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서빙·배달로봇 시대 ‘성큼...투자포인트는?
  • 서빙·배달로봇 시대 ‘성큼...투자포인트는?[윤정훈의 생활주식]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최근 방문한 광화문 디타워의 ‘온더보더’. 서빙로봇이 테이블과 테이블 사이를 달리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생각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이동해서다. 온더보더 광화문점은 25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점포인만큼 원활한 서빙을 위해 로봇을 도입했다고 한다. 이 로봇은 한국의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의 ‘서비’다.온더보더에서 서빙하고 있는 로봇 ‘서비’(사진=베어로보틱스)로봇업계는 사람의 일상과 밀접한 외식업에서부터 로봇을 공급하며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지난 27일 국회에서 ‘지능형 로봇 개발 밎 보급 촉진법’이 통과함에 따라 실내 서빙로봇뿐 아니라 앞으로는 실외 배달로봇 상용화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부도 로봇을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미래차와 함께 6대 국가총력지원 과제로 삼았다. 민간에서도 2026년까지 550조원의 투자를 예고한 상태다. 이 덕분에 주식시장에서 로봇 주식의 성장세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뉴로메카(348340), 로보티즈(108490), 로보스타(090360), 로보로보(215100), 휴림로봇(090710), 티로보틱스(117730) 등 로봇기업의 주가는 작년 대비 폭등했다. 이외 서빙로봇 ‘클로이’를 공급하는 LG전자(066570), 현대로보틱스를 보유한 HD현대중공업(329180) 등이 상장사다.이에 올해부터는 로봇주식에서도 기술력과 잠재력을 놓고 옥석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로봇은 분야마다 사용되는 기술과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투자하기 전에 주의가 필요하다.국내에서는 외식업계가 주로 사용하는 서빙로봇과 배달로봇, 공장과 물류센터에서 주로 쓰이는 협동로봇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점쳐진다.국내 서빙로봇 시장은 베어로보틱스, LG전자, 현대로보틱스, 알지티, 코카로보틱스, 중국 푸두와 키논, 오리온스타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 업체는 정부의 보조금을 등에 업고 저가로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 로보월드’에서 학생들이 와인을 따르는 자율주행 서빙로봇을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내 로봇은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해 기술력은 높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으로 인해 보급 속도가 느린 상황이다. 실내보다 상대적으로 배송 난이도가 있는 야외배달로봇 시장이 열리면 국내 로봇업체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그동안 갈고닦은 서빙 실력을 일반 도로에서도 선뵐 수 있게 된 것이다.서빙로봇 중에서는 베어로보틱스의 기술력이 돋보인다. 지난달 베어로보틱스가 출시한 서비플러스는 국내에서 시판되는 서빙 로봇 중 가장 많은 접시를 나를 수 있다. 기본 4단 트레이 구조를 갖고 있어서 한 번에 16개 가량의 접시를 운반할 수 있으며, 최대 시멘트 한 포 정도의 무게인 40kg을 적재할 수 있다. 4단 트레이 개수도 조정할 수 있고, 높낮이 조절도 가능해서 서빙 뿐만 아니라 퇴식 등 다양한 임무들을 수행할 수 있다. 퇴식 통은 최대 4개까지 적재 가능하다. 화성 탐사로봇에 사용되는 시스템을 서스펜션 설계에 응용해 울퉁불퉁한 바닥도 쉽게 넘나든다. 현재 베어로보틱스 서비는 몽중헌, 온더보더, 파리크라상, 라그릴리아, 서리재, 짬뽕지존, 아비꼬 등 매장에 1000대이상 공급된 상태다.시장점유율 1위는 푸두로봇을 사용하는 브이디컴퍼니다. 브이디컴퍼니는 자체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매장별 환경에 맞는 서빙로봇으로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현재 애슐리퀸즈, 자연별곡, 강강술래 등 2000여개 매장에 3000대를 공급했다.배민의 자율주행형 배달로봇 ‘딜리타워’(사진=우아한형제들)배민의 자회사인 비로보틱스도 SK쉴더스와 함께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를 렌탈 서비스를 하고 있다. 현재 국내 1500개 매장에 사용된다. 비로보틱스는 연내 2500대, 3년내 1만대 서빙로봇을 공급할 계획이다. 배민 로봇의 장점은 렌탈료가 월 30만원대로 저렴하고, 3년뒤에는 고객이 구매할 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서빙로봇이 외식업계의 필수템으로 떠오르면서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제조사와 공급사 모두 규모의 경제를 통해 현재보다 더 낮은 가격에 로봇을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레인보우로보틱스도 서빙로봇 참전에 뛰어든 기업중 한 곳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자율주행은 물론 ‘직구동모터’를 사용해 더 유연하게 작동해는 서빙로봇을 만들 계획이다.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를 통해 신규 기능 탑재하기가 수월하고, 사용자가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연내 시장 진출을 선언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중국 업체보다 낮은 가격에 로봇을 공급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국내 서빙로봇 시장은 2021년 600억원에서 2022년 1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2배 성장한 2000억원, 2024년에는 29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투자업계 관계자는 “야외에서 로봇배송을 할 수 있는 법제가 마련된만큼, 아파트 내부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 배송로봇 등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본다”며 “글로벌 로봇 시장은 2030년 60억달러(약 8조원)로 성장잠재력이 크다. 서빙·배송로봇에 있어서는 국내 스타트업의 기술력이 좋은만큼 앞으로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도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4.29 I 윤정훈 기자
탄소배출권, 투자자산으로 고려할만한 세가지 이유
  • [마켓엑세스]탄소배출권, 투자자산으로 고려할만한 세가지 이유
  • [비노드 차틀라니 AB자산운용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최근 ‘탄소배출권’이 포트폴리오 헤징 및 기타 이점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탄소배출권은 기업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한해 배출토록 하는 일종의 허가증이다. 지구온난화는 인류에 물리적 피해를 주고 있을 뿐 아니라 저탄소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 시장 가격의 급격한 변동 등 포트폴리오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대응해 한편에선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으로 탄소배출권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탄소배출권 시장은 크게 ‘규제적’ 탄소시장(CCM·Compliance Carbon Market)과 ‘자발적’ 탄소시장(VCM·Voluntary Carbon Market)으로 나눌 수 있다. 이 가운데 규제적 탄소시장은 유동성, 투명성을 갖추고 있어 비교적 즉각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약 200개 국가가 파리 기후협정 목표에 동참하며 규제적 탄소시장의 탄소배출권 발행이 증가했고, 현재 유통시장에선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탄소배출권은 투자자에게 여러 이점을 제공한다. 우선, 탄소배출권이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탈탄소화’ 테마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앞으로 탄소배출권 발행량의 한도가 낮아지고 배출권 분배도 축소돼 발행량은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희소성은 수익 잠재력을 높일 수 있다.또한 탄소배출권은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전통적인 자산과 지속적으로 낮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아울러 배출권 범위, 시장 메커니즘 및 정책 적용 범위에 따라 책정되는 탄소 가격은 지역마다 다르다. 지역 간 상관관계도 낮은 편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탄소배출권은 효과적인 분산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탄소 관련 자산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분산 투자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탄소배출권은 기후변화 관련 투자 손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꼬리 위험’(tail risk)을 효과적으로 헤지할 수 있다. 실제로 탄소배출권에 자산을 배분한 다각화된 투자 전략을 시행했을 때 전환 리스크(transition risk), 즉 저탄소 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융 손실의 위험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포트폴리오에 탄소배출권을 비중을 어느 정도로 할당할 것인지 정하려면 △가장 가능성이 높은 기후변화 경로 △해당 시나리오에 대한 포트폴리오의 익스포져 정도 △투자자의 리스크 감내도 등 세 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기후변화가 진행되는 양상이 다양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는 시나리오에 가중치를 두고 대비해야 한다.포트폴리오 다각화는 오랫동안 효과적인 장기 전략의 필수 요소였다. 그러나 기후변화가 포트폴리오 리스크의 원인으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리더들은 전통적인 자산 구성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통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탄소배출권에 주목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이 될 것이다.<본 투자전략은 투자 참고자료이며, 해당 전문가의 투자전략은 당사의 견해와는 무관합니다. 또한 AB자산운용 내 모든 운용팀의 견해를 나타내지 않습니다.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 증권 및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 투자 조언 또는 추천으로 해석되어선 안됩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2023.04.29 I 방성훈 기자
서초동 국군사령부 부지개발 가시화…하반기 건축허가 신청
  • 서초동 국군사령부 부지개발 가시화…하반기 건축허가 신청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군정보사령부 부지에 ‘대규모 업무시설 복합단지’를 짓는 사업이 가시화된다. 올해 하반기 건축허가 신청이 예상될 정도로 인허가 절차가 진전을 보이고 있어서다. 다만 실제 착공 시점은 ‘토지오염 정화작업’이 언제 끝날지에 따라 다를 것으로 보인다. 원래 군대가 사용하던 토지인 만큼 민간이 활용하기 전에 국방부가 토지오염 정화작업을 마쳐야 해서다. 만약 건축허가가 났는데 오염 정화작업이 끝나지 않을 경우 착공이 다소 지연될 수 있다.◇ 하반기 ‘정보사 개발 건축허가’ 신청…지구단위계획 변경중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에스비씨피에프브이(PFV)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군정보사령부 부지(서초동 1005-6번지 일대) 개발 관련 건축허가 신청을 올 하반기 서초구청에 접수할 계획이다. 당초 서울시 계획은 올해 상반기 건축허가에 이어 오는 2026년 준공이었다. 다만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진행 중이라서 건축허가 신청 시점이 올 하반기로 미뤄졌다. 서리풀 지구단위계획구역 특별계획구역A 신축사업 (자료=서울시)에스비씨PFV는 서초동 서리풀 지구단위계획구역 특별계획구역A 일원(구 국군정보사령부 부지)에 문화·연구·판매시설 등이 포함된 업무시설 중심단지를 개발해 임대 또는 매각하기 위해 설립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다. 엠디엠플러스(엠디엠 자회사), 신한금융그룹, 이지스자산운용이 컨소시엄을 맺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엠디엠플러스다. 작년 11월 8일 열린 서울시 제21차 건축위원회에서는 해당 부지에 지하 7층~지상 13층, 연면적 56만1660㎡ 규모 업무시설 복합단지를 신축하는 사업이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세부적으로 △업무시설 48만6585㎡ △판매시설 4만6522㎡ △문화 및 집회시설 2만1454㎡ △교육연구시설 7097㎡가 조성된다.해당 부지는 지하철 7호선 내방역, 2호선 서초역이 가깝고 서리풀터널, 서리풀공원과도 맞닿아있다. 서초대로를 기준으로 남·북으로 나눠진 부지를 서리풀터널 상부 보차혼용통로로 활용해서 자연스럽게 연결, 하나의 단지로 이용할 수 있게 조성한다. 서리풀 지구단위계획구역 특별계획구역A 배치도 (자료=서울시)남측 서초대로사거리와 서리풀공원을 이어주는 녹지공원 및 보행데크를 계획했다. 이에 따라 어디서나 서리풀공원으로 접근하기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남·북측에 각각 기부채납시설인 문화집회시설, 공공시설 등을 계획해서 지역 주민에게 열린 단지로 조성한다. 남측 부지에는 문화 및 집회시설(서초구), 북측에는 공공시설(서울시) 등 기부채납을 통한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기부채납’이란 주택건설사업자가 승인권자에게 토지 등 재산 소유권을 무상으로 이전하는 것을 말한다. 승인권자는 주택건설사업자가 토지, 도로 등 기반시설을 기부채납하면 그 대가로 용적률을 높여준다. 사업자로서는 용적률이 높아지면 사업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에 기여하도록 기부채납을 하는 유인이 생긴다.에스비씨PFV는 기부채납이 늘어나면서 용적률이 높아진 사항을 지구단위계획에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지구단위계획 변경 신청을 먼저 한 상태다. 그 작업이 끝나면 서초구청에 건축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서초구청 관계자는 “부지 규모가 크기 때문에 건축허가 신청을 받아서 허가가 나기까지 최소 한 달 정도 걸릴 것”이라며 “관련 부서와 협의하고 보완할 사항이 있으면 (업체 쪽에서)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리풀 지구단위계획구역 특별계획구역A 위치도 (자료=서울시)◇ 국방부 토지오염 정화 마쳐야…지연되면 착공 늦어질 수도에스비씨PFV는 지난 2019년 국방시설본부 경기남부시설단과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일원의 토지 매입계약을 체결했다. 입찰에서 낙찰받은 금액은 1조1000억원이었다. 다만 인허가를 받기 위해 추가 매입한 토지(서초동 산 170-15)까지 포함하면 매입금액은 1조1500억원이다. 회사는 지난 2020년 1차 중도금 10%를 냈고, 2021년에 2차 중도금 10%를 납부했다. 최종 잔금 70%는 올해 중 납부 예정이었지만, 정확한 납부 시기는 국방부와 협의하고 있다. 군대가 사용하던 토지인 만큼 민간이 활용하기 전에 국방부가 토지오염 정화작업을 마쳐야 한다. 오염 정화작업은 작년부터 진행됐다. 언제까지 정화작업을 마칠지는 서초구청과 국방부가 협의 중이다. 만약 건축허가가 났는데도 오염 정화작업이 끝나지 않을 경우 착공이 다소 지연될 수도 있다.에스비씨PFV의 주주 구성은 △엠디엠플러스 △국민은행(이지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312호의 신탁업자) △신한은행 △신한라이프생명보험 △신한투자증권 △신한캐피탈 △이지스자산운용이다.에스비씨PFV 주주 내역 (자료=감사보고서)엠디엠플러스는 보통주 66.40%, 제1종 종류주 50%를 보유한 1대 주주다. 2대 주주는 이지스자산운용이다. 국민은행이 이지스312호의 신탁업자인 만큼 이지스자산운용이 의결권 있는 보통주의 28.95%를 갖고 있어서다.감사보고서를 보면 제1종 종류주식은 의결권이 없다. 또한 제1종 종류주식 발행가액 기준으로 내부수익률 연 9%에 이르는 금액을 보통주식 및 제2종 종류주식보다 먼저 배당한다.제1종 종류주식은 내부수익률 연 9%에 이를 때까지 보통주식, 제2종 종류주식보다 먼저 잔여재산 분배를 받고, 남은 잔여재산에 대해서는 분배받을 수 없다. 이밖에도 △납일일로부터 8년째 되는 날과 △사업준공일로부터 2년째 되는 날 중 나중에 도래하는 날 이후에 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제2종 종류주식은 의결권이 없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보통주식과 동일한 권리를 갖는다. 에스비씨PFV는 작년 말 기준 장기차입금 잔액이 총 2960억원이다. 금융회사별 차입금은 △IBK캐피탈 540억원 △산은캐피탈 700억원 △신한투자증권 190억원 △신한라이프생명보험 950억원 △신한캐피탈 100억원 △KB증권 480억원이다. 에스비씨PFV 장기차입금 내역 (자료=감사보고서)
2023.04.29 I 김성수 기자
주가 따라 회장님 마음도 흔들?…몸값 맞추기 어려운 상장사 M&A
  • 주가 따라 회장님 마음도 흔들?…몸값 맞추기 어려운 상장사 M&A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경영권 매각을 추진했거나 관련 소문이 돌던 상장사들이 계획을 철회하거나 매각 의사를 부인하는 상황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상장사는 주가에 따라 시시각각 ‘몸값’이 변하는데다 수십 년 동안 일군 회사를 넘길 결단을 내려야 하는 ‘회장님’들의 마음도 변수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인 레이저 의료기기 업체 루트로닉(085370)이 최근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졌지만, 사측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비치며 사실상 부인하고 있다. 루트로닉 측은 일부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접촉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경영권 매각에 대해선 선을 긋고 있다.업계는 이 같은 상황의 원인을 주가가 시시각각 변하는 상장사라는 점에서 찾고 있다. 루트로닉은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35.96%나 올랐다. 이처럼 짧은 기간 사이에도 몸값이 크게 달라지는 상장사의 특성이 원매자와의 협상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IB업계는 황 회장의 매각 의지가 확고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최대주주인 황해령 루트로닉 회장의 마음은 누구도 알 수 없지만, 만약 매각 의사가 있었다고 가정하더라도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는 현상은 매각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루트로닉의 주주구성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 황해령(19.42%) 회장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20.8% 수준이다. 총 발행 주식수의 66.86%가 소액주주의 지분이다. 5% 이상의 지분을 가진 주주가 황 회장 뿐이며, 우리사주조합은 의결권 없는 상장 우선주 41,948주(우선주 기준 지분율 20.79%)를 보유하고 있다.기업가치에 대한 이견이 결국 황 회장의 마음을 접게 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루트로닉은 과거에도 매각 의사가 있다는 뉘앙스를 풍긴 적이 있는 것으로 기억한다”며 “이번에는 시장에서 제시한 기업가치를 확인하고, 해당 가격에는 팔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루트로닉 측은 “회사는 매각 의사가 없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지속적이고 다각화된 내적·외적 투자를 하고 있다”며 “주가의 변동에 따라 매각을 고려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철이나 비철금속을 제거하는 탈철기 공급업체인 대보마그네틱(290670) 역시 한때 경영권 매각을 추진했으나 현재는 잠정 중단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예비입찰에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와 산은·유진프라이빗에쿼티(PE), 한솔제지 등 다수의 후보가 선정되며 시장의 관심을 받았지만, 원매자와의 가격 협상이 원활하지 못했던 것으로 풀이된다.배터리 전자석탈철기(EMF) 1위 업체로 꼽히는 대보마그네틱은 2차전지 장비 관련주로 각광받으며 주가가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경영권 매각 소식이 알려지자 사상 최고가인 9만6200원까지 주가가 뛰기도 했다.대보마그네틱 역시 상장사 특유의 주가 변동성이 원매자와의 협상을 어렵게 만들면서 매각 절차가 중단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대보마그네틱 뿐 아니라 다수의 2차전지 소재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까지 연초 대비 큰 폭으로 오른 것이 사실이다.신사업의 진행이 매각 절차 중단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영권 변동이 기존의 공급 계약과 신규 발주 등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대보마그네틱은 고순도 하이니켈 양극재용 수산화리튬 임가공 사업과 텅스텐, 붕소 계열 첨가제 사업 등을 지난해부터 본격화했다. 특히 하이니켈 양극재 배터리는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최대 600㎞까지 늘릴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 이준각 대보마그네틱 대표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58.07%지만, 지난 2월 이상익 부사장이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에서 사임 후 보유지분 대부분을 처분하면서 매각 대상으로 시장에 나온 지분은 45.3%인 것으로 알려졌다.공교롭게도 루트로닉과 대보마그네틱의 최대주주인 황 회장과 이 대표는 모두 수십년 간 직접 사업을 일군 창업주라는 공통점이 있다.
2023.04.29 I 김근우 기자
수익률 오르막길 탄 사학연금…3월까지 6.1%
  • [마켓인]수익률 오르막길 탄 사학연금…3월까지 6.1%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사학연금이 올 들어 지난 3월 말까지 전체 운용 수익률이 6.1%로 집계됐다. 국내외 증시가 점차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주식 성과가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모습이다.전라남도 나주시 사학연금 본사 사옥 외관. (사진=사학연금)28일 사학연금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사학연금의 누적 시간가중수익률은 6.1%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인 2월 말 수익률 4.97%보다 1.13%포인트(p) 개선된 수치다. 사학연금의 전체 운용 수익률은 지난 1월 2.9%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다만, BM(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률은 마이너스(-) 0.05%로 지난해 손실을 모두 회복할 수 있을지는 향후 시장 상황 등을 살펴봐야 한다.자산별로 살펴보면 △국내주식(간접) 11.94% △국내주식(직접) 11.35% △해외주식(간접) 8.72% △해외주식(직접) 8.66% △해외채권(간접) 5.21% △국내채권(직접) 4.12% △대체투자 3.02% 등 순이다. 이중 해외주식(간접)과 대체투자만 전월대비 각각 0.6%포인트(p)와 0.44%p 하락했고, 나머지 자산은 모두 수익률이 올랐다.특히 국내주식은 두자릿수 플러스를 기록하면서 지난해와 달리 높은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주식은 -20%대를 기록하면서 큰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올해는 통화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연초부터 수익률이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또한, 누적 수익금은 연초 이후 3월까지 총 1조313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조8705억원의 적자를 냈는데, 석 달 만에 손실액 대부분을 만회한 것이다. 수익금은 주식 부문에서 가장 많았다. 전통자산인 주식과 채권에서 각각 8356억원과 3131억원을, 대체투자에서 1608억원을 거둬들였다.한편, 사학연금의 지난 3월 말 기준 금융자산 규모는 21조4070억원이다. 자산별 투자규모는 △주식 8조3460억원(38.99%) △채권 7조4551억원(34.83%) △대체투자 5조4029억원(25.24%) 등이다.
2023.04.28 I 김대연 기자
행정공제회, 국내주식 위탁사에 미래에셋·라이프·DS자산운용 선정
  • [마켓인]행정공제회, 국내주식 위탁사에 미래에셋·라이프·DS자산운용 선정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21조원의 자산을 굴리는 국내 자본시장 큰손 행정공제회가 국내주식 위탁운용사 3곳을 최종 선정했다.서울 용산구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사진=행정공제회)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행정공제회는 국내주식 위탁운용사에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라이프자산운용, DS자산운용을 최종 선정했다. 출자규모는 앞으로 시장 상황을 고려해 변동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투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형과 액티브 섹터형(헬스케어·테크) 등으로 나눠 선발했다. ESG형에서는 라이프자산운용과 DS자산운용을, 액티브 섹터형 헬스케어 부문과 테크 부문에선 모두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뽑았다.이번 출자사업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내 및 외국계 금융투자업자이고, 객관적 성과 검증이 가능한 수탁고가 평가기준일 기준으로 100억원 이상인 운용사만 지원할 수 있었다. 단, 외국 법인은 운용 인력이 있는 국내 법인이 있어야 한다.행정공제회는 재무적 분석뿐만 아니라 미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섹터 등에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장기 투자함으로써 초과수익을 창출할 방침이다. 또한, 이번 투자는 자산 배분 차원에서도 주식 비중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행정공제회는 전체 자산 규모는 △2019년 14조3015억원 △2020년 16조3573억원 △2021년 18조9883억원 △2022년 21조954억원 등으로 매년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그중 주식은 지난해 말 기준 1조63억원으로 포트폴리오에서 4.77%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대체투자는 77.97%(16조4481억원)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행정공제회의 올해 목표 수익률은 5.3%이며, 자산 규모도 23조357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2023.04.28 I 김대연 기자
KG모빌리티, 2년 4개월만의 코스피 복귀에 주가도 강세
  • KG모빌리티, 2년 4개월만의 코스피 복귀에 주가도 강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 시장에서 2년 4개월만에 거래된 KG모빌리티(003620)(옛 쌍용차)가 상승세로 거래 재개 첫날을 마감했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KG모빌리티(003620)는 시초가보다 680원(5.18%) 오른 1만38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거래 중단이 되기 전인 2020년 12월 21일(8760원)보다 50% 높은 1만3140원에 형성됐다. 즉, 이날 주가는 거래 정지 직전보다는 57.76% 올랐다. 한꺼번에 매수 주문이 몰리면서 장 초반에는 동적·정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VI는 일시적으로 주가가 급변할 때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해 가격 변동성을 완화하는 제도다.KG모빌리티는 2020년 12월 인도 마힌드라가 경영권을 포기하며 기업회생절차를 시작하면서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이어 2020년과 2021년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기도 했다.하지만 지난해 8월 KG그룹을 만나면서 회생을 시작했다. 쌍용차는 석 달 후인 지난해 11월 KG그룹에 최종 인수됐고, 기업회생절차도 종결됐다. 이어 2022년 감사의견을 ‘적정’으로 받으며 상폐 사유를 해소했다. 이에 전날(27일) 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를 열고 KG모빌리티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한 결과 ‘거래 재개’를 결정했다. KG모빌리티의 최대주주 KG모빌리티홀딩스는 전날 공시를 통해 기업경영의 안정성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보유주식을 자발적으로 의무 보유하겠다고 밝혔다. 1억1000만주를 2026년 4월 27일까지 3년간 보유할 예정이다.한편, 이날 KG그룹주는 모두 하락세를 탔다. KG케미칼(001390)은 전 거래일보다 20.33% 하락한 3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KG스틸(016380)은 20.37%, KG이니시스(035600)는 6.23% 내렸다. 그동안 KG모빌리티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른 만큼 차익 매물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곽재선(왼쪽부터) KG그룹 회장과 정용원 KG모빌리티 대표, 선목래 KG모빌리티 노동조합위원장이 지난달 3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킨텍스에서 열린 ‘2023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 데이에서 ‘토레스 EVX’를 공개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3.04.28 I 김인경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