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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개미에 양도세 받겠다는 정부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다음은 26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사모펀드 타짜 뛰는데 금융당국 늑장 대처만-증권 거래세 둔 채...개미에 양도세 받겠다는 정부-해외 주재원, 유학생에 원격 의료 허용-“코로나에 월급 못줄판...최저 임금 올리면 직원 다 잘라야”◇줌인&-코로나가 띄운 K드라마...日아저씨마저 무너뜨렸다-의료한류 이끈 주역을 찾습니다◇금융세제 선진화 방안-삼성전자 투자해 5천만원 번 동학개미..600만원 양도세 폭탄-거래세 폐지 언급 없어 아쉽다...여권 반발-모험자본 육성한다더니..혁신성장 펀드도 양도세 부과◇최저임금 동결론 확산-기술 못지않게 가격 경쟁력 중요한데...인건비 때문에 사지 몰릴 판-“집 나간 기업들에 돌아오라 하면서 최저임금 올리면 쳐다보겠나”◇지뢰밭 사모펀드-투자 내역 비공개, 사기 쳐도 몰라..당국 뒷북대응에 투자자만 분통-집단소송 나서는 피해자들...배상까지 첩첩산중◇국제-美하루 확진자 수만 여명...코로나 재유행 공포에 멀어지는 경제회복-지지율 반전 노리는 트럼프...반이민, 무역분쟁 카드 통할까◇정치-與협치냐, 독식이냐 원구성 갈림길...돌아온 주호영 “마음대로 해봐라”-“취준생 예민해서”...인천공항 논란 더 키운 靑해명◇경제-이주열 총재 “IMF 너무 비관적...올 성장률 -0.2% 전망 변함없다”-공정위, 네이버·배민 갑질 방지법 만든다-정부, 1인 가구 사회안전망 강화◇금융-석달만에 7조7천억 해약....코로나 버티려 보험마저 깬다-재난지원금 효과...카드 소비, 코로나 이전 회복◇산업&기업-협력사와 초격차 동행..K칩시대 여는 JY-기아차 美 신차품질조사 전체 1위◇소비자생활-재밌어야 먹는다..펀슈머 겨냥 이색젤리 봇물-해외서 불티나는 K푸드...2분기도 어닝서프라이즈-제주 삼다수, 3년 연속 국제 우수 미각 스리스타 수상◇혁신@미술-해봤어? 통념 깨부순 그리스 각성◇증권-언택트 진짜 수혜주는 웹툰...실적 앞세워 주가 날개-증권가 출신 3인방 “ESG투자, 연기금이 끌고 가야”◇여행-임진왜란과 일제 수탈 견디며..한반도 지켜낸 파수꾼 섬◇스포츠-KLPG투어...코스 쉬워졌나, 실력 좋아졌나-토론토, 코로나 확진자 발생...류현진은 음성 판정◇피플-첫 시행 공익직불제, 부정수급 예방에 최선 다할 것◇부동산-투기 틀어막았다는데...갭투자 바람 여전한 잠실, 왜-6·17 대책 풍선효과...집값 상승률 1위는 김포◇사회-추미애 초강수...검언유착 의혹 한동훈 좌천성 인사 이어 직접 감찰
- LG아트센터, 이날치 '수궁가' 콘서트로 올해 공연 재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해외 기획공연 전체를 취소한 LG아트센터가 국내 기획공연인 ‘2020 러시 아워 콘서트’로 올해 공연을 재개한다.올해 첫 공연은 밴드 이날치의 ‘수궁가’ 위드(with)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로 오는 10일과 11일 이틀간 진행한다. ‘거리두기 좌석제도’ 시행을 위해 처음 예정한 6월 11일 공연 외에 1회차를 추가해 전체 좌석 수의 50%인 회당 500석 규모로 나눠 총 2회 공연을 진행한다. 전 관객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및 방역 수칙도 강화한다.이날치는 2019년 결성된 얼터너티브 팝 밴드다. 지난해 네이버 온스테이지를 통해 공개한 ‘범 내려온다’ 영상이 조회 수 130만 건을 기록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정규 1집 ‘수궁가’ 발매를 기념해 타이틀곡 ‘범 내려온다’를 포함한 앨범 전곡을 라이브로 최초 공개한다. 현대무용단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와 함께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이날치는 영화 ‘타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곡성’ ‘부산행’의 음악감독이자 어어부프로젝트, 씽씽에서 활약한 베이스 장영규를 주축으로 장기하와 얼굴들의 베이스 정중엽, 씽씽의 드럼 이철희, 개성 넘치는 소리꾼 권송희, 신유진, 안이호, 이나래로 구성돼 있다. 판소리를 대중음악으로 만들어보겠다는 일념으로 약 3시간 가량이 걸리는 판소리 ‘수궁가’에서 인상적인 장면만을 골라 80년대 신스 팝과 뉴 웨이브 스타일의 신선한 사운드로 새롭게 재탄생시켰다.LG아트센터의 ‘러시 아워 콘서트’는 상습 차량 정체 구간인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한 공연장 특성을 활용해 “러시 아워를 피해 1시간 가량 부담없이 공연을 관람하고 귀가하자”는 취지에서 2011년부터 시작한 공연이다. ‘복잡한 퇴근 시간, 부담 없이 즐기는 공연 한 편’이라는 콘셉트로 사랑을 받아왔다.‘2020 러시 아워 콘서트’ 라인업은 △이날치 ‘수궁가’ 위드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6월 11·12일) 공연을 포함해 총 3편이다. 지난달 19일 예정했던 △김성현 기자 해설 & 클럽M 연주 ‘모차르트 탐구생활’은 지난달 29일 무관중 중계로 공연했다. 지난 3월 12일 예정했던 △배장은 & 리버레이션 아말가메이션 게스트(guest) 선우정아 공연은 오는 10월 26일로 변경해 공연할 예정이다.티켓 가격 1만~3만원. LG아트센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얼터너티브 팝 밴드 이날치(사진=LG아트센터).
- 유튜브 역주행에 '1일 3깡'까지…월드스타 비도 '깡형' 만든 '밈' 권력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지난 16일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 출연한 가수 비(본명 정지훈)가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가 3년 전 발매한 곡 ‘깡’이 뒤늦게 역주행 열풍을 일으키면서 인터넷상 뜨거운 키워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비의 경우가 대중문화계를 강타한 ‘밈’(MEME) 현상을 대변하는 대표적 사례라고 입을 모은다. ‘깡’뿐만이 아니다. 영화 ‘타짜’의 곽철용 캐릭터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김응수, ‘사딸라’를 외치는 배우 김영철, 가수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 등 과거 소수의 누리꾼들 사이에서만 소비되던 온라인 콘텐츠가 어느새 TV·광고까지 진출하며 문화계를 뒤흔들고 있다.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유튜브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의 발달로 디지털 쌍방향 소통이 일반화되면서 소비자의 권력과 적극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신선함과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에 의해 세대와 시대를 초월한 콘텐츠들이 재발굴되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을 것이며 소비자의 마음을 얻고자 이를 적극 수용하는 방송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MBC ‘놀면 뭐하니?’ 방송 화면)◇지상파에 진출한 ‘깡’ 열풍비는 지난 16일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최근 인터넷을 강타한 ‘깡’의 역주행 인기와 이 노래를 둘러싼 누리꾼들의 그간 궁금증에 직접 답했다. 비는 “1일 1깡은 모자라다. 주중에는 3깡, 주말에는 7깡을 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떠는가 하면, 자칫 기분이 상할 수 있을 부정적인 댓글 피드백도 하나씩 읽어내려가며 팬들과 타협점을 찾고 즐기려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 시청률은 전주(8.3%) 대비 소폭 상승한 8.5%(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를 기록했고, ‘깡’ 무대를 즉석에서 선보이는 장면이 11.1%로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깡’은 비가 2017년 12월 발매한 앨범 ‘마이 라이프 애(愛)’의 타이틀곡이다. 힙합, R&B를 결합한 멜로디와 자신감과 카리스마 넘치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운 가사가 특징이다. 하지만 발매 당시에는 “10년이나 지났는데도 자신의 전성기 시절 감성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단의 혹평과 함께 대중에게도 외면받았다.그런 비운의 곡 ‘깡’이 3년이 지나 2020년이 되면서 새롭게 주목을 받았다. 당시의 혹평은 그대로 남아있지만, 그 점이 오히려 패러디·재미 요소로 부각돼 관련 신조어까지 양산되는 등 하나의 온라인 유행으로 자리잡았다. 하루에 몇 번 씩 ‘깡’ 뮤직비디오를 시청하는 행위라는 의미의 ‘1일 N깡’, 비의 실패곡들이 공유하는 세계관을 뜻하는 ‘깡니버스’, ‘깡’을 시청하다 결국 그 매력에 빠져버린 사람들을 지칭하는 ‘깡팸’ 등과 같은 용어가 대표적이다. 뜻하지 않은 역주행에 ‘깡’의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는 최근 850만회를 돌파하는가 하면, 관련 댓글도 10만개 가까이 달렸다. ‘깡’의 안무를 커버한 영상 등 2차 콘텐츠들도 조회수 200만회를 거뜬히 넘길 정도로 화제라 ‘깡’의 화제성에 기대 돈을 번다는 ‘깡 코인’이란 신조어까지 나왔을 정도다.자신을 ‘깡러’(깡을 시청하는 사람)라고 지칭한 대학생 김빛나(24)씨는 “처음에는 유튜브 알고리즘 때문에 뮤직비디오를 접했지만, 지금은 댓글 반응과 패러디 영상을 보는 재미로 직접 검색해 찾아보는 경지에 이르렀다”며 “인터넷에서도 아는 사람만 안다는 ‘깡’이란 문화에 해당 아티스트와 방송사가 직접 답하니 신기하고 뿌듯했다. 어머니도 방송을 챙겨보고 ‘깡팸’이 되셨다”고 말했다.‘깡’ 뮤직비디오 속 한 장면. (사진=레인컴퍼니)◇소비자 권력 극대화…“‘밈’ 활용 역량도 중요해질 것”전문가들은 ‘깡’의 역주행을 ‘밈’이란 현상에 빗대 설명하고 있다. ‘밈’이란 영국의 학자 리처드 도킨스의 책 ‘이기적 유전자’에 처음 소개된 용어다. 생물학적 유전자와 별개로 뇌와 뇌를 통해 복제되는 ‘문화적 유전자’ 단위를 지칭한다. 최근 들어서는 온라인상에 유행처럼 떠도는 각종 사진과 동영상, 신조어들이 널리 확산되는 현상 전반을 가리키는 개념으로 쓰인다.정덕현 평론가는 “‘깡’뿐 아니라 올해 초 가수 양준일 신드롬을 비롯해 영화 ‘타짜’ 속 곽철용의 ‘묻고 더블로 가’, ‘아무노래 챌린지’ 등 최근 대중문화를 주름 잡은 유행어와 아티스트들이 전부 ‘밈’ 권력에 의해 생겨난 현상”이라며 “이는 각종 SNS의 발달로 정보의 발굴이 쉬워졌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이제 과거 흘려보내버린 콘텐츠를 재발견해 새로운 재미와 의미를 부여하고 이를 통해 자신들의 영향력을 확인하는 것에 보람과 흥미를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빠르게 포착해 프로그램에 활용하는 방송사들의 행보도 중요하다”며 “기성 문화와 인터넷 하위문화 간 지나친 괴리감으로 세대 단절이 일어날 수 있는 우려를 해소할 창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김헌식 평론가는 “실시간 댓글 문화의 정착도 ‘밈’ 권력을 극대화시키는데 영향을 미쳤다”며 “맥락을 이해하기 어려운 밈도 다른 누리꾼이 댓글로 풀어놓은 해석과 설명을 통해 충분히 학습 가능해졌다. ‘깡’과 관련한 각종 신조어가 많이 탄생할 수 있던 것도 댓글 반응을 즐겨 읽고 함께 소통하려는 누리꾼들의 특성이 낳은 파생 효과”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밈’ 권력이 단순히 인터넷과 방송 트렌드를 선도하는 것을 넘어 광고 출연 등 직접적인 마케팅 효과까지 누릴 기회가 된 만큼 이를 활용하는 연예인들의 역량도 못지 않게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드라마 ‘야인시대’ 속 ‘사딸라’란 대사로 무거운 이미지를 벗고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서게 된 배우 김영철은 이 유행어 하나로 버거킹 광고에 출연했다. 김응수 역시 ‘타짜’ 속 곽철용의 명대사로 광고계 러브콜만 수십번 받았다. 강태규 평론가는 “월드스타 비가 ‘깡형’이란 친숙한 애칭을 얻고 제2의 전성기를 얻고 있는 것처럼 ‘밈’은 스타에게 또 다른 기회를 마련해줄 통로가 될 수 있다”며 “이를 적절히 활용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 스타들의 역할과 센스도 점점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민준, MBN ‘모던 패밀리’ 합류..첫 일상 공개
- (사진=가족이엔티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정준화 기자] 가족이엔티 배우 김민준이‘모던 패밀리’에 합류 한다.29일 소속사에 따르면 김민준은 MBN 예능프로그램 ‘모던패밀리’ 출연을 확정했다.이 프로그램은 갓 살림을 차리기 시작한 신혼부부부터 결혼 생활을 마친 졸혼 가정까지, 다양한 형태로 구성된 스타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색색깔깔 가족 관찰 예능이다.김민준은 그동안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통해 배우의 모습으로 대중과 만났다. 이번 기회로 평범하고 일상적인 모습을 공개, 시청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예정이다.김민준은 소속사 가족이엔티를 통해 “꾸밈없고 진실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 하고있다”며 “재밌게 촬영에 임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와 시청 부탁드린다”고 전했다.1995년 패션모델로 연예계 데뷔한 김민준은 2003년 MBC ‘조선 여형사 다모’의 주연 장성백 역으로 그 해 큰 인기를 얻어 신인상을 받은 이후 KBS ‘화랑’, ‘베이비시터’, ‘로맨스 타운’, ‘인순이는 예쁘다’, MBC ‘한번 더 해피엔딩’, ‘친구 우리들의 전설’, ‘아일랜드’, SBS ‘엽기적인 그녀’, ‘타짜’, ‘외과의사 봉달희’, ‘프라하의 연인’, ‘폭풍 속으로’, JTBC ‘선암여고 탐정단’, ‘친애하는 당신에게’ OCN ‘썸데이’, tvN ‘신분을 숨겨라’ 등 다양한 작품의 참여하여 했다. 영화 ‘강력3반’, ‘사랑’, ‘푸른소금’, ‘후궁: 제왕의 첩’, ‘톱스타’, ‘희생부활자’ 등 다수의 흥행작에 출연하여 수많은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 [여름을 달리다②] 차창 밖 빛나는 ‘섬의 군락’, 군산 고군산군도
- 대장봉에서 본 고군산군도와 다리들 전경[이데일리 강경록 기자]군산 고군산군도 가는 풍속도가 백팔십도 바뀌었다.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배 타고 유람하는 일은 이제 추억이 됐다. 최근에는 자동차로 섬 깊숙이 들어선다. 선유도와 장자도 등 주요 섬은 시내버스도 오간다. 고군산대교가 연결되고 도로가 새로 뚫리면서 생겨난 진풍경이다.고군산군도는 10개 유인도와 47개 무인도로 이뤄진 섬의 군락이다. ‘신선이 노닐던 섬’인 선유도를 대표로 장자도, 대장도, 무녀도 등 수려한 해변과 어촌 풍경을 간직한 섬이 이어진다. 전에는 고군산군도에 배 타고 들어가 즐기려면 넉넉히 1박 2일은 잡아야 했다. 요즘은 반나절이면 섬을 구경하고 나온다. 군산 시간여행마을의 게스트하우스 주인이 전하는 여행 팁은 명료하다, “요즘은 군산 여행 오면 대부분 선유도(고군산군도)에 들릅니다. 오전 일찍 출발해야 길이 안 막혀요.” 육지와 섬이 연결되면서 고군산군도 나들이가 군산 여행의 필수 코스로 슬며시 정착했다.버스오가는 고군산대교◇드라이브코스로 주목받는 ‘고군산군도’고군산군도로 향하는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 손색이 없다. 새만금방조제를 잇는 도로 양쪽에 바다와 간척지가 펼쳐지고, 크고 작은 섬이 자맥질하며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고군산대교 완공으로 신시도와 무녀도가 연결되면서 고군산군도는 비로소 뭍과 한 몸이 됐다. 예전에는 자전거를 타고 선유도와 장자도, 무녀도를 연결하는 소박한 다리를 오가는 운치가 있었다. 요즘은 자동차 도로로 이어져, 새만금방조제와 맞닿은 신시도에서 끝자락 장자도까지 내달리는 데 10여 분이면 족하다.군산 섬 여행의 패러다임을 바꾼 고군산대교는 현수교다. 주탑이 한 개인 현수교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공법이다. 길이 400m 고군산대교를 건너면 본격적인 고군산군도 여행이 시작된다. 주말이나 성수기에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주차 문제가 해결돼 편리하다. 버스나 승용차로 비응항까지 이동한 뒤 99번 버스로 갈아타면, 시야가 확 트인 2층 버스가 무녀도와 선유도를 경유해 장자도까지 내달린다.대장봉 전망대지나온 길과 다리, 섬의 윤곽이 궁금하면 차량의 서쪽 종착지인 장자도에서 여행의 첫걸음을 내딛는다. 장자도와 이어진 대장도 대장봉(142m)에 올라야 고군산군도의 참 멋이 느껴진다. 큰길, 작은 다리, 지도에서 보던 섬과 해변, 고기잡이 나서는 배, 유람선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장자도 앞바다는 예전에 조기잡이 배들이 밝힌 불빛이 장관을 이룬 ‘장자어화’의 명소다. 대장봉에 오르는 길은 나무 데크가 조성됐다. 예전 구불길은 풀숲을 헤치고 바위도 올라서야 했는데, 나무 데크 길이 가족 단위 여행객을 어렵지 않게 정상으로 안내한다. 오르는 길 초입에 장자할매바위가 외롭게 서 있다.남악리 몽돌해변과 자전거◇느리게 보아야 눈에 보이는 것들대장봉 아래 펜션과 카페도 제법 늘었다. 대장도, 장자도에서 선유도까지 보행교를 건너 느린 템포로 이동한다. 교통이 편리해졌지만 고군산군도는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둘러봐야 진면목이 드러난다. 선유도에 접어들면 명사십리해변에 새로 솟은 전망대와 선유스카이SUN라인이 시선을 끈다. 짚라인을 타면 명사십리해변을 가로질러 솔섬까지 700m를 새처럼 날 수 있다. 해변 위에 한 줄 선이 그어졌지만, 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 바라보는 ‘선유낙조’는 고군산군도의 으뜸 풍경으로 꼽힌다. 예전에는 이 일몰에 취하기 위해 해변에서 하룻밤 머물다 가곤 했다.명사십리해변 입구에 군산시에서 운영하는 자전거대여소가 있다. 자전거를 타고 선유3구 골목을 누비며 기도등대, 남악리 몽돌해변에 들른다. 사람이 많은 명사십리해변과 다른 섬마을 정취가 구석구석에 깃들었다. 남악리 대봉전망대에서 보는 고군산군도의 윤곽은 또 다르다.선유1구 옥돌해변선유1구 옥돌해변의 해변데크산책로는 추천 명소가 됐다. 길이 뚫리면서 한적한 맛은 사라졌지만, 새로 조성된 해변데크산책로가 호젓함을 더한다. 이곳에서 건너편 무녀도 앞 무인도가 손에 닿을 듯하다. 장구도, 주삼섬, 앞삼섬과 고깃배가 오가는 풍취는 선유8경 중 ‘삼도귀범’에 속한다.고군산군도는 예부터 사연 가득한 섬이다. 《택리지》에는 “고기잡이 철이면 장삿배들이 섬 앞바다에 구름처럼 몰려들었으며, 섬 주민의 씀씀이가 육지 백성보다 더했다”고 나온다. 어청도와 인근에서는 고래도 잡혔다. 섬 안에 처마가 빼곡히 이어져 비를 맞지 않고 마을을 오갔다는 추억담도 있다. 군사적 요충지인 섬은 고려 때 수군 진영이 들어섰으며, 조선 시대에 군산진이 수군 진영과 함께 지금의 군산으로 옮겨 가면서 옛 군산이라는 뜻에서 고군산으로 불렸다고 전해진다.무녀도 쥐똥섬과 버스카페◇간조때 길이 열리며 드러나는 섬 ‘쥐똥섬’고군산군도에서 나가는 길에 들러볼 만한 곳이 쥐똥섬이다. 무녀도 끝자락에 있는 쥐똥섬은 간조 때 길이 열리며 갯벌이 드러난다. 고군산대교 옆에 자리 잡아 다리 개통과 함께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섬 앞에는 섬 주민이 스쿨버스를 개조한 노란색 버스 카페가 운치를 더한다.군산 시내에 들어서면 시간 여행을 부추기는 볼거리가 풍성하다. 신흥동 일본식 가옥(등록문화재 183호)은 일제강점기 군산에 살던 일본인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곳으로, 영화 〈장군의 아들〉 〈타짜〉 등을 여기서 촬영했다.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를 촬영한 초원사진관도 걸어서 둘러볼 만하다. 최근 이 일대에 일본풍 가옥을 새롭게 짓는 붐이 일었다. 100년 세월을 넘어선 근대 건축물인 호남관세박물관 뒤쪽에는 옛 창고를 리모델링한 인문학 카페가 문을 열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야간 입장이 무료다. 경암동철길마을은 세대를 뛰어넘는 추억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일제강점기에 신문 용지 재료를 나르기 위해 철도가 개설됐고, 그 주변에 1970년대 본격적으로 마을이 형성됐다. 폐철도 주변 빈집에 상가가 들어서며 다시 온기가 돌았고, 최근에는 주말이면 북적거리는 명소가 됐다. 중년의 방문객은 친구들과 옛 교복을 빌려 입고 사진 찍느라 여념이 없고, 아이들은 옛 군것질거리인 뽑기 등을 직접 만들어보며 신나는 체험을 즐긴다.호남관세박물관◇여행메모△여행코스= 고군산대교→대장봉→명사십리해변→옥돌해변→무녀도 쥐똥섬→숙박→ 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동국사→호남관세박물관, 군산근대역사박물관→경암동철길마을△가는길= 서울 출발 : 경부고속도로→논산천안고속도로→서천공주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군산 IC→군산·북새만금 방면→고군산대교△잠잘곳= 군산에는 숙박시설이 다른 중소도시에 비해 많이 있는 편이다. 여행 기분을 제대로 내려면 게스트하우스를 추천한다. 구영3길에는 ‘나비잠’이, 구영2길에는 ‘여정’이 있다.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연인끼리 여행한다면 새만금북로의 베스트웨스턴군산호텔이 좋다. △먹거리= 군산에는 의외로 맛집이 많다. 구영 6길의 군산맛촌은 생선구이, 구영5길의 영화원은 짬뽕이 유명하다. 내항2길로 들어서면 군산수산물종합센터가 있어 생선회도 즐길 수 있다. 장자도 1길의 어촌계횟집은 회정식이 유명하다. △주변 볼거리= 은파호수공원, 해망굴, 부잔교, 군산항쟁관경암동 철길마을
- 카카오스탁, '허영만의 6천만원' 단독 연재..주식 초보의 투자기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카카오스탁 앱에서 허영만 화백의 주식 만화를 만날 수 있게 됐다. 카카오스탁 운영사인 두나무는 허영만 화백의 실제 주식 투자 과정을 쉽고 재미난 웹툰으로 풀어낸 ‘허영만의 6천만원’을 카카오스탁 플랫폼을 통해 단독 연재한다고 18일 밝혔다.허영만 화백은 ‘각시탈’, ‘오! 한강’, ‘식객’, ‘타짜’ 등으로 유명한 만화가다. 이번 작품에서는 전작인 ‘3천만원’과 마찬가지로 허영만 화백 본인의 실제 주식 투자 도전기를 그렸다.제목과 같이 허 화백 자신의 6천만원이 종잣돈으로 사용해 초보 투자자의 입장에서 투자를 시작하며, 5인의 투자 전문가가 자문단으로 참여해 종목 추천 및 매수, 매도 타이밍 등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단조로운 단타 위주의 투자방식으로 아쉬움이 많았던 전작을 거울삼아 버전업된 이번 ‘6천만원’에서는 추천 종목의 상세한 정보, 전문가들의 시황분석, 등 단타와 가치투자의 적절한 조합으로 보다 실용적인 지식과 풍성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두나무 측은 덧붙였다.다만 실제 투자에 따른 시장 교란을 막기 위해 투자가 이뤄진 시점에서 1주일 뒤에 선보일 예정이다. 연재는 매주 목요일 1회씩 하며, 이후 단행본 출간도 계획하고 있다.허영만 화백은 이번 작품을 위해 40여 권에 달하는 관련 서적을 탐독하고, 여러 전문가들을 만나며 주식 시장과 투자에 공부했다고 두나무 측은 전했다.카카오스탁 관계자는 “그 동안 주식 투자에 막연한 어려움을 갖고 있던 초보 투자자들에게 주식에 대한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허 화백은 “조금만 엉성해도 독자들은 용서하지 않는다”며 “그러니 철저히 준비해 독자들에게 유용하고 재미 있는 만화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