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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년도 예산안 편성 절차 돌입…작성 지침 발표
  • 정부, 내년도 예산안 편성 절차 돌입…작성 지침 발표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내년 예산안 편성 절차에 돌입한다. 연초부터 세수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2월 국세수입 현황도 발표된다.추경호(오른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최상대 기획재정부 제2차관과 대화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기획재정부는 오는 28일 국무회의에서 ‘2024년도 예산안 편성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 지침’을 발표한다. 지침에는 이듬해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을 짜기 앞서 각 부처들이 공유해야 할 기본 방향이 담긴다. 부처들은 이를 근간으로 오는 5월까지 기재부에 예산 요구서를 제출해야 한다. 정권교체기였던 지난해의 경우 문재인 정부가 3월 2023년도 지침을 내놓은 뒤 5월 윤석열 정부가 추가 지침을 발표하는 식으로 방향성이 수정됐다. 집권 2년차를 맞이한 올해 발표될 지침에는 현 정부의 색깔이 온전히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새 정부 출범 직후 기재부는 재량적 지출을 총액 대비 10% 이상 의무적으로 줄이라는 추가 지침을 각 부처에 내려보냈다. 이전 정부보다 더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건전 재정’을 확립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예산안 규모는 전년 대비 5.1% 늘어난 639조원으로, 문재인 정부 집권 5년 평균 증가율인 8.7%를 크게 밑돌았다.올해도 효율적인 지출을 강조하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재부가 지난해 작성한 ‘2022~2026년 중기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정부 예산 증가율은 2024년 4.8%로 내려간다. 다만 내년 4월 예정된 총선이 변수로 남은 상황이다.올해 세입 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오는 31일 ‘2023년 2월 국세수입 현황’도 공개된다. 앞서 1월 국세수입은 42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조8000억원 줄어 1월 기준 역대 최대포 감소를 기록했다. 국세 수입 예산 대비 진도율은 10.7%로 2005년 1월(10.5%) 이후 18년 만에 최저치를 썼다. 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27일(월)14:00 법제사법위원회(1차관, 국회)△28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용산청사)10:00 국가산단 후보지 현장방문(2차관, 비공개)10:30 콘텐츠 산업 현장방문(1차관, 비공개)14:30 중앙안전관리위원회(2차관, 비공개)15:00 2030 자문단 정책제안발표회(1차관, 비공개)△29일(수)10:00 인구위기 특위(1차관, 국회)09:30 제2차 재정성과점검회의(2차관, 비공개)13:00 민자사업 현장방문(2차관, 비공개)15:00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2차관, 비공개)△30일(목)09:30 공공기관 투자집행 현장방문(2차관, 비공개)14:00 본회의(장관, 국회)14:00 공공수요발굴위원회(2차관, 비공개)△31일(금)08:00 비상경제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0:0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전체회의(장관, 비공개)10:00 복권기금 지원 현장방문(2차관, 비공개)14:30 기재부-한국개발연구원 세미나(장관, 비공개)△1일(토)◇주간 보도 계획△27일(월)12:00 KOSTAT 통계플러스 2023년 봄호 발간△28일(화)10:00 「2024년도 예산안 편성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지침」 수립10:00「2023년도 조세지출 기본계획」 수립11:00 최상대 2차관, 국가산단 후보지 현장방문12:00 2021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14:00 방기선 1차관, 콘텐츠 산업 현장방문14:30 ‘아세안+3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 참석16:30 기재부 2030 자문단 정책제안발표회 개최△29일(수)11:00 이달의 협동조합-협동조합 농부장터12:00 통계지리정보서비스(SGIS) 기업생태 분석지도 개시12:00 한국의 SDG 이행현황 202317:30 민자사업 현장방문 및 2023년 제1회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개최△30일(목)06:00 재정포럼 2023년 3월호11:30 공공기관 투자집향 현장방문12:00 가명결합을 통한 지역관광특성분석12:00 2022년산 논벼(쌀) 생산비조사 결과14:00 ‘개혁, 그리고 재도약’ KDI, 국가미래전략 컨퍼런스 개최14:30 통계데이터 제주센터 개소15:30 ‘23년 제1차 공공수요발굴위원회 개최17:00 ’23년 4월 국고채 발행계획 및 3월 발행 실적△31일(금)08:00 2023년 2월 산업활동동향08:30 제20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개최09:00 2023년 2월 산업활동동향 및 평가10:00 2023년 2월 국세수입 현황11:00 ‘한중일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 및 ‘아세안+3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 결과12:00 KDI 북한경제리뷰(2023. 3)14:30 복권기금 지원 현장 방문17:30 추경호 부총리, 한국개발연구원과 정책 세미나 개최
2023.03.25 I 이지은 기자
오늘까지 황사 영향…미세먼지 ‘나쁨’ 남부 한때 ‘비’
  • 오늘까지 황사 영향…미세먼지 ‘나쁨’ 남부 한때 ‘비’[오늘날씨]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토요일인 오늘(25일)도 전국이 황사의 영향으로 흐리면서 서울 등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황사가 유입돼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인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강서구 주거지역 모습 (사진=연합뉴스)25일 기상청에 따르면 기압계는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다. 전남권과 경남권, 제주도는 오전까지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또 이날까지 황사의 영향을 받는 곳이 있겠고, 새벽과 오후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전남권과 전북동부, 경남권과 경북권남부, 강원산지는 새벽부터 오전 6시까지, 제주도는 오전 6시부터 낮 12시까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이 밖에 늦은 오후부터 내일(26일) 새벽 사이 충남권남부내륙과 충북·전라권·경북권·경남서부에는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예상 강수량은 전남남해안·경남서부남해안·지리산부근 5~20㎜, 제주도 5~10㎜, 충남권남부내륙·충북·전라권·경북권·경남서부 5㎜ 내외, 전남권(남해안·지리산부근 제외)·경남권(서부남해안·지리산부근 제외) 5㎜ 미만 등이다. 강원산지·전북동부·경북권남부에는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기온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경기북부·동부와 강원내륙·산지에서 영하권으로 내려가는 곳도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상 1~10도, 낮 최고기온은 11~19도로 예보됐다.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 6도 △인천 3도 △수원 5도 △춘천 3도 △강릉 6도 △청주 7도 △대전 6도 △전주 4도 △광주 8도 △대구 8도 △부산 10도 △제주 12도 등이다.예상 낮 최고기온은 △서울 19도 △인천 10도 △수원 18도 △춘천 18도 △강릉 14도 △청주 18도 △대전 18도 △전주 18도 △광주 17도 △대구 16도 △부산 15도 △제주 15도 등이다.건조특보가 발효된 수도권과 강원내륙, 일부 충북은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고 그 밖의 지역도 점차 건조해지겠다. 새벽부터 아침(오전 9시) 사이 중부내륙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해상은 풍랑특보가 발효된 서해먼바다와 동해상, 남해서부서쪽먼바다, 제주도에서 바람이 35~60km/h(10~16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1.5~4.0m로 매우 높게 일면서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오후까지 동해안에는 너울이 유입되면서 높은 물결이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다.지난 21~22일 사이 황사 발원지에서 발원한 황사는 북풍을 타고 유입해 오늘까지 영향을 주는 곳이 있겠다. 황사 때문에 높았던 미세먼지(PM10) 농도는 오후로 갈수록 대체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환경부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는 호남과 영남에서 ‘나쁨’ 수준,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으로 예보됐다. 경기 남부와 강원 영서·충청은 오전 한때 ‘나쁨’ 수준으로 올라갔다가 내려갈 전망이다.
2023.03.25 I 김범준 기자
황사에 전국 미세먼지 ‘나쁨’…남부지방 한때 ‘비’
  • [내일날씨]황사에 전국 미세먼지 ‘나쁨’…남부지방 한때 ‘비’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토요일인 내일(25일)도 전국이 황사의 영향으로 흐리면서 서울 등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황사가 유입돼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인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강서구 주거지역 모습 (사진=연합뉴스)24일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 기압계는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다. 전남권과 경남권, 제주도는 오전까지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또 내일까지 황사의 영향을 받는 곳이 있겠고, 새벽과 오후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전남권과 전북동부, 경남권과 경북권남부, 강원산지는 새벽부터 오전 6시까지, 제주도는 오전 6시부터 낮 12시까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이 밖에 늦은 오후부터 모레(26일) 새벽 사이 충남권남부내륙과 충북·전라권·경북권·경남서부에는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예상 강수량은 전남남해안·경남서부남해안·지리산부근 5~20㎜, 제주도 5~10㎜, 충남권남부내륙·충북·전라권·경북권·경남서부 5㎜ 내외, 전남권(남해안·지리산부근 제외)·경남권(서부남해안·지리산부근 제외) 5㎜ 미만 등이다. 강원산지·전북동부·경북권남부에는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기온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경기북부·동부와 강원내륙·산지에서 영하권으로 내려가는 곳도 있겠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상 1~10도, 낮 최고기온은 11~19도로 예보됐다.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 6도 △인천 3도 △수원 5도 △춘천 3도 △강릉 6도 △청주 7도 △대전 6도 △전주 4도 △광주 8도 △대구 8도 △부산 10도 △제주 12도 등이다.예상 낮 최고기온은 △서울 19도 △인천 10도 △수원 18도 △춘천 18도 △강릉 14도 △청주 18도 △대전 18도 △전주 18도 △광주 17도 △대구 16도 △부산 15도 △제주 15도 등이다.건조특보가 발효된 수도권과 강원내륙, 일부 충북은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고 그 밖의 지역도 점차 건조해지겠다. 내일 새벽부터 아침(오전 9시) 사이 중부내륙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해상은 풍랑특보가 발효된 서해먼바다와 동해상, 남해서부서쪽먼바다, 제주도에서 바람이 35~60km/h(10~16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1.5~4.0m로 매우 높게 일면서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오후까지 동해안에는 너울이 유입되면서 높은 물결이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다.지난 21~22일 사이 황사 발원지에서 발원한 황사는 북풍을 타고 유입해 내일까지 영향을 주는 곳이 있겠다. 황사 때문에 높았던 미세먼지(PM10) 농도는 오후로 갈수록 대체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환경부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는 호남과 영남에서 ‘나쁨’ 수준,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으로 예보됐다. 경기 남부와 강원 영서·충청은 오전 한때 ‘나쁨’ 수준으로 올라갔다가 내려갈 전망이다.
2023.03.24 I 김범준 기자
지리산국립공원 산불피해지, 자연회복방식으로 복원한다
  • 지리산국립공원 산불피해지, 자연회복방식으로 복원한다
  • 3월 11일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입은 경남 하동군 의신마을 일원. (사진=산림청 제공)[하동=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은 23일 경남 하동군 의신마을에서 산불피해지 산림생태복원 현장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 11일 경남 하동 지리산국립공원 일대에 발생한 산불로 생태적 가치가 높은 국립공원과 백두대간 보호지역이 피해를 입었다. 산림청이 주관한 이번 토론회에는 환경부, 국립공원공단, 생명의숲, 관련 전문가 및 지역주민 등이 참여해 산불피해지 현장을 함께 둘러보고, 피해지에 적합한 산림생태복원 방식과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다. 산림생태복원은 자생식물 및 돌, 흙, 나무 등 자연재료와 피해목의 움싹이나 주변 나무에서 떨어진 종자를 자연 그대로 이용하고, 부분적으로 산림을 관리·보완해 산림생태계 및 생물다양성을 빠르게 높이는 생태적 복원방식이다. 이번 산불피해지는 산불피해도, 인명 및 재산피해 우려, 자연회복력 등 현장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산림생태복원과 자연회복을 중심으로 복원 방향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용관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산불피해지의 산림생태계 및 생물다양성이 원래의 상태에 가깝게 유지·증진될 수 있도록 전문가, 시민단체, 지역주민 등과 함께 합리적인 산림생태복원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3.03.24 I 박진환 기자
"물가 부담 확 줄인다" 롯데마트, 대파·한우 최대 40% 할인
  • "물가 부담 확 줄인다" 롯데마트, 대파·한우 최대 40% 할인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롯데쇼핑(023530)이 운영하는 롯데마트는 오는 29일까지 농축산물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롯데마트 송파점에 상생대파를 구매하는 고객의 모습. (사진=롯데마트)먼저, 롯데마트는 채소 물가가 상승함에 따라 고객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고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가락시장 도매법인인 ‘대아청과’와 협업해 ‘상생대파(1kg)’를 시중 대비 약 20% 저렴한 한 단에 2990원, 2단 구매 시 5000원이라는 가격으로 고객들에게 판매한다. 롯데마트가 저렴한 가격의 대파를 준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서울농수산식품공사와 ‘대아청과’로부터 대파 공급시 발생하는 물류비와 포장에 들어가는 재료비를 지원받아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줄여 원가를 절감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가성비를 살린 ‘상생대파’는 서울시내 롯데마트 서울역점을 포함한 14개점과 롯데슈퍼 잠원점을 포함한 58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또 롯데마트는 지난 16일 출시한 ‘CA저장양파(2kg/망)’를 오는 29일까지 농할(농축산물 할인쿠폰) 행사를 연장해 20% 할인한 4960원에 판매한다. CA저장양파는 뛰어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춰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일주일간(3월 16일부터 3월 22일까지) 양파 매출이 전년대비 약 70% 신장했고 해당 상품의 매출 또한 전년대비 3배 증가했다.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CA저장양파는 농할 적용 시 20% 할인한 4960원에 만나볼 수 있다.아울러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인 ‘페루산 텀크리스피 청포도(800g/팩)’와 ‘칠레산 씨없는 적포도(800g/팩)’을 각 7990원에, 각종 찌개와 반찬으로 들어가는 ‘GAP매운고추(150g/봉)’와 ‘아삭청양고추(150g/봉)’도 엘포인트 회원에게 20% 할인한 각각 2400원, 3200원에 준비한다. 이 외에 본격적인 꽃놀이 시즌을 맞아 캠핑과 홈파티에 잘 어울리는 신선한 한우 등심과 소고기를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최대 40% 할인한 가격에 선보인다. 무항생제 지리산 한우 등심 1+등급(100g/냉장)‘과 ’무항생제 지리산 한우 등심 1++등급(100g/냉장)‘은 각 9240원, 9840원에 판매하며 ’숙성한우 등심 2등급(100g/냉장)‘은 30% 할인한 6860원에 만나볼 수 있다. 미국농무부(USDA)에서 최상급 소고기 품질로 인정받은 ‘미국산 프라임 소고기’도 엘포인트 회원 대상 전품목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추가로 캠핑 바비큐 파티에 적격인 돼지고기 상품도 준비했다. 항공직송으로 더 신선한 품질을 자랑하는 ‘캐나다산 삼겹살·목심’은 100g 당 각각1490원, 1390원에 판매한다.정재우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롯데마트는 시세가 오른 품목에 대해 할인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고물가 시기 구매 부담이 큰 소비자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이상기후 등의 이유로 가격이 급등한 농산물을 추가적으로 저렴하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2023.03.24 I 백주아 기자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경부 라인…동탄2·고덕 등 주목
  •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경부 라인…동탄2·고덕 등 주목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경부선 라인에 최근 반도체 산업이 속속 조성되면서 이 일대가 교통과 주거, 일자리를 갖춘 ‘황금축’으로 도약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난 15일 정부는 경기도 용인시 남사읍 일대에 2042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미국과 대만,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이 정부 지원을 통해 자국 내 반도체 클러스터를 강화하는 데 대응하는 차원이다.특히 삼성전자는 기흥, 화성, 평택에 반도체 생산기지를 갖추고 있어, 이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경부선 라인이 ‘반도체 중심축’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삼성전자는 기흥캠퍼스(파운드리·LED), 화성캠퍼스(D램·낸드플래시·파운드리), 평택캠퍼스(D램·낸드플래시·파운드리)에서 반도체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있다. 경부선 라인이 반도체 중심축으로 거듭나면서, 부동산 매매 거래도 활발하다.2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경기부동산포털 부동산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3월(3월 20일 기준) 화성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705건으로 작년 1~3월 거래량의 2배를 뛰어넘었다. 이어 △수원시 1489건 △용인시 1166건 △평택시 1075건 등 순으로 나타나, 거래 절벽 속에서도 경부선 라인의 거래량이 돋보인다.업계 관계자는 “경부선 라인을 따라 반도체 산업이 집약되면서 이 일대가 새로운 황금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라면서 “소득수준 높은 종사자 유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일대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면서 벌써 빠르게 매물이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이런 가운데, 반도체 중심축을 따라 신규 분양도 이어지고 있다. DL이앤씨는 경기도 화성시에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를 공급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2층, 13개 동, 총 800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이 가운데 7개 동, 437세대를 1차로 우선 공급하며, 363세대는 오는 8월 공급할 예정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세계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조성될 용인시 남사읍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고, 입주(2024년 12월 예정)와 동시에 전매도 가능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이번에 1회차로 공급하는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99㎡ 기준 5억6000만원~5억9000만원 선이며, 발코니 확장비(가구당 290~479만원)를 포함해도 총 금액이 6억원(전용면적 99㎡ 기준)을 넘지 않는다.GS건설 컨소시엄은 경기도 평택시 고덕신도시에서 선보인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 ‘고덕자이 센트로’의 1순위 청약 접수를 오는 28일 실시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7개 동, 총 569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84㎡ 단일 평형으로 구성된다. DL이앤씨는 다음 달 GTX-A 용인역(예정) 인근에서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의 분양을 준비 중이다. 기흥구 마북동 일대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지하3층~지상 32층, 총 999세대 규모다.
2023.03.24 I 박지애 기자
한류의 원조 슈퍼스타…왕인 박사, 일본에 가다
  • 한류의 원조 슈퍼스타…왕인 박사, 일본에 가다[여행]
  • [영암=글·사진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전남 영암은 한반도 역사의 걸출한 인물들이 태어나고 활동한 곳이다. 고대 일본에 백제의 선진 문명을 전달한 왕인(王仁) 박사가 태어난 고장이자, 신라의 4대 고승으로 풍수지리의 대가이기도 한 도선국사 역시 영암 출신이다. 조선시대 명필가였던 한석봉도 여기서 공부했고, 임진왜란 당시 물자 보급에 어려움을 겪던 이순신에게 군량미와 군수품을 지원해 감사의 서한을 받은 이들이 살던 구림마을도 영암에 있다. 영암을 말할 때 역사 속 인물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이유다. 백제인의 의복.◇‘큰 나라’ 백제가 전한 원조 한류우리가 만든 드라마, 영화, 음악 등 한류가 전 세계적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한류의 인기는 일본에서도 뜨겁다. 일본에서의 한류는 생각보다 오래됐다. 일본어에 그 흔적이 지금도 남아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1500여 년 전. 당시 일본에서는 백제(百濟)를 ‘구다라’로 읽었다. 원래 ‘햐큐사이’라고 발음하는 게 맞다. 백제의 발음은 어쩌다 ‘구다라’가 됐을까. 여기에는 역사적 배경이 있다. 백제가 멸망한 뒤 많은 유민이 일본으로 건너갔다. 선진 문명을 갈구하던 일본은 이들을 크게 환영했다. 고대 일본에게 백제는 선진문물의 창구이자 신세계였다. 세계를 아우르는 교역망을 갖췄던 백제는 빛나는 문명의 씨앗을 일본에 뿌렸다. 선진적인 율령 체제, 토목 기술, 불경, 침술, 농기구 등이 한꺼번에 전파되면서 어둠 속에 있던 일본은 광명을 보게 됐다. 일본은 건너온 백제인들을 고관대작에 앉히는 등 극진히 대접했다. 백제인들은 잃어버린 조국을 ‘큰 나라’라고 부르며 사무치게 그리워했다. 일본에서 ‘큰 나라’는 ‘구다라’로 변했고 백제를 지칭하는 이름으로 굳어졌다. ‘구다라나이’라는 말도 여기서 유래했다. 직역하면 ‘백제(구다라)에 없다(나이)’라는 뜻인데, ‘시시하다. 하찮다’는 의미다. ‘훌륭한 것은 모두 백제에 있으니, 백제 것이 아니라면 하찮다’는 말이다. 옛날 일본 사람들이 백제를 선망의 대상으로 삼았던 흔적이 언어에 녹아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으니 ‘원조 한류’라고 할 만하다. ◇슈퍼스타 왕인의 흔적을 마주하다 백제의 대표 한류스타는 영암 출신의 왕인 박사다. 일본이 문명국가로 나아갈 길을 닦은 전설적인 인물로 지금도 일본에선 ‘학문의 신’으로 추앙받고 있을 정도다.왕인박사유적지 안에 있는 왕인 박사의 동상.백제 제14대 근구수왕 때 전라남도 영암에서 태어난 왕인은 18세에 주역, 시경, 서경, 예기, 춘추 등에 능통한 사람을 일컫는 관직인 오경박사에 등용됐다. 일본의 15대 왕인 오진(應神)의 요청으로 왕인은 논어 10권과 천자문 1권을 갖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당시 왕인 박사와 함께 도공, 대장장이, 기와 장인 등 많은 기술자들이 넘어갔는데 이렇게 전달한 기술과 학문은 훗날 아스카 문화가 꽃피우는 기반이 됐다. 세종대왕급 업적도 세웠다. 일본 최초의 한시집 ‘가이후소’에는 왕인 박사가 처음으로 일본에 글을 가르쳤고, 한자를 이용해 왜어(倭語)의 특성을 망가뜨리지 않고 글자로 표현하는 방법을 개발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일본에 갈 때 영암을 출발한 왕인 박사는 사가현을 거쳐 오사카에 도착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지에 빛나는 학문과 문화를 전파하다 세상을 떠났다. 오사카 히라카타 시에는 왕인 박사의 묘지인 ‘전왕인묘(傳王仁墓)’가 있으며 오사카 당국은 1938년에 이곳을 사적 제13호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왕인박사유적지의 영월관.한국에서도 왕인 박사의 업적을 기리는 곳을 찾을 수 있다. 왕인 박사의 고향 영암에서는 구림마을의 동쪽 문필봉 기슭 7만5,128㎡ 크기의 땅에 ‘왕인박사유적지’를 1987년 조성했다. 박사의 기념전시관인 영월관을 비롯해 오사카에 있는 묘를 실제 크기로 제작한 가묘 외에도 박사의 동상, 청룡과 황룡을 형상화한 신선태극정원, 한·중·일 명사 1,000명의 자필로 새긴 천자문 조형물 등의 볼거리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해마다 봄이 되면 이곳에서 왕인 박사가 일본으로 넘어가 백제의 문화를 전파하러 떠나던 모습을 재구성한 퍼레이드가 펼쳐져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기도 한다. ◇역사의 숨결이 살아 있는 구림마을왕인박사유적지에서 차로 3분 정도 떨어진 곳에 삼한시대부터 지금까지 2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구림마을이 있다. 왕인 박사를 비롯해 고려 태조 왕건의 탄생을 예언한 신라시대의 고승 ‘도선국사’도 이 마을에서 태어났다. 역사적 인물들을 많이 배출한 곳이라 그런지 마을에 흐르는 기운이 범상치 않게 느껴진다. 구림마을의 모임 장소로 쓰인 회사정.구림마을의 구는 비둘기 구(鳩), 수풀 림(林)을 쓰는데 도선국사의 탄생 설화와 관련이 있다. 통일신라 때인 827년, 영암 월출산 아래 성천(聖川)에서 최씨 집안 처녀가 빨래를 하고 있었다. 그때 오이 하나가 떠내려왔는데 그 오이를 베어 먹은 처녀의 배가 불러오기 시작했고 급기야 아이를 낳게 됐다. 지금도 그렇지만 ‘아비 없는 자식’은 설움을 겪기 마련인데 과거에는 오죽했으랴. 키워봐야 평생 놀림감이나 될 터라 처녀는 아이를 마을 숲속 바위에 몰래 버렸다. 죽었으면 묻어줄 생각으로 며칠 후에 가보니 기이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비둘기들이 깃털로 아기를 감싸고 먹이를 물어다 주며 보호하는 것이 아닌가. 처녀는 놀라 아기를 집으로 데려와 키웠는데 이 인물이 바로 도선국사다. 비둘기들이 아기를 보호하던 숲은 사라졌지만 바위는 낭주 최씨 선조를 모시는 사당인 국암사 근처에 그대로 남아 있다. 동행한 해설사는 “바위에 많은 구멍이 뚫려 있는데 좋은 기운이 흐른다고 해서 아기를 원하는 아녀자들이 바윗돌을 긁어간 흔적”이라고 설명했다.◇이순신 장군이 감사를 표한 동네구림마을은 작지만 명사와 영웅들의 이야기가 오롯이 녹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곳곳에 역사와 흥미로운 이야기가 숨어 있다. 한석봉이 쓴 육우당 현판.함양 박씨 가문이 세운 육우당도 이곳에 있는데 형제 여섯 사람이 한 방에서 함께 살아서 붙은 이름이다. 현재 ‘육우당’에 걸린 현판은 조선 제일 명필 한석봉의 글씨로 알려져있다. 한석봉이 어머니와 불 끄고 글씨쓰기 시합을 했던 유명한 일화도 이 마을에서 벌어졌다고 한다. 의외지만 이순신 장군의 흔적도 구림마을에서 만날 수 있다. 마을에는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 어록비가 세워져 있다. ‘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는 유명한 말로, 장군의 친필을 새긴 것이다. 이순신 장군의 외가 쪽이 연주 현씨 집안인데 이들은 영암 구림마을에 집성촌을 이뤄 살고 있다. 외가 쪽 인물인 현덕승, 현건은 장군의 군영에 군수물자를 보내는 등 도움을 주곤 했다. 이 과정에서 이순신 장군이 감사의 편지를 보낸 것을 모아 편찬한 것이 충무공 서간첩으로 현재 국보 제76호로 지정돼 있다. 이순신 장군의 ‘약무호남 시무국가’ 어록비.편지에 적힌 내용 중 하나가 바로 ‘약무호남 시무국가’다. 왜란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략적·지정학적 중요성을 모두 갖춘 호남을 사수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군량미 등 자원을 공급하고 때로 지원군 역할까지 하며 희생했던 호남인이 아니었다면 나라를 지킬 수 있었을지 의문이다. 지금도 장군이 쓴 글귀는 마을 어귀에 우뚝 서서 호남인들의 자부심의 상징이 되고 있다. 죽정서원 숭봉문.구림마을은 하릴없이 동네 한 바퀴를 도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것 같은 곳이다. 유서 깊은 마을의 모임 장소로 쓰인 회사정, 조선시대에 인재를 키우던 사설 교육 기관 죽정서원을 비롯해 전통가옥, 옛 돌담, 수령 250여 년의 보호수, 유려한 곡선이 어우러진 금강송 등이 느릿한 발걸음을 붙잡는다. 스쳐 지나치기 아쉽다면 민박 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고풍스러운 한옥에서 멀리 솟은 월출산을 바라보며 툇마루에 앉아 차 한 잔의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보자. 구림마을에는 전통 한옥 민박집이 있어 아늑하고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선물 같은 공간이 되고 있다.
2023.03.24 I 김명상 기자
우크라戰 여파, 국제석유시장 新질서…"전략적으로 대응해야"
  • 우크라戰 여파, 국제석유시장 新질서…"전략적으로 대응해야"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미국이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으로 부상하는 등 글로벌 석유시장 흐름이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존 질서 변화는 석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어, 새로운 질서가 정착되기 전까지 관련 상황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따랐다.2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오정석 전문위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석유시장은 지난 수십년 간 유지돼 온 거래 흐름이 재편되는 등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가장 큰 변화를 격고있다”며 “그 과정에서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오 전문위원은 과거 지리적 관계를 중심으로 러시아·아프리카에서 유럽, 중동에서 아시아, 캐나다·남미에서 미국으로 이어지던 글로벌 원유 흐름 지형도가 전쟁을 계기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전쟁 이후 유럽이 러시아산 원유수입을 중단하고 러시아가 잉여 원유를 아시아로 공급하면서 변화가 발생한 것이다.유럽은 러시아를 제외한 전 세계로 수입처를 넓혔다. 특히 나이지리아, 노르웨이,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가 러시아산 원유를 대체했다. 반면 러시아는 중국, 인도, 튀르키예 등으로의 원유 수출을 늘렸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에 따르면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비중은 전쟁 전 0.2%에서 지난해 12월 25%로 확대됐다. 2021년 하루 160만배럴을 러시아에서 수입했던 중국은 올해 1월 230만배럴을 수입한 것으로 집계됐다.오 전문위원은 셰일혁명 이후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으로 부상한 미국의 영향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했다. 전쟁이 터진 2022년 미국의 석유수출 규모 하루 958만배럴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수준을 크게 상회했다.반대로 러시아의 퇴조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러시아는 최근 원유공급 축소를 발표하는 등 영향력을 유지하려고 하지만, 유럽을 완전히 대체할 시장을 찾지 못하고 있어 패권경쟁에서 밀려날 소지가 있다는 해석이다. 이에 러시아는 반(反)서방 진영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는 서방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대규모 ‘그림자 선단’을 구성·운영하며 석유 수출을 계속하고 있고, 그림자 선단의 규모도 늘리고 있다. 선박 소유주와 운영사가 불분명하고 거래내용이 통계에 잡히지 않는 그림자 시장의 확대는 전통 원유시장을 위협할 것이라는 평가다.‘비달러화 거래 증가’ 움직임도 지난해 포착됐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인도는 러시아와의 원유거래에서 루피화 비중을 느리고 있으며, 러시아 루블화 등으로 결제수단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정유업체들도 달러보다 위안화로 러시아와의 거래를 선호하는 추세다.출처=국제금융센터오 전문위원은 기존 질서의 변화는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에게 위협이 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궁극적인 해법은 석유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라는 관점에서 에너지 절약과 함께 ‘녹색전환’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오 전문위원은 “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 넷제로(Net-zero) 등이 전 세계적 의제로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다 친황격적이고 지속가능한 에너지원 개발이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서 벗어나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했다.
2023.03.21 I 하상렬 기자
목포가 흘린 눈물…'타임슬립 여행'의 성지가 되다
  • 목포가 흘린 눈물…'타임슬립 여행'의 성지가 되다
  • [목포=글·사진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한국에서 백 년 전 지도를 들고 다녀도 길을 찾을 수 있는 곳. 전남 목포는 120년 전 도심 형태가 거의 그대로 남은 전국 유일의 도시다. 과거 일제 시대의 도시 골격이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 1932년 목포 시내 전경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 아카이브 제공)목포는 1897년 대한제국의 탄생과 함께 자주적으로 개항했다. 이후 일제는 수탈을 목적으로 목포를 발전시켰다. 그래서일까. 목포는 눈물이 마를 날 없는 도시였다. 일제가 빼앗은 쌀과 면화, 소금, 김 등이 목포를 통해 빠져나갔고 동시에 우리 민족의 혼도 말살되어 갔다. 해방 후 목포는 다른 도시에 밀려 정체기를 겪는다. 방치에 가깝게 개발이 더디다 보니 아이러니하게도 목포에는 일제강점기 시절의 주요 건물과 적산가옥이 구도심에 고스란히 남았다. 늦은 개발이 역사를 지킨 것이다. 이제는 대체 불가능한 레트로 여행지로 자리 잡은 목포는 오롯이 간직된 근대 역사와 현대의 낭만이 어우러지면서 묘한 매력을 내뿜고 있다. ◇일제가 눈독 들인 어촌…수탈 위한 발전목포는 나라 잃은 조선인의 땀과 눈물을 먹고 자라났다. 개항 전 목포는 남촌과 북촌 156가구, 600여 명이 살던 작은 어촌에 불과했다. 하지만 1932년에는 인구 6만을 돌파하며 전국 6대 도시로 발전한다. 물론 호남의 자원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수탈하기 위한 일제의 탐욕 때문이었다.목포 복산정 거리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 아카이브 제공)원래 목포는 논이나 갯벌이 대부분이라 사람이 살만한 땅이 별로 없었다. 지금 존재하는 땅 대부분은 1899년부터 시작한 간척과 매립을 통해 얻은 것이다. 새로운 땅에는 일본인이 들어와 살았다. 오히려 부두 노동 등을 위해 들어온 조선인들은 살만한 곳이 없어서 쌍교리(현 북교동, 남교동) 근처의 무덤을 옮기고 터를 잡았다. 100여 년 전 건물이 그대로 남아 있는 목포 구도심.목포의 이미지는 강하고 거칠다. 사실 여기에는 애잔한 사연이 담겨 있다. 목포의 상업중심지는 역에서 도보로 4분 거리에 있는 오거리였다. 목포역, 조선인 마을, 일본인 마을, 목포항 등으로 이어지는 다섯 갈래의 길이 교차하는 지점이다. 목포의 상업 중심지인 오거리와 주변 건물을 재현한 미니어처. 목포근대역사관 1관 내에 있다.번화가인 오거리 주변에는 식당, 사진관, 여관, 주점, 잡화점 등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는데 일본인과 조선인이 섞여 지내다 보니 싸움도 자주 일어났다. 일본의 착취와 수탈이 빈번했지만 나라를 잃은 탓에 일본인과 다툼이 벌어져도 조선인은 제대로 저항할 수 없었다. 당시는 기가 세고 강인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시기였다. 조선인들은 일제에 굴하지 않고 소작쟁의와 노동운동으로 맞서 저항했다. 목포인들의 굽히지 않은 기질을 잘 보여주는 일화였다. ◇아픈 역사가 그대로…타임머신 타고 과거로 간 듯한 풍경목포 여행은 근대역사문화공간을 걷는 것으로 시작된다. 지금도 옛 도로 구조와 보존 가치가 높은 근대 건축물들이 100여 전 모습 그대로 남아 있어서다. 1929년에 세운 목포공립심상소학교(현 유달초등학교) 강당에서 시작해 목포대중음악의전당(구 호남은행) 방향으로 이어진 도로를 중심으로 양옆에 문화재들이 펼쳐져 있다.근대기 목포 지역의 백화점 건물로 쓰였던 구 목포 화신연쇄점.눈여겨볼 만한 건축물 중에는 일본식 가옥, 구 목포부립병원 관사, 구 목포 일본기독교회, 상가주택 6곳, 구 동아부인상회 목포지점, 목포 해안로 붉은 벽돌창고, 구 목포 화신연쇄점 등이다. 굳이 찾지 않고도 길을 걷다 보면 안내 간판과 마주하게 된다. 여유롭게 여기저기 거닐며 과거를 마주할 수 있는 셈이다.목포근대역사관 1관. 처음에는 일본 영사관이었다. 창문 위 욱일기 문양이 선명하다.목포근대역사관 1, 2관은 꼭 봐야 하는 건축물이다. 구도심을 걷다 보면 높은 곳에 자리한 서양식 붉은색 건물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이 근대역사관 1관(구 목포 일본영사관)이다. 1900년 1월에 착공해 12월에 완공한 건물로 유달산 노적봉 아래 자락의 언덕에 지었다. 건립 당시 외관이 거의 그대로 유지돼 있어서 건축학적 가치가 뛰어나며 지금은 목포의 근대사를 상징하는 건물로 자리했다.목포근대역사관 1관(구 목포 일본영사관)에서 바라본 시가지.역사관 앞에서 목포시내를 내려다보면 1㎞가량 떨어진 목포항과 탁 트인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풍수지리를 잘 몰라도 명당이란 곳이 어떤 느낌인지 체감할 수 있다. 일본은 조선을 오래오래 통치하려는 야욕을 담아 이 건물을 지었다. 붉은 벽돌로 만든 건물 외부에는 흰 벽돌을 사용한 욱일기 모양이 곳곳에 새겨져 있다.토지측량기내부로 들어가면 대리석으로 치장한 벽난로를 비롯해 수탈에 쓰이던 토지측량기, 인력거, 솜을 뽑아내는 조면기, ‘決戰’(결전)이라는 글자가 적힌 도자기 식기 등을 전시하고 있다. 목포의 개항과 관련된 이야기를 둘러볼 수 있는 자료실과 일제강점기 당시 교복과 모자, 안경 등을 쓰고 만세운동을 체험할 수 있는 코너도 있어 생생한 교육의 현장이 되고 있다.목포근대역사관 2관. 과거 수탈의 동양척식주식회사의 목포지점이었다이곳에서 도보로 4분 정도 가면 동양척식주식회사의 목포지점 건물이 있다. 지금은 목포근대역사관 2관으로 쓰이고 있다. 동양척식주식회사의 주 업무는 조선의 토지와 양곡 등 자원을 수탈하는 것이었다. 일제의 약탈을 상징하는 장소여서 그런지 반듯한 회색 콘크리트 외관이 유난히 고압적이고 무뚝뚝하게 보인다.해방 이후에는 철거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해방 이후 목포해역방어 사령부의 헌병대가 사용하다가 빈 건물이 되어서다. 1995년 서울의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와 함께 일제 만행의 상징적 장소로 꼽히던 이곳 역시 소유주였던 해군이 헐어버리려고 했다. 철거 작업에 나선 포크레인이 부속 건물을 막 헐기 시작할 때, 목포문화원에서 일하던 직원이 달려와 몸으로 막아 멈추게 했다. 역사의 현장을 지키려는 노력 덕분에 건물은 같은 해 도 지정 문화재가 됐고, 2006년 목포근대역사관으로 개관해 지금에 이르게 됐다.◇이난영이 부른 불멸의 곡 ‘목포의 눈물’ ‘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면 / 삼학도 파도 깊이 숨어드는데 / 부두의 새악시 아롱 젖은 옷자락 / 이별의 눈물이냐 목포의 설움’목포대중음악의전당에 있는 가수 이난영의 사진.한국적 정서가 담뿍 담긴 가사와 이난영(1916~1965)의 애수를 자아내는 애절한 목소리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명곡 ‘목포의 눈물’. 1935년 발표된 이 노래 한 곡으로 이난영은 ‘국민 디바’ 반열에 올랐다. 노래가 실린 음반은 형편이 넉넉하지 않던 당시에 전국에서 5만 여장이나 팔렸다.이후 목포는 가장 유명한 항구도시가 됐고, 이난영은 한국 대중음악 역사에 길이 남을 가왕(哥王)의 자리에 앉게 됐다. 한국인의 애창곡이 된 ‘목포의 눈물’은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으니 가히 전설이라 할 만하다.목포대중음악의전당으로 탈바꿈한 구 호남은행 건물목포대중음악의전당이 들어선 건물은 1929년에 세운 호남은행 목포지점을 재단장한 것이다. 이 건물은 개항 이후 만든 금융 건축물로 유일하게 지금까지 남아 있어 역사적으로도 매우 의미가 있는 건물이다. 여기에 지역의 부호들이 뜻을 모아 설립해 운영한 민족으로, 일제에 맞서 민족 자본의 힘을 키워보려고 노력했던 흔적이 담긴 건물이라 그 가치는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목포대중음악의전당 내부 전시관.목포대중음악의전당에 가면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레코드 음반을 비롯해 일제강점기 시절의 유성기, 화려한 무대 의상과 악기 등 희귀한 물품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레트로 카페와 근대문화 VR체험, 목포의 대중음악 이야기 등의 다양한 볼거리도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산과 바다를 누비며 일몰과 마주하는 케이블카수채화처럼 아름다운 목포 시내와 항구, 그리고 다도해의 비경을 감상하려면 목포해상케이블카를 타는 것이 좋다. 산, 바다, 도심, 섬을 관통하는 탈 것으로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길이는 3.23㎞에 달하는데 왕복에 40분이 걸릴 정도로 어마어마한 탑승 거리를 자랑한다.목포해상케이블카 북항 스테이션.탑승장소는 목포 시내 북항 스테이션. 이곳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유달산 정상부로 향한다. 중간에 있는 5번 타워는 그 높이가 155m에 이르는데 직접 마주하면 그 웅장한 크기에 입이 떡 벌어진다. 압도적 크기의 타워를 지나면 케이블카 방향이 거의 ‘ㄱ’자 형태로 꺾이면서 고하도로 바다를 건너간다. 탑승할 때 날씨가 좋다면 목포항과 다도해가 낙조와 어우러진 환상적인 풍경을 볼 수 있다.고하도 전망대.고하도 정류장에서 고하도 전망대까지 다녀오는 게 일반적인 코스다. 고하도 전망대는 유명 놀이기구 젠가를 닮았지만 가까이 다가가니 13척의 판옥선 모형을 지그재그로 쌓아놓은 형태다. 이 독특한 전망대는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에서 13척의 판옥선으로 왜군을 무찌르고 승리를 기록한 뒤 고하도에서 106일 동안 전열을 가다듬었던 역사적 사실을 모티브로 만들었다. 꼭대기로 올라가면 주변 전망이 시원하게 펼쳐지는데 모든 곳이 포토존이라 할 정도로 멋진 경관을 볼 수 있다.고하도 산책로 해안덱.전망대에서 내려가면 바다 위에 길게 뻗은 고하도 산책로 해안덱이 나온다. 고하도 해안을 따라 약 1.5㎞ 길이로 만든 덱은 주변 풍경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어서 인위적인 느낌이 덜하고, 원래 있었던 듯한 착각마저 든다. 파도와 바람이 조각한 해안 절벽을 감상하며 걷다 보니 이순신 장군 동상이 나타났다. 구국의 영웅을 보니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도 씻겨 나가는 것만 같다.용머리 조형물.조금 더 가면 용머리 조형물이 등장한다. 고하도의 지형이 용의 형태를 닮아서 이런 기념물을 만들었다고 한다. 바다 위에 우뚝 선 목포대교를 배경으로 용은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듯 크게 포효하고 있다. 마치 목포의 기상을 잘 보여주는 것 같은 모습이라 썩 마음에 든다.돌아오는 길에는 구름 사이로 반짝이는 목포항이 보였다. 오늘도 많은 여행객들은 목포의 역사적 건축물 사이를 오가며 과거를 더듬고, 바다를 날 듯이 건너는 해상케이블카를 즐기고, 눈부신 야경을 벗 삼아 술 한잔을 나누기도 한다. 아픈 역사와 문화재가 현재와 공존하는 목포는 이제 설움 가득한 눈물보다 웃음이 잘 어울리는 낭만의 여행지로 변모해 있었다.
2023.03.17 I 김명상 기자
스킨푸드, 청정 지리산 도토리 추출물 담은 '도토리 라인' 3종 출시
  • 스킨푸드, 청정 지리산 도토리 추출물 담은 '도토리 라인' 3종 출시
  • 도토리 라인 3종. 스킨푸드 제공.[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푸드의 신선함과 영양을 그대로 담은 오리지널 푸드 코스메틱 브랜드 스킨푸드가 ‘도토리 라인’ 3종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이번 신제품은 데일리로 간편하게 모공과 탄력 관리를 할 수 있는 패드와 앰플, 크림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청정 지리산 도토리를 저온에서 7일간 숙성시켜 얻은 도토리 추출물을 함유했다.여기에 모공 타이트닝 특허 성분인 Anti-Sebum P와 탄력 관리에 효과적인 펩타이드까지 들어있어 일시적 눈에 보이는 모공 수 감소 효과와 모공 수축 효과를 보였다. 모공 깊이 개선에 대한 인체 적용시험도 완료했다.먼저 도토리 패드는 늘어진 모공을 쫀쫀하게 가꾸어 피부 탄력을 개선해주는 모공 탄력 패드다. 텐션감 있는 탄탄한 순면 원단에 산뜻하고 매끈하게 마무리되는 토너 텍스처가 특징이며 일시적 모공 깊이뿐만 아니라 탄력 개선에 대한 인체 적용시험까지 완료했다.도토리 앰플은 모공과 늘어진 피부 속탄력 관리를 돕는 모공 탄력 앰플이다. 다양한 크기의 10중 히알루론산이 함유돼 수분이 가득하고 촉촉, 쫀득한 물광 앰플 텍스처를 느낄 수 있다.도토리 크림은 늘어진 모공 및 피부 안팎 2중 탄력 관리에 도움을 주는 탄력 크림으로 도토리묵같이 탱글탱글한 젤크림 텍스처를 자랑한다.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 페이퍼 튜브를 사용해 환경까지 생각했다.스킨푸드 관계자는 “도토리 라인 3종은 탄닌과 엘라그산이 풍부한 청정 지리산 도토리를 담아 간편하게 모공 및 탄력 관리를 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순하지만 확실한 효능을 가진 이번 신제품을 통해 다가온 봄을 맞아 쫀쫀하고 탄력 있는 피부를 가꿔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3.13 I 이지은 기자
하동 산불로 민가 3채 소실…산불 원인 조사 계획
  • 하동 산불로 민가 3채 소실…산불 원인 조사 계획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약 23시간 만에 진화한 경남 하동군 화개면 화재 때 민가 3채가 탄 것을 추가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경상남도 하동군 옥종면 위태리 1730-68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불재난특수진화대가 12일 오전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뉴스1)산불 진화 후 하동군이 산불 피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산불영향구역(직·간접적 추정 피해 구역) 내 화개면 주민 가옥 3채(300㎡)가 소실된 것을 파악해 산림청에 보고했다.하동 화개면 산불은 지난 11일 오후 1시 19분쯤 지리산국립공원 구역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산 203-2 일원에서 발생했다.산림 당국은 산불 발생 이틀째이자 발화 22시간여가 지난 이날 정오쯤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이번 화재로 주민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진주시 소속 60대 산불예방진화대원 1명이 등짐펌프 등 무거운 진화 장비를 매고 경사가 심한 현장을 야간에 오르다 심정지로 숨졌다. 또한 지리산국립공원 구역을 포함한 산지 91㏊가 소실됐다. 산림청과 하동군은 뒷불 발생을 살피는 동시에 정확한 산불 원인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산림 당국은 화목 보일러에서 나온 재가 버려지면서 산으로 옮겨붙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3.03.12 I 김대연 기자
경남 하동 산불 21시간 만에 진화…진화대원 1명 숨져
  • 경남 하동 산불 21시간 만에 진화…진화대원 1명 숨져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경남 하동군 화개면 지리산국립공원 구역에서 난 불이 21시간여만에 모두 진화됐다.12일 산림당국은 하동 산불의 주불 진화가 오늘 오후 12시 20분께 완료됐다고 밝혔다.(사진=산림청 제공)이번 산불은 전날 오후 1시 19분께 지리산국립공원 구역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산 일원에서 발생했다.산림청은 화개면 산불 발생 두시간여만에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전날부터 이어진 불을 진화하기 위해 산림당국은 안전 및 기상상황을 고려, 일출과 함께 산불진화헬기 4대와 산불진화장비 52대,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 등 1229명을 투입했다. 이어 산불 발생 21시간 41분 만에 진화를 완료했다.피해 추정 면적은 약 91ha, 산불 길이 총 4.6km 정도 추정된다.주불이 잡히면서 밤새 인근 마을회관 등에 대피했던 주민 74명도 순차적으로 집으로 귀가하고 있다.산림당국은 이번 산불 원인을 화목 보일러에서 나온 재가 산으로 옮겨붙으면서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산림당국은 정확한 화인 및 피해 규모를 산정하는 한편 산불피해지에 대해서는 오는 6월 우기 이전에 응급복구를 마칠 예정이다.한편 전날 오후 10시 4분께 산불 진화 현장에서 60대 진화대원 1명이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빈소는 국립진주경상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2023.03.12 I 김민정 기자
호주·일본에 '폭망'한 한국야구, '직장인팀' 체코전은 괜찮을까
  • 호주·일본에 '폭망'한 한국야구, '직장인팀' 체코전은 괜찮을까
  • 체코 야구대표팀 마르틴 무지크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중국전에서 역전 3점 홈런을 때린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도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야구가 일본 도쿄돔에서 ‘폭망’ 했다. 한 수 아래로 여겼던 호주에 역전패했고 라이벌이라 생각했던 일본에 콜드게임을 당할 뻔했다. 이제는 직장인들로 구성된 체코전마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한국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호주와 일본에 2연패를 당해 B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같은 2패를 기록한 중국에 팀 실점에서 뒤져 꼴찌로 내려간 상태다. 아직 탈락이 최종 확정은 아니다. 하지만 8강 진출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희박하다.한국은 우울한 분위기 속에서 11일 휴식을 취했다. 미국 애리조나 투손 전지훈련부터 워낙 강행군을 이어온 탓에 특별한 훈련 일정을 잡지 않았다.체코와 조별리그 3차전은 12일 정오에 열린다. 대표팀은 대회를 앞두고 호주, 일본전에 모든 포커스를 맞췄다. 체코, 중국전은 거의 신경 쓰지 않았다. 당연히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한국은 경기력이 기대 이하다. 컨디션이 최악이다. 반면 WBC에 처음 출전한 체코는 생각보다 당하다. 중국과 경기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8-5 역전승을 거뒀다. 자국 야구 역사상 가장 귀중한 승리였다.공교롭게도 체코의 승리를 이끈 역전 3점 홈런은 아버지의 나라 중국 대표팀에 합류한 주권(KT)에서 빼앗은 것이었다. KBO리그에서 홀드 왕을 차지할 만큼 정상급 구원투수인 주권을 상대로 홈런을 때린다면 한국 투수 누구라도 공략할 수 있다는 의미다.체코는 대회 전부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선수들 대부분 낮에는 본업을 하면서 퇴근 후에 야구 연습을 하고 자국 아마추어 리그에서 뛰고 있다. 주장이자 지명타자인 페트르 지마는 기업 재무분석가이고 중견수 아르노슈트 두보비는 고등학교 지리 교사이다. 유격수이자 구원투수인 마르틴 슈네이데르는 소방관으로 일한다.한국, 일본 같이 야구가 생업인 프로선수는 거의 없다. 미국 국적이지만 작년 1월 체코 국적을 취득한 에릭 소가드가 체코 대표팀의 유일한 메이저리그 출신이다.포수인 마르틴 체르벤카와 투수 마렉 미나리크 정도가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경험이 있다. 체르벤카는 2020년과 2021년 트리플A까지 올라갔다. 미나리크는 2014년과 2015년 싱글A와 루키리그에서 뛴 것이 전부다. 이들 역시 현재는 회사 영업사원과 부동산 중개업자로 일하고 있다. 체코 대표팀을 이끄는 ‘체코 야구의 아버지’ 파벨 하딤 감독은 원래 지역에서 유명한 신경정신과 전문의다.이들은 야구로 돈을 벌지는 못하지만, 열정만큼은 어느 팀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중국전에서 드러난 실력도 만만치 않았다. 야구에 대한 세련됨이나 정교함은 다소 떨어졌지만 기본기나 파워는 수준급이었다. 몇몇 투수들은 빠른공 구속이 150km에 육박하기도 했다.더 큰 걱정은 한국 팀 마운드다. 한국은 일본전에서 10명의 투수를 내고도 13실점이나 내줄 만큼 난타를 당했다. 콜드게임 패배를 박기 위해 애초 체코전 선발이 유력했던 박세웅(롯데)까지 마지막에 투입했다. 박세웅은 1⅓이닝을 던지면서 무실점으로 일본 타자를 막았다.물론 박세웅이 체코전에 나올 수도 있다. 일본전에서 11개밖에 공을 던지지 않았고 하루 휴식도 있다. 하지만 정상적으로 선발 등판을 준비하는 것과는 분명히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설령 박세웅이 나와 초반을 잘 막아준다고 해도 그다음이 문제다. 호주, 일본전에서 나타난 한국 투수들의 컨디션은 전체적으로 최악이다. 스트라이크를 넣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강철 감독 입장에선 투수들을 어떻게 기용할지 골치가 아플 수밖에 없다.적게는 수억원, 많게는 수십억원씩 연봉을 받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투잡’ 선수들로 이뤄진 체코를 걱정하는 현실 자체가 비참하다. 하지만 눈앞에 놓인 경기는 최선을 다해 이겨야 한다. 상대가 체코건 중국이건 이젠 매 경기 총력전이다.
2023.03.11 I 이석무 기자
한국 야구 "아직 포기하긴 이르다" 기사회생 위해 칼 간다
  • 한국 야구 "아직 포기하긴 이르다" 기사회생 위해 칼 간다
  •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2023 B조 일본과 대한민국의 경기, 4:13으로 일본에 패배한 대표팀 선수들이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호주에 패하고 일본에 콜드게임을 당할 뻔한 한국 야구가 기사회생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한국은 지난 10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벌어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 조별리그 경기에서 4-13으로 대패했다. 중국과 함께 나란히 2패씩 떠안은 한국은 B조 최하위가 됐다.A조와 B조 10개국 가운데 팀 평균자책점은 11.12로 꼴찌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8강 진출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한국이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는 가정 하에 일본이 리그에서 전승을 거두고 호주가 체코에게 덜미를 잡혀야한다. 호주, 체코와 2승2패 동률을 맞춘 뒤에 경우의 수를 따져볼 수 있는 것. 9일 호주에 7-8, 10일 일본에 4-13으로 져 WBC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몰린 한국 야구대표팀은 이날 경기 일정이 없다. 11일 정오에는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호주와 중국의 경기가 열리고, 오후 7시에는 체코와 일본전이 이어진다.전날 자정이 다 돼서 경기장을 떠날 수 있었던 한국 야구대표팀은 현재 WBC 사무국이 배정한 선수단 숙소에서 휴식하고 있다. 지난 열흘 가까이 제대로 쉬지 못하고 숨 가쁘게 달려온 한국 선수단 본진은 비행기 결함으로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데 35시간이나 소모했고, 1일 오후 귀국한 뒤 2일부터 곧바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최종 훈련을 소화한 바 있다.4일 일본 오사카로 건너와서는 5일 공식 훈련, 6일과 7일 일본 프로야구팀과 공식 평가전을 치르고 도쿄로 이동한 뒤 8일에는 도쿄돔에서 또 훈련하는 강행군을 이어왔다.몸과 마음이 지친 선수단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줄지어 선수단 숙소 트레이너실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희박한 확률이긴 해도 아직 만회할 기회는 남은만큼 큰 점수차로 체코를 잡을 희망을 품어야 한다. 한편 자국 세미프로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가 주축인 체코 대표팀은 선수 대부분이 ‘투잡’을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원투수 마르틴 슈나이더는 소방관, 외야수 아르노슈트 두보비는 고등학교 지리 교사, 마리크 미나리즈크는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하는 등 대부분의 선수가 생업을 위한 직업을 갖고 있다. 체코 야구 리그 최고의 스타 선수 출신인 파벨 하딤 감독도 뇌외과 전문의가 본업이다.
2023.03.11 I 김아름 기자
우리의 여정, 한반도의 산하…해남에 끝은 없다
  • 우리의 여정, 한반도의 산하…해남에 끝은 없다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조선은 호랑이 나라.” 육당 최남선은 이같이 일갈했다. 그러면서 육당은 1908년에 잡지 ‘소년’ 창간호에 호랑이 모습의 한반도 지도를 넣었다. 대륙을 향해 용맹하게 포효하는 모습이었다. 지도에서 호랑이의 뒷발 부분에 해당하는 곳이 땅끝 해남이다. 호랑이가 큰 점프를 하기 전 뒷발에 힘을 잔뜩 모으는 것처럼, 한반도의 정기가 응축된 대표적인 장소로 해남을 꼽기도 한다. 백두대간의 힘찬 기운이 남쪽으로 뻗어 내려오다 바다를 만나 해남에 그대로 머물기 때문이다. 하늘과 땅, 바다가 맞닿은 땅끝에서 거칠 것 없이 펼쳐진 산하를 보고 풍성한 먹거리를 즐기노라면 어느새 좋은 기운이 가득 차오르는 것을 깨닫게 된다. ◇케이블카로 오른 두륜산…다도해의 비경이 펼쳐지다두륜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다도해 전경.해남의 면적은 1044㎢. 서울의 1.7배 규모다. 워낙 넓은 만큼 해남의 주요 관광지를 이동할 때는 동선을 미리 고려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두륜산과 대흥사, 땅끝마을, 우수영 관광지 등 3구역으로 구분하는 게 좋다. 우선 해남의 영봉 두륜산(703m)으로 향했다. 두륜봉, 노승봉, 도솔봉, 혈망봉 등 여덟 개의 봉우리가 병풍처럼 솟아오른 수려한 풍경으로 이름 높은 곳이다. 걸어서 2~3시간 정도면 정상에 오를 수 있지만 가장 편리한 방법은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것이다. 두륜산 케이블카는 10~20분마다 운행하는데 선로 길이는 1.6㎞로 탑승 후 8분 정도면 상부역사에 도착한다. 흔들리는 스릴을 느끼면서 주변 풍광이 휙휙 지나가는 경관을 보고 있으니 케이블카에 탄 시간이 더 짧게 느껴진다.두륜산 전망대에 있는 종이비행기 형태의 조형물.출구에서 나와 목재산책로를 통해 286개의 계단을 오르면 주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638m)가 나타난다. 날이 좋으면 이곳에서 맨눈으로 제주의 한라산까지 볼 수 있다고 한다. 도착한 날은 다소 흐렸지만 실망할 시간은 없었다. 전망대에 오르자 인근의 강진 주작산과 강진만의 푸른 바다가 보이고 그 너머로 신지도, 청산도, 완도 본섬, 진도 등이 쭉 펼쳐진다. 사람들은 조망안내도를 보며 저 멀리 보이는 곳이 어디인지 맞춰보느라 여념이 없다. 케이블카를 타고 편안하게 올라와 다도해와 시원하게 뻗은 산세를 감상하니 가슴을 조이던 자잘한 상념이 탁 트인 자연 속으로 사라져 버린다.◇일본 갔던 불상이 돌아온 사연은대흥사 내 연못인 무염지 주변 풍경.케이블카 탑승장에서 차로 5분 거리에 두륜산이 병풍처럼 감싼 대흥사가 있다. 2018년 유네스코는 역사와 전통을 잘 간직하고 보존해온 국내 7개 사찰의 가치를 인정해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라는 이름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했는데 대흥사가 그중 한 곳이다. 천불전 내 옥돌 불상들.백제시대에 창건한 대흥사 내에는 천불전이 있다. 여기에 내려오는 이야기가 흥미롭다. 천불전에는 대흥사 재건을 위해 옥돌로 만든 불상 1000개가 있다. 경주 불석산의 옥돌로 만든 천불은 1817년 11월 두 대의 배로 대흥사로 향했다. 가던 길에 풍랑을 만났고, 그만 배 한 척이 일본 나가사키로 향하게 됐다. 당시 이를 본 일본인들은 바다를 건너온 불상을 상서롭게 여겨 귀하게 모신 절을 만들려고 했지만, 일본 승려들의 꿈에 불상들이 나타나 ‘대둔사(대흥사의 옛 이름)로 가는 길이니 여기에 머물 수 없다’라고 말했다. 선몽(仙夢)이었다. 결국 불상들은 우여곡절 끝에 1818년에 다시 대흥사로 돌아오게 된다. 당시 해남에 유배와 있던 정약용이 그 소식을 듣고 일본에 다녀온 불상 768구에 어깨나 좌대 아래에 일(日) 자를 써서 구분하자고 권했는데 그 흔적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 유선관 입구.대흥사 인근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관으로 유명한 유선관이 있다. 백년고택 유선관은 사찰을 찾는 방문객과 수도승을 위해 1914년 지었다. 지금은 6개의 한옥 객실에서 숙박객을 맞이하는 숙소가 됐는데 주변 숲과 계곡에서 울리는 소리를 들으며 자연을 벗삼아 스파를 즐길 수도 있다. 주말은 이미 몇 달 치 예약이 끝났을 만큼 인기가 좋다. 카페 유선의 내부.숙박하지 않는 당일 여행객이더라도 카페 ‘유선’에 들어갈 수 있으니 지나치지 말자. 카페 유선은 과거 공동 샤워장이었던 한옥을 개조한 곳. 대표 메뉴는 해풍쑥 아인슈페너와 바닐라 크림 커피다. 내부는 하얀 벽과 목재 기둥이 어우러져 고즈넉한 한옥의 멋을 자아내는데 도자기와 서적, 각종 그림, 조각이 놓여 있어서 교외 미술관에 온 듯한 기분마저 선사한다. 두륜산의 품에 안겨 자연의 호젓한 분위기를 즐기며 지친 다리를 쉬어갈 수 있는 곳이다. ◇땅끝에서 힘찬 기운을…땅끝전망대·땅끝탑여행길에서 ‘끝을 본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끝이라는 단어가 주는 상징성이 큰 만큼 남다른 감흥을 얻기 때문이리라. 독도가 동쪽 여행의 끝이라면 남쪽의 경우 섬을 제외하면 해남 땅끝마을이 가장 유명하다. 1530년에 편찬된 지리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우리나라 영토의 남쪽 기점을 이곳 땅끝 해남현으로 명시하고 있다. 땅끝탑과 유리 바닥으로 만든 스카이워크.땅끝이라는 이곳에서도 진짜 끝이 있으니 북위 34도17분21초, 한반도의 땅끝에 우뚝 솟은 기념물인 땅끝탑이다. 높이 10m의 땅끝탑 하단에는 ‘이곳은 우리나라 맨 끝의 땅/ 갈두리 사자봉 땅끝에 서서/ 길손이여/ 토말(土末)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게’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읽고 있으니 정말 국토의 땅끝에 왔음이 실감나고 왠지 모를 감흥이 가슴을 채운다. 땅끝탑.탑 앞에는 한반도 모형이 거꾸로 놓여 있다. 왜 지도를 거꾸로 만들었는지 궁금했는데 ‘여기는 땅끝 한반도의 시작’이라는 문구가 그 뜻을 짐작케 한다. 땅끝탑 앞에는 18m 정도 바다로 튀어나온 스카이워크가 설치돼 있다. 바닥 일부를 아래가 훤히 보이는 유리로 만들어 걷는 이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곳으로, 일몰 때는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이들로 긴 줄이 선다.땅끝전망대.땅끝탑에서 500m 정도를 올라가면 갈두산 사자봉에 있는 땅끝전망대가 나타난다. 땅끝전망대는 38m, 지상 9층 규모의 큰 규모로 조성돼 있다. 전망대 꼭대기에 오르면 주변의 땅끝항부터 완도 상황봉, 닭섬, 신지도, 백일도, 흑일도, 황간도, 소안도 등이 내려다보인다. 편히 내려가고 싶다면 전망대 근처에 놓인 ‘땅끝모노레일’을 이용하면 된다. 2005년 개통됐으며 주행 길이는 395m다. 모노레일 승하차장 근처에서는 전망대와 달리 유리창을 통하지 않고 탁 트인 남해의 절경을 볼 수 있어서 덜 답답하다. 땅끝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바다.쪽빛 바다를 감상하다 보니 망막마저 파랗게 물들 것만 같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서 있으니 가슴이 탁 트였다. 주변의 방문객 중 하나가 “숨을 쉴수록 머리가 맑아지고 기운이 차오르는 느낌”이라며 감탄했다. 같은 생각에 고개를 끄덕였다. 올라올 때 머릿속을 채웠던 걱정은 내려갈 때쯤엔 어느새 별것 아닌 일이 되어 있었다.
2023.03.10 I 김명상 기자
멕시코로 美달러 몰린다…올해 페소화 18% 급등
  • 멕시코로 美달러 몰린다…올해 페소화 18% 급등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달러화 대비 멕시코 페소화(貨) 가치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외국인 투자유치와 고금리, 해외송금 등으로 달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덕분이다.멕시코 페소화.(사진=AFP)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달러화 대비 페소화 가치는 올 들어 8.5% 상승했다. 연초만 해도 1달러당 19.50페소였지만 7일 기준 18.10페소까지 통화가치가 올랐다. 신흥 중진국으로 함께 묶이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7.1%)나 브라질 헤알화(2.4%)보다 좋은 성과다. 코로나19 여파로 페소화 가치가 바닥을 쳤던 2020년 초와 비교하면 통화가치가 37% 넘게 절상됐다.페소화 가치가 빠르게 회복된 것은 멕시코로 달러화가 몰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멕시코는 지난해 353억달러(약 46조 5960억원) 규모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유치했다. 2015년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이다.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도 최근 멕시코 북부 몬테레이에 50억달러(약 6조 6000억원)를 투자해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미·중 관계가 악화하면서 멕시코는 중국을 대체할 생산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리적·정치적으로 미국과 가깝고 인건비도 저렴해 멕시코를 주목하는 미 기업이 늘고 있다.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서 멕시코산 전기차·배터리도 미국산과 똑같이 세액 공제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금리도 페소화 가치를 높이는 요인이다. 강력한 긴축적 통화정책을 펴고 있는 멕시코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11.00%까지 올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4.50~4.75%)보다 6.25~6.50%포인트 높다. 금리차를 노린 캐리트레이드(금리가 낮은 나라 통화로 자금을 조달해 금리가 높은 나라 자산을 매입하는 것) 투자자가 늘면서 멕시코로 달러화가 밀려들고 있다.미국 등 해외에서 일하는 멕시코 출신 이주노동자도 모국 통화가치를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해외에서 멕시코로 유입되는 달러화 송금액은 멕시코 국내총생산(GDP)의 4% 수준이다. 가브리엘 카시야스 바클레이 이코노미스트는 “중기적으로 페소화 강세를 전망한다”며 “라틴아메리카 국가들 가운데 멕시코는 거의 모든 면에서 좋아 보인다”고 평가했다.반면 정치적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오랫동안 멕시코에선 권위주의적 정권과 이에 따른 불확실성이 경제 성장 발목을 잡아왔기 때문이다. 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도 정부 조직과 법원 독립성을 훼손, 정치적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불확실성이 장기간 해소되지 않으면 환율 등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가브리엘 로자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공개한 메모에서 “투자 확대를 위한 장기 전략이 있었다면 멕시코는 더 일찍 니어쇼어링(지리적으로 가까운 지역으로 공장을 옮기는 것)을 촉진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3.03.08 I 박종화 기자
‘일꾼의 탄생’ 지리산 오지 마을 일손 도우러 간 일꾼 3남매
  • ‘일꾼의 탄생’ 지리산 오지 마을 일손 도우러 간 일꾼 3남매
  • 사진=KBS1[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KBS1 ‘일꾼의 탄생’에서 경남 하동 시목마을의 일손을 돕는다. 하동 시목마을은 지리산 산골에 있어 집과 집 사이가 매우 떨어져 있는 오지 마을이다. 일꾼 3남매는 마을 부녀회장의 지시에 따라 뇌경색으로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의 집에 문을 설치해 드리는 민원을 수행한다. 마을 부녀회장은 안전모를 쓰고 직접 방충망을 철거하며 새 장갑에 구멍이 날 정도로 진심을 보였다. 이를 본 세 일꾼 모두 이런 부녀회장은 처음이라며 입을 모았다. 이에 자극받은 미키광수는 자재를 두 개씩 옮기다 목이 끼어버리는 불상사를 만들기도 했다. 다음으로 탈장 때문에 큰 힘을 쓰지 못하시는 어르신을 위해 비료를 나르게 된 일꾼 3남매는 자신들이 비료 전문가라며 자만하지만, 어르신의 밭을 보고 놀람을 금치 못한다. 그 이유는 마을이 지리산 자락에 있어 평지가 아닌, 산 중턱에 감나무밭이 자리하고 있었던 것. 가파른 경사를 수십 번 오르내리던 청년회장 손헌수는 마지못해 옷을 벗어 던지고 내복 차림의 가냘픈 몸매로 민원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예인이 이래도 괜찮냐는 마을 부녀회장의 물음에 “일이 힘든데 연예인이 무슨 소용이냐”고 답했다. 그리고 전례 없던 미키 광수의 활약이 눈부시게 빛났다. 고령의 어르신이 버리기 힘들었던 골칫덩이 가구를 힘으로 번쩍번쩍 들어서 밖에 꺼내 놓고, 무거운 장롱을 다른 방으로 옮겨 드렸는데 장롱 길이에 비해 낮은 천장 때문에 고전을 펼치던 중,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민원을 해결한다. 이에 그냥 돌쇠가 아닌, ‘천재’ 돌쇠로서 입지를 다지며 청년회장을 위협하는 존재로 성장한다. 겨울이 녹고 봄이 움트는 하동 시목마을로 찾아간 일꾼 3남매의 이야기, 8일 오후 7시 40분 KBS1 ‘일꾼의 탄생’서 만나 본다.
2023.03.08 I 유준하 기자
EU, 핵심원자재위 설립…美IRA 대응·中의존도 줄인다
  • EU, 핵심원자재위 설립…美IRA 대응·中의존도 줄인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유럽연합(EU)이 중국의 광물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유럽 핵심원자재위원회(가칭)을 설립해 역내에서 최소 10%의 원자재를 직접 생산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사진=AFP)로이터가 입수한 초안에 따르면 EU집행위원회는 오는 14일 유럽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불리는 핵심원자재법(CRMA) 초안을 공개하고 이같은 방안을 담을 계획이다. EU가 육성하려는 클린 테크 분야에서 필수인 리튬, 희토류 등 핵심 원자재 조달 비율 등을 끌어올리기 위한 규정이다.핵심원자재위는 회원국 간 조율을 통해 역내에서 최소 10%의 원자재를 생산하고, 매년 필요한 전략물자의 최소 40%가량을 충당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U가 핵심원자재위를 설립하는 이유는 원자재 구매와 관련한 바게닝 파워(Bargaining Power, 교섭력)를 키우기 위함이다. 회원국끼리 원자재 구매 경쟁에 나서기보다는 EU차원에서 대응 기관을 설립해 가격 협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초안에는 “관심이 있는 EU 구매자들의 수요를 집계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 세계 판매업자들을 상대로 대신 협상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문구가 담다만 “어떤 구매시스템도 EU의 경쟁법을 준수한다”는 단서가 달렸다. 공동구매를 하더라도 담합 등 반경쟁행위에 저촉되지 않도록 구매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뜻이다. 초안에는 또 새로운 광산이나 가공공장을 건설할 때 인허가를 간소화하는 절차도 포함됐다. 전략광산프로젝트는 24개월 이내 허가를 받아야 하고, 가공시설 허가기간은 12개월 이내로 설정될 예정이다. 아울러 EU에서 핵심 원자재 판매기업을 대상으로 탄소발자국 현황 공개도 요구하겠다는 구상이 포함됐다. 특정 상품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온실가스의 총량을 공개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중국산 원자재를 차단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EU는 현재 30가지 핵심 원자재를 지정해 수급 현황 등을 관리하고 있는데, 리튬·마그네슘·천연흑연·희토류 등의 수입의존도가 거의 100%에 육박한다. 마그네슘, 희토류 등은 특히 중국산 의존도가 높다. 모두 클린 테크 분야에 핵심 원자재인 만큼 역내에서 자체적으로 수급할 수 있는 공급망을 확보하겠다는 게 EU의 전략이다. 특히 미국 IRA를 통해 핵심원자재 공급망을 구축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하기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 EU는 미국과 달리 핵심원자재법에 지리적 차별요소 조항을 담지 않을 것으로 전해진다. IRA는 북미에서 제조 또는 조립한 부품을 배터리 생산에 50% 이상 사용하고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의 40%를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해야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 EU는 지속적으로 IRA가 지리적으로 차별해 보조금을 지급한다며 미국에 개정 요구를 하고 있다.
2023.03.08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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