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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매유통업, 계절적 요인 약화.."중립"하향-대신연
  • [edaily] 24일 대신경제연구소(애널리스트 전재곤)는 소매유통업종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로 하향 조정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추석, 성탄절, 연말연시 선물 등의 계절적인 소비증가 요인의 영향으로 하반기 소비심리가 전반기에 비해 양호하다는게 일반적인 가설이지만 70년대 후반 이후 국내소비지출의 4분기 비중은 감소추세를 보여 왔다고 밝혔다. 특히 90년대에 들어서는 26-27%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경기와의 연동성을 보여 경기위축 시 하반기소비의 계절적 요인은 그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99년에서 2001년 1사분기까지 가처분소득 증가율보다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던 소비지출증가율은 2001년 2분기에는 4.9%의 감소세를 보여 소득감소율(-4.5%)보다 0.4%p 초과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향후 매출안정성 유지가 소매유통업체의 관건이라며 업태별로는 소모성 내구재위주의 상품구색인 할인점 업태의 매출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경기민감도가 높은 백화점 업태의 경우 상권과 우량고객 확보 여부에 따라 영업실적이 차별화되고 CATV홈쇼핑업태는 적어도 2002년까지는, CATV시청가구 및 가구 당 지출액 등 비교적 경기외적인 요인에 더 영향을 받을 것으로 평가했다. 신세계 및 현대백화점, LG홈쇼핑 및 CJ39쇼핑 등 대표적 소매유통업체들의 경우 불리한 업황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경기민감도가 낮을 것으로 판단돼 기존 투자의견인 매수(Buy)를 유지한다고 대신경제연구소는 덧붙였다.
2001.10.24 I 김희석 기자
  • (채권분석)"반복되는 역사"..화두는 경기 트랜드
  • [edaily] 이번주(8~12) 채권시장은 콜금리 동결과 정부 정책의 변화에 대한 불안감으로 수익률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국고3년 수익률은 5%선을 훌쩍 뛰어넘기도 했다. 증권협회 최종 호가를 기준으로 국고3년 수익률은 월요일 4.41%에서 12일 4.85%로 44bp나 상승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미국의 대 테러 전쟁이 발발하면서 채권시장에는 콜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 단기물 중심으로 수익률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10일 한은 실무선에서 "시장의 콜금리 인하 기대감이 과도하다"는 코멘트가 나왔다. 콜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한국은행의 의사가 알려지면서 수익률은 10bp 이상 급등했다. 시장에는 "다음 번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은 남아 있었다. 금통위는 콜금리를 동결했고 "전쟁 상황을 지켜보겠다. 재정정책을 충실히 지켜나가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축적인 통화운용"이라는 언급이 없는 것이 확인되면서 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마침 재경부 관계자도 "금리인하의 한계효용을 생각할 때"라며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이동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채권시장은 순식간에 "패닉" 상태로 빠져들었다. 12일 한국은행과 재경부가 잇따라 시장 달래기에 나섰지만 투자심리는 원상태로 회복되지 않았다. 급기야 13일 금융정책협의회에서 채권시장 안정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반복되는 역사 이번주 채권시장 상황은 지난 2월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 2월16일 전철환 한은 총재는 "국고채 시장이 과열"이라고 말했다. 국고3년 수익률이 당시 콜금리 5.0%보다 낮은 4.98%까지 떨어졌을 때였다. 수익률이 급반등했다. 금리가 6%선을 뚫고 올라가자 24일 토요일 금융정책협의회가 열렸다. 이날 금정협은 "국채, 예보채 물량 신축 조절 등 저금리 정책 기조를 유지한다"는 대책을 내놨다. 당시 시장의 걸림돌 중 하나였던 예보채의 집중 발행을 수정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수익률 상승이 진정되는 듯했지만 약발은 오래가지 못했다. 3월, 4월을 거치며 수익률 상승 속도가 다시 빨라졌다. 투신권 MMF 환매 문제까지 제기됐다. 4월4일, 식목일 휴일 전날 금정협이 다시 열린다. 역시 "국채, 통안채, 예보채 발행 물량 신축조절"이라는 대책이 나왔다. 12일 금리가 급등할 때 한국은행과 재경부가 내놓은 대안도 물량 조절이다. 내일 열릴 금정협도 이 문제를 중심으로 논의할 것이 분명하다. ◇자금흐름과 경기 트랜드 그러나 2월과 다른 점이 하나있다. "금리인하의 한계효용"이라는 언급이다. 당시 한은 총재가 "국고채 과열"을 얘기한 것은 채권시장이 국채, 통안채 이외에 회사채는 거들떠 보지 않는 것에 대한 경고 측면이 강했다. 신용경색을 풀고 자금을 기업으로 돌리려는 의도가 있었다. 이후 V자 경기회복론이 득세했다. 금리인하의 한계효용과 금융기관의 포트폴리오 다양화는 자금 흐름을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기업이 아니라)으로 돌리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마침 미국 주식시장도 테러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미국 증시 상승을 펀더멘털이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오버슈팅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 기업의 실적이 속속 발표되는데 좋아질 이유가 없다는 것. 그러나 정부는 추석 전부터 일련의 정책에서 변화의 조짐을 보여줬다. 국고채 바이백(Buy Back), 회사채에 대한 추가적인 신용보강, 세제혜택 장기주식저축 등이 그것이다. 바이백은 장기 국채를 발행해 단기 국채를 되사들이는 것으로 정부의 부채 듀레이션을 늘리겠다는 뜻이다. 이는 현재 국고채 금리가 저점이라는 뜻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금리상승으로 회사채 차환이 어려울 가능성을 미리 대비해 신용보강 정책도 내놨다. 세제혜택 주식 상품은 김대중 대통령의 "주식갖기 운동" 발언이후 나온 신상품이다. 비과세신탁 만기 자금을 주식 쪽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가 포함돼 있다고 할 수 있다. 정부가 입으로는 "저금리 정책이 변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행동"에는 의심스러운 점이 많다. 문제는 주식시장이 돈의 힘으로 뜰 수 있느냐는 점이다. 주식투자 자금은 "금리 민감형"이 아니라 "경기 민감형"이다. 주식에 투자하는 돈의 성격과 채권에 투자하는 돈의 성격은 다르다는 것. 채권상품이 아무리 기대할 것이 없다고 해도 경기가 불확실하면 주식시장으로 돈이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이다. 결국 채권시장에 던져진 화두는 경기 트랜드인 셈이다.
2001.10.12 I 정명수 기자
  • "경기부진 완화, 지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한은
  • [edaily] 한국은행은 8월 경기부진이 부분적으로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같은 움직임이 오래 지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한은은 11일 금통위에 보고된 `국내외 경제동향` 자료에서 "우리 경제는 8월 들어 수출과 설비투자가 여전히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소비 및 건설투자가 개선되는 가운데 제조업의 감소세가 둔화되는 등 경기부진이 부분적으로 완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한은은 "하지만 8월중 생산활동 호전이 추세적 현상인지가 불확실한 점, 10월 이후에는 미 테러사건의 부정적 영향이 점차 현재화할 가능성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이러한 경기부진 완화 움직임이 오래 지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9월 경상수지에 대해서는 "추석을 앞둔 조기수출 등으로 9월중 수출입차가 9억 달러의 흑자를 보여 전월 5억달러 흑자에 비해 흑자폭이 확대됐다"면서 "해외여행 둔화에 따른 서비스 수지 적자폭도 축소돼 경상수지는 전월의 1.1억달러 적자를 벗어나 소폭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9월의 경우 통관기준 수출액은 126.2억달러, 수입액은 117.4억달러였다. 8월의 경우 상품수지는 7.2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사상 최고의 해외여행 경비지급 등으로 인해 서비스 수지가 7.6억달러의 큰 폭 적자를 기록, 경상수지가 1.1억달러 적자를 냈었다.
2001.10.11 I 조용만 기자
  • (채권폴)국고3년 4.29~4.50%, 전쟁·수급 등 부담
  • [edaily] edaily의 채권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8~13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4.29~4.50%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추석연휴 관계로 지난 주에는 폴을 실시하지 않음. 9월 마지막 주와 10월 첫째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 4.34~4.68%) 5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4.89~5.12%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9월 마지막 주에서 10월 첫째주 5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4.91~5.07%) --------------------------------- 국고3년 국고5년 lower upper lower upper --------------------------------- avr 4.29 4.50 4.89 5.12 max 4.40 4.60 4.95 5.20 min 4.20 4.40 4.80 5.05 --------------------------------- 주)avr는 폴 참가자의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을 평균한 것임. max와 min은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에서 최대값과 최소값임. 이번주 채권 폴에는 모두 10명이 참여했다. 미국이 대 테러 보복 전쟁을 시작함에 따라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폴은 지난 6일 실시됐기 때문에 전쟁 상황은 반영되지 않았음.) 국고채, 통안채, 예보채 등 채권 발행이 잇따르고 있는 것도 수급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국고3년 폴에서는 10명이 모두 참여했다. Lower에서는 4.20%, 4.25%, 4.30%, 4.40%가 각각 2명씩, 4.28%, 4.35%가 1명씩이었다. 전망치가 산만하게 분산돼 있다. 수익률 저점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표준편차도 0.072579로 상대적으로 컸다. Upper에서는 4.45%와 4.50%가 3명씩, 4.60%가 2명, 4.40%와 4.55%가 1명씩이다. 표준편차는 0.066667이었다. 국고5년 폴에서는 9명이 참여했다. Lower에서는 4.90%와 4.95%가 3명씩, 4.85%는 2명, 4.80%가 1명이다. 표준편차는 0.052705였다. Upper에서는 5.10%가 3명, 5.05%, 5.15%, 5.20%가 각각 2명씩이다. 표준편차는 0.056519였다. ◇국민은행 최재형 대리(스트레티지스트)= 금통위의 콜금리인하 여부 및 인하수준이 가장 큰 이슈가 될 전망이다. 국고채와 예보채 추가입찰 등으로 인한 수급부담과 약화된 시장에너지가 감지되며, 콜금리 인하에 등에 따른 일시적 강세도 예상되나 전반적인 추세는 조정분위기 속에 소폭 반등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국내외 경기부진 심화되는 추세이고 정책당국의 금리안정기조가 확고함에 따라 금리의 반등폭 또한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 수출과 산업생산 활동의 하락폭은 전월대비 다소 둔화되는 추세이나 여전히 부진한 상태며 미 비제조업 NAPM지수 호전에도 불구하고 9월중 고용지표에 나타난 고용감소는 더욱 악화되고 있어 경기는 여전히 저금리에 우호적이다. 테러충격에 따른 추가 경기부진 전망이 상당부분 금리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기부양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 금리정책 대신에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부양 주장이 미국에서도 점차 커지고 있어 물가상승과 인플레에 대한 부담이 점차 관심대상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수급 : 국고채(3년물 8900억원)와 예보채(1조원 수준)입찰 등이 예정되어 있으나 시중에 여전히 유동성이 풍부하여 수급여건은 부담스럽지 않아 보인다. 심리 : 지난 2일의 미 금리인하 이후 콜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추석명절을 전후하여 큰폭으로 하락했던 지표금리가 추가하락에 부담을 느끼며 반등했다. 금리가 보다 강해지고 콜금리가 25bp인하될 경우 차익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다만, 경기가 저점에서 장기간 횡보할 것으로 관측되는 경우에는 지표금리의 추가하락이 제한되는 가운데 비지표 장기물의 스프레드 축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투신 박성진 선임= 콜금리 인하 가능성과 실제 인하 확률 사이에서 오는 차이로 인해 수익률이 조정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콜금리 인하 확률은 70% 정도로 본다. 이번주에는 수급에 다소 부담이 있지만 추세가 바뀐 것은 아니다. 미국의 소비지표 등을 본 후에야 전저점 돌파 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하나증권 김동환 팀장= 금통위의 금리인하 여부가 관건이겠으나 수익률이 반등할 또렷한 이유는 단기 급락에 대한 부담감외엔 없다고 본다. 금리인하 추세가 한국만의 특수한 상황이 아니란 점을 고려한다면 금통위에서 최소한 25bp 정도의 금리인하는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저평가가 보이는 비지표물의 스프레드 축소과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예보채 입찰을 앞두고 예보채 5년, 7년물로 투기적 매수세가 전망된다. ◇주택은행 김영철 차장= 추석이후 급등락은 의미있는 신호였다. 가격지수는 물론, 경기사이클까지 완전히 미국에 흡수, 미국을 따라가고 있는 현재, 한국 금리는 미국을 따라서 열심히 내려왔다. 그러나 와도 너무 왔다는 느낌에 시장참여자들이 조금씩 공감하고 있다. 이제 금통위가 시장이 바라는 대로 콜을 25bp 아니 50bp정도 인하하면 어떤일이 벌어질 것인가? 금리가 여기서 30bp 정도만 더 내려가면 3년 국고 금리가 3%대에 진입하게 된다. 3%대 금리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경험하게 될 것 같다. 가격지수 사이클상 긴 터널 같은 의심단계를 지나 어떤 재료도 무시(환율, 금리수준 등 무시하며 막가는)하는 확신단계가 현재 진행 중 이지만 늘 그래 왔듯이 곧 붕괴 단계에 대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각 구간의 지표채들(3월 CD, 1년 산금채, 2년 통안채, 3년 국고채) 모두가 4.3%대에 나란히 있다. 3년까진 수익률 곡선이 완전히 평평하다.(flat) 96년도에 시작한 비과세상품 20조 이상이 4분기에 만기가 도래한다. 큰 손들도 있겠지만 많은 돈이 순수가계자금들이다. 이 돈들이 어디로 움직일 것인가? 4.5%대 1년 정기예금으로 갈 것인가? 10월 중에 국민연금 자금운용시스템을 완전히 혁신하기 위한 중장기 투자전략 논의 후 내년2월까지 검토, 3월중 최종안을 확정, 발표할 것으로 복지부는 밝혔다. 미국에선 조심스럽게 주식시장 좋아지고 있다. 반도체도 진짜 바닥애기가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목표수익률 달성 후에 보통 취하는 contingent immunization 전략을 포기하고 가중 듀레이션을 벤치마크 펀드만기에 맞추고 있다. 그 만큼 지금 금리수준이 무섭기 때문이다. 주식으로 치면 2000포인트는 될 듯하다. ◇삼성증권 김기현 선임연구원= 금통위가 11일 25bp 콜금리 인하를 단행해도 채권시장은 이를 이미 상당부분 반영했으며 향후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약해질 것이다. 또 단기금리는 하향안정세를 이어가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조정국면에 진입했다고 보인다. 테러 보복공격이 국지전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 유가 및 원자재 가격안정세와 같은 우호적 실물경제여건과 투자대안 부재로 금리가 상승반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융기관 수신증가에도 불구, 수급상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어 장기금리의 변동폭은 다소 늘어날 것이다. 경기부진 심화 및 미국의 50bp 금리인하로 10월 금리인하의 가능성은 풍부하다. 그러나 정부의 경기진작 추진에도 재정흑자폭이 오히려 확대, 향후 적극적인 재정지출이 예상되면서 금리인하의 효과는 줄어들었다. 확장적 통화정책이 금리안정에 미치는 효과는 앞으로도 감소할 것이다. ◇도이체 김문수 부장= 금통위 전까지 채권수익률은 박스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인하에 관계없이 큰 폭의 수익률 하락은 기대하기 어렵다. 콜금리를 내리더라도 이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 금통위 이후 수익률 방향이 변화할 수 있지만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시장이 급격하게 약해지지도 않을 것이다. ◇JP모건 김천수 부지점장= 월요일 국고3년 입찰을 시작으로 통안채, 예보채 등 입찰이 대기하고 있다. 듀레이션이 길어지는 것이 부담이다. 금통위의 코멘트가 중요한데 올해 중에 투자가 살아나기는 어렵기 때문에 수익률이 급격하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콜금리를 3.75% 이하로 인하하는 것 역시 어렵다는 생각이다. ◇교보투신 임상엽 과장= 지난주 채권시장은 미국 FOMC의 추가적 금리 인하로 인한 선반영 기대감이 반영되어 사상 최저치를 갱신하고 조정을 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여전히 세계경기전망 및 지표들이 채권시장에 우호적이며 단기적인 추세반전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단기 스프레스 확대 및 회사채 시장의 이분화는 투자기관들의 리스크 관리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주는 11일 금통위의 행동 및 예보 입찰 결과에 따라 일정정도 수익률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지만 기간동안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선물 최완석 과장= 이번주 채권시장은 11일 열리는 금통위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2일 미국의 50bp금리인하, 3%대에 진입한 소비자물가, 유가하락세, 산업생산 3개월 연속 마이너스 등으로 인해 콜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금리인하 가능성이 시장에 일정부분 선반영되어 있어 실제로 금리인하가 되더라도 금리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다. 물론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으나 이는 시기의 문제이지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어 콜금리를 인하하지 않더라도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이다. 또 지난주 발표된 8월까지의 통합재정수지가 16조3000억원 흑자를 보임에 따라 향후 경기부양정책이 재정쪽으로 기울면서 통화정책쪽에서는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번주 채권수익률은 콜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인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나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다. 채권폴 참가자(직위생략, 순서없음) 최완석(삼성선물) 김기현(삼성증권) 김천수(체이스) 김문수(도이체) 김춘배(주은투신) 최재형(국민은행) 박성진(삼성투신) 김동환(하나증권) 김천수(주택은행) 임상엽(교보투신)
2001.10.08 I 정명수 기자
  • 증권사 시황 코멘트(5일)
  • [edaily] 증권사들은 5일 펀더멘탈이나 테러를 둘러싼 보복전의 변수 등으로 주식시장의 상승추세 전환을 기대하긴 어려운 만큼 전날의 급등세를 일단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이해할 것을 권했다. 즉, 테러사태로 발생한 하락갭(540~500P)을 메우기 위한 시도가 꾸준히 이어질 수도 있지만 추세전환이 아직 이른 만큼 500선 이하로 되밀릴 가능성도 염두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다음은 주요 증권사의 시황 코멘트. ◇현대 = 또 다른 박스권 장세의 전개 가능성 미국의 경기 회복 지연 가능성 증대로 인해 우리 수출이 급격히 개선 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시기상조인 것으로 판단되어 시장에 대한 접근을 지수 개념하의 대응보다는 종목별 순환 논리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기술적 관점에서 볼 때, 거래소·코스닥 양시장 공히 "섬형 반전 형태"의 시장 상승이 진행되고 있어 추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는 것으로 해석되나, 경기 모멘텀 부재 및 리스크(전쟁 가능성에 따른 시장 리스크와 장기 불황에 따른 개별 기업의 재무적 위험) 상존으로 상승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새로운 박스권(거래소 ; 520~460p / 코스닥 ; 61~46p) 장세의 형성 가능성을 염두에 둔 시장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LG = 위험관리가 필요한 시점..투자심리 과열 징후 전일 주식시장의 상승에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도가 과열권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번 추석 연휴동안 미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가 아직은 부정적이다. 미국의 테러 응징 대상 및 시기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도 투자자의 운신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의 종합지수가 500포인트와 55포인트에 안착하는 것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반등시 현금비중을 늘리고, 실적 및 재무구조 우량주로 교체매매를 병행하는 투자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삼성 = 비중조절을 통한 옥석가리기 미국시장이 정책적인 부양책, 금리인하, 경제지표 및 일부 기업실적의 달성가능성 소식 등으로 금리 및 주식시장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NAPM비제조업지수의 상승 등으로 낙폭을 감안한 단기적인 상승세는 유효할 것으로 보이지만 보복전의 변수가 남아있고 추가적인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이 남아있어 아직 본격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단기적으로 반등시 비중조절을 통한 옥석 가리기가 유효해 보인다. ◇한화 = 우량주 테마주 등으로 종목 압축해야할 듯 오늘 증시 활성화방안의 내용에 따라 강도는 다르겠지만 반등이 지속된다 하더라도 전일과 같이 740여개 종목(코스닥까지 포함하면 1378개 종목이 상승)이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금일은 상승종목 축소가 불가피해 보이며 우량주, 테마주 등으로 종목을 압축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대신 = 유연한 투자전략의 구사가 필요한 시점 이틀간의 주가급등에 따라 추가 상승시마다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주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이나, 올 네차례에 걸친 콜금리 인하로 마이너스 절대금리가 진행됨에 따라 채권이나 금융상품보다 저평가된 증시로 290조원으로 추산되는 시중단기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주가는 하방경직성을 띌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실적 악화가 주가에 반영된 만큼, 예상했던 최악의 증시 상황을 지남에 따라 주가 조정시마다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통신/증권, 4분기 수출확대 가능성이 높은 정밀화학/자동차/생활용품, 금리인하와 내수부양책에 힘입은 건설/은행주 등으로 투자비중을 높이는 전략은 고수익 저위험의 교과서적인 투자전략이 될 전망이다.   ◇부국 = 급등에 대한 차익실현매물 출회 염두해야 심리적 저항선을 여겨졌던 500선을 상향 돌파함에 따라 추가적인 상승도 기대할 수 있지만, 미 증시의 동향과 선현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동향을 살피면서 낙폭과대된 종목들 중 내수관련주, 금리인하 수혜주 등 종목별로 대응을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그리고, 전일 급등에 대한 차익실현매물 출회도 염두에 두면서 신중하게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양 = 단기급등 염두..종목별 대응과 실적우량주에 관심을 시장의 모멘텀은 국내증시요인보다는 해외증시요인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경기둔화와 정치혼란속에서 당분간 이러한 경향은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외국인이 연휴이후 적극적 매수에 나서 미국증시가 급락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단기적으로 시장의 주도세력으로서의 부각가능성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여겨진다.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속에 종목별 대응과 함께 외인 선호 실적우량주에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한국투신 = 추가 반등시 이익실현하고 저가매수 노려야 연휴기간중 해외호재 반영되며 외국인과 개인 매수세 유입으로 강한 반등세 보였으나 선물시장에서는 상반된 포지션 보여 경계감 표시. 일단 밴드는 460~530 포인트대로 확대된 모습이다. 추가반등시 차익을 실현하고 500 포인트 이하 반락시 저가 분할매수의 양면전략 구사할 필요가 있다. 지수관련주의 반등 지속 여부에 관심 필요하나 아직은 내수 및 배당관련주에 주목할 때로 여겨진다. 코스닥시장은 거래소와 유사하게 외국인 및 개인 주도 상승세 시현한 가운데 시장안정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다만 전통경기 대비 IT경기 지체에 대한 광범위한 공감대와 기술주 실적 우려로 상승탄력의 둔화가 예상된다. 역시 55포인트를 축으로 차익실현과 저가 분할매수 병행 바람직해 보인다. 낙폭과대를 재료로 한 기술주 차익실현 및 실적우량주 분할매수를 고려할 수 있다.
2001.10.05 I 지영한 기자
  • 홍콩 개별선물, "초라한 첫걸음"..단 2계약(종합)
  • [edaily] 홍콩거래소(HKEX)가 미국과 일본 대만 한국시장의 대표적인 5개 블루칩을 대상으로 상장시킨 국제 개별주식선물/옵션(ISFO) 상품이 "초라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4일 홍콩거래소에서 거래된 국제 개별주식선물/옵션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개별주식선물이 오전과 오후에 각각 1계약씩 거래된데 그쳐 총 거래량이 2계약에 머물렀다. 개별주식옵션은 한국물을 중심으로 총 16계약이 거래됐다. 이날 삼성전자 개별주식선물은 오전 11시경 11월물이 14만5000원에, 오후 4시경 14만3000원에 테스트용으로 보이는 거래가 각각 1계약씩 이뤄졌다. 선물 타 종목의 경우 한전과 국민은행이 우선호가를 중심으로 매수와 매도쪽에 각각 10계약씩 호가가 형성됐고 SK텔레콤, 대만의 TSMC,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사 정도만 호가가 제시됐다. 또 삼성전자는 종가 무렵에 콜옵션 11월물이 16만원에 1계약 거래됐고 한전의 콜옵션과 국민은행의 풋옵션이 각각 10계약, 5계약 거래됐다. 반면 미국의 인텔과 IBM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오라클, 일본의 후지츠 소니 도요타 NTT도코모 NT&T 등은 호가 조차 전혀 없는 상태가 하루 종일 이어졌다. 최형진 삼성선물 국제영업팀 대리는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관심은 상당한 수준이었지만 아직까지 제반사항이 미진한 점이 있는데다 첫 거래일을 관망하겠다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 대리는 또 "일단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이며 홍콩내의 선물사들도 마켓 메이킹에 앞서 거래량 형성 등을 살펴보겠다는 자세를 보인 것 같다"며 "미국쪽 증시가 오늘 밤 열린 후 내일 거래를 보고서 판단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환목 LG투자증권 국제영업팀장은 "홍콩 내 선물회사들이 대만의 개별주식선물/옵션에 대해 시장 조성에 나설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고 전해 초기 상황에 따라 거래가 증가할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한편 이날 거래에 앞서 국내에서는 지난 추석 연휴 전부터 일부 기관과 개인을 중심으로 해외선물 계좌 개설과 함께 각종 문의전화가 쇄도해 개별주식 파생상품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는 게 선물업계의 얘기다.
2001.10.04 I 이정훈 기자
  • (초점)4분기 새로 도입되는 증시제도와 영향
  • [edaily] 추석 연휴를 보내고 다시 돌아와 맞는 4분기 주식시장에는 새롭게 눈길을 끄는 각종 증시 제도들이 선보이게 된다. 대부분 최근 증시 침체를 반영한 증시 수요 촉진책이나 안정책의 일환으로 마련된 제도들이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야간에도 미국시장 등과 연계해 거래할 수 있는 장외전자거래시장이 12월에 문을 열고 코스닥시장에는 코스닥50옵션과 서킷 브레이커, 신용거래 등 그동안 거래소에서만 들었던 제도들이 도입된다. 또 물건너 홍콩에서는 국내시장보다 먼저 "빅5" 종목들을 대상으로 한 개별주식선물과 옵션도 등장해 국내 투자자들을 유혹할 전망이다. 이제부터 4분기에 도입될 새로운 주식시장의 제도와 그에 따른 영향을 간략하게 짚어보도록 하자. ◇장외전자거래시장 도입= 정규 주식시장이 마감된 이후 야간에도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장외전자거래 주식시장(ATS)은 오는 12월에 개장된다. 국내에서 ATS(대체거래시장) 운영을 맡게 될 한국ECN증권중개는 이미 증권전산을 파트너로 선정하고 시스템 개발작업에 본격 착수한 지 오래다. 개발이 11월경에 완료되면 1개월간 테스트를 거친 뒤 12월초부터 영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장외전자거래시장에 참여하는 국내 증권사는 모두 28개사로 각사별로 8억원씩 출자해 초기 마켓 메이킹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장 초기에는 정규 시장의 종가를 기준으로 단일가 매매만 가능해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을 만큼의 유동성 확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 기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미미한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24시간 주식거래를 할 수 있는 툴(tool)을 마련했다는 의미와 함께 밤새 열리는 미국 증시 상황에 연계해 현물을 미리 매매할 수 있는 전략도 가능해지는 이점은 가질 수 있다. ◇코스닥50옵션 상장= 코스닥50선물 상장 이후 고질적인 거래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선물거래소가 서둘러 내놓는 상품으로 현재로선 오는 12월14일부터 매매거래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증권사들의 전산작업이 연말에 줄을 잇고 있어 자칫 시기가 지연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현재로선 연내 상장 계획이 확고부동한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옵션 상장으로 코스닥50지수를 대상으로 한 현물과 선물, 옵션을 모두 갖추게 돼 현물과 선물, 현물과 옵션, 선물과 옵션 등 다양한 연계 거래가 가능해져 시장 유동성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기관과 외국인을 중심으로 선물과 옵션간의 차익거래가 가능해짐에 따라 현물과 선물지수 간의 괴리율이 축소되고 그 결과 코스닥50선물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KOSPI200옵션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옵션 열풍을 등에 업고 보다 저렴하다는 메리트로 투기적 거래자가 늘어나고 그에 따라 기관들에게는 리스크 관리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 개별주식선물/옵션 상장= 홍콩거래소(HKEx)가 삼성전자 SK텔레콤 한전 한통 국민은행 등 5개 블루칩에 대한 선물과 옵션 상품을 이달 4일 상장키로 했다. 국제주식선물옵션(ISFO; International Stock and Futures and Options)이란 이름으로 미국과 일본, 대만의 주요 5개 블루칩과 함께 상장되는 국내 개별주식선물과 옵션은 해당 통화 거래표시라는 원칙에 따라 원화로 거래가 표시된다. 거래시간(Trading Hours)은 국내 시각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최종 거래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로 국내 거래소시장 마감 이후에도 시장이 열려 국내 시장의 벤치마크로 사용될 가능성도 있다. 결제는 현금 결제 방식이며 결제시 통화도 거래 활성화를 위해 국내 원화로 일단 결제한 뒤 이후 미 달러화로 환산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거래 수수료는 계약당 20달러 내외이며 증거금은 계약금액의 10% 수준이다. 개별주식선물옵션이 도입될 경우 개별 종목에 대한 다양한 차익거래가 가능해 투자수단을 확대하는 효과가 있고 유동성이 어느 정도 확보될 경우 현물거래에 직접적인 영향도 예상된다. 특히 국내 증시 마감 이후에도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투자의 지표로 다음 날 현물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고 만기일에 충격이 다소 커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코스닥, 서킷브레이커/신용거래 도입= 코스닥 현물시장도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서킷 브레이커와 신용거래가 새롭게 도입된다. 코스닥 현물시장에서 서킷 브레이커는 이달 15일부터 작용되며 당일 코스닥지수가 10% 이상 떨어져 1분간 지속될 때 모든 종목의 매매거래를 20분간 중단시키게 된다. 변동성이 거래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심한 코스닥시장의 시세 변동에 따른 혼란을 다소 완화시킬 것으로 보이며 이미 서킷 브레이커가 도입됐던 코스닥50선물시장과의 연계도 가능하게 됐다. 또한 아직 구체적인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오는 11월경부터 정부는 증시 안정책의 일환으로 코스닥시장에 대해서도 신용거래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신규등록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공급물량을 억제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수요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거래소시장에서도 신용거래가 점차 사라지는 추세인데다 자칫 증시 안정보다는 투기를 조장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어 실효성은 지켜봐야할 전망이다. ◇증시 연말 휴장일 축소나 폐지= 지난달 27일 재경부와 금감원이 증시 안정책의 일환으로 주식시장에서 기존에 연말 사흘간의 휴장일을 줄이거나 아예 없애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단 증시 개장일 수를 늘려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말 납회를 앞두고 증권사나 증권거래소에서 보여준 다채로운 풍경들이 올해부터 사라져버릴 것으로 예상된다.
2001.10.04 I 이정훈 기자
  • 9월 물가 보합세로 떨어져..9월기준 7년만에 최저
  • [edaily] [전년동월비 9개월만에 3%대 진입]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대비 0%의 보합세로 떨어지면서 9월 기준으로는 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6일 edaily가 실시한 전문가 폴(poll)에서는 전월비 평균 0.27%의 상승이 예상됐었다. 이에따라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한 물가상승률도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만에 3%대로 진입했다. 28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물가는 지난달과 변동이 없는 보합(0.0%)세를 기록했다. 9월 상승률로는 지난 94년의 -0.3%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월간상승률로는 역시 보합세를 보였던 지난 5월 이후 가장 낮다. 추석성수기와 태풍피해가 겹쳐 일반적으로 9월에는 물가가 크게 올랐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3.2%가 오르는데 그쳐 상승률이 전달보다 1.5%포인트 낮아졌다. 전년동월비 상승률이 3%대로 떨어진 것은 작년 12월의 3.2%이후 9개월만이다. 올 들어 9월까지의 평균 물가상승률(전년동기비)도 지난달 보다 0.2%포인트 낮은 4.6%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물가관리 지표인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전월비로는 0.3% 올랐으나, 전년동월비로는 전달보다 0.4%포인트 낮은 3.6%를 기록, 억제목표 범위 안에 안착했다. 상품성질별로는 그동안 물가상승을 주도해 왔던 농축수산물가격이 9월들어 안정을 찾으면서 전달보다 0.7%나 떨어지면서 물가안정을 주도했다. 공업제품 가격도 유가안정에 힘입어 전달에 비해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공공요금은 서울시의 택시요금 인상 등으로 0.3% 상승했고, 집세도 0.3%의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택환 재정경제부 물가정책과장은 "기상이변 및 미국의 보복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등의 특별한 일이 없는한 소비자 물가가 다음달 이후에도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물가지표인 생활물가도 전달과 변동이 없었고(0.0%), 작년 같은달과 비교해서는 2.6% 상승하는데 그쳐 전달보다 무려 2.4% 낮아졌다. (표 있음)
2001.09.28 I 오상용 기자
  • "경상수지, 9월 소폭흑자 반전"-한은 통계국장 문답
  • [edaily] 8월 경상수지가 16개월만에 작자로 돌아선 것과 관련, 정정호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수출부진과 해외여행 증가에 따른 계절적 요인으로 보이며 9월에는 소폭이나마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 국장은 "연간 130억달러 흑자목표는 달성하기 힘들지만 경상수지 흑자가 두자리수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지는 않은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 8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원인은 ▲그동안 상품수지 흑자가 서비스 수지 적자를 커버했는데, 8월에는 수출부진으로 상품수지 흑자가 서비스수지 적자를 커버하지 못했다. 8월 휴가철에 따른 해외여행으로 여행지급 규모(9억달러)가 사상 최대치로 증가한 것도 큰 요인중 하나다. 8월 해외여행 수지는 IMF이전인 97년 8월 3억8000만달러 적자후 적자규모가 가장 크다. 경상이전수지도 내국인의 해외송금이 늘면서 큰 폭 적자를 냈다. - 9월 이후 전망은 ▲전망에 대해 공식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좀 더 지켜보자. 8월은 계절적 요인 따른 일시적 적자로 볼수 있다. - 9월에도 경상수지가 적자로 갈 가능성은 ▲9월에는 소폭이나마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월 25일까지 통관기준으로 수출입이 5억달러 적자를 보이고 있는데 8월 같은기간에 비해서는 5억달러 정도 적은 편이다. 추석이 10월초기 때문에 월말에 수출물량이 앞서 선적될 가능성이 높고 그래서 월말까지 수출이 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월은 8월보다 해외여행이 적고 테러여파로 인해 추가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 8월 적자는 일시적이란 얘긴가 ▲유가의 경우 테러사테 이후 급하게 올랐다가 지금 많이 떨어지고 있다. 수출입이나 해외여행 추세 등을 종합해서 보면 8월부터 경상수지가 기조적으로 적자로 가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 적자일 가능성이 높다. - 내국인의 해외송금은 왜 급하게 늘었나 ▲정확한 이유는 파악하기 어렵다. 해외교포들이 국내 친지 등을 통해 소액을 주식에 투자했다가 주가가 떨어지니까 나갔을 수도 있고, 가능성은 여러거지다. 외환자유화 이전에는 송금자체가 제약이 돼 있었는데, 올들어 소액들이 좀 더 빠져나갔을 수도 있다. - 서비스수지 적자가 확대될 가능성은 ▲적자가 커진 주요인중 하나가 해외여행 지급증가인데, 해외여행은 7~8월과 12월이 많고 9월에는 여행수요가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다.미 테러여파도 있어 9월이후는 수요자체가 줄어들 것으로 본다. 경제상황으로 보면 작년 8월보다 올 8월이 훨씬 나쁜데 해외여행 지급은 올해 더 많이 나갔다. 국민들이 경제상황 등을 감안해 과도한 해외여행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상품수출도 중요하지만 서비스쪽도 신경을 써야 한다. 고급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는데 국내에서 충족을 못해주면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다. 정부가 대응책 강구하고 있는데 시의적절한 조치로 보고 있다. - 올해 경상수지 목표 달성은 물건너 간 것인가 ▲지금 상황으로 보면 130억달러는 힘들 것 같다. 상황은 가변적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 - 일각에서는 두자리수도 힘들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는데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두자리수로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지는 않은 것으로 본다. 연말로 가면서 수출이 어떻게 될 지 봐야 한다. 8월 경상수지가 적자를 냈지만 기조가 적자로 돌아섰다고 볼 수는 없다.
2001.09.27 I 조용만 기자
  • (증시포커스)"시장에서 늘 접하는 단어를 되새겨보자"
  • [edaily] 주식시장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눈치보기가 한창이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0.72포인트 오른 472.85포인트로 끝마쳤고, 코스닥지수도 0.29포인트 상승한 48.91포인트로 마감했다. 두 시장 모두 고개를 살짝 들었지만 움직임은 거의 정체된 모습이다. 선물지수는 그러나 0.05포인트 떨어진 57.35포인트를 기록했다. 역시 움직임은 크지 않았다. 증시를 둘러싼 주변여건이 여전히 불투명한데다 추석 연휴기간 중 사흘 간 휴장으로 인한 변동성 우려감이 투자자들을 움츠리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 누구도 주식을 들고 가는 게 나은 것인지, 팔고 가는 게 나은 것인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그저 상황이 불확실하다는 공감대만 형성되고 있을 뿐이다. 이럴 때일수록 지나간 세월을 반추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올 들어 증시를 통해 상대적으로 많이 접한 단어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시장관계자들은 아마도 경기와 금리, 구조조정, 그리고 기업실적과 관련 어닝시즌 이라는 단어도 못이 박히도록 듣지 않았나 생각된다. 특히 금리는 미국의 연준리가 연초에 전격적인 인하조치를 취한 이후 연중 내내 시장의 주요변수로 자리잡았고, 미국의 분기별 기업실적과 주요 경제지표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이 꿰뚫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이처럼 거시 경제적 용어들을 많이 접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 문제가 심상치 않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 미국의 테러 사태 발생이후엔 "불확실성"과 "불투명성"이라는 단어들이 시황분석에는 약방의 감초 격으로 뒤따랐다. 그만큼 예측과 전망 자체가 어렵다는 현실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 "금(보물선)" 얘기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증시에서 올처럼 "금" 얘기가 많이 나온 해는 없었다. 지난해말 동아건설의 보물선 탐사 건으로 시작된 보물선 소동은 최근까지도 시장을 출렁이게 만들었다. 이와 관련 문득 떠오르는 종목만도 인터피온 삼애인더스 대아건설 흥창 현대상사 등을 꼽아 볼 수 있다. 꼭 "금" 때문은 아니지만 동아건설은 퇴출됐고, 인터피온과 삼애인더스는 곤혹을 치루고 있다. 흥창은 부도가 난 상태다. 보물선과 관련해선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증권업계의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보물선의 허실을 꼬집으며 위험도 경고했지만 상당수 투자자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물론 보물선의 탐사결과와는 상관없이 수익률을 챙긴 사람도 있다. 그러나 투자손실을 본 투자자가 훨씬 많은 게 사실이다. 상당수 투자자들은 보물선에서 금을 건질 확률이 희박하다는 사실을 인식했으면서도 대박의 꿈을 쫒다가 낭패를 본 꼴이다. "서부로 서부로.." 금을 찾아 떠난 19세기 미국의 골드러쉬 상황이 21세기 들어 서울증시에서 재연된 것이다. 이 같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의 투자행태는 보물선에서 그치지 않고 파생상품 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옵션거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중 옵션거래는 8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3조1천억 원에 비해 2.5배 이상 늘었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조급해지면서 현물에서 선물로, 또다시 선물에서 옵션으로 투자대상을 바꾸는 경향이 있다"면서 "고수익을 쫒는 투자행태는 위험한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시장이 어려울수록 자신의 투자행태를 차분히 되돌아보면서 정석투자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이 관계자는 조언했다. 가끔은 시장에서 늘 접하는 단어들을 통해 시장이 투자자에게 전하고 있는 메시지를 읽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만약 투자손실을 입었다는 잊는 게 낫지만, 흘러온 투자행태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면 곤란하다"는 투자격언도 곱씹어 볼이다.
2001.09.26 I 김진석 기자
  • 채권수익률 소폭하락, "투명성 제고"에 뒤숭숭(마감)
  • [edaily] 채권수익률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 하락과 금리인하 기대감 등이 작용, 수익률이 소폭 떨어졌다. 장 막판 금감원은 "채권시장 투명성 제고 방안"을 발표, 브로커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다. 8월 산업활동 동향이 예상보다 좋게 나올 것이라는 루머까지 나돌아 안팎으로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거래를 마쳤다. 26일 채권시장에서 국고3년 2001-3호는 어제보다 4bp(0.04%포인트) 낮은 4.66%, 2001-6호는 어제 수준인 5.06%, 2001-1호는 4bp 낮은 4.68%에 거래됐다. 국고5년 2001-7호는 어제 수준인 5.05~5.06%에 거래됐다. 통안2년 8월 발행물은 전날보다 3bp 낮은 4.60%, 5월 발행물은 2bp 낮은 4.53%, 3월물은 전날과 같은 4.47%, 2월 발행물도 전날과 같은 4.45%로 마쳤다. 예보채는 스프레드 축소 과정이 계속 진행됐다. 예보7년 69호는 전날보다 3bp 낮은 6.17%, 예보5년 50시리즈는 1bp 낮은 5.76%, 예보3년 61호는 4bp 낮은 5.01%에 거래됐다. 예보채 수익률 하락 속도가 눈에 띄게 떨어지고 통안채, 국고채 지표물 거래량도 다소 줄어들었다. 산업활동이나 물가 등 경제지표가 시장에 우호적이라는 것에 동의하면서도 추석 연휴 기간중 불확실성에 베팅을 거는데 주저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지표물 국고채의 스크린 거래 의무화 등 투명성 방안 자체가 시장에 당장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중장기적인 시장 구조의 변화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 수익률은 국고3년이 전날보다 1bp 낮은 4.65%, 국고5년이 1bp 낮은 5.06%, 통안2년이 2bp 낮은 4.61%, 회사채3년 AA-는 1bp 낮은 6.12%, BBB-는 1bp 낮은 10.31%를 기록했다. ◇재료에 대한 다각적인 해석 미국이 연방기금 금리를 50bp 정도 인하하고 콜금리도 추가로 낮춘다면 수익률 레벨이 조금 더 떨어질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같은 호재에 의지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근본적으로 테러가 미국 경제에 얼마나 타격을 줬느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시장참가자도 나타났다. 3분기 또는 4분기 바닥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가 테러 충격으로 무너졌지만 "실질적인" 피해가 얼마나 있느냐는 것. 미국이 국지적인 전쟁으로 보복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경제 재건에 나선다면 "전화위복"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주장이다. 미국 주식시장이 비록 기술적인 반응의 성격이 강하지만 이틀 연속 상승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물론 단기적으로 연방금리가 50bp 정도 인하되면 국내 채권시장은 다시 한번 호기를 맞이하는 것이다. 이는 단기 투자전략과 장기 투자전략을 달라지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투명화 방안 파문 장 막판 보도된 "채권시장 투명성 제고 방안"은 브로커들에게 일파만파 충격을 줬다. 소문으로만 나돌던 당국의 대책이 전격적으로 나왔기 때문. 시장참가자들은 이번 방안 채권수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스크린 거래가 이뤄지면 채권 거래량 자체가 일시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 이는 유동성 측면에서 수익률에 마이너스이지만 "마찰적인 요인"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오히려 증권사 상품 거래에서 발생하는 "노이즈"나 "선네고" 등의 시장 교란이 제거돼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스크린 거래가 활성화되면 지표물과 비지표물의 차이가 좁혀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표물 호가가 스크린에 촘촘히 뜨면, 장외시장에서 브로커들이 비지표물에 대한 마켓메이커 역할을 하며 지표물과의 스프레드를 줄이는 영업을 할 수 있다는 것. 한편에서는 "마켓메이커"형 대형 브로커 증권사의 등장을 점치기도. 비교적 규모있는 상품을 보유한 딜링 성향의 증권사가 2~3bp 호가 차이를 흡수, 시장의 유동성을 공급하고 실수요자들은 원하는 호가에서 채권을 넘겨받는 것이다. 선진국처럼 프라이머리 딜러(PD)가 중심이 되는 시장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01.09.26 I 정명수 기자
  • 산업생산 -9% "비상", 물가 3%대 진입 전망-edaily폴
  • [edaily] 8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비 -9.01%로 올들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9월 물가는 전년동월비 3.46%로 올들어 처음 한국은행이 설정한 4% 목표선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edaily가 은행, 증권 등 금융기관의 경제전문가 9명을 대상으로 폴(poll)을 실시한 결과 8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비 -9.01%, 전월비 -0.64%, 9월 물가는 전년동월비 3.46%, 전월비 0.27%로 조사됐다.(기사 하단 표 참조) 8월 산업생산에서는 수출에 이어 내수 부문도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테러 이후 전 세계적으로 경기둔화가 심화됨에 따라 생산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9월 물가는 계절적인 요인이 있지만 지난해 물가가 높았던 점과 내수 위축 등으로 서비스 가격이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JP모건 임지원 박사= 7월 환율이 괜찮았고 전 세계적으로 공상품 가격이 떨어져 수입 물가도 안정됐다. 앞으로 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 8월 산업생산은 미국 테러가 아니었다면 중요한 지표였을 것이다. 바닥을 다질 것인지 아닌지를 가늠하는 역할을 할 수 있었지만 테로 쇼크로 트레드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기본적으로 이번 테러는 단기적인 충격이라는 생각이다. 한국 경제가 침체국면으로 빠져들지는 않을 것이다. ◇SK증권 오상훈 팀장= 8월 산업생산에서는 내수용 출하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출용 출하 감소 폭은 조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휴가와 하이닉스 반도체의 생산라인 조정으로 재고 조정은 가시화될 것이다. 지난해 수출과 내수가 8월에 정점을 이뤘기 때문에 테러 쇼크를 감안하더라도 8, 9월 생산 지표가 저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3분기 성장률은 거의 제로(zero)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9월 물가는 추석을 앞둔 계절적 요인과 택시요금, 정유가격, 환율 등 상승 요인이 있다. 그러나 지난해와 같은 태풍 피해가 없고 콜레라에 의한 수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농수산물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가 둔화되면서 서비스 요금도 하향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다. 환율이 변수이기는 하지만 물가는 10, 11월에 전월비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도 있다. ◇씨티은행 오석태 부장= 8월 무역수지에서 IT 수출이 안정됐지만 이는 8월에 IT 생산이 늘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7월 재고가 해소된 것으로 봐야한다. IT의 둔화와 비IT분야의 생산 증가가 상쇄돼 결과적으로는 마이너스 생산을 기록할 것이다. 추석을 앞두고 채소 가격이 오르고 택시요금, 전세가 인상 등 물가 상승 요인이 있지만 한은의 목표선인 4%를 밑돌 수 있을 것이다. ◇미래에셋투신 김일구 팀장= 물가는 농산물의 안정과 부동산 가격의 안정으로 본격적인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 환율이 최근 많이 오르기는 했지만, 결국은 전세계적인 달러화 약세를 따라갈 수 밖에 없지 않나 싶다. 지금은 위기(IMF)를 겪은지 얼마 안되는 나라에서 나타나는 "불안하면 달러화를 사두자"는 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불확실성이 줄어들게 되면 전세계적인 달러화약세 움직임에 동참하게 될 것이다. 달러화 약세는 미국 경제가 회복 움직임을 보일 때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그 시기는 빠르면 올해말, 늦으면 내년 1분기 정도가 될 것이다. 테러사건 이후 유가와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락세도 물가를 본격적으로 낮추게 될 것이다. 7월에 출하가 줄었는데 생산이 그만큼 줄지 않으면서 재고가 늘어났다는 점을 감안할 때, 8월 산업생산도 좋지는 않을 것이다. 전년동월이 높았다는 점도 감안한다면 8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마이너스 두자리 숫자일 것으로 예상한다. 테러사건은 이러한 산업생산의 악화현상이 올해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현대증권 이상재 경제조사팀장= 8월 중 실물경기는 경기침체가 심화되는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8월 수출이 7월에 이어 전년동기비 20% 수준의 감소세를 이어갔으며 경기침체 지속에 따른 실망으로 소비 및 투자 등 국내수요의 위축도 심화됐다. 경기침체 심화에 따른 산업생산의 마이너스 증가는 불가피하다. 8월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비 7.7% 감소, 전월비 0.9%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비 3.4%, 전월비 0.2% 상승할 것으로 본다.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올들어 처음으로 한국은행의 연간 목표수준인 연간 4% 이하에서 안정될 것이다. 집세, 택시요금 및 일부 공공요금 등 물가상승 요인이 있었지만 수입물가 하락에 따른 공산품 가격 안정 및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의 높은 물가상승에 따른 반사적 하락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삼성투신 정용택 이코노미스트= 8월 산업생산은 수출부진 심화(8월 수출 증가율 -20.1%)와 이로 인한 부정적 파급효과가 지속됨으로써 여전히 침체된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8월초 휴가기간 중 조업 중단에 참여한 기업체들의 수가 지난해보다 훨씬 많아 전년동월대비 수치는 7월보다 훨씬 악화되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9월에는 여전히 수출 경기의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미 테러 사태가 발생함으로써 산업활동의 위축은 훨씬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는 추석 연휴가 10월초로 예정되어 있어 지난해보다 9월의 조업일수가 3~4일 정도가 많아 경제 지표로 보여지는 충격은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이다. 9월 물가는 집값 상승이나 택시요금의 인상 및 추석전 농수산물 가격의 계절적 강세 등 상승 요인이 상존해 있지만 경기 침체에 따른 공업제품 가격 및 서비스 부문 가격의 안정에 힘입어 전월보다는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이다. 특히 전년동월 대비 하락폭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작년 9월 물가가 높은데 따른 전년동월비 효과(Basement Effect)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에도 우리 경제는 간헐적인 비용측면의 물가상승 요인은 대두될 수 있지만 경기침체로 인해 수요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높지 않아 물가는 당분간 추세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LG증권 이보성 투자전략팀 과장= 국내 경제의 부진은 이어질 전망이다. 8월중 통관기준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20.1% 감소했고 비교대상인 2000년 8월이 지난해 산업생산지수 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점을 고려할 때 전년동월비는 감소폭 확대는 불가피하다. 한편 4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전월비 증가율은 소폭의 증가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를 생산이 회복세를 보이고있다고 여기기는 어렵다. 전월비 증가율의 상승반전은 다분히 7월 산업생산이 급격하게 감소했던 것에 대한 기술적 반등의 측면이 강하다. 6월과 7월 전월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향후 경기 회복 가능성을 보여줬던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관심을 가질 만한 지표다. 구성지표 중 총유동성 및 건설관련 지표들의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동 지표는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지표들의 현실 설명력은 현저히 약화되어 있어 큰 의미를 가지리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9월의 전월비 물가 상승률은 8월(전월비 0.47%)에 비해 하락할 것이다. 원화환율 오름세 등 물가 상승요인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1)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세가 둔화되는 등 추석 요인에 의한 물가 상승 압력이 그리 높지 않고 2) 집세 상승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며 3) 공공서비스 요금은 정부의 물가안정책으로 서울 택시요금이 25% 가량 인상된 것 이외에는 특별한 인상요인이 없었다는 점이 그 근거다. 지난해 9월은 의료보험 수가 인상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났던 시기여서, Base Effect가 크다.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다. ◇동양증권 이동수 이코노미스트= 8월 산업생산은 대내외적인 수요위축 심화로 전년동기대비 9.1%까지 하락할 것이다. 이미 8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20.1%의 감소세를 이어갔고 경기회복 지연으로 국내 소비심리도 점차 위축되는 모습을 보여 대내외적인 수요위축이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 테러사태 영향으로 연말까지 추가적 수요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향후 미국과 국내소비자들의 추가 수요위축이 어느 정도까지 진행될 것인가가 경기침체의 깊이(depth)와 기간(length)을 결정할 것이다. 9월중 소비자물가는 집세와 서비스요금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농수축산물가격이 크게 하락 하고 경기침체의 여파로 공업제품 가격하락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올들어 처음으로 4%대 이하에 진입할 것이다. 전년동월대비 3.2%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위축으로 당분간 물가상승압력은 높지 않을 것이나 테러사태의 대응과정에서 국제유가의 급등과 같은 과거 걸프전 당시의 상황이 재발할 경우 비용측면의 물가불안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9월 물가 및 8월 산업생산 폴(poll) 9월 물가 8월 산업생산 전월비 전년동월비 전월비 전년동월비 씨티은행 0.6 3.8 -1.0 -10.0 (오석태) 삼성투신 0.3 3.5 -1.8 -8.3 (정용택) SK증권 0.5 3.6 -0.5 -9.6 (오상훈) LG증권 0.3 3.5 +1.0 -8.3 (이보성) 현대증권 0.2 3.4 -0.9 -7.7 (이상재) 미래에셋 0.2 3.4 -1.5 -10 (김일구) 동양증 0.1 3.3 -0.6 -9.1 (이동수) JP모건 0.2 3.4 0.0 -9.6 (임지원) 삼성증권 0.0 3.2 -0.5 -8.5 (신동석) ------------------------------------------- 평균 0.27 3.46 -0.64 -9.01 ------------------------------------------- ◇2001년 물가 추이 (단위: %) ----------------------------------- 전월비 전년동월비 전년동기비 ----------------------------------- 2001 1월 1.1 4.2 4.2 2월 0.2 4.2 4.2 3월 0.6 4.4 4.2 4월 0.6 5.3 4.6 5월 0.0 5.4 4.7 6월 0.3 5.2 4.7 7월 0.2 5.0 4.8 8월 0.5 4.7 4.8 ◇산업활동 동향 (전년동월(기)비, %) ------------------------------------------------------- 2000.2/4 연간 2/4 5월 6월 7월 ------------------------------------------------------- 생산 18.4 16.8 1.7 2.3 -2.8 -5.9 (반도체 12.0 11.1 2.7 1.8 2.3 -2.5 제외) (전월비) 1.7 - -1.5 -0.1 -2.0 -1.4 출하 18.1 16.6 1.0 0.3 -0.9 -6.0 -내수 15.1 12.7 2.6 1.3 3.0 -1.5 -수출 22.2 21.7 -1.0 -1.1 -5.6 -11.2 재고 9.6 16.2 15.3 18.3 14.9 15.2 (재고율) - - 85.7 86.7 83.2 89.0 평균가동률 78.8 78.3 74.6 74.8 74.1 71.0 ------------------------------------------------------- 도소매판매 13.3 9.8 4.3 4.8 4.5 2.5 내수소비재 13.5 6.4 4.9 3.3 13.7 7.1 출하 ------------------------------------------------------- 설비투자 34.8 30.0 -4.7 -5.3 -2.8 -10.3 국내건설 15.9 15.1 1.7 16.0 -8.3 11.9 수주 건축허가 35.6 11.8 22.7 56.0 51.0 22.6 면적 -------------------------------------------------------
2001.09.26 I 정명수 기자
  • 경제5단체, "건전한 소비활동 늘리자" 결의문 채택
  • [edaily] 재계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민간의 소비활동 진작에 나섰다. 또 재계 자체적으로는 중소기업 제품 구매 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기업의 임금 체불을 해소하는데 노력키로 했다. 경제5단체는 26일 "소비활동 촉진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대·중소기업 협력 결의문"을 채택했다. 경제 5단체는 이 결의문에서 대내외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의 경기 활성화 시책과 함께 민간의 자발적이고도 건전한 소비활동 촉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 경제5단체 및 관련 기관들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경제5단체는 이에 따라 우리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에 즈음 "중소·중견기업 제품 구매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중소기업들의 원활한 추석자금 확보를 위해 대기업이 중소 협력업체에 대한 대금지급기간을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키로 했다. 또 기업의 임금체불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경제 5단체는 이와함께 기업들의 수출부진 극복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기로 하고 특히 새로운 수출상품의 발굴과 유망한 틈새시장의 개척에 대중소기업 공동으로 노력키로 했다. 다음은 결의문 내용이다. 대외적으로는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의 경기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고, 대내적으로는 수출과 투자가 위축되는 등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 이번에 발생한 미국 테러사태는 세계금융 및 무역시장에 불안감을 고조시키는 등 세계경제에 커다란 충격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로 주가, 환율, 국제유가, 원자재가격이 급변하고 있고 시간이 흐르면서 세계경제의 동반불황 등 실물경제에 대한 악영향도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미국의 소비 및 투자심리가 더 냉각된다면 우리의 수출은 타격을 받을 것이고, 이번 테러사태로 인해 국내소비 마저 위축될 경우 우리 경제의 회복을 더욱 지연시키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대내외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경기 활성화 시책과 함께 민간의 자발적이고도 건전한 소비활동 촉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청되고 있습니다. 이에 국내시장의 건전한 소비활동을 진작시키기 위하여 경제5단체 및 관련 기관들이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우리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에 즈음하여「중소·중견기업 제품 구매운동」을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중소기업들의 원활한 추석자금 확보를 위해 대기업은 중소 협력업체에 대한 대금지급기간을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기업모두가 임금체불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은 수출부진 극복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것입니다. 특히, 새로운 수출상품의 발굴과 유망한 틈새시장의 개척에 대중소기업 공동으로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2001년 9월 26일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2001.09.26 I 문주용 기자
  • (채권전략)"빨리 적응하는 사람이 좋은 채권을 얻는다"
  • [edaily] 추석을 앞둔 채권시장은 "보너스"라도 받은 것처럼 넘치는 자금의 힘을 만끽하고 있다. 추석에 이런저런 이유로 자금이 (금융권으로부터) 빠져나가기 때문에 금리가 올라가고 추석 이후 이 자금이 돌아오면 금리가 다시 내려갈 것이라는 "상식"은 그다지 신뢰성이 높지 않다. 97년 외환위기 이후 최근 3년간 추석 전후 채권수익률은 "추석 요인"보다는 당시 경제 상황에 따라 움직였다. 지난해 추석(9월12일) 전후에 국고3년 수익률은 7.8%대에서 8.1%대로 급등했다. 포드가 대우차 인수를 포기한다는 대형 악재가 추석 후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99년 추석(9월21일)때는 국고3년이 9.7%대에서 8.9%대로 크게 떨어졌다. 대우사태가 터져서 불안정한 시장에 "채안기금"이 등장, 수익률이 급락한 것이다. 98년에는 IMF이후 처음 맡는 추석(10월5일)으로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차분했는데 급등했던 수익률이 하향 안정화의 길을 밟던 과정이어서 국고3년 수익률이 10.5%대에서 10.25%대로 낮아졌다. 자금이동도 마찬가지다. 추석 전후에 일정한 패턴을 찾을 수는 없다.(그림 참조) 지난 3년간 추석 전후 일주일간 자금이동을 보면 2000년에는 은행 요구불예금과 투신 MMF에서 이탈한 자금이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반면 은행 저축성 예금은 2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99년과 98년의 경우는 은행 요구불예금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MMF로는 자금이 들어왔다. 채권상품 전체로 보면 2000년과 99년에는 감소, 98년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이 특별한 변수가 아니라면 채권시장이 "추석 상여금"에 들뜰 필요는 없다. 콜금리 4%, 미국 테러 이후 경기둔화, 내년도 예산, 달러/원 환율, 전쟁 가능성 등 시장 안팎의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지금 채권 투자전략에서 중요한 것은 "남들보다 더 빨리 적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콜금리 4%, 국고3년 수익률 4.6%는 시장 참가자들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상황이다. 좋건 싫건 저금리 현상은 시장 곳곳에 파고들고 있다. 한 예로 5%에서 변하지 않았던 은대 이율(은행신탁계정이 은행고유계정에 여유 자금을 빌려줄 때 적용하는 이율)을 콜금리 인하에 맞춰 3%대로 하향 조정하려는 은행도 나오고 있다. 은대 이율은 투신사에도 적용된다. 콜금리보다 높은 금리로 자투리 현금 유동성을 돌려 재미보던 시절(?)도 다 갔다. 캐리(carry)의 중요성이 그만큼 높아졌다. 웬만한 채권은 5% 금리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저평가 채권을 찾아내려는 욕구도 강하다. 지금까지 시장에서 동떨어져 있던 각종 공사채, 특수채 등이 주목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절대금리 레벨에 빨리 적응해야 가장 좋은 채권을 가장 좋은 가격에 구할 수 있다. 과거의 잣대로 "이 채권은 비싸다, 이 채권은 유동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기회를 놓치는 수가 있다.
2001.09.25 I 정명수 기자
  • (증시포커스)다가온 한가위, "신선이 되기엔.."
  • [edaily]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한가위) 연휴가 다가온다. 예로부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하고 추석의 넉넉함을 노래해왔다. 또 "5월에는 농부요, 8월에는 신선"이라고 할 만큼 고된 노동 뒤에 오는 풍요와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시기이기도하다. 그렇다면 추석을 앞둔 서울증시는 과연 몇 시를 가리키고 있는가. 이와 관련 새벽으로 다가서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많지만, 그 누구도 동틀 무렵이라고 쉽게 말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24일 종합주가지수는 9.88포인트(2.09%) 오른 482.19포인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03포인트(2.10%) 상승한 50.00포인트로 끝마쳤다. 두 시장 모두 사흘만의 반등이다. 이날 반등에도 불구하고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은 연중 최저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다. 힘겨운 국면이다. 여전히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형국이다. 예상되고 있는 미국의 보복공격에 따른 후유증의 파장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침체의 장기화 가능성이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투자자들의 마음고생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시장흐름과는 상관없이 "독야청청"하거나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몇몇 개별종목을 쥐고 있는 투자자들은 위안을 받고 있겠지만, 절대다수의 투자자는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이른바 주재민(株災民)도 속출하고 있다. 주재민은 주식투자에 나섰다가 낭패를 본 사람들을 일컫는다. 대세 하락기였던 지난 90년 초 한 시인은 주식투자로 재산을 날린 투자자를 주재민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물난리를 당한 수재민에 비유한 조어인 셈이다. 그러나 천재지변으로 수해를 당한 수재민이든, 주식으로 곤혹을 당하는 주재민이든 가슴에 피멍들고 복장이 터지기는 매일반일 것이다. 물론 시장에는 또 다른 주재민도 있다. 파생상품 거래를 통해서, 아니면 종목선정에 성공해 짭잘한 수익을 챙긴 주재민(株財民)도 있고, 주식을 들고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또다른 부류의 주재민(株在民)도 있을 것이다. 이런 와중에 주재민(株災民)을 더욱 감당키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은 여전히 희망론보다 보수론 또는 비관론이 우세하다는 사실일 것이다. 나라 안팎의 상황도 불확실성이 곳곳에 팽팽한 형국이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보다 냉철한 투자판단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주가가 오를 때 흥분하고, 떨어질 때 냉정함을 잃는 행동이야말로 더 큰 손실과 또 다른 기회를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실을 직시하면서 돌파구를 찾는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 미국의 보복공격이 지연되고 있지만 머지않아 포성이 울릴 전망이고, 가깝게는 오늘밤(24일) 미국의 8월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된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저금리 효과로 4개월 째 상승세를 이어온 경기선행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경기도 경기실사지수는 물론 수출경기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정책당국도 3분기 경기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늘어나던 예탁금도 사흘째 줄어들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추세선을 논하기도 쉽지 않다. 농부의 입장에서 증시가 처한 현실을 바라본다면 아마도 "기름진 논"이 아닌 산비탈 자갈밭을 경작해야하는 상황으로 인식하지 않을까. 자갈밭을 일궈 8월 신선이 된다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다만 손절매의 타이밍을 놓친 투자자라면 돈 잃고 주식마저 잃기보다는 투매를 자제하는 게 나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신규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들은 시장의 방향성을 확인한 뒤 매매에 나설 것을 권유하고 있다.
2001.09.24 I 김진석 기자
  • (채권폴)국고3년 4.61~4.83%, 장단기 하락 속도에 차이
  • [edaily] edaily의 채권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24~29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4.61~4.83%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 4.67~4.97%, edaily 채권폴 4.81~5.02% 전망) 5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4.99~5.18%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5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5.04~5.27%, edaily 채권폴 5.09~5.31% 전망) --------------------------------- 국고3년 국고5년 lower upper lower upper --------------------------------- avr 4.61 4.83 4.99 5.18 max 4.70 4.90 5.10 5.20 min 4.55 4.75 4.95 5.10 --------------------------------- 주)avr는 폴 참가자의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을 평균한 것임. max와 min은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에서 최대값과 최소값임. 이번주 채권폴에는 모두 10명이 참여했다.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금리인하로 국고3년 수익률은 4%대에 안착했다. 반면 국고5년 등 장기채는 수익률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미국의 전쟁 가능성도 변수로 등장했다. 국고3년 폴에서는 10명이 모두 참여했다. Lower에서는 4.60%가 4명, 4.55%가 3명, 4.65%가 2명, 4.70%가 1명 등이다. 표준편차는 0.049721였다. Upper에서는 4.90%가 4명, 4.75%와 4.80%가 3명씩이었다. 표준편차는 0.0677 국고5년 폴에서는 8명이 참여했다. Lower에서는 5.00%가 4명, 4.95%가 3명, 5.10%가 1명씩이었다. 표준편차는 0.049542였다. Upper에서는 5.20%가 5명, 5.15%가 2명, 5.10%가 1명씩이었다. 표준편차는 0.037796였다. 표준편차로 볼 때 국고3년은 수익률 저점의 예상 값이 고르게 분포했으나 국고5년은 수익률 고점에서 전망치들이 고르게 나타났다. 국고3년은 추가하락에 대한 기대가, 국고5년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우세한 것으로 분석된다. 8월18일 이후 채권폴의 중간값과 실제 수익률의 중간값의 변화에서 미국 테러 사건이후 수익률이 급락하는 것을 볼 수 있다.(그림 참조) 국고3년과 국고5년의 폴과 실제 수익률을 보면 국고3년에서 폴과 실제 수익률의 차이가 더 크다. 국고3년의 “실제 하락 속도”가 “하락 기대감”보다 훨씬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선물 최완석 과장= 이번주 채권시장은 지난주의 큰 폭 하락에 따른 조정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기회복 지연이라는 재료는 일정부분 시장에 반영된 상태이고 미국의 보복전쟁에 대한 불안심리 및 예보채 발행에 따른 장기물 공급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다소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후반 가면서 발표될 산업생산이 8월 수출증가율이 -19.4%인 점을 고려하면 금리에 우호적일 수 밖에 없고 물가도 특별한 물가상승요인이 없는 가운데 전년도의 높은 물가수준으로 인해 안정세를 보일 것이다. 따라서 이번주 채권시장은 주초반 약보합 주중반 이후 강보합세가 예상된다. 다만, 아직 불확실한 미국의 보복전쟁으로 인해 시장이 일시적으로 출렁거릴 수 있다. ◇삼성투신 박성진 선임= 콜금리 4%대에서 수익률 곡선이 새롭게 재편됐다. 주변물 채권은 아직도 저평가된 부분이 있다. 예보채 입찰이 예정돼 있지만 이번 발행이 끝나면 공급량이 급감하게 된다. 전쟁 발발과 이에따른 유가 상승 우려가 있는데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다. 만약 전쟁 등을 이유로 수익률이 상승한다면 매수 기회로 삼아야할 것이다. ◇주택은행 김영철 차장= 우스운 실수로 국고기준 20bp정도 기회손실을 보았다. 미 테러 이후 금리 관련 당연한 변수상황을 고민했으나 누구나 인정하는 미국의 대폭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을 무시했다. FRB, ECB 가 동시에 50bp라는 전대미문의 금리인하 소식에도 한은의 향후 인하 가능성에 대해 무시했다. 어리석은 고집이었다. 실질금리 마이너스라는 있을 수 없는 위치에 서 있는 현 상황이 고집쟁이로 만든 것 같다. 고집에는 당연한 징계가 따른다. 이번주 몇 가지 중요한 지표들이 발표된다. 예보의 과감한 시도도 시장과 한번 대결을 벌릴 태세다. 마지막 대규모 매수기회로 위협하고 있지만 보험과 연기금, 은행투자에서 들어가지 않으면 예보는 질 수 밖에 없다. 상품에서 3조를 다 떠안는 것은 불가능하다. 굳이 발행물을 살 필요도 없다. 또한 A급 회사채 및 신용보강된 ABS도 10조원 이상 발행될 예정이다. 20조원 이상 만기 도래하는 은행권 비과세 상품에서 일부만이라도 한은의 우려대로 부동산으로 가면 어떡할 것인가? 2년간의 최장기간 금리급락(9.5% -> 4.7%)한 현재, 두려울 뿐이다. 안 보이던 악재가 이젠 보인다. 전쟁이다.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전세계 동시 침체를 일시에 해결할 방법은 대규모 소모전 뿐이다. 시기도 아주 좋다. 부시가 집권한지 6개월도 되지 않았다. 3차대전 우려도 없다. 테러지원 국가는 대부분 약소국들이다. 유엔의 승인도 시간문제다. 명분도 있다. 소비침체는 일시적일 것이다. 주식이나 금리 등 가격지수는 경기에 선행한다. 금리는 바닥에 도달한 것 같다. 한국이 일본처럼 될 것으로 생각해선 안될 것이다. 한국만의 독특한 전세 제도가 중하류층을 받치고 있고, 따라서 IMF지원을 초래할 정도의 은행권 부실은 더이상 없다. ◇JP모건체이스 김천수 부지점장= 미국 테러이후 경제 상황을 반영하는 지표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펀더멘털 지표에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다. 다음주 예보채 입찰이 끝나면 우리나라도 펀더멘털 지표를 보고 적정금리를 고민해야할 것이다. 수익률 곡선이 가파르게 됐지만 수익률 레벨이 조금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본다. 다만 불안감이 남아있기 때문에 장세는 조금 지지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이체 김문수 부장= 혼란스러운 장이 될 것이다. 전쟁 발발 가능성도 있다. 섣불리 투자전략을 세우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미국과 우리나라의 경제 데이터는 채권시장에 우호적으로 나올 것이다. 불확실성과 우호적인 지표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본다. ◇국민은행 최재형 대리= 다음주에는 미국의 보복 공격단행 여부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추석을 앞둔 자금수요와 예보채 입찰, 물가와 산업생산 등 국내외 월말 경기지표 발표, 미국의 추가금리인하 가능성 대두 등 채권금리 변동에 미칠 요인이 많다. 단기급락에 따른 부담으로 추가하락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기간조정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약보합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표금리는 좁은 박스권내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미 FRB의 경제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발표했듯 테러 이전에도 소비위축에 따른 경기부진이 심화되는 추세에 있던 미국경기는 테러 영향으로 감원이 증가하고 소비위축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기부진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어 경기는 여전히 저금리 추세에 우호적이다. 수급: 일반적으로 명절을 앞두고 자금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채권 매수세가 둔화되는 경향이 있다. 예보채 추가입찰에 대한 부담마저 존재하고 있어 수급여건은 금리에 부정적인 쪽이다. 심리: 정책금리인하를 통한 전세계 경기 추가하락 저지 추세에 따라 최근에 채권금리가 급락했지만 심리적인 면에서 절대금리에 대한 부담감이 상존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주식매도 증가, 달러/원 환율 불안 등으로 금리의 추가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국의 보복공격에 따른 전쟁 긴장감 고조가 불안심리를 자극,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심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해외증시 불안과 경기에 대한 비관적 전망 증가로 회사채 투자심리는 보다 취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증권 장태민 차장= 당분간 채권시장은 물가 또는 경기전망을 토대로 움직이기보다 세계 각국의 통화 및 금융정책 방향과 국제유가 동향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10월초 예정된 FOMC 회의에서 최소 25bp이상의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통화정책을 가장 잘 반영하는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이 5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연준리의 목표금리를 밑돌고 있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 한은도 각국 중앙은행과 보조를 맞출 것으로 보인다. 통화정책 운용의 최대 장애였던 소비자물가가 9월중 비교적 큰폭으로 하락, 통화정책의 융통성이 이전에 비해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국제유가는 현재 불확실성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요즘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최악의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 시장의 일반적인 속성인데 오히려 국제유가는 사태 직전 수준보다 떨어졌다. 이러한 유가 움직임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직후와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당시 국제유가는 쿠웨이트 침공 직후 5일간 약 30% 상승하는 등 3주일에 걸쳐 50% 가량 상승했었다. 따라서 국제유가가 급등하지 않는다면 정부 및 통화당국의 금리하향안정 노력으로 채권시장은 강세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주는 지난주 금리 급락에 따른 경계감과 추석을 앞둔 소극적 매매로 강보합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투신 임상엽 과장= 지난주 채권시장은 미국 연방기금 금리 인하와 전세계화 동조 및 한은의 깜짝쇼로 인해 채권수익률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였고 주 후반 단기급락에 따른 조정양상을 보이며 마감하였다. 현재는 테러 충격 해소가 경기나 물가보다 중요한 시점임에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는 미국의 대응방향에 따른 불안요인과 환율, 물가 및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우려로 인하여 장단기채권의 스프레드는 더욱 벌어져 있는 상황이고 미국채권시장 역시 같은 기조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이번주 발표될 국내외 실물 경제 지표는 채권시장에 우호적일 것이지만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시장참여자들은 미국의 대응방향에 주목할 것이다. 미국은 자국의 명분과 실리를 다 얻기 위해 무리수(?)를 두지 않을 것이며 경기 및 주식시장을 감안한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예상되므로 당분간 안전자산(Safe assets)에 대한 관심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번주는 지난주 후반 좁은 조정폭, 양호안 수급구조등을 비추어 볼 때 예보채 입찰을 계기로 하락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 채권폴 참가자(직위생략, 순서없음) 최완석(삼성선물) 김기현(삼성증권) 김천수(체이스) 김문수(도이체) 김춘배(주은투신) 장태민(동양증권) 최재형(국민은행) 박성진(삼성투신) 김영철(주택은행) 임상엽(교보투신)
2001.09.24 I 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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