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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손하 국내 복귀, 남규리 안방 데뷔...'그대를 사랑합니다' 캐스팅
  • 윤손하 국내 복귀, 남규리 안방 데뷔...'그대를 사랑합니다' 캐스팅
  • ▲ 윤손하와 남규리[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지난 9월 첫 아기를 출산한 뒤 일본에서 활동을 재개한 배우 윤손하가 국내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또 가수 남규리는 윤손하와 손잡고 안방극장에 데뷔한다. 윤손하와 남규리는 ‘에덴의 동쪽’ 후속 새 월화드라마로 편성이 확정된 MBC ‘그대를 사랑합니다’에 캐스팅을 확정지었다. 윤손하는 이번 드라마에서 33세의 우유 보급소 사장 임미랑 역을 맡았다. 극중 임미랑은 고교 3학년 때 부모를 교통사고로 잃었지만 동네 어른들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서 바르게 성장한 인물. 익명의 독지가가 동네 동사무소에 기탁한 돈으로 우유보급소를 꾸리는 임미랑은 자신이 받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동네 어른들에게 효도관광을 시켜주기도 한다. 임미랑은 이런 넉넉하고 오지랖 넓은 성격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남편과 이혼했지만 딸을 키우며 밝고 순수한 억척 아줌마로 살아간다. 남규리는 주인공 중 한명인 김만석(최불암 분)의 손녀 김연아 역으로 출연한다. 극중 김연아는 23세의 동사무소 직원으로 소심하고 마음 약하며 나서기 싫어하는 성격을 가진 캐릭터로 황승희(강부자 분)의 손자를 짝사랑한다. 이들은 7일 ‘그대를 사랑합니다’ 첫 대본연습에 참여해 최불암, 나문희, 강부자, 송재호 등 선배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강풀의 동명만화가 원작으로 폐지를 주우며 살아가는 무의탁 할머니 송이뿐(나문희 분)과 우유 배달을 하는 괴팍한 성격의 할아버지 김만석, 주차관리소에서 일하며 치매에 걸린 부인을 간병하는 장군봉(송재호 분) 등 70대 노인들의 사랑과 우정을 담을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이재동 PD는 “이 시대를 함께 살고 있지만 어쩌면 잊혀졌을지도 모르는 노인들의 밝고 경쾌하면서 절절한 사랑이야기를 그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12월 중순부터 본격 촬영에 돌입한다. ▶ 관련기사 ◀☞노년의 인생 담을 '그대를 사랑합니다', 드라마 위기 탈출 해법 제시☞최불암-나문희-송재호-윤여정-강부자 '그대를 사랑합니다'서 뭉쳤다☞'그대를 사랑합니다', 노년의 사랑 다룬 미니시리즈 '반란 예고'☞윤손하, 25일 득남...결혼 2년만에 엄마됐다☞윤손하 9월 출산..."엄마 된다는 생각에 마음 설레"
2008.12.09 I 김은구 기자
노년의 인생 담을 '그대를 사랑합니다', 드라마 위기 탈출 해법 제시
  • 노년의 인생 담을 '그대를 사랑합니다', 드라마 위기 탈출 해법 제시
  • ▲ MBC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주연을 맡을 '노익장' 최불암, 나문희, 송재호(왼쪽부터)[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내년 3월 방송될 MBC 수목드라마 ‘그대를 사랑합니다’(극본 이숙진, 연출 이재동)가 드라마 위기에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드라마 위기는 전반적인 제작비가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불어 닥친 경제위기로 인해 광고수급이 어려워져 방송사들이 대규모 적자가 예고되자 편수 줄이기에 나서면서 현재 방송관련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 이미 한국TV드라마PD협회(이하 드라마PD협회)가 현재 높아진 제작비를 줄이지 않으면 연속극을 제외한 미니시리즈 형태의 드라마들은 존속여부가 불투명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그 중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 주연을 맡을 스타급 연기자들의 높아진 출연료 문제다. 한류스타의 경우 회당 출연료가 7000만원까지 치솟은 상황으로 주연급 몇 명의 출연료가 전체 드라마 제작비의 60%를 상회하는 수준이 되면서 조, 단역 출연자를 비롯해 다른 부분에서 제작비를 줄이게 됐고 이는 드라마의 완성도에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최고의 한류 콘텐츠로 각광받던 한국 드라마는 그 인기가 시들해지고 국내외 경기침체로 수출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 되자 드라마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서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드라마PD협회에서 주인공 출연료의 상한액을 1500만원으로 제시하기도 했지만 이 금액도 방송사들이 드라마 예산을 줄이는 현재 상황에서 감당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그런 상황에서 ‘그대를 사랑합니다’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캐스팅부터 출연료의 부피를 상당히 줄일 수 있게 진행이 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미니시리즈를 비롯한 드라마에서 높은 출연료를 받는 주연들은 20~30대의 젊은 배우들이었다. 그러나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주인공들은 모두 60세가 넘은 노년의 배우들이다. 최불암과 나문희, 송재호, 강부자, 윤여정이 이 드라마의 주연을 맡았다. 이들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들이지만 지금은 주로 주인공의 부모, 조부모 역할을 맡을 수밖에 없는 나이가 됐다. 하지만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노인들의 사랑과 우정을 담은 드라마라는 점에서 이들의 미니시리즈 주연 컴백이 가능해졌다. 더구나 이들은 젊은 스타 연기자들에 비해 출연료가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이미 연기력으로 정평이 난 배우들인 만큼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또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폐지를 주우며 살아가는 무의탁 할머니 송이뿐과 우유 배달을 하는 괴팍한 성격의 할아버지 김만석, 주차관리소에서 일하며 치매에 걸린 부인을 간병하는 장군봉 등 노인들이 이끌어가는 드라마로 제작비가 많이 소요되는 화려한 세트도 필요가 없다. 최불암이 김만석 역, 나문희가 송이뿐 역, 송재호가 장군봉 역, 윤여정은 장군봉의 아내로 치매에 걸린 조순이 역을 각각 맡았다. 강부자는 원작에 없는 캐릭터로 카페를 운영하다 종업원으로 일하기 시작한 김만석에게 사랑을 느끼는 할머니 황승희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관건은 시청률과 드라마의 수익을 높여주는 수출여부다. 하지만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강풀의 동명 인기만화가 원작으로 이미 연극무대로 옮겨져서도 인기를 끌었고 드라마로 제작되는 것에 대한 팬들의 기대도 높아 시청률 경쟁에서는 자신을 가져도 될 만하다. 게다가 주인공을 맡은 배우들은 청춘스타는 아니지만 그동안 수출된 적잖은 드라마들을 통해 해외 팬들에게도 친숙하다는 점에서 충분히 호응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이달부터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 관련기사 ◀☞배용준 '태사기' 출연료 논란...소속사가 제작 참여해 수익금 배분☞최불암-나문희-송재호, '그대를 사랑합니다'서 삼각관계☞'그대를 사랑합니다', 노년의 사랑 다룬 미니시리즈 '반란 예고'☞SBS 드라마국장 "이번 골병 오래갈 것...드라마 제작비 축소 절실"☞최고시청률 50% '주몽'도 회당 2억 적자...제작비 큰 드라마 손해도 커
2008.12.05 I 김은구 기자
STX그룹, ''이웃사랑 자원봉사 축제'' 펼쳐
  • STX그룹, ''이웃사랑 자원봉사 축제'' 펼쳐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STX그룹 임직원들이 소외계층에 대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자 '이웃사랑 자원봉사 축제'를 펼친다. STX그룹은 3일 이번 행사를 'STX Happy Volunteer Week'로 명명하고 ㈜STX(011810)와 STX팬오션(028670)의 500여 임직원이 30개팀을 구성, 독거노인과 저소득 가정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이 릴레이식으로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노원구 중계동에 거주하는 저소득 가정을 위해 1만장의 연탄을 배달하는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오는 10일 중구청과 연계한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에 참가하며 이날부터는 신당동에 위치한 유락종합사회복지관에서 독거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무료 배식과 도시락 배달 지원을 실시한다. 또 중구청내 저소득 가정을 방문해 문풍지 및 창문비닐을 씌어주는 한파대비 활동과 독거노인을 위한 내의 전달행사도 가져 그 어느해 보다 따듯한 겨울을 맞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STX조선(067250), STX엔진(077970), STX중공업 등의 계열사가 위치하고 있는 경남지역에서도 각 계열사별로 '사랑나눔 헌혈운동', '독거노인 밑반찬 배달봉사', '치매병원 자원봉사' 등의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서충일 ㈜STX 대외협력부문장은 "앞으로 그룹내 모든 임직원들이 사랑과 나눔 실천을 생활화 할 수 있는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을 개발하고 정례화 해 STX 사회공헌 모토인 '꿈과 미래가 있는 세상 만들기'에 한발짝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STX그룹, 우리銀과 1천억 규모 中企지원 펀드 조성
2008.12.03 I 정재웅 기자
  • 대한생명, `유니버셜+장기간병보험` 출시
  •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대한생명은 유니버셜종신보험과 장기간병보험의 특성을 결합한 `대한유니버셜 LTC종신보험`을 판매한다고 1일 밝혔다.대한생명 관계자는 "장기간병보험(LTC)과 종신보험에 가입하려는 40대~50대 고객들을 위한 상품"이라며 "추가납입이나 중도인출 기능을 필요로 하는 개인사업자나 전문직 종사자들의 수요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이 보험은 1개의 보험 가입으로 재해나 질병으로 인한 사망, 치매, 일상 생활장해 등을 모두 보장받을 수 있다.기본보험금액 1억원으로 가입할 경우 보험대상자가 장기간병상태가 되면 매년 1000만원(기본보험금액의 10%)의 간병자금이 10년간 주어진다.치매나 일상생활장해가 발생하지 않고 질병이나 재해로 사망할 경우에도 1억원의 사망보험금이 지급된다. 유니버셜 기능이 결합돼 고객의 경제상황에 따라 보험료 추가납입과 보험금 중도인출 등이 가능하다. 목돈이 필요할 경우 연간 12회까지 해약환급금의 50% 이내에서 중도 인출할 수 있다.보험료 할인혜택도 다양하다. 자녀가 50세 이상의 부모를 대상으로 이 상품에 가입할 경우 1.5%의 할인혜택이 제공된다. 또 기본보험금 1억원 이상 가입하면 최대 5%까지 고액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최대 6.5%까지 할인된다.45세의 여성이 기본보험금 1억원, 20년납 가입시 월 보험료는 23만6000원이다. 최저 가입보험료는 7만원이다.▶ 관련기사 ◀☞대한생명 차세대 퇴직연금시스템 오픈
2008.12.01 I 백종훈 기자
요양서비스도 전문 슈퍼바이져 있다
  • 요양서비스도 전문 슈퍼바이져 있다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프랜차이즈는 전문 슈퍼바이저의 밀착 관리가 가맹점의 성패를 가른다. 슈퍼바이저는 경영에 대한 조언 및 지도, 정보전달, 점포운영상태 점검, 판매촉진, 개인적 상담 등을 담당하며 가맹점 운영 활성화를 기본으로 본사와 가맹점 간의 원활한 원스톱 커뮤니케이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현대산업개발그룹인 아이서비스㈜(대표이사 이치삼/www.i-careservice.co.kr)는 보다 철저한 슈퍼바이저 운영시스템을 통해 가맹점 조기안착에 힘쓰고 있다. 특히 2008년 7월부터 시작된 노인장기요양서비스는 수급자(고객) 발굴 및 수급자 응대, 점포운영 등에 어려움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케어서비스는 수년 동안 노인복지관, 노인건강치매센터 등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며 다양한 상황을 경험한 노인복지분야의 전문가를 슈퍼바이저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케어서비스 가맹점의 운영을 하나하나 직접 나가서 꼼꼼하게 점검하고 도와 주면서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있다는 것. 이 회사의 슈퍼바이저는 가맹점주들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가맹점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본사의 방침과 업무방향을 이해하고, 예측하지 못한 사건에도 재빠르게 대응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이케어서비스의 슈퍼바이저는 고객클레임 해결 등 가맹점 운영지원을 위해 24시간 상담이 가능하고 정기적 방문 외에 가맹점 긴급상황 발생시 현장 방문을 기본원칙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에 슈퍼바이저 김병운 팀장은 “슈퍼바이저는 노인재가요양 가맹점 운영에 모든 업무를 기획, 관리, 감독하는 사람으로 봉사정신과 실천 의지는 물론 가맹점의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이론과 실무를 모두 갖춘 재가요양서비스전문가를 말한다”며 “재가요양서비스를 질적으로 향상시키고 업계 위상강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아이케어서비스는 재가요양기관 운영에 뜻이 있는 파트너 모집을 위해 오는 11월 27일(목) 오후 4시 30분, 강남구 삼성동 소재 아이케어서비스 요양보호사교육원에서 사업설명회를 실시한다. ◇ 창업 동영상 _ 아이케어서비스 사업지원 내용문의 : 대표전화 1577-8550 www.i-careservice.co.kr
2008.11.26 I 강동완 기자
귤만 꾸준히 먹어도 혈압 위험 ''뚝''
  • 귤만 꾸준히 먹어도 혈압 위험 ''뚝''
  • [조선일보 제공]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은 20일 밤 10시 '겨울 건강을 지키는 제철 음식―고구마, 시금치, 귤' 편을 방송한다. 겨울은 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수 있는 확률이 여름보다 33%나 높아지는 계절. 날씨가 추워질수록 혈관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특히 고혈압 환자라면 자색고구마를 꾸준히 먹는 것이 좋다. 자색고구마는 혈당 조절과 항산화 작용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는 식품. 10년 전부터 고혈압으로 고생해 온 김흥수(63)씨는 지난 8개월 동안 하루 한 잔씩 자색고구마즙을 마신 덕분에 혈압 수치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경험을 했다. 시금치는 엽산 함유량이 높아 치매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좋은 음식. 노안으로 인한 시력 감퇴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진 황반변성 및 백내장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경희대 안과 곽형우 교수는 "흔히들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 선글라스를 쓰는데, 시금치는 '먹는 선글라스'라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흔하게 먹을 수 있는 데다 가격도 저렴한 과일 귤의 효능도 만만치 않다. 일본 최대 감귤 생산지 시즈오카현(靜岡縣)은 2년 전 마을 주민 6000여 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역학조사를 실시했는데, 하루 4개 이상 감귤을 먹은 주민들의 당뇨병·고혈압·심장병 발병률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50%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명민·이지아·장근석·이순재가 뽑은 명대사 명장면
  • [아듀! '베바스'②]김명민·이지아·장근석·이순재가 뽑은 명대사 명장면
  • ▲ 김명민 이지아 장근석 이순재(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MBC 수목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는 주인공인 마에스트로 강마에(김명민 분)의 직선적이고 독설적인 대사와 눈길을 끄는 많은 장면들로 인해 시청자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덕분에 유행어도 많았고 명장면으로 꼽히는 장면들도 적지 않았다. 그럼 이를 직접 연기했던 연기자들이 꼽은 명장면, 명대사는 어떤 것들일까? ◇ 김명민(강마에 역) ‘베토벤 바이러스’ 10회 합창교향곡 연주에 앞서 강마에가 단원들에게 얘기를 하는 장면과 그 순간의 대사가 명장면, 명대사로 꼽을 만한 것 같다. 당시 합창단이 없다는 말에 단원들이 당황하고 혁권(정석용 분)은 ‘양해를 구하고 지금이라도 공연을 접자’고까지 하는데 강마에가 “보통 단원들이면 그래요, 저 공연 접습니다. 근데 여러분이니까 하는 겁니다. 왜? 여러분들은 잡초니까. 이미 이런 일 겪어봤죠? 그리고 다 이겨냈죠? 신은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사람에게만 시련을 줍니다. 고로 우린 신에게 선택받은 사람들입니다. 갑시다. 가서 우리가 어떤 사람들인지, 얼마나 멋진 사람들인지 보여줍시다”라고 말했다. 강마에의 대사는 그 전까지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에 대해 독설이 많았는데 힘이 나게끔 격려하는 대사, 희망을 주는 대사라는 점에서 특히 마음에 들었다. ◇ 이지아(두루미 역) 명장면은 프로젝트 오케스트라의 첫 번째 연주회 장면을 꼽고 싶다. 내가 그 안에서 함께 연주하고 있는 게 소름끼치도록 감동적이었다. 명대사는 강마에가 프로젝트 오케스트라 출신 단원들과 함께 연주하지 못하겠다며 독설을 해대고 있는데 스팸전화가 오자 두루미가 강마에에게 하고 싶은 말을 그 전화에 대고 한 것. “모차르트가 평민이란 걸 아니? 네 논리대로라면 모차르트는 평생 땅 파고 소 젓 짜고 치즈 팔다 죽었어야 돼.” ◇ 장근석(강건우 분) 명장면은 강건우가 지휘를 하는 모습을 보고 강마에가 ‘이건 아니다’라며 직접 지휘를 하던 모습. 이 드라마의 큰 줄기 중 하나는 강마에와 강건우의 대립, 갈등, 애증(?)이라고 생각하는 데 두 사람의 갈등, 강건우에 대한 강마에의 견제, 강건우가 강마에에게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모두 압축된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명대사는 강건우가 강마에에게 “이건 내 오케스트라입니다. 앞으로 여기 오지 마세요”라고 한 것. 이전까지 강건우는 불만도 속에 담아놓는 캐릭터였는데 이 장면을 기점으로 캐릭터가 확실히 살아났다고 생각한다. ◇ 이순재(김갑용 분) 치매 병력이 알려져 오케스트라에 쫓겨나게 된 김갑용이 자신이 괜찮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거리에서 혼자 오보에 연주를 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명대사는 김갑용이 오케스트라에서 설 자리를 잃은 뒤 불량스러운 길로 빠지려고 하는 하이든(쥬니)을 데리고 나와 해준 얘기를 꼽고 싶다. “너 원래 베이스도 탄탄하고, 거기다 요새 너 하루 네시잔 자고 아르바이트 하지? 플롯을 딱 석달만 그렇게 해봐.(중략) 전설적인 플루니스트? 그걸 왜 남을 시켜. 네가 피땀 흘려 모은 돈 쏟아가면서 그 좋은 걸 왜 남한테 주냐고. 네가 그냥 직접 돼 버리면 되잖아”라며 자극을 주고 용기를 불어넣는 게 좋았다. 김갑용이 강마에에게 치매가 아니라고 항변하다 쫓겨나며 강마에의 개 베토벤에게 “네가 주인보다 낫다”고 한 대사도 인상적이었다. ▶ 관련기사 ◀☞[아듀! '베바스'④] 아쉬웠던 2%...PPL과 옥에 티☞[아듀! '베바스'③]명품 드라마 완성시킨 '공연계 명품 조연들'☞[아듀! '베바스'①]역행한 흥행공식 3가지...드라마 혁명 주도했다☞'베토벤 바이러스' 13일 스페셜 방송...내레이션은 황현정☞김명민, "강마에 연기하며 행복했다"...'베바스' 스태프에 와인 선물
2008.11.12 I 김은구 기자
'베바스' 쥬니 "찾아온 행운 놓칠 것 같아 하이든 잡았죠"(인터뷰①)
  • '베바스' 쥬니 "찾아온 행운 놓칠 것 같아 하이든 잡았죠"(인터뷰①)
  • ▲ 쥬니[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실제로는 보수적이에요. 어떻게 어른들께 함부로 대할 수 있겠어요.” 할아버지뻘 되는 상대 배우에게도 직설적으로, 게다가 반말을 거침없이 해대던 TV 속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지하철을 타고가다 구걸하는 사람들을 보면 지갑을 열어 돈을 꺼내주고 틈나면 불우이웃 돕기에 나서는 것도 좋아하니 분명 심성은 곱다. 그런데 시청자들이 한동안 보아 온 모습은 실제와 전혀 다르다. 지금은 그나마 친분이 두터워진 할아버지의 치매 때문에 걱정을 하고 눈물도 자주 보이면서 이미지가 좋아졌지만 초반에는 완벽에 가까운 버릇없는 비행 청소년이었다. 연기의 ‘촉’을 타고났다. MBC 수목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하이든 역을 맡고 있는 쥬니(24)가 그 주인공이다.   ▲ 쥬니◇ 연기와 노래 모두 감정 갖고 하는 '놀이' 공식적으로는 첫 연기다. 4년 전 오디션을 통해 여성 록밴드 멤버로 발탁됐고 2년 전부터 벨라마피아라는 여성 밴드의 보컬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다 벨라마피아가 여성 밴드 역을 필요로 하는 뮤지컬 ‘밴디트’에 출연하면서 ‘베토벤 바이러스’ 출연으로까지 이어졌다. “한눈을 파는 게 아니에요. 음악과 연기 모두 감정을 갖고 하는 놀이인데 방식만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애초부터 연기를 하겠다는 생각을 갖지는 않았다. 뮤지컬에 출연할 때도 딱히 연기가 하고 싶지는 않았다. 뮤지컬에 출연하면서 ‘노래보다 연기를 더 잘하는 것 같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자괴감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뮤지컬 무대에서 현 소속사 관계자를 만났고 ‘베토벤 바이러스’ 출연 제의까지 받았다. 가수로서도 신인인데 입지도 제대로 다지지 못한 상황에서 생각도 안했던 연기까지 범위를 넓힌다는 게 부담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운이 오는 것 같은데 놓치면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을 다잡고 출연을 결정했다. “원래는 벨라마피아 다른 멤버들이 저보다 더 연기를 해보고 싶어 했어요. 그런데 자신들은 생각대로 연기가 안된다며 저한테는 ‘끼’가 다른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멤버들의 시샘은 없는지 묻자 쥬니는 “벨라마피아 홍보에 힘이 된다며 걱정 말라고 응원을 해줘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만약 ‘베토벤 바이러스’의 하이든이 순진하고 청순한 캐릭터였다면 제대로 연기를 못했을 거예요. 솔직, 담백한 면이 제 성격과 맞으니까 배우면서도 연기를 할 수 있는 거죠”라며 “요즘은 캐릭터를 흡수하는 맛을 느끼면서 연기가 재미있어진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 쥬니◇ 두 마리 토끼 잡기 위해 두 배 노력할래요 연기자로서 더 많은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릴 수 있었지만 가수로서의 포부도 분명히 했다. 그룹 활동을 하면서 충분한 입지를 다지더라도 팀이 해체될 수 있겠지만 50대가 돼서 그 멤버들이 고스란히 모여 다시 음반을 내고 ‘윤도현의 러브레터’ 같은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고 했다. 과거와는 모습이 달라졌겠지만 자신들의 존재를 다시 팬들에게 각인시키며 또 다른 시작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도 연기자로 먼저 유명세를 탄 것이 싫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요즘은 밖에 나가면 저를 알아보는 사람들 때문에 얼떨떨해요”라면서도 “저를 좋아해주든, 험담을 하든 벌써부터 알아봐주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걸 보니 분명 행운이 많나 봐요”라며 뿌듯해 했다. 그러면서 쥬니는 “신인이 두가지 활동을 병행하는 것은 드문 일이지만 저한테는 분명히 기회잖아요. 이왕 시작한 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어요”라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를 위해 “남들보다 두배 노력할 거예요”라고 다짐도 했다. 이와 함께 쥬니는 현재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나이를 초월한 우정을 나누고 있는 김갑용 역의 이순재에게 감사의 말도 전했다. “이순재 선생님이 많이 이끌어주세요. 그걸 제대로 못좇아갈 때는 연기가 어렵다고 느껴지기도 하지만 선생님 덕분에 연기가 어떤 건지 배워가고 있죠. 선생님 말씀대로 한순간 인기에 우쭐하지 않고 매번 열심히 하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제가 남들보다 덜 예쁘지만 개성 뚜렷한 연기파는 될 수 있지 않겠어요?” (사진=김정욱 기자)▶ 관련기사 ◀☞쥬니 "벨라마피아 멤버 모두 12월 대박 운...무슨 일이 생길까요?"(인터뷰③)☞쥬니, 친한 선배 배수빈에겐 '알고보니 호랑이 새끼?'(인터뷰②)☞김수현, "'베바스'와 '신의 저울' 꼭 챙겨본다"☞'베바스' 쥬니, '기분 좋은 날'서 성장기 조명...'연기 2개월만에 떴다!'☞['베바스' 헤로인③]이지아 "루머의 피해...희생이 너무 크네요"
2008.11.06 I 김은구 기자
  • 교보생명 평생보장 CI보험 출시
  •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교보생명은 사망은 물론 치명적 질병(CI)과 장기간병비를 평생 보장하는 `무배당 교보 가족사랑CI종신보험(통합형)`을 다음달초부터 판매한다고 30일 밝혔다.이 상품은 암·심근경색 등 치명적 질병의 보장기간을 종신까지 늘려 언제든지 고액의 질병치료비를 받을 수 있게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국내 CI보험들은 보장기간이 80세까지여서 그 이후에 치명적 질병이 발병할 경우 사망한 후에야 보험금을 받을 수 있었다.이 상품은 치매·장기간병상태 진단시에도 기본보험금의 50%를 미리 받을 수 있고 프리미엄형을 선택하면 은퇴시기에 맞춰 노후생활자금도 받을 수 있다.온 가족이 의료비 특약에 가입할 수 있는 것도 이 상품의 장점이다. 가입자 본인뿐만 아니라 배우자와 자녀 총 5명까지 병원, 약국 등에서 부담한 실제 의료비의 80%를 돌려주는 의료비특약과 입원특약도 가입 가능하다.이학상 교보생명 상품마케팅실장은 "고령화 리스크를 줄이려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개발했다"며 "질병치료부터 노후생활자금까지 노후에 겪을 수 있는 여러 위험을 망라해 대비하도록 한 상품"이라고 말했다.가입연령은 20세에서 60세까지다. 가입금액과 보험료 납입방법에 따라 최고 5%까지 보험료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30세 남자가 20년간 납입하는 조건으로 주계약 1억 원에 가입할 경우 보험료는 월 22만원이다.▶ 관련기사 ◀☞윤증현 前위원장 대산보험대상 수상☞교보생명, 사회적기업 육성 대통령 표창 수상
2008.10.30 I 백종훈 기자
  • 코스닥 `또 사이드카`..260선 추락(마감)
  • [이데일리 박기용기자] 코스닥 시장이 또 급락했다. 닷새째 하락이다. 파격적인 기준금리 인하라는 호재에도 불구, 위축된 투자심리는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장 초반엔 올 들어 열 두번째, 이달 들어서만 여덞번째로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장 시작 전 키코 등 통화옵션 거래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 대한 외화대출 지원책이 나오기도 했지만 주가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27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에 비해 15.49포인트(5.60%) 내린 261.19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하한가 358개를 포함해 887개 종목이 내렸다. 전체의 60%에 달하는 821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투자심리가 위축된 개인은 231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나흘 연속 팔자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12억원 매수 우위로 이틀연속 순매수를 보였고, 기관은 184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무려 14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시총 상위주들은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전반적인 강보합세를 보였다. 대장주 NHN(035420)이 전일에 비해 3.06% 오른 11만8000원을 기록한 데 이어 메가스터디(072870)가 2.12%, 다음(035720)이 1.29%, 서울반도체(046890)와 CJ홈쇼핑(035760), 셀트리온(068270) 등이 0.8~0.9% 가량 올랐다. 동서(026960)가 12% 이상 급등했고, 키움증권(039490)은 9.52%의 강세를 보였다. 10위권 종목 중 SK브로드밴드(033630)와 태웅(044490)만이 각각 7.3%, 2.3%의 약세를 보였다.개별 종목 별로는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키로 한 태광(023160)의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만5150원을 기록했다. 태광은 이날 주가 안정을 위해 우리은행과 1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신탁계약을 체결키로 했다.뉴로테크(041060)도 뇌졸중 및 심근경색 치료제 Neu2000과 치매 및 퇴행성 뇌질환치료제 AAD-2004의 기술이전 및 파트너링에 대한 글로벌 전략을 수립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코코(039530)엔터프라이즈는 해외 자원개발 업체로 대주주가 변경됐다는 소식에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조카인 신동훈씨가 주식 78만877주(2.02%)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한 네오웨이브(042510)의 주가 역시 상한가로 급등했다.이날 거래량은 3억9255만주, 거래대금은 621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7개를 포함해 12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58개 등 887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27개다.▶ 관련기사 ◀☞네이버, 블로그·카페에 불법음악 못올린다☞(특징주)NHN, 외국인 매수세 유입 `강세`☞인터넷, 3분기 성장률 둔화..목표가↓-NH
2008.10.27 I 박기용 기자
최불암-나문희-송재호-윤여정-강부자 '그대를 사랑합니다'서 뭉쳤다
  • 최불암-나문희-송재호-윤여정-강부자 '그대를 사랑합니다'서 뭉쳤다
  • ▲ 최불암-나문희-송재호[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진정한 연기 고수들이 뭉친다. 최불암과 나문희, 송재호, 강부자, 윤여정이 내년 3월 방송될 MBC 드라마 ‘그대를 사랑합니다’(극본 이숙진, 연출 이재동)에 출연하기로 구두합의를 마쳤다. 이들은 연기력으로 정평이 나 있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들이지만 모두 60세가 넘으면서 주인공의 부모, 조부모 역할을 맡게 돼 같은 작품에 함께 출연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그러나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노인들의 사랑과 우정을 담을 드라마라는 점에서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강풀의 동명만화가 원작으로 폐지를 주우며 살아가는 무의탁 할머니 송이뿐과 우유 배달을 하는 괴팍한 성격의 할아버지 김만석, 주차관리소에서 일하며 치매에 걸린 부인을 간병하는 장군봉 등 70대 노인들의 사랑과 우정을 담을 드라마다. 최불암이 김만석 역, 나문희가 송이뿐 역, 송재호가 장군봉 역, 윤여정은 장군봉의 아내로 치매에 걸린 순희 역을 각각 맡았다. 강부자는 원작에 없는 캐릭터로 자기 위주의 삶을 사는 할머니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미니시리즈는 주로 젊은 연기자들의 사랑 이야기를 소재로 삼아 왔는데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그동안 외면 받았던 노년의 사랑에 집중할 뿐 아니라 주인공도 젊은 배우들이 아닌 노년층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시청자들이 낯설게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KBS 2TV 주말드라마 ‘엄마가 뿔났다’가 한 소재로 이순재와 전양자를 내세워 그린 노년의 로맨스가 호응을 이끌어냈던 만큼 이를 전면에 부각시킨 ‘그대를 사랑합니다’ 역시 기대를 갖게 할 만하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원작 만화는 물론 연극으로 무대에 올라 호평을 받기도 했다.더구나 젊은 연기자들의 경우 툭하면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지만 연륜 있는 연기자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그런 우려를 덜어내고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방극장에 반란을 예고하고 있다.▶ 관련기사 ◀☞'그대를 사랑합니다', 노년의 사랑 다룬 미니시리즈 '반란 예고'☞최불암, 사랑의 합동결혼식 주례 맡아☞최불암, 데뷔 40년만에 첫 팬미팅..."배우, 이제 시청자와 함께할 때"☞최불암 "배우의 생명은 국민의 것...후배들 죽음 내 책임 같아"☞'데뷔 40년' 최불암, "좋은 연기는 좋은 나라를 만든다"
2008.10.21 I 김은구 기자
뉴욕은 백남준 이후 이 남자를 택했다
  • 뉴욕은 백남준 이후 이 남자를 택했다
  • ▲ 미디어아티스트 정연두씨. /정연두씨 제공 [조선일보 제공] 미디어 아티스트 정연두(39)씨는 지난 여름을 탑골공원에서 보냈다. 그는 노인들에게 물었다. "생애 가장 아름다웠던 기억이 뭔가요?" 그는 40명을 심층 인터뷰한 뒤 6명을 따로 만나 작업을 시작했다. 옛 사랑, 긴 가난, 회한과 허장성세가 엇갈리는 여섯 노인의 기억과 희망을 섬세한 영상으로 재현했다. 17일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정씨의 《핸드메이드 메모리즈(Handmade Memories) 전》이 개막한다. 출품작 〈영과 육의 갈림길에서〉는 TV 두 대에 각기 다른 영상이 돌아가는 작품이다. 왼쪽 TV에선 아랫니가 몇 개 안 남은 할아버지가 첫사랑을 회고한다. 한평생 소주를 장복(長服)한 사람의 촉촉한 말투다. "군에 가기 전에 하숙집 딸을 좋아했어. 그 애가 나만 밥을 듬뿍 떠줬지. 둘이 철길을 걷는데 그 애가 말했어. '오빠, 나 배신하지 마.' 근데 내가 입대하니까 자기가 배신하더라고. 섬으로 시집갔거든." 오른쪽 TV 속은 영화촬영장이다. 빨간 작업복을 입은 젊은이들이 레일을 깔고, 초여름 철길을 찍은 대형 사진을 가져다 레일 상하좌우에 세운다. 노인의 눈동자에 물기가 괼 때 레일에 얹힌 철길 사진이 관람객 쪽으로 천천히 밀려온다. '가짜'라는 걸 알고 봐도 '진짜 그 시절 철길'이라고 믿고 싶어질 만큼 이 영상은 서정적이다. 정씨는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이 꼽은 '올해의 작가'였다. 사진작가로선 처음이자, 역대 최연소였다. 지난 6월에는 뉴욕현대미술관(MoMA)이 그의 영상작품 〈다큐멘터리 노스탤지어〉를 구입했다. 이런 일은 백남준 이후 처음이다. 그는 스스로를 "포레스트 검프"라고 했다. "검프가 무슨 거창한 야망이 있었겠어요. 달리고 싶고, 그것밖에 할 줄 아는 게 없으니 달렸겠지요. 그는 그냥 달리는데 사람들이 전설도 만들고 동참도 했을 거예요." ▲ 《핸드메이드 메모리즈 연작》중 한 편인〈제주도 낙타〉의 마지막 장면. 평생 남편에게 구박받고 산 할머니가 노년에“탑골공원에서 제일 훤칠한 여든네살 사나이”와 사귄다는 내용이다. 할머니는“남자친구와 제주도에 가서 낙타를 타보는 게 꿈”이라고 했다. /정연두씨 제공남해안의 한 도시에서 한약방 집 아들로 태어난 그는 집안 사정 때문에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서른 번쯤 이사를 다녔다고 했다. 항상 '전학생'이었던 10대의 경험은 주변을 깊게 관찰하는 습성을 키워줬는지 모른다. 정씨는 "나는 어딜 가건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사람이라 인생을 관찰하기에 편리하다"라고 했다. 그는 관찰을 사색으로, 사색을 작품으로 이어간다. 《핸드메이드 메모리즈 연작》 작업은 치매에 걸린 외할머니를 지켜본 경험에서 시작됐다. 오래 전 세상을 뜬 남편과 함께 외출을 했다는 할머니를 보며, 그는 "기억이란 무엇인가" 깊이 생각했다고 한다. 전시는 11월 15일까지. (02)735-8449 미디어아트 직역하면 '매체예술'이다. 미디어아트는 신문·잡지·만화·포스터·음반·사진·영화·라디오·텔레비전·비디오·컴퓨터 등 쉽게 복제되고 널리 전파되는 대중매체를 미술에 도입한 것이다. 초창기인 60, 70년대와는 달리 오늘날에는 컴퓨터그래픽·레이저광선·홀로그램 같은 다양한 테크놀로지까지 이용한다. 백남준(1932~2006)의 비디오아트도 미디어아트에 포함된다.
  • (외환전략)안 죽기 투쟁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사는 것도 투쟁이라고 하셨잖아요. 안 죽기 투쟁" 친절한 금자씨가 교도소에서 치매에 걸린 남파 간첩 고선숙에게 법구경을 가져다 주면서 한 말이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라는 지금, 사는 것 자체가 투쟁일 수 있다. 특히 어제 개장하자마자 환율이 80원씩 뛰는 것을 지켜본 금융시장 참여자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금융시장에서의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도 높다. IMF를 뼈 아프게 경험했던 이들은 10년만에 찾아온 위기에 다시 한번 살아남을 수 있을까 불안해하고 있다. 이 불안심리는 그대로 환율에 반영되고 있다. 최근 사흘동안 환율은 140원 넘게 뛰었다. 10전 단위로 이뤄지던 거래도 이제 1원 단위로 훌쩍 뛰었고 비드와 오퍼간 차이도 6~7원은 기본이다. 어제는 한때 10원까지도 확대됐다. 이런 변동성에 거래할 엄두도 못 내고 시황판을 들여다보며 멍하게 손 놓고 있기 일쑤다. 정부가 하루에 몇 번씩 불안심리를 잠재우기 위한 설명과 경고,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뾰족한 해결책은 없다. 은행들이 외화예금 금리를 높여가며 시중의 자잘한 달러 끌어모으기에 나섰고, 국정감사에서는 집에서 잠자고 있는 100달러, 500달러가 있을 수 있으니 `달러 모으기` 운동을 하자는 제안까지 나왔다. 그러나 어떻게 해도 부족한 달러를 메우기 어렵다. 다른 국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업어음 직접 매입에 나섰고 유럽 중앙은행은 예금보장한도를 높이는 등 각국 중앙은행이 얼어붙은 금융시장을 녹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시장은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모습이다. 연준이 금리인하까지 시사했음에도 미국 증시는 또 고꾸라졌다. 다우지수는 9500선마저도 무너졌고 S&P500 지수는 1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우리나라도 어제 장중 한때 만났다가 다시 거리를 둔 환율과 주가가 오늘은 아예 아래 위 자리바꿈을 할지 주목된다. (이 기사는 8일 오전 8시17분 이데일리 유료 서비스인 `마켓 프리미엄`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2008.10.08 I 권소현 기자
  • (외환전략)안 죽기 투쟁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사는 것도 투쟁이라고 하셨잖아요. 안 죽기 투쟁"친절한 금자씨가 교도소에서 치매에 걸린 남파 간첩 고선숙에게 법구경을 가져다 주면서 한 말이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라는 지금, 사는 것 자체가 투쟁일 수 있다. 특히 어제 개장하자마자 환율이 80원씩 뛰는 것을 지켜본 금융시장 참여자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금융시장에서의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도 높다. IMF를 뼈 아프게 경험했던 이들은 10년만에 찾아온 위기에 다시 한번 살아남을 수 있을까 불안해하고 있다. 이 불안심리는 그대로 환율에 반영되고 있다. 최근 사흘동안 환율은 140원 넘게 뛰었다. 10전 단위로 이뤄지던 거래도 이제 1원 단위로 훌쩍 뛰었고 비드와 오퍼간 차이도 6~7원은 기본이다. 어제는 한때 10원까지도 확대됐다. 이런 변동성에 거래할 엄두도 못 내고 시황판을 들여다보며 멍하게 손 놓고 있기 일쑤다. 정부가 하루에 몇 번씩 불안심리를 잠재우기 위한 설명과 경고,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뾰족한 해결책은 없다. 은행들이 외화예금 금리를 높여가며 시중의 자잘한 달러 끌어모으기에 나섰고, 국정감사에서는 집에서 잠자고 있는 100달러, 500달러가 있을 수 있으니 `달러 모으기` 운동을 하자는 제안까지 나왔다. 그러나 어떻게 해도 부족한 달러를 메우기 어렵다. 다른 국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업어음 직접 매입에 나섰고 유럽 중앙은행은 예금보장한도를 높이는 등 각국 중앙은행이 얼어붙은 금융시장을 녹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시장은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모습이다. 연준이 금리인하까지 시사했음에도 미국 증시는 또 고꾸라졌다. 다우지수는 9500선마저도 무너졌고 S&P500 지수는 1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우리나라도 어제 장중 한때 만났다가 다시 거리를 둔 환율과 주가가 오늘은 아예 아래 위 자리바꿈을 할지 주목된다.
2008.10.08 I 권소현 기자
  • '그대를 사랑합니다', 노년의 사랑 다룬 미니시리즈 '반란 예고'
  •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노년층의 주인공을 내세워 젊은 연기자들이 주연의 주류를 이루는 미니시리즈 시간대에 정면승부를 벼르는 드라마가 준비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내년 3월 방송을 목표로 현재 대본작업과 캐스팅이 마무리단계에 있는 MBC ‘그대를 사랑합니다’(극본 이숙진, 연출 이재동)가 그것이다.‘그대를 사랑합니다’는 강풀의 동명만화가 원작으로 폐지를 주우며 살아가는 무의탁 할머니 송이뿐과 우유 배달을 하는 괴팍한 성격의 할아버지 김만석, 주차 관리소에서 일하며 치매에 걸린 부인을 간병하는 장군봉 등 70대 노인 세 명의 사랑과 우정 이야기를 담는다.이 드라마의 연출자 이재동 PD는 “원작의 큰 틀을 살리면서 새로운 에피소드들로 드라마의 재미를 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미니시리즈는 젊은 연기자들의 사랑 이야기를 소재로 삼는 경우가 많은 상황에서 그동안 외면 받았던 노년의 사랑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시청자들이 낯설게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KBS 2TV 주말드라마 ‘엄마가 뿔났다’가 한 소재로 이순재와 전양자를 내세워 그린 노년의 로맨스가 호응을 이끌어냈던 만큼 이를 전면에 부각시킨 ‘그대를 사랑합니다’ 역시 기대를 갖게 할 만하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원작 만화는 물론 연극으로 무대에 올라서도 호평을 받기도 했다.더구나 젊은 연기자들의 경우 툭하면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지만 연륜 있는 연기자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그런 우려를 덜어내고 시작할 수 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최불암이 주인공 중 한 명으로 캐스팅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강부자도 출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자 주인공과 또 다른 남자 주인공은 누가 낙점될지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이재동 PD는 “아직 확정이 되지 않아 캐스팅에 대해 밝히기는 이른 상황”이라면서도 “소위 말하는 ‘선수’들만 모아 놓으려고 한다. 현재 캐스팅은 마무리 조율 단계”라고 말했다.‘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오는 12월부터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2008.10.01 I 김은구 기자
  • (종목돋보기)유한양행 `처방약 新강자 부상`의 명암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유한양행(000100)이 처방약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지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일부 나오고 있다. 적극적인 영업에 따라 그만큼 마케팅비용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 1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3분기 유한양행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5.1% 증가한 1468억원으로 추정됐다. 특히 유한양행의 처방의약품부문은 20% 이상의 고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혈전치료제 '안플라그', 위궤양치료제 '레바넥스' 등 주력제품들이 신규거래처를 확장하면서 매출성장을 이끌고 있는 데다 제네릭(복제약)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한양행은 지난 6월 제네릭 강자인 한미약품, 동아제약 등과 동시에 화이자의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의 제네릭 '아토르바'를 출시한 이후 3개월째 리피토 제네릭 1위 자리를 지키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유한양행이 영업인력 확대와 인센티브제 도입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실시함에 따라 비용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6월 '아토르바' 출시 당시 유한양행은 대대적인 사전 마케팅을 펼쳤고, 8월 출시된 당뇨병치료제 '액토스'의 제네릭인 '액피오'도 단숨에 1위 자리에 올라서기 위해 상당한 판매비를 썼다는 것.유한양행은 11월에 천식치료제 '프라카논', 고혈압치료제 '코자'의 제네릭인 '로자살탄' 등이 신규 발매될 예정이고, 내년에는 치매치료제 '아리셉트' 제네릭도 내놓을 계획이다.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잇따른 신규제품 발매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마케팅비용 증가에 따라 3분기 유한양행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12.2%에서 3분기에는 11.8%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의 부담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측면도 배제할 수 없다. 조 애널리스트는 "공격적인 시장확장을 위한 초기 마케팅 투자비용 부담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까지는 수익약세 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하지만 내년에는 외형과 수익확대로 직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8.10.01 I 안승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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