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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적자 기아차, `노조 실속챙기기` 급급
  •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기아자동차(000270) 노사가 5개월여만에 올 임금·단체협상에 대해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그러나 기아차의 올 임단협 합의안을 들여다보면 `사측의 퍼주기식 협상`의 반복이었다는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0일 기아차 노사에 따르면 양측은 밤샘 협상 끝에 ▲ 기본급 8만5000원 인상 ▲ 생계비 부족분 300%·격려금 300만원 지급 ▲ 상여금 지급률 50% 인상(700→750%) ▲ 정년 1년 연장(58→59세) 등에 합의했다.또 쟁점이었던 `주간연속 2교대제`를 내년 9월부터 광주·소하리·화성 등 3개 공장에서 동시에 실시키로 하는데 잠정 의견을 모았다. ◇ 2년연속 적자 기아차..`회생 갈림길서 찬물 끼얹은 격`자동차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기아차 노사의 잠정합의안에 대해 다소 비판적 시각을 나타냈다.김소림 자동차공업협회 상무는 "2년 연속 적자를 내면서 바닥을 긴 기업의 노조가 (지나친 요구를) 한 측면이 없지 않다"며 환율효과와 잇따른 신차 출시 등의 호기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사측의 퍼주기식 협상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며 "다만 현대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실리를 추구한 협상 결과"라고 평가했다. 경영실적에서 현대차와 비교해 `하늘과 땅` 차이인 기아차가 현대차의 잠정합의안과 거의 동일한 수준의 결과를 얻어낸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기아차는 지난 2006년 1275억원의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554억원의 적자를 냈다. 올 상반기에는 2189억원의 흑자로 돌아섰지만 이같은 흑자체제를 이어가기 위해선 노사 모두 각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아차는 올 들어 정치파업과 임단협 교섭파업에 따라 1만6700여대(2210여억원)의 생산차질을 빚었다.◇ "대내외 악재 불구하고 노조 실속만 차리나" 비판도 현대차를 제외하고 이미 올 임단협을 타결한 다른 자동차업체들과 기아차를 비교해보면 기아차의 `실속 챙기기`는 더욱 분명해진다.기아차에 앞서 올 임단협을 타결한 GM대우 노사는 ▲기본급 8만4000원 인상 ▲성과급 200% 지급 ▲격려금 230만원 지급에 합의했다. GM대우는 지난해 542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 3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쌍용차 노사도 지난 7월말 기본급 6만2000원 인상, 격려·장려금 200만원 선에서 타협점을 찾았다.노사 양측이 대내외적인 경영악재에 따른 회사의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서로 한발씩 물러서며 자동차업계 최초로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 지은 것. ◇ 조합원 찬반투표 전망 불투명(?)기아차 노조는 내일(11일)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12시30분까지 5시간 동안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해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그러나 이번 찬반투표가 가결될지는 미지수다.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선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친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노사 양측이 추석 전까지 끝내겠다는 각오로 협상에 임했다"며 "주간2교대 문제는 세부적인 내용은 담지 않았지만 합의가 이뤄졌고 임금도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기아차 포르테, 충무로 영화제 후원
2008.09.10 I 문영재 기자
  • 갯벌과 습지가 만들어낸 그 신비한 풍경
  • [조선일보 제공] 습지 보호를 위한 제10회 람사르 총회가 10월 말 경남 창원에서 열린다. 한국관광공사는 '9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한국의 아름다운 습지와 갯벌을 추천했다. ■ 낙동강 하구 을숙도 낙동강이 남해바다와 만나는 지점엔 새(乙)가 많고 물이 맑은(淑) 섬이라는 뜻을 지닌, 을숙도란 섬이 있다. 이 섬에 있는 을숙도 철새공원은 '낙동강 하류 철새도래지 문화재보호구역'으로 몇 해 전까지 농사를 짓던 곳을 부산시가 생태 습지로 복원해놓은 곳이다. 철새 보호를 위해 교육·이용지구, 완충지구, 핵심보전지구 등 영역을 셋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는데 일반인은 교육·이용지구만 이용 가능하다. '낙동강 하구 에코센터 (wetland.busan.go.kr) ' 에선 하구 답사, 식물관찰, 갯벌체험 등 자연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겨울철새가 오는 11월~2월까지는 철새 탐사도 할 수 있다. 약 3시간 정도 걸리며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한다. 낙동강 하구의 전경은 부산시 사하구 다대동 몰운대성당 앞 아미산전망대에서 잘 보인다. 부산광역시청 관광마케팅계 051-888-8224. ■ 전남 순천만 생태환경교실 '세계 5대 연안 습지' 중 하나인 순천만은 2645만㎡의 광활한 갯벌과 231만㎡의 갈대밭으로 이뤄졌다. 붉디붉은 칠면초, 갯벌을 박차고 나온 짱뚱어, 뒤뚱거리는 농게와 천연기념물 제 228호 흑두루미를 비롯한 200여종 철새 등, 순천만은 눈앞에 펼쳐진 자연교과서다. 김승옥의 '무진기행'의 무대로 알려졌으며 2006년 연안습지 최초로 국제습지조약인 람사협약에 등록돼 세계적인 보존 가치를 인정 받았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엔 '순천만 자연생태관'에서 생태환경교실을 연다. 자연생태관에서 아치형의 무진교를 건너면 걷기 좋은 1.2㎞ 길이의 갈대숲 탐방로도 놓치지 말자. 갯벌 가까이에서 바다 생물과 철새를 보려면 선상투어가 좋겠다. 40분 소요, 1인 6000원. 순천만 자연생태관 (061)749-3006· www.suncheonbay.go.kr 순천시청 관광진흥과 061-749-3742 ■ 인천시 강화군 강화 갯벌 역사 유적지가 많은 강화도의 또 다른 매력은 드넓은 갯벌이다. 동막해변을 비롯해 여차리, 동검리로 이어져 있는 강화도 남단의 갯벌은 세계 4대 갯벌 중 하나로 꼽힌다. 강화군 화도면 여차리의 강화갯벌센터에선 강화 갯벌의 시원한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마니산 줄기가 남쪽으로 달리다 바다와 만나는 동막해변도 갯벌 체험에 제격이다. 밀물 때는 폭 10m의 모래해변이지만 썰물이 되면 직선거리 4㎞의 갯벌이 펼쳐진다. 바지를 걷어 올리고 갯벌에 발을 들이면 발가락 사이로 보드라운 개흙이 밀려오고 갯벌과 하늘이 만나는 장관을 볼 수 있다. 강화 갯벌센터 (032)937-5057, www.tidalflatcenter.go.kr ■ 전남 신안군 증도 전남 신안군은 한국서 유일하게 10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루어진 곳이다. 그 수많은 섬들 중에서도 '증도'가 최근 들어 생태관광지로 각광 받는다. 지난해 12월엔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Slow city)'로 지정되어 관광객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증도의 가장 큰 매력은 육지와 바다의 두 생태계가 만들어낸 '청정 갯벌'이다. 증도 갯벌 생태전시관에선 갯벌의 탄생과정과 우리나라 갯벌의 모습, 갯벌에 사는 여러 생물들에 대한 전시를 볼 수 있다. 신안군 갯벌생태전시관 (061) 275-8400, 신안군 문화관광안내 tour.shinan.go.kr
 박주영, 실패를 두려워할 것 없다
  • [유럽축구 확대경] 박주영, 실패를 두려워할 것 없다
  • ▲ 박주영(23.FC서울)이 1일(한국시간)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 AS모나코 입단식에서 제롬 드 본탱 AS모나코 사장(오른쪽)과 악수하고 있다. (제공=FC서울)[이데일리 SPN 임성일 객원기자] 박주영의 프랑스 AS 모나코행은 갑작스런 낭보였다. 실상 이적이라는 것이, 그것도 해외진출이라면, 가뜩이나 한국처럼 결정되기 전에 갖가지 풍문들이 떠도는 상황에서라면 정말이지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공식적인 발표가 되기 전에는 믿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박주영을 둘러싼 여러 가지 해외진출설이 떠돌 때 반신반의했었고, 실상 쉽지 않을 것이라는 쪽으로 추가 기울었음을 부인키 어렵다. 하지만 와중 가슴 한편에 존재했던 확실했던 바람은, 부디 나가기를 희망했다는 점이다. 박주영은, 분명 밖으로 나가야했다. “수준이 머물고 있어요. 주영이는 빨리 해외로 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워야합니다. 주영이에 대한 파악이 다 끝났으니까 이제는 K리그에서도 잘 통하지 않잖아요. 한 사람 마음먹고 막는 것은 어렵지 않거든요. 자꾸 막히니까 자신감도 떨어지고요.” 불과 보름 전에 만났던 안정환(부산)이 박주영을 향해 던진 진심어린 조언이다. 한국에서는 흔치 않은 ‘테크니션’으로 꼽히는 안정환이 인정하는 ‘특별한 후배’는 역시 박주영이었는데, 그러한 박주영이 점점 ‘특별함’을 잃어버리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안정환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다. 자타공인 ‘특별한’ 박주영은 반드시 나가야했다. 가히 ‘신드롬’이라 불리던 2005년, ‘천재’라는 수식어와 함께 한국축구의 희망으로 등장한 이후 박주영은 시나브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안팎의 과한 관심이 축구에 집중하기 힘든 환경을 조성한 것도 어느 정도 인정하지만, 그것을 또 주체하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졌던 본인의 프로답지 못한 처사 역시 지적을 받아야겠다. 대중과 언론의 조명이 불가피한 입장에서 이것이 실력에 해를 미쳤다는 것은 딱히 핑계거리가 되기 힘들다. 어쨌든, 박주영은 점차 천재에서 범인이 되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천부적 재능을 아끼는 사람들은, 그의 타고난 축구센스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박주영을 안타까워했다. 2007년 여름, K리그 득점왕 출신들의 모임인 ‘황금발’ 회원들에게 설문조사를 의뢰할 기회가 있었다. 다양한 질문 중 현역 최고의 골잡이가 누구냐는 대목이 있었는데 결과가 정말이지 의외였다. 당시 언론과 팬들의 관심이 멀어져가던, 시련에 빠졌던 박주영이 단연 1위로 뽑힌 것이다. 설문에 응한 K리그 선배 스트라이커들의 대부분이 이구동성으로 박주영을 칭찬했고 거의 극찬의 분위기였다. 그들은 박주영의 슬럼프를 크게 염려하지 않았고, 반드시 딛고 이겨낼 것으로 전망했다. 그 이유는, 특별한 재능을 인정했던 까닭이다. 가타부타 말이 많지만, 호불호를 떠나 박주영은 남다른 재주를 지녔음에 틀림없다. 그래서 국내에서 머물고 있는 상황이 아쉽고 안쓰러웠던 것이다. 안정환의 말처럼 한 창 더 배우고 성장시켜야할 재목의 손발이 묶여 있었으니 성장은 고사하고 뒷걸음질 칠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다. 때문에, 당사자는 물론이고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서도 박주영이라는 고기를 큰물에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었다. 해서 지금 AS모나코의 등번호 10번을 받은 박주영의 모습이 참으로 다행인 것이다. 얼마를 받는다는 건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프랑스 르 상피오나의 수준이야 벌써 유럽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으며 AS 모나코라는 클럽은 그 속에서도 녹록지 않은 입지를 갖춘 클럽이다. 박주영은 “프랑스 무대를 발판으로 빅 리그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의례적인 출사표임은 알겠으나 지금은 프랑스 리그에 적응하는 게 우선이다. 상처받고 좌절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그러한 실패를 절대 두려워하지 말아야한다는 당부다. 애벌레가 나비가 되어 하늘로 향하려면, 몇 번의 허물을 벗어야하는 노력이 있어야 하는 법이다. 지금도 늦은 감이 있으나 지금이라도 다행이다. 비로소 해외무대로 진출한 박주영의 선전을 기대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찬찬히 성장하는 ‘특별한’ 재능 박주영의 ‘특별한’ 도약을 희망한다./<베스트일레븐>기자 ▶ 관련기사 ◀☞[유럽축구확대경]박주영 in 프랑스, 성공 가능성은?☞박주영, AS 모나코 이적 초읽기...31일 프랑스로 출국☞허정무 감독이 밝힌 박주영 이영표 설기현 탈락 배경☞이천수 '허정무호 승선', 박주영 안정환은 탈락☞이영표,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로 전격 이적
2008.09.02 I 임성일 기자
  • (증시 브리핑)태풍이 오려나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허리케인 구스타브가 미 남부 상륙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악몽을 기억하고 있는 뉴올리언스는 주민 100만여명에 대해 의무 대피령을 내렸다.문제는 이번 허리케인 상륙으로 인해 안정세에 접어든 국제유가가 다시금 들썩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허리케인 피해가 예상되는 멕시코만 일대는 미국 석유생산의 25%, 천연가스 생산의 75%를 차지하는 곳.이미 멕시코만 지역 원유 생산시설의 77%와 천연가스 생산시설의 37%가 문을 닫은 상황이다. 세계적인 정유회사 로열 더치 셸과 BP는 이 지역 유전시설을 완전히 폐쇄했다. 한 주의 출발과 동시에 9월의 첫째날인 1일, 국내증시 역시 허리케인 만만치 않은 폭풍우가 개장을 기다리고 있다. 시장의 우려와 의심을 증폭시키고 있는 `9월 위기설`이라는 불확실성이 바로 그것. 정부와 한국은행이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일축하고 있지만 시장의 불안감은 좀처럼 사그라 들 줄 모른다. 경제는 심리란 말이 있듯, 이같은 불안감이 증시를 감싸고 있으니 주식시장이 편안할 리 없다. 실제 경제지표를 보면 시장의 불안이 과장된 것만도 아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국제투자대조표를 보면 6월말 현재 순대외채권은 27억1000만달러로 3개월새 100억달러 넘게 줄었다. 순채권국이었던 대한민국이 순채무국으로 전락할 수도 있는 상황에 놓인 것. 만약 이것이 현실화된다면 국가 신용등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수출은 계속 늘고 있지만 수입 증가폭은 더욱 커, 무역수지 역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최근 환율방어에서 보듯 바닥을 드러낸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도 시장의 불신을 더하고 있다. 물론 `9월 위기설`은 설에만 그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채권시장에서 시작된 외국인의 러시 우려가 예상대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펀더멘털이나 수급, 그리고 심리 등 어느 하나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것이 지금의 우리 증시, 우리 경제가 처한 현실이라는 점을 감안해 보면 어떤 상황 오더라도 철저한 대비가 우선이라는 경구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는 요즘이다. 태풍이 A급인지, B급인지는 일단 닥쳐봐야 안다. 하늘이 준 자연재해를 사람이 막을 수는 없는 일이니 우선 준비부터 철저히 하고 볼 일이다. 우선은 대피에 만전을 기하는 편이 좋겠다. 태풍이 지나간 뒤 다가올 푸른 하늘을 기약하는 건 그 다음이다.
2008.09.01 I 손희동 기자
(대우조선 열전-한화편)①"너의 미래, 내가 책임진다"
  • (대우조선 열전-한화편)①"너의 미래, 내가 책임진다"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올해 최대 대어(大魚) 대우조선해양 매각절차가 시작됐다.&nbsp;지난 22일 매각공고가 나오면서 인수전은 물밑에서&nbsp;수면 위로 떠올라&nbsp;좀 더 치열하게 진행될 전망이다.&nbsp;현재 인수후보군은&nbsp;포스코, 한화그룹,&nbsp;GS그룹 등 3강으로 정리된다.&nbsp;&nbsp;각 기업들은&nbsp;시너지 효과를 강조하며&nbsp;인수 적임자를 자처하고 있다.&nbsp; 그러나 최대 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수금액과 컨소시엄 구성 등 여러가지 변수가&nbsp;작용할 전망이어서&nbsp;누가 새로운 주인이 될지 현재로선 점치기 어렵다.&nbsp;&nbsp;대우조선 열전의 최후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nbsp;이데일리는 인수 후보군과&nbsp;전문가 심층인터뷰 등을 통해&nbsp;각 사의 인수전략과 비전, 인수준비 과정에서의 비하인드스토리, 숨겨진 복안&nbsp;등을&nbsp;집중취재했다.&nbsp;이데일리 취재팀이 수집한&nbsp;많은 정보가&nbsp;대우조선 인수전의 핵심포인트를 잡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nbsp;<편집자주> &nbsp;'진인사 대천명(盡人事待天命).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끝까지 다해 보고 하늘의 뜻을 기다리자' 대우조선&nbsp;인수전에 뛰어든&nbsp;한화(000880)그룹의 비장한 각오다. 김승연 회장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한화는 그룹 사활을 걸고&nbsp;인수전을 준비중이다.&nbsp; 상대적으로 덩치가 큰 포스코나&nbsp;GS를 의식한 한화는 처음부터&nbsp;공격적인 '오펜스(offense) 전략'으로 맹공을 펼치고 있다.&nbsp; 퇴로없는 배수진을 치고 이번 인수전에 공개적으로 달려들고 있는 한화는 금호아시아나가 대한통운을 인수했을 당시 사용했던 프로젝트 비밀코드명(다윈) 같은 건&nbsp;아예 정하지도 않았다.&nbsp;비밀유지가 생명인 것이 인수합병이라지만 그런&nbsp;건 없다. 굳이 암호를 정하라면 '진인사대천명'이라고 말할 정도다. 인수 의지로만 치면 한화가 일등이다.&nbsp; 따라서 포스코와 GS 등 경쟁자들도 한화가 과연&nbsp;어느 정도 가격을 써낼지 바짝 긴장하고 있다.&nbsp; ◇글로벌 한화의 꿈, 대우조선으로 실현&nbsp;대어들을 낚아 올리고도 소화불량에 걸린 몇몇 기업들 사례때문에 대형 M&A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nbsp;대우조선에 대한 한화그룹의 인수 의지는 확고부동이다. 인수전 참여를 일찌감치 공식선언하고 중장기 육성플랜을 내놓은 곳은 한화가 유일하다.&nbsp;대우조선의 잠재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비전을 제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한화는 2017년까지 매출 100조원, 해외 매출 비중 50%를 달성한다는 그룹 목표를 세웠다. 이는 대우조선 인수해서 그룹 핵심 주력사로 키운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5대양 6대주를 누비는 '글로벌 한화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선 대우조선 인수가 필수적이란 게 김승연 회장의 판단이다. 김 회장은 지난 7월 전략회의에서&nbsp;"대우조선의 성장을 위한 강력한 프로펠러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한화가 내놓은 인수 청사진은 대우조선을 10년 안에 4배로 키워 글로벌시장의 부동의 1위로 끌어올리겠다는 것. 조선부문에서 6조, 해양플랜트에서 2조원 정도 되는 대우조선의 매출구조를&nbsp;&nbsp;개편, 70%가 넘는 조선 비중을 낮추고 대신 해양플랜트, 도시·자원개발, 환경 등 성장성이 높은 신사업 비중을 50%대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한화그룹은 총력을 기울여 대우조선을 2017년에는 조선 17조원, 해양플랜트 10조원, 자원·도시개발·환경에서 8조원 등 도합 35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이렇게 되면&nbsp;2017년 대우조선을 포함한 한화그룹 제조업 매출 비중은 52%, 금융은 27%, 건설·서비스는 21%로 재편되고, 현재 19% 안팎인 해외 매출 비중도 50%로 확대된다. 대우조선은 현재 재계 22위 규모. 연매출 8조원 가량에 영업이익은 3000억원 정도다. 2~3년 뒤엔 영업이익이 1조원대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조선과 LNG선, 군함 잠수함 등의 우월적 조선기술과 드릴십(원유 시추선) 등 해양플랜트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한화가 대우조선을 차지한다면 한진과 금호아시아나, KT를 제치고 세 계단이나 뛰어오를 수 있다. ▲ 출처:한화그룹◇"성장 프로펠러"..건설·금융·네트워크&nbsp;총동원 지원&nbsp;한화는 기존 해외 네트워크와 금융노하우로 대우조선의 해양선박과 플랜트에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화그룹은 포스코나 GS와 달리 보험, 증권, 벤처캐피털, 자산운용사 등 다양한 금융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각종 환헤지, 외화자산 관리 등 조선사업과 관련된 금융업무에서의 효율성을 극대하고, 선박금융 등 대우조선의 경영에 수반되는 투자금융 관련 업무에 버팀목이 될 것으로 한화측은 보고 있다. 또 ㈜한화, 한화석유화학 등 계열사를 통해 에너지사업과 관련된 경험과 노하우를 대우조선의 기존 기술과 접목한다는 것. 한화는 최근에는 캐나다 오일샌드, 카자흐스탄 유전, 기타 광물개발 등 글로벌 광물자원 개발사업을 신성장 핵심사업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nbsp;한화건설도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화학 및 발전 플랜트 부문의 시공경험을 갖고 있으며 신도시개발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이 또한 대우조선과 앙상블을 이룬다면 시너지 효과가 큰 부문이다.◇M&A 경험 풍부.."통하는 게 있다" 한화그룹은 무엇보다 '풍부한 M&A경험'이 가장 큰 강점이다.&nbsp;▲ 출처:한화그룹한화는 1980년 매출이 8000억원에 불과했지만 대형 M&A를 통해 지난해 기준으로 27조 원대로 성장했다. 1980년과 비교해 매출은 35배, 자산은 111배 늘어났다. 모두 경영난에 빠진 부실기업을 인수해 성장시킨 덕택이다. 한화는 다우케미컬·한양화학(현 한화석유화학)을 비롯해 정아그룹(현 한화리조트) 한양유통(현 한화갤러리아) 대한생명 등을 잇달아 인수했고, 이들은 모두 한화에 인수된 후 부실을 털어내고 핵심 계열사로 자리잡고 있다. 금춘수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사장은 "한화는 그동안 M&A를 통해 고도성장을 이룩해 왔다"면서 "M&A에서 중요한 것은 인수 후 기업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운영하느냐인데 한화는 이미 수차례 이 역량을 입증했다"고 강조한다. M&A 발자취를 보면 대우조선 발전을 이끌 적임자는 한화라는 논리다. 특히나 한화는 크고 작은 인수합병 과정에서 '인위적 구조조정이 없는 경영합리화를 바탕으로 한 M&A'를 실시해 왔다. 지난 1986년 한양유통을 인수한 후 100% 고용보장을 하면서도 적절한 사업구조정과 리모델링을 실시, 국내 최초 명품백화점 개념을 도입해 갤러리아를 탄생시킨 것은 지금까지도 한화의 자부심이다.&nbsp;대한생명을 전격 인수해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3년 만에 누적결손을 모두 해소하고 경영을 정상화했다. 대우조선도 마찬가지. 인수 후 통합과정에서 100% 고용을 보장하는 등 인위적 구조조정을 최소화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한화는 노사갈등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인수합병으로 인해 생긴 복수노조를 허용하면서도 20여년동안 노사분규가 없었다. 한화는 '신용과 의리'를, &nbsp;대우조선은&nbsp;'신뢰와 열정'을 앞세운 기업문화를 가져 동질성이 크다.&nbsp;방위산업과 석유화학사업 등 중후장대한 국가 기간산업을 하는 등&nbsp;문화적으로 거부감이 없어 인수 뒤 통합(PMI)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판단이다.&nbsp; ▲ 출처:한화그룹▶ 협찬&nbsp;&nbsp;&nbsp;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관련기사 ◀☞한화, 대우조선 포기설 일축.."자금조달 문제 없어"
2008.08.26 I 정태선 기자
김경문 금메달 리더십 '덕장 복장 그리고...'
  • 김경문 금메달 리더십 '덕장 복장 그리고...'
  •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한국 야구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일궈낸 김경문 감독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김 감독은 한국 야구를 9전 전승의 '퍼펙트 골드'로 이끌었다. 상식을 뛰어넘는 과감한 '결단과 뚝심'은 그의 야구를 대표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단어들이다. 그러나 그것 만으로는 부족하다. 김 감독은 베이징 올림픽을 통해 그 이상의 무언가를 이끌어냈다. ▲덕장 김경문 김경문 감독은 덕장의 이미지와 매서운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다. 선수에 대한 칭찬이 인색하지 않고 가급적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넘기는 온화한 감독이지만, 어제의 성과를 오늘의 용서와 바꾸지 않는 매서움도 갖고 있다. 아무리 잘 해왔던 선수라도 자신의 철학과 맞지 않는 모습이 나올 경우 곧바로 철퇴가 내려진다. 대표팀을 이끈 김 감독은 이 중 덕장의 면모에 조금 더 무게감이 실렸다. 김 감독은 지난 6일 쿠바와 평가전이 끝난 뒤 대표팀 선수들에게 이틀의 휴식을 줬다. 놀라운 결정이었다. 대표팀은 1일에 소집됐지만 올스타전과 잇단 평가전으로 훈련 시간은 턱없이 부족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조급해하지 않았다. 아니 급하지 않았을리 없다. 다만 더 큰 목표를 위해 스스로 삭여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두산이 올림픽 브레이크 휴식일을 단 이틀만 허락한 뒤 곧바로 훈련에 돌입한 것과는 전혀 다른 결정이었다. 두산 선수들은 사흘 휴식을 원했지만 돌아온 답은 "쉬라고 주어진 기간이 아니다"였다. 쿠바와 평가전 해설로 나섰던 김성근 SK 감독은 방송 중 "김 감독이 내일부터 이틀간 휴식을 준다고 하더라. 상당히 의미 있는 결정이라 생각한다. 선수단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대표팀은 각 팀의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모인 집합체다. 억지로 끌고가려 해서는 오히려 부작용이 나올 수도 있다. 김 감독은 휴식을 주는 대신 선수들에게 책임감과 믿음을 안겨줬다. 한 대표팀 선수는 "훈련을 위한 훈련은 한번도 하지 않았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꼭 필요한 것만 준비할 수 있었다. 대표팀의 분위기가 계속 좋게 이어진 것은 코칭스태프의 힘이 컸다"고 말했다.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복장 김경문 야구 감독들에게 "어떤 스타일의 감독이 되고 싶은가"라고 물으면 열에 아홉은 "복장"이라고 답한다. "야구 몰라요"라는 전직 해설가 하일성 KBO 총장의 유행어는 야구계에선 진리로 통한다. 100% 옳은 결정이란 적어도 야구에선 없다. 김 감독은 올림픽 금메달이 확정된 뒤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괜한 겸손만은 아니었다. 실제로 행운은 대회기간 내내 한국 대표팀 주위에서만 맴돌았다. 대표적인 예가 마무리 한기주 기용 실패다. 한기주는 김 감독이 일찌감치 대표팀 마무리로 점찍어 둔 선수였다. 첫 경기 미국전부터 무너졌다. 김 감독은 미국전서 한기주를 빼는 타이밍을 놓쳐 9회초 역전을 허용했다. 일본전서는 한기주 카드를 또 꺼냈다가 자칫 대어를 놓칠 뻔 했다. 보통 마무리 투수가 무너지게 되면 마운드 운영 자체가 흔들리게 마련이다. 하지만 정대현 오승환 등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대안 요원'들이 올림픽이 시작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훌륭한 피칭으로 그 공백을 메워줬다. '믿음의 야구'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믿음의 야구'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한 선수에게 쏟은 믿음은 또 다른 선수에겐 불신을 의미한다. 불신을 받는 선수마저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며 기다려주길 바라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은 실수를 꼼꼼히 따져볼 여지를 만들어주지 않았다. 언제나 기적같은 승리로 상처를 치료했기 때문이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 하늘은 '김경문 호'를 든든하게 지켜줬다. ▲용장&nbsp;김경문김 감독은 대회 기간 내내 흔들림 없는 직진을 택했다. 두산 감독으로서도 그런 모습을 보여왔지만 대표팀을 맡은 뒤엔 더욱 도드라졌다. &nbsp;득점 상황에서의 작전 선택과 승부처를 잡는 타이밍 등 모든 부분이 '공격적' 그 자체였다. &nbsp;대표적인 예가 일본과 준결승이었다. 김 감독은 1-2로 뒤진 7회 2사 1,2루서 이진영을 대타로 기용했다. 그전엔 볼넷으로 출루한 이대호를 대주자 정근우로 바꿨다. &nbsp;이진영은 "아무 준비도 없었는데 대타로 나가라고 해 깜짝 놀랐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대타 요원들은 벤치에 앉아 자신이 나갈 타이밍에 맞춰&nbsp;준비를 하기 마련있다. 이진영도 그럴 셈이었다. 그러나 김 감독의 승부처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랐다. &nbsp;후지카와는 일본 대표팀 불펜 투수 중 가장 구위가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따라서 후지카와 보다는 그 이후에 승부를 거는 것이 상식이었다. 후지카와가 내려간 8회 이후에서 승부를 거는 것이 현명해 보였다. &nbsp;그러나 김 감독은 벤치에서 꺼낼 수 있는 최적의 좌타 대타 카드를 7회에 써버렸다. 그리고 이진영은 결국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nbsp;대표팀 선수들은 대회기간 내내 "질 것 같지 않다"는 자신감에 넘쳤다. 그 이면에 김 감독의 저돌적 작전이 있었음은 물론이다. 그리고 매번 마지막에 가서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nbsp;김 감독의 과감성은 자칫 국제대회의 부담감 탓에 위축될 수 있는 선수들의 가슴속에서 불안을 제거하는 힘이 됐다. ▶ 관련기사 ◀☞이진영의 베이징일기 어록 베스트 '9'☞[이진영의 베이징일기 13]우리는 '최고'였다☞'베이징 열기 한국까지' 관중몰이 위해 구단 움직임 분주☞정대현 '한국 야구의 금메달을 마무리하다'☞한국야구의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 갖는 의미
2008.08.24 I 정철우 기자
  • 동북아 하늘 100조(兆) 시장을 잡아라
  • [조선일보 제공] '2010년 열리는 한국·중국·일본 동북아 하늘을 선점하라.'한국과 일본, 한국과 중국 간 항공 자유협정 체결을 계기로 동북아 3국의 하늘이 연간 시장 규모 1000억달러(100조원)에 달하는 황금 시장으로 뜨고 있다. 항공업계는 최신 비행기 구매를 서두르고 노선을 재정비하는 한편, 저가 항공사 설립을 통해 급증하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010년 한·중·일 하늘 개방한국과 일본은 2007년 말 항공 자유화 협정을 맺었다. 도쿄~서울 노선을 제외한 양국의 모든 노선 취항이 무제한 허용된다. 한국과 중국도 2010년부터 양국 노선을 전면 개방키로 했다. 새로 열리는 시장 규모는 엄청나다. 한·중·일 세 나라의 인구는 15억 명. 세계 인구 4분의 1에 해당하는 잠재 고객을 가지고 있다. 작년 3개국을 오간 항공 승객은 1560만 명. 동북아 하늘에 570억달러(57조원)가 뿌려졌다. 올해는 17%가량 늘어난 670억달러(67조원) 시장이 될 전망이다. 서울올림픽 이후 한국의 해외 여행객이 급증했듯이 베이징 올림픽 이후 중국의 해외 관광객수가 매년 20% 이상 늘 것으로 예상돼 5년 안에 연간 1000억달러(100조원) 시장이 열릴 것으로 항공 업계는 보고 있다.◆국내 업체, 새 비행기 사고, 저가 항공 취항 서둘러대한항공은 차세대 항공기인 B787 10대, A380 8대, B737-800·900 7대 등 50여대를 들여올 예정이다. 2010년 이후 폭발할 시장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아시아나항공도 최신예 기종 도입과 함께 기존 노선을 재조정할 예정이다. 저가항공 경쟁도 불이 붙었다. 동북아 노선이 대부분 5시간 이내로 연결되는 중·단거리 노선이기 때문에 전체 시장의 20~30%가량을 저가 항공이 차지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대한항공이 100% 출자한 진 에어가 지난달 출범했고, 아시아나 항공도 부산시와 합작, 10월쯤 에어 부산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안으로 한~일 정기 노선 4~5곳을 열고, 내년에는 중국 4~5개 노선에 정기 노선을 취항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최신예 항공기인 B737-800을 매년 2~3대씩 구입, 2013년 15대로 늘릴 계획이다.◆외국 국적 항공사 '우회 상륙' 논란일본·중국 항공사들의 한국 노선 취항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중국의 오아시스 홍콩 에어 등 3개사, 일본의 홋가이도 국제항공 등 4개 저가 항공사가 한국 노선 취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세계 4위(국제 여객 수송 기준)의 항공사인 싱가포르 항공이 인천시와 손잡고 저가 항공사인 인천타이거항공을 출범시켜 국내 항공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한·중·일 노선은 3국 국적 항공사에만 문호가 열려 있는데, 싱가포르에어가 인천시와 합작할 경우 인천공항을 거점으로 동북아 국제 항공시장 진출이 가능해진다. 말레이시아 저가 항공사인 에어 아시아를 비롯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호주, 인도의 20여 개 저가 항공사들도 한국을 통한 동북아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함대영 제주항공 고문은 "동북아 3국이 항공자유 협정을 체결한 이유는 자국 항공 산업 발전을 위한 것"이라며 "3국 협정에서 제외된 나라의 국적 항공사가 지방자치 단체와 합작해 국내·국제선에 취항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도 "무늬만 합작사이지 실제 운영은 싱가포르가 주도할 것"이라며 "힘들여 개척한 동북아 항공 시장에 대한 우회 상륙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 입장권 매진 희비, 장미란 가족 울상…사격선 되레 환영
  • [경향닷컴 제공] 베이징올림픽 경기 입장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힘들다. 가족마저 현지에서 경기를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져 울상짓는 선수들이 생겨나는 반면 오히려 이를 반기는 선수들도 있다. 입장권 매진이 빚어낸 촌극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역도 장미란의 아버지 장호철씨는 딸을 현장에서 응원하지 못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는 5일 “베이징행 비행기표 역도 경기 입장권을 구하지 못해 현장에서 딸을 응원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밝혔다. 역도선수 출신인 장씨는 그동안 장미란이 출전한 거의 모든 경기를 참관하며 격려했지만 올림픽 금메달이 유력한 역사의 현장을 못 볼 위기를 맞고 있다. 장미란뿐 아니라 대부분 종목 선수들은 “도대체 아무리 뒤져도 표가 없다”고 하소연한다. 코치와 선수로 올림픽에 참가한 레슬링의 김인섭·정섭 형제도 “부모님이 경기장에 오고 싶어 하지만 표를 구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중국이 자국민에게 표를 몰아줘 외국인이 표를 사지 못하게 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중국이 자국 선수들에 대한 응원을 높이고, 최근 일고 있는 테러에 대한 우려의 싹을 없애기 위해 외국인을 배제하고 중국인에게만 표를 판다는 것이다. 또한 암표상들이 일찌감치 표를 빼돌려 폭리를 취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가족과 지인의 응원을 받지 못하게 될 대표 선수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일부 종목은 아는 사람들이 옆에 있을 경우 집중력에 방해가 된다며 표를 구하지 못한 게 오히려 득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사격 공기권총 김선일 감독은 “사격은 집중이 중요한데 가족이나 아는 사람이 있으면 아무래도 신경쓰이게 된다. 이들이 없으면 오히려 주변을 생각하지 않고 집중할 수 있어 더 좋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선수단 입촌 “아테네 보다 낫네” 시설 만족☞예비신랑 정성룡 “신부 보고싶지만 지금은 올림픽뿐”☞“계순희 왔다” 베이징 공항 취재열기 후끈☞[푸와통신]中공안 ‘붉은악마’ 보안대책 골몰☞사격 “첫金 조준 완료… 16년 갈증 푼다”☞입장권 매진 희비, 장미란 가족 울상…사격선 되레 환영
여의도 시범, 77층 높이로 재건축 추진
  • 여의도 시범, 77층 높이로 재건축 추진
  • [이데일리 박성호기자]&nbsp;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77층 높이의 초고층&nbsp;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하지만 고도제한, 주민갈등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nbsp;30일 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시범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지난 26일 주민총회를 개최하고 정비사업관리업체로 ㈜도시와우리를, 건축설계담당업체로 ㈜무영종합건축사사무소를 선정했다. ◇1796가구 대단지= 설계업체가 추진위에 제안한 설계안에 따르면 재건축되는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리버팰리스(RIVER PALACE)'라는 이름으로, 지상2층∼지상77층 높이의 아파트 8개동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기준 ▲59㎡ 396가구(임대 130가구) ▲84㎡ 750가구(임대 52가구) ▲115㎡(212가구) ▲128㎡(212가구) ▲152㎡(222가구) ▲178㎡(4가구) 등 총 1796가구로 구성된다. 이중 조합원 물량은 1584가구이며 임대아파트는 182가구, 일반분양 물량은 30가구 등이다. 임대아파트를 포함한 용적률은 263.93%로 정해졌으며 건폐율은 9.28%, 주차공간은 가구당 1.67대(총 2997대)로 설계됐다. 단지 중앙에는 선큰광장이 설치돼 주민커뮤니티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며 단지 곳곳에 하늘기둥정원 등을 비롯한 다양한 조경시설이 설치될 계획이다. ◇사업 추진 걸림돌 =&nbsp;우선 설계업체가 제안한 아파트 층수(77층)대로 지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현재 여의도 아파트지구내 3종 일반주거지역은 용적률이 230%로 제한돼 있다. 새로 지어지는 시범아파트의 용적률은 임대아파트 포함 260% 정도로 서울시가 인정하는 각종&nbsp; 인센티브를 감안하면&nbsp;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의도의 경우 군 당국이 대공방어망 확보를 위해 154m(아파트 평균층고 2.6m 적용시 60층 높이) 이상의 건물은 짓지 못하게 해 놓은 상태다. 77층 높이의 아파트일 경우 건물높이가 최소 200m 이상 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 군 당국과의 협의는 필수적이다.&nbsp;관할 지자체인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층고제한은 서울시 건축심의위원회가 판단할 문제"라며 "군 당국과 협의가 안되면 건축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주민들 간의 갈등 조짐도 생겨나고 있다. 지난 26일 열린 주민총회에서 일부 조합원들이 '업체 선정에 문제가 있다'며 추진위 측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들은&nbsp;"서울 반포지구 재건축 사업보다 사업비가 훨씬 많이 들고 주민동의서를 받을 때 부터 추진위가 아닌 사람들이 동의서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nbsp;&nbsp;이런 문제들을 추진위가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않는다면 시범아파트 사업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nbsp;&nbsp;▲설계업체가 제안한 여의도 시범아파트 조감도(안)
2008.07.30 I 박성호 기자
  • 기상청 주말 예보 4주째 빗나가
  • [경향닷컴 제공] 기상청의 주말예보가 4주째 빗나갔다. 기상상황 발생 후에 뒤늦게 특보를 내리는 ‘뒷북 예보’도 이어지면서 기상청의 예보시스템이 총체적 불신을 받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 18일 밤 11시 “주말인 19일 오전 남부지방, 오후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며 충청지역 예상강수량을 5~30㎜”로 예보했다. 그러나 충청지역에는 19일 새벽 2시쯤부터 시간당 최대 50㎜의 폭우가 쏟아져 6시간 만에 150㎜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한창 비가 쏟아지는 새벽 5시 이 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 오후부터 비가 올 것으로 예측된 서울·경기지방에는 아침부터 장대비가 내리면서 오전 8시35분에 호우주의보까지 발효됐다.서울 하늘 ‘비구름 장막’ 태풍 ‘갈매기’가 소멸된 뒤에도 강한 비구름이 우리나라 내륙을 통과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하늘이 시커먼 비구름으로 덮여 있다. |김창길기자기상청의 오보·중계·뒷북예보는 이번만이 아니다. 기상청은 지난 11일에도 “12일 서해안 지역에 비가 내리고 다른 지역은 비가 오지 않아 후텁지근한 날씨를 보일 것”이라고 예보했지만 전국 대부분 지방에 비가 쏟아졌다. 그러자 기상청은 뒤늦게 예보를 변경했다.전문가들은 한반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서해상의 관측망 부족이 예보 적중률을 떨어뜨린다고 보고 있다. 기상청의 한 통보관은 “비구름대가 느리게 움직이는 태풍 전면에 위치하면서 남부지방에 비를 내릴 것이라는 예보를 작성했는데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구름대가 밀려 올라가 중부지방에 예상보다 많은 비가 내렸다”며 “가변적인 해상 기상을 탐지할 관측망이 육상에 비해 적고 분석기술이 떨어지는 게 문제”라고 설명했다. 제7호 태풍 ‘갈매기’의 영향으로 19, 20일 이틀간 일부 지역에 최고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농경지 침수·여객선 운항 중단·안전사고·인명피해가 이어졌다. ‘갈매기’는 20일 저녁 6시쯤 서울 남서쪽 240㎞ 지점에서 열대 저압부로 바뀌었다.그러나 남은 비구름대가 21일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전국적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최고 150㎜)가 내릴 전망이다. 장마는 태풍 ‘갈매기’가 지나간 후 기압배치에 따라 지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九龍列傳)②亂世는 영웅을 부른다
  • (금융九龍列傳)②亂世는 영웅을 부른다
  •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최근 은행권의 인수합병(M&A) 판도가 새로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우리금융 출신 인사들이 정부와 업계 곳곳에 중용되면서 기존의 판세가 한 차례 요동칠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계 파워엘리트 9인(九龍)의 미묘한 입장(그림)을 가상의 무협소설 형식으로 각색·연재해 본다.[편집자]&nbsp;◇ 심상찮은 난세의 흐름&nbsp;최근 황실과 도성은 마치 벌집을 쑤셔놓은 듯하다.&nbsp;서역으로부터 들여온&nbsp;술과 고기가 역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저잣거리의 민초들이 아침 저녁으로 횃불을 들고 궐기하고 있기 때문이다.&nbsp;가뭄으로 산천초목이 말라 땔감까지 귀해지면서 물건값이 오르고 민심도 흉흉해졌다.10년전 오랑캐 `아이엄어부(亞以嚴於部)`의&nbsp;침공(환란) 때도 이처럼 혼란스럽진 않았다.문중 선비들은 잇따라 상소를 올려 "무림 문파 정리는 뒤로 미루고 성난 민심부터 달래야 한다"며 민생안정 계책을 요구하고 있다.&nbsp;천자(天子)는 어쩔 수 없이 무림 개혁을 이끌던 곽성(郭城) 문인을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파직시켰다. 무림의 파벌들을 정리해&nbsp;난세를 바로잡으려던&nbsp;황실의 계획은 채 피기도 전에&nbsp;힘을 잃어가고 있었다.&nbsp;◇ 칠성(七星)의 고민칠성(七星) 고수는 뒷산 청룡대에 오르면서 "천하가 이렇게까지 격변하는가"라며 한숨을 내쉬었다.&nbsp;그는 우리문파를 접수하면서 쫓아보낸 회춘(回春) 대인이 황실의 총애를 얻어 도성수비대장으로 중용될 것은 미리 감지하고 있었다. 절정의 생명력과 귀혼비급을 가진 자가 아니던가.하지만 자신이 교주 자리에서 끌어내린 천재(千才) 장로가 좌장군으로 화려하게 부활하게&nbsp;될 줄이야….&nbsp;어지간히 황실 정보에 밝은 그로서도 의외의 사건이었다. 칠성 고수는 청룡대에서 무심천(無心川)을 굽어보며 되뇌었다. "무림의 일은 변화무쌍한 것, 하늘이 아니면 다 알 수 없으리…"&nbsp;우리문파는 아직 황실로부터 많은 물자와 병력을 지원받고 있다. 회춘 대인으로부터 군량 등을 지원받으려고 해도 좌장군이 나서주지 않으면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니다.하지만 칠성에게 더 치명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황실에 대한 민심이 크게 동요하고 있는 것이다.&nbsp;민심(民心)은 천심(天心)이라 했다. 역병에 대한 불안감으로 민초들의 `횃불집회`가 황실에 대한 반발로 일부 이어지고 있었다.칠성은 우리문파 중심의 무림 통합을 수년간 구상해왔다. 황실도 특별히 반대하지 않는 형세여서 모든 게 순탄할 듯 했다.&nbsp;그러나 든든한 우군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황실이 민심을 잃어가면서, 우리문파가 당장 주변 문파와 황실을 업고 전쟁을 선언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nbsp;칠성은 문득 두보의 싯구(前出塞)를&nbsp;읊조리며 마음을 추스렸다.&nbsp;從軍十年餘(종군십년여) 전장에 나간지 십여년이라能無分才功(능무분재공) 작은 공적과 재주가 없을 수 없으리衆人貴苟得(중인귀구득) 사람들이 구차하게 얻음을 귀하겨 여겨 탐하니中原有鬪爭(중원유투쟁) 중원 땅에 다툼이 있을 수밖에 없으리라況在狄與戎(황재적여융) 어찌 적과 오랑캐의 땅에 있을 수 있겠는가丈夫四方志(장부사방지) 대장부의 사방천하를 경영하려는 큰 뜻安可辭固窮(안가사고궁) 어찌 곤궁함을 지켜내는 것을 사양할 수 있으리칠성 고수는 조만간 좌장군과 재상, 도성수비대장 등 우리문파 출신의 조정 중신들을 차례로 만나 무림통일에 대한 뜻을 밝히고 협조를 구하기로 마음먹었다.&nbsp;◇ 만만찮은&nbsp;산은문파최근 `산은` 문파 지존에 오른 위성(爲星) 대인은 칠성의 이 같은 천하쟁패 야심을 꿰뚫어 보고 있었다.&nbsp;위성 대인은 지금 당장은 우리문파의 세(勢)를 당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주변의 문파를 차례차례 편입시켜 힘을 키울 계획을 세우고 있다.&nbsp;그는 생각했다. 아직은 우리문파와&nbsp;정면으로&nbsp;맞설 때는 아니라고.&nbsp;자칫하면 옛날 `장은` 문파가 `국은` 문파에&nbsp;흡수당한 것처럼,&nbsp;제대로 된 진법(陣法) 한번 펼쳐보지 못하고 패퇴할 수 있다.&nbsp;그는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nbsp;주변 문파 공략을 타진하는 한편,&nbsp;오랑캐의 힘을 빌릴&nbsp;새로운 계책도 세웠다.&nbsp;위성 대인은&nbsp;서역 오랑캐들과의 교유가 깊었다. 서역에서 용맹하기로 유명한 마족(魔族) 병사&nbsp;5000명만 지원받는다면 주변으로부터 추가 병력과 식량을 확보하는 것쯤은 일도 아니리라.&nbsp;산은문파는&nbsp;최근&nbsp;`외은` 문파를 통폐합하는 전략도 검토중이다. 외은 문파는 오랑캐 `론수타(論受打)` 족속에 예속된 상태지만 우수한&nbsp;기재들을 갖고 있어 편입시킬 수만 있다면 큰 힘이 될 게 분명했다.&nbsp;산은문파는 `기은` 문파도 공략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 산은문파와 기은문파의 경우 우리문파처럼 황실의 지원을 받아왔지만, 3~4년내에는 완전히&nbsp;끊길 운명이다.&nbsp;위성 대인은 또 우리문파에 비해선 미약하지만 황실 일각의 지지도&nbsp;얻고 있다. 특히 재상인 전광(前光) 선인은 고향 격인 우리문파의 통폐합주의를 견제하고 있어, 위성이 칠성에게 호락호락하게 당하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nbsp;☞「(금융九龍列傳)①우리문파 시대 열리다(6월25일 오전11시32분)」
2008.06.26 I 백종훈 기자
  • 대한항공, 뮌헨·상파울루 취항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이달부터 독일 뮌헨과 브라질 상파울루 하늘에 대한항공 항공기가 뜬다. 이에 따라 유럽과 남미를 여행하는 여행객들의 편의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대한항공(003490)은 1일 "뮌헨과 상파울로에 1일과 2일 취항하며, 주 3회 운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천~뮌헨 노선은 주 3회(수, 금, 일) 운항되며 260석 규모의 전좌석 주문형 오디오&#8729;비디오 시스템(AVOD)이 장착된 B777-200 기종이 투입된다. 뮌헨 취항에 따라 대한항공이 유럽에 취항하는 도시는 파리, 프랑크푸르트, 런던, 로마 등 총 13개로 늘어나게 된다.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의 최대 도시이자 독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뮌헨은 세계 3대 축제인 옥토버 페스트와 세계적인 자동차인 BMW 공장 소재지로 유명하다. 또한 대한항공은 2일부터 인천~상파울루 노선에 재취항해 남미행 하늘 길을 다시 연다. 인천~상파울로 노선은 대한항공이 지난 1992년4월부터 2001년10월까지 운항하다 중단했던 것을 6년 8개월만에 재개하는 것. 전좌석 주문형 오디오&#8729;비디오 시스템(AVOD)이 장착된 260석 규모의 B777-200 기종이 주 3회(월, 수, 금) 투입되며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해 운항한다. 대한항공의 인천~상파울루 노선의 편도 운항 소요시간은 26시간15분으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럽을 거쳐 상파울루를 취항하는 유럽계 항공사보다 최소 2시간에서 최대 12시간까지 적게 소요된다. 특히 대한항공이 로스엔젤레스를 경유해 상파울루로 직항하는 유일한 항공사라는 점에서 로스엔젤레스와 남미를 연계한 관광 및 비즈니스를 크게 활성화시킬 전망이다.한편 대한항공은 인천~상파울로 노선의 재취항을 기념해 상파울루의 핵심 여행정보를 빼곡히 담고 있는 24쪽 분량의 휴대용 여행 안내서인 상파울루 시티가이드북 ‘One Fine Day in Sao Paulo’을 발간해 6월 한달간 서비스한다. 인천∼상파울루 노선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 승객에게는 기내에서 제공하며, 일반석 승객은 대한항공 홈페이지의 여행정보 코너(travel.koreanair.com)에서 다운로드 받아 이용할 수 있다.▶ 관련기사 ◀☞대한항공, 양양~부산 노선 운휴..고유가 여파☞코스피, 1820선 하회..亞 증시 반락☞대한항공, 中 동방항공과 공동운항 확대
2008.06.01 I 정태선 기자
수출 `쑥쑥`..고유가 불구, 경상수지 급격개선
  • 수출 `쑥쑥`..고유가 불구, 경상수지 급격개선
  •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악화일로를 걷던 우리나라&nbsp;경상수지가 4월 대외 배당금 지급&nbsp;시즌을 지나면서 고비를 넘기고 있다. &nbsp;`잘 나가는 수출`이 일등공신이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nbsp;국내 주요 품목들의 수출증가율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경상수지를 안정시키고 있다.&nbsp; 올들어 누적된 적자규모가 이미 작년의 2배를 넘어서기는 했지만, 이같은 수출 호조가 하반기에도 이어진다면&nbsp;경상수지가 우려했던 것만큼 심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nbsp; ◇ 고유가 안 무서운 수출.."해외수요 탄탄" 지난달 수출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26.4%(통관기준)에 달했다. 전달 18.5%보다 증가폭이 7.9%포인트나 확대됐다.&nbsp;&nbsp;같은 기간 수입증가율도 28.5%에 달했지만, 전달에 비해서는&nbsp;2.6%포인트 확대된데 그쳤다.&nbsp; 이에따라 그동안 크게 뒤쳐졌던 수출증가율은 작년 7월 이후 가장 가까운 거리로 수입증가율에 따라 붙었다.&nbsp;&nbsp;이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적자로 돌아섰던 상품수지는 유가의 급등행진에도 불구하고 4월 들어 6억7000만달러의 흑자로 반전했다. ▲ 한국은행, 이데일리&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중에도 주요 품목들의 수출이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해외 수요가 그만큼 탄탄히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유와 원자재를 팔아 엄청난 자금을 쥐게 된 자원부국들과 중국, 인도 등 신흥국에서 발생하는 수요가 워낙 강해 우리 제품을 찾는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중국에 대한 우리나라 수출증가율은 32.5%로, 전달 30.7%에 이어 두달 연속 30%대를 기록했다. 중동(51%)과 중남미(41%) 지역으로의 수출도 폭발적이다.&nbsp;동남아 지역으로의 수출도 한층 더 늘어나 증가율이 19%에서 26%로 확대됐다. 양재룡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은 "원유 상승으로 인한 단가요인을 제외할 경우의 수출증가율은 24.2%로, 단가요인을 포함한 26.4%에서 2%포인트 줄어드는데 불과하다"며 "해외 자원부국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수요가 최근 수출 호조의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 "수출, 너만 믿는다"..5월 경상수지 흑자전환 기대지난달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15억6000만달러 적자.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다섯달 연속 적자다. 지난해 12월이후 누적된 적자는 75억달러에 달한다. 연간으로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수출 호조세에 거는 기대가 큰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상품수지에서&nbsp;기대이상의 흑자가 지속될 경우, 연간 경상수지 적자도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기 때문. 올들어 1~2월 연속 적자를 보였던 상품수지는 견조한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3월 흑자로 돌아섰고, 4월에는 더욱 규모를 확대했다. 지난달 상품수지는 16억5000만달러 흑자로 전달 4억7000만달러에서 4배 가량 커지며, 서비스수지와 소득수지 항목을 통해 빠져나간 달러를 다시 국내로 벌어들였다. 5월에는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특히 5월의 경우 3~4월에 집중됐던 배당금 지급요인이 해소되기 때문에 `수출 효과`가 전체 경상수지에 미치는 영향이 보다 가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nbsp;배당금 지급과 같은 계절적 특수요인을 제거할 경우 이미 경상수지는 지난 3월부터 흑자로 전환, 4월의 경우 흑자폭이 27억52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계됐다.양재룡 팀장은 "수출증가세가 점점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5월 경상수지는 4월에 비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하반기이후의 경상수지 관건은 원유도입단가가 얼마나 올라가느냐 하는 점과 수출 호조세가 계속 이어질 것인지 여부"라고 말했다.
2008.05.30 I 최한나 기자
고유가에 소름돋은 증시..`쉽지 않을 한 주`
  • 고유가에 소름돋은 증시..`쉽지 않을 한 주`
  •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코스피가 지난 주 내내 내리막길을 걸으며 2주 전 수준인 1820선으로 되돌아갔다. 1900선 진입을&nbsp;앞두고 술렁이던 시장 분위기도&nbsp;어느새 1800선 지지를 고민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nbsp; 그 중심에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유가가 있다.&nbsp;국제 유가는&nbsp;지난 주 글로벌 증시에 조정 빌미를 제공하며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변수로 급부상했다. 주초 코스피의 방향을 좌우할 지난 주말 뉴욕 증시도 유가 상승 소식에 약세로 마감한 상황.&nbsp;&nbsp;유가 변수를 빼놓고 보더라도 상황을 타개할 모멘텀이 여의치 않다.&nbsp;프로그램 매물 압박 등 수급 상황도 우호적이지 않고,&nbsp;주도주의 탄력 둔화도 부담이다.&nbsp;월말이라 대내외 경제지표 발표가 많은 가운데&nbsp;부정적인 지표&nbsp;전망이 우세하다는 점도&nbsp;불안 심리를 키우는 요인이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nbsp;조정 연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지지선 탐색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다만 1800선 부근의 지지력을 신뢰하며 이탈 시 저가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nbsp;조언도 잊지 않았다. ◇고삐풀린 유가.."당분간 증시 쥐락펴락할 것"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에도 유가의 등락에 따라 울고 웃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봤다. 소장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지수 저점 이후 반등과정에서 동행하는 흐름을 보이던&nbsp;국제유가가 결국 130달러에 와서 코스피와 결별했다"며 "단기적으로 유가의 흐름이 시장의 추가적인 조정 폭과 방향성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고 판단했다. 이런 가운데 유가 상승은 투기적 요인보다 공급 부족이라는 구조적 요인 때문이라는 전망이&nbsp;속속 나오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nbsp;실제로 원유 선물가격의 흐름을 보면 근월물 선물가격&nbsp;뿐만 아니라, 원월물 선물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nbsp;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유가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지수 움직임이 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음주에도 부진한 시장흐름을 상정한 대응이 유리할 것"으로&nbsp;전망했다. ◇수급 상황도 `흐림`2주 동안의 흐름은 프로그램과 외국인 중심의 수급구도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장세였다. &nbsp;외국인이 1900선 까지의 랠리를 이끌었지만, 프로그램 매물 압력에 밀려&nbsp;1800선 초반까지 후퇴한 양상이었다.&nbsp;지난 주 후반 이틀 동안 프로그램 매물은 차익부문에서만 6600억원 이상이 출회되면서 지수의 하락압력을 높였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본격적으로 선물/옵션 만기일 영향권에 들어가고 있다"며 "프로그램 매매가 공격적인 매수세가 유입되기 보다는&nbsp;매물출회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신규자금의 유입이 막히고 일부 환매압력이 발생하고 있는 투신권의 운신 폭이&nbsp;제한적이기 때문에&nbsp;이러한 프로그램 매물출회에&nbsp;외국인들이 동반 매도에 나서느냐,&nbsp;저가매수의 대응에 나서느냐에 따라&nbsp;이번&nbsp;주 시장의&nbsp;방향성과&nbsp;변동폭이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했다.&nbsp;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수위가 높은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와 일부 펀드 환매 압력, 그리고 해외 증시 불안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 약화와&nbsp;매도 전환을 예상해 볼 때, 주초 조정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1800선 지지에 무게..이탈하면 저가매수 기회로" 증시 전문가들은 조정 분위기가 이어지더라도 1800선 부근의 지지력은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일차적으로는 1800선에서의 지지력이 예상되며, 일시적 충격으로 1800선을 하회하더라도 상승궤도를 나타내고 있는 60일 이동평균선에서의 지지를 바탕으로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현대증권은 "저점 대비 상승폭의 38.2%조정 구간과 120일선 부근의 지지를 예상해볼때, 국내 증시는 1770포인트 부근 지지가 예상된다"며 "국내 증시의 환율효과(=원화약세)를 고려하고, 외국인의 매도 강도가&nbsp;세지만 않으면&nbsp;1800선 지지도 기대할 수&nbsp;있다"고 예상했다.&nbsp; 조정을 받더라도 추세적 상승 기조에는 큰 이상이 없을 것이라며&nbsp;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도 나왔다. 삼성증권은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시장의 기술적인 흐름을 감안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지수 박스권 하단으로 고려되는 1780선에서는 사고,&nbsp;상단인&nbsp;1900선에서는 파는&nbsp;전략이 좋다"고 제안했다. 현대증권은 "하반기 미국 경제의 회복 기대감은&nbsp;여전하기 때문에&nbsp;이번 유가로 인한 조정이 단기 급등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과정이라는 시각을 유지한다면, 다음 주 조정은 중기적 차원에서 또다른 저점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nbsp;▲굿모닝신한증권
2008.05.25 I 유환구 기자
`고유가 소나기` 피해갈 종목은?
  • `고유가 소나기` 피해갈 종목은?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고유가의 덫에 걸린 국내 증시는 1900선 회복은 고사하고 한주내내 내리막길을 걸으며 1830선을 내줬다. 코스피가 5일 연속 내린 것은 지난 연초 이후 처음이다. 당시는 약세장이 완연했을 때였다.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국제유가는 2차 오일쇼크와 같은 임계치에 근접하면서 시장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한편, 유가가 고점에&nbsp;달했다는 낙관론도 제기된다. 유가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시장은 아직까지 분명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살아날 구멍은 있는 법. 시장 전문가들은 주요 철강주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며 일제히 추천하는가 하면, 자동차와 IT 관련주 등 기존 주도주에&nbsp;대해서도 여전히 관심을 가질만 하다고 조언했다. ◇"철강가격 강세" 주요 철강주 대부분 추천 이번주 주간추천종목에는 포스코, 동국제강, 현대하이스코, 현대제철 등 대부분의 주요 철강주가 이름을 올렸다. 현대증권은 "철강가격의 강세 속에 기관 매수세 이어지고 있다"며 포스코(005490)를 추천했다. 베트남 일괄제철소 건설에 대한 타당성 검토가 진행중이라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철강주 중에서 동국제강(001230)을 추천했다. 봉형강과 후판의 업황호조가 지속되며 올해 뚜렷한 실적 개선이 예상되다는 설명이다. 또 국내 후판공장 증설과 브라질 일관제철소 건설로 동국제강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고, 신축중인 본사사옥에 대한 자산가치도 부각될 것이라고 굿모닝신한증권은 분석했다. 현대제철(004020)은 한화증권의 추천을 받았다. 한화증권은 "5월 열연강판 가격을 톤당 9만원 인상하며 현대제철은 철근을 제외한 모든 제품 가격이 일제히 인상됐다"며 "원재료 급등에 대해 적극적인 가격 인상으로 대처함으로써 2분기 실적도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현대하이스코(010520)에 대해 "냉연도금강판의 내수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높아 실적 호조는 3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번주 추천종목으로 올렸다. ◇자동차·IT주에도 여전한 관심 필요 그간 시장을 주도했던 자동차와 IT주에 대한 관심도 여전했다. 대우증권은 현대차(005380)를 이번주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대우증권은 "현대차의 경우 내수는 물론 이머징 마켓과 중국, 인도 등 현지생산 지역 판매와 유럽에서의 신모델 판매가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 현지판매도 시장평균보다 양호한 상황이어서 2분기 실적이 절정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주 중에서도 GM 의존도에 벗어나 현대차, 푸조 등으로 납품처가 다양화되고 있는 S&T대우(064960)와 차량 경량화의 수혜가 예상되는 성우하이텍(015750) 등도 추천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LG도 증권사의 러브콜을 받았다. 한화증권은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삼성특검의 악재가 걷히고 새로운 사령탑을 맞아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들어 갈 전망"이라며 "차세대 신규사업 발굴 등 삼성전자의 변신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하이닉스(000660)를 추천하면서 "우호적인 환율여건 속에서 D램가격이 예상보다 빠른 2분기 초부터 상승하기 시작했고, 낸드플래시 가격도 안정을 찾고 있다"며 "2분기 큰 폭의 실적개선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LG(003550)의 경우 "주력 계열사인 LG전자의 실적호조와 함께 올해 그룹차원의 태양광발전사업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대우증권은 조언했다. 납품 지연으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보였던 테크노세미켐(036830)은 2분기부터 삼성전자향 LCD 식각액 납품이 정상화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는 이유로 굿모닝신한증권과 한화증권의 복수 추천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두산인프라코어·LS전선·미래에셋증권·케이프 등 추천 현대중공업과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LS전선 등도 이번주 증권사의 추천을 받았다. 현대중공업(009540)의 경우 중국 조선업체들의 납기지연으로 수혜가 예상되고 있고, 원전 핵심기술의 국산화에 성공한 두산중공업(034020)은&nbsp;수주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이 추천 사유다. 중국 지진피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두산인프라코어(042670)와 전선업 장기호황 국면 진입에 따른 LS전선(006260)의 실적 호조도 가능할 것이라고 증권사들은 설명했다. 경쟁이 심화되면서 고전하고 있는 증권주 중에서도 미래에셋증권(037620)의 경우 펀드판매비중이 높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고, 증권업에 새롭게 진출하는 KTB네트워크(030210)도 주간추천종목에 등재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낮은 현대해상(001450)도 추천을 받았다. 이밖에도 주력제품의 가격인상과 백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녹십자(006280)와, 액면분할로 유통주식이 늘어난 신원(009270) 등도 증권사 러브콜을 받았다. 코스닥 종목 중에서는 NHN(035420)과 다음(035720)이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주간주천종목에 이름을 올렸고, 두산중공업에 계약체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케이프(064820), 신제품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더존디지털(045380),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포스렉(003670) 등도 주간추천종목에 선정됐다. ▶ 관련기사 ◀☞이구택 회장 "대우조선 인수전략, 말하기 이르다"☞포스코, '2008 포스코 아시아포럼' 개최☞포스코, 현물가격 강세..투자의견·목표가↑-골드만삭스
2008.05.25 I 안승찬 기자
  • (edaily리포트)`천수답` 증시에 대한 단상
  •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주식투자자들이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아마도 지난밤 뉴욕증시 상황을 살피는 일일 겁니다. 뉴욕 주가동향은 아침 방송뉴스의 단골 코너로 자리잡은 지 오랩니다. 그만큼 국내 시장에 미치는 파급이 크다는 뜻이겠지요. 시장부 유환구 기자는 아침마다 뉴욕 시황을 챙겨야만 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고충을&nbsp;'천수답 농사'에 비유합니다.&nbsp;한번 들어보시죠. 천수답(天水畓). 벼농사에 필요한 물을 빗물에만 의존해야 하는 논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우리말로 풀어쓰면 `하늘바라기 논` 정도 됩니다. 제 발로 서지 못하고 외부의 힘에 의존해야 하는 신세를 빗댄 말입니다. 언제부턴가 이 단어는 국내 주식시장을 지칭하는 말로 자주 쓰입니다. `천(하늘)`은 다름아닌 미국 증시입니다. 미국 증시의 결과에 울고 웃는 `천수답 장세` 라는 식입니다. 지난해 중국 증시의 강세를 앞세워 탈동조화(디커플링)의 짜릿함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만&nbsp;올 들어 뉴욕증시의 영향력은 다시 커졌습니다. 예를 들어 봅시다. 지난달 14일 코스피는 2%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전날 미국기업 GE의 실적쇼크와 소비심리지표가 예상치를 밑돌았기 때문입니다. 이틀 뒤 통계청은 신규 취업자수가 3년 1개월 만에 가장 적은 18만명에 그쳤다는 고용동향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국내증시는 미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코스피는 전날 미국의 리전스 파이낸셜(RF) 등의 실적 호조 영향으로 1% 가까이 오른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nbsp;우리 정부가&nbsp;발표하는&nbsp;토종 경제지표는 주가에 별&nbsp;영향을 미치지 못하는&nbsp;반면 바다 건너 미국의 경제지표는 발표 직후 곧바로 주가를 요동치게 만들곤 합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증권가의 리포트를 봐도 '국내 전망'인지 '해외 전망'인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대부분의 증시전망 보고서는 미국의 경제상황을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시황 담당 애널리스트 가운데 일부는 아예 뉴욕증시 마감(새벽 5시)을 확인한 뒤 증시 전망을 내놓기도 합니다. 물론 이는 한국만의 현상은 아닙니다. 하지만 한국이 유독 심한 것도 사실입니다. &nbsp;코스피 시장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30% 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지난해 초 기준으로 일본증시는 26.7% 수준이고, 브라질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각각 11.7%, 12.2%입니다. 외국인 매매패턴에 따라&nbsp;시장흐름이 크게 좌우될 수 밖에 없는 형국이지요.특히 최근에는 선물시장의 투기성 해외자금에 따라 주가가 널뛰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매동향에 따라 프로그램 매매가 유발돼 현물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것입니다. 다시 천수답으로 되돌아 갑시다. 천수답은 모내기 철에 비가 충분히 오지 않으면 모내기가 늦어져 모를 낸 후에도 안정된 수확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농군들은&nbsp;'저수지'를 만드는 등&nbsp;천수답에서 벗어나려 애를 씁니다.&nbsp;주가는 한 나라의 경제체력을&nbsp;총체적으로 보여주는&nbsp;지표입니다.&nbsp;`천수답 장세`라는 표현은 말 그대로&nbsp;우리 경제의&nbsp;취약한 단면을 보여주는 실례입니다. 취약점을 알고 있다면 당연히 보완해야겠지요. 이제라도 저수지를 만드는 노력에 나서야 할&nbsp;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nbsp;
2008.05.19 I 유환구 기자
제주 바다를 따라 걸으며 봄 향기를 마시다
  • 제주 바다를 따라 걸으며 봄 향기를 마시다
  • ▲ 비양도 해안일주도로를 따라 걷는 사람들<사진촬영:여행작가 한은희>[조선일보 제공] 깊은 물속이 훤히 비칠 듯 맑고 푸른 바다를 가진 제주특별자치도(이하 제주도)는 사시사철 사람들의 발길을 유혹하는 곳이다. 자동차로는 갈 수 없는 바다 건너의 섬인 탓에 쉽게 다가 설 수 없어 늘 동경의 대상이 되는 것. 때문에 그곳은 대한민국 사람들의 이어도가 되었다. 제주도 여행은 반복하면 할수록 많은 것을 만나게 된다. 처음 제주를 찾으면 이미 알려진 드러난 관광지들을 서둘러 보고 떠난다. 하지만 회를 거듭하면서 주제를 정해 제주를 돌아보는 여행을 하게 될 것이다제주여행의 주제는 다양하다. 넓고 큰 중심도로를 벗어나 바다가 손에 잡힐 듯한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 즐기기, 한라산자락에 불쑥불쑥 솟아 오른 오름 트래킹 즐기기, 제주의 섬 속의 섬 즐기기, 제주 바다를 산책할 수 있는 해양스포츠 즐기기, 제주만의 토속적인 맛 즐기기, 천천히 바다를 따라 걸으며 제주의 속살을 만나기 등이다.&nbsp;▲ 비양도 유래비<사진촬영:여행작가 한은희>이중 4월에 추천하는 테마는 바다를 따라 걸으며 제주의 속살을 만나는 것이다. 투명한 하늘이 바다에 드리워 더욱 맑은 바다 빛을 가지게 되는 4월의 제주도는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아 걷기에 적당한 때이기 때문이다. 제주시 한림읍에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쓰고 다니던 모자를 바다위에 살포시 얹어놓은 듯한 섬이 있다. 한림항을 출발해 15분이면 닿을 수 있는 섬 ‘비양도’이다. 섬이 하늘을 날아가다 아낙에게 발견되어 그 자리에 멈춰 섰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는 이 섬에 외부인이 처음 발 딛는 곳은 섬 남쪽의 압개포구이다. 선착장과 50여 가구가 모여 사는 마을이 있는 압개포구는 비양봉이 바람을 막아주어 배를 안전하게 댈 수 있는 것은 물론, 섬에서 가장 너른 평지가 있어 작게나마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곳으로 일찍부터 사람이 살던 곳이다.&nbsp;▲ 비양도 선착장<사진촬영:여행작가 한은희>섬사람들은 좁은 평지를 일궈 그들이 먹을 채소들을 재배한다. 하지만 워낙 땅이 좁아 생계를 이어가기에는 부족하므로 대부분 바다에서 주 소득원을 찾고 있다. 밑바닥까지 들여다보일 만큼 투명한 비양도 주위의 바다는 산호가 아름다워 스쿠버다이버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해조류가 발달한 덕에 물고기도 많다. 때문에 멀리 나가지 않아도 풍부한 어획물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연중 바다낚시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찾아드는 낚시명소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게 발 모양으로 벌리고 선 방파제 안 선착장으로 내려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비양봉아래 자그마한 마을과 선착장에 맞닿아 있는 보건소이다. 알록달록한 섬 집들의 슬레이트지붕과 어우러져 있는 흰색 건물은 어디서 본 듯한 낯익은 건물이다.▲ 비양봉에서 바라본 압개포구와 제주 본섬<사진촬영:여행작가 한은희>그것은 방파제와 보건소가 SBS특별기획드라마 <봄날>의 촬영지였기 때문. 배우 고현정의 연예계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 드라마에서 비양도는 고현정이 자라난 곳이며 그녀의 사랑을 만나는 장소로 묘사되었다. 보건소 앞에서 길을 따라 왼쪽으로 가면 드라마 촬영지였음을 알리는 커다란 구조물 옆으로 비양도의 유래를 알리는 비석이 있다. 제주도의 화산폭발로는 유일하게 기록이 남아있는 비양도의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는 곳으로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고려 목종 5년 6월(1002년), 산이 바다 가운데서 솟았는데 산에는 네 개의 구멍이 뚫리고 붉은 물을 5일 동안 내뿜다가 그쳤다. 그 물은 모두 용암이 되었다. 고려목종 10년(1007년) 서산이 바다 가운데서 솟아오르니 태학박사 전공지를 보내어 살피게 하였다. 사람들이 말하기를 산이 처음 솟아오를 때 구름과 안개가 자욱하고 천둥치듯 땅이 진동하였는데 일주일이 지나서야 비로소 개었다.&nbsp;▲ 비양봉 정상의 등대<사진촬영:여행작가 한은희>산 높이는 100여장이고 둘레는 40여리나 되었다. 풀과 나무가 없었고 연기가 그 위를 덮었는데 마치 석류황 같이 보였다. 사람들이 두려워 감히 가까이 가려하지 않자 공지가 몸소 산 아래까지 가 그 형상을 그려서 바쳤다고 한다.(신증동국여지승람 권 38 제주목 고적)] 이 기록대로라면 섬의 나이는 이미 천년을 넘어섰다. 천년이 지나도록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 되어준 섬, 바다와 더불어 고단하게 살아온 섬사람들의 삶을 지켜온 섬이 우리에게 전하는 이야기도 들어보자. 조용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맡기고, 눈을 감고 서서 발바닥을 통해 천년의 세월을 묵묵히 지내온 섬과 대화를 나눠보자. 비양도의 해안선 길이는 약 3.5㎞이다. 2001년 완공된 해안일주도로를 따라 천천히 걸어 섬을 돌아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남짓. 섬 안에 자동차가 없어 걷기를 방해하는 그 어떤 것도 없다. 해안일주도로에서 가장 풍광이 아름다운 곳은 기암들이 있는 북쪽해안이다. ▲ 비양도 북쪽해안의 애기업은 돌<사진촬영:여행작가 한은희>바다 속에 긴 코를 넣고 물을 마시는 듯 보이는 코끼리바위, 바다에 잠겨 흥겨운 시간을 보내는 듯 보이는 물개를 닮은 바위, 아기를 등에 업고 선 듯 보이는 애기 업은 돌 등 신기한 화산석들을 만날 수 있는 것. 이곳은 바다낚시 포인트이기도 하다. 가마우지가 가득 내려앉은 코끼리바위 주변에서 강태공들이 낚시를 드리우고 선 모습을 늘 볼 수 있다. 물이 빠져나가면 바위 사이사이에서 보말(고둥) 잡이를 할 수 있다. 기암지대를 지나오면 염수지인 펄랑 못이 있다. 예전엔 바닷물이 드나들던 곳이었으나 지금은 해안일주도로로 막혀 물의 드나듦이 어려워졌다. 못 가장자리로 갈대를 비롯해 다양한 식물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새들의 쉼터가 되어준다. 생태공원 가장자리로 나무다리를 놓아 산책하기 좋다. 산책로 끝부분엔 삼색 깃발이 꽂힌 할망당이 자리하고 있다. 농사지을 땅이 부족해 어부와 잠녀로 바다에 나가 일하는 주민들이 저마다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곳이다. ▲ 비양도 동남쪽의 펄랑못 산책로<사진촬영:여행작가 한은희>할망당을 돌아 포구로 나오면 보건소 옆 골목으로 들어서 비양봉으로 올라보자. 해발 114m의 낮은 산봉우리로 오르는 길은 가파른 산길이지만 그리 길지 않아 오를만하다. 산을 오르다 커다란 분화구 앞에 다다르면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길은 등대가 있는 정상으로, 왼쪽 길은 비양나무 자생지인 작은 분화구로 이어지는 것.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제주도 제일의 전망 포인트인 비양봉 정상이다. 그곳에 서면 둥근 지구에 담긴 바다를 볼 수 있다. 건너편 본섬의 우뚝 솟은 한라산과 오름들 그리고 끝없이 이어지는 둥근 수평선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 크게 심호흡하며 자연의 정기를 듬뿍 마시기에도 좋은 곳이다. 봉우리에서 내려오는 길 중간엔 작은 대숲이 있다. 이것은 한때 대나무가 많아 ‘대섬’이라 불렸다는 비양도의 또 다른 이름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지금처럼 일부에만 대나무가 남게 된 것은 화살로 사용될 대나무 공역이 많아지자 섬에 불을 질러 대숲을 없앴기 때문이라고. ▲ 비양봉 오르는 길<사진촬영:여행작가 한은희>지금의 비양도는 살기 좋은 섬이다. 깨끗한 자연환경과 더불어 발전소가 있어 전기 걱정 없고, 본섬과 연결된 수도관이 있어 물 걱정도 없다. 이처럼 단순한 이유만으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섬, 비양도를 오가는 배는 하루 두 번 운항된다. 한림항 도선장에서 오전 9시와 오후 3시에 출발하며 뱃삯은 어른 1천500원, 어린이 900원이다.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도로는 볼거리가 많다. 산방산과 용머리 해안, 형제섬, 송악산 등이 길을 따라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길은 비교적 차량통행이 잦은 편이다. 제주를 대표하는 관광지들이 즐비하기 때문. 게다가 송악산 아래에는 마라도를 오가는 유람선 선착장이 있다. 도로 한쪽으로 자전거와 사람이 오갈 수 있는 좁은 도로가 놓여있으나 차량의 위협에서 그리 안전하지는 않다. 걷기보다는 드라이브코스로 추천한다.&nbsp;▲ 사계리해안도로를 걷고 있는 사람들<사진촬영:여행작가 한은희>:::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정보 : http://cyber.jeju.go.kr - 제주특별자치도 관광협회 : www.hijeju.or.kr ○ 문의전화 - 제주특별자치도 관광협회 : 064)742-8861~4 - 한림항도선장 : 064)796-7522 - 비양도 리사무소 : 064)796-2730 ○ 교통 [항공사] - 아시아나항공(주) : 1588-8000 - (주)제주항공 : 064)746-7003 - (주)대한항공 : 1588-2001 [제주할인항공권] - 아이러브투어 : 02)734-5677, www.eilovetour.com - 대장정여행사 : 02)744-8280, www.daejangjung.co.kr [렌터카] - 제주렌트카 : 064)747-3301, www.chejurentcar.co.kr - 월드렌터카 : 064)743-1007, www.worldrent.co.kr ○ 대중교통 - 제주종합시외버스터미널 : 제주시 오라1동, 064)753-1153~4 - 한림리 행 : 오전 5시 40분부터 오후 9시까지 20분 간격으로 운행. 약 1시간 소요. 한림읍 한림리에서 내려 한림항까지는 도보 10분 거리. - 사계리 행 : 오전 6시 15분부터 오후 9시 25분까지 40분 간격으로 운행. 약 1시간 소요. ○ 자가운전 정보 - 제주공항에서 나와 우회전-서부일주도로로 진입-하귀리 해안도로 입구에서 우회전-하귀~애월 해안도로-서부일주로도 합류-한림리 입구에서 한림항 방향으로 우회전 진입- 한림항 - 제주공항에서 나와 서부관광도로로 진입-중문방향과 대정방향으로 나뉘는 삼거리에서 대정방향으로 진입-산방산, 산방굴사 이정표 따라 갈 것. ○ 숙박정보 - 펜션 로그캐빈제주 :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 064)799-2070, www.logcabinjeju.co.kr - 아로마관광호텔 : 제주시 연동, 064)742-7070, www.aromajejuhotel.com - 펜션 티파니에서 아침을 : 서귀포시 남원읍 의귀리, 064)764-9669, www.jejutiffany.com - 펜션 재즈마을 : 서귀포시 상예동, 064)738-9300, www.jazzvillage.co.kr ○ 식당정보 - 호돌이식당 :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비양도, 064)796-8475 - 산지물식당 : 제주시 건입동, 064)752-5599, www.sanjimul.com - 성원식당 :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064)794-0085 - 도솔천 : 서귀포시 동홍동 서귀포고등학교 입구, 064)763-7637 - 갯바위횟집 : 서귀포시 서귀동, 064)763-3392 ○ 주변 볼거리 - 항몽유적지, 국립제주박물관, 한라수목원, 마라도, 박수기정, 안덕계곡 ▶ 관련기사 ◀☞春! 봄빛 찬란한 南道로 떠나요~☞제철맞은 쭈꾸미, 아직도 못드셨나요?☞10달러짜리 ''mp3 가이드''와 시드니 골목골목 여행하는 법
  • 아시아나 사장 "수익성 좋은 프리미엄 항공사 되겠다"
  • [파리=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이 파리 신규취항을 계기로 세계적인 프리미엄 항공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위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012년까지 현재 11개인 중장거리노선을 19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강주안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터콘티낸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강 사장은 전날 유럽의 3대 관문인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 `색동날개`를 타고 입성했다. 11년동안 공들여서 아시아나항공의 오랜 숙원을 푼 셈이다. 그는 "국내경쟁자만 생각한다면 2등밖에 하지 못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장기비전을 가진 수익성 좋은 프리미엄 항공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장기리노선을 확보하고 서비스나 항공기를 고급화하겠다"면서 "유럽의 3대 관문인 파리노선 신규취항은 그래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에따라 동유럽 신규노선 개발 등 다각적인 검토에 착수했다. 강 사장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헝가리, 폴란드, 크로아티아 등에서 신규취항 등의 제의가 있어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조만간 바르샤바, 베를린, 부다페스트 중 한 곳은 구체적인 노선이 확정될 전망이다. 또 미국 애틀란타에 내년 9~10월께 신규 취항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그는 "관계사인 금호타이어(073240)가 내달 초순에 미국 조지아주에서 현지공장 착공에 들어가 내년 9월이면 완공하는데, 이 시기에 맞춰 신규취항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지아주에는 현대자동차(005380) 등 우리 기업들의 현지공장이나 연구소 진출이 활발해 이를 겨냥한 항공노선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올 7월부터 베트남 다낭에 주 2회 부정기편을 운항한다. 지난 93년 호찌민에 취항한 이래 2003년 하노이 취항에 이어 오는 7월 베트남 중부 최대 상업도시 다낭에 노선을 추가해 한·베트남 최다 수송 항공사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베트남에는 현재 아시아나항공을 비롯 금호건설, 금호타이어, 금호고속, 대우건설(047040) 등 금호아시아나 그룹내 핵심 계열사들이 모두 진출해 있다애틀랜타나 다낭의 경우 이미 그룹내 관계사가 진출한 곳을 중심으로 보다 안정적인 신규취항 전략을 짜고 있는 셈이다. 강 사장은 파리 노선의 경우 경쟁사에 비해 차별화된 서비스 등을 앞세워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그는 "경쟁사인 대한항공이나 에어프랑스에 비해 운항횟수가 적지만 차별화된 서비스와 최신 기종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불리하다고 보지 않는다"며 "덤핑 등으로 시장질서를 어지럽히거나 가격으로만 경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파리 노선에서 연간 250억~26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신규취항에 따른 마케팅비용이나 항공기투입 등으로 몇년 동안 연 70억~80억원 영업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강 사장은 "중견항공사에서 프리미엄 항공사로 거듭나는 과정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중국, 베트남 등 단거리노선 수익성 강화를 통해 파리노선의 일부 손해를 커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파리를 포함, 21개국 82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관련기사 ◀☞아시아나, '빛의 도시' 파리 하늘을 난다☞아시아나, 유류비 헤지로 양호한 실적 기대-푸르덴셜☞`사업다각화 활발` 코스닥기업 타법인 출자 급증
2008.04.02 I 정태선 기자
'적중률 100%'...방송가 흥행 코드 베스트 10
  • [흥행의 법칙②]'적중률 100%'...방송가 흥행 코드 베스트 10
  • ▲ '해피선데이-1박2일', '무한도전', '일밤 우리 결혼했어요', '온 에어', '엄마가 뿔났다' 등최근 방송가의 흥행을 주도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최근 방송가에서 소위 먹히는 흥행코드를 꼽는다면 단연 ‘리얼리티’가 첫 손에 꼽힌다. &nbsp;요즘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20%가 넘는 시청률로 예능프로그램의 선두를 지키고 있는&nbsp;MBC ‘무한도전’이 그렇고 ‘무한도전’을 무섭게 추격하고 있는 KBS ‘해피 선데이-1박2일’의 근간에도 ‘꾸미지 않은 생짜’ 리얼리티 코드가 숨겨져 있다. 하지만 리얼리티만 방송가의 흥행코드로 숨어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방송 프로그램 이면에는 ‘리얼리티’외에도 공통점으로 묶을 수 있는 ‘흥행코드’들이 다양하게 포진되어 있다. 리얼리티를 포함한 최근 방송가의 흥행코드를 10개의 키워드로 정리해봤다. 1. 리얼리티(Reality) &nbsp;우리말로 하면 진짜, 가공하지 않은 날 것이란 의미다. 이제는 스포츠 경기에서나 바라던 각본 없는 드라마를 예능프로그램에서 원한다. 시청자들은 대본을 맞춘 상태에서 작위적인 웃음이나 정형화된 이야기가 아닌 연예인 본연의 생생한 모습을 보길 바란다. 그리고 그에 따른 우연적이면서도 극적인 사건에 환호한다. 리얼리티가 방송가 흥행키워드로 부상하게 된 원동력은 단연 MBC ‘무한도전’이다. 애초 ‘무모한 도전’으로 기획되었던 ‘무한도전’은 여섯 명의 멤버들이 몸으로 부딪히고 깨지면서 실제상황 속에 다양한 성격들을 보여주며 예능프로그램의 주류로 부상했다. 멤버들은 비가 철철 내리는 날씨에 농촌에 가서 모내기를 하며 논두렁을 온몸으로 뒹굴었고 3개월간 맹연습 끝에 실제 스포츠댄스대회에 정식 출전해 전문선수들과 실력을 겨룬 뒤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무한도전’이 성공하자 KBS 2TV '해피 선데이’는 1박2일 팀을 꾸려 강호동을 필두로 견공 상근이 까지 일곱 멤버들을 무작정 1박2일간 떠나보냈다. 초반 ‘무한도전’의 아류작이란 비판을 받았지만 ‘야생버라이어티’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1박2일’은 ‘무한도전’의 최고 도전자로 부상했다. ‘1박2일’은 ‘무한도전’이 소홀히 한 ‘생존의 리얼리티’를 시청자들에게 선사하기 위해 체감온도 영하 30도의 야산에서 텐트를 치고 잠들었고 강풍이 몰아치는 남해의 섬에서 어부 아저씨가 주는 회 한 점에 서로의 인간성을 바닥까지 보여줬다. 그 과정에 픽션이나 허구내지 대본이 들어갈 틈이 없었다. 방송가 관계자들은 이러한 리얼리티가 “예능프로그램의 흥행코드로 자리 잡았고 당분간 대세임에는 틀림없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2. 캐릭터(Character) &nbsp;그리스어에 어원이 있는 ‘캐릭터’는 애초 조각에 새겨진 모양이란 말에서 비롯됐다. 이후 개인이 가지고 있는 성격과 개성을 뜻하는 말로 통용된 ‘캐릭터’는 최근 리얼리티와 더불어 방송가 흥행코드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무한도전’을 성공가도로 이끈 양대 축이 바로 리얼리티와 캐릭터였다. 각본 없이 부딪히는 리얼리티가 ‘무한도전’의 육수였다면 여섯 명의 멤버들이 가진 캐릭터는 무한도전의 갖은 양념이었다. 그 양념들은 저마다 조화를 이뤄 ‘무한도전’ 고유의 재미를 만들어 냈다. ‘무한도전’의 성공에 대해 연출을 맡은 김태호PD는 “6명의 각기 다른 캐릭터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캐릭터 구축이 방송프로그램의 관건이 되자 연예인들은 각기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내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다. 하지만 캐릭터는 단번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 게다가 시청자들 역시 캐릭터에 익숙해지기까지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최근 폐지설이 논의 되고 있는 한 예능프로그램의 PD는 “캐릭터 구축이 최근 예능프로그램 성공의 관건으로 부상했다”며 “그러나 하나의 캐릭터가 자리를 잡기까지는 최소한의 물리적 시간을 필요로 하는데 시청률에서 번번이 발목을 잡힌다”고 아쉬워했다. 3. 스타 패밀리(Star family) 시청자들은 스타보다 스타와 함께 살고 있는 그의 가족들을 더 궁금해 하기 시작했다. 스타의 가족을 통해 스타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타의 가족을 보면서 일종의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중들 앞에서는 마치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것처럼 보여 지는 스타들이지만 자신들의 가족들 앞에서는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스타와 시청자와의 정서적 거리가 좁혀지는 순간이다. 시청자들은 스타를 아들과 딸, 동생과 형 내지 오빠와 누나로 여기는 그의 가족들의 모습에 묘한 동질성을 느낀다. 게다가 피는 속이지 못한다고 하던가? 스타를 만들어낸 집안은 그 나름대로 차별화된 분위기가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하하의 어머니인 김옥정씨다. 김옥정 씨는 네티즌들에게 ‘융드옥정’이란 별명과 함께 코미디언 버금가는 유머감각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최근 SBS 음악프로그램 ‘김정은의 초콜릿’ MC를 맡은 김정은은 자신의 여동생을 프로그램의 플롯 연주자로 등장시켜 화제가 됐다. 김정은 여동생의 미모가 언니 못지않아 시청자들의 관심을 더 모았기 때문이다.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 군은 스타 패밀리의 가장 성공적인 케이스다. 김동현 군은 이미 아버지와 함께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해 시청률 상승을 이끌어냈다. 시청자들의 관심에 가장 민감한 CF업계는 결국 김구라와 아들 동현 군을 모델로 불러냈고 결국 부자는 이동통신사의 CF에 출연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4. 프로페셔널(Professional) &nbsp;낌새는 간간히 감지됐다. 시간을 과거로 돌려보면 드라마 ‘파일럿’이 그랬고 ‘변호사들’도 시도했던 것이다. 지난해 초반 장안의 화제가 됐던 ‘하얀 거탑’도 같은 맥락이었다. ‘외과의사 봉달희’도 전문직의 세계를 보여주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 전문직업인의 모습이 드라마의 흥행코드로 다시 한번 부상했다. 방송가의 큰 기대를 모으지 못했던 MBC '뉴 하트’는 흉부외과 의사들의 모습과 병원내의 여러 가지 권력관계를 보여주며 전문직 드라마의 또 다른 유형을 제시해 시청률 30%를 넘었다. ‘뉴 하트’에 이어 최근 수목극 시청률 1위로 떠오른 SBS '온 에어‘ 역시 드라마 작가와 방송국 PD, 톱스타 배우와 그의 매니저 등 평범한 샐러리맨이 아닌 전문직업인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전문직 드라마의 바람은 사실 할리우드 인기드라마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드라마들은 전문직의 다양한 세계를 집중적으로 다루며 소재와 표현의 영역을 확장했고 시청자들을 매혹시켰다. 미드로 인해 눈높이가 높아진 시청자들은 한국 드라마의 기본틀을 이루고 있는 삼각관계와 출생의 비밀을 식상해하기 시작했고 보다 수준 높은 드라마의 제작 원했다.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5. 릴레이션십(Relationship) &nbsp;최근 예능프로그램의 숨은 흥행코드 중에 하나는 고정 출연자들 간의 ‘관계’를 부각시키며 그 안에서의 다양한 스토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이다. ‘1박2일’의 경우 견공 상근이와 은초딩 은지원 사이에는 다른 멤버들이 끼어들 틈이 없는 관계가 형성되어 있다. 견공 상근이가 유독 은지원에게만 각별한(?)애정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뜨고 있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우리 결혼했어요’코너는 네 커플을 가상으로 결혼시켜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엿보는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들이 흥미를 느끼는 것은 사람사이의 가장 사적인 관계라 할 수 있는 결혼을 소재로 했다는 점이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졸지에 부부가 된 네 커플들의 각자 나름대로 관계 맺기 과정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아매고 있다. 공중파 예능국의 한 PD는 “최근 사람들은 예능프로그램 안에서 고정 출연자들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관심이 많다”며 “일회적인 관계가 아닌 지속된 만남 속에서 서로간의 관계가 달라지는 모습에 자연스럽게 스토리가 발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 스토리에 시청자들이 몰입하게 된다는 것이다. 6. 마더(Mother) &nbsp;주말연속극 가운데 시청률 상위권을 접수하고 있는 KBS 2TV ‘엄마가 뿔났다’와 SBS ‘조강지처클럽’ 및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MBC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까지 드라마의 중심은 ‘엄마’들이 차지하고 있다. 드라마 속 엄마들은 과거 한국 드라마가 그려낸 전형적인 어머니상과는 거리가 있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토로하고 자식들에게 서운함을 감추지 않으며 바람피는 남편에 대한 구체적인 복수를 꿈꾼다. 이혼의 아픔을 감내하고 홀로서기를 감행하며 남편과 별거 중이라도 새로운 사랑을 꿈꾸기도 한다. 그 와중에 ‘내가 무엇을 하고 있지’하며 번민하기도 한다. 최근 드라마 속 엄마들은 이처럼 이 시대의 엄마들의 속내를 다양한 각도에서 비추며 엄마를 한 명의 여자로, 인생을 살아가는 한 명의 주체로 묘사되고 있다. 더 이상 드라마 속 엄마들은 남편에게 일방적으로 구박당하거나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지 않는다. 그런 엄마들의 모습 속에 주부시청자들은 대리만족을 느끼고 채널을 고정시킨다. 7. 퓨전(Fusion) &nbsp;시대와 배경만 과거일 뿐 극의 전개나 대사는 현대극과 별다르지 않았다. 현대와 과거가 혼합된 퓨전장르는 KBS 2TV 드라마 ‘쾌도 홍길동’을 통해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사실 ‘쾌도 홍길동’은 시청률 지표상 히트드라마는 아니다. 최고 시청률이 16% 정도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간 KBS 수목드라마가 대게 한 자릿수 시청률에서 고전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KBS의 입장에서는 ‘쾌도 홍길동’은 선전한 드라마이자 히트 드라마임에 분명하다. 그 배경에는 퓨전이라는 코드가 숨어있다. ‘쾌도 홍길동’은 ‘환상의 커플’의 대본을 쓴 홍미란 홍정은 작가가 코믹사극을 표방하며 현대극과 사극을 뒤섞은 퓨전사극임을 표방했다. 강지환이 분한 홍길동은 선글라스를 쓰고 파마머리로 조선의 하늘을 날아다녔고 인물들 간에는 현대극에서나 들을 법한 대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젊은 시청자들은 이런 ‘쾌도 홍길동’의 시도에 환호를 보냈고 마니아를 자처했다. 사극의 퓨전코드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BS가 이준기를 주인공으로 내새워 준비하고 있는 ‘일지매’ 역시 퓨전사극을 표방했기 때문이다. 일지매로 분한 이준기 또한 쾌도 홍길동의 강지환처럼 도포자락과 상투머리에서 벗어나 독특한 스타일의 ‘일지매’를 보여줄 예정이다. 8. 파트너십(Partnership)&nbsp;&nbsp;SBS 드라마 ‘온 에어’는 ‘파리의 연인’과 ‘프라하의 연인’, ‘연인’ 등의 드라마로 SBS의 시청률을 주도했던 신우철 PD와 김은숙 작가가 다시 한 번 손을 잡고 만든 작품이다. 신 PD와 김 작가는 이처럼 여러 작품을 통해 파트너십을 이어오며 ‘온 에어’에서도 찰떡궁합을 과시중이다. KBS 주말연속극 ‘엄마가 뿔났다’ 또한 정을영 PD와 김수현 작가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다. 정 PD와 김 작가 역시 방송가에서 파트너십이 공고한 관계로 유명하다. 정 PD와 김 작가는 그동안 ‘목욕탕집 남자들’, ‘불꽃’, ‘부모님 전상서’, ‘내 남자의 여자’ 등 숱한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추며 시청률의 마법을 부렸다. 이 밖에 ‘컨츄리 꼬꼬’를 통해 파트너 십을 검증받은 탁재훈과 신정환 역시 최근 ‘해피선데이-불후의 명곡’과 ‘상상플러스 시즌2’에서 활약 중이거나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유재석과 김원희 역시 MBC 예능프로그램 ‘놀러와’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고 있으며 유재석과 박명수는 KBS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 시즌3’의 인기를 주도하고 있다. 상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파트너십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9. 서브타이틀(Subtitle) &nbsp;자막이 극장을 뛰쳐나와 안방극장을 점령하고 있다. 리얼리티와 캐릭터의 강조가 예능프로그램의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차별화를 위해 각 프로그램마다 고유의 자막 만들기에 애를 쓰고 있어서다. 자막은 단순히 프로그램에 대한 부연설명 차원을 떠나 출연자들의 개성과 캐릭터를 상징하기도 하며 때로는 텔레비전 화면을 만화처럼 만들어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는 ‘이야기가 산으로 간다’는 관용어구를 실제 화면과 자막으로 보여주는 파격을 선보였고 ‘황금어장-라디오 스타’는 김구라의 독설에 상처받는 김국진의 속마음을 말 풍선 자막으로 보여줬다. KBS ‘해피선데이-1박2일’의 견공 상근이의 마음 역시 자막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달된다. 자막이라는 뜻 외에 부제라는 의미인 서브타이틀 역시 방송가의 흥행코드로 자리 잡았다. 과거에는 예능프로그램 내 개별 코너에 붙인 부제를 중요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무릎팍 도사’와 ‘라디오 스타’,‘1박 2일’,‘불후의 명곡’,‘기승사’ 등 예능프로그램 안의 단독 코너들이 하나의 고유명사처럼 되면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자막과 부제 모두 흥행코드로 뜨고 있는 것이다. 10. 리플(Reply)&nbsp;인터넷 게시판에 달리는 댓글을 통칭하는 리플은&nbsp;총 세 가지 종류가 있다. 험담과 욕설로 도배된 ‘악플’, 칭찬과 격려의 내용이 쓰인 ‘선플’ 그리고 악플과 선플이 존재하지 않는 ‘무플’이다. 프로그램 제작진들은 시청자들의 리플에 일희일비 한다. 악플에 상처를 받기도 하고 선플에 힘을 얻기도 한다. 그러나 가장 기운이 빠지는 것은 무플이다. 따라서 예능프로그램 출연진들은 리플을 이끌어내고자 종종 자극적인(?)내용을 말하거나 혹은 네티즌들에게 읍소를 한다. 리플 자체가 화제가 되고 그것이 뉴스로 만들어지며 결국 프로그램의 흥행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예능프로그램 출연자들은 “이 내용 나가면 악플이 달리겠죠”라던가 “무플이 더 괴로워요”라며 시청자들에게 은근히 리플 달기를 종용(?)한다. ‘무한도전’의 노홍철은 최근 ‘명박이 형님’에게 전화를 하겠다며 호들갑을 떠는 와중에도 “악플을 달지 말아달라”고 리플을 염두에 두는 발언을 했다. 방송국 홍보팀의 한 관계자는 “프로그램 제작진들이 인터넷 게시판의 리플에 민감한 편이다”며 “잘 나가는 프로그램을 보면 시청자들의 리플을 유도하는 멘트나 논란거리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리플이 많은 프로그램이 리플이 없는 프로그램보다 '흥행'에 성공한 경우가 많아서다.▶ 관련기사 ◀☞[흥행의 법칙③]스크린 대박 공식 10가지..."모든 법칙은 깨진다"☞[흥행의 법칙ⓛ]'일렉트로니카' '탈신비'...가요계 흥행 십계명☞[윤PD의 연예시대③] 섹시보단 솔직해야...'쿨걸' 뜬다☞[윤PD의 연예시대②] 서바이벌형 얼굴없는 가수 뜬다☞[윤PD의 연예시대①] 대중문화계 진화된 '3B코드'가 뜬다
2008.04.01 I 김용운 기자
비밀의 정원와글와글 봄볕 떠드는 카페
  • [비밀의 정원]비밀의 정원와글와글 봄볕 떠드는 카페
  • [조선일보 제공] ::: '가배두림' '친근' '아늑' '상냥' 같은 단어와 거리가 먼 듯 느껴지는 서울 여의도 국회 안에 윤중로의 꽃 터널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카페가 3월 3일 문을 열었다. 국회도서관과 구름다리로 연결돼 있는 국회 의정관 6층의 카페 '가배두림'에선 윤중로와 한강, 서강대교와 그 너머 마포 일대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테이블과 의자가 듬성듬성 놓여 있어 조용하고 한갓진 느낌이다. 창 쪽을 바라보게 놓인 소파에 반쯤 눕듯이 앉아 졸다 말다 하다 보면 따스한 봄의 태양이 하늘을 가로지른다. 국회 안에 있는 이 '강변 스카이라운지'를 즐기려면 다소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국회도서관으로 들어가 2층에서 구름다리를 건너 의정관으로 넘어간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으로 가는 방법이 하나다. 도서관 1층에서 출입증을 받아 올라가면 되는데, 가방·책·신문 등을 사물함에 넣고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다. 의정관으로 바로 들어가려면 1층 안내데스크에 "6층 카페에 왔다"고 말한 다음 신분증을 맡기고 방문증을 받아 올라가면 된다. 오늘의 커피 2500원·드립 커피 3500원·카푸치노 3000원, 오전 8시~오후 8시(일요일 휴무), (02)788-4246 ▲ 국회도서관의 넓은 창 밖으로는 한강과 윤중로가 내려다 보인다. / 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 기자::: '그릴 H' '바 H' 서울 청담동 '그릴 H'는 한우 등심부터 양식 스테이크까지, 육류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요리를 낸다. '강남의 비싼 고깃집' '사모님들의 모임 장소'라는 편견을 갖고 있는 이들이 많지만, 황성수 전무이사는 "점심이건 저녁이건 평양 물냉면(9000원) 한 그릇만 먹어도 된다"고 했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뻥 뚫린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건물 8층 식당이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한 층만 더 올라가면 옥상을 유리로 감싼 '바 H'가 나타난다. 낮에는 햇살이 들어 유리 온실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이, 밤이면 푸른 조명이 빛을 밝혀 '이 세상'에서 살짝 벗어난 꿈 같은 느낌이 든다. '바 H'는 밤에만 영업하지만, 편하게 둘러보거나 후식으로 나온 차를 들고 가서 먹는 건 낮에도 가능하다.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춰 3월 초부터는 주말 브런치를 시작했다. 토·일요일 오전 11시~오후 2시, 1인 2만6000원(부가가치세 포함). 지금은 8층 '그릴 H'에서만 운영 중이지만 날이 좀더 따뜻해지면 9층 '바 H'의 유리막을 열고 야외 브런치를 즐기도록 할 계획이다. 바 H(오후 7시30분~오전 2시) 계절 과일 4만원, 시저 샐러드 2만5000원, 와인(몬테스 알파 카버네 소비뇽 2005년산) 6만2000원. (02)3446-5547 ::: 서울시립미술관 카페테리아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3층에 자리잡은 통 유리창 카페. 덕수궁 뜰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다. 탁 트인 전망, 여름이면 녹음이 우거진 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을 볼 수 있어 웬만한 노천카페가 부럽지 않다. 최근 새로 단장해 더욱 깔끔해진 모습을 자랑한다. 아메리카노 3500원, 카페라테는 4000원. (02)318-5974 ▶ 관련기사 ◀☞[비밀의 정원] 빌딩 숲 사이 반가운 초록 공원☞[비밀의 정원] 옛집 뜰에선 봄이 소곤소곤☞봄 즐기기 좋은 서울의 ''숨은''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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