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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품, AZ도 실패한 P-CAB 개발 성공...정체된 실적 성장 이끈다
  • 제일약품, AZ도 실패한 P-CAB 개발 성공...정체된 실적 성장 이끈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제일약품(271980)이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를 통해 국산 신약 개발에 성공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P-CAB 신약 자큐보정이 국산 신약 37호로 승인됐는데, 제일약품 역사상 최초 신약이다. P-CAB 개발은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도 실패할 만큼 어려운 분야로 꼽힌다. 세계적으로도 P-CAB 신약은 4개에 불과하다. 신약 개발사로 이름을 올린 제일약품은 P-CAB 치료제 후발 주자이지만 시장 안착을 자신하고 있다. 2~3년내 연매출 1000억원의 핵심 캐시카우로 성장해 정체된 실적 성장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달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정(성분명 자스타프라잔)을 국산 37호 신약으로 최종 품목 허가 승인을 받았다. 자큐보정은 위식도역류질환 등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차세대 신약으로 불리는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 신약이다.현재 위식도역류질환 등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은 기존 PPI(프로톤펌프저해제)제제에서 P-CAB 제제로 대체되고 있다. 그 선두에 있는 것이 HK이노엔 케이캡과 대웅제약 펙스클루다. 자큐보정은 이들에 이은 3호 P-CAB 신약으로 후발 주자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이들 제품과 함께 국내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을 빠르게 P-CAB 제제로 확장하는데 큰 역할을 하면서, 시장 안착이 성공할 것이란게 회사 측 설명이다.(그래픽=이미나 기자)◇2~3년내 연매출 1000억원 가능성↑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만 P-CAB 계열 신약이 3개나 탄생하게 됐다.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다”라면서 “자큐보정은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케이캡과 펙스클루의 시장 점유율을 갉아먹는 경쟁이 아닌 PPI에서 P-CAB 제제로의 시장 트렌드 전환에 같이 나서는 상황이 전개될 것이다. P-CAB 제제 시장 점유율이 아직 20%에 불과한 만큼 자큐보정도 충분한 시장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케이캡이 국내 첫 출시된 2019년 8001억원 규모였던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은 지난해 1조2666억원으로 약 5년만에 58% 성장했다. 같은 기간 P-CAB 시장점유율은 5.8%에서 19.5%로 약 3배 정도 확대됐다. 특히 이런 성장세는 케이캡과 펙스클루의 출시 2년차 처방규모로도 나타난다. 제일약품 자큐보정의 매출 성장도 가늠해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2019년 3월 첫 출시된 케이캡은 304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고, 2년차인 2020년에는 771억원을 기록했다. 약 153% 성장했다. 3년차에는 연 처방 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섰다. 2022년 7월 출시된 펙스클루는 성장세가 더 빨랐다. 2022년 출시 후 6개월만에 129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처방 실적은 53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2년차만에 약 310% 성장했다. 펙스클루의 빠른 성장세는 P-CAB 제제의 시장 점유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란게 업계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시장 확대를 고려하면 자큐보정도 출시 2~3년 내 1000억원 수준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7000억원대 초반 매출에 정체된 제일약품으로서도 자큐보정의 출시로 새로운 성장기에 접어들 수 있는 만큼 반가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자큐보정은 케이캡, 펙스클루와 같은 P-CAB 계열 신약이지만 차별화된 경쟁력을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적응증 측면에서는 다수 적응증을 확보한 케이캡 등에 대해 상대적으로 약점이 있지만, 우수한 효과로 차별성과 가격 경쟁력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P-CAB 신약의 경우 우수한 약효 지속성을 통해 야간 산 분비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부분에서 자큐보정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위내 pH가 4에 도달할 경우 위산 분비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는데, 케이캡은 약 1시간 만에 위내 pH4에 도달했고, 12시간 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큐보정은 해당 부분에서 P-CAB 제제 중 가장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정훈용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자큐보정은 투여 1시간 이내 빠르게 약효가 나타나며, 24시간 동안 위내 pH4 이상으로 유지하는 비율이 85%로 P-CAB 제제 중 가장 높다”며 “우수한 약효 지속성으로 야간 산 분비 증상 개선에 큰 도움을 줄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제일약품 관계자는 “국내 P-CAB 3개 신약은 서로간의 경쟁보다는 기존 치료제들과의 경쟁을 통해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 국산 P-CAB 신약 3사가 해외시장에서 함께 성장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승인받은 자큐보정은 적응증 확대를 위해 위궤양 임상 3상을 빠르게 마칠 계획이고, 추가 적응증 전략과 해외 진출은 시장을 분석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스트라제네카도 실패한 P-CAB, 시장성 확신해 자큐보 개발제일약품은 자큐보 개발은 거대한 시장성을 내다보고 오랫동안 개발해 온 성과라고 자부했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자큐보정 개발은 십년 이상 기간이 소요된 장기 프로젝트다. 위산관련 소화기질환 국내외 시장 규모가 매우 컸고, PPI라는 좋은 치료제가 존재했지만, 미충족 수요도 존재했다”며 “대규모 국내외 시장 존재, 제일약품 전문 분야라는 두가지 큰 축이 합쳐져 차세대 P-CAB 기전의 자큐보정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특히 세계적으로 4개 정도 제품만 개발된 P-CAB 신약이 국내에서만 3개 제품이 개발에 성공한 것과 관련해 절대 개발이 쉽기 때문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회사 관계자는 “P-CAB 신약이 국내에서 상용화되고 있지만, 신약으로서 연구 및 개발 난이도가 쉬운 약이 아니다. P-CAB 물질은 각각 물질이 다르면 해당 기전에 발현하는 특정한 화학식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보니 개발이 어렵다”며 “국내 제약사들의 십수년에 걸친 연구개발 결과와 아시아지역에서 소화기질환이 많다 보니 개발이 집중됐을 뿐 난이도와 우수성은 다른 신약들과 마찬가지로 높다”고 말했다. 이어 “PPI 넥시움 오리지널 개발사인 아스트라제네카는 간독성 문제와 낮은 효과 때문에 P-CAB 개발을 중단했다. 1982년에는 쉐링플라우(Schering-Plough)사가 개발했지만 역시 심각한 간독성 부작용이 발생해 실패한바 있다”고 덧붙였다.제일약품 관계자는 “자큐보정의 시장 점유율과 매출 목표는 현시점에서 언급하기 어렵다. 다만 케이캡과 펙스클루가 P-CAB 인지도를 많이 높였기 때문에 자큐보정 시장 안착을 기대하고 있다. 제일약품 그룹 최초 신약인 만큼 철저한 준비를 통해 시장 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5.08 I 송영두 기자
알리, 무조건 싸지 않다…K커머스와 비교 필수
  • 알리, 무조건 싸지 않다…K커머스와 비교 필수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중국계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가 각종 프로모션 등 저가공세를 퍼붓는 가운데 항상 최저가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알리익스프레스가 할인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알리익스프레스)6일 한국소비자원이 지정한 생필품 30개 품목을 대상으로 알리와 국내 이커머스 간 할인이 적용된 최종 표시 가격을 비교해보니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보다 비싼 제품이 많았다.우선 상품 대부분을 직접 매입해 판매하는 이커머스 플랫폼 ‘쿠팡’에서 1만3070원에 판매 중인 안성탕면 20개 묶음을 알리에선 45.4% 비싼 1만 9000원에 판매한다. 켈로그 콘푸로스트(600g) 3개 묶음 가격은 1만 3390원, 코카콜라 오리지널 무라벨(370㎖) 24개들이 상품 가격은 2만1760원으로 쿠팡보다 각각 470원, 1800원 비쌌다. 필수 식재료 중에서는 큐원 하얀설탕(3㎏·4개), 백설 갈색설탕(1㎏·3개), 백설 포도씨유(900㎖·2개), 해표 식용유(1.8ℓ·2개), 해표 카놀라유·해바라기유(각 900㎖·각 3개), 해표 순창궁 재래식된장(1㎏·2개), 곰표 밀가루 중력다목적용(3㎏·6개)등 도 비싸게 팔렸다.생활용품의 경우 리스테린 토탈케어 플러스(750㎖) 4개 묶음 상품이 3만 6800원으로 쿠팡(2만5600원)보다 1만원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출처: 각 사 모바일앱·웹사이트이외에 존슨즈베이비 로션 핑크(500㎖·2개), 뉴트로지나 리랙싱 바디로션(450㎖·2개), 질레트 포오미 센서티브스킨 쉐이빙폼(175g·6개), 아비노 데일리 모이스처라이징 바디워시(532㎖·2개), 헤드앤숄더 애플 프레쉬 샴푸(850㎖·3개), 히말라야 핑크 솔트 담은 치약(100g·6개) 등의 상품 가격이 더 높게 형성됐다.알리와 같은 오픈마켓(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온라인 장터) 구조인 G마켓이나 11번가와 비교해도 비싼 품목이 꽤 눈에 띄었다.G마켓과 비교해보면 알리에선 물티슈 베베숲 프리미어 70매 캡(20팩)은 3060원, 다우니 아로마 플로럴 섬유유연제(8.5ℓ)는 530원 각각 비쌌다.깨끗한나라 순수 프리미엄 27mm 30롤(2팩) 가격도 G마켓은 3만1790원인데 반해 알리는 3만8900원으로 22.4% 높았다. 이외에 빙그레 맛있는 콩두유(200㎖) 24개입 제품과 스팸 닭가슴살(200g) 10개 들이 상품도 알리에서 비싼 가격에 팔렸다.출처: 각 사 모바일앱·웹사이트생필품 외에 가전·디지털 제품도 마찬가지다.삼성전자 오디세이 G7 S28BG700 4K UHD 28인치 스마트 게이밍 모니터와 LG그램 노트북 14ZD90S-GX56K는 G마켓 가격이 알리보다 각각 1만원, 10만원 낮았다. 뱅앤올룹슨 베오플레이 포털 그레이 프리미엄 블루투스 게이밍 헤드폰 역시 G마켓이 알리보다 2만 6000원 저렴했다.이밖에 11번가에서는 오뚜기 옛날 참기름(500㎖·2개), 몽베스트 생수(1ℓ·24페트), 농심 신라면(120g·20봉), 펩시 제로(355㎖·24캔), 퍼실 유니버셜 파워젤 세탁세제(4.64L), 덴마크 소화가 잘되는 우유(190㎖·24개), 라보에이치 두피강화클리닉 스케일러(208g) 등의 상품이 알리보다 싸게 팔린다.출처: 각 사 모바일앱·웹사이트입점·판매수수료가 없는 파격적인 조건에서도 알리에서 판매하는 상당수의 제품 가격이 이처럼 국내 이커머스보다 비싼 것은 결국 판매자가 가격을 그만큼 내리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다. 오픈마켓은 통상 판매자가 가격결정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알리가 ‘천억페스타’라는 자극적인 프로모션을 내세워 케이베뉴에서도 ‘미끼 상품 전략’을 차용했다고 본다. 중국산 저가 상품을 미끼로 짧은 기간 수많은 고객을 끌어들인 성과를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다른 이커머스 업체 관계자는 “천억페스타 할인이 적용된 일부 상품을 보고 싸다고 생각한 소비자들이 다른 일반 상품도 함께 구매할 확률이 높다”며 “다만 막대한 마케팅 비용이 드는 프로모션을 무한정 지속할 수는 없는 만큼 이후 어떤 가격 정책을 운용할 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2024.05.06 I 신수정 기자
KB證 독주 체제서 본격화하는 IPO 주관 경쟁…승자는
  • [마켓인]KB證 독주 체제서 본격화하는 IPO 주관 경쟁…승자는
  • 여의도 전경.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4월 공모주 슈퍼위크를 지나면서 주식발행시장(ECM) 기업공개(IPO) 부문에서 실적 1위에 오른 KB증권이 선두 유지를 위해 주관 업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 들어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았던 미래에셋증권도 이달부터 상장 주관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IPO 주관 경쟁은 심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 KB증권, HD현대마린 이어 ‘4조’ 딜 케이뱅크 IPO 준비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케이뱅크 △진합 △탑런토탈솔루션의 연내 증시 입성을 위한 상장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미드캡 규모의 소부장 강소기업, 2차전지·반도체 업체 및 IT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의 기업에 대해 상장 예심 청구를 준비 중이다. 현재 IPO 주관 실적 1위인 KB증권은 연말까지 현재 순위를 유지하겠단 의지가 상당하다. HD현대마린솔루션에 이어 케이뱅크까지 연이어 빅딜을 주관하면서 트랙레코드를 쌓아 올리겠단 전략이다. 케이뱅크는 기업가치가 4조원 수준으로 평가되는 대어인 만큼 KB증권은 유승창 ECM본부장을 필두로 과거 카카오뱅크의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던 실무진들을 모아 전담팀을 꾸리는 등 철저한 준비에 나섰다. 케이뱅크는 오는 6월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연내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이피알, HD현대마린솔루션 등 올해 코스피 시장의 빅딜들이 만족스러운 공모 결과를 내면서 케이뱅크 역시 시장 상황에 발맞춰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케이뱅크는 지난 2월 KB증권, NH투자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대표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KB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은 진합은 지난 4월 17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기타 금속 가공제품 제조기업으로 자동차 부품(볼트류)을 주로 제조·판매하고 있다. 업력 36년 차 OLED·차량용 전자장비·디스플레이 제조사 탑런토탈솔루션도 상장주관 파트너로 KB증권을 택했다. LG그룹의 오랜 협력사이자 베트남, 폴란드,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 생산 거점을 보유한 기업으로 탄탄한 내실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 단독 주관으로 시동 거는 미래에셋증권 1위 탈환하나미래에셋증권은 5월 이후 약 5000억원 규모의 IPO 주관 실적을 올리겠단 목표다. 연내 상장이 기대되는 곳은 △이노스페이스 △산일전기 △전진건설로봇 △비모뉴먼트 △LS이링크 등으로 LS이링크를 제외하곤 모두 단독 주관을 맡았다. 이노스페이스는 심사승인을 받았고, 산일전기와 전진건설로봇은 심사를 진행 중이다. 비모뉴먼트, LS이링크는 현재 예비심사청구를 준비 중이다.미래에셋증권이 단독으로 대표 상장 주관을 맡은 이노스페이스는 약 3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주 발사체 기업으로는 첫 상장에 도전하는 이노스페이스는 기술특례 방식을 선택했다. 지난달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를 승인받으면서 올해 상반기 내 증권신고서 제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2017년 9월 설립한 이노스페이스는 하이브리드 로켓 독자 기술 기반 우주발사체 ‘한빛’으로 전 세계 고객의 위성을 우주궤도로 수송하는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미래에셋증권과 함께 코스피 시장 입성을 준비 중인 산일전기는 지난달 코스피 상장예심 신청서를 제출했다. 북미지역 변압기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최근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2년 1000억원을 돌파한 매출은 1년만인 지난해 2000억원 대까지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산일전기의 코스피 상장을 단독으로 주관하면서 약 2000억원 규모의 공모 실적을 올리겠단 계획이다. 미래에셋이 단독 대표 상장 주관을 맡은 전진건설로봇도 지난달 코스피 신규 상장을 위해 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했다. 1999년 설립된 전진건설로봇은 콘크리트 펌프 건설기계 제조 및 판매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회사의 지분 89.5%는 모트렉스전진1호주식회사가 보유하고 있다.KB증권이 현재 1위 자리에 올랐지만 추후 IPO 주관 실적 순위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KB증권은 대형 딜 위주로 상장을 이어가고, 미래에셋증권은 단독 대표 주관 전략을 활용해 성과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4월 말 기준 IPO 주관 순위는 △1위 KB증권 △공동 2위 UBS증권, JP모건 △4위 신한투자증권 △5위 한국투자증권 △6위 하나증권 △7위 미래에셋증권 △8위 NH투자증권 △9위 삼성증권 △10위 DB금융투자 등이다.
2024.05.03 I 김연서 기자
HK이노엔, 中 사이윈드에서 3상 단계 GLP-1 비만치료제 도입
  • HK이노엔, 中 사이윈드에서 3상 단계 GLP-1 비만치료제 도입
  • 곽달원 HK이노엔 대표(왼쪽)와 하이 판 중국 사이윈드 대표(오른쪽)가 에크노글루타이드 라이선스 계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HK이노엔)[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HK이노엔이 중국 바이오기업으로부터 3세대 GLP-1유사체 비만치료제를 도입, 연평균 30% 성장률을 보이는 비만치료 시장에 진출한다. 국내 및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비만치료제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HK이노엔은 임상 3상 단계 물질 도입으로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HK이노엔(195940)은 중국 바이오기업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SCIWIND BIOSCIENCES CO., LTD., 이하 ‘사이윈드’)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유사체 ‘에크노글루타이드(XW003)’의 국내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라이선스 및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 계약으로 HK이노엔은 사이윈드에 계약금과 단계별 기술료 외에 출시 후 매출에 따른 경상기술료를 지급하고, 에크노글루타이드의 국내 독점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갖는다.HK이노엔이 도입한 에크노글루타이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유사체다. 주1회 투여하는 주사제로 현재 중국에서 제2형 당뇨 및 비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중국과 호주에서 진행된 임상 2상에서 혈당강하 및 체중감량 효과와 함께 안전성이 확인됐다. HK이노엔은 이번 계약에 따라 에크노글루타이드에 대해 제2형 당뇨 및 비만 임상 3상을 동시 추진할 예정이다.세계적으로 매년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관련 치료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30%씩 성장해 2030년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국내 또한 과체중 및 비만율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치료제 시장도 2022년 1700억 원에서 2030년 약 7200억원 규모로 급격히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에크노글루타이드를 도입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비만 치료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며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을 블록버스터로 성공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사이윈드와 긴밀히 협력해 에크노글루타이드를 국내 비만치료 시장에서 1000억원 이상 성과를 내는 제품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하이 판(Hai Pan) 사이윈드 대표는 “우수한 제품 개발 및 상업화 역량을 갖고 있는 HK이노엔과 파트너십을 맺게 돼 매우 기쁘다”며 “GLP-1 유사체인 에크노글루타이드는 임상 시험 결과 제2형 당뇨병과 비만 환자에 대한 치료효과뿐만 아니라 안전성 및 내약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한편 사이윈드는 GLP-1 펩타이드 전문 중국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기업으로, 2017년 설립됐다. 대표 파이프라인으로는 지속형 GLP-1 펩타이드 유사체 에크노글루타이드(3상)외에 경구용 에크노글루타이드 정제 XW004(1상), 경구용 소분자 GLP-1 수용체 작용제 XW014(1상)를 보유하고 있다.
2024.05.02 I 송영두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갑질 막으려다…갈등만 키우는 가맹사업법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갑질 막으려다…갈등만 키우는 가맹사업법-비싼 집값에 2세 계획 포기 신혼부부 주택지원 늘려야-“툭하면 불…전통시장 화재보험 의무화하자”-세계 반도체전쟁 중…노조리스크 덮친 K칩-[사설]나라 곳간에 닥친 돈 가뭄, 이래도 퍼주기 고집하나-[사설]발등의 불 된 예보료율 한도 연장, 법안 처리 서둘러야△우주강국 시대 성큼-로켓전문가·NASA 출신 총출동 ‘우주 산업 생태계’ 조성 기대감-국내 첫 ‘초소형 군집위성’ 우주로 한반도 국가 안보·재난 정밀 감시△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상인엔 보험료 지원…안전시설 강화해 보험사 거액 보상 우려 줄여줘야-점포 하나당 낸 연간 화재보험료 2400원도 안돼-보험사기 감당 어려운 대형화재…美선 전용상품 통해 보장 강화△종합-렉스턴 스포츠·토레스EVX, 한 라인서 조립…‘혼류 생산’으로 효율UP-롯데, 사드 교환 부지에 낸 종부세 65억 환급받는다-‘온누리상품권 사용처 확대’…국민이 뽑은 한시적 규제완화 1위-“올겨울 저가 신차 출시할 것” 테슬라 주가, 장 마감후 급등△K반도체에 드리운 파업 우려-반도체 공장 멈춰설 땐 수십조 손실…필수 가동인력 유지해야-“복수단체 허용…1년 내내 협상할판 자칫 프랜차이즈 산업 공멸할수도”△2024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서울시 장기전세 입주 신혼부부 출산율 높아…공공임대주택 늘려야”-“초저출산 원인은 연금수급 불안과 경력단절”-“출생자녀 1인당 1억, 셋째땐 국민주택…결혼·출산이 긍정적으로 바뀌더라”-신혼 내 집 마련 기회 확대 결혼 ‘페널티→메리트’로-인구 줄어 부동산 시장 위축 리스크 줄일 정책 만들 것△정치-중립 기어 없는 野국회의장 후보들…“핸들·브레이크 떼고 악셀 밟아”-대통령실 정책·홍보라인 유임 가닥…시민사회수석실도 유지-中라오닝성 ‘서열 1위’ 만난 외교 장관 “공급망 수급 협조”-국민의힘 원내대표 레이스 본격화 이철규 대세론 속 중진들 눈치만△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반도체는 ‘국가무기’ 적기 투자 위한 지원법 고심-“강남이라고 역차별 안돼 종부세·재초환 완화해야”△경제-출생아 또 역대최저…인구감소, 브레이크가 없다-배추·김 등 5종 할당관세 적용-향후 반년 경제위기, AI가 경고한다-“日밸류업 투자 놓쳤던 외국인들, 韓밸류업 기대”△금융-홍콩ELS·환율 직격탄…금융지주 순익 전망 ‘암울’-금감원, 제2의 홍콩ELS 막는다 원금 비보장 상품 실태평가 강화-김동원 리더십 결실…한화생명, 인니 은행업 진출-국내은행 연체율 0.51%…코로나 이전 수준 복귀△Global-‘경쟁사 이직 금지’ 족쇄 푸는 美…기업들 “기밀 유출” 반기-다이먼 “美경제 호황 믿지 못할 정도…연착륙은 신중”-‘35세 저주’에 떠는 中빅테크 개발자들-美의회 ‘틱톡금지법’ 통과…“1년내 매각”-美제조업 경기 뒷걸음 4개월 만에 위축국면-새 아이패드 공개 기대 애플, 내달 7일 이벤트△산업-로봇 혼자 전기차 충전 척척…막다른 길 제자리 회전해 탈출-현대차 ‘UAM 상용화 시대’ 첫발 뗐다-LG엔솔 ‘특허침해’ 강력 대응 선언-한화큐셀 자회사 인에이블, 美서 450MW 태양광 계약 수주-SK하이닉스 20조원 투입 청주에 D램 생산기지 구축△ICT-“숏폼 따라잡기 어렵네”…고전하는 네카오-“누누티비 사태 재발 막는다” 불법정보 우회 유통 차단 추진-GPT-4 성능 따라잡은 메타 ‘라마3’ 퀄컴과 돈버는 온디바이스AI 시동-엔씨, 실적 부진에 권고사직 진행…“세 자릿수 될 것”△제약·바이오-“필러 연내 상용화…3년 내 자립 토대 만들 것”-빅파마 손잡은 삼바, 1분기 최대 실적-HK이노엔 케이캡, 중동·북아프리카로 영토 확장-셀트리온 램시마 제품군 유럽 5개국서 74% 점유△Auto&Life-믿기 힘든 완판 속도…볼보다, 빠르다-가벼운 몸놀림에 힘은 천하장사△리딩컴퍼니-[에이피알]뷰티기기 인기에…판매 75% 증가 ‘폭풍성장’-[경동나비엔]주력시장 북미 넘어 중앙아시아로 영역 확대-[대동]자율작업·원격수리…스마트 농기계 시장 선도-[대교]AI기반 디지털 교과서, 초등생 전 과목 지원-[현대L&C]미끄러짐 방지 바닥재…어린이·반려견도 안전-[홈앤쇼핑]‘청소년·대학생·임직원’ 원팀 멘토링에 1억 기부 △증권-실적 엔진 예열…자동차株 달린다-실리콘밸리 VC의 투자 법칙 “AI기술도 사람이 먼저”-IPO 슈퍼위크 하이라이트 ‘HD현대마린’ 뜬다-모처럼 오른 테슬라…물탄 서학개미 ‘환호’△엔터테인먼트-콩가루 된 ‘한지붕 多레이블’-에스파는 레벨 문, 더 보이즈는 아가일…할리우드 OST맛집 ‘K팝’-[엔터 브리프]△피플-안무는 세계를 창조하는 일…디즈니와 완전히 다른 인어공주 선보일 것-삼정KPMG, 40대 대표 대거 발탁-현대엔지니어링, 발달장애인 자립지원 앞장-노태우 정부 노재봉 전 국무총리 별세-미국도 K컬처 홀릭 “韓관광 마중물될 것”-고진 위원장, 덴마크 장관과 AI활용 전략 등 공유-[인사가 만사]△오피니언-[안종범의 나라살림]22대 국회가 짊어진 세 가지 짐-[생생확대경]전기차 갈림길에 열리는 베이징모터쇼-[e갤러리]여동헌 ‘핑크 파라다이스 5’△전국-“45년 체증이 싹”…용인시 게시판은 칭찬일색-이제 안성까지…경기도내 초고령 지자체 7곳으로 늘어-‘경기도 종합체육대회 파주’ 오늘 팡파르-‘경기패스’ 신청 시작…김동연 지사 홍보 앞장△사회-서울대병원 교수들 30일 하루 휴진…정부 “비대위 차원 권고, 지켜봐야”-40개大 의대 총장 만난 이주호 “입시안 이달 말까지 정해 달라”-‘학원 모의고사 본다고 학교수업 빠져도 문제 없나요’-서울 파산신청자 86%가 50대 이상 2명 중 1명 ‘생활비 부족’으로 빚져-서울시 기후동행카드 쓰면 車보험료 할인 받는다
2024.04.24 I 이정현 기자
HK이노엔 케이캡, 중동·북아프리카로 확장…진출국 45곳으로
  • HK이노엔 케이캡, 중동·북아프리카로 확장…진출국 45곳으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K이노엔(HK inno.N)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선두 제약사 타부크 제약과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의 완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타부크 제약은 케이캡에 대한 독점 유통 및 판매 권리를 갖게 된다.케이캡은 지난 2019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이번 계약을 포함해 해외 45개국에 기술 수출 또는 완제품 수출 형태로 진출했다.HK이노엔의 ‘케이캡’ 제품 사진 (사진=HK이노엔)타부크 제약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중동·북아프리카(MENA) 17개국에 탄탄한 영업력을 갖춘 선두 제약사다. 향후 활발한 영업 활동을 통해 케이캡의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일 것으로 보인다.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은 국민소득이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의약품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케이캡은 이번 MENA 지역 진출을 통해 파머징 마켓인 동남아시아, 중남미, 중동·북아프리카 시장에 모두 깃발을 꽂았다”며 “2028년까지 100개국 진출 및 2030년 글로벌 현지 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타부크 제약의 이스마일 셰하다 CEO는 “HK이노엔과 파트너십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MENA 지역 국가 국민들에게 우수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옵션을 제공하겠다”며 “이번 파트너십으로 우리의 전문성과 혁신적인 사업을 확장하고,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대한민국 30호 신약 케이캡은 P-CAB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지난 2019년 출시 이후 오는 3월까지 누적 5536억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하며 4년 연속 국내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복용 후 30분 내 약효가 나타나고, 6개월까지 장기 복용 시에도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해외에는 총 45개 국가에 진출했으며 이 중 중국, 필리핀, 멕시코, 페루 등 7개국에 현지 출시됐다. 최근 칠레, 도미니카공화국, 니카라과, 온두라스에서 품목허가를 승인 받았으며, 이외 중남미 국가 등에서도 허가 심사 중이다.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3개국에서 기술이전을 통한 현지 개발 중이다.
2024.04.23 I 나은경 기자
보령, 1Q 영업익 전망치 하회…고마진 품목 성장 주목-IBK
  • 보령, 1Q 영업익 전망치 하회…고마진 품목 성장 주목-IBK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IBK투자증권은 23일 보령(003850)에 대해 올해 1분기 외형 성장에도 영업이익이 비용 증가로 기대치를 밑돌지만, 고마진 품목을 중심으로 한 성장세가 연중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5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1만1120원이다. 이선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령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2507억원, 영업이익은 60.9% 늘어난 175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액은 컨센서스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10.3% 하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1분기 매출은 트루리시티의 공급난 지속으로 인한 매출 감소 및 인플루엔자 백신의 매출 공백에도, 카나브 패밀리의 견조한 성장과 케이캡의 신규 매출이 반영되면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기타 당뇨병 품목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2분기 자사 생산 전환을 추진 중인 자이프렉사는 주요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봤다. 의사 파업으로 인한 항암제 라인의 매출은 시장에서 크게 우려한 것과 달리 고마진 품목인 젬자와 알림타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했다. 일부 시밀러 품목은 시장이 정체되고 있어 파업 지속 시 2분기 매출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것은 올해 기대되는 당뇨병 품목 성장 지속을 위한 연구개발(R&D) 비용과 판매비 증가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보령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9% 증가한 1조65억원, 영업이익은 30% 늘어난 888억원을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연구개발 비용 및 판매비 증가로 인해 기존 추정치 대비 영업이익을 18.5% 하향 조정했으나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 방향성은 변함없는 만큼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4.23 I 김응태 기자
HK이노엔, 종근당→보령 파트너 교체에도 고성장세 유지...의료파업 악재 상쇄
  • HK이노엔, 종근당→보령 파트너 교체에도 고성장세 유지...의료파업 악재 상쇄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HK이노엔(195940)의 위식도역류질환 케이캡이 판매 파트너사가 종근당에서 보령으로 바뀌었음에도 성장세를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HK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제공=HK이노엔)19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케이캡의 올해 1분기 처방액은 4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처방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7% 증가한 액수다. 특히, 1분기 처방액은 파트너사 변경 이슈를 앞두고 재고소진이 한참이었던 지난해 4분기 처방액 441억원보다도 2.5% 늘어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금융업계는 올 1분기 케이캡 처방액으로 413억원을 전망했었다.케이캡의 원외처방액은2019년 304억원, 2020년 771억원, 2021년 1107억원, 2022년 1321억원, 지난해 1582억원 순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업계에선 올해 케이캡의 국내 매출 20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종근당은 케이캡 출시 시점인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케이캡의 국내 공급을 담당해왔다. HK이노엔은 지난해를 끝으로 종근당과의 국내 공급권 계약 ‘코프로모션’을 종료했다. 대신 HK이노엔은 올해부터 보령(003850)으로 케이캡의 국내 코프로모션 파트너를 변경했다.◇ ‘놀랍다’는 반응 일색당초 업계에선 종근당에서 보령으로 파트너 계약 변경에 단기 조정기를 겪을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업계 관계자는 “솔직히 의외의 결과”라며 “보령의 주력 품목은 항암제, 고혈압 치료제, 당뇨 치료제”라며 “케이캡은 소화기 계통 치료제인데, 보령이 종근당 공백없이 매출을 만들어냈다는 점이 놀랍다”고 운을 뗐다.그는 “통상 새로운 코프로모션 업체가 기존보다 더 넓은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거나, 특정 지역이나 대상에 대한 더 나은 접근 방식을 가지고 있을 경우 매출 증가가 가능하다”며 “영업망이라면 종근당이 보령에 뒤질 게 없다”고 비교했다. 이어 “소화기 치료제 시장만 놓고보면 보령은 마이너”라며 “케이캡 매출이 늘어났단 의미는 보령이 소화기 부문의 약점을 극복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익명을 전제로 제약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의약품 프로모션 업체 변경 과정에서 마케팅 활동 중단이나 지연 등의 영업공백은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케이캡의 1분기 처방액 증가는 종근당에서 보령으로 프로모션 업체가 바뀌었음에도 공백이 없었단 의미”라고 평가했다.HK이노엔 관계자는 “보령 내부적으로 소화기계통 성장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 같다”며 “내부적으로도 케이캡의 성과에 대해서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코프로모션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판매를 담당하는 제약사의 영업 경험과 노하우가 뒷받침돼야 성공 가능성이 커진다. 또 공동판매 계약 종료 후에 급격한 매출 감소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실제 릴리의 골다공증 치료제 포스테오는 SK케미칼의 코포로모션 이후 매출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케이캡 원외처방액 추이. (제공=HK이노엔)◇ 케이캡 기대 이상 성과에 의료파업 영향 제한보령은 케이캡 판매 성장을 위해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보령 관계자는 “보령과 HK이노엔은 코프로모션 계약 이후 원팀이 돼 카나브와 케이캡 관련 제품교육에서부터 세미나 및 심포지엄, 거래처 네트워킹 등 대부분 활동을 함께 하면서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향후 기대감도 크다. HK이노엔 관계자는 “보령은 만성질환 분야에서 대학병원, 종합병원, 클리닉 등 탄탄한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다양한 진료과로 케이캡 처방 시장을 더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 블록버스터 신약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이력이 있는 만큼 향후 높은 시너지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시장 예상을 넘는 케이캡 처방액 집계가 나오자 의료파업에도 불구 HK이노엔 실적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하는 모습니다. 올초부터 시작된 전공의 의료파업에 전문의약품을 중심으로 한 처방액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HK이노엔 역시 의료파업에 수액제, MSD 백신 등의 매출이 감소했다.그럼에도 금융업계는 HK이노엔의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9302억원, 영업이익 997억원을 각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에선 의료파업 영향으로 매출액 전망을 9010억원으로 낮추면서도 영업이익은 1020억원으로 상향했다. HK이노엔-보령 간 계약에 따른 케이캡 마진율이 좋아질 것이란 계산에서다. HK이노엔은 지난해 매출액 8289억원, 영업이익 65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HK이노엔 관계자는 “P-CAB시장 경쟁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사는 2019년 케이캡 출시 후 5년간 축적해온 장기 처방 데이터 및 우수한 약효, 보령과의 활발한 협력 통해 시장 더욱 넓히는 동시에 확고한 시장지위 목표할 것”이라고 밝혔다.보령 측은 “케이캡의 넓은 적응증과 빠른 작용 발현 등 케이캡의 우수성을 비롯해, 양사 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 확대는 물론 P-CAB 전체시장 확대를 견인하는 리딩품목으로 확고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4.22 I 김지완 기자
프로티움, HK이노엔과 전략적 사업협력 계약 체결
  • 프로티움, HK이노엔과 전략적 사업협력 계약 체결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티움바이오(321550)의 자회사 프로티움사이언스(이하 프로티움)는 HK이노엔(195940)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고 사업제휴 계약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프로티움사이언스(좌)와 HK이노엔(우)의 CI (사진=각사)프로티움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분석(CDAO) 전문 기업으로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세포주 개발부터 원료·완제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전공정개발서비스, 임상시험 신청에 필요한 자료 작성과 허가기관 보완요청 서류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를 포함한 펩타이드 치료제와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석법 개발을 완료, 해당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HK이노엔은 프로티움의 CDAO과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성장 가능성과 기술 경쟁력을 확인하고 최근 총 20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양사는 이번 사업제휴 계약을 시작으로 기술·노하우에 대해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시너지 창출에 힘을 합칠 계획이다.안용호 프로티움 대표는 “HK이노엔은 국내 대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케이캡’을 포함해 다양한 전문의약품을 보유한 제약·바이오기업“이라며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상호 협력 관계를 장기적으로 이어 나가고 사업적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프로티움과 사업협력을 통해 HK이노엔을 포함한 콜마그룹 내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대한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향후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04.04 I 김새미 기자
HK이노엔, 창립 40주년…“성장·도전·화합으로 ‘100년 기업’ 도약”
  • HK이노엔, 창립 40주년…“성장·도전·화합으로 ‘100년 기업’ 도약”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K이노엔(195940)(HK inno.N)은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29일 충북 오송 본사에서 창립기념 행사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창립기념 행사에는 콜마홀딩스 윤상현 부회장, HK이노엔 곽달원 대표를 비롯해 임직원 1500여명이 참석했다.HK이노엔 임직원들이 창립 40주년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HK이노엔)‘40년 도전의 발자취, 또 다른 성장의 새로운 출발선’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먼저 영상을 통해 HK이노엔이 40년 동안 쌓아온 역사를 돌아보고, 장기 근속 임직원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임직원 모두가 한 데 어우러져 소통과 화합, 시너지를 도모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창립 40주년을 맞이해 임원진들이 기부한 물품으로 사내 경매 행사도 진행했다. 경매 수익금은 충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본사 소재지인 오송 지역 취약 계층에게 전달할 예정이다.HK이노엔 곽달원 대표는 “지난 40년 간 수많은 임직원들의 땀과 열정, 헌신과 도전의 결실로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을 국내 및 해외 시장에 연이어 선보이고, 고객이 믿고 찾는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의 100년을 위해 ‘업(業)의 근본’을 되새기며, 임직원 모두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자”고 말했다.HK이노엔은 1984년부터 40년간 전문의약품 및 헬스, 뷰티 분야에서 여러 제품들을 선보이며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했다. HK이노엔이 개발한 대한민국 제30호 신약 ‘케이캡’은 블록버스터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등극했고, 숙취해소제 컨디션은 30여년 동안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수액제 공장을 증설해 국가 필수 의약품이 환자에게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기여했고, 만성질환과 암, 감염 분야 신약 연구에 매진하며 미래 경쟁력도 키우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공동 자율준수관리자인 곽달원 대표와 김기호 상무를 포함해 전 임직원이 참여한 ‘CP준수(부패방지 및 규범준수) 서약식’도 열렸다.곽 대표는 “모든 일에는 컴플라이언스 준수가 우선이라는 의미의 ‘CP NO.1’철학이 탄탄히 자리잡으려면 임직원 모두의 참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CP NO.1철학과 컴플라이언스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 및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은 물론 대표이사 그리고 자율준수관리자로서 진정성 있는 참여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HK이노엔은 2014년부터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ompliance Program, CP)’을 도입하고, 창립기념일이자 공정거래의 날인 4월 1일을 기념해 2016년부터 매년 ‘자율준수의 날’ 행사를 열고 있다. 2015년부터 매월 임원진들과 컴플라이언스 안건을 공유하는 ‘CP위원회’도 운영하고 있다. 오는 2일에는 업계 최초로 100회를 맞는다.
2024.04.01 I 나은경 기자
보령, 올해 매출 1조 달성 확실…“업계 리딩컴퍼니로 도약”
  • 보령, 올해 매출 1조 달성 확실…“업계 리딩컴퍼니로 도약”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올해가 보령(003850)이 중견제약사에서 상위제약사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지 주목된다. 보령은 올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해 업계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2023년 매출 1조원, 영업익 850억원 전망”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보령은 올해 매출 1조원, 영업이익 850억원의 실적을 전망한다고 지난 19일 공시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보령이 올해 연매출 1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추정은 업계 안팎에서 확실시되고 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보령의) 연간 매출 1조원대 진입이 확실하다”면서 올해 매출을 1조810억원으로 전망했다. 부국증권 역시 보령의 올해 매출이 1조5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매출 1조원 달성을 예상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전망하는 보령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98억원, 950억원으로 보령이 제시한 목표치보다 높다.보령은 2019년 매출 5243억원으로 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매출 1조원을 넘게 되면 5년 만에 연매출이 2배로 성장하게 되는 셈이다. 중장기 사업목표로 제시했던 ‘2026년까지 매출 1조원, 영입이익 2000억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조기 달성하게 된다.◇‘1조 매출’ 자신감의 근거는?보령이 빠른 매출 성장을 자신하게 된 근거 중 하나는 HK이노엔과의 협력이 손꼽힌다. 보령과 HK이노엔은 올해부터 각사의 주력 제품인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공동 영업·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두 제품 모두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대형 품목이다. 보령으로선 올해부터 연간 1700억원 내외의 케이캡 상품매출이 가세하게 된다. 지난해 매출(8596억원)에 해당 매출만 더해도 연매출 1조원을 넘기게 된다는 계산이다.올해 큰 변수 중 하나는 카나브 단일제의 가격 인하다. 카나브 단일제 특허가 지난해 2월 만료되면서 제네릭 출시에 따른 가격 인하가 전망되는 상황이다. 알리코제약, 대웅바이오, 동국제약, 휴텍스제약 등 4개사가 보령을 상대로 용도특허 소송을 제기했다. 시장에선 제네릭이 4개 이상 출시되면 카나브 단일제의 가격은 30% 인하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격 인하 시점은 올해 하반기로 점쳐지고 있다.수익성 개선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보령은 올해 영업이익률 8.5%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보령의 영업이익률이 2021년 6.6%→2022년 7.4%→2023년 7.9%로 상승세였던 점을 고려하면 무리한 가정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는 보령의 중장기 경영방침의 일환인 자가 제품력 강화를 통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보령은 자가 제품으로 카나브와 함께 LBA 전략을 통해 항암제, 중추신경계 제품을 확보하고 있다. LBA란 특허 만료 후에도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인수하는 전략이다. 보령은 LBA 품목을 자체 생산하고 제형을 다변화하면서 수익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이러한 필수 항암제 자체 생산은 항암제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김정균 보령 대표는 “보령은 암 환자 치료에 꼭 필요하지만 수입 의존이 큰 필수 항암제를 국내 생산하는 작업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또한 보령은 올해 만성질환 분야에서 특화된 포트폴리오와 영업마케팅력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의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발매해 치료 옵션을 늘리고, 당뇨 분야에서도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계획이다. 보령은 지난해 다양한 당뇨병치료제를 잇따라 선보인 데 이어 올해도 다양한 당뇨 제품을 출시해 탄탄한 당뇨병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방침이다.아울러 항암제 리더십도 강화한다. 보령은 합성의약품부터 바이오시밀러, 항암 보조 치료제에 이르는 다양한 품목을 구축, 국내 제약사 중 항암제 시장점유율 1위로서 입지를 굳혀 왔다. 보령은 2007년부터 항암제 전담팀을 운영하고 최근에는 폐암팀을 세우는 등 암종별로 전문화된 조직을 구축해 항암제 시장 영업전략을 특화해 왔다.◇제약업계 ‘빅5’ 구도 재편될까보령이 올해 매출 1조원을 기록하면 ‘빅5’ 구도였던 업계 구도가 ‘빅6’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보령이 매출 1조 클럽으로 편입하면 중견제약사에서 상위제약사로 올라서게 된다. 최근 3년간 국내 제약사 중 매출 1조원을 넘긴 업체는 유한양행(000100), 종근당(185750), 한미약품(128940), 대웅제약(069620), 녹십자(006280) 등 5개사였다.여기에 바이오기업까지 포함시키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LG화학(051910) 생명과학본부 등도 가세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1137억원을 넘기면서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진입했다. 매출 1조 클럽에 든 제약사들도 이제는 매출 2조원을 향해 달리고 있다.장두현 보령 대표는 “올해는 ‘매출 1조원 달성’을 통해 명실상부한 선도 제약기업으로 도약하는 해이자 ‘제약사업 분야 No.1’을 향한 원년이 되는 해”라며 “‘연매출 1조원’은 단순한 숫자의 의미를 넘어 업계 리딩 컴퍼니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1 I 김새미 기자
일동제약, 네 번째 P-CAB 신약 임상 2상...후발주자 전략 통할까
  • 일동제약, 네 번째 P-CAB 신약 임상 2상...후발주자 전략 통할까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일동제약(249420)이 P-CAB(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시장 진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첫 임상 시험에 진입한지 1년 3개월여 만에 다음 단계에 진입한 것이다.해당 시장에는 현재 HK이노엔(195940), 대웅제약(069620), 제일약품(271980) 등이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신약을 출시한다면 국내 네 번째 주자로 시장에 진입하게 된다. 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에서 ‘ID120040002’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지난 2022년 11월 ID120040002의 임상 1상 시험에 돌입한 지 15개월 만이다. 임상 2상은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활성 대조, 평행군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집 환자수는 147명으로 추정된다. 시험 예정 기간은 내년 2월까지다.◇ 일동제약, 후발주자 전략...해외 시장 먼저 공략하나위식도역류질환은 위산이나 위 속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가슴 안쪽으로 타는 듯한 통증이나 쓰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P-CAB 등장 전에는 PPI(양성자펌프 억제제)가 위산 관련 질환 치료제로 많이 사용됐다. 약학정보원이 발간한 P-CAB 관련 자료에 따르면 PPI의 경우 전구약물(prodrug)로, 활성화 과정을 거친 후에 약효를 발휘하기 때문에 작용 발현 시간이 느리다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P-CAB은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신약으로 복용 30분 내의 빠른 약효 발현과 야간 중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강점을 가졌다. 이 때문에 일동제약은 후발주자 전략을 통해서도 충분히 기대치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출시 예상 시기는 2~3년 후 정도로 추정되며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해외에서 성장 여력이 크기 때문이다. 일동제약 전경 (사진=일동제약)먼저 일동제약은 PPI와 P-CAB 두 포트폴리오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동제약은 PPI계열 항궤양제 라비에트를 보유하고 있고 연평균 200억원 안팎의 처방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일동제약이 후발주자지만 시장 확대를 자신하는 건 해당 분야에 대한 다양한 포트폴리오 및 경험치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해외에서 P-CAB 시장의 확장성은 무궁무진하다. 현재 국내 소화성 궤양 시장은 P-CAB으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지만 해외는 상황이 다르다. 해외 각국의 규제 상황이 달라 P-CAB 시장이 형성되지 못한 곳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다케다는 세계 최초로 P-CAB 약물인 보노프라잔을 출시했지만 해외 판로를 쉽게 개척하지 못한 상황이다. 보노프라잔의 특허 만료는 5년 뒤 정도다. 일동제약은 퍼스트 인 클래스의 특허 만료를 전후해 해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타이밍을 잡은 것이다. 실제 중국의 소화성 궤양 시장 규모는 약 3조원이다. 국내 대비 약 15~20배가량 큰 것으로 전망된다.일동제약 관계자는 “P-CAB 제제는 관련 수요와 시장 규모 등이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분야이며, PPI 제제 등 기존 약물과의 상호보완을 통한 시장 창출 및 확대 등도 기대할 수 있는 분야”라며 “라이선스 인·아웃 등의 측면에서 시장 잠재성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 국내에서 P-CAB 시장 ‘2강 2중’ 예상...출시는 2027년 예정국내 시장에서는 ‘2강 2중’ 체제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확보한 HK이노엔 케이캡과 그 뒤를 따르는 대웅제약 펙수클루가 선두권을 형성하고 제일약품 자스타프라잔, 일동제약까지 가세해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 위식도역류질환에 사용되는 P-CAB 제제는 테고프라잔과 펙수프라잔 두 가지다. 테고프라잔(국내 제품명: 케이캡)은 HK이노엔이, 펙수프라잔(국내 제품명: 펙수클루)은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했다. 케이캡 등 P-CAB 점유율 추이 (자료=신한투자증권)HK이노엔에 따르면 케이캡은 출시 첫 해 304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후 발매 2년째인 2020년에는 771억원의 처방액을 올리며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누적 1582억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하며 출시 이후 4년 연속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펙수클루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펙수클루 누적 매출액은 약 720억원이다. 의약품 표본 통계정보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펙수클루는 발매 6개월차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부문에서 4위에 자리했다. 제일약품도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를 통해 P-CAB 제제 자스타프라잔 개발을 마치고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이런 추세라면 5년 뒤 시장 규모가 1조원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내 P-CAB 시장 규모는 작년 기준 3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제약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PPI 제제 중심의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이 P-CAB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지만 PPI 시장도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PPI 사용이 적합한 환자가 있기 때문에 여전히 시장이 남아 있지만 주류 시장을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4.03.05 I 김승권 기자
코스피 단물 빠졌다…코인·장외시장 기웃거리는 개미
  • 코스피 단물 빠졌다…코인·장외시장 기웃거리는 개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발표 후 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책이 정작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며 시장에 몰렸던 자금이 새로운 투자처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특히 가상자산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이 5만6000달러(7456만원)를 돌파하며 수익률이 치솟자 시장에서는 개미들이 또다시 증시를 외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기대 이하 밸류업…개미, 비트코인 향하나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03포인트(0.83%) 내린 2625.05에 마감했다. 2거래일 연속 약세로 코스피가 263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15일(종가 기준, 2613.80) 이후 8거래일 만이다. 이틀 동안 1.60% 하락했다. 특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로 급등한 지주사, 자동차, 금융주 위주로 차익매물이 나왔다.시장에서는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에 투자하기 위해 몰렸던 자금들도 서서히 증시를 떠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투자자예탁금은 54조6233억원으로 지난달 말(50조7434억원) 대비 3조8799억원 가량이 증가했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 역시 같은 날 77조5864억원으로 1월 말(69조6300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상태다. 저PBR 종목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지며 이달 1일부터 증시로 개미들이 모여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책 발표 이후 증시가 2거래일 연속 하락한 만큼, 몰려든 자금도 흩어질 가능성이 확대하고 있다.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는 곳 중 하나는 가상자산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5만6224달러(7486만원)로 24시간 전보다 9.24% 상승했다. 비트코인이 5만6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27개월 만이다. 게다가 비트코인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이후 기관투자자가 늘어나며 과거보다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은 크게 줄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또 다른 개미들은 비상장 시장을 이미 기웃거리고 있다. 에이피알이 이날 상장한 가운데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케이뱅크, 더본코리아, 빗썸 등이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발 빠른 개미들이 공모 전 투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K-OTC시장의 이날 거래대금은 26억9565만원으로 5거래일 연속 20억원을 웃돌고 있다. 증권플러스비상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의 경우, 1월 첫째 주 일 평균 거래는 403주였지만 최근 5거래일 평균 거래는 1350주에 달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밸류업 6월 말까지 봐야”…인공지능도 뜨거운감자코스피 체질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후퇴한 만큼, 시장은 단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밸류업 프로그램이 진행될 것을 고려하면 여전히 코스피에 기회가 남았다는 전망도 있다. 정부가 2차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세미나를 5월 개최해 6월 최종 가이드라인을 밝히겠다고 말한 만큼, 세제 지원 등 추가 방안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박소연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거래소의 관련 지수 출시와 상장지수펀드(ETF)도 후속조치로 예고된 만큼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정책을 만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최근의 조정은 ‘파는 조정’이 아니라 ‘사는 조정’이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진단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밸류업 프로그램의 단계적 확대와 거버넌스 개선을 위한 기업 및 자본시장의 노력은 결국에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로 연결된다”면서 “당장 매도에 나서기보다 3월 주주총회 및 분기배당 기준일, 상반기 세제 개편 논의, 하반기 밸류업 지수 및 ETF 개발 등이 예정돼 있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당부했다.또 국내시장이 인공지능(AI) 반도체 붐에서 한발 물러서 있었지만 엔비디아가 800달러를 목전에 둔 가운데 삼성전자(005930) 역시 주목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특히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가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범용인공지능(AGI) 칩이 핵심이 될 것이란 기대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AI 미래 표준이 될 AGI칩이 내년부터 상용화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SK텔레콤, 가온칩스 등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02.28 I 김인경 기자
한국콜마, 작년 영업익 1365억…중국·북미 판매 호조
  • 한국콜마, 작년 영업익 1365억…중국·북미 판매 호조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한국콜마(161890)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365억 8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86.39% 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15.53% 늘어난 2조 1554억원으로 집계됐고, 당기순이익은 255억 79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한국콜마 CI.중국과 북미에서 화장품 판매 호조로 손실을 축소한 데다 HK이노엔이 수익성을 개선하면서 전체 영업이익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중국에서는 2023년 4분기 영업이익 6억원, 북미에서는 영업손실 29억원을 봤다. 2022년 4분기와 비교해 중국에서는 흑자전환을 했고 북미에서는 적자 규모를 줄였다. 이와 함께 HK이노엔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 216억 원을 거두면서 1년 전보다 영업이익이 157.1% 늘었다.한국콜마는 “HK이노엔이 지난해 4분기 일회성 비용 소거에 따라 수익성을 회복한 데다 주요 제품인 케이캡의 분기 처방 규모도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며 “중국에서 10월을 기점으로 수요가 회복되면서 시장성장률을 상회했다”고 설명했다.2023년 4분기 해외지역과 자회사 매출도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한국콜마는 2023년 4분기 매출 2143억원, 중국에서 매출 370억원, 북미에서 매출 305억원을 거뒀다. 2022년 4분기와 비교해 한국콜마 매출은 30.7%, 중국 매출은 18.2%, 북미 매출은 10.0% 늘었다.자회사인 연우는 같은 기간 매출 616억원, HK이노엔은 매출 2241억원을 냈다. 1년 전보다 연우 매출은 11%, HK이노엔 매출은 41% 증가했다.
2024.02.27 I 신수정 기자
HK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칠레 품목허가 획득
  • HK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칠레 품목허가 획득
  •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이 칠레에서 ‘키캡’이란 제품명으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제공=HK이노엔)[이데일리 김진호 기자]HK이노엔(195940)은 자사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이 최근 칠레 공중보건청(ISP) 산하 국립의약품청(ANAMED)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20일 전했다. 케이캡의 칠레 제품명은 ‘키캡(Ki-CAB)’이다. 키캡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 △위궤양의 치료 △소화성 궤양·만성 위축성 위염 환자에서의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등 총 4개의 적응증으로 칠레에서 허가됐다.HK이노엔에 따르면 케이캡은 총 35개 해외 진출국 중 중국·몽골·필리핀·멕시코·인도네시아·싱가포르·페루 등 7개 국가에서 출시됐다. 또 지난 2022년 12월 중남미 의약품 시장 규모 1위 국가인 브라질에 케이캡을 기술수출한 바 있다. 이미 케이캡이 출시된 페루와 멕시코에 이어 브라질과 칠레까지 중남미 4개국에서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중남미 시장에서 케이캡이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면서 ‘No.1 P-CAB’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며 “올해 다수의 중남미 국가에서 허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만큼 케이캡의 해외 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산 30호 신약인 케이캡은 P-CAB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이다. 복용 후 30분 내에 빠르게 약효가 나타나고, 6개월까지 장기 복용 시에도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HK이노엔은 2018년에 중남미 대형 제약사인 ‘라보라토리어스 카르놋(Laboratorios Carnot)’과 칠레를 포함한 중남미 국가들에 케이캡정 완제품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2024.02.20 I 김진호 기자
준비는 다 돼있다…'JY표 인수합병' 나올까
  • 준비는 다 돼있다…'JY표 인수합병' 나올까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한국 기업으로는 거의 유일하게 글로벌 산업계의 최선두에서 경쟁하고 있는 회사다.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3700억달러(약 491조원)로 세계 23위다. 다만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면 시총 규모가 훨씬 더 커졌을 것”이라는 말이 많다. ‘대장주’ 마이크로소프트(3조140억달러), 애플(2조9000억달러) 등과는 차이가 있겠지만 다른 빅테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톱10에는 거뜬하게 진입했을 것이라는 의미다.그런 초일류 기업이 요즘과 같은 인공지능(AI) 산업 전환기에 인수합병(M&A)에 소극적이라는 점은 시장 일각에서 의아하게 여겨 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뉘앙스(AI 음성인식·2021년), 오픈AI(생성형 AI·2023년) 인수 △AMD의 자일링스(AI 반도체 설계·2020년) 인수 △인텔의 모빌아이(자율주행·2017년) 인수 등 산업계를 뒤흔들 만한 수십조원 단위의 M&A가 이어지는 와중에 삼성전자는 유독 조용했기 때문이다. 그런 사이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TSMC 같은 경쟁사에 다소 뒤처져 있다는 인상을 주게 됐다.삼성의 한 전직 임원은 “삼성전자는 수십년 동안 굵직한 M&A를 통해 신수종 사업에 진출했던 회사”라며 “최근 10년 가까이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던 현실이 안타깝다”고 전했다.(그래픽=이미나 기자)그러나 지난 5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0년 가까이 ‘족쇄’로 작용했던 사법 리스크에서 사실상 벗어나면서 삼성 안팎의 기류가 달라지고 있다. 매물이 있으면 얼마든지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6일 재계 등에 따르면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끄는 사업지원TF는 이 회장의 재판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여러 M&A 매물들에 대한 스터디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연초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에서 3년째 초대형 M&A를 언급한 것은 이같은 준비가 바탕에 있었다.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준비 수준에 그쳤다. 최근 10년을 보면 2014년 8월 스마트싱스, 2016년 11월 하만 정도를 제외하면 삼성전자의 M&A는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했다는 평가다. 2018년 케이엔진, 2019년 푸디언트, 2020년 텔레월드 솔루션스 등을 인수했지만, 이들은 미래가 유망한 스타트업인 만큼 신수종 발굴은 아니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해외의 눈으로 보면 이 회장은 수년째 범죄자라는 시선을 받았을 수 있다”며 “해외 출장이든 기업 인수든 제약이 많을 수밖에 없던 환경”이라고 했다. 이 회장의 무죄 선고를 기점으로 삼성전자가 사업지원TF, 미래사업기획단 등을 중심으로 M&A를 보는 눈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 회장은 적극적으로 M&A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삼성이 미처 준비하지 못했거나 약한 고리가 있는 분야는 M&A를 통해 사업을 선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다만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 위해 무리해서는 안 된다는 시각 역시 있다. 무엇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악화 탓에 곳간이 넉넉하지 않다. 지난해 말 기준 순현금(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단기상각 후 원가금융자산, 장기 정기예금 등-차입금)은 79조6900억원이다. 1년 전보다 25조원 넘게 감소했다. 시설투자, 연구개발(R&D) 등에 들어가야 하는 규모를 빼면 수십조원 단위의 M&A는 부담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일부에서는 최근 반독점 규제 기류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는 점도 변수로 거론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영국 팹리스인 ARM의 인수를 추진했다가 수포로 돌아간 게 대표적이다. 이를 감안하면 반도체 같은 분야에서는 시장을 놀라게 할 만한 인수는 현실적인 난관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2024.02.06 I 김정남 기자
온코닉, 올해 P-CAB 제제로 돈 벌고 항암제 개발에 집중
  • 온코닉, 올해 P-CAB 제제로 돈 벌고 항암제 개발에 집중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올해 칼륨경쟁적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 신약의 상업화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캐시카우를 확보, 항암제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온코닉테라퓨틱스 연구소 전경 (사진=온코닉테라퓨틱스)2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올해 관심사는 자스타프라잔의 상업화와 항암제 개발에 집중될 전망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2020년 제일약품(271980)이 신약개발을 위해 설립한 100% 자회사로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자스타프라잔’ 상반기 품목허가 획득, 연내 제품 출시 예정온코닉테라퓨틱스는 최근 평가기관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상황임에도 기술성평가 결과 나이스평가정보와 한국발명진흥회에서 A, BBB 등급을 받으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처럼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기평에 단번에 통과한 데에는 P-CAB 제제 ‘자스타프라잔’의 영향이 컸다는 게 회사 측의 분석이다.앞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스타프라잔을 개발, 지난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업계에서는 자스타프라잔이 국산 신약 37호로 유력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내에 품목허가를 획득하면 연내 제품 출시가 이뤄질 전망이다.국내 P-CAB 시장은 지난해 2000억원대 규모로 성장했다. 국내 시장은 선두 품목인 HK이노엔(195940)의 ‘케이캡’이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케이캡의 지난해 처방실적은 1582억원에 달했다. 2022년 7월 출시된 대웅제약(069620)의 ‘펙스클루’의 지난해 처방실적은 535억원이다. 자스타프라잔은 후발 주자지만 제일약품 자체 영업망을 통해 국내 시장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자스타프라잔의 중국 시장 진출을 통해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해 3월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이하 리브존)에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JP-1366(자스타프라잔)’를 17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했다. 자스타프라잔의 중국 내 품목허가를 위한 임상은 리브존이 진행하고 있다. 리브존은 상업화 이후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지급할 예정이다.◇설립 4년 만에 캐시카우 확보, 항암제 R&D에 재투자온코닉테라퓨틱스는 설립된 지 4년 만에 든든한 캐시카우를 확보하면서 항암제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고형암을 타깃으로 하는 이중표적 항암제를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신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차세대 합성치사 항암신약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자스타프라잔이 올해 허가가 완료되면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캐시카우를 확보하면서 수익 실현은 물론, 연구개발에도 재투자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또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기술성평가에 통과한 것을 발판 삼아 연내 코스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상장을 통해 공모자금을 확보하면 이중표적 항암제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온코닉테라퓨틱스의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온코닉테라퓨틱스)현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자스타프라잔을 이을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주목하고 있는 신약후보물질은 표적항암제인 ‘네수파립(JPI-547·OCN-201)’이다. 네수파립은 파프(PARP)와 탄키라제(Tankyrase)을 동시에 저해함으로써 1세대 PARP 억제제 치료 이후 나타날 수 있는 내성 문제를 해결할 항암 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다. 네수파립은 2020년 9월 제일약품이 온코닉테라퓨틱스에 기술이전한 신약후보물질로 현재 난소암 임상 2상, 췌장암 임상 1b/2상을 진행 중이다.그 외에 디스커버리 단계에 있는 신약후보물질도 2종 있다. 퍼스트인클래스 항암신약 후보물질로 발굴 중이며, 타깃은 아직 미공개 방침이다. 해당 신약후보물질들도 합성의약품이며 이중표적 항암제일 것으로 추정된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온코닉테라퓨틱스의 경우 신약개발사로는 드물게 설립 초기에 허가 신약을 통해 자체적인 수익을 확보, 연구개발에 재투자가 가능한 회사”라며 “안정적인 수익에 기반을 두고 본래 목표에 가까운 항암제 연구개발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2024.02.05 I 김새미 기자
②레고켐바이오, 기술수출 9건으로 최다
  • [기술수출 대해부]②레고켐바이오, 기술수출 9건으로 최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기술수출 건수는 레고켐바이오(141080)가 9건으로 가장 많았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클리니컬 트라이얼즈 등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이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기록한 의약품 기술수출 계약 79건 가운데 레고켐바이오가 총 9건의 기술계약을 맺어 최다를 기록했다.◇ 레고켐 ADC 기술, 세계적으로 인정 받아레고켐바이오의 항체약물접합(ADC) 플랫폼은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과 다수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레고켐바이오는 익수다 테라퓨틱스와 4차례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후 레고켐바이오는 중국 시스톤, 미국 픽시스 온콜로지(Pixis Oncology), 체코 소티오 바이오텍(SOTIO Biotech), 암젠, 얀센 등과도 차례로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특히, 암젠과 얀센은 빅파마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레고켐바이오의 기술수출이 양적인 면을 넘어 질적인 측면에서도 진일보 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다만, 픽시스 온콜로지는 2022년 8월 레고켐바이오로부터 도입한 ADC 신약 후보물질 ‘PYX-202’ (LCB67)의 개발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전임상 단계에서 톡신의 독성이 발견된 것이 개발 중단의 이유였다. 레고켐바이오는 기존 톡신을 대체할 수 있는 신규 물질을 제공하기로 합의해 계약은 유지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여러 건의 기술수출 성공은 레고켐바이오의 ADC 기술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레고켐바이오의 ADC 기술이 그만큼 혁신적이고 시장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레고켐바이오 측은 “레고켐바이오의 ADC는 경쟁사 ADC와 달리, ADC용 항체 변형을 최소화해 고유 물성 손실을 최소화했다”면서 “또, 기존 ADC는 혼합물질 결합을 통해 다수의 불순물이 생성됐다면, 레고켐 ADC는 단일물질 결합으로 순도가 높다”고 비교했다. 항체는 항원에 대한 강한 결합 친화력과 높은 결합 특이성을 지니고 있지만 약효가 제한적이다. 타깃에 정확히 도달하는 항체에다 대포가 뿜어내는 폭탄을 실어 목표인 암세포만 제거하는 항암제가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다. 항체와 약물을 연결하는 링커(linker)까지 합치면 ADC는 3 가지 핵심 요소로 구성된다.◇ SK바이오팜·동아에스티·알테오젠, 기술수출 강자SK바이오팜은 2020년 이래로 총 5건의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베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보로노이는 오릭, 브리켈바이오텍, 메티스테라퓨틱스, 피라미드 바이오사이언스 등 미국 소재 중견 바이오텍에 4건의 기술수출을 성사시켰다. 기술수출 파이프라인도 항암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고형암 등으로 다양하다. 다만, 피라미드 바이오사이언스에 기술수출한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VRN08은 기술반환됐다.동아에스티 역시 4건의 기술수출을 기록했다. 계약 상대방은 인타스(인도), 양쯔강약업그룹(중국), 폴리파마(튀르키예), 뉴로보파마슈티컬(미국) 등으로 다양했다. 기술수출 파이프라인을 살펴보면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요로 감염증 치료제, 당뇨·비만·NASH, 빈혈치료제 등이다.HK이노엔은 뤄신(중국), 브레인트리(미국), 유로파마(브라질) 등 3건의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케이캡’ 기술수출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GC녹십자랩셀-아티바는 MSD, 리바라, 아티바 등 총 3건의 기술수출을 기록했다. 알테오젠, 제넥신, 올릭스, 이수앱지스, 퓨쳐켐 등은 2건의 기술수출 계약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1곳이라도 기술수출을 성사시킨 회사는 에이비엘바이오, 고바이오랩, 올리패스, 큐라클, 툴젠, 티움바이오, 팬젠, 펩트론, 노벨티노빌리티, 디앤디파마텍, 바이오오케스트라, 바이오팜솔루션즈, 온코닐테라퓨틱스, 와이바이오로직스, 이뮨온시아, 이유노포지, 진코어, 코오롱생명과학, 유한양행, 종근당,바이오, 한독약품, JW홀딩스, 차바이오텍 등이다.업계 관계자는 “기술수출을 성공했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라며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 성공 기업은 라이선스 수수료, 로열티, 마일스톤 등으로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성공적인 기술수출은 추가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유도할 수 있다”면서“레고켐바이오가 대표사례다. 처음엔 플랫폼 기술을 수출하다, 나중엔 ADC 플랫폼 기반으로 자체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해 기술수출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2024.02.05 I 김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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