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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돋아 도저히 얼굴 못 봐"...'밀양 성폭행범' 일한 식당의 변
  • "소름돋아 도저히 얼굴 못 봐"...'밀양 성폭행범' 일한 식당의 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최근 한 유튜버가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주동자 A씨의 이름, 얼굴과 함께 그가 일하는 식당을 공개했는데, 해당 식당 측은 “1년 전 사실을 알고는 바로 그만두게 했다”고 밝혔다.A씨가 일했다는 경북 청도군 한 식당은 1년 반 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유튜브에서 소개한 ‘맛집’ 중 하나로도 알려졌다.경북 청도군 한 식당에서 일하는 남성(붉은 원)이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의 주동자라는 폭로가 나왔다 (사진=백종원 유튜브 영상 캡쳐)이 식당 측은 3일 연합뉴스TV 측을 통해 A씨가 일한 지 1년이 넘었다며 “(그가) 저희 집안에 조카된다”고 말했다.이어 “저도 (A씨를) 고용했을 당시엔 ‘열심히 살아보겠다’라고 해서 받아줬다”며 “(사실을 알고는) 너무 파렴치하고 막 소름도 돋고 도저히 같이 얼굴을 볼 수도 없고, 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하에 제가 그만두게 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A씨가 지금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가?’라는 질문에 “그건 저도 모르겠다”고 답했다.논란 속 영업을 이어간 식당은 온라인에서 ‘별점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결국 한 누리꾼은 해당 식당이 ‘2024년 6월 3일부로 가게 확장, 이전을 위해 당분간 휴업합니다’라는 안내문을 붙이고 문을 닫았다고 전하기도 했다.또 이 식당이 불법건축물에서 영업해왔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담당 지자체의 시정명령과 함께 철거 절차를 밟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밀양 성폭행 사건’은 2004년 1월 밀양 지역 고등학생들이 울산에 있는 여중생 자매를 밀양으로 불러내 1년간 집단 성폭행했으나 형사 처벌을 받은 가해자는 0명이란 사실이 알려지며 지금까지도 대중의 분노를 사고 있다.사건 당시 피해 학생 가족이 20명 정도의 가해자가 더 있다며 추가 수사를 요청했지만 수사 과정에서 밝혀내지 못했고, 결국 피해자는 도망치듯 살던 곳을 떠나야 했다.반면 사건에 가담한 고등학생 44명 중 10명은 기소됐으며 20명은 소년원으로 보내졌다. 합의로 공소권 상실 처리를 받은 학생은 14명이었다. 이들은 단 한 명도 전과 기록이 남지 않은 셈이다.한편,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주동자로 A씨를 지목한 유튜버는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해당 유튜버는 이날 유튜브 커뮤니티에 “밀양 사건 가해자 박ㅇㅇ은 작년에 ‘박ㅇㅇ’으로 개명했다”고 알렸다.전날에는 “밀양 사건 주동자 박ㅇㅇ 씨가 드디어 영상 신고했다. 당시 가해자라며 자백하고 메일 보내던 분들이 당신에 대해서도 제보했던데, 사과를 바랐던 제가 바보인 걸까?”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2024.06.03 I 박지혜 기자
최태원 회장, 22대 국회에 “위기 속 기회…자주 소통하자”
  • 최태원 회장, 22대 국회에 “위기 속 기회…자주 소통하자”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은 3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주최 ‘제22대 국회의원 환영 리셉션‘ 행사장에서 “녹록지 않은 경제 여건에서 22대 국회가 출범해서 어느 때보다 어깨가 무겁겠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위기 가운데 기회가 있다”며 “그 어느 국회 때보다 더 많은 변화를 만들어내실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로 출범한 국회를 응원했다. 환영 리셉션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 의원들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또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일, 국민들이 체감하도록 민생을 안정시키는 일, 사회 문제의 해법을 찾는 일 어느 하나 쉽지 않은 과제이지만 그런 만큼 의원님들과 경제인들이 함께 더 자주 소통하고 고민해 나갔으면 좋겠다”며 정계와 재계 간 협업을 강조했다.최태원 회장이 3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주최 ‘제22대 국회의원 환영 리셉션‘ 행사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의.)대한상의가 운영하는 온라인 소통 플랫폼을 통해 국민들이 바라는 22대 국회의 모습을 조사한 내용도 발표했다. 최 회장은 “가장 기대하는 국회의 모습은 일하는 국회 소통하는 국회였다”며 “어떤 리더십을 원하는지 물어본 결과 이순신 장군과 같은 위기 극복의 리더십을 보고 싶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고 했다. 최 회장은 끝으로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발명품을 구상하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서 국민들이 저마다의 꿈을 펼쳐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최 회장은 이날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이혼 재산분할금으로 약 1조3800억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현장에 모인 기자들로부터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재산분할금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등의 질문을 받았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행사를 마치고 떠나기 전 한마디만 해달라는 요청에 ‘다음에 해드릴게요’라는 답변만 남겼다. 다만 이날 오전에는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열린 임시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참석해 “개인적인 일로 SK 구성원과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사과하고 “SK와 국가경제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도록 묵묵하게 소임을 다하겠다”며 입장을 밝혔다. 앞서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가사2부는 최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과 20억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특히 노태우 전 대통령이 최종현 SK 선대회장의 보호막이나 방패막이 역할을 해 SK그룹 경영 활동에 무형적 도움을 줬다고 봤다. SK그룹은 이를 인정하지 않으며 “6공(共) 비자금 유입 및 각종 유무형의 혜택은 전혀 입증된 바 없다”며 “오로지 모호한 추측만을 근거로 이루어진 판단이라 전혀 납득할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SK는 당시 사돈이었던 6共의 압력으로 각종 재원을 제공했고 노 관장 측에도 오랫동안 많은 지원을 해왔다”고 했다.
2024.06.03 I 김성진 기자
하이브가 이사회 장악했는데…민희진 대표는 ‘파리목숨’ 아닌가요?
  • 하이브가 이사회 장악했는데…민희진 대표는 ‘파리목숨’ 아닌가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하이브와 경영권 분쟁 중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대표직은 유지했지만 이사회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였습니다. 이사들이 마음만 먹으면 해임이 가능할텐데, 이걸 민희진 대표의 ‘승리’로 볼 수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A.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자리 지키기에 성공했습니다. 법원이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입니다. 지난 5월 31일 임시주총에서 상정될 예정이던 민 대표 해임 안건에 대한 하이브의 찬성 의결권 행사 길이 막히면서 민 대표는 당장의 해임 위기를 가까스로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어도어 이사회는 민 대표에게 불리한 구도로 만들어졌습니다. 하이브의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 등 3명이 어도어 사내이사로 선임된 반면 ‘민희진 사단’으로 알려진 신모 부대표와 김모 수석 크리에이티브 이사는 해임됐는데요. 그러면 민 대표는 ‘파리목숨’인 게 아니냐는 질문이 많습니다.법원이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손을 들어줬지만 향후 하이브가 어도어 이사회 소집을 요구해 민 대표의 해임 안건을 요구할 경우 3대1의 구도로 민 대표가 불리한 상황인 것은 맞습니다. 지난달 민 대표의 기자회견에 배석한 이수균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역시 “대표이사는 이사회에서 선임하기 때문에 이사진의 결의가 있다면 해임될 수 있는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변호사는 “물론 법원의 결정이 결국은 대표이사의 해임 사유가 없다는 취지이기 때문에, 그 취지를 존중한다면 선임된 이사분들도 그런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법적으로 이사회에서 이사들의 의결권 행사를 (가처분이나 소송 등을 통해) 강제할 방법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가능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가처분 결정 당시 법원이 ‘민 대표의 해임 사유가 없다’고 밝힌 만큼 실제 해임을 시도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브가 민 대표와 맺은 주주간계약에 따르면 하이브는 어도어 대표이사로 민 대표가 재임할 수 있도록 5년간(2026년 11월 1일까지) 의결권을 행사해야 합니다. 법원은 하이브가 의결권 행사금지 의무를 어길 경우 200억원의 배상금을 민 대표에게 배상하라고도 주문했습니다. 이숙미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새로 선임된 하이브 측 이사들이 민 대표를 해임하려는 행위를 하지 않도록 하이브가 적절한 조치를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 대표 역시 새 사내이사들이 어도어 경영에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 “그렇게 되면 그분들이 어도어에 대한 배임이 되는 것”이라며 “뉴진스에 대한 비전이 있다면 협의하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어도어 이사회가 무리하게 민 대표의 해임을 추진할 경우 역공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현곤 새올 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하이브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사회 결의로 대표이사를 바꾸는 방법인데, 명분도 없을 뿐 아니라 주주간 계약과 가처분결정의 취지에 반하는 내용이라 나중에 오히려 역공당할 소지가 크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임시주총 이후에도 민 대표와 하이브의 입장 차는 여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민 대표는 “감정적인 건 뒤로하고 하이브와 이성적으로 타협점을 잘 찾았으면 한다”고 밝힌 반면, 하이브 측은 “추후 법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후속 절차에 나서겠다”며 법적 공방을 예고했습니다. 경찰이 민 대표의 업무상 배임 혐의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입니다. 민 대표가 갈등 봉합의 뜻을 밝힌 만큼, 하이브의 향후 대응에 따라 사태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2024.06.03 I 허지은 기자
원 구성 뾰족한 대안 없는 與…22대 첫 의총서도 ‘빈손’
  • 원 구성 뾰족한 대안 없는 與…22대 첫 의총서도 ‘빈손’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국민의힘이 22대 국회 첫 의원총회를 열고 2시간 넘게 각종 현안에 대한 당내 의견을 교환했으나, 가장 시급한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뾰족한 대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운영위원회 위원장을 모두 갖겠다고 공언했지만, 국민의힘은 더 기울어진 여소야대로 별다른 대응에 나서지 못하는 모습이다.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원 구성 관련해 말씀을 나눴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국회부의장 선거와 당내 상임위원장 선출에 대해 논의한 바 있느냐는 질문에 “없었다”고 짧게 답했다.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민주당은 원 구성 법정 기한인 오는 7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표결을 통해서라도 강제적으로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시한 내에 결론이 나지 않으면 국회법과 다수결 원칙에 따라 하는 것이 총선 민심과 민주주의 원리에 부합하다”고 강조했다. 의석 비율에 따라 상임위원장 11개를 야당이, 나머지 7개를 여당이 가져야 하지만, 단독으로 표결해 상임위 18곳의 수장을 싹쓸이하겠다는 경고다.국민의힘은 2시간 넘는 의원총회 비공개회의 시간에 자유토론을 통해 원 구성 협상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별다른 해법을 마련하지 못했다. 추 원내대표는 본회의 일정과 관련해 “(국회의장을 선출하는) 5일에 추가로 (의원들의) 뜻을 모아서 어떻게 대응할지 방침을 정하겠다”고만 말했다.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사실상 민주당 안을 받거나 상임위원장을 모두 내주는 것 말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국민의힘은 법사위는 원내 2당이, 운영위는 여당이 가져가는 것이 관례라며 여론전에만 주력했다. 추 원내대표는 “국민께서 민주당에 다수 의석을 주셨지만, 입법 독재하라는 적은 없다”며 “민주당은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고 핵심 상임위원회를 독점하고 막가파식 국회 운영을 한다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는 이어 “단초를 잡아 대통령을 흠집 내고 ‘탄핵 열차’를 태우겠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4년 전 민주당의 원 구성 독점은 결국 오만에 대한 국민 심판과 정권 교체로 이어졌다”고 협상을 촉구했다.추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우리 당 의원들은 국민께 민주당의 오만함을 널리 알리고 집단지성을 발휘해 민주당의 의회 독재 기도를 분쇄할 방안을 함께 찾자”고 했다.
2024.06.03 I 이도영 기자
'원더랜드' 김태용 감독 "탕웨이·공유 투샷, AI 영환데 찍으니 멜로인줄"③
  • '원더랜드' 김태용 감독 "탕웨이·공유 투샷, AI 영환데 찍으니 멜로인줄"[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원더랜드’ 김태용 감독이 아내인 배우 탕웨이와 특별출연한 배우 공유의 멜로 눈빛 케미와 이를 통해 완성된 두 극중 캐릭터의 묘한 관계성을 언급했다. 김태용 감독은 영화 ‘원더랜드’의 개봉을 앞두고 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5일 개봉을 앞둔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원더랜드’는 ‘가족의 탄생’, ‘만추’를 통해 독보적인 휴머니즘과 로맨스를 선보인 감성장인 김태용 감독이 13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특히 탕웨이부터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특별출연인 공유, 홍콩 베테랑 배우 니나 파우, 최무성, 탕준상까지. 주연부터 특별출연까지 한 작품에서 만나기 힘든 톱배우들이 만난 멀티 캐스팅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많은 화제를 모은 건 극 중 AI로 등장한 탕웨이와 공유의 독특한 관계성이다. 김태용 감독은 먼저 특별출연한 공유의 캐릭터에 대해 “원더랜드 세계에는 내부에서 AI로 구현된 사람들을 지켜보고 모니터링하는 체계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영화를 만들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계속 공부하면서 ‘어떤 세계가 만들어지고 그 세계가 어떻게 구현될 것인가, 그 방식을 영화적으로 표현한다면 그 세계를 지켜보는 누군가가 있지 않을까’ 그런 시스템이 있을 것 같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공유 씨가 맡은 AI 성준은 그런 점에서 중요한 캐릭터였다. 또 AI들끼리 정서적 공감이 어떻게 이뤄질 것인가의 문제도 중요했다. 현실에서 인간과 인간이 만나서 호감이 생기는 과정처럼 AI 세계에도 어떤 식으로든 표현이 있지 않을까. 그런 역할에 공유 배우를 생각하니 너무 어울릴 것 같더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탕웨이는 ‘원더랜드’에서 어린 딸을 위해 ‘원더랜드’ 서비스를 직접 의뢰한 엄마 바이리 역을 맡아 인공지능으로 복원된 인물의 복잡한 심경을 세밀하고 흡입력 있게 표현해냈다. 공유는 ‘원더랜드’에서 AI 성준 역을 맡아 특별출연이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선사했다. AI 성준은 AI 세계를 돌아다니며 극 중 AI들의 상태를 관찰, 점검하고 이상 기류가 감지되면 이를 수석 플래너인 해리(정유미 분)에게 전달하는 중계자같은 인물이다. 극 중 바이리의 딸 바이지아가 엄마를 만나러 가겠다며 사라지자 혼란에 빠진 바이리의 상태를 면밀히, 호감 어리게 살피며 그의 입장에 공감해주는 인간적 모습을 가지고 있다. 이에 ‘원더랜드’를 본 관객들 사이에선 AI 성준과 AI 바이리 사이에 묘한 멜로 기류가 감지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김태용 감독은 공유에 대해 “따뜻하면서도 쿨한 이 배우만의 특징이 있다고 생각했다. 비중은 작게 나와도 모든 과정을 지켜보는 캐릭터라 극에 중요하다 생각했고, 생각대로 공유 배우가 정말 잘 해줬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그러면서 “워낙 존재감이 있고 공유와 탕웨이 두 배우가 멜로 장르에 어울리는 배우들이기 때문에 관객들 입장에선 바이리와 성준의 관계에서 잠깐의 호감이 아닌 그 이상의 뭔가를 기대했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가 기대에 못 미쳐 아쉬울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열려 있는 두 캐릭터의 결말에 아쉬움을 느낄 예비 관객들에게 미안함을 표현했다. 실제 두 사람의 관계성이 멜로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선 “러브라인보다는 호감 정도의 감정이라 생각했다. 그 호감이 가지는 의미부터는 영화의 내용에서 떠 있는 이야기지 않나. 그 부분부턴 ‘인공지능끼리 어떤 감정을 교환할까’란 새로운 영역이라 고민이 많았다”고 답했다. 이어 “현실의 우리도 인간끼리 만나면 처음부터 통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지 않나. 그런 점에서 바이리와 성준도 처음 봤지만 ‘우리가 서로 좀 통한다?’란 생각을 했을 수 있다”며 “멜로라인이 아니라면 아닐 수도 있고 있다면 있을 수도 있는 그런 호감 정도”라고 정의했다. 다만 “두 배우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멜로 느낌의 특색이 워낙 강하긴 하더라. 두 사람의 촬영 첫날, 둘이서 공항에 앉아 처음 마주보는 장면을 딱 찍는데 그 순간 갑자기 이 영화가 멜로가 된 느낌이 들더라”며 “AI 간 소통에 관한 영화인데 ‘왜 그렇게 쳐다보죠?’란 느낌이 들 만큼 그랬다”고 첨언해 웃음을 안겼다. 김 감독은 “그래서 아쉬워하는 분들도 계실 거다.. 또 공유와 탕웨이가 서로 동갑이라 금방 되게 친해졌다. 잠깐 촬영한 건데도 많이 친해졌다”고도 덧붙였다. ‘원더랜드’는 6월 5일 개봉한다.
2024.06.03 I 김보영 기자
서울시의사회 “전공의·의대생 보호 선봉”…정부에 제언
  • 서울시의사회 “전공의·의대생 보호 선봉”…정부에 제언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서울특별시의사회가 의정갈등 해소를 위한 3가지 요구사항을 정부에 제안했다. 정부가 전향적인 태도로 나서지 않으면 이들은 전공의와 의대생 보호를 위해 투쟁의 선봉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제42대 시도의사회장 긴급회의에서 서울시의사회 관계자가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황규석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의정갈등 해소를 위한 3가지 제언을 내놨다. 3가지 제언은 △수련비용 국가 부담제 △전공의 행정명령 즉각 철회 △환자·의사 간 신뢰 회복을 위한 사회적 여론 정화 등이다.그는 “이번 의대 증원 사태로 환자와 의사 간 신뢰가 깨진 부분을 복원하기 위해 의사에 대한 적대적인 사회적 분위기를 정부가 앞장서서 개선해 달라”고 했다. 또 “정부의 수 많은 명령들을 철회하고 젊은 의사들이 자율적으로 의료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는 명분을 달라”고 전했다. 황 회장은 “정부의 대책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정부의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책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전공의 연속 근무시간을 30시간으로 줄이는 것을 마치 시혜를 베푸는 것처럼 하는 정부의 태도는 문제가 있다”며 “전공의 노동시간을 줄이는 데 현실적인 어려움인 수련병원의 경영문제에 대해 수련 비용을 국가가 부담하는 ‘수련비용 국가부담제’ 를 실시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실제 정부는 전공의 연속근무 시간을 36시간에서 24∼30시간으로 단축하는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 시범사업’을 최근 시작했다. 아울러 전공의 수련비용을 국가가 지원하고 지원체계를 내실화하는 ‘전공의 수련 국가책임제’도 추진 중이다. 황 회장은 또 “전공의가 돌아오게 하려면 의사를 악마화하는 여론 작업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며 “서울시의사회는 의료계의 선배로서 전공의와 학생들을 지지하고 그들을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부에는 “무리한 정책추진을 멈추고 지금이라도 의료계와 진실된 자세로 대화하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한편 서울시의사회는 이날 저녁 제22회 서울시의사의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의료계 관계자들이 자리한 가운데 박형욱 단국대 의대 인문사회학교실 교수가 ‘필수의료패키지,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강의한다.
2024.06.03 I 최오현 기자
"1심 유죄 말도 안된다"는 김용…이르면 9월 2심 선고
  • "1심 유죄 말도 안된다"는 김용…이르면 9월 2심 선고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자금수수 의혹 사건의 2심 선고가 이르면 9월 이뤄질 전망이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지난달 8일 오후 보석 석방돼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백강진 김선희 이인수)는 이날 김 전 부원장의 항소심 공판에서 증거조사 마무리를 거쳐 7월 중 검증·감정 절차를 밟은 뒤 8월 26일 변론을 종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빠르면 9월, 늦어도 10월에 선고하면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김 전 부원장은 이 대표가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에 참여한 2021년 4월부터 8월까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과 공모, 대장동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로부터 이 대표의 대선 자금 명목으로 8억47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또 2013년 2월부터 2014년 4월까지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며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대장동 개발사업 편의 대가로 1억9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1심은 지난해 11월 김 전 부원장에게 징역 5년과 벌금 7000만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대장동 사건’ 가운데 법원의 첫 판단이었다. 이후 김 전 부원장은 지난달 8일 보석으로 풀려나 현재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김씨 측은 “1심은 말도 안 되는 판결”이라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2024.06.03 I 성주원 기자
강수현 양주시장, 예고없이 찾은 농협서 시민 소통간담회 열어
  • 강수현 양주시장, 예고없이 찾은 농협서 시민 소통간담회 열어
  • [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취임 3년째에 접어드는 강수현 양주시장이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했다.3일 경기 양주시에 따르면 강수현 시장은 지난 1일 양주 농협하나로마트 유통센터에서 ‘시민 곁으로 찾아가는 현장 톡톡 소통 간담회’를 가졌다.강수현 시장이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양주시 제공)이번 간담회는 취임 3년 차를 맞는 강수현 양주시장의 시민 소통 행정 확대를 위해 마련했다.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1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열린 간담회는 별도의 사전 홍보 없이 시민들이 많이 모인 장소에 양주시장이 직접 찾아가는 버스킹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했다.행사 전 양주시장과 함께하는 가위바위보 게임과 OX 퀴즈, 삼행시 이벤트, 사진 촬영 시간 등으로 무르익은 분위기 속에서 강수현 시장은 시민들과 본격적인 소통에 나섰다.현장에 참여한 시민들은 △국제스케이트장 △경기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유치 △GTX 진행 상황 △도시계획도로 개설 문의 △자원봉사 프로그램 마련 건의 △덕정동 주차 문제 개선 등 다양한 의견과 질문으로 강 시장과 소통했다.강 시장은 시민들의 질의·건의 사항에 대해 사업 진행 경과 및 향후 계획 등의 내용으로 상세하게 답변했다.강수현 시장은 “민선 8기 3년 차 시민 여러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시민 여러분들의 한마디 한마디를 새겨들어 시민과 함께 도약하는 양주 실현을 위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한편 양주시는 시민 소통 행정 강화를 위해 6월 29일 옥정호수공원 잔디마당에서 ‘시민문답콘서트 step3’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024.06.03 I 정재훈 기자
'9인조' 케플러, '슈팅스타'로 거둘 유종의 미
  • '9인조' 케플러, '슈팅스타'로 거둘 유종의 미 [종합]
  • 그룹 케플러(Kep1er)가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가진 정규 1집 ‘켑원고잉 온’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슈팅스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9명이서 함께 활동하는 마지막 앨범이다. 애정과 열정이 가득한 앨범인 만큼 많은 사랑과 관심 받았으면 한다.”그룹 케플러(Kep1er)가 국내 첫 정규앨범으로 9인조 활동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멤버들의 열과 성이 담긴 음악과 퍼포먼스로 ‘9인 케플러’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각오다.케플러 김채현은 3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 ‘켑원고잉 온’ 쇼케이스에서 “케플러 아홉 멤버 모두 자매처럼 좋은 관계를 맺고 있고, 데뷔부터 현재까지 열심히 달려왔다”며 “9인조로 마지막 활동에 나서는 앨범인데, 그동안 쌓은 노력과 경험을 토대로 최고의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휴닝바이헤는 “멤버들 모두 정규앨범의 완성도를 높게 만들자는 생각으로 작업에 임했다”며 “케플리안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전해졌으면 하고, 9명 완전체로 하는 마지막 정규앨범인 만큼 뜻깊은 활동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좋은 추억을 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최유진은 첫 정규앨범 ‘켑원고잉 온’에 대해 “‘라스트 카니발’이란 곡으로 포문을 열고, 타이틀곡 ‘슈팅스타’를 거쳐 ‘디어 다이어리’까지 팬분들을 향한 마음까지 담아냈다”며 “한 곡, 한 곡 듣다 보면 다채운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기대 많이 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김채현은 타이틀곡 ‘슈팅 스타’에 대해 “저희뿐 아니라 케플리안(팬덤명)도 빛나는 별이고, 서로 빛내면서 달려나가면 어떤 두려움도 없다는 메시지가 담긴 곡”이라며 “리드미컬한 드럼과 감성적인 신스 라인이 더해진 다이내믹한 곡이다. 그 사이에 케플러 멤버들의 섬세한 감정선까지 함께 느낄 수 있는 곡이라고 소개했다.타이틀곡 ‘슈팅 스타’의 랩메이킹, 수록곡 ‘큐리어스’의 작사에 참여한 김다연, 마시로의 소감도 들어봤다. 김다연은 “‘슈팅 스타’ 2절의 랩메이킹을 맡았다. 일본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중간중간 작업해서 보냈다”며 “랩메이킹을 처음해 봤는데 너무 설렜고, 저희 이야기를 담는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작업에 임했다. 히카루가 너무 잘 소화해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마시로는 “지난 앨범에 이어 첫 정규앨범 ‘큐리어스’의 작사에 또다시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케플러의 세계관인 우주와 ‘궁금하다’는 제목에 맞게 잘 어우러지게 가사를 마무리했다.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그룹 케플러(Kep1er) 강예서가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가진 정규 1집 ‘켑원고잉 온’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마지막 앨범 작업에 대한 질문에 답한 뒤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사진=뉴스1)케플러 마시로(사진=뉴스1)김다연, 마시로 외에도 이번 앨범은 케플러 멤버들의 의견이 전반적으로 반영됐다는 게 특징이다. 서영은은 “이번 앨범은 곡 선정부터 작사까지 멤버들의 의견이 폭넓게 담겼다”며 “멤버들 모두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앨범이 나올까, 더 좋은 앨범이 완성될까 고민하면서 심혈 기울여 완성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이번 활동을 끝으로 케플러는 7인조로 재편된다. 강예서와 마시로는 계약을 마치고 각자 활동에 나선다.최유진은 “지난해부터 9명이서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해왔다”며 “‘걸스플래닛’ 이후 2년 5개월 동안 팬들의 응원 덕에 소중한 시간과 추억을 보냈다. 케플러란 이름으로 활동을 계속 하고 싶었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번 활동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강예서는 “2년 넘는 시간 동안 케플리안을 비롯해 모든 분께 최선을 다한 시간이었다”고 되돌아보며 “9명이서 선보일 정규 1집에 대한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저희는 항상 9명의 자매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마시로는 “9인의 케플러로 좋은 추억, 팬사랑도 많이 쌓았다”며 “그만큼 이번 활동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고, 정규 1집 활동도 따뜻한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이번 활동 목표는 ‘한층 성장한 케플러’를 당당히 보여주는 것이다. 최유진은 “케플러가 이렇게까지 성장했구나라는 것을 음악과 퍼포먼스로 보여주고 싶다”며 “목표가 있다면 음원차트 톱100에 들어가고 싶다. 케플리안뿐 아니라 대중께서도 케플러의 신곡 ‘슈팅 스타’를 많이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케플러(사진=뉴스1)케플러(최유진·샤오팅·마시로·김채현·김다연·히카루·휴닝바히에·서영은·강예서)는 3일 오후 6시 첫 정규앨범 ‘켑원고잉 온’(Kep1going On)을 발매하고 9개월 만에 돌아온다.이번 앨범은 케플러가 9인으로 선보이는 처음이자 마지막 정규앨범이다. 지난 2021년 Mnet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을 통해 결성된 케플러는 최근 Mnet 프로젝트 그룹으로는 처음으로 재계약에 성공해 향후 7인으로 활동을 이어 나간다. 타이틀곡 ‘슈팅 스타’(Shooting Star)는 리드미컬한 드럼과 감성적인 신스 라인, 일렉 기타가 인상적인 신스팝 장르의 곡이다. 케플리안(팬덤명)을 향한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 ‘행성’, ‘갈릴레오’ 등으로 대표되는 케플러 스토리텔링의 연장선으로 다이내믹한 곡 전개와 함께 후반부로 갈수록 고조되는 섬세한 감정선이 한층 성장한 케플러의 모습을 보여준다.이외에도 ‘켑원고잉 온’(Kep1going On)에는 ‘라스트 카니발’(Last Carnival), ‘큐리어스’(Curious), ‘플라워, 플러터, 유어 하트’(Flowers, Flutter, Your heart), ‘더블 업!’(Double Up!), ‘푸시 버튼’(PUSH BUTTON), ‘프라블럼’(PROBLEM), ‘디어 다이어리’(Dear Diary), ‘그랑프리’(Grand Prix) 한국어 버전, ‘스트레이트 라인’(Straight Line) 한국어 버전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총 10곡이 수록된다. 김다연이 타이틀곡 ‘슈팅 스타’를 통해 처음으로 랩 메이킹을 시도했고, 마시로가 ‘큐리어스’ 작사에 참여해 의미를 더한다.
2024.06.03 I 윤기백 기자
'원더랜드' 김태용 감독 "박보검♥수지, 실제 커플 의구심 들만큼 친해"②
  • '원더랜드' 김태용 감독 "박보검♥수지, 실제 커플 의구심 들만큼 친해"[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원더랜드’ 김태용 감독이 실제 사귀는 커플로 오해받을 정도로 극 중에서 완벽히 연인 호흡을 펼친 수지와 박보검의 캐스팅에 뿌듯함을 드러냈다. 김태용 감독은 영화 ‘원더랜드’의 개봉을 앞두고 3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5일 개봉을 앞둔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원더랜드’는 ‘가족의 탄생’, ‘만추’를 통해 독보적인 휴머니즘과 로맨스를 선보인 감성장인 김태용 감독의 신작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특히 탕웨이부터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특별출연인 공유, 홍콩 베테랑 배우 니나 파우, 최무성, 탕준상까지. 주연부터 특별출연까지 한 작품에서 만나기 힘든 톱배우들이 만난 멀티 캐스팅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원더랜드’는 최고의 비주얼을 자랑하는 톱스타 수지와 박보검이 처음 연기 합을 맞춘 작품으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수지와 박보검은 지난 6년간 백술예술대상 MC로 활약하며 노련한 케미를 뽐내왔지만, 같은 작품에 출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원더랜드’에선 극 중 친구 같이 유쾌하면서도 감정선 짙은 애틋한 커플로 만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수지는 극중 사고로 중태에 빠진 남자친구 태주(박보검 분)가 그리워 원더랜드 서비스를 신청해 남자친구를 우주비행사로 구현한 여자친구 ‘정인’으로 열연을 펼쳤다. 박보검은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져있다 극적으로 깨어난 뒤 삶에 혼란을 느끼는 태주, 원더랜드 서비스를 통해 구현된 AI 우주비행사 태주로 1인 2역에 가까운 열연을 펼쳤다. 특히 ‘원더랜드’는 극 중 소품으로 사용된 극 중 정인과 태주의 커플 사진들까지 현실 연인 같다는 반응을 모으며 폭발적인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김태용 감독은 “‘원더랜드’는 사실 시나리오가 가지는 어떤 기승전결의 텐션이 큰 시나리오는 아니었다. 이를 연출적으로 더 극대화할 재능이 저에겐 없고, 그런 점에서 역할을 맡은 배우들의 케미스트리가 중요했던 작품”이라며 “한마디로 AI 기술, 기계와의 정서적 소통이 가능할까를 질문하는 영화였다. 그래서 수지, 박보검을 처음 만났을 때도 이 영화는 그런 영화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둘이 훨씬 더 친밀해져야 할 거라고 이야기해줬다”고 처음 두 사람을 만나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을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두 배우가 만나서 리허설을 엄청 많이 했다. 통화하는 장면을 리허설을 해놓고 봐야 찍을 때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신 하나하나 전부 리허설을 많이 하는 과정에서 두 배우가 엄청 많이 친해졌다”며 “소품 사진도 둘이 모일 때마다 자발적으로 찍더라. 같은 옷만 입고 찍으면 안된다며 만날 때마다 사진을 찍고, 옷도 여러 장 갈아입어 가며 찍고 했다. 애를 많이 써 줬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또 “친구와 연인을 넘나드는 이상한 케미스트리가 영화 안에서 나왔듯, 영화 밖에서도 두 분이 굉장히 친해졌다. 연출자 입장에선 너무 행복한 일”이라며 “어떤 영화들은 배우들의 케미가 잘 안 나와 힘들 때도 있는데, 너무 자연스럽게 잘 나왔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두 사람의 캐스팅에 뿌듯함을 느꼈던 순간도 되돌아봤다. 김태용 감독은 “저도 처음엔 둘이 같이 있는 걸 본 적이 없으니 각자의 모습만 보다가 어느날 둘이 만나 딱 장면을 리딩하는데 그 때 ‘아 됐구나’ 느꼈다”라며 “다만 둘이 떨어져 있는 연기도 있고, 둘이 실제로 만나 서로의 모습에 적응하지 못하는 연기도 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적응해야 할 현실의 어려운 면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게 어려워지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로 둘이 만나면 잘 어울렸다”고 떠올렸다. KBS2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 방송 출연부터 SNS 홍보까지, 작품 홍보에 진심인 두 배우의 행보에 감사함도 전했다. 김 감독은 “각자가 너무 착한 배우들이다. 또 함께하는 시너지가 있는 거 같다. 영화 안에서는 정유미 씨 최우식 씨 파트도 있고 탕웨이 씨 파트도 있다 보니 물리적으로 그들이 나올 수 있는 비중은 작품의 3분의 1 정도 분량밖에 안된다”며 “그러다 보면 내가 주도적으로 임하지 않고 각자 다른 배우들에 맡길 분위기가 생길 수도 있는 건데 배우들이 한뜻으로 다 나서서 열심히 임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국내외 팬들 사이에선 수지, 박보검의 케미가 워낙 돋보여 실제 두 사람이 사귀는 사이가 아니냐는 의심까지 불거지는 상황. 이에 대해 김태용 감독은 “저 역시 그런 의구심이 생길 정도로 두 사람이 친해보이기는 하다”며 “저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실제 사귀는 거 같진 않다. 친구로 친한 느낌? 물론 두 분이 절 속이고 있는 것일 수도 있지만”이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원더랜드’는 6월 5일 개봉한다.
2024.06.03 I 김보영 기자
조롱하고 빈정대고…경찰관 갑질 천태만상
  • 조롱하고 빈정대고…경찰관 갑질 천태만상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모 경찰서 교통과 소속 A경사는 피의자 신문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피의자가 변호인에게 조언을 구하자 “끼어들지 마세요. 할말 있으면 조사 끝나고 나중에 의견서로 제출하세요. 밖에 나가계세요”라고 제지해 피의자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침해했다. B경찰은 고소장을 접수한 뒤 일정 조율을 위해 전화한 변호인에게 “이런 사건 잘 되겠냐. 배임죄 수사는 어렵다. 결정적인 증거가 부족해서 영장도 안 나올 사건이다”라고 예단하기도 했다. 실제로 고소인 조사 과정에서 시종일관 부정적이고 회의적인 태도를 보여 수사 의지가 없음을 드러냈다고 한다.사진=게티이미지서울지방변호사회가 3일 공개한 ‘사법경찰평가 결과’에 소개된 사례다. 서울변회는 2021년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소속 회원들을 대상으로 형사사건의 담당 사법경찰관(리)에 대해 평가하고 있으며 2023년도 평가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접수된 문제사례 중에는 피의자를 모욕주기 위한 반말, 조롱, 책상을 내려치는 등의 강압적 수사 진행은 물론이고, 피의자가 이미 질의에 답변을 했음에도 자백의 유도를 위해 단순 질문을 반복한다든지, 같은 내용의 유도 신문을 반복하는 등 피의자의 방어권과 인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는 수사를 진행하는 경향이 발견됐다.또다른 경찰관은 고소인 보충진술 과정에서 고소인을 취조하듯이 조사하는 한편 변호인에게는 “그렇게 말을 빨리하면, (나는) 타자가 빠르지 않아 기록할 수 없다”며 빈정거리듯 말하고 이를 지적하자 “농담한건데 농담도 이해하지 못하냐”고 재차 빈정댔다고 한다. 변호인에게 거짓말을 하기도 했다. 출석일자에 안내도 없이 30분 이상 기다리게 한 경찰 C씨는 “수배자 체포 관계로 일정을 미뤄야 한다”고 말했으나 나중에 거짓으로 확인됐다.수사 지연 사례도 있었다. 서울변회의 한 회원 변호사는 “특경법 위반(횡령)으로 고소가 이뤄진 사건인데 사법경찰관이 제대로 수사도 하지 않고 무혐의 처분해 검찰에 이의신청을 했고, 검찰에서 보완수사 결정을 했으나 2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 전혀 수사도 하지 않고 아무런 연락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D수사관은 고소 접수 후 1년이 지나서야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는데 고소장에 적힌 기초 사실관계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고소대리인인 변호사에게 고소 취하를 종용하기도 했다. 서울변회가 지난해 7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실시한 사법경찰관 평가에는 772명의 회원 변호사가 참여해 총 3173건의 평가표가 접수됐다. 1명 이상의 변호사로부터 평가를 받은 사법경찰관 등은 2550명이다. 서울변회 관계자는 “평가 결과를 관계기관에 전달할 방침”이라며 “사법경찰평가제도가 사법경찰에 대한 건전한 감시와 견제는 물론, 경찰청 등 수사기관과의 의사소통 및 협력체계 구축을 촉진해 올바른 수사문화 형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6.03 I 성주원 기자
공수처장 “채상병 사건 통화기록 확보에 만전”
  • 공수처장 “채상병 사건 통화기록 확보에 만전”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채해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통화기록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오동운 신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지난달 22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3일 오 처장은 이종석 헌법재판소장을 예방한 뒤 ‘최근 드러난 윤석열 대통령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간 통화기록이 수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이 관심 있는 사건과 관련한 통화기록을 확보하는 데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오 처장은 ‘대통령실 관계자나 사무 공간에 대한 강제수사도 검토 중이냐’는 질문에 “시한이 있는, 급한 문제는 통화기록 확보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빈틈없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말했다. 이어 “7월에 통화기록 (보존) 시한이 끝난다. 그 부분 관련해서 놓치는 점 없도록 통화기록 확보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통신사들의 통화기록 보존 기간이 1년인 점을 고려할 때 작년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이뤄진 사건 관계자들의 통화기록 보존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오 처장은 후임 차장 인선과 관련한 질문에는 “곧 된다는 말씀은 드릴 수 없고, 이리저리 많은 추천을 받으면서 인선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후속 인사는 물러난 (김선규) 차장 직무대행 자리에 직원을 배치하는 정도 외에는 없다”고 했다.한편 공수처는 김명석 인권수사정책관(부장검사)이 지난달 27일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부장검사는 지난해 말 언론 기고를 통해 지휘부의 정치적 편향과 인사 전횡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이에 공수처는 김 부장검사가 공수처 검사 윤리강령을 위반했다며 감찰을 개시했고, 여운국 당시 차장검사는 김 부장검사를 명예훼손과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내홍이 일었다.
2024.06.03 I 박정수 기자
'원더랜드' 탕웨이 "공유와 근황 셀카, 中팬들까지 환호"③
  • '원더랜드' 탕웨이 "공유와 근황 셀카, 中팬들까지 환호"[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원더랜드’ 배우 탕웨이가 극 중 실제 만나 가장 많이 호흡을 맞춘 특별출연 공유를 향한 우정과 애정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또 ‘원더랜드’에서 멜로인 듯 호감인 듯 묘한 관계성을 보인 공유와의 극 중 관계성을 향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훗날 멜로 장르로 제대로 합을 맞춰볼 날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오는 5일 개봉을 앞둔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원더랜드’는 ‘가족의 탄생’, ‘만추’를 통해 독보적인 휴머니즘과 로맨스를 선보인 감성장인 김태용 감독의 신작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특히 탕웨이부터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특별출연인 공유, 홍콩 베테랑 배우 니나 파우, 최무성, 탕준상까지. 주연부터 특별출연까지 한 작품에서 만나기 힘든 톱배우들이 만난 멀티 캐스팅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탕웨이는 ‘원더랜드’에서 어린 딸을 위해 ‘원더랜드’ 서비스를 직접 의뢰한 엄마 바이리 역을 맡아 인공지능으로 복원된 인물의 복잡한 심경을 세밀하고 흡입력 있게 표현해냈다. ‘원더랜드’에서 가장 많은 화제를 모은 포인트 중 하나는 배우 공유의 특별출연이다. 공유는 ‘원더랜드’에서 AI 성준 역을 맡아 특별출연이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선사했다. AI 성준은 AI 세계를 돌아다니며 극 중 AI들의 상태를 관찰, 점검하고 이상 기류가 감지되면 이를 수석 플래너인 해리(정유미 분)에게 전달하는 중계자같은 인물이다. 극 중 바이리의 딸 바이지아가 엄마를 만나러 가겠다며 사라지자 혼란에 빠진 바이리의 상태를 면밀히, 호감 어리게 살피며 그의 입장에 공감해주는 인간적 모습을 가지고 있다. 이에 ‘원더랜드’를 본 관객들 사이에선 AI 성준과 AI 바이리 사이에 묘한 멜로 기류가 감지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이에 대해 탕웨이는 “저 역시 둘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감독님에게 ‘둘이 어떻게 되는거냐’고 물어봤는데 제대로 답을 못 들었다”며 “저 역시 이 영화를 관객 입장에서 볼 때 두 사람의 훗날 관계 발전이 기대가 돼 아쉬웠던 지점이 있다”고 털어놨다. 또 공유와 차기작을 통해 실제 멜로 장르로 제대로 호흡해볼 생각이 있는지 묻자 “그분이 해주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제안이 들어온다면) 할 것”이라고 확신에 찬 대답을 주기도. 다만 탕웨이는 “그런데 저는 공유 씨와 이미 너무 친하고 편한 친구 사이라 멜로 호흡이 잘 보일진 모르겠다”며 “공유 씨는 너무 재미있는 분이다. 시사회 끝나고 애프터파티 날도 공유 씨가 바께 와 있다는 이야길 전해 듣자마자 바로 달려나갔을 정도로 너무 좋아한다. 항상 보고 싶고 이야기나누고 싶은 사람”이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실제로 탕웨이와 공유는 동갑내기 친구로 절친한 우정을 자랑한다. 최근 탕웨이와 공유가 SNS에 올린 투샷 셀카도 온라인상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탕웨이는 “그 사진 저도 너무 좋아한다. 그 셀카는 제가 찍었는데, 열 장을 찍고 그중에서 제일 좋아 보인 걸 우리가 고른 것”이라며 “공유 씨도 아마 인스타그램에 사진 올린 게 오랜만일 것”이라고 비하인드를 들려줬다. 이어 “그 사진 올리고 난 후 중국의 공유 씨 팬들이 저한테 ‘정말 감사하다’고 메시지를 많이 보냈다. 실종됐던 우리 공유를 드디어 찾았다더라”며 “‘땡큐 탕웨이님’이란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고 중국 현지 팬들의 반응을 전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그 반응을 공유 씨한테도 전했고, 내가 ‘이렇게 반응이 좋은데 왜 SNS에 포스팅을 안 하냐’고 공유 씨한테 물어봤다. 그런데도 반응이 없길래 나라도 대신 올리겠다고 했다. 정말 성격이 좋으시고 재밌는 분”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만추’, ‘헤어질 결심’, ‘원더랜드’ 총 세 편의 한국 영화를 선보인 탕웨이는 자신을 향한 한국 팬들의 관심과 사랑에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탕웨이는 “중국의 사자성어 중 항상 하는 말이 있다. ‘하득 하능’(何得何能)이란 말이다. 어떻게든 내가 받고 얻는 것이 있기에 어떻게든 해낼 수 있다는 말이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한국 팬들이 주시는 사랑이 감사할 따름이다. 사실 저는 제가 뭘 잘하는지 모르겠고 아직도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이게 인연이란 것 같다”고 전했다. 전작 ‘헤어질 결심’이 국내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은 만큼, 바로 다음 작품인 ‘원더랜드’를 선보이며 느끼는 부담은 없는지 묻는 질문에 단호히 없다고 답했다. 탕웨이는 “저는 그런 생각을 안 한다. 배우는 그냥 내가 맡은 역 열심히 하고 영화가 나왔을 때 홍보를 할 수 있는 만큼 해주는 게 배우의 본질이라 그것만 하지 다른 건 생각 안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원더랜드’는 6월 5일 개봉한다.
2024.06.03 I 김보영 기자
“내 아들 잡아먹어” 상속 거부하는 막말 시어머니
  • “내 아들 잡아먹어” 상속 거부하는 막말 시어머니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남편에 이어 시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자 시어머니가 갖은 구박을 하며 시아버지의 재산 상속도 거부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기사와 상관없는 이미지 (사진=게티 이미지)3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고 3살, 8살 딸 두 명을 홀로 키우고 있다는 여성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A씨는 “결혼 8년 차에 시아버지께서 퇴직금 1억 원을 남편에게 전부 주셨고, 2년 뒤 치매 판정을 받은 시아버지를 정성껏 돌봤지만 증상은 점점 안 좋아지셨다”고 전했다.이어 A씨의 남편이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시어머니의 원망의 화살은 A씨에게 돌아왔다고 한다.A씨는 “시어머니는 (A 씨를) 볼 때마다 남편을 잡아먹었다고, (A 씨의) 팔자가 사나워서 내 아들이 그렇게 됐다고 원망했다”며 “힘들었지만 어린 딸들을 생각해 참아 넘겼다”고 했다.하지만 A씨는 시아버지가 사망하자 시어머니로부터 “집을 나가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그는 얼마 뒤 “이미 시아버지로부터 1억 원을 받았기에 다른 재산을 물려받을 생각 마라”는 말까지 들었다며 상속을 받을 수 있는지 질문했다.이경하 변호사는 “A씨와 딸들도 시아버지의 상속인이다. 이를 대습상속이라고 한다”며 “민법 제1001조는 ‘상속인이 될 직계비속 또는 형제자매가 상속 개시 전에 사망한 경우에 그 직계비속이 상속인, 제1003조 제2항에서 배우자도 대습상속인에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따라서 “A씨와 딸들은 남편 몫을 갈음하여 시아버님의 공동상속인이 된다”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시아버지가 ’고생했다‘며 준 1억 원을 상속분에서 제외되는지에 대해 이 변호사는 “대법원은 피상속인의 생전 증여에 대해 대습상속인의 특별수익으로 보고 있다”며 상속 몫에서 그 부분을 제외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했다.하지만 “A씨 시아버지가 남편에게 준 퇴직금 1억 원은 남편이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시아버지를 한집에 모시고 살면서 특별히 부양한 것에 대한 대가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고 법원이 판단하면 퇴직금 1억 원은 특별수익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A씨가 치매에 걸린 시아버지를 간병하며 계속 모시고 살았다는 점을 잘 설명하면 특별부양으로서 기여분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도움말했다.
2024.06.03 I 홍수현 기자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 “포항·인천 공장 매각 고려 안 해”
  •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 “포항·인천 공장 매각 고려 안 해”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가 최근 전방산업 침체로 가동률이 하락한 국내 공장 매각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서 대표는 3일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25회 철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포항과 인천 공장 매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런 부분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지난해부터 이어진 중국발(發) 공급과잉과 전방산업인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최근 철강업계에선 현대제철(004020)이 포항과 인천 공장 일부 설비 매각을 추진할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됐다. 앞서 현대제철은 현지 판매 부진 여파에 따라 지난해 중국 베이징법인과 충칭법인 매각을 추진하면서 사업 구조조정에 나선 바 있다.서 대표는 이날 행사에 참석하기 전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곽재선 KG스틸 회장 등 주요 회원사 대표들과 약 20여분 간 별도 회동했다. 서 대표는 업계 주요 회원사와 “철강 업계에 통상 이슈가 많은데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다만, 철강업계가 추진 중인 중국 반덤핑 제소와 관련해선 “구체적인 얘기가 없었다”고 답했다. 국내 철강업계는 열연, 후판 등 중국산 철강재 반덤핑 제소를 검토 중이다. 저가 중국산 철강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국내 주요 철강사들은 지난해부터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다.3일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제25회 철의 날’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곽재선 KG스틸 회장.(사진=김은경 기자)
2024.06.03 I 김은경 기자
“연말께 석유·가스 시추작업…‘성공률 높다’고 판단”
  • “연말께 석유·가스 시추작업…‘성공률 높다’고 판단”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포항 영일만 일대에 석유·가스전 매장 가능성에 따라 올 연말부터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탐사 시추 일정에 돌입한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서 ‘동해 석유·가스 매장’ 관련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뉴스1)이번 영일만 일대 석유·가스 부존가능성은 작년 초 동해 심해 탐사자료를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인 미국 액트지오(Act-Geo)사에 맡겨 확인한 결과 최대 140억 배럴의 자원이 부존돼 있을 가능성을 확인했다. 향후 시추를 통해 본격적인 부존 여부와 부존량을 최종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1966년 포항 앞바다를 시작으로 국내 해저자원에 대한 탐사를 꾸준히 진행했고 1998년 동해에서 4500만배럴 규모의 가스전을 최초로 발견해 2004년부터 2021년까지 상업 생산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긴급 기자브리핑’을 갖고 연말부터 시추작업에 나서며 내년 상반기 중에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매장 예상 자원은 가스(75%), 석유(25%)로 추정되며 가스는 3.2억~12.9억t, 석유는 7.8억~42.2억 배럴 규모다. 최남호 산업부2차관은 “1공 시추는 연말에 시작하고 작업이 3개월 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 중에 부존 여부와 부존량 등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1공을 뚫는데 1000억원의 재정이 필요하고 성공확률은 20%로 최소 5번은 뚫어야 봐야하는 것으로 성공률이 높은 편”이라고 했다. 일반적으로 자원 탐사시 성공률이 12.5%를 넘어가면 투자 판단을 하게 된다. 이번에는 20%로 높은 편이다. 과거 석유공사는 동해 천해에서 총 11공 탐사정 시추 끝에 국내 최초로 상업적 가스를 발견, 98번째 산유국이 될 수 있었다. 비록 매장량 4500만 배럴의 소규모 가스전이었지만 매출 2조6000억과 순이익 1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당시 성공률은 23%였다.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자원개발 과정은 광권확보와 지진파 탐사 등을 거쳐 투자해볼 필요가 있다면 시추작업을 하게 된다. 이후 (투자 대비) 경제성이 있다면 생산에 들어간다”며 “현재는 물리 탐사자료를 취득해 전산 처리하고 자료를 해석한 상태이며 이 작업에는 세계 최고수준의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인 액트지오사가 평가했다”고 했다. (사진=석유공사)액트지오사는 미국 휴스턴 소재의 심해평가 전문기관으로 심해 평가 경험이 풍부한 메이저사 출신의 전문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대표인 Vitor Abreu 박사는 전 미국퇴적학회장 및 엑슨모빌 지질그룹장으로 세계 심해지역 탐사에 대한 권위자다. 최 차관은 이번 자원발견의 기대수익과 관련해 “올해 말부터 2026년까지 최소 5공 이상 시추할 계획이며 아직 정확한 수익을 알 수는 없지만 140억 배럴 기준 1조4000억달러(한화 약 1928조원)로 파악한다”고 했다. 최 차관은 석유 부존 가능성이 제기됐던 1976년 박정희 정부와의 차이점과 관련해선 ‘기술의 발전’을 꼽았다. 그는 “탐사 기술과 탐사 결과를 해석하는 능력이 많이 발전했으며, 그동안 탐사를 했던 모든 자료를 데이터화해 성공과 실패 요인을 심층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이다”고 했다. 한편 석유공사는 탐사정 시추로 구조 내 석유 및 가스 부존을 확인한 후 평가정 시추를 통해 매장량을 파악하고 개발계획 수립과 생산시설을 설치한 후 석유와 가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첫 탐사부터 생산까지 약 7~10년이 소요되며 생산기간은 약 30년이다.
2024.06.03 I 강신우 기자
'원더랜드' 탕웨이 "딸 썸머, 자기주관 강해…독립적으로 키워"①
  • '원더랜드' 탕웨이 "딸 썸머, 자기주관 강해…독립적으로 키워"[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탕웨이가 ‘원더랜드’(감독 김태용)를 통해 필모그래피 처음으로 모성애 연기에 도전한 과정과 함께, 부모로서 실제 김태용 감독과 슬하에 둔 친딸 썸머 양과의 관계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탕웨이는 영화 ‘원더랜드’의 개봉을 앞두고 3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5일 개봉을 앞둔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원더랜드’는 ‘가족의 탄생’, ‘만추’를 통해 독보적인 휴머니즘과 로맨스를 선보인 감성장인 김태용 감독의 신작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특히 탕웨이부터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특별출연인 공유, 홍콩 베테랑 배우 니나 파우, 최무성, 탕준상까지. 주연부터 특별출연까지 한 작품에서 만나기 힘든 톱배우들이 만난 멀티 캐스팅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원더랜드’는 탕웨이의 세 번째 한국 작품이다. 탕웨이는 현재 남편이기도 한 김태용 감독의 작품 ‘만추’로 처음 한국 영화에 출연한 이후 두 번째 영화인 ‘헤어질 결심’을 통해 국내 영화상 시상식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휩쓸며 국내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탕웨이는 ‘원더랜드’에서 어린 딸을 위해 ‘원더랜드’ 서비스를 직접 의뢰한 엄마 바이리 역을 맡아 인공지능으로 복원된 인물의 복잡한 심경을 세밀하고 흡입력 있게 표현해냈다. 탕웨이는 AI 바이리를 통해 8세 어린 딸 바이지아의 친구같은 부모 관계를 그려내는가 하면, 남겨진 채 손녀 바이지아를 돌보는 자신의 모친 화란(니나 파우 분)과의 복잡한 감정선을 통해 캐릭터가 성장하는 과정을 섬세히 펼쳐냈다. 이를 두고 김태용 감독은 매체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서 부모 연기를 한 적이 없음에도, 실제 딸을 둔 엄마로서 탕웨이가 아주 쉽게 모성애 연기에 몰입했다며 칭찬을 건네기도. 이에 대해 탕웨이는 “감독님이 칭찬으로 해주신 말 같다”며 “사실 개인적으로는 연기하며 아주 작은 실수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사실 극 중 바이지아의 나이가 7~8살 정도인데, 지금의 친딸 썸머의 현재 나이가 8살이다. 그런데 이 영화를 촬영할 당시엔 친딸의 나이가 8살보다 많이 어렸을 때라 나도 모르게 더 어린 나이대의 아이를 대하는 방식으로 바이지아를 연기해준 아역배우와 소통했던 것 같다”며 “그래도 다행인 건 바이지아가 제게 많이 의지하고 전폭적인 신임을 보여줘서 좋은 호흡을 낼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털어놨다. 실제 엄마로서 자신의 모습은 바이리의 생전 모습보단 AI가 된 바이리의 모습과 더 가깝다고 전했다. 탕웨이는 “AI 바이리하고 더 비슷한 거 같다. 엄마같지 않은 엄마”라며 “아이랑 매일매일 노는 걸 좋아한다. 같이 최대한 많이 논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친딸 역시 저에게 막 도전한다. 서로 놀리려 하는데 한 사람(김태용)한테 만큼은 우리 둘이 같이 힘을 합해 공격을 개시한다”는 너스레로 웃음을 유발했다. 이에 연기를 하면서도 실제 자신이 딸 썸머 양과 놀 듯 극 중 바이지아와 같은 눈높이에서 친구처럼 놀고 소통하는 장면을 담아내려 노력했다고도 강조했다. 탕웨이는 “영화 안에 다 표현되지 못하고 편집된 장면들 중 바이지아와 친구처럼 노는 장면들도 많았다. 어린 딸과 엄마가 노는 느낌”이라며 “실제로도 바이지아를 연기한 친구는 날 ‘탕웨이 마마(엄마)’라고 불렀다”고 회상했다. 친딸 썸머 양의 성격 및 부모로서 자신만의 육아관도 털어놨다. 탕웨이는 남편 김태용 감독과의 작업물인 ‘원더랜드’를 딸에게도 보여줄 생각이 있는지 묻자 “저는 괜찮다. 딸이 보고 싶으면 보는 거고, 보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썸머는 굉장히 의견이 명확하고 자기 주관이 강한 아이다. 독립적인 개체”라고 답했다. 이어 “저 역시 제 스스로가 독립적이길 바라는 사람”이라며 “그렇기에 내 아이가 독립적인 것을 배워야 나 역시 독립적으로 될 수 있다. 다만 아빠(김태용 감독)는 좀 안 그러신 것 같다”고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탕웨이는 이날 실제 딸 썸머를 두고 자신이 세상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원더랜드’ 서비스를 신청할 것인지 질문을 받기도 했다. 이에 탕웨이는 “저는 필요없다고 생각한다”며 “제 아이가 독립적 성향을 갖고 있다, 뭔가를 하라고 딸에게 말할 때도 무조건 말하지 않고 이해를 시키고 오랜 시간 준비를 하는 편이다. 하나씩 하나씩 차근차근 알려주고 그 아이가 생각하고 본인이 진짜 ‘아 난 해야 돼’라고 판단할 때까지 기다려준다. 그래서 필요가 없을 거 같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원더랜드’는 오는 6월 5일 개봉한다.
2024.06.03 I 김보영 기자
‘경복궁 낙서’ 배후범, 한때 도주에…경찰 “재발 방지 대책 세울 것”
  • ‘경복궁 낙서’ 배후범, 한때 도주에…경찰 “재발 방지 대책 세울 것”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경찰이 ‘경복궁 낙서’ 배후인 ‘이팀장’ 강모(30)씨가 한때 도주했던 사건과 관련해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팀장을 수사했던 경찰들에게는 징계를 내리기보다 피의자를 잡았던 점까지 고려해 종합적으로 평가하겠다고 했다.경복궁 영추문 담벼락에도 스프레이 낙서(사진=연합뉴스)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3일 오전 10시 30분 정례기자간담회에서 ‘피의자 관리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닌가’란 질문에 대해 “피의자가 도주했고 그 과정에서 담당 수사관들의 안일한 인식이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사건이 전체적으로 굉장히 수사하기 어려운 사건이고, 몇 달을 공을 들여 힘들게 잘 검거했고 한 것이라 공과 과를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조 서울청장은 피의자가 수사를 받던 중 도주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그는 “이런 유사 사례가 해당 수사부서뿐만 아니라 서울경찰 전체에서도 재발해서는 안 된다”면서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해서 직접 책임을 지고 담당 부서에 점검하고 대책을 세우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서울청장은 “수갑을 채우면 수갑이 사람의 체형에 따라 영향을 받으면 안 된다”면서 “어떤 체형이든 안 빠지게 채워야 한다”고 말했다.강씨는 지난 18일 오후 1시 50분께 서울 종로구 옥인동에 있는 서울경찰청 자하문로 별관 1층 사이버수사대 조사실에서 조사를 받다가 쉬는 시간을 틈타 도주했다. 강씨는 담배를 피우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수사관 2명이 감시하는 동안 담배를 피웠다. 강씨는 당시 수갑을 차지 않고 있었고 돌연 울타리를 뛰어넘어 도주했다. 강씨는 도주 1시간 50분 만인 오후 3시 40분께 인근 교회 2층 옷장에서 숨어 있다 검거됐다.한편, 강모씨는 문화재보호법상 손상·은닉죄, 저작권법상 저작재산권 침해, 아청법상 영리목적 성착취물 배포 등 8개 혐의로 지난달 31일 검찰에 송치됐다. 강씨는 지난해 12월 14일 미성년자를 교사해 경복궁 담장, 광화문 세종대왕상 등에도 낙서 훼손을 사주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강씨 등에 대한 공범과 여죄 및 범죄 수익에 대해 추가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2024.06.03 I 황병서 기자
경찰 “김호중, 가장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음주운전 수치 이상”
  • 경찰 “김호중, 가장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음주운전 수치 이상”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경찰이 가수 김호중에게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해 구속송치한 것에 대해 “가장 보수적 수치를 적용해도 음주운전 수치(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이라고 설명했다.‘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3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씨에게) 가장 낮은 수치를 적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으로 규정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 이상으로 나왔다”고 밝혔다.앞서 경찰은 ‘위드마크(Widmark)’ 공식을 활용해 김씨를 도로교통법(음주운전)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위드마크 공식이란 음주운전자의 체중과 사고 전 마신 술의 양, 주종 등을 역산해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추정하는 산식이다. 김씨가 사고 직후 매니저에게 대리 자수를 시키고 자택이 아닌 경기도 소재 숙박업소로 향해 음주측정에 실패한 경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이용해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산, 해당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이와 관련해 조 청장은 “위드마크가 사후 여러 변수를 나온 값이기 때문에 변수가 계산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달라질 수도 있다”며 “대법원 판례가 보수적으로 받아들이는 판례이기 때문에 유죄 판결을 받을 수 어렵다는 고려가 있었다. (이에) 의뢰해서 받은 값 중 가장 보수적인 수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김씨가 국가인권위원회에 경찰 제소를 검토하는 것에 대해 조 청장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1일 김씨 측은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지하주차장을 통한 귀가를 거부받자 “공보규칙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조 청장은 “강남경찰서에 출입하는 사건 관계자는 모두 정문을 통해 들어갔다 나왔다”며 “경찰에 조치로 인권 침해를 받았다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이어 “비공개 출석을 요청했고 (이에 따라 김씨가 지하주차장으로 출석하게 한 것은) 강남경찰서에서 잘못 판단한 것”이라며 “서울경찰청에서 바로 잡아 다른 피의자 수준으로 퇴청하도록 한 것인데 그것이 인권침해라고 문제를 제기하면 모두 다 비공개 출석을 해줘야 하고 특별한 조처를 해야 하는 쪽으로 연결된다”고 부연했다.경찰은 김씨와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된 가수 A씨에 대해 ‘음주운전 방조죄’를 적용할 수 없다고 전했다. 조 청장은 “방조죄가 적용되려면 음주운전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행위가 있어야 한다”며 “음주를 함께 한 정황은 있지만 음주운전을 도와준 정황은 없다”고 말했다.조 청장은 이번 사건 이후 운전자 바꿔치기, 블랙박스 영상 삭제 등 음주운전 단속 방해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청장은 “이와 관련해 (방해행위에 대한) 다양한 의제를 주는 것은 긍정적이고 필요하다면 입법이 필요하다”며 “입법과 별개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법망을 피하려고 부적절한 행위를 하고 이것이 이익으로 돌아오는 것은 사회 정의에 부합하지 않는다. 경찰 수사 단계에서 확인할 부분은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6.03 I 김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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