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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점)삼성, KT 장내매입 검토..LG, 파워콤 인수 "맞불"
- [edaily 문주용·조용만기자] SK텔레콤(17670)이 KT(30200)의 최대주주로 등극한 20일, 삼성과 LG 등 라이벌 그룹들은 이해득실을 따지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했다. 청약에 실패한 삼성은 장내에서 KT 주식을 매입함으로써 SK 견제에 나설 것인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으며 LG는 통신사업과 관련, 유선망 확보 대책이 현안으로 부상했다.
삼성은 이에 대해 "검토할 수 있지만 당장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해 여지를 남기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이날 삼성투신이 펀드를 통해 KT 주식 20만주 매입,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재계 일각에선 SK가 1조6000억원이나 소요되는 KT 지분매입에 또다른 "숨은 뜻"이 없는지 진위파악에도 분주한 모습이다.
◇삼성, "SK 견제할 의사있다"
삼성은 앞으로 KT지분을 매입할 여지가 있다면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삼성 구조본 관계자는 "검토해 볼 사안이지만 당장 한다, 안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만큼 여지를 두고 싶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삼성은 이번 참여의도가 투자 목적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투자가 목적이었던 만큼 KT 주식및 증시 흐름을 보고 투자상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매입할 수 있다는 뜻이라는 것.
또 당초 경영권 황금분할이라는 정부 취지에 따르기로 했던 의도도 있었던 만큼 SKT가 KT지분을 대부분 가져갈 경우 황금분할이 깨지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판단, 매입을 검토할 수도 있다는 것.
하지만 이 관계자는 "지분참여할 경우 SK에 대한 견제차원으로 봐도 되느냐"는 물음에 대해선 "그렇게 봐도 무리는 아닐 것"이라고 말해 SK에 대한 견제를 구상중임을 시사했다.
◇삼성투신, KT주식 편입 뜻은
한편 삼성투신이 펀드를 통해 손해를 보면서 KT주식을 매입한 것이 이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삼성투신은 지난 17.18일 공모에 참여하기 위해서 지난 주 KT 30만주를 주당 5만5000원에 매각, 펀드내 KT 주식 비중을 줄였다. 하지만 공모에서 물량확보에 실패하는 바람에 그동안 줄여놨던 펀드에서 이를 다시 편입시켜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삼성투신쪽은 설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일 KT 20만주 가량을 매입, 펀드에 편입시켰고 앞으로 상황을 봐가면서 10만주를 더 편입시킬 예정이다. 삼성투신 관계자는 "이번 되사기는 그룹차원은 아니고 비워놨던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의미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룹내 KT 청약을 주도했던 삼성생명의 입장을 들어보면 삼성투신의 매입이 SK에 대한 견제로 해석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투신과 달리 기존에 KT 주식을 판 것도 없고 재매입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현재까진 보이고 있기 때문.
삼성생명 고위관계자는 "투신의 경우 고객 돈을 받아 그때그때 펀드로 운용하고 자금상환요구에 대비해 자산을 맞춰둬야 하지만 생명은 단기간에 사고 팔고, 자금을 맞춰놓고 하는 게 아니다"며 "장기로 운용하기 때문에 새로 물량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기존 물량을 판 적이 없으며 지분매입에 실패했다고 장에서 물량을 사들이는 일은 없다"며 당장 매입은 없을 것임을 밝혔다.
◇LG, "파워콤이나 잘 챙기겠다"
LG는 KT에 대항하는 유선망을 가진 파워콤 입찰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임하겠다는 SK 대응 전략을 밝혔다. 지분 과정에 무리가 있었던 간에 SK가 KT의 최대주주가 된 만큼 유선망을 확보하는 전략이 절실해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LG 고위관계자는 "우리도 데이콤, LG텔레콤 등 기존 통신사업자의 영역 유지 및, 향후 사업 전개에 있어 불리한 위치에 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때문에 파워콤 인수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분명한 의지를 드러냈다. 뜻하지 않게 파워콤의 매각가격이 뛸 가능성이 높아졌다.
LG는 이번 입찰에 그룹 차원에서는 깊은 검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어떤 결과가 오든 SK텔레콤이 LG텔레콤 사업자체에 중요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지 않았기 때문. 실제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업 구도가 3자 구도로 유지되는 것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LG텔레콤의 입지를 의도적으로 약화시키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때문에 상징적 수준으로 참여하고 이를 통해 KT의 이동통신 장비 공급에 유리한 입장을 확보하는데 만족하겠다는 것이었다.
LG전자(66570) 관계자는 "KT 입찰에 적극 참여, KT에 성의 표시는 확실히 한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SK텔레콤이 5%를 밀어넣는 바람에 LG는 당초 투입키로 했던 5500억원중 일부를 세이브 할 수 있게 돼 "생색도 내고 투자비도 절감하는" 모양새가 돼 만족스럽다는 것.
이 관계자는 "3% 지분을 확보하지 못해 사외이사 추천권을 못가지게 된데에도 큰 아쉬움은 없다"고 덧붙였다. 사내이사가 아닌 사외이사 추천으로, 어짜피 KT의 오퍼레이션에는 참여할 수 없는 만큼 당초 큰 관심이 없었고 의도도 갖고 있지 않았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신 KT의 이동통신 장비 참여에는 유리한 입장에 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KT 단말기 등 유선쪽 장비는 공급을 해왔지만 무선망은 뚫지 못했다"며 "이번 입찰은 이 부분에 대해 큰 장애를 걷어냄으로써 장기적으로 통신장비 사업부분에 많은 도움을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재계, "SK 또다른 의도 없나" 궁금
이들 그룹들의 구체적인 반응과는 달리 재계 일각에선 SK가 1조6000억원이라는 엄청난 자금을 투입, KT 최대주주가 된데는 또다른 의도가 있지 않느냐는 시각이 존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KT의 경영권에는 관심도 없고 그럴 능력도 없다고 말하면서 이번 지분이 단지 KT가 보유한 SK텔레콤 주식의 잠재 매물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또 삼성에 대한 견제도 또다른 이유로 간주되고 있다.
하지만 재계는 이번 인수전을 오너인 최태원 SK(주)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관측하면서 SK그룹의 후계구도와 연관지어 보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그룹 창립 50주년인 올해 최 회장이 친정체제 구축을 위해 "KT 최대주주 지위 확보"라는 가시적 성과를 드러내려 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고선 1조6000억원이라는 비용 지불은 SK의 목적에 비해 너무 과한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 (기관별 채권전망)"GDP·KT·파생→펀더멘털·수급·심리" 압박
- [edaily 정명수기자] 이번주(20~25일) 채권시장은 1분기 GDP, 달러/원 환율 등 펀더멘털 요인과 국채선물, 스왑 등 파생상품, KT 민영화 입찰에 따른 자금이동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기적으로 1분기 GDP는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으나 달러/원 환율 하락은 물가압력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국채선물과 연계한 리포 거래는 바스켓 종목의 수익률 하락 요인이지만 스왑시장의 불안정성은 투자심리를 약화시키고 있다.
KT 민영화는 시중자금이 정부 부문으로 흡수된다는 측면에서, 대규모 자금이동이라는 측면에서 채권수급에 좋을 것이 없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한투증권= 방향성 상실..국고3년 6.20~6.40% 관망
최근 채권수익률이 국고3년 기준으로 6.20~6.40%의 좁은 박스권에 갇힌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경기 상승흐름이 위축되며 혼재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설비가동률, 기업재고 등은 완만한 경기상승을 지지해주고 있으나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 지수, 주택착공건수, 주간 신규실업신청수당 등은 부진한 모습이다.
둘째,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원화가치 급등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15개월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급락세를 보임으로써 유가상승 효과 등을 상쇄, 물가상승 압력에 따른 금리상승 가능성을 완화시키고 있다.
셋째, 만기를 앞둔 국채선물의 저평가 축소 움직임, MMF 듀레이션 산정시 국고, 통안채 포함 방침, 금리스왑 시장 혼란, KT 민영화에 따른 자금흐름 왜곡 등 자금 및 금융시장의 구조적, 계절적 변수들도 시장참가자들의 채권매매 의지를 감소시키고 있다.
특히 전주 중반 이후 채권 현선물의 움직임은 제한되고 있지만 금리스왑(IRS) 시장에서는 대형은행들을 중심으로 receive(고정금리 수취)가 강하게 유입, 스왑 레이트가 과도하게 하락하면서 1~2년물 구간의 역전현상까지 나타나는 등 스왑 레이트와 채권수익률간 스프레드가 급격히 축소되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금리상승에 대비한 pay(고정금리 지급)포지션을 가지고 있던 기관들을 중심으로 손절매가 출회되었고 여기에 투기성 receive까지 가세하면서 스왑레이트가 더욱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 일부 외국계 은행과 투신사를 중심으로 평가손이 급증하는 등 스왑시장의 혼란이 가중되었다.
금주 채권시장은 콜금리 인상 이후 채권수익률의 단기 바닥 확인 인식으로 채권수익률의 추가 하락이 제한되는 가운데, 국내외 실물경제지표 및 증시 등 채권시장 주변 여건들의 혼조세로 뚜렷한 방향성 모멘텀이 부족, 채권수익률은 국고3년물 기준 박스권인 6.20~6.40%에서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리스, 스왑 등 파생상품과 환율 변수
최근 채권시장의 움직임은 시장금리의 방향에 대해서 장기적인 상승추세가 유효하다는 컨센서스가 보편화되어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은 채 견고한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리포, 스왑 등 파생상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으며 국채선물시장에서도 매수-매도 어느 특정 포지션이 시장을 좌우하지 못한 채 미결제약정이 크게 증가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국채선물시장에서의 선물미결제약정의 추이를 보면 6월물(KTB206)의 경우 과거의 거래 패턴과 달리 본격적인 거래가 시작된 4월이후 미결제약정 규모가 크게 증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투신 및 은행신탁 등이 향후 금리상승을 예상하여 매도헷지 규모를 크게 증대시킨데다가, 리포와 스왑거래가 크게 증가하면서 이와 관련하여 선물저평가 축소를 노린 선물매수가 크게 유입됐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특히 최근 리포 거래와 관련하여 선물바스켓 종목인 국고 2001-9 호에 대한 대규모 거래가 동반되면서 선물시장에 매수가 유입되고 이에 따라 현물시장의 매수심리가 호전되는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저평가 축소를 동반한 선물시장의 강세 기조가 현물시장의 안정화에 기여하는 현상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국고 2001-9호가 리포 거래 만기일 이전에 급매물화 될 가능성이 적고 6월초까지는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시장금리의 급등을 억제하는 요인이다. 다만 증가된 선물미결제약정이 한 방향으로 움직일 경우 시장금리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달러/원 환율은 최근의 달러가치 하락과 외국인들의 주식매수 재개들의 요인에 힘입어 1270원을 하향, 1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환율하락은 주변국 통화도 달러화에 대해 동반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수출위축보다는 수입물가하락을 통한 소비자물가 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의 연구에 의하면 환율이 10%하락할 경우 1차년도에 소비자물가가 1.34%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달러/원 환율이 1317원을 고점으로 약 5%정도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소비자물가의 0.67% 하락효과로 나타나게 된다. 환율하락은 단기적으로 채권 매수심리를 호전시킬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경기회복속도가 다소 주춤할 것으로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기 때문에 22일로 예정된 1분기 GDP 성장률이 한국은행 예상치 4.7% 이상으로 발표될 경우 펀더멘털 요인이 금리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증권=KT 민영화 수급 압박
GDP 성장률 전망은 경기흐름을 선 반영하는 최근 채권시장의 성향에 비추어 다소 후행적이라고도 평가할 수 있다. GDP 성장률 자체보다는 성장률 발표 시점의 경기 여건이 더욱 중요하다. 5월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미 경기 회복 속도의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미국 기업실적 악화 발표로 미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미 4 월 소매매출이 예상을 뛰어넘는 증가세를 보이고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미 증시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해외경제 전망이 다소 밝아지는 양상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채권 투자심리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예상보다 높은 GDP 성장률 신호와 부합되어 향후 베어 마켓 랠리를 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KT 민영화와 관련된 자금 이동도 변수다. KT 민영화와 관련된 자금 수요를 살펴 보면 주식 매수를 위한 총 납입자금은 전략적 투자자분 0.8조원, 기관투자자분 0.3조원, 일반투자자분 0.3 조원, 사주조합분 1.0 조원 등 약 2.45 조원이다. 청약자금은 약 4.5 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25일자로 발행되는 EB의 발행규모가 3.65 조원인데 KT 주식 청약에 참여한 전략적 투자자나 기관투자자의 경우 경영상 발언권 확보나 투자 메리트 (SK Global 152회보다 발행조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됨) 등으로 EB 청약 참여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KT 민영화와 관련하여 납입대금만으로도 총 6.1 조원에 이르는 시중자금이 흡수되는 셈이다. 더불어 청약대금의 인출과 환불 과정에서 일어나는 금융상품 간 자금이동이 활발해지면서 시장 분위기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KT 민영화가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정리해 보면 우선 민간부문의 자금이 정부 부문으로 이전되면서 단기적으로 통화량 축소 효과가 나타나 통화량 증가속도를 완화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나 자금이 묶인다는 측면에서 시장 수급 여건을 다소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한 KT 주식 및 EB 매입자금의 절반 수준이 MMF나 MMDA 등의 단기 상품에서 유출된다고 가정한다면 3조원 내외의 수신(탁) 감소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단기적으로 매물 증가에 따른 단기금리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단기간 내 금융상품 간의 자금 이동이 대규모로 이루어져 시장이 교란되고 불확실성이 증가한다는 측면에서 심리적 불안을 야기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대신증권= 펀더멘털 재인식..리스크 방어
1분기 GDP 성장률 수치의 의미는 4월 산업활동 동향, 국제유가 불안을 반영한 5월 소비자물가 3.0%내외 전망 등으로 이어지면서 보다 분명해 질 수 있다.
1년물 금리수준이 5월 금통위의 콜금리 25bp 인상 직후 수준을 하회하고 있는 사실과 1분기 상장사 순이익이 9조9000억(167,3% 증가)에 달하는 사상 최고치 실적 기록 발표도 눈여겨봐야한다.
펀더멘털에 대한 재평가 과정에서 금리상승이라는 장기 트렌드로 회귀하려는 시도가 나타날 것이다. 선물시장과 스왑시장의 영향력 유지를 바탕으로 변동폭은 크지 않는 약세 장세를 예상해 볼 수 있다.
적극적인 듀레이션 수정 전략 보다는 환경 변화 속도를 고려한 헤지성 매매로 위험을 최소화 하고 5년 이상 장기물 보다는 2년물 중심의 단기물로 캐리 전략을 수정하는 리스크 방어가 바람직해 보인다.
◇동양증권=공격적 매수 자제
지난 주와 달리 미국쪽에서 Surprise를 야기할 만한 재료가 출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1분기 GDP성장률 결과와 다음주 발표될 4월 산업동향 및 5월 소비자물가가 채권시장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결론적으로 중립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대체로 전년동기비 5.0% 전후로 예상되고 있는 1분기 GDP성장률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이미 산업동향을 통해 한번 걸러졌기 때문에 시장에는 중립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새로운 추세는 형성되지 않는 가운데, 환율, 수급 등에 따라 수익률이 등락할 것이다. 그러나 환율 하락이 물가상승 압력을 덜어준다는 기대는 현실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첫째, 단기적으로 엔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달러당 1엔 내외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경기회복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일본 당국이 급속한 환율 하락을 막기 위해 125엔대에서 개입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둘째, 전통적으로 경기 상승 국면에서 환율 하락 보다는 수요 증가의 물가 영향력이 더 컸던 것으로 볼 때, 경기상승 국면이 이어지는 한, 중장기적으로도 환율 하락(당국의 개입으로 급속한 하락 보다는 완만한 하락 예상)이 물가를 하향 안정시키는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KT 공모는 수급상 악재로 볼 수 있다. 채권, 대출 등으로 운영할 자금이 KT 자산으로 대체되는 대신, 금융기관은 한국은행으로부터 단기 자금을 수혈 받음에 따라, 금융기관의 채권운영 여력이 강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통안채가 순상환되더라도 마찰적 요인에 의한 장기채 수요의 일시적 감소는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을 종합해 볼 때 더블 딥 조짐이 없는 한, 공격적인 채권 매수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 (초점)SKT, "또 사고쳤다..제재해야" 비난쏟아져
- [edaily 이경탑기자] 18일 마감된 KT주식청약에 KT와 경쟁업체인 SK텔레콤이 마감 직전 전격적으로 KT주식 5%를 청약했다. SK텔레콤이 뒤늦게 청약한 5%는 전략적투자자에 대한 배정분과 같은 규모로, 앞서 KT 청약분을 미리 공개했던 LG 등 다른 대기업들의 주식배정분이 신청물량의 71%수준으로 줄게됐다.
특히 유력한 KT의 새주인으로 거론됐던 삼성의 경우 금융계열사를 통해 공모에 참여해 전략적투자자 물량배정에서 원천적으로 배제됐다.
◇정부-업계, "SKT 비신사적 행동에 질린다"
당사자인 정보통신부와 KT 및 참여사들이 일제히 SK텔레콤의 돌출적 행위는 상도의를 무시하고 시장을 기만한 비신사적 행위의 극치라며 일제히 비난했다.
정통부는 당초 삼성, LG, SK 등 소위 빅3가 EB를 포함 5% 이하의 지분을 매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민영화정책을 시행해 왔다. 서로간의 견제와 균형이 가능한 황금분할을 통해 KT의 소유와 경영을 확실하게 분리한다는 취지였다.
정통부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이 그동안 계속해서 입찰에 대한 부정적 정보를 흘리며 다른 투자자들의 판단을 흐렸다"며 "SK텔레콤의 비신사적 행동에 질렸다"고 말했다.
민원기 통신업무과장은 "민영화이후 KT의 지배구조와 관련, 수개의 주주가 5%이하로 KT지분을 균형적 소유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내주초 이뤄질 SK의 EB청약 여부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을 통해 흘려나온 SKT의 부정적 입찰태도와 정부외압 의혹 제기에 고민했던 KT 민영화 담당자로서 SKT의 이번 행동에 배신감을 느낄 정도. 하지만 그는 SKT가 EB에서 최소 물량을 신청해 KT지분 5%를 초과 소유해가는 일만은 없기를 한번 더 기대하는 눈치였다.
KT 고위관계자는 SK의 이번 돌출행동을 화투판에서 남의 패를 다 읽어본 후 베팅하는 카드놀이에 비유했다.
이 관계자는 "신의를 전제하고 삼성과 LG가 투자계획을 미리 발표한 이상, 삼성을 원천배제시키는 등 SK의 이번 행동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아무리 이번 딜이 사는 쪽이 주도하는 바이어스 마켓이라 하더라도 SK의 이번 행위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KT관계자는 "SK의 이번 행동은 철저한 위장과 속임수에서 나온 것으로 소유지분의 균형적 배분이라는 정부 정책에 정면 충돌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사회적 책임있는 대기업으로서 하지 말았어야 할 일을 저지른 SK텔레콤이 자사의 1대주주가 되더라도 자사 또한 SKT 주식(9.3%)을 갖고 있어 대항력은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SKT에 대한 견제에 나설 뜻을 시사한 것이다.
◇KT노조, 총파업 경고..EB배정권 박탈 요구도
그동안 삼성 참여를 견제해온 KT노조는 SK의 속임수에 당혹감을 넘어 분노를 표시할 정도. 노조 관계자는 "통신업계 문제아인 SKT가 또다시 문제를 일으켰다"며 "내주초 SK의 EB청약여부에 따라 곧바로 총파업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의 KT독점을 저지하기 위해 선전전을 해왔는데 SKT라는 전혀 의외의 기업을 대상으로 파업투쟁을 전개하게 됐다"고 허탈해했다.
KT입찰에 참여한 중견업계 한 관계자는 "SKT의 부정직한 입찰 태도때문에 우리가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싶지 않았다"며 "정부가 SK의 이같은 비신사적 행위에 대해서는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SK의 EB우선배정권 박탈을 주장하기도 했다.
◇SKT 깜짝쇼, 삼성 따돌리기가 목적
그러면 SK텔레콤은 왜 KT주식청약에 전략적투자자 최대한도인 5%를 써냈을까? 이는 이번 KT민영화과정에서 삼성을 따돌리기 위한 전략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SK텔레콤은 KT민영화 시작부터 삼성그룹의 KT참여여부에 대해 어느 그룹보다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통신장비 1위 기업인 삼성전자가 있는 삼성쪽으로 KT 경영권이 넘어갈 경우 향후 통신사업에서 심각한 위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전날 삼성이 삼성생명 등 금융계열사를 통해서만 EB포함 3%를 매입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이후에도 SK텔레콤 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금융계열사와 별도로 3%지분을 매입할 것이라며 삼성의 공식발표를 신뢰하지 않는 듯했다. 거짓말쟁이 눈에는 모두가 거짓말쟁이로만 보였던 것이다.
또한 입찰 마감 직전 금융계열사 등 기관투자가가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할 경우 주식배정에서 후순위로 밀리는 지의 여부를 재점검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이는 삼성이 KT의 1대주주가 될 경우 삼성이 통신제조와 서비스사업을 유기적으로 결합,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어 그동안 선발사업자로서 힘들이지 않고 쌓아온 가입자 1위 자리를 KTF에게 내줘야 할 상황을 우려한 탓으로 풀이된다.
뿐만아니라 주요 통신장비를 삼성전자로부터 구매하는 과정에서 신규사업 등 주요 사업전략이 KTF쪽으로 그대로 흘러갈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KT 민영화를 원하는 정부 정책에 호응한다는 대외 명분을 앞세워 시장과 관련 업계를 기만하면서까지 경쟁사를 따돌린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아무리 경쟁자를 물리치기 위한 전략이라도 업계의 신뢰를 저버리고 시장을 적극적으로 속인 비신사적 행위는 용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대부분이다.
◇재계내 反SK 구도 형성 계기될 수도
이에 따라 SK는 깜짝쇼로 인한 후유증도 적지 않게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이 KT지분확보에 원천 배제되고, LG전자의 경우 사외이사 추천권마저 받지 못하게 하는 등 정부가 당초 기대했던 황금분할구도를 앞장서 깬데 대한 비난 여론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이에 대한 제재 여론도 부담이될 전망이다.
나아가 재계내 반(反)SK구도가 형성될 가능성도 높다. 과거부터 SK는 돌출적 행동으로 삼성, LG 등으로부터 "신뢰하기 어려운 기업"으로 낙인찍혀왔다. 한때 손길승 회장의 전경련 회장 추대움직임에 삼성그룹이 적극 반대한 점, 손길승 회장이 주도하는 전경련 활동에 삼성, LG등이 비협조를 보이고 있는 점등이 이와 무관치 않다.
이번 비신사적 행동은 이같은 SK에 대한 단순한 부정적 인식이 재계차원의 "반SK 구도"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재계 관계자의 말이다.
- 삼성·기업은·효성, KT청약 후순위로 밀려(상보)
- [edaily 이진우기자] KT지분 매각을 위한 공모주 청약 경쟁율이 2.37대 1을 기록했다.
정통부는 18일 청약 접수 결과 이미 청약을 마친 우리사주조합분 5.7%를 포함, 2.37대 1의 경쟁율을 기록, 전량 매각됐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은 KT의 정부 보유지분 28.36%(8857만주) 중 14.53%(4조7800억원)를 매각하는 것으로 국내 공모사상 최대규모다.
우리사주분을 제외한 공모물량은 2756만7230주로 기관투자자, 일반투자자, 젼략투자자의 청약 총 수는 6532만4887주로 경쟁율은 2.37대1을 기록했다.
청약 그룹별로는 기관투자자가 624만주에 902만주를 청약, 경쟁률이 1.44대 1을 기록했다. 또 전략적투자자는 1560만여주중 2985만여주를 신청, 1.91대 1을 보였다. 또 일반투자자는 571만여주중 2644만주를 신청, 4.63대 1을 기록했다.
전략적 투자자별로는 ▲LG전자 1% ▲삼성생명 1% ▲SKT 5% ▲대림산업 0.61% ▲기업은행 1% ▲효성 0.95% 등 총 9.56%를 신청했다.
하지만 이중 금융 계열사가 청약한 삼성그룹과 금융기관인 기업은행, 금융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 참여한 효성은 후순위로 밀려 사실상 원주 확보에 실패했다. 이는 SK텔레콤이 전략적 투자자 자격으로 원주 5%를 신청, 후순위로 밀어냈기 때문이다.
정통부는 북빌딩 당시 기관투자자들의 참여율과 이번 공모청약의 열기를 감안할 때 21일로 예정된 교환사채 청약에도 만족스런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이번 공모의 성공요인으로 시장친화적이면서도 전략적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게 독창적인 매각구조를 꼽았다. 정통부는 "주식과 EB 매각을 연계하여 공모방식에 익숙한 일반투자자와 EB에 관심이 많은 기관들의 참여을 이끌어 낸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전문경영인체제 확립을 위해 정관규정을 개정, 민영화가 통신시장의 효율성 제고와 소비자 편익의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0일에는 교환사채 우선 배정권자 추가 청약과 21일 교환사채 일반 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며 23일 주식배정 공고, 24일 EB배정 공고를 거쳐 25일 주권교부와 EB발행으로 KT주식의 국내매각이 마무리된다.
- 정부, KT 지분매각 완료..삼성 참여실패(종합)
- [edaily 이경탑기자] 17일과 18일 이틀간 실시된 KT의 공모주 청약경쟁률이 2.37대1로 정부 잔여지분에 대한 지분매각이 사실상 완료됐다. 정통부는 앞서 교환사채(EB)발행을 전제로 KT주식 13.83%를 KT에 자사주 형태로 매각키로 했기 때문이다.
정통부는 18일 "KT에 대한 잔여 정부보유 지분 28.36%(8857만주)중 주식으로 매각하는 14.53%(4조7800억원)에 대한 청약 접수결과 주식 전량이 매각됐다"고 발표했다.
우리사주 우선 배정분을 제외한 공모 물량은 2756만7230주로 기관투자자, 일반투자자, 젼략투자자의 청약 총 수는 6532만4887주로 경쟁율은 2.37대1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기관투자가가 624만주에 902만주를 청약, 1.44대1의 경쟁율을 보였고, 일반투자자는 571만주중 2644만주를 신청해 평균경쟁률 4.63대1을 기록했다.
특히 5%가 배정된 전략적주주 배정분에서 SK텔레콤이 마감시간 직전, 청약 한도인 5%를 적어내 1.9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투자자별로는 ▲LG전자 1% ▲삼성생명 1% ▲SKT 5% ▲대림산업 0.61% ▲기업은행 1% ▲효성 0.95% 등 총 9.56%를 신청했다.
SK텔레콤의 돌발적인 참여로 LG등 다른 참여 대기업들이 실제 배정받게 될 지분은 초과경쟁률 만큼 줄게 됐다. 결과적으로 SK텔레콤 3.5%, LG전자 0.71%씩을 배정받게 됐다.
그러나 삼성생명 및 효성과 기업은행 주도 컨소시엄은 투자자 성격상 기관투자가로 분류돼 전략적투자자 주식배정에서 후순위로 밀려 단 1주도 배정받지 못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삼성, LG, SK 등 소위 `빅3`에 의한 안정적이고 균형적인 지배구조를 모색했던 정통부의 KT민영화 계획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정통부 민원기 통신업무과장은 "3%주식 매입자에 대한 사외이사추천권 부여 방침이 SK의 돌발적인 참여로 사실상 붕괴됐다"며 "그동안 표방했던 KT민영화 정책과 이번 청약공고문안의 취지를 살리는 방향으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20일 교환사채 우선 배정권자 추가 청약과 21일 교환사채 일반 청약을 실시하고, 23일과 24일 주식배정과 EB배정 공고 절차를 거쳐 25일 주권교부와 EB발행을 통해 KT주식의 국내매각을 마무리하게 된다.
전원배 교보증권 수석연구원은 "청약경쟁률이 5대1로 나왔는데 예상보다 참여율이 높았다"며 "주식공모물량이 100% 청약돼 교환사채도 모두 청약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전 연구원은 "주가 측면에서도 KT 공모청약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는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돼 단기적으로 주가상승의 모멘텀이 생겼다"며 "중기적으로 교환사채(EB)의 주식전환이 가능해지는 한달 뒤부터는 개인투자자(1.84%)와 기관(2%)의 물량이 잠재매물로 작용해 수급부담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수급불안 요인이 해소되면서 본질가치가 주가에 반영돼 상승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 KT, 첫날경쟁률 일반 0.95대1-기관 0.041대1(상보)
- [edaily 박호식기자] KT(30200)민영화를 위한 청약 첫날 일반투자자의 청약경쟁률은 0.95대1, 기관투자자 경쟁률은 0.041대1을 기록했다. 전략적투자자는 청약이 없었다. 3개 투자자를 평균하면 0.21대1이다.
일반투자자는 총 571만3254주가 배정돼 이날 545만6140주(1만1149건, 3086억179만2000원)가 청약됐으며 기관투자자는 624만3993주가 배정돼 25만8708주(29건, 139억7023만2000원)가 청약됐다. 1560만9983주가 배정된 전략적투자자는 청약하지 않았다.
◇증권사별 청약현황(일반투자자)= LG 106만8450주(2099건), 삼성 206만8810주(3785건), 현대 120만130주(2449건), 굿모닝 20만3330주(527건), 대신 30만4670주(828건), 대우 43만7270주(1053건), 동원 17만3480주(408건).
◇증권사별 청약현황(기관투자가)= LG 7만3693주(5건), 삼성 9만8473주(14건), 현대 8만6542주(10건)
한편 일반투자자는 청약물량의 1.83%, 기관투자자는 2%, 전략적투자자는 5%가 배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