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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2030년 매출액 100조원·글로벌 조강 5200만톤 생산”
  • 포스코 “2030년 매출액 100조원·글로벌 조강 5200만톤 생산”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철강산업이 전통적인 굴뚝산업, 탄소 다(多) 배출 산업이라는 한계를 넘어 포스코는 앞으로 다양한 첨단기술의 융합으로 업(業)의 진화를 이끌어 미래 철강산업의 블루오션을 선점할 것입니다. 포스코는 신(新) 철기시대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이자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서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겠습니다.”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이 13일 경북 포항 본사에서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꾸준한 성장을 위해선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시대 변혁에 대응하고 미래 경영을 선도하기 위한 새로운 이정표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조적 변혁의 시기에 대응하기 위한 장기전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이 13일 포스코 본사에서 열린 포스코 비전 선포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포스코는 이날 ‘그린 스틸로 창조하는 더 나은 세계’란 의미를 담은 ‘Better World with Green Steel’을 비전으로 선포했다.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철의 새로운 가치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는 포스코의 의지가 담겼다. 이를 통해 100년 기업을 넘어 영속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게 포스코의 비전이다. 구체적으로 포스코 비전은 철강회사로서의 정체성, 미래지향, 탄소중립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포스코는 비전에 따라 △환경적 가치 측면에서 혁신 기술로 탄소중립 사회를 선도하고 △경제적으로는 철의 새로운 가치 창조를 통해 꾸준히 성장하며 △사회적으로는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기업을 지향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1968년 창립 이래 조강 생산량 기준 세계 6위 규모의 글로벌 철강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지난 50년간 대한민국 제조업 도약의 초석이 됐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양적 성장은 정체됐고 글로벌 경기 침체와 경쟁 심화로 이전 대비 수익성도 낮아져 글로벌 경쟁사들과의 격차가 점차 축소되는 등 회사 생존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 끝에 비전 선포식을 마련했다. 김 부회장은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요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대두, 지정학적 갈등 심화, 탈(脫) 글로벌화와 함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로의 전환 등 불확실성이 일반화된 시대를 헤쳐나가려면 어떤 길로 가야 하는지, 왜 그 길로 가야 하는지, 어떠한 전략으로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답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구조적 변혁 시기에 대응하고자 국내에선 그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Green Digital Transformation)을 기반으로 철강 본원 경쟁력을 강화하고 뉴모빌리티, 그린에너지, 스마트인프라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미래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장기적인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완성하고 탄소중립에 선제 대응하고자 포항제철소는 하이렉스(HyREX) 실증플랜트 건설과 상저취전로, 저탄소 원료 HBI(Hot Briquetted Iron) 사용 확대 등의 브릿지(Bridge)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또 광양제철소는 2026년부터 본격 가동 예정인 전기로에서 저탄소 고급강 생산체제를 구축해 포스코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하고 저탄소 제품 1000만톤(t) 공급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어 포스코는 미래 수요산업 변화를 고려해 차세대 친환경 성장산업 제품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미래형 제품 포트폴리오인 프리미엄 플러스(Premium Plus·친환경 산업용 핵심 부품의 소재 제품) 1400만t 판매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포스코는 친환경 전기차의 심장에 해당하는 구동모터코아용 핵심 소재인 Hyper NO 공장을 현재 건설 중인 광양 공장 외 국내와 북미에 추가로 신설해 전기강판 100만t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경쟁력 있는 저(低) 원가 생산체제 구축,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세일즈 믹스(Sales Mix) 고도화 등 철강 전 가치사슬(밸류체인)에서 구조적 혁신으로 시황에 의존하지 않는 두터운 수익 구조를 구축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생산 설비는 제철소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기반으로 고효율 공정 프로세스로 탈바꿈하고 마케팅·구매 분야에선 메타버스를 개발해 전사 공급망을 초(超)연결함으로써 미래형 첨단산업으로 진화할 계획이다.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 등 임직원, 직원 대의기구 등 250여명이 13일 포스코 본사에서 ‘그린스틸로 창조하는 더 나은 세계’라는 의미를 담은 ‘Better World with Green Steel’을 포스코 비전으로 선포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아울러 해외에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네시아·인도·북미 지역 중심으로 친환경 상공정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해외 조강 생산능력을 2022년 500만t에서 2030년엔 두 배 이상 늘려 양적 성장을 추진해 글로벌 철강사로의 위치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선 크라카타우포스코를 중심으로 자동차 강판 일관밀을 구축해 동남아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인도에선 친환경 상공정 착공을 통해 저탄소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포스코마하라슈트라(POSCO Maharashtra) 냉연 공장과 연계해 인도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장기 성장전략을 통해 포스코는 2030년까지 글로벌 조강 생산능력 5200만t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합산 매출액 100조원, 합산 영업이익은 2022년 대비 3배 수준, 합산 영업이익률은 2022년 대비 2배 수준을 확보해 조강 생산능력 글로벌 5위, 수익성 글로벌 1위 철강회사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재해 없는 안전한 사업장 실현을 기본으로 ESG 이슈 전반에 대한 성과 관리를 강화하고 이해관계자들과 투명하게 소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한국을 넘어 글로벌 철강업계의 ESG 경영 롤모델로 도약하고, 모든 구성원이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의 주체가 돼 지속가능한 내일을 만들어가는 미래경영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여기에 더해 포스코는 새로운 비전을 통한 업(業)의 혁신을 토대로 일하기 좋은 직장 만들기와 직원들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서도 더욱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세대 간 격의 없이 소통하고, 자율과 창의에 기반한 실행 중심의 유연하게 일하는 방식을 정착시키는 등 조직문화를 꾸준히 혁신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장기 성장전략이 달성되어 가는 과정에서 직원들도 회사와 동반성장할 것이다. 앞으로도 포스코는 포스코그룹 7대 핵심사업의 중추로서 수소환원제철,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등 친환경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주도하고 탄소중립 생산체제로의 단계적 전환과 친환경 인프라 구축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2023.07.13 I 박순엽 기자
"韓 AI 산업 파트너 되겠다" 손잡은 구글·과기정통부
  • "韓 AI 산업 파트너 되겠다" 손잡은 구글·과기정통부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인공지능(AI) 챗봇 ‘바드’를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는 구글이 한국 AI 산업의 ‘파트너’를 자처하고 나섰다. AI 인재 양성 등의 분야에서 한국 정부와 협력을 늘리고, 한국 기업이 AI 기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영어 다음으로 바드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한 구글이 한국 시장에서 AI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의도로도 읽힌다.구글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AI 위크’ 행사를 열었다.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한국 기업이 AI 기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는 AI 산업의 파트너가 되겠다”고 했다. 김경훈 사장은 이날 파트너, 동행 등의 표현을 여러 차례 썼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이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인공지능위크 2023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연간 AI 인재 500명 육성구글은 과기정통부와 함께 추진하는 ‘머신러닝 부트캠프’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한다고 밝혔다. 머신러닝 부트캠프는 AI 전공 대학생과 현직 개발자를 대상으로 딥러닝 교육, 자격증 획득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김 사장은 “올해는 인원을 두 배 이상 늘려서 총 500여 명 규모로 운영하고, 취업 연계성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올해 머신러닝 부트캠프는 이날부터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책임감 있는 AI를 만들기 위해선 책임감을 갖출 수 있는 좋은 인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AI 선도국을 향한 한국의 여정에 AI 인재 파트너로 동행할 것”이라고 했다.학생과 창업자, 예비 창업가들이 성공적인 스타트업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스쿨’ 프로그램도 올해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또 연구개발 분야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AI 연구 관련 학술 교류회도 정례화하기로 했다. 203개 기관, 630여 명의 연구진이 참여 중인 국내 AI 연구 네트워크 조직인 ‘AI 혁신허브’와 구글 연구진 간 최신 성과를 공유하고, 연구 협업을 고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다.◇“AI 산업 외연 확장…글로벌화”과기정통부 측은 구글과 함께 이번 행사를 열게 된 배경으로 “AI 산업의 외연을 확장하고 글로벌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AI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선 국내 독자 초거대 AI 모델 개발 뿐 아니라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의 초거대 AI 기반 응용 서비스를 세계 시장에 확산하는 것도 중요한데 구글 같은 빅테크와 협력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최근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가 선정한 ‘세계 100대 AI 기업’엔 한국 기업은 트웰브랩스, 마키나락스, 팬텀AI 불과 3곳뿐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빅테크와 공동 연구, 기술 교류 등 전략적 협력은 국내 기업의 AI 기술력을 한층 향상하고, AI 제품·서비스가 세계 시장에 확산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도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하는 ‘퍼스트 무버’, AI를 활용한 응용 서비스를 개발하는 ‘패스트 팔로워’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국내에선 네이버, KT, 카카오, SK텔레콤, LG AI연구원 등이 자체 초거대 AI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이날 구글은 바드를 조만간 40여 개 언어로 180여 개국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엔 이미지 정보를 이해하고 이미지를 추가한 답변을 생성하는 기능도 한국어로 출시한다. 최현정 구글 바드 디렉터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기반으로 하는 바드는 구글이 가진 양질의 정보를 기반으로 대답을 생성하며, 유연성도 갖췄다”며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할수록 유용한 대답도 더 잘 만들기 때문에 피드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3.07.13 I 김국배 기자
車의학 선구자 이강현 "자율주행 등 미래차 안전 위한 데이터 체계 구축해야"
  • 車의학 선구자 이강현 "자율주행 등 미래차 안전 위한 데이터 체계 구축해야"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자율주행자동차, 전기자동차, 퍼스널 모빌리티,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모빌리티 산업의 패러다임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안전 문제가 화두로 떠올라 실제 사고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일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학계와 정부, 자동차 업계가 협력해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이강현 연세대 자동차의과학연구소장 (사진=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강현 연세대 자동차의과학연구소장(한국자동차안전학회장·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은 지난 7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소장은 “미래차와 관련한 신기술이 쏟아지고 있는데, 자율주행차만 하더라도 완전자율주행단계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실제 사고(실사고) 데이터는 예측할 수 없는 내용까지 담기 때문에 향후 미래차 안전을 확보하려면 실사고 데이터가 필수로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미래차 시대 데이터가 재산..조사 체계 서둘러 마련해야자동차의학은 교통사고가 났을 때 신체 부상이 발생한 이유를 분석하고 신체 손상을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분야다. 이 소장은 “모든 사고는 발생한 이유가 있는데, 특히 교통사고로 중증 손상이 발생했거나 사망한 경우 반드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며 “그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향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자동차의학의 목적이다”고 설명했다.이 소장이 2019년 설립해 이끌고 있는 자동차의과학연구소는 우리나라에서 자동차의학을 연구하는 유일한 곳이다. 이 소장은 실사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한국형 자동차사고 심층조사(KIDAS)’체계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연구소는 현재까지 3200여 건의 차량 파손 데이터와 5000여 명의 교통사고 인체상해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 소장은 “사고가 나면 실사고 조사팀이 현장 정보를 파악하고, 연구원들이 각종 데이터를 수집한 후 이를 바탕으로 사고를 재현해 차량과 탑승자 움직임을 분석한다”며 “이후 데이터베이스에 사고 정보를 입력한 후 원인을 분석하는 과정을 거치며, 연구 결과는 안전 시스템 개발과 정책 제안까지 이어진다”고 부연했다.이 소장은 미래차 시대에 대비해 국가적인 실사고 조사 체계를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자율주행차와 관련해 실사고 데이터를 수집할 필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소장은 “자동차의학계에서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으로 차량이 바뀌며 사고양상이 변하는 것을 주목하고 있다”며 “최근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한 데이터도 수집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차선유지보조시스템을 사용하던 운전자가 떨어뜨린 물건을 줍는 새 차량이 충돌하는 사고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경우 정확하게 차량의 문제인지, 도로 같은 환경의 문제인지 파악하는 등 분석이 필요하다”며 “전기차 경우 내연기관차보다 무겁고 내부 배치가 달라지는 등 변화가 있어 향후 데이터 수집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소장은 “제조사가 아무리 완벽하게 만들어 내놓는다 해도 여러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사고는 발생한다”며 “국내 자동차 업계가 글로벌 ‘퍼스트 무버’로 도약하려면 일찍이 미래차와 관련한 실사고 데이터를 모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국가적인 조사체계 만들어야..전체 사고 중 샘플링 조사 필요한국은 미래차 전환이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시장 중 한 곳으로 꼽히지만 아직 실제 사고 조사 체계가 마련되지 않았다. 이 소장은 “문제점을 찾고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선 원인조사가 잘 이뤄져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주로 경찰조사를 중심으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조사, 차량조사, 사람에 대한 실제 사고 조사가 거의 없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미국과 독일 등 자동차 선진국 경우 일찍이 국가적으로 실사고 조사체계가 발달해 교통사고 심층분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정부와 자동차 제조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에 가능했다. 미국 경우 국립고속도로 교통안전국이 중증교통사고의 샘플링 조사를 실시하는 사이렌(Crash Injury Research Engineering Network) 제도가 있다. 독일도 마찬가지로 지다스(Germanin Depth Accident Study)를 통해 교통사고 전문가와 의료기관을 통한 실사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소장은 분쟁이 일어난 사고를 주로 조사하는 현재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피해자와 가해자를 가려야 하는 사고를 주로 분석하고 있는 식인데, 미국과 독일처럼 전체 사고 중 랜덤으로 샘플링해 조사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소장은 실사고 조사 체계 구축을 위한 정부와 자동차 업계의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현재 차량 제조사들에 분석 상황을 컨설팅하고, 첨단 자동차를 위한 국가 과제에도 참여하며 안전한 자동차가 구현될 수 있도록 협조하고 있다”며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3위 기업에 오르는 등 국내 자동차 업계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어 안전에 대한 인식이 점점 더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2023.07.10 I 손의연 기자
뉴패러다임인베, 아웃도어 커머스 ‘알앤원’에 프리A 투자
  • [마켓인]뉴패러다임인베, 아웃도어 커머스 ‘알앤원’에 프리A 투자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는 아웃도어 플랫폼 ‘페어플레이’를 운영하는 알앤원에 프리A 투자를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금액은 비공개다.(왼쪽부터)배상승 뉴패러다임인베 공동대표와 김정환 알앤원 이사, 권용근 대표, 도형호 부대표, 박제현 뉴패러다임인베 공동대표(사진=뉴패러다임인베)알앤원은 지난 2021년 아웃도어 커뮤니티 앱 ‘페어플레이’로 국내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지역 기반 운동모임 기능을 통해 MZ세대 중심의 탄탄한 아웃도어 운동 커뮤니티를 형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페어플레이 앱 서비스 출시 후 회사는 1년 반 만에 누적 가입자 수 6만명, 야외활동 모임 2만개 가량을 생성했다. 또 약 5만개의 아웃도어 관련 사용자 제작 컨텐츠(UGC)를 축적하는 등 젊은 MZ 세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면서 국내 최대 아웃도어 전문 커뮤니티로 급성장하고 있다.C2C 운동모임 외에도 MZ 인플루언서나 크루가 인솔하는 아웃도어 액티비티 및 관광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자신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소셜 피드 기능, 등산 및 러닝 장소 인증 기능 등이 기존 커뮤니티 플랫폼과 차별화된 특징이다.박제현 뉴패러다임 공동대표는 “페어플레이는 아웃도어 고객의 니즈를 적중한 서비스”라며 “축적된 아웃도어 콘텐츠와 커뮤니티 기반의 아웃도어 커머스를 중점으로 아웃도어 버티컬 커머스 업계 퍼스트 무버(선도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알앤원은 이번 투자금을 인재 채용과 마케팅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권용근 알앤원 대표는 “핵심 서비스를 한 플랫폼에서 모두 충족시키는 국내 최대 아웃도어 버티컬 플레이어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인재 채용과 마케팅 활동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6년 설립된 4차산업 분야 전문 액셀러레이터로, 창업 초기 기업과 창업 성장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2023.07.06 I 김연지 기자
볼보트럭 사장단 방한.."전기트럭 고객 위한 충전 시설 확보에 총력"
  • 볼보트럭 사장단 방한.."전기트럭 고객 위한 충전 시설 확보에 총력"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볼보트럭코리아가 본격적인 전기트럭 판매에 돌입하며 미래 비전을 발표하는 기념행사를 진행했다.로저 알름 볼보트럭 총괄 사장 (사진=볼보트럭) 볼보트럭코리아는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조선팰리스에서 미래 비전 발표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5일 밝혔다.박강석 볼보트럭코리아 사장과 임직원들을 비롯해 방한한 로저 알름(Roger Alm) 볼보트럭 총괄 사장, 페르 에릭 린스트룀 (Per-Erik Lindstrom) 볼보트럭 인터내셔널 사장 및 베네딕트 르로이(Benedikte Leroy) 법무/컴플라이언스 전무, 세실리아 모세손(Cecilia Mosesson) 볼보트럭 인터내셔널 HR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방한한 볼보트럭 사장단은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초청해 전기트럭 판매 및 보급을 위한 진행 상황과 비전을 공유했다.로저 알름 볼보트럭 총괄 사장은 “볼보트럭코리아가 지난 시간 선도해 온 공고한 입지를 기반으로 지속가능성을 선도하는 업계 퍼스트 무버로서 앞으로의 상용차 시장도 개척해 나가겠다”며 “볼보트럭은 차량 전동화와 전기트럭 및 수소 연료 전지 트럭과 같이 대체 연료로 운행할 수 있는 트럭을 통해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고 고객의 운송 니즈에 맞는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볼보트럭은 앞으로도 고객과 협력사에게 신뢰할 수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박강석 볼보트럭코리아 사장은 “지난 3월 국내에 전기트럭을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정부 보조금 신청을 위한 차량 인증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올해 말까지 대형 전기트럭 상용화를 위한 모든 승인 절차를 마칠 예정으로 현재 구입을 희망하는 특장 고객들은 섀시 주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볼보트럭 서비스 센터에 자체 급속 충전기를 설치하고 충전 서비스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충전시설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볼보트럭코리아는 지난 3월 EV트렌드 코리아에 참가하여 대형 전기트럭 볼보 FH 일렉트릭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2027년까지 국내 판매 연간 1000대 전기트럭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세계 최초로 대형 전기트럭을 출시한 볼보트럭은 현재 40개 국가에서 6000대 이상 판매하며 유럽시장 점유율 50%, 북미시장 점유율 33%를 달성했다. 서울항공화물과 국내 최초로 대형 전기트럭 FM 일렉트릭의 공급 및 판매에 관한 상호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한 바 있다.박강석 볼보트럭코리아 사장 (사진=볼보트럭)
2023.07.05 I 손의연 기자
큐리옥스, 美 NIST와 연장계약…세포 분석 표준화 ‘초읽기’
  • 큐리옥스, 美 NIST와 연장계약…세포 분석 표준화 ‘초읽기’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큐리옥스의 래미나 워시(LW)가 세포 분석 글로벌 스탠다드 정립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세포 분석 공정 자동화 기업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큐리옥스)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와 세포 분석 표준화컨소시엄 참여 및 공동연구에 관한 연장 계약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큐리옥스는 ‘2024년 세포 분석 표준화 백서’ 발행을 목표로 NIST와 각종 세포 분석 공정 자동화 기술 지원 및 협력 체계를 보다 강화하게 됐다.NIST는 과학, 산업 기술 분야의 각종 표준을 연구하는 미국 상무부 산하의 국립 연구소로 산업현장에 필요로 하는 각종 기술과 측정기술에 대한 국가 표준을 선정하고 개발 및 적용하는 역할을 한다.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미니1000 제품 (사진=큐리옥스)그동안 큐리옥스는 NIST가 주도하는 세포 분석 컨소시엄 회원사로 자사의 세포 분석 공정 자동화 플랫폼 LW 기술을 지원했다. 또, 세포 분석 표준화 수립을 위한 공동연구를 수행해 왔다. NIST 컨소시엄 회원사로는 AstraZeneca, BMS, KITE (Gilead), Sanofi와 같은 세포 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주도하는 글로벌 제약회사와 미국의 식품의약국(FDA), 암 연구 센터 (NCI) 등 정부 기관, 그리고 서모피셔, BD바이오사이언스 등 총 27개 글로벌 기관이 참여 중이다.실제로 큐리옥스가 개발한 LW 기술은 층류(래미나 플로우)기반 미세 유체공학 기술을 활용해 자동화를 구현한다. 이에 따라, 세포 손실 및 변형을 최소화하고, 연구자 편차 없이 일관된 연구결과 재현을 입증하는 등 세포 유전자치료제 세포 분석 공정의 표준절차(SOP)로 검토되고 있다.이에 대해 김남용 큐리옥스 대표이사는 “지난 2년여 NIST의 세포 분석 표준화 컨소시엄 기술협력을 통해 LW가 세포 분석 공정의 표준화를 향상시켜준다는 고무적 평가를 받고 있었다”며 “내년 NIST 백서 발간과 NIST 표준화 권고안을 통해 LW 제품 구매와 채택이 가속화되면 15조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공정 자동화 시장에서 확고한 퍼스트 무버의 지위를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큐리옥스는 키움증권 주관으로 4일 금융위원회에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27일에서 28일까지 수요예측 이후, 8월 1일과 2일 양일간 청약을 거쳐 8월 10일 상장할 예정이다.
2023.07.05 I 김승권 기자
고려대의료원, ‘제19회 세계농아인대회’ 공식 의료지원 기관 선정
  • 고려대의료원, ‘제19회 세계농아인대회’ 공식 의료지원 기관 선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이 7월 1일부터 15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에서 개최되는 ‘제19회 세계농아인대회’에 공식 의료지원 후원기관으로 참여한다.세계농아인연맹(World Federation of the Deaf, WFD)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위기의 시대와 인류 모두의 권리 보장(Securing Human Rights in Times of Crises)’이라는 주제로 제주국제컨벤션센터를 비롯해 서귀포 일원에서 진행되며, 전 세계 130여 개국 2,000여 명이 참가한다.고려대의료원은 지난해 9월 할리우드 배우 트로이 코처(Troy Kotsur)를 홍보대사로 위촉하며 농아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교육 및 진료 환경 개선 등의 활동을 펼칠 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코처는 고려대의료원에 2023년 제주에서 개최될 세계농아인대회에 대한 의료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이번 제19회 세계농아인대회 주관사인 한국농아인협회는 고려대의료원을 공식 의료지원 후원기관으로 선정했다. 고려대의료원은 지난 7월 1일부터 진행되는 세계농아청년캠프에 의약품과 마스크, 코로나 자가키트 지원을 시작으로, 1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는 본 대회에는 고려대 안암병원의 의료진을 직접 파견한다. 참가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는 것은 물론 대회기관 동안 다각적인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의미 있는 국제 행사에 참가자들이 안전하게 행사를 즐기고 참여하는데 일조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행사 뿐만 아니라 농아인을 위한 지속적이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회적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승범 고려대 안암병원장은 ”성공적이고 건강한 행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 다 할 것“이라며, ”의료진을 파견하여 응급상황에 대처하고, 지역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안전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안효현 고려대의료원 사회공헌본부장은 “참여자들의 건강을 위해 최선의 준비를 다 하겠다”며, “고려대의료원은 앞으로도 의료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채로운 ESG 활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지속가능한 사회적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세계농아인연맹 미디어 담당관 오드리 상글라(Audrey Sangla)는 ”고려대의료원의 전폭적인 의료지원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모든 장애인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는 뜻을 전했다.한편, 고려대의료원은 7월 이후부터 농아인의 의료접근성 향상을 위해 의료수어통역사를 채용하여 수어 진료예약 시스템과 농아인을 위한 진료동반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사회공헌사업본부 2주년기념 ESG 페스티벌을 통해 ▲국내 최초 의료기관에 적용 가능한 KH-ESG 지표 공개 ▲상급종합병원 최초 의료폐기물 분리배출 시범사업 운영 ▲WHO 등재 서울시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와의 협업을 통한 캠페인 진행 ▲미래의학교육원 개설 추진 등 다양한 ESG 사업을 추진해 국내 의료기관 ESG 경영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지난 6월 30일 고려대의료원이 세계농아인대회 청년캠프 측에 의약품과 마스크 2,400장, 코로나19 자가키트 2,400개를 전달했다.
2023.07.04 I 이순용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연체율 20% 육박…새마을금고 부실 공포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다음은 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연체율 20% 육박…새마을금고 부실 공포-“카르텔과 싸워달라” 尹, 신임차관에 당부-태양광 복마전‘ 혈세 8440억 샜다-IRA 장벽 뚫은 현대차그룹, 상반기 최대실적-만시지탄의 입양 국가책임제, 실행에 차질 없어야-가짜 유공자 판별…독립운동 역사 바로잡기 첫단추다△종합-출생률 안오르면 이민정책 준비해야-“미래소재로 100년 기업 도약” 포스코, 7년내 121조원 투자△위기의 새마을금고-금고 1곳 결정하면 주변 9곳 ‘묻지마 대출’…주먹구구 심사가 부실 키워-금고 100곳 고강도 검사·점검…살생부 만든다-불안한 고객들, 넉달 새 예금 5.8조 빼내△종합-보조금 챙겨 땅 사고 차 사고…‘눈 먼 돈’ 된 文정부 태양광 보조금-삼성 ‘반도체 극약 처방’…파운드리·D램 개발책임자 동시 교체-경제계 “민주노총, 명분 없는 불법파업 즉각 중단해야”-늘봄학교 1일 야구강사 된 尹 “다양한 교육으로 돌봄 질 개선”△잘 나가는 완성차업계-잘 만들어 제값에’ 정의선의 뚝심…SUV·제네시스·전기차 비중 커졌다-완성차 5개사 상반기 판매 5년 만에 400만대 훌쩍-테슬라 2분기 46.6만대 인도 ‘사상 최다’…1년새 83% 껑충△정치-IAEA보고서 발표 앞두고 여론전 총력…與 ‘괴담저지’ vs 野 ‘방류저지’-尹 불호령에…통일부 “北 주민 인권 증진 위해 더 노력”-이재명 평가‘ 주저하는 野 혁신위…말잔치로 끝나나-김홍일 권익위원장 ’“공정성·중립성 회복”-방사청 ‘대전시대’ 개막 국방기술역량 발전 기대△경제-위험성 평가 정착하려면 노사 신뢰 구축이 먼저-한전, 사상 첫 정치인 출신 사장 맞나-“경제지표 긍정적이지만…대내외 불확실성 여전”-여행 수요 늘어난 덕에…5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20조 육박△금융-킥스 적용에 뚝…KDB·푸본·MG 150% 아래로-5대 은행 가계대출 두달째 오름새-우리은행 ‘조병규號’ 공식출범…‘기업금융’ 올인-출산지원·난임케어까지…한화손보, 여성 전용보험 출시△글로벌-애플 야심작‘ 비전프로…“생산량 절반 이하로 축소”-전기차 업체들 “리튬 직접 캔다”-美 ’경제사령탑‘ 옐런 6일 방중…반도체·방첩법 등 담판-푸틴, 바그너그룹 해체 착수…“프리고진 암살명령” 주장도-日기업 ’체감경기‘ 7분기 만에 개선세△산업-설치 규제 확 풀렸다…전기차 충전시장 각축전-폴리실리콘 가격 연중 최저에도…OCI홀딩스 느긋한 이유-“해양설비 1기, 선박 8척 추가요”…HD한국조선해양, 3.1조 수주 잭팟-삼성전자 “지피지기면 필승” 5년 만에 ’경쟁제품 비교전시회‘-에디슨모터스 품는 KG모빌리티 “친환경 종합 상용차 회사로 키운다”△산업-신사업 추진·해외진출 위해 낡은 간판 바꾸는 식품기업들-로앤굿, 변협에 “플랫폼 합법 인정하라” 직격-겜心 잡은 펄어비스 웃고…유저 반발 스마일게이트 울고-컬리, 평택물류센터 출범 생산성 20% 향상 전망△제약·바이오-5년새 매출 3배 ‘쑥’…동아쏘시오 핵심 계열사로 ‘우뚝’-주주배정 유증하고 박수받는 바이오벤처는-SK바사 “사노피와 공동개발 ‘21가 폐렴구균 백신’ 임상 2상 성공”-삼성에피스·셀트리온 美 27조 휴미라 시장 공략△증권-다시 보자 은행주, 배당락일 후 ‘줍줍’ 나선 기관-무역 흑자, 美 인플레 완화, 中 제조업 회복…코스피 2600 재탈환-엔저에 반했다 日로 떠난 개미△증권-대어들 IPO 대기속…와이랩·센서뷰, 흥행몰이 도전-리츠·펀드 청ㅊ산시 배당가능이익 ‘법끼리 충돌’-“실험실서 식탁으로”…다시 힘 받는 배양육 투자-자산배분형 펀드‘ KB운용, 2종 출시△부동산-국민평수 앞질렀다 ‘작은 집’ 인기 쑥-“집값 지난 5년간 너무 올라 하향 안정세 더 지속돼야”-서울 고도제한 완화에…한남뉴타운 ‘쾌재‘-지방도시, 인프라 따라 청약 양극화…“몰리는 곳만 몰려”△문화-한국 1세대 추상화가 이상욱 개인전 ‘더 센테너리’-“감성을 깨우는 건축물 창조 위해선 ‘머리·가슴·손’ 중요”△스포츠-리키 파울러, PGA 로켓 클래식 연장 끝에 우승-자이언트 베이비’ 국가대표 김민솔-밝은 미래 확인한 한국 축구, 일본전 징크스 극복은 숙제-”마지막일지 모르는 월드컵 즐기고 싶다“ ‘여자축구 전설’ 지소연△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K팹리스, 글로벌 AI시장 점유율 30% 가능…엔비디아 독주 막을 것” 이혁재 대한전자공학회 회장-“AI시장 퍼스트무버 되려면 SW시장 선도해야…산학연 시너지 절실”△피플-배우·영화감독·작곡가…유준상 ‘끝 없는 열정’-윤우영 한국연출가협회 이사장 별세-참전용사 300명에 ‘맞춤 신발’ 선물-세계 최고 효율 진청색 OLED 개발-폴란드 방산 수출 주역‘ 성일 장군, 국방전력자원관리실장 임용△오피니언-경쟁력만 외치는 中企정책-韓 인재들은 왜 우물안 개구리가 되었나-납품대금연동제 안착하려면△전국-이장우 대전시장 ”반도체·나노·우주산업 발판…일류 경제도시 만들 것“-수도권순환철도망‘ 가시화 8호선 의정부 연장 가능성↑-판도 달라진 ’경기국제공항‘ 방향키, 김동연 손 떠나나△사회-“수능 출제자 만났다”며 문제 유형 언급한 강사…경찰 수사 받는다-코로나 집한제한 손실보상 규정 없어도 위헌 아니다-채소 반나절새 짓무르고, 값은 뛰고…“손님 끊길라” 속 끓는 전통시장 상인-환경부 1급 실장 줄사표…인사쇄신 신호탄?-배우 손숙·이희범 전 차관 100만원 넘는 골프채 수수
2023.07.03 I 박종화 기자
"AI시장 선점 관건은 SW..'퍼스트 무버'돼야"
  • "AI시장 선점 관건은 SW..'퍼스트 무버'돼야"
  • [서귀포(제주)=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인공지능(AI) 시장은 그 누구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시장입니다. 그간 제품(하드웨어) 성능을 경쟁하던 ‘패스트 팔로어’에서 ‘퍼스트 무버’로 변모하려면 소프트웨어 시장을 선도해야 합니다. 기업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죠. 그 어느때보다 산학연의 시너지가 필요합니다.”이혁재 대한전자공학회 회장 겸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이혁재 대한전자공학회 회장(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은 대한전자공학회가 지난달 30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개최한 ‘2023 하계종합학술대회’ 도중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생성형 AI 시장을 선점하는 엔비디아의 성공 원인을 자체 개발한 플랫폼인 쿠다(CUDA)로 지목하며, 우리나라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들도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로선 개발자들이 AI 개발을 하기 위해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뿐 아니라 GPU 가속화 플랫폼인 쿠다도 써야 하며. 결국 엔비디아는 자사만의 AI 생태계를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그는 먼저 우리나라 팹리스들의 기술력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우리 팹리스들이 서버형 반도체뿐 아니라 엣지형 반도체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엣지형 반도체는 신경망처리장치(NPU)로 분류되며 자율주행차, AI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이 회장은 “하드웨어 분야는 계속해서 성장 중이며 NPU는 충분히 GPU의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소프트웨어가 아직 약하다”며 “엔비디아 시장 점유율을 추격하기 위해선 쿠다를 앞설 소프트웨어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고 했다.생성형 AI 열풍 속에 정보기술(IT) 업계가 앞다퉈 A100, H100 등 고가의 엔비디아 GPU를 채용하고 쿠다를 사용 중이지만, 이는 고비용·고전력 구조여서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국내외 업계는 보고 있다.이어 “그간 우리나라 기업들은 패스트 팔로어로서 하드웨어 성능 비교로 힘겨루기를 해온 반면 외국기업들은 하드웨어 성능 개발은 물론 소프트웨어 선점을 통한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기존 AI 반도체 사업의 경우 하드웨어 개발을 목표로 진행했다면 AI 반도체의 적용을 위해 필요한 소프트웨어 개발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국산 AI 반도체로 대용량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국산 AI반도체의 시장 수용성을 높이고 국내 클라우드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초거대 AI모델 컴퓨팅 구축과 국산 AI반도체 소프트웨어 원천 기술 등을 개발한다.그는 끝으로 “정부의 투자지원뿐 아니라 학계에서도 팹리스 연구개발을 도울 수 있다”며 “팹리스 입장에서는 일정 규모 이상의 실제 데이터센터와 서비스에 적용해 검증된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같은 시행착오 비용을 학계에서 부담할 수 있다”고 했다.
2023.07.03 I 최영지 기자
큐리옥스, 내달 코스닥 입성...바이오 소부장 ‘대장주’ 될까?
  • 큐리옥스, 내달 코스닥 입성...바이오 소부장 ‘대장주’ 될까?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국내 대표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로 꼽히는 큐리옥스 바이오시스템즈(큐리옥스)가 내달 상장한다.경쟁자가 없는 독보적 업체이고 해외 매출 비중이 95%가 넘는 수출 효자 기업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실제 큐리옥스는 화이자 등 글로벌 빅파마(매출 19조 이상) 18곳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세포 치료제 시장 규모도 매년 늘고 있어 포텐셜(잠재력)도 크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큐리옥스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기술성 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하기 위한 절차에 본격적으로 들어간 것이다. 회사 측은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224억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이 회사는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서 나이스디앤비로부터 A, 한국발명진흥회로부터 BBB를 획득했다. ◇ 큐리옥스,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 ‘퍼스트 무버’...글로벌 빅파마 이미 고객사로 유치2018년 설립된 큐리옥스는 수작업으로 할 수 없었던 세포 전처리(염색) 파트를 자동화 장비로 만든 ‘퍼스트 무버’다. 신약으로 치면 ‘퍼스트인 클래스(세계 최초 신약)’ 개발사인 셈이다. 세포 전처리란 신약 개발 회사가 세포 실험이나 세포 치료제 생산을 하려면 반드시 거쳐야하는 단계다. 투명한 세포에 색소를 입혀(염색) 어떤 단백질이 붙었는지 구별할 수 있게 만드는 과정과 ‘세포 세척’ 단계에서 큐리옥스 장비가 쓰인다. 전통적인 세포 전처리 방식은 원심분리기를 이용했다. 30분 남짓의 시간이 소요되며 물리력으로 세포층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세포가 충격을 입고 변형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세포 변형이 연구에 따른 결과물인지, 전처리 과정에서의 충격 탓인지 구별하기 어렵다. 실무자의 숙련도에 따라 품질 관리에 치명적인 결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김남용 큐리옥스 대표 (사진=큐리옥스)하지만 큐리옥스의 자동화 설비를 사용하면 이런 문제를 줄일 수 있다. 큐리옥스가 개발한 독점 솔루션 ‘라미나 워시’는 층류(라미나 플로우) 기반 미세 유체공학 기술을 활용해 세포손실 및 변형을 최소화한다. 큐리옥스의 기술력을 알아본 글로벌 빅파마도 이 회사 장비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실제 라미나 워시는 화이자, 애스트라제네카, GSK 등 글로벌 탑 20개 바이오 회사 중 18개사에 공급 중이다. 또한 글로벌 세포치료제, CRO(임상대행업체) 선도업체 등 전 세계 300 여 곳과 거래관계를 맺고 세포분석 공정 자동화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김남용 큐리옥스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으로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에서의 시장지배력을 높이고 전혈 진단으로의 신규 시장 확대로 독보적인 경쟁력에 부합한 기업가치를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美 국립 표준연구소, 세포 분석 표준화 컨소시엄 참여...한국 기업 유일특히 큐리옥스 제품 방식이 미국에서 바이오 세포 표준화 방식으로 채택될 가능성도 있다. 2021년 6월부터 미국 표준기술과학연구소(NIST) 주도의 세포분석기술 표준을 제정하기 위한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어서다. NIST가 제정하는 표준은 향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신약을 승인하는 절차에 활용될 수 있어 바이오업계 전반에 큰 파급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다. 큐리옥스 장비 모습 (사진=큐리옥스 홈페이지 갈무리)세포·유전자 치료제(CGT)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CGT 시장은 2026년 약 7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박성철 큐리옥스 경영기획이사는 “당사 제품은 공정 자동화에 최적화된 기술로 세포분석의 글로벌 표준이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글로벌 표준으로 설정되면 판매량 급증 가능성이 크다”고 자신했다.
2023.06.21 I 김승권 기자
고려대의료원, ‘서울헬스쇼’에서 ESG 경영 방향성 제시
  • 고려대의료원, ‘서울헬스쇼’에서 ESG 경영 방향성 제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이 지난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 간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3년 서울헬스쇼’에 참가해 국내 의료기관 ESG 경영의 새로운 표준(New Normal)을 제시했다. 고려대의료원 사회공헌사업본부는 이번 행사의 주제를 ‘The Best KU Medicine with ESG’로 명명하고 다채로운 부스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의료기관에 적용가능한 ESG 지표(KH-ESG)를 공개하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KH-ESG 지표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지속가능 보고기준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Standards와 SASB(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s Board),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등의 원칙과 함께 K-ESG, 환자친화경영, 지역사회공헌 등 국내 의료기관 실정에 맞는 영역에 가중치가 부여돼 ESG 실천에 대한 국내 의료기관들의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사회공헌사업본부 출범 2주년을 기념해 두 달간 진행되는 ‘ESG 페스티벌 개막식’도 열렸다. 개막식은 윤을식 의무부총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안효현 사회공헌사업본부장의 기조강연과 패널토론으로 이어졌다. 황석태 고려대 특임교수, 최영임 보건산업진흥원 팀장, 김순옥 한국환경공단 처장, 이한솔 농아인협회 부장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해 ‘의료기관 ESG 경영의 필요성’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가졌다.사흘간 각기 다른 주제로 진행된 토크콘서트는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다. 첫째 날에는 이성우 고려대 안암병원 진료부원장(응급의학과 교수)과 김수정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 팀장이 ‘독성물질 중독 예방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둘째 날은 고려대 오정리질리언스연구원의 진병복 교수와 서동현 한국환경공단 과장이 ‘의료폐기물 분리배출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셋째 날은 최영임 보건산업진흥원 팀장과 김석만 고려대의료원 사회공헌사업팀 팀장이 ‘국내외 의료기관의 ESG 동향 및 ESG확산을 위한 노력’에 대한 대담으로 참여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고려대의료원은 무료 의료지원을 통해 행사장을 더욱 뜨겁게 했다. 2년 전 국내 최초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를 위한 의료지원과 작년 국내 유일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을 위한 해외봉사단 파견으로 인연을 맺은 국내 고려인들에 대한 무료 의료지원을 폈다. 홍순철 고려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와 송재준 고려대 구로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현장에서 진료를 통해 진한 인류애를 실천했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고려대의료원이 준비해온 ESG 사업을 이제 본격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국내 의료기관 ESG 경영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의 역할을 수행해나갈 것”이라며, “생명존중의 가치를 실현하고, 인류의 건강한 내일을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안효현 사회공헌본부장은 “이번 ESG 페스티벌을 통해 상급종합병원 최초 의료폐기물 분리배출 시범사업 운영, 농아인을 위한 수어 예약·동반 시스템 구축, 국제보건사업(ODA) 참여포탈 오픈, WHO 등재 서울시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와의 협업을 통한 캠페인 진행, 미래의학교육원 개설 추진, 2023 세계농아인대회 의료지원 등 다양한 ESG사업 등을 추진한다”며, “고려대의료원의 행보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밝혔다.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이 ESG 패스티벌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3.06.19 I 이순용 기자
  • 반도체·양자기술 패권 경쟁 시대, 한국 미래는…13일 국회 토론회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반도체·양자기술 패권 경쟁 시대의 한국의 미래를 주제로 한 국회 토론회가 열린다.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오는 13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반도체·양자산업의 기반이 되는 기초과학 혁신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개최한다.송진동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차세대 반도체연구소 광전소재연구단장와 임현식 동국대 물리반도체학과 교수가 각각 ‘반도체 산업과 기초과학’ ‘양자산업과 기초과학’을 주제로 발제한다. 좌장은 김지환 서울대학교 화학과 교수가 맡았다.홍진표 한양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이학배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 교수, 이창옥 카이스트 수리과학과 교수, 안재욱 카이스트 물리학과 교수, 차승남 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박재홍 이화여자대학교 화학·나노과학과 교수, 양희준 카이스트 물리학과 교수가 참여한다.반도체는 미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기술로 경제 안보의 핵심 품목이 되며 국가 간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이다. 양자기술도 원천 기술 확보 경쟁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도 스위스를 방문해 양자기술 발전 방안을 논의했으며, 반도체 국가 전략회의에서 반도체 초격차 기술 확보 방안을 주문한 바 있다.김영식 의원은 “대한민국이 반도체·양자산업의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서는 기초 과학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반도체 · 양자산업의 기초과학 혁신과 인재양성 방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6.11 I 김국배 기자
음원 IP부터 웹드라마까지…콘텐츠 강자에 투자 행진
  • [VC’s Pick]음원 IP부터 웹드라마까지…콘텐츠 강자에 투자 행진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5월 29일~6월 2일)에는 업무 자동화 솔루션과 패션 브랜딩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음원 지식재산권(IP)부터 웹드라마 등 콘텐츠를 다루는 곳에 투자사 관심이 높았다.(사진=이미지투데이)◇ 유명 가수 음원 IP 보유 ‘비욘드뮤직’ 음원 IP 전문 투자·관리 기업 비욘드뮤직은 사모펀드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 2021년 말 프랙시스캐피탈이 비욘드뮤직의 경영권을 인수한 데 이은 추가 투자로, 비욘드뮤직이 발행하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구주를 인수하는 형태로 이뤄졌다.비욘드뮤직은 아델과 존 레전드, 셀린 디온 등 글로벌 아티스트뿐 아니라 김현식, 전인권, 이승철, 이소라, 박효신, 성시경, 윤하 등 국내 가수들의 음원 IP를 보유한 기업이다. 비욘드뮤직의 비즈니스 모델은 우량 음원 IP 카탈로그를 대규모로 매입하고 적극적인 가치 제고 활동을 통해 보유 음원 IP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바이앤빌드’ 모델이다. 프랙시스 측은 비욘드뮤직의 독보적인 성장세와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국내에서 비욘드뮤직만큼 대규모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이 등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설명이다. 비욘드뮤직은 이번 투자금을 토대로 유망 음원 IP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 ‘플레이리스트’플레이리스트는 알토스벤처스와 하나증권 Club1 WM센터로부터 142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플레이리스트는 지난 2017년 네이버웹툰과 스노우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로, ‘약한영웅 Class 1’과 국내 최초 쇼츠 드라마 ‘편의점 고인물’ 등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회사는 원천 IP 기획과 제작·유통 등의 제작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히트작 드라마를 만든 크리에이터가 대거 포진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음악과 예능 콘텐츠 영역까지 확장하며 안정된 사업 모델을 인정받았다.투자사들은 플레이리스트가 가진 우수한 IP 파이프 라인, 제작 역량, 누적 구독자 수 등 디지털 채널 영향력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플레이리스트는 우수한 크리에이터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고, 현 시장 상황 속에서 일찌감치 혁신적이고 다양한 콘텐츠 제작 역량을 쌓으며 퍼스트 무버로서 입지를 굳혔다는 설명이다. 플레이리스트는 이번 투자금을 사업 확장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코드 없이도 데이터·앱 연결 ‘파워테스크’노코드 업무자동화 솔루션 ‘아웃코드’를 운영하는 파워테스크가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바른동행 3기에 선정되며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은 비공개다.파워테스크는 업무에 필요한 다양한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코드 없이 자동으로 연결하고 처리하는 노코드 서비스 ‘아웃코드’를 개발했다. 아웃코드는 실시간으로 쌓이는 원본 데이터를 보면서 만드는 자동화 기능, 업무 흐름에 맞게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이터플로우 기능을 제공한다.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는 파워테스크가 아웃코드 개발을 통해 어려운 개발이 필요했던 영역을 단순하고 직관적인 환경에서 맞춤형으로 직접 자동화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자동화를 통한 업무 생산성 향상은 일에 대한 효율화 측면을 넘어 보다 중요하고 창의적인 것들에 집중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키워드라는 설명이다. 파워테스크는 이번 투자 유치로 자동화 범위를 확대하고, 해외 진출 준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패션 브랜딩 ‘이스트엔드’패션 브랜딩 스타트업 이스트엔드는 BNK벤처투자와 우리은행, 캡스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이스트엔드는 시티브리즈와 아티드, 로즐리, 후머 등 5개의 자체 브랜드를 온라인 D2C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다. 주요 고객층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디자인의 옷을 소량 생산하며 디자인부터 생산, 물류, 마케팅 및 판매 등 과정을 내재화해 고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을 추구한다. 이스트엔드의 자체 브랜드는 무신사, W컨셉, 29CM 등 주요 패션 플랫폼에 입점해 있다. 누적 거래액은 지난해 기준 500억원을 돌파했으며, 연간 9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투자사들은 이스트엔드의 패션 브랜드 육성 능력과 데이터 기반의 생산 및 재고 관리 성과 등을 높이 평가했다. 다년간 쌓아온 노하우와 패션 이커머스 시장 내 성장세, 해외 생산 기획력을 볼때 향후 국내 오프라인 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성장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스트엔드는 이번 투자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기반 마련에 주력할 계획이다. 브랜드 리뉴얼과 마케팅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해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마늘산업 비효율 개선 ‘젠틀파머스’의성마늘 풀필먼트 서비스를 운영하는 젠틀파머스는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지난 2019년 농업법인회사로 출발한 젠틀파머스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가능한 양방향 한국마늘 풀필먼트 서비스 ‘마늘 귀신’을 필두로 마늘 재배수매, 전처리가공, 유통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기존 마늘산업이 가진 비효율과 복잡한 유통구조를 개선해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기술기반의 사업고도화를 통해 마늘산업의 체질을 혁신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는 젠틀파머스의 유통 및 수익구조를 높이 평가했다. 젠틀파머스가 생산자, 소비자의 자발적 유입으로 농가의 선택적 거래 기능을 활성화시켰고, 기존 중간 상인들의 수수료 폭리를 없애는 대신 생산자인 농가에 수익성은 더하고, 소비자의 구매부담은 줄여주는 수익구조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젠틀파머스는 이번 투자금으로 노지 재배기술을 자동화하고 스마트 팩토리 생산시설을 도입할 계획이다.
2023.06.03 I 김연지 기자
현대차그룹, 中에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 구축
  • 현대차그룹, 中에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 구축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에 해외 최초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중국 수소 시장 선점은 물론 글로벌 수소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현대차그룹은 1일 중국 광둥성(省) 광저우시(市) 황푸구(區)에서 ‘HTWO 광저우’ 준공식을 개최했다.(왼쪽부터) 밴리밍 광둥성위 비서장, 이혁준 현대차그룹 중국유한공사 전무, 진하이 황푸해관 관장, 강상욱 주광저우대한민국 총영사, 린커칭 광둥성 정협 주석 겸 광저우시 서기, 장재훈 현대차 사장, 리신 광둥성 정협 부주석, 이옥헌 산업통상자원부 국장, 장진숭 광둥성 상무청 청장, 천제 황푸구 서기(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은 1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황푸구에서 ‘HTWO 광저우’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HTWO는 현대차그룹이 2020년에 론칭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브랜드다. 이날 행사에는 린커칭(林克慶) 광둥성 정협 주석 겸 광저우시 서기, 리신(李心) 광둥성 정협 부주석, 강상욱 주광저우대한민국 총영사, 이옥헌 산업통상자원부 수소경제정책관,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을 비롯해 양국 정부 관계자와 주요 파트너사 경영층, 현대차그룹 임직원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HTWO 광저우는 현대차그룹이 해외에 건설한 첫 번째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장이다. 약 20만2000㎡(옛 6만1000평) 규모의 부지에 스택공장, 활성화공장, 연구동, 사무동, 혁신센터 등의 건물이 8만2000㎡(약 2만5000평) 규모로 지어졌다. 이곳에서는 연간 6500기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생산할 수 있다.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연료전지 스택에 공기공급 시스템, 수소공급 시스템, 열관리 시스템을 결합해 공기 중 산소와 수소탱크에서 공급된 수소의 전기화학반응을 통해 전기를 만드는 일종의 발전기다. 승·상용 자동차는 물론 향후 비상발전, 전기차 충전, 선박, 트램, 도심용 항공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하다.현대차그룹은 HTWO 광저우에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생산 및 판매하고 향후에는 중국 시장 상황과 중앙 정부 정책을 고려해 공급 물량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HTWO 광저우가 중국 내 전후방 수소 산업 협력 및 사업 확대를 위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HTWO 광저우는 현대차그룹 최초의 해외 수소연료전지 거점으로서 친환경, 스마트, 안전 최우선 공장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중국 내 우수한 기업들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하여 중국과 광둥성의 수소산업 고품질 발전과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HTWO 광저우는 이날 준공식 행사에서 광둥성 및 광저우시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오는 2024년까지 광둥성과 광저우시 산하의 국유기업에 수소전기트럭과 수소전기청소차 등 수소전기상용차 1500대를 보급하기로 했다.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2020년 9월 유엔총회에서 2030년 탄소배출이 정점에 도달하고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중국은 2035년경까지 상용차를 중심으로 수소전기차를 누적 100만대까지 보급하겠다는 목표도 세운 바 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HTWO 광저우는 글로벌 현대차그룹이 수소 시장의 퍼스트 무버로서 리더십을 확고히 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예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수소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그룹은 1일 중국 광둥성(省) 광저우시(市) 황푸구(區)에서 ‘HTWO 광저우’ 준공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밴리밍 광둥성위 비서장, 이혁준 현대차그룹 중국유한공사 전무, 진하이 황푸해관 관장, 강상욱 주광저우대한민국 총영사, 린커칭 광둥성 정협 주석 겸 광저우시 서기, 장재훈 현대차 사장, 리신 광둥성 정협 부주석, 이옥헌 산업통상자원부 국장, 장진숭 광둥성 상무청 청장, 천제 황푸구 서기.(사진=현대차그룹)
2023.06.01 I 손의연 기자
'약한 영웅' 제작 플레이리스트, 142억 규모 투자 유치
  • '약한 영웅' 제작 플레이리스트, 142억 규모 투자 유치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 플레이리스트(대표 박태원)가 142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31일 밝혔다.이번 투자는 알토스벤처스와 하나증권 Club1 WM센터가 참여했다. 투자사는 플레이리스트가 가진 우수한 IP 파이프 라인과 제작 역량 및 크리에이터 보유와 함께 누적 구독자 수 1100만 명 이상의 디지털 채널 영향력에 대한 가능성 등을 보고 투자사로 합류했다.플레이리스트는 지난해 ‘약한영웅 Class 1’과 국내 최초 쇼츠 드라마 ‘편의점 고인물’ 등을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주목을 받은 제작사다. 원천 IP 기획부터 제작·유통까지 가능한 내재화된 제작 역량을 갖추고 있다. 또한, 히트작 드라마를 만든 크리에이터가 대거 포진돼 있다. ‘약한영웅 Class 1’, ‘사랑의 불시착’ 등을 제작한 윤현기 플레이리스트 제작1본부장과 ‘이태원 클라쓰’, ‘청춘시대’ 등을 제작한 이미나 플레이리스트 제작2본부장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에는 드라마를 넘어 음악과 예능 콘텐츠 영역까지 확장해 안정된 사업 모델을 인정받았다.박태원 플레이리스트 대표는 “플레이리스트는 시청자와 플랫폼의 소비 행태 변화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성장해 왔다. 이번 투자로 독보적인 제작 역량과 미래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전사적 역량의 퀀텀점프를 이루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대중문화에 지속가능한 성장과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는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박희은 알토스벤처스 파트너는 “현재 한국은 글로벌 OTT 기업들의 치열한 각축장이 되며 콘텐츠 스튜디오의 운신 폭이 넓어졌다“며 “플레이리스트는 우수한 크리에이터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고, 현 시장 상황 속에서 일찌감치 혁신적이고 다양한 콘텐츠 제작 역량을 쌓으며 퍼스트 무버로서 입지를 굳혔다. 또한 최근에는 K-콘텐츠 열풍이 크게 불고 있는 일본으로 시장을 넓혀 글로벌 진출의 초석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이번 후속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플레이리스트는 확보한 투자금을 사업 확장 및 운영자금에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는 멤버십 서비스 론칭, 음악 관련 사업 등의 신사업을 늘리며 종합 스튜디오다운 면모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나아가 플레이리스트는 그동안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국내외 협력 관계를 늘리며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올해는 웨이브 오리지널 ‘거래’와 일본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 훌루(Hulu) 오리지널로 편성된 ‘플레이, 플리’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플레이리스트는 2021년 3월 벤처캐피털(VC) IMM인베스트먼트·프리미어파트너스, 고릴라프라이빗에쿼티 등으로부터 25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앞서, 2019년에는 53억원 규모의 알토스벤처스가 단독으로 참여한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으며, 2020년 9월 기존 투자자인 네이버웹툰과 스노우, 알토스벤처스 대상 60억원 유상증자를 진행했다.이번 투자를 마무리하면서 플레이리스트가 네이버 외부로부터 투자 유치한 총 금액은 465억원이다.
2023.05.31 I 김보영 기자
알토스벤처스,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 플레이리스트에 추가 투자
  • [마켓인]알토스벤처스,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 플레이리스트에 추가 투자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알토스벤처스는 하나증권 Club1 WM센터와 함께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 ‘플레이리스트’에 142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플레이리스트는 지난 2017년 네이버웹툰과 스노우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로, ‘약한영웅 Class 1’과 국내 최초 쇼츠 드라마 ‘편의점 고인물’ 등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회사는 원천 IP 기획과 제작·유통 등의 제작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히트작 드라마를 만든 크리에이터가 대거 포진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음악과 예능 콘텐츠 영역까지 확장하며 안정된 사업 모델을 인정받았다.투자사들은 플레이리스트가 가진 우수한 IP 파이프 라인, 제작 역량, 누적 구독자 수 등 디지털 채널 영향력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박희은 알토스벤처스 파트너는 “현재 한국은 글로벌 OTT 기업들의 치열한 각축장이 되며 콘텐츠 스튜디오의 운신 폭이 넓어졌다”며 “플레이리스트는 우수한 크리에이터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고, 현 시장 상황 속에서 일찌감치 혁신적이고 다양한 콘텐츠 제작 역량을 쌓으며 퍼스트 무버로서 입지를 굳혔다. 최근에는 K-콘텐츠 열풍이 크게 불고 있는 일본으로 시장을 넓혀 글로벌 진출의 초석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이번 후속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플레이리스트는 이번 투자금을 사업 확장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는 멤버십 서비스와 음악 관련 사업 등의 신사업을 늘리며 종합 스튜디오다운 면모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 밖에 일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국내외 협력 관계를 늘리며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올해는 웨이브 오리지널 ‘거래’와 일본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 훌루(Hulu) 오리지널로 편성된 ‘플레이, 플리’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한편 플레이리스트는 지난 2021년 3월 IMM인베스트먼트·프리미어파트너스, 고릴라프라이빗에쿼티 등으로부터 25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앞서 2019년에는 알토스벤처스로부터 53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으며, 2020년 9월 기존 투자자인 네이버웹툰과 스노우, 알토스벤처스 대상 60억원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2023.05.31 I 김연지 기자
“암흑기 빠져나온 걸 실감”…신한울 3·4호기로 원전 생태계 부활
  • [르포]“암흑기 빠져나온 걸 실감”…신한울 3·4호기로 원전 생태계 부활
  • [창원(경남)=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오늘 증기발생기에 쓰일 소재의 단조 작업을 보니 드디어 ‘탈원전’이라는 암흑기에서 빠져나왔다는 것을 실감합니다.”지난 15일 오후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 단조 공장. 둔탁한 기계음과 함께 가열로에서 빨갛게 달아오른 버스 한 대 크기만 한 쇳덩어리(합금강)가 매니퓰레이터(로봇팔)를 통해 6~7층 건물 높이의 초대형 프레스 기계로 향했다. 프레스 기계 아래로 이동을 마친 쇳덩어리는 1만7000톤(t)에 달하는 무게에 짓눌리기 시작했다. 성인 남성 24만명이 동시에 누르는 힘과 같이 위아래로 누르자 쇳덩어리는 더욱 붉게 타올랐다. 이 같은 단조 작업을 반복하면 쇳덩어리는 고온·고압에 견딜 수 있는 원자력 발전 기기의 소재로 탄생한다. 이날 단조 작업을 벌인 쇳덩어리도 신한울 3·4호기의 핵심 기기 중 하나인 증기발생기에 들어갈 재료로 쓰이게 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 단조공장에 설치된 1만7000톤 프레스기가 신한울 3·4 주기기 중 하나인 증기발생기 단조 소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신한울 3·4 주기기-SMR 소재에 ‘기대’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이날 ‘신한울 3·4 주기기 제작 착수식’을 열었다. 이 같은 대규모 원전 주기기 수주는 2014년 이후 9년 만이다. 이는 지난 정부가 내세운 탈원전 정책 영향으로 신한울 3·4호기를 포함한 원전 건설이 전면 중단돼서다. 그러다 지난 3월 한국수력원자력과 맺은 2조9000억원 규모의 신한울 3·4 주기기 공급계약으로 공장은 다시 제 역할을 찾게 됐다. 다만, 시끌벅적했던 착수식과는 다르게 총 5개 동(베이)으로 이뤄진 원자력 공장은 비교적 한산했다. 지난해 12월까지 신고리 5·6호기에 들어갈 주기기를 모두 공급한 뒤 일감이 끊겼기 때문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지난 10년간의 영향으로 2000년대 후반 원전 르네상스가 기대되던 시절보다는 공장 분위기가 차분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 원자력공장에서 직원이 교체형 원자로헤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원자력 공장은 신한울 3·4 주기기와 소형모듈원자로(SMR) 소재 제작에 희망을 걸고 있다. 그동안 원전 제작 중단으로 공장 앞에 그대로 보관됐던 주단 소재(원자력 압력 용기를 만드는 금속 소재)들도 속속 제작에 들어갈 채비를 마쳤다. 신한울 3호기 내 증기발생기에 쓰일 튜브 시트는 이날 내부 부식을 막기 위한 크래딩(clading) 용접 작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이 같은 변화에 함께 일하는 협력업체들도 저마다 기대감을 드러냈다. 발전·산업 플랜트의 설계와 정비를 담당하는 중견기업 수산이앤에스의 한봉섭 대표는 “지난 5년간 탈원전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재개되면서 현장에 생동감이 넘치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내년부터 원자력 공장 2개 동을 SMR 전용 공장으로 전환한다. ‘글로벌 SMR 파운드리(생산 전문) 사업’을 벌이겠다는 회사 방침에 따라 관련 수주 물량에 대응하는 전용 공장을 구축하는 셈이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3월 미국 SMR 업체인 뉴스케일파워와 SMR 소재 제작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내년 상반기쯤 SMR 수주 물량까지 더해 원자력 공장이 가득 찬 상태에서 가동되리라고 보고 있다. 이에 인력 채용 등 원전 생태계 활성화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도현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 원자력 공장장은 “지난해 기준 160명에서 50명 정도 직원을 더 충원했고, 하반기에 더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스터빈의 핵심 구성품인 로터 조립체 (사진=두산에너빌리티)◇가스터빈·풍력 분야서도 기술 자립…‘에너지 기업’ 도약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외에도 터빈·풍력 발전 분야에서 기술 자립도를 높이며 에너지 기업으로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찾은 터빈 공장에선 ‘기계공학의 꽃’으로 불리는 발전용 가스터빈이 한창 제작 중이었다. 가스터빈은 항공·조선 산업 등 최첨단 부품 산업과 연계돼 파급 효과가 큰 사업 분야로, 한국은 세계 5번째로 가스터빈 원천 기술을 보유한 국가다. 가스터빈 내부는 연료가 압축된 공기와 만나 폭발을 일으키며 발생하는 배기가스로 섭씨 1500도 이상까지 올라간다. 내부 블레이드 등엔 이를 견디도록 공기 통로를 만드는데, 이는 촘촘한 구멍이어서 정교한 기술력이 필요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현재 전량 해외 제품인 국내 가스터빈 150기를 국산 제품으로 하나하나 바꿔 간다는 방침이다. 이상언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 GT Center 담당 상무는 “2020년 국내 최초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한 데 이어 오는 7월이면 김포 열병합발전소에서 처음으로 상업 운전을 가동할 계획”이라며 “국내 공급망(서플라이 체인)을 통해 90% 부품 공급이 이뤄지는 만큼 국내 중소·중견 기업의 고부가가치 산업 성장에 힘을 보태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가스터빈 개발에 이어 수소터빈 개발에도 속도를 높인다. 수소터빈 분야에선 ‘패스트 팔로어’(새로운 기술을 뒤쫓는 기업)가 아닌 ‘퍼스트 무버’(개척자)가 되겠단 전략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재 국책과제로 50% 수소 혼소와 수소 전소 연소기를 동시에 개발하고 있으며, 오는 2027년엔 380메가와트(MW)급 수소 전소 터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 풍력2공장 전경 (사진=두산에너빌리티)아울러 이날 창원공장의 한 축인 풍력 공장에서도 제주 한림해상풍력에 공급할 나셀(Nacelle)과 허브(Hub)를 제작하는 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버스 한 대 크기만 한 나셀은 풍력발전 시스템의 주요 구성품이 배치된 공간이며, 허브는 블레이드(날개)가 풍력을 전환해 전달한 토크(회전에너지)를 증속기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제품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05년 풍력 사업을 시작해 연구·개발비로만 2000억원을 투자, 나셀·허브 등 풍력 발전 기자재에 대한 자체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최근엔 4300세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8MW급 대형 모델도 제작해 실증을 벌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해상풍력 시장을 개척해 국내 중소 부품업체와 함께 관련 기자재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송치욱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 풍력 생산 담당 상무는 “비교적 바람의 질이 좋지 못한 우리나라에선 해외 대형 풍력 기자재 업체 3사보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제품이 더 나은 효율을 보인다”며 “국내 프로젝트에 적합한 기자재를 갖춘 데다 국내 해상풍력 최다 공급 실적을 보유한 만큼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 풍력2공장 내부 모습. 제주 한림해상풍력단지에 공급할 5.5MW 풍력발전기 나셀 제작에 한창이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2023.05.16 I 박순엽 기자
파월 "금리 인하 적절치 않아…데이터 보며 정책 결정"(상보)
  • 파월 "금리 인하 적절치 않아…데이터 보며 정책 결정"(상보)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아직) 기준금리 인하는 적절하지 않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0~5.25%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FOMC는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하지 않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CNBC)파월 의장은 “시장은 종종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는 하지만 우리의 전망치는 아니다”고 했다. 그는 “주택 부문을 제외한 다른 부문을 봤을 때 인플레이션은 많이 떨어지지 않았다”며 “(매우 과열돼 있는) 노동시장도 더 완화해야 한다”고 했다.그는 다음달(6월) FOMC 때 금리 결정에 대해서는 “예상하지 않겠다”며 “앞으로 회의 때마다 데이터에 따라서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FOMC는 이번 회의 직후 낸 성명서를 통해 “위원회는 2%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소간 추가 금리 인상(additional policy firming)이 적절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그 대신 추가 조치가 적절할 수도 있다는 표현으로 톤을 낮췄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이번달 이후 인상 중단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에 재차 선을 긋고 데이터를 더 확인하겠다고 언급하면서, 이를 인상 중단 가능성을 확인해주지는 않았다. 다소 매파적이었다는 해석이 일부에서 나오는 이유다.파월 의장은 다만 “이번 회의 때 당장 인상을 중단하자는 말은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이제 최종금리에 가까워졌다는 의견은 나왔다”고 했다. 금리 상단 5.25% 수준이면 더 올리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한 셈이다.그는 또 최근 미국 은행권 불안에 대해서는 “은행권 상황은 많이 나아졌다”며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회복 탄력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마이클 바 금융감독 부의장의 주도로 진행한) 이번 리뷰를 통해 어떻게 더 건전한 감독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지 알게 됐다”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파월 의장은 JP모건체이스가 퍼스트 리퍼블릭을 인수한데 대해서는 “(대형 은행이 인수하는 게) 그것이 현실적”이라며 “이버 인수는 좋은 결과를 가져 왔다”고 말했다.
2023.05.04 I 김정남 기자
플라스틱 '무한 재활용' 현실로…LG화학 연구팀 일냈다
  • [단독][르포]플라스틱 '무한 재활용' 현실로…LG화학 연구팀 일냈다
  • [대전=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신의 물질’로 불렸던 플라스틱. 가볍고 튼튼한 데다 원하는 대로 모양을 내기 쉬운 덕에 우리 생활 곳곳을 파고들며 편리함을 제공했지만, 썩지 않는 이 물질은 이제 환경 파괴 주범으로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만약 화학 기술을 통해 플라스틱을 ‘원료’ 형태로 되돌려 다시 쓸 수 있게 된다면 어떨까. 되돌려 낸 원료로 새 플라스틱을 만들고, 이 플라스틱에서 다시 원료를 회수하고. 이 공식만 적용되면 폐플라스틱을 소각하거나 매립하지 않고 무한으로 재활용하는 ‘제2의 플라스틱 혁명’이 가능해진다. LG화학(051910) 연구팀은 이론으로만 존재했던 이 기술을 실제 생산라인으로 구현해 내는 데 성공했다. LG화학은 지난 25일 대전기술연구원 내부에 구축한 폴리카보네이트(PC) 화학적 재활용 파일럿(시범생산) 라인을 이데일리에 처음으로 공개했다.LG화학 연구원이 폴리카보네이트(PC) 화학적 재활용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사진=LG화학)◇쓰레기서 원료 뽑아 쓰는 ‘제2의 플라스틱 혁명’PC는 열가소성 플라스틱으로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고충격, 고내열 플라스틱 합성수지인 PC는 휴대폰, 태블릿과 같은 전자기기나 투명한 고글 렌즈, 자동차 내외장재 원료로 사용하며 쌀 입자 크기의 투명한 알갱이 형태로 생산한다.LG화학은 오랜 연구 끝에 폐 PC를 원료 형태로 되돌리는 기술을 개발해 냈다. 더 나아가 지난해 5월 전 세계 최초로 시범 생산라인을 구축해 대규모 양산 가능성을 검토하는 단계에 와 있다. 이 생산시설에서 폐 PC가 원료인 비스페놀A(BPA)로 되돌아가는 과정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었다.그동안 PC를 재활용하는 기술은 ‘기계적 재활용’에 머물러 있었다. 기계적 재활용은 버려진 플라스틱 중 깨끗한 PC만 골라내 분쇄하고 세척해 다시 사용하는 물리적인 방식이다. LG화학은 이미 2008년부터 이 기술을 개발해 재활용 PC를 생산해 오고 있다. 지난해 전사 기준 1만3000톤(t)의 재활용 플라스틱을 판매했으며 향후 판매량을 지속해서 확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하지만 이 방식은 재활용을 거듭할수록 플라스틱 소재 내 화학적 분자가 훼손돼 2~3번 쓰면 재활용이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있다. 구현할 수 있는 색상, 투명도 범위도 제한적이다. 애초에 너무 더러워지지 않은 PC만 선별해 재활용해야 한다는 점도 생산량을 늘리는 데 걸림돌로 작용한다.이를 극복하기 위해 LG화학은 2020년 9월 첨단소재사업본부 엔지니어링사업부 내 피닉스팀을 출범하고 플라스틱을 원료로 되돌리는 방식인 ‘화학적 재활용’ 연구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2021년 5월 화학적 재활용 PC 공정 기술 2종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PC 화학적 재활용 프로젝트의 홍무호 연구위원을 중심으로 30여명의 인력이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플라스틱 순환 경제 과정(왼쪽)와 폴리카보네이트(PC) 화학적 재활용 기술 도표.(자료:LG화학)◇특허만 50건…관련 기술 ‘퍼스트 무버’ 도약LG화학이 개발한 기술은 ‘비분해 공정’과 ‘분해 공정’으로 나뉜다. 비분해 공정은 말 그대로 해중합(화학적 재활용 기술방식) 과정 없이 폐 PC에 섞여 있는 첨가제 등 불순물을 분리·정제해 재활용 가능한 PC만 선택적으로 추출하고 정제·회수하는 방식이다. 최종 결과물은 하얀 가루인 PC 파우더로 나오는데, 이를 압축해 알갱이로 만드는 펠렛화 작업을 거치면 투명한 알갱이 형태인 재활용 PC 펠렛을 얻을 수 있다. 분해 공정은 해중합을 거쳐 더 까다롭다. 폐 PC에 알코올을 첨가해 해중합을 거친 후 원료인 BPA로 되돌리는 방식이다. 하얀 가루 형태인 BPA는 중합을 거쳐 순도 높은 ‘버진 PC’로 재탄생한다. 분해 공정은 화학적 재활용의 궁극적 목표인 ‘원래 플라스틱과 똑같은 성질을 띠게 한다’는 점에 더 부합하고 원료 버진 퀄리티를 유지하는 게 가장 큰 장점이나, 기술 구현 난이도가 매우 높다.LG화학이 대전에 세운 파일럿 라인은 높이 4m에 면적 200㎡(제곱미터) 2층 규모로 오른쪽은 분해 공정, 왼쪽은 비분해 공정이 들어서 있다. 가운데 유틸리티실은 작업에 필요한 오일과 물을 공급하고 관리하는 시설로, 전체 라인의 심장 역할을 했다.라인 전체에는 거대 압력밥솥처럼 생긴 반응기 수십 개가 줄지어 놓여 있다. 안을 들여다보니 쓰레기였던 폐 PC가 꾸덕꾸덕한 검은색 액체로 변형돼 기계로 저어지고 있었다. 옆 반응기로 갈수록 최종 물질인 원료가 정제 과정을 거친 하얀 가루 형태로 완성됐다.LG화학은 해당 분야 기술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파악된다. 관련 특허만 50여 건에 달한다. 홍무호 연구위원은 “PC 해중합 기술 자체는 1963년도에 일본에서 발표돼 있지만, 아직 상업화한 곳은 없다”며 “일본의 한 회사가 올해 8월 파일럿 전 단계인 벤치를 완공한다고 발표했는데 우리가 1~2년 앞서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LG화학 폴리카보네이트(PC) 화학적 재활용 공정의 중간체.(사진=LG화학)◇친환경 규제 발맞춰 기술 역량 선제적 확보참고할 만한 시범 사례가 없는 만큼 기술 개발이 순탄치는 않았다. 홍 연구위원은 “처음 연구를 시작할 때 화학적 재활용 시장이 크게 불붙은 상태가 아니었고, 시범 사례도 없어서 상업화에 대한 의구심이 많았다”고 회고했다. 뚝심 있게 연구를 밀고 나간 건 시장이 반드시 개화할 것이라는 확신과 함께 회사, 팀원들의 지지와 헌신 덕분이었다고 홍 연구위원은 강조했다.그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전기차(EV) 시장에 비유했다. 홍 연구위원은 “전기차 시장 역시 초기에는 너무 비싸고 성능이 낮아 지지부진하다가 어느 순간 비약적으로 성장했다”며 “화학적 재활용도 향후 여러 기업이 뛰어들면서 커지고, 그때가 되면 LG화학이 가장 먼저 시장에 진출했다는 사실이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상업화까지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홍 위원은 “화학적 재활용 PC 상업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결국 ‘버진 퀄리티’ 품질과 가격(단가) 경쟁력 확보”라며 “다만, 최근 친환경이 트렌드가 되면서 조금 더 비싸더라도 재활용 소재를 요구하는 고객들이 나타났고 프리미엄을 인정해 주는 분위기가 생기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국내외 복수의 대기업에서 LG화학에 화학적 재활용 PC 관련 협업 문의를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산업계 전반에서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제도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홍 연구위원은 당부했다. 그는 “PC뿐 아니라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이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원활한 폐플라스틱 수거 시스템이 구축될 필요가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미국, 유럽 등과 같이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는 등의 지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LG화학은 2025년 이후 각국의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화학적 재활용 PC 수요의 급격한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상업화 역량을 선제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 연말 상업화 직전의 실증(데모) 플랜트 설계에 착수하고 2026년 완공할 계획이다. 상업화를 위한 양산시설은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화학의 화학적 재활용 기술이 적용된 폴리카보네이트(PC) 원료 및 제품 샘플.(사진=LG화학)
2023.04.30 I 김은경 기자
고려대의료원, “새롭게 빛나는 역사적인 변곡점 만들 것”
  • 고려대의료원, “새롭게 빛나는 역사적인 변곡점 만들 것”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난 1928년 설립돼 백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은 최근 수년간 과거 그 어떤 시기보다 역동적인 행보를 보이며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의과대학은 세계 100대 의대에 이름을 올렸으며 산하 안암·구로·안산 3개병원은 모두 권역에서 가장 신뢰받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성장했다. 또한 대한민국 백신주권 확보를 위한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와 미래의학 테스트베드인 청담 고영캠퍼스 조성을 통해 5개의 캠퍼스, 1만 명의 인재, 연간 2조 원에 육박하는 예산을 운용하는 초대형 메디컬 콤플렉스로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3월 제17대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으로 취임한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그간의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의료계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도전을 이어 나가 오는 2028년 고대의대 100주년에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의료기관이 되겠다고 천명했다. ◇ Lead-Match 전략을 통한 국내 1위, 세계 30위권 ‘초격차 연구 중심 의료기관’으로 도약고려대의료원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어있는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는 것을 최우선순위로 삼았다. 건강보험공단 진료비 청구액과 단순 병상수로 나열한 낡은 순위경쟁에서 벗어나 3개 병원이 진료 공간을 넘어 의과대학과 메디사이언크파크, 청담 고영캠퍼스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첨단 혁신 연구와 교육을 수행하는 새로운 모델의 연구 중심 의료기관을 지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장기 마스터 플랜을 통해 도약의 발판이 되는 최첨단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감염병 및 외과 수술 역량, 중증질환 시스템에 대한 병상을 추가로 늘려 산하병원의 총 규모를 3,500병상까지 확대시키고, 청담 고영캠퍼스 맞은편에 연면적 1,070평 규모의 ‘청담 제2캠퍼스’를 조성한다. 연구가 핵심동력으로 발전을 주도하고, 이에 부합하는 인프라를 구축해간다는 의료원의 ‘Lead-Match’ 필승전략이다. 고려대의료원의 외부 R&D 수주액은 연평균 13%의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 지난해 1,500억 원을 달성했다. 또한, 교원이 개발한 원천기술을 외부기관에 이전하고 받은 기술이전료도 300억 원에 육박할 만큼 이미 국내 굴지의 연구역량을 자랑한다. 의료원은 이에 그치지 않고 향후 4년간 약 1,200억 원을 연구인프라 및 인센티브에 투자하고, 연구업적 평가기준을 강화해 국내 1위, 세계 30위권의 ‘초격차 연구중심 의료기관’으로 도약하는 것을 기관의 핵심 목표로 세웠다. 무엇보다, 혁신 의학기술개발은 기술이전과 교원창업을 통한 상품화를 통해 고용창출과 생산효과 등 산업계에 선순환적인 파급효과를 낳는다는 점에 의의가 있어 의료원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국내외 기관들과 활발한 공동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 환자 경험에 기반한 차세대 스마트병원 전환과 차별화된 인재 관리 전문 시스템 구축차세대 스마트병원 전환을 완성해 병원 본연의 역할인 진료도 한 단계 진화시킨다. 의료원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병원정보시스템과 인공지능, 디지털헬스케어 등을 활용한 첨단 IT 혁신기술을 접목시켜 개인맞춤형 정밀의료시스템을 구현해 진정한 환자 중심의 초연결, 초협진, 초개인화 진료를 구현한다. 또한, 기존에 다학제 시스템을 강화하고 중증 고난도 수술 역량을 국내 최고로 끌어올려 누구나 아플 때 가장 찾고 싶은 의료기관으로 나아간다.발전을 견인할 우수 인적자원 확보와 관리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향후 10년 동안 연평균 3, 40명의 교원을 임용할 계획임에 따라, 의료계 최고의 인재를 영입하고 관리, 운영하는 차별화된 인재 관리 전문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한, 혁신 의학 연구를 이끌어갈 기초 및 임상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대대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선도 의사과학자 육성장학금’이 대표적으로 이는 의료원에 재직 중인 전공의나 임상강사가 의학과에 진학하면 입학금과 등록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의료원은 지난해 2학기부터 장학금 비율을 대폭 늘려 입학금의 50%, 등록금의 80%를 지원해 국내 최고수준의 지원율을 자랑하고 있다.◇ ‘세상에 없던 미래병원’이 될 4차 병원, 지역 의료체계에 기여하는 상생의료기관 지향의료원은 현재 2028년 고대의대 100주년에 맞춰 ‘세상에 없던 미래병원’을 구현하기 위해 경기도 과천, 남양주에 4차 병원 건립을 추진 중이다. 고려대의료원의 미래병원은 ‘세상에 없던 스마트병원’과 ‘지역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상생의료기관’이 목표인 만큼 초기 단계부터 지자체와의 공동협의체 구성을 통해 도시개발계획 및 인프라, 관련 규제, 파급효과 등이 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 이미 수년 전부터 4차 병원을 준비해온 고려대의료원은 도시개발 및 주변 인프라 구축에 열쇠를 쥐고 있는 지자체와 ‘그라운드제로’ 단계부터 함께해 중증난치성질환 극복을 위한 신의료기술과 경계를 넘나드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도입한 스마트병원을 구현해 지역 공동체와 의료체계에 기여하는 상생 의료기관을 창조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지원 역량을 미래병원에 적용해 첨단의학 테스트베드 역할 수행 및 최신 융복합 연구, 의료기술 산업화 주도를 통한 고부가가치를 창조해 국가의 핵심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바이오메디컬 산업 성장에도 기여할 전망이다.고려대의료원은 구한말 유교사상으로 남성 의사에게 진료를 볼 수 없었던 여성을 위한 여의사 양성기관으로 출발한 만큼 시대정신에 입각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적극 나선다. 지난해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우크라이나 현지 난민들을 위해 의료지원단을 파견한 것처럼 국내외 재난현장 및 취약계층 의료지원을 확대하고 어린이 병원학교, 이동형 병원사업 등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한다. 또한, 최근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ESG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의료원은 자체 개발한 의료기관 ESG지표의 모니터링과 실천을 통해 지속가능한 의료기관으로 국내 의료계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고유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One KU Medicine을 창조할 의대·안암·구로·안산병원2028년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의과대학은 ‘연구중심 의대’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한다. BK21 플러스 사업, 국가전략 프로젝트 정밀의료사업단 선정을 비롯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 주관기관으로 2회 연속 지정되어 연구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또한, 하반기에 완성될 제1의학관 증축과 리모델링을 통해 강화된 의학 교육 및 연구인프라로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의 시너지 효과를 도모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의학교육 글로벌 스탠다드 확립을 통해 시대가 요구하는 차세대 창의·융합 인재를 길러낼 예정이다.안암병원은 올해 여름, 철저한 설계와 정밀한 공법을 통해 수년간 진행된 대규모 공사를 마무리하고 대망의 메디컴플렉스를 완성한다. 스마트병원 구현도 본격화된다. 사물 인터넷 기반의 자동화 시스템, 환자 모니터링과 감염병 관리에 최적화된 병원의 구조, 끊임없이 진화하는 클라우드 기반 정밀의료시스템 그리고 병원 뿐아니라 병원 밖에서도 이어지는 전주기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미래 의료기관의 모델이 된다는 계획이다. 또한, 암 진료, 급성기질환진료에 집중하고 외과를 활성화하여 고난도 질환의 치료로 인정받는 국제적 의료기관으로 발돋움하고, 환자들에게 최상의 디지털 기반 의료서비스를 가장 편리하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연구중심병원 육성R&D와 같은 대규모 다기관 사업을 총괄하며 디지털 헬스케어의 미래를 앞당기고 있는 안암병원은 연구 분야에서도 정상의 입지를 확고히 할 전망이다.1983년에 개원해 올해 개원 40주년을 맞이한 구로병원은 지난해 9월 미래관을 오픈하며 중증질환 특화 병원으로의 시스템 재편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최근에는 수술실을 증설하고 심혈관계 중환자실을 오픈한 것과 더불어 심혈관센터를 확장해 소아청소년과, 혈관외과 등 관련 진료과와의 다학제 협진을 강화하는 등 중증질환 치료 시스템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0년간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병원’이라는 설립이념과 시대적 소명을 실천해 온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마스터플랜 2단계 사업인 누리관 건립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암병원, 수술실, 중환자실 증설을 골자로 하는 누리관이 완공되면 국내 최고의 중증질환 특화 병원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 산업화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성과를 이어오고 있는 구로병원은 보건복지부와 서울시가 각각 추진한 ‘개방형실험실’, ‘G밸리 의료기기 개발 지원센터’를 운영하며 한국의 의료산업화를 이끌고 있다. 또한 2013년 연구중심병원 지정 이후 ‘2020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 총괄 기관으로서 ‘인공지능·빅데이터 기반 지능형 혁신 의료기술 플랫폼 고도화 사업’을 총괄하는 등 연구분야에서도 꾸준히 성과를 이어갈 전망이다.3단계에 걸쳐 진행되는 ‘마스터플랜’ 공사가 한창인 안산병원은, 현재 미래의학관 3개층 증축과 지하주차장 3개층 신설을 주요 골자로 하는 단기 마스터플랜 공사가 순항 중에 있다. 이는 신관 및 교육/연구동, 신별관 신축으로 이어지는 중장기 마스터플랜의 시작점으로 향후 중장기 마스터플랜 공사까지 모두 완료되면 암병원 설립과 중증암 클리닉의 다각화 및 중증질환 특성화 센터의 확대 등 환자 맞춤형 초정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일류 의료기관으로의 도약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내년 초 운영을 목표로 전자명찰을 도입하고 최첨단 생체정보 측정 및 수액 관리 모니터링 시스템이 적용된 스마트 병동을 구축하고, 외래 기초검사를 자동화할 수 있는 키오스크와 교대 근무표 자동 생성 AI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스마트 미래병원의 초석을 다질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올해에는 안산지역을 시작으로 하여 운동선수들의 외상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부상 예방을 지원하는 스포츠의학 분야의 역량을 강화해 국내는 물론이고 국외에서도 주목받는 스포츠의학의 허브를 구축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우리의 한계를 규정했던 낡은 시각과 편견을 뛰어넘어, 고려대의료원만이 창출할 수 있는 가치와 역할에 집중하고, 내실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히며 “2028년 고대의대 100주년을 앞둔 만큼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시도하고, 그간 다져온 업적과 성과들을 발전적으로 계승해 새로운 미래를 잇는 역사적인 변곡점으로 만들어가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2023.04.27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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