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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재고 정점 분기부터 본격 상승 가능성…목표가↑-KB
  • 삼성전자, 재고 정점 분기부터 본격 상승 가능성…목표가↑-KB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KB증권은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향후 삼성전자 주가는 불안의 벽을 타고 저점을 높여가며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8만5000원으로 ‘상향’했다.사진=연합뉴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과거 20년간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하락사이클 기간에 재고가 정점을 기록한 분기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삼성전자 주가는 메모리 반도체를 둘러싼 불확실성(실적, 재고, 가격)에 대한 우려가 교차하고 있지만, 4~5월부터 웨이퍼 투입량 축소가 본격 시작되며 공급축소 효과에 따른 수급개선으로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 삼성전자 NAND 생산량은 전년대비 15% 감소가 전망되고, DRAM 생산량도 3분기부터 20% 이상 감소될 것으로 추정되어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2분기에 정점을 확인할 것”이라 전망했다.KB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실적 추정치 상향을 반영해 8만5000원으로 6.3%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이 흑자기조 유지가 추정되어 시장 우려와 달리 전사 영업적자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적자 규모도 1분기 바닥 확인이 전망되어 향후 실적 불확실성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며 “특히 2분기 삼성전자는 DRAM, NAND 출하증가와 감산에 따른 공급축소 효과로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2분기 이후 감소 추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어 향후 실적과 더불어 재고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도 기대된다”고 말했다.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6000억 원대로 추정되며 영업적자 가능성은 낮아질 전망이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DS –3조6000억 원, MX 3조원, DP 5000억 원, CE 5000억 원, 하만 2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10조5000억 원으로 예상되고 상, 하반기 영업이익 비중은 각각 12%(1조3000억 원), 88%(9조2000억 원)로 추정되어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개선 폭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DRAM, NAND 출하량이 전분기대비 각각 11%, 5%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DRAM, NAND 가격도 시장 조사기관 전망과 달리 전분기대비 각각 -8%, -5% 하락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어 2분기 재고평가손실이 1분기대비 크게 축소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2023.04.28 I 이정현 기자
"4월 물가상승률 3.7% 전망…빠르면 다음달 2%대 진입"
  • "4월 물가상승률 3.7% 전망…빠르면 다음달 2%대 진입"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7%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망대로라면 지난해 2월(3.7%) 이후 14개월 만의 3%대 진입이다. 국제유가 안정화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사진=연합뉴스)27일 이데일리가 ‘4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에 앞서 국내 증권사 7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월 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 대비 3.7%(중간값 기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6.3%) 정점을 찍은 뒤 △8월 5.7% △9월 5.6% △10월 5.7% △11월 5.0% △12월 5.0% △1월 5.2% △2월 4.8% △3월 4.2%로 뚜렷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이번 조사에서 전문가 7명 중 3명은 3.8%, 2명은 3.7%를, 나머지 2명은 각각 3.6%와 3.5%를 예상했다. 지난달보다 최소 0.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들은 지난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가 지난달에 이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지난해 4월 석유류 가격은 전년동월 대비 31.2%나 올랐기 때문에, 국제에너지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올 4월에는 상승폭이 크게 둔화할 것이란 평가다. 아울러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세도 물가상승률 하방압력을 높였다고 분석됐다.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국제에너지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농축수산물 가격도 하락한 영향으로 당분간 물가상승률이 낮게 형성될 것”이라며 “2월에 이어 3월 수입물가상승률의 전년동월비 마이너스(-) 폭이 확대됐고, 생산자물가도 둔화 경로를 보이고 있으며, 전기·가스요금 인상도 지연되고 있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도 “경기둔화 리스크가 있고, 농축수산물 가격 등 전반적인 물가가 안정을 보이고 있고 주택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전문가 대부분은 물가 하락세가 이어져 2분기(4~6월) 중으로 2%대 물가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저효과와 수입물가 안정세 등이 물가를 끌어내릴 것이란 분석이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내내 수입물가 압력을 키웠던 것은 외식, 가공식품과 같은 해외발 물가상승 압력”이라며 “식품 가격이 내리면서 수입물가 압력이 떨어지고 있고, 기저효과 영향도 있어 5월~6월 물가상승률이 3%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인다”고 내다봤다.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요 부진에 따른 수요 측면 물가상승압력 둔화로 6월쯤부터 2%대 물가상승률을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조용구 연구위원은 “5월 중 현 기준금리(3.5%)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하며, 6~8월엔 3%를 하회할 것으로 본다”며 “기술적인 측면에서 전년 동월의 기저효과가 크게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2%대 물가 진입을 3분기로 예상한 박상현 전문위원은 “최근 공급망 등이 전체적으로 급격하게 안정을 찾아가며 개선되고 있는 부분이 분명하다”며 “거기에 국제유가 부분이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유가가 전체적으로 하향 안정화되지 않을까라는 쪽에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4분기(10~12월) 물가상승률이 다시 3%대로 오를 것이란 분석이 뒤따른다.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이 4분기께 인상되리란 전망 때문이다. 정부는 조만간 인상 여부와 시점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달 초 “공기업 적자와 에너지 가격 상승, 에너지 효율화 등 걱정과 민생 부담에 대한 걱정이 있다”며 “어느 정도 상황을 파악했으니 머지않은 시점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28 I 하상렬 기자
아마존도 날았다…빅테크發 나스닥 2.4% 급등
  • [뉴욕증시]아마존도 날았다…빅테크發 나스닥 2.4% 급등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모처럼 급등했다. 미국이 시장 예상을 밑돈 성장률을 공개했음에도 메타(페이스북 모회사)를 비롯한 빅테크의 실적 호조를 등에 업고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장 마감 후 아마존까지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다만 경기 침체와 높은 인플레이션이 겹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부상하고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사진=AFP 제공)◇빅테크 호실적이 투심 살렸다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8% 상승한 3만3826.1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6% 뛴 4135.3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43% 급등한 1만2142.24를 나타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20% 오른 1751.22를 기록했다.3대 지수가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인 것은 메타의 깜짝 실적 덕이다. 메타는 전날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86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76억5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주당순이익(EPS)은 2.20달러를 나타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2.03달러)를 웃돌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구글 모회사)에 이어 또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내놓은 셈이다.메타는 아울러 2분기 매출액은 295억~320억달러로 제시했다. 전문가 예상치(295억달러)를 넘는 양호한 가이던스를 내놓은 것이다. 메타의 깜짝 실적은 올해 들어 이어진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절감이 큰 요인으로 여겨진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좋은 분기를 보냈다”며 “우리의 커뮤니티도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이에 골드만삭스, JP모건, 씨티그룹 등 주요 기관들이 일제히 메타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메타 주가는 13.93% 폭등했다. 애플(2.84%), MS(3.20%), 아마존(4.61%), 알파벳(3.75%) 등 다른 빅테크주 역시 오르고 있다. 테슬라는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의 추가 매입 소식에 4.19% 뛰었다. 이외에 월가 전망을 웃돈 실적을 나란히 내놓은 텔라독과 컴캐스트의 경우 각각 6.36%, 10.27% 각각 올랐다.아마존마저 이날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를 통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내놓았다. 아마존은 1분기 매출액은 127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1245억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231센트를 나타냈다. 이에 아마존의 시간외 주가는 급등하고 있다. 오후 4시11분 현재 10.91% 폭등하고 있다.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전략가는 “시장은 빅테크 실적을 숨죽이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것은 실망 시키지 않았다”며 “시장은 그것을 필요로 했다”고 했다.최근 시장을 흔들었던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주가는 8.60% 반등했다. 주가는 6달러대로 여전히 ‘휴지조각’ 수준으로 전락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추가 하락하지는 않았다. 이에 JP모건체이스(1.35%), 뱅크오브아메리카(BoA·1.60%), 씨티그룹(0.36%), 웰스파고(0.51%) 등 미국 4대 은행의 주가는 모두 반등했다.그러나 위기설이 잠잠해진 것은 전혀 아니다. 블룸버그는 “퍼스트리퍼블릭을 둘러싼 운명은 당국과 대형 은행간 치킨게임 양상으로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의 독자적인 재기가 쉽지 않은 가운데 둘 중 아무도 먼저 나서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국은 이번에는 실리콘밸리은행(SVB) 같은 직접 개입은 꺼리는 기류다. JP모건체이스 등 대형 은행들은 자산을 헐값에 매수하는 식의 손실을 감수하지 않으려는 기색이 역력하다. 은행 위기는 당분간 시장 투심을 억누를 가능성이 있다.◇은행권 위기·스태그 우려 변수경기 침체 우려가 성큼 다가왔다는 점 역시 변수다. 개장 전 나온 미국 성장률은 예상을 하회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는 1.1%(전기 대비 연율 기준)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는 각각 2.0%를 전망했는데, 이를 큰 폭 밑돌았다. 지난해 4분기(2.6%) 이후 한 분기 만에 성장세가 급격하게 식은 것이다.이는 민간의 투자가 줄어든 탓이다. 1분기 민간 총투자는 무려 12.5% 급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1년여간 기준금리를 4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역대급 긴축을 편 여파다. 문제는 추후 성장세가 더 가라앉을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소비마저 식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어서다. 퍼스트리퍼블릭을 둘러싼 위기설이 계속 나오는 것도 신용 경색과 대출 감소를 통해 경기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징후다. 이 와중에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4.2% 상승하면서 전기 수준(3.7%)을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이보다 높은 4.9%로 나타났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금리를 25bp 올릴 확률을 87.4%로 보고 있다. 전날 72.2%에서 더 높아졌다. 6월 FOMC 때 추가로 25bp 더 인상해 5.25~5.50%에 이를 것이라는 베팅 역시 13.7%에서 24.8%로 높아졌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111%까지 치솟았다. 19bp 가까이 뛴 수준이다. 시장은 경기 하강을 아랑곳 않고 긴축 지속에 기울어 있는 것이다.CNBC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느린 성장세는 1970~80년대 미국 경제 같은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묘사할 수 있다”고 전했다.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에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은 연준 목표치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있다”며 “연준은 계속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연준은 금리를 올려 경제를 둔화 시킬 것”이라며 “이는 시장이 기대하지 않는 결과”라고 전했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추후 시장을 덮칠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미국 고용시장 과열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건으로 전주 대비 1만6000건 줄었다. 강한 노동시장은 인플레이션의 주범으로 꼽힌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03%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3% 올랐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27% 떨어졌다.국제유가는 3거래일 만에 소폭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62% 오른 배럴당 74.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4.28 I 김정남 기자
'메타 14%↑' 미 증시 급등…스태그 공포는 변수로
  • [속보]'메타 14%↑' 미 증시 급등…스태그 공포는 변수로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모처럼 급등했다. 미국이 시장 예상을 밑돈 성장률을 공개했음에도 메타(페이스북 모회사)를 비롯한 빅테크의 실적 호조를 등에 업고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만 경기 침체와 높은 인플레이션이 겹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부상하고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사진=AFP 제공)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8%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6% 뛰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43% 급등했다.3대 지수가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인 것은 메타의 깜짝 실적 덕이다. 메타는 전날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86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76억5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주당순이익(EPS)은 2.20달러를 나타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2.03달러)를 웃돌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구글 모회사)에 이어 또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내놓은 셈이다.메타는 아울러 2분기 매출액은 295억~320억달러로 제시했다. 전문가 예상치(295억달러)를 넘는 양호한 가이던스를 내놓은 것이다. 메타의 깜짝 실적은 올해 들어 이어진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절감이 큰 요인으로 여겨진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좋은 분기를 보냈다”며 “우리의 커뮤니티도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이에 골드만삭스, JP모건, 씨티그룹 등 주요 기관들이 일제히 메타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메타 주가는 14% 가까이 폭등했다. 애플, MS,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등 다른 빅테크주 역시 올랐다. 테슬라는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의 추가 매입 소식에 4% 이상 뛰었다. 시장은 이날 장 마감 직후 나올 아마존과 인텔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전략가는 “시장은 빅테크 실적을 숨죽이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것은 실망시키지 않았다”며 “시장은 그것을 필요로 했다”고 했다.최근 시장을 흔들었던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주가는 9% 가까이 반등했다. 주가는 6달러대로 여전히 ‘휴지조각’ 수준으로 전락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추가 하락하지는 않았다. 이에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4대 은행의 주가는 모두 반등했다.그러나 위기설이 잠잠해진 것은 전혀 아니다. 블룸버그는 “퍼스트리퍼블릭을 둘러싼 운명은 당국과 대형 은행간 치킨게임 양상으로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의 독자적인 재기가 쉽지 않은 가운데 둘 중 아무도 먼저 나서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국은 이번에는 실리콘밸리은행(SVB) 같은 직접 개입은 꺼리는 기류다. JP모건체이스 등 대형 은행들은 자산을 헐값에 매수하는 식의 손실을 감수하지 않으려는 기색이 역력하다. 은행 위기는 당분간 시장 투심을 억누를 가능성이 있다.경기 침체 우려가 성큼 다가왔다는 점 역시 변수다. 개장 전 나온 미국 성장률은 예상을 하회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는 1.1%(전기 대비 연율 기준)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는 각각 2.0%를 전망했는데, 이를 큰 폭 밑돌았다. 지난해 4분기(2.6%) 이후 한 분기 만에 성장세가 급격하게 식은 것이다.이는 민간의 투자가 줄어든 탓이다. 1분기 민간 총투자는 무려 12.5% 급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1년여간 기준금리를 4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역대급 긴축을 편 여파다. 문제는 추후 성장세가 더 가라앉을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소비마저 식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어서다. 퍼스트리퍼블릭을 둘러싼 위기설이 계속 나오는 것도 신용 경색과 대출 감소를 통해 경기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징후다. 이 와중에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4.2% 상승하면서 전기 수준(3.7%)을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이보다 높은 4.9%로 나타났다. CNBC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느린 성장세는 1970~1980년대 미국 경제 같은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묘사할 수 있다”고 전했다.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에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은 연준 목표치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있다”며 “연준은 계속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연준은 금리를 올려 경제를 둔화 시킬 것”이라며 “이는 시장이 기대하지 않는 결과”라고 전했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추후 시장을 덮칠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미국 고용시장 과열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건으로 전주 대비 1만6000건 줄었다. 강한 노동시장은 인플레이션의 주범으로 꼽힌다.
2023.04.28 I 김정남 기자
롤러코스터 탄 4월 증시…개인 vs 외국인·기관 승자는
  • 롤러코스터 탄 4월 증시…개인 vs 외국인·기관 승자는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경기 침체와 반대매매 공포에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인 4월 증시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평균 투자수익률은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달 이어 2차전지를 집중 매수한 개인 투자자들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변동성 큰 4월 코스피…기관 수익률 ‘최고’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4월3~27일) 코스피는 2495.81로 마감해 전월 말(3월31일, 2476.86) 대비 0.76%(18.95포인트) 상승했다. 코스닥도 850.21로 거래를 마쳐 전월 말(847.52) 대비 0.32%(2.69포인트) 소폭 올랐다. 이달 국내 증시는 중순까지만 해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며 2600선 돌파를 시도했지만, 월말로 접어들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대량 매도 사태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2500선을 아래로 고꾸라졌다.이 같은 시장 흐름 속 수급별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을 비교하면, 기관이 3.7%로 가장 선방했다. 기관의 순매수 상위 1위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였다. SK하이닉스 평균매수가격(순매수 거래대금/순매수 거래량)은 8만7905원으로 27일 종가(8만8800원) 대비 수익률은 1.0%였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커지며 수익권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순매수 2위와 3위 종목은 각각 셀트리온(068270)과 LG생활건강(051900)이었다. 셀트리온은 -2.1%, LG생활건강은 -3.6%의 손실을 기록했다. 기관은 순매수 4위 현대차(005380)와 5위 하이브(352820) 매수로 수익률이 크게 개선됐다. 현대차 평균매수가격은 19만2395원으로 27일 종가(20만2000원)와 비교한 수익률은 5.0%였다. 현대차는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순매수 5위 종목인 하이브의 수익률은 17.9%로 종목 중 최고로 높았다. 하이브도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이 전망되고 있는 데다, 방탄소년단(BTS) 이외에도 뉴진스, 세브틴 등 아티스트들이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아티스트들의 팬덤이 확대됨에 따라 BTS 멤버들의 군 입대에도 불구하고 공연과 기획상품(MD) 및 라이선싱, 광고 매출 등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2%였다.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였다. 감산 결정에 따른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에 적극 매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평균매수가격(6만4932원)과 27일 종가 6만4600원을 비교 시 -0.5%의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순매수 2위는 현대로템(064350)으로 수익률은 8.1%였다. K2 전차와 철도 수주를 토대로 한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도 안정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이외에 외국인의 순매수 3위에도 현대차가 올랐으며, 수익률은 3.1%였다. 또 4위와 5위는 각각 LG전자(066570)와 삼성전자우(005935)가 명단에 진입했다. LG전자는 -4.6%, 삼성전자우는 -0.1%로 모두 수익권에 들어오진 못했다.◇ ‘2차전지’ 택한 개미들, 눈물의 성적표 기관과 외국인과 달리 개인은 홀로 손실을 보며 고배를 마셨다. 개인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중 4개 종목이 마이너스를 기록해, 평균 손익률은 -5.1%였다. 개인은 지난달에 이어 2차전지 위주로 매수 전략을 폈다. 순매수 1위는 POSCO홀딩스(005490)로 평균매수가격은 39만6843원으로 27일 종가(38만7000원) 대비 -2.5%의 손실을 나타냈다. 순매수 2위 종목은 에코프로(086520)였으며 수익률은 1.1%로 집계됐다. 순매수 3위, 4위 종목도 2차전지주인 엘앤에프(066970)와 포스코퓨처엠(003670)이었다. 엘앤에프는 -14.4%, 포스코퓨처엠은 -7.6%의 손실을 나타냈다. 2차전지주의 경우 지난달 주가가 급등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데다, 정부 불공정거래 조사 여파가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의 순매수 5위 종목은 NAVER(035420)였다. 네이버의 평균 매수가격은 19만2020원으로 27일 종가(18만8200원)와 비교 시 -2.0%의 손실을 나타냈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실적이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 상승이 더뎠던 것으로 풀이된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경우 이전부터 부정적으로 전망했던 광고는 예상보다 더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외형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였던 콘텐츠 또한 리오프닝과 마케팅 축소에 따라 성장세가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3.04.28 I 김응태 기자
메타 깜짝 실적에 미 증시 강세…'스태그 공포'는 변수
  • 메타 깜짝 실적에 미 증시 강세…'스태그 공포'는 변수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이 예상을 밑돈 올해 1분기 성장률을 공개했음에도 메타(페이스북 모회사)를 비롯한 빅테크의 실적 호조를 등에 업고 3대 지수는 상승하고 있다. 다만 경기 침체 우려 와중에 인플레이션은 계속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사진=AFP 제공)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1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5% 상승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4% 오르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67% 상승하고 있다.3대 지수가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는 것은 메타의 깜짝 실적 덕이다. 메타는 전날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86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76억5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주당순이익(EPS)은 2.20달러를 나타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2.03달러)를 웃돌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구글 모회사)에 이어 또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내놓은 셈이다.메타는 아울러 2분기 매출액은 295억~320억달러로 제시했다. 전문가 예상치(295억달러)를 넘는 양호한 가이던스를 내놓은 것이다. 메타의 깜짝 실적은 올해 들어 이어진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절감이 큰 요인으로 여겨진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좋은 분기를 보냈다”며 “우리의 커뮤니티도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이에 골드만삭스, JP모건, 씨티그룹 등 주요 기관들이 일제히 메타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메타 주가는 현재 14% 이상 폭등하고 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테슬라 등 다른 빅테크주 역시 오르고 있다. 시장은 이날 장 마감 직후 나올 아마존과 인텔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최근 시장을 흔들었던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주가는 10% 이상 반등하고 있다. 주가는 6달러대로 여전히 ‘휴지조각’ 수준으로 전락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추가 하락하지는 않고 있다. 이에 JP모건체이스 등 미국 4대 은행의 주가도 안정화하고 있다.다만 변수는 경기 침체 우려가 성큼 다가왔다는 점이다. 개장 전 나온 미국 성장률은 예상을 하회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는 1.1%(전기 대비 연율 기준)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는 각각 2.0%를 전망했는데, 이를 큰 폭 밑돌았다. 지난해 4분기(2.6%) 이후 한 분기 만에 성장세가 급격하게 식은 것이다.이는 민간의 투자가 줄어든 탓이다. 1분기 민간 총투자는 무려 12.5% 급감했다. 민간 기업과 부동산 부문 투자 등이 줄어들었다는 뜻이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1년여간 기준금리를 4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역대급 긴축을 편 여파다. 문제는 추후 성장세가 더 가라앉을 수 있다는 점이다. 연준 긴축 여파가 본격화하면서 최근 소비마저 식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어서다. 퍼스트리퍼블릭을 둘러싼 위기설이 계속 나오는 것도 신용 경색과 대출 감소를 통해 경기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징후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는 변곡점에 서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올해 1월 이후 당시에는 소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후진적인 성격의 이번 GDP 보고서는 시장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소비자들이 미래에 대해 점점 더 비관적으로 바뀌면서 소비를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와중에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4.2% 상승하면서 전기 수준(3.7%)을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이보다 높은 4.9%로 나타났다. CNBC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느린 성장세는 1970~1980년대 미국 경제 같은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묘사할 수 있다”고 전했다.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에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은 연준 목표치인 2%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있다”며 “연준은 계속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연준은 금리를 올려 경제를 둔화 시킬 것”이라며 “이는 시장이 기대하지 않는 결과”라고 전했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추후 시장을 덮칠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미국 고용시장 과열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건으로 전주 대비 1만6000건 줄었다. 강한 노동시장은 인플레이션의 주범으로 꼽힌다.
2023.04.28 I 김정남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비핵화’ 원칙 지키며 ‘핵공유’ 묘수 찾았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비핵화’ 원칙 지키며 ‘핵공유’ 묘수 찾았다-증권사도 ‘작전세력’ 알았나..금융위, SG사태 전방위 조사-반도체 반전 노리는 삼성...최악 적자 속 최대 투자-거야, 간호법 강행...의료계 갈등 증폭 △종합-창업주 주식 의결권 10배 보장 ‘투자유치·경영권 보호’ 잡았다-‘KG모빌리티’ 상장 유지...오늘부터 거래△전세사기 피해자 지원대책-피해자에 경매유예 신청권·공공임대 입주권 부여...공은 국회로-최저금리 1.85% 최대 4억원...낙찰대금 대출 지원-반도체·첨단학과 정원 증원...지방대 1012명, 수도권 817명 △한미 정상회담-대통령실 “사실상 미국과 핵공유”...美 NSC “전례없는 확장억제 약속”-한미일 협력 공감...내달 3국 정상회담 추진-바이든 “거룩한 관계”...尹 “한미는 혈맹”△종합-삼성, 2분기 감산효과 가시화...R&D·인프라 투자로 하반기 반등 노린다-‘한국판 록히드마틴’...아버지의 꿈, 아들이 이룬다-가루쌀 짜장라면·오예스 나온다-SG증권發 ‘매도폭탄’에 나흘째 하한가..작전 시작가까지 내려야 거래 늘 것△정치-野 원내대표 후보에게 묻다..홍익표 의원 “헌신·혁신 통해 국민신뢰 높일 것”, 박광온 의원 “공정한 공천으로 당 통합 이룰 것”-국회 통과한 간호법·의료법·쌍특검...與 “두번째 거부권 건의할 것”-與, 김현아 공천헌금 의혹 조사 착수 △경제-증권사 7곳 물가상승률 전망 설문조사..“4월 물가상승률 3.7% 전망..2분기 2%대 진입 가능성”-고물가에...직장인 월급, 작년보다 11만원 줄었다-남부발전, 美 트럼불 가스복합발전소 첫삽 떴다△금융-1분기 ‘호실적’에도 웃지 못하는 4대 금융지주-4대금융, 1분기 충당금만 1.7조 더 쌓았다-저축銀 1분기 600억 적자 전망...“하반기 안정될 것”-全 금융권 참여 PF 대주단 협약 가동..부실 PF사업장 ‘숨통’ 기대감△Global -퍼스트리퍼블릭 주식 ‘휴지조각’ 전락...다시 공포 확산-아르헨도 ‘결제 사용’ 세력 넓히는 위안화-허리띠 졸라맨 메타 ‘깜짝 실적’-英, MS-블리자드 초대형 M&A 제동-“정치적 보복 말라”..디즈니, 디샌티스 제소△산업-가전 끌고 전장 밀고 LG전자 1분기 ‘깜짝 실적’-신동빈-전용진, 인천대전...롯데·신세계 랜드마크 개발 경쟁 -美 진출 ‘속도’ 라인업 ‘다변화’ 삼성SDI 배터리 2분기도 맑음-버스만 한 심장이 3개...LNG·LPG 복합발전 OK△산업-29.7만명 정보유출, 5회 디도스 공격당한 LGU+...원인은 ‘보안 불감증’-근손실은 못 참지...단백질 식음료 ‘전성시대’-살아나는 껌 시장...롯데웰푸드 1분기 매출 전년비 10% 쑥△정하윤의 아트차이나-휴지조각 된 미술사, 다시 시작된 미술사△증권-롤러코스터 탄 4월 증시, 기관은 즐겼다-美 빅테크는 역시 강했다..북미 주식형 펀드 12%↑-“배터리주 유망하다고?” 하락에 베팅한 개미는 웃었다-수익률 1위 배당주펀드도 안 담는다, 박스권 갇힌 고배당주-하늘길 열린 LCC, 가볍게 날아올랐다△부동산-전세거래 한달 새 반토막...역전세 공포 덮친 오피스텔-계약금 5% 정액제, 중도금 전액 무이자..‘힐스테이트 원주’ 분양-서울 강북 ‘국평 아파트’ 전셋값 2억 빠져..세입자도 집주인도 발동동△스포츠-동생아, 마지막이라 떨리는구나 -“김병지 보며 축구 꿈 키웠죠. 이젠 아이들 꿈 키워줄 차례”-악명 높은 바람 잠잠..로컬룰 적용해 공 15cm 옮길 수도 △MICE-서울시, 세계 최대 e스포츠대회 ‘롤드컵’ 유치...S-마이스판 키운다-국내 대학이 베트남 마이스 교육 맡는다-국제 커피행사·기후에너지 산업전..부산세계박람회 ‘마이스 마케팅’ 시동△오피니언-[목멱칼럼]최저임금 이대로는 안된다-[기사수첩]공인중개사, 전세사기 공범 이미지 벗으려면 -[공관에서 온 편지]‘항공우주 강국’ 이탈리아의 재발견△피플-“7~12세 상대 ‘몸캠피싱’..이런 악질 범죄 꼭 잡아야했죠”-박지원 회장, 美 SMR 선도 업체와 연쇄 회동-“네이버 검색하듯..공공서비스, 하나의 사이트서 해결케 할 것”-“매순간 한 발짝씩 나아가..치유의 원천이죠”△사회-저질체력 아이들...운동장 1바퀴도 ‘헉헉’-檢 “송영길 출석 일정 미정, 지금은 돈살포 중점 수사중”-오세훈표 안심소득 2단계..서울시, 3805가구 선정-조윤선, 윤학배 다시 재판 받는다-SKY 정시 합격자 10명 중 7명 서울·경기 출신
2023.04.27 I 하지나 기자
SG증권發 '매도 폭탄'에 '下' 행진 계속…악몽은 언제까지
  • SG증권發 '매도 폭탄'에 '下' 행진 계속…악몽은 언제까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매도 폭탄’을 직격으로 맞은 8개 종목이 연일 폭락하고 있다. 이는 가격제한 폭이 확대된 이후 8년 만에 처음 벌어진 일이다. 신용융자잔고 비율이 높고 유통물량이 적은 ‘품절주’가 주가조작 세력의 타깃이 된 만큼 당분간 폭락 사태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주가조작 세력이 처음 작전을 시작한 가격까지 떨어져야 본격적으로 거래량이 늘고 매수세가 들어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선광(003100), 대성홀딩스(016710), 서울가스(017390)는 이날 하한가에 이름을 올리면서 나흘 연속 하한가 직격탄을 맞았다. 삼천리(004690)는 전 거래일 대비 27.19% 하락했고, 다올투자증권(030210)과 다우데이타(032190), 하림지주(003380)는 각각 2.89%, 4.24%, 3.40% 하락률을 보였다. 세방(004360)만 유일하게 3.50% 상승하며 소폭 반등했다. 사업별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이들 8개 종목이 주가조작 세력의 타깃이 된 이유는 유통주식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증권업계에선 풀이하고 있다. 물량을 사들인 후 손쉽게 주가 조작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다올투자증권을 제외하곤 7개 종목 전부 유통 가능 주식 비율이 50% 미만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서울가스는 유통 가능 비율이 24.14%, 대성홀딩스는 27.26%에 불과하다. 다우데이타와 하림지주, 선광은 각각 33.8%, 35.07%, 38.31%에 그친다. 삼천리는 45.33%, 세방은 49.45% 수준이었다. 다올투자증권의 유통 가능 비율만 유일하게 50% 넘어선 71.75%로 집계됐다. 일각에서는 유통물량이 적은 데에 더해 신용융자 비율까지 높아 당분간 주가 하락을 막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가조작 세력에 의해 한번 가격이 무너진 이후 반대매매로 하락하고, 이 같은 하락세가 또다시 반대매매를 부추기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기준 다올투자증권과 세방, 선광의 신용융자 잔고비율은 13.64%, 12.37%, 11.71%이다. 다우데이타와 삼천리는 각각 10.9%, 10.17%로 집계됐고, 서울가스와 하림지주, 대성홀딩스는 각각 7.52%, 6.92%, 6.48%로 나타났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반대매매가 또다시 반대매매를 부추기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형국”이라며 “일시적으로 수급이 무너지면서 반대매매 등 물량이 소화가 안 됐고, 매도 물량이 소화가 될 때까지 주가는 하락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기준 하한가를 간 대성홀딩스의 매도 잔량은 187만주다. 선광은 138만주, 서울가스는 6만8000주가 매도 물량으로 쌓여 있다. 전문가는 향후 이들 종목의 주가 하락세가 주가조작 세력이 주가를 조작하기 시작한 시점의 가격까지 내려가야 매수세가 들어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8개의 하한가 폭탄을 맞은 종목 중 세방만 유일하게 3.5% 반등했는데, 1만4000~1만5000원 수준에서 바닥을 찍고 소폭 올라 1만62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주가조작 세력들이 ‘작전’을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2020년보다 더 이전인 2019년 4월의 가격이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인위적으로 올린 주가는 결국 시장 논리에 의해 자신의 가격을 찾아가게 돼 있다”며 “주가조작 세력에 의해 과도하게 높아진 주식 가격이 적정 가격으로 돌아가야 비로소 거래량이 올라가고, 매수세가 들어오는 등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3.04.27 I 이용성 기자
제2의 쿠팡·컬리 사례 없다…벤처업계 숙원 복수의결권 국회 통과
  • 제2의 쿠팡·컬리 사례 없다…벤처업계 숙원 복수의결권 국회 통과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지금같이 벤처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 공격적이고 혁신적인 투자유치를 위해서는 의결권 확보가 필수적이다.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하면서 유니콘으로 성장할 기업들도 대규모 투자를 받아야 한다. 창업자의 안정적 경영권을 보호할 복수의결권은 벤처 생태계가 다음 단계로 도약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벤처·스타트업계의 숙원이던 복수의결권 제도가 도입된다. 이에 위축된 벤처투자 시장에서 비상장 벤처 창업자가 경영권 우려 없이 활발한 투자 유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재벌 대기업 총수의 세습 수단 악용, 소액 투자자들의 피해 등 우려가 현실화하지 않도록 논의 과정에서 마련한 안전장치가 확실하게 작용해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컬리, 지속된 투자에 김슬아 지분 6% 불과…쿠팡, 美 상장국회는 27일 본회의를 열고 비상장 벤처기업에 복수의결권을 부여하는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비상장 벤처기업 창업주에 한정해 1주당 최대 10배의 의결권(지분율 30% 미만 경우)을 10년간 한시 허용한다. 상장 시에는 최대 3년으로 축소되고 존속기한이 지난 복수의결권주식은 보통주로 전환된다.벤처·스타트업은 투자를 받아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외부 투자가 많다보면 창업자의 지분은 감소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경영상 중요한 결정이 필요할 때 의결권이 모자라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자본을 앞세운 세력에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당하면서 회사 경영권을 빼앗기는 상황까지 내몰릴 수 있다. 복수의결권은 투자는 받되, 창업주의 경영권을 보호하기 위해 일정 조건에 합당할 경우 창업주의 주식 1주당 의결권을 다수 확보해 주는 제도다.국내에서도 외부 투자로 인해 창업주의 지분이 희석된 사례가 적지 않다.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으로 꼽히며 주목을 받았던 컬리가 대표적이다. 컬리는 기업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한 결과 김슬아 대표의 지분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현재 6.25% 수준에 불과하다. 김 대표의 낮은 지분율은 지난해 상장을 추진하던 과정에서도 문제가 됐다. 결국 재무적 투자자들이 일정 기간 지분을 팔지 못하도록 하는 보호예수기간을 설정한 후에야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할 수 있었다. 이마저도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상장을 철회한 상태다.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업체 왓챠(Watcha) 역시 시리즈D까지 약 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박태훈 대표의 지분율은 14.64%까지 하락했다.상황이 이렇다보니 해외 상장을 추진한 곳도 있다.쿠팡은 지난 2021년 3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 당시 김범석 의장은 1주당 1표의 의결권을 갖는 클래스 A가 아닌, 주당 29표의 의결권을 갖는 클래스 B를 보유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 10.2%로 76.7%에 달하는 의결권을 가질 수 있었다. 해외상장을 진행한 이유는 다양하지만 복수의결권이 보장됐다는 점이 미국 상장을 결정한 주된 요인 중 하나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해외 주요 국가들도 복수의결권 제도를 다양하게 도입하고 있다. 미국, 홍콩, 싱가포르, 중국 등 해외 대다수 국가는 1주 1의결권을 원칙으로 하되 의결권을 달리하는 복수의결권 발행을 허용하고 있다. 일본은 일정 수의 주식을 하나의 단원으로 묶어 하나의 의결권을 부여하는 ‘단원주제도’를 통해 복수의결권과 동일한 효과를 내고 있다. 실리콘밸리 기업들도 이를 적극 활용한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구글은 지난 2004년 차등의결권주식을 발행해 창업자의 지배권을 유지하면서 상장에 성공했다. 구글의 A클래스 주식은 1주 1 의결권, B클래스 주식은 1주 10 의결권으로 구성돼 있다. 구글의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보유한 주식 수는 11.4%에 불과하지만 의결권은 51.1%를 차지한다.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5회 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벤처기업육성에 관란 특별조치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이 재석 260인, 찬성 173인, 반대 44인, 기권 43인으로 통과되고 있다(사진=뉴스1)◇재벌 악용·소액주주 피해 등 우려에…“안전장치 충분히 마련”우려 사항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재벌 대기업 총수의 세습 수단으로 악용되거나 상법상 1주당 1 의결권이라는 원칙에 위배돼서다. 또 소액 투자자들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등의 문제 제기가 꾸준히 있었다. 이같은 논쟁으로 인해 국회 논의 과정에서도 진통을 겪었다.업계에서는 오랜 시간동안 문제점을 보완해 온 만큼 안전장치가 충분히 마련돼 있다고 설명한다.먼저 재벌 대기업의 편법 경영권 승계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복수의결권주식이 상속·양도되거나, 창업주가 이사직에서 사임할 경우 자동으로 복수의결권주식은 보통주로 전환하도록 했다. 재벌 2·3세를 통한 벤처창업 후 복수의결권을 부여받고 상장시켜 계열로 편입하는 경우에도 즉시 보통주로 전환한다. 상법상 1주 1의결권 원칙을 훼손한다는 데에는 이미 대주주 3%룰, 무의결권주식 등 이미 원칙 예외 다수 설정돼 있으므로, 정책목표에 따라 의결권 달리 정하는 것은 상법 훼손이 아니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소액주주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주요 의결사항은 복수의결권 제한하고 1주당 1의결권만 인정토록 했다. 이사의 보수, 회사에 대한 책임의 감면, 감사 및 감사위원의 선임·해임, 자본금 감소의 결의, 이익의 배당, 해산의 결의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뿐만 아니라 소액투자자도 해당 기업에 복수의결권이 도입돼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투자하므로 타인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아울러 창업주 마음대로 복수의결권도 발행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 복수의결권 주식발행 시에는 총주식의 75%이상 찬성이 필요한 특별결의를 통해 정관변경 등을 거치도록 했다.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명예교수는 “지금까지 투자를 많이 받으면 창업자의 지분이 약화해 경영권을 위협받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 문제가 해결돼 위축된 투자 시장이 활성화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여러 반대 의견에 대해서도 보완장치가 마련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투자유치·경영권 불안 딜레마 빠진 벤처에 숨통”…환영 한 목소리업계에서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벤처기업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등으로 이뤄진 혁신벤처단체협의회는 논평을 통해 “국회가 복수의결권 제도를 통과시킨 것은 대한민국 경제위기 극복과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벤처기업의 역할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음을 의미한다”며 “이번 법안 통과로 벤처기업들은 경영권위협 없이 대규모 투자유치를 통해 세계시장으로의 도전을 할 수 있게 됐고, 수많은 청년들이 벤처창업의 꿈을 펴게 됐다”고 강조했다.성 회장은 “앞으로 복수의결권 제도가 현장에 조속히 정착·활용되면 벤처기업이 기술혁신과 기업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며 “대한민국 경제 위기 극복과 일자리 창출의 든든한 축으로 성장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의원 시절 도입 법안을 발의하고 제도화를 추진해 온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복수의결권주식은 투자유치와 경영권 불안이라는 딜레마에 빠져있는 벤처기업들에게 숨통을 틔워줄 것”이라며 “고성장 벤처기업들이 미국 등 복수의결권이 있는 국가가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우리 자본시장의 힘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이날 본회의에서 처리된 벤처기업법 개정안은 정부 이송 후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공포될 예정이며, 공포일로부터 6개월 후 시행된다.
2023.04.27 I 함지현 기자
서울 강북 '국평 아파트' 전셋값 2억 빠져…세입자도 집주인도 발동동
  • 서울 강북 '국평 아파트' 전셋값 2억 빠져…세입자도 집주인도 발동동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급락하면서 역전세난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2년 전 집값 급등시기에 전세계약을 체결했던 물량이 올해부터 만기도래하고 있지만 역전세(전셋값이 하락하면서 앞 세입자의 보증금보다 뒤 세입자의 보증금이 낮아지는 현상)로 돌려줄 전세금을 마련하지 못한 집주인과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한 세입자 모두 걱정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세사기’ 사태에 이어 하반기 아파트 역전세가 뇌관으로 작용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매멧값 대비 전셋값 비율)은 54.63%로 2년 전 58.02% 대비 3.39%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은 2년 전 50.78%에서 47.57%로 3.21%포인트 하락했고, 경기도는 64.05%에서 59.71% 내려갔다. 경기도에서는 화성시가 62.92%→54.87%로 8.05%포인트로 가장 크게 하락했고 수원시(64.65%→56.71%), 포천시(73.82%→66.53%), 부천시(69.14%→62.27%)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특히 인천은 68.06%에서 59.99%으로 8.07%포인트 하락했다. 중구가 73.18%에서 54.34%로 18.84%급락세를 보였고, 강화군(79.59%→63.65%), 동구(77.52%→67.23%)로 각각 15.95%포인트, 10.29%포인트 하락했다. 서울도 역전세를 피하지 못했다. 올해부터 입주장이 시작하는 강남·서초의 전세가율이 가장 크게 내렸고 영끌족이 집중 매수했던 관악구, 강북구, 강서구, 성북구, 도봉구 등도 낙폭이 컸다.특히 일부 단지들은 최근 몇 년 새 집값이 급등했던 시기에 계약했던 전세 물량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 84㎡는 지난달 12억8000만원에 전세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지난 2021년8월 17억원 대비 4억2000만원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서울 도봉구 ‘도봉한신’ 84㎡는 이달 2억7000만원 전세 계약을 체결했는데 2021년12월4억8000만원 대비 2억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서울 강북구 ‘미아SK북한산시티’ 84㎡은 이달 3억3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맺었는데 2021년 10월 5억6000만원 대비 2억3000만원 하락했다.지난해부터 이어진 거래절벽에 이어 전셋값이 수억씩 하락한 상황이어서 계약만료일에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전세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하거나, 최악애는 해당 주택이 법원 경매에 넘어갈 수도 있다. 또한 경매에 넘어가면 선순위자가 있거나 2~3회 유찰된다면 보증금 중 일부 금액만 돌려받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전문가들은 전국 집값이 가장 높게 상승했던 2021년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거래된 전세 계약 만기가 도래하는 시점에 역전세난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기도와 인천뿐만 아니라 서울 강남, 서초 등 올해 입주 물량이 많은 곳에서 전셋값 추가 하락 가능성이 커 역전세난이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입주물량이 많은 곳은 올해도 전셋값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50% 수준이지만 수억씩 떨어지는 상황이어서 집주인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해 임차인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수석위원은 “은행권에서 전세보증금 반환용도로 대출받을 수 있지만 규모가 크다면 대출로 모두 메울 수는 없다”며 “전국적으로 집값 급등시기에 갭투자(전세끼고 주택매입)가 많아 역전세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04.27 I 오희나 기자
가트너, 올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 11% 감소 전망
  • 가트너, 올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 11% 감소 전망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가트너(Gartner)가 2023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11.2%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2022년 반도체 시장 규모는 총 5,996억 달러로, 2021년 대비 0.2% 소폭 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다가오는 반도체 시장의 단기 전망은 더욱 악화되어 2023년 전 세계 매출은 총 5,322억 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가트너의 부사장인 리처드 고든(Richard Gordon)은 “경제 역풍이 계속됨에 따라, 전자제품에 대한 최종 시장의 수요 약세가 소비자에서 기업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투자 환경 또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칩 공급 과잉이 재고 증가와 칩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올해 반도체 시장의 하락세를 가속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메모리 매출 35.5% 감소 후 2024년 회복 전망올해 메모리 업계는 과잉 생산과 재고 문제로 평균 판매 가격(ASP)에 상당한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인해 메모리 시장 규모는 2023년 총 923억 달러로 35.3%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2024년에는 70% 증가하며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DRAM 시장도 평년과 유사한 공급업체의 비트(bit) 생산량에도 불구하고 최종 장비 수요 약세와 높은 재고 수준으로 상당한 공급 과잉을 겪을 전망이다.가트너의 애널리스트들은 2023년 DRAM 매출이 39.4% 감소하여 총 47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2024년 시장이 공급 부족 상태로 전환되면서 가격이 반등하고 DRAM 매출 역시 86.8% 증가할 것으로 봤다.가트너는 향후 6개월 동안 NAND 시장의 역학 관계도 DRAM 시장과 유사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수요 약세와 공급업체의 높은 재고량이 공급 과잉을 유발하여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 결과 2023년 NAND 매출은 32.9% 감소한 389억 달러에 그쳤다가, 2024년에는 다시 극심한 공급 부족으로 인해 매출이 60.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고든 부사장은 “반도체 산업은 향후 10년간 여러 장기적인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며, 특히 기술 혁신이 부족한 PC, 태블릿 및 스마트폰 시장을 중심으로 수십년간 이어져 온 대용량, 고액 콘텐츠 시장의 호황이 끝나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미중 무역 긴장도 영향코로나19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은 탈세계화 추세 및 기술 민족주의의 부상을 촉발시켰다. 고든 부사장은 “오늘날 반도체는 국가 안보 문제로 인식된다”며 “세계 각국의 정부가 반도체 및 전자제품 공급망 자급자족을 구축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면서 전 세계적인 온쇼어링(Onshoring) 이니셔티브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PC, 태블릿, 스마트폰 반도체 시장은 정체돼 있다. 이 세 시장이 2023년 전체 반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총 31%로, 1,676억 달러 규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고든 부사장은 “이러한 대량 생산 시장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으며, 매력적인 기술 혁신을 찾아볼 수 없는 대체 시장이 됐다”고 분석했다.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성장자동차, 산업, 군사 및 민간 항공우주 반도체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13.8% 성장하여 769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앞으로는 더욱 다양하고 작은 규모의 최종 시장이 많아질 것이다. 최종 시장의 세분화로 자동차, 산업, IoT, 군사 및 항공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 기회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고든 부사장은 “최종 시장 수요의 경우, 소비자 재량 지출에 대한 노출도는 줄어드는 반면 기업의 자본 지출에 더 많이 노출될 것”이라며 “더 많은 중간 업체들의 관여와 시장 채널의 다양화로 공급망은 더욱 복잡해질 것이며, 최종 시장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려면 다양한 유형의 역량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했다.
2023.04.27 I 김현아 기자
1분기 '호실적' 4대 금융그룹…"이제 내려갈 일만 남았다"
  • 1분기 '호실적' 4대 금융그룹…"이제 내려갈 일만 남았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을 훌쩍 넘어서는 호실적을 신고했다. 지난해 가파르게 상승한 금리의 기저효과 영향이 주효했다. 하지만 금융권은 좀처럼 웃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가 걱정이기 때문이다. 최근 금융권 전반으로 부동산 PF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핵심 계열사인 은행은 상생 금융지원 확대로 순이자마진(NIM)의 하락세가 점쳐진다. 이미 비은행 자회사의 업황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 2분기 들어서는 본격적으로 실적 둔화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4대 금융지주 1분기 시장 전망 뛰어넘어27일 4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4조807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5951억원) 대비 4.61% 증가했다, 당초 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4조5339억원을 상회하는 성적표다. 각 금융지주 별로 살펴보면 KB금융은 올 1분기 순이익이 1조497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올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0.2% 증가한 1조388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두 회사의 실적 감소세를 예상했으나 실제론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하나금융은 1조1022억원, 우리금융은 911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보다 각각 22.1%, 8.6% 증가했다. 2분기부터는 금융지주사들의 실적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등으로 시장금리 상승세가 멈춘 데다 예대마진 축소로 은행 이자이익이 빠르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확대 주문 등에 따른 가계대출 금리 인하 조치 등도 비용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올해부터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올 1분기 국민은행의 NIM은 1.79%로, 전 분기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으나, 신한은행(1.67%→1.59%), 하나은행(1.74%→1.68%), 우리은행(1.68%→1.65%) 등은 모두 전 분기 대비 1분기 NIM이 줄어들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부실 확대 우려도 현재진행형이라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 방동권 신한금융 CRO는 이날 열린 신한금융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부동산 PF는 핫이슈가 맞다. 특히 브릿지론이 더 어려운 상황”이라며 “1분기 실적발표 뒤 2~3분기 정도에 추가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쌓을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비은행부문 계열사 실적 곤두박질비은행 부문 계열사의 실적 악화는 전 금융지주사의 고질병이다. 특히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은행을 제외하고는 전 계열사 모두 실적이 곤두박질쳤다.하나금융의 경우 하나증권은 83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하나캐피탈은 65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작년 대비 28.14% 줄었다. 하나카드는 202억원, 하나자산신탁은 2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 5.15% 감소했다. 우리금융 계열사의 경우에도 우리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46.3% 하락한 458억원, 우리금융캐피탈은 20.4% 하락한 393억원, 우리종합금융은 60% 하락한 80억원을 기록했다. 향후에는 지주별로 비은행 기여도에 실적이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연구센터장은 “예대금리차 공시 확대를 비롯해 상생금융에 따른 비용 증가가 수반되는 동시에 충당금도 보수적으로 쌓아야 하는 현 추세라면 예년 같은 순이자마진 개선세와 건전성 지표 흐름을 기대하긴 어렵다”면서 “지주에서는 은행에 치우치기보단 비금융 계열사의 수익성을 높여나가는데 고심할 것”이라고 봤다.
2023.04.27 I 정두리 기자
"2Q부터 재고 감소"…감산 청사진에 삼성전자 '강세'
  • "2Q부터 재고 감소"…감산 청사진에 삼성전자 '강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메모리반도체 감산을 선언한 삼성전자(005930)가 이번 분기부터 재고가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안도했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500억원어치 사들였다. (사진=연합뉴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7일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500원(0.78%) 오른 6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505억원어치 사들이며 지난 10일(2974억원 순매수) 이후 13거래일 만에 가장 큰 규모를 사들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40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작년 동기 대비 95.5% 감소한 수치로 이달 초 발표했던 잠정 영업이익 6000억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부문별로는 예상대로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4조58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반도체 부문에서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이다. 그간 삼성전자 DS부문의 캐시카우로 불리던 메모리사업부 부진 영향이 컸다. 디램(DRMA)의 경우 서버 등 고객사 재고가 높아 수요가 부진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에 있다”며 “2분기부터 재고 수준이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며 감소 폭이 하반기에는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증권가에서는 이번 콘퍼런스콜이 시장이 예상한 수준에 부합했다고 평가한다. 삼성전자가 제시한 재고 감소 시점이 증권가의 예상과 같았던데다 중장기적 수요와 공급력에 따라 유연한 대응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감산을 통해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은 하향해도 투자규모는 2022년 수준을 유지하며 미래 사업에는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고영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제품의 신제품 출시나 PC의 프로모션 등이 예정돼 있어 기업 대 기업(B2B)보다 기업 대 소비자(B2C)에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세가 확인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메모리 수요의 점진적인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 역시 “2007년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하락 사이클 기간에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정점을 기록한 분기부터 상승이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사이클에도 예외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 주가는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정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2분기부터 주가 상승세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연초 이후 삼성전자 주가 추이[출처:마켓포인트]
2023.04.27 I 김인경 기자
NH證, 1분기 영업익 2515억 '어닝 서프라이즈'…전년비 55.5%↑
  • NH證, 1분기 영업익 2515억 '어닝 서프라이즈'…전년비 55.5%↑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NH투자증권이 1분기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을 달성했다. NH투자증권 사옥 전경.(사진=NH투자증권 제공)NH투자증권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5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5% 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7229억원으로 6%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841억원으로 80% 늘었다. 국내 시장거래대금 증가와 글로벌 주식시장 회복으로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지가 전분기 대비 개선된 덕이다. 디지털 채널 자산과 약정금액 확대도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투자은행(IB)부문도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채권발행시장(DCM) 회복과 함께 1분기 총 8조9000원에 이르는 채권발행을 주관하며 채권발행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기업자문과 인수금융 수행을 통해 IB 역량을 드러냈다. 운용부문은 채권금리 하락과 글로벌 증시 상승 등 우호적인 시장환경이 조성되며 채권 운용 실적이 개선됐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앞으로 고객 관점의 완성형 플랫폼 구축을 통해 자별적 상품 및 서비스 공급체계를 강화하고 신성장 비즈니스 확대를 통한 안정적이고 균현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27 I 양지윤 기자
‘최악 적자’ 반도체 넘버원투…증권가는 “지금이 저점”
  • ‘최악 적자’ 반도체 넘버원투…증권가는 “지금이 저점”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1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만 4조 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000660)에 이어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수요가 부진하고 재고가 느는 등 반도체 업황이 최저로 치달은 탓이다. 반도체 업황이 보릿고개를 넘어가고 있으나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관련 섹터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내놓고 있다.사진=연합뉴스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78%(500원) 오른 6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분기 영업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5% 감소한 6402억 원에 그쳤다는 소식에 약세 흐름을 보이다 콘퍼런스콜과 함께 강보합권으로 올라왔다. 주력분야인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4조58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주가는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 섹터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전날 3조4000억 원대 적자를 기록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2%대 상승한 SK하이닉스는 1.60% 상승한 8만8800원까지 오르며 ‘9만닉스’ 회복을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세 마감한 덕에 한국거래소가 집계하는 KRX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5% 오르며 코스피 상승률(0.51%)을 상회했다. 지난 일주일간 2.36% 하락하는 등 지지부진하다 조금씩 허리를 펴는 모양새다.반도체 대장주가 연달아 최악의 성적표를 공개했음에도 상승 흐름을 타고 있는 것은 감산에 따른 업황 반등 기대 덕이다. 삼성전자는 콘퍼런스콜에서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에 있으며 2분기부터 재고 수준이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며 감소 폭이 하반기에는 더 확대될 것”이라 말했다. 전날 SK하이닉스 역시 “메모리 가격이 고점 대비 60% 이상 하락한 만큼 가격 탄력성에 따라 메모리 사용량이 증가하고 이러한 수요 증가와 감산에 의한 공급 축소가 맞물리며 하반기로 갈수록 수급 상황은 개선될 것”이라 말했다.증권가는 반도체 업황 개선에 앞서 주가 선행할 것으로 보고 비중 확대 의견을 개진 중이다. 미중 갈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데다 메모리 가격 낙폭이 예상보다 크다는 점 등은 리스크이나 앞으로 주가 상승을 위한 모멘텀이 계속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평균 목표주가는 8만1200원(추정기관 22곳)으로 올초 7만원대 중반 이후 지속적으로 오르는 추세다. SK하이닉스 역시 11만4143원(추정기관 22곳)으로 한달 전 11만3955원보다 오름 추세다.2분기가 반도체 섹터의 주가 반등 기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2분기에 정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이후 주가 상승세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리스크가 있기는 하나 단계적으로 저점을 높여가며 우상향 추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 “메모리 반도체 고정가격 상승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며 업계 1위인 삼성전자가 감산을 공식화하면서 SK하이닉스 등도 추가 감산 여력이 확대된 것도 긍정적”이라며 “재고 정점은 2분기 중 확인될 것으로 보이며 재고 축소는 주가 반등의 강력한 트리거가 될 것”이라 말했다.
2023.04.27 I 이정현 기자
4.5조 적자에도 미래 투자…'반도체 왕좌' 탈환 의지 드러낸 삼성
  • 4.5조 적자에도 미래 투자…'반도체 왕좌' 탈환 의지 드러낸 삼성
  • [이데일리 최영지 김응열 기자] 메모리반도체 불황이 이어지며 삼성전자 반도체가 올해 1분기 4조원대 적자를 냈다. 14년 만의 분기 적자로, 전날 어닝쇼크를 낸 SK하이닉스(3조4000억원 적자)보다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메모리뿐 아니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시스템반도체 실적도 하락해 위기상황을 여실히 드러낸 셈이다. 그럼에도 중장기 관점에서 미래준비를 가속화해야 한다는 판단하에 대규모 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를 단행, 업계 선두주자로서의 자신감을 보였다. 2분기를 시작으로 감산 효과도 빛을 볼 것으로 관측되며 DDR5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힘입어 올해 끝자락엔 분기 기준 흑자전환 가능성도 제기된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삼성·SK, 1Q 반도체 적자 8조 육박…“하반기 흑자 기대”삼성전자(005930)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3조7454억원·영업이익 6402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05%, 95.47% 감소했다. 실적 하락의 원인으론 메모리반도체 불황이 꼽히며 삼성 플래그십 모바일인 갤럭시 S23시리즈와, 디스플레이사업의 호실적이 가까스로 전체 영업적자를 막은 것으로 풀이된다.반도체(DS)부문의 경우 올 1분기 매출 13조7300억원과 4조58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매출 26조8700억원, 영업이익 8조4500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반토막 났고 영업이익은 무려 13조원 상당이 증발했다.어닝쇼크 배경에는 DS부문의 캐시카우로 불리던 메모리사업부 부진 영향이 컸다. D램의 경우 서버 등 고객사 재고가 높아 수요가 부진했다. 시스템반도체 및 파운드리 역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내놨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영업손실을 합치면 양사 반도체사업 적자 규모는 8조원대에 육박해 반도체 한파의 직격탄을 맞았음을 알 수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재고를 줄이기 위해 감산에 동참, 오는 2분기 재고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며 “2분기부터 재고가 감소하기 시작할 걸로 예상돼 하반기에 감소폭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업계에서는 하반기 흑자전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빅테크들의 재고 상황이 생각보다 좋지 않아 삼성의 감산 규모를 크게 보고 있다”며 “재고가 소진되면 다시 재고 빌드업 수요가 생길 것이고 하반기에는 흑자전환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했다. 범진욱 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도 “미국의 경기선행지표로 볼 수 있는 PMI(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이번달 회복세를 보여 경기상황이 최악은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메모리뿐 아니라 파운드리 및 시스템반도체도 회복도 예상된다”고 했다.한편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실적 개선 가능성은 있지만 여전히 세트업체 수요 증가는 불확실하고 중국 리오프닝 효과도 크지 않다”며 “재고가 쌓여 감산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감산 효과가 크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어려울수록 투자해야” 평택팹 투자 지속·DDR5 판매 집중최악의 반도체 업황 속에서도 미래 준비를 가속화하겠다는 게 삼성전자 계획이다. 전체 1분기 연구개발(R&D) 투자비용은 6조5800억원으로, 이번 분기 영업이익의 10배 상당이다. 시설투자도 전년 동기(7조9000억원) 대비 36% 증가한 10조7000억원을 집행했다. 특히 1분기 시설투자의 92%를 반도체에 투입했다. 이와 관련, 삼성 측은 “평택팹 3기와 4기 라인 위주로 인프라 투자 지속해 필수 클린룸을 확보할 것”이라며 “수요 성장을 이끌 선단 제품은 조정 없이 생산을 유지하겠다”고 했다.반도체 사업의 경우 중장기 수요는 늘어날 것이기에 향후 첨단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미래 준비를 감산과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AI(인공지능)·머신러닝과 오토모티브 응용 성장에 힘입어 중장기 수요는 견조할 것”이라며 “이에 대응할 안정적 공급력을 갖추기 위해선 리드타임이 긴 인프라를 중장기 관점에서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메모리사업 가운데 D램은 서버용 신규 CPU 출시와 AI(인공지능) 수요 확대에 따른 DDR5와 고용량 모듈 수요, 하이엔드 모바일용 LPDDR5x 수요에 적기 대응할 예정이다. 하이엔드 제품 수요에 대응하면서도 기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현재 기준으로 고객사의 PC, 서버용 D램 가운데 DDR5 채용 비중은 20% 초반 수준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에 DDR5 선단공정 전환을 가속화해 지속적으로 제품 경쟁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경희권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DDR5 등 선단제품 비중이 크지 않기에 시장에 미칠 영향력도 아직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파운드리의 경우 2나노 설계 기초 인프라는 개발 순항 중이며 고용량 메모리 집적 기술인 8단 HBM3 2.5D 패키지 기술 개발을 완료해 향후 생성형 AI용 제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운드리는 메모리보다 상황이 아주 나쁘진 않다”며 “IT 업계 입장에선 상반기보단 하반기가 계절적 성수기인 만큼 IT 세트 수요가 살아나면 시스템LSI사업 실적 개선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2023.04.27 I 최영지 기자
김주현 “주가조작, 총동원해 신속 처리…증시교란 특별 대처”(종합)
  • 김주현 “주가조작, 총동원해 신속 처리…증시교란 특별 대처”(종합)
  • [이데일리 최훈길 노희준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최근 소시에떼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조작 관련해 조사 역량을 총동원해 신속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차전지를 비롯한 증시 과열·이상거래 관련해서도 시장교란 행위를 조사하고 특별 대처를 하기로 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뉴시스)김주현 위원장은 27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주단 협약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관계기관이) 협력해서 가장 효과적으로 가장 효율적으로 이 사건을 빨리 신속히 처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금융감독당국이 모든 역량을, 검찰이 모든 역량을 다 동원해서 가장 신속하고 가장 효율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 금융감독원, 검찰 등은 SG증권 매도로 주가가 급락한 8개 종목(삼천리(004690), 서울가스(017390), 대성홀딩스(016710), 세방(004360), 다올투자증권(030210), 하림지주(003380), 다우데이타(032190), 선광(003100)에 주가조작·공매도 정황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단순 하락이 아닌 이상거래”라는 판단에서다.금융위는 27일 오전 H투자컨설팅 업체의 서울 강남구 사무실과 관계자들 명의로 된 업체 등을 압수수색 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서울 강남구 소재 골프업체도 포함됐다. 금융위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들을 분석한 뒤 관계자들을 조사할 방침이다. 관련해 김 위원장은 “금융위, 서울남부지검, 거래소, 금감원 합동으로 34명이 오늘 압수수색을 나갔다”며 “거래소뿐 아니라 금감원, 검찰과 협의해서 (주가조작 사건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주가조작 제보 관련해) 최근에 인지했다”며 “수법에 대해 내부적으로 몇 가지 가능성을 보고 있는데, 세부사항은 지금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를 정확히 해야 하기 때문에 수사 결과에 따라 제도보완 필요성이 나오면 당연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시장교란 행위에 대한 전방위 조사도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이복현) 금감원장도 얘기했는데, 몇가지 의심되는 (주식)시장 교란행위가 있기 때문에 금감원도 집중적으로 보겠다고 했다”며 “‘거래소와 금감원에 다른 시장교란 요인도 있을 수 있으니까 특별히 관심있게 면밀하게 대처하라’는 얘기를 (하면서)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5일 임원회의에서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로 인한 손실 위험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며 “불공정거래 혐의 개연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신속히 조사에 착수해 엄단하는 등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금감원은 27일 즉시 보도자료에서 “2차전지 등 투자 주의가 필요한 사업 분야를 별도로 선별해 기재사항에 대한 중점 점검을 추진하겠다”며 “불공정거래 혐의가 있는 종목에 대해 신속히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오는 28일 오전에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 주재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소집해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에 대한 신용공여나 CFD 등에 대해 리스크 관리를 부탁하기 위해 자리를 가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27 I 최훈길 기자
6거래일만에 상승…2차전지株 강세
  • [코스피 마감]6거래일만에 상승…2차전지株 강세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6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98포인트(0.44%) 상승한 2495.81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480선에서 하락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2490선을 탈환했다. 코스피가 상승 마감한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차액결제거래(CFD) 사태로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의 호실적에 힘입어 2차전지 종목들이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업 실적에 따라 개별 종목장세가 펼쳐지는 가운데 2차전지가 구원투수로 나서면서 증시 상방 압력을 높이는 양상”이라며 “테슬라 실적 부진과 함께 급락세를 기록했던 2차전지 밸류체인 관련주들이 LG에너지솔루션 호실적 등 긍정적인 이슈에 반응하며 다시 상승을 전개했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2814억원 담았다. 개인은 1753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4715억원 순매도했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9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희비가 갈렸다. 철강및금속(2.44%)은 2%대 상승했다. 비금속광물(1.48%), 전기·전자(1.33%), 기계(1.32%) 등은 1% 넘게 올랐다. 제조업(0.9%), 화학(0.66%) 등은 1% 미만 소폭 상승했다. 반면 증권(1.35%), 의료정밀(1.28%), 전기가스업(1.23%), 운수창고(1.09%), 보험(1.05%) 등은 1%대 내렸다. 서비스업(0.81%), 금융업(0.68%), 의약품(0.66%) 등은 1% 미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2차전지 관련주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POSCO홀딩스(005490)는 4%대 강세였다. 카카오페이(377300),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011070) 등은 3% 넘게 올랐다. 삼성전자우(005935), 포스코퓨처엠(003670) 등은 2%대 강세를 나타냈다. 이와 달리 S-Oil(010950), 한화솔루션(009830) 등은 3%대 하락했다. HD현대중공업(329180)은 2% 넘게 떨어졌다. HMM(011200), 메리츠금융지주(138040), KB금융(105560) 등은 1%대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7억2274만주, 거래대금은 10조972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2개였으며, 407개 종목이 상승했다. 468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2개였다. 55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8% 하락한 3만3301.87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8% 내린 4055.99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7% 상승한 1만1854.35로 마쳤다.
2023.04.27 I 김응태 기자
'채권개미' 식지않는 채권 사랑…4월 순매수 4조원 넘어서
  • '채권개미' 식지않는 채권 사랑…4월 순매수 4조원 넘어서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개인투자자 4월 원화 채권 누적 순매수가 4조원을 기록했다.27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장외채권 개인 보유 잔고는 전날 기준 37조6000억원으로 지난 2년치 평균 9조5000억원 대비 약 4배 늘었다. 또 이달 개인투자자 채권 누적순매수 규모 역시 4조원을 넘어서면서 최근 16개월 내 월간 누적액 기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최근 국고채 금리는 국내외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움직임과 연내 한국은행 인하 기대감 반영으로 작년 하반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들의 채권 순매수는 역대급으로 증가한 것이다.하이투자증권은 특히 과거 고수익률(높은 금리)+짧은 만기 투자에서 최근 들어 중수익률(낮은 금리)+긴 만기 투자로 채권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명실 연구원은 “초장기채권에 대한 개인들의 매수세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낮은 금리 메리트에 대응하는 개인들의 전략 변화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개인투자자 채권 보유잔고 중 누적 잔고 1000억원 이상 종목 기준 최선호 종목은 국고19-6(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행만기 20년, 잔존만기 16년 초장기채권이다. 이밖에 국고 20-2(1조1000억원 보유, 발행만기 30년, 잔존만기 26년), 21-9(2676억원 보유, 발행만기 20년, 잔존만기 18년) 등 초장기 채권 선호가 뚜렷하다는 분석이다.이밖에 금리 메리트가 높은 금융사 영구채, 신종자본증권 보유잔고 역시 1000억원 이상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안정성과 만기보유, 높은 이자소득이 개인 국고채 투자목적과 성향임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으로 지켜봐야할 채권으로는 하반기 발행 예정인 ‘개인투자용 국채’를 꼽았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개인만 매입할 수 있으며, 공개시장 입찰 방식을 통해 발행하는 일반 국고채와 달리 개인투자용 국채는 기재부장관이 사전에 공고한 이자율로 발행할 수 있다.김 연구원은 “장기채권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라면 가산금리 혜택도 받을 수 있고 금융소득종합과세도 피할 수 있다는 개인투자용 국채에 대한 투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개인의 채권투자 선호는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정기예금과 비교해 안정성과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고려할 때 개인들의 채권 선호세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면서 “작년 한전채 고금리와 높은 수익률을 경험하며 개인들의 채권 투자 기대 수익률은 확연히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개인들의 듀레이션 확대와 고금리 회사채 수요 증대도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2023.04.27 I 안혜신 기자
인플레·경기둔화 걱정했는데…美기업 1분기 예상보단 나쁘지 않았다
  • 인플레·경기둔화 걱정했는데…美기업 1분기 예상보단 나쁘지 않았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시즌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 기업들의 수익 감소폭이 종전 예상보다 작을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를 비롯해 이미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상당수가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다.(사진= AFP)26일(현지시간)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속하는 미국 대표 기업의 올해 1분기 수익이 전년동기대비 3.2%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수익 추정치는 S&P 500에 속하는 500개 기업 중 이미 실적을 발표한 163개사의 결과와 나머지 회사들에 대한 실적 전망치를 토대로 한 것이다. 이는 지난 21일 조사(-4.7%)보다 1.5%포인트 오른 것이며, 이달 초 전문가 예상치(-5.1%)에 비해 크게 개선된 전망이다.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은 이달 초 S&P 500 기업의 1분기 순익이 지난해에 비해 6.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닉 레이치 어닝스 스카우트의 최고경영자(CEO)는 지금까지 나온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훨씬 좋았다며, 더 중요한 것은 “하반기 (실적) 추정치가 꺾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이번주에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 제너럴모터스(GM) 등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냈다.다만, 기업 실적 전망이 다소 개선됐다고 해도 예상대로라면 올해 1분기 미국 주요 기업들은 전년대비 수익이 하락하면서, 2개 분기 연속 실적 감소세를 이어가게 되는 것이다. S&P 500 기업들의 수익은 지난해 4분기에 전년동기대비 3.2% 줄었다. 로이터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였던 2020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실적 침체’(earnings recession)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경제학자들은 2개 분기 연속으로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기술적인 경기침체(불황)로 본다. 앞서 코로나19가 세계 경제를 강타한 이후 S&P 500 기업들은 2020년 1~3분기 수익 감소세를 기록했다.
2023.04.27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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