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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합시황) 추석을 준비하는 금융시장
  • 금융시장이 추석연휴를 맞을 준비로 한창이다. 5일 채권시장에서는 콜시장의 휴장에 대비 채권을 보유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고 외환시장도 기업들의 추석자금 수요가 거의 막바지에 이른 느낌이었다. 주식시장의 경우 투자자들이 연휴 기간 동안 주식을 보유해야 할지 처분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가운데 코스닥에서 추석자금 마련을 위한 개인들의 매도세가 눈길을 끌었다. 금융시장별 움직임을 보면 채권시장에서는 수익률 연중최저치를 사이에 두고 팽팽한 매매공방이 펼쳐졌고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주식시장은 선물의 장마감 무렵 반등 영향으로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외환시장은 달러/원 환율이 연이틀 급락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다. ◇채권시장 5일 채권시장에서는 수익률 연중 최저기록을 놓고 치열한 매매공방이 벌어졌다. 최종호가수익률로는 연중저점을 하향 돌파하지 못했지만 장마감후 선네고 거래에서 3년물 국고채 2000-10호의 호가가 7.68%까지 떨어져 연중 최저치를 나타냈다. 추석을 앞두고 물량공백을 이용한 매수세가 유입됐으나 7.7%선에서 저항을 받는 모습이다. 이날 채권시장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장이 열리자마자 사자 주문이 밀려들어 3년물 국고채 수익률은 전저점을 하향돌파했다. 2000-10호는 지난 8월10일 기록한 연중최저 기록인 7.69%에서 3bp나 낮은 7.66%에 거래가 이뤄졌다. 2년물 통안채 7월 발행물도 7.59%에 거래돼 7.6%선을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오전에 실시한 2년물 통안채 입찰에서는 5000억원이 90.5%의 부분낙찰률로 7.59%에 낙찰됐다. 오후들어 통안채 입찰 결과가 알려지면서 수익률은 다시 떨어지기 시작했다. 3년물 국고채 2000-10호가 7.66~7.67%에 호가가 형성됐고 2년물 통안채 7월 발행물도 7.57%에 호가가 나왔다. 오후장 중반이후 일부 투신사들이 2년물 통안채를 팔고 1년물 통안채를 사들였다. 금감원 관계자가 오전에 “신규 판매하는 MMF부터 2년물 통안채의 편입을 막고 1년물 통안채로 만기를 줄이겠다”고 말한 것이 뒤늦게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3년물 국고채 2000-10호도 7.68%에 체결되면서 수익률 하락에 제동이 걸렸고 호가수준이 7.69%로 올라갔다. 그러나 장마감후 선네고 거래에서는 통안채 7월발행물이 7.58%에, 3년물 국고채 2000-10호는 7.68%에 호가돼 전저점 하향돌파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출했다.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최종호가수익률은 3년물 국고채가 전날과 같은 7.70%, 3년물 회사채는 1bp 떨어진 8.91%, 2년물 통안채는 1bp 떨어진 7.60%로 마감됐다. 국채선물은 오후장 들어 약세로 전환돼 9월만기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0.05포인트 오른 100.45포인트, 12월만기 국채선물은 0.06포인트 떨어진 99.60포인트로 마쳤다.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전날부터 시작된 금리하락을 “물량공백을 틈탄 초단기 랠리”로 규정하고 있다. 채권수요가 일정한 상황에서 9월중 채권발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동성 장세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추석연휴 동안 채권을 보유하려는 이른바 “캐리(carry) 전략”도 가세하고 있다. 연중 최저를 기록했지만 추가로 뻗어가지 못하고 7.7%선으로 회귀하려는 현상도 나타났다.투신권의 한 딜러는 “추석전까지 7.65~7.70% 박스권을 형성하고 추석연휴를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이한 것은 이날 대형기관이 그동안 매입했던 5년물 장기채 일부를 만기가 3년정도 남은 예보채로 교체매매했다는 점이다. 일부 시장참가자들도 듀레이션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추석이후 시장에 대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해석된다. 추석전 강세장에서 이익실현을 하고 듀레이션을 짧게 만든 후 추석이후 나올 국고채와 7년이상 장기물 국고채 입찰을 염두에 둔 포석일 수도 있다. 추석이후 시장의 방향을 가듬할 변수는 7일 금통위 결과라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콜금리를 과연 인상하느냐 한다면 어느 정도 인상하느냐가 관건이다. ◇주식시장 거래소시장은 외국인 매도로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선물이 강세를 보이면서 장후반들어 프로그램매수가 집중 유입돼 지수하락폭을 좁혔다. 종합주가지수는 한 때 전일 대비 12포인트 이상 하락해 670선이 붕괴되기도 했으나 장 막판에 하락폭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전일 대비 2.06포인트 하락한 679.24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총 1017억원을 순매도 했다. 삼성전자를 1393억원 순매도 했으며 SK텔레콤을 189억원, 삼성전기 99억원, 한빛은행 51억원, 국민은행 43억원을 순매도 했다. 반면에 현대전자 자사주를 싱가폴투자은행이 600만주를 매입한데 힘입어 현대전자 786만주, 426억원을 순매수 했고 한국전력 44억원, SK 27억원, 신한은행 11억원을 순매수 했다. 기관은 1628억원을 순매수 했으며 이는 프로그램매수 1478억원(매도170억원)에 힘입은 것이다. 기관중에는 보험이 416억원을 순매수해 특징적이다. 개인은 378억원을 순매수 했으며 일반법인은 현대전자 자사주 매도로 98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대형주는 삼성전자를 비롯 현대전자, SK텔레콤, 데이콤 등 IT관련주가 하락했고 한국전력, 포항제철, 한국통신, 담배인삼공사, 가스공사 등 민영화관련주가 상승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55개를 포함 382개이며 하락종목은 하한가 14개를 포함 440개다. 업종별로는 음식료, 화학, 1차금속, 철강금속, 기계, 운수장비, 수상운수, 건설, 은행, 증권, 보험 등이 상승했다. 주가지수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수에도 9월물이 하락세를 보이다 오후들어 개인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며 전일 대비 0.15포인트 상승한 85.7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12월물도 매수세가 유입되며 2000계약 이상 거래돼 전일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86.9포인트로 마감했다. 개인은 환매수와 신규매도를 늘리며 9월물을 3273계약 순매수 했다. 코스닥시장은 기관들의 적극적인 매수에 힘입어 소폭 반등했다. 선물시장 및 거래소 눈치보기가 여전한 가운데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닥시장은 업종 전반에 걸쳐 팔자 물량이 늘어나며 지수가 106포인트 아래로 떨어져 전저점을 위협하기도 했으나 기술주 및 업종대표주를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이 둔화됐다. 장마감 무렵 선물시장과 거래소시장이 보합권까지 회복되자 코스닥지수도 강보합권에 올라섰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9포인트 오른 107.72로 마감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41개를 포함해 217개로 하락종목 326개(하한가 16개)보다 적었다. 대형주로 매기가 몰렸기 때문이다. 국내 기관들은 이날도 19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반등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투신사는 146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며 3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도 22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개인들은 추석자금 마련을 위해 현금화에 나서 227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특히 장마감무렵 업종대표주를 중심으로 팔자 물량을 쏟아냈다. 이 바람에 이네트가 하한가로 반전됐고 쓰리알 리타워텍 등의 상승세도 급격히 둔화됐다. 거래량은 1억7596만주, 거래대금은 1조5956억원으로 전날에 비해 소폭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건설 금융주가 약세를 보인반면 유통서비스가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이 가장 큰 한통프리텔이 보합권을 유지하는 가운데 한통엠닷컴 SBS 새롬기술 LG홈쇼핑 엔씨소프트 드림라인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국민카드 현대정보기술 쌍용정보통신 등은 하락했다. 최근 신규등록된 종목들도 반등을 시도했다. 장원엔지니어 오리엔텍 서울제약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누리텔레콤 에쎈테크 국순당 등도 상승세를 탔다. 미국시장에서의 바이오주의 상승과 관련 보령메디앙스 조아제약 안국약품 진양제약 신일제약 서울제약 등이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 눈길을 끌었다. 제3시장은 전날보다 소폭 하락한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전날 상승에 따른 경계성 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로 출발,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장세를 보인 끝에 낙폭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수정주가는 138원 내린 1만5551원을 기록했다. 전날 급등세를 견인했던 벤처지수가 크게 내린 반면 일반기업들이 크게 반등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오른 종목은 36개, 내린 종목은 45개였다. 이날 저가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거래대금은 전날보다 1억4000만원 증가한 7억2000만원에 달해 지난 7월5일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24만주 증가한 71만주에 이르렀다. ◇외환시장 달러/원 환율이 지난 이틀간의 급락세에서 일단 진정,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5일 환율은 전날보다 40전 높은 1104.80원에 거래를 시작, 개장초 1104.20원까지 떨어진 뒤 곧 반등하여 10시2분 이날의 고가인 1105.40원을 기록했다. 이후 환율은 1104원대 후반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며 1104.8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쳤다. 오후장 들어 오전마감보다 20전 높은 1105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줄곧 1104.70~1105.10원 사이를 오르내리는 지루한 횡보장세를 연출했다. 결국 환율은 마감직전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며 1105.40원까지 상승한 뒤 전날보다 90전 오른 1105.3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업들의 네고물량과 결제수요가 여전히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시장참가자들은 환율 변동요인에도 비교적 둔감한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이 거래소에서 1000억원 이상의 주식순매도를 기록했는데도 환율상승에는 별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관계자들은 내일 있을 정부의 공기업 환위험 대책마련을 위한 점검회의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기업들의 추석자금수요는 내일중으로 끝날 것으로 보여 추석대목은 지났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위기였다.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에서 1017억원 주식순매도를, 코스닥시장에서 22억원 주식순매수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 12억7440만달러, 금융결제원 7억6160만달러로 총 20억36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00.09.05 I 김희석 기자
  • 포철, 철강제품 거래 스틸엔닷컴 30일 오픈
  • 포항제철이 인터넷 기반의 철강 사이버 마켓인 스틸엔닷컴(Steel-N.com)을 오는 30일 오픈 한다. 이 사이버 마켓에서 거래될 대상제품은 대량으로 유통되는 열연, 후판, 냉연 제품 등의 주문외 재고품으로 연간 60만톤 내외이며, 금액으로는 2000억원 규모이다. 이 사이트에서 제품을 사고자 하는 고객은 인터넷에 접속하여 거래신청을 하고, 구매제품을 검색 후 경매입찰에 참가하여 최고가격을 제시하면 낙찰을 받게 된다.경매는 월/수/금 주3회 실시되며 경매 마감후 1시간이내에 낙찰결과가 이메일로 당사자에게 통보된다. 이 사이트는 철강 거래뿐 아니라 고객들이 시황에 맞는 적정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철강시황과 제품별 유통가격, 업계정보 등을 상세하게 알려주게 되며, 고객 서비스를 위해 제품 운송 및 계약처리정보 등 입찰부터 제품인수에 이르는 전과정을 리얼타임으로 제공한다. 또한 게시판을 통해 고객의 불만 및 개선 요구 사항을 피드백 하여 고객의 사용 편의를 지속 향상시켜 나갈 예정이다. 포철은 스틸엔닷컴이 불필요한 유통단계를 축소하여 이를 통한 중간마진을 줄임으로써 고객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그 동안 구매물량이 적어 필요로 하는 제품을 직접 구매하지 못하던 소규모 고객도 인터넷을 통해 필요 제품을 쉽게 찾아 직접 구매할 수 있게 되었으며, 고객과 포스코 모두 불필요한 재고를 줄일 수 있어 국가적으로도 전체 재고비용을 줄이고 자원낭비를 방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포철측은 덧붙였다.
2000.08.23 I 이훈 기자
  • 포철, 연내 사내벤처제도 도입키로
  • 포항제철이 사내벤처제도를 도입한다. 포철은 1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포스코개발등 계열사들이 직원들의 자기개발 의욕을 북돋우고 각 기업 특성에 맞는 신규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사내 벤처 제도가 큰 호응을 얻고 있어 모기업인 포철도 연내에 이를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건설 및 엔지니어링 전문 회사인 포스코개발의 경우 사내 벤처를 회장 직속의 독립사업부 형식으로 운영키로 하고, 벤처 활동에 필요한 운영비용 전액을 회사에서 지원해 주기로 하는 등 사내 벤처 운영계획을 최근 확정했다. 포스코개발은 제안자가 벤처 사업계획서에서 정한 기간동안 직원 신분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자유롭게 사업에 전념할 수 있게 했으며, 사업의 자율권을 보장하기 위해 사내 벤처 장에게 인사권도 부여하고 있다. 또한 성공 시에는 독립법인 또는 사내 사업부로 전환된 조직에 계속 근무할 수 있으며, 사업성이 없을 경우 원소속에 복귀하도록 했다. 한편 포스코개발은 지난해 5월부터 독립적인 팀으로 토목건축분야 구조설계 및 해석 프로그램인 마이다스(MIDAS: the Most Intellig ent Design and Analysis System) 를 개발, 판매해 오던 마이다스센터를 이번 사내 벤처 제도 도입에 맞춰 9월초 독립 법인화 할 계획이다. 또 다른 계열사인 포스콘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사내기업공모제 외에도 회사가 직접 사업 아이템을 선정하고 사내,외 인재를 선발하는 회사 발의형 벤처도 병행하기로 했다. 포스콘은 올해말까지 5억원의 재원을 확보하여 벤처 사업에 소요되는 비용을 전액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사내벤처에 참여하는 직원은 신분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하고 사내 벤처장에게는 자율경영권을 부여한다. 사내 벤처 제도를 지난 5 월 계열사 중 최초로 도입한 포스데이타는 영어닷컴(www.youngeo.com)과 체인코리아닷컴(www.chainKorea.com)을 출범, 사업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포스데이타는 사내 벤처의 경우 2년간의 인큐베이팅 기간을 거친후 독립회사로서의 사업성을 검토해 분사시키게 된다. 포철 계열사들은 벤처캐피탈인 포스텍기술투자, 벤처 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는RIST, 상업성 있는 각종 연구를 하고 있는 포항공대 등으로 구축된 벤처 네트워크를 통해 벤처 노하우 및 필요한 기술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사내 벤처가 조기에 정착되는 등 성공율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철도 연내에 사내 벤처 제도를 도입할 계획으로 현재 세부내용을 준비중에 있으며, 벤처 제도 시행에 앞서 직원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0 %가 사내 벤처 제도 도입에 찬성하는 등 호응도가 높아 많은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기대 된다.
2000.08.16 I 이훈 기자
  • 美ITC 한국산 철근 산업피해 긍정판정-인천제철등 반덤핑조사
  •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지난 14일 한국산 철근 수입에 대한 반덤핑 조사건에서 산업피해를 인정하는 예비판정을 내림에 따라 지난 6월 28일 미국 업계로부터 제소된 한국산 철근에 대한 반덤핑 조사가 계속되게 되었다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16일 밝혔다. ITC는 이날 판정위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한국산 제품의 수입으로 인해 자국 관련산업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거나 앞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정당한 근거가 있다고 결정을 내렸으며 이에 따라 미 상무부는 조사를 계속, 앞으로 올해 12월 5일까지 반덤핑 유무와 마진폭을 결정하는 예비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상무부는 예비판정 결과에 관계없이 이로부터 통상 75일내에 최종판정을 내리게 되며, 상무부의 긍정판정을 전제로 또다시 75일 내에 ITC가 산업피해 최종판정을 내리게 되면 한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관세 부과여부가 확정된다. ITC는 이번 예비판정에서 미업계로부터 제소를 당한 총 12개국 제품 중 한국산제품 외에도 중국, 인도네시아, 폴란드, 우크라이나 등 8개국 제품에 대해 산업피해 긍정판정을 내렸으나 일본을 비롯한 호주, 러시아, 베네수엘라 4개국 제품에 대해서는 산업피해 부정판정을 내려 조사를 중지시켰다. 지난 6월 28일 한국산 등 수입철근에 대해 반덤핑조치 청원을 제기한 미국 업체는 Nucor, Birmingham Steel, CMC Steel 등 8개사였으며 제소를 당한 한국업체는 한보철강과 인천제철로 미국업체는 제소장에서 이들 제품의 덤핑 마진을 각각 93.42%와 121.75%로 주장했다. 한국산 제품의 97년 대미 수출은 474만달러로 미국 수입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2.97%에 그쳤으나, IMF 위기를 맞은 98년 대미수출은 1억2천만불로 25배나 증가하면서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이 43.5%로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수출은 7600만달러로 다소 감소하였으나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22.7%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미국 업계의 반덤핑 제소 주요 타켓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산 철강제품은 철근을 포함하여 현재 14개 제품이 미국으로부터 수입규제를 당하고 있거나 조사중에 있다.
2000.08.16 I 이훈 기자
  • 21세기는 창조적 경제의 시대- 비즈니스위크
  • 21세기 창조적 경제(Creative Economy)하에서는 가치있는 아이디어가 기업의 번영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최근호가 전했다. 다음은 그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영국 경제학자인 아담 스미스는 기업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는 국부론(1776)에서 기업들은 부주의와 사치를 낳고 좋은 일을 하는 일이 거의 없고 해악을 끼치기만 한다고 썼다. 그 당시 정부는 기업 설립에 대해 거의 승인하지 않았고 승인에 인색했다. 그러나 한 세기 후 기업의 규모가 성장하면서 기업들이 전면에 나섰다. 그들은 철도와 제철소, 정유소 등을 세웠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사회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 UC 버클리 대학의 경제학자인 브래드포드 드롱은 20세기 역사에 있어서의 ‘중요 사실’은 물질적 부의 급증이라고 지적했다. 이제 산업경제(Industrial Economy)가 창조적 경제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20세기의 이상(ideal)이 21세기에서는 기업들의 활력을 잃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급격히 변해야만 하게 됐다. 적자생존의 세계에서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는 사람들이 성공하게 될 것이다. ◇가상 가치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다. 아담 스미스 시대에서는 대부분 사람들이 농장에서 일했으며, 그 이후에는 제조업이 이를 맡았다. 그러나 식품과 물질적 상품 생산량이 늘어남에 따라 많은 노동인력이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데이터, 소프트웨어, 뉴스, 오락, 광고 등을 창출하는 일에 종사하게 됐다. 미국의 IT 에 대한 투자는 1960년 이래로 3배 이상 늘어났다. 생명공학 같은 것이 붐을 이루고 있다. 미국 특허청은 한 해 동안에 10년 전보다 70%나 많은 특허를 내주고 있다. 미국이 아직까지 종종 산업 경제로 불린다고 하더라도 노동통계국은 2005년까지 제조업(industry)에 고용되는 노동자 비율이 20%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1850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새 천년이 바뀐다는 것은 햄버거에서 소프트웨어로 바뀐다는 것이다. 21세기에도 햄버거 업자는 생존할 것이다. 그러나 권력이나 명예, 돈은 지적 자본을 가진 기업이 가지게 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맥도널드를 비교해 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맥도널드에 비해 직원 숫자는 10분의1에 불과하지만 시가총액은 10배다. 더 이상 벤처 캐피털리스트가 공급하는 상품인 돈은 부족하지 않게 된다. 부족한 것은 좋은 아이디어다. 따라서 21세기에는 주주들이 힘을 잃을 지도 모른다. 그 힘을 기업가나 아이디어를 내놓은 종업원들이 갖게 될 것이다. 시카고 경영대학원의 라구람 라잔은 주주들이 기업 이익의 모든 것을 취득한다는 전통적인 사고는 재고해보아야 할 때라고 말한다. ‘광기의 시대’의 저자인 찰스 핸디는 일부 기업들이 종업원들의 이익을 위해 운영되는 자발적인 협회와 같이 변하게 될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분쟁거리 아이디어가 중요해짐에 따라 기업들이 엄청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 책과 음악, 소프트웨어를 창조하기는 끔직하게도 어렵지만 복사하기는 식은 죽 먹기다. 한 예로 중국은 위조 기계다. 그리고 지금은 인터넷이 그 일을 하고 있다. 지적 재산에 대한 절도는 혁신에는 치명적이다. 그러나 지적 재산권에 대한 엄격한 보호는 지재권 소유자를 게을러 터지게 하는 것처럼 혁신도 억누르게 될 것이다. 창조적 경제의 성장을 지속시키기 위해 정부는 특허와 저작권, 상표에 대한 보호를 강화함과 동시에 경쟁을 억누르지 않는 식으로 절묘하게 균형을 잡아야 할 것이다. MIT의 레스터 서로우 교수는 앞으로 수십 년간 가장 큰 분쟁거리는 지적재산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창조적 경제에서는 가장 중요한 지적재산은 소프트웨어나 음악, 영화가 아니다. 종업원의 머리에 들어있는 아이디어가 가장 중요한 지적재산이다. 자산이 탄광과 같은 물리적인 것이었을 때에는 주주들이 이를 소유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자산이 사람이 될 때에는 주주들이 이를 소유할 수 없다. 기업이 할 수 있는 최선이란 최고의 종업원들이 남고 싶어하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정보기반 경제로의 이행에서 똑 같은 혜택을 보는 것은 아니다. 고등학교 졸업자와 대학 졸업자의 임금 격차가 43%로 벌어졌다. 1979년에는 28%였다. 따라서 교육이 장래의 (개인) 번영에 있어 가장 본질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그리고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5대 직종은 모두 다 컴퓨터와 연관돼 있다. ◇새로운 혼합 기술력 있는 인력의 만성적인 부족 현상은 노동시장에서의 인력 구조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조기 은퇴(early retirement)라는 경향은 최근 들어 역전됐다. 나이 든 사람들이 더 늦게까지 일하기를 원하고 있다. 또한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은 20년 전의 50%에서 최근에는 60%로 상승했다. 인종적 비중도 바뀌고 있다. 센서스국은 오는 2050년이면 비 히스패닉계 백인 비중이 1995년의 74%에서 53%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는 새로운 인구 경향과 맞서 싸우기 보다는 이 경향을 받아들이는 기업이 번영할 것이다. 그리고 여성과 소수인종이 더 많이 고용될 것이다. 21세기는 또 ‘복지 자본주의(welfare capitalism)’와 같은 것이 등장할 것 같다. 기업들이 종업원을 충원하고 유지하기 위해 과거에 정부가 제공했던 것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종업원들은 직장에서 더 많은 개인 일을 처리하게 될 것이고, 집에서 더 많은 직장 일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프리랜서 노동자들이 서부 개척시대의 총잡이들처럼 이곳 저곳 기업으로 옮겨다닐 것이다.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의 제임스 베이런 교수는 “(퇴직한) 종업원들과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어마어마한 자산이 될 것이다. 이들이 기업과 그 파트너를 연결시켜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일부 주요한 비즈니스 기능은 기업내에 남겨두어야 할 것이다. 거의 모든 것을 아웃소싱하는 가상 기업의 비전은 잊어버려야 한다. ‘혁신주의자의 딜레마’를 쓴 클레이튼 크리스텐센은 아웃소싱은 첨단 상품에는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이디어는 실제 자산 경제가 철강에서 소프트웨어로 바뀌는 것처럼 기업들도 역시 경량화하고 있다. 기업들이 적은 자산과 인원을 갖고 엄청난 매출과 순이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1989년의 미국 100대 기업과 1999년의 미국 100대 기업을 비교해보면, 종업원 숫자는 3% 줄었지만 시가총액은 500% 증가했다. 산업경제 시대에서는 기업의 파워에 자연적 제약이 있었다. 한 회사가 얼마나 많은 사업을 하고 고객이나 공급자를 끌어들이느냐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창조적 경제에서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파워는 거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기업들은 중요 지적 재산을 공유하거나 보유함으로써 힘을 행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글로벌 기업들은 한 국민국가의 통제를 넘어서는 비즈니스를 통해 그들의 국제적 지위에 따른 이익을 취하려 할 것이다. 물론 새로운 세계가 등장한다고 하더라도 21세기에도 국민국가는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기업과 국가간에 충돌이 반복적으로 일어날 것이다. 기업의 글로벌화에 대한 대응으로 정부간에 과세부터 오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을 규제할 수 있는 공동 방안을 강구하게 될 것이다. 물론 기업들은 항상 증오의 대상이 되기에 쉬운 위치에 있어왔다. 1962년에 영국의 에드워드 코크 경은 기업들은 영혼은 없다고 불평한 적이 있다. 1960년대에 마틴 루터 킹 목사는 거대 산업과 정부에 의한 소외를 경고한 적이 있다. 그러나 기업들은 변화하는 환경하에서도 번영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 일부 기업들이 공룡처럼 사라지게 될 것이지만 기업 형태는 유연한 조직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미 많은 기업들이 창조적 경제의 실제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2000.08.11 I 김홍기 기자
  • (종합시황)들뜬 분위기 진정..안정 되찾기
  • 전날 증시로부터 고조된 랠리 기대감이 한풀 꺾이며 자금시장이 안정감을 찾아가는 양상이었다. 증시에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고, 외환시장에서도 달러 수급이 균형을 이루며 한쪽으로 크게 치우치지 않는 모습이다. 또 채권시장도 국고채 3년물이 연중 최저치를 다시 경신하는 등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9.05포인트(2.68%) 오른 729.28포인트를 기록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0.65포인트 하락한 118.42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또 3시장 수정주가평균은 전일대비 493원(3.5%) 오른 1만4561원, 선물 9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0.40포인트 하락한 90.9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외국인 주식순매수와 엔화 강세 등에도 불구하고 수급이 접점을 찾아가며 전날보다 불과 30전 낮은 1114.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또 채권시장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무난히 소화되며 금리 하락세를 이어갔다.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최종호가수익률은 3년물 국고채가 전날보다 8bp 떨어진 7.69%, 3년물 회사채는 5bp 떨어진 8.89%, 2년물 통안채는 8bp 떨어진 7.50%로 각각 마쳤다. ◇주식시장 거래소시장은 전날에 이어 상승으로 마감했다. 정부가 현대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가 다른 악재와 불안감을 딛고 상승장을 이끌어낸 것이다. 이날 시장은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부담과 옵션 만기일에 따른 변동성여부를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팽배한 가운데 선물가격 등락에 따라 장중 주가가 등락을 거듭했다. 개장 초반부터 외국인투자자들이 대규모 선물매도세를 보임에 따라 선물가격 고평가가 완화되자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종합주가지수는 큰폭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옵션만기일에 따른 프로그램 청산매물이 원활히 소화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오히려 주가가 강한 상승세로 돌아섰다. 장 막판에는 오히려 프로그램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가 급등세로 마감했다. 710선에서 시작한 지수는 한때 695선까지 밀렸고 오후들어 상승세로 반전해 2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지수상승과 함께 거래대금 거래량이 모두 회복되는 양상이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9.05포인트(2.68%) 오른 729.28으로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전날에 이어 매수우위를 유지했다.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규모는 1726억2100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기관투자자는 전체적으로 586억1100만원을, 개인은 1217억7600만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투신권은 90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규모는 매도 2386억9500만원, 매수는 1961억4200만원으로 매도가 매수보다 425억5300만원 많았다. 종합주가지수 등락에 큰 영향을 주는 종목의 주가를 보면 삼성전자 30만8000원(+8000), 한국통신 8만2400원(+900), SK텔레콤 28만6500원(+12000), 한국전력 3만3500원(+1550), 현대전자 2만200원(+250), 포항제철 8만4900원(+1900), 삼성전기 5만원(+3650), 데이콤 11만2500원(0), 담배인삼 2만700원(+400) 등이다. 이들 대형주들의 강세는 개장초 약세장을 상승반전시키는데 기여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48개(전체상장종목의 5.13%)를 포함해 총 590개(63.10%)에 달했다.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4개(0.43%)를 포함, 총 238개(25.45%)이다. 코스닥시장은 시가관련 대형주의 부진으로 반등 하룻만에 약세전환됐다. 반면 일부 실적호전주 및 중소형 개별종목들은 개인들의 매수세를 바탕으로 약진을 시도했다. 기관 및 외국인의 소극적 매매가 지속되며 장중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다. 후장마감 무렵 잠깐 강보합권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후속매수세가 따라주지 않아 되밀렸다. 결국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65포인트 하락한 118.42포인트로 마감했다. 그러나 주가가 오른 종목은 268개(상한가 48개)로 하락종목수 266개(하한가 15개)를 웃돌았다. 거래량은 2억3528만주였고 거래대금은 2조495억원으로 2조원대를 간신히 유지했다. 투자자별로는 국내기관이 336억원을 순매도 했고 개인이 732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은 98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으나 이는 한통프리텔의 자전성 매수 덕분이었다. 외국인들은 한통프리텔을 81억원 순매수했다. 기술주들은 선별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단말기 관련기업인 와이드텔레콤 텔슨전자가 상승세를 보였고 환경관련주도 일제히 올랐다. 컴퓨터업체인 현대멀티캡과 반도체장비 기업인 크린크레티브와 원익도 강세를 보였다. 원익은 실적호전 소식이 나오며 매수세가 몰렸다. 증권전문가들은 "기관 및 외국인의 참여가 부진해 지수관련주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반면 중소형 개별종목들이 개인들의 매수세를 타고 상승세를 보였다"며 "시장에너지를 감안할때 수익률 게임에서는 중소형주가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3시장이 반발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3일만에 상승했다. 하지만 거래량이 연 4일째 줄어드는 등 거래 부진 현상은 여전했다. 10일 3시장 수정주가평균은 전일대비 493원(3.5%) 오른 1만4561원을 기록했다.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 덕택에 장초반 급등세로 출발한 3시장은 저조한 매기에도 불구하고 강한 하방경직성을 유지하며 비교적 큰 폭의 오름세로 마감했다. 거래규모는 4일 연속 감소했다. 특히 거래대금은 8월 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전일대비 9만주 줄어든 39만주, 거래대금은 1억원 감소한 3억6000만원이었다. 선물시장이 옵션 8월물 만기일을 맞아 변동성은 커졌지만, 큰 파장없이 마무리됐다. 지수는 장 막판 동시호가때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백워데이션 상태로 마감됐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도, 기관의 순매수가 맞서면서 등락을 거듭했다. 오전 한때 2포인트 이상 빠졌던 지수는 오후에 플러스로 반전됐고, 다시 동시호가에 투신권 매도로 하락했다. 9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0.40포인트 하락한 90.9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순매수와 주가상승, 엔화 강세 등 온갖 호조건에도 불구하고 달러/원 환율은 불과 30전 떨어지는데 그쳤다. 주변 정황이 환율을 비교적 큰 폭으로 끌어내릴 분위기였지만 실제 달러수급은 어느 한 쪽으로 기울지않는 모습이었다.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외국인 주식매수세와 달러/엔 환율 하락등으로 인해 하락압력을 받다가 1113원대 중후반에 포진한 달러매수세가 환율하락을 막았고 시간이 갈수록 결제수요와 은행권의 달러되사기가 강해지면서 전날보다 30전 낮은 1114.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의 주식순매수규모가 전날의 1031억원보다 크게 늘어남에 따라 11일이후 외환시장에는 2억달러 이상의 외국인주식자금이 공급돼 환율하락요인으로 작용하게됐다. 이날도 외환시장에는 지난 8일이후 순매수에 따른 달러공급이 꾸준히 이어져 환율하락 기대심리를 확산시켰다. 역외세력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나타나지않았으며 기업들의 네고물량 공급은 많지않은 가운데 1113원대 중반에서는 저점인식이 강하게 형성되면서 기업들의 결제수요가 의외로 많이 나타났다. 달러/엔 환율이 107엔대 중반으로 내려앉아 심리적으론 환율하락에 기여했지만 실제 환율흐름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환율이 떨어질 조건이 충분했지만 1113원대중반 레벨에서는 많은 시장참가자들이 오히려 저가매수에 매력을 느낀 것 같다"며 "당국의 안정의지나 공기업들의 매수여력으로 볼 때 1113원대 아래로의 추가하락을 기대하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채권시장 채권시장의 금리하락 행진이 조심스럽게 이어졌다. 단기급락에 따른 차익매물 압력이 커졌지만 매물이 무난히 소화됐다. 이날 3년만기 국고채의 최종호가수익률은 7.69%로 지난 10월23일 7.70%이후 10개월만에 최저기록이다. 국고채가 7.7%선을 손쉽게 돌파하고 일부 기관이 예보채 등 장기물을 사들이면서 매수세가 확산되는 듯 했으나 급락에 따른 우려와 한국은행의 창판 가능성 때문에 오전장 중반부터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한국은행은 오전 내내 통안채 창판에 대한 시장반응을 살폈으나 결국 창구판매를 하지 않기로 했다.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최종호가수익률은 3년물 국고채가 전날보다 8bp 떨어진 7.69%, 3년물 회사채는 5bp 떨어진 8.89%, 2년물 통안채는 8bp 떨어진 7.50%로 각각 마쳤다. 9월물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0.26포인트 오른 100.16포인트로 마감됐다.
2000.08.10 I 이정훈 기자
  • 거래소,거래대금 연중 최저..4.85% 하락(마감)
  • 종합주가지수가 급락하면 출발한 7일 거래소시장은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이 커져 4.85% 하락으로 마감했다. 상장종목의 78%가 내렸다. 거래대금은 99년 3월 5일 1조2587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지난 4일에 이어 다시 거래대금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현대문제가 시장의 불안감을 가중시킨채 종합주가지수는 6일만에 다시 700선이 붕괴됐다. 현대그룹의 자구 계획안 발표가 또 다시 늦춰진데다 정부가 현대건설에 대한 법정관리까지 경고하면서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됐다. 데드크로스발생과 오는 10일 옵션만기에 대한 부담감도 무게있게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들도 매수보다 매도에 비중을 둬 수급마저 악화되고 있다. 그러나 현대그룹의 자구계획안 발표가 지연되면서 시장에 대한 기대치는 높아가고 새 내각도 현대가 채권단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밝혀 지난 5월말 발표됐던 정씨일가의 퇴진과 같은 강도높은 자구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단기급락에 따른 반등 가능성이 있고 실적발표를 앞둔 시점이라는 점은 현대사태 해법과 맞장구를 칠 경우 의외의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4.41포인트(4.85%) 내린 675.59로 마감했다. 693.50 (-16.50)로 시작한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694.48(-15.52)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시종 하락폭이 커져 종가가 가장 낮은 지수가 되는 "종가=저가"상황이 벌어졌다. 거래소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비금속, 가장 많이 하락한 업종은 증권이었다. 대다수 업종이 큰폭으로 하락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소폭의 순매수를, 기관투자자는 외국인 순매수금액의 20배 가까이를 순매도했다. 외국인 순매수규모는 21억600만원. 기관투자자는 전체적으로 394억7000만원을 순매도, 개인은 383억2600만원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별 순매매금액은 증권 -356억3600만원, 보험 +193억4500만원, 투신 -202억4300만원 등이다. 프로그램 매매규모는 매도 473억6500만원, 매수 401억2900만원이며 차익거래는 매수 127억8400만원, 매도 90억1300만원, 비차익거래는 매수 273억4500만원, 매도 90억1300만원이었다. 종합주가지수 등락에 큰 영향을 주는 종목의 주가를 보면 삼성전자 27만9000원(-17000), 한국통신 7만8000원(-2500), SK텔레콤 25만500원(-29500), 한국전력 3만원(-1000), 현대전자 1만8450원(-650), 포항제철 8만2000원(-3500), 삼성전기 4만6000원(-2000), 데이콤 11만원(-6000), 담배인삼 1만9950원(+550) 등이다. 담배인삼공사를 제외하고 상위종목들이 큰폭으로 내린 것이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7개(전체상장종목의 1.85%)를 포함해 총 138개(15.03%)인 반면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20개(2.18%)를 포함, 총 713개(77.67%)였다. 거래량은 2억1671만2000주, 거래대금은 1조2708억1800만원를 기록해 거래자체가 부진한 모습이었다. 거래량상위 종목(단위:천주)은 한빛은행 (19893), 외환은행 (13680), 현대건설 (13453), 대우 (8228), 나라종금 (8175), 중앙종금 (7923), 신화건설 (6660), 조흥은행 (6658) 등이다. 거래소시장의 업종별 등락률은 어업(-4.87%) 광업(-4.21%) 음식료(-3.28%) 섬유의복(-3.32%) 목재나무(-3.90%) 종이제품(-3.51%) 화합물(화학 고무 의약)(-3.32%) 비금속(+0.18%) 1차금속(-3.62%) 철강금속(-3.85%) 비철금속(-1.54%) 전기기계(-4.77%) 건설업(-7.61%) 도매업(-3.91%) 은행(-5.07%) 증권(-8.71%) 보험(-2.55%) 등이다. 한 증시관계자는 "현대문제가 막다른 골목으로 치닫고 있어 현대 측으로 넘어간 공이 어디로 튀는냐에 따라 증시가 크게 좌우될 것"이라며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이 오늘 귀국함에 따라 문제해결을 위한 정부와 현대측의 의견조율은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0.08.07 I 허귀식 기자
  • 거래소,외국인 1800억 순매도..700선 위협(오전)
  • 28일 종합주가지수가 외국인의 매도공세로 12시19분 현재 전일대비 22.49포인트 하락한 705.19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12시까지 총 1842억원을 순매도 했다. 외국인의 매도는 나스닥의 하락지속과 반도체관련주 급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은 보험 140억원 순매수와 증권 398억원 순매수를 포함해 600억원을 순매수 했다. 그러나 프로그램매수가 1078억원(매도 125억원)에 달해 기관의 순매수는 상당부분이 프로그램매수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은 1051억원을 순매수 했다. 개인들이 증권주를 매수하면서 증권주가 다소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지수관련대형주는 대부분 하락세다. 삼성전자가 30만원이 붕괴됐으며 SK텔레콤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현대전자, 아남반도체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된서리를 맞았다. 반면 포항제철은 IMT-2000사업 참여 등으로 소폭 상승세를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은행주는 약세이며 보험주도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광업, 섬유, 목재, 고무, 1차금속, 철강금속, 운수장비, 증권등이 상승세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8개를 포함 290개이며 하락종목은 하한가 2개를 포함 514개다. 거래량은 1억2780만5000주, 거래대금은 1조1802억3300만원이다.
2000.07.28 I 박호식 기자
  • 회사채로 매기이동,금리는 보합(마감)
  • 27일 채권시장에서는 우량 회사채쪽으로 매기가 이동하면서 국고, 통안채 등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은행권에서는 주로 A급 회사채를 매수했으며 외국계 은행들은 월말 자금을 맞추기 위해 만기가 짧은 통안채등을 매물로 내놨다. ◇시황 개장초부터 회사채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고, 통안채는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모습이었다. 2년물 통안채 경과물은 8.53~8.54%선을 유지했고 3년물 국고채 경과물은 전날과 같은 8.58%선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이날 거래된 회사채는 주로 A급으로 삼성물산, LG전자, SK, 롯데쇼핑 등이며 한솔엠닷컴, 아시아나항공 등도 일부 거래됐다. 오전장 중반 6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유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인플레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9월물 국채선물이 하락 반전하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보합권으로 마감됐다. 국고, 통안채 금리가 보합권에 머무는등 시장이 조정국면에 들어간 것을 반영하듯 이날 오전 한국은행이 실시한 2년물 통안채 입찰은 전량 유찰됐으며 오후에 실시된 1년물 입찰에서 700억원이 8.22%에 낙찰됐다. 한국통신은 3년물 채권 650억원을 8.83%에 발행했고 포항제철도 3년물 회사채 2000억원을 8.93%에 발행했다. 특히 포철 회사채는 기관들의 요구수량이 발행규모를 웃도는등 인기를 누렸다. 한편 쌍용양회의 450억원 회사채는 13.16%에 투신권으로 전량 소화됐다. 이날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 8.58%, 회사채 3년물 9.66%로 전날과 같았다. 5년물 국민주택1종은 전날보다 1bp 오른 8.71%로 마감됐다. ◇시장흐름 이번주들어 국고, 통안채 등 금리하락을 주도했던 채권가격이 정체된 이유는 직접적으로는 회사채쪽으로 매수세가 일부 이동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은행권에 회사채 매입을 적극 독려한 것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고 회사채 전용펀드가 설정된 이후를 대비한 선취매가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시장에서 주로 거래되는 회사채는 A급에 국한돼 있다. 국내 은행의 한 딜러는 “회사채 전용펀드가 B급 회사채를 사게되면 자연스럽게 A급 회사채와의 스프레드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선취매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스프레드 축소를 대비하는 전략인 셈이다. 수급상으로는 외국계 은행의 물량부담이 제기되고 있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은행 사정에 따라서는 월말 자금을 맞추기 위해 불가피하게 채권을 팔아야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반기결산을 맞아 콜자금을 구하기 어려워진 외국계 은행들이 유동성 비율을 맞추기 위해 채권을 판다는 것.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만기가 3개월정도 남은 원화표시 채권을 팔아 이 자금으로 외환 스팟시장에서 달러를 사고 선물환(forward)을 파는 스왑거래를 해 수익률을 높이는 외국계 은행들이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스왑거래의 수익률은 7.8%이상이기 때문에 채권을 보유하는 것보다 유리하다는 것. 채권전문가들은 금리가 단기간 속락한데다 은행권이 6월 결산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기간조정을 거친후 7월부터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요 변수는 역시 국고채와 회사채 스프레드가 얼마나 좁혀지느냐 하는 것이다. 27일 최종호가수익률 상으로는 국고 3년물과 회사채 3년물간의 스프레드가 108bp 정도다. 월초에 비해 아직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국내 은행의 한 딜러는 “은행권에서 채권매물을 내놓지 않는 이유는 회사채 전용펀드의 활동으로 회사채 금리가 떨어지면 국고채와의 스프레드도 좁혀질 것이기 때문에 국고채 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여지가 있다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국고-회사채간 스프레드가 100bp 이내로 들어오면 지금까지 금리하락을 주도했던 국고, 통안채 금리도 한 단계 더 하락할 수 있다는 것. 펀더멘탈 측면에서도 추가적인 금리하락 가능성이 제기하고 있다. 투신권의 한 딜러는 “유가상승으로 소비자물가 지수가 다소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이것이 금리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닌 것 같다”며 “상반기 물가목표를 맞춘 상태이고 올해 성장률도 8%선이기 때문에 중기적인 금리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도 “유가가 추가로 더 오를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며 “유가상승이 경상수지에 영향을 줄 수는 있겠지만 경기가 슬로우다운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물가가 급등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0.06.27 I 정명수 기자
  • 거래소,기관 적극 매수 거래 급증(12시15분)
  • 외국인이 다시 순매도로 돌아섰지만 기관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 12시15분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4.03포인트 상승한 789.35포인트를 기록했다.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책이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며 거래량도 12시 현재 3억1515만9000주를 넘어서고 거래대금도 2조1734억8600만원을 기록, 전일 하루 거래규모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이 100억원 이상 순매도 하면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고 종합주가지수도 갈수록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대형주 약세에는 포항제철의 해외 DR발행이 연기된데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포항제철은 최근 DR가격 하락 등으로 발행 가격이 맞지 않아 발행이 연기됐으며 이에 따라 주가도 전일대비 3.59% 하락했다. 기관은 투신 330억원을 비롯 1409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1010억원을 순매도 했다. 업종별로는 종금, 1차금속, 철강등이 약세다. 금융주와 건설주는 전반적으로 상승세이나 종금주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유동성 대책이 자구책을 요구하고 있고 부실종금사는 퇴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인식 때문이다. 종목별로는 현대증권이 현대투신의 외자유치가 조만간 성사되고 자금조달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으로 전일대비 11%이상 상승했다. 은행주중에는 하나, 한미, 신한 등 우량은행 주가가 약세다. 오후 시장은 기관들의 매수가 더 이상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이 적어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0.06.21 I 박호식 기자
  • (분석)MH-MK 형제인가 라이벌인가
  • 한사람은 인간적이고 다른 한사람은 냉정하다. 그래서 앞사람에게는 가계를, 뒷사람에게는 기업을 물려준다. 정몽구(MK)와 정몽헌(MH). 이들 형제의 전쟁은 언제쯤 끝날 것인가. 장자인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은 인간적인 향기를 갖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부끄러움을 타는 성격이지만 소탈하고 정이 많다고 한다. 대외적인 자리에서는 항상 웃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런 면은 자동차 경영에서도 느껴진다. 권위적인 냄새가 확실히 덜하다. 그래서인지 아래 전문경영인들에게 책임과 권한을 많이 내려주고 있다. 현대정공 회장으로 있을 당시, 신규로 진출한 사업에 성과가 눈에 띄지 않아 관련 고위 임원의 문책이 불가피하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흘러나왔다. 하지만 그는 그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때까지 당사자에게 맡기고 다독거렸다. 한번 사람을 쓰면 쉽게 내치지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Shy한 성품인 그는 장자에 대한 부담에 눌려있는 듯하다. 예를 들면 부친 앞에서 별로 말을 꺼내지 않는다. 주말마다 인사하러 가지만 아직도 부친을 어려워한다는 것이다. 대신 자신의 아들, 즉 정명예회장의 손자인 정의선 자동차 이사를 3~4일에 한번씩 조부를 찾아보도록 해 장자의 도리를 다한다. 정 명예회장이 가계를 MK에게 물려주는 확실한 이유다. 아들로서는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믿는다. 인간적인 정이 많고 효자로 알려진 그가 이번에는 부친의 엄명을 거부했다. 단순히 나이탓만은 아니다. 반면 정몽헌 회장은 냉정한 성품을 지니고 있다. 말을 조리있게 하고, 셈이 빨라 경영에 맞다. 정몽헌 회장 주변에 정주영 명예회장의 옛 비서들이 모이는 까닭은 무엇일까. 92년쯤일까. 부친이 대통령후보로 나섰고 이로 인해 그룹에 세무조사 등 탄압을 받을 당시, 그는 "총대"를 매고 임원들과 함께 구치소에서 나날을 보낸 적이 있다. 국내 최대그룹의 황태자로서는 견디기 어려운 괴로움을 겪었지만 의연했다고 한다. 이때 바깥의 직원들이 정 회장의 옥중 수발을 들려고 했다. 그는 "같이 고생하는 임원들에게 미안하다"고 하면서 이를 물리치고 다른 임직원과 똑같은 대우를 자처했다. 이 사건이 바깥에 알려지자 그많은 현대직원들의 마음이 그에게 쏠렸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냉정하다. 예를 들면 그를 열심히 보필하던 박세용 인천제철 회장을 단칼에 내치기도 했다. 이런 점 때문에 정 명예회장은 자신이 일군 또하나의 자식인 그룹을 그에게 맡기려 하고 있다. MK와 MH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독자적인 길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형제로서의 뜨거운 피는 시간이 흐를 수록 차가와질 것이다. 대신 라이벌이 되어 누가 자신이 맡은 그룹을 더 훌륭하게 만들것인지 경쟁하게 될 것이다. 그 사이 상속과 관련한 몇가지 변수들이 돌출하겠지만 어쨋든 구도는 이대로 고정될 전망이다. 인간적인 사람과 냉철한 사람. 그많은 경영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떠올리며 누가 최후의 승리자가 될지를 유추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2000.06.01 I 문주용 기자
  • 거래소,거래대금 크게 위축(마감)
  • 16일 거래소시장은 오전 약보합과 강보합을 오가는 지루한 장세가 계속됐으나 오후들어 상장사 실적호전과 정통부와 IMT-2000일정 발표 등의 소식으로 대형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가 큰폭으로 상승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8.10포인트 상승한 746.77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거래대금이 1조6634억4000만원으로 연중 최저치 수준을 기록하는 등 거래가 부진하고 기관들의 고가매물도 출회됐다. 외국인은 전일에 이어 608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를 447억원 순매수했고 현대전자 340억원, 한국통신 20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에 SK텔레콤을 100억원 순매도했고 LG정보통신을 73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목재, 종이, 화학, 고무, 1차금속, 철강, 조립금속, 전기기계, 건설, 운수창고, 보험업종이 상승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8개를 비롯 386개이며 하락종목은 하한가 11개 포함해 425개다. 이날 주가상승을 이끈 것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빅5. 정통부가 IMT-2000의 일정과 계획을 설명하겠다는 소식과 1분기실적 호전소식이 시너지효과를 발휘했다. SK텔레콤, 한국통신, 데이콤,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텔슨전자 등 IMT-2000관련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한국전력도 하반기 전기료인상등의 소식으로 올랐고 포항제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일 화의탈피 가능성 등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던 아남반도체는 하락했다. 항공 및 해운관련주의 상승도 눈에 띈다. 대한항공, 한진해운, 현대상선, 대한해운 등은 미국금리인상과 유가상승으로 인한 비용부담으로 올들어 주가가 반토막 났으나 유가상승에도 견조한 실적으로 냈다는 소식과 주가가 충분히 하락했다는 인식으로 소폭이나마 상승했다. 반면에 코스닥시장 하락으로 지난해 상승을 이끌었던 첨단 중소형주들이 또다시 된서리를 맞았다. 다우기술을 비롯 콤텍시스템, 팬텍, KDS, 광전자반도체, 대덕전자, 웅진 등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중에는 올해 주가폭락으로 신저가를 갱신한 종목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전일 무디스의 금융구조조정 불안등의 발언으로 투매가 나타났던 은행주들은 이날 상승가능성을 타진했으나 신한은행과 주택은행만이 소폭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금융구조조정이 아직 뚜렷한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으로 금융주 매수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증권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한편 증권사 추천종목은 유화증권(삼성전자 +5.59%, 한국타이어 +3.32%, 효성 -1.22%), 동양증권(금강고려화학 -2.56%, 현대백화점 -0.16%, 광전자반도체 -3.94%), 대신증권(한미약품 +1.23%), 현대증권(한국통신 +3.48%, SK텔레콤 +5.06%), KGI조흥증권(삼보컴퓨터 +2.3%)등이다.
2000.05.16 I 박호식 기자
  • 기관,일부 대형주에 관심-모닝미팅
  • 12일 증권사 모닝미팅에서는 전반적인 시황과는 맞지 않지만 주목을 받고 있는 일부 대형주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현대증권은 포항제철이 퇴직금 중간정산 등으로 앞으로 2~3년간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현금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수익성에 영향을 줄 정도가 아니기 때문에 매수추천 의견과 적정가격 16만~18만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정부는 이동통신단말기와 관련된 부품 수입 증가가 무역수지를 압박하는 한 요인이라고 보고 이통업체들에게 판매보조금을 줄이도록 할 방침이다. 현대증권은 SK텔레콤 등 이통업체들은 보조금 삭감으로 연간 수백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두는 반면 세원텔레콤, 텔슨전자는 매출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굿모닝증권에서는 기관투자가들이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포철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의견이 나왔다. 선물시장에서는 등락폭이 줄어드는 등 전형적인 조정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 삼성증권은 미국 시장동향과 관련 단기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기관, 외국인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어 저항권을 뚫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선물시장에서는 기술적으로 방향성이 결정될 시점에 도달해 있는 만큼 상승이냐 하락이냐 추세를 보고 투자할 것을 권했다. 코스닥시장에 대해서는 일단 고점매도후 매수종목을 재탐색하라는 의견. 12일 외국인들은 주문기준으로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매수종목은 현대자동차, 삼성화재, 한국통신, 제일기획, 호남석유화학, 담배인삼공사 등이며 코스닥에서는 한통하이텔, 휴맥스 등이다. 주요매도 주문종목은 삼성전자, 현대전자, 국민은행, 신한은행, 주택은행, 한미은행, LG전자, LG정보통신, 데이콤 등이다.
2000.05.12 I 정명수 기자
  • ㈜대우등 12개 계열군 60대 주채무계열 신규 지정-금감원
  • 60대 계열기업군에 ㈜대우 현대정유 등 12개 계열이 새로 포함됐다. 5대 계열에는 SK가 한진을 제치고 새로 올라섰으며 지난해 2~3위를 차지한 대우와 삼성은 자리를 바꿨다. 부영 풍림산업 등 9개 기업은 신용공여규모가 60위 밖으로 밀려 제외됐다. 금감원은 27일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지난해말 은행 종금사 보험사 등 금융기관의 신용공여 잔액 기준 상위 60개 주채무계열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SK가 지난해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5위를 차지한 한진을 6위로 밀어냈다. 삼성(2위)과 대우(3위)도 자리를 맞바꿨다. 주채무계열에 새로 선정된 기업은 12개다. ㈜대우(3위) 현대정유(11위) 대우전자(12위) 대우자동차판매(28위) 에쓰-오일(31위) 일동제약(49위) 이수화학(50위) 코리아데이타시스템(51위) 농심(53위) 세아제강(56위) 대한펄프(58위) 동방(60위) 등이다. 계열 해제된 대우와 현대계열의 인천제철과 합병한 강원산업, 엘지계열에 편입된 데이콤, 화의를 신청한 대동주택은 제외됐다. 신용공여가 60위 미달한 부영 풍림산업 대림수산 금강 대한방식도 제외돼 총 9개가 60대 계열에서 빠졌다. 금감원은 이번에 선정된 60개 주채무계열 및 소속기업체에 대해선 주채권은행이 여신상황을 포함한 기업정보를 종합관리하게 되며, 신규 선정된 주채권은행과 신규로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 은행은 주채무계열 소속기업체의 신규채무보증을 담보로 하는 당해 계열 소속기업체에 대한 여신을 취급할 수 없게 된다고 금감원은 덧붙였다.
2000.04.27 I 김병수 기자
  • 주목되는 M&A관련주-동원경제연구소
  • 1.M&A관련 재료보유 기업 금융: 주택은행,국민은행,신한은행,대우증권,일은증권,SK증권,삼성증권,삼성투신증권, 현대증권,현대해상,삼성화재,대한재보험,KTB 자동차: 현대자동차 민영화: 한국전력,포항제철,담배인삼공사,한국가스공사,한국통신 통신산업:한솔엠닷컴,데이콤,한통프리텔,SK텔레콤,서울이동통신 인터넷산업:삼성물산,제일제당,SK상사,현대상사,다음커뮤니케이션,한통하이텔,드림라인,하나로통신 에너지: SK, 쌍용정유 분사부문:현대그룹주 2.최근 국내 M&A 사례 M&A프리미엄을 겨냥한 기업인수 : 코미트캐미칼이 올해들어 볼트너트 생산업체인 태양금속과 신신, 대양, 진흥상호신용금고등 4개 상장회사를 인수했으며 세종투자개발이 지난해 KEP전자를 인수한데 이어 대우금속, 삼애실업, 레이디가구, 스마텔을 잇따라 인수했다. 신사업 진출: 한솔엠닷컴 인수를 둘러싼 한국통신과 LG그룹간의 인수경쟁이 벌어지고 제일제당이 삼구쇼핑을 인수했다. 코오롱건설과 코오롱엔지니어링이 합병을 통해 환경사업을 강화하고 메디다스가 의학연구사를 흡수합병해 의약품 전자상거래등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전후방 사업 통합: 미래산업이 반도체장비 제조업체인 프로시스를 흡수합병했으며 일진전기가 일진전선과 합병했다. 코리아써키트는 자회사인 제너럴써키트와 써키트 파일럿을 흡수합병하고 건자재업체인 금강은 도료메이커인 고려화학과의 합병을 통해 마케팅 능력과 기술 경쟁력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3.세계적인 M&A사례 금융: 90년대후반에는 케미칼은행과 체이스 맨하튼, 트레블러스그룹과 시티은행, 도쿄은행과 미쓰비시은행, 후지은행과 다이이치간교은행간의 합병이 이뤄졌다. 2000년에는 도이체와 드레스드너방크의 합병논의, 산와은행-도카이은행-아사히은행이 2002년 4월에 통합키로 합의. 독일 코메르츠방크를 두고 홍콩상하이(HSBC)-네델란드 ABN암로-미국 씨티은행등이 인수의사를 표명했다. 통신 등 전자산업: 만데스만과 보다폰의 합병이 이뤄졌고 IBM이 무선이동전화를 이용한 전자상거래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노키아, 모토로라,시스코시스템즈등과 전략적으로 제휴했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컨텐츠산업 : 아메리카온라인(AOL)이 타임워너를 인수했으며 AT&T가 아메리카온라인을 제치고 넷2폰(Net2phone)을 인수했다. 또한 인터넷포탈업체인 야후가 세계 최대 인터넷 경매업체인 이베이(ebay)와 합병 협상을 재개하고 로스엔젤시스타임스등을 갖고 있는 타임스리러사와 시카고트리뷴지를 소유하고 있는 트리뷴사와 합병을 추진중이다. 자동차: UN보고서는 세계 자동차산업에서 연간 4백만대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 기업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러한 맥락에서 GM, 포드, 폴크스바겐, 도요타, 다임러크라이슬러등 빅5가 주도하는 인수합병과 전략적 제휴가 한창이다. 세계1위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세계7위 회사인 피아트와 주식을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제휴한데 이어 후지중공업에 지분 20%를 출자했다. 세계 2위인 포드는 영국 BMW로부터 랜드로버를 인수(BMW도 인수추진)하고 마쓰다에 지분 33.4%를 출자했다. 이밖에도 세계5위인 다임클라이슬러가 미쓰비시 지분 34%를 인수 추진중이며 르노는 닛산에 36.8% 출자를 추진중이다. 증권시장 통합: 미국 나스닥이 지난해 아메리칸증권거래소를 인수했고 파리-암스테르담-브뤼셀등 3개 증권거래소 통합증시가 오는 9월 출범한다. 또한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엔젤리스에 주식시장을 가지고 있는 퍼시픽 증권거래소와 온라인 거래소인 아키페라고가 합병했다. 이밖에도 파리등 3곳의통합증시를 비롯 유럽 8개증시가 통합을 추진하고 있으며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시장이 5년내에 통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미국 나스닥이 오는 6월 일본에 나스닥저팬을, 내년에는 나스닥유럽을 설립할 예정이며 런던을 비롯 뉴욕, 나스닥, 도쿄증권거래소등이 회원제에서 주식회사로 변경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뉴욕증권거래소를 중심으로 북미와 유럽, 아시아지역에서 각각 3개씩 모두 9개의 증시가 제휴해 글로벌증시네트웍을 설립한다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2000.04.09 I 박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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