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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DI, 조직개편 단행..3개부로 통합
- [edaily 김춘동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1일 부원장직을 폐지하고, 기존 7개 연구팀 2센터를 3개부로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통합개편되는 3개부는 기존 거시경제팀과 금융경제팀, 계량모형팀을 합한 거시·금융경제연구부와 지식경제팀, 법경제팀을 통합한 산업·기업경제연구부, 재정복지팀과 북한경제팀, 공공투자관리센터를 통합한 재정·공공투자관리연구부 등이다.
KDI는 조직개편에 따라 인사도 단행했다. KDI는 거시·금융경제연구부장에 김준경 선임연구위원을, 산업·기업경제연구부장에 우천식 연구위원을, 재정·공공투자관리연구부장에 문형표 선임연구위원을 선임했다. 또 기획조정실장에 조동호 선임연구위원, 사무국장에 김영수 1급관리원, 수석검사역에 조경연 1급관리원을 각각 임명했다.
- (스케치)盧 연세대 특강..`각본` 이의제기도
- [edaily 조용만기자] ○…노무현 대통령의 연세대 `리더십 특강`은 이 학교 리더십센터에서 개설한 `리더십 이론` 수강생 160여명이 노 대통령 탄핵기간중 특강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낸 것이 발단이 됐다.
노 대통령이 대학생들을 상대로 강연을 한 것은 지난해 5월18일 전남대, 6월24일 산업기술대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 이번 특강 성사과정에서 연세대 총장 출신인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 아들 건호씨가 이 학교 출신이고, 청와대 전·현직 참모진중에서도 윤태영 대변인, 천호선 의전비서관, 이광재 열린우리당 당선자(전 국정상황실장) 등이 연대인맥으로 꼽힌다.
노 대통령도 이를 의식한 듯 "제 아들, 며느리가 다 연대 출신이다. 아마 그것도 (특강)결심에 약간…. 비서실장은 여러분들이 다 아실거고"라고 말해 연세대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오늘 일(특강) 결정하며 약간 논란이 있었다. 의전서 안된다고 하는 것 되게 하려면 한참 싸워야 한다. 이번에도 약간 싸웠다. 대학교가 많은데 하필 왜 연대냐. 간단하다. 여러분은 꾀를 내 저를 초청했다"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강연도중 "저는 제가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며 `확실한 투자`를 성공비결로 소개했고 이 관점에서 역대 대통령들을 평가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성공비결에 대해 "가진 것은 갖고 그리고 더 갖겠다는 도전, 이것은 좀 안전하지만 성공에는 큰 도움 안된다"면서 "적어도 승부를 걸어야 하는 과정에서는, 투자하려면 확실히 투자해라. 저는 제 인생을 걸고 해왔다. 당면 문제, 현재에 몰두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을 보니 다 죽다 살아난 사람"이라면서 "이승만 그렇죠? 박정희 대통령, 결코 찬성할 수는 없지만 한강을 건널 때 목숨을 걸지 않았느냐. 전두환, 노태우…어떻든 쿠데타는 실패하면 죽는다. 찬성할 수는 없지만 공짜로 한 것은 아니다". 김영삼, 김대중 다들 돌아가실 뻔했다"고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저는 다행히 목숨을 걸지 않고 대통령 된 첫번째"라면서 "그러나 밑천을 들인 것을 보면 제가 제일 화끈히 투자했다.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고 제대로 못할 바에는 정치 안한다는 결심갖고 했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강연도중 지도자에 대한 신뢰와 관련해 "80년 전두환 대통령이 내건 게 정의로운 사회다. 절대 보통사람일 수 없는 분이 보통 사람이라고..."라면서 "강연이란 게 위험하죠. 현직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을 비방하는 결과가 됐지만 어쨌든 사실"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상생의 정치를 언급하면서 `이제 하산길에 접어들고 있다`고 밝히며 하산채비에 대한 소회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노 대통령은 "패배를 넉넉히 수용할 줄 아는 역량을 갖추고 싶다"면서 "지금도 열심히 일하지만 권력추구하는 사람으로서 이제 하산길에 들어서고 있다. 하산을 무사히 발삐지 않고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등산은 내려갈 때가 더 위험하다더라"면서 "잘 하산하려면 정상의 경치에 미련을 갖지 않아야 한다. 나에게 정상의 경치는 좋기도 하지만 골치아픈 것도 많다. 미련갖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와의 승부에서 이겨야 가능한 일이다. 여유있는 마음으로 하산할 수 있도록 마음 다스리는 게 제가 할 일이다"고 심경을 밝혀 박수를 받았다.
○…노 대통령의 특강후 학생들과 가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문답도중 한 학생이 "짜여진 각본에 따라 질문을 하는 것으로 안다"며 진행방식에 이의를 제기한뒤 질문에 나서는 모습도 보였다.
이의를 제기한 경제학과 4학년 이 모군은 "대통령 온다는 얘기듣고 잠 못이루고 준비했다. 여러 학우에 누를 끼치지 않을까 질문 조심스레 준비했다"면서 노동자와 농민, 학생, 지식인의 큰 지지를 받아 당선된 대통령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노동정책을 보면 실망스럽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짜여진 문답 논란과 관련, "대통령은 준비되지 않은 말하기 어렵다. 불쑥 질문받아 감정이 흔들린다든지 하면 대통령 인물의 통을 알아보는데 도움될지 모르지만 통이 작아 밑천이 드러나면 서로에게 참 좋은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대개 예측가능한 행사를 대통령이 진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초청하는 사람쪽의 당연히 해야 하는 배려가 아닐까 한다"면서 "30~40명 규모의 미팅이라면 즉석 토론하고, 그 정도 순발력과 지적 능력은 갖고 있다 자부하지만 오늘은 양해해 달라. 질문 미리 받았을 것이다. 소중한 시간 알차게 준비해 대답하는 게 좋을 수도 있다는 것을 양해해 달라"며 이해를 구했다.
- SKT, 1200억 투입 차세대마케팅프로젝트 추진
- [edaily 박호식기자] SK텔레콤(017670)은 향후 2년간 1200억원을 투자해 경영 및 영업 프로세스와 정보기술(IT) 분야 전반을 혁신하는 대규모 `차세대마케팅(NGM)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하고 IBM 비즈니스컨설팅서비스와 시스템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차세대마케팅 프로젝트는 SK텔레콤의 마케팅 프로세스와 정보기술인프라를 전면 혁신해 영업시스템을 고객편의 중심으로 변경하는 것으로, 산업의 융.복합화와 유비쿼터스 환경에 대비하고 미래 시장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SK텔레콤이 IBM측과 내년 9월말 오픈을 목표로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는 기존의 이동전화 사업 외에 디지털미디어방송(DMB) 및 금융서비스 사업 등 SK텔레콤이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신규사업을 지원하는 기반 시스템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방송 및 금융 등 무선통신 단말기를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미래 수익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게 된다.
또한 향후 고객의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동시에 개인정보보호 기능을 강화해 전국 대리점, 지점, 콜센터 등에서 고객의 니즈에 맞는 일관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번 NGM 프로젝트가 완료되게 되면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원하는 때에, 원하는 만큼` 제공하고 고객의 기호를 신속히 감지하고 다양한 상품을 적시에 제공하는 On-Demand(온-디멘드)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대폭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차세대마케팅 프로젝트에는 IBM의 컨설팅 조직인 IBM BCS를 중심으로 SKC&C 등이 참여하며 SK텔레콤의 고객관계관리(CRM), 빌링, 파트너관계관리(PRM), 콘텐츠 관리(CoM)시스템 등을 구축하게 된다.
김성봉 SK텔레콤 NGM 추진본부장은 “차세대마케팅 프로젝트는 유연하고 확장성 높은 마케팅 인프라를 구축해 고객중심의 통합 CRM 구현 등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고든 한국IBM BCS 대표는 “IBM BCS는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경험과 지식을 기반으로 SK텔레콤이 추구하는 현재와 미래 혁신의 기반이 되는 인프라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가치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가까운 미래에 각광받을 직업은 무엇일까?
- [조선일보 제공] 사회가 첨단화되고 디지털화되면서 새로운 직업이 하루가 멀다 하고 생겨나고 있다. 이와 관련, 창업컨설팅업체인 비즈니스유엔(www.businessUN.com, 02-761-3511)은 15일 새 유망직업과 자격증을 발표했다.
<새 유망직업>
◆브루마스터(Brewmaster) : 맥주를 직접 양조하는 사람을 말한다. 요즘 제조맥주 전문점이 창업 아이템으로 인기가 있기 때문에 Brewpub(레스토랑)이나 생맥주하우스 등에서 직접 맥주를 양조해 주는 서비스가 필수여서 유망한 직종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다이어트메이트(Dietmate) : 고객의 비만을 1:1로 관리해주는 전문가. 체지방 관리, 다이어트 식단 제공, 유산소 운동 프로그램 지원이 주 업무다. 비만클리닉, 다이어트 센터, 헬스센터, 스포츠 센터에서 고객상담을 담당한다.
◆에스테티션: 미학이라는 의미의 에스테틱(Aesthetic)은 두발을 제외한 전신을 손질해 주는 것을 말하는데, 에스테틱을 하는 점포가 에스테틱 살롱이고, 그곳에서 일하는 전문 기술자가 에스테티션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주로 에스테틱 살롱, 미용실, 스포츠 시설, 리조트, 도시형 호텔에서 근무하게 되며 피부, 화장품, 미용기기의 취급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습득하면 취업이 가능하다.
◆상·장례지도사 : 장례 상담부터 장례 과정 진행을 도와주는 일을 하며 병원, 장례예식장 등에서 활동하게 된다.
◆물고기 질병 전문가 : 어항속 물고기의 고통을 치료해주는 물고기 의사. 생물학, 화학, 세균학 등 전문적인 지식을 필요로 해 별도로 공부할 필요가 있다.
◆미스터리 샤퍼(Shopper): 손님을 가장하고 대리점이나 직영 매장에 방문해 매장의 업무 효율성이나 친절도 등에 대해 평점을 매기는 사람이다. 지방자치단체나 국가기관 아르바이트로 가능하며 일부 기업의 프랜차이즈 본부에서도 이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병원서비스 코디네이터 : 환자가 편하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직업으로 환자 서비스에 대한 개선과 병원 이미지 관리, 카운셀러 및 사후관리 등의 업무를 한다. 외국의 병원에서는 교육,치료,서비스 등 분야별로 코디네이터가 나뉘어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한 명의 코디네이터가 모든 일을 전담하고 있다.
◆사이버 기상 캐스터 : 기상 정보를 기상청에서 받아 인터넷을 통해 기상 정보를 제공하는 일을 하거나 기업의 마케팅 활동에 필요한 고부가가치의 기상정보를 만드는 일을 한다. 이제 기상정보는 산업활동에 지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므로 매우 유망한 직업이 될 것이다.
◆음악 치료사 : 음악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직업인데 우리나라에는 자격증이 없으나 조만간 인기 직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이는 이색 직종이다. 지금은 주로 유학파들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으며 일부 기업이나 병원 등에 취업한다.
◆벨소리 컬러링 작곡가 : 색다른 휴대폰 벨소리를 작곡하는 전문가다. 과거에는 시스템 개발자나 기획자가 음악 프로그램을 활용해 벨소리를 뚝딱 만들어 서비스를 했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다르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큰 폭으로 늘고, 소비자들의 요구사항도 다양해지면서 서비스 업체마다 전문적인 벨소리 컬러링 작곡자를 고용하고 있다. 음악에 대한 지식보다는 사회의 트렌드를 읽거나 주도해 나갈 수 있는 안목이 있는 사람이 유리하다.
◆휴대폰 아바타 디자이너 : 최근 네이버, 세이클럽 등 인터넷 업체들 뿐 아니라 휴대폰에도 아바타가 등장했다. 좁은 화면과 휴대폰 LCD 화면의 색감을 이용하여 사용자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고객들의 기호에 만족스러운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 컬러 LCD 화면 덕분에 휴대폰 화면을 예쁜 아바타로 채우는 이용자가 급격히 늘고 있어서 전망이 밝다.
◆콘텐츠(Contents) 엠디 : 인터넷 사이트에 어떤 콘텐츠를 올릴 것인지 결정하고 관리하는 전문가인데 생각이 많은 청소년이라면 도전해 보면 좋다.
◆베타 테스터 : 새로 개발한 인터넷 게임을 써보고 개선책을 찾아주는 직종으로, 게임 매니아가 도전하면 좋다.
◆글자꼴 디자이너 : 컴퓨터회사, 언론매체 등에서 근무한다. 컴퓨터를 이용하여 인쇄 매체뿐 아니라 TV, 비디오, 노래방 등의 화면 자막에 일반인이 보기 쉽고 아름다운 글자 모양새를 만드는 일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모바일 뮤직 디렉터: 라디오를 듣고, TV를 보며 유행할 것 같은 음악을 벨소리로 만드는 벨소리 작곡가이다. 주 소비층이 청소년이라 취향을 잘 파악할만한 청소년들의 직업으로 유리하다. 휴대전화 3200만대 시대에 벨소리 콘텐츠 수요는 갈수록 늘 것으로 판단되므로 관심 있다면 당장 공부해도 좋다.
이 밖에도 모델 섭외를 담당하는 모델 캐스터, 번지 점프할 때 안전 교육을 담당하는 번지 마스터, 애완동물 관리사, 웹 프로모터 등 다양한 직업들이 이미 자리잡았거나 새롭게 생겨나게 될 것이다.
<자격증>
◆가맹 상담사 : 가맹 사업에 필요한 사업성 검토나 가맹 계약서 작성 등에 관한 업무를 맡게되며 특히 가맹사업 담당자에 대한 교육이나 지도를 해주는 프랜차이즈 전문가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주관하며 2기 시험을 앞두고 있다.(02-504-9466)
◆메뉴 개발사 : 음식점 영업에 있어서 필수 사항은 메뉴의 차별화다. 새 메뉴를 개발해 주는 컨설팅을 제공하고 요리 설명서까지 만들어 준 댓가로 수수료를 받는 직종
◆파티 플래너 : 파티를 하고자 하는 기업이나 단체, 개인의 요구에 따라 파티를 기획하고, 파티장을 세팅하고, 파티가 열릴 경우 직접 참여해 분위기를 이끌어 간다. 특히 식품영양학과 출신의 여성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지난해 가을에는 여성경제인협회가 파티플래너 창업 과정을 선보였고, 참가 희망자가 몰리면서 대기번호표까지 발행할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직업상담사 : 직업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거나 직접 상담해 주는 전문가로 노동부 산하기관, 사설 직업상담기업을 포함한 2100여개에 취업할 수 있다. (직업상담협회 02-584-4225)
◆법무상담사 : 법무상담사는 지난해 11월부터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법률관련 업무가 늘어나면서 생겨났다. 이들은 가맹거래법에 따른 정보 공개서와 가맹 계약서를 작성하고 검토하는 일을 한다. 협력업체와의 계약·특허·채권채무 업무도 맡는다.
◆애완동물관리사 : 애완동물을 사육, 관리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축적하여 애완동물 사육 업체에 취업하거나 애완동물 사업장을 직접 경영할 수 있는 비공인 자격증.
비즈니스유엔의 이형석 대표는 “이미 공인화된 자격증은 그만큼 경쟁자가 많아져서 불리할 수 있기 때문에 비록 비공인 자격증이라도 고용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되고 자신의 적성에 어울린다면 과감하게 도전해 보는 것이 앞서가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 우편제도 도입 120년..정보통신 발전상
- [edaily 박호식기자] 22일은 우리나라 근대 정보통신 역사의 시작인 우편제도 도입 120주년이 되는 `제49회 정보통신의 날`이다. 우리나라 우편제도는 고종 21년(1884년) 4월22일, 신사유람단으로 일본을 둘러본 홍영식, 이상재 등의 강력한 건의로 우정총국이 개설되면서 시작됐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세계적인 벤치마킹 모델로 떠오른 초고속인터넷, 이동통신, 디지털TV 등 `IT 코리아`로서의 위상을 다져왔다.
정보통신의 발전상을 분야별로 살펴본다.
◇세계 최고의 인터넷 인프라 = 2000년 12월 지식정보 시대의 대동맥인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겨 전국 144개 주요지역까지 구축했다. 1998년 1만여명에 지나지 않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2002년 1000만명을 돌파해 지난해 1117만명(보급률 73%)에 이르렀고, 전체인구의 66%인 2922만명이 인터넷을 이용하게 됐다.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세계 1위, 인터넷이용률 세계 3위로 명실공히 세계적 수준의 정보화 인프라를 확보하게 됐다.
올해부터는 통신과 방송의 융합, 유·무선 통합 등 미래 통신환경 변화에 대비해 통신·방송·인터넷을 동시에 수용하는 기간인프라로서의 광대역통합망(BcN) 구축과 Pv6의 도입 및 확산, 홈네트워크 기반 조성 등 정보통신인프라 고도화를 본격 추진한다.
이를 통해 2010년까지는 현재보다 50배 빠른 50~100Mbps급 광대역통합망(BcN)을 구축해 2000만 유·무선 가입자를 대상으로 광대역 통합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IT산업 핵심 성장엔진으로 급부상 = IMF 금융위기 직전인 1997년 7.2%에 불과했던 정보기술(IT)산업의 GDP 비중은 지난해 15%를 훌쩍 넘어섰고 전체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에 육박하고 있다.
IT산업은 지난 5년간 연평균 19%의 성장을 기록해왔고 세계 IT경기의 침체와 내수 부진속에서도 지난해 생산규모 209조원, 수출액 576억달러, 무역수지 흑자 212억달러를 달성함으로써 국가경제 발전의 핵심축으로서의 역할을 해 오고 있다
올해는 신성장 광대역 IT 추진전략 등으로 IT 생산 240조원, 수출 700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 IT 전문인력 양성 = 정부는 지식정보시대에 맞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1조 1185억원을 지원해 24만명(석박사 2만5천명)의 전문 인력을 배출했다. 또 세계를 선도할 고급 연구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우수한 연구능력을 갖춘 대학IT연구센터(ITRC)를 선정, 센터 당 최장 8년간 총 64억원이 지원됐다.
이와 함께 IT기술은 물론 외국어와 국제경쟁력을 갖춘 고급전문 인력을 키우기 위해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603명에게 외국 우수 IT교육기관에서 교육 받을 수 있도록 해외유학 및 연수지원사업을 실시했다.
◇ IT중소 벤처기업, 소프트웨어산업 = IT 중소·벤처 기업의 생산액은 1999년 25조원에서 지난해 49조원으로, 수출은 50억달러에서 147억 달러로 늘어났다. 업체수도 1만2106곳에서 2만243곳으로 증가했다.
중국, 동남아 등 4개국 전자정부 등 4억달러 규모의 외국SI시장도 개척했다. 미래 성장가능성이 높은 LBS, 임베디드SW, 첨단게임SW, 공개SW 등 핵심 소프트웨어산업 활성화와 SW프로세스 전문가 양성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다. 국내 SW시장 규모는 지난해말 기준 19조2676억원, 지난 5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24.28%로 IT산업 평균성장률인 21.5%보다 높았다
◇통신서비스 = 우리나라 통신은 1885년 9월28일 한성전보총국을 개설, 서울-인천간에 처음으로 전신업무를 개시하고 서울에서 평양을 거쳐 의주에 이르는 서로전신(西路電信)을 건설함으로써 시작됐다. 1887년에는 서울-부산간에 남로전신을, 1891년에는 서울-원산간에 북로전신을 개통해 전국적인 전신망을 구성했다.
전화는 전신보다 10년 뒤인 1895년에 도입해 1896년 궁내부에 최초로 자석식전화를 개통했다. 이 때 전화는 ‘텔리폰’을 음역해 ‘덕률풍’, ‘득률풍’이라고 했으며 `말 전하는 기계`라는 뜻의 ‘전어기(傳語機)’라고도 했다. 당시 순종은 부왕인 고종의 능(陵)에 전화를 설치하고 아침저녁으로 전화를 통해 곡(哭)을 올리는 ‘전화곡(電話哭)’을 하기도 했다.
1902년 3월20일에는 서울-인천간에 전화통화를 시작한데 이어 그 해 6월에는 한성전화소에서 13명의 가입자로 전화업무를 시작했고 1903년에는 인천에도 12명의 가입자가 생기게 됐다.
일제암흑기와 6.25전쟁을 겪으면서 통신시설은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정도에 머물렀으나, 1952년에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회원국으로 가입하고 1962년부터 추진한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 중 통신부문계획이 성공을 이루면서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1982년이래 해마다 연평균 100만회선 이상의 전화시설을 대량 공급했으며, 1987년에는 1000만회선을 돌파함으로써 `1가구 1전화시대`를 열었다.
1990년대부터 통신사업에 경쟁이 본격 도입되면서 이동전화와 무선호출 등 이동통신서비스가 국민생활을 크게 향상시켰다.
1997년 10월부터 개인휴대통신(PCS)서비스가 시작돼 본격적인 이동전화 시대를 열었다.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는 지난해 3300만 명을 넘어서 100인당 보급률은 70명으로 늘어났고 올해 가입자 3500만명을 돌파했다.
유선전화 가입자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2287만명으로 전체 통신시장의 40.2%를 차지하고 있다.
◇디지털방송 시대 개막 = 1997년 2월 지상파TV 방송의 디지털방식 전환기본계획을 수립, 같은 해 10월 방송 방식을 미국의 ATSC 방식으로 최종 확정했다. 2002년 10월부터 수도권을 대상으로 본방송을 개시, 본격적인 디지털 방송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6월 도청소재지에 이어 광역시에도 민방 디지털TV 방송이 시작됐다.
이동중에도 휴대폰과 같은 작은 수상기로 멀티미디어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위성 및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올해안으로 실시, 세계 최초의 DMB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우정사업 = 우정총국 개설 10년만인 1895년 7월22일 한성우체사와 인천우체사가 설치됐다. 1900년 1월1일에는 국제기구 역사상 처음으로 UN산하 만국우편연합(UPU)에 가입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했다. 현재 인터넷우체국, 우체국쇼핑 등 각종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우편사업 매출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1조6829억원, 우체국예금 수신액(보험 포함)도 54조5515억원에 이른다.
- 기업이 바라는 인재상 `창조·세계·학습·사회인`
- [edaily 김희석기자]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6일 제주도 국제컨벤션센터(서귀포시 소재)에서 도내 5개 대학의 교수와 대학생을 대상으로 `기업이 바라는 인재상 및 이의 실현방안`세미나를 개최,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상과 기업의 인재 채용기준을 설명하고 대학생들이 갖춰 할 자질요건 등을 제시했다.
전경련은 기업이 바라는 21세기 인재상으로 창조인·세계인·학습인·사회인을 제시했다. 또한 SK, 포스코, 롯데호텔, 제주은행, 하우리 등 5개 기업이 채용절차 및 기준, 면접요령, 인턴십을 활용한 채용 등에 관해 설명했다.
삼보컴퓨터 이용태 회장은 "기업의 가장 중요한 자원은 사람으로 대학에서 배출된 인력을 개별기업 차원에서 교육시키기 보다는 산업계와 대학이 함께 협력하여 필요한 인력이 배출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특히 대학의 인턴쉽 제도 활성화와 대학 교과과정 변화가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정우택 삼성물산 사장은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21세기 바람직한 인재상을 제시하였으며, 이보영 EBY 대표이사(EBS 영어 강사)는 기업의 영어능력 평가 기준 및 방법 등을 발표하여 기업이 원하는 인재가 되기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해 소개했다.
다음은 주요기업이 제시한 인재상이다.
◇삼성물산(000830)= 유연한 사고와 창의력을 갖고 자신만의 개성과 끼를 발전시킬 수 있는 창조인, 국제적인 소양과 외국어능력을 갖추고 서로 다른 인종과 문화를 적극 수용할 수 있는 세계인,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끊임없이 습득하여 자기분야의 전문가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학습인, 인간미와 도덕성을 갖추고 더불어 사는 사회의 건전한 구성원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충실히 수행하는 사회인
◇SK(003600)= 스스로를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적응시켜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해당 분야에서 World Best 수준의 핵심 전문역량을 보유하고 이를 기업가치 극대화에 활용하여 지속적으로 탁월한 업적을 창출하고 이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는 구성원
◇포스코(005490)= 건전한 직업관을 바탕으로 하는 전문인, 디지털인, 세계인
◇롯데호텔(제주)= 전문분야에 `끼`를 갖고 진취적으로 실천하는 인재. 엔터테이너적 자질, 예의와 봉사정신, 국제화시대에 적합한 외국어능력, 미래에 대한 목표의식과 도전정신을 갖춘 인재
◇하우리(049130)=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인성을 갖춘 우수능력 보유자
- 아이티센, EBS 수능강의 15억 시스템공급
- [edaily 하수정기자] 아이티센(057110)네트웍스은 EBS 인터넷 수능 강의 시스템 구축사업에 15억 상당의 시스템을 공급키로 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다음은 공시원문.
교육정보화 및 공공기관 시스템통합(SI) 전문회사 (주)아이티센네트웍스(www.itcen.com , 대표 강영석)는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EBS 인터넷 수능 강의 시스템 구축사업에 15억 상당의 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e-Learning 시스템 구축사업은 교육인적자원부의 사교육비 절감대책 중 핵심내용인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공부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드는 사업 중 1단계 사업으로, 우선적으로 오는 4월 1일부터 EBS와 인터넷을 통한 온·오프라인 수능 강의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사교육비경감대책"으로 발표한 10대 과제 중 "EBS의 수능 방송 및 인터넷강의 확대"라는 e-Learning 활용안을 발표하면서 e-Learning 이란 생소한 용어에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e-Learning이란 집이나 사무실에서 인터넷에 접속해 입시·어학·학위 과정 등을 공부하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학습자의 학습 수준에 맞추어 e-Learning 을 잘 활용하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아이티센의 e-Learning 솔루션은 최근 세계 e-Learning 표준화 분야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ADL의 표준화 모델로 정부와 기업, 대학등의 e-Learning 분야에서 가장 폭넓게 인정받고 있는 SCORM 방식을 채택하였다. 이미 경인교육대학 및 제주대학 이러닝센터구축까지 2003년 시범 시행된 대학 e-Learning 지원센터 구축사업을 100% 수주하여 성공적으로 구축완료함으로써 아이티센은 e-Learning 체제 구축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제주대와 경인교대에 구축한 대학 e-Learning 지원센터는 국제표준형 e-Learning 센터로 타기관과의 호환성에 촛점을 맞추었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e-Learning 지원센터가 지역내 국공립대 뿐만아니라 사대립와 초중고교의 e-Learning 지원센터와 연계되고 지역 주민을 위한 공공기관 e-Learning 지원센터와도 연계될 것을 고려해 호환이 가능하도록 설계하였다는 것이다.
아이티센의 관계자는 "향후 진행될 전국 국공립대 e-Learning 지원센터 구축 권역별 사업 및 공공기관 e-Learning 체제 구축에서 e-Learning 전문업체로서 지위를 확고히 하였고, 사립대 e-Learning 지원센터 구축사업에도 표준적 모델을 제시하였다. 공립대학에서 사립대학으로, 초중고교로의 점진적 확산을 예측하였으나 생각보다 그 파급되는 속도가 빠르다. 특히, 수능과 연계된 e-Learning 체제가 구축된다면 e-Learning 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라고 예견했다.
한국e-Learning산업협회는 "앞으로 e-Learning 은 산업, 사회, 경제, 문화 각 부문에서 그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이다. 산업적 측면에서는 산업지식의 정보화, 산업인력 양성에 기여하여 산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고, 교육분야에서는 사교육비 절감과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교육과 평생교육 실현할 수 있다. 이처럼 사회 전반적으로 지식 및 정보의 격차를 해소한 지식기반의 사회 촉진하여 국가경쟁력을 강화시키는데 핵심동력으로 그 일익을 담당할 것이다." 라고 e-Learning 의 미래를 전망했다.
"e-Learning 이야 말로 세계 초고속 인터넷환경과 최고의 교육열을 자랑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확실한 미래 성장 원동력 중의 하나입니다." 라고 주장하며 e-Learning 에 대한 전도사를 자임하는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소속 이상희의원의 발의로 시작된 "이러닝(e-Learning)산업발전법"이 올해 1월 초 국회를 통과해 e-Learning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어 법이 시행되기 시작하는 2004년 하반기 부터는 e-Learning 산업이 제1의 도약기가 될 것이다.
- 이 부총리, `승부사 기질`로 현안 타개
- [edaily 김병수기자] 이헌재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 경제부총리로 복귀했다. 청와대의 `삼고초려(?)`가 시사해주듯 지루한 줄다리기 끝에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 신임 부총리에 대한 얘기는 사실 더 할 것도 별로 없다. IMF 경제위기 때 관가로 재진입해 알듯 모를듯 능수능란한 화법으로 기업·금융구조조정을 이끌었고, 결국 `구조조정 전도사`라는 칭호를 얻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01년에는 미국 우드로 윌슨 센터가 수여하는 `우드로 윌슨상`을 수상했으며, 여러 단체로부터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금융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익히 알려진대로 이 부총리는 전형적인 수재형이다. 관계는 물론 재계와 금융계를 두루거쳐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금융통이다. 그래서 더욱 `칼` 같다. 재무부 이재국 출신으로 항상 `시장`과 함께 한 그였기 때문에, 더욱 냉엄한 승부사 기질도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부총리는 당장 청년실업 해소와 소비심리 회복, 경기활성화 등 산적한 경제현안들을 풀어야만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입증된 바 있는 부총리의 승부사 기질이 보다 큰 틀의 경제운용 과정에서도 그 효력을 발휘할 지 지켜볼 일이다.
◇ 삼고초려‥그러나 부담스런 복귀
김진표 부총리의 총선 출마 얘기가 나오면서 이 전 장관의 부총리 기용설은 끊이질 않았다. 그러나 `화려한 복귀`보단 노무현 대통령과의 `코드` 문제가 더 크게 다가온 것이 사실이다.
워낙 경제 전반을 꿰차고 있는 데다 업무추진력과 카리스마가 강해 참여정부 경제정책을 힘있게 이끄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모르나, 그 방향이 너무 다르다는 것이 그의 복귀 가능성을 낮게 점치는 이유였다.
이 부총리에 대한 이 같은 평가는 여전히 존재한다. "그는 구조조정론자이며 효율성을 중시하고, 때로는 권위주의적이며 성품으로 따지자면 원칙론자에 가깝다. 대중의 정서를 거스르기를 오히려 즐기고 여론을 가벼이 보며 참여적이라기 보다는 주지(主智)적인 그런 유형의 인물"이라는 한 컬럼의 평가가 대표적이다.
특히, 재경부 장관시절엔 정치에 치여 개혁에 대한 소신을 접고 무기력하게 물러나야 했던 아픈 과거를 가진 그이기 때문에, 여전히 불안정한 정치현실 앞에서 불안감이 많다는 분석이다.
이런 전후사정을 충분히 알만한 이 부총리가 `결국엔 수용했다`는데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해석도 있다.
이 부총리는 참여정부 정책에 여러 차례 쓴소리를 해왔다. 그래서 참여정부 내각 참여 가능성이 낮다고 보기도 했지만, 결국 그것이 `노무현` 스타일과 맞아 좋은 점수를 얻은 것 아니냐는 역설적인 분석도 가능하다.
이 부총리는 참여정부가 출범한 지 얼마되지 않아 대기업 CEO들이 모인 자리에서 "참여정부 정책이 불투명해 국내외 시장 참가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과거 잘못된 정책운용으로 해결책으로 금리인하와 재정확대 필요성을 역설했으며, 부동산·신용카드 등 신용붕괴에 대해선 차분히 해결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특히 실기한 부동산정책이나 카드부실을 키운 정부의 대처에 대해선 이후에도 이 부총리의 단골메뉴가 됐다.
◇ 실패한 정책 수두룩‥해법은 있을까
이처럼 참여정부의 각종 경제정책에 쓴소리를 늘어놓았던 이 부총리는 결국 경제수장 자리를 수용했다. 본인 스스로 아이디어가 많고 추진력이 강한데다 순발력과 돌파력 또한 뒤진다고 말하면 서러울 이 부총리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자리`를 수용했다면 `대안`도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정치에 휘둘려 본 그가 이번 부총리 기용 과정에서 마지막까지 버틴 결과는 오히려 이번만큼은 정치바람에 휘둘리지 않고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시간과 권한을 대통령에게서 보장받은 셈이라는 점도 `희망`의 한면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희망들이 `잠재성장력이 떨어져 있어 성장동력 창출이 무엇보다 시급하기 때문에 개인의 재능만으로는 돌파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론을 잠재울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어느 때보다 그의 승부사 기질이 필요하다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2000년 8월 재경부를 떠나면서 이 부총리는 `구조조정은 냉엄한 진검승부`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구조조정은 연습조차 용납되지 않는 냉엄한 진검승부로, 때로 양보는 있을 수 있으나 결코 뒤로 물러서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위기가 재연된다면 가히 `혁명적 조치`가 강구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경제관료로는 쉽게 입에 올리기 힘든 단어를 여과없이 뱉어내기도 했다.
공직생활을 떠나면서 "공직자들은 산업시대의 영욕과 권한을 버리고 정보와 지식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당부한 이 부총리가 덤으로 얻은 경제수장 자리에서 그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얼마나 걷어낼지가 핵심이라는 분석도 무리는 아니다.
2001년 9월, 공직을 떠난 지 1년여만에 한 강연회에 모습을 나타낸 이 부총리는 "앞으로 세계 경제가 새로운 질서로 전환하는 1~2년을 어떻게 버틸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세계 경제의 위기는 우리에게 기회"라는 비교적 적극적인 전망을 내놨다.
마침, 이 부총리가 지난 달 한 간담회에서 털어놓은 `운세풀이`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올초 주역에 정통한 한학자를 찾아가 갑신년 괘를 보니 지택괘(地澤卦)가 나왔다"며 "올해는 초가을이 되면서 혼란스런 변화의 움직임이 자리를 잡게되는 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초는 총선, 대선 자금수사 뒤치다꺼리로 시끄럽겠지만 가을부터는 열매를 맺기 시작해 자리를 찾아 들어간다는 의미이니 그래도 다행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 부총리는 이어 자신을 갑신생이라고 소개하고 "개인적으로 활기차게, 새롭게 시작하라고도 볼 수 있겠고, 살만큼 살았으니 조용히 지내라는 뜻도 있는 것 같다"고 의미를 해석하기도 했다.
특유의 알듯 말듯한 화법으로 이번 부총리 기용을 예견했다는 우스개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부총리 기용을 예견하면서도 청와대의 `삼고초려`를 유도해 자신의 이득을 극대화하는 `승부사` 기질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는게 관가의 해석이다.
- (자료)전경련 회장단 청와대 오찬 보고내용
- [edaily 김희석기자] 투자촉진 및 고용창출 대책과 제언
1.투자촉진 과제
□ 단기업적 평가 제도의 보완
○ 차세대 성장엔진 발굴을 위한 중장기 전략 투자에 역점을 둘 수 있도록 현행 업적 평가 제도의 보완 권장
□ 노사관계 안정
○ 무노동·무임금 원칙의 확립과 생산성 범위내의 임금인상
○ 기업은 경영정보 공유 등으로 투명성을 제고
○ 노사간 화합과 신뢰회복으로 금년을 산업평화의 원년으로 설정
□ 핵심규제의 과감한 철폐
○ 신규투자를 제약하는 출자총액 규제는 집단소송제의 도입으로 제도 존치 의미 감소
○ 수도권 규제를 완화하여 지식기반 산업&8228;첨단 업종 등의 입지허용
□ 반기업 정서 해소 등을 통한 기업인 사기 진작
○ 기업은 경영의 투명성 확보, 윤리경영, 사회공헌활동 강화를 통해 신뢰받는 기업상 확립
○ 정부도 교과서 보완 등 국민들의 시장경제 교육 강화 필요
□ 대선자금 수사의 조기종결
○ 정치자금 수수단계만을 대상으로 한정하여 조속한 수사종결
○ 자금조성과 관련된 분식회계 부분에 대해 특별한 조치와 배려 요망
○ 정치자금제도의 개혁
2.고용증대 방안
□ 고용유발 효과가 큰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
○ 금융, 의료, 법률, 컨설팅 등 지식산업과 유통, 관광, 레저 등 서비스 산업을 집중 육성
○ 문화보증보험제도 도입으로 영화, 만화 등 문화산업의 창달
○ 고급 소프트웨어 인력을 대규모 육성·제공하여 세계 유수의 첨단 IT기업의 R&D 센터 등을 유치
□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
○ 경영상 필요에 의해 탄력적인 인력운용이 가능토록 제도 보완
□ 일자리 나누기 방안 검토
○ 노조는 임금상승률의 일정분을 반납하고 사측은 그 만큼 일자리 창출
○ 교대제 개편, 유연한 근로시간의 운영, 연차휴가 사용촉진 등
□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관·정 협의회 운영
○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산업인력 양성 대안 마련 및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