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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권전략)76%와 53%가 가지는 함의
  •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실물 경제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다. 사상최대의 월간 경상수지 적자, 1%대의 광공업 생산 증가율, 5년만에 가장 낮은 체감경기를 기록한 어제(30일)를 상당수 언론들은 이렇게 표현했다. 위기설로 시작한 9월이 급속한 경기 냉각으로 마무리 된 셈이다. 시장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러-원 환율은 한 때 40원 이상 오르며 1230원을 터치했다. 국고채 3년금리도 20bp(1bp=0.01%p) 이상 하락해 5.7%대에 진입했다. 급속한 경기냉각에 대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라는 선제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였다. 그만큼, 전년비 1.9%에 그친 8월 산업생산 증가율의 충격이 컸다. 시장의 예상치인 6%대 중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수치였기 때문이다.물론, 과거에 비해 경기변화에 대해 무게 중심을 두는 듯한 한국은행의 입장도 이런 기대감을 키우는 데 한 몫했다. 시장은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은이 경기둔화에 대한 경계수위를 한 단계 올렸다고 평가하고 있었다.하지만, 표면적으로 나타난 한국은행의 스탠스는 과거와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다. 최근의 경제인식이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기는 하지만, 그만큼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같은 수준의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한은은 같은날 발표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한국은행은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면서도 물가와 경기의 상하향 리스크를 동시에 고려해 통화정책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반기 경제상황을 5%대의 물가상승률를 기록할 확률은 76%, 경제성장률이 4%를 밑돌 가능성을 53%로 진단했다. 3%대의 경제성장률은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수차례 밝힌 바와 같이 경제 주체들이 경기침체라고 느낄만한 수준이다. 하지만, 5%대의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한은의 인플레이션 타켓팅 목표 상단인 3.5%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3%대의 성장률과 5%의 물가상승률이 동시에 실현되는 상황은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이다. 이런 상황에서 섣부르게 금리를 인하할 경우, 경기침체기간이 더 늘어난다는 게 일반적인 판단이다. 이 총재도 “인플레 압력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며 “최소한 몇 달간은 물가상승률이 안심할 수준으로 금방 내려오진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게다가 최근 기획재정부 등 당국의 관심이 온통 외화유동성과 환율에 쏠려 있다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환율 폭등이 진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달러강세를 촉발할 수 있는 `선제적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금리인하를 하더라도 미국과 유로 등 다른 나라 중앙은행이 멍석을 깔아줘야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어제 금리 폭락에 대해서 상당수 시장참여자들은 "그만큼 호재 재료에 목말랐다는 걸 보여줬다"고 해석했다. 억눌렸던 심리가 폭발했다는 것이다. 최근 거래층이 얇았다는 것도 어제와 같은 분위기가 나올 수 있는 배경이었다. 물론, 월말을 넘기면 최근 제기되고 있는 단기유동성 경색 우려도 완화될 것이라는 이른 기대감도 있었다. 다만, 기준금리와의 차이가 50bp 수준으로 좁혀진 것은 한 번 고민할 점이다. 이 차이가 좁혀지기 위해선 명시적으로 금리인하에 대한 시그널이 있어야 된다. 오늘 아침에 금융위원회에서 나온 대책을 보면, 당장 이와같은 단서를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2008.10.01 I 정원석 기자
  • (외환전략)시름 깊은 원화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미국이 급하기는 한가보다. 전례없이 하원에서 부결된 법안을 상원에서 먼저 표결에 부칠 수도 있다는 것을 보니 말이다.미국 하원이 구제금융안을 거부하면서 금융시장이 발칵 뒤집어지기는 했지만, 시장 밑바닥에는 그래도 미국이 이대로 금융위기를 놔두지는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깔려 있다. 이는 아시아 증시에서 먼저 나타났다. 개장초 일제히 폭락세를 보였다가 점차 낙폭을 줄여간 것. 특히 한국 시장이 선방했다. 코스피 지수는 고작 0.57% 밀리는데 그쳤다. 미국에서 날이 밝자 그 믿음은 곧바로 행동으로 나타났다. 구제금융 법안을 다시 처리하기 위해 대통령과 대선 후보들, 상원과 하원 의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였고 덕분에 뉴욕 증시는 폭등했다. 어쨌든 증시 불안감은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외환시장은 어떨까. 어제 환율도 증시만큼은 아니어도 나름대로 선방했다. 물론 `18.2원 급등, 1200원 돌파, 5년4개월래 최고치` 헤드라인만 보면 절대 평범한 하루는 아니었지만 장중 40원 넘게 올라 1230원까지 치솟았던 것에 비하면 원화 폭락세는 상당히 진정된 채 하루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원화 주변 여건이 녹록치는 않다. 좀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던 경상수지가 의외로 사상 최대 적자를 보였고, 산업생산은 고작 1.9% 늘어나는데 그쳐 예상치 6.6%를 한참 밑돌았다. 금융시장 위기로만 머물기 바랬지만 실물부문으로 옮겨가는 모습이 확연하다. 우리나라도 긴급 금리인하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실물지표가 전해주는 체감온도는 차가웠다. 펀더멘털상 원화 약세 요인은 더해가고 있다. 밤 사이 글로벌 달러는 초강세를 보였다. 달러는 유로 대비 사상 최대폭으로 폭등했고 엔에 대해서도 급등했다. 여기에 달러와 유로 리보 금리가 사상 최고치까지 오르면서 자금시장은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유가는 다시 배럴당 100달러선을 회복했다. 환율이 1200원을 넘어가자 외환당국의 발언이 부쩍 잦아졌다. 이날 아침에도 당정협의에 참석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외환시장에 필요하면 필요한 만큼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외환시장 개입강도도 더 세졌다. 펀더멘털이나 수급을 보자면 위쪽이 맞는 것 같은데, 1200원선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당국도 신경이 쓰인다.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시 60억달러대로 떨어진 거래량이 이같은 시장의 고민을 대변해준다.
2008.10.01 I 권소현 기자
  • 美 구제금융법안 회생 박차..`선택 아닌 필수`(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미국 의회가 하원에서 전날 부결된 구제금융법안을 새로 손질해 조속히 처리하기 위해 다시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하원의 부결로 전날 뉴욕 주식시장이 대폭락한 이후 금융위기 타개를 위한 구제금융법안 실행의 불가피성이 오히려 더욱 부각되고 있다. 금융권에 만연한 부실채권을 사들이는 구제금융이 작금의 금융위기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팽배한 상태지만 이 조차도 실시하지 않는다면 금융시장이 대혼란에 빠져 글로벌 경기후퇴(recession)는 불을 보듯 뻔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증폭되는 분위기다.이에 따라 미국 의회의 구제금융법안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지면서 30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은 하루만에 일제히 폭등했다. 다우 지수는 485포인트(4.7%) 급등했고, 나스닥 지수는 98포인트(4.9%) 올랐다. ◇美상원, 초당적 협력 약속..내일 처리 관측도..하원 2일 모임 재개공화당과 민주당 상원 지도부는 초당적인 금융구제법안 승인을 위해 "양당간 정쟁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면서 "조속히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약속했다.밋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상원 의회에서 "우리는 이번주내에 구제금융을 승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헤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동료 의원들과 앞으로 나가기 위한 방법들을 찾기 위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상원 금융위원장인 크리스토퍼 도드 의원은 "(전날 구제금융법안을 부결한) 하원이 그 결정에 대해 심각하게 다시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새로운 방안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상원이 당초 일정 대로 내일(1일) 구제금융법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존 케리 민주당 상원의원은 "상원이 하원보다 구제금융법안을 먼저 처리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상원이 내일 밤 구제법안을 승인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방안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대안중 하나다"고 덧붙였다. 하원 민주당과 공화당은 오는 2일(현지시간) 모임을 재개하고 새로운 구제금융법안 마련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빠르면 목요일, 늦어도 주말내 하원의 구제금융법안 표결이 다시 실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원은 전날 구제금융법안을 놓고 실시한 표결에서 찬성 205표, 반대 228표로 부결시켰다. 그동안 정부안에 대해 반발해온 공화당 의원중 3분의 2가 넘는 133명이 반대표를 던진 게 부결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부시 대통령 연일 읍소..`구제금융 반드시 승인돼야`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아침 성명을 통해 "의회는 반드시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구제금융법안 승인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의 경제는 정부의 결정적인 행동(구제금융을 의미)에 달려 있다"면서 "우리가 문제들을 빨리 차단할 수록 경제성장과 고용창출도 빠른 시일내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구제금융법안은 하원에서 전날 부결됐지만 아직 구제법안의 입법 과정은 끝나지 않았다"며 국민들과 금융시장이 침착성을 잃지 않기를 당부했다. ◇美 예금보호 한도 확대될 듯..FDIC 역할 강화 추진일각에서 벌어지고 있는 예금인출 사태(뱅크런)를 막기 위해 은행이 파산했을 때 개인들에게 지급하는 예금보상 한도를 한시적으로 확대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하원 금융위원장인 바니 프랭크 민주당 의원은 "예금보험공사(FDIC)가 의회에 예금보호 한도 확대를 요구할 것"이라며 "실러 베어 FDIC 회장이 이같은 계획을 통보해 왔고, 우리는 추가적인 구체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FDIC의 움직임은 워싱턴뮤추얼 등 굴지 은행들의 잇단 몰락 이후 증폭되고 있는 국민들의 예금보호 우려감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FDIC가 예금보호 한도를 어느 수준으로 확대해 달라고 요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개인당 보상한도는 10만달러다. 주드 그레그 공화당 상원 의원은 "FDIC의 예금보호 한도를 25만달러로 확대하는 것 뿐만 아니라 FDIC의 역할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와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도 예금보호 한도를 25만달러로 상향 조정하는 것에 대해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크리스퍼드 도드 민주당 의원은 "상원은 구제금융법안의 일부분으로 FDIC의 권한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 방안이 구제금융법안에 추가될 수 있다"고 말해 주목된다. 공화당 하원에 의해 추진중인 방안에 따르면 FDIC가 금융회사들에게 자본으로 사용할 수 있는 증명서(certificates)를 발행하고, 금융회사들은 이자를 불여 원금을 갚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FDIC는 금융회사들에 대한 감독 권한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된다.
2008.10.01 I 김기성 기자
  • 뉴욕, 하루만에 폭등..`구제안 승인 기대`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30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하루만에 폭등했다. 전날 하원의 구제금융안 부결 소식에 사상 최악의 폭락장을 연출했던 뉴욕 증시는 이날 구제금융안이 이번주 이내에 승인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되살아나면서 급반등했다. 금융주가 큰 폭으로 올라 반등 흐름을 주도했다. 전날 폭락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도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유럽 은행들의 잇단 국유화로 달러가 유로대비 사상 최대폭으로 치솟은 점도 호재였다. 악재도 적지 않았지만 구제금융안 승인 기대감이 시장을 지배했다. 달러 리보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는 등 자금시장은 꽁꽁 얼어붙었다. 미국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은 사상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850.66으로 전일대비 485.21포인트(4.68%)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82.33으로 98.6포인트(4.97%)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64.74로 58.35포인트(5.27%) 뛰었다. 전날 10달러 이상 떨어졌던 국제 유가가 4달러 이상 급반등, 100달러선을 회복했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4.27달러(4.4%) 오른 100.64달러로 마감했다. ◇구제금융법안 회생 `박차` 미국 의회는 하원에서 전날 부결된 구제금융법안을 새로 손질해 조속히 처리하기 위해 다시 긴박하게 움직였다. 공화당과 민주당 상원 지도부는 초당적인 금융구제법안 승인을 위해 "양당간 정쟁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면서 "조속히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약속했다.밋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상원 의회에서 "우리는 이번주내에 구제금융을 승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원 금융위원장인 크리스토퍼 도드 의원은 "(전날 구제금융법안을 부결한) 하원이 그 결정에 대해 심각하게 다시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새로운 방안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상원이 당초 일정 대로 내일(1일) 구제금융법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존 케리 민주당 상원의원은 "상원이 하원보다 구제금융법안을 먼저 처리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상원이 내일 밤 구제법안을 승인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방안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대안중 하나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아침 성명을 통해 "의회는 반드시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구제금융법안 승인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의 경제는 정부의 결정적인 행동(구제금융을 의미)에 달려 있다"면서 "우리가 문제들을 빨리 차단할 수록 경제성장과 고용창출도 빠른 시일내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구제금융법안은 하원에서 전날 부결됐지만 아직 구제법안의 입법 과정은 끝나지 않았다"며 국민들과 금융시장이 침착성을 잃지 않기를 당부했다. 하원 민주당과 공화당은 오는 2일 모임을 재개하고 새로운 구제금융법안 마련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빠르면 목요일, 늦어도 주말내 하원의 구제금융법안 표결이 다시 실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금융주 일제 반등 전날 폭락장을 이끌었던 금융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씨티그룹(C)과 JP모간체이스(JPM)가 각각 15.6%, 13.9% 급등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C)와 골드만삭스(GS)도 15.7%, 6.1% 상승했다. 전날 72% 폭락했던 지역은행 소버린뱅콥(SOV)은 69.5% 폭등했다. 워싱턴뮤추얼(WM)은 141.2% 뛰었다. ◇달러, 유로대비 `사상 최대폭` 급등 한편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 가치는 유로에 대해 사상 최대폭으로 치솟았다. 금융위기가 유럽으로 확산된 가운데 유럽 금융기관의 손실이 미국보다 심각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유로화를 끌어내렸다. 이날 덱시아는 벨기에와 프랑스, 룩셈부르그 정부로부터 64억유로(92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받기로 했다. 앞서 영국 노던록과 브래드포드&빙글리(B&B)가 국유화됐고, 독일 2위 부동산 업체인 하이포리얼이스테이트와 벨기에 최대 금융회사인 포르티스에도 구제금융이 투입되는 등 유동성 위기에 내몰린 유럽 금융기관들의 국유화가 줄을 이었다. 특히 이날 달러와 유로 리보 금리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자금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유럽 은행들의 유동성 위기에 대한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미국의 7000억달러 구제금융법인이 결국은 통과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상대적인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오후 4시37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56센트(2.4694%) 떨어진 1.408달러를 기록중이다. 이는 지난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최대 낙폭이다. ◇리보 `사상최고`..`달러 가뭄` 최고조 지속되는 금융위기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금시장은 꽁꽁 얼어붙었다. 영국은행연합회(BBA)는 오버나잇(하루짜리) 리보(런던은행간금리)가 전일대비 431bp 치솟은 6.8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개월 만기 유리보(유럽은행간금리)도 5.05%로 사상 최고치에 올랐다. 리보와 오버나잇인덱스스왑(OIS·하루짜리 초단기대출금리)간 격차인 리보-OIS 스프레드도 사상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전날 구제금융법안이 부결된데다 미국과 유럽 정부가 지난 이틀간 와코비아, 덱시아 등 5개 은행에 구제금융을 투입하면서 자금시장에서 달러 유동성이 말라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드레스드너 클라인워트의 크리스토퍼 리저 채권 전략가는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장이 완전히 붕괴됐다"며 "중앙은행만이 시장에 현금을 공급하고 있을 뿐 누구도 대출을 해주려고 하지 않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20개 대도시 집값 사상최대 하락 지난 7월 미국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은 사상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월가가 가장 신뢰하는 주택가격 지표인 스탠다드 앤 푸어스(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 지수에 따르면 20대 대도시의 7월 주택가격은 전년동월대비 16.3% 급락했다. 이는 지난 2001년 이 지수가 발표되기 시작한 이래 최대 낙폭.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16%도 웃도는 낙폭이다. ◇소비심리 `3개월 연속 개선` 미국의 소비심리는 유가 하락에 힘입어 3개월 연속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민간 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의 58.5에서 59.8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58.5도 웃돈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수치가 최근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금융위기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시카고 제조업 경기 `기대보다 확장`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경기는 월가 예상보다 호조를 띈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PMI)는 9월 제조업 지수가 전월의 57.9에서 56.7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53은 넘어선 수치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점으로 이를 넘어서면 경기 확장을, 이보다 못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2008.10.01 I 전설리 기자
  • 뉴욕 증시 급등..구제안 통과 `기대`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30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하원의 구제금융안 부결 소식에 사상 최악의 폭락장을 연출했던 뉴욕 증시는 이날 구제금융안이 결국은 통과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되살아나면서 반등했다.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인 저드 그레그 의원(공화당)과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 후보는 법안이 궁극적으로 통과될 것으로 낙관했다. 크리스토퍼 도드 상원 금융위원회 위원장(민주당)은 "상원은 내일(1일) 법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주가 큰 폭으로 올라 반등 흐름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전날 폭락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도 지수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유럽 은행들의 잇단 국유화로 달러가 유로대비 사상 최대폭으로 치솟은 점도 호재다. 악재도 적지 않았지만 구제금융안 통과 기대감이 시장을 지배했다. 달러 리보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는 등 자금시장은 꽁꽁 얼어붙었다. 미국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은 사상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오후 12시41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632.83으로 전일대비 267.38포인트(2.58%)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48.36으로 64.63포인트(3.26%) 급등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42.51로 36.12포인트(3.26%) 올랐다. 국제 유가는 반등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물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2.59달러(2.69%) 오른 98.9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금융주 일제 반등 전날 폭락장을 이끌었던 금융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씨티그룹(C)과 JP모간체이스(JPM)가 각각 14.6%, 14% 급등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C)와 골드만삭스(GS)도 10.4%, 6.1% 상승세다. 전날 72% 폭락했던 지역은행 소버린뱅콥(SOV)은 74.2% 폭등했다. ◇금융시장 `요동`..리보 `사상최고`-달러 유로대비 급등 미국 하원의 구제금융안 부결 충격으로 자금시장은 꽁꽁 얼어붙었다. 영국은행연합회(BBA)는 오버나잇(하루짜리) 리보(런던은행간금리)가 전일대비 431bp 치솟은 6.8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개월 만기 유리보(유럽은행간금리)도 5.05%로 사상 최고치에 올랐다. 리보와 오버나잇인덱스스왑(OIS·하루짜리 초단기대출금리)간 격차인 리보-OIS 스프레드도 사상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전날 구제금융법안이 부결된데다 미국과 유럽 정부가 지난 이틀간 와코비아, 덱시아 등 5개 은행에 구제금융을 투입하면서 자금시장에서 달러 유동성이 말라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드레스드너 클라인워트의 크리스토퍼 리저 채권 전략가는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장이 완전히 붕괴됐다"며 "중앙은행만이 시장에 현금을 공급하고 있을 뿐 누구도 대출을 해주려고 하지 않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달러는 유로대비 사상 최대폭으로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72센트(2.5785%) 떨어진 1.4064달러를 기록중이다. ◇20개 대도시 집값 사상최대 하락 지난 7월 미국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은 사상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주택시장이 여전히 최악의 침체 국면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월가가 가장 신뢰하는 주택가격 지표인 스탠다드 앤 푸어스(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 지수에 따르면 20대 대도시의 7월 주택가격은 전년동월대비 16.3% 급락했다. 이는 지난 2001년 이 지수가 발표되기 시작한 이래 최대 낙폭.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16%도 웃도는 낙폭이다. ◇소비심리 `3개월 연속 개선` 미국의 소비심리는 유가 하락에 힘입어 3개월 연속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민간 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의 58.5에서 59.8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58.5도 웃돈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수치가 최근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금융위기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시카고 제조업 경기 `기대보다 확장`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경기는 월가 예상보다 호조를 띈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PMI)는 9월 제조업 지수가 전월의 57.9에서 56.7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53은 넘어선 수치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점으로 이를 넘어서면 경기 확장을, 이보다 못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2008.10.01 I 전설리 기자
  • 채권금리 이틀새 30bp 급락..`실물경제 둔화 빠르다`(마감)
  • [이데일리 박상희기자] 채권금리가 이틀동안 30bp 급락했다.  대외경기 불안이 국내 실물경제로 전이되고 있다는 분석이 확산되며 금리 하락에 힘이 실렸다. 이날 발표된 8월 광공업생산 증가율은 작년 같은 달보다 1.9% 증가하는데 그치며 내수 부진이 한층 뚜렷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예상보다 빠르게 둔해지고 있는 실물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연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된 점도 채권시장 강세를 도왔다. 다만 지표물과 크레딧물에 대한 차별적인 매수세는 지속됐다. 안정성이 높은 국고채와 일부 산금채, 농금채, 수출입은행채에는 매수세가 붙은 반면 회사채는 호가조차 보이지 않았다. 4년물 한국가스공사채는 유찰됐다. 국채선물은 저점대비 원빅(100틱) 이상 반등했다. 급락세로 출발했던 국채선물은 보합권을 회복한 뒤 장 후반 강한 상승탄력을 받았다. 자금시장이 안정을 찾지 못했음에도 그동안 낙폭이 과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도 포지션을 구축했던 곳에서 방향을 바꾼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채권 장외시장에서 국고3년 8-3호는 어제보다 24bp 내린 5.74%에 거래됐다. 국고5년 8-1호는 25bp 하락한 5.79%에 호가됐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 수익률은 국고 3년물과 국고 5년물은 각각 24bp와 26bp씩 하락한 5.74%와 5.75%를 기록했다. 국고 10년물과 국고 20년물은 각각 25bp씩 내린 5.86%와 5.87%를 나타냈다. 통안증권 1년물은 15bp 낮은 5.92%에, 통안증권 2년물은 23bp 낮은 5.95%에 고시됐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어제보다 75틱 폭등한 105.89에 거래를 마쳤다. 은행권이 2462계약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투신사가 각각 639계약과 606계약을 순매도했다. 연기금도 646계약을 순매도했다. 총 거래량은 7만7704계약에 달했다. 장내시장에서는 국고 3년 지표물과 국고 5년 지표물이 각각 100억원씩 거래됐다. 국고 10년 지표물과 국고 20년 지표물은 각각 10억원 어치 사고팔렸다. 총 거래량은 230억원이었다. (보다 자세한 시황은 유료서비스인 마켓프리미엄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08.09.30 I 박상희 기자
  • 채권금리 이틀새 30bp 급락..`실물경제 둔화 빠르다`(마감)
  • [이데일리 박상희기자] 채권금리가 이틀동안 30bp 급락했다.  대외경기 불안이 국내 실물경제로 전이되고 있다는 분석이 확산되며 금리 하락에 힘이 실렸다. 이날 발표된 8월 광공업생산 증가율은 작년 같은 달보다 1.9% 증가하는데 그치며 내수 부진이 한층 뚜렷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예상보다 빠르게 둔해지고 있는 실물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연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된 점도 채권시장 강세를 도왔다. 다만 지표물과 크레딧물에 대한 차별적인 매수세는 지속됐다. 안정성이 높은 국고채와 일부 산금채, 농금채, 수출입은행채에는 매수세가 붙은 반면 회사채는 호가조차 보이지 않았다. 4년물 한국가스공사채는 유찰됐다. 국채선물은 저점대비 원빅(100틱) 이상 반등했다. 급락세로 출발했던 국채선물은 보합권을 회복한 뒤 장 후반 강한 상승탄력을 받았다. 자금시장이 안정을 찾지 못했음에도 그동안 낙폭이 과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도 포지션을 구축했던 곳에서 방향을 바꾼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채권 장외시장에서 국고3년 8-3호는 어제보다 24bp 내린 5.74%에 거래됐다. 국고5년 8-1호는 25bp 하락한 5.79%에 호가됐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 수익률은 국고 3년물과 국고 5년물은 각각 24bp와 26bp씩 하락한 5.74%와 5.75%를 기록했다. 국고 10년물과 국고 20년물은 각각 25bp씩 내린 5.86%와 5.87%를 나타냈다. 통안증권 1년물은 15bp 낮은 5.92%에, 통안증권 2년물은 23bp 낮은 5.95%에 고시됐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어제보다 75틱 폭등한 105.89에 거래를 마쳤다. 은행권이 2462계약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투신사가 각각 639계약과 606계약을 순매도했다. 연기금도 646계약을 순매도했다. 총 거래량은 7만7704계약에 달했다. 장내시장에서는 국고 3년 지표물과 국고 5년 지표물이 각각 100억원씩 거래됐다. 국고 10년 지표물과 국고 20년 지표물은 각각 10억원 어치 사고팔렸다. 총 거래량은 230억원이었다. ◇ "실물경제 타격에 금리인하 가능성 제기..물가지표 확인해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지난 9월 중순 선물교체 시기에도 일부 시장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기된 적이 있지만 강하게 지지받지 못한 바 있다.  그러나 수출여건 악화되고, 기업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생기는 등 비상시국이란 얘기가 돌면서 금리인하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의견이 확산됐다. 다만 다음날 발표되는 소비자물가 지표를 확인하고 가야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운용 담당자는 "최근 경기 시그널과 시장의 흐름을 봤을 때 물가부담에도 한은의 금리인하 시기가 앞달겨 질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1200원을 넘은 환율이 물가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소비자물가 결과를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분기말 결산일을 앞두고 급매물로 나왔던 은행채에 대한 관심이 다소 높아졌다. 은행채를 팔고 이익실현에 나섰던 장기 투자기관이 숏커버에 나섰다. 다른 채권운용 담당자는 "크레딧 리스크가 정점에 와있는 것 같다"며 "일부 국책은행채 중심으로 수요가 생겼지만 회사채까지 매수세가 확산되려면 우선 자금시장 안정되고 은행채 스프레드가 줄어드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08.09.30 I 박상희 기자
  • "차라리 미리 팔자" 키코 중도해지 잇따라(종합)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중소기업들이 통화옵션상품인 키코(KIKO·Knock-In Knock-Out)를 가입했다가 만기 전 중도 해지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예측을 넘어서는 환율 폭등세가 지속되자 미리 손실을 떠안더라도 키코로 인한 불확실성을 떼어버리겠다는 고육지책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004940)과 키코 계약을 체결한 한 중소기업 업체가 이날 중소 해지를 신청했다. STS반도체와 제이브이엠이 외환은행과의 키코 계약을 해지한 후 연달아 해지 사례가 나온 것이다.외환은행 관계자는 "최근 들어 하루 평균 3~4건 정도 키코 중도 해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환율 전망과 해지시 정산 금액 등을 파악하는 중소기업들의 문의도 많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이 키코 거래를 중간 해지하면 해지 시점의 환율을 적용해 평가 손익을 한꺼번에 정산하고, 은행도 이와 연계된 반대 거래를 청산하게 된다. 중도 해지에 따른 위약금은 없다. 제이브이엠(054950)의 경우 지난 2006년 8월 외환은행과 3년짜리 키코 계약을 체결하면서 약정환율 981.5원, 지정 범위 890~1010원으로 설정하고 매월 140만달러를 정산키로 했다. 이후 달러-원 환율이 치솟으면서 1010원을 넘어섰고 제이브이엠은 981.5원에 계약금액의 두 배인 280만달러를 정산해야 했다. 이미 거래손실과 평가손실은 380억원에 달했지만 앞으로 환율이 더 오른다면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제이브이엠은 계약 만기가 10개월 가량 남았지만 과감하게 중간 청산을 선택했다. 외환은행과 체결한 일부 키코 거래에 대해 지난 26일 환율 1150원을 기준으로 한 손실 54억3800만원을 한꺼번에 정산했다. 이날 환율이 1220원대까지 치솟은 것을 감안하면 이번 선택으로 손실을 크게 줄인 셈이다. 제이브이엠은 외환은행에 남은 계약과 SC제일은행, 한국씨티은행 등과의 키코 거래도 중간 해지할 방침이다. 제이브이엠 관계자는 "키코 계약으로 손실이 얼마나 더 늘어날지 모르는 데다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미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중간 해지했다"고 설명했다. STS반도체(036540)도 연말까지 환율회복이 어렵다고 판단, 19일 외환은행과 키코 계약을 해지했다고 이날 밝혔다.  STS반도체는 계약 중도 해지에 따라 10억4000만원을 모두 지급해야했지만, 현재 환율보다 무려 80~90원 싼 당시 환율 1139원이 적용돼 오히려 가슴을 쓸어내리게 됐다.  신한금융(055550)지주 소속 신한은행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키코를 중간에 청산하려는 수출입업체들의 문의가 계속 오고 있다"면서도 "환율이 추가로 급등하고 있어서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중소기업들은 중도 해지마저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외환銀 노조, KB 피인수 반대 본격화☞금융위장 "외환銀 매각, 국내외 투자자에 공정한 기회"☞외환은행, 중국인 전용 금융서비스 개발
2008.09.30 I 하수정 기자
  • 환율 1210원대..`5년5개월래 최고`(오전)
  • [이데일리 박상희기자] 환율이 30원 가까이 올라 1210원대 후반으로 올라섰다. 이는 지난 2003년 4월 말 이후 약 5년5개월 만에 보는 최고 수준이다. 미국 구제금융안이 하원을 통과하지 하지 못했다는 충격으로 서울환시에서는 안전자산 선호가 극에 달했다. 달러-원 환율은 장중 한때 1230원을 찍었고 이후 상승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상승세가 주춤한 상태다.30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1.2원 오른 120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환율은 상승폭을 확대해, 오전 11시30분 현재 27.7원 오른 1216.5원을 기록하고 있다. 밤사이 다우지수가 777포인트나 하락하며 역사상 최대규모의 낙폭을 기록했다. 여기에 개장초 발표된 8월 경상수지는 47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통계기간 중 최대적자 규모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출발부터 달러-원 환율은 폭등세를 연출했다. 시장 참가자들의 불안심리가 고조되며 개장 5분만에 35원 이상 고점을 높였다. 이후 너무 급하게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된 가운데 외환당국으로 추정되는 매물이 유입되며 환율은 1210원대로 내려왔다. 홍콩과 싱가포르 등 역외시장 참가자들은 고점에서 매도세를 보였으나 일정한 방향성을 가지고 거래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단기물 스왑 마진이 불안정한 상태를 지속한 탓에 적극적인 거래에 나서고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원이 시장안정 대책을 강구함에 따라 다른 국내 금융시장도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낙폭을 줄여 1400대로 올라왔고, 국채선물은 상승반전했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42포인트 하락한 1414선을 기록하고 있고, 외국인 주식투자자들은 1730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환율이 워낙 높은 탓에 어제처럼 매수요인들이 달라붙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정유업체들이 급하기 달러를 사야하긴 하는데 오전에는 관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간밤 패닉상태로 생각보다 높게 장이 시작했다"며 "고점에서 당국의 시장 관리성 매물과 네고물량이 같이 나오면서 상승속도가 제한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시각 현재 달러-엔은 전일보다 2.47엔 낮은 103.87엔을 기록하고 있고, 엔-원은 53.48원 오른 1171.4원을 타나내고 있다.
2008.09.30 I 박상희 기자
  • "차라리 미리 팔자" 키코 중도해지 잇따라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중소기업들이 통화옵션상품인 키코(KIKO·Knock-In Knock-Out)를 가입했다가 만기 전 중도 해지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예측을 넘어서는 환율 폭등세가 지속되자 미리 손실을 떠안더라도 키코로 인한 불확실성을 떼어버리겠다는 고육지책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004940)과 키코 계약을 체결한 한 중소기업 업체가 이날 중소 해지를 신청했다. 지난 26일 코스닥 상장업체인 제이브이엠(054950)이 외환은행과의 키코 계약을 해지한 후 연달아 해지 사례가 나온 것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최근 들어 하루 평균 3~4건 정도 키코 중도 해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환율 전망과 해지시 정산 금액 등을 파악하는 중소기업들의 문의도 많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이 키코 거래를 중간 해지하면 해지 시점의 환율을 적용해 평가 손익을 한꺼번에 정산하고, 은행도 이와 연계된 반대 거래를 청산하게 된다. 중도 해지에 따른 위약금은 없다. 제이브이엠의 경우 지난 2006년 8월 외환은행과 3년짜리 키코 계약을 체결하면서 약정환율 981.5원, 지정 범위 890~1010원으로 설정하고 매월 140만달러를 정산키로 했다. 이후 달러-원 환율이 치솟으면서 1010원을 넘어섰고 제이브이엠은 981.5원에 계약금액의 두 배인 280만달러를 정산해야했다. 이미 거래손실과 평가손실은 380억원에 달했지만 앞으로 환율이 더 오른다면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제이브이엠은 계약 만기가 10개월 가량 남았지만 과감하게 중간 청산을 선택했다. 외환은행과 체결한 일부 키코 거래에 대해 지난 26일 환율 1150원을 기준으로 한 손실 54억3800만원을 한꺼번에 정산했다. 이날 환율이 1220원대까지 치솟은 것을 감안하면 이번 선택으로 손실을 크게 줄인 셈이다. 제이브이엠은 외환은행에 남은 계약과 SC제일은행, 한국씨티은행 등과의 키코 거래도 중간 해지할 방침이다. 제이브이엠 관계자는 "키코 계약으로 손실이 얼마나 더 늘어날지 모르는 데다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미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중간 해지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055550)지주 소속 신한은행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키코를 중간에 청산하려는 수출입업체들의 문의가 계속 오고 있다"면서도 "환율이 추가로 급등하고 있어서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중소기업들은 중도 해지마저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외환銀 노조, KB 피인수 반대 본격화☞금융위장 "외환銀 매각, 국내외 투자자에 공정한 기회"☞외환은행, 중국인 전용 금융서비스 개발
2008.09.30 I 하수정 기자
  • 환율 30원 이상 폭등..`금융불안 심화`
  • [이데일리 박상희기자] 환율이 30원 이상 폭등해 1220원대 초반으로 뛰어올랐다. 미국 정부의 7000억달러 구제금융안이 하원에서 부결된 영향으로 국제금융 시장의 불안심리가 확산된 가운데 서울환시에서 달러매수 심리가 고조됐다. 여기에 예상보다 경상수지 적자가 큰 것으로 나타난 것도 달러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 30일 달러-원 환율은 어제보다 11.2원 오른 12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환율은 오름폭을 급격히 확대해, 오전 9시10분 현재 33.7원 오른 1221.5원을 기록하고 있다. 밤사이 다우지수가 777포인트 폭락하면서 달러-원 환율의 강한 상승탄력을 예고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안전자산 선호로 유로대비 상승했다. 개장전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경상수지가 월 단위 사상 최대적자를 기록한 것 또한 시장참가자들의 불안심리를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8월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적자가 확대되면서 47억1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개장초 환율은 강한 상승탄력을 받아 5분만에 35원 이상 폭등했다. 출발부터 1400선이 붕괴된 코스피도 환율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72포인트 급락해 1380선을 나타내고 있고,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348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적극적으로 달러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외환당국의 발표로 환율 상승속도는 1220원대에서 제한받고 있다. 산업은행은 "미국 하원의 구제금융안 부결에 따른 시장 불안감이 가뜩이나 불안정한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월말, 분기말 결제수요가 집중되는 하루여서 환율의 상승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이 시각 현재 달러-엔은 전일보다 2.35엔 낮은 103.99엔을 기록하고 있고, 엔-원은 25.16원 오른 1143.08원을 나타내고 있다.
2008.09.30 I 박상희 기자
  • `이번엔 내부 유동성`..환율 급등·증시 약세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미국의 구제금융법안이 합의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시장은 원화가치가 급락하고 주가도 떨어지는 등 요동쳤다. 해외 신용위기는 큰 고비를 넘기는 분위기지만, 이번엔 국내 유동성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시장을 짓눌렀다. 이제 내부의 문제와 싸워야 할 때가 다가오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나온다. 예상 밖의 환율 폭등이 국내 금융시장 전반을 위축시켰다. 29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대비 28.3원 오른 1188.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04년 1월5일 1192원을 기록한 이후 4년 9개월만에 최고치다.주말 미국 의회가 구제금융 법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환율 상승흐름은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았지만, 환율은 무서운 속도로 상승폭을 확대해갔다. 미국 구제금융 법안에 대한 합의 소식에도 불구하고 국내 외화유동성과 신용경색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작용했다. 국내 신용리스크의 척도로 삼고 있는 각종 신용스프레드가 지난 9월초 금융대란설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시점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고 있어, 금융권의 외화고갈 현상이 쉽게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내일 발표되는 8월 경상수지 역시 적자흐름을 이어갔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외환수급 관련 경제지표도 환율 급등을 더 부추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원화가치가 떨어지면서 주식시장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25일 한달만에 1500선을 탈환한 이후 이틀째 내리막을 걸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9.97포인트 하락한 1456.36으로 장을 마쳤다. 장초반에는 미국발 호재를 타고 오름세를 보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급등한 환율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외국인이 선물매도에 베팅하면서 시장 분위기는 급격히 위축됐다. 외국인 선물매도로 베이시스가 2.0 아래로 떨어지자 프로그램 차익 순매도도 쏟아졌다. 이 때문에 이날 기관의 순매도는 사상 두번째 규모인 7583억원에 달했다.채권시장의 경우 장초반 환율의 영향권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상승세를 보이다 장 후반 소폭 내림세로 돌아섰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 수익률은 국고 3년물과 국고 5년물은 각각 3bp씩 하락한 5.98%와 6.01%를, 국고 10년물과 국고 20년물은 각각 4bp 내린 6.11%와 6.12%를 기록했다. 장초반에는 환율 급등의 영향으로 경계감이 컸다. 특히 3분기말 결산일(30일)을 하루 앞두고 있어 채권을 팔아 자금을 확보할 것이라는 경계감이 커지면서 적극적인 매수세가 나오지 못했다. 이날 오전 진행된 한국도로공사 6년물 1500억원 입찰은 전액유찰됐다. 그만큼 채권시장의 매수 심리가 움츠러들었다. 하지만 오후들어 오히려 저점 매수 기회라는 인식이 조금씩 퍼지면서 금리는 소폭 내림세로 돌아섰다.
2008.09.29 I 안승찬 기자
  • 환율 30원 가까이 폭등..`한때 1200원`(마감)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환율이 30원 가까이 폭등하면서 12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 주식매도 자금과 수입업체 결제수요, 역외 사자 등이 겹치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사자 주문만 넘쳤다. 장중 한차례 1200원선을 터치하면서 당국이 달러 매도개입을 단행, 상승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환율 1200원은 가시권이라는게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분석이다. 29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대비 28.3원 오른 1188.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04년 1월5일 1192원을 기록한 이후 4년 9개월만에 최고치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지난 주말 대비 0.64엔 오른 106.34엔에 거래됐고 엔-원 환율은 100엔당 20원 오른 1117.92원을 보였다. ◇ 모두 달러 `사자`..파는 곳은 당국뿐 이날 개장전까지만 해도 주말 미국 의회가 구제금융 법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환율 상승흐름은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았다. 그러나 환율은 지난 주말 대비 8.5원 높은 1169원에 거래를 시작, 무서운 속도로 상승폭을 확대해 1170원과 1180원, 1190원까지 순식간에 넘어섰다. 미국 구제금융 법안에도 불구하고 국내 외화유동성과 신용경색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작용했다. 여기에 개장초부터 월말 수출보험공사의 매매 기준율(Mar) 매수주문이 나오면서 달러 매수심리를 자극했다. 정유업체 등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가 더해졌고 외국인 주식 매도 금액 환전 수요도 모습을 보였다. 역외까지 사자에 나서 환율은 빠른 속도로 올랐다. 장중 1200원까지 오르자 당국이 대규모 매도개입에 나서면서 환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외국계 은행 외환딜러는 "당국이 상당규모로 달러를 푼 것 같다"면서도 "아직 시장에는 수급 측면에서 수요에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외화자금시장은 다시 경색되는 모습이었다. 1개월 스왑포인트는 -3.75원을 기록, 지난 주말 대비 2.25원 떨어졌고 1년 통화스왑 금리는 25bp 급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거래소에서 4692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코스피지수는 1.35% 하락했다. ◇ 수급구도 불변..1200원 다시 시도외환수급과 관련된 경제지표가 잇따라 나올 예정인 가운데 지표 내용은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쪽일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우선 내일 발표되는 8월 경상수지는 적자흐름을 이어갔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음날 나오는 9월 외환보유액은 크게 줄어들지 않더라도 이미 재정부가 외평기금 100억달러를 스왑시장에 쏟아붓겠다고 발표한 만큼 `감소` 자체만으로 심리적인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심리적인 불안감이 높은 가운데 수급상으로도 달러 수요가 여전히 우위여서, 환율 1200원선을 다시 테스트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 외국계 은행 외환딜러는 "수급 측면에서 달러 수요가 부상하고 있다"며 "1200원선을 다시 넘어설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현재 심리적인 저항선으로서의 1200원선은 약하다"라며 "수급구도가 바뀔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주요 지표 시장평균환율은 1187.7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거래량은 72억7750만달러로 지난 주말 대비 4억5300만달러 가량 늘었다. 오후 3시43분 현재 달러-엔은 지난 주말 보다 0.56엔 높은 106.26엔을 기록하고 있고, 엔-원은 20.85원 오른 1118.77원을 나타내고 있다.
2008.09.29 I 권소현 기자
  • 환율 30원 가까이 폭등..`한때 1200원`(마감)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환율이 30원 가까이 폭등하면서 12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 주식매도 자금과 수입업체 결제수요, 역외 사자 등이 겹치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사자 주문만 넘쳤다. 장중 한차례 1200원선을 터치하면서 당국이 달러 매도개입을 단행, 상승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환율 1200원은 가시권이라는게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분석이다. 29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대비 28.3원 오른 1188.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04년 1월5일 1192원을 기록한 이후 4년 9개월만에 최고치다.이날 개장전까지만 해도 주말 미국 의회가 구제금융 법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환율 상승흐름은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았다. 그러나 환율은 지난 주말 대비 8.5원 높은 1169원에 거래를 시작, 무서운 속도로 상승폭을 확대해 1170원과 1180원, 1190원까지 순식간에 넘어섰다. 미국 구제금융 법안에도 불구하고 국내 외화유동성과 신용경색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작용했다. 여기에 개장초부터 월말 수출보험공사의 매매 기준율(Mar) 매수주문이 나오면서 달러 매수심리를 자극했다. 정유업체 등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가 더해졌고 외국인 주식 매도 금액 환전 수요도 모습을 보였다. 역외까지 사자에 나서 환율은 빠른 속도로 올랐다. 장중 1200원까지 오르자 당국이 대규모 매도개입에 나서면서 환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외국계 은행 외환딜러는 "당국이 상당규모로 달러를 푼 것 같다"면서도 "아직 시장에는 수급 측면에서 수요에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외화자금시장은 다시 경색되는 모습이었다. 1개월 스왑포인트는 -3.75원을 기록, 지난 주말 대비 2.25원 떨어졌고 1년 통화스왑 금리는 25bp 급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거래소에서 4692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코스피지수는 1.35%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지난 주말 대비 0.64엔 오른 106.34엔에 거래됐고 엔-원 환율은 100엔당 20원 오른 1117.92원을 보였다.
2008.09.29 I 권소현 기자
  • 환율 30원 이상 폭등..1200원 `눈앞`(오전)
  • [이데일리 박상희기자] 환율이 30원 이상 올라, 1190원대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4년 1월2일 1195원을 기록한 이후 4년9개월만의 최고수준이다. 환율 변동성이 지나치다는 외환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외화유동성 우려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전장 마감 이후 고시되는 매매 기준율(Mar)로 달러를 사려는 업체들이 발생하면서 수급의 쏠림현상이 가속화됐다. 오전 11시3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말보다 33.5원 높은 1194원을 기록하고 있다. 개장초 지난 주말대비 8.5원 높은 1169원에 거래를 시작해 상승폭을 빠르게 확대, 1170원과 1180원, 1190원을 차례로 돌파했다. 장중 최고점은 1198원이었다. 주말동안 미국 의회가 7000억 달러규모의 구제금융 법안에 합의를 도출했다는 소식에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엔화와 유로대비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역외선물환 시장에서 NDF 환율은 1166원선으로 상승 마감했고, 개장초 서울환시 달러-원 환율에 상승압력을 가했다. 이후 정유업체와 수출공사 등을 포함한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매수에 나서면서 환율은 빠른 속도로 고점을 높였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구장이 "환율변동이 지나치다고 판단되며,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공식구두개입에 나선 후 환율은 일시적으로 내림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장 마감이후 평균 고시환율(Mar)로 달러를 사려는 업체들이 많은 탓에 일부 은행권은 서둘러 달러확보에 나섰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다시 상승탄력을 받아 1190원대로 가볍게 올라섰다. 사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환율의 변동성이 워낙 크다보니 업체들이 회계상 손실여부의 기준이 되는 마(Mar)환율로 거래를 하고 있다"며 "달러 매도쪽은 고점에서 매도하면 되기 때문에 마거래를 할 필요가 없지만 달러 매수쪽은 마거래를 해야 회계상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각 현재 코스피는 내림세로 돌아서 지난 주말보다 0.5% 가량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고, 거래소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1299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다른 외환딜러는 "지난주 정부는 스왑시장 안정의지를 보여줬는데 현물시장에서 당국이 앞으로 어떤 액션을 취할지 주목된다"며 "그러나 달러유동성 문제는 전세계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외환당국이 대규모 달러를 풀어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각 현재 달러-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1엔 오른 106.7엔을 기록하고 있고, 엔-원은 14.73원 높은 1112.65원을 나타내고 있다.
2008.09.29 I 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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