대 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이날 기준 연 4.12~6.587%로 집계됐다. 전세대출은 10월 중순만 하더라도 금리 하단이 3%대까지 내려갔으나 이후 4%대를 유지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전세대출 금리가 높아지면서 ‘영끌’해 집을 산 이들의 곡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서울 서초구에 갭투자(전세 끼고 집을 마련)한 최 모(43)씨는 “세입자의 전세 만기가 다 됐는데 주변시세가 수억원이 떨어져서 전세보증금을 내려 재계약을 해달라 했다”며 “이미 영끌해 주담대를 받았기 때문에 추가 대출은 나오지 않고 세입자에게 역월세를 돌려주기로 했다. 이마저도 1억원 당 40만원을 달라고 해서 100만원 넘게 세입자에게 매달 역월세를 내주려니 감당이 안된다”고 토로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대출이자 갚으려 ‘내 집 마련 꿈’ 접는다서울 흑석동에 사는 김 모(51)씨는 12년간 들고 있던 주택청약종합저축을 지난달 말 해지했다. 올해 재수를 결심한 딸의 학원비를 감당하기 어려워서다. 무주택자인 김씨는 2011년 9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매월 10만원씩 청약통장에 넣었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꾸준히 모아 서울에서 1순위 청약을 받을 수 있는 자격(전용 102㎡ 이하)이 생겼지만 새 아파트 장만계획은 당분간 미뤄두기로 했다. 분양가는 높아져 실제 분양을 받아도 자금 마련이 어려운데다 마이너스 통장(신용대출) 이자 부담에 청약통장에 묵혀둔 돈을 끌어쓰기 위해서다.김씨는 “마이너스 통장 대출이자가 7%로 뛰어서 도저히 유지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며 “청약통장 금리가 높지도 않은데다 청약을 받아도 10억원이 훌쩍 넘어가는 분양가를 부담할 수도 없는 형편이기 때문에 새 아파트의 꿈을 접기로 했다”고 말했다.실제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11월 기준 청약통장 총 가입자 수는 2713만 6195명으로 올 초 대비 60만명 가까이 줄었다. 지난해 6월 2859만 9279명이었던 청약통장 총 가입자 수는 1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가계신용대출 잔액은 감소 추세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신용대출 잔액은 107조 7191억원으로 전달 대비 2233억원 감소했다. 신용대출은 2021년 11월부터 줄곧 감소세를 유지하다가 지난 10월(6015억원 증가)을 제외하고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큰 상황에서 신용대출부터 상환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고금리 직격탄 맞은 영끌족…경·공매로 내몰려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구매한 ‘영끌족’들은 경·공매로 내몰리고 있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3년 1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829건으로 지난달 2629건 대비 7.6%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1904건)과 비교하면 48.6% 증가했다.특히 전국에서 경매로 넘어간 아파트 중 채권자가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캐피탈 업체인 경우가 3년 전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침체가 지속하는 가운데 무리한 대출로 이자 납입과 대출 상환까지 어려워진 매수자가 급증한 것이다.전문가들은 한동안 부동산 시장, 경매시장에서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낙찰가율 등 투자 심리가 살아날 요인이 없다”며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이자를 버티지 못해 경매에 나오는 물건이 늘어날 수 있고 전세사기 관련 매물이 대기 중인 만큼 매물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부동산 시장이 갑자기 냉각되면서 달리기가 멈췄다. 가격이 떨어지고 거래량도 줄어드는 본격 조정장에 진입했다”며 “하락 추세는 거스를 수 없다. 단기간 하락속도는 가파를 것이다”고 진단했다.
2023.12.20 I 김아름 기자
고금리에 전세 리스크까지…오피스텔 시장 ‘혹한기’
  • 고금리에 전세 리스크까지…오피스텔 시장 ‘혹한기’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오피스텔 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모두 급감하면서 내년에도 시장 침체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주택시장이 부진한 움직임을 보이는 데다, 고금리와 낮은 시세 차익 기대감이 투자 매력을 저하시키고 있어서다. 1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2022년 하반기 1만6224건 대비 2540건(16%) 감소한 1만3684건으로 집계됐다. 수익형 부동산 특성상, 경기 여건에 따른 민감도가 크고 연초 전세사기 및 역전세 이슈로 임차수요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오피스텔 선호도가 낮아진 것도 거래 감소에 한몫했다. 거래는 전용면적 구간별로 상이한 흐름을 나타냈다. 전용 60㎡ 초과 오피스텔 거래건수는 올해 상반기 1876건에서 하반기 1924건으로 2.6% 늘었다. 최근 주택시장의 주 구매층으로 부상한 20~30대 젊은 수요자 중 일부가 아파트에 비해 가격 부담이 덜한 오피스텔 매매로 선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전용 60㎡ 이하 구간의 거래량은 10% 이상 감소했다. 특히 전체 거래 중 70% 정도를 차지하는 전용 40㎡ 이하 초소형에서 거래 감소가 두드러졌다. 대출금리 인상으로 레버리지 효과가 반감된 데다, 주거면적이 협소해 임차수요 확보가 쉽지 않은 부분이 투자 매력을 저하시킨 원인으로 파악된다. 오피스텔 수요뿐 아니라 신규 공급시장도 수익형 부동산을 비롯한 건설경기 침체 영향으로 크게 위축됐다. 전국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시장 호황기였던 2021년 5만6724실에서 2022년 2만6314실, 2023년 1만6308실로 급감하는 추세를 보였다. 오피스텔 분양물량이 1만 실 대로 낮아진 것은 2010년(1만4762실)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입주도 2023년 5만4612실에서 2024년 예정 물량이 3분의 2 수준인 2만9989실에 불과해, 초과 공급에서 위축으로 빠르게 태세 전환하는 분위기다. 특히 올해 분양물량이 급감했고, 분양부터 입주까지 2~3년여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2026년 입주물량은 2만 실 이내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오피스텔 공급물량의 희소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지만, 시장의 냉랭한 분위기는 계속됐다. 오피스텔 청약은 통장 유무 및 주택 소유 여부와 상관없이 접수 가능해 진입 문턱이 낮지만, 시세 하락과 분양가 인상, 아파트 선호 등이 맞물리면서 좀처럼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오피스텔 청약경쟁률은 2021년 26.0대 1, 2022년 5.3대 1, 2023년 9.0대 1로, 2022년 이후 한 자릿수 성적을 유지했다. 다만 예외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나타낸 사례도 있다.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용산호반써밋에이디션(106.6대 1)’, 경기 구리시 인창동 ‘구리역롯데캐슬더센트럴(33.2대 1)’, 충북 청주시 송절동 ‘신영지웰푸르지오테크노폴리스센트럴(28.2대 1)’은 두 자릿수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두 곳 모두 교통 및 업무지구 접근성이 좋은 브랜드 오피스텔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미 검증된 지역, 안정적인 임차수요 확보에 무게중심을 둔 투자로 해석할 수 있으며, 따라서 인프라가 미조성된 신도시, 택지지구에서 공급되는 오피스텔은 상당 기간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비해 수요층이 두텁지 않고 경기 여건과 금리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수익형 부동산”이라며 “저성장, 전세 리스크 등 시장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2024년에도 현재의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건설업 경기 악화로 주택 및 오피스텔 신규 물량이 급감하는 추세라는 점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주거 선호도가 높고 주택 대기수요가 풍부한 지역 내 오피스텔은 공급 부족에 따른 가치 상승 여지가 있다”면서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비해 감가상각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가급적 신축을 매입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2023.12.19 I 오희나 기자
석촌동 287번지 일원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
  • 석촌동 287번지 일원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 송파구 석촌동 일원에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제19차 서울특별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하여 송파구 석촌동 287번지 일원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을 위한 송파대로 제1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 및 특별계획구역 지정,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 했다고 15일 밝혔다.위치도.대상지는 지하철 8? 9호선 환승역인 석촌역세권이다. 송파대로 제1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에 속해 있으며 2030 서울생활권계획에 따른 환승역세권의 체계적인 정비 및 잠실광역중심의 지원기능 도입이 필요한 지역이다. 이번 특별계획구역 지정 및 세부개발계획 결정을 통해 높이 100m 규모로 300여 세대의 공동주택을 건립할 예정이다. 1?2인 가구를 위한 중소형 주택 및 초역세권 직주근접형 도심주택을 공급하고자 한다.또한 대상지 내 공개공지, 쌈지형 공지 등을 조성하여 저층부를 시민을 위한 휴게공간 및 녹지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특별계획구역 지정 및 세부개발계획 결정을 통하여 잠실광역중심의 특성과 지역 수요를 반영한 역세권 개발과 동시에 양질의 장기전세주택을 공급하여 서민 주거 안정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12.15 I 이윤화 기자
50년 주담대 늘리려 직원 독려한 은행들…내부 우려 묵살도
  • 50년 주담대 늘리려 직원 독려한 은행들…내부 우려 묵살도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은행권이 공격적인 가계대출 영업을 위해 신용대출 대환 시 주택담보대출(주담대)로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 출시 과정에서 리스크 담당 부서 등의 우려 의견을 묵살했으며, 이를 총부채원리상환금비율(DSR) 우회 수단으로 적극 사용했다. 또 가계대출 성과를 직원들의 핵심역량평가(KPI)와 연계해 대출 확대를 유도하기도 했다. 금융당국은 과도한 대출만기 연장 금지 등을 통해 재발을 방지하겠다는 방침이다.금융감독원은 14일 은행권 가계대출 담당 부행장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장점검 결과를 전달했다. 현장점검 결과 외형확장에 집중한 탓에 규정을 악용하거나 KPI에 연계하는 등의 영업행태가 적발됐다.(사진=연합뉴스)◇주담대 확대에 매진한 은행…규정 악용·내부통제 작동 불능금융감독원은 14일 박충현 은행 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주요 은행 부행장이 참석한 간담회를 열어 ‘은행권 가계대출 현장점검 결과’를 전달했다. 금감원은 지난 8월 24일부터 11월 1일까지 16개 은행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점검 결과 은행권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DSR 규제를 회피하거나 적극 악용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 올해 이슈였던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유치하기 위해 각 은행이 전사적으로 움직였다. 50년 만기 상품 출시 과정에서 상품규정을 개정하면서 관련 위원회 심사를 생략하기도 했다. 또 일부 은행은 리스크 부서 등의 금리 리스크 확대, DSR 우회를 우려하는 내부 의견을 무시하고 영업부서 의견대로 추진했다. 금감원은 이런 행태에 대해 “사전 내부통제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한 영업점의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확대에 따른 영업 경쟁력 제고 안내공문 예시(사진=금융감독원)특히 가계대출 실적을 KPI에 연계함으로써 대출 확대를 유도했다. A은행은 교차판매에 가계대출 실적으로 포함(200만원당 1점)하고 전체 배점의 4%를 배당했다. B은행은 가계대출 증가율(30%) 및 시장점유율(주담대 5%) 등 영업실적만 KPI에 포함시켜 공격적인 영업을 권장했다.더 나아가 올해 경영계획 수립 당시 설정했던 연간 주담대 목표를 초과달성할 기미가 보이자 주담대에 할당된 내부자본을 1.5배 이상 올리며 영업확대에 매진했다.은행들은 전환대출도 DSR 우회수단으로 활용했다. 주담대는 신용대출에 비해 DSR 산출 시 만기가 한도가 최대 2.2배 늘어난다. 이에 일부 은행은 신용대출 대환을 신청한 차주에게 주담대로 전환을 독려해 제도를 악용했다. 농협은행 등 특수은행은 ‘고(高) DSR(70% 이상)’ 자율규제 특례를 남용했다. 특수은행은 시중은행과 달리 DSR 70% 이상의 규제에서 완화된 비율을 적용받고 있다. 특수은행은 이를 활용해 우수고객 및 공무원 대출 등을 DSR 70% 이상 취급 가능 별도 상품으로 지정해 취급을 독려하는 영업을 해 온 것으로 이번 점검에서 확인됐다.DSR 규제에서 예외인 대출상품의 심사도 미흡했다. 전세 등 DSR 예외대출은 보증서 담보 등을 이유로 소득자료를 미징구하는 등 상환능력 심사를 소홀하게 하기도 했다. 실제 C은행은 주택구입용 담보대출 담보가액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매매가가 시세보다 낮은 경우에도 시세를 기준으로 담보인정가액을 산정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주담대 만기 확대 금지…가계대출 KPI 제외금감원은 은행권에 문제점 개선을 위한 조치를 강경 요구했다. 우선 현장점검에서 발견된 주요 문제와 관련해서는 즉시 시정을 지도하고 향후 현장검사에서 개선 적정성을 점검할 방침이다. 또 제도상 보완장치도 마련해 유사사례 재발을 방지할 계획이다.구체적으로는 주담대 만기 연장의 규제를 강화한다. 50년 주담대와 같이 합리적 근거없이 대출만기를 과도하게 장기로 운영하는 것을 ‘DSR 규제 회피 목적’으로 간주해 금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향후 장기 주담대 상품의 출시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졌다.또한 느슨한 내부통제와 관련해서는 자율개선을 통해 정비토록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예컨대, DSR 한도에 영향을 미치는 만기 연장 시 심사 절차를 강화하고, 영업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을 자제하는 식이다. 이와 함께 가계대출 실적을 KPI에 연계하는 것을 제외해 대출 수요를 자극하는 통로를 원천 차단할 계획이다.금감원 관계자는 “향후에도 대출규제 준수, 여신심사의 적정성 등 가계대출 취급현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은행의 문제점 및 제도상의 미흡사항을 지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금융당국은 주담대 수요 억제를 위해 변동금리 ‘스트레스 DSR’ 세부방안을 이달 중 발표하고 도입을 차질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스트레스 DSR은 변동금리 대출의 DSR 산정 시 가산금리를 더하는 것으로 대출한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2023.12.14 I 송주오 기자
"내년에도 시장 정상화와 가계부채 축소 줄타기 지속 예상"
  • "내년에도 시장 정상화와 가계부채 축소 줄타기 지속 예상"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부동산 시장이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주택공급 등 시장 정상화와 가계부채 축소 사이에서 줄타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 중 주목할 만한 것은 ‘신생아 특례 구입 및 전세자금 대출 도입’, ‘신생아 특별공급 제도 신설’, ‘혼인 증여재산 공제 도입’ 등이다.부동산R114는 13일 신생아 특례 구입 및 전세자금 대출 등을 포함해 2024년 달라지는 주요 부동산 제도를 정리해 발표했다.◇1월부터 신생아 특례 구입 및 전세자금 대출 내년 월별로 도입될 예정이거나 시행되는 제도는 다음과 같다. 1월엔 ‘신생아 특례 구입 및 전세자금 대출 도입’이 예고돼 있다. 신생아 출산가구에 주택구입 및 전세자금 융자가 지원된다. 대출 신청일 기준 2년 내에 출산한 무주택 가구(2023년 출생아부터 적용, 혼인 여부 관계없음)가 그 대상이다. 주택 구입자금 대출의 경우 자산 5억600만원 이하, 연 소득 1억3000만원 이하, 연 1.6~3.3% 금리로 최대 5억원까지(주택가액 9억원 이하) 빌려주며, 전세자금대출의 경우 자산 3억6100만원 이하, 연 소득 1억3000만원 이하, 연 1.1~3.0% 금리로 최대 3억원까지(보증금 수도권 5억원, 지방 4억원 이하) 빌려준다. 주택 구입 및 전세자금대출 모두 처음 받은 금리를 5년간 적용한다. 추가 출산 시 1명당 0.2%P의 추가 금리 인하 혜택을 제공해 출산 가구의 주거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집 걱정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혼인 증여재산 공제도 도입된다. 신혼부부가 양가에서 결혼자금을 증여세 부담 없이 3억원까지 받을 수 있게 되며, 2024년 1월 1일 증여분부터 적용된다. 부모나 조부모 등 직계존속으로부터 혼인신고일을 기점으로 전후 각 2년 이내 총 4년간 재산을 증여 받는 경우 기본 공제 5000만원(10년간)에 1억원을 추가로 공제받을 수 있다. 주택청약저축 납입액 소득공제 범위도 확대한다. 주택청약저축 납입액 소득공제 한도를 연 240만원에서 300만원까지 상향한다. 그동안 주택청약저축 납입액의 소득공제 한도는 연 240만원이었다. 그러나 2022년 6월부터 15개월째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청약통장 보유 혜택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다만,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으로 법이 통과되면 2024년 1월 1일 이후 납입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이자상환액 소득공제도 확대된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이자부담 경감을 위해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이자상환액 소득공제 한도를 확대하고 주택가격 기준을 상향한다. 현재 무주택 또는 1주택 근로자인 가구주가 취득 당시 기준시가 5억원 이하인 주택을 대출받아 산 경우 근로소득에서 대출 이자상환액을 공제받을 수 있는데, 공제금액이 최대 18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늘어난다. 또한 전월세 계약 때 공인중개사 인적정보 기재 의무화가 시행된다. 전월세 계약 신고 때 계약을 중개한 공인중개사의 이름, 사무실 주소, 전화번호 등의 인적 정보 기재를 의무화한다. 신고해야 하는 정보는 부동산 소재지와 명칭, 등록번호, 전화번호, 대표자명, 소속 공인중개사다. 2024년 1월 1일 도입을 목표로 하며, 적용 대상은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시행 이후 최초로 체결되거나 갱신, 변경, 해지되는 임대차 계약부터다. 이와 더불어 역세권 등에서 완화된 용적률로 지어진 주택의 일부를 공공분양주택인 ‘뉴: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정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1월 19일부터 시행된다. 추가 완화 용적률의 50% 이상을 나눔형으로 공급해야 한다. 이 경우 토지 인수가격은 감정평가액의 50%로 규정된다. 재건축 과정에서 공공분양주택을 제공할 경우, 준공업지역도 법적 상한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게 되고, 정비계획 입안요청제도도 도입된다. 3월엔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 면제 기준 및 부과 구간 단위가 완화된다. 재건축을 한 뒤 집값이 일정 수준 이상 오르면 조합원들은 초과이익에 대해 일부 돈을 내야 한다. 이때 부과되는 초과이익 부담금의 면제 기준이 현행 3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높아진다. 또한 부과 구간을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완화한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전국적으로 재건축 부담금 부과 단지가 111곳에서 67곳으로 줄어들고, 평균 금액은 8800만원에서 4800만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1기 신도시 특별법 및 신생아 특별공급 제도 등 4월엔 1기 신도시 특별법에 따라 조성된 후 20년 이상 된 100만㎡이상 택지를 대상으로 용적률 규제 완화, 안전진단 면제 등의 혜택을 부여한다. 즉, 낡은 신도시 아파트 용적률을 높이고 안전진단을 면제해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1기 신도시 특별법) 적용이 가능한 지역은 주로 1기 신도시(분당, 일산, 중동, 산본 등)이며, 수도권 택지지구, 지방 거점 신도시 등 전국 51개(수도권 24개 지역) 지역, 103만 가구다.5월엔 신생아 특별공급 제도 신설이 예정돼 있다. 정부는 저출산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출산가구를 대상으로 ‘신생아 특별공급’을 신설한다. 그간 출산 장려 주택정책이 기혼가구에게 혜택을 부여해 간접적으로 출산을 장려했던 것에서 탈피해 혼인 여부와 관계없이 직접적으로 혜택을 준다. 이를 위해 연 7만가구 수준의 공공 · 민간 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특히 공공분양(연 3만가구)의 경우 혼인 여부와 무관하게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2년 이내에 임신 · 출산을 한 가구를 대상으로 특별공급 자격이 주어진다. 민간분양(연 1만가구)은 생애최초 ·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 중 20%를 출산가구에게 우선 공급한다. 7월엔 등록임대사업자의 임대보증금 반환 보증 가입 요건 강화를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등록임대사업자의 임대보증 가입 요건인 전세가율(집값 대비 전세보증금 비율)이 100%에서 90%로 강화된다. 기존에 등록한 임대주택은 2026년 6월 30일까지 적용을 유예한다. 주택가격 산정 때는 주택 유형 및 가격에 따라 공시가격의 최대 190%를 주택가격으로 인정했으나 140%까지만 인정한다. 이에 따라 임대보증보험도 공시가격의 126%(공시가격 적용 비율 140% × 전세가율 90%) 이하로 가입 기준이 강화된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내용 및 시행 시점 등은 변경될 수 있으며 보다 정확한 내용은 관련 공공기관 등에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3.12.13 I 이윤화 기자
돈암6구역 등 건축심의 통과…총 2985세대 공급
  • 돈암6구역 등 건축심의 통과…총 2985세대 공급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돈암, 마포, 신길음 등 총 4곳의 정비사업 건축심의가 통과되면서 3000여 세대에 가까운 주택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서울시는 제22차 건축위원회에서 ‘돈암제6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을 비롯해 총 5건의 건축심의를 통과시켰다고 13일 밝혔다. 돈암제6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이번 심의를 통해 총 2985세대의 공동주택을 공급한다. 이중 673세대가 공공·분양주택이 혼합 배치된 소셜믹스(Social-Mix)로 계획되어 분양주택과 동일한 양질의 공공주택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이번 심의에 통과된 곳은 △돈암제6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신촌지역 마포4-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신길음재정비촉진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상도동 154-3번지 일원 상도역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사업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암병원(누리관) 신축사업 등 총 5곳이다. 공공주택 673세대, 분양주택 2312세대, 총 2985세대의 공동주택이 공급된다.먼저 지하철 4호선 길음역 인근에 위치한 ‘돈암제6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성북구 돈암동)’은 12개동 지하7층 지상25층 규모로 공동주택 889세대(공공 161세대, 분양 728세대)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선다.건축위원회는 대지 고저차의 안전성 재검토 실시로 인한 동 배치 및 지하주차장 계획을 변경하고, 기존안보다 부대복리시설을 추가 확보하여 입주민 및 공공 이용자의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또 동소문로 대로변에 순응하는 배치계획과 지형의 고저차를 활용한 합리적인 레벨 계획으로 지형 변화를 최소화하면서 조화로운 단지 구성을 계획했다. 단지 내 59㎡ 이하 평형대에서 공공주택의 소셜믹스를 적극 도입한다. 지하철 2호선 신촌역 인근 ‘신촌지역 마포4-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마포구 노고산동)’은 지하 5층 지상 29층 규모로 도시형생활주택 147세대(공공 29세대, 분양 118세대)와 근린생활시설 등이 건립된다.건축위원회는 신촌역 및 신촌 로터리와 접해있는 대지의 특성을 활용해 전면공지 내에 녹지공간을 계획하고, 저층부(1~4층)에 근린생활시설 및 주민공동시설을 계획하여 거주자와 보행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지하철 4호선 길음역 인근 ‘신길음재정비촉진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성북구 길음동)’은 5개 동, 지하 5층 지상 37층 규모의 공동주택 883세대(공공 211세대, 분양 672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이 건립된다. 건축위원회는 도시재정비심의에서 지상층 배면 중앙에 배치됐던 차량 진출입구를 단지 외곽으로 이동시켜 주민들이 중앙부의 널찍한 마당과 주변에 배치된 주민공동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해 주민의 편의성을 확보했다. 지하철 7호선 상도역 인근 ‘상도동 154-3번지 일원 상도역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사업(동작구 상도동)’은 7개 동, 지하 5층~지상 42층 규모의 공동주택 1066세대(공공 272세대, 분양 794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이 건립된다. 기존 35층이었던 층수를 42층으로 변경하면서 총 5개의 통경축을 확보하고, 북향 세대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일부 동의 평면을 수정해 북향 세대를 기존 15타입에서 12타입으로 조정했다. 마지막으로‘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암병원(누리관) 신축사업(구로구 구로동)’은 의료시설 개선 및 진료 공간 확충을 위해 기존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서 주차장으로 활용 중인 필지를 종합의료시설로 변경하고 지하9층~지상6층의 암병원으로 건립된다.기존의 사용 용도인 주차장의 공간 확보를 위해 지하9층~지하3층을 주차장으로 계획하고 지하1~지상1층을 장례식장, 지상층을 진료실과 연구실로 계획했다. 합필되는 대지면적 증가에 따른 추가 공개공지를 병원 서측 기존 공개공지 인근에 조성해 자연스러운 녹지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공공·분양주택을 혼합 배치하는 ‘소셜믹스’를 사업 초기 단계부터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해 주택건축계획에서 양질의 공공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13 I 이윤화 기자
"서울 주택공급 책무가 먼저"…SH 3기 신도시 참여 선그은 국토부
  • "서울 주택공급 책무가 먼저"…SH 3기 신도시 참여 선그은 국토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토교통부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3기 신도시 참여 추진’에 대해 “본연의 책무를 먼저 다하고 나서 사업 측면에서 이야기해야 한다”며 “서울시 내에서 진행하는 공사의 주택 공급 책무가 먼저다”고 선을 그었다. 그간 SH공사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상대로 사업 시행이 미흡하다며 공격적인 태도를 보인 데 대해 국토부가 날 선 비판을 가한 것이다. 국토부가 부정적인 의견을 공식화하면서 SH공사의 3기 신도시 사업참여는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진현환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12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LH 혁신 및 건설카르텔 혁파방안 브리핑’에서 “SH는 서울시 내에 주택을 만드는 지방주택공기업이다.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싶은 것 같은데 행정안전부에 유권해석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며 “SH가 참여하려면 먼저 자기들 책무를 다해야 한다. 점검해보니 5000가구 공급 계획 중 30%인 1500가구만 공급할 수 있다고 한다. 본연 책무를 먼저 하고 사업 측면에서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오진 국토교통부 1차관이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LH 혁신 및 건설 카르텔 혁파방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어 진현환 실장은 “내부적인 프로세스와 SH의 책무부터 (이행)하고 경기도 사업 참여 이야기를 해야지 그것도 안 하고 이야기하는 건 아니다”며 “SH가 사장님 철학 때문에 매입 임대를 안 하고 있다. 그런 부분도 안 하는 데 경기도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건 건의할 단계도 아니다”고 언급했다. SH공사는 김헌동 사장 취임 이후 꾸준히 3기 신도시 참여를 타진해왔고 지난 9월 국토부에 정식 요청하면서 본격적인 논쟁이 이어졌다. LH의 혁신안과 조직 개편 문제, 토지보상 등의 문제가 불거지자 SH공사는 3기 신도시 참여 추진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SH공사는 지난 10월 국토부에 현재 미보상 지구인 광명시흥을 포함한 과천, 남양주왕숙2, 하남교산 등 4개 지구에 사업시행자 참여를 통한 공공주택(임대주택 등) 용지 확보를 제안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정부가 발표한 신규 공공주택지구 중 서울시와 가장 인접한 구리토평2지구를 비롯해 기존 3기 신도시 중 △광명시흥 △과천 △남양주왕숙2 △하남교산 4곳 등 총 5곳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추가 건의했다. SH공사 측은 LH가 3기 신도시에 대한 사업승인을 받고도 보상·착공 지연 등으로 애초 목표로 한 시기에 주택을 공급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자금 여력이 있는 SH가 나서 장기전세주택과 장기 공공임대주택, ‘건물만 분양 백년주택’ 등을 공급하겠단 주장이다. 실제로 SH공사는 지난 2004년 의정부시 장암동 상계장암지구 개발을 진행했고, LH와 위례신도시 공동 개발 등을 추진한 바 있다. 또 국토부가 지난 10년간 LH에 서울서초, 서울강남, 수서 역세권 등 서울지역 주요 택지개발사업 시행권을 부여했지만 SH공사는 서울시 내 공공주택 공급 부지를 제대로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란 점도 피력했다. 문제는 행안부의 유권해석 결과 SH공사의 3기 신도시 참여가 긍정적으로 나온다고 해도 국토부 장관, 서울시장, 서울시의회, 경기도 등의 동의를 받아야만 진행할 수 있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SH공사 측은 “유권해석에 따라 사업지정권자인 국토부가 결정할 예정인 만큼 SH공사는 그에 따르겠다”고 했다.
2023.12.12 I 이윤화 기자
"깡통빌라 발생 가능성, 강원·충남이 최고"
  • "깡통빌라 발생 가능성, 강원·충남이 최고"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깡통전세 빌라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은 강원도와 인천광역시, 전라남도, 충청남도인 것으로 추정됐다. 깡통전세는 매매가격이 전세가격보다 떨어진 경우 나타나는데, 후속 세입자가 없으면 경매를 통해서라도 보증금을 보전하기 쉽지 않아 보증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10일 주택금융연구원의 ‘깡통전세 발생확률 추정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12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거래된 전국 아파트, 연립·다세대 주택의 전세 및 반전세 거래를 분석한 결과 2024년 만기 도래 전세건 중 깡통전세 예상비중은 강원도가 가장 높았다. 강원도, 충청남도, 인천광역시, 전라북도는 대략 20% 정도의 전세 계약건이, 보수적으로 추정하더라도 대략 15% 정도의 전세가 만기 시 깡통전세 상태일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12월 이후 매매가격지수가 연간 최대 2.5% 하락한다고 가정했을 때다. 역전세 발생 확률 자체는 보증금 수준이 높은 수도권 지역이 높지만, 해당지역은 전세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깡통전세 발생 확률이 기타지역보다 낮다고 분석됐다.보고서는 “깡통전세나 역전세는 시장의 가격 움직임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으로 주택가격지수 향방에 따라 위험 수준이 크게 달라진다”며 “주택시장 고점에서 거래가 이뤄진 전세의 만기가 도래하는 시기까지 향후 1년간 주택시장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과거 빌라 매매는 치솟는 아파트값, 재개발 규제 완화 정책 등에 힘입어 2021년 20만건이 넘을 정도로 호황이었다. 그러나 고금리 장기화, 전세사기 등 영향으로 수요가 쪼그라들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전국 빌라(다가구·다세대·연립) 매매 거래량은 7만 7627건으로 전년 동기(12만 7498건)보다 39.1% 감소했다.빌라 전·월세 계약 역시 시들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10월 서울 빌라 전·월세 거래량은 총 11만 1440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12만 3259건)보다 약 1만 2000건 감소했다. 7만건이 넘던 전세 계약이 5만 9000여건으로 줄어든 대신 월세 거래가 5만 1000여건으로 10% 증가했다.경매 시장에서도 찬밥 신세다.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연립·다세대의 경매는 총 1268건이 진행됐지만 새 주인을 찾은 건 135건에 불과했다. 낙찰률은 10.6%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빌라시장 위축은 단기적으로는 전세사기 등으로 임대계약에 대한 신뢰가 상실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며 “아파트 시장에서는 깡통전세 상태여서 경매로 넘어가더라도 보증금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 수요자들이 쏠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3.12.10 I 신수정 기자
지하철 6호선 역촌역 일대 최고 35층 장기전세주택 조성
  • 지하철 6호선 역촌역 일대 최고 35층 장기전세주택 조성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지하철 6호선 역촌역 주변에 최고 35층 규모로 장기전세주택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제19차 서울특별시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해 은평구 대조동 59-1번지 일대 장기전세주택 건립을 위한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에 대해 수정가결했다고 7일 밝혔다. 대상지는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 운영기준에 따라 지하철 6호선 역촌역 역세권에 해당하며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한 곳으로서,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역촌역 역세권 지역의 도시환경을 정비한다. 이번 정비계획 결정을 통해 2만8463.8㎡에 지하5층 ~ 지상35층 규모로 공동주택을 건립할 예정이며, 완화된 용적률의 50%는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될 계획이다.또한 4040㎡ 어린이공원 설치계획이 포함됨으로써, 역촌역 인근 보행자 및 사업지 인근 거주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녹지공간도 확충된다.아울러 서오릉로8길, 진흥로11길, 진흥로13길 도로 일부를 확폭해 개발에 따른 교통량 증가로 인한 체증을 완화한다. 그리고 단지 내외 주민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인 ‘커뮤니터 지원시설’이 3600㎡ 계획돼 지역 입지 및 거주자 특성에 맞는 시설로 조성될 계획이다. 사업지를 남북방향을 가로지르던 진흥로 구간에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해 개발 후에도 보행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서울시는 “이번 은평구 대조동 59-1번지 일원 장기전세주택 건립을 위한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결정으로 역촌역 역세권의 특색을 살린 주거환경 정비와 양질의 장기전세주택 공급을 통해 서민주거 안정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3.12.07 I 오희나 기자
서울 장위14구역 등 건축심의 통과…총 3561가구 공급
  • 서울 장위14구역 등 건축심의 통과…총 3561가구 공급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성북구 장위14구역이 재개발을 통해 2469가구 공동주택으로 조성된다.29일 서울시는 제21차 건축위원회에서 ‘장위14재정비촉진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을 비롯해 총 3건의 건축심의를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심의를 통해 총 3561가구 공동주택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장위14 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이번 심의에 통과된 곳은 △장위14재정비촉진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신림동 미성아파트 주택정비형 재건축사업 △화양동489번지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사업 등 총 3곳으로 공공주택 555가구, 분양주택 3006가구, 총 3561가구의 공동주택이 공급된다.먼저 지하철 6호선 상월곡역 인근에 위치한 ‘장위14재정비촉진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성북구 장위동)’은 31개동 지하7층 지상25층 규모로 공동주택 2469가구(공공 439가구가구, 분양 2030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선다.지난 8월 전차 건축심의 의견을 반영해 과도하게 긴 일부 주동을 분절해 바람길을 확보했고 단지의 입지적인 특수성을 고려, 지형에 순응하는 테라스하우스 및 스카이라인 계획을 수립했다.사업부지 남북으로 폭 30m 이상의 공공보행통로를 확보해 열린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주민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을 연계 배치해 보행로를 활성화했다. 또한 단지 남측 월곡산과 연계해 녹지축 및 통경축을 계획해 입체적이고 쾌적한 단지를 조성했다.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 ‘신림동 미성아파트 주택정비형 재건축사업(관악구 신림동)’은 5개 동, 지하 3층~지상 29층 규모의 공동주택 500가구(공공 61가구, 분양 439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이 건립된다. 건축위원회는 단지 내에 어린이집, 경로당, 다함께 돌봄센터 등 주민공동시설 700㎡를 추가 건축할 수 있도록 완화하고, 아파트와 주민공동시설 등 건축물의 형태와 디자인을 개선해 단지 주변 레벨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인근에 위치한 ‘화양동 489번지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사업(광진구 화양동)’은 6개 동, 지하 4층~지상 29층 규모의 공동주택 592가구(공공 55가구, 분양 537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이 건립된다. 건축위원회는 통경축 및 경관계획 등을 반영해 어린이대공원 부지와 건국대학교의 열린 경관을 연계할 수 있는 건축물의 높이와 배치를 계획했다.또한 ‘리모델링이 쉬운 구조 판단 소위원회’ 심의를 통해 저층부 개방성 확보, 고층동 엘리베이터 추가 설치 등의 의견을 수용해 주거환경 및 편의성을 높였다.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재개발·재건축 사업 등을 통해 안정적이고 신속한 주택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도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해 양질의 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측면에서 정비사업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29 I 오희나 기자
"집 좀 팔아주세요"…쏟아지는 '영끌족 아파트'
  • "집 좀 팔아주세요"…쏟아지는 '영끌족 아파트'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서울 성동구에 아파트를 마련한 30대 초반 신혼부부 이 모 씨는 최근 집을 내놓았다. 부인이 출산을 앞두고 일을 계속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늘어가는 대출 이자에 부담으로 느껴 결국 아파트를 매도하고 전세로 이사 가기로 한 것이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30대 후반 박 모 씨는 자녀 진학 문제로 기존 아파트를 매도하고 대출을 좀 더 보태 강남으로 이사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치솟는 대출 이자에 강남 이사 계획을 접고 살던 집도 팔아 전세를 선택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강남 3구, 마·용·성까지 매물 빠르게 늘어 치솟는 대출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는 가구가 늘고 있다. 고금리 기조가 언제 꺾일지 모르는 상황에서 부동산 하락장이 본격화했다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무리하게 대출을 끌어 아파트를 구매한 20~30대 젊은 가구 위주로 나타나고 있다.27일 이데일리가 부동산 빅데이터 전문업체 아실의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기준 매물 건수는 7만 8346건을 기록했다. 지난 8월만 해도 6만 7490건을 기록했으나 불과 석 달 만에 가파른 속도로 매물이 쌓이고 있다. 고금리 발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던 올해 초만 해도 5만 건 안팎을 오가던 서울 아파트 매물이 오히려 올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56% 이상 늘어난 것이다. 굳건한 입지와 학군을 내세워 불황에도 꾸준한 수요를 유지했던 강남 3구나 마·용·성(용산, 마포, 성동)까지 최근 매물이 빠르게 늘면서 좀처럼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일대. (사진=연합뉴스)◇30세 미만 주택 소유자 1년새 10만명 줄어서울 송파구는 5751건의 매물을 기록했는데 올해 초만 해도 3500여 건의 매물과 비교해 약 64%나 늘어났다. 강남구 역시 6788건을 기록, 올해 초 4000여 건과 비교하면 약 69% 증가해 강남 3구와 마·용·성도 더는 매물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나타냈다.서울 외곽 수도권이나 지방도 상황은 비슷하다.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매매 기준 매물은 올해 1월 10만 5000건 정도이던 매물이 14만 2920건으로 36% 증가했다. 특히 매물은 ‘2030 영끌’을 통해 집을 구매한 젊은 층 위주로 쏟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주택소유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0세 미만 주택 소유자는 27만 4000명으로 전년(29만 1000명)보다 1만 7000명 줄었다. 30대는 154만 1000명으로 전년(164만 7000명)보다 10만 6000명 감소했다.고금리 등으로 대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매물을 내놓는 현상은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더 짙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에도 대출 없이 집을 사기가 쉽지 않은 수요층이 주류인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간의 차이는 명확하게 나타났다”며 “특히 젊은 세대들은 고금리를 이기지 못해 집을 대거 내놓는 현상도 공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연구위원은 이어 “다만 한국 모든 지역의 집값을 장기하락할 것으로 바라보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언제 매수세가 이어질지 관망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3.11.28 I 박지애 기자
경실련 "LH, 10년간 여의도보다 14배 큰 땅 '78조원' 매각"
  • 경실련 "LH, 10년간 여의도보다 14배 큰 땅 '78조원' 매각"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LH가 최근 10년간 여의도의 14배 면적의 공공주택지를 78조원에 매각했다는 시만단체 조사결과가 나왔다. 시민단체는 해당 면적에 장기공공주택을 지으면 97만여채(25평 기준)를 공급할 수 있다고 LH를 비판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경실련 관계자들이 27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LH의 10년간 공공택지 및 자산 매각 실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이영민 기자)27일 경실련이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심상정 의원실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8월까지 LH가 78조원을 받고 매각한 공공택지는 총 1220만 평(40㎢)에 달한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14배이며, 강남구 면적 1197만 평(39.5㎢) 보다 크다. 이 중 임대주택부지는 103만 평으로, 매각금액은 4조원이었다. 분양주택부지는 총 1117만 평이 팔렸으며, 매각금액은 74조원으로 총 판매 비중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광역지자체별로 매각된 공공택지의 규모와 금액은 상위 1~5순위가 동일하게 나타났다. 경기도는 가장 많은 공공택지(639만 평)를 전체 매각 금액의 64%인 50조원에 판매했다. 뒤이어 △인천광역시(116만평, 10조원)△ 세종특별시(110만평, 4조원) △충청남도(62만 평, 2조원) △경상남도(56만평 20조원) 순서로 많은 공공택지가 매각됐다. 이날 경실련은 LH의 택지 매각으로 장기공공임대주택 공급이 줄었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10년간 LH가 매각한 공공택지 규모는 용적률 200%를 적용할 때 25평짜리 장기공공주택 97만 6000세대가 공급될 수 있는 면적이다. 또 경실련은 LH가 공공택지를 그대로 보유했을 경우 공공자산이 더 늘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 기간에 판매된 아파트 부지의 매각금액은 총 61조원이다. 이날 해당 부지들의 가격은 매각 당시보다 38조(62%) 오른 99조원으로 집계됐다. 화성 동탄2와 위례 지구, 행정중심복합도시 등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10개 지구는 가격상승률이 91%에 달했다.경실련은 대통령실이 LH의 추가 재산 매각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 관계자는 “무주택자가 저렴한 임대료로 장기간 살 수 있는 (영구·50년·국민·장기전세)공공주택의 재고량은 2021년 73만 채에 불과했다”며 “이 땅을 무주택자를 위한 장기공공주택을 짓는 데 사용했다면 재고량은 170만 6000채가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실련은 대통령이 LH 개혁의 신호탄으로 공공택지와 공공자산 매각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LH의 주택개발업무를 중단시키고, 지난 대선에서 공약한 원가주택과 역세권첫집주택, 장기공공임대주택 등 서민을 위한 공공주택 공급을 약속대로 이행해야 한다고 정치권에 촉구했다. 김성달 경실련 사무총장은 “LH가 매각한 아파트 부지 중 평당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니블로베럭스’는 공급 당시 평당 3395만원에 팔렸지만 지금 아파트 시세는 평당 1억원이 넘는다”며 “국민이 살 수 있는 공공주택 부지를 정부가 비싸게 팔아서 최상위 부유층이 사는 아파트가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LH는 가지고 있는 땅을 매각하지 말고 서민을 위한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상정 의원은 “LH는 강제로 수용한 토지의 용도를 변경해 민간 사업자에게 팔고, 이들은 집을 지어 막대한 돈을 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LH에게 강제 수용권과 용도변경권, 독점 개발권을 주는 이유는 집 없는 서민을 위해 주택을 지으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3.11.27 I 이영민 기자
경실련 "LH, 여의도 14배·78조 공공부지 민간에 팔아"
  • 경실련 "LH, 여의도 14배·78조 공공부지 민간에 팔아"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최근 10년 동안 여의도 면적의 14배가 넘는 공공주택 부지를 민간에 팔았다는 시민단체 주장이 나왔다. 택지 매각으로 올린 수익은 78조원에 달했다.27일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최근 10년간 LH 공공택지 매각실태 분석결과 발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7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년 동안 LH가 매각한 공공택지 중 공동주택지는 총 40㎢(약 1220만평)이며, 매각금액은 78조원이다”며 “이는 여의도 면적 2.9㎢(87만평)의 14배가량으로 강남구 면적 39.5㎢(1197만평)보다 크다”고 전했다.경실련은 심상정 정의당 의원실에서 제공한 ‘2013년~2023년 8월 LH 공공택지(공동주택 부지) 매각 현황’ 자료를 바탕으로 LH의 공공택지 매각 현황을 연도별·용도별·지역별로 분석하고, 아파트 부지 시세 변동 현황을 계산했다.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 10년 동안 공공택지 중 공동주택지 총 40㎢(1219만 7503평)이 민간에 매각했으며 매각 면적이 가장 큰 해는 2014년(7.2㎢·약 219만 8766평)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매각금액이 가장 큰 해는 2015년(약 11조 9930억원)이다.또 평당 가격은 지난 2013년 504만원에서 2021년 1061만원까지 오르는 등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이후 2021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부동산 경기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올해는 1000만원 이하로 떨어졌다. 경실련은 “10년간 매각된 택지에 용적률 200%를 적용해 장기 공공주택을 짓는다면 97만 6000가구(25평 기준)를 공급할 수 있다”며 “만일 이 땅을 매각하지 않고 무주택 서민을 위한 장기공공주택을 짓는 데 모두 사용했다면 주택 재고량은 현재(2021년 기준 73만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나 170만채가 됐을 것이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집은 무주택 서민과 청년층은 물론 반지하 세입자와 전세 사기 피해자의 주거 안정에 엄청난 기여를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아파트 부지 매각금액은 총 61조원이었는데 11월 현재 38조원(62%)이 올라 99조원이 됐다”며 “LH가 공공택지를 팔지 않고 계속 보유하고 있었다면 그 가치는 계속 상승해 공공자산은 더욱 늘어났을 것이다”고 지적했다.걍실련은 “LH는 토지수용권, 독점개발권, 용도 변경권 등 3대 특권을 활용해 확보한 택지들을 민간에 매각해 수익을 올려왔다”며 “국민의 재산권을 침해하면서 확보한 택지를 LH 핵심 수입원으로 삼는 행태는 LH가 국민을 안중에도 두지 않는 원인이 됐다”고 비판했다.경실련은 이에 대해 △대통령의 공공택지·공공자산 매각 전면 중단 직접 지시 △원가 주택·역세권 첫 집 주택·장기공공임대주택 등 서민을 위한 공공주택 공급 약속 이행 △LH의 주택개발 업무 중단 및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공급 정책 전면 재검토 등을 요구했다.
2023.11.27 I 박경훈 기자
청년에 '최저 2.2%' 금리, '분양가 80%' 파격 대출
  • 청년에 '최저 2.2%' 금리, '분양가 80%' 파격 대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청년에게 최저 2.2% 금리에 분양가의 80%까지 주택 구매자금을 지원하는 제도가 신설된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청년의 주택 마련 지원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토교통부는 24일 당정협의 결과 청년층의 자산형성과 내 집 마련을 지원하기 위한 청약 통장 우대 이자와 저금리 대출 지원을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청년 내집 마련 1·2·3’ 주거지원책을 통해 청년 전용 청약통장을 신설하고, 최초로 청약통장과 대출을 연계해 장기·저리 대출을 지원한다. 또 결혼과 출산, 다자녀 등 모든 생애주기에 걸쳐 추가 혜택을 부여하는 주거지원 방안이다.(자료=국토교통부)‘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만 19~34세 무주택자)은 현행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 대비 완화된 가입요건(소득 3600만→5000만원, 무주택 가구 주→무주택자), 높은 이자율(최대 4.3→4.5%)과 납부 한도(최대 50만→100만원)를 적용한다.(자료=국토교통부)이 통장을 1년 보유 뒤 청약에 당첨된 청년에게는 전용대출인 ‘청년 주택드림 대출’을 통해 최저 2.2%(소득·만기별 차등)의 낮은 금리로 분양가의 80%까지 구입자금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만 39세 이하 무주택자로 미혼은 연봉 7000만원, 기혼은 1억원 이하가 대상이다. 대상주택은 분양가 6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이다.대출 이용 후에도 결혼, 출산, 다자녀(추가 출산) 가정이 될 경우 추가 금리 혜택을 제공해 생애주기에 걸쳐 주거비 부담을 경감한다. 구체적으로 결혼시 0.1%포인트, 최초 출산시 0.5%포인트, 추가 출산시 1명당 0.2%포인트 등이다. 단, 대출 금리 하한선은 1.5%로 제한한다. (자료=국토교통부)당장 내집 마련이 어려운 청년 등의 전월세 부담을 낮추기 위한 저리의 주택기금 전월세 대출 지원도 강화하고, 월세 세액공제도 확대한다. 우선 청년보증부 월세대출, 주거안정 월세대출은 지원대상·한도를 확대하고, 전월세 계약 종료 직후 일시 상환하는 부담도 완화(8년 내 분납)한다. 주거안정 월세대출 대출한도는 기존 월 40만원에서 60만원으로 올린다. 청년 보증부월세 대출 보증금은 5000만원에서 6500만원 이하 조정한다.중소기업 취업청년 전세자금 대출은 대출연장시 원금 분할상환도 유예한다. 높은 금리의 시중 은행 전세대출을 주택기금 전세대출로 전환하는 대환 지원을 확대해 전세대출 이자부담도 덜어 준다.아울러, 고령자 주거지원 강화를 위해 돌봄과 주거 서비스가 결합한 새로운 민간임대주택인 ‘실버스테이’ 도입을 추진하고, 공공이 공급하는 고령자복지주택은 물량을 확대(연 3000가구 수준)한다. 전세사기 피해자에 대한 보호도 강화해 다가구 주택 피해자는 공공임대주택을 활용해 살던 주택에서 계속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피해 집중 지역에 대한 찾아가는 상담서비스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미래의 중산층으로 성장할 청년층에게 자산형성과 내 집 마련의 기회를 동시에 제공할 획기적인 주거지원 방안을 마련했다”며 “조속한 후속 조치로 청년층의 전 생애에 걸친 주거 사다리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2023.11.24 I 박경훈 기자
청년 청약통장 가입하면 2%대 금리로 '내 집 마련'
  • 청년 청약통장 가입하면 2%대 금리로 '내 집 마련'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정부와 여당이 24일 청약통장에 가입한 청년에게 2%대의 낮은 금리로 주택 구입자금을 빌려주는 주거 사다리 정책을 추진한다. 집값이 주변 시세의 70% 수준인 공공분양주택 ‘뉴:홈’도 향후 5년 동안 청년층을 중심으로 34만호 공급할 예정이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청년, 내 집 마련 지원을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이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청년의 내 집 마련과 주거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고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밝혔다. 청년 내 집 마련 1·2·3은 청년이 전용 청약통장에 1년 이상 가입했다가 청약에 당첨되면 분양가의 80%까지 2%대 저금리로 장기 대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추후 자녀를 2명 이상 낳으면 대출금리를 추가로 깎아주는 등 생애주기에 걸쳐 주거 부담을 낮춰주겠다는 방침이다. 청약통장 가입 연 소득 기준은 3600만원 이하에서 5000만원 이하로 확대한다. 청약통장은 이자를 최대 4.5% 제공하고 월 납입한도도 5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높이기로 했다. 이뿐 아니라 당정은 당장 내 집을 마련하기 어려운 청년을 위해 주택기금 주거안정 월세대출과 청년보증 월세대출 지원 대상과 한도를 확대하고 시중은행의 전세대출을 저리의 주택기금 전세대출로 전환하는 대환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주변 시세의 70% 수준에 공급되는 공공분양주택인 뉴홈도 늘린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뉴홈을 앞으로 5년 동안 청년층을 중심으로 34만호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이는 지난 정부보다 3배 이상 확대된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유의동 의장은 “고령자, 전세사기 피해자, 주거 취약계층 등 세대·계층별 특성에 맞는 주거 지원도 지속 강화해 국민의 주거 안정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년, 내 집 마련 지원을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3.11.24 I 경계영 기자
"공시가 낮아지는 비아파트 가격 산정 기준 마련해야"
  • "공시가 낮아지는 비아파트 가격 산정 기준 마련해야"
  • 서울 은평구의 한 빌라촌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소위 빌라라 통칭하는 비아파트 주택들의 주택가격 산정 시 사실상 현실화율이 지극히 낮은 공시가격만을 반영하도록 부추기고 있는 정부 정책들로 인해 비아파트 시장이 심각한 혼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보증금 보증의 가입 기준은 기존 공시가격의 적용비율인 150%에서 126%(공시가격 적용 비율 140%, 전세가율 90%)로 낮아진데다 2023년도 공시가격 역시 하향(공동주택의 경우 18.6% 하향)되면서 과도한 기준 강화로 오히려 주거안정을 불안케 하고 있는 상황이다.23일 대한주택임대인협회에 따르면 불합리한 보증가입 기준 강화로 인한 비아파트 주택시장의 위축은 신규 임차 수요 감소로 인한 보증금 미반환 사고의 증가로 이어졌고(HUG의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체 전세 보증사고 금액은 △전세보증금반환보증 2조 7583억 원 △임대보증금보증 6794억 원으로 총 3조 4000억 원을 돌파),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록된 올해 5~7월 빌라(연립·다세대) 전세거래 2만 7407건 중 1만 2486건(45.6%)은 보증가입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지난해 같은 기간(25%)과 비교해 보증가입 불가 비중이 약 2배로 뛰어 임차인들의 주거 사각지대는 더욱 확산했다.전세사기를 예방하기위한 정책이 도리어 비아파트 주택시장의 심각한 침체를 불러와 전체 전세거래액 중 비아파트 비중이 19.6%로 2011년 주택임대 실거래가가 발표된 이후 처음으로 20% 미만으로 떨어질 정도로 심각한 위축이 장기화되고 있다.결국 전세사기·보증금 미반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함이라는 정부의 정책이 되려 비아파트 시장의 심각한 불안과 위축을 불러왔고, 이로 인해 보증금 미반환 사고 위험은 더 커지고 임차인들의 주거 사각지대 확대로 인해 주거안정까지 더욱 불안케 하는 상황이다.더욱이 최근 정부는 2024년도 공시가격에 적용할 현실화율을 올해와 동일하게 2020년 수준(공동주택 69%, 단독주택 53.6%, 토지 65.5%)으로 동결한다고 발표했고 현실화율은 동결됐으나 가격 하락에 따른 공시가도 하락할 것으로 보여 비아파트 주택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대한주택임대인협회 관계자는 “비아파트 주택시장 혼란의 근원적인 문제는 현실화율이 극격히 낮은 공시가격을 우선적으로 반영하는 불합리한 주택가격 산정에 있다”라며 “아파트 유형의 주택이 KB부동산시세, 한국부동산원 시세 등을 준용하는 것과 같이 비아파트 주택에 대한 합리적인 주택가격 산정 기준을 시급히 마련해야한다”라고 지적했다.
2023.11.23 I 김아름 기자
서울시 "신정 재정비촉진지구 규제 완화·상봉 지구 계획 변경"
  • 서울시 "신정 재정비촉진지구 규제 완화·상봉 지구 계획 변경"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 신정 재정비촉진지구에 대해 상업 기능 및 주변 주거지 지원 기능을 확대할 수 있도록 규제가 해소된다. 신정 지구단위계획구역 위치도서울시는 제10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신정 재정비촉진지구 재정비촉진계획(존치관리구역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안)’을 수정가결 했다고 22일 밝혔다.위원회의 이번 결정으로 당초 신월로변에 계획되었던 특별계획1~4구역은 주민 의사를 반영해 특별계획구역에서 해제되며 이로 인해 주민들의 자율적 개발이 가능해진다. 다만, 특별계획5구역은 구역 유지에 대한 수요를 반영하여 특별계획가능구역으로 전환된다.특별계획5구역은 두 번의 설문조사 결과 구역 해제보다 유지에 대한 주민수요가 높아 특별계획가능구역으로 전환하며, 통합개발과 분리시행에 대한 지침을 수립하여 유연한 개발이 가능하도록 했다.또한 주변의 고가 아파트보다 저렴한 시세로 더 많은 주거공급이 가능하도록 간선변 주거 비율을 기존 60%이하에서 90%이하로 변경하고, 상권 활성화를 위해 판매 및 업무시설에 대한 용도 완화 계획과 저층부 가로활성화를 위한 권장용도 계획을 수립했다.간선변의 경우 당초 60% 이하였던 주거 비율을 90% 이하로 확대했으며, 간선변과 이면부에 계획되었던 판매시설과 업무시설의 연면적 기준을 삭제했다.아울러 고도제한 등을 고려하여 입지별 최고 높이 계획을 수립하고 최대개발규모를 가구단위 규모 이하로 완화했다. 또 신축 여건 개선을 위해 그간 과도하게 묶여있던 공동개발 규제를 최소화하고 자율적 공동개발 유도를 위한 용적률 인센티브를 계획했다.신월로와 남부순환로 변은 최고 70m 이하, 중앙로 변은 최고 100m 이하로 높이계획을 완화했으며, 4필지이상 또는 가구단위 개발 시 용도지역별 허용용적률 최대값을 부여토록 개선했다.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결정으로 신정네거리역 일대의 개발 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향후 상업과 주거가 균형잡힌, 편리한 생활권이 조성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상봉재정비촉진지구 위치도서울시는 이와함께 상봉재정비촉진지구 재정비촉진계획(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및 특별계획구역7 세부개발계획 결정(안)도 수정가결 했다. 대상지는 상봉재정비촉진지구 존치관리구역 내 지정된 특별계획구역(면적 4769.9㎡)으로 지하철 7호선 상봉역 역세권에 해당한다.이번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결정으로 지상35층, 약 227세대(장기전세주택 46세대 포함)의 공동주택 및 근린상가가 복합개발되고, 공공기여를 통해 지역주민에게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공공청사(가족지원센터, 주거안심종합센터)가 조성될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결정으로 낙후된 도시환경을 개선하여 중심지 기능을 강화하고, 상봉역 역세권의 특색을 살린 양질의 주택이 공급되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2023.11.22 I 이윤화 기자
SH, 국토부에 3기 신도시 참여 요청
  • SH, 국토부에 3기 신도시 참여 요청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현재 지지부진 상태인 3기 신도시 사업 참여를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정부의 뉴:홈 50만호 공급 계획을 적기에 추진함으로써 수도권 집값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서다.SH공사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신규 공공주택지구 중 서울시와 가장 인접한 구리토평2지구를 비롯해 기존 3기 신도시 중 광명시흥, 과천과천, 남양주왕숙2, 하남교산 등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국토부에 건의했다고 21일 밝혔다.SH공사는 지난 10월 사업시행자 지정권자인 국토부에 현재 미보상 지구인 광명시흥을 포함한 과천과천, 남양주왕숙2, 하남교산 등 4개 지구에 사업시행자 참여를 통한 공공주택(임대주택 등) 용지 확보를 제안한 바 있다.SH공사는 이들 용지를 확보해 장기전세주택과 장기 공공임대주택, ‘건물만 분양 백년주택’ 등 시세보다 저렴하면서 품질 좋은 공공주택을 공급해 서민 주거안정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지난 10여년간 국토부는 LH공사에 서울서초, 서울강남, 서울양원, 수서 역세권 등 서울지역의 주요 택지개발사업 시행권을 부여해 SH공사는 여력이 충분함에도 서울시민을 위한 공공주택 공급 부지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반면 LH공사는 3기 신도시에 대한 사업승인을 받고도 보상·착공 지연 등으로 당초 목표로 한 시기에 주택을 공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SH공사는 3기 신도시내 임대주택 등 용지를 확보해 서민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주택을 신속히 공급할 예정이다. SH공사는 아울러 서울 동부권과 맞닿아 있어 서울·수도권 주민들의 주택수요가 높은 구리토평2지구 추가 참여 요청을 통해, 개발 속도를 높여 서울 및 수도권 집값 안정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SH공사의 3기 신도시 참여는 서울시민과 경기도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신속한 공공주택 공급이 필요하고, 공공주택 재고량을 대폭 늘릴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SH공사가 3기 신도시 사업에 참여할 경우 정부의 뉴:홈 50만호 공급 계획과 시세 50% 반값주택 20만호 경기도 공급 계획 등의 적기 실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게 공사 측의 설명이다. 3기 신도시에 골드타운 등 서울로 출퇴근이 필요 없는 은퇴자 중심의 주택을 공급해 이주를 촉진할 경우, 공가 발생 효과를 바탕으로 서울 주택 공급량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SH공사의 3기 신도시 참여 및 조속한 개발은 서울시민과 경기도민 등의 주거안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방자치단체 간 협업과 공기업간 경쟁을 통해 서울시·경기도민의 주거안정에 기여해 공기업의 공익을 확보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가 이런 점을 헤아려 현명한 판단을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3.11.21 I 이윤화 기자
"비아파트 전세거래총액 비중 역대 최소"
  • "비아파트 전세거래총액 비중 역대 최소"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전세시장에서 보증금 보장 불신이 커지며 세입자가 전세를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세 사기가 주로 일어난 비아파트 전세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0일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주택 전세거래총액을 분석한 결과 비아파트 시장이 크게 위축한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전국 주택 전세거래총액은 아파트 181조 5000억원, 비아파트 44조 2000억원이었다. 비중을 살펴보면 아파트 80.4%, 비아파트 19.6%다. 주택 전세거래총액에서 비아파트 비중이 2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1년 주택 임대실거래가를 발표한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전세시장이 아파트 전세시장은 2023년 들어 가격이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였으나, 비아파트 전세시장의 침체는 장기화하고 있다. 비중도 줄어들고 전체 거래 규모도 급감했다. 권역별 주택 전세거래총액은 수도권 178조 4000억원, 지방 47조 4000억원으로 조사됐다. 비중은 수도권 79.0%, 지방 21.0%로 나타났다. 지방 주택전세거래총액 비중은 2014년 20.3%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2022년의 22.2%에 비해 1.2%포인트(p) 낮아져 2015년 전년 대비 1.3% 증가한 이후 가장 큰 폭의 변화가 나타났다. 지방의 비아파트 전세거래총액 비중은 2.5%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지방 아파트도 18.5%로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비중으로 조사됐다. 수도권도 비아파트 주택 전세거래총액 비중이 17.1%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 비중만 61.9%로 역대 최대를 차지하면서 지역별·주택유형별 전세시장의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비아파트 전세시장은 전세의 월세전환이 아닌 전·월세를 포함한 비아파트의 모든 임대차 거래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단기적으로는 전세 사기 등으로 임대계약에 대한 신뢰를 잃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방은 장기간 비아파트 전세시장의 위축이 이어지는 중이다. 직방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임대차시장의 신뢰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장기적으로는 주택유형에 따른 수요순환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는 고민이 필요한 시기다”며 “또 비아파트 전세시장에서 안전한 거래를 위한 상호 간의 신용과 거래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제도와 서비스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11.20 I 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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