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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갯벌과 습지가 만들어낸 그 신비한 풍경
- [조선일보 제공] 습지 보호를 위한 제10회 람사르 총회가 10월 말 경남 창원에서 열린다. 한국관광공사는 '9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한국의 아름다운 습지와 갯벌을 추천했다. ■ 낙동강 하구 을숙도 낙동강이 남해바다와 만나는 지점엔 새(乙)가 많고 물이 맑은(淑) 섬이라는 뜻을 지닌, 을숙도란 섬이 있다. 이 섬에 있는 을숙도 철새공원은 '낙동강 하류 철새도래지 문화재보호구역'으로 몇 해 전까지 농사를 짓던 곳을 부산시가 생태 습지로 복원해놓은 곳이다. 철새 보호를 위해 교육·이용지구, 완충지구, 핵심보전지구 등 영역을 셋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는데 일반인은 교육·이용지구만 이용 가능하다. '낙동강 하구 에코센터 (wetland.busan.go.kr) ' 에선 하구 답사, 식물관찰, 갯벌체험 등 자연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겨울철새가 오는 11월~2월까지는 철새 탐사도 할 수 있다. 약 3시간 정도 걸리며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한다. 낙동강 하구의 전경은 부산시 사하구 다대동 몰운대성당 앞 아미산전망대에서 잘 보인다. 부산광역시청 관광마케팅계 051-888-8224. ■ 전남 순천만 생태환경교실 '세계 5대 연안 습지' 중 하나인 순천만은 2645만㎡의 광활한 갯벌과 231만㎡의 갈대밭으로 이뤄졌다. 붉디붉은 칠면초, 갯벌을 박차고 나온 짱뚱어, 뒤뚱거리는 농게와 천연기념물 제 228호 흑두루미를 비롯한 200여종 철새 등, 순천만은 눈앞에 펼쳐진 자연교과서다. 김승옥의 '무진기행'의 무대로 알려졌으며 2006년 연안습지 최초로 국제습지조약인 람사협약에 등록돼 세계적인 보존 가치를 인정 받았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엔 '순천만 자연생태관'에서 생태환경교실을 연다. 자연생태관에서 아치형의 무진교를 건너면 걷기 좋은 1.2㎞ 길이의 갈대숲 탐방로도 놓치지 말자. 갯벌 가까이에서 바다 생물과 철새를 보려면 선상투어가 좋겠다. 40분 소요, 1인 6000원. 순천만 자연생태관 (061)749-3006· www.suncheonbay.go.kr 순천시청 관광진흥과 061-749-3742 ■ 인천시 강화군 강화 갯벌 역사 유적지가 많은 강화도의 또 다른 매력은 드넓은 갯벌이다. 동막해변을 비롯해 여차리, 동검리로 이어져 있는 강화도 남단의 갯벌은 세계 4대 갯벌 중 하나로 꼽힌다. 강화군 화도면 여차리의 강화갯벌센터에선 강화 갯벌의 시원한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마니산 줄기가 남쪽으로 달리다 바다와 만나는 동막해변도 갯벌 체험에 제격이다. 밀물 때는 폭 10m의 모래해변이지만 썰물이 되면 직선거리 4㎞의 갯벌이 펼쳐진다. 바지를 걷어 올리고 갯벌에 발을 들이면 발가락 사이로 보드라운 개흙이 밀려오고 갯벌과 하늘이 만나는 장관을 볼 수 있다. 강화 갯벌센터 (032)937-5057, www.tidalflatcenter.go.kr ■ 전남 신안군 증도 전남 신안군은 한국서 유일하게 10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루어진 곳이다. 그 수많은 섬들 중에서도 '증도'가 최근 들어 생태관광지로 각광 받는다. 지난해 12월엔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Slow city)'로 지정되어 관광객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증도의 가장 큰 매력은 육지와 바다의 두 생태계가 만들어낸 '청정 갯벌'이다. 증도 갯벌 생태전시관에선 갯벌의 탄생과정과 우리나라 갯벌의 모습, 갯벌에 사는 여러 생물들에 대한 전시를 볼 수 있다. 신안군 갯벌생태전시관 (061) 275-8400, 신안군 문화관광안내 tour.shinan.go.kr
- [유럽축구 확대경] 박주영, 실패를 두려워할 것 없다
- ▲ 박주영(23.FC서울)이 1일(한국시간)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 AS모나코 입단식에서 제롬 드 본탱 AS모나코 사장(오른쪽)과 악수하고 있다. (제공=FC서울)[이데일리 SPN 임성일 객원기자] 박주영의 프랑스 AS 모나코행은 갑작스런 낭보였다. 실상 이적이라는 것이, 그것도 해외진출이라면, 가뜩이나 한국처럼 결정되기 전에 갖가지 풍문들이 떠도는 상황에서라면 정말이지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공식적인 발표가 되기 전에는 믿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박주영을 둘러싼 여러 가지 해외진출설이 떠돌 때 반신반의했었고, 실상 쉽지 않을 것이라는 쪽으로 추가 기울었음을 부인키 어렵다. 하지만 와중 가슴 한편에 존재했던 확실했던 바람은, 부디 나가기를 희망했다는 점이다. 박주영은, 분명 밖으로 나가야했다. “수준이 머물고 있어요. 주영이는 빨리 해외로 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워야합니다. 주영이에 대한 파악이 다 끝났으니까 이제는 K리그에서도 잘 통하지 않잖아요. 한 사람 마음먹고 막는 것은 어렵지 않거든요. 자꾸 막히니까 자신감도 떨어지고요.” 불과 보름 전에 만났던 안정환(부산)이 박주영을 향해 던진 진심어린 조언이다. 한국에서는 흔치 않은 ‘테크니션’으로 꼽히는 안정환이 인정하는 ‘특별한 후배’는 역시 박주영이었는데, 그러한 박주영이 점점 ‘특별함’을 잃어버리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안정환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다. 자타공인 ‘특별한’ 박주영은 반드시 나가야했다. 가히 ‘신드롬’이라 불리던 2005년, ‘천재’라는 수식어와 함께 한국축구의 희망으로 등장한 이후 박주영은 시나브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안팎의 과한 관심이 축구에 집중하기 힘든 환경을 조성한 것도 어느 정도 인정하지만, 그것을 또 주체하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졌던 본인의 프로답지 못한 처사 역시 지적을 받아야겠다. 대중과 언론의 조명이 불가피한 입장에서 이것이 실력에 해를 미쳤다는 것은 딱히 핑계거리가 되기 힘들다. 어쨌든, 박주영은 점차 천재에서 범인이 되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천부적 재능을 아끼는 사람들은, 그의 타고난 축구센스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박주영을 안타까워했다. 2007년 여름, K리그 득점왕 출신들의 모임인 ‘황금발’ 회원들에게 설문조사를 의뢰할 기회가 있었다. 다양한 질문 중 현역 최고의 골잡이가 누구냐는 대목이 있었는데 결과가 정말이지 의외였다. 당시 언론과 팬들의 관심이 멀어져가던, 시련에 빠졌던 박주영이 단연 1위로 뽑힌 것이다. 설문에 응한 K리그 선배 스트라이커들의 대부분이 이구동성으로 박주영을 칭찬했고 거의 극찬의 분위기였다. 그들은 박주영의 슬럼프를 크게 염려하지 않았고, 반드시 딛고 이겨낼 것으로 전망했다. 그 이유는, 특별한 재능을 인정했던 까닭이다. 가타부타 말이 많지만, 호불호를 떠나 박주영은 남다른 재주를 지녔음에 틀림없다. 그래서 국내에서 머물고 있는 상황이 아쉽고 안쓰러웠던 것이다. 안정환의 말처럼 한 창 더 배우고 성장시켜야할 재목의 손발이 묶여 있었으니 성장은 고사하고 뒷걸음질 칠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다. 때문에, 당사자는 물론이고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서도 박주영이라는 고기를 큰물에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었다. 해서 지금 AS모나코의 등번호 10번을 받은 박주영의 모습이 참으로 다행인 것이다. 얼마를 받는다는 건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프랑스 르 상피오나의 수준이야 벌써 유럽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으며 AS 모나코라는 클럽은 그 속에서도 녹록지 않은 입지를 갖춘 클럽이다. 박주영은 “프랑스 무대를 발판으로 빅 리그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의례적인 출사표임은 알겠으나 지금은 프랑스 리그에 적응하는 게 우선이다. 상처받고 좌절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그러한 실패를 절대 두려워하지 말아야한다는 당부다. 애벌레가 나비가 되어 하늘로 향하려면, 몇 번의 허물을 벗어야하는 노력이 있어야 하는 법이다. 지금도 늦은 감이 있으나 지금이라도 다행이다. 비로소 해외무대로 진출한 박주영의 선전을 기대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찬찬히 성장하는 ‘특별한’ 재능 박주영의 ‘특별한’ 도약을 희망한다./<베스트일레븐>기자 ▶ 관련기사 ◀☞[유럽축구확대경]박주영 in 프랑스, 성공 가능성은?☞박주영, AS 모나코 이적 초읽기...31일 프랑스로 출국☞허정무 감독이 밝힌 박주영 이영표 설기현 탈락 배경☞이천수 '허정무호 승선', 박주영 안정환은 탈락☞이영표,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로 전격 이적
- (대우조선 열전-한화편)①"너의 미래, 내가 책임진다"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올해 최대 대어(大魚) 대우조선해양 매각절차가 시작됐다. 지난 22일 매각공고가 나오면서 인수전은 물밑에서 수면 위로 떠올라 좀 더 치열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현재 인수후보군은 포스코, 한화그룹, GS그룹 등 3강으로 정리된다. 각 기업들은 시너지 효과를 강조하며 인수 적임자를 자처하고 있다. 그러나 최대 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수금액과 컨소시엄 구성 등 여러가지 변수가 작용할 전망이어서 누가 새로운 주인이 될지 현재로선 점치기 어렵다. 대우조선 열전의 최후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이데일리는 인수 후보군과 전문가 심층인터뷰 등을 통해 각 사의 인수전략과 비전, 인수준비 과정에서의 비하인드스토리, 숨겨진 복안 등을 집중취재했다. 이데일리 취재팀이 수집한 많은 정보가 대우조선 인수전의 핵심포인트를 잡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편집자주> '진인사 대천명(盡人事待天命).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끝까지 다해 보고 하늘의 뜻을 기다리자' 대우조선 인수전에 뛰어든 한화(000880)그룹의 비장한 각오다. 김승연 회장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한화는 그룹 사활을 걸고 인수전을 준비중이다. 상대적으로 덩치가 큰 포스코나 GS를 의식한 한화는 처음부터 공격적인 '오펜스(offense) 전략'으로 맹공을 펼치고 있다. 퇴로없는 배수진을 치고 이번 인수전에 공개적으로 달려들고 있는 한화는 금호아시아나가 대한통운을 인수했을 당시 사용했던 프로젝트 비밀코드명(다윈) 같은 건 아예 정하지도 않았다. 비밀유지가 생명인 것이 인수합병이라지만 그런 건 없다. 굳이 암호를 정하라면 '진인사대천명'이라고 말할 정도다. 인수 의지로만 치면 한화가 일등이다. 따라서 포스코와 GS 등 경쟁자들도 한화가 과연 어느 정도 가격을 써낼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글로벌 한화의 꿈, 대우조선으로 실현 대어들을 낚아 올리고도 소화불량에 걸린 몇몇 기업들 사례때문에 대형 M&A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대우조선에 대한 한화그룹의 인수 의지는 확고부동이다. 인수전 참여를 일찌감치 공식선언하고 중장기 육성플랜을 내놓은 곳은 한화가 유일하다. 대우조선의 잠재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비전을 제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한화는 2017년까지 매출 100조원, 해외 매출 비중 50%를 달성한다는 그룹 목표를 세웠다. 이는 대우조선 인수해서 그룹 핵심 주력사로 키운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5대양 6대주를 누비는 '글로벌 한화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선 대우조선 인수가 필수적이란 게 김승연 회장의 판단이다. 김 회장은 지난 7월 전략회의에서 "대우조선의 성장을 위한 강력한 프로펠러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한화가 내놓은 인수 청사진은 대우조선을 10년 안에 4배로 키워 글로벌시장의 부동의 1위로 끌어올리겠다는 것. 조선부문에서 6조, 해양플랜트에서 2조원 정도 되는 대우조선의 매출구조를 개편, 70%가 넘는 조선 비중을 낮추고 대신 해양플랜트, 도시·자원개발, 환경 등 성장성이 높은 신사업 비중을 50%대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한화그룹은 총력을 기울여 대우조선을 2017년에는 조선 17조원, 해양플랜트 10조원, 자원·도시개발·환경에서 8조원 등 도합 35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이렇게 되면 2017년 대우조선을 포함한 한화그룹 제조업 매출 비중은 52%, 금융은 27%, 건설·서비스는 21%로 재편되고, 현재 19% 안팎인 해외 매출 비중도 50%로 확대된다. 대우조선은 현재 재계 22위 규모. 연매출 8조원 가량에 영업이익은 3000억원 정도다. 2~3년 뒤엔 영업이익이 1조원대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조선과 LNG선, 군함 잠수함 등의 우월적 조선기술과 드릴십(원유 시추선) 등 해양플랜트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한화가 대우조선을 차지한다면 한진과 금호아시아나, KT를 제치고 세 계단이나 뛰어오를 수 있다. ▲ 출처:한화그룹◇"성장 프로펠러"..건설·금융·네트워크 총동원 지원 한화는 기존 해외 네트워크와 금융노하우로 대우조선의 해양선박과 플랜트에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화그룹은 포스코나 GS와 달리 보험, 증권, 벤처캐피털, 자산운용사 등 다양한 금융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각종 환헤지, 외화자산 관리 등 조선사업과 관련된 금융업무에서의 효율성을 극대하고, 선박금융 등 대우조선의 경영에 수반되는 투자금융 관련 업무에 버팀목이 될 것으로 한화측은 보고 있다. 또 ㈜한화, 한화석유화학 등 계열사를 통해 에너지사업과 관련된 경험과 노하우를 대우조선의 기존 기술과 접목한다는 것. 한화는 최근에는 캐나다 오일샌드, 카자흐스탄 유전, 기타 광물개발 등 글로벌 광물자원 개발사업을 신성장 핵심사업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화건설도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화학 및 발전 플랜트 부문의 시공경험을 갖고 있으며 신도시개발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이 또한 대우조선과 앙상블을 이룬다면 시너지 효과가 큰 부문이다.◇M&A 경험 풍부.."통하는 게 있다" 한화그룹은 무엇보다 '풍부한 M&A경험'이 가장 큰 강점이다. ▲ 출처:한화그룹한화는 1980년 매출이 8000억원에 불과했지만 대형 M&A를 통해 지난해 기준으로 27조 원대로 성장했다. 1980년과 비교해 매출은 35배, 자산은 111배 늘어났다. 모두 경영난에 빠진 부실기업을 인수해 성장시킨 덕택이다. 한화는 다우케미컬·한양화학(현 한화석유화학)을 비롯해 정아그룹(현 한화리조트) 한양유통(현 한화갤러리아) 대한생명 등을 잇달아 인수했고, 이들은 모두 한화에 인수된 후 부실을 털어내고 핵심 계열사로 자리잡고 있다. 금춘수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사장은 "한화는 그동안 M&A를 통해 고도성장을 이룩해 왔다"면서 "M&A에서 중요한 것은 인수 후 기업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운영하느냐인데 한화는 이미 수차례 이 역량을 입증했다"고 강조한다. M&A 발자취를 보면 대우조선 발전을 이끌 적임자는 한화라는 논리다. 특히나 한화는 크고 작은 인수합병 과정에서 '인위적 구조조정이 없는 경영합리화를 바탕으로 한 M&A'를 실시해 왔다. 지난 1986년 한양유통을 인수한 후 100% 고용보장을 하면서도 적절한 사업구조정과 리모델링을 실시, 국내 최초 명품백화점 개념을 도입해 갤러리아를 탄생시킨 것은 지금까지도 한화의 자부심이다. 대한생명을 전격 인수해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3년 만에 누적결손을 모두 해소하고 경영을 정상화했다. 대우조선도 마찬가지. 인수 후 통합과정에서 100% 고용을 보장하는 등 인위적 구조조정을 최소화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한화는 노사갈등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인수합병으로 인해 생긴 복수노조를 허용하면서도 20여년동안 노사분규가 없었다. 한화는 '신용과 의리'를, 대우조선은 '신뢰와 열정'을 앞세운 기업문화를 가져 동질성이 크다. 방위산업과 석유화학사업 등 중후장대한 국가 기간산업을 하는 등 문화적으로 거부감이 없어 인수 뒤 통합(PMI)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판단이다. ▲ 출처:한화그룹▶ 협찬 ▶ 관련기사 ◀☞한화, 대우조선 포기설 일축.."자금조달 문제 없어"
- 동북아 하늘 100조(兆) 시장을 잡아라
- [조선일보 제공] '2010년 열리는 한국·중국·일본 동북아 하늘을 선점하라.'한국과 일본, 한국과 중국 간 항공 자유협정 체결을 계기로 동북아 3국의 하늘이 연간 시장 규모 1000억달러(100조원)에 달하는 황금 시장으로 뜨고 있다. 항공업계는 최신 비행기 구매를 서두르고 노선을 재정비하는 한편, 저가 항공사 설립을 통해 급증하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010년 한·중·일 하늘 개방한국과 일본은 2007년 말 항공 자유화 협정을 맺었다. 도쿄~서울 노선을 제외한 양국의 모든 노선 취항이 무제한 허용된다. 한국과 중국도 2010년부터 양국 노선을 전면 개방키로 했다. 새로 열리는 시장 규모는 엄청나다. 한·중·일 세 나라의 인구는 15억 명. 세계 인구 4분의 1에 해당하는 잠재 고객을 가지고 있다. 작년 3개국을 오간 항공 승객은 1560만 명. 동북아 하늘에 570억달러(57조원)가 뿌려졌다. 올해는 17%가량 늘어난 670억달러(67조원) 시장이 될 전망이다. 서울올림픽 이후 한국의 해외 여행객이 급증했듯이 베이징 올림픽 이후 중국의 해외 관광객수가 매년 20% 이상 늘 것으로 예상돼 5년 안에 연간 1000억달러(100조원) 시장이 열릴 것으로 항공 업계는 보고 있다.◆국내 업체, 새 비행기 사고, 저가 항공 취항 서둘러대한항공은 차세대 항공기인 B787 10대, A380 8대, B737-800·900 7대 등 50여대를 들여올 예정이다. 2010년 이후 폭발할 시장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아시아나항공도 최신예 기종 도입과 함께 기존 노선을 재조정할 예정이다. 저가항공 경쟁도 불이 붙었다. 동북아 노선이 대부분 5시간 이내로 연결되는 중·단거리 노선이기 때문에 전체 시장의 20~30%가량을 저가 항공이 차지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대한항공이 100% 출자한 진 에어가 지난달 출범했고, 아시아나 항공도 부산시와 합작, 10월쯤 에어 부산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안으로 한~일 정기 노선 4~5곳을 열고, 내년에는 중국 4~5개 노선에 정기 노선을 취항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최신예 항공기인 B737-800을 매년 2~3대씩 구입, 2013년 15대로 늘릴 계획이다.◆외국 국적 항공사 '우회 상륙' 논란일본·중국 항공사들의 한국 노선 취항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중국의 오아시스 홍콩 에어 등 3개사, 일본의 홋가이도 국제항공 등 4개 저가 항공사가 한국 노선 취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세계 4위(국제 여객 수송 기준)의 항공사인 싱가포르 항공이 인천시와 손잡고 저가 항공사인 인천타이거항공을 출범시켜 국내 항공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한·중·일 노선은 3국 국적 항공사에만 문호가 열려 있는데, 싱가포르에어가 인천시와 합작할 경우 인천공항을 거점으로 동북아 국제 항공시장 진출이 가능해진다. 말레이시아 저가 항공사인 에어 아시아를 비롯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호주, 인도의 20여 개 저가 항공사들도 한국을 통한 동북아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함대영 제주항공 고문은 "동북아 3국이 항공자유 협정을 체결한 이유는 자국 항공 산업 발전을 위한 것"이라며 "3국 협정에서 제외된 나라의 국적 항공사가 지방자치 단체와 합작해 국내·국제선에 취항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도 "무늬만 합작사이지 실제 운영은 싱가포르가 주도할 것"이라며 "힘들여 개척한 동북아 항공 시장에 대한 우회 상륙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 대한항공, 뮌헨·상파울루 취항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이달부터 독일 뮌헨과 브라질 상파울루 하늘에 대한항공 항공기가 뜬다. 이에 따라 유럽과 남미를 여행하는 여행객들의 편의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대한항공(003490)은 1일 "뮌헨과 상파울로에 1일과 2일 취항하며, 주 3회 운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천~뮌헨 노선은 주 3회(수, 금, 일) 운항되며 260석 규모의 전좌석 주문형 오디오∙비디오 시스템(AVOD)이 장착된 B777-200 기종이 투입된다. 뮌헨 취항에 따라 대한항공이 유럽에 취항하는 도시는 파리, 프랑크푸르트, 런던, 로마 등 총 13개로 늘어나게 된다.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의 최대 도시이자 독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뮌헨은 세계 3대 축제인 옥토버 페스트와 세계적인 자동차인 BMW 공장 소재지로 유명하다. 또한 대한항공은 2일부터 인천~상파울루 노선에 재취항해 남미행 하늘 길을 다시 연다. 인천~상파울로 노선은 대한항공이 지난 1992년4월부터 2001년10월까지 운항하다 중단했던 것을 6년 8개월만에 재개하는 것. 전좌석 주문형 오디오∙비디오 시스템(AVOD)이 장착된 260석 규모의 B777-200 기종이 주 3회(월, 수, 금) 투입되며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해 운항한다. 대한항공의 인천~상파울루 노선의 편도 운항 소요시간은 26시간15분으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럽을 거쳐 상파울루를 취항하는 유럽계 항공사보다 최소 2시간에서 최대 12시간까지 적게 소요된다. 특히 대한항공이 로스엔젤레스를 경유해 상파울루로 직항하는 유일한 항공사라는 점에서 로스엔젤레스와 남미를 연계한 관광 및 비즈니스를 크게 활성화시킬 전망이다.한편 대한항공은 인천~상파울로 노선의 재취항을 기념해 상파울루의 핵심 여행정보를 빼곡히 담고 있는 24쪽 분량의 휴대용 여행 안내서인 상파울루 시티가이드북 ‘One Fine Day in Sao Paulo’을 발간해 6월 한달간 서비스한다. 인천∼상파울루 노선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 승객에게는 기내에서 제공하며, 일반석 승객은 대한항공 홈페이지의 여행정보 코너(travel.koreanair.com)에서 다운로드 받아 이용할 수 있다.▶ 관련기사 ◀☞대한항공, 양양~부산 노선 운휴..고유가 여파☞코스피, 1820선 하회..亞 증시 반락☞대한항공, 中 동방항공과 공동운항 확대
- 수출 `쑥쑥`..고유가 불구, 경상수지 급격개선
-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악화일로를 걷던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4월 대외 배당금 지급 시즌을 지나면서 고비를 넘기고 있다. `잘 나가는 수출`이 일등공신이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요 품목들의 수출증가율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경상수지를 안정시키고 있다. 올들어 누적된 적자규모가 이미 작년의 2배를 넘어서기는 했지만, 이같은 수출 호조가 하반기에도 이어진다면 경상수지가 우려했던 것만큼 심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 고유가 안 무서운 수출.."해외수요 탄탄" 지난달 수출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26.4%(통관기준)에 달했다. 전달 18.5%보다 증가폭이 7.9%포인트나 확대됐다. 같은 기간 수입증가율도 28.5%에 달했지만, 전달에 비해서는 2.6%포인트 확대된데 그쳤다. 이에따라 그동안 크게 뒤쳐졌던 수출증가율은 작년 7월 이후 가장 가까운 거리로 수입증가율에 따라 붙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적자로 돌아섰던 상품수지는 유가의 급등행진에도 불구하고 4월 들어 6억7000만달러의 흑자로 반전했다. ▲ 한국은행, 이데일리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중에도 주요 품목들의 수출이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해외 수요가 그만큼 탄탄히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유와 원자재를 팔아 엄청난 자금을 쥐게 된 자원부국들과 중국, 인도 등 신흥국에서 발생하는 수요가 워낙 강해 우리 제품을 찾는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중국에 대한 우리나라 수출증가율은 32.5%로, 전달 30.7%에 이어 두달 연속 30%대를 기록했다. 중동(51%)과 중남미(41%) 지역으로의 수출도 폭발적이다. 동남아 지역으로의 수출도 한층 더 늘어나 증가율이 19%에서 26%로 확대됐다. 양재룡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은 "원유 상승으로 인한 단가요인을 제외할 경우의 수출증가율은 24.2%로, 단가요인을 포함한 26.4%에서 2%포인트 줄어드는데 불과하다"며 "해외 자원부국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수요가 최근 수출 호조의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 "수출, 너만 믿는다"..5월 경상수지 흑자전환 기대지난달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15억6000만달러 적자.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다섯달 연속 적자다. 지난해 12월이후 누적된 적자는 75억달러에 달한다. 연간으로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수출 호조세에 거는 기대가 큰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상품수지에서 기대이상의 흑자가 지속될 경우, 연간 경상수지 적자도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기 때문. 올들어 1~2월 연속 적자를 보였던 상품수지는 견조한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3월 흑자로 돌아섰고, 4월에는 더욱 규모를 확대했다. 지난달 상품수지는 16억5000만달러 흑자로 전달 4억7000만달러에서 4배 가량 커지며, 서비스수지와 소득수지 항목을 통해 빠져나간 달러를 다시 국내로 벌어들였다. 5월에는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특히 5월의 경우 3~4월에 집중됐던 배당금 지급요인이 해소되기 때문에 `수출 효과`가 전체 경상수지에 미치는 영향이 보다 가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배당금 지급과 같은 계절적 특수요인을 제거할 경우 이미 경상수지는 지난 3월부터 흑자로 전환, 4월의 경우 흑자폭이 27억52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계됐다.양재룡 팀장은 "수출증가세가 점점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5월 경상수지는 4월에 비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하반기이후의 경상수지 관건은 원유도입단가가 얼마나 올라가느냐 하는 점과 수출 호조세가 계속 이어질 것인지 여부"라고 말했다.
- 고유가에 소름돋은 증시..`쉽지 않을 한 주`
-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코스피가 지난 주 내내 내리막길을 걸으며 2주 전 수준인 1820선으로 되돌아갔다. 1900선 진입을 앞두고 술렁이던 시장 분위기도 어느새 1800선 지지를 고민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그 중심에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유가가 있다. 국제 유가는 지난 주 글로벌 증시에 조정 빌미를 제공하며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변수로 급부상했다. 주초 코스피의 방향을 좌우할 지난 주말 뉴욕 증시도 유가 상승 소식에 약세로 마감한 상황. 유가 변수를 빼놓고 보더라도 상황을 타개할 모멘텀이 여의치 않다. 프로그램 매물 압박 등 수급 상황도 우호적이지 않고, 주도주의 탄력 둔화도 부담이다. 월말이라 대내외 경제지표 발표가 많은 가운데 부정적인 지표 전망이 우세하다는 점도 불안 심리를 키우는 요인이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조정 연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지지선 탐색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다만 1800선 부근의 지지력을 신뢰하며 이탈 시 저가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고삐풀린 유가.."당분간 증시 쥐락펴락할 것"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에도 유가의 등락에 따라 울고 웃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봤다. 소장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지수 저점 이후 반등과정에서 동행하는 흐름을 보이던 국제유가가 결국 130달러에 와서 코스피와 결별했다"며 "단기적으로 유가의 흐름이 시장의 추가적인 조정 폭과 방향성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고 판단했다. 이런 가운데 유가 상승은 투기적 요인보다 공급 부족이라는 구조적 요인 때문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원유 선물가격의 흐름을 보면 근월물 선물가격 뿐만 아니라, 원월물 선물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유가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지수 움직임이 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음주에도 부진한 시장흐름을 상정한 대응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급 상황도 `흐림`2주 동안의 흐름은 프로그램과 외국인 중심의 수급구도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장세였다. 외국인이 1900선 까지의 랠리를 이끌었지만, 프로그램 매물 압력에 밀려 1800선 초반까지 후퇴한 양상이었다. 지난 주 후반 이틀 동안 프로그램 매물은 차익부문에서만 6600억원 이상이 출회되면서 지수의 하락압력을 높였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본격적으로 선물/옵션 만기일 영향권에 들어가고 있다"며 "프로그램 매매가 공격적인 매수세가 유입되기 보다는 매물출회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신규자금의 유입이 막히고 일부 환매압력이 발생하고 있는 투신권의 운신 폭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프로그램 매물출회에 외국인들이 동반 매도에 나서느냐, 저가매수의 대응에 나서느냐에 따라 이번 주 시장의 방향성과 변동폭이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수위가 높은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와 일부 펀드 환매 압력, 그리고 해외 증시 불안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 약화와 매도 전환을 예상해 볼 때, 주초 조정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1800선 지지에 무게..이탈하면 저가매수 기회로" 증시 전문가들은 조정 분위기가 이어지더라도 1800선 부근의 지지력은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일차적으로는 1800선에서의 지지력이 예상되며, 일시적 충격으로 1800선을 하회하더라도 상승궤도를 나타내고 있는 60일 이동평균선에서의 지지를 바탕으로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현대증권은 "저점 대비 상승폭의 38.2%조정 구간과 120일선 부근의 지지를 예상해볼때, 국내 증시는 1770포인트 부근 지지가 예상된다"며 "국내 증시의 환율효과(=원화약세)를 고려하고, 외국인의 매도 강도가 세지만 않으면 1800선 지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조정을 받더라도 추세적 상승 기조에는 큰 이상이 없을 것이라며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도 나왔다. 삼성증권은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시장의 기술적인 흐름을 감안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지수 박스권 하단으로 고려되는 1780선에서는 사고, 상단인 1900선에서는 파는 전략이 좋다"고 제안했다. 현대증권은 "하반기 미국 경제의 회복 기대감은 여전하기 때문에 이번 유가로 인한 조정이 단기 급등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과정이라는 시각을 유지한다면, 다음 주 조정은 중기적 차원에서 또다른 저점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굿모닝신한증권
- `고유가 소나기` 피해갈 종목은?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고유가의 덫에 걸린 국내 증시는 1900선 회복은 고사하고 한주내내 내리막길을 걸으며 1830선을 내줬다. 코스피가 5일 연속 내린 것은 지난 연초 이후 처음이다. 당시는 약세장이 완연했을 때였다.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국제유가는 2차 오일쇼크와 같은 임계치에 근접하면서 시장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한편, 유가가 고점에 달했다는 낙관론도 제기된다. 유가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시장은 아직까지 분명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살아날 구멍은 있는 법. 시장 전문가들은 주요 철강주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며 일제히 추천하는가 하면, 자동차와 IT 관련주 등 기존 주도주에 대해서도 여전히 관심을 가질만 하다고 조언했다. ◇"철강가격 강세" 주요 철강주 대부분 추천 이번주 주간추천종목에는 포스코, 동국제강, 현대하이스코, 현대제철 등 대부분의 주요 철강주가 이름을 올렸다. 현대증권은 "철강가격의 강세 속에 기관 매수세 이어지고 있다"며 포스코(005490)를 추천했다. 베트남 일괄제철소 건설에 대한 타당성 검토가 진행중이라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철강주 중에서 동국제강(001230)을 추천했다. 봉형강과 후판의 업황호조가 지속되며 올해 뚜렷한 실적 개선이 예상되다는 설명이다. 또 국내 후판공장 증설과 브라질 일관제철소 건설로 동국제강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고, 신축중인 본사사옥에 대한 자산가치도 부각될 것이라고 굿모닝신한증권은 분석했다. 현대제철(004020)은 한화증권의 추천을 받았다. 한화증권은 "5월 열연강판 가격을 톤당 9만원 인상하며 현대제철은 철근을 제외한 모든 제품 가격이 일제히 인상됐다"며 "원재료 급등에 대해 적극적인 가격 인상으로 대처함으로써 2분기 실적도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현대하이스코(010520)에 대해 "냉연도금강판의 내수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높아 실적 호조는 3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번주 추천종목으로 올렸다. ◇자동차·IT주에도 여전한 관심 필요 그간 시장을 주도했던 자동차와 IT주에 대한 관심도 여전했다. 대우증권은 현대차(005380)를 이번주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대우증권은 "현대차의 경우 내수는 물론 이머징 마켓과 중국, 인도 등 현지생산 지역 판매와 유럽에서의 신모델 판매가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 현지판매도 시장평균보다 양호한 상황이어서 2분기 실적이 절정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주 중에서도 GM 의존도에 벗어나 현대차, 푸조 등으로 납품처가 다양화되고 있는 S&T대우(064960)와 차량 경량화의 수혜가 예상되는 성우하이텍(015750) 등도 추천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LG도 증권사의 러브콜을 받았다. 한화증권은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삼성특검의 악재가 걷히고 새로운 사령탑을 맞아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들어 갈 전망"이라며 "차세대 신규사업 발굴 등 삼성전자의 변신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하이닉스(000660)를 추천하면서 "우호적인 환율여건 속에서 D램가격이 예상보다 빠른 2분기 초부터 상승하기 시작했고, 낸드플래시 가격도 안정을 찾고 있다"며 "2분기 큰 폭의 실적개선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LG(003550)의 경우 "주력 계열사인 LG전자의 실적호조와 함께 올해 그룹차원의 태양광발전사업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대우증권은 조언했다. 납품 지연으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보였던 테크노세미켐(036830)은 2분기부터 삼성전자향 LCD 식각액 납품이 정상화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는 이유로 굿모닝신한증권과 한화증권의 복수 추천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두산인프라코어·LS전선·미래에셋증권·케이프 등 추천 현대중공업과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LS전선 등도 이번주 증권사의 추천을 받았다. 현대중공업(009540)의 경우 중국 조선업체들의 납기지연으로 수혜가 예상되고 있고, 원전 핵심기술의 국산화에 성공한 두산중공업(034020)은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이 추천 사유다. 중국 지진피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두산인프라코어(042670)와 전선업 장기호황 국면 진입에 따른 LS전선(006260)의 실적 호조도 가능할 것이라고 증권사들은 설명했다. 경쟁이 심화되면서 고전하고 있는 증권주 중에서도 미래에셋증권(037620)의 경우 펀드판매비중이 높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고, 증권업에 새롭게 진출하는 KTB네트워크(030210)도 주간추천종목에 등재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낮은 현대해상(001450)도 추천을 받았다. 이밖에도 주력제품의 가격인상과 백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녹십자(006280)와, 액면분할로 유통주식이 늘어난 신원(009270) 등도 증권사 러브콜을 받았다. 코스닥 종목 중에서는 NHN(035420)과 다음(035720)이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주간주천종목에 이름을 올렸고, 두산중공업에 계약체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케이프(064820), 신제품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더존디지털(045380),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포스렉(003670) 등도 주간추천종목에 선정됐다. ▶ 관련기사 ◀☞이구택 회장 "대우조선 인수전략, 말하기 이르다"☞포스코, '2008 포스코 아시아포럼' 개최☞포스코, 현물가격 강세..투자의견·목표가↑-골드만삭스
- 제주 바다를 따라 걸으며 봄 향기를 마시다
- ▲ 비양도 해안일주도로를 따라 걷는 사람들<사진촬영:여행작가 한은희>[조선일보 제공] 깊은 물속이 훤히 비칠 듯 맑고 푸른 바다를 가진 제주특별자치도(이하 제주도)는 사시사철 사람들의 발길을 유혹하는 곳이다. 자동차로는 갈 수 없는 바다 건너의 섬인 탓에 쉽게 다가 설 수 없어 늘 동경의 대상이 되는 것. 때문에 그곳은 대한민국 사람들의 이어도가 되었다. 제주도 여행은 반복하면 할수록 많은 것을 만나게 된다. 처음 제주를 찾으면 이미 알려진 드러난 관광지들을 서둘러 보고 떠난다. 하지만 회를 거듭하면서 주제를 정해 제주를 돌아보는 여행을 하게 될 것이다제주여행의 주제는 다양하다. 넓고 큰 중심도로를 벗어나 바다가 손에 잡힐 듯한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 즐기기, 한라산자락에 불쑥불쑥 솟아 오른 오름 트래킹 즐기기, 제주의 섬 속의 섬 즐기기, 제주 바다를 산책할 수 있는 해양스포츠 즐기기, 제주만의 토속적인 맛 즐기기, 천천히 바다를 따라 걸으며 제주의 속살을 만나기 등이다. ▲ 비양도 유래비<사진촬영:여행작가 한은희>이중 4월에 추천하는 테마는 바다를 따라 걸으며 제주의 속살을 만나는 것이다. 투명한 하늘이 바다에 드리워 더욱 맑은 바다 빛을 가지게 되는 4월의 제주도는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아 걷기에 적당한 때이기 때문이다. 제주시 한림읍에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쓰고 다니던 모자를 바다위에 살포시 얹어놓은 듯한 섬이 있다. 한림항을 출발해 15분이면 닿을 수 있는 섬 ‘비양도’이다. 섬이 하늘을 날아가다 아낙에게 발견되어 그 자리에 멈춰 섰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는 이 섬에 외부인이 처음 발 딛는 곳은 섬 남쪽의 압개포구이다. 선착장과 50여 가구가 모여 사는 마을이 있는 압개포구는 비양봉이 바람을 막아주어 배를 안전하게 댈 수 있는 것은 물론, 섬에서 가장 너른 평지가 있어 작게나마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곳으로 일찍부터 사람이 살던 곳이다. ▲ 비양도 선착장<사진촬영:여행작가 한은희>섬사람들은 좁은 평지를 일궈 그들이 먹을 채소들을 재배한다. 하지만 워낙 땅이 좁아 생계를 이어가기에는 부족하므로 대부분 바다에서 주 소득원을 찾고 있다. 밑바닥까지 들여다보일 만큼 투명한 비양도 주위의 바다는 산호가 아름다워 스쿠버다이버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해조류가 발달한 덕에 물고기도 많다. 때문에 멀리 나가지 않아도 풍부한 어획물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연중 바다낚시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찾아드는 낚시명소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게 발 모양으로 벌리고 선 방파제 안 선착장으로 내려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비양봉아래 자그마한 마을과 선착장에 맞닿아 있는 보건소이다. 알록달록한 섬 집들의 슬레이트지붕과 어우러져 있는 흰색 건물은 어디서 본 듯한 낯익은 건물이다.▲ 비양봉에서 바라본 압개포구와 제주 본섬<사진촬영:여행작가 한은희>그것은 방파제와 보건소가 SBS특별기획드라마 <봄날>의 촬영지였기 때문. 배우 고현정의 연예계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 드라마에서 비양도는 고현정이 자라난 곳이며 그녀의 사랑을 만나는 장소로 묘사되었다. 보건소 앞에서 길을 따라 왼쪽으로 가면 드라마 촬영지였음을 알리는 커다란 구조물 옆으로 비양도의 유래를 알리는 비석이 있다. 제주도의 화산폭발로는 유일하게 기록이 남아있는 비양도의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는 곳으로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고려 목종 5년 6월(1002년), 산이 바다 가운데서 솟았는데 산에는 네 개의 구멍이 뚫리고 붉은 물을 5일 동안 내뿜다가 그쳤다. 그 물은 모두 용암이 되었다. 고려목종 10년(1007년) 서산이 바다 가운데서 솟아오르니 태학박사 전공지를 보내어 살피게 하였다. 사람들이 말하기를 산이 처음 솟아오를 때 구름과 안개가 자욱하고 천둥치듯 땅이 진동하였는데 일주일이 지나서야 비로소 개었다. ▲ 비양봉 정상의 등대<사진촬영:여행작가 한은희>산 높이는 100여장이고 둘레는 40여리나 되었다. 풀과 나무가 없었고 연기가 그 위를 덮었는데 마치 석류황 같이 보였다. 사람들이 두려워 감히 가까이 가려하지 않자 공지가 몸소 산 아래까지 가 그 형상을 그려서 바쳤다고 한다.(신증동국여지승람 권 38 제주목 고적)] 이 기록대로라면 섬의 나이는 이미 천년을 넘어섰다. 천년이 지나도록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 되어준 섬, 바다와 더불어 고단하게 살아온 섬사람들의 삶을 지켜온 섬이 우리에게 전하는 이야기도 들어보자. 조용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맡기고, 눈을 감고 서서 발바닥을 통해 천년의 세월을 묵묵히 지내온 섬과 대화를 나눠보자. 비양도의 해안선 길이는 약 3.5㎞이다. 2001년 완공된 해안일주도로를 따라 천천히 걸어 섬을 돌아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남짓. 섬 안에 자동차가 없어 걷기를 방해하는 그 어떤 것도 없다. 해안일주도로에서 가장 풍광이 아름다운 곳은 기암들이 있는 북쪽해안이다. ▲ 비양도 북쪽해안의 애기업은 돌<사진촬영:여행작가 한은희>바다 속에 긴 코를 넣고 물을 마시는 듯 보이는 코끼리바위, 바다에 잠겨 흥겨운 시간을 보내는 듯 보이는 물개를 닮은 바위, 아기를 등에 업고 선 듯 보이는 애기 업은 돌 등 신기한 화산석들을 만날 수 있는 것. 이곳은 바다낚시 포인트이기도 하다. 가마우지가 가득 내려앉은 코끼리바위 주변에서 강태공들이 낚시를 드리우고 선 모습을 늘 볼 수 있다. 물이 빠져나가면 바위 사이사이에서 보말(고둥) 잡이를 할 수 있다. 기암지대를 지나오면 염수지인 펄랑 못이 있다. 예전엔 바닷물이 드나들던 곳이었으나 지금은 해안일주도로로 막혀 물의 드나듦이 어려워졌다. 못 가장자리로 갈대를 비롯해 다양한 식물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새들의 쉼터가 되어준다. 생태공원 가장자리로 나무다리를 놓아 산책하기 좋다. 산책로 끝부분엔 삼색 깃발이 꽂힌 할망당이 자리하고 있다. 농사지을 땅이 부족해 어부와 잠녀로 바다에 나가 일하는 주민들이 저마다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곳이다. ▲ 비양도 동남쪽의 펄랑못 산책로<사진촬영:여행작가 한은희>할망당을 돌아 포구로 나오면 보건소 옆 골목으로 들어서 비양봉으로 올라보자. 해발 114m의 낮은 산봉우리로 오르는 길은 가파른 산길이지만 그리 길지 않아 오를만하다. 산을 오르다 커다란 분화구 앞에 다다르면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길은 등대가 있는 정상으로, 왼쪽 길은 비양나무 자생지인 작은 분화구로 이어지는 것.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제주도 제일의 전망 포인트인 비양봉 정상이다. 그곳에 서면 둥근 지구에 담긴 바다를 볼 수 있다. 건너편 본섬의 우뚝 솟은 한라산과 오름들 그리고 끝없이 이어지는 둥근 수평선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 크게 심호흡하며 자연의 정기를 듬뿍 마시기에도 좋은 곳이다. 봉우리에서 내려오는 길 중간엔 작은 대숲이 있다. 이것은 한때 대나무가 많아 ‘대섬’이라 불렸다는 비양도의 또 다른 이름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지금처럼 일부에만 대나무가 남게 된 것은 화살로 사용될 대나무 공역이 많아지자 섬에 불을 질러 대숲을 없앴기 때문이라고. ▲ 비양봉 오르는 길<사진촬영:여행작가 한은희>지금의 비양도는 살기 좋은 섬이다. 깨끗한 자연환경과 더불어 발전소가 있어 전기 걱정 없고, 본섬과 연결된 수도관이 있어 물 걱정도 없다. 이처럼 단순한 이유만으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섬, 비양도를 오가는 배는 하루 두 번 운항된다. 한림항 도선장에서 오전 9시와 오후 3시에 출발하며 뱃삯은 어른 1천500원, 어린이 900원이다.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도로는 볼거리가 많다. 산방산과 용머리 해안, 형제섬, 송악산 등이 길을 따라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길은 비교적 차량통행이 잦은 편이다. 제주를 대표하는 관광지들이 즐비하기 때문. 게다가 송악산 아래에는 마라도를 오가는 유람선 선착장이 있다. 도로 한쪽으로 자전거와 사람이 오갈 수 있는 좁은 도로가 놓여있으나 차량의 위협에서 그리 안전하지는 않다. 걷기보다는 드라이브코스로 추천한다. ▲ 사계리해안도로를 걷고 있는 사람들<사진촬영:여행작가 한은희>:::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정보 : http://cyber.jeju.go.kr - 제주특별자치도 관광협회 : www.hijeju.or.kr ○ 문의전화 - 제주특별자치도 관광협회 : 064)742-8861~4 - 한림항도선장 : 064)796-7522 - 비양도 리사무소 : 064)796-2730 ○ 교통 [항공사] - 아시아나항공(주) : 1588-8000 - (주)제주항공 : 064)746-7003 - (주)대한항공 : 1588-2001 [제주할인항공권] - 아이러브투어 : 02)734-5677, www.eilovetour.com - 대장정여행사 : 02)744-8280, www.daejangjung.co.kr [렌터카] - 제주렌트카 : 064)747-3301, www.chejurentcar.co.kr - 월드렌터카 : 064)743-1007, www.worldrent.co.kr ○ 대중교통 - 제주종합시외버스터미널 : 제주시 오라1동, 064)753-1153~4 - 한림리 행 : 오전 5시 40분부터 오후 9시까지 20분 간격으로 운행. 약 1시간 소요. 한림읍 한림리에서 내려 한림항까지는 도보 10분 거리. - 사계리 행 : 오전 6시 15분부터 오후 9시 25분까지 40분 간격으로 운행. 약 1시간 소요. ○ 자가운전 정보 - 제주공항에서 나와 우회전-서부일주도로로 진입-하귀리 해안도로 입구에서 우회전-하귀~애월 해안도로-서부일주로도 합류-한림리 입구에서 한림항 방향으로 우회전 진입- 한림항 - 제주공항에서 나와 서부관광도로로 진입-중문방향과 대정방향으로 나뉘는 삼거리에서 대정방향으로 진입-산방산, 산방굴사 이정표 따라 갈 것. ○ 숙박정보 - 펜션 로그캐빈제주 :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 064)799-2070, www.logcabinjeju.co.kr - 아로마관광호텔 : 제주시 연동, 064)742-7070, www.aromajejuhotel.com - 펜션 티파니에서 아침을 : 서귀포시 남원읍 의귀리, 064)764-9669, www.jejutiffany.com - 펜션 재즈마을 : 서귀포시 상예동, 064)738-9300, www.jazzvillage.co.kr ○ 식당정보 - 호돌이식당 :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비양도, 064)796-8475 - 산지물식당 : 제주시 건입동, 064)752-5599, www.sanjimul.com - 성원식당 :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064)794-0085 - 도솔천 : 서귀포시 동홍동 서귀포고등학교 입구, 064)763-7637 - 갯바위횟집 : 서귀포시 서귀동, 064)763-3392 ○ 주변 볼거리 - 항몽유적지, 국립제주박물관, 한라수목원, 마라도, 박수기정, 안덕계곡 ▶ 관련기사 ◀☞春! 봄빛 찬란한 南道로 떠나요~☞제철맞은 쭈꾸미, 아직도 못드셨나요?☞10달러짜리 ''mp3 가이드''와 시드니 골목골목 여행하는 법
- 아시아나 사장 "수익성 좋은 프리미엄 항공사 되겠다"
- [파리=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이 파리 신규취항을 계기로 세계적인 프리미엄 항공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위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012년까지 현재 11개인 중장거리노선을 19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강주안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터콘티낸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강 사장은 전날 유럽의 3대 관문인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 `색동날개`를 타고 입성했다. 11년동안 공들여서 아시아나항공의 오랜 숙원을 푼 셈이다. 그는 "국내경쟁자만 생각한다면 2등밖에 하지 못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장기비전을 가진 수익성 좋은 프리미엄 항공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장기리노선을 확보하고 서비스나 항공기를 고급화하겠다"면서 "유럽의 3대 관문인 파리노선 신규취항은 그래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에따라 동유럽 신규노선 개발 등 다각적인 검토에 착수했다. 강 사장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헝가리, 폴란드, 크로아티아 등에서 신규취항 등의 제의가 있어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조만간 바르샤바, 베를린, 부다페스트 중 한 곳은 구체적인 노선이 확정될 전망이다. 또 미국 애틀란타에 내년 9~10월께 신규 취항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그는 "관계사인 금호타이어(073240)가 내달 초순에 미국 조지아주에서 현지공장 착공에 들어가 내년 9월이면 완공하는데, 이 시기에 맞춰 신규취항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지아주에는 현대자동차(005380) 등 우리 기업들의 현지공장이나 연구소 진출이 활발해 이를 겨냥한 항공노선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올 7월부터 베트남 다낭에 주 2회 부정기편을 운항한다. 지난 93년 호찌민에 취항한 이래 2003년 하노이 취항에 이어 오는 7월 베트남 중부 최대 상업도시 다낭에 노선을 추가해 한·베트남 최다 수송 항공사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베트남에는 현재 아시아나항공을 비롯 금호건설, 금호타이어, 금호고속, 대우건설(047040) 등 금호아시아나 그룹내 핵심 계열사들이 모두 진출해 있다애틀랜타나 다낭의 경우 이미 그룹내 관계사가 진출한 곳을 중심으로 보다 안정적인 신규취항 전략을 짜고 있는 셈이다. 강 사장은 파리 노선의 경우 경쟁사에 비해 차별화된 서비스 등을 앞세워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그는 "경쟁사인 대한항공이나 에어프랑스에 비해 운항횟수가 적지만 차별화된 서비스와 최신 기종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불리하다고 보지 않는다"며 "덤핑 등으로 시장질서를 어지럽히거나 가격으로만 경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파리 노선에서 연간 250억~26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신규취항에 따른 마케팅비용이나 항공기투입 등으로 몇년 동안 연 70억~80억원 영업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강 사장은 "중견항공사에서 프리미엄 항공사로 거듭나는 과정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중국, 베트남 등 단거리노선 수익성 강화를 통해 파리노선의 일부 손해를 커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파리를 포함, 21개국 82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관련기사 ◀☞아시아나, '빛의 도시' 파리 하늘을 난다☞아시아나, 유류비 헤지로 양호한 실적 기대-푸르덴셜☞`사업다각화 활발` 코스닥기업 타법인 출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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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피선데이-1박2일', '무한도전', '일밤 우리 결혼했어요', '온 에어', '엄마가 뿔났다' 등최근 방송가의 흥행을 주도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최근 방송가에서 소위 먹히는 흥행코드를 꼽는다면 단연 ‘리얼리티’가 첫 손에 꼽힌다. 요즘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20%가 넘는 시청률로 예능프로그램의 선두를 지키고 있는 MBC ‘무한도전’이 그렇고 ‘무한도전’을 무섭게 추격하고 있는 KBS ‘해피 선데이-1박2일’의 근간에도 ‘꾸미지 않은 생짜’ 리얼리티 코드가 숨겨져 있다. 하지만 리얼리티만 방송가의 흥행코드로 숨어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방송 프로그램 이면에는 ‘리얼리티’외에도 공통점으로 묶을 수 있는 ‘흥행코드’들이 다양하게 포진되어 있다. 리얼리티를 포함한 최근 방송가의 흥행코드를 10개의 키워드로 정리해봤다. 1. 리얼리티(Reality) 우리말로 하면 진짜, 가공하지 않은 날 것이란 의미다. 이제는 스포츠 경기에서나 바라던 각본 없는 드라마를 예능프로그램에서 원한다. 시청자들은 대본을 맞춘 상태에서 작위적인 웃음이나 정형화된 이야기가 아닌 연예인 본연의 생생한 모습을 보길 바란다. 그리고 그에 따른 우연적이면서도 극적인 사건에 환호한다. 리얼리티가 방송가 흥행키워드로 부상하게 된 원동력은 단연 MBC ‘무한도전’이다. 애초 ‘무모한 도전’으로 기획되었던 ‘무한도전’은 여섯 명의 멤버들이 몸으로 부딪히고 깨지면서 실제상황 속에 다양한 성격들을 보여주며 예능프로그램의 주류로 부상했다. 멤버들은 비가 철철 내리는 날씨에 농촌에 가서 모내기를 하며 논두렁을 온몸으로 뒹굴었고 3개월간 맹연습 끝에 실제 스포츠댄스대회에 정식 출전해 전문선수들과 실력을 겨룬 뒤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무한도전’이 성공하자 KBS 2TV '해피 선데이’는 1박2일 팀을 꾸려 강호동을 필두로 견공 상근이 까지 일곱 멤버들을 무작정 1박2일간 떠나보냈다. 초반 ‘무한도전’의 아류작이란 비판을 받았지만 ‘야생버라이어티’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1박2일’은 ‘무한도전’의 최고 도전자로 부상했다. ‘1박2일’은 ‘무한도전’이 소홀히 한 ‘생존의 리얼리티’를 시청자들에게 선사하기 위해 체감온도 영하 30도의 야산에서 텐트를 치고 잠들었고 강풍이 몰아치는 남해의 섬에서 어부 아저씨가 주는 회 한 점에 서로의 인간성을 바닥까지 보여줬다. 그 과정에 픽션이나 허구내지 대본이 들어갈 틈이 없었다. 방송가 관계자들은 이러한 리얼리티가 “예능프로그램의 흥행코드로 자리 잡았고 당분간 대세임에는 틀림없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2. 캐릭터(Character) 그리스어에 어원이 있는 ‘캐릭터’는 애초 조각에 새겨진 모양이란 말에서 비롯됐다. 이후 개인이 가지고 있는 성격과 개성을 뜻하는 말로 통용된 ‘캐릭터’는 최근 리얼리티와 더불어 방송가 흥행코드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무한도전’을 성공가도로 이끈 양대 축이 바로 리얼리티와 캐릭터였다. 각본 없이 부딪히는 리얼리티가 ‘무한도전’의 육수였다면 여섯 명의 멤버들이 가진 캐릭터는 무한도전의 갖은 양념이었다. 그 양념들은 저마다 조화를 이뤄 ‘무한도전’ 고유의 재미를 만들어 냈다. ‘무한도전’의 성공에 대해 연출을 맡은 김태호PD는 “6명의 각기 다른 캐릭터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캐릭터 구축이 방송프로그램의 관건이 되자 연예인들은 각기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내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다. 하지만 캐릭터는 단번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 게다가 시청자들 역시 캐릭터에 익숙해지기까지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최근 폐지설이 논의 되고 있는 한 예능프로그램의 PD는 “캐릭터 구축이 최근 예능프로그램 성공의 관건으로 부상했다”며 “그러나 하나의 캐릭터가 자리를 잡기까지는 최소한의 물리적 시간을 필요로 하는데 시청률에서 번번이 발목을 잡힌다”고 아쉬워했다. 3. 스타 패밀리(Star family) 시청자들은 스타보다 스타와 함께 살고 있는 그의 가족들을 더 궁금해 하기 시작했다. 스타의 가족을 통해 스타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타의 가족을 보면서 일종의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중들 앞에서는 마치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것처럼 보여 지는 스타들이지만 자신들의 가족들 앞에서는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스타와 시청자와의 정서적 거리가 좁혀지는 순간이다. 시청자들은 스타를 아들과 딸, 동생과 형 내지 오빠와 누나로 여기는 그의 가족들의 모습에 묘한 동질성을 느낀다. 게다가 피는 속이지 못한다고 하던가? 스타를 만들어낸 집안은 그 나름대로 차별화된 분위기가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하하의 어머니인 김옥정씨다. 김옥정 씨는 네티즌들에게 ‘융드옥정’이란 별명과 함께 코미디언 버금가는 유머감각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최근 SBS 음악프로그램 ‘김정은의 초콜릿’ MC를 맡은 김정은은 자신의 여동생을 프로그램의 플롯 연주자로 등장시켜 화제가 됐다. 김정은 여동생의 미모가 언니 못지않아 시청자들의 관심을 더 모았기 때문이다.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 군은 스타 패밀리의 가장 성공적인 케이스다. 김동현 군은 이미 아버지와 함께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해 시청률 상승을 이끌어냈다. 시청자들의 관심에 가장 민감한 CF업계는 결국 김구라와 아들 동현 군을 모델로 불러냈고 결국 부자는 이동통신사의 CF에 출연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4. 프로페셔널(Professional) 낌새는 간간히 감지됐다. 시간을 과거로 돌려보면 드라마 ‘파일럿’이 그랬고 ‘변호사들’도 시도했던 것이다. 지난해 초반 장안의 화제가 됐던 ‘하얀 거탑’도 같은 맥락이었다. ‘외과의사 봉달희’도 전문직의 세계를 보여주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 전문직업인의 모습이 드라마의 흥행코드로 다시 한번 부상했다. 방송가의 큰 기대를 모으지 못했던 MBC '뉴 하트’는 흉부외과 의사들의 모습과 병원내의 여러 가지 권력관계를 보여주며 전문직 드라마의 또 다른 유형을 제시해 시청률 30%를 넘었다. ‘뉴 하트’에 이어 최근 수목극 시청률 1위로 떠오른 SBS '온 에어‘ 역시 드라마 작가와 방송국 PD, 톱스타 배우와 그의 매니저 등 평범한 샐러리맨이 아닌 전문직업인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전문직 드라마의 바람은 사실 할리우드 인기드라마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드라마들은 전문직의 다양한 세계를 집중적으로 다루며 소재와 표현의 영역을 확장했고 시청자들을 매혹시켰다. 미드로 인해 눈높이가 높아진 시청자들은 한국 드라마의 기본틀을 이루고 있는 삼각관계와 출생의 비밀을 식상해하기 시작했고 보다 수준 높은 드라마의 제작 원했다.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5. 릴레이션십(Relationship) 최근 예능프로그램의 숨은 흥행코드 중에 하나는 고정 출연자들 간의 ‘관계’를 부각시키며 그 안에서의 다양한 스토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이다. ‘1박2일’의 경우 견공 상근이와 은초딩 은지원 사이에는 다른 멤버들이 끼어들 틈이 없는 관계가 형성되어 있다. 견공 상근이가 유독 은지원에게만 각별한(?)애정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뜨고 있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우리 결혼했어요’코너는 네 커플을 가상으로 결혼시켜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엿보는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들이 흥미를 느끼는 것은 사람사이의 가장 사적인 관계라 할 수 있는 결혼을 소재로 했다는 점이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졸지에 부부가 된 네 커플들의 각자 나름대로 관계 맺기 과정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아매고 있다. 공중파 예능국의 한 PD는 “최근 사람들은 예능프로그램 안에서 고정 출연자들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관심이 많다”며 “일회적인 관계가 아닌 지속된 만남 속에서 서로간의 관계가 달라지는 모습에 자연스럽게 스토리가 발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 스토리에 시청자들이 몰입하게 된다는 것이다. 6. 마더(Mother) 주말연속극 가운데 시청률 상위권을 접수하고 있는 KBS 2TV ‘엄마가 뿔났다’와 SBS ‘조강지처클럽’ 및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MBC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까지 드라마의 중심은 ‘엄마’들이 차지하고 있다. 드라마 속 엄마들은 과거 한국 드라마가 그려낸 전형적인 어머니상과는 거리가 있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토로하고 자식들에게 서운함을 감추지 않으며 바람피는 남편에 대한 구체적인 복수를 꿈꾼다. 이혼의 아픔을 감내하고 홀로서기를 감행하며 남편과 별거 중이라도 새로운 사랑을 꿈꾸기도 한다. 그 와중에 ‘내가 무엇을 하고 있지’하며 번민하기도 한다. 최근 드라마 속 엄마들은 이처럼 이 시대의 엄마들의 속내를 다양한 각도에서 비추며 엄마를 한 명의 여자로, 인생을 살아가는 한 명의 주체로 묘사되고 있다. 더 이상 드라마 속 엄마들은 남편에게 일방적으로 구박당하거나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지 않는다. 그런 엄마들의 모습 속에 주부시청자들은 대리만족을 느끼고 채널을 고정시킨다. 7. 퓨전(Fusion) 시대와 배경만 과거일 뿐 극의 전개나 대사는 현대극과 별다르지 않았다. 현대와 과거가 혼합된 퓨전장르는 KBS 2TV 드라마 ‘쾌도 홍길동’을 통해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사실 ‘쾌도 홍길동’은 시청률 지표상 히트드라마는 아니다. 최고 시청률이 16% 정도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간 KBS 수목드라마가 대게 한 자릿수 시청률에서 고전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KBS의 입장에서는 ‘쾌도 홍길동’은 선전한 드라마이자 히트 드라마임에 분명하다. 그 배경에는 퓨전이라는 코드가 숨어있다. ‘쾌도 홍길동’은 ‘환상의 커플’의 대본을 쓴 홍미란 홍정은 작가가 코믹사극을 표방하며 현대극과 사극을 뒤섞은 퓨전사극임을 표방했다. 강지환이 분한 홍길동은 선글라스를 쓰고 파마머리로 조선의 하늘을 날아다녔고 인물들 간에는 현대극에서나 들을 법한 대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젊은 시청자들은 이런 ‘쾌도 홍길동’의 시도에 환호를 보냈고 마니아를 자처했다. 사극의 퓨전코드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BS가 이준기를 주인공으로 내새워 준비하고 있는 ‘일지매’ 역시 퓨전사극을 표방했기 때문이다. 일지매로 분한 이준기 또한 쾌도 홍길동의 강지환처럼 도포자락과 상투머리에서 벗어나 독특한 스타일의 ‘일지매’를 보여줄 예정이다. 8. 파트너십(Partnership) SBS 드라마 ‘온 에어’는 ‘파리의 연인’과 ‘프라하의 연인’, ‘연인’ 등의 드라마로 SBS의 시청률을 주도했던 신우철 PD와 김은숙 작가가 다시 한 번 손을 잡고 만든 작품이다. 신 PD와 김 작가는 이처럼 여러 작품을 통해 파트너십을 이어오며 ‘온 에어’에서도 찰떡궁합을 과시중이다. KBS 주말연속극 ‘엄마가 뿔났다’ 또한 정을영 PD와 김수현 작가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다. 정 PD와 김 작가 역시 방송가에서 파트너십이 공고한 관계로 유명하다. 정 PD와 김 작가는 그동안 ‘목욕탕집 남자들’, ‘불꽃’, ‘부모님 전상서’, ‘내 남자의 여자’ 등 숱한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추며 시청률의 마법을 부렸다. 이 밖에 ‘컨츄리 꼬꼬’를 통해 파트너 십을 검증받은 탁재훈과 신정환 역시 최근 ‘해피선데이-불후의 명곡’과 ‘상상플러스 시즌2’에서 활약 중이거나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유재석과 김원희 역시 MBC 예능프로그램 ‘놀러와’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고 있으며 유재석과 박명수는 KBS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 시즌3’의 인기를 주도하고 있다. 상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파트너십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9. 서브타이틀(Subtitle) 자막이 극장을 뛰쳐나와 안방극장을 점령하고 있다. 리얼리티와 캐릭터의 강조가 예능프로그램의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차별화를 위해 각 프로그램마다 고유의 자막 만들기에 애를 쓰고 있어서다. 자막은 단순히 프로그램에 대한 부연설명 차원을 떠나 출연자들의 개성과 캐릭터를 상징하기도 하며 때로는 텔레비전 화면을 만화처럼 만들어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는 ‘이야기가 산으로 간다’는 관용어구를 실제 화면과 자막으로 보여주는 파격을 선보였고 ‘황금어장-라디오 스타’는 김구라의 독설에 상처받는 김국진의 속마음을 말 풍선 자막으로 보여줬다. KBS ‘해피선데이-1박2일’의 견공 상근이의 마음 역시 자막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달된다. 자막이라는 뜻 외에 부제라는 의미인 서브타이틀 역시 방송가의 흥행코드로 자리 잡았다. 과거에는 예능프로그램 내 개별 코너에 붙인 부제를 중요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무릎팍 도사’와 ‘라디오 스타’,‘1박 2일’,‘불후의 명곡’,‘기승사’ 등 예능프로그램 안의 단독 코너들이 하나의 고유명사처럼 되면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자막과 부제 모두 흥행코드로 뜨고 있는 것이다. 10. 리플(Reply) 인터넷 게시판에 달리는 댓글을 통칭하는 리플은 총 세 가지 종류가 있다. 험담과 욕설로 도배된 ‘악플’, 칭찬과 격려의 내용이 쓰인 ‘선플’ 그리고 악플과 선플이 존재하지 않는 ‘무플’이다. 프로그램 제작진들은 시청자들의 리플에 일희일비 한다. 악플에 상처를 받기도 하고 선플에 힘을 얻기도 한다. 그러나 가장 기운이 빠지는 것은 무플이다. 따라서 예능프로그램 출연진들은 리플을 이끌어내고자 종종 자극적인(?)내용을 말하거나 혹은 네티즌들에게 읍소를 한다. 리플 자체가 화제가 되고 그것이 뉴스로 만들어지며 결국 프로그램의 흥행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예능프로그램 출연자들은 “이 내용 나가면 악플이 달리겠죠”라던가 “무플이 더 괴로워요”라며 시청자들에게 은근히 리플 달기를 종용(?)한다. ‘무한도전’의 노홍철은 최근 ‘명박이 형님’에게 전화를 하겠다며 호들갑을 떠는 와중에도 “악플을 달지 말아달라”고 리플을 염두에 두는 발언을 했다. 방송국 홍보팀의 한 관계자는 “프로그램 제작진들이 인터넷 게시판의 리플에 민감한 편이다”며 “잘 나가는 프로그램을 보면 시청자들의 리플을 유도하는 멘트나 논란거리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리플이 많은 프로그램이 리플이 없는 프로그램보다 '흥행'에 성공한 경우가 많아서다.▶ 관련기사 ◀☞[흥행의 법칙③]스크린 대박 공식 10가지..."모든 법칙은 깨진다"☞[흥행의 법칙ⓛ]'일렉트로니카' '탈신비'...가요계 흥행 십계명☞[윤PD의 연예시대③] 섹시보단 솔직해야...'쿨걸' 뜬다☞[윤PD의 연예시대②] 서바이벌형 얼굴없는 가수 뜬다☞[윤PD의 연예시대①] 대중문화계 진화된 '3B코드'가 뜬다
- [비밀의 정원]비밀의 정원와글와글 봄볕 떠드는 카페
- [조선일보 제공] ::: '가배두림' '친근' '아늑' '상냥' 같은 단어와 거리가 먼 듯 느껴지는 서울 여의도 국회 안에 윤중로의 꽃 터널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카페가 3월 3일 문을 열었다. 국회도서관과 구름다리로 연결돼 있는 국회 의정관 6층의 카페 '가배두림'에선 윤중로와 한강, 서강대교와 그 너머 마포 일대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테이블과 의자가 듬성듬성 놓여 있어 조용하고 한갓진 느낌이다. 창 쪽을 바라보게 놓인 소파에 반쯤 눕듯이 앉아 졸다 말다 하다 보면 따스한 봄의 태양이 하늘을 가로지른다. 국회 안에 있는 이 '강변 스카이라운지'를 즐기려면 다소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국회도서관으로 들어가 2층에서 구름다리를 건너 의정관으로 넘어간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으로 가는 방법이 하나다. 도서관 1층에서 출입증을 받아 올라가면 되는데, 가방·책·신문 등을 사물함에 넣고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다. 의정관으로 바로 들어가려면 1층 안내데스크에 "6층 카페에 왔다"고 말한 다음 신분증을 맡기고 방문증을 받아 올라가면 된다. 오늘의 커피 2500원·드립 커피 3500원·카푸치노 3000원, 오전 8시~오후 8시(일요일 휴무), (02)788-4246 ▲ 국회도서관의 넓은 창 밖으로는 한강과 윤중로가 내려다 보인다. / 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 기자::: '그릴 H' '바 H' 서울 청담동 '그릴 H'는 한우 등심부터 양식 스테이크까지, 육류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요리를 낸다. '강남의 비싼 고깃집' '사모님들의 모임 장소'라는 편견을 갖고 있는 이들이 많지만, 황성수 전무이사는 "점심이건 저녁이건 평양 물냉면(9000원) 한 그릇만 먹어도 된다"고 했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뻥 뚫린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건물 8층 식당이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한 층만 더 올라가면 옥상을 유리로 감싼 '바 H'가 나타난다. 낮에는 햇살이 들어 유리 온실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이, 밤이면 푸른 조명이 빛을 밝혀 '이 세상'에서 살짝 벗어난 꿈 같은 느낌이 든다. '바 H'는 밤에만 영업하지만, 편하게 둘러보거나 후식으로 나온 차를 들고 가서 먹는 건 낮에도 가능하다.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춰 3월 초부터는 주말 브런치를 시작했다. 토·일요일 오전 11시~오후 2시, 1인 2만6000원(부가가치세 포함). 지금은 8층 '그릴 H'에서만 운영 중이지만 날이 좀더 따뜻해지면 9층 '바 H'의 유리막을 열고 야외 브런치를 즐기도록 할 계획이다. 바 H(오후 7시30분~오전 2시) 계절 과일 4만원, 시저 샐러드 2만5000원, 와인(몬테스 알파 카버네 소비뇽 2005년산) 6만2000원. (02)3446-5547 ::: 서울시립미술관 카페테리아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3층에 자리잡은 통 유리창 카페. 덕수궁 뜰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다. 탁 트인 전망, 여름이면 녹음이 우거진 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을 볼 수 있어 웬만한 노천카페가 부럽지 않다. 최근 새로 단장해 더욱 깔끔해진 모습을 자랑한다. 아메리카노 3500원, 카페라테는 4000원. (02)318-5974 ▶ 관련기사 ◀☞[비밀의 정원] 빌딩 숲 사이 반가운 초록 공원☞[비밀의 정원] 옛집 뜰에선 봄이 소곤소곤☞봄 즐기기 좋은 서울의 ''숨은''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