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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속 별세포가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 가능성 높인다
  • 뇌 속 별세포가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 가능성 높인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류훈 뇌질환극복연구단 박사 연구팀이 이창준 기초과학연구원 단장 연구팀, 이정희 보스턴대 의대의대 교수 연구팀과 ‘별세포(Astrocyte)’를 활용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 원리를 규명하고, 새로운 치료 표적을 제시했다고 25일 밝혔다.주요 연구자의 증명사진.(왼쪽부터)류훈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 이정희 보스톤 의대 교수, 이창준 기초과학연구원 단장.(사진=기초과학연구원)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뇌 속 비신경세포인 별세포의 자가포식(오토파지) 작용이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뇌 속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올리고머 독성 단백질을 없애고, 기억력과 인지 능력을 회복하는 것을 확인했다.노인성 치매의 대표적인 사례로 알려진 알츠하이머 치매는 아밀로이드 베타와 같은 독성 단백질이 뇌 안에서 비정상적으로 쌓여 염증 반응과 신경세포 손상을 유발해 나타나는 퇴행성 뇌 질환이다. 학계에서는 별세포가 신경세포 주변의 독성 단백질을 제거하는 것에 주목했으나 과정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오토파지란 세포 스스로 잡아먹는 ‘자가포식’ 과정이다. 연구팀이 세포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별세포의 자가포식 작용에 주목해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서 독성 단백질 축적이나 뇌 염증 반응이 발생하면 별세포가 자가포식 작용을 조절하는 유전자를 유도해 대응하고 있음을 관찰했다.연구팀은 별세포의 자가포식 관련 유전자 조절이 알츠하이머 치매환자의 뇌안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데 작용하는 중요한 기전임을 증명했다.(자료=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를 바탕으로 별세포에만 발현하는 자가포식 유전자를 알츠하이머가 유도된 쥐의 뇌에 주입해 손상된 신경세포가 회복되는 과정을 확인했다.연구팀은 별세포의 자가포식 작용이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덩어리를 줄이고, 기억력과 인지기능을 함께 개선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특히, 뇌의 기억을 저장하는 해마 부위에서 자가포식 조절 유전자 발현이 증가할 경우, 뇌 조직 내 병리 현상이 줄어드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비신경세포인 별세포를 새로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의 표적으로 제시했다는 특징이 있다. 연구팀은 별세포의 자가포식 기능을 강화해 치매 증상을 예방하거나 완화할 수 있는 약물을 찾고, 전임상 연구도 할 계획이다.류훈 KIST 박사는 “별세포의 자가포식 기능에 따라 신경세포 손상이 조절되고, 치매 뇌에서 인지기능이 조절된다는 사실을 밝혔다”며 “자가포식과 관련된 세포 생물학적 기전을 이해하고, 세포 건강 유지를 위한 기초 연구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분자신경퇴화(Molecular Neurodegeneration)’ 최신 호에 게재됐다.
2024.08.25 I 강민구 기자
  • 여름철 뇌졸중이 겨울보다 더 위험한 이유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랜만에 친구들과 산행을 나선 60대 김 씨는 빠르게 정상으로 올라가고 싶은 마음에 평소보다 빠른 걸음으로 산행을 나섰다. 땀이 비 오듯 흘렀지만 모처럼 하는 운동에 정상까지 기분 좋게 도착했다. 그러나 산에서 거의 내려왔을 때 갑자기 극심한 두통을 느끼며 왼쪽 팔 다리가 저려와 그대로 주저앉았다. 응급실로 이송된 김 씨는 뇌졸중을 진단받았다.여름이 지나고 입추를 넘어도 여전히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단일 질환 사망률 4위 오명을 갖고 있는 뇌졸중은 흔히 추운 겨울에 혈관이 수축하면서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오히려 여름에 더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겨울철(1~2, 11~12월) 78만 명보다 여름철(7~10월) 약 80만명으로 겨울철 환자 수를 넘어섰다. 여름에 주의해야 하는 뇌졸중에 대해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신경과 김재국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겨울보다 여름에 더 발병하기 쉬운 뇌졸중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 손상이 오고 인지기능 장애, 신체장애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과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으로 나뉜다. 뇌출혈은 3~4월과 9~11월 등 기온 변화가 큰 환절기에 발병률이 높고, 이와 달리 뇌경색은 여름철에 발병이 증가한다. 지난해 8월 뇌졸중 환자가 늘어난 것도 뇌경색 영향이 크다.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으로 인한 체온 상승으로 인해 체내 혈관이 팽창하고 이로 인해 혈류 속도가 느려지면서 뇌세포에 혈액 공급이 잘되지 않는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엔 땀을 많이 흘려 탈수 증상이 나타나기 쉬운데, 몸속 수분량이 줄면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면서 혈전이 발생하기 쉬워진다. 흔히 ‘피떡’이라고도 불리는 이 혈전이 혈관을 돌아다니다가 뇌혈관을 막게되면 뇌경색을 발생시킨다. 때문에 평소 고혈압을 앓고 있거나 당뇨병, 부정맥, 뇌졸중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여름철 뇌졸중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실내 냉방으로 인해 체온이 떨어진 상태에서 갑자기 기온이 높은 바깥으로 나갈 때 급격한 온도 차이로 인해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활성화되고 혈관이 수축함으로써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 ◇ 뇌졸중, 골든타임 내에 치료 받는 것이 중요뇌졸중이 발생하면 안면 마비, 팔다리 한쪽에 갑자기 힘이 빠지는 증상, 발음이 어눌해지고 말이 나오지 않는 증상, 극심한 두통, 시야 한쪽이 보이지 않거나 사물이 두 개로 겹쳐 보이는 복시 등의 대표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뇌세포는 한번 손상되면 다시 회복되기 어려워 팔다리 마비, 언어장애, 치매 등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골든 타임, 즉 3시간 내에 최대한 빠르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김재국 교수는 “뇌졸중 증상이 발생했다가 수분 이내 완전히 회복된 적이 있었다면 미니뇌졸중이라고 불리우는 일과성 뇌허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며 “뇌졸중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전산화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혈관조영술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기적인 건강검진, 위험요인 관리로 평소 예방여름철 뇌졸중 예방 대책으로는 체온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온이 높은 낮 시간대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서 활동하는 것이 좋다. 실내 온도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사용할 때는 체온이 지나치게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땀을 많이 흘리므로 체내 수분이 부족하지 않게 수분섭취에 유의하고, 과도한 음주와 흡연을 삼가고 채소와 과일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식생활 관리도 중요하다. 또 규칙적인 운동도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혈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고혈압, 당뇨, 비만과 같은 뇌혈관질환의 위험요인 관리도 중요하다. 김재국 교수는 “특히 고혈압 관리가 중요한데, 급격한 혈압상승으로 인해 혈관이 버티지 못하고 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건복지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뇌출혈 환자의 70~80%가 고혈압 환자다”라고 말하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이 있다면 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하며, 목표로 하는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습관도 필요하다.”고 권고한다.
2024.08.24 I 이순용 기자
'살림남' 이민우, 신화 누드집 언급…"보디 프로필보다 심해"
  • '살림남' 이민우, 신화 누드집 언급…"보디 프로필보다 심해"
  • (사진=KBS2)[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가수 이민우가 누드집을 언급해 눈길을 끈다.24일 방송되는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박서진에게 푹 빠진 이민우 어머니의 일상이 공개된다.이날 이민우 어머니는 집안 거실부터 침실까지 집안을 온통 박서진 굿즈로 꾸며 놓은 것은 물론, 휴대폰 배경화면까지 박서진 사진으로 해 놓는 등 박서진을 향한 팬심을 드러낸다.특히 이민우 어머니는 산책을 하고 돌아온 남편이 박서진 우산을 사용한 것을 알고 “박서진 굿즈에 손대지 말라”며 으름장을 놓는가 하면, 박서진 쿠션을 깔고 앉은 남편에게 호통을 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낸다. 이민우 아버지는 “박서진을 좋아하는 것까진 괜찮은데 너무 과하다. 나를 좀 그렇게 모셔봐라”라며 아내의 팬심에 질투하는 모습을 보인다.박서진에 밀려 찬밥 신세가 된 남편과 아들을 뒤로하고 이민우 어머니는 하루 종일 박서진 영상을 보며 팬 활동을 이어간다. 2019년 처음 장구를 배우기 시작했던 이민우 어머니는 박서진의 장구 퍼포먼스에 푹 빠져 지금 신입 닻별(박서진 공식 팬클럽)까지 됐다고 전했다.이민우는 앞서 치매 초기와 경도 우울증 판정을 받았던 어머니가 눈에 띄게 밝아진 모습을 보이자, 박서진에게 어머니의 장구 레슨까지 부탁하기에 이른다. 특히 ‘M복근’으로 유명한 원조 몸짱 이민우는 앞서 ‘100일 보디 프로필 프로젝트’를 선언한 박서진에게 운동을 가르쳐 주겠다며 재능 품앗이를 제안하고, 박서진은 달라진 복근과 인바디 결과를 공개할 예정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또 박서진은 이민우에게 “보디 프로필을 찍어봤냐”라고 묻고, 이민우는 “그보다 더 심한 걸 찍었다”라며 아이돌 그룹 최초 누드집을 발간했었던 신화의 파격 행보를 공개한다. 신화의 누드집을 본 은지원은 “신화는 우리(젝스키스)보다 낫다”고 당시를 추억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증이 더해진다.‘살림남’은 24일 오후 9시 15분 방송된다.
2024.08.24 I 최희재 기자
소룩스-아리바이오 “양사 가치평가 공정, 우회상장 의혹 사실과 달라”
  • 소룩스-아리바이오 “양사 가치평가 공정, 우회상장 의혹 사실과 달라”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소룩스와 아리바이오는 이번 합병은 공정하고 균형있는 절차를 거쳤고, 우회상장 의혹에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근 소룩스(290690)가 아리바이오를 흡수 합병한 것과 관련, 여러 논란이 일고 있다. 합병 과정에서 양사 가치평가에 대한 각사 주주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고, 아리바이오가 사실상 소룩스를 이용해 우회상장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것.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선 것이다. 소룩스와 아리바이오는 23일 홈페이지 설명문을 통해 “아리바이오와 소룩스의 가치 평가는 전문가의 영역으로, 외부평가기관을 통해 공정하고 균형 있는 절차를 갖춘 결과”라고 말했다. 평가 과정에서 양사는 최선을 다해 평가법인에게 자료를 제공했고, 그 결과 아리바이오 수익가치는 조 단위를 넘어서는 기대 이상의 결과였다는 설명이다. “다만 합병 시에는 법이 정한 가격 산정 방법에 따라야 하기 때문에 수익가치와 자산가치가 가중 평균돼 비율이 계산됐다”며 “따라서 고평가 또는 저평가를 논하기 보다는 기준과 절차를 존중하는 관점으로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했다.우회상장 논란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회사는 “합병 발표 후 한국거래소는 심사를 통해 소룩스의 아리바이오 흡수합병이 우회상장에 해당이 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전년도 말 기준으로 소룩스는 이미 자산과 매출액에서 아리바이오와 비교해 우위에 있었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우회상장에 해당될 사안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무상증자를 우회상장과 연관짓는 의견이 있지만 오히려 무상증자는 과거 소룩스가 주가하락을 거치는 과정에서 주주들의 오랜 요구에 부응한 것”이라며 “액면병합도 동전주로의 폄하를 우려한 주주와의 소통에 의한 것이지 그 이외에 다른 목적은 없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자본시장법 법규 테두리 안에서 모든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다”고 부연했다.조명 기업인 소룩스와 아리바이오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시너지에 대한 의문에 대해서도 회사 측은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소룩스는 특수 조명 등 독자적인 기술력과 세대조명에 비중을 둔 비즈니스 라인과 서비스 채널을 구축해온 기업이다. 지난 1년간 인지건강 조명 개발을 위한 바이오라이팅랩을 발족하고 아리바이오의 연구팀과 합동 연구를 진행했다. 인지기능 개선 임상 개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며 “두 회사의 만남으로 치매 치료를 위한 기술과 노하우가 제공되고, 특수조명 기술력이 더해져 제품력이 확장되는 시너지가 발생한다. 인지가능 개선 및 치매 예방과 관리를 돕는 신개념의 주거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가능성도 보게 됐다”고 언급했다. 또한 바이오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최고 임상전문가가 이끄는 소룩스-아리바이오 지배 구조는 그 어떤 바이오 기업보다도 안정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회사 측은 “임상 3상이 진행되는 바이오 회사는 막대한 임상 비용 조달과 연구개발을 위해 상장회사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대외신인도, 자금조달 측면에서 매우 유리하다”며 “임상에 필요한 자본확충도 더는 미룰 수 없는 숙제였기에 오랜 검토와 숙고의 기간을 거쳐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이견 없이 합병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이어질 세부적인 합병 절차 또한 양사의 본질적 가치를 존중하고 정도 경영의 관점에서 법과 제도를 준수하며 진행될 것임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2024.08.23 I 송영두 기자
화염병·쇠파이프로 철거 막은 전광훈 교회 신도들…실형 확정
  • 화염병·쇠파이프로 철거 막은 전광훈 교회 신도들…실형 확정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사랑제일교회 명도집행을 막는 과정에서 화염병과 쇠파이프 등을 동원한 신도들이 대법원에서 실형을 확정받았다.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사랑제일교회 신도 박모(57) 씨와 정모(56) 씨에게 각각 징역 4년,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사진=연합뉴스)이들과 함께 기소돼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김모 씨의 판결도 그대로 확정됐다.사랑제일교회는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교회다. 해당 교회는 지난 2020년 5월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과의 명도소송에서 패했다. 이후 교회 측은 보상금 등 문제로 철거에 반발하며 조합이 강제집행을 시도할 때마다 집행보조원들과 물리적으로 충돌했다.신도들은 같은 해 11월 명도집행 과정에서 화염병을 던지거나 화염방사기·쇠 파이프 등을 사용해 집행보조원을 방해한 혐의를 받았다.이 사건으로 수십 명의 집행보조원들이 몸통에 흉터가 남는 화상 등의 상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1심은 “이 사건은 1987년 헌법 개정 이후 법원의 판결 집행을 사실상 폭력으로 무력화한 최초의 사례로서 법치주의에 정면으로 도전한 것”이라고 질타하며 3명에게 모두 실형을 선고했다.2심은 박씨와 정씨에게 실형을 선고하면서도 김씨에 대해선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검찰이 낸 증거만으로는 영상에서 쇠파이프를 소지한 사람이 김씨와 동일인이라는 점이 증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피고인들의 가족과 지인들이 여러 차례 탄원서를 제출했고 일부 피고인의 배우자가 심장수술을 받거나 일부 피고인은 중증 치매를 앓고 있는 부친을 부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박씨와 전씨 등 3명은 2심 판결에 대해서도 불복, 결국 대법원까지 사건이 올라갔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대법원은 이런 판단에 오류가 없다고 보고 판결을 확정했다.
2024.08.23 I 김민정 기자
이모코그·한국에자이 등 7개사, 치매 조기 진단·치료 원스톱 플랫폼 구축
  • 이모코그·한국에자이 등 7개사, 치매 조기 진단·치료 원스톱 플랫폼 구축
  • 경도인지장애 솔루션 그랜드 파트너십.(사진=이모코그)[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헬스케어 전문 기업 7곳이 치매와 경도인지장애(MCI) 극복을 위해 다자간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새로운 치료제 등장과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치매 관리를 위한 혁신적인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이번 협약에 참가한 기업은 한국에자이, 랩지노믹스(084650), 피플바이오(304840), 브라이토닉스이미징, 듀켐바이오, 뉴로핏, GC케어, 이모코그다. 이들 기업은 △아밀로이드 항체치료 △혈액마커/유전체 검사 △PET 영상 솔루션 △치매 진단용 PET 방사성의약품 개발 및 공급 △MRI 자동 판독 △건강검진 연계 및 후속 건강 관리 △온라인 인지기능 검사 및 디지털 치료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진단 및 치료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고, 최적의 치료 방법을 제시하여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치매는 전 세계적으로 수천만 명이 고통받고 있는 심각한 건강 문제로, 국내에서도 치매 환자의 연간 총 관리비용이 2021년 기준 18조 7000억 원에 달해 GDP의 약 0.91%를 차지하고 있다. 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용은 약 2112만원으로, 치매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 치매 관리 시스템은 인지 저하 시점을 조기에 포착하기보다는, 치매 증상이 많이 진행된 이후에나 치료와 케어가 이루어지는 후행적 접근에 머물러 있다.이번 파트너십은 이러한 후행적 접근 방식을 혁신하기 위해 주관적 인지저하(SCD)와 경도인지장애(MCI)와 같은 초기 단계에서 치매병리를 PET 검사 및 디지털바이오 기술로 진단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둔다.고홍병 한국에자이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각 분야의 전문성을 결합하여 치매 치료의 새로운 기준을 세울 것”이라며 “특히, 에자이가 제공하는 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를 포함한 통합 솔루션을 통해 초기 단계에서부터 치매를 관리함으로써 환자와 가족들이 겪는 고통을 줄이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유경 보라매병원 핵의학과 교수는 “기존 전통적인 의료전달체계는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인지 저하 시점을 제때 발견하기 어렵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초기에 위험군을 찾아내고 혈액과 PET 검사 등 정밀검사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임으로써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2024.08.22 I 송영두 기자
인공와우 이식 후 ‘뇌 청각 중추 회복’ 확인
  • 인공와우 이식 후 ‘뇌 청각 중추 회복’ 확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인공와우 이식은 보청기로도 효과가 없는 고도난청 환자들을 위해 달팽이관 안에 전극을 삽입해 소리를 듣게 해주는 치료법이다. 최근 이러한 인공와우 이식을 받은 성인들에게서 청각기능뿐 아니라 뇌의 청각 중추가 회복된 모습이 확인됐다.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홍주 교수팀은 후천적 청각장애로 한쪽 귀에 인공와우 이식 수술을 받은 성인 16명을 대상으로 이식 1년 후 뇌 자가공명영상(MRI)을 분석했다. 그 결과 청각을 관장하는 대뇌피질의 부피가 이식 전과 비교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과거 선행연구를 통해 고도난청 환자들에게서 청각과 언어 인지를 담당하는 뇌 상부 측두엽 등 많은 부위에서 대뇌피질의 부피가 감소되어 있는 사실을 보고한 바 있다.이번 연구는 인공와우 이식 후 뇌의 구조적 변화를 장기간 추적한 최초의 연구로, 인공와우로 청각기능이 향상되면서 위축돼 있던 대뇌피질이 회복된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혀냈다. 향후 난청인구가 늘어나는 고령화 사회에서 인공와우를 통한 적극적인 난청치료가 대뇌기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결과는 네이처(Nature)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게재됐다.연구팀은 인공와우 수술 전후의 대뇌피질 변화 양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소리를 직접적으로 듣는 청각피질을 포함한 대뇌피질의 부피가 크게 증가했으며, 특히 대뇌피질이 회복된 정도가 청각기능이 회복된 정도와 강한 연관성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뇌 상측 측두이랑의 부피 증가가 수술 후 단어 인식능력의 호전과 강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점을 확인했는데, 이는 청각능력의 향상이 뇌 청각 중추 구조의 회복과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홍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후천적 청각 상실을 겪은 성인이 인공와우 이식을 통해 잘 들을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뇌의 청각 관련 대뇌피질의 부피가 회복될 수 있음을 대뇌 MR 영상을 통해 직접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아울러 “나이가 들어 청력이 떨어지면 단어 인식능력도 저하돼 의사소통에 장애가 발생하기 쉽다. 난청은 장기적으로는 치매로 이어질 수 있어 난청으로 생활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보청기를 일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보청기로 충분한 의사소통이 어려울 경우 인공와우 이식을 통해 적극적으로 난청을 치료할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인공와우 이식은 매우 안전한 수술이며, 수술 후 의사소통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청각재활 효과가 탁월하다. 인공와우를 통해 꾸준히 청각 피질을 자극하는 것이 인지기능 저하를 막아 대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최근에 개발된 인공와우 기기는 수술 후에도 MR 촬영을 하는 데 제한이 없을 만큼 기술적으로 발전돼 있다.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홍주 교수가 고도난청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2024.08.22 I 이순용 기자
렉라자 선봉으로 속속 美 FDA 빗장여는 국산 신약들
  • 렉라자 선봉으로 속속 美 FDA 빗장여는 국산 신약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유한양행(000100)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 허가를 받은 국산 항암제가 됐다. 렉라자를 선봉으로 FDA의 관문을 두드릴 국산 신약들도 다수 대기하고 있어 K바이오의 선전에 관심이 쏠린다.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 (사진=유한양행)2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렉라자와 다국적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리브리반트’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표준 치료법(1차 치료제)에 대해 FDA 승인을 받았다.◇렉라자 승인의 의미…“‘글로벌 톱50’ 향한 초석”유한양행의 이번 FDA 허가는 오랫동안 진행해온 연구개발(R&D) 오픈이노베이션의 첫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유한양행은 2015년 국내 바이오기업 오스코텍이 개발한 렉라자를 기술도입했다. 이후 유한양행이 2018년 렉라자를 J&J 자회사 얀센에 12억5500만달러(약 1조6733억원) 규모로 국내 판권을 제외한 글로벌 개발·판매 권리를 넘겼다.이번 승인으로 유한양행은 조(兆) 단위 기술료와 로열티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유한양행이 얀센에 기술이전한 이후 수령한 계약금과 마일스톤은 각각 5000만달러(약 666억원), 1억달러(약 1332억원)이다. 미수취금액으로 남아있는 마일스톤은 11억500만달러(약 1조4722억원)에 이른다.우선 유한양행은 이번 FDA 승인에 따라 존슨앤드존슨으로부터 6000만달러(약 800억원)를 수령한다. 이에 따라 미수취 마일스톤의 규모는 10억4500만달러(약 1조3316억원) 남게 된다. 여기에 상업화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로 받게 된다. 로열티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렉라자는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폐암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만큼 글로벌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서는 블록버스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얀센이 설정한 렉라자의 미국 매출 목표는 50억달러(약 6조66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허가로 승인 심사를 앞두고 있는 유럽, 중국, 일본에서도 추가 승인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유한양행이 받는 로열티만 해도 최소 수천억원 규모일 것으로 전망된다.유한양행이 국내 판권을 쥐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선 보다 수익성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선 2021년 1월 품목허가를 받고 지난해 6월 1차 치료제로 허가가 확대됐다. 렉라자는 올해 1분기 약 200억원의 처방액을 달성했다. 국내에서 연매출 1000억원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이번 승인은 종착점이 아닌 하나의 통과점”이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혁신 신약 출시와 함께 유한양행의 ‘글로벌 톱50’ 달성을 위한 초석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10번째 FDA 허가 국산 신약 후보는?바이오업계에선 유한양행에 이어 10번째로 미국에 진출할 국산 신약 후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HLB(028300)의 간암 치료제 ‘리보세라닙’과 HK이노엔(195940)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 중 리보세라닙은 유한양행보다 앞서 FDA 허가를 받은 첫 국산 항암제가 될 것이란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 5월 FDA로부터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으면서 심사가 지연됐다. HLB는 자사의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으로 간암 1차 치료제로 승인받기 위해 지난해 5월 FDA에 신약 허가를 신청했었다.HLB는 내달 중국 항서제약이 신약허가를 재신청할 계획이다. 빠르면 11월에 심사 결과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재제출 자료가 심사 결과가 6개월 뒤에 나오는 클래스2로 분류되면 내년 3월에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HK이노엔의 케이캡은 빠르면 올 하반기 FDA에 신약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캡은 올해 하반기 비미란성 식도염 임상 3상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에는 미란성 식도염 임상 3상을 종료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연내 비미란성 식도염 임상 결과 발표 후 FDA 허가 신청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비미란성 임상 3상 결과 발표와 FDA 허가 신청은 파트너사의 전략에 따라 시점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올해 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중 FDA 허가 신청이 이뤄질 것”이라며 “미국 P-CAB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위식도역류성질환 관련 미국 시장 규모는 3조7000억원 규모에 달한다.FDA 신약 허가를 목표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바이오기업의 신약들도 재조명받고 있다. 지난 7월 글로벌 임상 3상 투약을 완료한 코오롱티슈진의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TC-G’와 글로벌 임상 3상 중인 아리바이오의 경구용 치매 치료제 ‘AR1001’, 한올바이오파마의 중증근무력증 치료제 ‘바토클리맙’ 등이다.아리바이오는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을 내년 말 마치고, 2026년에는 톱라인을 발표하고 FDA에 신약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AR1001 임상 3상은 11개국 200곳 이상의 임상시험센터에서 진행 중이다. 세계 최초 다중 기전 경구용 치매치료제에 도전하고 있는 만큼 개발 성공 시 시장성은 충분하다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코오롱티슈진의 TG-C는 미국 임상 1상을 착수한 지 18년 만인 지난 7월 미국 임상 3상의 환자 투약을 종료했다. 2026년 7월까지 2년간 추적 관찰을 진행한 뒤 FDA 신약 허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미국 시판이 예상되는 시점은 2028년이다.한올바이오파마의 바토클리맙의 글로벌 임상 3상 일정은 다소 지연됐다. 파트너사인 이뮤노반트는 임상 3상 결과를 올해 하반기에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내년 3월로 연기했다. 이와 함께 바토클리맙의 알부민 결합 부작용을 개선한 ‘IMVT-1402’의 중증 근무력증(MG) 대상 임상 3상을 개시하기로 했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승인된 신약의 65%는 다국적 제약사가 아닌 바이오텍”이라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텍의 신약 개발 역량이 강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향후 바이오텍의 빅파마로의 기술 거래 또는 인수합병(M&A) 기회가 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8.21 I 김새미 기자
"병원 약은 위험"…70대 할머니에게 전립선 보조제 판 다단계 업체
  • "병원 약은 위험"…70대 할머니에게 전립선 보조제 판 다단계 업체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의 여성에게 병원 약을 먹지 않아도 완쾌할 수 있다며 건강보조식품을 판 다단계 업체 관계자들이 입건됐다.고령의 류머티즘 환자에게 건강보조식품 300여만 원어치를 팔고 병원 약 대신 먹도록 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다단계 업체 관계자.(사진=YTN 보도 화면 캡처)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사기,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다단계 업체 관계자 A씨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A씨 등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일대에서 병원 약 대신 자신들이 만든 건강보조식품을 먹으면 병을 치료할 수 있다며 약을 판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지난해 10월 류머티즘과 고혈압을 앓던 70대 할머니 B씨에게 병원 약의 부작용을 주장하며 300만 원어치의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했다.그런데 석 달 뒤 B씨의 건강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졌다. 당시 B씨는 병원 약 대신 건강보조식품에 의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B씨 가족은 “10월에 검사를 했는데 검사 결과 나왔을 때 아무런 이상이 없어서 가셨는데, 불과 3달 만에 이제 검사한 결과가 너무 나빠졌다”며 “당뇨도 너무 올라가고 류머티즘 염증 수치도 갑자기 확 올라가고 이래서 병원이 어머니한테 전화도 했다”고 YTN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해당 업체는 B씨에게 건강보조식품을 계속 권했으며 배뇨문제로 고생한다는 말에 전립선 보조제를 팔기도 했다.이후 B씨는 건강이 악화해 폐혈관이 터져 의식을 잃었고 지난 6월 결국 숨졌다.B씨 유족은 다단계 업체가 건강보조식품이 마치 병을 고칠 수 있는 것처럼 효과를 과장하고 치료를 방해해 상태가 악화하게 했다며 A씨 등을 고소했다.해당 업체는 병원에서 처방하는 혈압약은 뇌경색, 심근경색 같은 부작용이 생기지만, 특정 비타민을 먹으면 조기 치매까지 예방할 수 있다는 내용의 강연과 SNS 홍보를 여전히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08.21 I 채나연 기자
늘 친절했던 버스기사님.. 4명 살리고 떠났다
  • 늘 친절했던 버스기사님.. 4명 살리고 떠났다[따전소]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7월 10일 인하대병원에서 임효성(53)씨가 뇌사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고 21일 밝혔다.고(故) 임효성(왼쪽)씨와 어머니, 형 임익성씨(사진=출처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임효성씨는 인천에서 3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쾌활하고 명랑한 성격으로 늘 주변을 밝게 만들었다. 축구, 족구 등 운동을 좋아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했다. 젊어서는 청소 사업을 했고 17년 전부터는 대형 면허를 따서 버스 운전사로 근무했다. 인천 시내버스 운전을 하며 손님들에게 늘 친절했고, 주변에 어려운 사람을 보거나 승객 중 불편한 사람을 보면 먼저 앞장서는 도움을 주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다.지난 7월 4일 의식을 잃고 쓰러져 급히 병원으로 이송해 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뇌사장기기증으로 폐장, 간장, 신장(좌, 우)을 기증하여 4명의 생명을 살렸다.유족은 평상시에도 고인이 내 삶의 끝은 다른 누군가를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해와 이러한 뜻을 지켜주고자 기증을 결심했다.고인의 형 임익성씨는 “효성아. 하나뿐인 아들과 치매로 고생하는 어머니가 편히 지낼 수 있도록 하늘에서라도 잘 보살펴 줘. 다른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떠났으니, 하늘에서 마음 편히 잘 지내라. 사랑한다”라고 말했다.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생명나눔을 통해 4명의 생명을 살린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한 분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8.21 I 이지현 기자
로완, ‘3대 호재’에 몰려드는 투자
  • 로완, ‘3대 호재’에 몰려드는 투자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디지털 치료기기 전문 개발업체 로완이 ‘시리즈 B’를 성공적으로 이어가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본격적인 매출 창출, 일본 시장 진출, 글로벌 신약 병용 치료제 채택 가능성 등 3대 호재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한승현 로완 대표. (사진=로완)◇SBI인베스트먼트, 현대기술투자 등 새로운 투자자 합류21일 업계에 따르면 로완은 내달 최종 입금 목표로 시리즈 B를 진행하고 있으며, 시리즈 A를 포함해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200억원 중반대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이번 시리즈 B에는 SBI인베스트먼트, 현대기술투자, JB인베스트먼트 등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IBK기업은행, DTN인베스트먼트, 나우아이비 등 시리즈 A(누적 140억원)에 참여했던 기업들도 후속 투자를 이어가며, 기술 가치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투자자들이 로완을 눈여겨보는 배경에는 혁신적인 기술과 빠른 성과 창출 등에 있다. 2017년 설립된 로완은 정보기술(IT) 기술을 활용해 인공지능(AI) 솔루션, 디지털기반의 인지훈련 콘텐츠 등 다양한 형태의 소프트웨어로 치매를 비롯한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 관리해주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디지털 인지훈련 프로그램 ‘슈퍼브레인’이 있다. 보건복지부 치매극복개발연구사업의 성과인 슈퍼브레인은 15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3년간의 임상 연구에서 효과를 입증했다. 인지능력과 바이오마커 개선 효과 등 연구 결과는 ‘에이징’(Aging) 등 세계적 의학 학술지에 잇따라 게재되며, 세계적으로 신뢰성을 확보했다. 실속도 챙기고 있다. 병의원용 솔루션인 슈퍼브레인H 출시 이후 이를 도입하는 의료기관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30곳을 넘어섰으며, 최근 두 달 사이에는 28곳이 추가돼 60곳을 돌파를 앞두고 있다. 최근 새롭게 영입한 영업팀도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승현 로완 대표는 “최근 합류한 SK케미칼(285130)의 뇌 인지기능 개선제 ‘기넥신’의 마케팅을 주도했던 팀이 영업조직의 선봉에 서면서 실적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100곳, 내년 200곳으로 슈퍼브레인 등록병원을 늘려 관련 고정 매출만 50억원 이상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로완)◇일본 시장 진출 초읽기·레켐비 병용치료도 기대일본 시장 진출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 대표는 이달 일본 도쿄도 이타바시구와 현지 치매센터에 슈퍼브레인 공급 건을 논의하기 위해 출장을 갈 예정이다. 앞서 로완은 지난 6월 이타바시구 데이케어센터 2곳의 인지기능저하 노인을 대상으로 한 시범사업을 성공리에 완료한 바 있다. 올해 추가 사업확대를 위해 현지 업체와 협의 중이다. 한 대표는 “일본 시범사업에서 슈퍼브레인은 국내 임상 이상의 성과를 보여줬다”며 “이타바시구와 성공적으로 슈퍼브레인 공급계약을 끝내면, 일본의 다른 지역 치매 센터와 협력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로완이 일본에 공들이는 이유는 초고령 사회로 이미 어느 정도 시장이 성숙했기 때문이다. 실제 일본 치매 치료제 시장 규모는 우리나라의 3배 이상으로 분석된다. 일본 후지경제에 따르면 경도인지장애(MCI)를 포함한 현지 치매 치료제 시장은 2029년 4000억 엔(약 3조 6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의약품 통계 분석 서비스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국내 치매 치료제 시장은 2025년 36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한 대표는 ““일본 의료기기 유통업체 센추리메디컬과 ‘슈퍼브레인DeX’의 인허가와 유통에 관한 계약을 연내 마무리해 치매전담기관 사업과 더불어 병원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도 다질 것”이라며 “일본 진출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슈퍼브레인의 미국 허가 작업에도 착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오젠·에자이의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 등 치매 치료제의 국내 출시도 슈퍼브레인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예측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6월 레켐비를 성인 환자 대상으로 승인했으며, 연내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레켐비는 임상 3상 결과 투약 후 1년 6개월이 지난 시점에 투약군의 인지기능 악화가 위약군 대비 27% 지연시키는 효과가 확인된 제품이다. 학계에서는 레켐비 등 치매 치료제와 슈퍼브레인을 비롯한 디지털 인지훈련 프로그램을 병용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의견을 잇달아 내고 있다. 한 대표는 “현재까지 연구에 따르면 레켐비가 치매 진행을 늦추는 기간은 약 5개월 정도다”라며 “하지만 슈퍼브레인과 같은 인지치료를 병용하면 나은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완은 올해 이 같은 성과를 가시화하고, 내년부터 코스닥 상장 준비에 착수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로완이 기술성과 수익성 등을 입증한 만큼 무난히 코스닥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한 대표는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기술성평가를 진행해 하반기에는 코스닥 상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추가되는 자금으로 슈퍼브레인의 적응증 확장 등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4.08.21 I 유진희 기자
김건하 이대목동병원 교수, 지역밀착 치매예방 활동 전개
  • 김건하 이대목동병원 교수, 지역밀착 치매예방 활동 전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대목동병원(병원장 김한수)이 2008년 5월부터 수탁 운영하고 있는 양천구치매안심센터(센터장 김건하)가 적극적 지역 밀착형 활동을 통해 치매예방 활동에 나서고 있다. 2019년부터 양천구치매안심센터장을 역임하고 있는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김건하 교수는 “치매 치료를 위해 쌓아온 이대목동병원의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해 양천구치매안심센터에서는 양천구민들이 치매로 인한 걱정 없이 행복한 노후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차세대 치매 예방 ‘스마트 미러’ 체험단 모집최근 가장 눈에 띄는 사안은 차세대 치매 예방 프로그램인 ‘스마트 미러’ 체험단 모집 사업이다. ‘스마트 미러’는 전신 거울 형태의 터치 스크린 기기로, 20여 가지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 기기는 모션 인식을 통해 사용자의 동작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피드백을 제공하여,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치매 예방을 돕는다. 체험단 신청은 9월 2일 오전 10시부터 전화 접수를 통해 선착순 100명을 모집하며, 양천구민 중 5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현장 체험은 양천구치매안심센터 3층에서 진행될 예정이다.체험단 모집에 대한 자세한 사항과 신청은 양천구치매안심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대학생 치매 동아리인 ‘대·치·동’ 조직…치매예방 교육 실시김 센터장은 지역밀착 치매예방 활동을 위해서는 치매와 관련된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에 지난 6월 28일 강서대학교에서 간호학과와 식품영양학과 학생들, 그리고 일반시민 50여 명을 대상으로 기억친구리더 양성교육을 실시했다. 이 교육을 통해 ‘기억친구 리더’로 양성된 대학생 중 보다 적극적 활동을 희망하는 20명을 선발해 치매전문자원봉사 양성교육을 추가 이수시키고, 대학생 치매 동아리인 ‘대·치·동’을 조직해 봉사활동을 시작했다.‘대·치·동’ 치매전문자원봉사단은 여름방학 기간 동안 관내 경로당 치매조기검진에 동행해 어르신들의 건강관리를 지원하고, 치매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치매안심센터의 인지프로그램 활동 보조, 치매가족 교육 활동 보조, 인식개선 캠페인 활동, 영상 제작 등 다양한 치매인식개선 활동에 참여했다.◇ 목동문화체육센터·목동종합사회복지관 ‘치매극복선도단체’로 지정치매안심마을·치매극복선도단체 지정 등 지역 역량강화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양천구치매안심센터는 치매 친화적 환경조성을 위해 지난달 25일 목3동을 ‘치매안심마을’로 선정하고 목동문화체육센터와 목동종합사회복지관을 치매극복선도단체로 지정했다.‘치매극복선도단체’는 기관 구성원 전원이 ‘치매바로알기’ 교육을 받아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대응 방법을 익힘으로써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을 지원하는 역량을 강화하여 촘촘한 치매안전망 구축에 동참하게 된다. 또한 치매안심센터와 유기적으로 연계해 △인식개선 캠페인 △치매예방 프로그램 △ 치매관련 정보 제공 △치매조기검진 권유 △ 배회어르신 발견·신고 등 다양한 치매예방 및 극복 활동을 하게 된다. 김건하 양천구치매안심센터장은 “양천구치매안심센터는 양천구청과 이대목동병원의 적극적 지원을 받아 앞으로도 치매 예방 및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라며 “지역사회의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치매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치매 극복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4.08.20 I 이순용 기자
  • 세계적인 HDL 석학들 한 자리에…제 2회 ‘장수인자 HDL 심포지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는 27일 ‘제2회 장수인자HDL 심포지엄’이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개최된다. 작년에 이어 올해 2회째를 맞은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세계 각국의 HDL 연구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HDL이 인간의 건강 및 장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 떠오르는혈관건강의 핵심지표, HDL HDL(고밀도지단백질)은 체내에서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매우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심뇌혈관질환 및 치매 예방에 기여한다. 실제 HDL은 혈관 내막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흡입하여 체외로 배출하는 유일한 대사경로이다. 이러한 HDL의 콜레스테롤 배출 기능은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지 않도록 하고, 혈관 내경을 넓혀주어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치매, 말초혈관질환 등의 혈관질환을 예방하는데 기여한다. 이 밖에도 HDL의 항산화, 항염증, 항혈전, 혈관 내피세포 성장 촉진 등 유용한 혈관 보호 기능도 입증되어 다양한 질환 임상에서 활발한 연구가 전개되고 있다. 지난해 장수인자HDL 심포지엄에서 HDL을 ‘장수인자’로 선언하고, HDL의 구조 및 인체에 유용한 기능, 그 응용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면, 올해에는 최신HDL 연구 성과 발표와 더불어 심장 및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행사는 크게 3부로 나누어 진행한다. 1부에서는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HDL의 중요성’을 주제로 ▲케리앤 라이(호주UNSW 시드니 의생명과학대학) 교수의 ‘만성질환 예방 및 치료에서HDL의 역할’ ▲사라이 멘도자(쿠바 국립과학연구소(CNIC)) 국장이 ‘대사증후군 환자에서의 폴리코사놀 항산화 효과’ 발표가 진행된다. 2부에서는 ‘뇌 건강과 장수인자HDL’을 주제로 ▲로라 칼라블레시(이탈리아 밀라노 대학교 약리학) 교수의 ‘신경퇴행성 질환에서 HDL의 역할’ ▲타쿠지 시라사와(일본 시라사와 항노화 의학 연구원) 원장의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폴리코사놀’ 발표가 이어진다. 3부에서는 ‘심혈관질환과 장수인자HDL’을 주제로 ▲조경현(한국 레이델연구원) 연구원장이 ‘쿠바산 폴리코사놀에 의한 HDL의 양과 질의 향상 및 혈압, 콜레스테롤 유출, 코엔자임Q10 대사 개선’ ▲아난드 로하트기(미국 사우스웨스턴 대학교 메디컬 심장학과) 교수가 ‘HDL과 심혈관 대사 건강’ ▲케이지로 사쿠(일본 키에츠카이 나카가와 병원) 원장이 ‘HDL과 죽상동맥경화증’ ▲테오도로스 켈레시디스(미국 사우스웨스턴 대학교 메디컬센터 내과) 부교수가 ‘HIV 감염인구(PLWH)의 심혈관질환(CVD)에서HDL역할의 중요성’을 발표한다.제2회 장수인자HDL 심포지엄의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8.20 I 이순용 기자
  • 우울증 있는 중년 여성, 젊은 치매 발병 위험 2배 이상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중년 여성의 우울증과 조기 발병 치매 간에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유정은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윤대현 교수, 소화기내과 진은효 교수 연구팀이 중년 여성의 우울증과 조기 발병 치매 위험성 간의 연관성이 있음을 밝혔다. 이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을 앓고 있는 중년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조기 발병 치매의 위험이 2.5배에서 2.7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연구팀은 2009년 국가건강검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40세에서 60세 사이의 폐경 전 여성 946,931명과 폐경 후 여성 674,420명을 대상으로 약 9년간 추적 관찰하였다. 연구 결과, 우울증이 동반된 여성은 우울증이 없는 여성에 비해 조기 발병 치매의 위험도가 높았으며, 특히 초경 나이가 늦거나 폐경 나이가 빠른 여성일수록 그 위험도는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조기 발병 치매는 일반적으로 65세 이전에 진단되는 치매를 의미하며, 최근 그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중년 여성의 우울증이 이러한 조기 발병 치매의 중요한 위험 요인임을 밝혀냈으며, 호르몬과 관련된 여성의 생리적 변화가 조기 치매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유정은 교수는 “우울증이 동반된 여성, 특히 조기 폐경 등으로 인해 여성 호르몬 노출 기간이 짧은 경우에는 정신 건강 관리와 스크리닝을 통해 조기 발병 치매를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는 중년 여성의 정신 건강 관리가 조기 발병 치매 예방에 미치는 영향을 재조명하였다. 연구진은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우울증과 치매 간의 연관성을 더욱 명확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예방 및 치료 전략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과학분야 학술지 ‘Alzheimer’s Research & Therapy’ 최근호에 게재됐다.
2024.08.20 I 이순용 기자
부천세종병원, 중증 환자 전담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개시
  • 부천세종병원, 중증 환자 전담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개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부천세종병원(병원장 이명묵)이 중증 환자에 대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 부천세종병원은 중증 환자 전담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실을 마련하고 본격 운영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이번 중증 환자 전담 병실은 병동 내 간호 필요도가 높은 환자의 집중 관리를 위해 마련됐다. 앞서 병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평가를 거쳐 이 같은 운영 사업을 승인 받았다.중증 환자 전담 병실은 간호·간병 통합 일반병동 안에 설치됐다. 총 8개 병상 규모다. 7일 이내로 입원할 수 있으며, 재입실은 불가능하다. 입실 환자 기준은 간호 필요도가 높은 수술 환자, 치매·섬망 환자, 복합질환자 등 집중 관찰 및 돌봄이 필요한 환자다. 주치의 판단으로 입실 여부를 결정짓게 된다.병원은 이 같은 중증 환자의 특성을 고려해 전담 인력의 배치를 강화했다. 간호사와 환자, 간호조무사와 환자 비율은 각각 1:4, 1:8이다. 기존 1:7, 1:25보다 엄격히 적용했다. 병원은 이와 별도로 병동 지원인력 1명을 추가 배치하는 등 중증 환자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부천세종병원 진재옥 간호부원장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는 입원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빠른 회복을 돕는 등 다방면으로 이로운 제도다. 이번 중증 환자 전담 병실 마련으로 보다 서비스 수준이 강화됐다”며 “앞으로도 최상의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부천세종병원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성과평가에서 5년 연속 최우수 A등급을 획득했다. 지난해 전국 565곳 평가 대상 의료기관 중 4위를 차지하는 등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선도병원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2024.08.19 I 이순용 기자
아리바이오, 아시아치매학회서 ‘AR1001 글로벌 임상 3상’ 발표
  • 아리바이오, 아시아치매학회서 ‘AR1001 글로벌 임상 3상’ 발표
  •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가 최근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열인 제18차 아시아치매학회에서 AR1001 글로벌 임상 3상 진행 상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아리바이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리바이오는 최근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열린 제18차 아시아치매학회 (ASAD)에서 아시아 각국 치매 임상의들을 대상으로 다중기전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에 대해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아시아치매학회 (Asian Society Against Dementia/ASAD)는 치매 관련 임상의와 학자들이 모여 치매 진단과 치료의 최신 지견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아시아 최대 치매 학회다. 이번 2024년 18차 학회는 ‘Re-thinking Dementia: The Concept of one health’ 주제로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됐다.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이학박사)가 17일 직접 연자로 나서 주요 파이프라인 소개와 AR1001의 약리작용 및 인지기능개선 효과와 안전성, p-Tau181 등 주요 바이오마커 개선 등 임상2상 데이터를 소개했다. 다국가에서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 3상(Polaris-AD) 주요 임상 디자인과 평가지표, 그리고 개발 전략 등 현황도 설명했다. 현재 아리바이오는 AR1001을 비롯 AR1002 (타우 병변 알츠하이머병, 레트 증후군 치료제), AR1003 (알츠하이머병 복합치료제), AR1004 (경도인지장애 천연물치료제), AR1005 (루이소체 치매 치료제) 등 퇴행성 뇌질환 관련 파이프라인으로 차세대 신약을 개발 중이다. 경도인지장애 (MCI)부터 경증-중증 치매까지 적응증과 환자군을 확대해 국내외에서 단계별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AR1001 글로벌 임상 3상은 11개국 200개 이상의 임상시험센터에서 환자 투약이 진행 중이다. 주요 평가지표는 미국 식품의약국 (FDA)과 유럽 의약품청 (EMA)이 승인한 임상 치매 등급 척도-상자 합계 (CDR-SB), 알츠하이머병 평가 척도-인지 부분 척도 (ADAS-Cog13), 암스테르담-일상생활 활동 설문지 (A-iADL-S-QV), 노인 우울증 척도 (GDS), 미니 정신상태 검사 (MMSE), 뇌 척수액 (CSF) 및 혈장 바이오마커 변화 등이다. AR1001의 허가용 최종 임상은 2025년 말 완료 예정이며, 2026년 톱 라인 발표 및 FDA에 신약 허가신청 (NDA)을 할 계획이다.정 대표는 “올해 초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세계학회 (AD&PD)에서 AR1001이 경구용 질병치료제(Disease Modifying Therapy)로 공식 등재돼 글로벌 제약 기업과 각국 임상의, 학자들의 관심과 기대감이 크게 높아졌다” 며 ”주목을 받는 만큼, 한국 미국 지사 임직원들이 임상 진행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락 글로벌 임상 총괄 임원은 “정맥주사 항체치료제인 레켐비가 유럽에서 거절되면서 안전하고 편리한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파이프라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병원과 환자들의 임상 참여와 문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8.19 I 송영두 기자
'살림남', 3주 결방에도 여전한 인기… 10주째 土예능 1위
  • '살림남', 3주 결방에도 여전한 인기… 10주째 土예능 1위
  • (사진=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이민하 기자] ‘살림남’이 3주 결방에도 10주 연속 토요일 전체 예능 시청률 1위에 등극하며 자체 최고 성적을 냈다.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는 전국 시청률 6.9%, 순간 최고 시청률 8.9%까지 치솟으며 올해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엎었다. 2049 시청률 역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이날 방송은 파리올림픽 중계로 인한 3주간의 긴 결방에도 10주 연속 토요일 전체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동시간대의 주말극과의 경쟁에서도 선전했다. 이날 부모님과 점집을 찾은 이민우는 “영화 ‘파묘’의 교육 및 자문을 맡은 동시에 김고은의 수호신으로 나온 무속인 고춘자 선생님을 만나 눈길을 끌었다. 무속인은 이민우의 결혼 운에 대해 “길면 3년이다. 그 안에 반드시 여자 친구 데려올 거다. 대신 부모님을 안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26억원의 사기 피해를 언급하며 “51세에 또 한 번의 구설수가 있다”고 조심하라는 조언을 했고, 이민우는 “저를 잘 보살펴야겠다”고 다짐했다.이 밖에도 무속인은 최근 치매에 이어 경도 우울증 진단을 받은 어머니의 상태를 언급하면서 “아버지를 만나 울어야 독기를 찾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민우의 어머니는 7세에 돌아가신 아버지 산소를 한 번도 가보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에 MC 은지원은 “그걸 알고 가보라는 거냐. 소름 돋는다”라며 놀랐다.
2024.08.18 I 이민하 기자
치매 아버지가 큰형에게 준 상가건물, 증여무효 가능할까요
  • 치매 아버지가 큰형에게 준 상가건물, 증여무효 가능할까요[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안미현 법무법인 숭인 대표변호사]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4년 가사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출연얼마 전 아버지의 상가건물이 저희들도 모른 채 큰형에게 증여됐다는 걸 알았습니다. 2000년 3월에 증여됐고, 큰형 말로는 아버지가 주고 싶어 하셔서 증여절차를 밟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이야기는 다릅니다. 큰형이 여러 번 아버지를 졸랐고, 아버지가 어쩔 수 없이 증여를 해줬다고 합니다. 문제는 아버지께서 치매 증상이 있어서 2018년 8월 병원에서 인지저하가 진행되고 있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고, 2019년 5월에는 치매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아버지와 사업체를 같이 운영하면서 함께 재산을 일구셨지만 모든 재산은 아버지 이름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큰형의 아내는 약사인데, 부모님 집 매매를 통해 형수의 개업에 상당한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상가까지 큰아들이라는 이유로 부모님의 재산 대부분을 가져도 되는 걸까요? 게다가 치매를 앓는 아버지가 길을 잃거나 하면 큰형이 아닌 멀리 떨어져 사는 제게 경비아저씨가 연락을 하고, 부모님의 병원진료도 막내가 책임지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재산은 받았으면서 부모 봉양에 소홀한 큰형을 보면 너무나도 화가 납니다. 치매로 인해서 정상적인 판단이 힘든 아버지로부터 증여받은 상가건물에 대해서 증여무효 소송을 진행할 수 있을까요?-치매로 인해 아버지가 정상적인 판단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보이는데요. △사연에서 증여 무효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당사자는 상가건물을 증여한 아버지뿐입니다. 그런데 소송을 제기해야 할 아버지가 치매로 의사능력에 문제가 있는 상황이므로 아버지를 위한 특별대리인을 선임해 특별대리인을 통해 소송을 진행하거나 아버지에 대한 성년후견개시 및 성년후견인 선임 절차를 선행함으로써 성년후견인으로 하여금 증여 무효 소송을 제기하도록 해야 합니다. -성년후견인 절차를 한다면 성년후견인은 누가 될 수 있나요?△법원은 피후견인의 의사와 건강상태, 생활관계, 재산상황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후견인을 선임합니다. 배우자, 사촌 이내의 친족은 물론이고, 변호사, 법무사, 사회복지사 등의 전문가도 후견인으로 선임될 수 있습니다. 법인도 후견인으로 지정될 수 있고, 복수의 후견인을 선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연 속 아버지의 증여는 무효가 될 수 있을까요? △증여가 무효가 되려면, 아버지가 상가 명의를 큰아들에게 넘겨준다는 부분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정확하게 판단했는지 아버지의 의사능력이 중요합니다. 아버지가 당시에 그와 같은 의사능력을 갖췄는지를 입증하는 게 증여 무효 소송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아버지의 의사능력 여부는 어떻게 판단하나요?△단순히 치매 진단을 받았다는 것만으로 의사능력이 부인되는 것은 아닙니다. 법원은 행위 당시 치매 환자의 의사능력 여부를 개별적, 구체적으로 판단하고 있는데요. 이는 치매라는 질병이 다른 질병과 다르게 행위 당시 판단능력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증여 무효 소송이 제기되면, 아버지가 그동안 치료 받았던 의료기록, 진료기록을 가지고 전문인에게 감정을 맡겨서 아버님이 과연 증여를 해줄 수 있는 능력을 갖췄는지를 확인해달라는 감정절차를 진행하게 됩니다.-증여 무효소송이 불가능하거나, 소송에서 졌을 경우엔 상속에 대해 보장 받을 수 없나요? △지금은 아버지가 생존하신 상황이기 때문에 증여가 완전한 것으로 인정됐다면 지금으로써는 어떻게 회복할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사후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큰 형에게 준 상가가 아버지의 진정한 의사에 의한 것이다, 더 이상 나눌 재산은 없다고 한다면, 다른 형제들은 큰형을 상대로 유류분 반환 청구를 해서 법이 정한 자신의 유류분 만큼을 되찾는 방법이 있습니다. ※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양담소’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2024.08.18 I 성주원 기자
손도끼 들고 노모집 점거한 아들 “다 죽이겠다”
  • 손도끼 들고 노모집 점거한 아들 “다 죽이겠다”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3년 전 노모를 폭행했던 아들이 최근 다시 나타나 가족들을 폭행·협박하고 있다. (사진=JTBC 사건반장)1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셋째 딸인 제보자 A씨는 둘째 오빠 B씨가 지난 6월 ‘몸이 안 좋다’며 80대 거동이 불편한 치매 어머니 집에 들어갔고, 가족을 폭행·협박했다고 토로했다. A씨가 공개한 영상에는 B씨가 누워있는 어머니 옆에서“눈 똑똑히 봐라 개XX야”, “내 (흉기) 들고 있다”, “너는 내 손에 안 죽으면 XX다”, “네 새끼. 마누라. 모가지를 다 XX해버린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B씨는 3년 전 어머니의 머리채를 잡고 발로 차는 등 무차별 폭행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처벌을 원치 않는 어머니 덕에 집행유예로 풀려났으며 이 사건으로 어머니·형제들과 연을 끊었다. 그랬던 B씨가 최근 어머니 집으로 들어오면서 다시 불행이 시작됐다. A씨는 “어머니가 배가 고프다고 연락해서 경찰과 함께 찾아갔더니 B씨가 흉기를 들고 쫓아왔다”며 “어머니는 대소변을 본 상태라 상태가 엉망이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A씨 주장에 따르면 B씨는 어머니의 집을 노렸다. B씨는 어머니 신분증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고 시도했다. 다행히 A씨와 형제들이 신분증 분실신고로 이를 막을 수 있었다. B씨는 형제들에게 폭행과 협박을 일삼았다. 어머니에게 약을 전달하려 했던 A씨는 남편과 함께 B씨에게 폭행당했다. 영상에는 B씨가 “XX야 나와 이 XX야”라고 흥분하는 장면, A씨가 112에 신고하며 “(B씨가) 돌멩이를 들고 사람 때린다고 난리다”라고 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여기에 B씨는 건강이 좋지 않은 첫째 형 C씨를 찾아가 집 대문을 부쉈다. B씨의 차에서는 손도끼까지 발견됐다.현재 B씨는 어머니의 집을 점거하고 있으며 어머니는 요양병원으로 피신한 상태다. A씨는 “어머니가 눈물을 보였다”며 “여기 숨어 계시라. 어머니 절대 안 버린다고 안심시켜야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피해자 일정 때문에 아직 조사를 못했다”며 “조만간 가해자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씨는 사건반장에 “남의 집안일을 왜 방송에서 얘기하냐”며 “또다시 연락하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말했다.
2024.08.17 I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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