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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47조 예산안 본회의 통과…TBS 지원금 88억원 삭감
  • 서울시 47조 예산안 본회의 통과…TBS 지원금 88억원 삭감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47조원 규모의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이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11월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박유진 의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시의회에 16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서울시장이 지난달 초 시의회에 제출한 ‘2023년도 서울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예산안은 재석 93명 중 찬성 70명 반대 15명 기권 8명으로 가결됐다.이날 통과된 예산안은 당초 시가 제출한 예산안 47조2052억원 보다 147억원 줄어든 47조1905억원이다.이는 전날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가 가결한 원안 그대로다. 예결위는 전날 오후 10시 전체 회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을 수정 가결했다. 가장 논란이 됐던 TBS 출연금은 서울시가 제출한 232억원을 그대로 반영했다. 이는 올해보다 88억원(27.4%) 줄어든 규모다. TBS는 내년 출연금으로 412억원을 요청했지만, 시는 절반가량만 예산안에 반영해 시의회에 제출했다.서울사회서비스원 등 투자출연기관의 예산은 대거 삭감됐다. 돌봄서비스 전담 기관인 서울사회서비스원 출연금은 시가 제출한 168억원에서 100억원 감액된 68억원만 반영됐다. 과거 박원순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이었던 주민자치 사업의 내년도 예산 또한 등은 서울시가 대폭 삭감하거나 없앤 원안 그대로 의결됐다. 전태일기념관은 상임위에서 12억원 전액이 삭감됐다가 절반가량인 6억7000만원이 살아났다. 서울노동권익센터는 삭감분 31억원 중 25억원, 강북노동자복지관은 삭감액 3억5000만원 중 2억40만원이 복원됐다.오 시장의 역점 사업 관련 예산은 대부분 늘어났다. 약자와의 동행(4억4500만원), 메타버스 서울(18억400만원), 취업사관학교(15억원), 노들섬 글로벌 예술섬 조성(7억5000만원), 반지하 지원(8억원), 세운상가 재생(6억원) 등이 시 제출안보다 늘었다.또 상임위에서 전액 삭감한 서울항 예산 6억원과 서울형 헬스케어 270어구언도 예결위 심사 과정에서 다시 복원됐다. 이번 서울시 예산안은 국민의힘이 시의회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원만히 통과될 것이 예상된 바 있다. 시의회 전체 112석 중 76석은 오 시장이 속한 국민의힘, 나머지 36석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이병도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은 예산안 표결에 앞서 반대 토론을 통해 “시민과 약자의 참여를 차단하고 관이 주도하는 정책만 정상이라고 주장하면서 시민을 피동적인 대상자 틀에만 가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약자와 동행은 시민과 함께하는 정책이다. 과도한 홍보성 행사성 예산을 자제하고 안전과 생명 보호, 취약계층 보호 예산을 강화해 달라”고 요구했다.오 시장은 예산안 통과 후 인사말을 통해 “내년도 예산은 계층이동 사다리를 복원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서울시를 동행 매력 특별시로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에 시민 세금으로 마련된 귀중한 재원이 꼭 필요한 사업에 적기에 쓰일 수 있도록 시의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2022.12.16 I 김은비 기자
기억을 자유롭게 삭제·복원한다? '기억삭제소 커피페니 청담'
  • [신간]기억을 자유롭게 삭제·복원한다? '기억삭제소 커피페니 청담'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인간의 기억은 어떻게 형성되고 저장되며 저장된 기억은 또 어떻게 회상될까?누구나 한 번쯤 궁금해한 적이 있을 것이다. 작가는 뉴런과 시냅스의 작용에 따른 인간의 기억 세계에 관해 새로운 가설을 세우고 접근한다.인간의 뇌를 전송체로 기억이 따로 저장되는 공간이 우주에 존재한다면 어떨까? 기억을 자유자재로 삭제하고 복원할 수 있다면 인류는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기억삭제소 커피페니 청담’은 이와 같은 질문에서 시작한다.‘기억삭제소 커피페니 청담’에서 에스프레소 샷을 주문하면 기억을 삭제하거나 복원할 수 있다. 커피페니 청담 파트너이자 딜릿스타인 에이미와 까미, 현(Hyun)은 의뢰인의 아프고 힘든 기억을 삭제하고 잊고 있던 행복한 기억을 복원하는 일을 담당한다.인간의 뇌를 전송체로 해 인간의 기억을 저장, 편집, 가공, 재생산하는 뉴클레아스 심해기억저장소. 그런데 최근 곳곳에서 기억이 조작된 기억 파편들이 발견된다. 그 원인이 코로나19라는 질병 때문인 것으로 밝혀지고 심해기억저장위원회의 핵심 지도자 닥터 제닝스는 마침내 코로나 총사령부의 최고 지휘자인 술탄코로나와 교신하게 된다.그리고 코로나바이러스 종족이 절대복종하는 다섯 가지 탄생 신물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된다. 이에 특별 임무를 받고 다섯 가지 탄생 신물을 찾아나서는 뉴클레아스 요원들. 그들은 과연 임무를 완수하고 인류에게 닥친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까?저자 이장우씨는 의료경영학박사이며 필명은 닥터 바세린이다. SK그룹 상무, 휴젤 전무, 의료 및 바이오 상장사 대표를 역임했으며, 현재 상장사 앤디포스(238090) 바이오사업부 총괄사장 겸 큐어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로 재직 중이다. 경희대 메디컬 MBA 겸임교수이자 경희사이버대학교 겸임교수다.의료, 바이오, 생명공학 분야에서 오랫동안 근무하고 있는 연구자이자 경영자로서 바이러스는 인간과 함께 지구상에 공존하는 생명체로 인식하고 있다.네이버 웹소설에 ‘기억삭제소 스타벅스 청담’으로 연재한 첫 소설이 챌린지 리그에서 단기간에 관심등록 2위, 조회수 3위에 오르는 화제작이 되면서 소설 출판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지금도 관련 분야에 관한 다양한 소설 집필을 준비하고 있다.
2022.12.16 I 안혜신 기자
극단선택 시도 김만배에… 與 “이제 이재명 대표가 답할 시간”
  • 극단선택 시도 김만배에… 與 “이제 이재명 대표가 답할 시간”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압박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계양 테크노밸리 성공과 인천 철도 주권 확립을 위한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6일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민 소통을 외치는 달변가 이 대표가 대장동 의혹으로 100일 기자회견도 못 하는 신세로 전락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양 수석대변인은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은 철저히 외면하면서 민생투어라는 이름의 방탄 투어로 지역을 돌며 마이크를 잡고 있다”라며 “국민적 의혹과 질문에는 답변을 피하고, 그저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대장동 저수지의 자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밝히는데 가장 중심에 있는 인물인 김씨가 그제 극단 선택을 시도했다”라며 “측근들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자 수사에 영향을 주고자 한 의도인지, 은닉재산이 들통나자 정신력이 붕괴된 것인지, 대장동의 자금이 이재명 대표에게 향했다는 것을 더 이상 감추기 어려움에 대한 부담인지, 그 진위에 대한 추측은 여럿이지만, 대장동 진실과 관계된 것임은 자명하다”라고 했다.그러면서 “대장동 수사 과정에서 관계자의 극단 선택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끔찍한 비극이며 더 이상은 없어야 한다는 것 또한 분명하다. 김씨의 극단 선택이 알려졌지만, 이 대표는 조용하다”라며 “유한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본부장 극단 선택 때는 ‘몸통은 두고 주변만 문제 삼다 사고 났다’라며 남 탓을 했고,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 1처장 극단 선택에는 ‘성남시장 때는 몰랐다’라는 거짓말을 했다. 남 탓과 거짓말이 통하지 않자, 이제는 입을 닫는 이 대표”라고 비판했다.양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대장동 사건이 일 년 하고도 3개월이 넘도록 진행 중”이라며 “수사 지연은 문재인 정권에서의 친문 검찰이 꼬리 자르기를 시도하며 핵심 인물에 대한 수사를 방기한 원인이 가장 크다. 그러는 사이에 사건과 관련된 관계자들이 연이어 극단 선택을 했다”라고 강조했다.이에 “더 이상의 희생은 없어야 한다”라며 “대장동 사건에 대한 국민의 의혹, 수사가 길어지며 느껴지는 국민들의 피로도를 생각해서라도 신속하고 정확한 수사로 대장동 사건의 전모를 밝혀내야 한다. 진술을 거부하는 자가 진실을 거부하는 자이다. 대장동 설계자, 이재명 대표가 스스로 의혹을 해명하고 진실의 입을 열어야 한다. 이제 이재명 대표가 답할 시간이다”라고 덧붙였다.같은 날 오전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장동 핵심 인물인 김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이 대표 관련 사람 4명이 이미 세상을 등졌고 또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도 이 대표는 아무런 언급조차 없다”고 비판했다.성 정책위의장은 ‘민주주의가 질식해 가고 우리 사회에 공포감이 젖어 들고 있다’는 최근 이 대표의 발언을 겨냥하며 “오히려 부정부패로 민주주의가 질식해 가고 대장동의 무서운 죽음들로 인한 공포가 우리 사회에 젖어들고 있다”고 맞받아쳤다.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죽음의 그림자가 릴레이처럼 이어지고 있고, 조폭이 눈앞에 설치고 다니며 어른거리고 썩어빠진 부패의 돈뭉치가 난무한다”며 “‘될 뻔한 대통령’이 그 뒷배였다고 생각하니 아찔하다”라고 적었다. 이어 “이 대표가 왜 ‘대선에 지면 감옥 갈 것 같다’고 선행 자백했는지도 더 분명해졌다”라고 덧붙였다.
2022.12.16 I 송혜수 기자
IAEA 사무총장 "북한, 우라늄 농축 노력 지속 전개 중"
  • IAEA 사무총장 "북한, 우라늄 농축 노력 지속 전개 중"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16일 “북한이 우라늄 농축 및 플루토늄 재처리 관련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정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15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방한 중인 그로시 총장은 이날 외교부 출입기자단과의 합동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실험 준비 동향 등에 관한 질문에 “북한이 무기급 핵프로그램을 보유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지난 14일 그로시 총장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당시 북한의 7차 핵실험과 관련해 “상당히 우려할 만한 정보가 있다”고 언급한 근거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특히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움직임에 대해 “(관련 활동에) 3~4년 정도 소요돼 2023~24년쯤 완성된다고 본다면 방사성화학실험실(RCL)이 가동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로시 총장은 북한의 이러한 움직임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북한으로 IAEA의 사찰단 또는 인력을 다시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며 “IAEA는 더 큰 역할을 맡을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수 내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 방류 문제에 대해 “(한국민들의) 우려를 아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투명성을 원칙으로 모든 필요한 정보를 공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로시 총장은 지난 14일부터 사흘 간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IAEA 사무총장 방한은 2017년 9월 유키야 아마노 당시 총장 이후 5년 만이다.
2022.12.16 I 이유림 기자
국민 59%가 월드컵에서 가장 활약한 선수로 손흥민 꼽아
  • 국민 59%가 월드컵에서 가장 활약한 선수로 손흥민 꼽아
  • 마스크 투혼, 손흥민의 카타르 여정은 여기까지(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국민 절반 이상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로 손흥민(30·토트넘)을 꼽았다.한국갤럽은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100여명에게 국내외를 통틀어 카타르월드컵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활약한 선수를 물은 결과, 59%가 손흥민을 꼽았다고 16일 밝혔다. 설문은 응답자가 2명의 선수를 자유롭게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손흥민은 월드컵 직전 안와골절 부상을 당해 수술했음에도 불구하고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전경기인 4경기 모두 풀타임을 뛰었다.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는 후반 추가 시간에 황희찬의 결승골을 만들어주며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이어 가나전에서 2골을 넣으며 월드컵 스타로 떠오른 조규성(20%·전북)과 포르투갈전 결승골의 주인공 황희찬(19·울버햄프턴), 0-2로 끌려가던 가나전에서 조규성의 첫 골을 택배 크로스한 이강인(18·마요르카)이 손흥민의 뒤를 이었다.리오넬 메시(11%·아르헨티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네이마르(브라질·이상 4%) 등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도 지지를 받았다.카타르월드컵이 있어 생활이 더 즐거웠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71%가 ‘즐거웠다’고 응답했다.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같은 문항에 즐거웠다고 답한 비율이 50%대였던 것에 비해, 많은 국민이 월드컵 덕분에 즐거웠다고 답한 것이다.한국갤럽은 “월드컵 축구가 올림픽보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영향력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2.12.16 I 주미희 기자
‘당심 100%’ 룰에 이준석 “심기경호 가산점도 넣어라” 비아냥
  • ‘당심 100%’ 룰에 이준석 “심기경호 가산점도 넣어라” 비아냥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이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높이려는 데 대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심기경호 능력도 20% 정도, 가산점도 ‘멘토단’이 평가해 부여하면 된다”며 비꼬았다. 앞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유럽 내각제 국가나 미국에서 전대 의사결정을 위해 여론조사를 채택한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전대에서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비중을 현재 각각 70%, 30%에서 당원 투표 비중을 확대할 것을 시사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8월17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민이 많은 구분들에게 팁을 드리자면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풀 땐 단칼에 내리쳐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당심과 민심 반영 비율을) 9대 1이니 10대 0이니 해봐야 눈총만 받고, 원래 정치권에선 이상한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을 때 가산점 제도를 활용한다, 가산점 20%, 안되면 20점 제도 제안한다”며 “그렇게 차근차근 해나가면 총선에서 이기는 것 빼곤 다 마음대로 된다”고 일갈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자신의 SNS에 윤석열 대통령이 사석에서 ‘당원투표 100%가 낫지 않나’라고 발언한 보도를 인용하며 “경선 개입은 심각한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검사 시절 특검 수사팀장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45년형을 구형했고 박 전 대통령은 22년 확정 판결을 받았다, 그 중 공천 개입 때문에 2년 징역형을 받았다”며 헌법과 공직선거법을 인용했다. 헌법 제7조 2항엔 ‘공무원의 신분과 정치적 중립성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보장된다’고, 공직선거법 제57조의6 2항엔 ‘공무원은 그 지위를 이용하여 당내경선에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각각 규정했다. 유 전 의원은 “공직선거법 제85조와 제86조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와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금지하고 제255조는 경선개입에 대해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했다”며 “헌법과 법률을 누구보다 엄격하게 지켜야 할 공무원은 바로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심이 두렵지 않나,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의원들도 전대 룰 개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SNS에 “전대 룰 변경에 대해 어떤 장식을 해봐도 그것이 유승민 포비아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며 “‘당원들의 축제’라고 부르짖지만 ‘윤핵관만의 축제’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고 꼬집었다. 같은당 허은아 의원도 전날 B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비대위가 제대로 된 논의도 없이 당원 90%니 100%니 간을 보면서, 규칙을 일방적으로 바꾸려 하는 것은 당원은 물론 국민의힘을 응원하는 국민께 괜한 오해를 살 수 있다”고 비판했다.
2022.12.16 I 경계영 기자
윤희근 "특수본 수사, 조만간 소기의 성과 나올 것"
  • 윤희근 "특수본 수사, 조만간 소기의 성과 나올 것"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이 경찰청 특별수사본수(특수본)의 수사에 진척이 없다는 지적에 조만간 중간수사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윤희근 경찰청장이 16일 오전 서울중부경찰서에서 특진 임용식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청장은 이날 서울중부경찰서에서 열린 특별승진 임용식을 마치고 취재진 앞에서 “특수본이 엄정하게 최선을 다해서 수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멀지 않은 시기에 소기의 성과와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윤 청장은 “이태원참사와 관련한 특수본 수사는 독립적으로 진행되기에 구체적으로 보고받거나 지휘하고 있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그러면서 윤 청장은 10·29 이태원 참사 49재와 관련 “오늘은 이태원참사 49재가 있는 날,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희생자와 유가족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아울러 이날 윤 청장은 ‘국민체감약속 3호’인 ‘건설현장 불법 근절’을 발표하면서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조직적인 불법 행위에 대해 특단의 의지를 갖추겠다”며 “3호 약속 이후에도 1호, 2호 약속이 소홀하게 하지 않도록 챙겨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청장은 지난 8월 국민체감 약속 1호로 전세사기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등 ‘악성 사기 근절’과 2호로 서울 강남 클럽 일대 ‘마약 경보 발령’을 발표한 바 있다.
2022.12.16 I 이용성 기자
‘8강 탈락’ 포르투갈, 산투스 감독과 결별…후임 무리뉴 거론
  • ‘8강 탈락’ 포르투갈, 산투스 감독과 결별…후임 무리뉴 거론
  •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8강에서 모로코에 패배하고 탈락한 포르투갈이 페르난두 산투스(68·포르투갈) 감독과 결별했다.포르투갈축구협회(FPF)는 16일(한국시간) “지난 2014년 9월 시작된 산투스 감독과의 여정을 끝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산투스 감독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이 종료된 후 포르투갈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산투스 감독의 전임 감독이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지휘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이었다.산투스 감독은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 포르투갈의 사상 첫 우승을 이끌었고 2019년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초대 챔피언에도 올랐다. 아울러 포르투갈 대표팀 역사상 최다 경기(109경기), 최다승(67승)을 거둔 사령탑에 이름을 올렸다.하지만 두 번의 월드컵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 2018년 러시아 대회 16강에서 탈락했고 이번 카타르 대회에서도 모로코의 이변의 제물이 되며 8강에서 여정을 멈췄다. 또 한국과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는 종료 직전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결승골 합작에 무너져 1-2 역전패를 당했다.산투스 감독의 후임으로는 벌써 여러 지도자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포르투갈 현지 언론은 현재 AS 로마(이탈리아)를 이끄는 조제 무리뉴 감독을 비롯해 후이 조르제 포르투갈 21세 이하 대표팀 감독, 릴(프랑스)의 파울루 폰세카 감독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고 보도했다.특히 무리뉴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며, 15일 AS 로마 선수단이 친선 경기를 치르기 위해 포르투갈에 도착했을 때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직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는 침묵했다고 전했다.
2022.12.16 I 주미희 기자
주호영 "준예산, 대한민국 정부 서는 '셧다운'…절대 안돼"
  • 주호영 "준예산, 대한민국 정부 서는 '셧다운'…절대 안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준예산은 전년도에 준하는 예산이 아니라 국가기관이 월급만 주는 정도여서 다른 말로 ‘셧다운’으로 대한민국 정부가 서서야 되겠느냐”며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후 ‘연내 내년도 예산안 협상을 타결하지 못해 준예산이 편성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내년도 예산안 협상 기한(데드라인)을 정했는지 여부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언제까지를 데드라인이라고 정한 바 없지만 (정기국회 폐회일인) 9일이 지났으니 가급적 빨리 돼야 하고 하루가 급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보류한 것은 나머지 정리 안된 것이 많아 확정되지 않은 채 협상을 계속해야 하는 문제가 있고, 거기서 의결되지 않으면 받아들였는데 안되는 혼란이 있을 수 있다”며 “더불어민주당도 전체적으로 (협상)돼야 한다는 입장으로 의장이 제안한 부분을 협상할 수 있다는 것이지, 예산에 대한 합의를 의미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여야의 예산안 합의가 늦어지면서 예산부수법안에 포함된 세법 가운데 가상자산 과세, 금융투자소득세 등이 내년 1월부터 바로 시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주 원내대표는 “금투세는 유예로 가닥을 잡았다고 보고 있고, 민주당도 유예 필요성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금투세가 유예되지 않는 상황을 예상하고 있지 않다”며 “가상자산 과세 논의는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주 원내대표는 ‘예산안 처리 후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에 변함 없느냐’는 취재진에게 “예산안 처리 이후 (국정조사를) 하기로 한 것은 합의고, 예산안 처리가 예정보다 늦어져 국정조사 기간이 줄어든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국정조사 연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고 국정조사를 단기간에 마쳐야 한다는 생각은 여전하다”면서 “예산 통과가 예정보다 늦어진 데 대한 책임을 어느 당이 부담할지에 대한 문제가 남아있고, 기간이 줄면 주는 만큼 어떻게 할지 추후 다시 논의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2022.12.16 I 경계영 기자
尹에 "퇴임후 만나자"던 죽마고우 부인 지영미, 백경란 후임 유력
  • 尹에 "퇴임후 만나자"던 죽마고우 부인 지영미, 백경란 후임 유력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사의를 밝힌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의 후임으로 지영미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5월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지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추천으로 윤석열 정부 첫 질병청장에 발탁된 백 청장은 바이오 관련 주식 보유로 ‘이해충돌’ 논란을 빚으면서 야권의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또 남동생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코스닥기업의 사외이사에 지원하면서 백 청장이 자신의 누나임을 밝힌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지영미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 (사진=한국파스퇴르연구소)백 청장 후임으로 거론되는 지 소장은 20여 년간 국내외 주요 보건·연구 기관에서 활동한 국제적인 감염병 전문가다.지 소장은 질병관리본부 소화기바이러스과장과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는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긴급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지 소장은 지난해 문재인 정부 당시 정세균 국무총리의 코로나19 확산세 관련 ‘클럽하우스’ 대화방에 참여해 전문가들과 함께 백신 관련 질문에 답하기도 했다.다만 지 소장은 윤 대통령의 대광초등학교 동창이자 서울대 법대 동기로 ‘55년 죽마고우’로 알려진 이철우 연세대 로스쿨 교수의 부인으로 알려지면서 ‘측근 인사’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6월 9일 당시 우당 이회영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한 윤석열 당선인과 이철우 교수 (사진=뉴시스)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의 아들인 이 교수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캠프 내부 싱크탱크 격인 미래비전위원회 간사를 맡기도 했다.올해 초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뒤 이 교수는 “2027년 5월, 퇴임 후 청와대를 나온 뒤 다시 만나자”며 “이게 마지막 연락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채널A에 따르면 이 교수는 당선 축하 메시지를 보내며 “네가 임기를 마치고 나오는 2027년 5월, 그 다음 달이 나의 어머니 90세 생신이다. 전직 대통령 신분이 된 뒤 어머니 생신 때 와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2022.12.16 I 박지혜 기자
김건희 여사 7만원 건보료..김행 "회사 위해 월급 줄였는데"
  • 김건희 여사 7만원 건보료..김행 "회사 위해 월급 줄였는데"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 방안을 설명하던 도중 부인 김건희 여사의 건강보험료 7만원 질문을 받자 “아이고..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임명된 이후 수입이 전혀 없었다”며 도덕적 해이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월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환영 오찬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대통령 제공)김 비대위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수입이 없었지만) 회사를 유지하기 위해서 본인의 임금을 200만 원으로 줄였다. 이것은 기업을 해봤던 사람들은 아는 고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김 비대위원은 “검찰총장 배우자가 된 이후로부터 일체의 경제활동을 하지 않아 금융소득과 배당이 당연히 없었을 것”이라며 “200만 원에 해당하는 의료보험비를 부과하는 것은 우리나라 의료 체제의 당연히 준법적 적용”이라고 강조했다.앞서 김 여사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코바나컨텐츠의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을 당시 건보료로 7만원을 납부해 논란이 일었다. 김 여사가 2017년 당시 재산이 양평 땅을 비롯한 건물 예금, 채권 등을 합해 총 62억원이었기 때문이다.진중권 광운대 교수 역시 14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나 같은 사람도 100만원 넘게 내는 데 많이 벌 때는 60억 가진 김건희 씨가 7만원을 냈다. 이건 아니지 않나? 60억 가지고 강남 사는 사람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그러나 김 비대위원은 “(건보료 7만원은) 법에 따른 정당한 부과”라며 “우리나라 사법부와 법 체제가 김 여사라고 해서 특별히 혜택을 줄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건강보험 개혁에 대해 “문재인 케어를 전부 다 폐기하겠다는 뜻은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며 “(건보) 상위인 분들이 연 2천 회 이상의 병원을 이용한다거나 무자격자, 외국인들도 보험 혜택을 받는 부분을 도덕적으로 정의롭게 바꾸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12.16 I 김화빈 기자
현대차 "IRA 피해 크면 조지아 공장 건립 경제성 고민될 것"
  • 현대차 "IRA 피해 크면 조지아 공장 건립 경제성 고민될 것"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로버트 후트 현대자동차(005380) 정부 업무 담당 부사장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어려움이 커지면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투자의 경제성을 다시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로버트 후드 현대차 정부 업무 담당 부사장. (사진=현대차 제공)로버트 후드 현대차 정부 업무 담당 부사장은 이날 우드로윌슨센터가 주최한 웨비나에서 ‘IRA 때문에 현대차가 조지아주 전기차공장 투자를 취소하거나 축소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 회사가 계속 주시해야 할 경제적 결정”이라고 답했다.후드 부사장은 “조지아주 공장이 가동될 때까지 매년 전기차 판매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야 한다”며 “만약 그런 판매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조지아주 공장이 경제적으로 타당성이 있는지 실제로 의문이 들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현대차는 사업하기 아주 좋은 조지아주와 계약을 맺었고, 조지아주는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했다”며 “반면 고용과 생산목표 등에 대한 법적 의무도 따른다. 만약 현대차가 그 수치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패널티를 부과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다시 말해 조지아주 공장 건립으로 발생하는 각종 의무와 함께 IRA로 전기차 판매까지 위축된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경제성 차원에서라도 조지아주 공장 건립의 유불리를 따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후드 부사장은 “분명 멕시코는 인건비와 생산비 등 모든 것이 훨씬 저렴하다”며 “회사가 그 가능성을 다시 검토하기로 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도 덧붙였다.다만 그는 미국 시장이 매우 중요하고 기아차의 조지아 공장과 현대차의 앨라배마 공장이 성공적이었던 만큼 현대차는 미국을 떠나고 싶지 않다고 부연했다.후드 부사장은 “우리는 이미 공장 기공식을 하고 부지 정비도 끝내는 등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의 요청은 미국이 원했던 투자를 한다는 이유로 벌하지 말아 달라는 것이다. IRA의 새 규정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향후 몇 년간 공정하게 경쟁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한편 정부와 현대차는 조지아 전기차 공장 완공 시점인 2025년까지 3년간 북미지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대해 세액공제 형태로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한 IRA 규정의 시행을 미뤄달라는 의견을 미국 정부에 제출한 바 있다.
2022.12.16 I 송승현 기자
설훈 “이재명, 지금이라도 당대표 내놓는 게 최선”
  • 설훈 “이재명, 지금이라도 당대표 내놓는 게 최선”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관련해 “지금이라도 당대표를 내려 놓아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 (사진= 연합뉴스)설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 대표가 자신으로 인해 당이 곤란한 처지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혼자서도 이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따. 그는 이어 “명명백백히 결백하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며 “국민들로부터 ‘역시 이재명 답다’ 이런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금 조건으로서는 최선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그 선택은 이 대표 하기 나름”이라고 덧붙였다. ‘설 의원이 이낙연 전 대표를 만나러 가는 것이 이 전 대표의 활동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는 “(그런 관측은 사실과) 조금 다르다. (싱크탱크는) 정책전문가들이기 때문에 꼭 누구를 위해서 한다기보다도 서로 의견들을 주고받으면서 더 좋은 정책으로 접근하자는 취지가 있는 분들이다. 서로 의견 주고받고 하는 게 일상화된 분들이기 때문에 특별하게 의미 부여하는 것은 별로 맞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서 잘 하고 있는지 보고, 정치적인 이야기보다는 서로 안부를 확인하고 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노웅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대해선 ”노웅래 의원이 신상발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그 얘기 들어보면 ’저게 맞는 말이다, 저게 좀 과장된 이야기구나‘ 다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판단하도록 돼 있으니까 이재명 대표건하고는 상당히 다를 것이다. 이재명 대표가 만약에 그런 상황에 빠진다면 그때는 그때 가서 상황을 보고 (체포동의안 당론 부결 등을) 판단할 수밖에 없고, 지금 미리 예단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2022.12.16 I 박기주 기자
'미스터트롯2', 이찬원 기록 깰 최단 시간 올하트 참가자 등장?
  • '미스터트롯2', 이찬원 기록 깰 최단 시간 올하트 참가자 등장?
  • (사진=TV조선)[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TV조선 트롯 오디션 ‘미스터트롯2’를 앞두고 방송될 ‘미스터트롯2 새로운 전설의 시작 미리보기’가 이찬원의 신기록을 깬 새로운 ‘트롯 스타’의 탄생을 전격 발표하며 또 한 번 가요계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오는 17일(토)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될 ‘미스터트롯2 새로운 전설의 시작 미리보기’는 ‘미스터트롯1’을 돌아보고 ‘미스터트롯2’를 짚어보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4년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오리지널 트롯 오디션의 품격을 확인시킬 예정이다.이미 트롯 씬에서 유명한 현역 가수부터 재야에 숨어있던 고수,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뉴 페이스까지 내로라하는 실력자들이 대거 몰리며 전 국민을 폭풍 기대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미스터트롯2‘는 방송 전부터 숱한 화제를 뿌리며 ’역대급‘ 트롯 축제로 연일 이슈를 장식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미스터트롯2 새로운 전설의 시작 미리보기’에 참여한 MC 김성주와 대표 마스터들은 ‘미스터트롯1’ 예심에서 가장 놀라웠던 참가자로 모두가 입을 모아 ‘찬또배기’ 이찬원을 외쳤다.김성주는 ‘까칠 심사’로 마스터들 사이에서도 원성이 자자했던 박명수조차 춤을 추게 만든 이찬원의 무대를 언급하며, “제 기준에 가장 트롯다운 무대였다. 그래서 이 친구는 세 손가락 안에 들겠다고 생각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김연자 또한 “100명 정도 계셨는데, 눈에 띄는 게 이찬원이었다. 그 꺾기가 너무너무 좋았다. 된장 냄새가 나서”라며 이찬원을 처음 본 순간의 감동을 떠올렸다.이와 관련, ‘미스터트롯2’를 기다리는 모든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할 ‘이번 시즌에도 이찬원과 같이 센세이션을 일으킬 천재적인 참가자들이 있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이 이어졌다. 김성주는 “이찬원, 김수찬 느낌의 정말 찐한 트롯으로 승부해 보겠다는 분들이 많다”라며 조심스럽게 스포를 투척했다.장윤정은 “솔직히 첫 소절에 누르고 싶은 참가자가 정말 많다. 경솔해 보일까 봐 참는 거다”라며 전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는 프로그램의 마스터로서 신중하게 평가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기억에 남는 참가자로는 앞서 제작진 인터뷰에서도 이번 시즌 최대 이변으로 언급된 적 있는 ‘대학부’를 꼽았다. 장윤정은 “대학생들인데 그냥 풋풋함에서 끝나지 않는다. 깜짝 놀라실 것”이라며 이유 있는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김성주는 “대학부에서 가장 최단 시간 올하트가 나왔다”라고 말해, 7명의 대학부 참가자 중 이찬원의 올하트 신기록 시간을 갱신한 참가자는 누구일지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폭발시켰다. 마스터들이 예상하는 ‘톱7’부터 ‘제2의 김호중’, ‘정동원 키즈’ 등 부서별 특급 스포가 난무하는 TV조선 ‘미스터트롯2 새로운 전설의 시작 미리보기’는 12월 17일(토)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2022.12.16 I 김보영 기자
대한축구협회는 어떻게 돈을 버나요
  • 대한축구협회는 어떻게 돈을 버나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사진=연합뉴스Q : 윤석열 대통령이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에 진출한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의 포상금과 관련해 “고생은 선수들이 했는데, 배당금은 축구협회가 더 많이 가져가느냐”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배당금 일부를 협회 운영자금으로 쓸 생각이었다고 하는데, 대한축구협회는 어떤 자금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A : 윤석열 대통령이 한 발언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맞는 ‘반’은 선수들이 고생했다는 것이고 틀린 ‘반’은 배당금을 축구협회가 더 많이 가져간다는 것입니다.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 등 국제대회를 개최하면 참가국 축구협회에 배당금을 지급합니다. 이번 카타르월드컵의 경우 FIFA는 출전한 32개국에 준비금으로 이미 150만달러(약 19억원) 씩을 지급했습니다.여기에 경기 성적에 따라 배당금을 추가로 지급하는데요. 우승국은 4200만달러(약 544억원), 준우승국은 3000만달러(약 389억원), 3위는 2700만달러(약 350억원), 4위는 2500만달러(약 324억원)를 받습니다.8강 진출팀 가운데 4강에 오르지 못한 4개 팀에는 1700만 달러(약 220억원), 16강에 진출했지만 8강에 오르지 못한 8개 팀에는 1300만달러(약 169억원)가 지급됩니다. 16강에 오른 한국도 1300만달러를 받게 됩니다.협회는 처음부터 총 배당금의 50% 이상을 선수단 포상금으로 지급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월드컵 아시아 예선(46억원)과 본선(33억원)에 필요한 대표팀 운영 비용으로 이미 79억원을 집행한 상태였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해 FIFA로부터 지원받은 차입금 상환액 16억원이 추가로 들어갔습니다.이미 들어간 비용 95억원을 빼고 나니 배당금의 50% 이상 포상금 지급 계획이 무산될 뻔했습니다. 하지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0억원을 기부하면서 50% 원칙을 맞출 수 있게 됐습니다. 정몽규 회장은 2018년 파울루 벤투 감독 선임 당시 코칭스태프 연봉을 마련하기 위해 40억원을 내놓은 적도 있습니다.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대표팀 선수들이 받게 되는 포상금은 개인당 최소 2억8000만원에서 최대 총 3억4000만원에 이르게 됩니다. 협회가 지난 5월 이사회를 통해 정했던 포상금 계획보다 약 7000만원씩을 더 받게 됐습니다. 이는 다른 16강 진출 국가와 비교하면 높은 금액입니다. 역시 16강에 오른 일본의 경우 선수들에게 평균 약 9600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참고로 내년 대한축구협회 예산은 1581억원입니다. 올해 예산 1141억원보다 440억원 늘어난 금액입니다. 이는 역대 예산 규모 중 가장 많습니다. 그전 최대 액수는 2013년의 1234억원이었습니다.내년도 예산이 대폭 늘어난 것은 2024년 천안에 들어설 축구종합센터 건립 비용으로 많은 돈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축구종합센터 건립에 511억원이 소요되고 각급 대표팀 운영비(325억원)와 국내 대회 운영비(269억원)도 비중이 높습니다.축구는 국민적인 관심이 높은 종목입니다. 그렇다 보니 대한축구협회가 벌어들이는 자체 수입 비율이 높습니다. 2021년의 경우 대한축구협회가 벌어들인 돈은 약 816억원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공식 후원사로부터 벌어들인 금액이 약 316억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스포츠토토 수익금이 약 195억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국민체육진흥기금 등 정부 보조금은 약 156억원이었습니다. 대한축구협회 전체 수익의 20% 수준입니다. 그밖에 중계권료 수익, A매치 입장료 수익 등이 포함됩니다.카타르월드컵 현장에서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대화를 나누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사진=연합뉴스
2022.12.16 I 이석무 기자
정쟁 휘말려 발도 못 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 정쟁 휘말려 발도 못 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활동 기한이 절반을 넘었지만 참사 희생자 49재를 하루 앞둔 15일까지도 ‘개점휴업’ 상태다. 당초 여야가 예산안 처리 후 본격적인 국정조사에 착수한다고 합의했기 때문에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자 국정조사 시한도 성과 없이 흐르고 있다. 여기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며 국민의힘 측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들이 전원 사퇴 의사를 밝혀 ‘반쪽짜리’ 국정조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유가족 간담회에서 무릎을 꿇고 절규하고 있다.(사진=뉴스1)국조 특위는 모든 활동을 예산안 처리 이후로 미룬 상태다. 민주당 국조 특위 위원인 신현영 의원은 “새로 업데이트 된 게 하나도 없다”며 국조 특위가 멈춰있는 상황임을 밝혔다. 국회의장이 발표한 예산안 최종 협상 기한인 15일까지 여야는 아직도 합의점을 찾는 중이다. 김교흥 민주당 국조 특위 간사는 16일부터 본격적인 국정조사를 시작하느냐는 질문에 “예산안이 처리되는지 봐야한다”고 짧게 답했다. 앞서 김 의원은 이만희 국민의힘 국조 특위 간사에게 특위 참여를 설득하고자 수 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답이 없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특위 위원들은 국민의힘 위원들이 국조에 참여할 수 있는 최종 시한을 예산안 예상 처리일 다음날인 16일로 정하고, 참석 의사를 밝히지 않을 경우 야3당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한 것으로 알고 야권 단독으로 진행하겠다고 통보했다.정부·여당은 지금껏 국정조사를 먼저 진행한 후 이 장관을 문책할 사항이 드러나면 그때 문책을 해도 늦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측 의원들은 지난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통과하자 이에 항의하며 사퇴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정조사가 끝나기도 전에 해임건의안을 의결해버렸기 때문에 국정조사가 사실상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주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와 다시 상의해서 국정조사 최종 참여 여부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본격적인 국정조사 전 관계기관으로부터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모양새다. 야권 의원들은 앞선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실을 비롯해 국가안보실, 행정안전부, 법무부, 대검찰청, 경찰청, 서울시, 경찰청 등 사실상 거의 모든 부처에서 특별수사본부 수사를 핑계로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며 “대통령실과 관계기관은 지금이라도 자료제출 요구에 성실히 응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다만 우상호 국조 특위 위원장은 끝까지 여야 합의로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 위원장은 지난 12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이 예산안이 통과됐는데도 해임건의안과 연동해서 안 들어온다 그러면 그때 가서 야3당 단독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현재로서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거부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야가 같이 참여해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2022.12.16 I 이수빈 기자
한덕수 "생각 굳건했으면" 발언에…유승민 "공감능력 제로"
  • 한덕수 "생각 굳건했으면" 발언에…유승민 "공감능력 제로"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태원 참사 생존자의 극단 선택을 두고 ‘생각이 조금 더 굳건했으면 좋지 않았을까’라고 발언한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 “공감능력 제로”라고 비판했다.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사진=뉴스1)유 전 의원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서 “이태원 참사에서 살아남았지만 친구 둘을 잃고 고통 속에서 방황하다 삶을 마감한 고등학생을 두고 총리라는 사람이 한 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러면서 “참사를 겪고 바로 곁에 있던 친구 둘을 잃고 고통에 얼마나 짓눌렸으면 그 어린 학생이 안타까운 선택을 했을지 전혀 헤아리지 못한다는 것인가”라며 “이 안타까운 비극 앞에서 총리가 할 말이 맞는가”라고 꼬집었다.이어 “생존자들이 얼마나 큰 심리적 충격을 겪고 있는지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음에 사과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어떻게 하면 책임을 회피하나, 이런 생각만 하니까 저런 말이 툭 튀어나오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생존자들에게, 희생자들에게, 유가족들에게 가해지는 2차 피해를 막아야 한다”며 “유가족들이 원하는 6개 요구사항에 정부와 국회는 성의를 다해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숨진 학생의 경과에 보고를 받았나. 원스톱 종합지원센터에서 학생에게 어떤 부분을 지원했나’라는 질문을 받고 “생각이 조금 더 굳건하고 치료를 받겠다는 생각이 더 강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2.12.16 I 강지수 기자
  • (양승득 칼럼)또 하나의 극일 교과서 된 '국민가게'
  • 눈앞이 캄캄해졌다. 저장 키를 누르지 않고 작업을 하다 엉뚱한 키에 손을 댄 바람에 애써 쓴 원고지 30여 매 분량의 내용이 한순간에 날아가 버리고 만 것. 밤 열두 시를 넘긴 시각...머릿 속이 하얗게 됐지만 별 도리가 없었다. 기억을 하나하나 되살려 다시 쓰는 수밖에. 밤을 꼴딱 새워 마무리한 원고는 일본 100엔숍 경영의 귀재로 불린 다이소의 야노 히로다케 사장 이야기. 장돌뱅이 트럭 잡화상 출신의 그가 2000년대 초반 유통시장에 몰고 온 초염가 판매 돌풍의 위력과 괴짜 인생을 도쿄에서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로부터 약 7년의 시간이 흐른 2008년 초가을 날 경기도 기흥의 한 물류센터. 기자는 수수한 작업 점퍼 차림의 중년 기업인과 마주 앉았다. 아성다이소의 박정부 사장(당시)이었다. 인터뷰 내내 겸손하면서도 흐트러짐 없는 자세를 잃지 않았던 그의 입에서는 “생활물가를 낮추는데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와 열정이 잔잔히 흘러나왔다. 일본 다이소와의 인연 및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일본 기업이라는 세간의 오해에 답답해하는 표정이 읽혀졌다. 야노 사장 스토리를 이미 책으로 펴낸 데다 일본 다이소 매장을 수없이 지켜봤던 기자의 마음 한구석엔 호기심이 잔뜩 깔렸다. “일본 다이소의 그늘을 과연 벗어날 수 있을까...”한 기업인의 책이 세밑 서점가의 큰 화제가 됐다는 기사가 눈에 들어와 찬찬히 읽어 봤다. ‘천원을 경영하라’는 제목으로 박 회장이 최근 쓴 책이었다. 반가운 한편 궁금하기도 해 서점에 가 책을 펴들었다. 성공한 기업인의 대다수 책이 그렇듯 표지는 그의 사진을 올려놓고 그 곁에 ‘국민가게 다이소의 경영 신화’ ‘박 회장의 본질 경영’이라는 문구를 곁들였다. 겉으로만 본다면 대다수 기업인들의 자화자찬성 회고록이나 평전으로 치부될 수도 있는 인상이었다. 그러나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선입견은 바뀌었다. 단숨에 거의 끝까지 읽게 됐다. ‘고뇌와 갈등, 절망과 환희, 그리고 도전...’ 박 회장이 사업에 뛰어든 후 약 30년간 온몸과 머리로 겪은 희로애락의 일화가 선명하게 펼쳐졌다. 회고록이나 평전 등의 책과는 거리가 멀었다. 천원의 힘으로 연매출 3조원의 기적을 쌓아 올린 맨손 창업가의 살아 있는 경영학 교과서 같은 느낌이었다. “아직도 고객이 두렵다”는 그가 모든 것을 가감없이 털어놓고자 한 고백서이자 ‘국민가게’의 주인으로서 고객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다짐과도 같아 보였다.하지만 기자의 눈길을 특히 잡아끈 것은 일본 다이소와의 관계 및 여성 인력 활용에 관한 대목이었다. 납품업체로 시작한 일본 다이소와의 거래 과정에서 그는 깐깐한 일본 임직원들로부터 홀대는 기본이고 거친 언사로 모멸감까지 느낀 적이 많았지만 끝내 이를 극복했다. 그리고 25년 이상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면서 상품 개발, 운영 시스템 및 물류센터 등 여러 면에서 일본 다이소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삼성전자 등 초일류 대기업이나 할 수 있다고 생각됐던 일본 기업 추월의 가능성을 천원짜리 상품으로 거의 절반을 채운 국민가게가 확연히 보여준 셈이다. 매장 직원의 95%, 직영점 점장의 99%를 여성이 맡고 있는 다이소의 박 회장은 여성들의 육아 경험과 살림 센스를 경영에 접목시킨 혜안을 가졌다. 30~50대 경력단절 여성 비율이 2022년 기준 93%에 이른다는 점에서 볼 때 숨은 보석들을 산업 현장으로 이끈 공로자다.그러나 성공의 열쇠는 일하는 자세와 열정, 신념과 철학에 달려 있다. 아무리 찬사를 요란하게 늘어놓는다 해도 이 글이 ‘계산된 졸문’으로 평가받는다면 이는 기자의 수치요, 박 회장과 다이소엔 독이다. 딱 한 가지 덧붙이자면 삼류 정치가 경제를 망치는 현실이 원망스럽지만 그래도 일본을 넘어 세계 정상으로 달리는 우리 기업들의 도전은 잠시도 멈추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2022.12.16 I 양승득 기자
“이유 있었던 것 같다”…김진수가 말한 벤투 퇴장 비화
  • “이유 있었던 것 같다”…김진수가 말한 벤투 퇴장 비화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일원으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던 김진수(전북)가 파울루 벤투 감독의 가나전 퇴장에 대해 “나중에 알고 보니 다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2대 3으로 패한 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주심에게 항의하던 과정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김진수는 15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해 가나와의 H조 2차전 경기 직후를 회상하며 “벤투 감독님이 왜 갑자기 화가 나셔서 (저렇게 하시지) 그때 경기장에서는 잘 몰랐다. 그렇게까지 하시는 걸 처음 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벤투 감독님은) 운동장 안과 밖을 확실하게 잘 구분하시는 분”이라며 “운동장에서 선수가 실수한다고 해서 그 실수를 바탕으로 선수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벤투 감독님께 너무나 배울 점이 많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김진수는 ‘벤투 감독이 포르투갈로 출국하기 전 어떤 말을 했는가’라는 질문에 “지금까지 해본 선수 중에 여기 있는 선수들이 가장 자랑스럽고 함께해서 행복했다고 얘기해주셨다. 그때 다 같이 울었다”고 답했다. 지난달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른 경기 종료 선언에 대해 거칠게 항의하다가 레드카드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벤투 감독은 지난달 28일 열린 가나와의 H조 2차전이 끝난 뒤 앤서니 테일러 주심으로부터 레드카드를 받았다. 경기 후반 55분 추가시간에 권영원이 날린 슈팅이 가나 수비진을 맞고 라인 밖으로 나가 코너킥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테일러 주심은 코너킥을 선언하지 않고 종료 휘슬을 불었다. 코너킥을 차지 않고 경기가 끝나자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토트넘)과 김영권(울산현대), 이강인(마요르카) 등이 항의했고 테일러 주심이 카드를 꺼내려는 순간 벤투 감독이 달려와 거세게 항의했다. 이후 테일러 주심은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주며 퇴장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이 김영권의 퇴장을 막기 위해 강하게 항의했고 퇴장 당했다는 추측도 나왔다. 지난달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파울루 벤투 감독이 경기 후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벤투 감독은 가나전 다음 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가 좋지 않게 반응한 것 같다”며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 않았으나 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심의 존중이 부족했다”며 “후반전에서 명확하지 않은 판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퇴장당한 벤투 감독은 한국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포르투갈전에서 벤치를 지키지 못했지만 대표팀은 2-1 역전승을 거두며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022.12.16 I 이재은 기자
"물가 올라 장보기 무섭다" 질문, 추경호 "배추값은 많이 안정"
  • "물가 올라 장보기 무섭다" 질문, 추경호 "배추값은 많이 안정"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패널 100명과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가졌다. 패널로 참석한 주부가 장바구니 물가 상승에 따른 부담을 호소하자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배추가격은 내렸다”며 물가 안정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추 부총리는 15일 생중계로 진행된 국정과제 점검회의에 참석해 경제·민생 분야 패널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아이 둘을 키우고 있다는 전업주부 이주현씨는 “장바구니 물가가 너무 올라서 마트 가기가 무섭다. 4인 가족 먹을거리, 고기·달걀·과일 몇 개만 집어도 20만 원이 넘는다”며 생활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 대책에 대해 물었다.추 부총리는 “정말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며 고물가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아무리 해외발 고물가지만 장바구니 민생 물가부터 안정시켜야겠다, 이것이 윤석열 정부에서 정책 중점 뒀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한때 금배추라 하던 것이 배추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배추값이 많이 안정되고 김장비용도 떨어지고 해서 장바구니 물가는 많이 안정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물가가 지속되고 있으나 장바구니 물가는 그래도 안정됐다는 주장이다.다만 추 부총리는 “하지만 아직 여러 곳에서 물가상승부담이 굉장히 큰 상황”이라며 “모든 정책을 물가안정에 최우선을 두고 특히 장바구니 물가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약속했다. 물가 안정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에 대한 언급은 별도로 하지 않았다.추 부총리는 경제난에 대해서도 부연했다. 그는 “주요 기관이 성장률 1% 중후반을 전망하는 등 정말 어려운 상황”이라며 “앞으로 상당 기간 경제는 어려울 걸로 예상된다. 정부는 당면 위기 극복을 위해 물가, 고용, 민생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12.15 I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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