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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 못된 은행들
  • [조선일보 제공] 지난주 시중은행들이 청약예금으로 이자 장사를 하고 있다는 국회의원의 따끔한 발표가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청약예금 금리를 일반 정기예금보다 0.7~0.8%포인트 낮게 매겨서 수백억원씩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것이다. 청약예금은 민영 아파트 청약 자격이 주어지는 정기예금으로, 지난 6월 말 기준 가입자는 약 293만명에 달한다. 그런데 청약예금은 일단 한 번 가입하고 나면 거래 은행을 바꾸기가 힘들다. 즉 첫 단추부터 잘 끼워야 한다는 얘기다. 본지 재테크팀은 현재 청약예금을 팔고 있는 17개 시중은행에 요청해 청약예금 금리를 꼼꼼히 비교해 봤다. ◆타의 모범이 되는 은행은?24일 현재 16개 은행 중에 1년제 청약예금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외환은행과 광주은행으로 연 4.6%였다. 꼴찌은행권 청약예금 금리와 무려 1%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외환은행과 광주은행에서 1000만원짜리 청약예금에 가입하면, 1년에 10만원(세전)의 이자를 더 받을 수 있는 셈이다.그러나 이들 은행마저도 현재 판매 중인 1년 만기 정기예금(최대 연 5.8%)보다는 청약예금 금리가 최대 1.2%포인트나 낮았다. 청약예금은 자유로운 입출금이 안 되고, 저축기간 중 시중금리가 올라도 초기 약정 이자가 적용되는 등 정기예금과 비슷하다. 그런데도 금리는 정기예금에 훨씬 못 미치게 받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 관계자는 “청약예금은 아파트 청약이라는 목적이 있고 인터넷 청약이 기본이기 때문에 각종 관리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청약저축 등 유사 상품도 많아서 상담 과정도 까다롭기 때문에 업무 원가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그러나 이 같은 반론에 설득력이 없다는 의견도 많다. 회사원 홍모씨는 “은행이 청약예금 수신을 다른 자금과 별도로 운용하는 것도 아닌데, 집 없는 서민들에게 금리를 더 주지 않고 은행 이익을 챙기는 건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금리 낮은데 버려버릴까?만약 정기예금 금리를 다른 곳보다 낮게 준다면, 소비자는 다른 은행으로 옮겨 버리면 된다. 그러나 청약예금은 그럴 수가 없다. 한 번 가입하면 아무리 금리를 짜게 줘도 중간에 옮겨 탈 수가 없는 것이다. 기존 청약예금을 해지하고 다른 은행으로 갈아타면, 청약 1순위 자격을 잃어 버리게 된다. 그렇다면 아예 청약예금을 없애 버리면 어떨까? 외환은행 양용화 부동산팀장은 “지난달 청약가점제 실시로 청약예금은 쓸모가 없어진 것 아니냐고 말하지만, 무주택자는 유지하는 게 이득”이라고 조언했다. 청약가점제란 부양가족수·무주택기간·청약통장 가입기간을 점수화해서 점수(가점)가 높은 사람들에게 우선 당첨기회를 주는 제도다. 그러나 기존 추첨 방식이 완전히 없어진 건 아니다. 전용면적 85㎡ 이하는 분양 물량의 25%는 여전히 추첨 방식이며, 85㎡ 이상도 분양 물량의 50%가 추첨에 의해 당첨자를 가린다. 양 팀장은 “청약예금 가입액은 그리 큰 금액도 아니므로 가능하면 깨지 않는 게 좋다”며 “서울 지역 청약예금 가입자라면, 예치 금액을 600만원 이상으로 늘리는 방식으로 당첨 기회를 높이는 전략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최근 공급 확대 기대감으로 인기가 높아진 청약저축의 경우는 은행별로 금리가 똑같다. 국민은행과 농협, 우리은행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데, 금리는 현재 연 4.5%(가입 2년 이상)다.◆청약예금=거주지역·면적별로 예치 금액을 한꺼번에 예치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민영주택 청약 우선권이 부여되는 정기예금.◆청약저축=적금 형식으로 정해진 기간 이상 저축하면 전용면적 85㎡ 이하 국민주택에 청약우선권이 부여되는 저축 상품.
  • 깐깐해진 수요자..가점제 후폭풍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청약가점제가 아파트 분양시장을 바꿔놓고 있다. 수요자들이 청약통장을 신중하게 사용하면서 `청약률 제로` 아파트와 `로또` 아파트가 공존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서울 수도권 3개 분양 물량의 청약 결과는 이 같은 흐름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두산건설(011160)이 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 7구역에 짓는 두산위브 청약에는 일반 분양분 124가구 모집에 총 1126명이 신청, 1순위에서 전타입이 마감됐다. 경쟁률은 최대 18대 1에 달했다. ◇청약가점제 시행 후 '강남=인기지역' 공식 깨져반면 같은 날 용인과 수원에서 진행된 아파트 청약결과는 이와는 정반대다. 대주건설이 수원 곡반정동에 분양한 대주피오레는 총 196가구 모집에 무려 159가구나 미달됐다. 용인 이동면 천리 금광베네스타도 총 346가구 모집에 319가구나 청약자가 없었다.  인기지역인 강남권도 수요자들이 깐깐해지고 있다. 가격이 비싸거나 개발 호재가 없는 단지는 외면 받고 있는 것. 금호건설이 분양 중인 서울 서초구 방배동 주상복합 `리첸시아 방배`는 지난 18일 청약 둘째 날 접수를 받은 결과 단 1가구의 추가 청약을 받는 데 그쳤다. 총 16개 타입 중 4개 타입만 청약접수를 마감한 것이다. 이로써 청약 첫째 날 10가구, 청약 둘째 날 1가구 등 11가구만이 청약을 신청, 전체 분양분 79가구 중 68가구에 대한 청약기회는 3순위로 넘어갔다. 이날 청약이 접수된 유일한 가구는 3층이 한집으로 내부 전용 엘리베이터까지 있는 '트리플하우스'였다. 지난 달 서초동에서 분양된 롯데캐슬메디치 50가구도 순위내 분양에 단 2명만이 신청, 강남권 고급 주택시장 미분양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 바 있다. ◇청약수요자 깐깐해졌다..분양가·발전 가능성 따져 가점제 시행 이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수요자들이 분양가가 비싸거나 주거 여건이 떨어지는 아파트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것이다. 두산건설의 길음뉴타운 7구역은 전용면적 84㎡의 분양가가 4억8000만원으로 지난해 6월 입주한 인근 래미안길음2차 같은 면적 아파트보다 8000만~1억원 가량 싸다. 또 다른 특징은 선착순 분양(속칭 4순위)에 수요자들이 몰린다는 점이다. 통장 사용에 신중하다 보니 순위내 청약보다는 선착순 분양에 수요자가 몰리는 것이다. 양주 고읍지구 한양(1032가구)은 순위내 청약경쟁률은 0.62대 1이었으나 4순위 이후 예약대기자가 1200여명이나 몰렸다. 남양주 진접지구 동시분양 아파트의 경우 지난달 초 3순위 청약에서 미달사태를 빚었으나 정식 계약이 끝난 후 입주후 전매가 가능한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계약률이 오르고 있다. 중대형을 분양한 신도종합건설의 경우 계약률이 80%를 웃돌고, 신영도 70%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건설도 남양주 진접 반도유보라 미분양 물량 323가구에 대한 선착순 접수를 받은 결과 1500명이 몰려, 4.6대 1를 웃돌았다. 진접 반도유보라 순위 내 경쟁률이 0.63대 1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순위 외 분양에 수요자들이 7배가량 더 몰린 셈이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팀장은 “한번 당첨되면 최장 10년간 재당첨이 금지되고 전매제한까지 받는 상황에서 과거의 묻지마 청약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두산건설 "스카이라인을 바꾼다"..초고층 `맹주`☞해운대에 마천루 아파트 경쟁
2007.10.19 I 윤진섭 기자
  • 부동산의 ㅂ도 모르는 당신을 위하여…
  • [조선일보 제공] 대한민국 30~40대라면 꼭 한 번은 고민하는 게 있다. 내 집 마련이다. 하지만 의욕이 있다고 해결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시세나 매물은 어디서 알아볼지, 모델하우스에서는 무엇을 물어볼지 모르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렇다 보니 부동산 시장을 기웃거리다 그냥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알기 힘든 부동산. 이런 초보자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부동산 관련 기초 지식을 간략히 소개한다. Q: 아파트 시세나 매물은 어떻게 알아보면 좋을까요?A: ‘국민은행’(kbstar.com)이 제공하는 시세가 가장 정확하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들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시세에서 매물까지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고 있다. ‘닥터아파트’(DrApt.com)는 시세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변수를 토대로 1년 후 시세를 예측해 준다. ‘부동산114’(r114.co.kr)는 지역별로 지사를 운영 중이어서 지방 부동산 시장 정보에 강하다. 1988년부터 시세 조사를 시작한 ‘부동산뱅크’(neonet.co.kr)는 과거 시세를 자세히 소개하는 강점을 갖고 있다. Q: 아파트 분양과 매물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은?A: ‘닥터아파트’는 최근 회원들이 등록한 청약통장과 가점을 바탕으로 관심 단지의 당첨 가능 가점을 예측해 주는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부동산114’도 ‘분양 알리미 서비스’를 통해 청약 예정 단지의 정보를 문자나 이메일로 보내 준다. 청약경쟁률 확인은 ‘국민은행’이나 ‘금융결제원’ 사이트(apt2you.com)를 이용하면 된다. 당첨 결과와 경쟁률은 물론 청약 커트라인도 확인 가능하다. 매물 역시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를 활용하면 된다. ‘스피드뱅크’(speedbank.co.kr)는 전국 1만6000여 개의 중개업소가 제공하는 200만 건 이상의 다양한 매물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114’에서는 오피스텔, 오피스, 상가, 토지 등에 대한 상세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Q: 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한 청약은 어떻게 하나요?A: 지난 9월부터 분양 단지는 인터넷으로만 청약을 받는다. 단, 사업 주체가 주택공사나 각 지방공사인 경우, 인터넷청약을 의무적으로 하지 않아도 된다. 먼저 ‘인터넷뱅킹과 전자공인인증서’는 청약통장을 가입한 은행에서 신청 접수일 이전에 미리 발급받아야 한다. 특히 청약가점제가 도입되면서 인터넷 청약 시 가점점수 입력에 신중해야 한다. 가점점수를 비롯한 청약내용을 잘못 입력, 부적격 당첨으로 처리될 경우, 최고 10년간 청약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금융결제원이나 국민은행 홈페이지 ‘인터넷 청약 가상체험관’ 코너에서 청약을 미리 연습하는 게 좋다. Q: 모델하우스를 100%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라면?A: 전자계산기는 필수 준비물이다. 지난 7월부터 평형 대신 쓰고 있는 ㎡로는 크기에 대한 감이 잘 오지 않기 때문이다. 카탈로그를 먼저 챙기자. 모델하우스와 카탈로그를 비교하면서 특이사항을 그때그때 적어 놓는 게 기억에도 남고 더 효율적이다. 모델하우스는 장점만 소개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교통 여건, 학교와의 거리, 혐오시설 유무, 도로 신설·확장 계획 등은 직접 현장에 가서 판단하는 게 좋다. 건물의 방향, 경사, 조망, 일조권 등은 카탈로그에 작은 글씨로 적은 경우가 많아 세부 설명도 꼼꼼히 읽어야 한다. 청약 상담석을 적극 활용하라. 청약통장의 활용과 가입 자격, 중도금 대출 여부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Q: 아파트 현장을 방문했을 때 꼭 확인해야 할 점은?A: 우선 단지 규모, 대지지분, 조망권, 소음, 건축연도, 건설회사 지명도, 교통 및 주차 가능 대수, 상하수도·전기·가스·난방 설비 등을 점검한다. 다음으로 시장, 학교와 학군, 병원, 지역성장단계 등의 우호적 환경과 환경 오염시설, 범죄 발생률, 고압선, 저지대 침수 및 고압선 통과 지역 등 비우호적 환경 등을 따져 본다. 특히 계약 전에는 해당 물건의 등기부등본을 발급받아 소유 관계, 근저당 설정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강남권 고급주상복합 맥 못추네"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강남권에 초고급을 표방하며 분양에 나선 고가의 주상복합아파트들이 연이어 미달 사태를 빚고 있다. 1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금호건설이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분양한 주상복합 `리첸시아 방배`는 지난 17일 1순위 청약에서 일반분양 77가구에 11명만이 신청, 청약률이 14.3%에 그쳤다.전체 16개 주택형 중 최소면적인 138㎡형(3가구)을 비롯, 각각 한 가구씩 분양한 253㎡·298㎡만 마감됐을 뿐 나머지 13개형은 모두 미달돼 2순위 접수로 넘어갔다.가장 큰 면적으로 내부에 엘리베이터까지 설치한 `트리플 하우스`라는 이름의 펜트하우스도 청약자가 없었다. 이 아파트는 분양가격이 3.3㎡당 약 2900만원, 26억원에 육박하는 고가 주상복합이다.앞서 지난 달 서초동에서 분양된 롯데캐슬메디치 50가구도 순위내 분양에 단 2명만이 신청, 강남권 고급 주택시장 미분양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 바 있다.이 아파트는 당첨자 발표 이후 선착순 계약을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계약된 것은 20가구에도 못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리첸시아 방배 모델하우스 관계자는 "워낙 고가 상품이라서 청약통장을 가진 순위내 청약에서 마감되리라고는 예상하지 않는다"며 "펜트하우스 등은 사전 예약이 몰려 있어 선착순 분양에 가면 계약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7.10.18 I 윤도진 기자
  • 출발! 달콤한 재테크
  • [조선일보 제공] 한이불 덮으신다고요? 좋으시겠네요 먼저 빚부터 솔직하게 고백하세요 축의금은 CMA에 몽땅 넣으시고요 비상금 챙길 생각은 하지도 마세요 꿈 같은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면 곧바로 현실과 직면해야 한다. 앞으로 집도 마련해야 하고, 아이가 생기면 육아와 교육비용도 준비해야 하고, 부부의 노후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혼 기분에 들떠서 계획 없이 생활하게 되면 2세가 태어날 때쯤에 후회하기 십상이다. 신혼 초에 씀씀이를 아끼고 저축하는 습관을 들여야 성공할 수 있다. 국민은행 김재한 방배PB센터 팀장은 “결혼 직전부터 결혼 후 첫째 아이를 낳기 전까지가 종자돈을 모으기 가장 쉬운 시기”라며 “소득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 기간에는 소득의 60% 이상을 저축하거나 투자 상품에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솔직하게 커밍하웃하라 결혼하고 나면 배우자에게 카드 빚, 은행대출 등 연애 시절에는 말하기 힘들었던 것들까지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 소득명세서, 한달 생활비, 신용카드 사용 내역까지 공유하면 좋다. 배우자 몰래 빚을 짊어지고 있으면 나중에 큰 문제로 불거지기 십상이다.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센터 박승안 팀장은 “결혼 재테크 준비는 기업의 M&A(인수·합병)와 똑같다”고 말했다. “기업이 M&A에 성공하려면 우선 상대 기업의 재무상태와 수익구조를 정확히 알아야 하듯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려면 서로의 자산 상태를 정확히 공개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다음 단계는 목표 설정이다. 부부 간에 서로 의논해야 하며, 모르는 투자를 해선 안 된다. 몇 년 안에 얼마짜리 집을 사야 하는지, 그러기 위해서는 매년 얼마를 모아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목표를 세워야 한다. 김창수 하나은행 재테크팀장은 “주택 마련 계획이 중심이 되겠지만 자녀 계획과 같이 장기적인 생애 계획 아래 재테크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절세상품부터 체크하라결혼 축의금은 종자돈 만들기의 첫 씨앗이다. 특별한 투자처를 정하지 않았다면, 일단 CMA(종합자산관리계좌)나 MMT(콜론형특정금전신탁)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단기간 넣더라도 정기예금 수준(연 4.5%안팎)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데다 입출금도 자유로워 여기저기 돈 쓸 일 많은 신혼 초에 유리하다. 그 다음엔 ‘꼭 가입해야 할 금융상품’에 가입했는지 체크해 봐야 한다. 소득공제 혜택 혹은 비과세 혜택이 푸짐한 상품들 말이다. 신한은행 김은정 재테크 팀장은 “장기주택마련저축이나 청약통장은 신혼부부가 가장 먼저 가입을 고려해야 하는 금융상품들”이라며 “무주택자인데 아직 청약통장이 없다면 청약저축 가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청약저축은 전용면적 85㎡ 이하의 공공주택 청약을 할 수 있는데, 지난 9월부터 시행된 청약가점제 적용을 받지 않는다. 청약가점제는 가족수가 많거나 무주택 기간이 긴 사람에게 우선권을 주기 때문에 신혼부부에겐 불리하지만, 청약저축에 가입하면 피할 수 있는 것이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의 경우 두 사람 가운데 소득이 많은 사람 명의로 가입해 공제혜택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좋다. 국민은행 김재한 팀장은 “장기주택마련펀드는 장기주택마련저축보다 기대 수익률이 높으면서도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원금 보장이 안 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딴 주머니 차면 성공못해… 중복 가입한 상품은 합쳐라취업 후부터 결혼 전까지 5~10년 동안 각자 재테크를 해왔기 때문에 중복되는 상품을 정리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우리은행 박승안 팀장은 “서로 비슷한 예금이나 펀드를 가입했다면 적절히 정리하고 종신보험이나 연금보험처럼 가족으로서 필요한 상품들을 추가로 가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연금보험이나 연금저축도 가입하는 것이 좋다. 단 장기상품인 만큼 소득의 20% 정도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국민은행 김재한 팀장이 조언했다.요즘은 부부가 별도로 자기 통장을 관리하면서 생활비만 부담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럴 경우 씀씀이가 아무래도 많아지고 관리하는데 추가적인 시간과 노력이 들 수 있어 적어도 재테크 면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재테크 고수들은 지적한다. 서로 다른 은행을 이용하고 있었다면 주거래은행을 하나로 합치는 것도 좋다. 요즘 은행들은 가족 단위의 거래내역도 모두 신용도에 반영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주거래 은행을 통하면 가계의 수입과 지출을 하나의 계좌로 집중해 관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금리 우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 고분양가 `펜타포트`..인기끌까?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충청권 최고 높이로 지어지는 주상복합아파트 `펜타포트`의 분양일정이 다가오며 청약결과에 부동산 시장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이 아파트가 들어서는 천안지역은 올들어 미분양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이 아파트는 지역 랜드마크로 지어지는 데다 계약후 전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일반아파트에 비해 3.3㎡당 400만원 이상 비싸기 때문에 수요가 적다는 한계가 있다.◇순위내 청약은 지역 거주자만= 펜타포트는 18일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23일부터 청약접수를 시작한다. 이 주상복합은 100% 지역우선공급 물량으로 1-3순위 내에 청약을 하려면 입주자모집공고일 전에 주민등록상 천안 및 아산시 거주자여야 한다.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한 KTX 천안아산역을 통해 서울까지 3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을 매력으로 수도권 예비청약자들을 유인하고 있지만 해당 지역 이외의 거주자들은 일반 청약 이후에야 분양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소면적이 전용 107㎡여서 청약예금 400만원 이상의 통장 소유자로 청약자격이 제한돼 있다는 점도 공급가구수를 채우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불러온다. ◇인근에 비해 높은 분양가= 143-347㎡(43-105평) 793가구로 구성된 이 주상복합은 면적과 층수에 따라 3.3㎡당 981만-1713만원, 평균 1199만원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이는 최근까지 분양된 천안지역 아파트 값에 비해 최고 80% 가까이 비싼 값. 천안시는 분양가 상한제가 실시되기 전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분양가 가이드라인`을 통해 올해 12월까지 일반아파트의 분양가격을 3.3㎡당 750만원으로 묶어 놓은 상태다. 이에 따라 올 봄 이후 분양된 백석동 현대아이파크(1040가구), 안서동 금호어울림(449가구), 신방동 대우푸르지오(417가구), 용곡동 우림필유(455가구) 등이 3.3㎡당 750만원 안팎에 분양된 바 있다.펜타포트 단지와 비슷한 입지인 천안·아산역을 맞은 편의 불당동 지역 기존아파트의 시세도 3.3㎡ 당 950만-1000만원 수준이다. ◇미분양 적체 난관도= 특히 봄부터 분양이 몰렸던 값싼 아파트들이 대거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는 점도 난관으로 꼽힌다. 천안지역에서 올해 분양한 아파트들의 계약률은 평균 30-40%선. 2004년 KTX 개통 이후 2-3년간은 신규 분양 아파트에도 수요자들이 많이 몰렸지만 최근에는 분양 단지마다 미분양이 적체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때문에 분양업체도 지역 수요보다는 수도권 수요자들의 관심에 더욱 기대가 큰 편이다. 이 밖에도 천안시가 또다른 민관합동PF 사업으로 업성저수지 일대 65층 높이의 랜드마크 빌딩과 45층 안팎의 주상복합 16개동 등을 짓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지역 랜드마크로서의 입지가 불안하다는 지적도 있다. 펜타포트개발 측은 ▲투기과열지구 해제 ▲수도권 수요를 모을 수 있는 초역세권의 입지 ▲고급 주상복합으로 이 지역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발전가능성 ▲아산 탕정지구라는 풍부한 배후 입지 등 기존의 변수를 돌파할만한 매력요인도 많다고 설명한다.
2007.10.18 I 윤도진 기자
  • 군포 `반값아파트` 수요자 외면..청약률 15%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경기도 군포시 부곡택지지구에서 첫선을 보인 이른바 반값 아파트가 결국 대거 미분양났다. 18일 대한주택공사에 따르면 서울, 수도권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부곡지구 토지임대부주택과 환매조건부주택 3순위 청약에서 불과 27가구만이 추가 청약했다. 이에 따라 청약 첫날 83가구, 둘째 날 9가구, 그리고 마지막 날 27가구 등 총 119가구가 청약을 신청해 전체 모집 가구수 803가구의 15%만 모집하는 데 그쳤다. 특히 세 자녀 특별공급에서는 환매조건부는 12가구 모집에서 3가구만 신청했고, 토지임대부는 12가구 모집에서 단 한가구의 청약도 받지 못해 수요자들로부터 철저히 외면 받았다. 일반 공급에선 환매조건부주택은 321가구 중 67가구가, 토지임대부주택은 299가구 중 34가구만 청약한 채 청약 일정이 끝났다. 이에 따라 노부모 우선공급과 국가유공자 등에게 할당되는 기타특별공급을 포함해 미분양된 주택은 환매조건부가 전체 415가구 중 336가구, 토지임대부는 전체 389가구 중 349가구 등 총 685가구다. 주택공사는 미분양분에 대해 일정 기간 홍보활동을 거친 뒤 청약통장 가입 유무에 상관없이 무주택 세대주를 대상으로 선착순 분양할 계획이다.
2007.10.18 I 윤진섭 기자
  • 선별 청약 뚜렷.."미분양 쌓인다"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수도권 일대 분양시장이 갈수록 양극화되고 있다. 청약가점제가 시행되며 예비청약자들이 입지, 가격, 브랜드 가치, 시공사 자금력 등을 더욱 꼼꼼히 따져 청약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입지가 떨어지는 아파트는 미분양의 늪에서 허우적 대고 있다. 11일 금융결제원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3개 건설사가 동시분양을 진행한 양주 고읍지구를 비롯해 남양주 진접지구 등은 지난 9-10일 각각 1-2순위 청약에서 대규모 미달 사태를 빚었다. 지난 10일 한양, 우남건설, 우미건설 등 3개 업체가 진행한 양주 고읍지구 1순위 청약에서는 총 1912가구 모집에 138명의 청약자만이 참가했다. 10가구중 1가구도 못 채운 실적이다. 이들 동시분양 3개 업체는 같은 지역에서 이보다 먼저 분양에 나선 신도종합건설, 유승종합건설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가를 책정했다. 또 아파트단지 특화, 중도금 무이자 융자 등 각종 혜택도 앞세웠지만 청약자들의 마음을 끌지 못했다. 지난달 초 동시분양에서 대규모 미달사태를 경험했던 남양주 진접지구에도 미분양이 추가로 쌓이고 있다. 원일종합건설이 진접지구 11블록에 짓는 원일플로라는 일반분양 총 3개 주택형 225가구에 단 6명(1순위)만이 청약했다. 지난 9일과 10일 각각 1·2순위 청약을 진행한 평택시 팽성읍 송화리 늘푸른오스카빌 175가구(일반분양 170가구)에는 이틀간 청약자가 단 한 명뿐이었다. 반면 유망지역에서 대형사들이 유명 브랜드를 앞세워 분양하는 아파트들은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동대문구 용두1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한 래미안 용두의 경우 일반분양 278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에만 3153명이 모여 11.3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앞서 지난달 현대건설이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서 내놓은 논현 힐스테이트 역시 1순위에서 7대 1을 넘는 경쟁률로 대부분 주택형이 마감된 바있다.  수도권 분양실적이 이 같이 뚜렷이 갈리는 것은 예비청약자들이 `똑똑해진` 이유가 크다. 청약가점제 시행으로 청약자들은 본인의 청약 점수가 `아깝지 않은` 분양물량에만 선별적으로 청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변 주택과 비교했을 때의 `가격 경쟁력`, 전매제한 여부, 건설사의 `브랜드 인지도` 등을 꼼꼼히 따져 보고 청약에 나서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소업체의 경우 이 같은 분양성적 악화를 타개하기 위한 경쟁력 확보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강현구 내집마련정보사 실장은 "수도권 청약통장 보유자들이 저렴하고 유망한 단지를 기다리며 청약에 나서기를 미뤄 분양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중소형사들이 신규물량만 밀어내기식으로 내놓으면 장기 미분양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불확실한 시장상황을 돌파할 경쟁력 확보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07.10.11 I 윤도진 기자
  • 추남(秋男)은 외로워 돈 없으면 더 괴로워
  • [조선일보 제공] 어느새 찬바람 부는 가을. 유통업체 S사의 5년차 모범사원 김 대리(31)는 유난히 옆구리가 시리다. 주변 남녀들은 늑대목도리(남자 친구)다, 여우목도리(여자 친구)다 챙겨 가며 월동 준비에 여념이 없는데, 박봉과 격무에 시달려온 김 대리는 외롭고 주머니까지 허전한 처지. ‘어떻게 하면 올겨울을 훈훈하게 보낼 수 있을까?’ 고민에 빠진 추남(秋男) 김 대리는 ‘돈이 있어야 연애도 한다’는 선배들의 조언을 떠올렸다. “우선 텅 빈 주머니부터 채우자. 오늘부터 ‘가을 재테크’ 돌입이다!”◆상처만 준 연인은 잊자… 낭비하게 만드는 카드도 잊자김 대리는 우선 사용 중인 신용카드부터 싹 정리하기로 했다. 나름 다양한 혜택을 누려보겠다며 10여 종의 카드와 인연을 맺었지만, 오히려 쓸데없는 지출이 늘어나 통장 잔고만 점점 줄어드는 아픈 추억이 남았다. ‘잘못된 만남’은 하루빨리 청산하고 잊어야 하는 법. 김 대리는 “레스토랑, 놀이동산 할인이 많은 데이트용 카드는 모조리 없애고 쇼핑 할인이나 금융 혜택이 있는 재테크형 카드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다행히 올가을은 헌 카드를 버리고 새 카드를 만나기에 매우 좋은 시기다. 은행계 카드사들을 중심으로 과열에 가까운 가입자 유치 경쟁이 벌어지면서 ‘연회비 평생 면제’ 등의 우대 조건이 속출하고 있다. 잘만 고르면 각종 혜택뿐만 아니라 재테크 효과도 좋은 ‘착한 카드’를 만날 수 있다. 은행계 카드들은 사용 실적에 따라 금융 혜택이 많다. 국민은행의 ‘KB스타카드’를 예로 들면 청약예금·적금 금리와 신용·부동산담보대출 금리도 연 0.1~0.2%포인트 우대해 준다. 아예 신용카드를 버리고 연회비가 없는 체크카드로 돌아서는 것도 ‘강추’다. 특히 연 4~5% 사이의 고금리를 주는 증권사 CMA(자산관리계좌)를 결제 계좌로 사용하는 ‘CMA 체크카드’가 유리하다. ◆새 사랑을 위하여 준비하자… 주택마련 절세상품 미리 가입가을 바람에 옛 사람을 보내고 나면 새 인연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하듯 망가진 재테크를 추슬러 다시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직장인 재테크의 첫걸음인 연말 정산 대비다. 찬 바람이 눈보라로 바뀌기 전에 미리 절세효과가 있는 금융상품부터 챙겨야 한다.가장 대표적인 것이 ‘장기주택마련저축(장마저축)’과 ‘장기주택마련펀드(장마펀드)’. 이들 상품은 이자소득세(15.4%) 면제에 연간 불입액의 40%, 최대 300만원까지 소득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저축과 펀드를 합쳐 분기당 300만원까지다. 10~12월 초에 새로 가입해 300만원을 불입하면 이 중 120만원에 대한 소득 공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연봉이 3000만원인 김 대리라면 약 22만4400원(소득세 공제율 18.7%)의 절세 효과를 볼 수 있는 셈이다. 장마저축이나 장마펀드는 ‘오랜 만남’이 필수다. 이자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누리려면 7년 이상, 소득 공제를 받으려면 5년 이상 장기 가입해야 한다. 만약 5년 이내에 해약하면 그동안 받은 선물(소득 공제액)은 모두 토해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대리는 장마저축과 장마펀드에 서둘러 가입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가입이 더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올해까지는 만 18세 이상의 세대주로 무주택이거나 전용 면적 84.58㎡ 이하이고 공시가격 3억원 이하인 주택을 소유하면 가입이 가능했지만, 내년부터는 세대원 전체가 무주택자이어야 하고 가입 후 7년째부터 자격 점검을 실시한다. 국민은행 김병윤 팀장은 “다른 형제나 홀어머니 명의의 집이 있으면 가입할 수 없게 되고, 중간에 집이 생기면 절세 혜택을 누리지 못하게 된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 `청약률 0%`단지 속출..미분양 심화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청약가점제 시행 속 혼란으로 분양시장에서 청약통장 보유자들이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는 가운데 청약률 0%인 단지가 속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9일 금융결제원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KCC건설이 지난 1일까지 청약접수한 강원도 춘천시 동면 만천리 KCC스위첸 아파트는 일반청약분 367가구 모집에 3순위까지 청약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이 아파트는 강원지역에서 처음으로 청약가점제가 적용돼 분양된 단지. 정상적인 입주자 모집공고 과정을 거친 일반 아파트 청약에서 청약자가 한 명도 없는 것은 매우 드문 경우다.이 아파트는 분양가가 3.3㎡당 530만-566만원선이고 비투기과열지구에 위치해 계약후 즉시 전매가 가능함에도 이같이 저조한 청약성적을 거뒀다. 계약금 5% 책정, 중도금 60%를 무이자 융자 등의 비용혜택도 무색한 결과다.대구도시개발공사가 분양한 대구 신천동 신천청아람 43가구에도 1-3순위 일반청약기간 동안 청약자는 1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지난달 롯데건설이 서초구 서초동에 분양한 롯데캐슬메디치 주상복합아파트 50가구에 단 2명만이 신청했다. 이 2명도 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사실상 청약률은 `0%`이다.반면 인기지역의 경우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어 뚜렷이 대비된다. 현대건설의 인천 논현지구 힐스테이트는 평균 7.5대 1 마감됐으며, 화성 동탄신도시 동양파라곤 주상복합아파트 90가구도 주택형에 따라 1-3순위에서 모두 모집가구수를 채웠다.이 같이 청약결과가 뚜렷이 갈리는 것은 지방의 경우 미분양 아파트도 곳곳에 쌓여 있는 데다 분양가도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새 아파트 청약률이 극도로 저조하게 나타난다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이유로 꼽힌다.여기에 분양가 상한제와 이에 따른 청약가점제 도입 등의 제도 변경으로 예비 청약자들이 혼란을 겪는 점이 통장사용을 꺼리게 한 결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서울 강남구 개포동 소재 한 중개업소 "청약제도가 바뀌며 자신의 가점점수 산출도 확실하게 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을 뿐더러 잘못 기재할 경우 불이익도 크다는 것에 대한 우려가 큰 상태"라며 "입지나 가격 메리트가 특별히 두드러지는 경우가 아니라면 청약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2005년 말에도 서울지역 내에서 동시분양이 제한되는 제도 변경을 겪는 과정에서 청약률이 `0%`인 단지가 잇따라 나왔었다.2005년 12월 중랑구 중화동 청광플러스원은 47가구 분양에 단 한명의 청약자도 없었으며, 27가구를 분양한 평택시 비전동 신일유토빌 역시 3순위까지 청약 접수자가 없었다.한 부동산 전문가는 "분양가격과 당첨 가능성이라는 두가지 제도적 변수가 한꺼번에 바뀌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청약자들의 신중한 선별청약 행태가 청약결과에 반영되고 있다"며 "제도가 정착되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 같은 청약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07.10.09 I 윤도진 기자
  • ''역발상 청약''으로 공략하라
  • [조선일보 제공] 지난달 17일부터 본격 시행된 ‘청약 가점제’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그런데 당첨자들의 주택별 커트라인 점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데다 격차가 40점 이상 벌어지는 등 들쑥날쑥이어서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러다 보니 예비 청약자들은 고민에 빠졌다. 이달 들어 분양 시장에 10만 가구 정도가 쏟아질 예정이지만 어느 곳에 청약해야 당첨이 가능한지 도무지 종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가점제를 통한 청약접수가 불과 5곳에서만 이뤄진 데다 주택별 당첨권 점수 격차가 심해 예비청약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며 “청약통장으로 당첨되면 10년간 사용하지 못하는 만큼 청약 계획을 신중히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지난 1일 청약가점제 적용 첫 분양단지인 인천 남동구 논현동 힐스테이트 당첨자 발표 결과, 전용면적 218㎡(66평형)의 당첨자 가점 커트라인은 54점인 반면, 164㎡(49평형)는 9점에도 당첨됐다. 또 85㎡(25.7평)는 44점(최고 69점)이 커트라인이었다. 지난 2일 당첨자를 발표한 인천시 관교동 한신휴플러스도 85㎡ 이하의 경우 최고 57점, 최저 26점을 기록했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당첨 가능선(35점 안팎)보다 10점 정도 높은 수준이다. 송도·청라 등 인천경제특구의 지역우선 공급 물량이 30%로 축소되면서 인천지역 청약가점 고점자들이 대거 청약에 나선데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또 가점이 높은 장기 무주택자들이 확실한 당첨을 위해 ‘하향 안정지원’을 한 것도 커트라인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논현 힐스테이트 분양을 맡았던 현대건설 김진현 소장은 “이번 분양이 논현지구의 마지막이어서 평일에도 2000명 정도가 모델하우스를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아 당첨자의 청약 가점 점수가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중소형 40점대 이상이어야 안정권전문가들은 이번 달부터 시작되는 분양 물량 가운데 송도·청라 등 인천경제특구를 비롯한 유망 단지의 청약 가점은 40점대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최근 들어 중소형 주택에 대한 실수요자들이 분양 시장에 몰리고 있어 85㎡(25.7평) 이하의 당첨 최저 점수는 더욱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다.부동산써브는 이런 점 등을 고려, 은평뉴타운은 ‘60점 이상’, 서울 마포구 상암동(우림건설)과 동대문구 용두동(삼성물산)은 ‘40~45점’, 용인시 성복동(GS건설)과 흥덕지구(호반건설) 등은 ‘40~50점’ 수준에서 커트라인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은 “무주택자들이 선호하는 85㎡ 이하 아파트에 청약가점이 높은 사람이 대거 몰려 커트라인이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며 “여기에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까지 맞물려 중소형과 중대형 간의 양극화는 더 심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낮은 점수는 오히려 중대형 노려라그러나 전용면적이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평형은 사정이 다르다. 지금까지 5차례 있었던 청약가점제 분양에서 중대형은 줄줄이 경쟁률 미달을 기록했을 정도. 인천시 논현동 힐스테이트의 경우, 전용면적 164.45㎡에서, 인천시 관교동 한신휴플러스는 148㎡(45평)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청약가점제에서 중대형 물량이 외면받는 데는 가점제 혜택을 받는 무주택자들이 주로 85㎡ 이하를 원하고 있는 데다 중대형은 정부의 대출 규제로 자금 동원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중대형 아파트를 상대적으로 더 쉽게 분양받을 수 있다. 함영진 실장은 “중대형 아파트는 이미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주로 관심을 갖기 때문에 무주택자들만 혜택받을 수 있는 가점제에서는 인기가 적다”며 “가점 점수가 낮더라도 자금여력이 된다면 중대형을 노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 `역발상 청약`으로 공략하라
  • [조선일보 제공] 지난달 17일부터 본격 시행된 ‘청약 가점제’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그런데 당첨자들의 주택별 커트라인 점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데다 격차가 40점 이상 벌어지는 등 들쑥날쑥이어서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러다 보니 예비 청약자들은 고민에 빠졌다. 이달 들어 분양 시장에 10만 가구 정도가 쏟아질 예정이지만 어느 곳에 청약해야 당첨이 가능한지 도무지 종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가점제를 통한 청약접수가 불과 5곳에서만 이뤄진 데다 주택별 당첨권 점수 격차가 심해 예비청약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며 “청약통장으로 당첨되면 10년간 사용하지 못하는 만큼 청약 계획을 신중히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하향 안전지원… 예상보다 커트라인 높아지난 1일 청약가점제 적용 첫 분양단지인 인천 남동구 논현동 힐스테이트 당첨자 발표 결과, 전용면적 218㎡(66평형)의 당첨자 가점 커트라인은 54점인 반면, 164㎡(49평형)는 9점에도 당첨됐다. 또 85㎡(25.7평)는 44점(최고 69점)이 커트라인이었다. 지난 2일 당첨자를 발표한 인천시 관교동 한신휴플러스도 85㎡ 이하의 경우 최고 57점, 최저 26점을 기록했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당첨 가능선(35점 안팎)보다 10점 정도 높은 수준이다. 송도·청라 등 인천경제특구의 지역우선 공급 물량이 30%로 축소되면서 인천지역 청약가점 고점자들이 대거 청약에 나선데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또 가점이 높은 장기 무주택자들이 확실한 당첨을 위해 ‘하향 안정지원’을 한 것도 커트라인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논현 힐스테이트 분양을 맡았던 현대건설 김진현 소장은 “이번 분양이 논현지구의 마지막이어서 평일에도 2000명 정도가 모델하우스를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아 당첨자의 청약 가점 점수가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중소형 40점대 이상이어야 안정권전문가들은 이번 달부터 시작되는 분양 물량 가운데 송도·청라 등 인천경제특구를 비롯한 유망 단지의 청약 가점은 40점대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최근 들어 중소형 주택에 대한 실수요자들이 분양 시장에 몰리고 있어 85㎡(25.7평) 이하의 당첨 최저 점수는 더욱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다.부동산써브는 이런 점 등을 고려, 은평뉴타운은 ‘60점 이상’, 서울 마포구 상암동(우림건설)과 동대문구 용두동(삼성물산)은 ‘40~45점’, 용인시 성복동(GS건설)과 흥덕지구(호반건설) 등은 ‘40~50점’ 수준에서 커트라인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은 “무주택자들이 선호하는 85㎡ 이하 아파트에 청약가점이 높은 사람이 대거 몰려 커트라인이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며 “여기에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까지 맞물려 중소형과 중대형 간의 양극화는 더 심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낮은 점수는 오히려 중대형 노려라그러나 전용면적이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평형은 사정이 다르다. 지금까지 5차례 있었던 청약가점제 분양에서 중대형은 줄줄이 경쟁률 미달을 기록했을 정도. 인천시 논현동 힐스테이트의 경우, 전용면적 164.45㎡에서, 인천시 관교동 한신휴플러스는 148㎡(45평)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청약가점제에서 중대형 물량이 외면받는 데는 가점제 혜택을 받는 무주택자들이 주로 85㎡ 이하를 원하고 있는 데다 중대형은 정부의 대출 규제로 자금 동원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중대형 아파트를 상대적으로 더 쉽게 분양받을 수 있다. 함영진 실장은 “중대형 아파트는 이미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주로 관심을 갖기 때문에 무주택자들만 혜택받을 수 있는 가점제에서는 인기가 적다”며 “가점 점수가 낮더라도 자금여력이 된다면 중대형을 노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미궁`에 빠진 아파트 당첨 점수
  • `미궁`에 빠진 아파트 당첨 점수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첫 청약가점제 아파트의 주택형별 당첨 가점(커트라인)이 큰 편차를 보임에 따라 아파트 청약 예정자들이 큰 혼란에 빠졌다. 특히 현대건설의 인천 논현 힐스테이트 중소형(전용 85㎡ 이하)은 당첨 커트라인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남에 따라 향후 유망지역 분양단지의 당첨 커트라인을 가늠하기는 더욱 힘들게 됐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커트라인 `들쭉날쭉`..혼란 속 예상점수 상향 불가피 논현 힐스테이트의 당첨 커트라인은 주택형별로 최저 9점(164㎡)에서 최고 54점(218㎡)으로 45점이나 격차가 벌어졌다. 30대 1에 육박하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인 전용 85㎡ 이하 아파트의 경우 주택형에 따라 44점, 48점으로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다.  2일 금융결제원이 내놓은 한신공영의 인천 관교 휴플러스 아시아드씨티의 전용 85㎡이하의 경우 최고 가점은 57점, 최저는 26점이었다.  결과 발표 전까지만해도 전문가들은 인천 논현 힐스테이트의 중소형 커트라인이 40점선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었다. 청약 경쟁률이 낮았던 중대형의 경우 당연히 이보다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예상을 크게 빗나갔다. 당초 부동산정보업체들은 송파신도시와 광교신도시의 경우 60점, 은평뉴타운은 50-55점, 파주신도시와 인천 청라지구 등은 40점대면 당첨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번 청약 결과를 감안하면 유망지역 분양단지의 당첨 커트라인도 각각 5점 이상 상향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논현 힐스테이트의 경우 의외로 청약통장을 묵혀 놓은 지역주민들이 많다는 것이 드러난 사례"라며 "공공택지 분양을 기다리는 장기 무주택자들이 상당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일반적으로 알려진 점수보다 5-10점가량은 예상 당첨 커트라인을 올려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상 기반 자료 축적도 난망..`눈치작전` 불보듯 다만 이같은 예상 점수도 합리적인 근거에 따른 것이 아니어서 예상 커트라인을 가늠하기란 사실상 `오리무중`이라는 말도 나온다. 이번 사례만으로 향후 분양단지의 당첨 가능 가점대역을 분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더우기 청약자들의 눈치작전이 치열해 지고, 여론이나 분양업체의 마케팅에 휩쓸려 청약자들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어려워 지면 커트라인을 예상하기는 더욱 어려워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차장은 "연내 계획된 유망 지역의 중소형 아파트 가점은 예상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다분하다"며 "유망지역 선호 평형을 희망하는 경우에는 가점을 넉넉히 잡고 접근해야 당첨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7.10.02 I 윤도진 기자
  • 수도권 20여곳 ''미니신도시''..용인신봉 등 연내분양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민간이 짓는 미니신도시가 수도권에 대거 쏟아진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민간이 10만평 이상의 대규모 땅을 체계적으로 개발해 아파트를 짓는 도시개발 사업이 수도권 주요 지역 20여 곳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일부 지구에서는 사업승인까지 마쳐 올 연말에 아파트 분양이 가능할 전망이다. 택지지구와 마찬가지로 도시기반 시설을 제대로 갖춰 개발되는 만큼 도시개발사업으로 공급되는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 용인.김포, 고양시 도시개발사업 활발..고양 식사.덕이 등 연내 분양 도시개발사업이 가장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곳은 용인시 김포시 고양시 등이다. 용인시의 경우 신봉도시개발사업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난 8월초 사업승인을 신청했고 다음달 중 분양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분양예정 가구수는 동일토건 1320가구, 동부건설(005960) 940가구, 신동아건설 204가구 등이다. 또 우림건설은 용인시 기흥구 중동 동진원 어정가구 단지 일대 39만5898㎡에 중대형 위주(125~205㎡)로 3013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공급한다. 분양은 2009년 3월 예정이고 준공과 입주 예정 시기는 2011년 12월이다. 이밖에 우림건설은 화성시 남양지구(344가구), 평택시 용이지구(385가구) 등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다. 김포시의 경우 걸포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동양건설(005900)산업과 성우종합건설이 공동시공사로 지난 7일 사업승인이 떨어졌다. 10월 안으로 감리자 지정과 착공신고를 마치고 분양승인을 신청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김포 걸포지구는 총 부지면적 24만여㎡(7만3000여평)에 달하며 아파트 부지는 3개 블록 10만8000㎡(3만3000평) 규모다. 분양예정가구는 112㎡(33.8평)~249㎡(75.3평) 1636가구다. 현대건설(000720)은 김포시 고촌면 향산리 인근에 39만6696m²(12만평) 3400가구 규모의 도시개발을 추진 중이며 남광토건(001260)도 고촌리에 3000~3500가구 규모 도시개발을 위해 김포시와 협의 중이다. 고양시에서는 식사지구와 덕이지구 사업진행 속도가 가장 빠르다. 두 지역 모두 8월 말에 사업승인 신청을 했고 이르면 연말께 분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식사지구는 총 95만8682m²(29만평)에 GS건설(006360)과 벽산건설(002530)이 각각 4504가구, 2528가구를 11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가는 3.3㎡ 당 1600만 원 선이 유력하다. 65만9235㎡(19만여평)의 덕이지구는 신동아건설과 동문건설이 각각 1540가구, 3320가구를 11월 중 공급한다. 현대산업(012630)개발은 수원 권선동 수원시외버스터미널 앞 권선 AB지구에서 2009년 아파트 6000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며, 동양제철화학(010060) 공장부지인 인천 용현.학익 1구역도 2009년 말에 8700여 가구 분양을 목표로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 수도권 택지난 건설사 '도시개발사업 추진' 선회건설사들이 도시개발사업에 적극적인 데는 관리지역 규제 강화, 수도권 주택용지 축소 등으로 도시개발사업을 통하지 않고서는 대단지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이 사실상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지자체 입장에선 주거시설 외에 상업 및 업무시설 등이 함께 지어져 난개발을 막고 체계적 개발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이다. 반면 업체들은 감보율(전체 사업부지에서 공공시설용지로 떼어주는 땅의 비율) 40~50%로 너무 높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민간 도시개발사업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전량 해당지역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따라서 지역 1순위에서 미달돼야 다른 지역 청약통장 가입자 청약이 가능하다.
2007.09.19 I 윤진섭 기자
  • [심층분석] "청약가점, 계산하기 너무 어려워요"
  • [조선일보 제공] “대입시험에서 무슨 수학공식 푸는 것도 아니고, 내 집 마련하기 정말 어렵네요.”지난 17일부터 아파트 청약가점제가 실시됐다. 바로 그날 인천 논현동 힐스테이트 아파트 모델하우스 직원들은 하루종일 진땀을 뺐다. 김진현 분양사무소장은 “아예 가점제가 뭔지도 모르거나, 주민등록등본을 떼보고도 무주택 기간을 모르겠다는 등 예비 청약자들의 문의가 쏟아졌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넷 청약에 나섰던 박모(39)씨도 “점수를 잘못 적으면 불이익을 당한다고 해서 몇 번이나 내용을 수정하느라 1시간 넘게 걸렸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무주택 실수요자를 위해 도입된 청약가점제가 첫날부터 소비자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 현장에선 너무 복잡한 점수 계산 방식으로 부적격 당첨자가 속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시범 실시도 없이…” 졸속 시행 힐스테이트 모델하우스에는 17일 청약가점제와 관련한 방문과 전화상담이 끊이지 않았다. ‘부양 가족 수는 어떻게 계산하는지’, ‘무주택 산정 기준이 뭔지’ 등 가점 계산 방법에 대한 문의가 대부분이었다. 김 소장은 “직원들도 헷갈려 국민은행이나 건교부 콜센터로 대부분 연결시켜 줬다”면서 “점수를 잘못 적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청약가점제는 청약자가 직접 점수를 계산해 인터넷으로만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이때 점수를 잘못 기재해 당첨되면 부적격자로 처리돼 최장 10년간 아파트 당첨이 금지된다. 노약자 등 인터넷 청약이 어려운 경우만 은행 창구에서 청약을 받는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청약 족집게 과외가 유행하지 않을까 우려될 정도로 가점제가 복잡하다”며 “신청서를 잘못 적었다면 당첨 무효 정도의 벌칙만 내리면 되지 재당첨 금지는 너무 가혹한 조치”라고 말했다. ‘저스트알’ 김우희 상무도 “본격 시행에 앞서 시범 실시를 하거나, 유예기간을 줬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건교부, “혼선 오래가지 않을 것”건교부는 작년 6월부터 가점제 시행이 예고돼 혼선은 단기적이고, 일부에 그칠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부양 가족이 복잡하거나, 과거에 집을 갖고 있었던 경우 등 일부를 빼면 가점 계산이 어렵지 않다”면서 “대부분 청약자는 미리 준비해 아무 문제가 없는 걸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건교부는 청약자가 청약 여부와 당첨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도록 단지별로 청약이 끝난 후 ‘당첨자 커트라인 점수’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건교부는 “개별 주택형별로는 발표하지 않고, 전체 평균이나 최고·최저 점수만 공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공개 방식은 오는 28일 이전에 결정될 전망이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대표는 “커트라인 공개는 청약 수요 분산에 효과적일 수 있지만, 인기 단지에 대한 눈치 작전이나 브랜드별 쏠림 현상을 심화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가상청약 체험관 등 활용해야불이익을 받지 않으려면 청약자 스스로 가점 계산 방식을 숙지하고, 모의 청약을 자주 해보는 수밖에 없다. 모의 청약은 국민은행(www.kbstar.com )과 금융결제원(www.apt2you.com ) 홈페이지 ‘인터넷 청약 가상체험관’에서 할 수 있다. 의문 사항은 청약통장 가입은행이나 건교부(02-3679-3106~9)에 문의와 상담을 통해 사전에 확인해 둬야 한다. 정확한 가점 계산을 위해선 본인과 배우자·부양 가족의 ▲주민등록등본 ▲건물 등기부등본 ▲건축물대장 ▲호적등본 ▲주택공시가격확인원 등을 떼어보는 게 좋다. 또, 인터넷 청약을 하려면 미리 청약통장 가입은행의 인터넷뱅킹에 가입하고, 공인인증서도 발급받아야 한다. 청약 내용이 잘못됐다면 접수 당일 오후 6시까지 수정과 취소가 가능하다.◆청약가점제란무주택기간, 부양가족수, 청약통장 가입기간을 기준으로 점수가 높은 순으로 아파트 당첨자를 가리는 제도. 가점제에선 1주택자가 1순위로 청약할 수 없어, 종전 추첨제보다 무주택 실수요자의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가점제가 시행돼도 단지별 분양 물량의 25~50%는 추첨제가 적용된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철근값 인상` 철강-건설업계 충돌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다음은 9월18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이다.(가나다 순) ◇ 매일경제 ▲ 1면 - 20일 금통위 통화정책 분수령 - 그레이 이민 뜬다 - 신정아씨 오늘 구속영장 - 한-중남미 FTA 추진 ▲ 트렌드 - 미국에 투자하느니 북한자산 사겠다 - 삼성전자 등기임원 월평균 2억3300만원 받아 - 美 베이비붐 세대 은퇴 쓰나미 ▲ 종합 - 중남미 자원쟁탈전 한국만 뒤처졌다 - 글로벌 부동산 유동성 잔치 끝나나 - 그린스펀 "미국 주택가격 10%이상 폭락할 것" - "한국 경제 내년 5%대 성장" - 기초생활수급자 통장압류 걱정 뚝 - 서비스 적자 주범은 법률 회계 컨설팅 ▲ 국제 - 美 기업들 규제 강화 요청 - 日 기업 `세컨드 라이프` 마케팅 - 백악관 "이라크전 석유와 관계없다" - 금리인상으로 위안화 절상 빨라져 ▲ 금융 재테크 - 건설회사 ABCP 차환발생 `비상` - 대기업 해외채권 가산금리 상승 - 車보험 방카슈랑스 철회해야 - 외환銀 신입 80명 모집에 1만3400명 몰려 - 영세가맹점 카드수수료 1~1.5%P 인하 ▲ 기업과 증권 - 애니콜 100만원대 명품폰 선보인다 - 현대증권 강제매각 면해 - 삼성, 기능인력 양성 나선 까닭은 - LCD 가격도 꺾여 - 휴대폰 망내 할인제 쉽지 않네 - 미국 금리인하 호재될까 - 추석앞두고 주식 팔 이유없다 - 中증시 과열 논란 앗! 뜨거 ▲ 부동산 - 건설사, 5대 황금도시로 간다 - 두바이 신국제공항 금호건설이 짓습니다 - SK건설, 협력업체와 해외 공동진출 - 청약가점제 문의전화 빗발..실제 청약은 글쎄 - 대출 규제로 지방 주택수요 크게 위축 ◇ 서울경제 ▲ 1면 - `철근값 인상` 철강-건설업계 충돌 - 그린스펀 "향후 美 집갑 큰 폭 하락할 것" - 조석래 "중남미 국가까지 FTA 확대해야" - `가점제` 아파트 커트라인 공개 추진 - 신정아씨 금명 영장청구 ▲ 종합 - 현대엘리베이터 지주사 요건 해당안돼 - 하반기 해외인력 채용 늘린다 - 버냉키의 선택은..4년만에 금리인하 유력 - 영란銀 정책 오락가락 신뢰도에 치명적 타격 - 부실기업 구조조정 쉬워진다 - 靑 "수도권 비워야 살기 좋아져 - 한-EU FTA 연내 타결 가능성 높다 - 웹 2.0시대..창조형 소비자를 잡아라 ▲ 금융 - 은행권 `토털 서비스` 경쟁 치열 - 은행 해외진출 사전심사 없앤다 - 방카슈랑스, 은행 年수수료 최대 5천억 챙길 듯 ▲ 산업 - 종합상사 신성장사업 `지지부진` - 현대重 대우조선, 동해펄드 인수 추진 - 삼성 IT용 LCD패털 2억대 돌파 - SK에너지 전자지도 시장 도전장 - 소주업계 `첨가물 공방` 점입가경 ▲ 증권 - 美 금리 인하 효과 `제한적` - 반도체 업황 전망에 `시각차` - FTSE 선진증시 편입땐 중형주 수혜 - 현대車 실적기대에 고속질주 - 코스닥社 주인 "너무 자주 바뀌네" ▲ 부동산 - 주상복합도 대형평형은 `찬밥` - 세입자 67% "당분간 집 안사겠다" - 합정 1구역 복합단지 개발 시동 ◆ 한국경제신문 ▲1면-청약가점제 시행 첫날..실수요자들 혼선 극심-美 기준금리 0.25%p 인하할 듯-농림부, 비자경 부재지주 단속 강화-삼성硏 "내년 경제성장률 5%" ▲종합-"한국車 디자인은 고립된 섬같다" 슈라이어 기아차 디자인총괄부사장-조선, 기술유출 방지냐..원가절감이냐..-보험료 카드결제 논란 확산-신정아씨, 후원세력 전면 부인..변씨와 대질 가능성-개도국 돈의 힘, 세계화 주도권 바꾼다-"한중일 FTA 체결되면 한국이 제일 혜택 클 것"-KIEP 세미나-외국계 대부·할부업체 모기지 영업중단 잇달아-한EU FTA협상 연말까지 끝낸다-이성태 한은총재 "통화정책 해외요인 영향력 크다" ▲사회-교육부 BK21 사업단 평가결과..서울대 최상위 14개, 연대 최하위 10개-전통의 연세대 MBA, 고대·성대에도 밀려 ▲정치-이명박 "새만금, 한국의 두바이로 조성"-노대통령도 신당 선거인단? 대리등록 놓고 노심개입 논란-6자회담 다음주로 연기-노대통령, 또 이명박 후보 비난 ▲국제-또...동남아 저가항공 주의보-영국 중앙은행, 서브프라임 팔짱끼고 있다 으악!-스위스, 세금 낮춰 헤지펀드 끌어들이기 ▲산업-구름위의 만찬..기내식 전쟁 2라운드-현대건설, 싱가포르 항만개발 수주-SK "내비시장 잡자" 전방위 공세-막대형 휴대폰 한국선 왜 인기없나-애니콜 슬로건 6년만에 바뀐다-마드리드 상표출원(여러국가에 동시출원)..국내기업 활용급증-제지업계 원치않는 추석휴가..동해펄프 직장폐쇄 후폭풍, 펄프 수급난-"책 크기·값 확 줄였어요" 이마트 `핸대북` 판매 ▲부동산-은평뉴타운 1∼3지구 원주민용 특별공급 아파트 내달 한꺼번에 공급-수도권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봇물..연말까지 일산 등 20곳-금호건설 해외시장서 약진-분양권 전매제한 너무 길다..주거 사이클과 안맞아-이달들어 주택사업 승인 신청 실종 ▲금융-월급통장 하나 더 만들면 혜택 두배..CMA 잔액 50만원 미만 비과세-주택대출 최저금리 5%대는 이젠 옛말..모든 은행 6%대 진입 ▲증권-美금리 0.5%p 인하+韓 선진지수 편입땐 상승기대-짐 로저스 "중국증시 활황 최소 15년지속"-투신권 잉여 유동자금 급증-웅진홀딩스·네오위즈 등 공개매수..공개매수가 높지 않아 매력적어-LS·대한전선 등 전선주 재상승 시동-엔터 바람, 자원개발..주력사업 잦은 변경에 주가 널뛰기-코스닥 옛 대장주, 시장 조정때마다 반짝-두산그룹 4세, 액슬론 유상증자 참여-신라섬유 묻지마 급등..수건돌리기 주의-국제상사 과대평가 경고-선양디엔티 유상증자 CJ투자證 돌연 손떼
2007.09.17 I 하수정 기자
  • 청약가점제 시작.."이것만은 알아두자!"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오늘(17일)부터 모든 민간 분양 아파트에 청약가점제가 적용된다. 전용면적 85㎡ 이하는 네 채중 3채, 85㎡ 초과는 절반이 가점제에 따라 당첨여부가 갈린다. 종전대로 청약순위는 청약통장 가입기간에 따라 ▲2년 이상 1순위 ▲6개월 이상 2순위 ▲6개월 미만 3순위다. 다만 유주택자는 가점제 청약에선 2순위가 된다. 아울러 청약신청도 모델하우스에서는 할 수 없고 인터넷과 은행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그러나 청약가점제가 처음 도입되는 만큼 일반인들 뿐만 아니라 전문가들도 요령에 대한 혼동이 많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인터넷청약시 자동 계산되는 가입기간을 빼면 무주택기간과 부양가족수 점수계산은 청약자 본인의 책임이 된다"며 "잘못 입력해 부적격자로 판명되지 않기 위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처음 도입되는 만큼 궁금증이 끊이지 않는 청약가점제에 대해 문답형식으로 알아봤다. - 아파트 입주권을 가지고 있으면 유주택자? ▲아파트 입주권을 보유한 청약자도 입주 전까지는 무주택으로 본다. 오피스텔을 보유한 경우도 주거용과 사무용 구분 없이 모두 무주택이다. 무허가건축물인 주택을 소유한 경우는 기본적으로 무주택자가 되지만 재산세를 납부하는 경우 유주택자로 보게된다. - 3순위도 가점제가 적용? ▲3순위는 청약통장 없이 청약신청금만 있어도 접수가 가능하다. 따라서 추첨제로 100%가 공급적용되고 가점제는 적용되지 않는다. 3순위 인터넷 접수 신청은 공인인증서를 받아 전자금융거래가 가능하고 출금계좌에서 분양업체가 지정한 3순위 청약신청금 이상의 잔액이 있으면 청약이 가능하다. - 전용 85㎡ 초과 미분양 물량도 채권입찰제 적용? ▲분양가상한제 중대형 아파트는 채권입찰제를 적용 채권액을 많이 써낸 사람이 당첨자가 된다. 단 채권입찰제 적용 주택이 미분양이 됐을 경우 대부분 분양업체들이 선착순으로 입주자를 모집하기 때문에 채권입찰금액은 쓰지 않아도 된다. 이 경우 분양권상한제가 적용된 금액만으로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 인터넷 청약신청을 취소하려면? ▲1·2순위 청약신청 취소는 신청당일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인터넷으로 신청한 청약내용을 다시 고치기 위해서는 `청약신청취소`를 클릭하고 다시 신청할 수도 있다. 3순위의 경우 은행지점(대행은행)에 방문해 청약신청을 취소해야한다. - 청약가점을 잘못 입력해서 당첨되면? ▲청약자가 청약가점 점수를 높게 입력해 당첨되면 주택법 39조 `공급질서 교란 금지` 위반으로 당첨 취소 및 재당첨 제한이 될 수 있다. 청약자가 악의를 갖고 허위 입력한 것과 착오나 실수에 따른 오류입력의 진위를 가리기 어려워 규정에 따른 제한을 받을 공산이 크다. 다만 실수라도 본인의 점수보다 낮게 입력해서 당첨된 경우는 당첨자로 인정된다. 점수를 낮게 입력해서 떨어졌다고 구제되지도 않는다.
2007.09.17 I 윤도진 기자
  • (프리즘)순위外 분양 "잘 나가네"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순위 외 분양, 미계약 물량이 더 인기' 주택 수요자들이 순위 외 분양이나 미계약 물량에 몰리고 있다. 건설사들도 이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반도건설은 지난 11일 남양주 진접 반도유보라 미분양 물량 323가구에 대한 순위 외 접수를 받은 결과 1500명이 몰려, 4.6대 1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진접 반도유보라 순위 내 경쟁률이 0.63대 1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순위 외 분양에 수요자들이 7배가량 더 몰린 셈이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11일 당첨자 발표 후 대기수요자들을 대상으로 원하는 동과 호수를 직접 고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청약을 받았다"라며 "1500여명에 달하는 수요자들이 몰려 회사 관계자들도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지난 12일 인천 남동구 논현동 에코메트로 2차 분양물량 가운데 잔여가구 438가구에 대한 청약 접수 결과 2만7847명이 몰렸다고 밝혔다. 특히 63가구를 모집한 112.3㎡형에는 1만1075명이 몰려 17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한화건설 관계자는 "잔여가구는 부적격 당첨이나 향, 층이 마음에 들지 않아 재당첨 금지 등의 불이익을 감수하고 계약을 포기한 물량"이라고 말했다. 순위 외 분양이나 미계약 물량이 인기를 끄는데는 주택보유나 통장 유무, 거주지에 상관없이 청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미 주택을 보유한 사람 중 집을 넓히려는 중산층이나 청약가점이 낮은 젊은 층으로선 제약 없이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청약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순위 내 청약일정은 조용히 진행하는 대신 청약 가점이 낮은 유주택자 등을 대상으로 순위 외 분양이나 미계약 물량 마케팅에 주력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2007.09.14 I 윤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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