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돈풀기 부메랑…美 국채 '고금리 장기화' 공포
  • 돈풀기 부메랑…美 국채 '고금리 장기화' 공포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정부의 돈풀기가 국채금리 폭등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재정적자 불안감에 투자자들이 만기가 긴 국채에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넘어섰다. 미국은 중국과 패권 전쟁 등 지출을 늘릴 수밖에 없어, 금리 상승세는 장기화할 전망이다. (그래픽=김정훈 기자)21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의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은 올해 8월 0.158%로 전월(-0.511%) 대비 플러스(+) 전환했다. 기간 프리미엄은 만기가 긴데 따른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는 정도를 말한다. 플러스 전환은 지난 2021년 4월(0.160%)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이에 따라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001%까지 상승했다. 2007년 7월 이후 16년3개월 만에 처음 5%를 넘어선 것이다. 이는 긴 시계로 볼 때 미국 재정정책 위험이 큰 탓이다. 믿었던 미국마저 나라 재정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자들이 장기국채 매수에 더 많은 보상을 바라고 있다는 의미다. 세계 최대 채무국인 미국은 적자를 메우고자 빚을 지기 위해 국채 발행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로 끝난 2023회계연도에서 재정적자는 1조7000억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 1조3800억달러 대비 더 늘었다. 내년에는 2조달러를 넘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문제는 중국, 러시아, 중동 등 세계 곳곳의 지정학 위험에 따른 국방부 증액, 고령화에 따른 복지 지출, 기후 변화에 따른 녹색 투자 등 돈 쓸 일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재정적자 규모가 커진다면 추후 중립금리를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에서는 단기적으로 5.5%까지는 열어둬야 한다는 견해가 많은데, 그 이상 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7%를 언급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이 대표적이다.이는 장기물에 연동돼 있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등 각종 대출금리를 상승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실물경제에 침체 압력을 가할 수 있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요국 증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용어 설명>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은 투자자들이 만기가 긴 채권을 보유하는데 따른 추가 보상 성격으로 요구하는 수익률 수준을 뜻한다. 장기국채 명목금리는 실질금리와 기대인플레이션 장기 평균, 기간 프리미엄 등 크게 세 요소로 분해할 수 있다. 시장은 기대인플레이션이 비교적 안정적인 와중에 발생한 최근 국채금리 폭등을 두고 기간 프리미엄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기간 프리미엄은 그 개념이 추상적이어서 정확한 수치는 파악이 어렵다. 시장은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자체 모델을 통해 월별로 추정하는 수치를 주로 참고한다.
2023.10.23 I 김정남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폴란드 무기수출 막은 금융지원 한도 푼다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폴란드 무기수출 막은 금융지원 한도 푼다-“의대 찔끔 증원 땐 역효과…최소한 3000명은 늘려야”-돈 풀기 부메랑…美국채금리 고금리 장기화 공포-[사설]자원무기화 또 들고 나온 중국, 흑연만의 문제 아니다-[사설]정치 불신·혐오 부추기는 현수막…野, 철거 왜 망설이나△종합-“희생자 추모가 우선” vs “즐기는 건 개인 자유”-소 럼피스킨병 사흘새 10건…시름 깊어지는 축산농가△종합-한미 배터리동맹 겨냥한 中…국내 업체 생산 지연·원자잿값 인상 우려-방산 지원 미루다 폴란드 정권교체…美에 시장 뺏길 판-日협력사 초청한 JY…‘韓·日 신뢰 구축’ 아버지 뜻 잇는다-美 재정적자 ‘역대 최대’…국채금리 5.5% 찍을 수도△총선 D-6개월-광진·마포·용산…달아오르는 서울 ‘한강벨트’, 거물급 출격 예고-‘발등의 불’ 與, 쇄신 방점…‘계파 갈등’ 野, 통합 숙제-선거구 확정, 12월 12일 예비후보 등록 전까지 확정키로△미리 보는 WFESTA-“극장 대신 OTT…MZ세대, 콘텐츠 소비 패턴 바꿨다”-“다양한 세대 이해하기 위한 ‘소통의 장’ 필요”-“20대 직원, 어렵다고요? 정확한 가이드라인 주면 잘 따라와”-“세대 양극화 현상 심화…미디어 역할 중요해”△‘의대 증원 논란’ 긴급 인터뷰-“의대 증원과 함께 시스템 개혁도 절실…‘병상 과잉공급·비급여 진료 남용’ 손봐야”-지역의료 시스템 개선, 지자체 주체로 지역병원과 함께 논의해야△정치-35일 만에 돌아오는 이재명…민생·통합 메시지 내놓을 듯-“국민 절규 들어라”…尹, 순방 직전 민생·소통 신신당부-민주 홍익표, 수원 전세사기 피해자 만나…“특별법 보완, 선구제 원칙 적용”-“北, 미사일 시험발사 국제법 위반…중단해야”-한미 해군, 연합대잠훈련 ‘사일런트 샤크’ 실시△경제-3년 이상 쉰 청년 10명 중 4명은 ‘니트족’-한은 “美 민간소비 완만히 둔화할 것”-“물가·금리 등 주요 정책 ‘방향 예고’ 추진”-‘재생에너지 쏠림’ 전력기금, 취약계층 지원은 축소△금융-금리 8%로 치솟는데…가계대출은 이달 3.4兆↑ -‘불법사금융 내몰릴라’ 당국, 2금융권 대출 점검-‘MZ 태혜지’ 업은 손보업계, 신규 가입 터졌다-“금융사고 반면교사” 우리금융 CEO 16명 윤리강령 준수 서약△Global-이 “가자 진입 준비 끝”…헤즈볼라 “대가 치를 것” 개입 경고-빅테크, 호실적으로 증시 끌어올릴까-中서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가격 3배 폭등-日 핵연료 잔해 반출 난관…“로봇팔 들어갈 공간 없어” △산업-9.6초당 자동차 한 대 ‘뚝딱’…전기차 전용공장 공사 ‘착착’-없어서 못파는 ‘해저케이블’…63층 높이 공장서 ‘쭉쭉쭉~’-“AI칩 시장 주도”…실리콘밸리서 비밀병기 꺼낸 삼성-25살 에코프로 ‘직원 1→3500명’-LG올레드 TV ‘홍콩 디지털 아트페어’ 화룡점정△ICT-KT·SKT·네이버…韓 생성형 AI, 글로벌 간다-SKT ‘AI 풀스택’ 국제표준 최종 승인-GPT-4 연동비용, 90% 인하?…멀티LLM 서비스에 ‘희소식’-우주항공청 논란에 시간 놓쳐…과방위, 증인없이 국감 끝낼 듯△산업-베트남 소방 시장 개척…소화가스 시장점유율 90% 달해-신선육 만두소로 육즙 가득…닭육수로 피는 쫀득-쿠쿠는 ‘사업 다각화’ 쿠첸은 ‘주방가전 집중’-SPC그룹 파리바게뜨 글로벌 500호점 돌파△증권-美금리에 끊긴 반등 사다리…韓증시, 지하 탈출 언제쯤-안갯속 증시, 내달 美 큰손의 선택 주목하라-영풍제지 주가조작 세력, 계좌 100여개 동원했다-외풍 피해 게임 하러 방콕? 뜨거운 가을 보내는 게임주-쪼그라든 펀드시장…은행·보험에 주목△부동산-천정부지 분양가에…소형 아파트 ‘승승장구’-반년새 분양가 4억↑…‘이문 3구역’ 청약 결과는?-DL이앤씨 “반죽부터 포장까지…함께해서 더 뿌듯해요”-상업용 부동산 거래 시 ‘부가가치세’ 명확하게 표기해야△문화-지휘계 아이돌 메켈레 “드디어 한국무대 서는군요”-보라색 재킷 입고 퍼플섬 간 유인촌…지역 현안 챙기기 본격화-‘중동’ 키워드 도서 판매량 2.3배 상승△스포츠-이민지, 부모님 나라서 우승 꿈 이뤘다-이보미, 13년 일본 활동 마무리…“기쁘게 경기했다”-임진희 “다승왕 한 뒤 대상에도 도전”-‘젊은 패기’ NC, 준PO 1차전 기선제압△오피니언-[법조 프리즘]변호사의 질문, 국회의원의 질문-[생생확대경]KPGA 회장선거, 진흙탕 싸움 할 때인가-[이화용의 세계시민]창립 120년 맞은 시민단체 맏형△오피니언-[목멱칼럼]기업대출 부실폭탄 막으려면-[데스크의 눈]‘전쟁의 시대’에서 얻는 교훈-[기자수첩]배보다 배꼽 큰 분담금, 주택공급 발목 잡아서야-[e갤러리]임수식 ‘책가도460’△피플-주중엔 선생님, 주말엔 레이서…이제 가족에게 봉사할 것-올해 ‘이휘소 상’에 에드워드 위튼 美 IAS 교수 선정-“직접 발로뛰니…상업용 부동산 뉴스레터 인기”-김성민 학교법인 서경대학원·대일학원 설립 이사장 별세-하나금융, 첫 ‘명예의 전당’ 제막식…임직원 186명 선정-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플로깅 봉사-신유빈, 독거노인 위해 2000만원 쾌척 △사회-유대인·무슬림 향한 ‘혐오’…“범죄 타깃 될까 이름·국적 숨겨”-이재명 수사·특활비 논란…이원석 검찰총장 입에 쏠린 눈-올해 반수생 9만명 ‘역대 최대’…“의대 증원땐 더 늘 것”-혈세 들인 ‘교육용 태블릿’…중고로 팔고, 몰래 게임하고-아동학대 살해 미수죄 신설…무조건 실형
2023.10.22 I 박정수 기자
美수출 제한에 중국서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가격 3배 폭등
  • 美수출 제한에 중국서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가격 3배 폭등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이 최근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추가 조치를 내놓자 중국에서 엔비디아의 소비자용 그래픽카드 가격이 3배로 치솟았다. 향후 중국이 엔비디아 칩을 수입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에 소비자들이 ‘사재기’에 나선 것이다. 엔비디아. (사진=AFP)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90’ 가격은 4만∼5만위안(약 739만∼923만원)까지 올랐다. 엔비디아의 소비자권장가격 1599달러(약 216만원)의 3배가 넘는다. 미 상무부가 추가 수출 제한을 발표한 다음날인 18일 RTX 4090 가격은 1만5000위안(약 277만원)으로 뛴 이후 급격히 올랐다. 향후 가격이 더 오를 경우 되팔 것을 고려해 제품을 사들인 소비자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TX 4080과 같은 다른 그래픽카드 가격도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타오바오에 입점한 엔비디아 파트너사 컬러풀의 한 판매원은 18일 RTX 4090이 품절됐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물건이 재입고 될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징둥닷컴에서도 RTX 4090 판매가 중단됐다. 아수스, MSI 등 엔비디아의 중국 주요 하드웨어 협력사도 각자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지난해 9월 출시된 일반 소비자용 그래픽카드 RTX 4090는 5나노미터(㎚·1나노=10억분의 1m) 미세 공정으로 생산된 최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로 구동된다. RTX 4090는 현존하는 최고 사양의 PC용 그래픽카드로 평가받으며 게임 애호가와 그래픽 디자이너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RTX 4090는 3차원(3D) 렌더링 및 8K 동영상 편집, 속도가 빠른 게임 구동을 위한 효율적인 성능을 제공한다. RTX 4090는 지난해 미 상무부가 발표한 수출 통제 대상은 아니었지만, 지난 17일 발표한 추가 조치에 따라 수출 제한 대상에 포함됐다. 지난해 10월 미 정부가 A100과 H100을 중국 본토와 홍콩 등에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자 이들 제품도 품귀 현상을 빚었다. 중국에선 엔비디아 칩 거래를 위한 암시장이 형성되고 판매가는 정상 가격의 2배 가량인 2만달러(약 2600만원)까지 뛰었다. 인텔이 개발한 GPU ‘가우디2’도 A100 및 H100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올들어 판매가 급증했다. 상하이에서 컴퓨터 부품을 판매하고 있는 저우다는 “솔직히 RTX 4090은 현 수준의 비디오 게임을 실행하는 데 다소 과한 수준”이라면서도 “(품귀 현상을 빚고 있으므로) 나는 고객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사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2023.10.22 I 김겨레 기자
연준 인상 끝나가는데…美 국채금리 이상 급등 이유는
  • 연준 인상 끝나가는데…美 국채금리 이상 급등 이유는
  • [이데일리 김정남 이소현 기자]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6년여 만에 처음 5%를 돌파했다. 최근 불과 석달여 사이에 100bp(1bp=0.01%포인트) 넘게 뛴 장기금리 이상 폭등 현상에 금융시장 전반이 흔들렸다.특히 주목할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단기금리가 정체하는 와중에 유독 장기금리만 뛰었다는 점이다. 월가에서는 만기가 긴데 따른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는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이 그 기저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추후 2~3년 중기 시계의 연준 통화정책 방향이 아니라 5년 이상 장기 시계의 미국 재정적자 위험에 더 반응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곧 높은 수준의 금리가 장기화할 수 있는 해석이 가능해 관심이 모아진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뉴욕경제클럽 간담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5% 터치한 10년 국채금리 파장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001%까지 상승했다. 지난 2007년 7월 이후 16년3개월 만에 처음 5%를 넘어선 것이다. 미국 시장 마감가는 4.989%로 전거래일 대비 8.8bp(1bp=0.01%포인트) 뛰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을 인용해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찍었다고 전했다. 이후 아시아 시장에서는 이보다 낮은 4.9% 중반대에서 주로 거래가 이뤄졌다.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 세계 장기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기준 역할을 한다. 미국 국채금리가 뛸 경우 각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학자금대출, 자동차대출 등 장기금리와 연동돼 있는 대출금리가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국채금리가 크게 등락할 경우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전반이 덩달아 흔들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월가는 연준이 많아야 한 차례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시각이 많아지는 와중에 장기금리만 치솟는 수수께끼 같은 현상의 원인을 찾는데 분주하다.실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7월 당시 4.9%대에서 현재 5.2% 안팎 정도로 30bp가량 상승했다. 그 사이 10년물 국채금리는 3.8%대에서 4.9%대로 110bp 넘게 폭등했다. 시장에서 널리 쓰이는 10년물과 2년물간 장단기 금리 차(2s/10s)가 100bp 이상까지 벌어졌다가, 현재 20bp 안팎까지 좁혀진 것은 이 때문이다. 현재 장기국채금리가 뛰는 게 연준이 추가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기보다는 또 다른 이유들이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시장 인사들이 그래서 주목하는 게 기간 프리미엄이다. 기간 프리미엄은 말 그대로 장기채권이 단기채권보다 만기가 도래할 때까지 기간이 길고 가격 하락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더 높은 수익률을 말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 말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추정하는 장기국채 기간 프리미엄은 2021년 6월 이후 처음 플러스(+)로 전환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7년간 기간 프리미엄은 대부분 마이너스(-)였다”며 “기간 프리미엄이 뛰고 있는 건 최근 장기국채금리 상승을 설명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기간 프리미엄은 올해 한때 -100bp에 달했을 정도로 낮았다.기간 프리미엄이 폭등하는 것은 긴 시계로 볼 때 미국 재정정책 위험이 큰 탓이다. 블룸버그는 “미국 정부가 엄청난 재정적자를 메우고자 국채 발행을 늘리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월가 한 투자자문사의 채권 어드바이저는 “미국 재정건전성이 나빠지고 있다는 것은 시장의 중요한 화두”라며 “세계 곳곳이 지정학 위기를 겪으면서 장기적으로 국방비 지출을 늘릴 수밖에 없고 그외에 녹색 투자, 고령화에 따른 복지 지출 등 재정을 쓸 일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믿었던 미국마저 재정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자들이 더 많은 보상을 바라고 있다는 의미다. 장 보이빈 블랙록 투자연구소(BII) 소장은 “미국은 재정정책에 따른 더 높은 기간 프리미엄 위험이 있다”며 “장기국채 보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재정 위험發 기간 프리미엄 상승”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간밤 뉴욕경제클럽 간담회에서 이를 언급했다. 그는 “최근 국채금리 급등은 연준이 더 많은 조치를 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은 아닌 것 같다”며 “장기채권 보유에 따른 기간 프리미엄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현상은 연준 의도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시장은 금리 인상에 대한 경제 회복력, 재정적자 위험 등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두고 “높은 국채금리 수준을 용인하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문제는 미국 재정정책 우려에 따른 국채금리 급등세는 단기에 끝날 게 아니라는 점이다. 시장이 높아진 기간 프리미엄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장기간 국채금리 레벨이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밥 프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이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를 다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며 “금리 상향 추세는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미국 경제가 가파른 긴축에도 예상 밖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는 점 역시 주요 요인이다.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상승(시장 예상치 0.3%)했다는 최근 보고서 이후 국채금리는 더 꿈틀거렸다. 그 직후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는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전기 대비 연율 기준) 전망치를 5.2%에서 5.4%로 상향 조정했다. 5.2%만 해도 잠재성장률을 한참 웃도는 수준인데, 여기서 더 올린 것이다. GDP 나우는 새로운 통계가 나올 때마다 전망치를 수정한다. 지난해 3월 이후 연준이 ‘역대급’ 긴축을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2023.10.20 I 김정남 기자
770선마저 내줬다…7개월래 최저 수준 '털썩'
  • [코스닥 마감]770선마저 내줬다…7개월래 최저 수준 '털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지수가 20일 760선에서 장을 마쳤다. 지난 3월 14일 종가(758.05) 이후 가장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고금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2차전지 관련주가 내림세를 이끌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79포인트(1.89%) 내린 769.25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775.81로 출발한 지수는 장 중 한때 759.40까지 내렸다. 하지만 기관이 매수세를 확대하며 760선 사수에는 성공했다. 개인이 3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서며 605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537억원을 팔며 3일째 매도를 이어갔다. 기관만 1318억원을 사들였는데 금융투자가 1604억원을 순매수했고 투신은 138억원을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106억원의 순매수가 유입됐지만 비차익거래에서 215억원의 매물이 나오며 10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5%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5%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96% 떨어졌다.특히 국채 금리가 폭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5%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5%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96% 떨어졌다.음식료 담배 , 디지털컨텐츠, 건설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내렸다. 특히 금융은 4%, 방송서비스와 기타제조, 기계장비, 통신방송서비스, 운송장비 및 부품은 3%대 약세였다. 시총 상위종목도 약세가 대다수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이 2.51% 내리며 23만3500원을 기록한 가운데 에코프로(086520)는 5.89% 하락해 75만1000원을 기록했다. 포스코DX(022100)와 엘앤에프(066970)도 3.48%, 4.98%씩 내렸다. 테슬라의 3분기 실적 부진에 이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며 2차전지 역시 급락세를 타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알콜(017890)이 21.99% 올랐다. 지난 19일 한국알콜은 트러스트자산운용으로부터 이사회 의사록 등 열람 및 등사허가 소송을 제기받았다고 공시했다. 트러스트자산운용 측은 수원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별지 목록에 기재된 이사회 의사록 및 감사위원회 의사록을 열람 및 등사허가 청구했다.게임주가 강세를 보였다. 데브시스터즈(194480)가 8.69% 오르며 4만8150원에 마감했고 펄어비스(263750)도 2.24% 상승했다. 상한가는 없었고 278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역시 없었지만 1297개 종목이 내렸다. 37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거래된 종목 중 80.5%가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9억6344만주, 거래대금은 7조8억원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5거래일만에 7조원대를 회복했다.
2023.10.20 I 김인경 기자
코스닥, 美 금리 패닉에 780선도 내줘…1% 약세 출발
  • 코스닥, 美 금리 패닉에 780선도 내줘…1% 약세 출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이 20일 장 초반 1%대 약세를 보이며 780선도 내줬다. 3월 14일(종가기준, 758.0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8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11포인트(1.29%) 내린 773.93에 거래 중이다.투자자별로는 개인이 3거래일 만에 ‘팔자’에 나서며 143억원을 내놓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146억원, 1억원씩 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비차익거래에서 136억원의 매수세가 유입 중이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5%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5%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96% 떨어졌다.특히 국채 금리가 폭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5%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5%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96% 떨어졌다.출판매체복제, 유통, 오락문화만 소폭 상승 중이며 그 외의 전업종이 내리고 있다. 일반저기전자와 금융이 2%대 약세를 보이고 있고 화학, 기계장비, 금속, 제조, IT부품, 종이목재, 비금속 등이 1%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다수가 약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이 2.92% 하락한 23만2500원에 거래 중이며, 에코프로(086520)도 2.88% 내려 77만5000원에 거래중이다. 포스코DX(022100)와 엘앤에프(066970)도 0.18%, 2.81%씩 내리고 있다. 테슬라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가운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전기차 수요 감소에 대해 언급하자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넷플릭스가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낸 후, 간밤 16% 폭등한 만큼 미디어 관련주는 상승세다.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이 1.96% 오르고 있다.
2023.10.20 I 김인경 기자
추경호 "세계 경제 위축에도…한국 물가·성장률 선방"(종합)
  • 추경호 "세계 경제 위축에도…한국 물가·성장률 선방"(종합)[2023국감]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김은비 공지유 기자]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는 저성장·고물가 등 경제 위기의 원인으로 정책 실패를 지적하는 야당 의원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이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 세계 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물가와 경제 성장률은 선진국 대비 선방한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하반기 들어 경기가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추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정부에서 경제는 사라졌다”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비판에 대해 ”세계 경제가 30~40년 만에 물가가 폭등하는 시대이고, 작년부터는 미국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금리 인상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세계 교역량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사태까지 겹쳤음에도 주요국 대비 성장률은 선방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주요국의 성장률 전망을 상향하는 동안 우리만 꾸준히 하락 조정하고 있다’는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는 “IMF가 전망한 내년 성장률 2.2%는 1조달러 이상의 경제 규모를 가진 국가 중 최고 성장률”이라고 반박했다. ‘올해 한국 성장률(1.4%)이 일본(2%)에 25년 만에 역전됐다’는 김태년 민주당 의원의 비판에는 “일본은 코로나19 당시 워낙 성장 감소 폭이 컸고, 이제 회복 과정에서 2019년 대비 1%포인트 가량 소폭 오른 것”이라고고 답했다.올해 경기가 ‘상저하고’(上低下高, 상반기 저조 하반기 반등)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정부의 전망도 재확인했다. 추 부총리는 하반기 정확한 회복 시점에 대한 강준현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8월 산업활동지표도 반등했고 무역수지 흑자는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으며 9월 수출은 12개월 만에 감소 폭이 가장 작았다”면서 “3분기에는 1%대 초반, 4분기에는 중동 전쟁 등의 외생 충격이 없다면 그보다 훨씬 좋은 모습으로 갈 것”고 예상했다.다시 3%대로 치솟은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선진국 대부분의 국가들이 9~10%대로 물가가 상승하는데 비하면 우리나라는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라며 “9월 3.7%가 나왔는데 이제는 특별한 충격이 없으면 조금씩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역대 최대 규모인 59조1000억원의 ‘세수 펑크’ 우려에 대해선 “상당한 규모의 세수 전망 추계 오차가 발생하게 된 것에 국민들께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기재부가 지난달 발표한 올해 국세수입 재추계 규모는 341조4000억원 수준으로, 올해 예산(400조5000억원) 대비 14.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관련 통계를 전산화한 1990년 이후 결손 기준 최대치다. 추 부총리는 “세수 부족에도 민생안정·경제활력을 위한 지출은 차질 없이 할 수 있도록 대응할 것”이라며 “전문기관인 국회예산정책처와 협업을 강화하고 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아서 제대로 추계하는 등 개선안을 적극 찾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19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잠시 휴정하자 김완섭 2차관, 김언성 기획조정실장(가운데) 등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만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통해 세수 결손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야권의 요구에는 선을 그었다. 추 부총리는 “국제신용평가사들이 국가신용등급을 판단할 때 제일 먼저 중요하게 보는 게 우리나라의 재정 상태와 운용 기조”라며 “현재 인기가 좀 없더라도 모든 국민들을 앞으로도 계속 편하게 모시기 위해서 건전재정 기조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경과 관련해 굉장히 엄격히 규정은 하고 있으나 우리 정부나 정치권에서 다소 느슨하게 해석하면서 대응한 부분이 아쉽다”면서 “건전재정 기조는 일관되게 가져가야 되고 그 큰 틀을 만드는 재정준칙에 대한 법제화는 정말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2023.10.19 I 이지은 기자
올해 3번째 ‘주가조작’ 되나…거래정지 영풍제지에 속 타는 개미들
  • 올해 3번째 ‘주가조작’ 되나…거래정지 영풍제지에 속 타는 개미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아니, 하한가 뜨고 거래정지 되기 전에 미리 잡았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주식 초보입니다. 최근에 투자했는데 거래정지면 어떻게 되나요. 급전이 필요해도 아예 못 빼는 건가요”개미(개인 투자자)들의 ‘꿈’이 산산조각이 났다. 꿈의 주식이라 불린 영풍제지(006740)가 불과 10분 만에 하한가로 고꾸라지면서다. 수사·금융 당국은 주가조작 가능성을 열어두고 거래를 정지했다. 올해만 800% 폭등하며 개미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던 영풍제지가 불공정 거래 의혹에 휩싸이자 투자자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영풍제지는 지난 18일 장 시작과 동시에 전 거래일 대비 29.96% 하락했다. 약 10분 만에 벌어진 일이다. 하한가 금액인 3만3900원에 약 400만주의 매도 주문이 쌓였지만, 결국 체결되지 않고 장은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6730억가량이 증발했다. 영풍제지의 45% 지분을 갖고 있던 대양금속(009190)도 영풍제지와 비슷한 시간대에 대규모 매도 물량이 출회했다. 올해 영풍제지는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 ‘꿈의 주식’ 중 하나로 불렸다. 하한가로 떨어지기 전인 17일 기준 올해만 814.76% 상승하며 코스피·코스닥 종목 전체에서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올해 국내 증시를 뒤흔든 2차전지나 의료용 인공지능(AI)이 아닌 종이·제지 회사가 상승률 1위를 기록하며 이목을 끌었다. 올해 초 5000원 대 수준이었던 영풍제지의 주가는 꾸준한 상승하다 지난 8월에는 5만원대까지 치솟았다. 특히 지난 6월 2차전지 사업에 확장하겠다고 나서면서 ‘2차전지 개미’들을 끌어모았고, 2차전지 업종 전반이 조정을 받는 와중에도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17일 기준 올해 영풍제지의 개인 투자자 기준 누적 순매수는 299억원 수준이다. 영풍제지가 하한가를 기록한 배경 중 현재 가장 유력하다고 손꼽히는 것은 주가조작 의혹이다. 영풍제지의 행보가 이전에 발생한 ‘라덕연 사태’, ‘하한가 5개 종목 사태’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불공정 거래에 연루된 종목 모두 장기간에 걸쳐 1~3%씩 꾸준히 주가를 올리다가 단숨에 매도물량을 시장에 내놓는 방식을 활용했다. 영풍제지가 지난달부터 특별한 재료 없이 꾸준히 600만~700만주의 거래량을 기록했다는 점도 ‘통정매매(서로 짜고 주식을 거래)’를 의심할 만한 대목이다. 실제로 이날 검찰이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주요 피의자를 긴급체포하고 이들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잇따른 주가조작으로 증시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일각에서는 금융·수사 당국의 ‘사후약방문’이 된 정책과 제재를 지적하기도 한다. 이미 금융당국은 약 한 달 전부터 영풍제지의 이상 거래 정황을 포착하고, 검찰에 패스트 트랙으로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의 수사 도중 영풍제지 주가는 하한가로 고꾸라지고, 매매거래는 정지됐다.(사진=게티이미지)앞서 지난 6월 ‘하한가 5개 종목 사태’를 두고 당시 이복현 금감원장은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해당 종목과 해당 사안은 꽤 오래전부터 챙겨온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세조종으로 주가가 오를 때 감지했어야지, 하한가가 터진 후의 조치는 의미 없다”는 개인 투자자들의 성토가 쏟아졌다. 또한, 금융당국이 발 빠르게 거래정지를 조치했지만, 국내 증시에 대한 신뢰 훼손이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전문가들은 사전에 불공정 거래를 막을 수 있는 거래 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물론, 불공정 거래에 대한 처벌도 더 강화해야 이 같은 사례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한편에서는 내년 1월부터 불공정 거래로 얻은 이익의 2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하는 이른바 ‘주가조작 패가망신법’이 시행되는 것에 대해서도 처벌이 약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을 더욱 촘촘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단순 가담만 해도 강력하고 엄하게 처벌하고, 주가조작으로 벌인 돈 혹은 그 이상을 몰수해야 불공정 거래의 반복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3.10.19 I 이용성 기자
5% 근접한 미 국채금리 쇼크…금융시장 털썩
  • 5% 근접한 미 국채금리 쇼크…금융시장 털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국채금리 폭등 공포가 시장을 짓눌렀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6년여 만에 4.9%를 돌파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줄줄이 급락했다. 여기에 중동 전쟁 탓에 유가까지 뛰면서 고금리·고환율(강달러)·고유가 ‘3중고’ 장기화 공포가 만연했다.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1.90%, 3.07% 하락한채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1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928%까지 상승했다. 전거래일 대비 8bp(1bp=0.01%포인트) 이상 오르며 5%를 목전에 둔 것이다. 10년물 금리가 4.9%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07년 7월 이후 16년여 만에 처음이다. 그 직후 아시아 시장에서는 장중 4.958%까지 재차 급등했다. 덩달아 달러인덱스는 한때 106.63까지 뛰었다.이는 미국의 나홀로 경기 고공행진 때문이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는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전기 대비 연율 기준) 전망치를 5.4%로 제시했다. 잠재성장률을 한참 웃돈다. GDP 나우는 새 통계가 나올 때마다 전망치를 수정하는데, 전날 예상밖 소비 호조 지표가 나온 뒤 5.2%에서 5.4%로 다시 상향했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ed) 인사의 매파 발언까지 겹쳤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경제 활동이 최근 속도로 지속해 인플레이션에 상승 압력을 가하면 더 많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했다.또 주목할 것은 중동 확전 공포다. 간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92% 오른 배럴당 88.32달러에 마감했다. 중동 상황이 더 불안해지면 100달러 이상 더 오를 수 있어 보인다. 고금리·고환율·고유가 현상이 한꺼번에 시장을 덮치는 셈이다.이에 이날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중국 본토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74% 떨어졌다. 한국 코스피지수(-1.90%), 홍콩 항셍지수(-2.43%), 일본 닛케이지수(-1.91%), 호주 ASX 지수(-1.36%) 모두 떨어졌다. 달러화 강세에 원·달러 환율은 7.8원 오른 1357.4원에 마감했다. 달러·엔 환율도 달러당 149.93엔까지 오르며 150엔에 근접했다.
2023.10.19 I 김정남 기자
시장 덮치는 금리·환율·유가 '3중고'…파월의 판단은
  • 시장 덮치는 금리·환율·유가 '3중고'…파월의 판단은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금융시장을 짓누르는 악재들이 겹겹이 쌓이고 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6년여 만에 4.9%를 돌파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안겼고, 덩달아 달러화까지 강세를 보였다. 이에 더해 중동 전쟁 확전 가능성에 국제유가는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공포가 커졌다. 주목할 것은 고금리·고환율(강달러)·고유가 ‘3중고’ 현상이 단기간에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국채금리를 5% 가까이 끌어올린 미국 경제의 나홀로 성장세는 시장과 학계 모두 여전히 ‘수수께끼’로 여기고 있을 정도다. 국채금리가 얼마나 더 오를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중동 지역의 수천년 역사가 녹아 있는 이스라엘과 아랍권의 대립 구도는 더 복잡한 문제다. 이 때문에 당분간 시장은 긴장감 속에 투자 심리가 꺾일 가능성이 커졌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16년래 최고’ 국채금리 4.9%↑1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928%까지 오르며 5%대를 목전에 뒀다. 중동 전쟁 이후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비둘기파 언급 이후 다소 가라앉나 했더니, 곧바로 다시 튀어오른 것이다. 10년물 금리가 4.9%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07년 7월 이후 16년여 만에 처음이다. 국채금리 폭등의 표면적인 이유는 미국의 경기 호황 때문이다.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상승(시장 예상치 0.3%)했다는 전날 보고서 이후 국채금리는 꿈틀거렸다. 그 직후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는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전기 대비 연율 기준) 전망치를 5.2%에서 5.4%로 상향 조정했다. 5.2%만 해도 잠재성장률을 한참 웃도는 수준인데, 여기서 더 올린 것이다. GDP 나우는 새로운 통계가 나올 때마다 전망치를 수정한다. 지난해 3월 이후 연준이 ‘역대급’ 긴축을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라는 평가다.노동시장의 이상 과열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를 통해 “대부분 지역에서 여전히 숙련 노동자를 모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고령 노동자가 같은 일을 계속하거나 시간제로 복직하는 등 경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실제 월가에서는 경기 호조를 두고 ‘미스터리’라는 반응이 많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마저 이날 유럽경제금융센터(EEFC) 세미나에서 미국 가계가 소비를 줄이지 않는 것을 두고 “수수께끼”라고 말했다. 정확한 이유를 알기 어려우니, 통화정책 대응 역시 쉽지 않다는 토로로 읽힌다. 올해 초만 해도 1% 중반대 수준이었던 10년물 금리가 갑자기 5%를 목전에 둘 정도로 단기간 치솟은 건 이같은 막연한 공포 때문이라는 관측이 많다.일각에서는 국채금리 추가 상승 전망이 나온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밥 프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시장이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를 다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며 “금리 상향 추세는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 보이빈 블랙록 투자연구소(BII) 소장은 “국채시장에서 상당한 조정(국채가격 하락·국채금리 상승)이 일어났지만 금리는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월가는 당장 19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뉴욕경제클럽 발언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월러 이사가 이날 “경제 활동이 최근 속도로 지속해 인플레이션에 상승 압력을 가하면 더 많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는 매파 발언을 통해 시장을 긴장 시켰는데, 파월 의장도 매파에 기울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국채금리 상승 자체로 긴축 효과가 있다는 견해들이 근래 나오지만, 최근 강한 경제 지표를 고려하면 강경한 톤을 유지할 것이라는 뜻이다.국채금리 폭등에 달러화 가치까지 덩달아 뛰고 있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이날 한때 106.63까지 올랐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의 통화가 부담을 느낄 만한 ‘킹달러’ 레벨이다.◇중동 전쟁發 유가 폭등 공포시장이 또 눈여겨보는 것은 중동 이슈다. 가자지구 내 병원 피폭 사건 이후 분출하고 있는 아랍권 국가들의 반발이 심상치 않은 탓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92% 오른 배럴당 88.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 이후 2주 만의 최고치다. 장중에는 89.99달러까지 치솟으며 다시 90달러에 근접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 가격은 장중 93.00달러까지 올랐다.유가 폭등 공포에 기름을 부은 것은 반(反)미·반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이란이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슬람 국가의 국제기구인 이슬람협력기구(OIC) 회원국은 이스라엘을 제재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전 세계 사람들은 미국을 이스라엘 정권이 저지르는 범죄의 공범으로 생각한다”고 맹비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전격 방문했지만, 중동 위기를 완화하기는커녕 전쟁 공포만 더 키웠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이스라엘의 석유 수입량이 전 세계 공급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문제 해결 계획이 복잡해진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스트래티직 에너지&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대표는 “유가 상승은 이란의 공격적인 발언에 반응한 것”이라고 했다. 시장은 지난해 7월 이후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공포가 만연해 있다. 주요 산유국들이 집결한 아랍권은 원유 가격 결정력이 높다.
2023.10.19 I 김정남 기자
이창용 "중동사태 심화되면…금리 인상 심각히 고려할 수 있다"
  • 이창용 "중동사태 심화되면…금리 인상 심각히 고려할 수 있다"[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현 수준의 고금리가 상당 기간 유지될 것이라며 빚을 내 투자하는 것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현재 물가 경로가 전망치에 부합하지만,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격화돼 물가가 오르게 된다면 금융통화위원들이 금리 인상을 심각하게 고려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10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이 총재는 19일 금융통화위원회의 6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연 3.5%) 결정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이 총재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를 묻는 취재진 질의에 “(금융당국이) 큰 시장충격 없이 구조조정하고 있다”며 “금리도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금리 부담으로 인한 문제가 나타날 수 있겠으나, 이를 정상화시키는 것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고금리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말한 셈이다.이와 관련해 그는 빚을 져서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이 총재는 “여러 경제 상황을 볼 때 금리가 빠르게 떨어질 것으로 보면 안 된다”며 “레버리지로 투자하는 분들이 많은데, 금리가 떨어져 비용 부담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경고를 드린다. 본인 능력 안에 있는지 밖에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이 총재는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금리를 3.75%로 올릴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그는 “중동 사태가 심화될 경우 금통위원들이 (금리를) 바꾸자고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실제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그는 금통위원 1명이 지난 8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던 의견을 바꿔 올리거나 내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또 이 총재는 물가 목표치(2%) 수렴 시점이 지난 8월 예측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 금통위원들의 중론이라고도 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10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향후 3개월 금통위원들의 금리 전망 수준은.△금리를 동결한 가장 큰 원인은 여러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성장, 물가, 가계부채 추이 등 여러 불확실성 있다. 일단은 불확실성을 보자는 측면에서 동결했다. 향후 기준금리는 금통위원 간 이견이 있었다. 저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1명은 앞서 언급한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이 크기에 기준금리를 올릴 수도 있고, 낮출 수도 있는 상황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나머지 5명은 불확실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현 상황을 봤을 떄 물가 압력이 높아졌을 뿐아니라, 목표 수준(2%)에 수렴하는 시기도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기에 8월 통화정책방향회의 때보다 긴축 강도를 더 강화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보면서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 이 5명 중 1명은 이런 이유에 더해 가계부채가 더 악화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시장에서 내년 하반기 금리 인하를 전망한다. 시기상조로 보나.△3개월 이후 금통위원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다만 전반적으로 미국의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고, 우리 금리도 상당기간 긴축기조가 계속될 것이란 견해는 퍼져나가고 있는 것 같다.-그간 현재 기준금리가 긴축적 수준이라 말했다. 최근 물가 반등세 가파르고 가계부채와 기업부채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이다. 금융상황지수 등 가격변수를 봤을 때 긴축적이더라도 현재 관찰되는 금리수준이 긴축적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인가.△현재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적이냐. 중립금리 등 요인을 보면 긴축적이라 판단한다. 기본적으로 통화정책 긴축정도를 금리와 중립금리, 가격변수와 비교해 판단하는 것기 있다. 이런 가격변수가 아니라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갖고 판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저희가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걱정하는 것은 리스크 관리 차원이다. 대출이 늘었다고 금리 수준이 긴축적이지 않다고 결론내리기 어렵다. 최근 기업대출이 늘어난 것은 회사채 금리가 올라 대출로 자금 조달을 이동하는 것이 많은 부분이 있다. 몇몇 대기업들은 대출을 받아 회사채를 상환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대출 자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실물 경제를 봐야 한다. 무엇보다 물가의 하향안정 기조를 봤을 때 통화정책은 긴축 수준에 있다고 보고, 그 영향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물가 목표수준 수렴 시기를 내년 말정도로 외신 인터뷰에서 밝혔다.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보면 그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부분이 있는데, 내년 말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인지. 이번 중동 사태 전개 양상에 따른 영향은 어떻게 보는가.△8월 전망에서 내년 말까지 2% 초반까지 수렴할 것으로 봤다. 지금 중동 사태로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앞으로 몇주가 중요할 것 같다. 저희가 8월 예측했던 물가 하락 경로보단 속도가 조금 늦어지지 않겠냐는 것이 금통위원들의 중론이다. 내년 12월이 됐을 때 목표 수준으로 물가가 딱 수렴할 것인가. 불확실성이 크다. 그 수준으로 수렴해 갈 것으로 봤는데, 그 속도가 8월 예측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6년만에 4.9%를 돌파하고 소비도 견조한 모습이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끝나간다고 본 구체적인 근거가 있나.△10년물 5%대로 가고 있는데. 지난주 국제통화기금(IMF) 회의에서 가장 큰 논쟁이었다. 첫 번째 해석은 그동안 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어떤 얘기를 해도 안 믿다가 미국 노동 시장이 견고하고, 당분간 금리를 내리지 않겠다고 가정하다보니 10년물 금리가 당분간 안 내리겠다는 기대가 봐껴서 금리가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 많은 분들은 미국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6%대로 유지되고 있는데, 후진국 처럼 디폴트 난다는 것이 아니라 장기채권을 계속 발행해야 하니 펀딩 문제가 있어 올라간다는 의견이었다. 연준이 11월에 금리 결정을 어떻게 할지는 의견이 나뉘었다. 시장 금리가 이미 올라 긴축 영역에 있으니 금리를 별도로 올릴 필요가 없다는 견해도 있고,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에 유가가 올라 물가가 올라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어느 한 쪽이 맞다고 보긴 어렵다. 제가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나간다고 한 것은 이번에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작년에 비해 지금은 금리인상 기조가 가속화가 아닌, 안정 기조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지난주 외신 인터뷰에서 중립금리 상향 가능성에 대해 우리나라는 특수한 상황에 있다고 말했다. 잠재성장률 하락으로 중립금리 하향을 염두한 것인가. 올해 당장은 아니라도 향후 통화정책 완화의 신호로 해석하는 의견도 있다.△전반적으로 미국 통화정책에서 높은 금리가 유지될 것이다. 미국 경제가 생각보다 견고하다는 근거에 따라 미국 중립금리가 높아지지않겠냐는 논쟁이 있다. 지난 한달정도 미국의 중장기 채권 금리가 올라가지 않았나. 그에 따라 우리나라의 중장기 채권 금리도 많이 올랐다. 우리나라 중장기 금리가 미국 금리에 따라 올라가는 것이 왜 고민이냐면, 경제 이론적으로 변동 환율제를 채택했다면, 통화정책은 외국과 독립적이어야 한다. 그럼에도 중장기 금리가 미국과 동조화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10~20년 시계열로 보면 인구고령화로 잠재성장률이 떨어지고 중립금리가 떨어질 수 있다. 선진국은 중립금리가 오르고 우리는 떨어지면 선진국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어느 정도 관여될지 다들 모르는 것 같다. 계속해서 생각해 봐야 한다. 제가 취임했을 땐 우리나라가 중장기적으로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금리 수준이 낮아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최근 일련의 사태 보면서 선진국 중립금리가 오르면 이에 대해 어떤 영향을 받을지는 답을 못 드리겠다. 중립금리를 내려 통화정책 완화 시그널을 준 것이 아니냐고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깜짝 놀랐다. 10~20년 뒤 잠재성장률이 떨어질 때 중립금리를 고민한 것이었다. 10~20년 뒤 얘기가 1~2년 뒤 금리를 조정하는데 포석을 깔아놓은 것 아니냐는 것은 과도한 반응이다.-IMF는 내년 중국 성장률을 4.2%로 보고 있다. 한은은 4.5%로 전망하고 있는데, 전망이 차이나는 이유는 무엇인가.△해외 투자 은행(IB) 등 전반적인 중국성장률 전망치는 평균이 4.5% 정도 되는것 같다. IMF의 4.2%는 생각보다 낮은 수준이다. 부동산시장이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IMF 발표 후에 중국이 경기 부양 정책을 펼치고, 이번 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와 어떤 의미가 있을지 봐야한다. 11월에 경제성장을 전망할 때 같이 전제조건을 말하겠다.-9월 물가가 우리나라와 미국 모두 3.7%로 같아졌다. 미국이 작년 최고점이 9.1%였고 우리나라가 6.3%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물가 둔화 속도가 미국보다 느리다. 특히 우리나라는 전기요금 인상 등을 극도로 억제하고 있는 상황인데 수요가 좋은 미국보다 물가 둔화 속도가 느린 이유는 무엇인가.△미국은 9%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고, 저희는 6%에서 내려왔다. 물가 목표가 2%니까, 높은데서 내려오면 빠르게 내려오고 낮은데서 내려오면 더디게 내려오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고 본다. 같은 목표 수준을 갖고 있기에 속도가 더딘 것이다. 목표수준 수렴 시기를 보면 우리가 미국보다 빠를 것이다. 미국은 금리를 500bp(1bp=0.01%포인트) 올렸는데 우리는 300bp 올렸다. 미국은 고정금리가 많고 우리는 변동금리가 많아서 똑같이 올려도 충격이 다르다. 속도를 보고 판단하기 어렵다.-91일물 기업어음(CP) 금리가 단기간에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한전 등에서도 CP나 단기사채 발행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단기 자금시장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자금시장이 타이트해 질 수 있는데, 한은의 유동성 지원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봐야 하나.△CP금리는 기준금리 대비 스프레드가 어제 60bp를 넘어 장기 평균(40bp)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다. 다만 역사적인 평균 이상이라고 보긴 어렵다. 미국 중장기 채권금리 올라서 CP도 따라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연말 단기자금 시장이 타이트해져 미리 반영하는 것 아니냐고 해석하는 분들도 있다. 작년에 비해 한전채 등 해결돼 유동성을 지원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작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여러 정책 문제 때문에 은행 예금만기가 연말에 몰려있는 것은 사실이다. 자금 이동이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한은이 공개시장조작으로 도움주는 것은 당연하지만, 별도로 단기시장이 경직될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오늘도 금통위원 5명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물가나 환율이 급등하는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3.5% 기준금리가 고점이라는 이견이 많지 않다. 시장이 한은의 포워드가이던스를 무시하고 있는 것인가.△포워드가이던스 할 때 뭘 하겠다는 부분만 집중해서 보고 어떤 조건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은 시장이 무시하는 것 같다. 앞서 5차례 금리를 동결하면서 물가나 성장 경로가 변화할 경우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다고 했다. 안 올렸으니까 ‘양치기 소년’이라고 말할 수 있곘지만, 금리를 올리는 조건이 저희가 본 물가 경로에 차이가 생겼을 때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저희 예상경로와 부합해 왔다. 이번에도 5명의 위원은 물가가 목표 수준에 달성하는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있기에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 전제조건에 관심을 둬야 한다. 하마스 사태로 물가 경로가 올라갈 경우 금통위원들이 (금리를) 바꾸자고 말씀할 것으로 생각한다. 실제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어떤 것을 기준으로 할지 말씀드렸다.-부동산에 대해 최근 우리나라가 연착륙을 달성했다고 볼수도 있다고 했다. 오늘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해서 불안이 진정됐지만, 잠재요인이 남아있다고 했다. 현재 부동산PF에 대해서 어떻게 보는지 궁금하다.△작년말 금리를 올리기 시작할 떄 부동산PF가 연말에 문제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올해 중반이나 하반기에 부동산PF에 과다하게 투자했던 레버리지가 높았던 기관부터 문제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알다시피 지자체에서 문제가 일어났고 부동산PF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이 크게 반응했다. 그 결과 부동산시장이 고점대비 20~30%씩 떨어졌고, 부동산시장 연착륙과 부동산PF가 시스템 리스크로 안 번지게끔 조정하는 정책을 했다. 부동산 가격이 충분히 올라 PF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부동산PF 중 10% 정도를 구조조정했다. 큰 시장충격 없이 구조조정하고 있고, 금리도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금리부담으로 인한 부동산PF 문제가 나타날 수 있겠으나, 큰 충격없이, 정상화시키는 것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1년전과 비교해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상황이 유사하다. 이런 측면에서 작년과 마찬가지로 긴축 정도를 높여야 하는 것 아닌가. 1년 전과 지금 어떤 차이가 있다고 보는지 궁금하다.△작년 이맘 때 미국이 금리를 75bp씩 4번 올리고 물가도 미국은 10% 가까이, 우리는 6%대까지 올랐다. 반면에 지금은 미국도 어떤 면에선 물가가 3.7%로 떨어지고, 금리도 더 안 올릴 것이라는 논의도 나오고, 환율도 가속화되고 있지 않다. 국내적으론 부동산 경착륙을 걱정하던 때에서 가계부채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질서있는 조정 국면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어떤 영향을 줄지는 모르겠다. 지금까지 시장 반응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데, 폭풍전야인지 예상하기 어렵다.-한미 금리차가 15개월째 역전되는 상황이다. 더 벌어져도 괜찮다고 보는가.△어느 경제 이론도 금리차 자체가 움직임을 결정한다고 하는 것은 없다. 금리차 때문이라면 이행 과정이 있어야 한다. 당연히 고려해야겠지만 2% 벌어진 것을 다시 줄여야만 안전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가계부채 관련해서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 가계부채의 증가세를 억제하는 수준이라고 보는가.△금리 통해서 가계부채를 조정하는 것은 이론적으로 할 수 있다. 엄청 올리거나 혹은 내리거나. 그러면 다른 부분이 큰 영향을 받을 것. 가계부채는 부동산에 영향 많이 받는다. 기본적으로 통화정책이 부동산 가격을 타깃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가계부채 자체가 장기성장률에 영향미칠 수 있고, 능력에 안 맞게 레버리지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불평등 등 미치는 영향들이 많다. 고려해야겠지만, 이를 통화정책 만으로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상황은 가계부채 문제는 미시적 조정을 통해 해보고, 정 안되면 금리를 통한 거시적인 영역 생각해보겠지만, 그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금통위원들은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GPD 대비 비율을 점진적으로 내려야 한다고 본다. 부동산 가격 오르지 않도록 하는 것엔 공감대를 갖고 있다.-금리가 높아 크레딧 시장에 불안이 오고 건설사들이 시공을 하는것에 부담 느끼면서 주택난이 가중되고, 그것이 시장에서 집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집값이 오르겠구나 생각해서 무리해서 가계대출 받아서 주택가격이 올랐다는 견해가 있다.△단기적으로 1~2년 동안 시장에 공급될 주택은 정해져 있다. 문제는 코로나 기간 이후 금리를 인상하다보니 건설사 PF 시장이 얼어붙어 새로운 공급이 줄어들지 않겠냐는 것이다. 3~4년 뒤 가격이 오르지 않겠냐는 것인데, 정부가 이런 것을 우려해 부동산 공급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집값이 많이 올랐다고 하는데, 자료를 명확히 봤으면 좋겠다. 서울 지역은 예전 수준에 근접했다고 본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지방이나 이런 곳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다 멈춘 상황이다. 한은 총재로서 부동산 가격에 대해 언급하긴 어렵지만, 집값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더라도 자기돈이 아니라 레버리지로 투자하는 분들이 많은데 금리가 떨어져서 비용부담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점에 대해선 경고를 하겠다. 여러 경제상황을 볼 떄 금리가 그렇게 빠르게 떨어질 것으로 보면 안 된다. 본인의 능력 안에 있는지 밖에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중동지역 전개 상황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했다. 유가가 상황에 따라 폭등하게 되면 분명 충격이 있을 것이다.△한 주 동안 시장 환율·유가 변화가 큰 변화가 생각보다 적은 것 같다. 중동 사태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다. 어떻게 변화할지 시나리오를 만들수 있곘으나, 베이스라인을 바꾸기엔 성급한 것 같다. 그 만큼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번 사태는 경제적인 면보다 정치적 문제가 더 크다. 지역 분쟁에 머물 것인지, 더 번질 것인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11월 새로 전망 발표해야 할 것인데 어떤 전망을 베이스라인으로 할지 잘 모르겠다. 남은 기간 동안 살펴야 한다.-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를 반영한 것이 아니라면, 어떤 이유 때문에 물가 전망이 오른 것인가.△국제유가가 저희 생각보다 올랐다.-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금융당국 거시건전성정책과 통화정책 간 괴리된 측면있다고 나와있다. 이에 동의하는가.△개별 위원 의견에 언급하기 어렵다. 계속해서 정부와 관계에서 상충된다든지, 불협화음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상반기 부동산시장과 PF의 연착륙 목적이 있었기에 다른 방향으로 갔지만, 지금은 오버슈팅을 잡자는데 합의돼 있어 이견 없다.-금통위원 중 금리인하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일각에선 한은이 하반기 불확실성 높아져 추가인상 기회를 놓쳤다는 말이 나온다.△저희 발표에 대한 해석은 학자마다 다르다.통화정책을 데이터에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시점에 따라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금통위원 1명이 금리를 내리자고 한 것은 아니고 올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내리는 것도 가능성을 열어둬야한다는 것이다. 전체적인 불확실성을 고려했을 때다.-GDP갭 플러스 전환 시점은.△내년 2.2% 성장률 전망치를 전제로 내년 연말 정도 0이 된다.
2023.10.19 I 하상렬 기자
테슬라, 실적쇼크에 사이버트럭 우려까지…시간외서↓(영상)
  • 테슬라, 실적쇼크에 사이버트럭 우려까지…시간외서↓(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1%대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날 10년물 국채수익률이 4.9%를 돌파하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상반기 기술주 랠리를 주도했던 엔비디아(NVDA)가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며 1.6% 급락했다. 미국 정부가 AI(인공지능)칩 중국 수출규제를 더 강화키로 한 영향이다. 최근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인사들이 잇따라 비둘기파(긴축완화)적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가운데 19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은 다소 매파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한편 S&P500 기업 중 10% 이상이 3분기 실적 발표를 마무리한 가운데 이 중 서프라이즈(시장 예상을 웃돈 실적) 비율이 78%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시즌과 관련해 찰스 슈왑의 케빈 고든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번 실적시즌의 초점이 매출 성장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비용절감 조치에 따른 수익 성장보다 수요 증가를 따져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기업들이 실제 수요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기 시작해야 할 때”라며 “그렇지 못할 경우 투자자들은 (이번 실적시즌에서) 당초 기대했던 것만큼 많은 것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242.68, -4.8%, -4.2%*)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5%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4% 넘게 하락했다. 테슬라는 장마감 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9% 증가한 233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예상치 242억달러를 하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7% 급감한 0.66달러에 그쳐 예상치 0.73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총 마진도 17.9%로 전년동기 25.1%는 물론 전분기 18.2%보다도 낮았다. 잇따라 가격 인하에 나선 여파다. 실적 쇼크에 이어 시장에서 기대감이 컸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에 대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너무 기대하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을 내달 30일 출시할 예정”이라며 “사이버트럭을 통한 현금흐름 창출은 1년에서 1년6개월 정도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대량생산까지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2025년까지 연간 25만대 생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사이버트럭에 대한 사전 예약자는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NFLX, 346.19, -2.7%, 12.9%*)미국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정규 거래에서 2.7% 하락으로 마감했지만 시간 외에서 13% 가까운 폭등세를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이날 장마감 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8% 증가한 85억40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에 부합했다. EPS는 전년대비 20% 급증한 3.73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3.49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신규 가입자수가 876만명을 기록했다. 시장예상치는 600만명 규모였다. 넷플릭스 측은 “광고요금제 신규 가입자가 전년대비 70% 급증했다”며 “12개국에서 신규 가입자의 30%가량이 광고요금제 가입자”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이날 요금 인상 계획도 밝혔다. 광고 없는 기본 요금제 가격은 종전 월 9.99달러에서 11.99달러로, 프리미엄 요금제는 19.99달러에서 22.99달러로 인상했다. 다만 광고 요금제(월 6.99달러)와 표준 요금제(월 15.49달러) 가격은 유지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7월 신규 가입자에 한해 기본 요금제를 폐지한 바 있다. 넷플릭스는 또 올해 영업이익률은 20%, 내년엔 22~23%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모건스탠리(MS, 74.88, -6.8%)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 주가가 7% 가까이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투자은행 부문 및 자산관리 부문 성과가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 증가한 132억7000만달러, 조정 EPS는 6% 감소한 1.38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132억3000만달러, 1.28달러였다. 투자은행 부문 매출은 27% 감소해 월가 대형은행 중 가장 부진했고 자산관리 부문에서도 순신규자산이 360억달러 증가에 그쳤다. 전년대비 45% 급감한 수준이다. 월가에서는 이에 따라 모건스탠리에 대한 투자의견 및 목표가 하향이 잇따르고 있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L, 36.24, -9.7%) 미국의 대형 항공사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주가가 10%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3분기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4분기 실적 가이던스 하향 조정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은 4분기 조정 EPS 가이던스를 1.5~1.8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2.1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이를 반영한 연간 EPS 추정치는 9.55~9.85달러로 지난 7월 제시한 11~12달러 대비 크게 낮아졌다. 회사 측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연료비 부담이 커지고 있고 이스라엘 텔아비브 항공편 운행 중단에 따른 손실이 크다”고 설명했다.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실적 충격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은 미국 내 경쟁사와 비교해 이스라엘향 운행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0.19 I 유재희 기자
‘공깃밥=1000원’ 국룰 깨졌다…“2000원은 선 넘는거 아닌가요”
  • ‘공깃밥=1000원’ 국룰 깨졌다…“2000원은 선 넘는거 아닌가요”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최근 2년간 식자재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1000원대에 묶여있던 공깃밥 가격을 2000원까지 올리는 식당이 늘고 있다. 시민들은 한번에 2배나 오른 공깃밥 가격에 고물가를 체감한다고 입을 모았지만, 업주들의 온도는 달랐다. 쌀 가격 폭등에 따른 부득이한 조치라는 입장이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1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공깃밥 2000원 인증’이 확산되고 있다. 올라온 사진들 속 공깃밥의 가격은 무려 2000원에 육박했다. 보통 공깃밥의 가격이 100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00% 폭등한 가격이다. 그동안 물가가 오르고 오르다 기어이 공깃밥의 가격까지 오르게 된 것이다.시민들은 “공깃밥 2000원? 선 넘는 거 아니냐” “이렇게 또 숨쉬는 비용이 늘어났다” “공깃밥 1000원은 국룰 아니었나” 등의 허탈한 반응을 보였다.한 누리꾼은 “공깃밥 2000원도 놀랍지만 더 충격적인 건 ‘추가찬 3000원’이다. 이제 반찬 추가도 돈을 내야하는 시대구나”라고 말해 공감을 얻기도 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하지만 공깃밥뿐 아니라 다른 음식 물가도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자장면 한 그릇의 가격은 7069원으로 자장면 가격이 7000원을 넘어선 건 처음이었다.외식 물가는 전반적으로 오름세에 있다. 지난 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99(2020=100)로 1년 전보다 3.7% 올랐다. 이는 지난 4월(3.7%) 이후 5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신선식품물가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6.4% 올랐는데, 2020년 10월 이후 오름폭이 최대였다.농축산물은 3.7% 올라 전월(2.7%)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농산물이 7.2% 상승해 오름폭을 키웠다.쌀값도 평년과 비교해 오른 상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6일 쌀 20kg 중품 평균 도매 가격은 5만3100원으로, 전년(4만1207원) 대비 28.9% 올랐다. 작년 쌀 가격이 폭락했다는 것을 감안해도 평년(4만6279원) 대비 14.7% 상승한 값이다.이에 업주들은 쌀 가격 폭등에 따른 부득이한 조치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국내 최대 자영업자 온라인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지난 2021년부터 “공깃밥 1500원 받기 운동에 동참해달라”는 글이 잇달아 게재되기도 했다.일부 자영업자들은 “지난 20년 동안 쌀값, 인건비가 꾸준히 올랐는데 공깃밥 가격은 1000원을 유지했다. 이제라도 가격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누리꾼들은 “작황에 따라 쌀값이 다시 내려갈 가능성이 있는데 공깃밥 가격을 한꺼번에 50~100% 올리는 게 온당하냐” “공깃밥 1500원 받기 운동에 동참해달라고 하는 건 담합이다” “공깃밥 양도 엄청나게 줄었으면서”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2023.10.19 I 이로원 기자
홍익표 "수도권 교통비 완화, 서울·경기·인천 적극 협의해야"
  • 홍익표 "수도권 교통비 완화, 서울·경기·인천 적극 협의해야"
  • [이데일리 김범준 이수빈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만으로는 서민 교통비 부담 완화에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수도권 대중교통비 완화를 위해 정부·여당 및 지방자치단체와 협의의 장을 적극 마련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홍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하겠다고 한다. 중동 정세 악화로 유가 상승 부담이 국민에게 전가되지 않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 생각한다”면서도 “버스와 지하철 요금은 인상하면서 유류세 인하 조치를 유지하는 건, 지하철 대신 자가용을 타라고 권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그는 독일의 사례를 들면서 “독일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에너지값 폭등과 인플레이션 위기에 대응하는 구호 패키지 일환으로 ‘9유로 티켓’만 사면 독일 전역의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현재는 국민적 호응 속에서 ‘49유로 티켓’을 시행 중”이라며 “월 평균 60만t, 3개월간 180만t의 탄소가 저감되면서 서민 생활비 경감은 물론 기후환경까지 개선하는 이중의 정책 효과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이어 “서울시가 6만원대 대중교통 정액권 ‘기후동행카드’ 시행을 발표했고 경기도는 ‘더(The) 경기패스’를, 국토교통부는 문재인 정부의 ‘알뜰교통카드’를 확대한 ‘케이패스(K-pass)’를 추진 중”이라며 “민주당은 모든 움직임에 찬성하지만, 핵심은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편의성”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수도권 시민들이 차별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중앙정부인 국토부와 서울시·경기도·인천시가 함께 수도권 대중교통비 완화를 위한 실질적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실천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협의의 장이 마련되고 성과를 내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소속 정당은 다르더라도 국민은 하나”라고 밝혔다.한편 홍 원내대표는 전 정권에서 이른바 ‘문재인 케어’로 국민건강보험 재정이 파탄이 났다는 여권의 주장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그는 “우리나라 건강보험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제도인데도 주요 국가에 비해 보장성이 낮다”며 “그나마 ‘문케어’로 중중 고액 진료비 보장률을 선진국 수준인 81.1%로 끌어올렸는데,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국정감사에서) 기관이 제출한 자료마저 부정하며 ‘문케어 흠집 내기’로 일관했고, 여당도 국감 ‘가이드 라인’이 있는 것처럼 전 정부 탓에 ‘올인’했다”고 비판했다.홍 원내대표는 이날 안보도 언급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이스라엘 모사드(정보기관)의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공격 예측 실패는 9·19 군사합의에 근거가 될 수 없고, 오히려 무력 충돌을 예방해야 하는 노력이 더 확대돼야 한다는 걸 보여준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정부는 9·19 합의가 파기되면 군사분계선 인근 우발적 무력충돌 위협이 높아질 뿐 아니라, 북한이 한반도 긴장을 높이는 추가 도발과 무력시위 명분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선 안 된다”며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사태에서 교훈을 얻어 굳건한 안보태세 기반으로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 평화 구축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3.10.19 I 김범준 기자
"테슬라·넷플릭스, 실적에 '급등락'…국내 2차전지·플랫폼株 주목"
  • "테슬라·넷플릭스, 실적에 '급등락'…국내 2차전지·플랫폼株 주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테슬라가 ‘어닝 쇼크’로 시간외 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넷플릭스는 ‘가입자 서프라이즈’로 시간 외 폭등하면서 국내 증시 관련주 흐름이 주목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9일 “국내 증시는 이날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 재 고조, 미국 10년물 금리 4.9%대 진입 부담,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 등으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종목간 차별화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서 업종별로 2차전지, 콘텐츠, 플랫폼 등 성장주들의 주가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전일 미국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4.8%)는 가격 인하에 따른 마진 악화 등으로 어닝쇼크(주당순이익 0.66달러, 컨센서스 0.74달러)를 기록했고, 주가 선반영 인식 등으로 시간 외에서 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넷플릭스(-2.7%)는 가입자 서프라이즈(876만명, 컨센서스 620만명) 및 추가 요금 인상 결정 등으로 시간외에서 12%대 폭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도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이번 금통위에서는 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 인플레이션 경계심리, 가계부채 문제, 지정학적 불안 등을 고려해 금리 동결을 할 것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 한 연구원은 “중앙은행 정책 민감도가 높은 시기”라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연준 행보처럼 매파적인 동결을 할지 여부에 대해 국내 시장참여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아울러 인플레이션 및 긴축, 침체, 전쟁 등 꼬리 위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불확실성들이 이른 시일 내에 완전히 해소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인플레 및 긴축과 관련해서는 최근 연준의 발언 수위가 덜 매파적으로 변해가고 있으며, 이번 베이지북에서도 이들의 경기 판단이 이전에 비해 덜 낙관적이 됐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침체 문제는 소매판매 서프라이즈, 고용지표 둔화 등 주요 지표 간 혼재된 결과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며 “ 다만, 전일 코멘트에서 강조했듯이, 미국의 강한 소비는 초과저축에서 주로 기인했으며, 초과저축발 소비의 지속성은 길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 시 얕은 침체에 무게 중심을 두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3.10.19 I 이은정 기자
아랍권 분노 심상찮다…유가 또 100달러 치솟나(종합)
  • 아랍권 분노 심상찮다…유가 또 100달러 치솟나(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가자지구 내 병원 피폭 사건 이후 분출하고 있는 아랍권 국가들의 반발이 심상치 않다. 중동 전쟁 확전 우려 속에 국제유가는 2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사진=AFP 제공)1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92% 오른 배럴당 88.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 이후 2주 만의 최고치다. 장중에는 89.99달러까지 치솟으며 다시 90달러에 근접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 가격은 장중 93.00달러까지 올랐다.유가 폭등은 중동 긴장감 탓이다.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와중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동 방문길에 올랐는데, 때마침 가자지구 내 병원 피폭으로 수백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중동 국가들은 일제히 분노를 표하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하마스 외에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는 중동 국가들의 반미·반이스라엘 연대를 강조하면서 이날을 ‘분노의 날’로 규정했다.요르단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과 요르단, 이집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간 4자 회담 역시 없던 일이 됐다. 이스라엘 인접국을 설득해 ‘하마스 고립’에 나서려던 미국의 구상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다.유가 폭등 공포에 기름을 부은 것은 반(反)미·반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이란이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슬람 국가의 국제기구인 이슬람협력기구(OIC) 회원국은 이스라엘을 제재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며 “동시에 이스라엘 대사를 추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가자지구 병원의 희생자들에게 떨어진 미국과 이스라엘 폭탄의 불길이 곧 시온주의자들을 집어삼킬 것”이라며 “전 세계 사람들은 미국을 이스라엘 정권이 저지르는 범죄의 공범으로 생각한다”고 맹비난했다. 이란 수도 테헤란 중심부의 팔레스타인 광장에는 수천명이 모여 분노를 표출했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의 미국 대사관 앞에는 수백명의 시위대가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을 외치며 돌을 던졌다.블룸버그는 “이스라엘의 석유 수입량이 전 세계 공급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문제 해결 계획이 복잡해진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스트래티직 에너지&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사장은 “유가 급등은 가자지구 병원 폭격 소식 이후 이란의 공격적인 발언에 반응한 것”이라고 했다. 원유시장 내에는 지난해 7월 이후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공포감이 만연해 있다. 주요 산유국들이 집결해 있는 아랍권은 원유 가격 결정력이 높다.이와 함께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 밖 줄었다는 소식 역시 유가를 끌어올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13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449만1000배럴 감소한 4억1974만8000배럴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40만배럴 증가였다.
2023.10.19 I 김정남 기자
16년여래 처음…시장 짓누른 5% 국채금리 공포
  • 16년여래 처음…시장 짓누른 5% 국채금리 공포[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시장을 짓누른 악재들이 겹겹이 쌓인 날이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6년여 만에 4.9%를 돌파했고, 중동 전쟁 확전 공포에 국제유가는 다시 배럴당 90달러에 근접했다. 가뜩이나 끈적한 인플레이션을 복잡한 중동 정세가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은 단시간에 끝날 문제가 아니다. 이 때문에 당분간 시장은 긴장감 속에 투자 심리가 꺾일 가능성이 커졌다.(사진=AFP 제공)◇‘16년래 최고’ 국채금리 4.9%↑1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8% 내린 3만3665.0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4% 하락한 4314.6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1.62% 떨어진 1만3314.30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11% 내린 1728.81을 기록했다.증시는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전날 나온 소매판매 보고서가 예상을 한참 웃돈 이후 국채금리가 또 폭등하면서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0.3%)를 한참 웃돌았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928%까지 치솟았다. 전거래일 대비 8bp(1bp=0.01%포인트) 이상 오른 수치다. 10년물 금리가 4.9% 이상으로 오른 것은 지난 2007년 7월 이후 16년여 만에 처음이다. 미국 경제의 나홀로 고공행진이 국채금리를 끌어올리고, 이것이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노동시장의 여전한 과열 역시 국채금리를 밀어올렸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 공개한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을 통해 “대부분 지역에서 고용이 미약하거나 완만한 수준에서 증가했다”면서도 “그러나 대부분 지역에서 여전히 숙련 노동자를 모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고령 노동자가 같은 일을 계속하거나 시간제로 복직하는 등 경제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해리스 파이낸셜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시장은 금리가 어느 수준에서 최고점을 찍을지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시장은 국채금리가 5%를 찍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고 싶어 한다”고 했다. 장 보이빈 블랙록 투자연구소(BII) 소장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10년물 국채금리가 16년 만의 최고치에 도달하며 국채시장에서 상당한 조정(국채가격 하락·국채금리 상승)이 일어났음을 보여줬지만 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투자자들이 만기가 긴 채권에 더 많은 프리미엄을 요구하면서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해 주목 받았다.국채금리가 뛰면서 다른 금리 역시 영향을 받고 있다. 모기지뉴스데일리 집계에 따르면 미국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모기지) 평균금리는 이날 8.00%를 기록했다. 모기지 금리가 8%를 찍은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금리를 한동안(for some time)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금리가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말할 수 없다”며 불확실성을 토로했다.◇중동 공포發 위험 회피 만연중동 확전 공포에 따른 위험 회피 분위기 역시 주가를 끌어내렸다. 도이체방크의 헨리 앨런 전략가는 “밤사이 우리는 지정학적 상황으로 새로운 위험 회피 기조를 봤다”며 “이것은 시장에 분명한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2주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유가가 대표적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92% 오른 배럴당 88.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 이후 2주 만의 최고치다. 장중에는 89.99달러까지 치솟으며 다시 90달러에 근접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 가격은 장중 93.00달러까지 올랐다.이는 중동 긴장감 탓이다.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와중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동 방문길에 올랐는데, 때마침 가자지구 내 병원 피폭으로 수백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중동 국가들은 일제히 분노를 표하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하마스 외에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는 중동 국가들의 반미·반이스라엘 연대를 강조하면서 이날을 ‘분노의 날’로 규정했다.요르단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과 요르단, 이집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간 4자 회담 역시 없던 일이 됐다. 이스라엘 인접국을 설득해 ‘하마스 고립’에 나서려던 미국의 구상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다.중동 확전 공포에 기름을 부은 것은 이란이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슬람 국가의 국제기구인 이슬람협력기구(OIC) 회원국은 이스라엘을 제재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며 “동시에 이스라엘 대사를 추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스라엘의 석유 수입량이 전 세계 공급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문제 해결 계획이 복잡해진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스트래티직 에너지&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사장은 “유가 급등은 가자지구 병원 폭격 소식 이후 이란의 공격적인 발언에 반응한 것”이라고 했다.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일제히 떨어졌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1.03%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91% 하락했다.
2023.10.19 I 김정남 기자
이란 "이스라엘에 석유 팔지마"…유가 또 90달러 근접
  • 이란 "이스라엘에 석유 팔지마"…유가 또 90달러 근접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국제유가가 중동 전쟁 확전 우려 속에 2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란의 전쟁 개입 공포가 유가를 끌어올렸다.1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92% 오른 배럴당 88.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 이후 2주 만의 최고치다. 장중에는 89.99달러까지 치솟으며 다시 90달러에 근접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 가격은 장중 93.00달러까지 올랐다.팔레스타인 사람들이 17일(현지시간) 가자 지구 중심부에 위치한 알아흘리 아랍 병원에 대한 공습으로 사망한 시신들 주위에 모여 있다. (사진=AFP)유가 폭등은 중동 긴장감 탓이다.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와중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동 방문길에 올랐는데, 때마침 가자지구 내 병원 피폭으로 수백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중동 국가들은 일제히 분노를 표하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하마스 외에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는 중동 국가들의 반미·반이스라엘 연대를 강조하면서 이날을 ‘분노의 날’로 규정했다.요르단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과 요르단, 이집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간 4자 회담 역시 없던 일이 됐다. 이스라엘 인접국을 설득해 ‘하마스 고립’에 나서려던 미국의 구상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다.중동 확전 공포에 기름을 부은 것은 이란이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슬람 국가의 국제기구인 이슬람협력기구(OIC) 회원국은 이스라엘을 제재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며 “동시에 이스라엘 대사를 추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스라엘의 석유 수입량이 전 세계 공급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문제 해결 계획이 복잡해진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스트래티직 에너지&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사장은 “유가 급등은 가자지구 병원 폭격 소식 이후 이란의 공격적인 발언에 반응한 것”이라고 했다.이와 함께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 밖 줄었다는 소식 역시 유가를 끌어올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13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449만1000배럴 감소한 4억1974만8000배럴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40만배럴 증가였다.
2023.10.19 I 김정남 기자
美 소매판매 서프라이즈… 물가 우려 확대에 약세 전망
  • 美 소매판매 서프라이즈… 물가 우려 확대에 약세 전망[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8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해 약세가 전망된다. 미국 9월 소매판매 전월비 증가율이 0.7%를 기록, 예상치인 0.3%를 두 배 웃돌면서 미국채 금리는 폭등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19일 금융통화위원회도 예정된 만큼 시장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사진=로이터간밤 미국 채권시장은 약세였다. 현지시간으로 17일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3bp(1bp=0.01%포인트) 상승한 4.83%를 기록했다. 통화정책 영향을 비교적 많이 받는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1bp 오른 5.21%에 마감했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이다. 소매판매 증가율이 예상치를 두 배 넘게 웃돌면서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커진 모양새다. 미 상무부는 9월 미국의 소매판매를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7% 늘어난 7049억 달러로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3% 증가를 두 배 넘게 웃도는 수치다. 국제유가는 중동 전쟁을 주시하며 보합을 보였다.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종가는 전 거래일과 같은 배럴당 86.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이에 이날 국내 채권시장은 주말 미국채 금리를 반영하며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장 중에는 오전 11시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되는 가운데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움직임도 주시할 예정이다.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은 여전히 실시간 변수다. 미국이 확전 방지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간밤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병원 공습에 최소 500명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동 국가들이 분노를 표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요르단 방문은 연기됐다.앞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도 단기간에 끝날 것이란 기대에도 불구, 전쟁이 장기화된 만큼 중동 지역의 전쟁 역시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그 때에도 러시아가 서둘러 전쟁을 끝낼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라며 “전쟁은 정말 예상할 수 없는 변수”라고 우려를 나타냈다.불안한 대외 변수 속에서 소매판매 등 경기지표가 호조세를 보인 만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스탠스 변화 여부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장 마감 후에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 미셀 보먼 연준 이사 등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한편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서 금리 동결 가능성은 소폭 낮아진 가운데 12월 인상 가능성은 큰 폭으로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와치 툴에 따르면 11월 FOMC서 금리 동결 가능성은 94.8%에서 88.5%로, 12월 동결 가능성은 65.7%에서 57.4%로 하락했다.
2023.10.18 I 유준하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