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730건
- "중소·벤처기업 힘 닿는데까지 지원"- 김 대통령
- [edaily] 김대중 대통령은 28일 "정부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힘 닿는데까지 지원할 것"이라면서 "정부가 힘이 없어서, 잘 몰라서 못 도와주는 경우는 있어도 힘이 있고, 알고 있으면서 도와주지 않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소·벤처기업도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신용대출을 건의했는데 여러분이 금융기관에도 투명한 경영을 설명하고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중소기업·벤처기업 대표 200여명과 가진 오찬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대통령 발언(전문)
▲ 대통령 : 여러분과 오찬을 함께 하며 대화를 나누고 고충을 들었다. 직접 호흡하면서 여러분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에 대해 의견교환을 했다. 나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경제가 발전해야 한다는 주장을 40년전부터 펴왔다. 71년엔 대중경제론을 통해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발전 필요성을 제기했다. 대만과 이태리는 중소기업 중심으로 성공한 나라다. 미국, 독일도 중소기업이 튼튼하다. 산업사회는 자본과 자원, 정보를 많이 동원하는 대기업이 발전을 주도했다. 지금은 달라졌다. 21세기는 중소기업, 벤처인, 그리고 여성과 지식인들이 중심이 되고 있다.(인류역사 발전과정과 농업, 산업사회 발전과정을 설명)
산업사회에서는 중소기업인과 여성은 불리했다. 벤처나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도 설 땅이 없었다. 21세기는 달라졌다. 이젠 창의력이 얼마나 넘치느냐, 그런 사람이 얼마나 많으냐가 국력을 좌우한다. 빌 게이츠 10명이 있으면 세계 최대 강국이 된다. 지금은 가난한 사람들도 컴퓨터 1대와 아이디어가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 중소기업이나 여성 할 것 없이 불리할 것이 없다. 모험가들이, 엉뚱한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필요하다. 바로 여러분들이 그런 사람들의 대표들이다.
나는 미리 내다 보고 45년간 중소·벤처기업의 중요성을 역설해 왔다. 대통령이 된 후 외환위기를 극복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금융·기업 등 4대 구조조정에 힘을 쏟았다. 바로 그때 나는 정보화의 중요성을 주장했다. 정보화를 중시하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 82년 청주교도소에서 앨빈 토플러가 쓴 "제3의 물결"을 읽고 정보화 시대가 온다는 것을 느꼈고, 놀랐다. 그때 눈이 띄였고 야당활동을 하다 대통령이 되어 가장 먼저 이 분야에 착수한 것이다.
오늘 우리나라는 정보화에서 세계에서도 앞서가고 있다. 인터넷 인구가 2,100만명이다. 초고속망은 400만이다. 미국에 버금간다. 일본, 유럽이 못 따라온다. 정보화를 안하면 안된다. 중소기업 심지어 농업분야도 경쟁하려면 정보화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한국은 전세계에서 정보화와 관련해 부러움을 사고 있다. 국민의 정부가 잘한 일도 있고 비난받는 일도 있지만 정보화를 왜 안 했느냐고 비난하는 사람은 없다. 또 성공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도 없다.
이젠 여러분의 시대가 왔다. 그렇지만 경쟁해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세계일류 제품을 만들어야 하고 마케팅을 해야 한다. 그래서 돈을 벌어야 한다. 가장 싸고 질 좋은 물건을 만들면 아무리 경제가 어려워도 얼마든지 팔 수 있다. 세계와 경쟁하는 것은 예외가 없다. 양말공장, 구멍가게 사람들도 세계와 경쟁을 해야 한다. 정부에서도 다른 것은 다 도와줘도 관세장벽을 치고 개방을 하지 않는 방법으로 도와줄 수는 없다. 세계에서 가장 좋은 물건을 만들어야 한다.
정부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힘 닿는데까지 지원할 것이다. 하지만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적당히 하는 기업은 경제에 부담을 주고 국민에게도 부담을 준다. 세계경제가 어렵다. 예측하기도 힘들다. 지난번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미국에 가서 IMF, IBRD 총재 그리고 미국 경제장관들에게 미국경제가 어떻게 될 것인지 물어봤다. 미국경제가 경착륙은 안한다고 하더라. 그런데 귀국해 보니 미국경제가 경착륙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런데 또 오늘 아침에 보니까 소비지수가 좋아져 전망이 밝아진다고 한다. 정말 예측하기란 어렵다. 그렇지만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 한국인들은 충분히 이겨낼 것이라고 본다.
벤처기업이 재작년에 4,934개였다. 그동안 주가가 폭락하고 경제가 어려웠는데도 작년말에는 8,798개로 늘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아무리 어려워도 모험을 좋아하는 한국인이 있다는 것이다. 참으로 놀라운 민족이다. 겁 없는 민족 아니냐. 일본에는 이런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우리는 다르다. 이런 것이 필요하다.
여성들도 무섭게 발전하고 있다. 사관학교에서 훌륭한 생도들을 배출하고 있고 조금 있으면 여자 전투기 조종사가 나올 것 같다. 여성들이 일어나고 있다. 남자와 구분이 없어져 간다. 우린 세계지식강국으로 나갈 것이다.
일본, 미국 시장은 어려워지고 있다. 대신 유럽과 중남미, 아프리카 시장이 유망해지고 있다. 앞으로 일본이 자동차 부품공장을 우리 나라로 옮기고 우리 부품을 가져갈 것이라고 본다. 오늘 신문에 보니 미국에 160억 달러 어치 삼성전자 제품을 계약했다. 어렵고 힘들더라도 경쟁력을 키우면 불가능하지 않다.
우리가 과거에 어떤 나라였는가. 중국에 조공을 바치고 일본 식민지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금 세계 강국에 둘러싸여 있다. 대륙, 해양 할 것 없이 강대국이 우리를 에워싸고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4,600만명의 인구가 있다. 한국인이 세계에 500만명이 나가 살고 있다. 남북한을 합하면 7,000만명이다. 경의선, 경원선이 놓이면 만주와 중국,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으로 뻗어갈수 있다.
지금 한국은 3.8선이 가로놓여 있지만 남북한이 합하면 유라시아, 유럽의 물류중심지가 된다. 지금 우리는 중심에 살고 있다. 여러분 중에 내년에 개성에 가서 사업을 하는 사람이 나올 것이다. 중앙아시아에서 물건를 실어나르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우수한 국민을 갖고 있다. 4면이 강대국이지만 그만큼 큰 시장을 갖고 있는 셈이다. 제일 좋고 싼 물건을 만들어 경쟁력을 갖추면 된다. 중국에 어려움을 당하고, 일본의 식민지로 살고, 국토가 분단되어 전쟁을 겪었고, 눈치보고 살던 우리가 10대강국, 일류강국을 지향하고 있다. 여러분들이 이끌고 정부가 밀고 가야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전통산업과 첨단산업이 쌍두마차가 되어 가야한다.
나는 옥중서신에서 이런 얘기를 쓴 일이 있다. 유일한 박사가 재산을 사회에 헌납했을 때 개인으로는 참 훌륭한 일을 했다. 하지만 기업인으로 훌륭한 것과는 별개라고 썼다. 기업인은 좋은 물건을 만들어 소비자에 공급하고, 근로자에게 많은 임금을 줘야 하며, 재투자해서 기업을 키우고 정당한 세금을 내는 것이 훌륭한 기업인이라고 생각한다. 기업인이 돈을 내놓는 것은 개인적으로 훌륭한 일이지만 기업인으로는 아니다.
정부는 힘있는 데까지 여러분을 도와줄 것이다. 정부가 힘이 없어서, 잘 몰라서 못 도와주는 경우는 있어도 힘이 있고, 알고 있으면서 도와주지 않는 일은 없을 것이다. 여러분이 열심히 해야 한다. 그리고 기업의 투명성도 확보해야 한다.
신용대출을 건의했는데 여러분이 금융기관에도 투명한 경영을 설명하고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국민-주택은행 합병추진 관련 일지
- <12. 8>
김정태 주택은행장 "우량은행과 합병 어디든지 문호 개방" "국민은행과의 합병은 시너지 없는 상황, 가능하지 않은 얘기"
<12.11>
청와대 경제장관 간담회, 우량은행 합병 등 논의
국민은행 노조 주택은행과 합병 찬반투표 "합병 추진하고 있다는 감 잡았다"
주택은행 노조, "국민은행과 합병 반대" 성명 발표
정부 관계자 "우량은행간 합병 대통령 귀국전 결론" "국민-주택은행 합병 노조 반대만을 이유로 안된다 할 수 없다"
<12.12>
이근영 금감위원장 "국민-주택은행 합병 시너지 있다" "합병 협의 진행중이나 확정된 것은 아니다"
김정태 주택은행장 "국민은행 비롯한 우량은행과 합병 위한 다각 방안 강구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국민은행 최대주주), "국민-주택은행 합병 검토중. 공식발표는 이르다"
국민은행 노조, 행장실 점거 농성돌입
<12.13>
진념 재경부 장관 "경영진과 주주, 노조가 조속한 시일 안에 결단을 내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독려하는 것은 정부의 책무"
김상훈 국민은행장 "주택은행과 합병에 대한 구체적 방법을 논의중" 공식확인
국민-주택은행 노조, 합병반대 공동투쟁 합의
<12.14>
김상훈 국민은행장 "주택은행과 합병논의 일단 중단" 노조와 합의
국민은행 노조, 농성 해제
금융노조, "28일 총파업. 국민-주택은행 합병 구체화되면 즉시 파업"
<12.15>
김상훈 국민은행장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대주주들은 합병에 찬성하고 있다" 실무적 합병작업 진행중 시사
국민-주택은행 노조, 공동 투쟁위원회 구성
김정태 주택은행장 "국민은행과 합병할 경우 신용카드와 주택금융, 가계금융에서 최대의 강점을 가질 수 있다. 합병한다면 기본적으로 대등합병이다"
<12.16>
국민은행 및 주택은행 노조 각각 임시 대의원대회, 합병저지 총력투쟁 결의
국민은행 점포장 협의회 "강제합병 즉각 철회 촉구" 결의문 발표
정부 고위 관계자 "인력감축 최소화하는 쪽으로 국민-주택은행 합병 추진"
<12.18>
진념 재경부 장관 및 이근영 금감위원장 금융현안 김대중 대통령에 보고
금융노조 "국민 주택 평화 광주 경남 제주 등 6개 은행 노조 22일부터 파업"
이경수 노조위원장, 김상훈 국민은행장과 오찬회동 "총파업 의사 전달"
국민은행 임원, 전 직원에 "합병시 최고 명퇴금 보장" 전자우편 발송
<12.19>
국민은행 차장·팀장 협의회 "전원 사직서 제출. 노조 합병저지 투쟁 전폭 지지"
국민은행 임원들, 부점장들에게 `합병지지 호소문` 전자우편 발송
<12.20>
국민은행 부서장들, 전 직원에 "파업만은 자제돼야 한다" 호소 전자우편
주택은행 차장급 직원들 "합병협상 즉각 중단하라" 성명
"국민-주택은행, 오후 8시 합병 발표" 소문
김정태 주택은행장 "결정된 것 아무 것도 없다. 대주주인 골드만삭스의 승인이 필요하다" "인력감축 필요성 없다. 국민은행과 합병하면 금융 전부분에서 1위 가능하다"
<12.21>
금감위 고위 관계자 "우량은행 합병은 발표시점만 남았다. 행장들 판단에 달렸다"
이용득 금융노조 위원장 "강제합병 즉각 중단 등 대정부 요구 관철때까지 무기한 파업"
이근영 금감위원장, 은행장들과 간담회 "은행장들이 압장서서 구조조정 취지와 불가피성 홍보하라"
김정태 주택은행장 "국민은행과 합병은 대세이며 피할 수 없다. 구조조정의 완결판이 될 것이다" "파업 참가시 반드시 책임 묻겠다"
김상훈 국민은행장 "주택은행과의 합병은 피할 수 없는 대세"
파업 관련 노정협상 돌입
<12.22>
노정협상, 한빛 평화 광주 경남 등 4개 은행 지주사 편입후 2002년 6월말까지 독자 경영권 부여. 국민-주택은행 합병문제는 자율합의에 맡기도록
국민·주택은행 노사 협상 무산, 두 은행 파업 돌입
금감원, "노조 불법 과격행위시 공권력 투입"
국민-주택은행장, 노조와 협의 및 합병 관련 협의
정건용 금감위 부위원장 "국민-주택은행 신설법인 형태로 내년 6월 합병완료"
국민-주택은행장, "합병합의서에 서명했다" 공식 발표
- 제2차 정상회의(경제.재무분야) 결과-ASEM
- 다음은 청와대가 밝힌 ASEM 제2차 정상회의(경제.재무분야) 결과
김대중 대통령은 20일 오후 COEX 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유럽의 25개 회원국 정상급 대표들과 EU 집행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ASEM 경제·재무분야 회의를 주재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98년 아시아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 보여준 EU의 기여를 높이 평가하고, ASEM 회원국간 활발한 경제교류와 협력을 통해 두 지역이 공동번영을 이루어 나갈 것을 다짐하자는 발언으로 회의를 시작했다.
이어서 "아시아.유럽 비즈니스 포럼"(AEBF) 의장인 리스트(List) 박사가 지난 2년간의 AEBF 활동결과를 보고한 데 대해 각국 정상들은 AEBF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이 포럼이 두 지역간 경제협력에 선도적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서 21세기 지식정보화, 세계화 시대를 맞아 아시아와 유럽이 지속적인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방안이 중점 논의되었다.
정상들은 특히 정보화의 혜택을 극대화하고 국가간.계층간 정보화 격차로 인한 부정적인 측면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라시아 정보통신망" 구축과 전자상거래의 활성화 지원, 정보화 격차의 해소 등 21세기형 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하였다.
정상들은 또 "무역 원활화 행동계획"(TFAP)의 성과를 평가하고 2000∼2002년간의 구체 목표들을 승인하면서, 기존의 무역·투자분야 협력이 보다 심화되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정상들은 이어 개방화된 세계무역체제가 아시아 금융위기를 조기에 극복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 공감하고, 세계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기 위해서는 각국이 개방경제를 유지하면서 다자무역체제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정상들은 조속한 시일 내에 뉴라운드가 출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합의했으며, 뉴라운드 협상 때 모든 WTO 회원국들의 이익이 균형있게 반영될 수 있도록 광범위한 의제를 채택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개도국 정상들은 특히 개도국과 최빈 개도국의 이익과 관심사항을 배려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정상들은 현재 WTO 가입을 추진중인 중국과 베트남이 WTO에 조속히 가입할 수 있도록 협조하기로 했다. 자유무역협정이 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이러한 협정들이 다자무역체제를 보완하고 WTO 규범에 부합되는 방향으로 체결되고 운영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상들은 아시아 국가들이 경제위기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데 만족을 표명하고, ASEM이 그동안 아시아 경제위기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추진해온 신탁기금과 유럽 금융전문가 네트워크 등 제반 사업의 효용성을 높이 평가했다.
정상들은 또 국제금융체제의 강화가 세계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공동 노력을 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하여 정상들은 과다채무기관(HLIs)의 활동이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들에 대해 간접규제는 물론, 필요할 경우에는 직접규제도 고려할 수 있다는 의견들을 제시했다.
각국 정상들은 국제금융 안정을 위해서는 국제금융체제의 강화도 중요하지만 금융시장의 개혁, 기업지배 구조개선 등을 통한 국내 금융개혁도 필수적임을 강조했으며, 아울러 향후 재무장관회의 등을 통해 유럽국가들의 경제·통화 협력 경험을 아시아 국가들이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정상들은 그밖에도 원유 등 에너지의 안정적 수급 확보가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필수적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국제유가의 조기안정을 위해서 공동 노력키로 했다.
또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위한 구체적 후속 활동이 강화되기를 기대하면서, 아울러 민간부문간 협력의 구심점으로서 아시아.유럽 비즈니스포럼(AEBF)의 역할을 평가하고, 정부.민간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 김대통령 국무회의 발언(전문)- 내각에 철저한 개혁 촉구
- 김대중 대통령은 8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2기 내각은 1기 내각의 문제를 냉정히 분석하고 반성해서 개혁을 철저히 이루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한 대통령 발언전문.
8월25일을 기점으로 국민의 정부 2기에 들어간다. 1기 내각의 전임자들이 이룩한 공로에 대해 감사하고, 새로 임명된 분들을 축하한다.
개각에 관한 시중여론을 들어보면 안정 속에 개혁을 추구한다거나 개혁을 일관성있게 추진하겠다는 뜻이라든가 혹은 개혁성이 부족하다는 등 여러 가지 해석이 있다.
어떻든간에 내각의 입장은 분명하다.
1기 내각은 일단 개혁의 정책과 방향을 잘 잡아가며 성공했고 전 세계가 이것을 인정하고 있다.
한국이 사상 첫 정권교체를 이루었고 민주주의를 확대시켰고 시민들의 자유와 권익을 신장시켰다. 남북관계의 진전이 놀라울 정도로 진행된 것, 경제도 6.25 이후 국난을 빠른 시간에 극복했고, 특히 위기를 겪은 여러 나라 중 한국이 올바른 목표와 방향을 잡아 빠른 속도로 극복한 것을 IMF, IBRD 등 모든 국제기관들이 인정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평가를 받으면서도 동시에 지속적 개혁이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받고 있다. 개혁의 성공으로 물가, 환율, 실업율, 경제성장, 외환보유고 등 경제지표가 건전하게 나타나고 있다.
어느 외국 특파원이 지난 3년 동안 겪은 엄청난 한국의 변화와 자기 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일어난 것에 대해 평가하고, 또 한국 국민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 그 발전과정을 지켜 보겠다면서 한국에 남기로 결정했다는 글을 보았다.
그가 평가한 것도 첫째, 정권교체, 둘째, 경제위기 극복, 셋째,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의 정보화 진행, 넷째, 문화개방으로 일본문화를 수용하면서도 끄떡하지 않는 저력, 다섯째, 남북관계 개선 등이다. 그는 한국의 역동성, 좌절할 줄 모르는 전진 같은 것에 매료되었다고 했다.
우리는 분명 이렇게 국제적으로 우리의 성과를 인정받고 있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 시민들과 시장이 불안해 하는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여기서 우리는 개혁을 잘못했는가, 마무리를 잘못했는가 아니면 운영을 잘못했는가를 반성해 봐야 한다.
냉정하게 분석해 보면 개혁의 방향이나 목표가 잘못되지 않았다.
이런 것들은 올바로 설정되고 올바른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개혁 추진과정에서의 문제와 국내 이해집단간의 문제가 있다. 그런 과정에서 유관부처들간에 팀워크가 안 되어 힘이 분산된 점이 있고 국민에게 공표한 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해야 하는데 몇몇 분야에서 그렇지 못한 면도 있다.
각 부처에서 내부조정이나 합의 없이 중구난방식으로 정책이 발표되어 혼란이 있었던 점도 있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정책방향이 올바르고 국내외의 평가가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국민들께 정책과정 등을 잘 설명하지 못한 점도 있다.
이런 것들이 바로 오늘 우리의 시장과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것이다.
요컨대 제1기 내각의 개혁 목표와 방향은 옳았다. 다만 그것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국민의 지지를 얻는 면에서는 미진한 점이 있다.
2기내각은 앞서 말한 문제를 냉정히 분석하고 반성해서 개혁을 철저히 이루어나가야 한다.
우리는 인권신장과 민주주의를 완성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은 법과 질서를 확립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민주주의와 인권신장, 법과 질서는 수레의 양바퀴와 같은 것이다. 이것을 확고히 지키면서 개혁을 해나가야 한다.
4대 개혁을 완성해야 한다. 가장 뒤져 있는 부분이 공공부분이다. (감사원장 보고와 관련) 여러 가지 어려운 요인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노사문제도 국제경쟁에서 이길 수 있어야 하고 노사간에 대등한 협력관계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기업은 종업원들에게 생활의 안정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야 하고 또 노조는 건전한 사측과의 관계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
기업이 망해서는 안 되는 것이고 또 노조가 어려우면 회사가 잘 될 수 없다. 서로 어려움 속에서도 대화를 통해 설득해 나가야 한다. 그래서 4대 개혁을 분명히 완성하도록 해야 한다.
경제와 정보화, 인터넷에 앞서 가야 한다. 인터넷 혁명을 과감히 추진해서 저소득층이 소외받지 않고 중산층으로 발전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남북관계도 하나하나 차분히 발전시켜 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안보를 특히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한미 공조도 튼튼히 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남북관계도 자신있게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
생산적 복지를 착실히 시행해서 근로자, 젊은이, 직장인, 주부 등이 신지식인이 되어서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높은 성과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
또한 분야간, 계층간, 세대간, 지역간의 화해 운동을 해야 한다. 남북이 화해하는 마당에 국내의 화합을 못 이룰 리가 없다.
화합을 해야 국력을 집결시키고 무한경쟁 시대에 대처할 수 있다. 이런 것들이 바로 2기내각이 할 일이다. 총리를 구심점으로 해서 분야별로 철저한 팀워크를 이뤄 개혁과제를 철저히 이행하도록 하자.
문제가 있으면 내부토론을 해서 조정해야 한다. 민주주의는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되 일단 합의가 되면 이를 수용하는 것이다. 이것은 정부나 국민이나 모두 마찬가지이다. 그렇게 해서 혼선이 없도록 하자.
이 점을 각별히 유의해 주기 바란다. 이제 정말 새 결심을 갖고 나가자.
1기 내각의 성과는 대단한 것이다. 그것을 바탕으로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 잘못하면 모든 것이 다시 흐트러진다. 세계 각국이 경쟁자이다. 오늘 앞서 가도 또 내일 누가 나를 앞서 갈지 모른다.
앞으로도 2기 내각은 계속적인 개혁 속에서 우리가 선진국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자기가 각기 맡은 분야에서 전문성이나 능력을 갖추도록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달라.
- 정상회담 經協관련 발언 및 주요보도 모음
- 남북정상회담 과정에서 나온 남북경제협력과 관련있는 발언과 국내외언론의 경협관련 보도내용을 정리한다.
◎김영남위원장 주최 만찬 대통령 답사 = 이제 반세기 동안 막혔던 길을 열어나갑시다. 이제 우리 힘을 합쳐 끊어진 철길을 다시 잇고 뱃길도 열고 하늘 길도 열어 갑시다. 그래서 온겨레가 서로 마음놓고 오가면서 화해 협력 그리고 통일에의 길을 닦도록 합시다.
◎신화사의 철도연결 합의보도와 정부측 부인=청와대 박준영 공보수석은 14일 "서울~평양 정상간 핫라인 설치문제는 아직 확정된 바 없고 중국 신화사 통신이 김대중대통령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간 13일 회담에서 남북한 철도연결에 합의했다는 보도도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힘.
◎남북 정상회담, 대북(對北)사업이 주요 이슈(Asian Wall Street Journal) = 남북 정상회담이 시작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공항으로 나와 김대중 대통령을 영접하고 "걱정하지 마시오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말하는 등 예상밖의 제스처를 보인 것은 사실상 북한도 이번 회담에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안보 문제보다는 대북사업이 중심이슈가 될 듯.
◎독일시사주간지 슈피겔 = 김정일 위원장은 최근 중국방문기간중 컴퓨터 공장을 둘러보는 등 중국의 경제 발전에 큰 관심을 표명. 이는 중국식 개방 정책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
◎국내언론보도(국정홍보처 일일신문보도종합)
[남북경협 관련]
- 정부, △내년 대북사업 예산 5,000억 증액할 방침 △남북 경제공동위원회 구성 추진 및 경협 활성화 후속대책 마련 착수
<조선 국민> 재계의 경협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하고, △"단순교역에서 시설투자로 단계적으로 수준 높여야" △"남북투자보장협정 등 제도적 장치 마련해야" 등 전문가 지적을 부각
<동아 한국 경향> 남북경협이 본궤도 오를 것 전망하고, 현대·삼성·LG 등 국내 기업들의 대북사업 준비 박차를 부각
<중앙> "북한의 SOC 시설을 남한의 90년도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10년간 73조원의 건설투자가 필요하다" 건설산업연 보고서를 소개
<한겨레 세계 대한> "북 경제재건 재원은 국제사회 무상지원이 바람직하다" 태평양 무역개발회의 세미나를 관심보도
[관련사설/칼럼]
<전신문-사설> "북한의 변화를 기대하며" "평화의 기적을 고대한다" 등 제하로 북측의 정중한 영접을 이번 회담에 대한 성의 표시로 해석하고, 실질적 대화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증진을 위한 현안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것 당부. (한국)은 김정일국방위원장의 답방 성사를 강조
<중앙-2사설, 김영희의 투데이> "김정일 쇼크" "전혀 다른 김정일" 등 제하로 김위원장의 모습은 우리의 편견을 깨는 충격이었다고 평가하고, 일단 남북한이 평화와 화해를 위한 첫걸음을 뗀 것으로 의미 부여. 아울러, (2사설)은 "김정일쇼크"가 북에 대한 과대평가나 동경과 같은 또다른 편견을 불러 우리 정체성의 혼란을 초래해서는 안될 것 경계
<조선-시론 이해인 시인, 조선-기고 송영대 전통일차관, 동아-기고 송두율 독뮌스터대 교수, 동아-유시민의 세상읽기, 중앙-시론 유시춘 시인, 한국-기고 황석영 소설가, 한국-장명수칼럼, 한국-월드워치, 경향-기고 이호철 소설가, 경향-데스크칼럼, 한겨레-김근칼럼, 세계-기고 유안진 국민-이진곤칼럼, 대한-포럼, 대한-기고 김규동 시인> "남과 북이 웃으며 손잡던 날" "남북은 통역이 필요없다" 등 제하로 역사적인 남북 지도자의 만남을 지켜보며 흥분과 기대를 나타내고, 남북이 굳어진 마음을 풀고 하나된 미래를 열자고 당부. (동아-유시민)은 한반도 평화선언 발표를 기대
<조선-해외시론 마커스놀랜드 미국제경제연구소 연구원> "북의 변화·개방 조짐인가" 제하로 북이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보내오는 신호들의 진의에 대한 기대와 의심이 공존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북의 의도에 미국이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