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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바람에 몸을 맡기고… 지금, 내 일상에 쉼표 하나
  • 바닷바람에 몸을 맡기고… 지금, 내 일상에 쉼표 하나
  • [조선일보 제공] 개구리도 경칩날 추위에 놀란 가슴을 지금쯤 진정시켰겠지요. 추위에 움츠렸던 기운을 훌훌 털어내고 시원한 바다를 바라보며 일상에 쉼표 하나 찍어보세요. 바다와 하늘이 어우러진 인천 풍경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월미공원 숲길을 지나 전망대에 오르면 눈앞에 탁 트인 인천항을 내려다볼 수 있고요. 이국 분위기 물씬 풍기는 차이나타운에서 중국요리를 맛보며 허기와 지친 다리를 달랠 수도 있답니다.  ▲ 인천 월미산 정상 부근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항구. 바다를 따라 걷는 월미산 일주 산책길은 걷기 시작하자마자 근사한 전망이 펼쳐져 지루할 틈이 없다. 발도 편하고, 눈도 즐거운 최고의 산책 코스① 인천역에서 월미공원 입구까지(1.5㎞/15분) 경인선(지하철 1호선 연결) 인천역은 출입구가 하나다. 역에서 나오면 건너편에 차이나타운이 보이지만 잠시 후에 구경하기로 하고 월미공원을 먼저 다녀오자. 역 광장 화장실 앞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고가 밑에 차도와 철길이 사이 좋게 누워 있는 건널목이 나온다.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으니 주변을 잘 살핀 뒤 길을 건너자. 오른쪽으로 꺾어 계속 직진하면 8부두 입구를 마주 보는 건널목에 이른다. 길을 건너 오른쪽. 이어 왼쪽 모퉁이를 돌아가면 월미도에 들어온 것을 환영하는 문구가 적힌 아치가 보인다. 인천항의 철조망 담을 따라 약 400m 직진하면 월미공원이다. ② 월미공원 입구에서 전망대까지(2.4㎞/45분) 월미공원은 지난 50년 동안 군사통제지역으로 묶여 있다가 2001년 10월에 개방됐다. 입구로 들어가 첫 번째 나오는 왼쪽 길로 올라간다. 육조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들어서면 ‘숲과 바다가 함께하는 길(월미산 일주 산책길)’이라는 근사한 이름이 붙은 산책로가 시작된다. 3200그루에 달하는 벚나무 덕분에 봄이면 흩날리는 꽃잎에 정신이 아찔해지는 환상적인 길이다. 걷다 보면 군부대 흔적인 벙커가 있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동행이 있다면 여기서 서로 다른 길로 가보자. 잠시 후 반갑게 만나게 된다. 중간에 나오는 오른편 나무 계단을 무시하고 계속 걷는다. 왼쪽으로 항만이 내려다 보인다. 고요하고 낭만적인 바다라기 보다는, 선박에 실리기를 기다리는 수출용 승용차들이 줄을 딱딱 맞춰 늘어선, 역동적 항구 풍경이다. ‘월미도 해안 200m’라고 적힌 이정표 앞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오르막길로 간다. 잠시 뒤 공터에 도착하고 오른편으로 전망대로 가는 길이 보인다.  ③ 전망대에서 월미도 해안 입구까지(1.2㎞/20분) 유리 전망대의 나선형 계단을 올라가 하늘과 바다와 항구가 어우러진 풍경을 바라보면 절로 탄성이 나온다. 전망탑에서 내려와 공터에서 직진, 그러니까 전망탑 가는 길 반대편으로 올라가면 월미산 정상이다. 다시 한번 엄청난 전망이 기다린다. 말 그대로 360도 전망. ‘아, 잘 왔다’ 싶다(공터에서 작은 성벽을 깔끔하게 조성해 놓은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도 가볼 만 하다). ‘월미도 해안 200m’ 표지가 안내하는 계단으로 내려가 길을 건너 왼편에 있는 ‘월미 문화의 거리’ 입구로 들어선다. ④ 월미 문화의 거리에서 월미공원 입구까지(1.4㎞/20분) 횟집과 카페가 이어진다. 코스모스유람선 매표소 앞에서 우회전, 월미랜드로 접어든다. 번데기와 문어발 같은 군것질 거리가 유혹하고, 놀이기구의 스릴을 즐기는 비명이 허공을 가른다. 가던 길 끝에서 길을 건너 100m쯤 직진, ‘인공 게르마늄 온천수 유토피아 모텔’ 건물 앞에서 왼편으로 꺾어 150m쯤 가면 월미공원 이정표가 나온다. 작은 문으로 들어가 왼편으로 350m 직진하면 다시 맨 처음에 들어왔던 그 입구다. ⑤ 월미공원~차이나타운 입구(되돌아오는 길·1.5㎞/15분) ①번 길을 참고해 되돌아 가기. 인천역에서 길을 건너면 차이나타운이다. - 차이나타운_인천시 중구에 있는 차이나타운은 1884년 청국 영사관이 설치되고 화교들이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형성됐다. 먼저 화려한 패루(牌樓)가 방문객을 반긴다. 패루는 예로부터 중국인들이 동네 입구에 세웠던 마을의 대문 같은 시설인데 화려한 장식과 함께 경축의 의미를 담기도 한다. ⑥ 삼국지 거리에서 한중문화관까지(0.8㎞/15분) 제1패루를 지나 20m 직진, 막다른 골목에서 오른쪽으로 꺾는다. 붉은색으로 치장한 상점이 이어진다. 중국 특유의 앙증맞은 소품을 구경할 수 있다. 100m 가서 중화당 한의원을 끼고 왼쪽 길로 들어서면 150m에 달하는 삼국지 벽화가 나타난다. 삼국지 줄거리가 ‘도원결의(桃園結義)’같은 주요 장면과 함께 펼쳐진다. 벽화가 끝나는 곳 오른쪽으로 ‘청·일 조계지 경계 계단’이 나온다. 공자상이 서 있는 계단을 내려와 제2패루 앞에 도착하면 오른쪽에 한중문화관(월요일 휴관·032-760-7860)이 보인다. ⑦ 한중문화관에서 옛 공화춘까지(0.4㎞/10분) 한중문화관을 등지고 오른쪽 길로 10분쯤 가서 ‘밴댕이회 거리’ 이정표를 따라 골목으로 들어간다. 40m쯤 올라가면 오른편에 보이는 건물이 공화춘(共和春)이다. 건물 뒤편으로 돌아가야 정문이 나온다. 공화춘을 구경하고 다시 골목길을 나가면 길 건너편에 인천역이 있다. 공화춘_지금은 만리장성 사진이 걸려 있는 공화춘은 1905년에 개업한 중국음식점이다. 이 집에서 처음으로 춘장에 국수를 비벼 먹는 음식을 팔면서 자장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공화춘 건물은 2006년에 문화재로 지정됐다. 지금은 100년이 넘는 세월의 흔적만 간직하고 있을 뿐 음식은 팔지 않는다. >> 알고 가면 더 좋아요 ● 총 걷는 거리: 약 9.2㎞ ● 총 걷는 시간: 약 2시간 20분(쉬는 시간, 한중문화관 관람 시간 제외) ● 찾아가기: 인천역(경인선) / 돌아오기: 인천역 ● 떠나기 전에: 화장실이나 편의시설이 곳곳에 있어 특별한 준비 없이 나가도 불편함이 없다. 또 걷기를 마친 후에는 차이나타운에서 맛있는 중국요리를 즐길 수 있으니 발걸음이 더욱 가볍다. ● 추천 맛집: 차이나타운 동화원(同和苑) 공화춘으로 들어가는 길 모퉁이에 있는 중국집이다. 차이나타운에 있는 다른 음식점보다 작고 허름하지만 인심과 손맛이 두루 좋아 나오는 음식마다 푸짐하고 맛있다. 또 소탈하면서 정성스러운 주인 아주머니의 접대에 손님은 편안하고 느긋하게 요리를 즐길 수 있다. 9㎞가 넘는 산책을 마친 뒤 달달 볶아 고소하고, 계란 프라이까지 얹어 더욱 정겨운 간짜장(3500원)에, 고추기름을 벌겋게 뒤집어 쓴 덕분에 느끼함이 싹 사라진 사천탕수육(1만5000원·2만원)을 맛 볼 생각에 발걸음이 더욱 가볍다. 깐풍새우 2만5000원, 해물누룽지탕 3만원. (032)764-3738
거제도, 파란 바다… 빨간 동백… 서로에게 물들다
  • 거제도, 파란 바다… 빨간 동백… 서로에게 물들다
  • [조선일보 제공] 남해 끝자락 거제도. 해변에선 봄을 재촉하는 바람에 밀려와 자글자글 소리를 내는 몽돌이 봄의 왈츠를 연주하고 빨간 동백꽃 천지인 지심도에도 봄의 향기가 솔솔 피어난다. 봄 바람 맞으러 가자 ‘바람의 언덕’(거제시 남부면 도장포) ▲ 아직 파릇함은 없지만 봄 햇살을 머금고 살랑대며 불어오는 봄 바람 맞기 딱 좋은 곳. 바로 거제도 ""바람의 언덕""이다. 잔풀이 하늘거리는 언덕에는 벤치도 있다. 내려다보면 발 밑으로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투명한 바닷물이 찰랑댄다.도장포 마을 끝자락에 자리잡은 ‘바람의 언덕’. 바다를 향해 뻗어있는 모양새가 마치 호리병 같은 아담한 언덕이다. 운동장처럼 넓고 평평한 공간 위로 이어진 구릉은 온통 무릎 높이 풀로만 뒤덮여 있다.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부는 탓에 이렇듯 키 작은 풀만 남게 된 이곳을 주민들은 민둥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바람의 언덕’이란 이름은 공식 지명은 아니다. 이곳을 찾은 누군가가 끊임없이 부는 바람으로 인해 ‘바람의 언덕’이라 칭했던 것이 애칭으로 굳어진 것. 그늘이나 바람막이 하나 없는 이 언덕은 오래 전 아낙네들이 고기를 잡으러 떠난 남편이 돌아오길 기다리던 곳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탁 트인 전망과 독특한 풍광이 입 소문을 통해 퍼지면서 알음알음 찾는 발걸음이 제법 늘었다. 해가 지면 언덕에 줄줄이 늘어선 가로등이 불을 밝힌다. ‘바람의 언덕’에서 올라와 도로를 사이에 두고 도장포 마을 건너편에 자리한 ‘신선대’도 봄바람 맞기에 손색없는 곳이다. 바람 불어 좋은 날. 끊임없이 온몸을 훑고 지나가는 봄바람에 겨울의 마지막 여운을 실어 보낸다. ◆ 바람의 언덕 가는 길 학동해변에서 여차해변 방향으로 5㎞ 정도 달린 후 함목해수욕장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 1.5㎞쯤 들어가면 도장포 마을에 자리한 ‘바람의 언덕’으로 가는 입구가 나온다. 이 지점에서 ‘바람의 언덕’으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 ①도장포마을 도로변에서 도장포유람선 선착장으로 내려가서 선착장 오른쪽 끝에서 ‘바람의 언덕’으로 이어진 나무 계단 길을 따라 올라가는 방법 ②유람선 선착장 표지판을 지나 50m쯤 더 가서 도로 왼쪽으로 난 시멘트 길을 따라 마을 위 동백나무숲을 거쳐 탁 트인 바다를 보며 ‘바람의 언덕’으로 내려가는 방법. 운치를 제대로 맛보려면 두 번째 방법으로 가는 것이 좋다. 해변 길 따라 봄바람 드라이브 장승포-학동-여차해변-홍포전망대 ▲ 여차해변~홍포로 이어지는 길. 잠시 차에서 내려 걸어보자. 홍포 전망대에 오르면 대병대도, 소병대도, 대매물도, 소매물도, 국도 등이 오밀조밀 펼쳐져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 하다. 해질 무렵 섬 사이사이로 번지는 노을도 근사하다.거제에서 가장 큰 항구인 장승포에서 학동을 거쳐 여차해변, 홍포전망대로 이어지는 40km 가량의 해변도로는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히는 길이다. 먼저 학동몽돌해변을 만난다. 조막만한 몽돌이 길이 1.2㎞, 폭 50m 해변에 펼쳐져 있다. 학동몽돌해변에서 ‘바람의 언덕’으로 가는 길목은 동백나무숲길. 파란 바다빛에 뒤질 새라 빨간 꽃망울을 가득 피워낸 모습이 아름답다. 동백에 취해 내처 해변 길을 타면 다대 마을을 거쳐 여차해변에 닿는다. 폭 30여m, 길이 400m에 이르는 해변이 흑진주빛 몽돌로 이루어져 있다. 여차해변을 지나면 홍포까지 비포장도로가 4㎞쯤 이어진다. 자연미를 살리기 위해 일부러 포장을 하지 않은 구간이다. 엉덩이가 들썩거릴 만큼 길은 울퉁불퉁하지만 그 대가로 바다와 숲이 조화를 이룬 천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 지그재그 이어지는 지심도 오솔길은 한낮에도 어두울 만큼 동백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떨어진 꽃을 밟고 가기 미안해 피해 갈래도 피할 길이 없다. 걷다 보면 머리 위로 동백이 툭툭 떨어진다.빨간 동백꽃으로 물든 지심도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섬의 모양이 ‘마음 심(心)’자를 닮았다 하여 ‘지심도’란 이름이 붙었다. 길이 1.5㎞에 폭 500여m의 작은 규모지만 거대한 숲으로 보일 만큼 30여종의 수목이 빽빽하게 우거진 알찬 섬. 그 중 70% 가량이 동백나무라 거제도에선 지심도보다 ‘동백섬’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지심도 동백꽃은 12월부터 피고 지고를 거듭하다 3월 중순쯤 절정을 이룬다. 보통 4월 중순까지 동백꽃이 이어지지만 올해는 날이 따뜻해 3월 하순이면 끝물을 보일 거라 한다. 빨간 꽃이 지천으로 피어있는 지심도는 장승포에서 배로 15분 거리다. 선착장에서 해안선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는 약 2㎞. 가파른 해안 절벽을 두르고 있는 봉긋한 섬을 둘러보는 길은 잘 돼 있는 편이다. 선착장에서 마을로 오르는 200m 가량의 비탈진 길 말고는 평탄해 1시간 30분 정도면 지심도를 돌아볼 수 있다. 산책로 코너마다 자리한 민박집 안에도 동백꽃 천지다. 따사로운 햇볕을 머금은 양철지붕도 빨간 꽃송이로 뒤덮여 있다. 오솔길 중간쯤엔 폐교가 있다. 녹슨 철봉대와 미니축구골대가 놓인 아담한 운동장에도 어김없이 동백꽃이 떨어져 있다. 운동장을 둘러싼 동백나무 숲 사이로 유난히 낭랑한 새 소리가 들려온다. 직박구리다. 학교를 지나 섬 정상에 오르면 활주로로 이용되는 널찍한 잔디밭이 펼쳐져 있다. 날이 좋으면 이곳에서 대마도까지 볼 수 있다. 활주로를 지나 탐방로 이정표를 따라 가면 동백과 대숲이 어우러진 좁은 숲 터널. 해안선 전망대 가는 길이다. 전망대를 돌아 나오는 길목에 자리한 민박집 피싱하우스도 한번쯤 들러보게 되는 곳. 입구에 ‘사람 없어도 들어와서 커피 한 잔 드시고 가세요’라고 적혀 있다. 봄빛 가득한 풍경만큼 훈훈한 인심까지 덤으로 느끼고 오는 섬이 지심도다. ◆ 지심도 가는 길 장승포 동사무소 옆에 지심도행 여객선 선착장이 있다. 승선료(왕복) 어른 8000원, 어린이 4000원. 출항시간은 장승포→지심도의 경우 오전 8시, 10시30분, 오후 12시30분, 2시30분, 4시30 분. 지심도→장승포는 오전 8시20분, 10시50분, 오후 12시50분, 2시50분, 4시50분. 여행수첩 ◆ 가는 길 승용차: 경부고속도로-대전·통영간 고속도로-신거제대교 지나 좌회전-성포-옥포-장승포-지세포-학동-여차해변-홍포전망대 대중교통: 기차나 버스로 부산 도착-부산연안여객터미널에서 장승포행 배 이용. 오전 8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7회 운항(50분). 어른 1만9200원, 어린이 9600원.
  • 날씨가 왜 이래?… 비 그치고 꽃샘추위 올듯
  • [한국일보 제공] 올 정월대보름에는 달을 보면서 소원을 빌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2일 전국을 적신 비는 3일 그치겠지만 정월대보름인 4일부터 다시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가 그치고 나면 꽃샘추위도 찾아올 전망이다.기상청은 2일 “정월대보름 전날인 3일 곳곳에서 잠깐씩 구름 사이로 하늘을 볼 수 있겠지만 4일 낮부터 5일 늦게까지 전국적으로 다소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올해 정월대보름에는 보름달을 보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기온도 점차 내려가 5일 경기 북부 및 강원 산간지방에는 비 대신 눈이 내릴 정도로 쌀쌀해지겠다”고 덧붙였다.비가 그치고 나면 6일 아침에는 기온이 뚝 떨어져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3도, 7일에는 영하 5도까지 내려가는 등 전국이 평년기온보다 더 쌀쌀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올 겨울은 1904년 근대기상관측 이래 가장 푸근한 겨울로 기록됐다.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의 전국평균기온은 2.46도로 1971~2000년의 평균치인 0.43도보다 2.03도를 웃돌아 가장 따뜻한 겨울을 기록했다. 특히 2월 전국 평균기온은 4.09도로 평년치(0.75도)를 3도 이상 올라 2월평균 기온으로는 사상 최고기온을 기록했다.기상청 관계자는 “지구온난화와 엘니뇨의 영향으로 올 겨울은 가장 따뜻한 겨울로 기록됐다”며 “대부분의 지역에서 평균기온과 최고기온, 최저기온 모두 관측 이래 최고치를 갱신했다”고 말했다.
''세월도 비껴간 섬'' 거제 지심도
  • ''세월도 비껴간 섬'' 거제 지심도
  • [한국일보 제공] 봄이 이미 붉게 타오르고 있는 섬. 거제 지심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시발점이다.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섬의 생김새가 마음 심자를 닮았다 해서 ‘지심도(只心島)’ 이름이 붙여졌다.  ▲ 지심도의 봄은 온통 동백으로 붉다. 마당 한쪽에 쓸어모은 동백꽃들은 그 자체로 작품이다.섬은 한 다발의 동백꽃처럼 섬 전체가 동백숲이다. 동백과 해송, 후박나무, 팔손이 등이 섬을 뒤덮고 있는데 수종의 70%가 동백이다. 수십 수백년 먹은 동백이 원시의 모습으로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군(軍)의 보호’ 때문이었다. 비무장지대의 생태가 살아난 것처럼, 군의 관리를 받는 섬이다 보니 난개발 광풍을 비켜갈 수 있었다. 이 섬에는 조선시대에 주민들이 건너가 살았던 기록이 남아있다. 이후 일제가 군 주둔지로 삼으면서 주민들은 강제로 쫓겨났고, 해방 이후 다시 건너온 주민들이 섬을 지키고 있다. 현재 15가구 20여 명이 살고 있다. 길을 따라 옹기종기 들어선 민박집들. 주민들은 예전에는 섬을 알뜰하게 개간해 마늘 고구마 유자 밀감 등 농사를 짓고 살았으나, 지금은 모두 손을 놓았다. 최근 관광지로 널리 알려지면서 민박이나 낚시꾼 대상 식사 등으로 벌이 수단을 바꿨다. 동백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지심도 여행은 동백 외에 많은 볼거리를 선사한다. 길이 1.5km, 폭 500m의 작은 섬이기에 길 따라 이리 저리 돌아다녀봐도 서너 시간이면 충분하다. 길은 좁지만 잘 다듬어져 걷기에 무리가 없다. 섬사람들은 뒤에 큰 짐칸을 단 삼륜오토바이를 교통수단으로 삼는다. 선착장에서 각 민박집까지 계단 없는 길이 이어져 있다. ▲ 폐교된 지심분교의 아늑한 운동장동백숲 터널을 지나 맞는 북쪽 끝의 전망대에서 서면 만경창파의 바다 조망이 시원하다. 거제의 조선소로 부품을 나르는 거대한 화물선을 보는 재미도 심심치 않다. 이곳에서 바라본 지심도 남쪽 절벽이 절경이다. 활처럼 휘어져 바다로 튀어나온 해벽은 투구마냥 빼곡한 해송을 머리 위에 뒤집어 쓰고 있다. 섬의 남쪽, 국방연구소 입구에서 오솔길을 따라 동쪽으로 향하면 일제의 흔적을 만난다. 시누대 군락 사이에 동그란 물 빠진 연못 같은 포대 구조물이 3개 있고 벙커로 지어진 탄약고가 하나 있다. ▲ 일제가 만든 포대지난해 거제시는 지심도를 관광지로 본격 개발하려고 했다. 이곳에 전시관도 세우고 식물원에 조각공원 등을 조성해 외도와 같은 관광명소로 만들 꿈을 꾸었다. 하지만 환경부의 반대로 벽에 부딪혔다. 난개발이 우려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다행이다. 군에 의해 개발의 손길에서 자유로웠던 원시의 동백숲이 당분간은 망가지지 않을 것이기에. 박제되지 않은 원시의 섬, 원시의 숲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지심도 가는 배는 장승포항의 장승포항해경파출소 앞 도선장에서 탈 수 있다. 이달 말까지는 오전 8시30분, 낮 12시 30분, 오후2시 30분에 장승포항을 출발한다. 3월부터 10월말까지는 오전 8시, 오전 10시30분, 낮12시30분, 오후2시30분, 4시30분 등 총 5편으로 증편한다. 왕복요금 대인 8,000원, 소인 4,000원.
바닷가 옆 기찻길따라 걷다보면…
  • 바닷가 옆 기찻길따라 걷다보면…
  • [조선일보 제공] 이번 주말에는 부산으로 안내합니다. 곧 정월 대보름(3월4일)입니다. 해운대와 송정을 이어주는 ‘달맞이길’은 차들로 넘쳐나겠지요. ▲ 해운대에서 미포선착장으로 가는 길. 미포에서 조금 더 가면 걷기 코스와 하이라이트인 달맞이 산책로가 나온다.막히는 찻길 대신 산책로를 따라 유유자적 걸어 보시죠. 해운대 백사장을 거닐다가 바닷가로 바짝 붙어 달리는 동해남부선 기찻길 옆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송정 해수욕장까지 걸어갑니다. 바다와 기찻길과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풍경화 속을 걷다 보면 하늘을 온통 독차지하고 있는 기분이랍니다. 1. 부산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해운대해수욕장 관광안내소 (0.6㎞/10분) 해운대 지하철역 5번 출구로 나온다. 5분쯤 가면 경일식당 앞에서 오른쪽 2시 방향이 관광안내소로 가는 옛길이다. 안내소에서 해운대관광안내도를 받자. 2. 관광안내소에서 미포선착장(0.9㎞/15분) 오른쪽으로 동백섬이 보인다. 우리는 왼쪽으로 해변을 따라간다. 백사장이 끝나는 삼거리에 ‘미포’ 표지석이 있다. 여기서 왼쪽으로 꺾어 든다. 3. 미포선착장에서 달맞이 산책로 입구(1㎞/15분) 철길 건널목을 건너 미포 오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벚나무 가로수가 예쁜 달맞이길이다. 다소미공원 앞 ‘해운대포토스폿’에서는 오륙도·광안대교·동백섬·해운대가 한눈에 근사하게 들어온다. ‘꼬마 갤러리아’ 맞은편 나무 데크가 시작되는 지점에 뚫려 있는 계단으로 내려선다. 이 산책길 입구는 놓치기 쉬우니 잘 살펴야 한다. 4. 달맞이 산책로~갈림길(1.2㎞/20분) 5분쯤 지나 간이 정자가 나오면 절벽 아래 철로와 해변을 내려다보며 크게 심호흡하고 소나무 숲 속으로 ‘산책길 910m’ 표지를 따라 간다. 바다 쪽으로 길게 뻗은 청사포항 방파제가 눈에 들어올 즈음 갈림길에 도착. 길이 너무 좋아 걷기조차 아깝다! 5. 산책로를 버리고 청사포 횡단하기(0.6㎞/15분) 갈림길에서 ‘1230m 힘내세요!’ 표지가 가리키는 반대 방향(오른쪽)으로 내려간다. 철로와 만나는 곳이다. 파도에 자갈 밀리는 소리 들으며 한참을 머물러도 좋은 곳이다. 건너편 3층 건물(금오횟집)을 목표로 하고 텃밭 사이로 길을 잡는다. 블록 몇 장을 쌓아 만든 계단을 밟고 주차장에 올라 횟집 정문으로 나와서 우측으로 50m 지점에 있는 ‘청사포2길’ 이정표를 따라 왼쪽 골목으로 들어간다. 300살 먹은 소나무를 지나면 공사 중인 큰길로 올라가는 경사로가 있다. 큰길로 올라서서 오른쪽에 공사가 중단된 지점을 지나 ‘태평양 회도매센타’를 끼고 왼쪽으로. 조금 더 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왼쪽에 성철스님이 수도와 휴양 장소로 자주 이용했다는 해월정사가 보인다. 6. 해월정사 앞에서 구덕포 끝자락까지(1.1㎞/25분) 삼거리에서 오른쪽(해월정사 반대 방향)으로 꺾으면 노란색 산불감시초소가 보인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오솔길로 들어선다. 10여 분 가면 바위로 된 전망대가 있고 송정과 청사포, 구덕포가 보인다. 오솔길 중간마다 참호가 보이고 번호가 붙어 있는데 ‘3-1-20’ 지점이 구덕포 끝자락이다. 이 길은 참호를 연결하는 교통호를 메워 만들었다. 청사포와 구덕포 사이에는 이 길과 철로뿐이다. 철길 건너편 바다 쪽을 바라보면 철길을 넘어 곧장 구덕포 마을로 내려가고 싶은 충동이 일지만 참을 수밖에. 7. 말굽 모양으로 돌아서 체육공원 쪽으로(1.0㎞/25분) 3-1-20 참호 뒤쪽 오르막길을 따라가자. 오솔길이 묘지를 둥그렇게 감싼, 세 갈래로 나뉘는 로터리(원형 교차로)가 나온다. 이 로터리에서 가장 오른쪽에 있는 길을 따라간다. 오던 길에서 직진하는 기분으로 가면 된다. 10여분 가면 뾰족 지붕을 이고 있는 우물과 벤치가 나오고 그 길로 10분 더 가면 체육공원이다. 8. 체육공원에서 송정카페거리(0.5㎞/10분) 구덕포항 바로 위인 체육공원에서는 송정 앞바다의 양식장이 훤히 보여 사진찍기에도 좋다. 운동시설에서 500m 정도 가면 오솔길이 끝나면서 ‘광어골외식타운’이 나온다. 속칭 ‘송정카페거리’의 끝 지점이다. 9. 카페거리를 따라 송정임해봉사센터로(0.9㎞/15분) 카페거리를 따라 걷다가 오른쪽 철길 다리 밑을 지나면 송정해수욕장이다. 왼쪽으로 백사장을 따라가면 임해봉사센터가 있다. 10. 임해봉사센터에서 송정버스종점(0.9㎞/15분) 임해봉사센터 앞에서 해변을 따라가다 ‘니나인호텔’ 왼쪽 골목으로 들어서서 오른쪽으로 돌면 ‘송정재래시장’이다. 시장통이 끝나고 큰길이 나오면 왼쪽으로. 철길 건널목 건너 바로 오른쪽이 버스 종점이다. &nbsp; height="345" id="V000027348" wmode="transparent" allowScriptAccess="always"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pluginspage="http://www.macromedia.com/go/getflashplayer">▲ 해운대-달맞이길-송정해수욕장 Part 1 / Tagstory에 올라온 동영상 ::: 60년대 풍경 그대로 '송정시장' 씹을수록 고소한 '열기회' 먹고 가이소~~ 산책 코스가 끝나는 지점에 ‘송정시장’이 있다. 부산사람들은 흔히 ‘송정재래시장통’이라 부른다. 500m쯤 되는 좁은 길 양 옆으로 1960~70년대 지은 것으로 보이는 허름한 단층 집들이 사이 좋게 늘어서 시장통을 이뤘다. 시장통에는 횟집이 너댓 곳, 분식집이 두세 곳 있다. 횟집들이 어디 하나 특출 나지 않고 비슷비슷하다. ‘완도횟집’(051-703-8989)에 들어갔다. 횟집 수족관마다 발그레하면서 얼룩무늬를 뒤집어 쓴 손바닥만한 생선이 많길래 뭐냐 묻자, 주인은 “요즘 한창 제철인 열기”라고 했다. 열기란 볼락의 일종인 불볼락을 말한다. 불볼락은 12~4월까지 잡힌다. 당연히 서울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열기를 주문했다. ‘자연산’이라는 열기와 감성돔이 반씩 나오는 회 1인분이 2만원. 양식 우럭과 광어, 밀치 따위가 나오는 모듬회는 2인분 3만5000원, 3인분 이상이면 1인당 1만5000원이다. 회로 나오는 생선 종류와 가짓수는 물론 그때그때 바뀐다. 밑반찬이 한 상 가득 나온 다음 열기와 감성돔이 반씩 담긴 접시가 등장했다. ‘바닷가니까 푸짐하겠지’라는 근거 없는 예상과 달리, 회를 그리 많이 내주진 않았다. 하지만 열기회는 꽤 맛있다. 담백하지만 기름도 적당히 있어서 씹으면 고소하다. 육질이 단단하지만, 질기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고추냉이(와사비)를 푼 간장이나 초고추장, 된장 중에서 찍어먹으면 되는데, 간장보다는 초고추장이나 된장이 더 어울린다. 회를 뜨고 남은 생선 대가리와 뼈로 끓인 매운탕이 식사로 나온다. 누룽지로 입가심한다. 가게를 나오면 생선가게<사진>가 보인다. 주인 아주머니가 생선 배를 갈라 내장을 제거하고 소금에 절여서 가게 앞에 내걸고 있다. 꾸덕꾸덕하게 마른 생선을 한두 마리 사다가 집에서 찌거나 구워 먹으면 해운대에서 송정까지 걸은 기억이 맛있게 떠오르지 않을까. 아주머니는 “납세미(가제미) 5마리 1만원, 조구(조기의 경남·전라·평안 사투리) 1마리 7000원, 볼락 1마리 5000원”이라고 했다. ▲ 해운대-달맞이길-송정해수욕장 Part 2 / Tagstory에 올라온 동영상&nbsp;::: 알고 가면 더 좋아요&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 총 걷는 거리: 8.7㎞● 총 걷는 시간: 2시간 45분(쉬는 시간은 포함하지 않음)● 찾아가는 길: 부산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 5번 출구● 돌아오는 길: 송정 버스 종점에서 버스로 10분 정도 가면 지하철 해운대역 &nbsp;&nbsp;
공급은 줄고 가격은 오르고 귀한 ‘중대형’을 찾아라
  • 공급은 줄고 가격은 오르고 귀한 ‘중대형’을 찾아라
  • [조선일보 제공] 서울 지역의 40평 이상 대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에서 40평 이상 아파트의 공급이 확연하게 줄어들면서, ‘품귀 현상’을 빚을 조짐까지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2003~2006년에 이뤄진 서울·수도권의 40평형 이상 아파트 공급물량을 조사한 결과, 서울의 지난해 분양 물량(1739가구)은 2003년(8437가구)의 20% 수준으로 격감했다. 반면 인천·경기 지역의 40평형 이상 아파트 공급 물량은 매년 1만2000~1만3000가구 수준을 꾸준히 유지했다. 더구나 서울시가 재건축·재개발 등 재정비촉진지구에서 소형 평형 주택 공급을 늘릴 계획이어서, 서울의 대형 아파트 공급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20·30평형 비해 높은 오름세… 집값 치솟을 수도 대형 평형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6개월 간 입주한 서울지역 아파트의 분양가 대비 가격 상승률은 20평형대가 29.6%, 30평형대가 28.3%인 반면, 40평형대는 58.8%, 50평형대는 49.8%로 나타났다. 대형평형 가격이 중소형보다 2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팀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매물 부족이 심해져 대형 평형의 가격이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며 “서울에서 평형을 넓혀가려는 청약자는 지금부터라도 적극적인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올해에는 주로 마포·서대문구 등에서 중대형 평형이 포함된 단지가 분양될 예정이다. ◆재개발 역세권서 중대형 분양 서대문구 냉천동 충정로 냉천구역을 동부건설이 재개발해 179가구를 일반분양하면서 41평형을 66가구 내놓는다. 지하철5호선 서대문역까지 걸어서 5분 거리이고, 북아현 뉴타운에 위치한다. 인근에서 돈의문 뉴타운도 개발 중이다. 삼성건설은 성북구 석관동 석관1구역을 재개발, 580가구 중 24~41평형 136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41평형은 55가구가 나올 예정. 지하철6호선 돌곶이역까지 걸어서 5분 거리이고, 단지 북쪽에 재정비촉진지구인 장위 뉴타운이 개발될 예정이다. 동부건설은 가재울뉴타운 내에 위치한 서대문구 남가좌동 240번지 일대 총 471가구 중 26~43평형 15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43평형은 39가구가 예정돼 있다. 뉴타운 개발에 따른 주거여건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구로구 고척2구역을 재개발해 409가구를 일반분양하면서, 42평형을 53가구 내놓는다. 목동과 마주보고 있어 차로 4~5분이면 목동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2호선 양천구청역까지 걸어서 15분 거리. ◆뚝섬·마포· 은평뉴타운도 중대형 공급 예정 두산중공업은 성동구 성수동1가 512번지에서 600가구 중 50~70평형 250가구를 5월에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2010년 개통 예정인 분당선 연장선이 가깝고, 한강과 서울숲 조망이 가능하다. GS건설은 마포구 하중동에서 400가구 중 44~60평형 75가구를 8월쯤 분양한다. 한강 조망권, 지하철6호선 광흥창역 역세권이라는 게 특징이다. 대한주택공사도 마포구 상암동에서 25~43평형 247가구를 5월경 분양할 계획이다. 상암지구, 월드컵경기장, 하늘공원 등이 가깝다. 이외에 올 하반기에 분양 계획이 잡혀있는 은평 뉴타운에서 많은 양의 대형평형이 공급될 예정이다. 1지구의 평형별 공급가구수는 확정되지 않았고, 2·3지구에서는 40평형 이상 물량이 2000가구 이상 공급될 전망이다. 은평뉴타운은 리조트형 생태전원도시이며, 뉴타운 내로 지하철3호선이 관통할 예정이다.
역사의 흔적 속으로 발길을 떼다
  • 역사의 흔적 속으로 발길을 떼다
  • [조선일보 제공]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사적을 지나 아늑하고 걷기 좋은 석촌호수를 둘러봅니다. &nbsp;▲ 핏줄처럼 뻗은 겨울나무의 힘찬 가지가 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몽촌토성 산책로 진입 계단. 걷다 보면 가끔 토끼가 풀 뜨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백제 몽촌토성과 20세기 현대식 경기장이 잘 어우러진 올림픽공원은 인근 주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지요. 좋은 길을 걸으면 행복하고 역사 현장을 찾아나서는 걸음은 뿌듯합니다. &nbsp;1) 석촌역 백제초기적석총(0.6㎞/10분) 지하철 8호선 석촌역 6번 출구를 나와 정면으로 보이는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지나 계속 직진. 막다른 담벼락까지 가서 왼쪽으로 200m 가면 백제초기적석총 정문이다. 2) 백제초기적석총 둘러보기(1㎞/15분) 적석총(積石塚)이란 고구려 초기에 등장해 백제로 전해졌으며 돌무지무덤이라고도 한다. 정문으로 들어가 왼쪽으로 크게 한 바퀴 둘러보며 걷는다. 흔적만 남은 거대한 무덤들이 조금은 쓸쓸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사철 푸른 소나무들 사이로 잘 만들어진 산책로를 걷다 보면 이내 한적한 시골길을 걷는 기분이 된다. 무덤 크기와 규모로 보아 백제의 왕 혹은 신분이 높은 귀족의 무덤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1900년대 초까지만 해도 89개의 백제시대 무덤이 존재했으나 각종 개발로 거의 사라지고 10여 개만이 남아 있다. 3) 백제초기적석총~석촌호수 걷기(1.5㎞/20분) 밖으로 ‘오봉산길’ 팻말이 보이는 작은 문으로 나오면 정면으로 롯데월드가 보인다. 800m 직진 후 횡단보도를 건너 석촌호수로 이어진 계단을 내려선다. 호수를 따라 시계방향으로 돌면 ‘매직아일랜드’ 매표소가 나온다. 물장구 연습을 하는 귀여운 오리 새끼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매표소를 지나 300m 더 간 후 서호(西湖)와 동호(東湖)를 가르는 다리 밑을 통과한다. 동호 끝자락쯤 왼쪽에 의사자 동상이 있는데, 동상 옆 계단으로 올라가 찻길로 나간다. 4) 석촌호수~평화의 문(1㎞/15분) 찻길로 나가 왼쪽 횡단보도를 건넌 다음 오른쪽으로 한 번 더 건넌다. 송파구청 사거리까지 쭉 걸어간 후 우회전해 멀리 보이는 올림픽공원의 ‘평화의 문’까지 향해 간다. 문 아래 놓인 ‘평화의 성화’는 1988년부터 타오르고 있다. 5) 평화의 문~소마미술관(0.5㎞/10분) ‘평화의 문’ 뒤 평화의 광장에 개장한 스케이트장 안에는 겨울 공기를 가르며 얼음을 지치는 상동객(賞冬客)들로 분주하다. 광장 옆 올림픽플라자를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 아담한 소마미술관(www.somamuseum.org)까지 간다. 44명의 화가가 참가한 드로잉 전시 ‘막긋기’가 3월 15일까지 열린다. 미술관 옆에는 통유리로 돼 있어 공원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커피 전문점 ‘커피빈’이 있다. 커피빈을 오른쪽으로 두고 길을 따라 계속 가서 왼쪽 자판기 옆에 ‘야간통제구역’이라고 쓰인 푯말이 있는 길로 가면 몽촌토성산책로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6) 몽촌토성 길 걷기~북2문(1.8㎞/25분) 계단을 타고 토성을 올라가 왼쪽으로 걸으면 몽촌호가 보이며 시야가 확 트인다. 한갓진 산책로를 따라가면 갈림길을 3 번 만나게 되는데 첫 번째와 두 번째는 노란간판(몽촌토성산책로) 쪽으로 가면 된다. 잔디를 덮고 누운 몽촌토성을 오르내리다 보면 대관령의 어느 구릉을 지나고 있다는 착각마저 들 정도다. 이름표가 붙은 다양한 나무들이 인사를 한다. 세 번째 갈림길에서 ‘백제수혈지’ 이정표 쪽으로 길을 잡고 올라가 움집터를 둘러본다. 관람 후 앞 계단을 내려와 왼쪽 방향으로 틀며 토성 길을 벗어난다. 큰길에서 다시 왼쪽으로 100m쯤 간 후 나오는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자마자 오른쪽 사선으로 난 88호수 쪽 길을 따라간다. 시사편찬위원회 건물을 지나면 88호를 조망할 수 있는 팔각정이 보이고 조금 더 가면 까치다리다. 다리를 건너 왼쪽 화장실 옆으로 난 길로 나가면 북2문이다. 7) 북2문~성내역(2.6㎞/40분) 성내천을 건너는 청룡다리를 지나 왼쪽 둑길로 1.1㎞ 가면 성내교가 있다. 길은 성내교 밑으로 이어진다. 800m를 더 가서 성내역 방향의 다리를 건넌다. 여기서부터 역까지는 600m. 오른쪽 둑길로 가다 계단을 내려서 길을 따라가면 성내역이다. 우레탄이 깔려 있고 차도와도 어느 정도 떨어져 걷기는 좋지만 그저 쭉 뻗은 길이라 지루하다는 것이 단점. mp3 플레이어 등을 준비해가면 심심함을 줄일 수 있다. :: 알고 가면 더 좋아요 ● 총 걷는 거리: 9㎞ ● 총 걷는 시간: 2시간 15분(쉬는 시간 제외) ● 찾아가는 길: 지하철 8호선 석촌역 6번 출구 ● 돌아가는 길: 지하철 2호선 성내역 ● 떠나기 전에: 사적들에 대한 기본정보를 알고 가면 더 알차다. 화장실은 출발점인 석촌역과 도착점인 성내역, 백제초기적석총 정문 옆, 석촌호수 주변과 올림픽공원 안에 많다. 석촌호수 빠져 나온 뒤 방이맛골과 성내역 주변에 맛집들이 있다. ● 백제초기적석총 개방 시간: 동절기 오전 9시~오후 5시·하절기 오전 9시~오후 6시 ● 몽촌토성산책로 개방 시간: 오전 5시~오후 10시까지 ● 백제수혈지(움집터) 개관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관) ▲ 석촌호수에서 올림픽공원까지 주말걷기 / 조선일보 김신영기자 / Tagstory에 올라온 동영상
(클릭! 새책)"아! 줄기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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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투자전략가의 가장 피말리는 업무중 하나는 연간증시를 전망하는 것이다. 3년전 자동차와 전기전자업종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는 해당업종에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에 대한 주가전망을 비관적으로 본 것인데 필자는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었다. 당시 많은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주가를 비관적으로 보면서 어떻게 시장에 대해서는 좋게 볼 수 있느냐"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나는 그 송곳같은 질문에 대충대충 넘어갔던 기억이 난다. 등골에서 차가운 냉기를 느꼈음은 물론이다"-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 연구위원 "2005년을 돌아보기만 해도 가슴 철렁한 일이 있었다. 줄기세포 파동! 우리 모두의 가슴을 쓸어내린 안타까운 이야기. 줄기세포가 시장에서 왕성하게 번식하면서 아무 회사나 `바이오` 무늬를 입히기만 하면 하늘 높은줄 모르고 천정부지로 오르던, 그러나 쪽박을 향해 내달렸던 앙상한 대박의 꿈이 만연했던. 50년 거래소 역사상 처음으로 `특별심리`를 발동할 수 밖에 없었고, 시장은 한바탕 폭풍우를 만난 듯 휘청거렸다. 40여 대의 전화기에는 성난 목소리가 끊임없이 울려대고, 탄식조의 항의도 전화선을 타고 거칠게 흘러나왔다."-황의천 KRX 심리1팀 차장 "실적발표를 앞두고 담당자들은 참석 인원을 예상하며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는가 하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참석여부를 점검하고, 어떻게 하면 더 멋진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만들 수 있을지, 오타나 수치상 오류는 없는지 수차례 검토하며 수정을 가한다. 또 실적 당일 있을 투자자들의 돌발질문에 답변하기 위해 예상 질의답변서를 작성한다. 공시담당자는 실적자료가 외부에 유출되지 않도록 유의하며 공시문안 작성에 여념이 없다"-김상길 가스공사 자금IR팀 대리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투자는 우리 같은 전업투자자에게는 예전과 달리 많은 인내심을 요구한다. 하루종일 모니터앞에 붙어있어야 하는 직업의 특성상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상황 앞에서 인내심을 가지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금방이라도 상한가를 칠 것 같은 종목에 대한 추격매수의 유혹은 참으로외면하기 어렵다.(중략)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공부를 해야 한다. 자신이 투자하는 종목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철저해야 한다. 필요 이상의 욕심을 가지지 않아야 한다. 리스크에 최대한 고심해야 한다"-김혜정 개인투자자 증권선물거래소가 신간 `증권시장의 하루`(위사진)를 내놨다. `증권시장 참여자들의 자기 이야기`라고 보면 좋겠다. &nbsp;증권거래의 인프라를 제공하는 증권선물거래소부터 증권사, 펀드운용사, 감독당국, 기업, 개인투자자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각기 다양한 임무를 갖고 있고, 이들이 모여 증권시장이 구성된다. 이들 증권시장 참여자들의 삶과 애환을 한데 묶은 책이다. 이들의 생활과 생각을 보면서 증권시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nbsp; `증권시장의 파수꾼들`, `증권산업도 이제는 하이테크 시대` 등 13가지 큰 주제를 놓고, 주제별로 5명 안팎의 참여자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영탁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은 "이 책은 투자자, 증권업계, 감독당국, 증권선물거래소 등 다양한 종사자들이 전문적인 업무지식에 현장 체험지식을 덧붙여 하루의 업무와 일상을 입체적으로 정리한 책"이라고 소개했다. 고보문고에서 발행했고, 가격은 1만2000원.
2007.01.29 I 박호식 기자
(김서나의 올 댓 트렌드)간절기에는 멀티플레이어 아이템으로
  • (김서나의 올 댓 트렌드)간절기에는 멀티플레이어 아이템으로
  • [이데일리 김서나 칼럼니스트] 백화점들의 겨울 정기 세일이 끝나면서 봄 신상품들이 매장 안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상큼한 컬러와 하늘하늘한 소재의 옷들이 시선을 붙잡지만, 아직은 추운 날씨 때문에 망설여진다. 이럴 땐 여러 계절에 걸쳐 꾸준히 활약하는 멀티 플레이어들에게 눈을 돌려보자. 가장 대표적인 아이템은 카디건. 겨울 동안엔 이너와 코트 사이에서 보온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 카디건은 봄이 가까워오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아우터로 변신한다.(사진1 폴 스미스) 화사한 파스텔 컬러의 블라우스나 탑 위에 걸쳐 입으면 어느 정도 추위를 막으면서도 봄 분위기를 살리기에 무리가 없다. 특히 트윈 니트를 갖고 있다면 더욱 다양한 모습이 연출 가능하다. 같은 소재와 컬러의 탑과 카디건이 세트로 제안되는 트윈 니트의 경우, 카디건은 가벼운 아우터로, 반팔이나 소매가 없는 탑은 셔츠나 블라우스 위에 겹쳐 입으면 레이어드 룩으로 응용할 수 있다. 카디건보다는 약간 두꺼운 데님 재킷과 후드 니트 점퍼도 유용한 아이템. &nbsp;이들은 울 스웨터, 머플러와 만나면 겨울 의상으로, 캐미솔 위에 걸쳐지면 간편한 봄 아우터로 모습을 바꾼다. 베이직한 셔츠와 스웨트셔츠도 같은 역할을 하는 만큼 계절이 바뀌어도 옷장에 남겨두는 것이 좋겠다. 하지만, 달콤한 색상의 봄 신상품에 자꾸 마음이 끌린다면 고민하다 놓치지 말고 미리 장만해둬도 나쁘지 않다. 새 옷 하나만을 입고 나서기엔 쌀쌀하지만 입고 있는 겨울 아이템들과 매치하는 방법이 있으니까. 사실, 패션에 있어서 계절 구분이란 명확하진 않다. 그것도 점점 시즌리스 경향으로 흐르는 추세인데, 여성미를 살려주는 쉬폰과 새틴 소재는 계절에 관계없이 늘 사랑받고 있으며 니트 역시 굵은 올을 얼기설기 엮어 통기성을 더해주는 방법으로 겨울이란 테두리를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다.얇은 블라우스를 구입했다면 전혀 다른 재질의 투박한 코트 안에 입어보자. 살랑살랑 실크 스커트도 두툼한 니트 풀오버, 타이즈와 잘 어울리며 로맨틱한 원피스는 터틀넥 니트 위에 레이어드하거나 모직 팬츠 위에 롱 탑처럼 매치하면 빛나는 간절기 룩이 만들어진다.(사진2 이자벨 마랑) 백화점의 공식 세일 기간은 끝나고 이제 새로운 시즌의 의상들이 밀려들어오고는 있지만, 한켠에는 여전히 세일이 진행 중이다. 각종 온라인몰이나 셀렉트샵들은 물론 백화점에서도 기획전, 특가전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가을, 겨울 아이템의 할인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다가올 봄 시즌에 포커스를 맞춰야겠지만 이번 기회에 마음에 드는 아이템을 장만해두는 것도 현명한 선택. 단 다음시즌에도 활용 가능할지 다시 한 번 체크하도록 하자. 앞서 소개한 카디건, 데님 재킷, 후드 점퍼 등 여러 용도로 쓰일 수 있는 간절기 제품을 마련하거나 봄, 가을 두루 활약하는 트렌치코트, 캐주얼한 느낌의 피코트, 혹은 여성스러운 트위드 코트 등 되도록이면 트렌드의 영향을 받지 않는 트래디셔널 아이템을 고르는 편이 안전하다. (사진3 토미 힐피거) 올 겨울 핫 트렌드로 떠올랐던 스타일을 행사 기간에 꼭 구입하고 싶다면, 반짝 유행 상품으로 끝날 디자인이 아닌지 좀 더 고민할 필요가 있다. 늦어도 3월부터는 보관함에 들어가야 할 이 옷들이 올 가을 다시 옷장으로 복귀할 때쯤에도 여전히 예뻐 보여야하니 말이다. 올봄 패션 경향을 미리 엿보면, 60년대 레트로와 80년대 레깅스 트렌드는 계속 이어진다는 전망이다.김서나 비바트렌드(www.vivatrend.com) 기획팀장 및 패션 칼럼니스트
2007.01.29 I 김서나 기자
  • 힐러리 대선 출마로 美대선 첫 성·인종 대결
  • [노컷뉴스 제공]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상원의원(뉴욕주)이 2008 미국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함으로써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냐?, 흑인 대통령이냐?의 성.인종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인 힐러리 의원은 20일(현지시각) 웹 사이트의 동영상 발표를 통해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되겠다는 선언을 했다. 힐러리 의원은 이날 "대선 출마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면서 "나는 승리하게 위해 대통령 선거전에 나섰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힐러리 의원은 또 "부시 대통령이 집권한 지난 6년 동안 미국은 후퇴했다"면서 "변화와 희망의 새로운 미국을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힐러리 의원이 미 민주당의 후보가 되기 위한 1차 장정을 시작한 만큼 미 민주당은 떠오르는 '샛별' '흑진주'로 불리는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일리노이주)과, 존 에드워드 전 상원의원, 21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주 지사,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델라웨어) 등 다자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여기에 존 케리 전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와 앨 고어 전 부통령까지도 민주당 경선전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민주당의 지지가 공화당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어 민주당의 대권 후보 경선전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의 정치 분석가들은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은 현재의 여론지지도 상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고, 가장 많은 선거자금을 모은 힐러리 상원의원과 40대 중반의 민주당의 기대주 오바마 의원, 존 에드워드 상원의원 간의 3파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힐러리 의원은 예일대 법대를 나온 변호사 경력에다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집권(83년-98년) 8년 동안 퍼스트레이디로서 국정의 여러 분야에 걸쳐 조언자 역할을 했으며, 상원의원 재직 시 뛰어난 의정활동을 하는 등 국정운영 경험과 노하우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에 이라크 전쟁에 찬성표를 던졌으며 출세욕이 강하고, 독선적인데다가 여성이라는 약점을 지니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미국 언론사들의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의 힐러리 후보 대 공화당의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나 존 매케인 상원의원 간의 가상대결을 펼쳐본 결과는 힐러리 의원의 패배로 귀결지어진다. 미국 유권자들이 아직은 여성 대통령이 이르다는 보수적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힐러리 의원이 미국의 대표적인 커리어 우먼으로서 2008년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를 거머쥐는 과정도 쉽지 않겠지만 최종 후보로 선택된다고 할지라도 미국의 사상 첫 여성 대통령에 대한 거부 정서를 어떻게 돌파할지가 관심이다. 이와 관련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 캘리포니아주)도 지난 4일 여성으로서 첫 하원 의장에 선출된 뒤 취임사를 통해 "미 의회의 대리석 천장(남.여 차별 상징)을 깨는 데 2백 년 이상이 걸렸다"면서 "내 딸과 손녀들 앞길의 끝은 하늘뿐이라"고 선언했다. 미국 사회의 보수성과 남.녀에 대한 보이지 않는 장벽이 아직도 엄존한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연설이었다.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도 현재 인기가 치솟고 있고 이라크 전쟁 등으로 침체된 미국을 변화시킬 것 같은 기대를 낳고 있으나 흑백차별 의식을 깰 수 있을지 미지수다. 50대의 한 열렬한 민주당 지지자인 수산(56. 버지나아주 거주)씨는 "오바마 의원이 경험이 일천하고 흑인이라는 것 때문에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의원은 국정경험이 전혀 없는 상원의원 3년째이고 흑인이라는 최대 단점을 갖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들의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힐러리 의원이나 오바마 의원이 최종적으로 민주당 정권교체호에 선장이 되지 못하고 백인에, 남부 출신(노스캐롤라이나주)인 에드워드 전 상원의원 같은 후보가 최종 웃음을 웃을지 모른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미 민주당과 공화당의 최종 대선 후보가 누가 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어느 누가 양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가 되고, 대통령 돼 백악관에 입성하든 부시 현 대통령과는 다른 외교정책을 펼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약 1년 10개월 남겨둔 2008 미국 대통령 선거의 닻이 오르고 있다.
김연아 주치의 "인대도 늘어나있어 경기 참가는 무리"
  • 김연아 주치의 "인대도 늘어나있어 경기 참가는 무리"
  • [노컷뉴스 제공] "장기적인 안목으로 봤을 때 다음주 경기에 출전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디스크 초기 진단을 받은 '피겨 요정' 김연아(17·군포 수리고)의 주치의 조성연 원장(하늘스포츠의학크리닉)이 김연아가 오는 9일 열리는 종합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을 내놨다. 지난 5년간 김연아의 담당 주치의를 맡아 온 스포츠의학전문의 조성연 원장은 초기 디스크 판정을 받은 김연아의 상태에 대해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디스크를 향해 가는 과정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은 디스크는 아니다"라며 "아직 디스크가 덜 온 상태지만 그렇다고 해서 100% 정상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조 원장은 "초기에 발견됐기 때문에 치료를 잘해주면 운동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3~4주에 걸쳐 매일 치료를 받아야 하며 현재 왼쪽 허리의 인대도 늘어나 있는 상황이라 당장 경기에 나가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무리한 대회 출전은 병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고 강조한 조 원장은 "경기 출전은 연아와 부모님이 잘 결정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초기 디스크로 발전한데 대해서는 "피겨 선수들의 경우, 같은 동작으로 인해 특정 관절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한 원인이며, 점프 동작이 많은 것도 영향이 있다"면서 "김연아의 경우 원래 척추가 좋지 않아 교정 관리를 해왔다"고 말했다. 따라서 김연아는 최소 3주간, 디스크 자체 치료와 교정치료 및 스포츠 재활 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한편 김연아가 종합선수권 출전을 포기하고 진단서 및 사유서를 제출할 경우, 빙상연맹은 피겨경기심판위원회를 열어 김연아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여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세계피겨선수권대회와 4대륙선수권대회 참가자격은 종합선수권대회 성적을 토대로 주어지기 때문에 김연아가 대회에 불참할 경우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전망이다.
`美기업, 행복한 시절은 갔다?`
  • `美기업, 행복한 시절은 갔다?`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지난해 끊임없는 미국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거듭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랠리를 즐겼다. 무엇보다 기업 실적이 수 년째 두 자릿수의 견고한 증가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을 끌어들인 덕택이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미국 기업들의 실적 증가세가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 것. 일부 전문가들은 심지어 기업 실적이 1.6% 증가하는데 그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 톰슨 파이낸셜의 전문가 설문 결과를 인용, 올해 미국 전체 기업들의 실적 증가율이 6%에 그치는 등 성장세가 크게 둔화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 중 S&P500 지수에 속한 대기업들의 실적 증가율은 10% 미만으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유가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21% 급증했던 에너지 기업들의 실적은 올해 단 1% 성장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올해 28% 급성장했던 원자재 기업들의 실적 또한 올해는 단지 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미 기업들의 실적은 2002년 이후 연 12%씩 증가했으며, 2004년에는 19%로 정점을 쳤다. 올해 3분기에는 연율 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MFR의 마리아 피오리나 라미레즈 사장은 "올해의 좋은 시장 분위기는 주로 기업 실적 덕분이었지만, 올해는 실적이 4% 증가하는데 그칠 것 같다"며 "좋은 시절은 갔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제조업과 주택경기 부진이 전체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실적 성장 속도 역시 늦춰질 것이란 판단이다. 골드만삭스 그룹의 잔 하지우스 연구원은 만약 미 경제성장률이 둔화되지 않더라도 기업 실적 성장세는 위축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와 함께 올해 기업실적은 1.6% 증가하는데 그칠 것이라며, 응답자 중 가장 낮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하지우스는 "몇 년째 기업 실적 증가세가 경제성장률을 웃돌와 왔다"며 "나무가 하늘보다 높이 자라지는 못하는 법이기 때문에, 조만간 기업 성장률이 경제 성장률(5~6%대) 수준으로 맞춰질 것"으로 내다봤다. &nbsp;미국의 명목 GDP 증가율(인플레 조정 전)은 2004년에 6.9%, 2005년에 6.3%를 기록했으며, 2006년에는 6%로 추정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07년에는 4~5% 사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7.01.02 I 김경인 기자
캠코 사장 "글로벌 자산관리사 도약 추진"
  • 캠코 사장 "글로벌 자산관리사 도약 추진"
  • [이데일리 문승관기자] 김우석 자산관리공사(캠코)사장은 1일 정해년 신년사를 통해 "새해 경영의 첫번째 목표는 글로벌 자산관리회사로의 도약 추진"이라며 "올해는 지난해 세운 새로운 비전과 중장기전략을 실천에 옮기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우석 캠코 사장김우석 사장은 "업무전반의 수행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열악한 손익구조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단위사업별로 수익원가 중심의 목표 관리를 통해 부실채권(NPL)인수정리, 정부위탁업무 등 각 분야별로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국유부동산 개발과 국외부실자산 투자 등 미래를 대비하는 전략사업도 더욱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법령 정비 등 제도적 기반 마련에 치중했던 국외투자업무는 5000억원 규모로 이미 약정된 중국 부실채권 투자협의체를 주도해, 해외진출의 원년다운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김 사장은 말했다. 김 사장은 "공적자금의 효율적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며 "지난해 말까지 공사를 통한 공적자금 투입액 40조원 전액을 이미 회수했고 올해에는 공적자금에 대한 재정지원분인 공적자금 상환기금 출연금도 3조원이나 조기상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성과만으로도 공사의 공적자금관리는 성공이지만 그간의 성과가 빛 바래지 않으려면 앞으로도 더욱 효율적인 관리로 회수액을 극대화함으로써 재정 확충에 크게 기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사장은 변화와 혁신이 최고의 화두인 만큼 경영관리시스템을 혁신하고 고객만족경영과 성과중심의 책임경영을 실천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김우석 자산관리공사 사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 정해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여러분이 하시는 일마다 뜻대로 이루어지는 축복의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에게는 많은 시련과 도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조직관리와 사업 등 경영의 전분야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올렸습니다. 모두가 여러분이 헌신하여 주신 덕분이라 생각하며 지난 1년간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캠코 임직원 여러분! 금년에도 전반적인 경영환경이 작년 못지 않게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익의 근간인 부실채권정리업무는 인수대상이 점점 줄어들고 회수율도 낮아지는 등 영업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정부위탁업무의 수수료체계 개선도 일방적으로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섣불리 추진할 경우 부작용도 우려되어 조심스러운 상황입니다. 의욕적으로 시작한 국외부실채권 투자사업과 국유부동산 개발은 사업성격상 단기간에 획기적인 영업수익 창출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렇게 금년 사업전망을 낙관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경영에 대한 외부의 평가는 나날이 강화되고, 경영혁신과 윤리경영 실천에 대한 범국민적 요구는 더욱 높아만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이 경영환경이 어려울수록 우리는 공사의 미래와 비전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고 성장 발전의 기틀을 다져 나가야 합니다. 이미 우리는 창립이래 외부환경변화로 인한 여러 번의 위기를 임직원이 단합하여 슬기롭게 극복하고 공사의 위상을 확보한 귀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새해에도 공사의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지시고 위기 때마다 더욱 강인해지는 캠코인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재도약을 위한 기반조성에 앞장서 주시길 기대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저는 이제 희망찬 정해년을 첫 출발하는 이 자리에서 금년 경영목표를 제시하고 여러분의 분발과 협조를 당부 드리고자 합니다. 새해 경영의 첫번째 목표는 글로벌 자산관리회사로의 도약 추진입니다. 올해는 지난해 수립한 “가치를 재창조하는 글로벌자산관리회사”라는 새로운 비전과 중장기전략을 본격 실천에 옮기는 해가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업무전반의 수행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열악한 손익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감과 동시에, 단위사업별로 수익원가 중심의 철저한 목표 관리를 통해 NPL인수정리, 정부위탁업무 등 각 분야별로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국유부동산 개발과 국외부실자산 투자 등 미래를 대비하는 전략사업도 더욱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특히 지난해 법령 정비등 제도적 기반 마련에 치중했던 국외투자업무는 5000억원 규모로 기약정된 중국 부실채권 투자협의체를 주도하여, 본격 해외진출의 원년다운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전사업분야를 통해 100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 목표를 반드시 달성함으로써 작년에 이어 흑자기조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전 부점과 임직원은 각자의 목표를 다하지 못하면 조직에 누가 된다는 결연한 의지와 각오로 업무에 임해 주시기 바랍니다. 경영목표의 두번째는 공적자금의 효율적 관리입니다. 최근 기금 보유자산에 대해 장래 현금흐름을 기초로 재계산한 결과 부채상환 후 상당폭의 잉여가 예상됩니다. 이로써 우리는 지난해 말까지 공사를 통한 공적자금 투입액 40조원 전액을 이미 회수하였을 뿐 아니라 금년에는 공적자금에 대한 재정지원분인 공적자금 상환기금 출연금도 3조원이나 조기상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성과만으로도 공사의 공적자금관리는 대단한 성공이라고 칭찬 받아 마땅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간의 성과가 끝까지 빛이 바래지 않으려면 우리는 앞으로도 더욱 효율적인 관리로 회수액을 극대화함으로써 재정 확충에 크게 기여하여야 합니다. 기금청산시 그 동안의 공사가 기여한 성과를 적절히 평가 받을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조 하에 전략적으로 대처해 나가는 것도 필요합니다. 아울러 기금 설치 10년차를 맞아 그간의 성과를 총정리 하여 대내외에 적극 홍보함으로써 공사의 위상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세번째 목표는 경영관리시스템의 혁신입니다. 요즈음은 변화와 혁신이 최고의 화두입니다. 개인이나 조직이나 급변하는 무한경쟁의 환경 속에 살아 남기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에 적극 대처하여야 합니다. 항상 긴장의 끈과 혁신의 발걸음을 늦추지 말고 경영관리시스템 전반을 개선, 효율화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적은 비용과 시간을 투입하면서도 높은 효율과 생산성을 달성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한편, 전직원은 각자의 직무수행역량을 키워나가는 동시에 철저한 손익마인드로 무장하여야 합니다. 네번째 경영목표는 고객만족경영의 실천입니다. 고객만족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제는 수동적으로 고객니즈에 부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고객니즈를 우리가 먼저 적극적으로 창출 하여 제공해야 합니다. 하물며 고객불만에 대한 대처야 더 말할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 투명하고 청렴한 업무처리,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사회공헌활동 등 국민적 기업으로서 사회적책임을 다하는 윤리경영의 실천도 대단히 중요합니다. 이제는 어느 한 부문의 경영만 잘해 가지고서는 고객의 신뢰와 사랑을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올해의 마지막 경영목표는 성과중심의 책임경영입니다. 지난해에 공사는 사장경영계약 및 임원직무성과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또 금년부터는 직원들에 대해서도 개인업적평가제도를 도입하여 시범적으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 모두가 성과중심의 직무수행과 책임경영을 강조함으로써 공사의 대외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시도입니다. 처음이라서 업적성과평가시스템 도입이 직원들의 의식과 조직발전에 미치는 영향도 크고 부작용도 없지 않으리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꾸준히 보완하고 정착시켜 조직 경쟁력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운영의 묘를 살려나가야 하겠습니다. 친애하는 캠코 임직원 여러분! 지금 우리 공사는 기금업무가 마무리되어 가는 이 시점에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여야 하는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이 난관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굳은 의지와 용기가 필요합니다. `천시지리 부여인화(天時地利 不如人和)`라는 맹자님 말씀이 있습니다. 일의 성패는 하늘의 운이나 땅의 이로움 즉 환경적 요인에 좌우되기 보다는 인화 즉 마음의 화합에 있다는 뜻입니다. 지금은 우리 공사가 처한 상황을 냉철히 인식하고 서로 화합 단결하여 서로의 지혜와 용기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그리 하면 오늘의 어려움이 오히려 캠코의 밝은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저도 오늘 여러분 앞에서 금년 경영목표의 성공적 달성과 캠코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일 것을 다짐합니다. 2007년 한해도 우리 캠코의 밝은 미래를 위한 도전의 해가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건투를 빌면서 새해 새 아침 힘찬 출발을 다짐합시다. 마지막으로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1년 내내 건강과 평안이 함께 하시기를 거듭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7.01.01 I 문승관 기자
야·경·절·정..연말 `서울의 밤`을 한눈에
  • 야·경·절·정..연말 `서울의 밤`을 한눈에
  • [조선일보 제공] 요즘 서울의 밤은 온통 불야성이다.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도심 곳곳에 세워졌고, 청계천과 서울광장에서는 ‘빛의 축제’ 루체비스타가 발길을 잡는다. 전망 좋은 레스토랑은 예약이 거의 찼다. 비싼 식당이나 카페에 가지 않고 서울 야경을 즐길 방법은 무얼까. 발품을 조금 팔면 가족·연인이 도시의 밤 풍경을 즐기며 오붓하고 분위기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야외에서 즐기는 야경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 9층의 야외정원 ‘하늘공원’. 올림픽대교의 조명과 어우러진 한강 야경이 일품이다. 야외무대로 쓰던 곳에 나무와 잔디를 심고 조각으로 장식해 대형 전망공원을 만들었다. 높이 40m에 1000평 크기. 한강변 정자(亭子)인 흑석1동 효사정에 오르면, 도로와 강과 교량들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선유도공원의 선유교에 올라서도 탁 트인 한강과 고층빌딩들의 불빛을 만난다. 성동구 응봉산 팔각정, 종로 북악산 팔각정에서 바라보는 도심 경관도 제법이다. 덕수궁에 가면 고궁의 야경을 만난다. 은은한 조명 아래서 담장 너머 빌딩숲을 바라보는 맛도 괜찮다. 밤 9시에는 문을 닫으니 8시까지는 입장해야 한다. 월요일은 정기 휴관. 눈 쌓인 날엔 북악산 기슭 삼청각으로 가보자. 2층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북악의 설경(雪景)이 한 폭의 동양화 같다. ◆전망 좋은 식당들 전망 좋기로 이름난 레스토랑도 많다. 종로타워의 ‘탑 클라우드’에서는 청계천이 내려다보인다. 늘 보던 종로와 명동인데도 ‘여기 올라오니 이렇게도 보이는구나’하고 생각하게 된다. 벽과 천정이 유리여서 밤하늘에 떠 있는 듯한 느낌도 든다. 루체비스타가 붉을 밝힌 이후로는 청계천 방향 테이블이 인기. 청계광장 인근의 업소들도 밤이 깊을수록 자리잡기가 힘들어진다. 시청앞 프라자호텔 22층 레스토랑 ‘토파즈’에선 서울광장의 루체비스타와 스케이트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 1층 테라스, 워커힐호텔의 ‘스타라이트’, 삼성동 무역센터 52층 ‘마르코폴로’도 야경이 멋진 곳. 63빌딩의 ‘워킹 온 더 클라우드’ ‘백리향’이나 N서울타워의 ‘엔그릴(N Grill)’ ‘한쿡’도 야경이 근사하다. ◆“우리가 최고 전망대” 서울 야경을 얘기하면서 63빌딩과 남산 N서울타워를 빼놓긴 어렵다. 지난 7월 전망대 리모델링을 마친 63빌딩은 한강 야경이 일품. 원효대교를 오가는 자동차의 번호까지 식별할 수 있다는 디지털 망원경이 새 자랑거리다. 옥탑의 전망용 카메라를 관람객이 원격 조정할 수 있게 한 것으로, 25배율까지 확대할 수 있다. 작년 말 리모델링을 거쳐 재개관한 ‘N 서울타워’는 서울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 서울의 야경을 360도 전방향에서 조망, 동대문운동장~국회의사당~예술의전당~청계천이 파노라마처럼 흘러간다. 오후 7시~자정까지 매시 정각에는 5분간 조명쇼도 펼친다. 타워 외관이 빨강·파랑·초록 등 5가지 색으로 변하면서 꽃이 피는 듯한 모습을 연출한다.
  • (이동엽의 노-다-지를 찾아서)내년 대박은 플랜테이션
  • [이데일리 이동엽 칼럼니스트] 다우존스 에이아지 (Dow Jones AIG) 원자재 지수 등 몇 가지 원자재 지수 지표상으로 보는&nbsp;2006년도&nbsp;원자재시장은 다우존스 지수 최저치와 최고치가 155.47 와 187.55 을 기록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폭등과 폭락으로 시장참여자들을 전율케 했다.에너지, 귀금속, 비철금속, 곡물 등 많은 원자재들이 지정학적 위기와, 달러약세, 인플레, 가뭄, 그리고 중국경제 급등 등등의 이유로 2006 봄에 폭등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에 따라 몇몇 원자재 가격은 수십년만에 최고치를 계속 갈아 치우는 매우 흥분되는 한해였다. 연기금을 포함한 많은 기관 및 일반투자가들이 생소한 원자재 시장에 발을 들여 놓으면서&nbsp;시장은 과열양상을 보였다. 재미있는 점은 미 연방준비이사회 버냉키 의장이 임명된 이후 1년동안 S&P 500 지수는 14% 상승했다. 그런데 S&P 지수를 달러기준이 아닌 유로화를 기준으로 할 경우 겨우 7% 상승률에 그친다. 같은 기간동안 금은 40%, 은은 80% 상승했다. 기관 및 일반투자가들에게 원자재시장이 다른 투자시장에 비해 크게 실망시키지는 않은 듯 하다. 물론&nbsp;올해 5월 한해의 중턱에 접어들면서 원자재가격이 큰폭의 하락을 나타내 원자재시장의 진수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제 2006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그러나 원자재 시장에 대한 기관 및 일반의 관심은 이제 시작일 듯 싶다. 미국 예일대 엠비에이(MBA) 학생들이 코스타 리카 파인애플, 바나나, 커피 플랜테이션에서 2007년도에 현지 수업을 갖는다고 한다. 2007년 이후 농산물 원자재 시장에 대한 관심이 비즈니스 대학원 학생들 커리큘럼에까지 반영되고 있다.2007년 원자재 시장 하늘은 한점 구름 없이 밝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내년은&nbsp;올해 못지않은 롤러코스터를 탈 가능성이 상존한다. 비철금속 등 산업용 원자재 시장은 공급이 극도로 제약된 납, 니켈, 주석 등 몇몇 부분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큰 폭의 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경기 하락이 가장 큰 이유가 될 듯 하다.금, 은과 같은 귀금속은 달러약세 등 여러 변수에 따라 강세를 지속할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번 돌파하지 못한 금 800 달러, 은 20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금은 산업용으로도 이용되고 있고 지나친 달러 약세에 대한 반발로 달러 강세가 일시적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어, 금값이 온스당 500달러대로 다시 내려올 수도 있다. 에너지 분야 가운데 원자력 발전에 필요한 우라늄이 공급부족으로 가격이 꾸준히 상승할 가능성을 전망하는 사람이 많다. 중국, 인도가 원자력 발전에 상당한 역량을 투입하고 무엇보다 오스트레일리아와 캐나다 우라늄 공급이 불안정한 것이 큰 변수이다. 석유는 배럴당 50달러 이하로 하락하거나 미국이 이란을 폭격하는 등 지정학적 위기가 발생할 경우 8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상존한다. 지난 5년동안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한 원유는 미국 등의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2007, 2008년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지정학적 변수 등으로 인한 리스크 프리미움이 15달러 이상 가격에 반영된 점을 고려할 때 유가가 일시적으로 폭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무엇보다도 바이오 에탄올 등 대체 에너지 공급이 증가하는 것이 원유가격 하락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에탄올 생산은 2007년 약 20억 개론, 2008년 45억 개론이 예상된다. 미국 이외 국가에서도 에탄올과 바이오 디젤 생산이 미국 못지 않게 증가할 것을 고려할 때 바이오 연료 및 이를 생산하는 비산유국가들이 석유산유국가들의 원유가격 통제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는 결국 국제유가 하락을 부추키는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에너지 분야 회사 주식들은 향후 순익감소 전망 등으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 따라서 석유, 석탄관련 회사 주식은 장기적 관점에서 상대적으로 관심을 가질 만 하다. 석탄과 관련하여 석탄을 운반하는 미국 철도회사들이 여전히 투자대상으로 주목받을 만하다. 옥수수를 에탄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물류시장이 시대흐름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사고 있는 가운데 철도시장의 대응도 호기심을 자아내게 한다.연성 원자재 시장과 관련하여 2007-8년은 에탄올 등 바이오 연료의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한 이후 첫 농업법안이 에탄올법안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들이 많은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바이오 연료의 시장공급량이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에탄올, 바이오 디젤 가격은 하락하나 이의 원료가 되는 옥수수 등 곡물가격은 수요 증가에 따라 상승할 전망이다. 농산물 가운데 오렌지 주스, 설탕, 목화 등을 주목하는 사람들이 있다. 오렌지 주스는 미국 플로리다 오렌지 공급 감소에 따라 향후 몇 년간 가격이 고공 행진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연성 원자재의 기본이 되는 토지에 대한 관심 역시 증가하고 있다.&nbsp;올 하반기부터 가격급등 양상을 나타낸 옥수수와 밀을 비롯한 곡물시장에 대한 투자 수요는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콩, 커피, 소고기 등 공급이 타이트한 농산물 원자재 전반으로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 마저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미국 경기하락에 따른 금리인하 그리고 이에 따른 유동성 증가가 곡물시장으로 투자자금을 몰고 와 곡물가격이 폭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그러나 이 모든 원자재 시장 동향 전망은 역시 중국 등 신흥국가들의 급속한 경제성장이 어느 선까지 지속될 지여부에 그 향배가 달려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가들 경제성장률이 감소할 전망이고, 중국, 인도 등 신흥국가들 역시 지난 몇 년과 같은 고도성장을 누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에 따라 당연히 원자재 수요는 감소할 수 밖에 없다는 주장도 무시할 수 없다.한국인을 위한 원자재 실물투자 가이드 저자 이동엽
2006.12.26 I 이동엽 기자
  • (亞증시 오후) 상하이의 `비상(Skyrocketing)`
  • [이데일리 강남규기자] 크리스마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린 일본·중국˙대만·태국 주식시장 25일 등락이 엇갈렸다. 中·日 증시 움직임이 크게 엇갈렸다. 일본 증시가 임금인상 소식에 약보합인 가운데 중국 상하이 시장은 법인세 호재로 하늘 높이 솟구쳤다. 최근 관심 시장으로 떠오는 태국은 여전히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일본의 닛케이225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07% 내린 1만7092.89로 장을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0.43% 내린 1664.87로 마감했다. 일본 증시의 이날 최대 화두는 단연 임금인상이었다. 니혼게이자이가 NTT 노동조합이 임금인상을 강력히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하자, 이 회사 주가는 1.7% 미끄러졌다. 이 회사가 대주주로 있는 NTT 도코모도 유탄맞아 0.5% 하락했다. 노동조합이 임금인상을 추진할 경우 두 회사의 현금흐름이 악화한다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한국시간 이날 오후 4시 현재 중국의 상하이 종합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8% 치솟아 2432.75를 달리고 있고, 선전 종합지수는 1.23% 올라 542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 법인세를 낮추는 방식으로 외국 기업과 세율을 단일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상하이 시장이 급등했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기업인 차이나 방케가 6.2% 급등했다. 이른바 시노펙은 3.7% 상승했다. 은행주들이 비상했다. 중국공상은행(ICBC)의 주가는 10% 뛰어 상한선을 터치했다. 2위 은행인 중국은행(BOC)도 9% 뛰었다. 한편, 대만의 가권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07% 하락해 7646.81을 기록하고 있고, 태국 SET 지수는 0.07% 떨어진 679.84를 보이고 있다.
2006.12.25 I 강남규 기자
(에너지 독립전쟁)⑧자원개발 아직 늦지 않았다
  • (에너지 독립전쟁)⑧자원개발 아직 늦지 않았다
  • [알마티=이데일리 이태호기자]&nbsp;중앙아시아의&nbsp;자원대국 카자흐스탄에서 영업용 택시를&nbsp;발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소련 시절 국가가 운영하던 택시사업이 민영화 과정에서 쇠퇴해버렸기 때문이다. 대신 이 빈자리는&nbsp;`히치 하이킹` 식으로 차를 세우고, 요금을 흥정하는&nbsp;불법 자가용 택시들이&nbsp;메우고 있다.흥미로운 사실은 시장경제 체제로 전환한 뒤에도 이 같은&nbsp;자가용 택시가 더욱 번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제성장으로 이동 수요는 늘어났지만,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 수단이 발달하지 못한 상황에서 시민들이 보다&nbsp;값싼 자가용 택시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카자흐스탄 최대 상업도시 알마티에는 구소련 때와&nbsp;변함없는 500대의&nbsp;합법 택시와&nbsp;25만대(자가용 대수)의 불법 택시가 존재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구소련의&nbsp;유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부문이 비단 교통수단만은 아니다. 제조업은 이제 걸음마 단계고, 인터넷 속도는&nbsp;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한다.그러나 이처럼 낙후된&nbsp;사회기반시설에도 불구하고, 카자흐스탄 경제는 과거 소련 시대와는 판이하게 달라지고 있다. 인구&nbsp;1500만의 카자흐스탄은 최근&nbsp;수년 간 10%를 넘나드는&nbsp;고속성장을 기록하고 있다.&nbsp;그 배경에는 풍부한 석유자원이 있다.&nbsp;◇유가 급등으로 `뒤바뀐 운명`"정세가&nbsp;너무 불안했어요. 카자흐스탄 국민들도 독립을 겁내는 분위기였죠"곽정일 한국석유공사 카자흐스탄 사무소장은&nbsp;지난 1991년 독립을 전후한&nbsp;카자흐스탄의 모습은 불안하기만 했다고 말했다. 그는&nbsp;당시에도 석유공사가 카자흐스탄 유전투자를&nbsp;검토했지만,&nbsp;리스크가 너무 커 이내&nbsp;포기했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최근 카자흐스탄의 모습은 과거와 180도 달라졌다.정세는 차츰&nbsp;안정을 되찾았고,&nbsp;투자를 꺼리던 석유기업들도 이제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붓는 일에 주저하지 않으니 그야말로 `상전벽해`가 따로 없다.이 모든 변화의 뿌리는 `검은 금(black gold)` 석유값의 급등에 있다.지난 1990년대 초만 해도&nbsp;배럴당 20달러 주위를 맴돌던 국제 유가는 최근 60~70달러로 급등했다. 자연히 카자흐스탄의 수많은 미개발 광구들은 `금맥(金脈)`으로 돌변했고, 경제성이&nbsp;없어 관심밖에 있던&nbsp;유전 가격마저&nbsp;천정부지로 치솟기 시작했다.결국 발등에 불이 떨어진&nbsp;세계 강대국들은 앞다퉈 자국 기업들의&nbsp;카자흐스탄 `원정(遠征)`을 적극 지원하게 된다. 중동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낮추고, 국가의 명운을 결정지을 미래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라는 특명이 내려진 것이다.◇`자원확보` 춘추전국시대 개막"내 나라를 위해서라도 꼭 잘 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LG상사 에너지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는 장현식 에너지사업부장 상무는&nbsp;세계&nbsp;각국의 기업들이 뜨거운 경합을 벌이고 있는 카자흐스탄에서의&nbsp;광구 확보 경쟁이&nbsp;마치 국가와 기업의&nbsp;명운을 내건 전쟁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고 말했다.그는&nbsp;"수많은 개별 광구마다&nbsp;카자흐스탄 개인 주주들이 소유권을 가지고 있고, 결국 이 지분을&nbsp;매입해야 하는데,&nbsp;더 많은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석유기업들의 경쟁이 매우&nbsp;치열하다"고 설명했다.`중앙아시아의&nbsp;사우디아라비아`로 불리는 카자흐스탄은 세계 9위 면적의&nbsp;국토에 1000억배럴에&nbsp;이르는 원유 매장량(세계 7위)를 보유하고 있다.이곳에서&nbsp;다양한 국적의 크고 작은 기업들이 펼치는&nbsp;영토 확보 전쟁은 마치 춘추전국시대를 연상케 한다. 유망한&nbsp;광구를 하나라도 더&nbsp;얻기 위해&nbsp;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nbsp;머뭇거리다가&nbsp;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각국의 기업들은 막대한 자금 투자도 주저하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일례로 중국은 지난해 무려 42억달러를 투자해 카자흐스탄 석유가스공사(페트로카자흐스탄)을 인수하면서 화제가 됐다. 하지만&nbsp;유가가 더&nbsp;오른 지금은 오히려 싸게 샀다는&nbsp;평가가 나오니 뒤늦게&nbsp;땅을 치는 기업들이 많은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한국, 석유소비 세계 10위..자원 개발은 `소극적` 이런 점에서 우리나라의 자원개발은 다른 나라에 비해 한 발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 석유 소비국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해외 유전 개발에는&nbsp;꽤&nbsp;소극적인 편이었어요. 하지만&nbsp;앞으로는 더욱 과감하게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곽 소장은 한국의 국영 석유기업인&nbsp;석유공사에 대해 "아직 해외기업과 비교하면&nbsp;민망한 수준"이라면서 이제 더욱 적극적인&nbsp;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현재&nbsp;석유공사가 생산하는&nbsp;석유는 하루 3만배럴 수준. 국내 원유 소비량(하루 220만배럴)과 비교해 매우 미미한 규모다. 미국의 엑손모빌이 하루 252만배럴, 중국의 페트로차이나(CNPC)가&nbsp;235만배럴, 영국의 BP가&nbsp;212만배럴의 석유를 뽑아내고 있는 것과 비교해도 지극히 부족한 양이다.이 때문에 석유공사는 오는 2013년까지 16조원을 투입해 현재의 석유 자주개발률 기존의 4%에서 18%까지 끌어올리고, 개발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함으로써 2015년 세계 50위권 석유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이러한 목표 달성의 일환으로 중앙아시아에서도&nbsp;적극적인 광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석유공사는 현재 매장량 평가 단계에 있는 카자흐스탄 아다(ADA) 광구의 지분을 LG상사와 22.5%씩 보유하고 있으며,&nbsp;지난 5월에는 아제르바이잔에서 해상 이남(Inam) 광구의 지분을 인수히기 위한&nbsp;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또 지난 8월에는 우즈베키스탄과 아랄해 가스전 인수계약 체결했고,&nbsp;올 연말이나 내년 초 카자흐스탄 해상 잠빌(Jambil) 광구의 지분매입 협상도 마무리할 전망이다.최근 현지에서 뚜렷한 성과도 나오고 있다. LG상사는 지난 5월 카자흐스탄 아다(ADA) 광구(석유공사와 지분 22.5%씩 보유)에서 평가정 작업을 벌여&nbsp;2공의 시추만으로&nbsp;가채매장량 2000만배럴 수준의 원유부존 구조를 발견했다.&nbsp;또&nbsp;10월에는 가장 최근에 확보한&nbsp;에끼즈카라(Egizkara) 광구에서 탐사정 작업을 진행, 첫번째&nbsp;시추에서 석유존재 사실(석유부존) 확인에 성공했다.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nbsp;자원개발 사업을 이끌고 있는&nbsp;우리 기업관계자들은&nbsp;"아직 늦지 않았다"며&nbsp;결의를 불태우고 있다.&nbsp;세계의 자본이 맞붙은 카자흐스탄에서&nbsp;아직 미미하지만 자원개발의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2006.12.15 I 이태호 기자
  • `국제 공단` 인도 제조업 메카로
  • [조선일보 제공] 인도 남부 최대 도시인 첸나이에서 4번 국도를 타고 남서쪽으로 1시간쯤 달리면 현대자동차·노키아·모토로라·삼성전자 등 세계 초일류 기업들의 공장과 부지가 나타난다. 1600만 평이 넘는 시프콧(Sipcot) 산업단지다. 이곳의 중심에 있는 현대차 2공장 건설현장. 12일 노란 철모를 쓴 인도인 노동자들이 철제 조립라인을 부지런히 공장 내부로 옮기고 있었다. 내년 10월 공장이 완공되면, 중국공장과 같은 수준인 연간 60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수레쉬 쿠말 건설 사무소장은 “하루 4000여 명이 동원되며, 인도 전역에 우리 회사가 짓는 공장만도 400여 곳”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공장을 지나면 금세 35만 평의 벌판에 노란색, 검은색의 거대한 타워 크레인들이 발견된다. 2만 명을 고용할, 세계 1위 휴대폰업체 노키아의 10번째 해외 공장 건설 현장. 노키아의 한 관계자는 “첸나이 공장이 현재 노키아의 최대 생산기지인 한국 마산 공장의 명성을 곧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십 만평 규모의 모토로라(휴대폰), 삼성전자 제2공장(가전)의 후보지들도 주변에 있다. 이미 인도는 중국을 능가해, 매달 500만 대 이상의 휴대폰이 팔리는 세계 유일의 시장이다. 인도가 ‘세계의 공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달 초 뭄바이의 한 금융 콘퍼런스에서 만난 필리파 맘그렌(Philippa Malmgren) 캐논버리 그룹 회장은 “중국은 제조업, 인도는 정보통신(IT)·서비스업이란 양분법은 더 이상 안 통한다”며 “인도는 첨단 기술과 서비스가 접목된 신(新) 제조업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첸나이엔 이밖에도 미·일의 대표적인 자동차 업체인 포드와 미쓰비시 공장, 부품업체 비스테온, 유리 업체 생고뱅 등 세계적 제조업체들이 들어섰으며 수많은 협력업체들도 따라왔다. 현대차 협력사인 대성전기의 박성만 법인장은 “공장 부지를 확보하는 게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라고 말했다.인도 대륙의 건너편인 서부의 산업도시 푸네도 대규모 공장 풍경은 비슷하다. 인도 가전 시장을 휩쓰는 LG전자 제2공장, 중국의 하이얼, 미국의 월풀 등 세계적 가전업체들이 이곳에 있다. 삼성전자 서남아 법인장 오석하 전무는 “인도의 TV 수요는 2010년까지 연간 1200만대 정도로, 이 중 30%만 차지해도 400만대”라고 말했다. 한국의 연간 TV 시장은 200만대. IIT(인도공과대학) 마드라스의 가네쉬 교수(경영학)는 “인도에 들어서는 생산 기지는 ‘달리는 코끼리’ 인도에 가해지는 채찍과 같다”며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성장한 인도가 선진기업의 공장 유치를 통해 기술이전의 효과까지 본다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콜 센터, 다국적 기업 업무의 아웃소싱(BPO) 기지로만 인식되던 인도의 ‘세계의 제조공장’ 변신(變身)은 인도 정부가 주도했다. 만모한 싱(Singh) 총리는 외국인 직접투자(FDI)액을 3년 내 150억 달러로 늘리고, 2010년까지는 500억 달러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누차 강조했다.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소형차의 낮은 수익률로 고민하자, 인도 정부는 지난 3월 소형차 판매세를 8% 감면했다. 그러자 인도의 폭발적인 소형차 시장에 눈독을 들이던 GM·포드·BMW·다임러 크라이슬러·혼다 등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이 앞다퉈 인도 공장 증설·신축을 발표했다. 올 1분기(4~6월·회계기준)에 인도 제조업의 성장률은 11.3%. 서비스 산업 성장률(10.6%)을 앞질렀다. ‘미약한 제조업’이 인도 발전의 걸림돌이란 얘기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치담바람 인도 재무장관은 9일 월스트리트 저널 인터뷰에서 “내년(9% 예상) 이후 경제 성장속도가 점점 빨라져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능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 하늘의 오성호텔 ''에어버스''의 몰락
  • [조선일보 제공] 작년 4월 프랑스 툴루즈 공항에서 에어버스 A380이 처음 이륙했을 때, 자크 시라크(Chirac)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 대륙의 야망을 실어 날랐다”고 호언했다. 개발비 110억유로(13조2000억원)에 550명의 승객을 태우는 ‘하늘의 오성(五星)호텔.’ 유럽 기술이 미국을 넘었다는 자존심이 솟아올랐다. 그러나 지난달 8일 모회사인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은 “A380을 둘러싼 문제로 48억유로의 손실을 봤다”고 발표했다. 이미 작년 6월 이후 여객기 인도 약속기한을 세 번 연기했다. 뭐가 잘못된 것일까.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유럽의 오만과 성급함, 프랑스·독일의 자존심 싸움 속에 에어버스 신화가 힘을 잃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독일·프랑스 자존심 싸움 A380은 설계 단계부터 프랑스·독일 간 자존심 대결로 삐걱거렸다. 2001년 프랑스는 A380의 설계에 자국 기업이 개발한 강력한 3차원 설계프로그램 카티아(Catia)와 키르케(Circe)를 쓰자고 독일측에 제안했다. 하지만 설계 작업을 함께 진행해야 할 독일 함부르크 기술자들의 자존심은 프랑스산 프로그램 사용을 허용치 않았다. 양국 기술자들은 이후 호환성 없는 프로그램, 각자의 관행에 대한 고집으로 시간과 돈을 낭비했다. 이런 사태는 에어버스의 모회사 EADS의 출범 때부터 예견됐다. 1999년 10월, EADS 설립을 논의하려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프랑스 항공업계 대표단을 만난 독일 기업인들은 “프랑스의 EADS 지분은 우리가 곧 삼켜버릴 ‘개구리’에 불과하다”고 도발했다. 에어버스 부품 제조공장이 유럽 4개국 16곳에 산재(散在)한 것도 ‘이윤 극대화’가 아니라 EADS를 출범한 영·불·독·스페인 정부 간 ‘정치적 타협’의 결과였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최근 꼬집었다. ◆과도한 목표 설정·문제 인식 거부 EADS는 원래 프랑스와 독일의 공동 CEO 체제였다. 양국의 입김으로 임명된 경영자들은 더 많은 이익을 내는 부문에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경영 주도권 다툼을 벌였다. 2004년 여름 프랑스 툴루즈 공장에선 독일 함부르크에서 보내온 에어버스 동체에 수백㎞의 배선 작업을 진행하던 기술자들이 막판에야 설계상 실수로 전기 케이블이 짧다는 것을 발견했다. 수개월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 에어버스 판매를 총괄하는 존 리(Leahy)는 “A380 제작 과정에서 이런 기술적 사고들이 발생한 것도 권력투쟁과 무관하지 않다”고 했다. 문화적 충돌 속에서 과도하게 세운 목표를 달성하려다 보니, 자잘한 문제들이 누적되기까지 늘 경영진은 ‘부인(否認) 모드(mode)’에 있었다. ◆에어버스 “아직 안 끝났다” A380의 납기가 거듭 연기되면서 에어버스의 단골 고객들이 속속 보잉 쪽으로 돌아섰다. 지난달 초 세계최대 항공화물운송업체 페덱스가 A380 10대 구입 계약을 취소하고, 보잉 기종 15대를 사기로 했다. 싱가포르 항공이 지난 10월 보잉787 20대를 주문했고, 독일의 루프트한자마저 지난 5일 보잉747 20대를 주문했다. 그러나 FT는 에어버스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 다시 큰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툴루즈 에어버스 생산기지의 한 관계자는 “회사 고위층들이 이번 사태에서 교훈을 얻어 좀 더 개방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IHT는 전했다.
  • (가치투자)위험을 사고 파는 위험한 게임
  • [이데일리 하상주 칼럼니스트] 집에 불이 날 위험이나 자동차 사고가 날 위험을 보험회사에 팔아버리면 세상은 더 안전해 지는가? 화재나 자동차 사고의 숫자가 줄어들지는 않지만 이런 사건으로 생활이 어려워 지는 일에서는 벗어날 것이다. 그럼 금융기관이 기업에 돈을 빌려주고, 기업이 부도날 위험을 다른 사람에게 팔아버리면 금융기관은 돈을 돌려 받지 못할 위험에서 벗어나는 것일까? 투자가가 달러 자산에 투자한 후 달러 환율이 떨어질 위험을 보험에 든다면 이 투자가는 달러 환율이 떨어져서 입게 될 투자 손실(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일까? 지금 세계 금융시장에서는 이처럼 금융상품 투자에서 올 수 있는 투자 위험을 막아주는 금융상품(*대부분이 파생상품이다)의 발행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대표적인 것이 바로 기업 부도 위험을 대신해 주는 CDS(Credit Default Swap)이다. 기업 부도 위험을 대신해 주는 상품이 많이 팔린다는 것을 바로 기업의 부채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 말과 같다. 올해 미국 기업의 회사채 발행액은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파생상품의 거래량이 많아지고, 투자가들이 파생상품을 통해서 투자 또는 대출 위험을 보험에 들고 있다면 이것은 금융기관 전체에 위험을 줄이는 것일까? 아니다. 위험은 이전될 뿐이지 줄어들지 않는다. 단지 위험이 골고루 분산된다면 총량으로 위험은 줄지 않지만 현실적으로는 줄어드는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이 위험이 골고루 분산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시공간적으로 집중된다면 어떻게 될까? 경험이 많은 투자가들이 달러의 대외 가치가 낮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달러 가치는 2002~2004년까지 떨어진 후 미국의 대외경상적자의 확대에서 불구하고 2005년에는 올라갔고, 올해 들어와서도 떨어질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투자가들은 달러 자산에 계속 투자를 늘리고 있다. 미국과의 거래에서 흑자를 보는 외국의 중앙은행들이 계속해서 달러 자산을 사 주고있기 때문이다. 혹시나 있을 수 있는 달러 가치 하락에서 오는 손실을 파생상품을 통해서 보험에 들고 있다. 이 보험 상품의 가격은 매우 싸다. 달러 가격이 떨어지지 않으면 보험 상품을 판 금융기관은 가만히 앉아서 돈을 벌기 때문에 서로 경쟁적으로 보험 상품을 팔려고 한다. 미국 중앙은행 의장이었던 그린스펀은 파생상품이 보험 역할을 하므로 파생상품은 미국 금융시장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과연 그럴까? 기업 부도나 달러 가치 하락에서 오는 손실을 대신해 주는 파생상품은 화재나 자동차 사고와 같은 사건에서 오는 손해를 대신해주는 보험상품과 그 성격이 서로 다르다. 기본적으로 보험 상품이 보험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사건 또는 사고가 우연히 일어나야 하고 사건들 사이에 서로 관련성이 없어야 한다. 화재가 시공간적으로 널리 분산되어 있어야 한다. 그런데 금융상품에 일어나는 사건 또는 사고는 화재나 자동차 사고처럼 우연히 일어나거나 서로 독립적이지 않다. 결코 그렇지 않다. 기업의 신용은 주기적으로 좋아졌다 나빠졌다 한다. 즉 서로 몰려서 다닌다. 달러 가격의 상승 하락 역시 마찬가지다. 그리고 금융 상품들의 가격 상승과 하락은 서로 영향을 주어서 하락이나 상승을 더욱 강화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가뭄이 계속되면 사람들은 홍수를 별로 겁내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점점 강 가까이 전망이 좋은 곳에 집을 짓는다. 즉 신용이 낮은 기업에도 돈을 빌려준다. 그리고 만약의 경우 홍수가 와서 입을 손실은 이를 대신해 주는 보험상품을 아주 싼 값으로 산다. 보험 상품의 값이 싸면 금융기관도 돈을 쉽게 빌려주고, 기업들도 돈을 빌려서 이 돈으로 다른 기업도 산다. 지금 유럽과 미국에는 기업 인수 합병의 열풍이 불고 있다. 다시 말하면 금융상품 투자에서 오는 손실은 우연히 일어나거나 서로 독립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 손실을 대신해 주는 보험상품 즉 파생상품이 생겼다고 금융시장의 위험이 분산되는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는 분산된다. 그러나 결국은 한 곳에 집중되어 있다. 특히 시간적으로 위험이 집중되어 있다. 만약 하늘에 비구름이 끼면 강 가까이 집을 지은 사람들은 서로 먼저 집을 팔려고 할 것이다. 집값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홍수가 와서 입을 손실을 대신해준다면서 보험 상품을 판 금융기관은 결코 그 손실을 감당할 능력이 없다. 동시에 홍수 보험 상품의 값은 높이 올라갈 것이다. 누구는 내년에 비구름이 없는 맑은 날씨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한다. 또 누구는 내년에는 비구름이 끼일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홍수가 올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지금 위험의 가격이 너무 싸며, 그 결과로 신용이 과잉 상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언젠가는 비구름이 끼일 것이고, 잘못하면 홍수도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홍수가 주는 위험을 파생상품으로 피해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파생상품은 오히려 이 위험을 키우고 있다. 그래서 나는 금융시장에 나타날 비구름이 어떤 모습일지 매우 궁금하다. [하상주 가치투자교실 대표] *이 글을 쓴 하 대표는 <영업보고서로 보는 좋은 회사 나쁜 회사>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의 홈페이지 http://www.haclass.com으로 가면 다른 글들도 볼 수 있다.
2006.11.20 I 하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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