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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8,199건

  • 채권금리 보합..막판 되돌림(마감)
  • [edaily 이학선기자] 채권금리가 8일 막판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날과 같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참가자들은 방향을 잡기 어려운 장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채권매입에 나서는 곳은 많지 않았다. 정부의 집값안정 대책이 효과를 내지 못할 경우 한은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우려와 하반기 경기회복 가능성 등이 매수세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11일 국고채 5년물 1조9500억원에 대한 입찰이 실시되는 점도 참가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국고채 조기환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았던 가운데 입찰 부담마저 눈에 들어오자 참가자들은 채권 매수를 꺼렸다. 개장전 영국 런던의 연쇄폭탄테러로 안전자산 수요가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채권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국제금융시장이 비교적 빠르게 안정을 찾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장외시장에서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5-1호 수익률은 전날과 같은 4.03%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고채 5년물 4-7호와 국고채 10년물 4-6호도 각각 보합인 4.25%, 4.76%를 기록했다. 장내시장에서는 1조4400억원 가량이 거래됐다. 국고5-1호가 9700억원으로 가장 많은 손바뀜이 있었다. 국고5-2호는 1200억원, 국고4-6호는 1100억원 정도 거래됐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이 보합인 4.03%였다. 국고채 5년물은 전날과 같은 4.25%, 국고채 10년물은 1bp 하락한 4.76%를 기록했다. 통안증권 364일물과 통안증권 2년물은 각각 1bp 하락한 3.74%, 3.99%였다. 3년만기 무보증 회사채 AA-와 BBB-는 각각 보합인 4.41%, 8.39%로 고시됐다. (더 자세한 시황은 이데일리 유료뉴스인 `마켓플러스`에 게재됩니다.)
2005.07.08 I 이학선 기자
  • (주식Cafe)수요·공급 법칙을 철폐하라
  • [edaily] 대통령 선거유세에 나선 한 후보가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집 값을 지금의 절반으로 떨어뜨려 놓겠습니다.” 옆에 있던 보좌관이 귀속말로 “그건 수요와 공급의 법에 어긋납니다”라고 말하자, 이 후보는 청중을 향해 “제가 대통령이 되면 수요와 공급의 법도 철폐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경제학자들이 종종하는 우스개소리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은 아무도 바꿀 수 없는 자연의 섭리와 같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르면, 사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가격이 올라가고 팔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가격이 내려간다. 집값도 그렇고, 농산물 가격도 그렇고, 전자제품 가격도 그렇다. 어떤 상품의 가격이든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따르지 않는 경우는 없다. 그럼 주식의 가격에도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적용되는가? 주식을 사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주가가 오르고 팔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주가가 내리는 걸까? 신문이나 방송에서 종종 물량압박으로 주가가 하락했다는 얘기를 듣을 수 있다. 팔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져서, 즉 공급이 늘어서 주가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 말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르는 듯 싶지만, 실은 전통적 경제이론과는 부합되지 않는 말이다. 주가에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단순히 적용하는 데에는 몇가지 문제가 있다. 우선 주식은 다른 상품과 달리 직접적 소비의 대상이 아니다. 주식은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옷에 악세사리로 달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주식을 사는 것은 주식 자체로부터 어떤 효용을 얻을 수 있어서가 아니고 나중에 주식을 팔 때 더 높은 값에 팔 수 있으리라는 기대 때문이다. 다시 말해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없다면 아무도 주식을 사려하지 않을 것이고, 반대로 주가가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생기면 모두 주식을 팔려 할 것이다. 그러니까 주식을 사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건 주가가 오를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지, 주식을 사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서 주가가 오르는 건 아니다. 전통적 재무관리 이론에서는 이를 “주식에 대한 수요는 무한하다”는 말로 표현한다. 주식에 대한 수요는 언제나 거의 무한하기 때문에 주식을 살 사람이 조금 더 많아지거나 더 적어지거나 주가는 이에 영향 받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전통적 이론이 그렇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 이론은 더 이상 정통이론으로 취급되지는 않는다. 수요라는게 눈으로 볼 수 있는게 아니므로 100% 정확도를 갖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통계학을 이용하면 대략적 추정은 할 수 있다. 이 같은 연구를 수행한 학자들 중 다수는 수요가 무한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수요가 무한하지 않은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이론의 설정과 달리, 현실에서는 누구나 주식을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주식을 사는 데는 거래비용도 수반된다. 정부 세금이나 각종 규제도 이론과 현실이 괴리되는 이유다. 수요가 무한하지 않기 때문에, 살 사람이 많아지면 가격이 오르고 팔 사람이 많아지면 가격이 내린다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은 다시 성립하게 된다. 물량압박이 있으면 주가는 하락하게 된다는 말이다. 어찌보면 그냥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단순히 적용하면 될 걸 가지고 경제학자들이 괜히 일을 복잡하게 만들어 놓은 면도 있다. 아니면 수요와 공급의 법칙은 아무도 바꿀 수 없다고 말은 했지만, 정작 경제학자 자신들은 이 말을 안 믿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김대환 불가리아 아메리칸 대학교 교수]
2005.07.08 I 김대환 기자
  • 채권금리 상승..불안심리 지속(오전)
  • [edaily 이학선기자] 매수심리가 취약한 가운데 채권금리가 8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동결했지만 채권시장의 불안심리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정부의 집값안정 대책이 효과를 내지 못할 경우 한은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우려와 하반기 경기회복 가능성 등이 매수세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개장전 영국 런던의 연쇄폭탄테러로 안전자산 수요가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채권시장은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국채선물 시장에서 은행들이 5000계약 이상 순매도하자 선물은 물론이고 현물까지 가격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재정경제부가 다음주 실시할 국고채 조기환매도 도마위에 올랐다. 참가자들은 환매종목이 만기가 짧고 시장에서 구하기 어려운 채권이라 채권시장 안정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오후 12시1분 현재 장외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5-1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2bp 높은 4.05%를 기록하고 있다. 국고채 5년물 5-2호는 3bp 높은 4.28%에서 호가 중이다.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8틱 하락한 110.54를 기록하고 있다. 거래량은 2만7688계약. 증권사가 3865계약 순매수, 은행이 5841계약 순매도하고 있다.
2005.07.08 I 이학선 기자
  • (가판분석)7월8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조진형기자] ◇헤드라인 -한국 : 서울대-교육부 갈등 확산 -매경 : 盧 "부동산 거품 반드시 막아야" -한경 : 부동산투기 `합수부` 만든다 ◇주요뉴스 盧대통령 언론과의 대화 -"공공부문 주택공급 늘리겠다" -"경제상황 나쁘지 않고 전망도 밝아" -"내각제 수준 권력 이양할 용의" -"김우중씨에 연민의 정 느껴" -"날 도와주는 언론이 없다" -"집값보다 경기회복 중요" 콜금리 8개월째 동결(공통) -신불자 임대아파트 입주 지원(공통) -산·농지, 관광·주거용지로 개발(한경) -두바이유가격 50불대 지속땐 찜질방·주요소 영업강제 단축(공통) -與, 6억 넘는 집 종부세 부과검토(매경) -여야, 분양원가 공개 추진(한국) -소비자기대지수 석달째 하락(매경) -전경련 "대기업 임금동결해야"(매경) -與 의원들 삼성에 경고(매경) -상의는 삼성 대변인?(한국) -중동 자산시장 황금기 맞았다(한경) -가계빚, 소득보다 더 빨리 는다(한국) -주가 5년6개월만에 최고(공통) -상호금융기관 증시 `큰손` 부상(한경) -현대차 내수판매 목표 낮춰(한경) -아남건설 매각 우선협상자에 우방(공통) -CJ "美식품회사 인수 추진"(한경) -LG상사, 패션부문 분리 공식화(공통) -광대역통신망 BcN서비스 세계 첫 시연(공통) -서울공대 연구비 비리 전면수사(한경) -한노총, 노사정委 탈퇴 선언(한국)
2005.07.07 I 조진형 기자
  • "각종 개발계획, 하반기 땅값 더 오른다"
  • [edaily 이진철기자] 올 하반기 토지시장이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개발지역 중심의 국지적인 땅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정부의 각종 개발계획이 한꺼번에 추진되면서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땅값 상승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각종 지역 개발계획에 대한 선정과 발표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현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7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올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하반기에는 정부의 개발계획중 기업도시 시범사업 선정, 행정중심복합도시 토지보상 착수 등은 물론, 청계천 복원공사 완공, 서울 숲 및 뚝섬지구 개발착수 등의 영향으로 개발주변지역의 토지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연구위원은 "공공기관 지방이전 및 배치계획안이 가시화되면서 공공기관 이전 대상지는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토지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며 "수도권지역도 규제완화 및 대체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용도별로는 상반기 추세와 마찬가지로 도시지역보다는 관리지역 및 농림지역 등의 비도시지역의 땅값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정부가 각종 세무조사 및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확대하고 있어 토지거래는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 하반기 집값과 관련해선 정부 정책에 따라 일시적으로 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으나 판교 개발지역의 중대형 공급에 대한 정책이 포함되지 않을 경우 분당, 용인 지역의 가격은 현재의 높은 수준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부연구위원은 "정부가 준비중인 부동산 종합대책이 8월말 발표될 예정이어서 여름철 비수기는 관망세가 늘어나고 가격변동이 없을 것"이라며 "재건축의 경우에도 단순히 기존 규제를 강화하는 대책이 나올 경우 대책적용에서 벗어나는 지역에 대해선 반사이익이 반영돼 국지적 가격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부동산세제 강화, 담보대출 억제, 다주택보유 억제 등의 시책으로 국지적인 주택 매매가격 상승세는 진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다주택 보유자들이 비인기지역, 중소형 아파트를 우선 매각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로 인해 지역별 평형별 양극화 현상은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그러나 올해 아파트 입주물량의 경우는 2003년 이후 비교적 풍부한 편이며, 주거용 오피스텔 및 주상복합 아파트까지 포함하면 수급상의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중대평형인 41평 이상의 아파트도 올해는 전체 입주물량의 12.8%인 4만108가구, 내년에는 전체 아파트 입주물량의 18.5%인 5만6895가구가 공급돼 2000년 이후 최대 물량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최근 중대형 평형 아파트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는 지역인 강남권, 분당, 용인지역도 내년까지 대형평형 공급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 부연구위원은 "토지가격의 안정을 위해서는 일시에 다수의 지역개발계획을 발표한다거나 무분별하게 확정되지 않은 개발계획이 발표되지 않도록 자제해야 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개발사업 추진에 앞서 공공계획 및 개발로 인해 발생하는 지가상승에 의한 불로소득이 환수될 수 있는 시스템 정비가 시급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 한해 건설수주는 전년대비 2% 증가한 96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백성준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하반기 판교분양과 BTL사업 발주 등이 예정돼 있으나 실제 수주금액으로 반영되는 부분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상위 건설업체가 전체 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6.1%로 높아져 대형-중소 건설업체간 경기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5.07.07 I 이진철 기자
  • 소비심리 양극화 심화.. 고유가 대책 절실
  • [edaily 최한나기자] 유가에 대한 우려와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 상실로 소비심리가 다시 악화되고 있다. 전달 기준치 밑으로 떨어진 소비자기대지수는 낙폭을 키우며 더 떨어졌고, 소비자평가지수는 두달 연속 뒷걸음질쳤다. 꺾일 줄 모르고 치솟는 유가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신뢰도 하락이 소비심리 악화에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고유가는 소비심리 냉각과 내수회복 지연을 불러 경기회복에 치명타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일부 지역 부동산값이 치솟으면서 고소득층의 경우 오히려 자산가치를 높게 평가하는현상도 나타났다. 소비 양극화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증거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부동산가격 안정 실패로 잃어버린 정책 신뢰도를 되찾고, 이를 토대로 일자리 창출 및 저소득층 보호 등 서민대책과 함께 강력한 고유가 대책을 추진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기대지수·평가지수 일제히 하락 7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전망`에 따르면 6개월후 경기·생활형편·소비지출 등에 대한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가 95.4로 지난달에 이어 두달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기대지수를 구성하는 항목들이 대부분 하락했다. 특히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가 전달 102.4에서 92.2로 10포인트나 뚝 떨어졌다. 그만큼 앞으로의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다는 얘기다. 생활형편에 대한 기대지수도 전달 100.8에서 97.8로 하락, 지난 1월이후 가장 낮았고 내구소비재(89.8→87.6) 및 외식·오락·문화생활(90.6→88.7) 관련 소비지출 기대지수도 낮아졌다. 다만 5월 도소매판매가 28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하는 등 완만하게 살아나고 있는 내수 덕에 소비지출 기대지수는 전달과 동일한 수준(103.4)을 유지했다. 6개월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 및 생활형편을 평가하는 소비자평가지수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6월 소비자평가지수는 79.7로 전달(85.5)보다 5.8포인트 하락, 여전히 팍팍한 서민들의 생활을 반영했다. 경기에 대한 평가지수는 76.2로 전달보다 10.4포인트나 떨어졌고, 생활형편 평가지수도 전달보다 1.2포인트 하락한 83.2를 기록했다. ◇고유가, 저소득층 소비심리에 직격탄 고유가 및 이에 따른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는 저소득층의 소비심리를 급속히 냉각시켰다. 월평균 소득 400만원 이상인 계층을 제외한 전 소득계층의 소비심리가 전달보다 나빠졌다. 월소득 100만원이상 199만원미만 계층의 기대지수(97.6→91.4) 낙폭이 6.2포인트로 가장 컸다. 100만원 미만(91.7→88.5)과 200만원이상 299만원미만(101.2→97.7), 300만원이상 399만원미만(102.0→98.0) 등 대부분 소득계층이 향후 경기를 나쁘게 전망했다. 반면 월소득 4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의 경우 104.4로 전달과 비슷한 수준(103.6)을 유지, 유일하게 기준치를 웃돌았다. 6개월전과 비교해 현재 자산가치를 평가하는 자산평가지수 가운데 주택 및 상가, 토지 및 임야 부분이 각각 1년과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최근 부동산가격 급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주가 상승으로 주식 및 채권에 대한 평가지수도 전달 89.8에서 91.4로 높아졌지만 부동산부문 자산가치 상승과 비교하면 미미했다. 금융저축 부문(90.3→89.9)은 유일하게 하락했다. 연령별로 보면 전 연령대에서 기대지수가 기준치를 넘지 못했다. 그나마 일정한 소비수준을 유지해주던 20대(104.8→99.8)와 30대(102.4→98.1) 소비자들도 경기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대열에 합류했다. 이미 기준치보다 낮은 소비심리를 보여왔던 40대 이상 소비자들은 넉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정부, 일자리 창출·약자 보호 추진해야" 6월 소비자기대지수와 평가지수가 모두 크게 하락한 데에는 우리 경제를 위협하며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유가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유가 상승과 이로 인한 물가 상승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은 심리적으로 위축됐고, 앞으로의 생활을 염려했다. 집값과 땅값을 잡기 위한 정부 정책이 효과를 보지 못하면서 소비 양극화는 더욱 심각해졌다. 고소득층은 부동산 자산가치가 더욱 높아졌다고 평가한 반면 저소득층은 6개월전과 비교한 현재와 6개월후 경기를 암울하게 진단했다. 또 정부가 성장률 5% 수정을 공식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서민들의 소비심리를 냉각시키는데 기여했다. 오문석 LG경제연구소 박사는 "도소매 판매가 늘어나는 등 내수가 살아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속도나 규모 면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이라며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고용이나 구매력 확대 등 보다 실질적인 부분에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고용과 실질소득 증대 등 피부에 와닿는 경기회복세가 없으면 앞으로도 소비심리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민간기관 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일부 지역 가격이 폭등했고 이것은 소비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켰다"며 "양극화를 잡겠다는 정부가 오히려 저소득층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 연구원은 "유가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탄력세율 적용 등으로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약자 보호 등을 통해 실질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5.07.07 I 최한나 기자
  • (채권전망)수급으로 해결되나
  • [edaily 이학선기자] 이철환 재정경제부 국고국장이 지표금리 4%대에 불만을 나타냈지만 금리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금융통화위원회 불확실성,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 등을 수급조절로 해결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저가매수에 나서도 될 만큼 금리가 오른 것 아니냐는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다. 돌발악재만 없다면 저가매수에 기대 물건을 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채권을 오래 들고있기는 아무래도 부담스럽다. 도소매판매와 생산 등 내수부문 회복 가능성이 눈에 들어오는 데다 민간의 자금수요가 살아나고 있다. 이미 올해 상반기 내수부문의 성장기여도는 수출 기여도를 웃돌았다. 하반기에는 내수부문 기여도가 2배 이상 높아질 것이라는 게 한국은행의 전망이다. 여기에 가계부채조정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고용이 견조한 회복세를 보일 경우 금리에 대한 눈높이 한층 높아질 수 있다. 자금수요도 꿈틀대고 있다. 집값상승으로 불붙은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하고도 기업들이 돈을 차입하는 규모가 늘었다. 지난달 기업대출 잔액은 6000억원 감소했지만 부실채권 상각이나 매각 등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2조원 증가했다. 회사채도 1조6729억원 순발행됐다. 2002년 11월 이후 두번째로 많은 규모다. 지난달 회사채 만기도래액이 전월보다 크게 줄어 발행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되던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주목된다. 원론적 얘기지만 자금수요가 커질수록 돈값인 금리가 뛸 수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어느새 협의의 통화(M1) 증가율은 8.8%에서 9%후반으로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유동성(M3) 증가율도 지난 5월 이후 차츰 높아지고 있다. 한은의 정책기조도 살펴야한다. 당장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 금리를 올리면 회복세를 보이는 경기에 자칫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 등 저금리 부작용에 대한 여론이 곱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한은이 선제적 조치를 거론할 경우 금리인상 우려로 채권시장에서 주문이 터져나올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4.2%가 지지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저항대는 3.8~3.9%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오버슈팅이 이뤄질 경우 변동폭이 확대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밤 미국 국채수익률은 하락했다. 단기급등에 따른 반발매수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2005.07.07 I 이학선 기자
  • (마켓서핑)기관이 팔면 내린다?
  • [edaily 김춘동기자] 기관이 사면 오르고 팔면 내린다? 최근 국내 기관의 수급여력이 개선되면서 증시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한다. 과거 외국인이 쥐락펴락했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실제로 최근 1000P 목전까지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기관의 작품이었다. 그런데 기관이 나흘째 팔자로 일관하고 있다. 마침 적립식펀드의 증가 속도가 주춤하면서 환매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향후 지수와 수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6일 종합주가지수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고점 돌파를 앞두고 2분기 실적과 고유가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이 닷새째 사자기조를 이어간 반면 기관은 나흘째 팔자행진을 이어갔다. 거래대금이 한달여만에 3조원을 넘어서는 등 거래는 활발했다. 코스닥은 7일 연속 오르며 종가기준 전고점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사자에 나서며 시장을 주도했다. 게임과 액정표시장치(LCD) 관련주 등이 강세를 보였다. 채권금리는 최근 단기급등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부동산발 금리인상 우려가 제기되면서 적극적인 하락 시도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정부 당국이 재차 금리수준에 대해 공식적으로 불만을 제기했지만 약발은 오래가지 못했다. 환율 역시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심리가 작용하며 떨어졌다. 사흘간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유입되며 환율을 끌어내렸다. ▲종합주가지수가 고점 돌파를 앞두고 이틀째 숨고르기를 이어갔다. 6일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전일보다 0.20P, 0.02% 오른 1019.01로 마감했다. 거래소와 코스닥의 우량종목 100개로 이뤄진 KRX100도 7.42P, 0.36% 상승한 2064.55로 장을 마쳤다. ☞거래소 강보합..이틀째 숨고르기 ▲코스닥 시장이 7일째 상승하면서 종가기준 전고점을 갈아치웠다. 외국인이 다시 코스닥 시장을 주도한 가운데 게임과 액정표시장치(LCD) 관련주 등이 강세를 보였다. 6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2.88포인트(0.56%) 오른 516.41로 마감했다. ☞코스닥 연중최고 경신..`7일째 오름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채권금리가 6일 소폭 하락했다. 싼값에 채권을 사려는 수요가 있었다. 하지만 적극적인 금리 하락시도는 나타나지 않았다. 금통위가 경기회복 가능성과 집값 상승 우려를 나타내면 금리가 상승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채권금리 하락..금통위 경계심도 팽배 ▲환율이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나흘만에 하락 반전했다. 6일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6원 떨어진 1047.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8.70원 범위에서 급등락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은 지속됐다. ☞환율나흘만에 반락, G8회담 대비..1047.8원
2005.07.06 I 김춘동 기자
  • 채권금리 하락..금통위 경계심도 팽배(마감)
  • [edaily 이학선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채권금리가 6일 소폭 하락했다. 싼값에 채권을 사려는 수요가 있었다. 하지만 적극적인 금리 하락시도는 나타나지 않았다. 금통위가 경기회복 가능성과 집값 상승 우려를 나타내면 금리가 상승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철환 재정경제부 국고국장이 "일방적 심리에 따른 국고채 3년물 4%대 진입에 대해 불만스럽다"고 밝혔으나 `약발`은 오래가지 않았다. 발언 직후 국채선물 가격이 하락반전하는 등 투자자들은 여전히 금리상승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있었다. 하반기 경기회복 가능성이 거론되는 점도 매수측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내수가 살아나면 금리가 오를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꾸준했다. 주가도 견조한 모습을 보여 자금이동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날 장외시장에서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5-1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3bp 하락한 4.02%에 거래를 마감했다. 고점은 4.09%, 저점은 4.02%였다. 국고채 5년물 5-2호와 국고채 10년물 4-6호는 각각 3bp 떨어진 4.24%, 4.77%를 기록했다. 장내시장에서는 1조2100억원 가량이 거래됐다. 국고5-1호가 8500억원으로 가장 많이 거래됐고 국고5-2호가 16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 종목은 거래대금이 1000억원을 넘지 못했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이 3bp 하락한 4.02%였다. 국고채 5년물은 2bp 떨어진 4.25%, 국고채 10년물은 3bp 떨어진 4.77%를 기록했다. 통안증권 364일물은 2bp 하락한 3.76%, 통안증권 2년물은 3bp 하락한 4.00%였다. 3년만기 무보증 회사채 AA-는 3bp 하락한 4.40%, BBB-는 2bp 하락한 8.38%로 고시됐다. ◇정책변수 앞두고 전약후강 전약후강을 그리며 채권금리가 떨어졌지만 의미있는 하락시도로 보는 곳은 많지 않았다. 부동산값 급등에 따른 금리인상 우려, 하반기 경기회복 가능성 등 채권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비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수급조절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금통위라는 정책변수가 불확실성을 키웠다. 채권금리 하락을 유도하는 발언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곳조차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라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유재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내일 금통위에서는 채권시장과 부동산시장에 대해 다소 상반된 코멘트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장기금리 하향안정을 유도하는 발언이 나오겠지만 문제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구두개입 강도가 강할수록 이것이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는 데 있다"며 "이 경우 채권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금통위 후 금리하락..변동성 확대 주의해야 투자자들은 금통위 이후 금리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 분위기와 맞물리며 분할매수가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하지만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될 것으로 보인다. 매수를 하더라도 시기를 잘 골라야한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외국계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월별 물량조절은 금리안정 의지를 보여줬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일단 금통위 멘트가 나쁘지 않으면 시장이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재호 연구원은 "금통위 후 안정되고 다시 오를 것 같다"며 "하지만 변동성이 커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작년에 수익을 많이 냈던 기관들이 이제 다시 수익을 다 뱉어내고 있다"며 "특히 10년물 쪽으로 스펙으로 들어온 곳은 이번에 한 방 맞으면서 더이상 베팅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금통위에서 우호적인 이야기가 나온다면 다시 4%대 안으로 들어가려는 시도가 있겠지만 악재가 터지면 4.2%까지 잰걸음으로 달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5.07.06 I 이학선 기자
  • 채권금리 하락..금통위 경계심도 팽배(마감)
  • [edaily 이학선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채권금리가 6일 소폭 하락했다. 싼값에 채권을 사려는 수요가 있었다. 하지만 적극적인 금리 하락시도는 나타나지 않았다. 금통위가 경기회복 가능성과 집값 상승 우려를 나타내면 금리가 상승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철환 재정경제부 국고국장이 "일방적 심리에 따른 국고채 3년물 4%대 진입에 대해 불만스럽다"고 밝혔으나 `약발`은 오래가지 않았다. 발언 직후 국채선물 가격이 하락반전하는 등 투자자들은 여전히 금리상승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있었다. 하반기 경기회복 가능성이 거론되는 점도 매수측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내수가 살아나면 금리가 오를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꾸준했다. 주가도 견조한 모습을 보여 자금이동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날 장외시장에서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5-1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3bp 하락한 4.02%에 거래를 마감했다. 고점은 4.09%, 저점은 4.02%였다. 국고채 5년물 5-2호와 국고채 10년물 4-6호는 각각 3bp 떨어진 4.24%, 4.77%를 기록했다. 장내시장에서는 1조2100억원 가량이 거래됐다. 국고5-1호가 8500억원으로 가장 많이 거래됐고 국고5-2호가 16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 종목은 거래대금이 1000억원을 넘지 못했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이 3bp 하락한 4.02%였다. 국고채 5년물은 2bp 떨어진 4.25%, 국고채 10년물은 3bp 떨어진 4.77%를 기록했다. 통안증권 364일물은 2bp 하락한 3.76%, 통안증권 2년물은 3bp 하락한 4.00%였다. 3년만기 무보증 회사채 AA-는 3bp 하락한 4.40%, BBB-는 2bp 하락한 8.38%로 고시됐다. (더 자세한 시황은 이데일리 유료뉴스인 `마켓플러스`에 게재됩니다.)
2005.07.06 I 이학선 기자
  • 채권금리, 금통위 앞두고 상승(오전)
  • [edaily 이학선기자] 채권금리가 6일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경계심이 확산된 상태다. 투자자들은 금통위가 경기회복 가능성과 집값 상승 우려를 나타내면 금리가 상승압력을 받을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채권값이 지나치게 하락해 채권을 사도 나쁘지 않다는 지적이 있지만 적극적으로 채권을 담으려는 곳은 눈에 띄지 않는다. 투자자들은 매수시기를 늦추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이 하반기 경기회복 가능성을 높게 본 점도 매수측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내수가 살아나면 금리가 오를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꾸준하다. 오전 11시53분 현재 장외시장에서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5-1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3bp 오른 4.08%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고채 5년물 5-2호는 2bp 높은 4.29% 정도에서 호가되고 있다.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5틱 낮은 110.52를 기록 중이다. 거래량은 1만9277계약. 은행이 2126계약 순매수, 외국인이 1887계약 순매도하고 있다. 채권시장 한 관계자는 "금통위에서 우호적인 얘기가 나온다면 지표금리가 다시 4% 안으로 들어가려는 시도가 있겠지만악재가 터지면 4.2%까지 잰걸음으로 달려갈 것"이라며 "여기서 더 손실을 보면 정말 복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 우세해 섣불리 손이 나가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05.07.06 I 이학선 기자
  • (edaily폴)7월 콜금리 전문가별 전망②
  • [edaily 채권외환팀] ◆신동석 삼성증권 연구위원 = 7월중 콜금리 동결을 전망한다. 내수회복 속도가 미미한 가운데 소비자물가도 하향 안정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근원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의 정책목표 하단을 밑돌기 시작했다. 부동산은 정부의 미시적 규제와 통화당국의 유동성 조절로 당분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기에 콜금리 인상은 선택되지 않을 것이다. 원화가치의 급속한 하락이 국내외금리차로 인한 자금유출과 함께 나타날 경우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인상 가능하나 이러한 시나리오가 실현될 가능성은 아직 적은 상태라고 본다. 하지만 연말로 갈수록 가능성 커질 것이다. -7월 콜금리 : 동결 -3개월내 전망 : 동결 ◆오석태 씨티은행 지배인 = 부동산 문제를 그만 이야기했으면 좋겠다. 한은의 금리 정책은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을 감안해야지 부동산 문제로 금리방향을 결정하는 선례를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실질 콜금리가 타깃보다 아래로 내려간 상황이고 경기도 아무도 좋다고 하지 않는 상황에서 콜금리 인상 이야기는 어불성설이다. 즉 실물경제와 물가 수준 감안하면 올릴 수 없다. -7월 콜금리 : 동결 -3개월내 전망 : 동결 ◆김재은 한국증권 연구원 = 현재 물가 상승 압력이 크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도 정체된 국면을 지속해 금리정책이 변경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부동산 과열 현상에 대한 대책으로 금리 인상이 거론되고 있으나 현재의 부동산 급증을 금리로 잡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보여진다. 부동산 문제는 금리 인상과 같은 거시 정책보다는 1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한 과세부담을 늘리는 등의 미시적인 정책이 더 타당한 것으로 판단된다. 4분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으나, 이는 경제지표가 회복세로 돌아선다는 전제 하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7월 콜금리 : 동결 -3개월내 전망 : 동결 ◆최석원 한화증권 채권분석팀장 = 7월 금통위에서도 콜금리 목표를 현행 3.25%로 유지할 전망이다. 5월 산업활동동향이 이전보다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충분한 회복으로 보기 어렵다. 내구재 소비는 꾸준하게 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일반적인 소비 행태에서는 아직 분명한 회복 신호를 찾아보기 힘들다. 투자도 늘었지만 투자선행지표는 그렇지 못하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 상승 때문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생각이 퍼져 있다는 점이다. 금통위는 부동산 가격 상승 때문에 정책금리를 올릴까. 이를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만족되어야 한다. 하나는 현재 부동산 가격 상승이 ‘중앙은행이 꺼트려야 할 버블인가’라는 데 대한 금통위원, 나아가 통화당국의 컨센서스고 또 하나는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을 막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확신이다. 우리는 당분간 두 가지 조건 모두 만족되기 어렵다고 본다. 특히 부동산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한 금리 인상이 한번에 그칠 수는 없다는 점과 금리를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부담이 중요하다. 금통위 이후 코멘트에서 소비와 서비스활동, 수출 쪽의 긍정적인 부분을 강조할 가능성이 있지만, 금리가 이미 올라버린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금리 급등을 초래할 만한 코멘트는 조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금리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할 가능성도 있다. 3분기까지는 정책금리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한다. 국내 경기가 완만한 속도로 회복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외 경제 여건은 여전히 좋지 못하다. 부동산 가격 때문에 금리 인상의 시점이 빨라질 가능성이 대두됐지만, 대외 여건의 호전이 전제되지 않을 경우 조기 금리 인상의 위험은 크게 느껴질 것이다. 단, 4분기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판단한다. 올해 연말 또는 내년 연초 대내외 경기 사이클의 동반 확장 국면이 재개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금리 인상 이후의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커질 것이므로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대응에 대해서도 다소 자유로운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환율이 오르고 있어서 부담이다. 원화 약세는 올해 말과 내년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화당국의 우려를 높일 수 있다. 지금까지 유가 상승의 상당 부분이 원화 강세로 상쇄되었지만, 환율이 오르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7월 콜금리 : 동결 -3개월내 전망 : 동결 ◆김형권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 내수지표의 완만한 회복이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은 금리인상으로 속도를 조율해야 할 만큼 확장적인 상태는 아니다. 또 부동산경기 관련해서는 금리인상은 더더욱 힘들다. 현재의 부동산 경기가 콜금리로 조절되는 상황이 아니고 부동산 거품은 국지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으며 전국적인 현상도 아니다. 따라서 정책 대응도 금리인상 등 거시정책보다는 미시적인 정책 위주가 될 것이다. 3개월내 동결이 유지될 것으로 보며 4분기말 정도 돼야 시장에 금리인상을 타진해 볼 것으로 전망된다. -7월 콜금리 : 동결 -3개월내 전망 : 동결 ◆김선태 CJ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 7월 콜금리 동결을 예상한다. 부동산 불안과 미국 연방기금금리의 지속적 인상에 따라 저금리를 유지하려는 통화당국의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최근 채권시장의 불안한 행보를 감안해 7월 금통위에서는 시장심리를 안정시키는데 주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3개월내 인상 가능성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평가된다. 부동산 불안이 지속되거나 미국 장기금리가 상승할 경우 상승압력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7월 콜금리 : 동결 -3개월내 전망 : 인상 가능성 증가 ◆오상훈 SK증권 투자전략팀장 = 이번 금통위에서는 내수가 개선되는 조짐이 있으나 속도가 매우 미진하고, 순환적인 수출증가세 조정 등으로 전체 성장수위가 당초 기대보다 하향 조정되고 있는 점을 의식하여 콜금리 수준을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부동산과열 문제는 국지적 현상임을 인식하여 거시적 대응보다는 대출 규제, 차등 금리 등에 의해 해소될 수 있음을 피력할 것이다. 다만 최근 고유가 상황과 환율상승 추세 지속으로 중기적인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인식시킬 가능성이 있다. -7월 콜금리 : 동결 -3개월내 전망 : 동결
2005.07.05 I 이학선 기자
  • (조선경기 긴급진단)대박이냐 쪽박이냐
  • [edaily 좌동욱기자] "지난해 초 현대미포 주식 500주를 주당 1만5000원씩 총 750만원에 사서 지난해 연말 주당 3만5000원 정도에 팔았습니다. 1000만원 이상 남겼죠" 현대미포조선 주식에 투자했던 한 투자자가 들려준 말이다. 그러나 이 투자자가 지난해 말 현대미포 주식을 팔지 않았다면 수익률은 더욱 높아졌다. 6개월만 더 보유했더라면 1000만원을 추가로 벌 수 있었다. 지난해 이후 조선 주가가 급등해온 `폭`을 여실히 보여준다. ★표1 참조 ◇조선 주가 급등 왜? 사실 국내조선업계는 지난해 사상 최악의 손실을 봤다. 현대중공업이 981억원, 삼성중공업이 1087억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말부터 실적이 극도로 악화돼기 시작, 올해 상반기에만 15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런데 주가는 왜 올랐을가?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지난해 실적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어온 후판 가격이 올 하반기부터 안정세 혹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수주 선가는 2003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여기에 선박 공급이 수요를 초과, 국내 조선업체들은 향후 3년6개월 이상의 수주를 확정해 놓은 상태다. 이 때문에 조선업체들의 가격 협상력도 높아졌다. 일감이 넘치는데 굳이 값싼 선박을 수주할 필요가 없기 때문. 이에 따라 조선업계는 오는 2007~2008년 실적 `대박`을 터트릴 것이라고 예상해 왔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올해 1분기 기업설명회에서 2007년 영업이익이 6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예상 영업손실은 800억원. 주가가 급등한 것도 이같은 미래 기대이익에 기초한 것이다. ◇조선주 갑작스런 `풍랑`..골드만삭스 보고서 거침없던 주가가 한가지 장애를 만난 것은 지난달 13일 골드만삭스 보고서가 계기가 됐다. 골드만삭스는 이 보고서에서 국내 조선주가가 미래 수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했지만 이같은 기대 이익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국내 조선업종의 미래 수익이 불확실해질 조짐이 나타난다며 국내 조선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력(Attractive)`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그 근거로 ▲정점에 이른 수주 잔고 ▲2006년 이후 후판가격이 재상승 ▲선가 하락 가능성 ▲해운운임 하락 ▲세계 경제성장률 하락 가능성 등을 들었다. 여기에 세계적인 조선·해운 조사 기관인 클락슨의 보고서가 같은날 시장에 전해지면서 골드만삭스의 리포트는 설득력이 더해졌다. 클락슨은 주간 단위 선가 보고서를 통해 6월초 선가가 지난 2003년 1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클락슨에 따르면 세계 조선사들의 평균선가는 이후 3주 연속 하락했다. ★표2 참조 ◇경기 논란=선가 논쟁? 골드만삭스의 리포트는 국내에서 조선 `선가 논쟁`으로 이어졌다. 특히 국내 증권가는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선가가 하락하지 않았다며 조선 경기는 앞으로도 호황을 보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대우증권은 골드만삭스의 보고서 직후 "클락슨의 수치 집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틀 후엔 자체 보고서를 통해 "14일 체결된 현대미포 수주 선가가 클락슨 자료보다 22%가 높다"고 분석했다. 골드만 삭스는 자체 조사 분석한 자료(★그래프 1참조)를 통해 선가와 주가의 상관관계가 80%에 이른다고 강조했지만 그래프를 실제 분석해 보면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는 주가와 선가의 움직임이 상반되게 나타난다. 당시는 환율 하락과 후판가 급등 등으로 조선 업체의 실적이 극도로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던 시기. ◇조선 업계 "선가 경쟁, 조선업체가 이길 것" "조선업체와 선주들이 선가를 놓고 밀고 당기는 기싸움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해외영업을 총괄하고 있는 황태진 상무가 최근 조선 선가에 대해 내린 평가다. 황 상무는 "선종별로 차이가 있지만 실제 영업 전선에서 계약건수가 줄고 있다"며 "이 때문에 당분간 선가가 더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업체에서 선가 하락은 수익성 악화와 직결된다. 조선업체들은 지난 2002년~2003년 상반기 상대적으로 저가에 수주한 선박을 지난해와 올해 집중 건조하면서 큰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황 상무는 "조선업계가 결국 게임에서 이길 것"이라고 단언한다. 이유는 향후 수급상황이 좋다는 것. 클락슨 자료에 따르면 과거 10년간 신조선 평균 발주량은 2600만톤이지만 올해 이후 2010년까지 평균 발주량이 3000만톤으로 예상된다. 10~15%가량 발주량이 증가한다는 것.★그래프1 참조 일각에서는 국내 조선업계가 3년6개월치 수주 잔고를 확보했기 때문에 향후 수주가 증가할 여지가 별로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조선업계는 수주잔고가 많다는 것이 수익성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수주잔고가 많을수록 가격 협상력이 높아지기 때문. 값비싼 선박만 골라 수주할 수 있다는 뜻이다. 선가 추이가 선종별로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도 조선업계에 유리하다. 가격 약세를 보이는 선박 대신 값이 비싼 배를 건조하면 되기 때문이다. 황 상무는 "올해 1분기까지 조선 경기 붐을 주도했던 8000TEU급 컨테이너선 가격이 최근 약세를 보이는 게 사실"이라며 "이 때문에 (컨테이너선 수주) 전략의 수정을 내부에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내 조선업계가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고수익 선종인 LNG선과 초대형유조선(VLCC)의 수요가 앞으로도 탄탄하다. LNG선 가격의 강세는 조선경기를 다소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골드만삭스도 보고서에서 인정하고 있다. VLCC의 경우 현재 운행중인 선박의 교체수요가 풍부하다. 대우조선해양은 클락슨의 자료를 인용, 현재 운행중인 선박의 58%가 교체수요라고 설명했다. ◇불확실성이 최대 리스크 문제는 후판가격과 환율하락, 세계 경제성장률 등 미래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얼마만큼 줄일 수 있을 지 여부다. 지난해 실적이 악화된 주요 원인 역시 환율하락과 후판가격 급등 때문이었다.★ 표1 참조 골드만삭스는 철강가격 싸이클이 2~3년 주기로 나타나기 때문에 후판가격이 2006년 저점을 치고 2008년 다시 정점에 오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철강업체 관계자는 "후판가격 경기 싸이클이 2~3년 주기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해 후판가격의 상승 폭은 지나친 면이 있다"며 "3년 후 후판가격을 예측하는 것은 솔직히 불가능하다"고 답한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나 세계 경제 성장률 역시 역시 현재로서는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 조선업계 관계자는 "골드만삭스의 지적은 타당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근거로 제시한 환율이나 후판가격, 경제성장률 등의 요소는 현재로서 정확하기 예측하기 힘든 부분"이라고 말했다. ◇2008년 `대박`일까 `쪽박`일까 업계와 시장은 여전히 2007년~2008년 조선업계가 `대박`의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수익 선종을 선별 수주하는 한편 평균 3년6개월의 수주 잔고가 남아 있기 때문에 선주들과의 가격협상에서도 우위에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후판가격 역시 하반기부터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전망은 선가와 환율, 후판가격, 세계 경제성장률 등의 외부 변수가 현 수준에서 급변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수립된 것이다. 시장이 골드만삭스의 분석에 요동친 까닭도 3년후 기대 이익을 너무 과신했다는 `자각` 탓이 컸다. 이런 점에서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는 충분히 경고음 역할을 했다. 실제 2008년 조선업계의 `대박과 쪽박`을 가르는 기준은 불확실한 주변여건으로 파생되는 경영상의 리스크를 조선업계가 어떻게 차단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5.07.04 I 좌동욱 기자
  • 분당아파트 올들어 24%↑..강남북 상승률 13배차
  • [edaily 윤진섭기자] 올 상반기 강남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이 강북아파트 보다 13배 정도 더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또 판교 개발에 따른 영향으로 분당이 20% 넘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6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자료"에 따르면 6월까지 서울 아파트 누적 상승폭은 5.7%였으며 이중 강남아파트(한강이남)는 9.5%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강북아파트(한강이북) 가격이 0.7% 오른 점을 감안하면 강남. 북간 아파트 상승률 격차는 13배에 달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초구가 이 기간동안 18.2%로 상승폭이 가장 높았고, 강남(14.8%), 송파(14.4%), 강동(12.0%)등도 상승률이 10%를 웃돌았다. 다만 한강 이남 강남권이라도 강서(1.2%), 관악(0.5%), 구로(3.6%), 금천(1.0%), 동작(2.4%)과는 또 차이가 컸다. 강북은 용산 (7.6%), 성동(3.4%), 마포(3.2%)를 제외하고는 성북(-0.9%), 강북(-0.6%), 도봉(-0.7%), 중랑(-0.8%) 등은 하락세, 광진, 동대문, 은평 등은 0.7%~2.1% 로 보합세를 보여 강남 아파트와 대비를 이뤘다. 그러나 강북지역 내 단독 및 연립주택은 뉴타운 개발, 재개발 시장 본격화 등의 영향으로 각각 1.8%, 0.3%를 기록 강남(0.6%,0.1%)보다 높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판교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올 상반기 분당아파트 값이 24.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분당 집값이 폭등하면서 인근 지역까지 끌어올려 올 상반기는 2001~2002년 폭등장세가 재연됐다. 이밖에 판교 개발 영향권인 과천과 용인지역 또한 각각 23.7%, 18.8% 올라 분당에 버금가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판교 영향권에 속해 있는 평촌(12.3%) 의왕(8.7%) 군포(5.9%) 등지도 강세를 보였다.
2005.07.04 I 윤진섭 기자
  • (주간전망대)현실을 직시하라
  • [edaily 김수헌기자] "소 꼴을 먹이러 갔다가 폭우를 만나면 허둥지둥 피할 데를 찾죠. 소를 몰고 말입니다. 그런데 내 경험으로는 비를 맞더라도 빨리 집으로 돌아와서 옷을 갈아입는 게 상책입니다." 시골에서 자랐다는 한 정부 관료가 들려준 말이다. 옷이 웬만큼 젖은 마당에 억센 소까지 몰아가면서 피할데를 찾아봐야 힘만 더 빠질 뿐, 현실을 깨닫고 빨리 집으로 내달리는 것이 소나 사람에게 좋다는 것이다. 현실을 직시하면 미래도 그만큼 빨리 준비할 수 있다. 경제도 크게 다르지 않은듯하다. ◇경제분야 정부가 이번주에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을 발표한다. 고집스럽게 우기던 5% 성장률은 당연히 수정될 것이다. 4%대 중반 성장률을 내다봤던 각종 국내외 기관들이 최근 줄줄이 수치를 낮춰잡고, 4%를 예상했던 한국은행은 미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은은 5일 하반기 경제설명회에서 성장률 조정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처음부터 3%대를 고수했던 기관들의 선견지명이 돋보인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는 4일 하반기 경제운용 당정협의를 한 뒤 일단 재정운용계획만 일부 내놓을 계획이다. 전체 운용계획은 6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경제민생점검회의를 가진 뒤 발표한다. 하반기는 연동계획(rolling plan)을 짜는 것이기 때문에 통상 총리가 회의를 주재해왔다는 것이 재경부의 설명이다. 올해 연간 성장율 전망치가 얼마나 수정될지, 하반기 성장전망과 정책의 무게중심은 어디에 실릴지, 얼마나 실효성있고 가능한 정책들이 제시될지에 대한 분석과 진단이 잇다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역시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몇가지 의미있는 경제지표들이 제시된다. 당장 눈에 띄는 것이 서비스동향과 소비자전망, 생산자물가동향, 금융시장 동향 분석 등이다. 통계청은 5일 `5월 서비스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지난 4월 서비스동향은 도소매판매가 2개월 연속 증가하는 수치를 보여줬다. 미미하지만 소비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증가율이 0.6%에 불과해 앞으로 소비회복세가 좀 더 가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상당한 의문이 들게 만들었다. 따라서 이번 5월 서비스업 동향은 소비회복세 강도를 가늠할 수 볼 수 잇겠다. 지난달 29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서 나타난 내수소비지표는 그런대로 괜찮았다. 하지만 기저효과 등이 작용한 측면이 있고, 최근 6월 중순 이후 유가불안이 확대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5월 동향만으로는 판단을 내리기에는 다소 이르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하는 `6월 소비자전망조사`에서는 지난 5월 석달만에 다시 기준치(100) 밑으로 떨어졌던 지수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한국은행은 5일과 6일 잇달아 6월 생산자물가동향과 금융시장동향 분석자료를 내놓는데 이어 7일에는 콜금리 조정여부를 결정한 금융통화위원회를 연다. 지난 5월중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5% 하락, 5개월만에 내림세를 나타냈었다. 통계청이 지난 1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도 2.7% 상승하는데 그쳐 물가는 대체로 올해들어 계속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유가가 불안해지고 하반기에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50달러~55달러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담배값 인상 등과 맞물릴 경우 물가관리도 만만치많을 전망이다. 금융시장동향은 최근 부동산값 움직임과 관련한 가계대출 흐름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에는 19개월만에 가계대출이 최대 증가폭을 기록, 늘어난 가계대출이 부동산 시장에 흘러들어 과열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정부는 최근 7월부터 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을 낮추고 기존 대출자의 투기지역 신규대출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7월부터 실시되는 이같은 정책은 동일세대가 아니라 동일인에 대해서만 적용되기 때문에 가족 중 다른 사람 명의로 대출받는데는 속수무책이다. 따라서 앞으로 전체 가계대출흐름에 그리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7일 금통위 `금리인상여부 촉각`..동결 전망 우세 7일에는 한은 금통위가 예정돼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지난달 30일 미국이 연방기금금리를 3.25%에 맞춤에 따라 한미간 정책목표금리수준은 이달부터 같아지게 된다. 금통위를 앞두고 지난 1일 한덕수 경제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금리인상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여기에다 "금리인상을 기대하는 시장 참가자들은 큰 손해를 볼 것"이라며 " 한은 총재도 금리를 올리지 않는 데 동의하고 있다"는 말까지 더해, `월권`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나중에 "부총리 발언은 부동산을 해결하기 위한 금리인상은 안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하긴 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유야 어찌됐건 금리에 대해 부총리가 `절대` 인상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응으르 보였다. ◇단기 부동산대책 잇따라 시행..부동산가격 급등 막을지도 주목 한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이번주에도 역시 국세청 등을 중심으로 단기효과가 기대되는 정책들이 쏟아질 전망이다. 지난주 금감원의 주택담보대출 억제, 국세청의 다주택자 탈루조사강화 방침에 이어 5일에는 아파트값 급등지역에 대한 기준시가 상향조정이 발표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대상아파트 등이 알려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난주 국세청은 강남 9개 아파트단지 신규매입자의 60%가 3주택 이상 보유자라는 사실을 발표하는 등 이미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지역에 대한 상당한 수준의 조사를 마친 것으로 보여, 기준시가 재조정 아파트가 강남 분당 등 서울과 외곽, 지방 일부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퍼져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치 사회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7일 청와대에서 각 신문·방송·통신사 및 인터넷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30여명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한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임기 반환점을 앞둔 노 대통령이 주요 현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구상을 깊이있고 소상히 밝히기 위해 마련한 자리. 특히 그동안 4.30 재보선 참패 이후 유전개발 의혹과 행담도 개발 의혹이 이어지면서 대통령 스스로 `위기`라고 말할 정도로 수세에 몰렸으나 지난 주 윤광웅 국방장관 해임건의안 부결 등으로 한숨을 돌린 노 대통령이 정국에 대한 생각을 어떻게 밝힐 지 주목된다. 국회는 김승규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와 조대현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릴 전망이다. 이번주에는 노사정 갈등이 심상치않을 전망이다. 이미 여름철 임단협 투쟁에 나선 산별노조들이 파업에 나설 조짐이고, 한국노총까지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병원노조는 지난주 총파업 투표를 벌여 재적 조합원의 절대적 찬성으로 오는 8일 총파업안을 가결시켰다. 지난해 장기파업에 이은 또 한번의 병원파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은 지난달 29일 산별 중앙교섭과 관련해 사용자측의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인데 이어 오는 5일 13차 중앙교섭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오는 6일과 8일에 각각 4시간씩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조종사노조도 쟁의행위를 결의(대한 77.1%, 아시아나 82.2% 찬성)한 가운데 아시아나는 지난달 30일 간부파업과 조합원 준법투쟁에 이어 오는 5일 오전 1시부터 시한부 경고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임단협을 둘러싸고 노사갈등이 곳곳에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노동계와 정부간에도 대화가 중단되고 대치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비정규직법 처리 무산, 한국노총 충주지부장 사망사고 무성의 대응, 일방적인 최저임금 결정 등을 `노정관계 파탄`으로 규정해 김대환 노동부 장관과 이원덕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의 퇴진을 요구하며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여기에 한국노총은 예고한 대로 오는 7일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며 10만명 참여를 목표로 각종 집회 등을 통해 조직의 총역량을 모으는데 주력하고 있다.
2005.07.03 I 김수헌 기자
  • "미국 주택거품은 저금리 탓"-한은
  •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금리정책을 통한 부동산 투기 대응 여부를 놓고 국내에서 논란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주택거품은 저금리 정책 탓`이라는 분석이 한국은행 내부에서 나왔다. 1일(현지시각)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작성한 `최근의 미국경제 현황` 보고서는 "일부에서는 미국경제의 인구구조 변화 등이 주택가격 상승을 가져왔다고 진단하고 있으나, 다수의 의견은 5년 이상 지속돼 온 완화적 통화정책을 시장과열의 근본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 이후의 저금리 정책이 기업보다 가계의 자금차입을 크게 늘리는 환경으로 작용해 왔다는 것.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95∼1999년중 미국 가계의 자금조달은 1조8900억달러로 기업의 0.91배에 그쳤으나, 2000∼2004년 기간중에는 3조7900억달러로 불어나면서 기업의 2.04배에 달하게 됐다다. 보고서는 최근 확정금리와 변동금리 모기지 사이의 이자율 차이가 크게 축소됐는데도 불구하고 변동금리 모기지 비중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면서, 주택가격이 기대만큼 오르지 않는 상태에서 금리가 상승할 경우 변동금리로 차입한 가계의 어려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일정기간 동안 원금상환 없이 이자만 내는 거치식 모기지가 신규 대출의 20%나 차지, 집값이 정체될 경우 주택에 투자한 채무자들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거치식 모기지 가운데서도 레버리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초기 이자율을 1% 수준으로 제한, 결과적으로 원금이 불어나도록 설계돼 있는 옵션부 모기지까지 확산되고 있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지난 9일 의회에서 "위험한 대출행태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특히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빚으로 집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원금상환이 없이) 이자만 내는 대출이 유행처럼 번지고, 특이한 형태의 변동 금리 모기지들이 도입되는 것도 특히 걱정하고 있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그린스펀 의장은 또 "지난 1년간 가장 놀랄만한 일은 장기금리의 움직임이었다"고 지적하면서, "이 것이 주택 및 부동산 가격 급등을 부채질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은 보고서는 "그린스펀이 장기금리 하락세를 불편해하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면서 "장기금리 상승을 유도하기 위해 금리인상 속도를 빨리하거나 인상 사이클을 길게 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물가가 대체로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금리가 낮은 수준에 머물더라도 문제 삼지 않을 수도 있으나, 낮은 장기금리가 금융기관들의 공격적 대출, 대출기준 완화 등의 원인이 돼 주택가격의 지나친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언제까지 방치할 수만은 없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한편, `저금리로 인한 집값거품` 비난에 대해 지난달 27일 로저 퍼거슨 FRB 부의장은 베를린 연설에서 "자산가격 상승이 경기 친화적인 통화정책 때문인지, 지속가능한 펀더멘털에서 비롯된 것인지 여부를 당시에는 파악할 수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2005.07.02 I 안근모 기자
  • (edaily리포트)`아쉽다`의 미학
  • [edaily 최현석기자] 최근 취임 100일을 넘긴 한덕수 경제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무난한 성격의 소유자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대인관계도 나무랄 데 없고 업무수행능력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통상전문가로서 트러블메이커가 아닌 프러블럼솔버(Problem solver)로서의 협상능력도 탁월합니다. 그러던 한 부총리가 요사이 좀 바뀐 듯 합니다. 오버액션이 많아졌지요. 1일 "금리인상은 절대 없다"는 그의 발언이 대표적이랄 수 있겠는데요, 증권부 최현석기자는 이 시점에서 어설픈 `카리스마`보다는 시장과의 원활한 대화가 더 절실하다고 말합니다.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르는데 금리를 인위적으로 막는다고 약발을 받겠습니까` `일관성이 있으면 좋겠어요` `공무원의 무대포가 어제 오늘일이 아니잖아요` 1일 한 부총리가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금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금리인상 절대로 없을 것`이라며 단언하자 시장에서 나온 반응입니다. 한 부총리는 전날 `금리인상 반대` 발언에도 불구, 시장이 말을 듣지 않자 이날 한층 강도높은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도 이같은 생각에 동의하고 있다"며 스스로의 발언을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전날 4%대를 넘었던 금리는 부총리 경고 이후 3.9%대 중반으로 떨어지는 등 진정 기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한국은행에서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박재환 한은 부총재보가 "과거처럼 정부가 경제 정책을 주도하던 시대의 사고에서 벗어나야한다"며 한 부총리의 무리한 발언을 질타한 것이죠. 한 부총리가 직접 콜금리를 결정이라도 하는 듯 확언했으니 통화당국인 한은과 금융통화위원회의 반발은 당연합니다. 시장도 한은을 거들고 나섰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부총리의 발언이 결자해지 차원을 넘어 `월권`이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부총리의 끝장보기식 발언에도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습니다. 부총리는 이날 `금리 인상을 기대하는 참가자들은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경고까지 곁들였습니다.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정말 한은을 설득했을까` `부동산 가격 급등 잡기에 혈안이 돼 있는 청와대나 여당이 부총리에게 힘을 실어줄까` 였습니다. 경기회복을 위한 저금리 기조 유지 가능성보다 청와대나 정치권의 부동산 안정을 위한 금리인상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죠. 노무현 대통령이 `전세계 부동산이 다 올라도 한국만은 안된다`며 강력한 집값안정 의지를 표명한 터라 금리인상을 통한 집값 잡기 노력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한 부총리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얼마나 쌓였는지도 엿볼 수 있습니다. 부동산 정책에 있어 부총리가 청와대 눈치보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강한 게 현실입니다. 한 부총리는 지난달초 "현재 집값이 저금리같은 거시정책 때문이라는 일부 비판이 있다"며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어떤 것이 맞는 주장인지 파악해 보라"고 지시하며 금리인하 기대감을 일순간 냉각시킨 적도 있습니다. 기자도 이날 한 부총리가 책임질 수 없는 말을 한 것 아닌가 내심 불안합니다. 당장 발등의 불인 금리 급등세를 진화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향후 더 큰 충격으로 돌아와 `언발에 오줌누기` 격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당장 이달 7일 금통위에서는 부총리 말처럼 콜금리를 동결하더라도 미국 금리인상 기조와 국내 부동산 가격 상승세 여파로 금리인상 가능성은 언제든 제기될 수 있습니다. 부총리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약한 데는 얼마전 환율과 유가에 대한 엇갈린 판단으로 시장을 헷갈리게 한 점도 빠뜨릴 수 없습니다. 지난 4월말 "기업들에게 환율도 부담되지만 고유가는 더 위험하다"고 우려했던 한 부총리는 지난달 중순에는 "국제유가 상승보다는 환율 하락(원화 절상)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불과 한달반새 경제문제에 대한 인식이 정반대로 바뀐 것이지요. 과연 상황이 그렇게 바뀌었을까요. 기자는 환율이 수시로 세자리로 떨어지던 지난 4월말에 환율 절상에 대한 문제 인식을 시장에 심어줬어야 했다고 봅니다. 실제로 부총리의 최근 환율 우려는 시장에서 `사후약방문`식 발언으로 밖에 인식되지 않았습니다. 반면 당시 47달러선이던 두바이 유가가 최근 54달러선에 육박하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유가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는 게 합리적 정책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한은과 관세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말까지 원유 수입물량이 제자리 걸음을 했으나,원유 수입에 쓰인 돈은 약 152억달러로 40% 이상 급증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환율이 강한 오름세를 보이며 유가 상승효과를 상쇄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경제는 방어막없이 고유가에 따른 충격을 그대로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상황 인식에 대한 시장과 부총리의 인식간에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최소한 대외요인인 유가와 환율에 대해 순서를 매기지 않았어야 이를 뒤바꾸는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 전임 경제부총리가 금통위의 콜금리 동결후 `아쉽다`는 말 한마디로 채권 시장에 강력한 경각심을 불어넣었던 것은 유명한 일화입니다. 그는 그 한마디로도 카리스마가 됐습니다. 남(한은)의 일에 대해 `감놔라 대추놔라` 하지 않고도 시장에는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했었지요. 그렇지만 한 부총리에게 카리스마를 요구하지는 않겠습니다. 그의 트레이드마크는 카리스마가 아니니까요. 그 대신 통상분야에서 키운 협상능력을 시장과의 대화에 적극 활용하길 바라겠습니다. 그 전제로 시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있어야할 것은 물론입니다.
2005.07.01 I 최현석 기자
  • [이상진의 펀드이야기] 부동산은 이상과열
  • 이상진[조선일보 제공]요즘 어디를 가나 부동산이 화제다. 일찌감치 집을 판 사람들은 속이 끓고, 정부를 믿고 주택구입을 미룬 이들은 귀를 막고 싶을 것이다. 그나마 주식투자에서 이 모든 ‘불운’을 보상받고 싶겠지만 종합지수는 마(魔)의 1000선에서 몇 달째 오락가락이다. 뒤늦었지만 빚을 내서라도 집을 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것이다. 그러나 마음이 조급할수록 상식적인 수준에서 판단을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투자 대상 자산은 부동산, 채권, 주식으로 대별된다. 우선 채권의 경우 역사상 최고 시세를 낸 후 현재 하락 국면에 있다. 앞으로 경기가 악화돼 금리 상승세가 둔화된다고 해도 작년 말 기록한 3.24%(국고채 3년물 기준)를 깨기는 어려울 것이다. 즉, 채권가격은 이미 상투를 치고 내려가고 있다는 말이다. 부동산 시장은 ‘비이성적 과열’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전세 가격이 집값 대비 역사상 최저 수준에 접어들었고 강남 일부 아파트는 평당 5000만원을 돌파했으며 2000년 가을 이후 거의 5년 가까이(과거 부동산 대세상승 기간은 대략 4년 정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올라간다는 ‘확신’이 퍼져 있다는 점은 투기장의 마지막 국면임을 짐작케 한다. 이에 반해 주식시장은 16년 전 도달했던 1000에서 지루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물론 종합주가지수가 대형주 중심으로 왜곡돼 있어 현재의 1000은 착시현상에 불과하다는 논란도 있지만, 주식의 평균 가치는 역사적으로 최저 수준이다. 이제는 남들이 탐욕을 부릴 때 공포에 질려야 하고 남들이 공포에 질릴 때 탐욕을 부려야 재테크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격언을 상기해야 할 시점이다. 주식 시장이 여전히 찬밥 대우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믿는 장기 투자자는 멀지 않은 장래에 충분한 보상을 받을 것 같다. [이상진 신영투신운용 전무]
  • (하반기시장)⑤금리 얼마나 오르나
  • [edaily 이학선기자] 정부가 적극적인 금리안정대책을 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하반기 금리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부동산 문제와 내외금리 역전, 주식시장으로 자금이동 가능성 등 채권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표면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외국인은 벌써 국내 채권시장에서 발을 뺄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금리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내수회복까지는 넘어야할 산이 많기 때문이다. 5% 성장을 외쳤던 정부는 4%대로 전망을 하향했고 한국은행은 3%대 성장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부동산에 움찔..`금리로 대응할라` 촉각 최근 채권금리는 부동산 시장을 잡기위해 한은이 금리인상에 나설지 모른다는 우려로 2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금리인하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랠리를 이어왔지만 뛰는 집값 앞에서는 몸을 사리는 기관이 많았다. 실제로 지난 28일 공개된 `5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일부 금통위원들은 부동산값 급등이 경기회복을 지연시키고 물가상승 압력을 높이는 등 통화신용정책에 제약을 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우에 따라 금리인상에 나설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정부의 잇단 금리안정 조치에도 불구하고 채권금리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채권값이 오를 때마다 물량을 털어내리는 수요가 몰리면서 금리 상승 압력을 높이는 상황이다. 유재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부동산가격과 관련된 통화정책 대응은 하반기 내내 채권시장의 이슈로 지속될 것"이라며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 금리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자금 빠진다..주식시장 `앞으로` 이미 올해 초부터 채권시장에 있던 자금은 주식시장으로 옮겨갔다. 주식형펀드 잔액은 꾸준히 오른 반면 채권형펀드 자금은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 때문에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 내외의 강세를 지속할 경우 자금이탈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하다. 밖에서는 부동산, 안에서는 돈흐름이 채권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편이다. 외국인 동향도 심상찮다. 5만계약 이상 국채선물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달들어 3만계약 이상 보유물량을 털어내며 채권금리 상승 압력을 가했다. 현물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미미하지만 외국인은 국채선물로 국내 채권시장을 쥐락펴락한다. 국채선물 1계약 매도는 3년만기 국고채 1억원어치를 판 것과 같다. 외국인은 한달만에 3조원 이상의 채권을 판 셈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과 달러강세 등으로 투자비용과 위험이 높아지자 국내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급등세는 아닐 듯..고유가 변수 하지만 하반기 금리가 급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둔화를 만회할 만큼 내수가 빠른 회복을 보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LG경제연구원을 비롯한 국내외 연구기관들이 성장률 전망을 하향조정했고 한은도 4%에 못미칠 가능성을 내비쳤다. 5%를 강조하던 정부도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서는 4%대로 한 발 후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유가도 변수로 꼽히고 있다. 유가가 오르면 물가상승압력이 높아져 금리 상승압력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경기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해 금리 하락시도에 힘을 실어주기도 한다. 지난해 하반기 콜금리 인하가 대표적이다. 당시 한국은행은 고유가로 경기하강 위험이 높아졌다며 콜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앞서 유재호 연구원은 "하반기 경기나 나아지면서 금리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대외적인 면에서는 세계경제 둔화 가능성이나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유가 등이 금리 상승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5.06.30 I 이학선 기자
  • 국채선물 약보합..`끝나지 않은 부동산 문제`(마감)
  • [edaily 이승우기자] 국채선물이 28일 부동산 문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며 약보합 마감했다. 이날 공개된 5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은 집행부는 금리인상이 경기회복에 지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금리를 올려도 경기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이는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를 올릴 수 없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시장 참가자들에게 일시적인 혼란을 줬다. 또 내일부터 하나 둘씩 나오는 대형재료에 대한 경계감이 컸다. 내일(29일)은 5월 산업활동동향이 발표되고 미국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이 열리는 점이 매수 측에 부담을 줬다. 유가는 배럴당 60달러를 넘어 사상최고치를 기록해 펀더멘털 훼손 가능성이 제기되며 금리 우호적으로 해석됐다. 상승세를 유지하던 선물가격은 부동산 문제 부각에 하락 반전했다. 장 막판에 다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크게 줄이고 장을 마쳤다. 저가가 111.17p, 고가가 111.38p로 일중 변동폭은 21틱이었다.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1틱 낮은 111.33으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4만5772계약. 은행이 1938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사가 1360계약 순매수했다. ◇부동산 우려 여전 대형 재료들에 대한 경계감이 강한 가운데 부동산 문제가 재부각되며 시장 심리를 일시적으로 흔들었다. 111.25p 위에서 매도세가 완연했지만 추격매도는 자제되며 추가 하락이 제어됐다. 채권시장 한 관계자는 "사더라도 확인하고 사자는 인식이 강해 신규매수보다는 매수할 시기를 가늠하며 지켜보자는 심리가 우세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장 마감을 앞두고는 매도 포지션을 가진 쪽에서 손절성 매수 물량이 조금씩 나와 낙폭을 만회하는 흐름이었다. 김현배 KB선물 연구원은 "내일부터 나올 재료들을 지켜보겠다는 심리가 작용, 장 마감을 앞두고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확인하고 가는게 맘 편해..부동산 문제 고민 깊어질 것 7월 국채 발행 물량과 바이백 규모, 5월 산업생산, 미 FOMC 등 확인하고 가야할 것이 산재해있다. 김 연구원은 "국고채 바이백으로 분위기가 나쁘지 않아 매수 심리가 연장되겠지만 미 FOMC를 지켜보며 출렁임이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지표금리 3.7%대 안착은 힘들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은행 딜러는 "산업생산이 중립적인 재료이고 국고 발행계획에 따른 수급 호재로 강세 타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동산 문제에 관해서는 통화정책 대응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는 해석이 우세했다. 은행 딜러는 "`금리인상 자체가 경기 악영향이 없을 경우`라는 구절이 상당히 부담된다"며 "정책리스크와 언론리스크로 인한 통화정책의 부담이 커진게 사실이다"고 분석했다. 단 "수급이나 펀더멘털은 금리 지지력을 확보해주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조사 결과 강남 아파트가 지난 한달 동안 평당 평균 192만원까지 오른 것 같다"며 "집값 상승이 주택담보 대출 이자를 상쇄하고도 남는 상황인데 통화당국 금리정책의 부담이 안될 수가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고유가에 대해, 경제 펀더멘털 훼손 뿐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물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해석도 염두에 둬야할 것 같다.
2005.06.28 I 이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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