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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고용복지학회, '돌봄 근로산업 외국인력 도입 의미 세미나' 개최
- 한국고용복지학회는 15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세미나실에서 '우리나라 돌봄 근로산업 외국인력 도입 의미'를 주제로 제3차 정책 세미나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이 토론회 시작 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학회 제공.[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한국고용복지학회는 15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세미나실에서 ‘우리나라 돌봄 근로산업 외국인력 도입 의미’를 주제로 제3차 정책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세미나는 한국이 직면한 가사∙돌봄 분야 인력 부족 대안으로 외국인력 활용의 필요성을 검토하고 체계적인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발제 주제는 ‘외국인 가사∙돌봄 인력 도입에 관한 고찰’, ‘서울시 가사근로자의 실태와 정책적 과제’, ‘일본의 외국인 간병인력 활용 현황 및 시사점’, ‘해외 돌봄인력 활성화를 위한 교육 콘텐츠 개발 및 적용’을 다뤘다. 강정향 숙명여대 객원교수·윤성은 구리시가족센터 센터장, 이수연 경남대 연구교수, 김소현 퍼솔켈리코리아 상무, 임지영 인하대 교수∙김주행 서정대 교수가 발제에 참여했다.강정향 객원교수는 가사∙돌봄 외국인력 도입 시 현실적인 비자 설계를 제시했다. 발제자들은 외국인력 유입 시 효율적인 공급과 안전한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외국인력의 핵심 역량을 의사소통이라며 직무에 필요한 특수목적 한국어와 응급상황까지도 대처할 수 있는 한국어교수법이 개발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외국인력 유입에 앞서 공공돌봄의 영역 확대 등 우리 노동시장이 지니고 있는 근본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이명숙(왼쪽부터) 한국고용복지학회 이사, 나영돈 서울과학기술대 융합과학대학원 석좌교수, 김정민 이데일리TV 보도국장이 15일 한국고용복지학회 '돌봄 근로산업 외국인력 도입 의미 세미나'에 참석했다. 학회 제공.발제 후 토론은 나영돈 좌장(서울과학기술대)이 진행했다. 신덕상 서정대 교수, 정숙희 서울시 노동자 종합지원센터 센터장, 최은영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 하인경 사단법인 전국고용서비스협회 과장, 김정민 이데일리TV 보도국장, 이성은 한국장기요양협회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토론자들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이날 세미나 사회는 전용일 성균관대 교수가 맡았다. 환영사 및 축사는 이승길 아주대 교수, 위상배 서정대 총장, 전유미 퍼솔켈리코리아 대표, 이명숙 한국고용복지학회 이사가 참여했다.
- "둔촌주공·영등포자이, 오를 일만 남았는데…청약 안 넣을 이유 있나요"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신수정 기자] 정부가 무순위 청약 조건을 완화한데다 규제지역 내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 분양권 전매까지 허용하면서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영등포자이디그니티’ 등 서울의 주요 아파트 단지 분양이 성공했단 평가가 나오고 있다. 9일 부동산 시장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이 이어지면서 앞으로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분양은 지금과 같은 분위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다만, 고금리 지속 가능성 등에 지방보다는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분양시장에도 양극화 현상이 더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지난 8일 하루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4만1540명이 몰려 4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이뤄진 일반분양에서는 1순위 청약 경쟁률이 평균 3.7대 1에 그친 것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이번에 둔촌주공에서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 가구는 전용면적 29㎡ 2가구, 39㎡ 638가구, 49㎡ 259가구 등 총 899가구다. 전용 29㎡는 1311명이 신청해 655.5대 1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39㎡는 1만2831명이 청약해 20.1대 1, 49㎡는 2만7398명이 신청해 105.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애초 시장에서 둔촌주공의 ‘줍줍’ 경쟁률은 최대 700대 1 정도를 기록할 것이라 봤는데 이와 비슷한 결과를 나타냈다. 둔촌주공보다 하루 앞선 지난 7일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자이디그니티는 98가구 모집에 1만9478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19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59㎡A 물량 18가구는 253.2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59㎡B·C, 84㎡A 등도 모두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영등포자이디그니티는 정부의 1·3 대책에 따라 서울 4개구(강남·서초·송파·용산)를 제외한 전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한 이후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청약을 받은 첫 아파트다.전문가들은 둔촌주공과 영등포자이 무순위 청약 결과에 대해 정부가 1·3대책 이후에도 꾸준히 규제 완화책을 내놓고 있는데다가 브랜드 대단지에 입지적으로 뛰어난 아파트에는 수요가 몰렸다고 분석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둔촌주공은 정부의 규제 완화로 큰 수혜를 입었다”며 “지방 거주자 중 무순위 청약을 기다리는 수요가 많았고 전매제한도 줄어서 1년만 보유한 뒤 팔겠다는 생각으로 많이 몰린 것으로 해석할 수있다”고 설명했다.둔촌주공을 포함해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지만 분양가가 고물가 등에 지금보다 더 하락하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도 무순위 청약 경쟁률을 높이는데 영향을 줬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부동산 시장 전체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판단하긴 이르지만 특히 서울은 미분양 우려가 크지 않은 지역인데다가 최근 거래 절벽도 해소되는 모습이어서 실수요자와 더불어 투자 수요까지 붙었다”며 “분양가가 높다는 말도 있었지만 건축비, 인건비, 땅값 등을 따져보면 지금 짓는다고 해도 이 가격에 짓기는 어렵다”고 했다. 정숙희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사람들(내꿈사) 대표도 “특히 영등포 자이는 규제지역에서 풀리고 처음 분양받는 단지고 세대주 세대면 누구나 다 청약할 수 있는데 안 넣을 이유가 있냐”며 “앞으로 분양가가 계속 오를 것이란 점을 알고 있어 서울에서 10억원대 분양가는 받아주고 있고 이보다 더 비싸지 않다면 무난하게 청약을 마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의 분양 시장 분위기는 양호하리라 내다봤다. 문제는 지방 분양이다. 서진형 경인여자대학교 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는 “타 지역에 거주하는 유주택자도 무순위 청약을 할 수 있게 된데다 대출 규제도 완화하면서 청약 이후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곳은 전국에서 청약 수요가 몰릴 것”이라며 “반대로 지방은 수도권으로 빠져나간 청약 수요에 상대적으로 분양 성적이 저조할 수 있어 시장 양극화가 심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고금리·대출규제'에 ‘묻지마 청약’ 사라져…옥석가리기 본격화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올 하반기 아파트 공급계획이 이어지면서 공급가뭄에선 벗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가파른 금리 인상과 고강도 대출규제 등으로 이전과 같은 ‘묻지마 청약’ 분위기는 사그라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지역별 청약성적이 양극화하겠다며 청약점수별 전략과 자금 마련, 미래가치 등을 따져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서울 용산구 일대 아파트. (사진=뉴시스)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 민간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29.8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164.1대 1)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집값 상승 기대감이 꺾이자 청약 참여가 저조하면서 경쟁 열기가 대폭 식었다는 분석이다.실제 상반기 분양한 서울 민간아파트는 9곳 중 6곳이 미달했다. 강북 미아동 ‘한화 포레나 미아’, 강북 수유 ‘칸타빌 수유팰리스’, 관악구 봉천 ‘서울대입구역 더하이브센트럴’, 도봉구 ‘창동 다우아트리체’ 등이 미분양에 따른 무순위 청약이 진행됐고 일부 단지는 할인분양에 나서기도 했다.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청약시장은 집값에 따라 참여자들의 탄력성이 높은 만큼 부동산 시장 분위기에 영향이 크다”며 “분양가가 시세보다 크게 저렴하지 않은 경우엔 성적이 저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구축 아파트 매물 증가도 청약열기를 떨어뜨리는 이유 중 하나다. 양도세 중과 유예, 집값 고점 인식 등으로 부동산 매도세가 커지면서 지난 1년간 전국 아파트 매물이 크게 늘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 353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4만1720건) 대비 52.2% 증가한 수치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하반기 분양시장은 입지와 가격 등에 따라 단지별 청약성적 양극화가 심화할 전망이다. 부동산 매매심리가 떨어진 만큼 실수요자의 ‘옥석 가리기’가 더 신중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실수요자의 부동산 시장 관망세는 짙어지고 있다. 국토연구원이 집계한 6월 부동산시장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에서 서울(103.4)과 수도권(101.0)은 전월 대비 각각 9.5포인트, 7.9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수도권 주택 매매심리는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5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토연구원은 지수를 활용해 주택 매매시장 상황을 0~200으로 설정해 상승(115 이상), 보합(95∼115 미만), 하강(95 미만) 등 3개 국면으로 구분하고 있다.하반기 분양물량은 전년 대비 124% 증가할 예정이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7~12월 전국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아파트는 227개 단지 총 21만7334가구(총가구 수 기준, 임대 제외)로 지난해 하반기 분양한 9만6705가구와 비교해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청약전문가인 정숙희 내꿈사 대표는 “하반기 서울, 수도권 분양이 시작되면서 식었던 청약 열기도 달궈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가와 입지에 따라 청약 성적이 갈릴 것으로 보이고 실수요자는 자금 마련, 미래가치 등을 따져 전략을 세우고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대구·세종 등 조정지역 해제 '물망'…매수세 붙나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집값 하락 전환과 거래절벽, 미분양 증가 삼중고를 겪고 있는 대구, 세종 부동산 시장이 규제지역 해제 신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출·세제·청약 등 광범위한 제제에서 벗어나면 억눌렸던 수요가 조금이나마 되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유동성이 규제 완화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공급 예정물량과 집값 향방 등을 잘 살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규제지역 해제지역 1호에 대구·세종 기대감정부가 오는 30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를 열어 현재 161곳에 달하는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가운데 일부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정부가 주택시장 과열에 대응하기 위해 운영하는 규제지역은 현재 전국적으로 투기과열지구가 49곳, 조정대상지역이 112곳 지정돼 있다.대구와 대전·울산·청주 등 전국 10곳이 넘는 지방자치단체는 이미 국토부에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건의한 상태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지방은 청약 열기가 식은데다 집값도 떨어져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며 “우선 조정대상지역 지정을 해제해 막힌 거래 흐름에 물꼬를 터줘야 한다”고 설명했다.규제지역 완화 대상 1호로 꼽히는 지역은 세종과 대구다. 조정대상지역은 최근 3개월간 해당 지역 주택가격 상승률이 소비자물가상승률의 1.3배를 초과한 지역을 대상으로 지정한다. 청약 경쟁률, 주택 거래량, 주택 보급률 등도 함께 고려한다. 반대로 해당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해제 대상이 될 수 있다. 대구는 최근 3개월간 주택 가격이 1.34% 떨어졌다. 같은 기간 이 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였다. 세종도 소비자물가는 2% 뛰었는데 주택 가격은 1.64% 하락했다. 대구지역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집값 하락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출규제와 청약규제까지 겹치다 보니 매매거래는 거의 없다시피 해 문을 닫은 공인중개사가 한둘이 아니다”며 “청약도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분양가보다 싸게 전매하는 것)가 이어지고 있어 지역 부동산 시장이 위기에 처했다”고 설명했다.규제지역으로 묶이면 대출·세제·청약 등 광범위한 규제를 받는다. 조정대상지역에서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9억원 이하 구간은 50%, 9억원 초과분은 30%로 각각 제한된다. 총부채상환비율(DTI)도 50%를 적용하는 등 대출 규제와 양도소득세·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세금 부담도 커진다. 투기과열지구에서는 LTV가 9억원 이하면 40%, 9억원 초과는 20%를 적용하는 등 더욱 강력한 대출 규제를 적용받고 재건축 등 정비사업 규제 수위도 높아진다.◇풍선효과에 매물해소 있겠지만…공급과다 ‘주의’대구와 세종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 눌렸던 수요가 되살아날 수 있을 것이란 장밋빛 기대감도 나온다. 최근까지 이어졌던 시장 유동성이 규제의 풍선효과로 규제 완화지역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실제 다수의 인터넷 부동산 커뮤니티에선 대구, 세종 부동산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임장(부동산 현장 탐방)을 예고하는 글도 늘고 있다.다만 주택공급물량이 쌓여 있는 데다 세금 부담에 ‘똘똘한 한 채’로 몰리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공급물량은 적정공급수요를 웃돌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지인에 따르면 대구의 입주물량은 오는 2024년까지 적정수요를 훌쩍 넘는 공급이 예정돼 있다.세종시 1생활권 아파트 전경. (사진=뉴스1)대구의 공급물량은 2022년 2만1563가구, 2023년 3만7088가구, 2024년 2만3565가구로 대구 연간 적정 아파트 공급량인 1만2000가구를 훨씬 웃돈다. 세종의 공급물량은 2022년 3384가구, 2023년 1844가구, 2024년 3577가구다. 적정 아파트 공급량인 2013가구를 웃도는 수치다.전문가들은 공급예정물량을 통한 수요예측과 시장 반응을 살펴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청약전문가 정숙희 내꿈사 대표는 “규제지역 완화로 일정 수요가 쏠리는 현상은 나타날 수 있지만 적정 공급량을 웃도는 공급물량이 있어 전세수요를 찾기도 쉽지 않다”며 “또 전세가율이 낮아 2억~3억원의 자기자본이 묶여야 하는 상황인데 금리인상에 따른 부담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복덕방기자들]"2030세대, 둔촌주공만 기다리지 마라"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2030세대는 서울 청약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대규모 택지에서 나오는 분양물량을 노리는 것을 추천한다”이데일리 부동산 전문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이 ‘아는만큼 당첨되는 청약의 기술’ 저자 정숙희 내꿈사 대표(필명 열정로즈)와 저가점자의 청약 전략에 대해 짚어봤다. 서울 분양시장은 최근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완화 논의에 따라 분양을 미루고 있는 만큼 알맞은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먼저 정 대표는 청약시장 전망이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서울 중위매매가격이 12억 8000만원 수준인데, 대규모 택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가격은 5억원 미만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정 대표는 “5억원이 되지 않는 가격으로 미래의 신축을 얻을 수 있다”며 “가용자금이 부족한 2030세대들에겐 내 집 마련의 가장 좋은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최근의 청약경쟁률이 주춤했던 이유는 분양가격과 입지에 따른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올 상반기엔 대선을 앞두고 대출규제, 계절적 비수기 등 여러 요인들이 겹치면서 청약경쟁률에도 온도차이가 났다”며 “최근에 분양했던 북서울 폴라리스나 한화 포레나 같은 경우 30점대 가점까지 당첨이 됐는데,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안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정 대표는 “많은 분들이 청약하면 ‘로또 당첨’을 생각하시는데, 그런 로또 단지에 당첨이 되려면 가점이 필요하다”며 “가점이 충분하지 않다면 새아파트를 시세대로만 받아도 괜찮다고 본다”고 덧붙였다.서울 분양물량 중 가장 관심이 모이는 둔촌주공 물량과 관련해서 저가점자들은 청약당첨 확률이 낮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둔촌주공 일반물량이 많아 이를 기다리시는 분들이 놓치는 포인트가 많다”며 “둔촌주공은 85㎡초과 중 일반물량 물량이 없어 추첨물량으로 빠지는 것이 없어 저가점자들이 당첨되기는 힘들다”고 분석했했다.또 정 대표는 “분양가가 평당 4000만원에 육박하는 수준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경우 전용면적 59㎡부터 분양가가 9억이 넘게된다”며 “이렇게 되면 중도금 대출이 나오지 않게 되는데, 분양가상한제 적용되면 거주의무가 붙게 돼 전세로 잔금을 치를 수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정 대표는 “분양가가 높고 추첨물량이 나오지 않을 경우 당첨가점 수준은 50점대 중후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투기과열지구 분양가가 9억이 넘으면 특별공급이 사라지게 돼 2030세대의 저가점자들은 59㎡초과를 넣지 못할 수 있어 잘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정 대표는 2030세대 저점자에겐 대규모 택지 분양을 노리는을 추천했다. 그는 “대규모 택지라면 오산세교, 파주 운정, 평택 등은 청약과열지구에 속해 85㎡초과 추첨물량도 70%에 달해 풍부하다”며 “대규모 택지 분양의 특징이 수도권 거주자에게 모두 열려있고 계약금도 10% 수준이어서 내 집 마련의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더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에서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 '물의 화가' 안영일, 하퍼스 갤러리와 함께 내년 한국 찾는다
- CALIFORNIA J 1, 1998, Oil on canvas, 48×52 inches[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한국의 대표작가 안영일이 내년 하퍼스 갤러리(Harper’s Gallery)와 함께 고국을 찾는다.하퍼스 갤러리는 내년 3월 미국 뉴욕에서 전시에 이어 서울에서 열리는 프리즈(Frieze)와 한국국제아트페어(KIAF)가 함께하는 아트페어 전시까지 미국과 한국을 잇는 안영일 프로젝트 전시를 기획 중이다. 하퍼스 갤러리는 미국 LA, 뉴욕에 터 잡고 있는 글로벌 갤러리다. 이번 전시회에서 ‘물의 화가’로 불리는 안영일 작가의 대표 시리즈인 ‘물’ 시리즈가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하퍼스 갤러리는 한국과 미국에서 약 30회의 개인전을 가진 안영일 작가를 한국의 대표작가로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 중이다. 2015년 이후 미국에서 그의 작품 세계가 재조명되면서 역으로 한국에서 또 다른 전성기를 구가하는 안영일 작가를 새삼 조명하겠다는 의도다. 앞서 10월 열린 KIAF에서 갤러리 세솜을 통해 선보인 ‘물’ 시리즈 전시가 아트뉴스 선정 ‘10대 베스트 부스’로 꼽힐 만큼 주목받기도 했다. 아트뉴스는 “인내심이 강한 화가로, 한 색이 다른 색의 언더페인팅을 천천히 가리는 세심한 표시로 빛나는 추상 캔버스 마크를 쌓은, 인내심이 강한 화가(a painter of patient virtuosity, building his luminous abstract canvases mark by careful mark, one color slowly typically covering an underpainting of another color)라고 평했다.마에자와 유사쿠가 구입 소장하고 있는 ‘WATER YLWG’(17 / 66×82 inches) 작품 앞에 앉아 있는 안영일 작가.안영일 작가는 1934년 개성에서 서양화가 안승각의 아들로 태어나 2020년 12월 미국 LA에서 세상을 떠났다. 어린 시절 부모님을 따라 일본으로 건너가 살았다. 이 무렵부터 타고난 재능과 감성으로 천재 소년화가라 불리기도 했다. 10세 때 귀국해 청주사범 부속 초중고등학교에서 공부하고 1958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다. 고등학교 시절 제2회 국전에 참여해 특선을 받았으나 참가할 수 없는 나이라는 게 드러나 입선으로 내려진 일화도 유명하다. 대학 졸업 후 이화여고와 서울 사대부고에서 교편을 잡으면서 활발한 작품 활동도 했다.안영일 작가는 1966년 미국으로 이주 후 캘리포니아의 자연풍광에 빠져 이곳에 머물면서 더 깊고 다양한 작품 세계를 이어갔다. 1967년 재커리 월러(Zachary Waller) 갤러리와 전속 계약을 맺고 도약했으나 1970년대 들어서 자신의 작품을 두고 갤러리와 컬렉터 간에 소송이 벌어지면서 10년 남짓 방황의 시간을 보냈다. 이혼, 우울증 등으로 경제적 파산까지 겪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당시 안영일 작가는 작은 낚싯배에 몸을 싣고 거의 매일 바다에서 낚시를 하면서 마음을 달랬다. 안영일은 “햇빛이 부서지고 물에 반사되면서 순간마다 오색영롱하게 반짝인 색들이 겹겹이 퍼져”나가는 바다를 보고 “그저 푸른색인 것 같은 하늘과 바다 안에 너무 많은 색들이 있었다”는 걸 느꼈다. “출렁이는 파도와 절멸하며 계속 변화하는 색들이 훗날 ‘물’ 시리즈가 되어 화폭에 담기게 되리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다.(‘오늘도 그림이 나에게 오다’·136쪽·안영일 저)30대 중반부터 40대 중반까지 화가의 황금기다. 그런 시절 바다 고깃배 위에서 보내던 안영일은 1980년대 들어서 다시 작품 활동을 점차 시작했다. 안영일은 1983년부터 시작한 ‘물(Water)’ 시리즈로 재기에 성공했다. 캘리포니아에 머물면서 “아름다운 색채와 형체로, 그리고 살아있는 자연의 소리의 파동”을 화폭에 담기 시작했다.(‘오늘도 그림이 나에게 오다’·151쪽) 이 감정은 ‘캘리포니아’로 이름 붙인 연작으로 태어났다. 이후 1996년 LA 존앤조 갤러리에서 ‘캘리포니아’ 시리즈로만 전시회를 열었다. 이 무렵부터 안영일은 10년 넘는 기간 벗어나 있던 세상에 다시 들어섰다. 2001년 재혼으로 안정을 찾으면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2002년에는 미국 국무부 ‘미술대사’로 발탁돼 ‘선셋’ ‘스페이스’ 등 2개 작품을 미국 해외 공관에서 대여하기도 했다.안영일 작가의 대표 시리즈인 ‘물(WATER)’ 시리즈의 갤러리 세솜 전시 전경 .(사진=세솜갤러리)안영일은 2013년 뜻하지 않은 뇌졸증으로 투병하는 와중에도 붓을 들었다. 2015년 1월 LA한국문화원에서 회고전 ‘안영일: 물과 빛의 변주곡’을 시작으로 같은 해 2월 롱비치 미술관(Long Beach Museum of Art)에서 초대전을 열었다. 몇몇 아트페어와 옥션에도 작품을 출품했고, 팜스프링스 아트페어를 시작으로 부산 화랑미술제, KIAF 2015에서 모두 화려한 조명을 받았다. 2016년과 2017년 LA 아트쇼에서 두 차례에 걸쳐 한국 단색화 특별기획전에 초대됐다. 2018년 시카고의 카비 굽타(Kavi Gupta) 갤러리에서 열린 전시가 생전 마지막 개인전이 됐다. 안영일은 자신의 저서에서 “가장 기쁜 일은 2016년 미국 서부지역 최대 미술관인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라크마 미술관)이 대작 ‘물(Water SZLB15, 2015)’을 뮤지엄 컬렉션으로 소장한 것, 그리고 2017년 3월부터 7개월간 라크마 한국미술 갤러리에서 나의 작품전시회가 열린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2017년 3월에는 한국을 떠나온 지 50년, 한국에서 개인전을 연지 30년 만에 현대화랑에서 초대전을 열었다. 안영일은 한국에서 태동한 한국작가 고유의 것으로 알려진 단색화, 그것도 미국 LA에서 자생한 단색화 화가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평론가 윤진섭은 2015년 미국 LA 스튜디오를 찾아 안영일의 작품을 살펴본 후 미주 한인언론과 인터뷰에서 “수십년 동안 한국 작가들과 교감이 없었는데도 같은 계열의 작품을 해왔다는 사실이 경이롭다”면서 안영일의 ‘물’시리즈는 분명한 단색화라고 단언했다. 안영일 작가의 ‘물’ 시리즈의 한 작품을 확대한 모습. “힘의 강약과 나이프로 물감을 밀 때의 방향에 따라 서로 다른 표정을 짓는다.”(평론가 윤진섭)안영일 작가의 ‘물’ 시리즈는 멀리서 보면 하나의 색으로 덮인 그림 같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엄지손톱만한 사각형의 점이 모자이크처럼 이어져 또 다른 감동을 뿜어낸다. 물감을 일정한 크기로 캔버스에 페인팅 나이프로 올리는 기법이 평면화에 입체적 생동감을 준다. 물감이 흐르다 멈춘 듯 끝 부분이 곧추선 질감은 바늘처럼 날카롭게, 혹은 미세한 파도처럼 여러 겹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평론가 윤진섭은 이를 ‘촉각성 성질’로 규정하면서 “알맞은 정도로 갠 유성물감을 나이프로 찍어 캔버스에 바를 때 주어진 힘에 밀려서 사각형의 가장자리에 머무는 진득한 물감의 덩어리들이 독특한 마티에르를 형성한다”(평론 ‘색과 빛으로 가득 찬 조화의 세계’)고 적었다.안영일은 “내가 다른 단색화 작가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나는 ‘물’ 외에 다른 시리즈의 작업도 계속해왔다는 것이다”고도 말했다.(‘오늘도 그림이 나에게 오다’·51쪽). 그의 대표 연작 시리즈는 ‘캘리포니아(California)’·‘우산(Um-brella)’·‘앳 더 비치(At The Beach)’·‘새(Birds)’·‘뮤지션(Musician)’ 등도 있다. 평론가인 정숙희(전 미주한국일보 부국장)는 “평생 사각의 캔버스가 그의 세상이었다. 그가 그림이요, 그림이 곧 그이기 때문이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