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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벤티지랩, LNP 제조장비 ‘HANDYGENE™’ 쇼케이스 개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마이크로스피어 장기 지속형 주사제·지질나노입자(LNP·Lipid Nanoparticle) 연구개발·제조 플랫폼 기업 인벤티지랩(389470)이 오는 28일 경기도 판교 본사에서 자체 개발한 LNP 제조 장비인 ‘HANDYGENE™’의 쇼케이스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인벤티지랩의 ‘HANDYGENE GMP’ (사진=인벤티지랩)이번 ‘HANDYGENE™ Showcase 2024’는 현재 인벤티지랩과 제휴 관계에 있는 바이오제약사와 CGT(Cell and Gene Therapy,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의 대기업 및 연구소 등 약 20여개 기관을 초청해 진행할 예정이다. HANDYGENE™ GMP는 해당 라인업의 첫 번째 장비로 마이크로플루이딕 기반의 플랫폼 기술인 GeneFluidic®을 적용한 LNP 제조 장비 시스템이다. LNP 후보제형 도출의 연구단계부터 비임상, 초기임상 시료 생산까지 가능해 바이오 생산의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인 스케일업의 부담을 덜 수 있다. 이처럼 나노입자를 만드는 전공정과 그 나노입자를 안정화하고 농축하는 후공정을 통합한 LNP 단일 장비는 HANDYGENE™ GMP가 업계 최초다. 또 HANDYGENE™ GMP는 기존의 다른 연구개발 단계의 장비와 달리 제조 소모품 파트가 모두 GMP 호환이 될 수 있도록 구성된 전·후공정 통합장비인 점도 특장점으로 꼽힌다. 인벤티지랩은 더욱 정교한 소량의 샘플 생산을 위해 실험실 스케일의 ‘HANDYGENE™ Lab’ 개발도 올 상반기 중 완료할 예정이며, 양산이 가능한 ‘HANDYGENE™ Commercial’ 모델은 올해 말 개발 완료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인벤티지랩은 이를 토대로 LNP 제조의 연구-비임상-임상-GMP 양산에 이르는 전주기를 원활히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또 국내외 CGT 고객사를 대상으로 제형연구, 시료 생산 CDMO 서비스 및 장비 구독 모델을 통한 사업화를 진행할 예정이다.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마이크로플루이딕 기반의 LNP 제조 장비는 그동안 해외 제품이 시장을 주도해왔지만 인벤티지랩의 자체 개발 시스템이 적용된 HANDYGENE™ GMP는 차별화된 LNP 단일 장비로써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인벤티지랩은 LNP 제조 시스템을 바탕으로 국내외 CGT 개발사에 국내 및 선진국 기준에 부합하는 CDMO 서비스 제공은 물론, 필요한 경우 장비 판매 및 구독 서비스도 병행해 전체 공정에 걸친 LNP 유전자치료제 개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벤티지랩은 지난해 5월 유바이오로직스와 LNP 생산을 위한 CDMO 공동사업화 계약을 체결했으며 10월엔 mRNA 분야의 알엔에이진, 이온화지질 전문개발사인 메디치바이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해오고 있다. 인벤티지랩은 HANDYGENE™ GMP를 필두로 LNP 유전자치료제 개발의 초기 사업 타당성(early feasibility) 검토부터 후보물질 개발, LNP 제형 공정 확정, GMP 생산까지 협력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LNP 유전자치료제 밸류체인화를 궁극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알맹이 없는 ‘밸류업’에 실망...주저앉은 저PBR주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다음은 2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알맹이 없는 ‘밸류업’에 실망...주저앉은 저PBR주-출구 찾는 의·정, 의대 교수 중심 대화 창구 모색-한류 다음 주자는 K푸드...할리스, 일본 진출한다-‘통신 특화 인공지능 만들자’ 글로벌 동맹 주도한 최태원-[사설]약진하는 K원전, 이래도 고준위특별법 외면할 건가-[사설]스트레스 DSR 첫 적용...가계부채 건전성 제고 계기 돼야△종합-美 텍사스주 테일러시 시장 “삼성 공장, 텍사스 경제 살려...韓기업들에 혜택 더 줄 것”-DGB금융 회장에 황병우 대구은행장...‘시중은행 전환·내부통제’ 최대 과제△알맹이 없는 ‘밸류업’에 실망한 시장-자율에만 맡긴 기업가치 제고...“구체적 세제지원 등 보완책 내놔야”-쏟아진 실망 매물...2640선까지 미끄러진 코스피-PBR 1배 미만 상장사에 ‘상폐 경고’...지속 압박에 증시 ‘훨훨’ △MWC 2024-AI로 진군하는 SKT...글로벌 연합군 꾸려 비통신 수익화 도모-AI폰 들고 나온 中 사오미·아너...갤S24에 도전장-‘반지 대전’ 포문 연 삼성...‘갤럭시 링’ 실물 첫 공개△현해탄 건너는 K푸드-“불닭면 스고이~, 김치 오이시데스네~”...열도 사로잡은 ‘맛있는 한류’-“日 팝업스토어 오픈런...K버거, 도쿄 상륙 초읽기”-“음용식초·홍삼·밀키트...올해 일본서 뜬다”△종합-2차 병원도 ‘포화 상태’...연쇄 의료대란 위기-尹 “군사시설 보호구역 339㎢ 해제”-세무조사 적법절차 강조하는 법원...국세청 절차개선 착수-개포 디에이치 무순위 청약, 경쟁률 50만 3374대 1△정치-국민의힘 지역구 현역 컷오프 0명...‘텃밭’ 서도 현역불패 이어질까-‘비명횡사 공천’에...민주당 지도부도 갈등-원주 간 한동훈...“박정하·김완섭, 공약 실천 적임자”-중소기업, 은행 대출액 1000조 돌파△정치-공천 갈등에 선거구 개편 변수까지...안산·시흥 ‘안갯속’ 초접전 예고-“고검장 출신에 가산점 20%...민주당, 이번엔 검사 특혜공천 논란-조기숙vs김종인...3지대 인재찾기 경쟁-[총선人]”김천 발전 완성 위해 유능한 3선 필요“vs”지역 숙원 ‘의대 신설’ 위해 더 뛸 것“△경제-기름값 들썩...간신히 눌러놓은 2%대 물가 관리 ‘비상’ -환불 전담창구 마련해 게임사 먹튀 방지한다-정부·반도체 기업 힘합쳐 ‘한국형 엔비디아’ 만든다-‘50인 미만’ 중처법 확대 시행 한달...사망 10명△금융-대환대출, 은행 갈아타면 한도 줄어든다-고객 1000만명 돌파...케이뱅크 IPO 청신호-홍콩ELS 후폭풍...“직원들도 투자상품 못 권하죠”-대기업 못지 않네...생명보험 설계사 100명중 15명 ‘억대연봉’△글로벌-투자 하기엔 위험...외국인 투자자 脫중국 러시-“트럼프, 한국에 10% 관세 부과 시 FTA 위반”-“이스라엘-하마스 휴전협상 윤곽 합의”-또 천장 뚫었다...日닛케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공화당 큰손’ 찰스 코크, 헤일리 지원 중단△산업-계열분리 수순 밟는 효성...오너 지배력 확대 속도-이계인 포스코인터 사장 취임 첫 행보...구동모터코어 글로벌 생산기지 확장-삼성전자 “AI기반 6G 생태계 주도”...AI-RAN 얼라이언스 참여-포스코, CDP서 2개 부문 리더십 등급 획득-서강현 현대제철 대표, 총파업 예고 노조와 오늘 직접 만난다-두산에너빌리티 ‘금속 AM 사업’ 조선 분야로 확대△산업-“인도보다 7배 비싼데”...유튜브 단속에 소비자 울분-NFT도 가상자산 포함되나...이복현, SEC위원장 만난다-“자기분야 덕후 돼라”...‘인재경영’ 힘쏟는 정용진-칠성사이다, 깨끗한 청량감 해외서도 통하네△제약·바이오-“OCI와 통합 통해 한국의 길리어드사이언스 만들겠다”-日·佛 램시마SC 임상 환자, 이례적 추가 처방 요청-GC셀, ‘AlloNK’ 병요요법, 美 FDA서 패스트트랙 지정△증권-뚜껑 열자 김빠진 밸류업...투심은 다시 AI로-자사주 소각률 100%...밸류업 우등생 메리츠-“韓기업, ESG공시 준비 소홀하면 유럽 수출길 막힌다”△증권-에이피알 따따블?...“IPO株 급등락 주의해야”-오상헬스케어 “체외 진단 발판...글로벌 기업 자신”-올해 70% 뛴 HD현대일렉트릭...“더 오른다”-“버핏처럼 투자해볼까”...포트폴리오 따라 담아 ‘눈길’△부동산-‘공사장이 없다’...재택 대기조 된 건설 근로자-청약시장 훈풍? 착시입니다-서울 역세권 반값 임대...1인 가구 공유주택 나온다-SMR·CCUS...녹색 성장하는 DL그룹△문화-가마솥 밥 내음, 자개장 옻 냄새...17개 향으로 그려본 ‘한반도 초상’-日에 묶인 안중근 유묵...3·1절 앞두고 풀려날까△스포츠-‘류현진 효과’에 미소 가득한 한화 훈련장-심한 압박 속에서도 퍼트 ‘쏙쏙’...테일러의 퍼트 병기는 ‘집게 그림’-린가드 품은 FC서울...‘올 시즌 돌풍의 핵’ 최다표-장타치는 루키 유현조...美서 ‘구슬땀’△오피니언-[목멱칼럼]시장과 공존하는 법-[생생확대경]고준위법·해상풍력법 처리 서둘러야-[기자수첩]디폴트옵션 목표 잊은 ‘초저위험 상품’-[e갤러리]음하영 ‘요정을 찾아라’△피플-바이올리니스트 임도경 ”앞으로 주어질 연주기회 꿈만 같아...한국무대도 기대“-정몽구 재단 클래식 인재포럼 ”한국 음악영재, 연주자 삶 이어갈 수 있는 환경 필요“-강도현 사이버보안 대응체계 긴급점검-김승호 ”고졸 인재, 공직 생활 적응 돕겠다“-이현준 대표이사, 한국시멘트협회장 연임-김현식 본지 기자, 한음저협 공로패△사회-의대 증원 가능한가 “소규모 실습수업, 교수진 부족”vs“인프라 지원 전제땐 증원 가능”-‘미추홀구 전세사기 1년’ 아직도 눈물 흘리는 피해자들 ”주위선 바보 취급...경매 넘어간 집은 투기꾼이 사가 이중고“-초등학교 신입생이 없다? 157곳 예비소집일 못 열어-퇴근길 자전거 사고...”일시정지 안해 산재 불허“-김혜경 ”정치검찰 황당 기소, 너무해“
- "저PBR주, 과열 소화 불가피…수출·성장주 주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기업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앞둔 가운데 그동안 코스피를 이끈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주들의 과열 소화과정이 나타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향후 코스피의 주도주는 성장주와 수출주가 될 것이란 평가다.26일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기대와 현실 간의 괴리를 확인하게 된다는 점에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저PBR주들이 쉬어가거나 차익매물에 휘청일 가능성은 염두에 두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그는 지난주 코스피가 미국 증시보다 약했던 주요 이유로 △2월 둘째 주까지 코스피 급등으로 인한 상대적 가격 부담 △최근 상승을 주도한 저PBR 종목의 약세 △인공지능(AI) 반도체 급등 속 삼성전자의 소외 △채권금리 반등으로 성장주 약세 등으로 분석했다.특히 그동안 저PBR주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급등세를 탄 가운데, 이날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발표된다. 이 연구원은 “‘지난주에는 유틸리티까지 9.7%에 달하는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유틸리티 업종이 급반등을 보인 것은 저PBR주 강세의 정점을 지나고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라며 “그만큼 밸류업 프로그램 내용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크다는 의미이자 경계심리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이 가운데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내용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크게 상회하는 서프라이즈한 결과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저PBR 종목들은 당분간 쉬어갈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 “세제혜택까지 기대하는 상황에서 기존에 언급했던 △기업 가치 제고 계획 기재 △공시 우수법인 선정시 가점 부여 △주주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구성된 신규 지수,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에대한 내용을 구체화하는 수준에 그친다면 단기 매물압력이 커지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특히,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가 가장 강하게 반영된 업종인 금융주와 현대차의 배당 기준일이 2월 29일에 몰렸다는 점도 경계할 부분이다. 금융주와 자동차 급반등의 시작점이 이중배당 기대였음을 감안할 때 배당락 이후 차익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다. 이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한국 증시의 체질개선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내용 공개가 단기적으로는 기대와 현실 간의 괴리를 확인하고 갭을 좁혀나가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다만 그는 “저PBR주들의 과열과 매물소화과정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주와 성장주 강세를 주도하며 코스피의 추가 레벨업이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 연구원은 “반도체나 인터넷, 제약바이오의 경우 4분기 실적시즌 이후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안정을 찾아가고, 외국인 순매수도 재유입되고 있다”면서 “2차전지도 실적 불확실성 진정, 외국인 순매수 유입 등으로 단기 트레이딩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아울러 “코스피의 추가 상승시도는 그동안 상승을 이끌어왔던 저PBR주가 아닌 수출주, 성장주가 주도할 것”이라며 “이번 주 초반 26일 밸류업 프로그램 내용에 따라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될 경우 저PBR 비중은 줄이고, 수출주와 성장주의 비중을 늘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피나스테리드 고지혈증 효과·아바타셉트 관절염 예방[클릭, 글로벌·제약 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2월19일~2월25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고지혈증, 류마티스 관절염과 관련된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탈모·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피나스테리드(제품명: 프로페시아, 프로스카)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려 고지혈증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는 미국 일리노이 대학 농과대학 하우메 하멩구알 식품영양학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보건·영양 조사(NHNES) 참가자 중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하고 있는 150명이 포함된 4800명의 자료(2009~2016년)를 분석한 결과다. 이들 중 피나스테리드 사용자는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혈중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평균 30mg/dl 낮았다.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았다. 연구팀은 이를 재확인하기 위해 생쥐를 대상으로 실험도 진행했다. 유전 조작을 통해 동맥경화 위험이 커지게 한 수컷 생쥐들에게 피나스테리드를 용량을 달리해 투여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이와 함께 고지방, 고콜레스테롤 먹이를 12주 동안 먹였다.이 결과 가장 높은 용량의 피나스테리드가 투여된 생쥐들만 혈중 콜레스테롤과 동맥경화반 수치가 낮아졌다. 피나스테리드가 투여된 생쥐들은 간의 염증 경로가 억제되고 지방의 분해를 도와주는 담즙산 대사, 산화적 인산화(OP), 콜레스테롤 경로가 활성화됐다. 연구팀은 앞으로 피나스테리드 복용자들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추적하거나 임상시험을 통해 피나스테리드의 효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생화학·분자생물학회(ASBMB) 학술지 ‘지질 연구 저널’(Journal of Lipid Research) 최신호에 실렸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아바타셉트(제품명 오렌시아)가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헬스데이 뉴스는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 의대 류마티스 질환 센터의 앤드루 코프 박사 연구팀이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류마티스 관절염 위험이 높은 환자 213명(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다. 이들은 모두 관절 통증 같은 초기 증상이 있었으나 관절이 붓지는 않아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은 받지 않은 상태였다.이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각각 아바타셉트, 위약이 매주 한 차례 정맥주사로 1년간 투여됐다. 투약 기간 중 아바타셉트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이나 징후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통증, 관절 기능, 삶의 질 점수도 호전되고, 초음파 검사로 잡히던 관절 염증도 줄어들었다.투약 중단 1년 후 아바타셉트 그룹에서는 약 6%, 대조군에서는 29%가 류마티스 관절염을 보였다. 2년 후에는 각각 25%, 37%가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을 받았다. 부작용은 상기도 감염, 현기증, 오심, 설사 등이 있었다. 다만 우려할 정도는 아니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의학 전문지 ‘랜싯’(Lancet) 최신호에 올랐다.
- 이정희 유한양행 이사회 의장, 회장 선임설에 ‘곤욕’[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정희 유한양행(000100) 이사회 의장이 오는 3월 회장으로 선임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면서 곤욕을 치렀다.이정희 유한양행 이사회 의장 (사진=유한양행)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 6일 주주총회소집 결의 공시를 통해 회장·부회장직 신설을 위한 정관 변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유한양행 정관에 회장과 부회장 직위가 등장한 것은 2002년 이후 처음이다. 유한양행에서 회장으로 불렸던 인물은 창업주인 유일한 박사와 그를 최측근에서 보좌했던 연만희 전 고문뿐이다.유일한 박사는 기업 사유화 대신 사회 환원의 책임을 강조해왔으며, 유한양행은 지난 30년간 회장 없이 직원 출신의 사장이 가능한 경영체계를 유지해 왔다. 조만간 회장직이 부활하면서 유한양행의 지배구조에 변화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급기야 지난 1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는 “유한양행 회장직 신설은 꼭 막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힘없는 직원이지만 이렇게라도 막아보고 싶다”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회장직 신설은 이 의장을 위한 포석으로 비춰진다.이 같은 의혹이 일어난 데에는 이 의장이 오랫동안 이사회 의장직을 맡아온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 의장은 2015년 21대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된 뒤 2021년까지 6년간 유한양행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당시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던 이 의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되면서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하고 있다.대부분의 전임 대표이사들이 임기 만료 후 회사를 떠나는 관행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금융당국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고려해도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3월 개정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가 맡아야 한다. 이사회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서다.이에 이 의장은 “내가 회장에 오를 것이라는 세간의 전망은 억측”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 측도 이 의장의 회장 선임 가능성에 대해 “절대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정했다. 이번 회장, 부회장 직제 신설은 회사의 목표인 글로벌 50대 제약사로 나아가기 위해 선제적으로 직급 유연화 조치를 한 것이라는 것이다.이 의장이 이례적으로 이사회 의장직을 오래 유지해온 것은 회사 내 임원들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다. 이처럼 임원들이 이사직 의장직을 맡아달라 한 이유는 신약개발 전략의 연속성을 지키기 위해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이 의장은 유한양행에 혁신신약 연구개발(R&D)이라는 DNA를 주입하기 위해 노력해온 인물이다. 이 의장은 대표이사로 취임하자마자 신약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R&D와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해왔다. 이러한 전략은 취임 3년 만에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유한양행은 2018년 스파인바이오파마를 시작으로 얀센바이오텍, 길리어드바이오사이언스, 베링거인겔하임, 프로세사파마슈티컬즈 등 글로벌 제약사 5곳과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이 의장은 대표이사 재임 기간에 회사 매출 규모를 60% 가량 키운 것은 물론, 기술수출을 바탕으로 회사 체질을 신약개발사로 변모시킨 것으로 평가받는다. 외부 기술 도입에 나서고 연구소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등 조직 문화도 대폭 바꿨다. 그의 재임기간에 유한양행의 파이프라인은 9개에서 30개로 3배 이상 증가했다.이러한 이 의장의 성과는 이 의장의 대표 취임 당시 제약업계의 예상과는 반대되는 것이었다. 당시 제약업계에선 이 의장이 입사 이후 대표이사로 승진하기 전까지 37년간 영업부서를 지켜온 ‘영업맨’이라는 이력을 감안해 영업·마케팅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실제로 이 의장은 1978년 유한양행 공채로 입사해 2002년 유통사업부 상무, 2006년 마케팅 홍보 담당 상무, 2009년 경영관리본부장 전무, 2012년 부사장 등을 거쳐왔다.제약업계 관계자는 “이 의장은 대표 시절 유한양행을 약만 팔던 회사에서 신약개발사로 변모시키기 위해 노력해온 인물”이라며 “최근 회장직 신설을 둘러싼 소문에 모멸감까지 느꼈다고 들었다”고 언급했다.한편 이 의장의 회장 선임 여부는 내달 15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 후 확인 가능할 전망이다.◇이정희 유한양행 이사회 의장 약력△1978년 영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 학사△2015년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 석사△1978년 유한양행 입사(공채)△2002년 유한양행 유통사업부 상무 승진△2006년 유한양행 마케팅 홍보 담당 상무 승진△2009년 유한양행 경영관리본부장 전무 승진△2012년 유한양행 부사장 승진△2015년~2021년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2018년~2020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
- [증시캘린더]이번 주(2월5주) 에이피알 상장·케이엔알시스템 공모 등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에이피알이 유가증권시장에, 유안타스팩15호·유진스팩 10호가 코스닥 시장에 각각 상장한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또 삼현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시행한다. ◇2월26일(월)~27일(화)△케이엔알시스템 공모-유압정밀제어 기술을 적용한 시험장비와 유압로봇시스템을 제조·판매하고 있으며, 시험평가 용역서비스를 제공. 시뮬레이터급 시험장비를 제조·판매하며 시험장비 제조에 활용되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역량을 기반으로 2010년부터 유압로봇 부품·완제품 제작 사업을 영위.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초과 1만3500원, 공모금액 284억원.-2022년 매출액 512억원, 영업이익 30억원. ◇2월27일(화)△에이피알 상장-뷰티 및 피부미용기기, 패션,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영위. 2014년 설립 이후 고객 가치 확대를 위해 브랜드 및 사업 영역을 확대했고, 현재는 뷰티 및 피부미용기기, 패션, 엔터테인먼트 부분에서 6개 브랜드를 보유.-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초과 25만원, 공모금액 947억원.-2022년 매출액 3976억9811만원, 영업이익 392억2847만원.◇2월29일(목)△유안타스팩15호 상장-제조업, 전자·통신, 소프트웨어·서비스, 바이오제약·의료기기, 이차전지, 게임·엔터테인먼트 산업, 모바일산업,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부품, 신소재·나노융합,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30억원. △유진스팩10호 상장-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전자·통신, 이차전지, 소프트웨어·서비스, 게임·모바일산업, 신소재,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80억원. ◇2월29일(목)~3월7일(목)△삼현 수요예측-1988년 9월 창업한 뒤 모터, 제어기, 감속기 제품과 이를 모듈화, 통합화한 3-in-1 제품 전문 제조업을 영위하는 기업. 제품은 자동차의 전장 부품, 무인화 방산, 지능형 로봇의 관절모터, 구동 시스템 등에 적용.-공모가 희망범위 2만~2만5000원, 공모금액 최대 500억원.-2022년 매출액 686억원, 영업이익 27억원.
- [임상 업데이트] 한미약품 ‘펜탐바디’ 면역항암제, 1상 환자 투약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2월 19일~2월 23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한미약품 ‘펜탐바디’ 적용 차세대 면역항암제, 임상 1상 환자 투약 시작한미그룹이 독자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를 적용한 차세대 면역항암제 BH3120의 임상 시험 첫 환자 투약이 시작됐다. BH3120 임상 시험은 글로벌 임상 연구로,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한미약품은 지난 13일 국내 대학병원에서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BH3120’(PD-L1/4-1BB BsAb)을 평가하는 임상 1상에 참여하는 첫 번째 환자를 등록하고 첫 투약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한미약품과 북경한미약품이 공동 개발중인 BH3120은 하나의 항체가 서로 다른 2개 표적에 동시 결합하는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를 적용한 항암신약이다. PD-L1이 과발현된 암조직에서는 강력한 면역항암 효과를 유도하면서도 정상조직에서는 불필요한 면역활성화를 최소화한다.기존의 4-1BB를 타깃한 항체 후보물질들은 항암 효능의 지속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한계점이 있지만, BH3120의 경우 다양한 연구를 통해 종양미세환경(TME)과 정상조직 사이에서 면역활성의 뚜렷한 디커플링 현상을 보여주며 효과적이고 안전한 항암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시켜줬다.한미약품은 BH3120의 단독 요법 외에도 PD-1 억제제 병용에 따른 항암 시너지 효과를 확인했으며, 뛰어난 안전성을 근거로 타 항암제와의 전략적 병용 요법 추진도 고려하고 있다.한미약품 관계자는 “BH3120 임상은 항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면역항암제 영역에서 독자적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를 활용해 글로벌 임상 연구를 진행하는 한미의 첫번째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며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치료 효과를 혁신적으로 높이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을 완수할 수 있도록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셀트리온, 램시마SC 캐나다 IBD 적응증 추가 승인셀트리온은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로부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의 염증성장질환(이하 IBD) 적응증을 추가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IBD는 면역체계가 대장 또는 소장을 표적으로 공격해 다발성 궤양과 출혈, 설사, 복통을 일으키는 만성 난치성 장질환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더비즈니스리서치컴퍼니’에 따르면 전 세계 시장 규모는 올해 약 33조원으로 추정된다.이번 IBD 적응증 승인은 크론병(CD) 환자 343명과 궤양성 대장염(UC) 환자 43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3상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임상에서 램시마SC는 1차 결과변수인 임상적 관해(CD 및 UC)와 내시경적 반응률(CD), 주요 2차 결과변수 모든 항목에서 통계적으로 위약대비 우월한 유효성과 유사한 안전성을 확인했다.램시마SC는 기존 정맥주사(이하 IV) 형태인 인플릭시맙 성분을 피하주사(SC)로 변경해 허가 받은 유일한 바이오의약품이다.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원하는 장소에서 직접 주사할 수 있어 치료 편의성을 크게 개선한 것은 물론, 임상에서도 기존 IV 제형 대비 강점을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셀트리온이 국제학회에서 발표한 램시마SC 글로벌 3상의 사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램시마SC는 기존 용량(120㎎) 대비 증량 투여(240㎎)에서 효능 회복에 효과를 보인 반면, 안전성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또한 램시마SC 단독 투여군에서 면역억제제 병용 투여군 대비 유사한 수준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보한 바 있다.실제로 이 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유럽 주요 5개국(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램시마SC의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약 20%로 나타났다. 특히 독일은 37%, 프랑스는 26%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IV 제형의 기존 램시마까지 합하면 유럽 주요 5개국의 인플릭시맙 시장 점유율은 약 72%에 이른다.캐나다의 경우 인구수 대비 넓은 영토를 가진 지리적 특성상 자가 투여 방식으로 인한 환자 편의성 증대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셀트리온 캐나다 법인은 유럽 등에서 누적된 방대한 처방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품의 우수성을 전파하고, 램시마SC를 IBD 분야 선두 치료제로 자리매김시킬 계획이다.또한 셀트리온은 이번 캐나다 IBD 적응증 확보와 올해 미국에서 신약으로 출시하는 ‘짐펜트라’를 통해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 양국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직접판매(직판) 체계 구축도 완료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캐나다에서 IBD 적응증 추가 승인을 통해 램시마SC의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글로벌 임상에서 입증한 효능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유럽에서의 성공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에 이어 북미에서도 양질의 바이오의약품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파마, ‘KP-01’ 가교 임상시험에서 안전성·유효성 모두 확보한국파마가 철결핍 치료제 ‘KP-01’ 국내 가교 임상시험 결과보고서(CSR)를 수령했다고 19일 공시했다.‘KP-01’은 3가 철 이온의 킬레이트 화합물로 위장관 내에서 이온화 되지 않아 기존의 국내 철결핍성 빈혈 치료제 복용 시 나타날 수 있는 속쓰림, 변비 등 위장장애를 현저히 개선한 제품이다. 저용량 철 투여로 12주만에 현저한 빈혈 개선 효과를 보이며, 64주간의 장기 투여 시에도 안전성을 확보했다. 빈혈 여부와 상관없이 철 결핍에 처방될 수 있는 미국 FDA 허가를 받은 전 세계 유일한 제품이다.통상적으로 가교 임상은 해외에서 이미 임상시험을 거쳐 사용 중인 약물에 대해 인종적 차이에 따른 유효성과 안전성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며, ‘KP-01’의 가교 임상시험은 2022년 하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후 한국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임상시험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KP-01’는 약동학적 특성 및 안전성을 모두 확보했다. KP-01의 단회 및 반복 투여 시 체내 철 흡수 지표의 유의미한 상승을 보였으며, 안전성 평가를 종합한 결과 우수한 안전성 및 내약성이 확인됐다.한국파마는 유의미한 임상시험 결과를 가지고 올해 상반기 국내 품목 허가 신청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영국 쉴드 테라퓨틱스로부터 ‘KP-01’ 도입 계약을 체결해 공장 실사 및 생산 기술이전 협의도 모두 마친 상태로, 품목 허가를 획득하면 빠른 수익 실현이 기대된다.한국파마 관계자는 “‘KP-01’의 국내 생산이 본격화되면 추후 미국, 유럽 등 세계 시장까지 납품이 가능한 생산 거점으로써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FDA 허가를 획득한 철결핍 치료제인만큼 해외 시장에서도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 보령,LBA 전략 앞세워 3조 항암제 시장 독보적 국내기업 우뚝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보령이 항암 치료제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보령은 국내 제약사 중에서 유일하게 이 분야 처방 실적 4위에 오르며 ‘K-항암제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 보령의 작년 항암제 매출은 약 30% 이상 오른 2170억원을 기록했다. 보령의 LBA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LBA란 특허 만료 후에도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인수하는 전략이다. 보령은 2025년까지 파이프라인을 약 8개 더 늘려 톱3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16일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보령은 2022년 4분기부터 작년 3분기까지 항암 관련 약물(항암제, 세포분열저해호르몬치료제, 면역증진제) 처방액 2478억원을 기록하며 이분야 4위를 기록했다. 보령을 제외하면 10위권에 전부 다국적 제약사가 자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령보다 순위가 높은 회사는 한국로슈(1위, 4790억원), 한국MSD(2위, 3722억원), 아스트라제네카(3위, 2826억원) 정도다. 보령 다음으로는 한국노바티스(5위, 1662억원), 일본에 본사를 둔 한국오노약품공업(6위, 1305억원), 한국화이자제약 (7위, 1057억원), 세엘진 (1009억원), 사노피아벤티스(872억원), 한국얀센(853억원) 등이 10위권에 자리했다. 국내 항암 치료제의 전체 처방액 규모는 3조827억원 정도다. 이 중 다국적 제약사 제품의 비중이 76.4%, 국내사 23.6%로 항암제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 보령 항암제 매출, 작년 35% ‘껑충’...어떤 제품 많이 팔렸나 이런 상황에서 보령은 ‘K-항암제’ 대표 기업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보령은 지난해 매출 8596억원, 영업이익 68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3%, 21% 성장했다. 6년 연속 연매출·영업이익 동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최근 3년간(2020~2023) 매출 연평균 성장률 또한 15%로 업계 최상위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항암제 매출은 전년대비 35.1% 성장하며 2170억원을 기록했다. 보령의 항암제 매출 추이를 보면 △2019년 798억원, △2020년 854억원 △2021년 1001억원 △2022년 1606억원 △2023년 2170억원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탔다. 보령이 확대 계획 중인 항암제 파이프라인 (자료=보령)품목별로 보면 LBA 품목인 알림타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매출 발생하기 시작해 226억원 매출 기록했다. 또 다른 LBA 품목인 젬자는 지난해 매출 16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55% 성장했다. 또한, 지난해 자이프렉사는 전년대비 12% 성장한 14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온베브지도 전년대비 2배 이상 성장한 39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의 시장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보령 관계자는 “합성의약품에서부터 바이오시밀러, 항암보조 치료제에 이르는 30 여 가지 다양한 항암 관련 품목 구축으로 환자와 의료진에게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해오며 ‘국내 제약사 중 항암제 시장점유율 1위’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 보령, 항암제 포트폴리오 경쟁력은보령은 항암제 사업을 신성장동력을 삼아 독보적인 경쟁력 구축을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보령은 일찍이 2007년부터 ‘항암제 전담팀’을 운영하기 시작, 2019년에는 ‘Onco본부’를, 2020년부터는 ‘Onco부문’으로 점차 조직을 확대했다. 현재 사내 가장 큰 조직 규모인 ‘부문급’으로 항암제 조직을 운영하는 경우는 국내 제약사 가운데 보령이 유일하다. 다양한 파이프라인도 강점이다. 보령은 기존 파이프라인에서 내년까지 추가로 8개의 파이프라인을 늘릴 계획이다. 최근에는 보령만의 독특한 ‘LBA 전략’을 통해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매출과 수익을 동시에 빠른 속도로 늘려가고 있다. LBA 전략은 인수·합병(M&A), 연구·개발(R&D) 등에 비해 추가 투자 비용이 적고 안정된 수입처를 마련할 수 있다. 오리지널 의약품에 대한 선호하는 경향이 짙은 국내 처방 시장에 특화된 전략이기도 하다. 자산화한 제품은 캐시카우 역할 뿐 아니라,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지렛대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보령 본사 전경 (사진=보령)상세 파이프라인을 보면 보령은 지난해 3월 소세포폐암 도입신약인 ‘젭젤카주(성분명 러비넥테딘)’를 출시했고, 오리지널 항암제 ‘탁솔(성분명 파클리탁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세계 1위 품목인 ‘그라신(성분명 필그라스팀)’과 ‘뉴라스타(성분명 페그필그라스팀)’, 바이오시밀러인 삼페넷(성분명 트라스투주맙)’과 ‘온베브지(성분명 베바시주맙)’ 등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보령은 글로벌 제약사인 ‘일라이 릴리’로부터 2020년 항암제 젬자(성분명 젬시타빈), 2021년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성분명 올란자핀), 2022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성분명 페메트렉시드)의 국내 일체 권리를 인수한 바 있다. 올해 보령은 암종별 포트폴리오 확장 노력을 지속하며, 신규 출시 품목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먼저 국내 유일의 혈액암 전문그룹을 신설, 혈액암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보령은 올해 주요 혈액암 제품인 벨킨(성분명 보르테조밉), 데비킨(성분명 데시타빈), 비자다킨(성분명 아자시티딘), 벤코드(성분명 벤다무스틴), 글리마(성분명 아자시티딘) 등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다.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는 온베브지(성분명 베바시주맙)와 삼페넷(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성장이 올해도 기대된다. 2021년 삼성바이오에피스로부터 도입한 두 제품은 지난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며 성장을 이뤄가고 있다. 보령 관계자는 “보령은 국내외에서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으며 치료제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다양한 오리지널 품목에 대한 인수를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미그룹, 연구개발 인적자원 업계 '최대'…"연구원만 600여명 달해"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한미사이언스(008930)와 한미약품(128940) 등 한미약품그룹 전체 임직원 중 28% 이상이 연구개발(R&D) 부문에 종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제약업계 최대 규모다. 한미그룹 연구원. (사진=한미그룹)한미그룹은 22일 현재 그룹사 연구개발 인력은 박사 84명, 석사 312명을 포함해 600여명에 달한다. 이는 전체 임직원 28% 이상을 차지하는 비중으로 제약업계 최대 규모라고 한미그룹은 밝혔다. 임직원 중 의사, 수의사, 약사는 모두 76명으로 대부분 연구개발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이들 연구 인력들은 국내 5개 연구개발 부서인 서울 본사 임상개발 파트는 물론 팔탄 제제연구소와 동탄 연구개발 센터, 평택 바이오제조개발팀, 시흥 한미정밀화학 연구개발 센터 등에 포진해 의약품 제제연구와 신약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 연구개발센터에서도 북경대, 칭화대 등 중국 최고 수준 대학 출신 연구원 180여명이 신약개발 업무 등을 맡고 있다. 한미그룹은 지난해 11월 혁신신약 개발의 요람인 동탄 연구개발 센터 조직을 기존의 바이오와 합성으로 나누는 방식에서 벗어나 질환(비만·대사, 면역·표적항암, 희귀질환) 중심으로 세분화하는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임주현 사장과 최인영 연구개발 센터장의 리더십을 기반으로 이뤄진 조직 개편의 방향은 기술 융합과 연구원들 간 소통 및 협력을 극대화해 세상에 없는 혁신 창출에 속도를 낸다는 것이었다. 올해 들어 한미그룹의 재무 여건 때문에 매출 대비 20%씩 연구개발에 투자하던 기조가 13%대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한미그룹은 ‘연구개발은 한미의 핵심 가치’라는 경영 철학에 따라 신약 연구개발에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한국인 맞춤형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지난해 10월 식약처의 임상 3상 승인 후 2개월여 만에 첫 환자 등록까지 이뤄지는 등 속도감 있는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 외에도 MASH(대사질환 관련 지방간염, 옛 NASH) 치료제로 개발중인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미국 MSD가 글로벌 2b상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같은 적응증으로 개발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도 글로벌 임상 2상에 진입하며 임상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최인영 한미약품 연구개발센터장은 “임성기 창업 회장이 숙제로 남기고 떠난 한미의 연구개발 열정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며 “지난 기간 축적해 온 기술에 더해 세포 유전자, 표적 단백질 분해, 메신저리보핵산(mRNA), 항체-약물 중합체 등 신규 모달리티 발굴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OCI그룹과의 통합은 흔들림 없는 신약개발 기조를 더욱 굳건히 하는계기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혁신신약을 창출하고 이를 통해 제약강국이라는 한미의 비전을 반드시 달성할 수 있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