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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니, 아트앤아티스트와 매니지먼트 계약
- 몽니(사진=아트앤아티스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밴드 몽니가 매니지먼트·공연기획사 아트앤아티스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다.몽니는 2005년에 데뷔해 올해 데뷔 18주년을 맞이한 모던록 밴드다. 뛰어난 실력과 화려한 무대매너를 통해 ‘욕망밴드’라고 불리며 국내외 페스티벌과 공연, 방송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부드러우면서도 파워풀한 보컬 김신의와 이상적인 밴드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베이스 이인경, 기타 공태우, 드럼 정훈태가 멤버다.2021년 발매한 정규 5집 ‘퍼머먼트’(FIRMAMENT)를 포함해 지금까지 100여곡을 발표한 저력을 지닌 몽니는 특유의 서정적인 감성을 담은 멜로디와 청춘의 공감을 이끄는 애잔한 가사 그리고 폭발적인 에너지 가득한 사운드가 장점인 ‘소년이 어른이 되어’, ‘소나기’, ‘그대와 함께’, ‘별이었던 너’ 등 많은 히트곡들을 발표해 세대를 이어가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아트앤아티스트 측은 “올해로 데뷔 18년차를 맞이하는 몽니는 오랜 시간 함께해 온 팀워크를 무기로 밴드 음악이 얼마나 파워풀하고 아름다운지를 보여줄 각오로 향후 더욱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아트앤아티스트는 몽니가 보다 다양한 무대에서 음악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아트앤아티스트는 클래식을 기반으로 크로스오버, 록 등 다양한 장르의 연주자를 매니지먼트하고 음반 및 공연을 제작하는 음악전문회사다. 현재 강형호(포레스텔라), 김민석, 김영소, 오은철, 포르테 디 콰트로 등이 소속되어 있다.
- '냉정과 열정 사이' 요시마타 료, 한·일 동행을 연주하다
- 요시마타 료(맨 왼쪽)와 일본 연주팀이 피아노 3중주로 연주를 하고 있다.(사진=샛강나루)[이데일리 김은구 기자]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음악감독 요시마타 료를 중심으로 한 피아노 3중주와 한국의 클래식 기타리스트 배장흠이 이끄는 ‘앙상블 오데움’이 한 무대에서 공연을 펼쳤다.한·일간 문화 예술교류 연작 시리즈 ‘동행’ 10주년 공연으로 두 팀은 지난 8일 서울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양국의 유명 드라마, 영화 음악을 클래식으로 연주해 550여 관객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특히 요시마타 료는 지난 2017년 세종문화회관 단독공연 이후 5년 만에 내한공연을 가져 큰 호응을 얻었다. 1996년 일본 후지TV 드라마 ‘맛있는 관계’의 음악을 담당하며 OST에 입문한 요시마타 료는 2001년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OST로 전세계에 이름을 알린 바 있다.공연 중간 진행자와 인터뷰에서 그는 “평소 배우 전지현씨 팬이었는데 어느 날 ‘푸른 바다의 전설’(전지현 주연 드라마) 음악작업을 제안 받았을 때 무척 기뻤다. ‘일지매’ 작업도 기쁜 마음으로 함께 했었다”고 말했다.‘앙상블 오데움’은 클래식 기타,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연주자로 구성된 5인조 팀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힙’한 감성의 연주로 호평을 받았다.‘동행-함께 하는 선율’을 주제로 열린 이번 공연에서는 총 20여곡이 연주됐다.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 한국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은 물론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등을 수상하며 K콘텐츠의 힘을 세계에 알린 영화 ‘기생충’ 과 미국 에미상에서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한 ‘오징어 게임’ OST도 선보였다. 또 애니메이션 영화의 전설로 불리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성’ 주제곡도 포함됐다. 이번 공연은 한일문화교류회의(위원장 정구종)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주대한민국일본국대사관, 서울재팬클럽이 후원했으며 전석 초대 공연으로 다문화 가정, 소외계층, 한일축제한마당 자원봉사자, 한·일 일반 시민들이 초대됐다. 아이보시 코이치 주한일본대사 부부도 참석했다.이번 공연을 주관한 한일교류회의는 한일 간 문화교류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한일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1999년 발족한 민간 네크워크다. 주력 행사로 2012년도부터 시작한 연작시리즈 ‘동행’을 통해 양국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향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며 발전해 왔다.
- 국내 문화·예술계에 병역혜택이 42개 있다? [팩트체크]
- [이데일리 구동현 인턴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특례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기존 제도의 형평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진=빅히트뮤직) 성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15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현재 국내 42개의 병역에 대한 혜택을 주는 제도가 있다”면서 “예를 들면 ‘동아콩쿠르’나 ‘전주대사습놀이’에서 우승을 해도 면제를 해준다. 칠레 같은 데 가서 클래식 기타 우승을 해도, 삿포로에서 열리는 경연대회에 가서도 면제를 해주는데 이런 것들이 42개”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지금 병역에 대한 대체복무로서의 혜택을 주고 있는 42개가 있는데, BTS 같이 대한민국을 빛냈거나 빛낼 젊은이들이 세계적인 빌보드 어워드, 아메리칸 어워드, 그래미 어워드 같은 경우에서 우승을 해도 안해주는 것과 형평이 맞느냐를 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성 정책위의장이 언급한 42개의 병역 혜택 제도는 무엇일까?현행 병역특례제도는 사회복무요원, 공중 보건의사, 예술·체육요원 등을 포함한 총 14개다. 이 중 성 정책위의장이 언급한 ‘예술·체육요원’은 국위선양 및 문화창달에 기여한 예술·체육 특기자에 대한 대체복무 제도다. 이들은 34개월의 복무기간 동안 기존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일정 시간의 특기 관련 봉사활동(544시간)을 이행하면 병역 의무를 마치게 된다. 544시간을 일로 환산하면 약 22.7일로 큰 부담은 없다.또한 군인 신분임에도 자유로운 외부 활동과 겸직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의 ‘군 면제’ 제도라는 사회적 인식이 박혀 있다.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해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 중인 손흥민이 대표적인 예다. 예술·체육요원 편입기준 (자료=병무청) 그러나 예술요원과 체육요원으로 구분되는 예술·체육요원의 편입기준은 꽤나 까다롭다. 병역법시행령 제68조의11에 따르면 국제예술경연대회 2위 이상 입상자, 국내예술경연대회 1위 입상자,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을 5년 이상 이수한 사람에게 예술요원 편입 자격이 주어진다. 체육요원의 경우 올림픽 3위 이상 입상자와 아시안게임 1위 입상자가 대상이다.1973년 처음 도입된 예술·체육요원 제도는 지금까지 여러 번 개정됐다. 1984년만 하더라도 모든 국내외 예술경연대회가 ‘예술요원 편입인정대회’였지만, 병무청은 지난 2011년 123개의 국제음악경연대회를 30개로 대폭 축소한 데 이어 이듬해 27개로 이를 재정비했다. 이후에도 2015년, 2019년, 2020년 세 차례에 걸쳐 편입인정대회를 축소한 결과, 현재는 총 42개 대회(119부문)로 범위가 크게 좁혀졌다.이 42개의 대회는 국제음악경연대회(28개), 국제무용경연대회(9개), 국내예술경연대회(5개)로 나뉜다. 성 정책위의장이 말한 ‘동아무용콩쿠르’와 ‘전주대사습놀이’는 국내예술경연대회에 해당한다.결과적으로 현재 총 42개 대회(119부문)에서 예술요원 편입의 기회를 주고 있다. 세부 부문으로는 피아노, 바이올린, 발레, 국악 등이 있지만, 전부 고전문화예술 분야에 한정돼 BTS 같은 대중문화예술인의 편입은 현재로선 불가능하다. 특례제도의 형평성 문제가 줄곧 제기되는 이유다.예술·체육요원의 범위를 둘러싼 논란은 국회로 번지는 모양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4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병역 이행의 공정성과 형평성 차원에서 BTS의 군 복무가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국회에서 병역법이 개정되면 그 결과를 존중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한편 작년 기준 전국 예술·체육요원은 총 125명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검증 결과]엄밀히 따지면, 현행 병역특례제도는 사회복무요원, 공중 보건의사, 예술·체육요원 등을 포함한 총 14개다. 다만, 예술·체육요원은 예술요원과 체육요원으로 나뉘는데, 예술요원의 편입 기준은 개정을 거쳐 총 42개 대회(119부문)에서 적용되고 있다. 성 정책위의장이 언급한 ‘동아무용콩쿠르’와 ‘전주대사습놀이’도 편입인정대회에 해당된다. 또한 검증 발언이 BTS에 대한 것임을 고려한다면 문맥상 예술요원을 칭한 것으로 풀이된다.따라서 “국내에 42개의 병역 혜택을 주는 제도가 있다”는 해당 발언을 ‘대체로 사실’이라고 판정한다.
- 클래식에 물드는 마포…'제7회 M클래식 축제' 20일 개막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마포구와 마포문화재단은 ‘제7회 M클래식 축제’를 오는 20일부터 11월 24일까지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과 상암 월드컵공원 특설무대에서 개최한다.‘제7회 M클래식 축제’ 포스터. (사진=마포문화재단)‘M클래식 축제’는 마포문화재단의 대표적인 클래식 축제다. 기초 지차체가 개최하는 대규모 순수예술 축제로 지난 6년간 총 350여 회 공연으로 5000여 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했으며 60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최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한 온라인 공연으로 40만 조회수를 달성했다. 2020년 서울시 자치구 우수 축제로도 선정됐다.‘제7회 M클래식 축제’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대규모 대면 축제로 열린다. 새로 재개관한 마포아트센터에서 두 달간 30여 개 단체, 500여 명의 아티스트가 총출동하는 대규모 축제로 열린다.‘메인 콘서트’는 최연소 나이로 국공립 음악단체(원주시립교향악단) 수장을 역임한 지휘자 김광현이 1956년 창단한 KBS교향악단과 관객을 만난다. 2021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박재홍이 협연해 글린카, 라흐마니노프, 차이콥스키 등을 연주한다.대한민국 최정상급 피아니스트들의 릴레이 리사이틀 ‘M 소나타 시리즈’도 축제의 일환으로 펼쳐진다.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를 필두로 2021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1, 2위를 석권한 박재홍과 김도현, 2015년 같은 대회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한 문지영 등이 출연한다.‘영 스타즈’에선 최근 클래식계가 가장 주목하는 젊은 거장들이 출연한다. △관록의 트럼피터 성재창 교수를 주축으로 하는 11인조 관악주자 그룹 SNU 브라스 소사이어티(SNU Brass Society) △클래식 기타와 집시 기타의 두 정상 박규희와 박주원과 하모니스트 박종성 △2015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한국인 최초 1위 수상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과 첼리스트 송영훈, 피아니스트 손정범이 함께 하는 피아노 트리오, △한국 최초로 2021 영국 그라모폰 ‘올해의 음반’에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의 리사이틀이 펼쳐진다.성악 무대 ‘노래의 날개 위에’도 만날 수 있다. 공연 ‘연정(戀情)’에서는 피아니스트 김정원, 테너 정의근, 첼리스트 심준호가 낭만주의 시대를 풍미했던 세 음악가 슈만, 클라라, 브람스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2022 독일 궁정가수의 영예를 안은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과 2021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아리아 부문에서 우승한 바리톤 김기훈의 합동 무대도 처음 선보인다. 여유로운 오전을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 ‘M 브런치 시리즈’도 새롭게 선보인다.올해 ‘M클래식 축제’는 ‘일상과 이어지는 클래식 선율’을 주제로 생활 밀착형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지역 소상공인 모두와 마포구 골목상점 영수증을 제시하는 관객에게 최대 60% 할인 혜택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마포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사람 목소리와 음역대 비슷…첼로와 기타, 꼭 닮았죠"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첼로와 기타는 사람의 목소리와 음역대가 비슷하다고 해요. 듣는 이를 편안하게 하면서 공감하고 연결되도록 하는 소리라는 점이 닮았어요.”첼리스트 문태국(28)과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규희(37)가 첼로와 클래식 기타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두 연주자는 오는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선보이는 ‘2022 인 하우스 아티스트 시리즈’ 공연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다.첼리스트 문태국(왼쪽), 기타리스트 박규희가 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가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두 사람은 오는 1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2022 인 하우스 아티스트 시리즈’ 공연으로 협연한다. (사진=롯데문화재단)국내에선 자주 없었던 첼로와 클래식 기타의 조합에 궁금증이 모아진다. 두 연주자 또한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가 크다. 지난 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만난 문태국은 “자주 연주할 수 있는 조합이 아니다 보니 평소와 다른 방식으로 공연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박규희는 “기타는 음을 치고 나면 그 다음은 빈 공간이 되는데, 음을 지속하는 첼로가 그 빈 부분을 채워줄 수 있어 두 악기야말로 이상적인 조합이다”라고 덧붙였다.문태국, 박규희는 지난해 서울스프링페스티벌 출연을 계기로 친구가 됐다. 박규희의 단독 리사이틀에 문태국이 게스트로 출연해 함께 연주하기도 했다. 그러나 두 연주자가 전체 공연 프로그램을 첼로와 클래식 기타의 조합으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콘서트홀의 상주 아티스트 제도인 ‘인 하우스 아티스트’로 선정된 문태국이 다양한 도전의 일환으로 박규희에게 직접 공연을 제안해 성사됐다.박규희는 “첼로 소리는 선이 굵고 깊은데 태국 씨의 연주는 그 안에 섬세함까지 있어 그 점이 나와 잘 맞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태국은 “규희 씨의 연주는 듣는 사람의 마음을 차분하게 토닥여주는 느낌이 있어 굉장히 좋아한다”고 화답했다.기타리스트 박규희(왼쪽), 첼리스트 문태국이 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두 사람은 오는 1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2022 인 하우스 아티스트 시리즈’ 공연으로 협연한다. (사진=롯데문화재단)문태국은 2014년 파블로 카잘스 국제 첼로 콩쿠르 아시아인 최초 우승, 2016년 제1회 야노스 스타커상 수상, 올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최종 결선에 진출한 젊은 첼리스트다. 박규희는 알함브라 콩쿠르를 포함해 9번의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세계적인 클래식 기타리스트로 한국 외에 일본, 미국, 유럽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두 연주자 사이엔 공통점도 많다. 네 살 때부터 악기를 시작했다는 점, 그리고 악기를 대하는 태도가 그렇다. 문태국, 박규희에게 첼로와 기타의 의미를 묻자 “넘을 수 없는 산”이라고 입을 모았다.“기타는 저에게 넘을 수 없는 산이자 정복할 수 없는 악기예요. 그럼에도 항상 넘고 싶고 정복하고 싶죠.”(박규희) “첼로도 마찬가지예요. 열심히 올라가기는 하는데 끝이 안 보이거든요. 어릴 때부터 함께 하다 보니 이제는 일상에서 떼어놓고 살 수 없는 ‘애증의 관계’가 됐어요.”(문태국)공연 프로그램 또한 기존 클래식 공연보다 다채롭다. 1부에선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 소타나 A단조를 연주한다. 국내에선 주로 피아노와 첼로가 연주하는 곡을 첼로와 기타의 조합으로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2부에선 클래식 기타를 대표하는 레퍼토리인 로드리고의 아랑훼즈 협주곡 2악장을 시작으로 히나스테라의 ‘팜페아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랩소디 2번, 그리고 피아졸라의 ‘르그랑 탱고’, ‘탱고의 역사’, ‘아디오스 노니뇨’ 등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협연자로 함께 한다.박규희는 “첼로가 귀족의 악기라면 기타는 남미에서 발달한 서민적인 악기”라며 “정통 클래식에 서민적인 느낌을 가미해 새로운 색깔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태국은 “다른 사람에게 맛집을 알려주는 것처럼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관객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첼리스트 문태국(왼쪽), 기타리스트 박규희가 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가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두 사람은 오는 1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2022 인 하우스 아티스트 시리즈’ 공연으로 협연한다. (사진=롯데문화재단)
- 수원재즈페스티벌 3년만에 열린다
-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국내 최정상급 재즈 보컬리스트와 연주자들을 만날 수 있는 ‘2022 수원재즈페스티벌’이 내달 2~3일 오후 5시부터 광교호수공원 재미난 밭(스포츠클라이밍장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다.수원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2020~21년 중단했던 수원재즈페스티벌을 3년 만에 다시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는 수원특례시 원년과 민선 8기 출범을 기념해 예년보다 더 풍성하게 축제를 준비했다.2022 수원재즈페스티벌은 2일 오후 5시, 가수 플리지(Plzy)의 공연으로 시작된다. 수원에 거점을 두고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재즈 전문 아티스트팀 ‘SW JAZZ BIG BAND’, 한윤미밴드, 가수 장혜진의 무대가 이어진다.플리지(Plzy)는 재즈와 발라드, R&B까지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으로 사랑받는 가수이고, ‘SW JAZZ BIG BAND’는 색소폰·트럼펫·기타 등 18명으로 구성된 재즈빅밴드다.한윤미밴드는 클래식·대중음악·뮤지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아티스트들이 모인 국내 최초 ‘일렉톤 밴드’다. 2일 마지막 무대는 ‘꿈의 대화’, ‘아름다운 날들’, ‘키 작은 하늘’, ‘1994년 어느 늦은 밤’ 등 수많은 히트곡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사랑받는 ‘발라드 여제’ 장혜진의 공연이다.3일에는 플리지(Plzy)의 무대로 시작해 프로젝트 밴드 SJ×안드레, 재즈밴드 석지민 트리오, 피아니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정재형의 공연이 이어진다.SJ×안드레는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최정상급 베테랑 뮤지션 프로젝트 밴드로 스무스 재즈를 기반으로 하는 최고의 연주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재즈 피아니스트 석지민을 주축으로 결성된 석지민트리오는 드러머 여진우와 베이시스트 김강빈으로 이뤄진 팀이다. 2018년 대구국제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은 실력파 재즈 밴드다.2022 수원재즈페스티벌의 마지막 무대는 정재형이 장식한다. 1995년 그룹 ‘베이시스’로 가요계에 데뷔한 정재형은 가슴을 울리는 멜로디와 노랫말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피아니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다.수원재즈페스티벌은 무료공연이다. 돗자리를 준비해 잔디밭에서 자유롭게 관람하면 된다.수원시 관계자는 “초가을 밤 시원한 바람, 재즈의 선율을 즐기며 광교호수공원의 정취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슈퍼밴드2' 크랙실버, 韓 대표 밴드 향한 질주 시작[종합]
- 크랙실버[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우리만의 색깔로 질주해 나가겠다.”‘슈퍼밴드2’ 우승팀인 밴드 크랙실버(CraXilver)가 국내 대표 밴드로 성장하기 위한 첫걸음을 뗀다. 첫 번째 미니앨범 ‘메이크 어 대시’(Make A Dash)를 내놓는 크랙실버는 28일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롤링홀에서 연 언론 쇼케이스에서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는 큰 밴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크랙실버는 JTBC 밴드 결성 프로그램 ‘슈퍼밴드2’를 통해 만들어진 밴드다. 윌리K(기타, 리더), 대니리(드럼), 빈센트(보컬), 싸이언(베이스), 오은철(건반, 피아노) 등 5명이 속해 있다. 2013년 결성된 밴드 크랙샷에 클래식 피아니스트 오은철이 합류한 형태로 글램록과 심포니 메탈이 주력 장르다. 빈센트대니리‘메이크 어 대시’는 크랙실버가 ‘슈퍼밴드2’ 우승 이후 처음으로 내놓는 앨범이라 흥미를 돋운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대시’(DASH)를 포함해 ‘텔 미 미러’(Tell Me Mirror), ‘미라클’(Miracle), ‘인형’, ‘오버드라이브’(Overdrive) 등 5곡을 담았다.싸이언은 “크랙샷 땐 미국 하드록 스타일의 음악을 했다. 크랙실버로 거듭나면서 사운드적으로 비어 있는 부분을 채우며 색다른 음악을 선보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빈센트는 “어두운 곳에 있다가 빠져 나와서 음악이 밝아졌다”며 웃으며 “그러면서도 록 음악의 매력이 느껴지게끔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오은철은 “보컬뿐 아니라 연주자들 역량까지 자연스럽게 음악에 녹이려고 노력했다”고 부연했다.싸이언오은철타이틀곡 ‘대시’는 강렬한 드럼 비트와 리프 사운드가 특징인 곡이다. 목표를 향해 빠르고 강하게 달려가겠다는 메시지를 가사에 담았다. 오은철은 “‘슈퍼밴드2’ 우승 후 첫 작품인 만큼 ‘질주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담은 돌격성 음악을 만들자는 생각이었다”며 “‘대시’가 대한민국 록 음악 돌진의 신호탄 같은 곡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빈센트는 “듣기 편하고 귀에 잘 들어오는 중독성 있는 곡이라 ‘대시’가 타이틀곡으로 제격이다 싶었다”고 말을 보탰다. 덧붙여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것들이 멈춰 있지 않았나”라며 “많은 분이 ‘대시’를 들으면서 다시 시원하게 앞으로 달려나가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윌리케이크랙실버크랙실버는 이날 오후 6시 앨범의 전곡 음원을 공개하고 활동에 돌입한다.윌리K는 “‘슈퍼밴드2’ 출연 이후 높아진 인기를 어느 정도는 실감하고 있다”며 “‘메이크 어 대시’가 밴드 음악을 더 친숙한 장르로 만드는 역할을 하는 앨범이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대니리는 “저흰 중고 신인이다. 크랙샷 땐 정규 앨범까지 내봤다”며 “또 다른 시작이라는 느낌이 든다. 앞으로 크랙실버가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는 큰 밴드로 성장했으면 한다”고 말을 보탰다. 빈센트 “음악을 알릴 수 있는 여러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 멤버들이 생각보다 끼가 상당한데 언젠가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끼를 펼치고 싶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밴드를 하는 뮤지션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며 “변화를 위한 움직임의 선두에 설 것”이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 'K클래식' 주역 37명, 올해 상반기 주요 콩쿠르 석권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K클래식’을 이끌고 있는 젊은 연주자 37명이 올해 상반기 주요 음악 콩쿠르를 석권한 것으로 나타났다.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경연 장면. (사진=목프로덕션)28일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네스코 산하 세계 국제 콩쿠르 연맹(WFIMC)에 가입된 콩쿠르 25개와 비가입 콩쿠르 15개 등 총 40개 대회가 열렸다. 이 중 총 25개(WFIMC 가입 12개·비가입 13) 대회에서 한국인 연주자 37명이 입상했다.부문별로는 피아노 콩쿠르 13개에서 12명의 한국인이 수상했다 바이올린 부문은 9개 콩쿠르에서 7명, 비올라 부문은 6개 콩쿠르에서 4명, 첼로 부문은 11개 콩쿠르에서 6명이 입상했다. 이밖에도 관악 부문 9개 콩쿠르에서 4명의 한국인 수상자가 나왔코, 더블베이스·클래식 기타·성악·실내악 부문에서도 4명이 입상했다.피아노 부문을 살펴보면 지난 1월 펠릭스 멘델스존 바르톨디 음악원 콩쿠르에서 김지영과 박진형이 각각 2위와 3위를 수상했다. 3월에는 에피날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박예람이 2위, 하인애가 3위를 차지했다. 힐튼 헤드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는 문성우가 3위를 받았다.이어 4월에는 하엔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박연민이 3위를, 오를레앙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지호가 3위를 수상했다. 최근 6월 아르투르 슈나벨 피아노 콩쿠르에서 박경선이 공동 1위를 수상했으며,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임윤찬이 역대 최연소 우승을 거머쥐며 이른바 ‘K클래식’ 열풍을 일으켰다.현악 부문에서는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양인모의 우승을 비롯하여, 칼 닐센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바이올리니스트 김은채가 3위를, 워싱턴 국제 콩쿠르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위재원이 1위를 수상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어빙 M. 클라인 국제 현악 콩쿠르에서 위재원이 2위와 최하영(바이올린)이 4위를 수상했다.29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폐막한 제12회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한국인 연주자 최초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사진=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공식 페이스북)도쿄 국제 비올라 콩쿠르에서 박하양이 1위를 수상했으며, 워싱턴 국제 콩쿠르 비올라 부문에서는 윤소희가 1위, 김지원이 2위를 수상했다. 첼리스트 김가은은 어빙 M. 클라인 국제 현악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했으며, 지난 5월 첼리스트 최하영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첼리스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쥐었다.관악 부문에서도 한국 연주자들의 낭보가 이어졌다. 칼 닐센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플루티스트 김서현이 2위를,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 바순 부문에서는 96년생 김민주와 99년생 김민주가 각각 1위와 3위를 수상했다. 트럼페터 백도영은 국제 트럼펫 길드 콩쿠르에서 2위를 수상했다.청소년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영재 음악가들의 활약도 빛났다. 이자이 국제 음악 콩쿠르 주니어 부문에서 첼리스트 이재리가 1위, 이지언이 2위를 수상했다. 요한센 국제 현악 주니어 콩쿠르에서는 우진안과 유서연이 각각 바이올린, 비올라 부문에서 1위를, 최아현이 첼로 부문 3위를 수상했다. 월드비전 음악 콩쿠르에서는 더블베이시스트 문준하가 3위를 수상했다.올해 상반기 콩쿠르 우승자 중 78%에 달하는 29명은 금호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은금호영재·영아티스트 출신 연주자다.금호문화재단 측은 “재단은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미래는 차세대 음악 영재의 발굴과 지원에 달려있다는 믿음 아래 금호콘서트오디션을 개최, 뛰어난 실력을 갖춘 전도유망한 어린 음악인들의 데뷔 무대를 마련해주고 있다”며 “세계 거장 및 한국 젊은 거장의 마스터 클래스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명품 고악기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금호악기은행을 운영하는 등 예술가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고 전했다.
- 경기평화광장, 6월 다양한 행사로 도민 맞을 준비 마쳐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6월을 맞아 경기평화광장이 다양한 행사를 마련, 도민들 맞이에 나선다.경기도는 6월 한달 동안 북부청사 경기평화광장에서 공연, 전시, 도민 마켓, 영화 상영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사진=경기도 제공)먼저 ‘2022 지역문화연계 공모지원사업’을 통해 선발된 지역 문화예술팀이 평화를 주제로 창작극, 전통음악, 클래식 등 다양한 공연을 펼치는 ‘평화 ON 스테이지’를 6월 첫째 주 주말과 마지막 주 주말에 개최한다.4~5일은 아트플랫폼 동화(퓨전국악·민요)와 창작극단 분홍양말(마임·마술), 나루클래식(클래식), 로로컴퍼니(기타 퍼포먼스)가, 25~26일은 이영순무용단(무용)과 공간 서커스살롱(서커스), 이민영(저글링)이 공연을 펼친다.7월 2일까지 경기천년길 갤러리에서는 소설가 김숨과 그림작가 황미선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 운동가인 고(故) 김복동 할머니를 기리며 쓴 동화 ‘아이와 칼’의 원화 전시가 열린다.경기평화광장을 도민들을 위한 문화 공유·소통 공간으로 만드는 ‘도민마켓’도 주목할 만하다.6월 11일부터 이틀 간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열리는 도민마켓은 지역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플리마켓존’과 도민이 직접 중고물품을 판매할 수 있는 ‘돗자리마켓존’, 추억 사진관, 광장 오락실, 버블쇼, 재즈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야외 영화 상영’도 준비중이다.6월부터 7월 중 오후 7시부터 10시에는 평화광장 잔디밭에 500인치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다양한 영화작품을 상영하며 도민들에게 특별한 여름밤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올해는 사전 예약제가 아닌 자유로운 관람 형식으로 진행한다.박상일 행정관리담당관은 “코로나19 여파로 침체했던 여가문화 활동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일상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도민들에게 선보이겠다”고 밝혔다.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 및 경기평화광장 홈페이지 공지 사항을 통해 순차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 강석우 "가곡에 담긴 감성, 많은 세대와 함께 나누고 싶어"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가곡엔 그 시절 사람들의 마음, 그리고 지금 시대는 가질 수 없는 감성이 있어요. 가곡을 들으며 느꼈던 행복을 우리 다음 세대에게도 물려주고 싶습니다.”배우 강석우(65)가 직접 작사·작곡한 창작 가곡으로 관객과 만난다. 다음달 9일과 10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하는 ‘시를 노래하는 가곡 with 강석우’를 통해서다. 이번 공연에서 강석우는 2016년부터 매년 한 곡씩 발표해온 창작 가곡 7곡을 선보일 예정이다.배우 강석우가 지난 23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석우는 다음달 9~10일 국립정동극장에서 선보이는 ‘시를 노래하는 가곡 with 강석우’ 공연에서 창작 가곡 7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이영훈 기자)창작 가곡 도전에 나선 이유가 궁금해 지난 23일 국립정동극장에서 강석우를 만났다. 그는 “라디오 방송(CBS ‘아름다운 당신에게’)을 하면서 가곡을 살리고 싶은 생각으로 매일 한 곡 이상의 가곡을 들려줬는데, 그 일환으로 7곡의 가곡을 작곡하겠다고 청취자와 약속했다”며 “이번 공연으로 그 약속을 지키게 됐다”고 설명했다.작곡을 배운 적도, 작사를 해본 적도 없었다. 일상에서 얻은 영감이 자연스럽게 가곡으로 이어졌다. 근심 걱정은 하지 말라는 내용의 가사로 유튜브 조회수 10만건을 기록한 ‘내 마음의 왈츠’, 오스트리아 빈 여행 중 베토벤을 떠올리며 만든 ‘그날의 그 바람은 아닐지라도’, 영화 ‘겨울 나그네’로 인연이 있는 고(故) 최인호 작가의 시에 멜로디를 붙인 ‘밤눈’ 등 일상 속 소소한 경험과 감정을 가곡으로 풀어냈다. 강석우는 “작곡을 전혀 몰랐지만 막상 해보니 신기하게도 곡이 써졌다”며 “농담처럼 영감이 와서 자연스럽게 곡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이번 공연에선 신곡 ‘시간의 정원에서’를 처음 선보인다. 그동안 옆에서 묵묵히 함께해준 아내에게 헌정하는 곡이다. 강석우는 “다른 남자들도 이 곡을 들으면 아내에게 헌정하는 의미를 공감하게 될 것”이라며 웃었다. 또한 “다시 가곡을 창작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팬데믹도 풀린 만큼 다시 여행을 다니면서 어떤 풍경이나 사람을 만나다 보면 또 다른 영감이 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강석우가 가곡의 매력에 빠진 것은 중학교 때부터다. 음악 시간에 배운 가곡을 듣는 것도 부르는 것도 좋아했고, 지금도 가곡을 자주 흥얼거리며 부른단다. 그가 꼽은 가곡의 매력은 지금 시대엔 느낄 수 없는 감성이 녹아 있다는 점이다.“‘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가곡 ‘얼굴’)이라는 가사는 지금은 상상하기 힘들죠. 요즘 같으면 ‘프사(프로필 사진)를 찍었어’라고 할 테니까요(웃음). 가곡은 예전의 모습을 그대로 고수하다 보니 많이 발전하지 못했어요. 가곡이 더 많은 사랑을 받기 위해선 좀 더 현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배우 강석우가 지난 23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석우는 다음달 9~10일 국립정동극장에서 선보이는 ‘시를 노래하는 가곡 with 강석우’ 공연에서 창작 가곡 7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이영훈 기자)이번 공연의 초점을 가곡을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데 맞춘 이유다.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클라리넷, 기타 등 실내악 편성으로 가곡의 매력을 보다 풍성한 음악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소프라노 강혜정, 김순영, 바리톤 송기창, 이응광 등 국내 최정상 성악가들이 참여해 ‘청산에 살리라’ ‘내 맘의 강물’ ‘마중’ 등 한국 대표 가곡도 들려줄 예정이다. 강석우는 진행자로 무대에 함께 오른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지역에서도 가곡 콘서트를 이어갈 생각도 있다.강석우는 2015년부터 CBS 라디오 ‘아름다운 당신에게’를 진행하며 ‘클래식 전도사’ 역할을 했다. 그러나 올해 초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이후 시력 악화로 라디오 방송 하차를 결정해 아쉬움을 남겼다. 현재 시력은 회복돼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강석우는 “그동안 모든 생활의 중심이 라디오였는데, 라디오를 그만두고 나니 조금은 편안해졌다”며 “나중에 기회가 되면 클래식을 기반으로 다양한 음악을 소개할 수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다”고 전했다.
- 소프라노 김홍경, 첫 공식 싱글 앨범 '빛의 아이' 공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소프라노 김홍경의 첫 싱글 앨범 ‘빛의 아이’가 국내외 음원 사이트에서 공개됐다.이번 앨범은 소프라노 김홍경의 공식 첫 싱글 앨범이자 현 시대 가장 주목받는 한국 창작 가곡 작곡가 최진이 쓴 곡으로, 김홍경이 직접 작사에 참여하고 곡명을 지었다. ‘빛의 아이’는 작곡가 최진 특유의 마음을 울리는 아련하고 서정적인 감성이 매력적인 곡으로, 어쿠스틱 사운드의 클래식 기타 반주와 목소리만으로 이루어져 김홍경의 맑은 듯 깊고 다채로운 보이스 컬러와 섬세한 감정이 돋보인다.소프라노 김홍경은 “‘빛의 아이’란 결국 자기 자신이기도 하고 누군가의 부모님이기도 하다. 이 곡은 한때 빛나는 순간을 품었던 그들 모두의 꿈에 대한 이야기다. 노래를 듣는 모든 분이 이 곡을 통해 언젠가 가슴에 품었던 꿈들을 추억하며 위로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빛의 아이’ 뮤직비디오는 기획 단계부터 소프라노 김홍경과 이다은 PD(현 엑셀로 뮤직 대표)의 적극적인 협업으로, 이전 클래식 아티스트의 뮤직비디오에서는 볼 수 없었던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영상으로 완성되었다. 뮤직 비디오를 제작한 이다은 PD는 “보컬 디렉팅을 비롯하여 앨범 제작 전반을 총괄하며, 특히 차분하면서도 생명력이 느껴지는 영상 표현에 집중했다”고 전했다.한편, 소프라노 김홍경은 2022년 ‘예술의 전당과 함께하는 KT마음을 담은 클래식’, 청주 예술의 전당 대극장에서 있었던 ‘클래식 브런치’ 무대 등을 통하여 관객들을 꾸준히 만나 왔다. 또한, 공식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클래식, 오페라 그리고 성악에 대한 정보를 전하며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네이버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대 라이브 영상, 대중 가요 커버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다. 다가오는 하반기에는 ‘피가로의 결혼’ 오페라 무대를 통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