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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대금 소송’ 김준수 측 “연예인 신분 악용…패소 부당”(공식입장)
  • ‘공사대금 소송’ 김준수 측 “연예인 신분 악용…패소 부당”(공식입장)
  •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미지급 공사 대금 청구 소송에서 일부 패소한 가수 김준수 측이 1심 판결에 불복, 항소했다. 김준수 측은 4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판결은 차용증이 아닌 미지급 공사대금의 유무에 대해서만 판단했고, 법원이 인정한 금액은 A씨가 가짜 차용증으로 손쉽게 받아내려 했던 약 49억 보다 12억 원이나 적은 금액”이라면서 “그보다 현저히 적은 금액으로 공사대금이 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감정결과 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결과가 나왔기에 이 판결에 대하여 곧바로 항소한 상태”라고 밝혔다. 김준수 측은 “연예인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는다는 점을 악용하여, A씨가 가짜 차용증으로 사기사건을 기획한 부분에 대해 무고죄로 형사처벌을 받았다”면서 “당시 그 범죄행위로 인해 심각하게 명예가 훼손되었던 김준수와 그 가족은 그와 관련된 손해배상 청구를 이미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하여 재판 진행 중”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제주지법 민사2부(서현석 부장판사)는 모 건설회사 대표 A씨가 김준수 측을 상대로 낸 38억원대 대여금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김준수는 2012년 부친을 대리로 내세워 해당 건설회사와 145억원 상당의 호텔 건축공사 관련 계약을 체결하고, 공사를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비용 증가 등의 문제로 양측은 2014년 70억원이 늘어난 200억원 상당의 공사계약을 새로 체결했다. 호텔은 2014년 9월 문을 열었다.이후 해당 건설회사는 “계약에 따른 공사를 모두 완공했으므로 공사대금으로서 이미 받은 것 이외의 나머지 38억여원과 그에 대한 약정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김준수는 재판 과정에서 “해당 회사가 호텔 공사 준공을 지체해 개업이 늦어졌고, 하자도 있어 공사 지체상금과 잔여 공사대금 채권을 상계해야 한다”고 맞섰다. 재판부는 건설회사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사용 승인이 이뤄진 2014년 7월29일 이전까지 건물 대부분이 약정된 대로 시공되었으며, 사회통념에 비춰 건물로서 완성 단계에 있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2018.01.04 I 김윤지 기자
삼성전자 "세이프가드가 美일자리 위협"
  • 삼성전자 "세이프가드가 美일자리 위협"
  • 삼성전자의 세탁기 공장이 들어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카운티의 모습.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결정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공청회에서 “세이프가드가 미국의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존 헤링턴(John Herrington) 삼성전자 미국법인 부사장은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대형주거용 세탁기 세이프가드 조사 공청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공청회는 무역 관련 부처가 속한 미국 무역정책위원회(TPC)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권고안을 제출하기 전, 이해관계자 의견을 듣기 위해 USTR이 마련한 자리다. 조치 대상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입장에서는 공식적으로 항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트럼프 대통령이 세이프가드 발동 여부와 수위를 결정하는 시한은 2월2일이다. 헤링턴 부사장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에 짓는 공장은 통합 제조시설”이라면서 “직원 1000명을 고용하고, 세탁기를 연간 100만대 이상 생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관세로 수입이 어려워져) 소비자에게 세탁기를 제대로 공급할 수 없다면 판매량이 줄어 결국 뉴베리공장의 성공에도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며 “어떤 형태의 관세든 그 영향은 미국 생산과 고용, 소비자에게 ‘루즈-루즈(lose-lose)’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청회에 배석한 토니 프레일리 삼성전자 사우스캐롤라이나 가전공장 매니저는 “뉴베리공장이 오는 12일 준공(ribbon cutting)할 예정”이라며 “이미 직원 504명을 채용했고 이 공장은 나사를 조립하는 단순 작업하는 곳이 아니라 완전하게 통합된 공정”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 “뉴베리공장 인근에 추가 부품공장이 들어서는 등 지역경제를 확장시킬 것이고 이미 지역사회에 의미 있는 영향을 주고 있다”며 “생산설비가 가동되기 전 (관세 부과와 같은) 핸디캡을 준다면 사우스캐롤라이나 일자리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공장이 제대로 가동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당부했다.
2018.01.04 I 경계영 기자
LG전자 "美서 세탁기 생산…세이프가드 필요없다"
  • LG전자 "美서 세탁기 생산…세이프가드 필요없다"
  • 지난 8월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열린 LG전자 세탁기 생산공장 착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LG전자[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LG전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결정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공청회에서 “세이프가드가 필요 없다”는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LG전자(066570)는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대형주거용 세탁기 세이프가드 조사 공청회에서 “LG의 미국내 일자리 창출 의지를 감안해 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공청회는 무역 관련 부처가 속한 미국 무역정책위원회(TPC)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권고안을 제출하기 전, 이해관계자 의견을 듣기 위해 USTR이 마련한 자리다. 조치 대상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입장에서는 공식적으로 항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트럼프 대통령이 세이프가드 발동 여부와 수위를 결정하는 시한은 2월2일이다. 이날 공청회에서 LG전자는 “미국 테네시주에 짓는 세탁기 공장에 미국에서 만든 철제 구조물이 설치됐다”며 조만간 공장이 준공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세탁기는 미국 내에서 판매된다. LG에 이어 삼성의 미국 공장도 준공되면 내년까지 북미 시장으로 수입되는 LG·삼성의 세탁기 비중은 30%에서 4%까지 축소된다는 것이 LG전자 측 입장이다. LG전자는 “ITC 권고안(120만대 수입 쿼터)보다 더욱 강력한 조치를 주장하는 월풀(Whirlpool)은 경쟁법을 불공정하게 활용하려는 것”이라면서 “테네시주는 물론, 미국 일자리를 위태롭게 하고 미국 경제에 타격을 주는 월풀 제안 자체를 거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01.04 I 경계영 기자
대창기업, '신진주역세권 ZOOM시티' 오피스텔 분양
  • 대창기업, '신진주역세권 ZOOM시티' 오피스텔 분양
  • 신진주역세권 ZOOM시티 오피스텔 조감도. 대창기업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대창기업은 경상남도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상업용지 3-4블록에서 ‘신진주역세권 ZOOM시티’ 오피스텔을 1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4일 대창기업에 따르면 신진주역세권 ZOOM시티는 지하 6층~지상 15층, 총 348실 규모다. 지상 1~2층은 근린생활시설, 3~14층은 오피스텔, 15층은 옥상정원 및 편의공간으로 꾸며진다.전용면적별로는 △20㎡A 84실 △20㎡B 180실 △36㎡ 84실이다. 1인 가구에 적합한 원룸형과 신혼부부들이 살기 좋은 투룸형으로 구성된다. 무궁화신탁이 시행을 맡고 대창기업이 시공한다.이 단지가 위치한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는 경남 진주시 가좌동 일원 96만4693㎡ 규모로 경남권 KTX역세권 개발사업지구 중 가장 크다. 진주혁신도시와 항공산업단지(예정)를 연결하는 진주시 남부권 개발지역 중심축에 위치한다.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지구 부지 내에는 주거, 상업, 주상복합, 유통, 공원, 녹지, 학교 등이 순차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KTX 진주역, 남해고속도로, 통영대전고속도로, 진주~광양 복선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 KTX를 타면 서울까지 3시간3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작년 개통한 진주~광양 복선철도를 이용하면 광양까지 40여분만에 도착한다.단지 북측으로 약 8000여명이 근무하는 상평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정촌산업단지가 위치하고 있다. 국책사업으로 조성될 예정인 항공우주산업단지가 오는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경상대학교, 강남과학기술대학교 등 진주시 내 6개 대학교, 3만8000여명의 학생 및 교직원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11개 공공기관 약 4000여명 및 유관기업이 입주해 있는 진주혁신도시도 가까이 있다. 특히 진주혁신도시는 지식산업센터, 병원, 기업 연구소 등 자족시설용지에 추가 입주가 예정돼 있어 지속적인 인구 유입이 기대된다.내부 설계는 기존 오피스텔과 차별화했다. 지하 1층에 골프채, 스키장비 등 계절에 맞는 장비를 보관할 수 있는 계절창고를 전 실에 제공하고 도난방지 및 보관이 용이한 기계식 자전거 주차장도 제공한다.분양 관계자는 “신진주역세권 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추후 발전 가능성과 진주의 신흥 중심지로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기존 진주에서 공급한 단지들과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만큼 수요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신진주역세권 ZOOM시티 오피스텔 모델하우스는 진주시 평거동 923번지에 위치하며 입주는 2020년 5월 예정이다.
2018.01.04 I 성문재 기자
용산구, '효창5구역 재개발 공사장' 안전점검 실시
  • 용산구, '효창5구역 재개발 공사장' 안전점검 실시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용산구는 ‘효창5 주택 재개발 정비구역 공사장 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최근 서울 강서구에서 발생한 크레인 전복 등 공사장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새해 첫 행보로 효장 5구역 공사장을 찾아 안전점검 현황 보고를 받았다. 효창5구역은 효창동 13-2번지 일대 지하 4층, 지상 22층 규모 아파트 7개동(487가구)을 짓는 공사 현장이다. 지난달 말 기준 공정율은 33%로 지상과 지하에서 동시에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타워크레인도 공사장 내 4곳에서 운영 중이다. 성 구청장은 현장소장으로부터 브리핑을 받고 공사장을 둘러본 뒤 “지난해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크레인 전복사고로 무려 20명이 숨졌다”며 “이곳에서는 불미스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용산구는 전국에서 개발이 가장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국내 최초 호텔 플렉스 서울드래곤시티와 초고층 주상복합 래미안용산더센트럴, 용산푸르지오써밋, 그리고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등이 모두 지난해 준공됐다. 국제빌딩주변 제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용산센트럴파크 헤링턴스퀘어’와 효창4,5구역 주택 재개발 공사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용산구는 ‘개발 속도보다 무사고’란 원칙 아래 수시로 공사장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구청 공무원은 물론 토목·건축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관리 자문단이 주요 시설을 합동으로 점검한다. 각동 명예동장을 중심으로 ‘주민과 함께하는 위험시설물 안전점검’도 주기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지난해 활발한 개발 사업에도 불구하고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올해도 행복한 무술년을 만들 수 있도록 안전문화 확립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오른쪽)이 효창5구역 주택재개발 공사장을 방문해 공사장을 살피고 있다.
2018.01.03 I 김기덕 기자
OCI, 남해 태양광발전소 상업운전 돌입
  • OCI, 남해 태양광발전소 상업운전 돌입
  • OCI가 지난해 11월 경남 남해에 준공해 1월 상업생산에 돌입한 4MW급 태양광발전소.OCI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OCI가 우성에이스와 협력해 건설한 남해 태양광발전소가 본격 가동했다. 현재 문재인 정부 주도 아래 가속화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OCI(010060)는 지난해 11월 경남 남해에 준공한 4MW급 태양광발전소의 상업운전을 이달부터 본격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발전소는 OCI가 지난해 국내 태양광 사업 강화를 목표로 삼성자산운용을 통해 조성한 1300억원 규모의 태양광발전펀드 프로젝트로 준공된 첫 번째 발전소다. 경남 남해군 남면 평산리 부지 3만9720㎡(약 1만2000평)에 건설됐다. OCI는 태양광펀드로 효과적인 금융을 주선하고 최적의 설계로 EPC를 맡았다. 이와 함께 향후 20년간 안정적으로 관리 운영하게 된다. 태양광전문업체 우성에이스는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시공에 직접 참여했다.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연간 5200MWh 규모로, 이는 14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전력은 한전 배전망을 통해 전력거래소로 판매하게 된다. 특히 사회기여도를 크게 높였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평지에 발전소를 건설해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자연을 보존한 친환경 발전소로 설계했다. 또 주민 참여라는 상생방안을 제시했다. 별도의 130kw 규모 태양광발전소 시설을 무상으로 증여하는 등 해당 지역주민들의 참여기회를 보장하고 확대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추진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역 주민과의 갈등을 해소했다. 허기무 OCI 에너지솔루션사업부 전무는 “남해 태양광발전소는 OCI가 글로벌 인프라 전문운용사인 IPM의 자문 및 업무위탁한 삼성자산운용의 펀드를 통해 국내 최초로 설립한 ‘OCI-삼성 태양광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의 첫 프로젝트”라며 “OCI는 이를 시작으로 국내 태양광발전시장이 활성화되는 시기를 더욱 앞당기겠다”고 말했다.2012년 태양광발전사업에 본격 진출한 OCI는 최근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정책에 대응해 국내 태양광발전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남해뿐 아니라 상주, 고성에도 총 8MW 규모의 발전소 건설을 완료했다. 남해에 2차로 개발 중인 6MW 규모 태양광발전소는 현재 인허가를 받아 올해 상업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며 올해 국내에만 총 10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마켓인]삼성, 한화종합화학 지분 매각 숏리스트 4곳 선정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삼성그룹이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 매각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등 4곳이 선정됐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매각주간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한화종합화학 지분 매각 숏리트스로 베인캐피털과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4곳을 뽑았다. 매도자 측이 앞서 예비입찰에 참여한 10여 개 업체를 평가해 숏리스트를 추린 것이다. 본입찰은 원매자 실사가 끝날 예정인 1월 말쯤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던 MBK파트너스는 애초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매각 대상은 삼성그룹이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다. 삼성물산과 삼성SDI가 각각 한화종합화학 지분 20.05%, 4.05%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15년 삼성·한화 빅딜 당시 삼성그룹이 한화그룹에 넘기지 않은 지분이다. 당시 삼성그룹은 빅딜 과정에서 막대한 자금을 사용한 한화그룹에 짐을 덜어주고 성장 과실을 공유하기 위해 일부 지분을 남겨뒀다. 최종 인수자는 삼성그룹이 보유한 주식매도청구권도 넘겨받을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오는 2022년까지 한화종합화학이 주식시장에 상장하지 않으면 보유지분을 일정금액에 한해 되팔수 있는 주식매도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의 기업 가치는 4조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24.1% 지분은 약 1조3000억~1조5000억원에서 매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그룹은 신수종 사업 등에 대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자 이번 매각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물산이 향후 신성장동력으로 삼는 분야는 바이오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바이오 부문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90억원의 흑자를 냈다. 삼성SDI도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함께 전기차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실제 삼성SDI는 지난해 5월 헝가리 배터리 공장(5만대 분량 생산 능력)을 준공했다. 일각에서는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삼성물산이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을 사들이기 위한 자금 마련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2018.01.03 I 고준혁 기자
  • [마켓in][마켓인]삼성, 한화종합화학 지분 매각 숏리스트 4곳 선정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삼성그룹이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 매각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등 4곳이 선정됐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매각주간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한화종합화학 지분 매각 숏리트스로 베인캐피털과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4곳을 뽑았다. 매도자 측이 앞서 예비입찰에 참여한 10여 개 업체를 평가해 숏리스트를 추린 것이다. 본입찰은 원매자 실사가 끝날 예정인 1월 말쯤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던 MBK파트너스는 애초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매각 대상은 삼성그룹이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다. 삼성물산과 삼성SDI가 각각 한화종합화학 지분 20.05%, 4.05%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15년 삼성·한화 빅딜 당시 삼성그룹이 한화그룹에 넘기지 않은 지분이다. 당시 삼성그룹은 빅딜 과정에서 막대한 자금을 사용한 한화그룹에 짐을 덜어주고 성장 과실을 공유하기 위해 일부 지분을 남겨뒀다. 최종 인수자는 삼성그룹이 보유한 주식매도청구권도 넘겨받을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오는 2022년까지 한화종합화학이 주식시장에 상장하지 않으면 보유지분을 일정금액에 한해 되팔수 있는 주식매도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의 기업 가치는 4조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24.1% 지분은 약 1조3000억~1조5000억원에서 매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그룹은 신수종 사업 등에 대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자 이번 매각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물산이 향후 신성장동력으로 삼는 분야는 바이오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바이오 부문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90억원의 흑자를 냈다. 삼성SDI도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함께 전기차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실제 삼성SDI는 지난해 5월 헝가리 배터리 공장(5만대 분량 생산 능력)을 준공했다. 일각에서는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삼성물산이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을 사들이기 위한 자금 마련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2018.01.03 I 고준혁 기자
서울도 서울 나름..아랫동네 집값 끓는데 윗동네는 잠잠
  • 서울도 서울 나름..아랫동네 집값 끓는데 윗동네는 잠잠
  • 그래픽=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은 11.44% 올랐다. 8·2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25개 자치구가 투기과열지구 및 투기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규제의 타깃이 됐지만 되레 집값은 전년도 집값 상승률(7.57%)을 훌쩍 웃돌았다. 다만 서울 모든 지역이 ‘대세 상승장’에 동참한 것은 아니다. 강남이나 강북 주요 도심권에 비해 낡은 주택이 많고 교통망 및 생활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일부 지역은 집값 상승의 수혜를 전혀 누리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에 속해 있다는 이유로 강남 등과 동일하게 강화된 대출·세제·청약 규제 등을 적용받게 됐다. 서울 변두리 지역 주민들은 “아파트값 상승이 더뎌 집을 팔아도 이사할 곳도 없는 상황에서 대출마저 꽉 막히게 됐다”고 푸념하고 있다. ◇집값 과열? “강남4구 그들만의 리그”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지난해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송파구(20.1%)다. 이어 △강동구(17.9%) △강남구(14.5%) △성동구(13.8%) △서초구(12.8%) △광진구(11.9%) △동작구(11.1%) △용산구(10.4%) 등이 두자릿수대 오름세를 보이며 서울 평균 집값을 끌어올렸다. 주로 광역 교통망 개발, 대규모 상업업무지구 조성 등 매머드급 호재가 많은 지역으로 매기가 몰리며 아파트값이 크게 뛰었다. 특히 서울 아파트 가구 수의 5%에 불과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재건축 추진 단지(약 7만6000가구)가 전체 집값 상승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었다. 재건축 연한(준공 후 30년)을 넘긴 아파트 단지가 1만8000가구에 이르는 송파구의 경우 잠실주공5단지와 장미아파트,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등이 최근까지도 연일 상종가를 기록하면서 지난달 서울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1.36%)을 훌쩍 뛰어넘는 2%대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대규모 개발 호재나 재건축 이슈가 부각되지 않는 강북 일부 지역은 집값 상승이 주춤했다. 지난해 성북구(3.55%)를 비롯해 금천(3.99%)·은평(4.21%)·중랑(4.72%)·강북구(4.78%) 등은 서울 평균 집값 상승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저조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들 지역 대부분은 ‘개발 지연→교통·생활 인프라 부족→매수자 실종→가격 보합’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주택시장 상승장에 동참하지 못했다.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주택시장 규제 압박으로 ‘똘똘한 한 채’에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서울 주택시장 전반에 소위 ‘되는 곳만 된다’는 인식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며 “강남과 비강남권 변두리 지역 집값이 따로 노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변두리 공략, 싼값에 내집 마련하는 방법”집값이 낮을수록 상승률도 미미했다.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싼 동네 중 하나로 꼽히는 금천구 시흥동. 지난해 이 동네 평당(3.3㎡) 아파트값은 1145만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9% 오르는데 그쳤다. 시흥동 집값 수준은 서울 평균 아파트값(3.3㎡당 2151만원)보다 1000만원 가량 싸다.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 광명(1478만원)·안양(1372만원)·구리(1263만원)·의왕시(1237만원) 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달 현재 시흥동 ‘벽산5단지’ 아파트 전용 99㎡형은 시세가 3억5000만~3억7000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가격이 꿈쩍도 않고 있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걸어서 갈 수 있는 지하철역이 없는데다 주변에 낡은 주택도 꽤 있어 직장이 가까운 실수요자를 제외하고는 매수자를 찾기 힘들다”며 “워낙 아파트값이 낮고 가격 변동도 없어 집을 팔고 인근 지역으로 나가려는 집주인들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 이후 아파트값이 떨어진 곳도 있다.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 힐스테이트3차’ 아파트 전용 59㎡형은 매매 시세가 4억7000만원 정도로 1년 전에 비해 500만~1000만원 하락했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지하철 6호선 독바위역이 가까운 초역세권인데다 초등학교도 바로 붙어있는데도 주변 개발이 더딘 탓인지 시세가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개발 여력이 남아있고 비교적 입지가 좋은 낙후 지역을 선점해 매수하는 것도 싼 값에 내집 마련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4억5100만원)으로 서울 변두리 지역의 20~30평대 집을 사는 것이 가능하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아직 교통망이나 주변 인프라 개선 기대감이 있는 서울 변두리 지역은 집값 상승이 더디긴 하지만 결국 꾸준히 오르고 있는 추세”라며 “당장 자금력이 없어 강남이나 도심권 접근이 어렵다면 입지나 가격 등을 따져 저평가 지역을 공략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서울 은평구 불광동 아파트 전경. 은평구 제공.
2018.01.03 I 김기덕 기자
서울 ‘천호1촉진구역 정비사업’ 3년 만에 마무리
  • 서울 ‘천호1촉진구역 정비사업’ 3년 만에 마무리
  • 천호·성내재정비촉진지구 내 천호1촉진구역. 강동구 제공[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 강동구는 천호·성내재정비촉진지구 내 천호1촉진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약 3년간의 공사를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달 28일 준공된 천호1촉진구역은 도시환경 개선 및 상업·업무기능의 촉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8년 지정된 천호·성내재정비촉진지구 내 정비구역 중 하나다. 당초 지하 7층부터 지상 14층, 연면적 7만4000㎡의 천호 현대백화점이 위치한 지역이다. 이번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기존 건물에 연면적 약 2만5000㎡ 규모의 지하 5층부터 지상 7층까지 수평 증축공사가 완료됐다.또한 기존 3~4m의 골목길 폭을 6m로 넓혀 보행 공간을 확충하고, 공개공지 등 조성으로 지역 주민에게 통행 편의 증진과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이번 준공으로 천호사거리 및 천호대로변 일대의 지역경제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구 관계자는 “이번 천호1촉진구역의 사업 준공은 주변 천호재정비촉진지구 내 천호 1·2·3구역과 천호·성내재정비촉진지구 내 천호4구역의 사업 추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사업지 주변 필지별로 개발 중인 존치관리구역에 대해서도 더욱 규모 있는 개발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천호 현대백화점 전경. 강동구 제공
2018.01.02 I 정병묵 기자
작년 공공임대 12만7000가구 공급..7000가구 '초과 달성'
  • 작년 공공임대 12만7000가구 공급..7000가구 '초과 달성'
  • 국토교통부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지난해 공공임대주택 12만7000가구가 공급돼 당초 목표치(12만가구)를 넘어섰다. 올해는 총 13만가구의 공공임대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국토교통부는 지난해 공공임대주택 공급 실적을 집계한 결과 준공 기준 총 12만7000가구를 공급해 연초 목표인 12만가구를 5.8% 초과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국토부는 작년 7월 일자리 창출 등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한 ‘2017년 추가경정 예산’을 통해 4700가구를 추가해 공급을 추진했다. 실제 공급은 2300가구가 더 늘어 총 12만7000가구가 됐다.부문별로 보면 신규 건설임대주택이 7만가구(준공 기준), 기존 주택을 매입해 공급하는 매입임대주택이 1만4000가구, 기존 주택을 임차해 재임대하는 전세임대주택이 4만3000가구 공급됐다.건설임대주택의 세부 유형을 살펴보면 국민임대주택 1만9000가구, 행복주택 1만2000가구, 영구임대주택 3000가구 등이다.국토교통부 제공국토부는 올해 공공임대주택 공급 목표 물량을 지난해보다 1만가구 늘렸다. 올 한해 동안 건설임대 7만가구, 매입·전세임대 6만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건설임대 중 장기공공임대주택(30년 이상) 비율을 현행 50% 수준에서 80%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장기 목표에 따라 향후 5년간 장기공공임대주택을 28만가구 공급하기로 했다. 직전 5년인 2013~2017년 15만가구의 약 2배 수준이다.국토부 관계자는 “2017년 연초 계획인 12만가구 공급 목표를 초과 달성한 만큼 2018년 공공임대주택 연 13만가구 공급 목표도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며 “공공주택지구의 적기 조성 등을 통해 2022년까지 국민들께 약속한 공적 주택 100만가구 공급 목표(공공임대 65만, 공공지원 20만, 공공분양 15만)도 차질 없이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8.01.02 I 성문재 기자
"악재 숨겨라"…새해에도 어김없이 `올빼미 공시` 기승
  • "악재 숨겨라"…새해에도 어김없이 `올빼미 공시` 기승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2018년 무술년(戊戌年) 새해를 앞두고도 국내 증시에서는 여지없이 `올빼미 공시`가 기승을 부렸다. 연말 희석 효과를 노리고 지난해 막바지 공시일에 자금조달 무산이나 투자지연, 계약해지 등의 악재들을 쏟아냈다. 회사 실적이나 경영에 악영향을 끼칠 공시가 적지 않은 만큼 새해 첫 투자에 나서기에 앞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성산업(128820)은 609억원 규모의 디에스파워 지분 처분예정일이 기존 지난해 연말에서 올해 6월30일로 6개월이나 연기됐다고 지난달 29일 공시했다. 대성산업은 잔여 회사채 전액 상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 4월 보유중인 디에스파워 주식 719만2000주 전량을 IMM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하기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으나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이 늦어지면서 5차례나 매각 작업이 미뤄졌다. 지난해 10월 대성산업은 공정위의 조건부 승인이 완료됐다며 지난해 연말 지분 처분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으나 또다시 늦춰지면서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게 됐다.아스타(246720)는 지난해 11월 영국 자회사의 지분 전량을 처분하면서 지난해 8월 취득한 7억원 규모 전환사채권에 대한 원금 및 이자를 지난달 29일까지 회수할 예정이었으나 올 3월말로 연기됐다. 이에스에이(052190)는 지난달 15일 총 100억원 규모의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기타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2주 만인 지난달 29일 두 차례의 기재정정을 거쳐 유상증자 규모는 100억원에서 35억원으로 감소했으며 발행할 신주도 264만6657주에서 95만4979주로 줄었다.신규시설 투자나 출자 연기를 공시한 상장사도 다수다. KR모터스(000040)는 지난해말까지 완료하기로 했던 중국 합자회사 출자가 지연됐다고 밝혔다. KR모터스는 지난 2016년 3월 중국 남방그룹 제남칭치오토바이유한회사와 합자회사를 설립해 연간 30만대 규모의 오토바이 생산공장과 연구개발(R&D) 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지난해말까지 합자회사에 분할 출자를 완료할 예정있으나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 등으로 공장준공 일정이 지연되면서 자본금 납입 일정도 미뤄지고 있다. 투윈글로벌(066410)도 중국 사업진출을 위한 10억원 규모의 현지법인 출자가 지난해말에서 올해 연말로 1년간 지연됐으며 앤디포스(238090)의 경우 생산설비 증설을 위한 투자규모가 종전 50억원에서 36억원으로 감소했다.포티스(141020)는 인도네시아 홈쇼핑 업체에 전환사채 인수 방식으로 50억을 투자하기로 지난해 7월 투자약정서를 체결했다. 지난해말까지 완료하기로 했던 투자 일정이 올해 3월내로 변경됐다.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지난해말까지 193억원 규모의 반도체 검사장비를 사들이기로 했던 하이셈(200470)은 기계장치 품질문제로 인해 대금결제를 보류했다. 품질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5월말까지로 일정이 지체되면서 올해부터 본격 매출 증대를 기대했던 회사의 계획도 어긋나게 됐다.계약 해지나 변경으로 인해 회사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될 기업들도 많았다. 한국항공우주(047810)는 수리온 제주소방 다목적헬기 납품이 지연되고 있으며 1조1857억원 규모의 T-50 고등훈련기 이라크 수출계약은 수정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3조4031억원으로 밝혔던 지난해 매출액 전망치는 2조587억원으로 39.5% 줄였으며 영업손실 919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케이맥(043290)은 29억원 규모의 진단키트 공급계약, 서전기전(189860)은 150억원 규모의 전기공사 계약이 해지됐다고 밝혔다. 에코바이오(038870)의 경우 지난해 3월 체결했던 황산화물 처리시설 운영사업 규모가 기존 131억원에서 103억원으로 줄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금조달이나 신규 투자로 투자자의 기대감을 높였던 기업들이 안 좋은 소식들을 연말에 슬쩍 흘리려는 경우가 많다”며 “기재정정 공시에 숨겨진 악재가 많기에 공시 내용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8.01.01 I 이후섭 기자
⑦대통령도 쉬고 간 추풍령휴게소
  • [1호점을 찾아서]⑦대통령도 쉬고 간 추풍령휴게소
  • 1970년대 당시 추풍령휴게소 전경(사진=한국도로공사)[추풍령=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50년 전인 1968년 2월 1일. 대한민국 건국 이후 최대 토목공사 착공식이 서울에서 열렸다. 폭 22.4m의 4차선 도로를 서울에서부터 부산까지 건설하는 경부고속도로 공사의 첫 삽을 뜬 것이다. 공사를 시작한 지 2년 5개월여 만인 1970년 6월 마침내 서울과 부산을 대각선으로 잇는 총연장 420km의 고속도로가 온전히 모습을 나타냈다. 경부고속도로는 이후 한국경제 발전의 상징이었고 국가의 대동맥 역할을 하며 전국을 일일생활권으로 묶는 데 선도적인 도로가 됐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018년 현재 국내에는 50개의 공영 고속도로와 15개의 민자 고속도로가 깔렸다. 고속도로가 많이 들어서면서 새로운 공간도 생겨났다. 바로 고속도로 휴게소이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고속도로를 통해 장거리 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필수불가결한 공간이다. 경부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고속도로 휴게소 또한 한국인들의 일상 속에 들어 왔다. 경북 김천시 봉산면 광천리 추풍령에 자리 잡은 경부고속도로의 추풍령휴게소는 국내에서 처음 문을 연 고속도로 휴게소 1호점이다. 추풍령은 해발 221m의 고개로 동쪽에는 묘함산(733m)과 서쪽의 눌의산(743m), 북쪽의 학무산(678m)으로 둘러싸여 있다. 경부고속도로에서 가장 높은 지대인 추풍령은 서울과 부산의 중간 지점에 있다. 조선 시대까지만 해도 문경새재로 불린 조령에 비해 왕래가 잦은 고갯길은 아니었다. 하지만 1905년 경부선 철도가 개통하면서 교통의 요지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경부선이 추풍령을 지나면서 추풍령역이 개설되었고 경부고속도로 또한 추풍령을 통과했기 때문이다. 현재의 추풍령휴게소(하행선)의 모습. 휴게소 중앙 입구 남자화장실로 가는 복도에는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추풍령휴게소 관련 자료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사진=김용운 기자)추풍령휴게소는 1970년 7월 7일 경부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20만㎡(6만 6000여평)규모로 상·하행선 휴게소 문을 열었다. 추풍령에 휴게소가 들어선 이유는 서울과 부산 사이 중간 지점이라는 지리적 특성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경부고속도로 개통 5개월 후인 1970년 12월8일에는 경부고속도로의 준공을 기념하는 기념탑이 추풍령휴게소 상행선 언덕에 세워졌다. 고속도로 건설 당시 목숨을 잃은 77명의 넋을 기리기 위해 기념탑에 오르는 계단을 77개로 만들었다. 추풍령휴게소가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시기는 1971년 새해 첫날부터였다. 이후 추풍령휴게소는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버스와 트럭 등 운전기사들과 승객들이 쉬어가는 휴게소로 입지를 굳힌다. 또한 박정희 대통령과 최규하 대통령이 애용한 휴게소로도 이름이 높았다. 실제 대통령과 수행원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었다. 현재 하행선 휴게소에서 식당으로 이용되는 목재건물에 대통령 전용의 VIP룸을 운영 했다. 26.45㎡(8평) 규모의 VIP룸에는 청와대와 직통으로 연결되는 전화기도 있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이 추풍령휴게소를 즐겨 찾은 이유는 추풍령휴게소의 이상국 초대 사장이 바로 박 대통령의 육사 동기였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박 대통령의 쿠데타에 반대해 고초를 겪었지만 이후 박 대통령과 다시 우의를 나누며 추풍령휴게소를 박 대통령이 편히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국회의원 시절 서울에서 지역구인 달성군을 오갈 때 추풍령휴게소를 애용했다는 후문이다. 추풍령휴게소 하행선의 남자화장실 입구 복도에 전시한 자료 사진들(사진=김용운 기자)추풍령휴게소는 인근 김천과 영동에서는 초등학생들의 소풍장소로도 인기를 끌었다. 1973년 한국도로공사가 하행선 휴게소 뒤 편 숲 속에 동물원을 마련해서다. 70년대까지만 해도 대전 이남 충청권과 대구 및 경북권에서 운영하는 동물원은 대구 달성공원 동물원밖에 없었다. 달성공원의 협조로 조성한 동물원에는 원숭이와 타조, 칠면조 등을 사육했다. 볼거리가 적었던 당시 추풍령휴게소 동물원은 명소였다. 휴게소의 운영권이 민간으로 이전되면서 동물원은 축소되었고 현재는 운영 하지 않고 있다. 이 외에도 추풍령휴게소에는 고속도로 최초의 여관이 있기도 했다. 경부고속도로를 오가는 화물차 운전기사들이 주로 사용했다. 또한 추풍령휴게소는 인근 지역 술꾼들의 해방구 같은 역할을 했다고 전해온다. 야간통행금지가 있던 1970년대 고속도로 휴게소만큼은 야간통행금지를 적용하지 않았다. 게다가 1995년 이전까지 고속도로휴게소에서 술을 팔아 추풍령휴게소의 옛 기사식당은 종종 불야성을 이루는 술집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추풍령휴게소(하행선) 본관 건물 옆에 조성한 소공원에 놓여 있는 서울 부산 중심점 탑. 공원 뒷편 숲에는 동물원도 운영했다(사진=김용운 기자)1990년대까지만 해도 추풍령휴게소는 이용객이 하루에 10만명에 달할 만큼 고속도로 휴게소 중 성황을 이뤘다. 하지만 중부내륙고속도로 등 경부고속도로를 대체할 수 있는 고속도로의 신설과 KTX 개통, 인근 고속도로 확장공사로 상행선과 하행선 휴게소를 연결하는 횡단 육교가 철거되면서 이용객들이 감소했다. 이에 지난 2015년 김천시와 한국도로공사 및 교통안전공단은 ‘추풍령 관광자원화 업무협약’을 체결해 추풍령휴게소 일대를 완성도 높은 관광 자원으로 개발하겠다고 나섰다.김천시는 추풍령휴게소 일대에 에코어드벤처 테마공원, 숲속동물나라, 사계절 썰매장, 백두대간 등산로 등의 시설을 조성하고 한국도로공사는 경부고속도로 역사관, 고속도로 상·하행선을 횡단할 수 있는 보행로를 설치하고 교통안전공단은 교통안전체험관을 마련하는 등의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재 추풍령휴게소는 국내 고속도로 휴게소 1호점이라는 타이틀과 과거의 영화에 비해 평범해진 모습이다. 하행선 휴게소에서 경부고속도로 기념탑으로 갈 수 있는 보행로는 아직 완공되지 않았고 경부고속도로 개통 40주년을 맞아 하행선에 설치한 소공원에는 빛바랜 사진들만 걸려 있다. 또한 경부고속도로의 건설과 추풍령휴게소의 과거 모습을 담은 전시물도 남자화장실로 들어가는 입구에 설치되어 있어 여성들은 따로 보기도 어렵다. 그럼에도 추풍령휴게소는 전국 약 200여 개의 고속도로 휴게소 가운데 주차장과 식당, 주유소 등을 갖춘 첫 번째 고속도로 휴게소이자 경부고속도로 건설의 역사와 애환이 서린 장소로서 남다른 의미를 간직한 채 47년이 지난 오늘도 여전히 경부고속도로의 중심에서 오가는 사람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휴게소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추풍령휴게소(하행선)에서 바라본 경부고속도로 기념탑. 2004년까지 놓여 있던 육교가 경부고속도로 확장공사로 철거된 후 최근 다시 육교를 건설했다.(사진=김용운 기자)
2018.01.01 I 김용운 기자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 등 제약계 '58년 개띠' CEO는?
  •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 등 제약계 '58년 개띠' CEO는?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제약·바이오업계에서도 개띠생 오너와 CEO들의 활약이 ‘무술년’ 한해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제약·바이오업계 키워드는 결국 ‘연구개발(R&D)’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복용편의성을 높인 다양한 개량신약이 등장하면서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으며 국내 업체들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들은 우수한 품질과 저렴한 가격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다. 업계에서는 무술년에도 ‘개띠 수장’들의 바쁜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 김만훈 셀트리온헬스케어 사장, 오흥주 동국제약 사장, 조호연 씨티씨바이오 대표 등이 대표적인 ‘58년 개띠’들이다.김은선 보령제약 회장보수적 제약 업계의 보기 드문 여성 회장김은선 보령제약 회장은 보령제약그룹 창업자인 김승호 회장의 장녀다. 김 회장은 가톨릭대를 졸업한 후 1986년 보령제약에 입사해 2000년 사장, 2001년 부회장, 2009년 회장으로 승진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이사, 주한에콰도르 명예영사, 동탑산업훈장, 포브스아시아가 선정한 ‘아시아 파워 여성기업인 50인’에 이름을 올리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승호 회장이 아직 활발하게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만, 안살림은 김은선 회장이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는 평가다.보령제약은 무술년에 창업 61주년을 맞이했다. 2017년 열린 ‘100년 보령’ 선포식에서 김은선 회장은 “단순한 제약사를 넘어 의약품, 컨슈머, 디지털을 중심으로 한 ‘라이프타임 케어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보령제약이 2700억원을 투입해 짓고 있는 충남 예산 공장은 무술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곳은 보령제약 100년을 이끌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보령제약이 자체 개발한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는 국산 신약 중 드물게 상용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카나브는 2011년 첫 수출 이후 지금까지 50여개국에서 누적 계약금 5000억원을 기록할 만큼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보령제약은 무술년에도 카나브의 해외 진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중남미 지역과 아시아는 현지 파트너사들과의 유기적인 협력으로 현지화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러시아, 싱가포르 진출을 위한 세부적인 조건을 조율하고 있으며 이를 시작으로 수출국을 늘리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김만훈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글로벌·다각화 이끄는 전문 CEO셀트리온은 2017년 한 해 동안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낸 제약·바이오 기업 중 한 곳이다. 셀트리온은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생물학적 의약품의 복제약) 램시마를 출시한 후 지난해 혈액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를 유럽에서 성공적으로 론칭했고 올해에는 유방암 항암제 허쥬마의 유럽 승인을 앞두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해외 진출을 전담하는 회사다.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의 선전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17년 매출 1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이 회사 김만훈 대표는 건국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사이나미드, 크로락스, 헨켈홈케어 등 외국계 기업을 거쳐 2011년 셀트리온제약 수석부사장으로 합류했다. 2016년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에 임명됐다. 글로벌 기업의 오랜 경험을 살려 셀트리온그룹이 빠른 시간 안에 글로벌 시스템을 갖추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셀트리온 그룹에서 최근 역점을 두는 제품 중 하나가 바로 허쥬마다. 허쥬마는 2018년 1분기에 유럽에서 승인절차를 완료하고 2분기부터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되면 매출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오흥주 동국제약 사장동국제약을 이끌고 있는 오흥주 사장도 능력을 인정받는 대표적인 제약업계 개띠 CEO다. 오 사장은 서울대 약대를 졸업하고 명문제약을 거쳐 1989년 동국제약에 합류했다. 오 사장은 2008년 해외사업부문 사장을 거쳐 2013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동국제약은 마데카솔, 인사돌 등 일반의약품을 바탕으로 최근 기능성화장품, 음료, 의료기기 등 관련 영역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오 사장은 동국제약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주도적으로 추진 중이다. 오 사장은 마데카솔 성분의 기능성 화장품 ‘마데카 크림’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2015년 선보인 마데카 크림은 ‘피부 재생’ 효과를 바탕으로 연간 1000억원의 매출을 바라볼 정도로 성장했다. 오 사장이 이끈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는 우수한 효과를 바탕으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동국제약은 탄탄한 내수 인지도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센텔리안24의 수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조호연 씨티씨바이오 대표‘녹여 먹는 발기부전제’로 유명한 씨티씨바이오 조호연 대표도 무술년 기대되는 개띠 CEO다. 조 대표는 서울대 축산과를 나와 동물 사료 업체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사업을 시작해 동물 사료에서 동물의약품으로 영역을 넓혔고 동물의약품 개발 과정에서 쌓은 노하우를 그대로 적용한 ‘녹여 먹는 필름형 의약품’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 회사의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는 세계 30여개국과 진출 계약을 맺었다. 올해에는 이들 필름형 의약품의 수출이 본격화되는 만큼 씨티씨바이오의 매출이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해 수출 1천만불탑을 수상했다.이외에 최재준 진양제약 사장, 조성화 조아제약 부회장 등이 ‘70년 개띠’, 류기성 경동제약 부회장이 ‘82년 개띠’다. 이들은 각각 최윤환 진양제약 회장, 조원기 조아제약 회장, 류덕희 경동제약 회장의 2세 경영인들이다.
2017.12.31 I 강경훈 기자
'정유년 아듀' 20억원 찍은 역삼 개나리SK뷰
  • [주간 실거래가]'정유년 아듀' 20억원 찍은 역삼 개나리SK뷰
  • 역삼동 개나리SK뷰 전용 127㎡ 월별 거래 현황 및 실거래 가격 추이(단위: 만원, 자료: 국토교통부)[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SK뷰 전용 127㎡(16층)가 정유년(丁酉年) 마지막 주 20억원에 매매거래됐다. 8·2 부동산 대책 이후 5개월만의 첫 거래에서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3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2월24~30일) 사이 매매계약이 체결돼 실거래가 신고까지 완료된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는 93건이다. 전체 평균 거래금액은 5억7220만원이다. 주간 최고가는 개나리SK뷰 전용 127㎡가 차지했다. 해당 평형은 올 상반기 16억대에서 줄곧 거래되다 7월에 17억원을 넘어섰지만 8·2 대책 이후로는 거래가 끊겼었다. 5개월만에 첫 거래에서 종전 최고가격 대비 3억원 정도 뛴 셈이다. 반면 도곡동 개포우성4차 전용 84㎡는 지난달 실거래가(15억8000만원)보다 3억원 낮은 12억8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1985년 준공된 개포우성4차는 최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정비구역지정·경관심의안이 보류된 바 있다. 기반시설과 배치 계획 등에 대해 소위원회 논의를 거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그밖에 송파구 재건축 주요 단지인 잠실주공5단지에서도 거래가 성사됐다. 전용 76㎡가 17억1000만원에 팔렸다. 이달 중순 실거래가인 17억4000만~17억5000만원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관악구 신림동 관악산휴먼시아에서는 한주 동안 3건의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2단지에서는 전용 84㎡ 2건이, 1단지에서는 59㎡ 1건이 거래됐다. 2단지 84㎡는 4억1900만원(19층), 4억1000만원에 거래돼 이달 초중순 거래가격보다 1000만~7000만원 떨어졌다. 1단지 59㎡는 3억5600만원에 팔려 역시 직전 실거래가보다 1000만~4000만원 빠졌다. 이 단지들은 전세가율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갭투자자들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보유 물건을 처분에 나섰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최고가 순위(자료: 국토교통부) *지난 12월24~30일 체결된 매매계약 중 실거래가 신고까지 완료된 거래 기준
2017.12.31 I 성문재 기자
프라임급 오피스 대거 공급…공실률도 덩달아 상승
  • [2017 부동산결산]프라임급 오피스 대거 공급…공실률도 덩달아 상승
  • 지난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6·19 부동산 대책을 시작으로 8·2 대책,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 11·29 주거복지 로드맵, 12·13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방안 등 거의 매달 집값 안정 대책이 잇따랐음에도 서울 등 수도권 부동산 가격은 올랐다. 한해를 결산하며 주택, 수익형 부동산, 경매, 토지 등 분야별로 시장을 결산해본다.[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올해 오피스 시장 신규 공급물량이 지난해의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롯데월드타워, LG사이언스파크 등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이 대거 공급된 영향이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서울 및 수도권에 물량 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오피스 임대시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31일 신영에셋에 따르면 올해 오피스 신규 공급량은 183만 5007㎡로 조사됐다. 전년(83만 3339㎡) 대비 120% 증가한 수치다. 2000년대 들어 공급된 연평균 물량(128만 8694㎡)보다 55만㎡가량 많다. 2011년 200만㎡에 육박했던 오피스 공급량은 이후 감소세를 보여 2016년 100만㎡ 아래로 떨어지며 움츠러들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큰 폭으로 확대됐다.올해 공급량 확대는 초대형 오피스 빌딩이 대거 준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강남권역(GBD)에 롯데월드타워(오피스 면적 기준 16만 8595㎡)가 공급됐고 하반기에도 서울 기타권역(ETC)에 LG사이언스파크 2차 부지(D22/D25, 24만 9765㎡), 아모레퍼시픽사옥(18만 8759㎡), 이스트센트럴타워(10만 423㎡), 영시티(문래동 방림방적 부지, 9만 9141㎡) 등이 잇달아 준공됐다.신규 공급물량 확대는 오피스 임대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올해 4분기 서울 및 수도권 오피스 시장 평균 공실률은 9.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세부 권역별로 살펴보면, 올해 전체 공급량의 63%를 차지한 서울 ETC 공실률이 신규 공급물량 여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뛰었고 도심권역(CBD)과 GBD도 각각 1.4%포인트씩 올랐다. 두 동의 신축 오피스가 공급된 여의도권역(YBD) 공실률은 1.3%포인트 높아졌다. 신규 공급물량이 없었던 분당권역(BBD)만 유일하게 2.9%포인트 하락했다. 이러한 공급량 확대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오피스 임대시장의 대규모 공실 우려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2018년 서울 및 수도권에 공급될 물량은 올해보다 많은 215만㎡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역대 최대 물량이다. CBD에 14만㎡를 웃도는 센트로폴리스(공평구역 제1,2,4지구 도시환경정비구역)가 들어설 예정이고, GBD에서는 삼성생명 일원동빌딩, 삼성생명 청담빌딩 등이 내년 초 준공을 앞두고 있다.YBD에도 2월께 한국교직원공제회관 재건축 물량이 공급될 전망이다. BBD에 판교 알파돔시티 6-3블록, 6-4블록이 1/4분기 내 선보일 예정이고 서울 기타권역에는 25만㎡에 육박하는 마곡 이랜드글로벌R&D센터와 마곡 코오롱 미래기술원(7만6301㎡)이 순차적으로 준공된다.2018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3%를 웃도는 등 경기회복 기대가 살아나는 건 그나마 긍정적인 요소다. 기업 활동이 활발해지면 오피스 임차수요도 진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재견 신영에셋 리서치팀장은 “내년에 공급될 대부분 물량이 서울에 쏠려 있어 주요권역 공실률 상승은 필연적”이라면서도 “분당과 강남에 이어 한강 이남 지역 전체로 확대되고 있는 판교발 IT업체들의 초과 임차수요와 위워크, 패스트파이브 등 공유오피스 업체들의 확장 추세가 신규 공급면적을 얼마나 해소해줄 수 있느냐가 오피스 임대시장의 향방을 판가름할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7.12.31 I 정다슬 기자
제천 화재참사, 그리고 건축적 책임
  • [현창용의 공간·공감]제천 화재참사, 그리고 건축적 책임
  •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나흘째인 지난 24일 오후 경찰,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현창용 Architects H2L 대표] 충북 제천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29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화재의 원인을 두고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이 오가는 가운데, 해당 건축물의 외장재인 ‘드라이비트(dryvit)’가 도마 위에 올랐다. 2015년 의정부 도시형생활주택 화재 참사 당시에도 같은 문제가 불거졌던만큼, 드라이비트로 마감한 건축물은 대형 화재의 가능성을 안고 있다는 불행한 공식이 성립돼가는 모양새다.드라이비트는 단열재 외부에 부착돼 단단하게 굳히는 용도로 사용되는 단열층을 보호하는 회반죽 외장재다. 가연성의 석유화학제품을 건축물에 사용했다는 언론의 뭇매는 사실 드라이비트가 아닌 그 안의 단열재가 맞아야 할 몫이다. 드라이비트 자체는 현존하는 외장재 중 가장 저렴하고 동시에 균질하고 깔끔한 외관을 형성하는 우수한 재료로 꼽힌다. 드라이비트가 아닌 어떤 외장재일지라도 파손 후 관리되지 않는다면 그 틈으로 노출된 단열재에 붙어 번지는 불길을 막을 방법은 없다.건축물에 화재가 발생하면 큰 틀에서 두 가지 현상이 이어진다. ‘재료’가 타고 ‘사람’이 대피하는 것이다. 재료에 옮겨 붙을 불씨를 예방하는 것이 최우선이겠지만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사람이 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건축의 의무다. 만일 이번 화재의 원인을 건축에서 찾는다면 드라이비트, 단열재와 같은 재료가 아닌 다른 부분을 살펴봐야 한다. 이는 ‘평면’과 ‘생애관리’라는 두 단어를 통해서 살펴볼 수 있다.평면도 위에 그려진 선들은 단순히 용도와 면적을 나누는 기준이 아니다. 사용자의 행태를 통제하는 치밀한 시스템이 도식화 된 것이 평면이다. 평면도를 살펴보면 행위가 예측되기에 건축가들은 평면을 해석하는 행위를 ‘평면을 읽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황철호 의원(자유한국당)이 공개한 제천 스포츠센터의 허가시 평면도를 살펴보면 앞서 말한 ‘사람이 피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지난 27일 홍철호 의원이 공개한 제천 화재건물 2층 도면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스포츠센터 여성사우나 비상구 출입 통로 대신 창고가 들어서 있는데도 허가에 동의했다.(사진=연합뉴스)피난계단은 법규에 맞게 2개소가 설치되어 있고 각 계단 앞에는 널찍한 홀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주출입구인 중앙의 피난계단과 홀 앞에는 ‘대중목욕탕’의 특성 상 여러번 꺾인 칸막이 벽이 설치돼 시선과 동선을 차폐한다. 외부인이 들여다 볼 수 없지만 결국 위급 시 내부인도 나갈 수 없는 공간구조가 형성된 셈이다. 또 부계단의 방화문 앞에는 ‘창고’라는 두 글자가 적혀 있는데 실제 이곳은 목욕용품을 적재하는 공간으로 활용됐다. 건축허가 시 허가권자가 놓친 부분일텐데 그 대가는 너무나 참혹했다.결국 설계와 허가, 그리고 사용에 있어 안전은 뒷전이었다. 하지만 만약 건축물의 ‘생애관리’가 철저히 이루어져 이전 단계에서의 실책들을 보완할 기회가 있었다면 상황은 조금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건축물은 사유재산이지만 주택을 제외한 대부분의 건축물은 대중의 접근과 체류가 가능하기 때문에 정부의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대중목욕탕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유지관리와 모니터링은 매우 중요하다. 국토교통부는 2015년 ‘건축물 생애이력 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건축물의 생애주기 전 단계에 걸쳐 이력정보를 통합해 유지·관리함으로써 건축물의 안전성과 기능성을 확보하고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 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정책의 취지대로라면 제천 화재의 원인이 된 계획·허가·사용상의 문제점을 바로잡을 수 있었어야 했다. 하지만 이 정책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실상 유명무실한 것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건축물의 생애이력관리를 위한 유지관리 기준은 다음과 같다. 건축물이 준공 후 10년이 되는 날부터 2년에 1회 점검받는다. 허가권자가 점검대상을 선정해 건물주와 점검자(지정된 건축사)에게 통보해 보고서를 받아 검토하는 방식이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간 건축물은 정부로부터 어떠한 관리도 받지 않는 셈이다. 이번 제천 화재가 일어난 건축물은 2011년에 지어졌으니 10년 미만의 건축물로서 유지관리 대상이 되지 못했다. 10년이 넘은 건축물인 경우라 할지라도 2년에 한번, 게다가 공무원으로부터 위임받은 건축가가 수행하는 점검은 얼마든지 조작되고 이면 협의될 가능성을 안고 있다. 건축사에 비해 허가권자들의 건축 전문지식이 부족한 현실의 개선 없이는 점검이 전문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음을 뜻한다.건축물에 대한 안전 불감증은 공공과 민간을 막론하고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고질병이다.자동차조차 승용차는 2년, 대형화물차는 6개월마다 정기검사를 시행하는데 반해 건축물은 10년간 무방비상태로 놓여있다는 점은 우리 정부의 정책적 실패를 드러내는 단면이다. 건축물은 인간의 안식처이기도 하지만, 재난에 철저히 대비하지 않았을 경우 가장 무서운 흉기가 되기도 한다는 점을 우리는 올 한해 수차례 체감했다. 모든 가치에 우선하는 ‘안전’의 진일보를 위해 전문가와 공공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현창용 Architects H2L 대표.☞현창용 대표는?- 현(現) Architects H2L 대표- 현 중앙대학교 건축학부 겸임교수- 건축사/건축학박사/미국 친환경기술사(LEED AP)
'수도권 전력 중추' 평택1복합발전소 역사 속으로
  • '수도권 전력 중추' 평택1복합발전소 역사 속으로
  • 평택1복합발전소가 29일 발전종료 기념행사를 가진 가운데 김동섭(왼쪽에서 다섯번째) 한국서부발전 기술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제어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평택1복합발전소는 준공 24년 만에 31일 발전을 종료한다. (사진=한국서부발전)[이데일리 김일중 기자]우리나라에서 기동성이 제일 빠른 발전기 중 하나인 평택1복합발전소가 준공 24년 만인 31일 발전을 종료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한국서부발전은 29일 평택1복합 제어실에서 발전종료 기념행사를 가졌다.평택1복합은 가스터빈 발전량 320MW(80MW×4기), 증기터빈 발전량 160MW 등 총 480MW 설비용량으로 가스터빈이 1992년 6월, 증기터빈이 1994년 6월 준공됐다.편택1복합은 90년대 초반 경기 활성화와 수도권 제1기 신도시 입주가 시작되는 시점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전력수급 중단기 대책의 일환으로 건설됐다. 1992년 8월 10일 준공 하겠다는 일명 ‘92810작전계획’에 맞춰 가스터빈을 착공한 후 9개월이라는 최단 기간에 준공, 당시 하계전력 공급안정에 크게 기여했다.또 가스터빈은 기동에서 발전기 병입까지 총 시간이 약 12분으로 국내 복합화력 발전기 중 최단 시간 내 병입이 가능해 수도권 중추발전소로서 전력수급 안정화에 기여했다.아울러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연료는 인근 한국가스공사 평택기지에서 청정연료인 천연가스를 공급받아 사용하는 등 미세먼지 발생이 거의 없는 친환경 청정발전소로 운영돼왔다.서부발전은 평택1복합 부지에 한국형 복합화력 유치를 추진 중이며 기존 가스터빈은 복합기술 향상 및 신규 발전모델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2017.12.29 I 김일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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