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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니아, 탈모 기능성 화장품 ‘코스메르나’ 영업 전담팀 신설
  • 바이오니아, 탈모 기능성 화장품 ‘코스메르나’ 영업 전담팀 신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바이오니아(064550)는 6일 탈모 기능성 화장품 ‘코스메르나’(CosmeRNA) 영업 전담팀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해당 팀은 해외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확보 등 수출에 본격 나선다.바이오니아 관계자는 “바이오니아와 RNA 기반 신약개발 자회사 써나젠테라퓨틱스, 체지방 감소 유산균 시대를 연 프로바이오틱스 자회사 에이스바이옴의 역량을 결집해 ‘코스메르나 드림팀’을 신설하고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트레이드타워(Trade Tower)에 영업 전진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바이오니아는 우수한 영업인재 채용 및 운용에 최적의 장소인 무역센터에 드림팀의 거점을 운영하기로 했다. 드림팀은 써나젠테라퓨틱스의 도움을 받아 해외 유수 피부과 전문의 인적 네트워크를 유통 채널 등 확보에 활용하고, 탈모 및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 시장 전문가들로부터 컨설팅을 받아 제품 홍보 및 시장 론칭을 가속화한다.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서 단기간에 성공 신화를 쓴 에이스바이옴으로부터 마케팅 노하우도 전수받는다. 에이스바이옴은 바이오니아가 한국인 산모의 모유에서 분리 동정한 체지방 감소 유산균(락토바실러스 가세리 BNR17)을 사업화한 ‘비에날씬’ 등 비에날 제품군을 한국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의 대표 상품으로 키워냈다. 이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코스메르나가 해외 시장에서 대표적인 코스메슈티컬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울 계획이다.바이오니아는 코스메르나의 신속한 해외 매출 창출을 위해 온오프라인 투트랙 유통 전략을 펼친다. 온라인에서는 아마존을 비롯한 글로벌 e커머스 플랫폼 입점을 준비하면서 자체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 중이다. 오프라인에서는 탈모 전문 클리닉, 두피·모발센터, 헤어 전문 체인점 등에 제품을 공급하는 바이어들과 지속적으로 미팅을 갖고 있다.바이오니아 관계자는 “국내 최고의 무역 인프라를 갖춘 무역센터에 코스메르나 영업 전진기지를 구축해 해외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과 바이어들을 발굴·계약하고 온오프라인 마케팅과 박람회 등을 통해 제품 판매·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며 “드림팀 신설이 코스메르나 수출 성과를 앞당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바이오니아는 지난해 유럽 화장품 등록 포털인 CPNP에 이어 올 1월 영국 화장품 등록 서비스인 SCPN에 코스메르나를 등록해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탈모 기능성 화장품 코스메르나. (제공=바이오니아)
2023.02.06 I 김지완 기자
바이오에프디엔씨, 식물세포배양 매출 안정적으로 증가
  • 바이오에프디엔씨, 식물세포배양 매출 안정적으로 증가[인베스트 바이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바이오에프디엔씨(251120)가 안정정인 식물세포배양 매출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확인됐다.바이오에프디엔씨 식물세포 대량배양 및 단백질 생산설비. (제공=바이오에프디엔씨)상상인증권은 지난 1일 ‘바이오에프디엔씨, 안정적인 식물세포배양 전문기업’이라는 제목으로 보고서를 냈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지난해 매출액 160억원, 영업이익 4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실적은 직전년도 대비 각각 33.3%, 40.0% 증가한 수치다.하태기 연구원은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지난해 송도공장에서 식물세포 배양을 통한 국내 대형 화장품원료 매출성장 폭이 컸다”며 “화순공장에서 유전자재조합 단백질 기술을 활용한 코스메슈티컬 제품매출도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앞으로 전망도 밝다. 하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유통사의 거래처 다변화와 바이오에프디엔씨가 대기업 화장품사향 식물세포소재 직거래비중을 늘리면서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며 “그 결과 유통비용이 감소하며 수익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도 이러한 수익성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바이오에프디엔씨는 송도공장에서 다양한 세포주를 생산하고 있다. 이 중에서 동백, 수선화 세포주 배양소재 등의 매출비중이 높다. 프랑스 지보단, 일본 긴자토마토 등에 공급 중이다.병풀소포주 배양소재 사업 성과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최근 ‘식물엑소좀’이라 불리는 병풀세포 유래 세포외 소포체 개발을 완료하고 신규 소재로 출시했다. 그는 “병풀세포주는 올해부터 국내외 고객향 매출이 의미있게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본격적 매출은 올 하반기부터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외에도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향후 식물세포주 개발 연구용역 의뢰와 단백질 발현 벡터 엔지니어링 기술 개발 수주를 기대케 하는 부분이다.올해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하 연구원은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올해 20%대 외형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익성 전망은 더 좋다”고 전망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식물세포배양 기술 기반 유전자단백질생산, 항체·백신 의약품 세포주 개발 등에 대해 연구 중”이라며 “기술이전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상상인증권은 바이오에프디엔씨에 대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2023.02.05 I 김지완 기자
신한투자증권, ‘나스닥 상장’ 알보텍 프리IPO 투자금 회수
  • 신한투자증권, ‘나스닥 상장’ 알보텍 프리IPO 투자금 회수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제약사 알보텍(Alvotech)에 대한 프리IPO(Pre-IPO) 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020년 10월 100억원 규모의 ‘신한 헬스케어 신기술투자조합 제5호’를 통해 알보텍의 프리IPO 펀딩에 참여해 전환대출과 지분에 투자했다.알보텍이 지난해 6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신한투자증권은 1년 8개월 만에 장내 매도를 통한 투자금 분할 회수에 돌입했다. 이어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회수에 성공해 이달 약 30%의 수익률로 주식 매도를 완료했다. 아울러 현재 조합이 보유 중인 권리 형태의 주식옵션도 남아 있어, 추가 수익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알보텍은 아이슬란드에 본사를 둔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제약사다. 매출 기준 세계 10위권 내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타깃으로 다수의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전 세계 각지에서 판매해 제품 매출을 창출하기 시작했다.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등 후속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과 판매허가도 속도를 내고 있다.신한투자증권은 이미 2018년 모건스탠리 및 오크트리와 함께 투자신탁을 통해 알보텍 전환사채에 약 390억원을 투자해 3년 만인 2021년 45%의 수익률로 투자금을 회수한 바 있다. 또 2021년에는 알보텍 관계사의 인수·합병(M&A) 거래에서 인수금융 대표 주관사이자 대주단으로 참여했다.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에 대한 직접 커버리지를 통해 지분 투자에서부터 다양한 연계 금융 거래까지 이끌어내고 있다”며 “국내 대표 글로벌 에쿼티 하우스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며 세계 유망 기업들에 투자해 몰로코, 알보텍 등 성공적인 엑시트(Exit) 사례도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2023.02.01 I 김응태 기자
글로벌 매출1위 재탈환 ‘키트루다’...국내 병용요법 바이오기업들은
  • 글로벌 매출1위 재탈환 ‘키트루다’...국내 병용요법 바이오기업들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올해 매출 225억달러(한화 약 27조6300억원)를 거두면서 글로벌 의약품 매출랭킹 1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머크는 담도암 대상 1차 치료제로서 키트루다를 포함한 병용 임상 3상의 성공적인 결과도 내놓았다. 키트루다를 활용한 병용임상은 각국에서 1000여 건 이상 진행되고 있어 향후 추가 매출 확대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네오이뮨텍(950220)과 티움바이오(321550)를 포함해 국내 여러 개발사가 보유한 150여 종의 신약 후보물질도 키트루다의 병용임상을 시도하고 있다.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올해 200억 달러 이상, 의약품 중 세계 최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제공=머크)◇‘키트루다’ 올해 매출 225억 달러 이상 전망, ‘휴미라’도 넘는다지난 25일(현지시간) 머크는 진행성 또는 절제 불가능한 담도암 환자 대상 1차 치료제로 키트루다와 미국 일라이릴리의 ‘젬자’(성분명 젬시타빈), 화학항암제 ‘시스플라틴’ 등 3중 병용요법이 효과가 있다는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매출 확장에 영향이 큰 새로운 1차 치료 적응증 획득을 눈앞에 둔 셈이다. 키트루다는 T세포 표면에 발현되는 PD-1 수용체를 타깃하는 면역관문억제제다. 이는 PD-1이 암세포 표면에 PD-L1과 결합해, T세포가 면역 활성을 잃지 않도록 만드는 약물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014년 절제 불가능한 흑색종 환자 대상 단독요법제로 키트루다를 처음 승인했다. 미국 기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총 37건의 세부 적응증이 추가됐다. 현재 키트루다는 유럽과 일본, 한국 등 각국에서 16개 암종에 대해 최소 20여 가지 이상의 세부 적응증을 획득하고 있다. 일례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2015년 흑색종 환자 대상 2차 치료제로 키트루다를 최초 승인된 뒤, 2023년 1월 기준 12종의 고형암 관련 총 23가지 세부 적응증을 승인완료했다. 특히 키트루다는 현재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에서 △EGFR 돌연변이가 없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대상 단독요법 및 타약물 병용요법 △ 진행성 신세포암 대상 악시티닙과 병용요법 △절제 불가능한 미세부수체 고불안정성 대장암 대상 단독요법 △HER2 양성 위암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 대상 타약물(허셉틴 등) 병용요법 △두경부암 대상 단독 또는 백금 병용요법 등 다양한 암종에 대한 1차 치료제에 포함돼 널리 사용되고 있다. 다양한 적응증에 힘입어 키트루다가 출시됐던 2015년 매출은 400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2021년 171억 86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19조6607억원)로 크게 성장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이벨류에이트파마는 지난해 키트루다 매출은 약 195억 달러(약 26조원)으로 예상된다고 추정했다. 또 올해 키트루다는 전년보다 최소 30억 달러 이상 매출이 증가해, 코로나19 백신이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밥)등을 제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면역항암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2종과 휴미라에 밀려 키트루다의 매출은 2021년 4위로 내려갔다. 하지만 올해 키트루다가 매출 순위를 완전히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키트루다의 세부 적응증 확대는 관련 용도 특허 출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향후 매출 방어 전략으로도 유효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트루다의 물질특허는 주요국에서 2028년경에 만료될 예정이다.◇국내사, 키트루다 병용 150건 이상 시도...“성공 낙관은 금물”국내 개발사도 이런 키트루다의 적응증 확대 전략에 힘을 보태고 있다. 먼저 네오이뮨텍은 미국에서 자사의 T세포 증폭제 후보물질 ‘NT-I7’(성분명 에프넵타킨 알파)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으로 췌장암과 현미부수체 안정형 대장암(MSS) 등 난치성암 관련 임상 2a상을 진행하고 있다. 티움바이오는 고형암 대상 자사의 TU2218과 키트루다를 병용하는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메드팩토(235980)도 올해 미국에서 현미부수체 안정형 및 전이성 또는 국서 진행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자사의 TGF-β 저해제 후보물질 ‘백토서팁’과 키트루다를 병용하는 임상 2b/3상을 준비 중이다. 이밖에도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이중융합단백질 기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I-101’로 키트루다가 획득하고 있는 1차 치료 적응증의 효능을 더 높이기 위한 글로벌 임상 1/2상을 준비 중이다. 지놈앤컴퍼니(314130)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후보물질 ‘GEN-001’과 키트루다의 담도암 대상 국내 임상 2상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각기 다른 신약 발굴 플랫폼을 가진 기업들이 자사 물질과 키트루다의 병용요법을 시도하고 있는 셈이다.3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사가 개발한 150여 종의 신약 후보물질이 키트루다와의 병용임상을 시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투자 업계 한 관계자는 “키트루다와 같은 블록버스터 약물과의 시너지를 입증하면 상용화 시 매출 증대를 빠르게 이룰 수 있다”며 “머크가 다각도로 키트루다와 병용할 약물의 시험을 장려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유의미한 데이터를 갖춘 물질이면 큰 무리없이 병용임상이 진행되는 추세다. 관련 시도의 성공 여부에 대해 낙관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전립선암 관련 적응증을 획득하는데는 매번 실패하는 상황이다. 머크는 지난해 8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대상 키트루다 병용요법이 1차 지표를 충족 못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전이성 호르몬 민감성 전립선암’(mHSPC) 환자 대상 키트루다와 엑스탄디, 안드로겐 등 3중 병용요법의 임상 3상 연구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3.02.01 I 김진호 기자
‘너텍ODT’&‘큐립타’, 경구용 편두통 시장 이끌 新쌍두마차
  • ‘너텍ODT’&‘큐립타’, 경구용 편두통 시장 이끌 新쌍두마차[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지난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 본다.[편집자 주]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의 편두통 치료제 ‘너텍ODT’(성분명 리메게판트)를 편두통 예방제로도 쓸 수 있도록 2021년 5월 적응증을 확대 승인했다. (제공=화이자)미국 화이자의 편두통 예방 및 치료제 ‘너텍(Nurtec)ODT’(성분명 리메게판트, 유럽제품명 바이두라)가 미국 등 세계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기존에 널리쓰던 아세트아미노펜 등 트립판 계열의 약물과 달리 너텍ODT는 흔히 게판트게열의 약물로 통한다.너텍 ODT는 2020년 미국에서 편두통 치료 적응증으로 승인받은 ‘칼시오닌유전자관련펩티드’(CGRP) 수용체 억제제 계열의 약물이다. 편두통 발생시 CGRP가 신경세포 말단에서 발생하는데 게판트 성분의 물질들은 이들의 작용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21년 5월 너텍ODT의 편두통 예방 적응증을 확대 승인하기도 했다.사실 너텍ODT는 미국 바이오헤이븐 파마슈티컬스(바이오헤이븐)이 발굴한 물질이며, 회사와 화이자가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개발에 성공했다. 지난해 5월 화이자가 바이오헤이븐을 총 116억 달러(당시 한화 약 14조8000억원) 규모로 인수하면서, 너텍ODT에 대한 모든 권리를 획득하게 됐다.바이오헤이븐에 따르면 너텍ODT의 매출은 2021년 4억6200만 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2020년 3월 시장에 첫 출시 이후 분기별 매출이 30~50% 사이에서 크게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례로 2021년 3분기 매출은 1억 3600만 달러로 직전 분기보다 46% 증가한 바 있다. 특히 너텍ODT는 2021년 4분기 사실상 게판트 계열 약물 중 제형에 관계없이 가장 많은 1억 9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게판트 계열 중 경구용 약물로 개발된 미국 애브비의 ‘유브렐리’(성분명 유브로게판트)가 있지만, 같은 기간 유브랠리는 1억8300만 달러의 매출로 2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이밖에는 피하주사형 항체 치료제로 개발된 게판트 계열 약물 중 미국 일라이릴리 ‘앰겔러티(성분명 갈카네주맙)’과 암젠의 ‘에이모빅(성분명 에레누맙)’. 이스라엘 테바의 ‘아조비(성분명 프레마네주맙)’, 덴마크 룬드벡의 ‘바이엡티(성분명 앱티네주밥)’ 등은 순서대로 2021년 4분기동안 1억6200만 달러, 9000만 달러, 8600만 달러, 24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미국 애브비의 CGRP 억제 방식의 경구용 약물 ‘큐립타’(성분명 아토게판트)가 FDA로부터 2021년 9월과 10월에 편두통 예방과 치료 적응증을 차례로 획득했다. 너텍ODT에 이어 2번째로 편두통 예방과 치료 등에 모두 쓸 수 있는 경구용 CGRP 약물로 승인된 것이다. 이에 따라 2022년 너텍ODT와 큐립타의 매출 경쟁 결과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이자에 따르면 2022년 2분기 너텍ODT의 매출은 1억9400만 달러였다. 회사는 지난해 해당 약물로 총 8억 2500만~9억 달러 사이의 매출을 올릴 수 있으리란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애브비의 큐립타도 너텍ODT의 매출을 무섭게 따라 잡고 있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만 출시된 큐립타는 지난해 분기별로 6000만~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제약 바이오 업계에서는 너텍ODT와 큐립타를 필두로 한 CGRP 계열의 약물이 기존 트립판 계열의 편두통 치료제 시장을 잠식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이미 연매출 10억 달러에 근접한 너텍ODT와 함께 미국 시장에서만 3~4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큐립타 등이 관련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는 얘기다.한편 화이자는 지난해 5월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진행한 너텍ODT의 글로벌 임상 3상의 성공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과 유럽을 넘어 아시아 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한국화이자제약 관계자에 따르면 너텍ODT의 국내도입 시기는 약 2024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2023.01.29 I 김진호 기자
임창윤 HLB인베스트먼트 대표 “바이오업계 ‘넷플릭스’ 될 것”
  • 임창윤 HLB인베스트먼트 대표 “바이오업계 ‘넷플릭스’ 될 것”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HLB(028300)는 바이오업계의 ‘넷플릭스’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 콘텐츠로 돈을 벌고 망으로 수수료 수익을 내듯이 신약으로 수익을 내고 망으로 수수료를 챙길 것입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임창윤 HLB인베스트먼트 대표임창윤 HLB인베스트먼트 대표(HLB그룹 부회장)는 최근 이데일리와 서울 강남구 HLB인베스트먼트 대표 집무실에서 만나 이같이 말했다. ‘바이오 넷플릭스’라는 지향점에 대해서는 진양곤 HLB그룹 회장도 공감했다는 게 임 대표의 첨언이다. 임 대표는 2021년 8월 HL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로 취임했으며, 올해 1월에는 HLB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한 인물이다. 임 대표는 HLB그룹 전반의 투자 방향을 이끌게 됐다.바이오 넷플릭스란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선 HLB그룹 인수·합병(M&A) 전략 3대 축부터 파악할 필요가 있다. HLB그룹의 M&A는 △고유 파이프라인의 선택적 확대·강화 △‘제2의 리보세라닙’ 확보 △비임상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허가에 이르는 망 구축 등을 기반으로 결정된다.우선 HLB그룹이 보유한 신약 파이프라인 임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부 신약은 기술이전(License out)을 통해 내보내고, 핵심 신약 파이프라인 발전에 집중한다. 임 대표는 “파이프라인을 확대·발전 시키는 과정 속에서 도태시킬 건 도태시키고, 강화시킬 건 강화시킬 것”이라며 “라이선스 인(License-in), 라이선스 아웃하는 타이밍이 굉장히 중요하다. 일정 부분은 L/O를 통해 엑시트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지금의 HLB의 근간을 만든 것은 리보세라닙”이라며 “2030년까지 ‘제2의 리보세라닙’을 만들기 위해 시장에 나와있는 파이프라인들을 탐색해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특정 품목만 라이선스인하거나 유망 신약을 보유한 업체를 인수해 해당 파이프라인을 흡수하는 방안을 모두 포함해 검토하고 있다.비임상부터 FDA 신약 허가에 이르는 망 구축은 이미 노터스 인수를 통해 어느 정도 가시화되고 있다. HLB그룹은 △신약후보물질 개발 통합신약연구소(HLB생명과학(067630)·HLB제약(047920)·HLB사이언스) △비임상 노터스(278650) △임상 HLB사이언스, 미국 자회사 엘레바·이뮤노믹·베리스모 등 △FDA 신약허가 신청 미국 자회사 엘레바 △의약품 제조·유통 HLB테라퓨틱스(115450)(백신 유통), HLB생명과학 계열사 신화어드밴스(의약품 유통) 등을 갖춰 신약후보물질 발굴부터 상업화까지 가능하도록 HLB 바이오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임창윤 HLB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집무실의 화이트보드에 HLB그룹 M&A 전략의 3대 축을 그리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HLB그룹이 최우선적으로 M&A를 물색할 분야는 인체 대상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일 것으로 전망된다. HLB그룹은 미국 자회사를 통해 해외 임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일부 임상은 CRO에 위탁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임 대표는 “(인체 대상) CRO 부분은 한 회사가 하기에는 너무 크다”며 “나중에 임상 3상까지 가게 되면 글로벌 임상으로 추진해야 하고, 결국 글로벌 임상 업체와 제휴해야 한다”고 내다봤다.HLB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업체도 항상 인수 대상으로 오를 수 있는 후보다. 시장 규모가 제일 큰 항암제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희귀질환 의약품에 대한 관심은 적은 편이었다. 임 대표는 HLB그룹의 바이오 전문 인력들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해 검토를 거친 후 M&A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특히 HLB그룹은 피인수 기업과 상생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임 대표는 “HLB는 M&A를 하는 기업이라기보다는 밸류업(기업가치 상승)을 시켜주는 기업”이라며 “노터스, 지트리비앤티 등은 HLB그룹이 인수한 이후 정상 궤도로 올라갔으며, 비상장사인 에프에이와 에임도 각각 HLB, HLB생명과학의 사업부로 들어가면서 성장할 수 있는 여지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임 대표는 동부증권 재직 시절부터 중소기업을 성장시키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그는 동부증권 IB사업부 이사로서 ‘미들 마켓(Middle Market)’ 최강자가 되겠다는 야심을 갖고 어드바이저리(Advisory)팀을 구성했다. 매출 500억~1500억원, 이익 50~200억원 규모의 중소형 업체 중 성장성이 큰 기업을 발굴해 함께 크자는 전략에서였다. 임 대표는 “그 때 실현하지 못한 것을 HLB그룹에 와서 다른 각도로 시도하고 있다”며 “(M&A를 통해) 투자자가 아닌 기업의 입장에서 벤처기업들의 성장을 돕는 것”이라고 부연했다.마지막으로 그는 HLB그룹이 이제 작은 기업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HLB그룹은 M&A를 통해 2022년 3분기 말 기준 상장사 7개사와 비상장사 38개사를 거느리는 바이오 그룹으로 거듭났다. 시가총액 규모만 총 4조원이 넘는다.임 대표는 “HLB는 묘수가 아니라 정수를 두는 기업으로 간다”며 “바둑으로 치면 본인이 지고 있을 때 거는 게 싸움이고 묘수다. 규모가 작거나 위기에 처해있는 기업들은 묘수를 쓸 수 있다. HLB는 이제 묘수를 쓰는 기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한편 임 대표는 고려대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해 동대 경영대학원 재무학 석사 학위를 땄다. 그는 1999년 동부증권에 기획팀으로 입사해 전략기획실 부장, IB사업부 부장을 거쳤다. 이후 대성그룹 구조조정본부 이사, 포세카그룹 전략기획실 전무 등을 거치며 기업에서의 경험도 쌓아갔다. 임 대표가 HLB그룹에 몸을 담은 시점은 HLB파워(현 티에스넥스젠(043220)) 각자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2016년 9월부터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임창윤 HLB인베스트먼트 대표
2023.01.27 I 김새미 기자
"세계 임플란트 시장서 러브콜… 올해 매출 2배 성장 확실"
  • "세계 임플란트 시장서 러브콜… 올해 매출 2배 성장 확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표면처리기 제품은 지난해 말 런칭했는데 현재 전체 계약금의 25%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성이 높습니다. 중국과 일본 등 신규 대형 거래사들과 수주를 논의하고 있고 이미 진출한 미국에서도 1차 판매 후 2차 수주를 논의 중입니다.”임유봉 플라즈맵 대표가 지난 19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제공= 플라즈맵)임유봉 플라즈맵 대표는 지난 19일 이데일리와 만나 올해 매출 2배 성장(약 400억원) 및 흑자전환을 달성할 수 있는 근거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3~5년 중장기 계약 기반의 수주 잔고 약 3200억원 중 올해 일부(약 270억원 규모)가 매출로 전환되고 신제품도 연달아 출시되면서 급성장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플라즈맵(405000)은 바이오 플라즈마 기반 의료용 기기를 만드는 기업이다. 플라즈마는 고체, 액체, 기체에 이은 제4의 물질이다. 기체에 높은 에너지를 가하면 많은 에너지를 흡수한 전자가 원자로부터 분리되면서 이온과 전자가 뒤섞인 또 다른 물질로 변하는데, 이 물질이 플라즈마다. 높은 전기전도도를 가지며, 전기장과 자기장에 민감하게 반응한다.플라즈맵은 플라즈마 기술을 기반으로 저온 멸균 기술을 활요안 감염관리 솔루션을 개발했다. 193건의 특허,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포함해 44개 의료기기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플라즈맵이 판매 중인 제품은 크게 저온 플라즈마 멸균기인 ‘스터링크’(STERLINK)와 임플란트 등을 위한 표면 처리기 ‘액티링크’(ACTILINK)가 있다. 먼저 스터링크는 7분만에 멸균 작업을 끝낸다. 기존 시장 제품들이 1시간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초고속’이다. 지난 2021년 11월 FDA로부터 2등급 의료기기 품목 허가를 받았다. 미국 외 다른 나라 제품 중 FDA 허가를 받은 것은 스터링크가 처음이다. 기존 시장에서 집중하던 대형 병원 시장이 아닌, 중소형 의료시설(의원급)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형 멸균기를 상용화해 새로운 수요층을 확보했단 평가다.임 대표는 “세 번 도전 끝에 허가를 받았다. FDA 허가는 단순히 멸균기 제품 하나가 아닌 멸균 솔루션 자체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멸균이 끝난 후 멸균이 잘 됐는지를 확인하는 멸균 지시계, 포장재까지도 인증을 받았다. 여기다 기존 FDA 인증 제품과도 비교하고 안전성 데이터도 더 꼼꼼히 본다”고 말했다. FDA 허가를 받으면서 수주 행진도 본격화됐다. 플라즈맵은 최근 북미와 호주 시장에서 대표 품목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두 달 만에 누적 수주 계약 금액이 1000억원 이상 늘었다. 지난해 9월 기준 2190억원이던 계약 금액은 11월 약 3200억원을 돌파했다. (왼쪽부터) 플라즈맵의 액티링크 리본, 액티링크 크라운 제품.(제공= 플라즈맵)표면처리기인 액티링크는 플라즈마를 활용해 임플란트 유통과정서 발생하는 임플란트 표면의 탄화수소와 불순물을 제거하는 제품이다. 1분 내로 깨끗한 표면적을 90%까지 끌어 올린다. 회사는 최근 표면처리기 제품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액티링크 ‘미니’(mini)에 이어 액티링크 ‘리본’(reborn)이 지난해 출시됐고 올해 3월에는 치과용 보철물의 접착성을 높이기 위한 액티링크 ‘크라운’(crown), 5월에는 액티링크 ‘플러스’(plus) 라는 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다. 주요 타깃 시장은 미국과 유럽, 아시아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IBIS월드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임플란트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은 시장 규모는 약 36억 달러(약 4조5000억원)다.임 대표는 “올해는 액티링크 리본 성장세가 가장 돋보일 전망”이라며 “기존 액티링크 제품은 특정 임플란트 회사들에 ODM(제조자 개발 생산) 형태로만 판매했지만 앞으로는 치과 대리점들, 일반 판매 채널을 통해서도 판매가 가능하게 됐다. 신규 계약들이 이뤄질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급증하는 글로벌 수주를 위한 대비책도 마련해뒀다. 플라즈맵은 2021년 전략투자자로 참여한 인탑스(049070)와 플라즈마 표면처리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인탑스는 가전제품, 자동차 부품 등을 생산하는 매출 1조원 대 대형 생산 업체다. 플라즈맵은 올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계획 중인 액티링크 신제품에 대해서도 협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임 대표는 “인탑스의 생산 캐파(CAPA)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신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고 본다”며 “생산 시설에 대한 추가 투자를 걱정하지 않고 생산 시간을 줄이면서 할 수 있으니, 직접 생산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비용 측면에서는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2023.01.27 I 석지헌 기자
동아에스티, 실적 안정기 국면, 성장세 기대…목표가↑-유진
  • 동아에스티, 실적 안정기 국면, 성장세 기대…목표가↑-유진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6일 동아에스티(170900)에 대해 실적에서 안정적 국면에 진입했고, 글로벌 임상 3상을 끝낸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가 오는 2024년부터 판매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7만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했다. 전 거래일 주가는 6만1700원이다.(사진=유진투자증권)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동아에스티의 올해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6824억원, 467억원으로 전년 대비 8%, 134% 성장할 전망”이라며 “2020년과 2021년 감소세를 보였던 동아제약은 지난해 이익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실적 측면에서 안정적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 연구원은 “동아에스티의 취약점은 외형 성장을 주도할만한 신제품이 부재하다는 것”이라며 “신제품 라인업 보강 전략이 더욱 강화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 2022년 3분기 실적에서 보여줬던 비용 통제에 의한 수익성 관리도 지속돼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권 연구원은 “R&D 부문은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의 지분 65.5%를 확보해 NASS, 비만, 당뇨 부문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고, 올해 말에는 DA-1241의 임상 2상 중간 데이터를 확인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권 연구원은 “일본 메이지와 공동 개발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가 글로벌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끝냈고, 2021년 인타스와 글로벌 판매 계약이 체결돼 있어 오는 2024년부터는 마일스톤 및 판매로얄티가 반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스텔라라 특허 만료 전이고 경쟁사들도 2024년 전후로 승인 신청을 진행 중이어서 경쟁 진해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2024년부터 판매가 시작되면 이익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3.01.26 I 이용성 기자
  • [한주의 제약바이오] 국내 보톡스 기업 ‘최초’ 해외 공장 설립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지난 주(1월 16일~1월 20일)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LG화학이 미국의 항암 전문 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 인수합병을 마무리했다. 메디톡스가 국내 보툴리눔 업체로는 처음으로 해외에 공장을 세운다.◇LG화학, 美 바이오기업 인수 마무리LG화학(051910)이 미국 바이오 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 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LG화학은 아베오 인수를 위해 미국 보스턴에 있는 생명과학 자회사 ‘LG화학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에 7072억원(5억7100만 달러)을 출자했다고 밝혔다.2002년 설립된 아베오는 임상개발·허가·영업·마케팅 등 항암시장에 특화된 기업이다. 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장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포티브다’ 허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2027년까지 바이오사업 R&D에 총 2조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항암·대사질환 분야에서 4개 이상의 신약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는 목표다.◇ 보톡스 기업 ‘최초’ 해외에 공장 설립메디톡스(086900)가 국내 보툴리눔 업체로는 처음으로 해외에 공장을 세운다.메디톡스는 두바이 국영기업 테콤그룹이 소유한 두바이사이언스파크와 보툴리눔톡신 완제품 공장 건립을 위한 양해 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이번 MOU 체결로 메디톡스는 두바이에 자체 개발한 비동물성 액상 보툴리눔톡신 제제 ‘MT10109L’ 기반의 생산시설을 세우기로 했다. 할랄 인증을 통해 세계 무슬림 시장과 중동 및 유럽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2023.01.23 I 석지헌 기자
HLB, HLB테라퓨틱스 지분 추가인수…적정가 논란
  • HLB, HLB테라퓨틱스 지분 추가인수…적정가 논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HLB(028300)가 HLB테라퓨틱스(115450)(구 지트리비앤티)의 지분을 추가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지만, 이번 거래에 경영권 프리미엄이 인정되지 않아 논란이 일고있다. 일각에서는 대주주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거래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HLB 로고 (사진=HLB)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LB테라퓨틱스는 이날 HLB로부터 130억원의 유상증자 대금 납입을 완료했다.이는 최근 HLB테라퓨틱스가 HLB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따른 것이다. HLB는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HLB테라퓨틱스의 신주 115만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HLB는 HLB테라퓨틱스 지분 5%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HLB글로벌은 지분율 4.7%인 2대 주주로 물러났다.신주발행가액은 1만1312원으로 시가를 반영해 결정됐다. 신주발행가액은 이사회 전일(3일)을 기산일로 해 과거 1개월간·1주일간·최근일 가중산술평균주가의 평균치로 정했다. 할인되진 않았지만 경영권 프리미엄도 부여되진 않았다.이 때문에 일각에선 이번 딜이 ‘대주주 배불리기’를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반적으로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지분 매각에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30% 정도 부여하기 때문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추가 지분 인수를 통해 경영권이 더 안정화됐다면 경영권 프리미엄을 부여하는 게 상식적일 것”이라며 “계열사간이라도 경영권 프리미엄 없이 거래한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HLB 측에서는 이번 지분 양수도에 따른 경영권 프리미엄을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유증에 따른 최대주주 변동은 특수관계자 사이에서 이뤄졌고, HLB테라퓨틱스의 경영권에는 실질적인 영향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HLB테라퓨틱스의 기존 최대주주는 HLB글로벌(구 넥스트사이언스)로 진양곤 HLB 대표이사(회장)가 최대주주인 HLB 계열사다. HLB테라퓨틱스는 2021년 11월 HLB글로벌을 포함한 HLB그룹사 6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인수했다.컨소시엄 인수 이후 경영진이 대거 교체됐던 2021년 11월과 달리 이번에는 HLB테라퓨틱스의 경영에 변동이 없을 예정이다. HLB테라퓨틱스의 임원 9명 중 구한승 사외이사를 제외한 8명이 전부 HLB그룹 인물이다. HLB 관계자는 “이번 유증 이후에도 HLB테라퓨틱스의 경영진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강조했다.단, 이번 유증은 HLB테라퓨틱스가 외부 자금 조달이 필요하지 않은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HLB 측에 유리한 거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HLB테라퓨틱스는 신약개발사지만 비교적 넉넉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HLB테라퓨틱스의 지난해 3분기 말 별도재무제표 기준 현금성 자산은 518억원(연결 기준 570억원)에 달한다. 또한 HLB테라퓨틱스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2년 1~3분기 누적 영업이익 11억원, 순이익이 55억원으로 연간 이익의 흑자 전환이 유력한 상태다.HLB는 현재 HLB테라퓨틱스의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는 판단 하에 이번 유증을 실시했다. HLB 관계자는 “현재 HLB테라퓨틱스의 주요 파이프라인이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라는 점, 백신유통사업에서의 가시적인 성과, 작년 말 기준 흑자 전환이 유력하다는 사실 등을 고려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이번 유증에는 HLB가 HLB테라퓨틱스의 신약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도 뒷받침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HLB 관계자는 “HLB는 HLB그룹 바이오 사업의 정점에 있는 사실상의 지주사”라며 “HLB가 바이오 계열사들의 신약 개발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지분 확대”라고 설명했다.
2023.01.20 I 김새미 기자
 폭풍성장, K바이오 선도하는 의료기기’⑧
  • [2023 유망바이오 섹터 톱10] 폭풍성장, K바이오 선도하는 의료기기’⑧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유전자나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ADC) 등 차세대 생명공학 기술이 신약개발에 속속 접목되면서 바이오 산업의 중흥기를 이끌어내고 있다. 차세대 생명공학 기술을 가진 이들 바이오텍이 글로벌 업계의 성장세를 선도하는 형국이다. 2023년 바이오 생태계를 이끄는 최첨단 유망 바이오 섹터로 어느 분야가 떠오르게 될 것인가.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팜이데일리’는 10대 유망 바이오 섹터를 선정, 세계 시장 동향과 국내외 주요 기업의 개발 현황을 집중 조명한다. 이번에는 안정적 성장에 기반해 다크호스로 주목받는 의료기기업체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코로나19로 많은 이가 어려움을 겪었지만, 제약·바이오업계에는 상당한 기회로 작용했다. 특히 주목받지 못했던 의료기기업계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시기였다. 실제 코로나19 이전에는 몇백억 수준의 연매출액을 기록하던 중소기업들이 단숨에 수천억에서 수조원까지 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사례가 드물지 않다.◇에스디바이오센서, 의료기기 폭발적 성장 가능성 보여줘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업체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가 대표적인 예다.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730억원, 15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해 2020년 1조6860억원의 매출액과 738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듬해인 2021년에는 매출액 2조 8470억원과 영업이익 1조 362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한 번도 달성하지 못했던 3조원대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에스디바이오센서가 3조원대 중반의 매출액과 전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한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성과를 ‘로또당첨’과 같은 운이 따랐다고 평가절하도 한다. 그러나 세계 최고 수준의 진단키트 제조 실력을 갖추지 못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관심이 낮아서 주목받지 못했을 뿐 우리나라에는 이처럼 세계 수준의 실력을 갖춘 의료기기업체들이 많다. 세계 1위 체성분진단기기업체 인바디(041830), 세계 4위 임플란트업체 오스템임플란트(048260), 글로벌 5위 에스테틱(미용) 의료기기업체 루트로닉(085370) 등이 대표적이다.의료기기 수출 규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업체의 수출 규모는 2019년 4조원대에서 2021년 9조원대로 배 넘게 커졌다. 아직 성장의 여지도 많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21년 4553억 달러에서 2028년에는 6579억 달러로 확대된다.에스디바이오센서의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스탠다드 Q’. (사진=에스디바이오센서)◇레이저옵텍·레메디·프로테옴텍 등 코스닥 도전 많은 벤처기업이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의료기기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다. 올해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의 실마리가 될 코스닥 시장 진입에도 도전하는 기업이 줄을 잇는다. 레이저 에스테틱 의료기기업체 ‘레이저옵텍’, 소형 엑스레이(X-ray) 부품·제품 개발업체 ‘레메디’, 체외 진단기기 전문기업 ‘프로테옴텍’, 근감소증 솔루션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엠투웬티’, 디지털헬스케어 전문업체 ‘옴니씨앤에스’ 등이다. 이들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 이전에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레이저옵텍은 의료용 레이저를 생산하는 전문기업이다. 레이저 원천기술에 기반해 국내 레이저 의료기기 시장에 세계 최초가 붙는 제품을 다수 내놨다. 100% 자체 기술로 개발된 고체 자외선(UV) 레이저 ‘팔라스’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명성이 높다. 건선, 백반증, 아토피 피부염에 대해 미국, 유럽, 일본 시장 등에서 허가받고, 각국에 수출되는 레이저옵텍의 주력 모델 중 하나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에스테틱(미용) 에너지장비 시장은 2020년 31억 달러에서 2025년 59억 달러로 90.3% 성장한다. 레이저옵텍 관계자는 “지난해 300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했고, 이 중 70% 이상이 수출에서 나왔다”며 “올해 코스닥 상장 후 5년 내 글로벌 톱3의 의료용 레이저업체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레메디는 치과진단용 포터블(휴대용) X-ray ‘레멕스-T100’와 의료 진단용 포터블 X-ray ‘레멕스-KA6’를 기반으로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핵심 경쟁력은 초소형 엑스선 튜브다. 엑스선 튜브는 엑스선을 직접 발생시키는 핵심 부품이다. 경쟁사 대비 경량화하면서 방사선 피폭량은 줄이고 성능은 높인 게 특징이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초소형 엑스선 튜브 시장 규모는 29억 달러 정도다. 레메디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배 넘는 성장을 이뤄 내 100억원에 가까운 매출액을 냈다”며 “현재 코스닥 상장 심사 중으로 이 같은 호실적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프로테옴텍은 원천기술인 ‘병렬식 라인형 다중진단’, ‘전기용량센서에 기반한 항생제 감수성 신속진단’ 등을 기반으로 자체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세계 최다 알레르기 다중 검사 라인형 진단키트 ‘프로티아 알러지-큐’가 있다. 100개가 넘는 알레르기의 원인을 한 번에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군은 국내 알레르기 다중진단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테옴텍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신제품 출시 등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성장을 이뤄냈다”며 “현재 코스닥 상장 심사 중으로 상반기 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엠투웬티는 자체 중저주파 근육 자극 기술 ‘CMB’에 기반한 피트니스 장비와 의료기기를 전문으로 한다. 중저주파 발생기술, CMB 슈트, 서비스 플랫폼 등 모든 핵심 기술을 자체 개발했으며, 특허도 확보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인더스트리 아날리스트(GIA)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20년에 1525억 달러에서 연평균 성장률 18.8%로 성장해 2027년 508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엠투웬티 관계자는 “최근 코스닥 상장을 위해 주간사를 정하고, 기술성평가를 위한 검토를 하고 있다”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코스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옴니씨앤에스의 주요 제품으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2등급 인증을 받은 ‘생체신호(뇌파·맥파) 측정기’가 적용된 측정 솔루션 ‘마인드케어’(스트레스 분석)와 ‘시니어케어’(치매위험군 조기선별) 등이 있다. 시장조사 업체 그랜드 뷰 리서치(GVR)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치료제 시장은 2025년 86억 달러로 성장한다. 옴니씨앤에스 관계자는 “올해 디지털치료기기 업체로 본격적인 성장을 이끌어줄 옴니핏 DTx MDD의 품목허가를 앞두고 있다”며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코스닥 상장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저옵텍의 고체 자외선(UV) 레이저 팔라스 신제품 ‘팔라스프리미엄’. (사진=레이저옵텍)
2023.01.20 I 유진희 기자
‘헬릭스미스 최대주주’ 등극,카나리아바이오엠 의도는?
  • ‘헬릭스미스 최대주주’ 등극,카나리아바이오엠 의도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헬릭스미스(084990)의 최대주주가 카나리아바이오엠으로 바뀌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해당 회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카나리아바이오엠의 최대주주인 신재호 국도상사 대표는 주가 조작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인물이다. 따라서 관련 투자에 상당한 주의가 필요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카나리아바이오엠의 전신 ‘두올산업’카나리아바이오엠은 두올산업(현 디아크)에서 인적분할한 3개사 중 하나다. 두올산업은 거래정지 후 3개사로 인적분할한 후 100% 자회사인 두올(016740)물산을 장외주식시장 K-OTC에 상장시켜 우회적으로 거래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후 두올물산홀딩스가 자회사인 두올물산에 흡수합병되면서 카나리아바이오와 카나리아바이오엠의 기반이 된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두올산업은 2018년 위드윈투자조합38호에 인수된 이후 거래정지되기까지 상당한 부침을 겪었던 회사다. 위드윈투자조합의 최대출자자는 제이디알에셋(현 국도상사)으로 두올물산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국도상사는 현재 카나리아바이오엠의 최대주주다.두올산업은 2020년 4월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을 캐나다 상장사 퀘스트파마텍(OncoQuest Inc.)으로부터 3억 달러(약 3651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온코퀘스트파마슈티컬(현 디아크)의 주식과 전환사채(CB)를 지급했다. 또한 두올산업은 같은해 5월 온코퀘스트파마슈티컬로 변경해 바이오사업으로 진출을 천명했다. 두올산업의 주가는 2019년 말 1500원에서 2020년 8월 7370원으로 4.9배 상승했다.당시 두올산업은 12·13회차 CB(850만 달러)와 온코퀘스트 주식 처분(400만 달러), 현물출자에 따른 유상증자 납입대금(1억7500만달러)로 오레고보맙 양수 대금을 치르려 했다. 3600억원 규모의 유증과 CB 발행으로 사실상 현금 지출 없이 오레고보맙을 인수하려고 한 셈이다.그러나 두올산업은 2021년 3월 다산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거래정지되고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받게 된다. 감사의견 거절 사유는 청원지방법원의 오레고보맙 물질 이전 대가에 대한 잔금(2129억원)을 치르기 위해 신청한 현물출자 비인가다. 또한 과중한 주권 관련 사채로 인해 계속기업으로서 불확실성이 있다고 회계법인은 판단했다.두올산업은 거래 정지 이후인 2021년 8월 본업인 자동차 내외장재 사업 부문은 온코퀘스트파카슈티컬(현 디아크), 바이오생명공학부문은 오큐피바이오, 투자·제조 관리 부문은 두올물산홀딩스(현 카나리아바이오엠)으로 인적 분할했다.이 때 두올물산홀딩스는 두올산업의 100% 자회사인 두올(016740)물산을 자회사로 들였다. 두올물산홀딩스는 두올물산을 2021년 9월 K-OTC에 상장시킨 후 2021년 12월 카나리아바이오로 사명을 변경시켰다. 2022년 2월에는 두올물산홀딩스가 자회사 카나리아바이오(구 두올물산)을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을 통해 두올물산이 됐다.두올물산은 2022년 4월 현대사료 경영권을 양수한 후 같은해 6월 두올물산은 카나리아바이오엠으로, 현대사료는 카나리아바이오로 사명을 변경한다. 이후 카나리아바이오엠은 지난해 7월 세종메디칼 지분을 100% 인수하고, 같은해 12월 헬릭스미스 경영권과 지분을 인수하는 등 바이오업체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고 있다.카나리아바이오엠 공식 홈페이지는 아직 두올물산 사명을 그대로 쓰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 캡쳐)◇카나리아바이오엠의 최대주주 신재호 국도상사 대표는 누구?업계에서는 카나리아바이오엠의 실소유주가 신재호 국도상사 대표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국도상사는 카나리아바이오엠의 지분 5.83%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이며, 특수관계자까지 포함하면 지분율이 11.46%까지 늘어난다. 국도상사는 신재호 대표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곳이다.신 대표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홈캐스트에서 대표이사로 재직하다가 ‘홈캐스트 주가 조작 사건’에 연루돼 2018년 2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당시 신 대표는 2014년 황우석 박사가 대표로 있는 비상장 바이오텍 ‘에이치바이온’과 주식 스왑을 하고 해당 회사의 미국 법인에 투자하는 등 주가 급등을 도왔다는 혐의를 받았다.신 대표는 카나리아바이오엠의 경영진으로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홈캐스트 대표 시절 함께 했던 이창현 카나리아바이오엠 대표, 한도 카나리아바이오엠 감사를 통해 경영에 관여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창현 대표는 홈캐스트 본부장, 두올산업 대표 등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한도 감사는 홈캐스트 사외이사, 두올산업 감사를 맡았던 경험이 있다.바이오업계에서는 이러한 이력을 살펴봤을 때 헬릭스미스 인수 이후에도 신사업 추진을 빌미로 유상증자, 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반복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이미 세종메디칼은 인수된 이후 보유 현금이 카나리아바이오엠의 M&A 대금으로 활용되면서 유동성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헬릭스미스 경영권이 카나리아바이오엠으로 양도될 경우 세종메디칼의 전철을 밟게 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대주주 지분도 10% 이하로 쪼개져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구조”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로컬회계법인이 감사의견 거절을 할 정도면 두올물산의 재무상태에 상당히 심각한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카나리아바이오 측은 “최근 당사 및 관계사와 관련해 악성 루머가 난무하면서 당사의 주가가 하락하는 등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 조작 및 불공정거래의 조사 대상은 회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범죄 혐의가 횡령 배임이 아닌 이상 시장에 떠도는 거래정지, 상장폐지와 같은 루머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2023.01.20 I 김새미 기자
CJ제일제당, 실적 둔화에도 지나친 저평가…저점 매수 구간-NH
  • CJ제일제당, 실적 둔화에도 지나친 저평가…저점 매수 구간-NH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NH투자증권은 20일 CJ제일제당(097950)에 대해 국내 가공식품 및 바이오 부문의 실적 둔화가 전망되지만,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7.4배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저점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4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34만5000원이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7조7256억원, 영업이익은 30% 늘어난 3071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전년 동기 발생한 일회성 성과급 고려 시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하겠으나 컨센서스 대비로는 하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식품부문은 쿠팡, 롯데 등 일부 유통업체들과 납품 단가 협상이 지연되며 국내 가공식품 매출에 일시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봤다. 다만 납품단가 협상 지연 이슈는 장기화하지 않으며, 미국을 필두로 해외 매출이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점진적인 회복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바이오 부문은 아미노산 가격 하락 등 업황이 부진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 역시 단기적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점쳤다. 향후 스페셜티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 방어가 가능할 것인지 여부가 주가에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현재 주가는 실적 둔화를 고려해도 지나치게 저평가됐다고 판단했다. 최근 마진 스프레드 확대 기대감으로 음식료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큰 폭으로 이뤄진 것과 달리 CJ제일제당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바이오 부문의 수익성 하락 우려와 가격 인상에 따른 가공식품 수요 둔화 가능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현재 주가는 PER 7.4배 수준으로 지나치게 저평가돼 저점 매수할 시점이라는 진단이다. 주 연구원은 “현재 PER은 코로나19 초기 주가 급락 당시를 제외하면 역대 가장 최저 수준이며 음식료 업종 평균(9.6배)과 비교해도 20% 이상 낮은 상태”라며 “실적 관점에서 상저하고 흐름을 전망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추정치 하향 요인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저점 매수에 나설 수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2023.01.20 I 김응태 기자
바이오인프라 IPO 재추진…2월 말 코스닥 상장 목표
  • [단독]바이오인프라 IPO 재추진…2월 말 코스닥 상장 목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에 불어닥친 한파로 상장 계획을 접었던 바이오인프라가 공모 가격을 낮춰 코스닥 상장 재도전에 나선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인 바이오인프라는 오는 2월 말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내달 중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에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한 지 두 달 만에 방향을 틀어 다시 IPO를 추진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바이오인프라는 검체검증분석과 임상 1상 수탁에 특화된 CRO 회사다. 지난달 1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작년 11월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기관투자자들이 제약·바이오기업에 대해 싸늘한 반응을 보이자 공모를 포기했다. 당시 주당 공모 희망가격 범위는 2만3000~2만6000원, 목표 시가총액은 1186억~1341억원이었다. 시장에서는 ‘비싸다’는 지적이 나왔다. 바이오인프라는 원하는 기업가치와 시장 평가의 괴리로 상장을 철회했던 만큼, 이번에는 몸값을 낮춰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글로벌 약물설계 전문기업 보로노이도 지난해 3월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들의 호응이 낮아 상장 절차를 중단했다. 하지만 석달 뒤 공모 가격을 낮춰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바 있다. 이번 공모에서는 이전처럼 1000억원대 기업가치를 고수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CRO 경쟁사이자 먼저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디티앤씨알오의 현재 시가총액이 610억원대에 그치고 있어서다.연초 현대삼호중공업과 컬리 등 대어(大漁)들이 상장을 철회하며 공모주 시장이 급속도로 악화한 상황 속에서 재도전에 나선 것은 위기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수년간 바이오기업들이 특례상장 제도를 활용해 증시에 입성했지만,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하는 성과를 내지 못하자 한국거래소는 지난해부터 IPO 심사 잣대를 강화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상장한 바이오·제약 관련 기업수는 12개로 전년(21개)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바이오인프라 역시 이번에 상장을 못할 경우 한국거래소의 높아진 심사 문턱을 넘어서기 쉽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상장 기회를 놓치면 상장 예비 심사를 다시 받아야 하는 데다 바이오기업에 대한 거래소의 심사가 더 깐깐해진 점도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며 “원하는 기업가치보다 코스닥 입성을 우선순위로 둔 것 같다”고 말했다.
2023.01.18 I 양지윤 기자
자궁내막증 GnRH 호르몬제 시장 급성장...주목받는 티움바이오
  • 자궁내막증 GnRH 호르몬제 시장 급성장...주목받는 티움바이오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충족 수요가 높았던 자궁내막증 시장에 여성호르몬인 ‘성선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GnRH) 조절 약물이 속속 등장했다. 미국과 유럽 연합(EU) 등 주요국의 자궁내막증 치료제 시장도 2030년까지 3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GnRH 길항제 후보물질에 대해 해외 임상을 시도하는 티움바이오(321550)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제공=Pixabay)◇GnRH 길항제 3종...2030년 시장 3조원 전망자궁내막증은 자궁안에 있어야하는 자궁내막조직이 자궁 밖 난소에 존재하면서 출혈이나 염증, 난소혹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수술이 아닌 내과적 약물요법으로는 프로게스테론 성분의 약물 ‘프로베나’나 테스토스테론을 인공적으로 변화시킨 ‘다나졸’이 먼저 개발돼 널리 활용됐다. 프로게스테론과 다나졸은 모두 남성호르몬에 기반한 약물이며, 여성의 배란을 위축시켜 불필요한 자궁내막조직의 퇴화를 유도한다. 하지만 남성호르몬에 기반하는 기존 약물은 체내 반감기가 짧아 효능이 시간에 따라 크게 줄어드는 단점이 있었다. 특히 갱년기 여성에서 이런 약물에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런 미충족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한 GnRH 길항제 방식의 여성호르몬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018년 6월 펩타이드 기반 ‘오릴릭사’(성분명 엘라골릭스)를 GnRH 길항제 방식의 자궁내막증 치료제로 승인했다. FDA는 지난 8월 미국 화이자와 스위스 마이오반트(Myovant)사이언스가 공동 개발한 ‘마이펨프리’(성분명 렐루골릭스, 유럽제품명 라예코)도 경증에서 중증의 자궁내막증 치료제로 허가했다.마이펨프리의 성분인 렐루골릭스는 지난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전립선암 치료제로 승인돼, ‘오르고빅스’라는 이름으로도 판매되고 있다. 해당 약물은 남성의 고환에서 테스토스테론 생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렐루골릭스는 이미 일본과 유럽에서 자궁내막증 치료제로 각각 2019년과 2021년에 승인된 바 있다.지난해 6월 유럽의약품청(EMA) 및 영국 의약 당국은 일본 키세이제약이 개발한 비펩타이드성 GnRH 길항제 ‘이셀티’(성분명 린자골릭스)를 승인했다. FDA도 2021년 11월부터 같은 적응증으로 이셀티에 대한 허가 심사를 개시했다. 하지만 FDA는 지난해 8월 일부 데이터 결함을 이유로 이셀티의 허가를 거부했다. 회사 측은 FDA의 결론을 재검토해 허가 전략을 다시 세울 계획이다.이를 종합하면 최근 4년 새 미국과 일본, EU 등 주요 지역 가운데 최소 한 곳 이상에서 허가를 획득한 GnRH 길항제는 3종으로 늘어났다. 올해부터 관련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는 지난달 미국과 일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 주요 선진 7개국 내 자궁내막증 시장은 2020년 10억5000만 달러에서 2030년 27억2000만 달러(1월 16일 기준 한화 약 3조3592억원) 규모로 연평균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새롭게 등장한 렐루골릭스와 린자골릭스 성부의 약물 매출이 전체의 약 70%(18억9000만 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국내 자궁내막증 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자궁내막증은 진단이 까다로워, 기술이 뒷받침되는 선진국형 질병으로 알려졌다”며 “한국도 관련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규모면에서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시장을 중심으로 자궁내막증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티움바이오가 유럽 내 5개국에서 성선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GnRH)기반 자궁내막증 신약 후보물질 ‘TH2670’의 임상 2a상을 진행하고 있다.(제공=티움바이오)◇GnRH 시장 노리는 티움바이오, 신약 임상 2a상 연내 종료 예정이런 시장을 노리는 국내 선두 주자는 티움바이오다. 회사는 직접 개발한 GnRH 길항제 방식의 신약 후보 물질 ‘TH2670’에 대해 자궁내막증 및 자궁근종 관련 유럽 내 5개국에서 임상 2a상을 진행하고 있다. TH2670은 국내 임상 1상 및 유럽 내 임상 1상에서 첫 GnRH 길항제였던 오릴릭사 대비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보한 바 있다. 티움바이오 관계자는 “오릴릭사나 마이펨프리, 우리의 TH2670은 모두 호르몬 수치를 낮추는 ‘GnRH 안타고니스트’다”며 “남성호르몬제는 물론이고 GnRH를 높이는 ‘GnRH 에고니스트’의 골밀도 감소 부작용 등을 극복할 수 있는 GnRH 안타고니스트로 치료제의 흐름이 넘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릴릭사의 성분인 엘루골릭스는 호르몬 수치를 폐경 이하 수치로 떨어뜨릴 수 있어, 추가 호르몬 보충요법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주목받는 렐루골릭스의 경우 전립선암 치료제로 개발됐기 때문에 약이 강한 만큼 부작용도 더 큰 것으로 분석되는 상황이다.앞선 관계자는 “TH2670은 일정 수준 이상으로 GnRH를 떨어뜨리지 않아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분석돼 기대가 크다”며 “연내 임상 2a상 투약과 데이터 분석이 끝날 것으로 본다. 이후 3상은 우리가 직접하지 않고 기술수출해 글로벌 파트너를 통해 개발을 완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해당 임상은 총 8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16일 기준 약 70%의 환자모집을 완료했다.이밖에도 자궁내막증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또다른 다크호스로 스위스 페링제약의 ‘퀴나골리드’도 있다. 퀴나골리드는 비호르몬성 도파민 수용체 길항제로 배란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독특한 기전을 가진 자궁내막증 치료제로 알려졌다. 페링 측은 미국과 EU에서 2027~2028년 사이 허가를 받아내기 위해 현재 튀나골리드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2023.01.18 I 김진호 기자
글로벌 큰손, 새해 투자처로 '바이오' 콕 집었다
  • [마켓인]글로벌 큰손, 새해 투자처로 '바이오' 콕 집었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 등 투자 큰 손들이 ‘바이오’ 분야에 자금을 집중하고 있다. 투자심리 악화로 얼어붙은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전화위복 카드로 바이오를 꺼내 들며 각별한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다. 국내 자본시장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글로벌 자금이 어느 곳을 향하느냐에 따라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이제 바이오 분야를 ‘바닥’으로 보고 투자에 나서야 하느냐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아직은 섣부르다는 반론이 맞서며 향후 전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미국계 PEF 운용사인 칼라일 그룹은 지난해 8월 인수한 생명과학 투자사인 애빙워스(Abingworth) 인력이 주축이 된 생명과학 펀드 조성에 나섰다. 팀 헤인즈 애빙워스 회장 겸 관리 파트너 (사진=애빙워스)◇ 글로벌 큰 손, 조 단위 바이오 펀드 장전16일 자본시장과 주요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글로벌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바이오 투자에 힘을 싣고 있다. 세계 3대 PEF 운용사로 꼽히는 ‘칼라일 그룹’(Carlyle Group)은 수십억 달러 규모 생명과학 펀드 조성에 나섰다. 이 펀드는 칼라일이 지난해 8월 인수한 생명과학 투자사인 애빙워스(Abingworth) 인력이 주축이 돼 진행 중이다. 20억 달러 규모 자산을 관리하는 애빙워스는 잠재력을 갖춘 바이오·제약 회사에 자본과 컨설팅을 제공하며 성장을 돕는 전문 바이오 투자사다. 칼라일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애빙워스는 1973년부터 179개 생명 과학 회사에 투자해 74개 IPO(기업공개)와 48개의 M&A(인수합병)를 이끌어냈다. 관련 투자에 관심을 보이던 칼라일이 아예 바이오 전문 투자사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투자 채비에 나선 것이다. 칼라일은 지난해 8월에도 첫 번째 임상 시험에 나선 안약개발 회사 옵티(Optea Ltd) 지원을 위해 약 1억7000만 달러(1446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칼라일의 글로벌 헬스케어 책임자인 스티브 와이즈는 자사 홈페이지와 로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바이오 성장세를 자신했다. 그는 “바이오·제약 혁명과 과학의 폭발을 굳게 믿고 있다”며 “글로벌 의료 전문 지식과 인간 건강 개선을 위한 치료법 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9510억 달러(1302조원)의 자산을 굴리는 세계 최대 운용사인 블랙스톤(Blackstone Inc)도 관련 투자를 차곡차곡 쌓아나가고 있다. 블랙스톤은 칼라일의 애빙워스 인수 4년 전인 2018년 임상 시험 전문 투자사인 클라러스(Clarus)를 인수하며 입지를 먼저 쌓았다. 2년 뒤인 2020년에는 46억 달러(5조6700억원) 규모 생명과학 펀드를 꾸리고 10개 회사에 투자를 집행하기도 했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제약사인 사노피(Sanofi)의 면역치료제 살클리사(Sarclisa)와 오토로스 테라퓨리스(Autolus Therapeutics Plc) 암 치료제 파이프라인, 앨나일램 파마슈티컬스(Alnylam Pharmaceuticals Inc)의 콜레스테롤 치료제 투자 등이 대표적이다. 베인캐피탈은 최근 보스턴에 있는 첨단 바이오 정제 플랫폼인 에코세레스(EcoCeres)에 4억 달러를 투자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에코세레스 화학 공장 전경(사진=에코세레스)◇ ‘지금 바닥’ VS ‘시기상조’ 국내도 예의주시지난해 국내에서 클래시스 인수(6699억원)와 휴젤 매각(약 1조7000억원)으로 분주한 한 해를 보냈던 베인캐피탈은 최근 보스턴에 있는 첨단 바이오 정제 플랫폼인 에코세레스(EcoCeres)에 4억 달러를 투자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에코 세레스는 상용화된 HVO(수소 처리 식물성 기름), SAF(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 및 셀룰로오스 에탄올을 생산하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업체다. 고유 바이오 정제 기능을 높게 평가받은 상황에서 글로벌 탈(脫)탄소 흐름을 타고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게 베인캐피탈의 분석이다. 최근 글로벌 큰 손들이 바이오 투자에 관심을 쏟는 이유는 크게 몇 가지로 추려볼 수 있다. 유동성이 줄면서 바이오 섹터에 유입되던 투자금이 몰라보게 줄었다는 점에서 기회를 보고 있다는 관측이다. 합리적인 규모로 주도적인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자금 지원만 된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기술이 나오면서 추가 수익을 낼 가능성에 조기 베팅한 셈이다. 이들 투자가 과거와 달라진 점이라면 맹목적인 신약 개발 업체 투자에서 외연을 확장했다는 점이다. 생명 과학 전문 투자사를 인수하면서 전문성을 높이는 한편 과거 임상이나 프로젝트 트랙레코드를 갖춘 곳을 선별해서 투자하는 흐름이 두드러진다. 탈탄소 등 ‘친환경’이나 ESG 잠재력을 갖춘 바이오업체로 시선을 확장한 점도 눈에 띈다. 국내 자본시장도 글로벌 큰 손들의 이러한 움직임을 눈여겨보고 있다. 글로벌 투자 흐름이 국내 자본시장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시장 접목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잇따른 악재가 겹친 국내 바이오 시장 반등으로까지 연결할 수 있느냐를 두고는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한 PEF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섹터에 대한 글로벌 투자 흐름이 올해를 기점으로 변하는 것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이런 흐름을 타고 국내 바이오 투자가 반등할 수 있을지는 아직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2023.01.17 I 김성훈 기자
루하PE, 랩지노믹스 지분 인수 규모 줄인 이유는
  • 루하PE, 랩지노믹스 지분 인수 규모 줄인 이유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루하프라이빗에쿼티(루하PE)는 랩지노믹스 인수 거래 규모를 줄이는 대신 미국 클리아 랩(CLIA Lab) 인수를 서두르기로 했다.랩지노믹스 CI (사진=랩지노믹스)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랩지노믹스와 루하PE가 지난해 8월 체결한 최대주주 지분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 규모가 1841억원에서 1227억원으로 30.6% 줄었다. 이날 이종훈 루하PE 대표는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거래 규모를 좀 줄여서라도 딜을 마무리하고 사업에 빨리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루하PE의 랩지노믹스 지분 인수 규모가 1670만2696주에서 1113만603주로 감소하면서 지분율도 36.01%에서 26.34%로 떨어졌다. 진승현 랩지노믹스 대표에게 매입하기로 한 주식수도 431만343주에서 287만1395주로 줄었지만 잔여지분 143만8948주(3.88%)에 대한 의결권을 위임받기로 했다. 따라서 루하PE가 30.22%의 지배력을 확보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루하PE가 회사에 대한 지배력이 30% 정도면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투자업계에서는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악화되는 가운데 해당 딜이 지연되면서 계약 자체가 파기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었다. 랩지노믹스는 경영권 인수 계약 종결일이 기존 11월 14일에서 12월 15일, 1월 18일로 두 차례나 미뤄졌었다. 당시 랩지노믹스 측은 “랩지노믹스의 기술력과 향후 성장 계획에 대해 전략적투자자(SI)들의 관심이 예상보다 높았다”며 “장기적 투자 파트너십의 관점에서 신뢰도 높은 SI를 선별하기 위한 물리적 시간이 더 필요해져 불가피하게 계약 일정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실제로 SI 모집은 잘 됐지만 재무적투자자(FI) 참여가 목표보다 잘 이뤄지지 않으면서 일정이 지연됐다. 이 대표는 “SI는 예상보다 모집이 잘 됐는데 같이 참여하기로 했던 FI 참여가 지연됐다”며 “당초 목표했던 것보다 FI 참여가 조금 부족하게 마감될 것 같아서 불확실성이 커지기 전에 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시장에서는 바이오업계에 대한 투자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1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딜이 성사된 것에 대해 놀라워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1200억원 규모의 펀딩을 한 것은 지금 같은 시장 상황에선 상당히 선방한 것이라고 본다”고 평했다.루하PE가 오는 18일 거래대금을 납입 완료하면서 랩지노믹스의 미국 클리아 랩 인수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번 거래 중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투자하는 227억원이 여기에 쓰일 예정이다. 랩지노믹스는 클리아 랩 인수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인수대금이 부족할 경우 보유 현금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랩지노믹스의 현금성자산은 단기금융상품 535억원을 포함하면 1057억원에 달한다.이처럼 미국 클리아 랩 인수에 서두르는 이유는 엔데믹 시대에도 랩지노믹스의 실적 성장을 이어나가기 위해서일 것으로 추정된다. 랩지노믹스의 실적은 엔데믹의 영향으로 지난해 2분기부터 급감하고 있다. 랩지노믹스의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797억원→2분기 219억원→3분기 24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2억원→54억원→89억원으로 급격히 쪼그라들고 있다. 올해부터 실적을 반전시킬 새로운 카드가 필요한 셈이다.랩지노믹스는 현지 클리아 랩을 100% 자회사로 인수, 매출을 확대시키는 지렛대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인수된 클리아 랩의 실적이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되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이미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클리아 랩을 인수할 예정이기 때문에 해당 클리아 랩의 실적이 랩지노믹스에 고스란히 반영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2023.01.16 I 김새미 기자
③“연내 기술성평가 완료...2025년 내 IPO 시도”
  • [아이엠지티 대해부]③“연내 기술성평가 완료...2025년 내 IPO 시도”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아이엠지티가 진행 중이거나 준비하고 있는 임상연구개발 자금 여력은 충분한 상황입니다.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 기업공개(IPO)를 위한 절차에 서두르진 않을 계획입니다. 다만 상장을 위한 첫 단추인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는 연내 마무리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지난 5일 박대희 아이엠지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데일리와 만나 “췌장암 치료제와 초음파 기기의 첫 임상 결과가 나올 시기에 맞춰, 우리 회사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을 때 IPO를 시도할 예정이다”며 이같이 말했다.박대희 아이엠지티 최고재무책임자(CFO).(제공=김진호 기자)그에 따르면 나노입자 및 집속초음파 융합 약물전달 시스템(DDS) 개발 전문 기업으로 출발한 아이엠지티(IMGT)는 과거 민관공동창업자발굴육성(TIPS)부터 시리즈 A~C까지 마쳤다. 이를 통해 총 33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외에도 약 100억원 규모의 정부 과제의 사업자로 선정돼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다.박 CFO는 “현재 충분한 자금 여력이 남아 있어, 당장 진행하는 연구개발 사업에 지장은 없다”며 “올해 췌장암 관련 기존 임상이나 유방암 및 간암 등과 관련한 신규 임상 시도를 차질없이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아이엠지티는 지난해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체개발한 집속 초음파 의료기기 ‘IMD10’과 췌장암 선행요법제와 병행하는 치료법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DE)을 승인받았다. 췌장암 적응증과 관련해 초음파 집속 기기를 적용하는 세계 최초의 임상 시도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중 나노입자에 유방암 대상 항암제를 탑재시킨 개량 신약 후보물질 ‘IMP301’의 임상시험계획서(IND)와 IMGT-EMB 기반 간동맥 색전술용 의료기기 ‘IMP101’의 임상시험계획(IDE)을 국내에서 신청할 계획도 갖고 있다.아이엠지티는 이런 임상 시도에 함께 연내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진행해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박 CFO는 “아이엠지티가 설립한 지 10여 년이 흘렀고, 집속 초음파 및 나노입자에 대한 다양한 특허 기술을 확보했다”며 “췌장암 대상 첫 임상에서 우리의 기술력이 검증되면 회사의 가치가 보다 높게 책정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 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 기초작업인 기술성 평가를 연내 마무리해 보려고 준비 중이다”고 덧붙였다.최근 바이오벤처 상장 과정에서 거론되는 매출 실적 전망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박 CFO는 “2000년대 초반 바이오벤처가 쏟아지던 때와 달리,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술 확보 여부와 함께 실적 확보 방안 등이 상장을 위한 평가 척도로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그는 이어 “시장 상황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매출 전망을 지나치게 강조해 평가하면, 좋은 기술이 사라질 위험도 존재한다”며 “바이오텍 심사에서 당장의 실적보다는 기술적인 미래가치 등을 제대로 평가하는 방안을 더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아이엠지티가 계획하는 집속 초음파에 반응형 항암제 탑재용 나노입자는 개량신약 후보물질로 분류된다. 기존에 사용하던 항암제를 넣은 나노입자를 완전히 새로운 물질로 보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해당 나노입자 후보물질을 개발완료하려면 임상 1~3상까지 10년 안팎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회사는 췌장암 치료 극대화용 IMD10나 간동맥 색전술용 IMP101 등 의료기기 임상부터 빠르게 진행해 매출 실적으로 이어질 자원을 마련할 계획이다.박 CFO는 “의료기기 임상을 통해 기술력 입증과 매출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발판삼아 나노입자와 초음파를 접목한 개량신약 임상을 꾸준하게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한 자금조달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회사의 가치 평가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 때 IPO를 시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16 I 김진호 기자
 2023년 주목받는 신약개발 5가지 전망
  • [주목! e기술] 2023년 주목받는 신약개발 5가지 전망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의료기기업체인 써모피셔사이언티픽(Thermo Fisher Scientific)의 자회사인 PPD가 150개 이상의 바이오테크 및 제약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9%는 팬데믹이 신약개발 전략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우선순위의 재조정과 산업 내 기업들의 협력적 관계 구축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리포트를 통해 신약개발을 위한 5가지 전망을 제시했다.◇분산형 임상 본격화탈중심화된 분산형 임상시험(Decentralized clinical trials, DCT)는 팬데믹 극복 과정에서 중요한 전략으로 부상했다. 이는 팬데믹 이후 세계에서도 보다 광범위하고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대안적인 실험 디자인으로 간주되고 있다. 임상 환자 모집이 가장 어려운 과정으로, 설뭉 응답자 55%는 특정 의료기관에 환자들을 모아놓고 진행하는 과거 임상시험의 한계를 극복하고 광범위하게 환자를 모집할 수 있는 유효한 수단이라고 했다.DCT 전략은 2024년까지 전체 임상시험의 27%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DCT를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도구와 인프라에 대한 공급이 확대되면서 DCT 적용은 확대될 전망이다. 제약사와 바이오텍들은 디지털 기반 임상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DCT 파트너와의 제휴를 모색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새로운 치료 플랫폼, 의료 기술 발전 주도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승인은 미래 진료 흐름을 바꾸게 될 새로운 치료 플랫폼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런 새로운 치료 플랫폼에는 핵산 치료제, 세포 밑 유전자 치료제 등이 있다. 이러한 의료 기술들은 기술적 측면에서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의약품 개발 및 생산 측면에서 해당 기술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극대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설문 응답자 59%는 이러한 새로운 플랫폼이 혈액학이나 종양학 분야에서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9%는 희귀질환, 38%는 면역학이나 류머티스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됐다.디지털 기술, 임상시험 새로운 가능성 제시의료기관들은 임상시험을 위한 환자 모집이나 시험 효율성 증대를 위해 디지털 기술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응답자 62%는 클라우드 컴퓨팅,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 디지털 플랫폼을 이미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이브리드 형태의 임상시험이 전체 임상시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이러한 형태의 임상시험에 적용되는 방법을 구체화하고 규제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새로운 임상 방법론-데이터 기반 연구혁신적인 임상시험 디자인과 데이터 수집은 임상시험 관련 연구 산출을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됐다. 약품 효과에 대한 직접적인 모니터링과 관련된 데이터 사용 확대는 환자 상태 모니터링 모델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됐다. 데이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AI나 ML 기술 사용은 보다 풍부한 정보 하에서 약품 개발과정이나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보다 효율적인 의사 결정이 가능하다.설문 응답자 45%는 임상시험 데이터를 보완할 수 있는 의료 현장 데이터 사용은 임상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의료 현장 데이터에 기반한 임상 4상 데이터는 2020년 대비 2배 이상 늘었고, 2023년에도 같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임상 아웃소싱 확대, 임상 하청 기업 증가제약사들은 길어지는 신약 개발 기간, 임상시험 구조 복잡성 증대, 임상시험 대상자 모집과 유지 관련된 인력 부족 등의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팬데믹 기간 중 이러한 임상시험 외주 건수가 크게 확대됐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진행된 임상시험의 47%가 임상시험 과정에서 일부 외주기관이 참여했고, 35%는 임상시험 전과정을 하청 전문 기업이 주도적으로 진행했다. 임상 영역에서 데이터 과학과 디지털화의 중요성이 증대되면서 제약사와 의료기관들은 해당 분야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하청 전문 기업과의 협력 관계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2023.01.15 I 송영두 기자
뉴지랩파마, 4세대 대사항암제 투약 시작… "3주 째 독성 이슈 없어"
  • 뉴지랩파마, 4세대 대사항암제 투약 시작… "3주 째 독성 이슈 없어"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뉴지랩파마(214870)가 개발 중인 4세대 대사항암제 ‘KAT-101’의 국내 환자 투약이 개시됐다. 현재 투약 3주 차로, 독성 이슈는 발생하지 않았다. 4주 차인 다음 주면 첫 투약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조기 기술이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1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뉴지랩파마가 개발 중인 KAT-101은 지난 달 말 서울대병원에서 첫 환자에 대한 투약을 시작했다. 투약 3주 차에 접어든 현재 안전성 이슈 없이 순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 임상 방식인 만큼 4주 차에 접어드는 다음 주면 첫 투약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KAT-101은 한국과 미국에서 각각 올해 4월과 지난해 1·2a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으며, 목표 모집 인원은 45명이다. 우선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국내 3개 기관에서 전체 환자 90% 가량에 대한 투약을 마친 후 미국 2개 기관에서 나머지 환자에 대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환자 모집과 투약은 내년 1분기 중 모두 마친다는 목표다. KAT-101은 4세대 대사항암제로, 이전 세대 항암제들과 달리 암세포 안에 직접 진입, 암세포 대사 과정을 차단하는 기전을 갖는다. 모든 암에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이번 임상은 오픈라벨(피험자와 시험자 모두 시험약과 대조약 중 어떤 약을 사용했는지 알고 진행하는 것) 방식으로 진행된다. 임간 중간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고 서울대병원은 다음 주 첫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임상 진행 중에도 유의미한 데이터 발표 시 조기 기술이전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뉴지랩파마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FDA로부터 유일하게 승인받은 대사항암제인 아지오스의 ‘아이드하이파’는 지난해 12월 프랑스 제약사 사비어에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 규모로 인수됐다”며 “고형암을 표적하는 KAT-101의 적응증 확장성을 고려한다면, 더 큰 잠재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AT-101은 다수의 전임상 동물실험과 미국암학회(AACR) 췌장암 데이터 발표, 간암 흑색종 방광암 등 응급임상 치료사례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간암 흑색종을 대상으로 희귀의약품 지정(ODD)을 받아, 2상 이후 조건부 승인을 통한 상업화가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다. 상업화 성공 시 세계 최초 간암 대사항암제가 된다.뉴지랩파마 관계자는 “미국에서 임상2상 종료 후 조건부 사용 허가를 받아 약물을 시판하면서 임상3상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이나 시간적 측면에서 많은 부분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뉴지랩파마는 CCTV 제조와 5G 유통 사업을 하는 뉴지랩(214870)의 100% 자회사다. 지난 2019년 6월 미국 신약개발업체 ‘고디스커버리’로부터 대사항암제 기술을 이전받고 바이오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4세대 대사항암제 ‘KAT-101’과 비소세소성폐암 ROS-1 변이를 타깃하는 표적항암제 ‘탈레트릭티닙’을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두고 있다.
2023.01.14 I 석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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