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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급등에 다우 올해 상승분 날려…매카시 사상 첫 해임
  • 美 금리 급등에 다우 올해 상승분 날려…매카시 사상 첫 해임[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3일(현지시간) 뉴욕 3대 지수가 나란히 하락했다. 블루칩을 모아둔 다우존스 지수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1% 넘게 하락했다. 미국채 금리가 폭주하는 가운데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시장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8%를 뚫었다. 강달러 속에 달러·엔 환율은 1년 만에 달러당 150엔을 웃돌았다. 사상 최초로 미국 권력서열 3위인 하원의장이 해임됐다. 민주당과 손잡고 예산안을 통과시켰다는 이유다. 민주당마저 하원의장 해임에 몰표를 던졌다. 신임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은 총선 전 법인세 추진 의지를 밝혔다. 다음은 4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3일(현지시간) 해임 결의안을 처리하기 전 국회에 들어가고 있다. (사진=AFP)◇뉴욕증시, 3대지수 모두 약세 -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9% 하락한 3만3002.38에 장을 마감하며 올해 상승분 모두 반납.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도 1.37% 내린 4299.45,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87% 하락한 1만3059.47에 장을 마감.-장 중 10년물 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증시 위험회피 심리 강해져. ◇美10년물 금리 4.8% 뚫어-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8%까지 치솟아. -장 중 30년물 국채금리도 13.3bp 오른 4.929% 기록.-지난 5월초 3.3%에 불과했던 금리가 5개월 만에 1.5%포인트 올라.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데이터가 계속 나오면서 장기물 채권금리가 급등. ◇여전히 탄탄한 고용시장…고금리 장기화 가능성↑-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데이터 나오면서 금리 연일 상승.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한 긴축에도 실물경제가 여전히 탄탄하고 고물가 상황도 지속되면서 예상보다 금리인하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시장은 보고 있는 것.-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미국 민간기업 구인 건수가 4개월 만에 다시 완만한 증가세. -지난 8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961만건으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880만건)를 상회. -미국채 발행도 장기물 국채금리 상승에 일조. -미 재무부는 7월 말 조달계획을 발표하면서 국채 발행을 더 확대하기로 결정.◇‘킹달러’ 여전…달러·엔 한 때 150엔 ‘터치’-6개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 중 107.35까지 기록.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가치가 심리적 저항선인 150엔을 한 때 넘어서기도.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50.16엔까지 상승.-지난해 10월 150엔을 돌파한 이후 약 1년 만. ◇강달러 속 유가도 상승 전환-최근 잠잠했던 국제유가도 다시 상승.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1센트(0.46%) 오른 배럴당 89.23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만에 반등.◇美 권력서열 3위 하원의장, 사상 첫 해임 -미국 하원이 3일(현지시간)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에 대한 해임 결의안을 가결 처리.-민주당과 손잡고 예산안을 통과시켰다는 이유로 공화다 강경파 8명이 찬성표 던진 가운데 매카시 하원의장에 반감 컸던 민주당마저 해임 찬성 몰표 던져.-미국에서 대통령과 부통령에 이어 권력서열 3위인 하원의장 해임 결의안이 통과된 것은 미국 의회 역사상 처음.◇김상훈 신임 국회 기재위원장 “총선 전 법인세 인하해야” -김상훈 신임 국회기획재정위원장(국민의힘)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총선 전 법인세 인하 주장.-작년 윤석열 정부는 2018년 문 정부가 갑자기 3%포인트나 상향한 법인세 최고세율(25%)을 22%로 되돌리려 했지만 민주당 반대로 인해 1%포인트 인하.-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1.2%) 대비 3%p 가까이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기재위원장 임기가 끝나는 내년 4월 총선 전 법인세 인하 추진 계획.
2023.10.04 I 김보겸 기자
"고금리·강달러, 10월 중순 완화…연휴 이후 주식 확대"
  • "고금리·강달러, 10월 중순 완화…연휴 이후 주식 확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긴 연휴 기간 동안 미국 증시는 강보합세를 보이다 하락했다. 고용지표 호조로 미국 장기물 금리가 상승하면서다. 높은 미국 장기물 금리와 강달러 우려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 지표 이후 근원물가 상승률 둔화세가 확인되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내 증시는 점차 3분기 실적으로 시선이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연휴 이전까지 코스피가 박스권에서도 저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현시점 주식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자료=NH투자증권)NH투자증권은 4일 지난 주 한국 주식시장 마감 이후 5일간 미국 주식시장은 강보합세를 보이다 하락한 점을 짚었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재상승 우려가 부각됐으나,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는 추세가 지속되고 미 연방정부 셧다운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주가는 일부 반등세를 시현했디. 그러나 고용지표 호조로 미 장기물 금리가 상승하면서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이달 1일 미국 의회가 연방정부의 지출을 11월17일까지 현수준으로 유지하는 임시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우려하던 셧다운 위기는 진정됐다. 하지만 주가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연휴 기간동안 미 10년물 금리가 장중 4.8%에 도달하는 등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경계감이 번지면서다. 일부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추가 금리 인상 및 고금리 유지에 대한 발언도 금리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곧 발표될 미국 9월 고용지표가 주목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6일 발표되는 미국 9월 고용 지표가 견조하게 나올 시, 리세션 우려가 감소하지만 동시에 고금리 지속 우려는 이어질 수 있다”며 “그러나 다음주 12일 발표되는 미국 9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의 하락 추세가 이어지면서 고금리 및 강달러에 대한 우려는 점차 진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추석 연휴 이후 국내 주식시장의 초점은 점차 3분기 실적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국내 3분기 기업 실적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로 국내 9월 수출이 있다. 9월 수출액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4.4%로 감소폭은 7월 이후 줄어드는 추세다. 나 연구원은ㅇ “특히 반도체 수출액이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99억달러를 기록해 수출액이 올해 1분기 이후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 점이 긍정적”이라며 “ 한국 수출과 높은 상관성을 갖는 미국 ISM 제조업 지수가 9월에 49포인트로 집계돼 전월치인 47.6포인트 대비 크게 오른 점도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아울러 미국 고금리 지속 우려가 있지만, 추석 연휴 기간에 미국 셧다운 리스크 해소 등 국내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도 존재한다고 봤다. 3분기 실적 기대감을 높이는 경제 지표가 발표됐고, 미국 셧다운 리스크 해소에 따른 회피성 자금이 재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된다.나 연구원은 “높은 미국 장기물 금리와 강달러에 대한 우려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 지표 이후 근원 물가 상승률 둔화세가 확인되면서 점차 완화될 것”이라며 “추석 연휴 이전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 내 저점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휴 이후 주식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3.10.04 I 이은정 기자
"반도체 빅사이클 초입…3Q 실적시즌에 방향성 재형성"
  • "반도체 빅사이클 초입…3Q 실적시즌에 방향성 재형성"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여전한 만큼, 2024년까지 반도체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이어질 것이며 현재는 빅사이클 초입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말까지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와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지며 주가 방향성이 재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K하이닉스(000660), 주성엔지니어링(036930), 에스티아이(039440)를 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앞서 3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2023회계연도 4·4분기(6~8월) 매출이 전년 동기(66억4000만달러) 대비 39.6% 감소한 40억 1000만달러(5조 4300억원)로, 시장 전망치(42억달러)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마이크론 매출은 5분기 연속 하락했다. 영업손실도 14억72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영업이익은 최근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마이크론의 2023회계연도 전체 매출도 전년(307억6000만달러)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155억4000만달러에 그쳤다.고 연구원은 “실적발표 내용을 통해 업황 회복 단서를 확인했고 중기적 AI 반도체의 방향성을 재확인했다”며 “시장 조정이 일단락된 상황에서 실적 시즌을 통해 반도체 업황 개선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번 실적발표에서 중요한 것은 디램 ASP의 반등 여부와 2024년 중기적 AI 수요에 대한 코멘트였다”며 “디램 ASP는 기대보다 느린 회복세를 보이지만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론의 이번 실적 회계기간은 6~8월이며, 현 물가의 반등세가 9월부터 나타나는 만큼,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는 분석이다.이어 “업황 바닥에 대한 추가적 근거는 낸드(NAND)에서도 확인했다”며 “이번 분기 비트그로스(B/G·비트단위로 환산한 반도체 생산량 증가율)는 40%를 상회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분기 대비 유사한 ASP는 가격 할인을 통한 밀어내기가 아닌데도 출하가 강하게 형성됐다”며 “가격 측면의 저점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본격적인 수요 회복은 내년 2분기 이후로 예상하며, 내년 유의미한 수요개선은 컨슈머 제품 대비 서버 중심으로 형성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ASP 반등의 주요 역할을 고대역폭메모리(HBM)3와 더블데이트레이터(DDR)5 위주일 수밖에 없으며 생산업체들의 실적 차별화가 단기적으로 2024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 연구원은 “연휴 직전인 9월 27일 코스피는 2440포인트 수준에서 반등 후 마감을 했다”며 “거시에 따른 시장 조정 후 하반기와 2024년까지 펀더멘털 개선세가 뚜렷한 반도체 업종은 상대적으로 빠른 주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10.04 I 김인경 기자
넷마블, 신작 흥행에도 밸류에이션 부담 여전…목표가↓
  • 넷마블, 신작 흥행에도 밸류에이션 부담 여전…목표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대신증권은 4일 넷마블(251270)에 대해 신작 흥행에도 불구하고, 기존 게임의 매출 하락과 마케팅비 증가로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마켓퍼폼)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종전 대비 9.4% 내린 4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4만2100원이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5% 감소한 6215억원, 영업손실은 404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매출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3분기 신작 중 ‘신의탑’, ‘세븐나이츠키우기’ 모두 기대 이상의 흥행 성적을 기록했으나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 ‘A3’ 등의 흥행 부진 및 기존 게임의 매출 하락세를 고려하면 시장 기대치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또 신작이 부재했던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마케팅비 증가가 예상된다고 짚었다.4분기에는 ‘아스달 연대기’, ‘나혼자만레벨업’, ‘킹아서’ 등을 비롯해 중국 신작인 ‘7대죄’, ‘제2의나라’를 선보인다. 시작들의 초기 출시 흥행을 가정하더라도 내년 하반기까지 흥행 성과가 지속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이 연구원은 “신작들의 흥행 성과가 반영되는 4분기와 2024년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나 하반기에 흥행을 이어갈 신작 부재 시 다시 적자 전환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밸류에이션 부담이 지속돼 현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투자자산 가치 하락도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넷마블의 총 투자자산 지분가치는 1조8737억원으로, 구체적으로 하이브 1조831억원, 엔씨소프트 3319억원, 코웨이 4586억원 등이다.
2023.10.04 I 김응태 기자
크래프톤, 성수기 효과에도 저조한 실적…목표가↓-대신
  • 크래프톤, 성수기 효과에도 저조한 실적…목표가↓-대신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대신증권은 4일 크래프톤(259960)에 대해 성수기 효과와 인도 지역 실적이 새로 반영됐음에도 시장 기대치 대비 소폭 하회하는 3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7만원에서 23만원으로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5만600원이다. (사진=대신증권)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43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줄고, 영업이익은 1400억원으로 전년과 동일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연구원은 PC, 모바일 모두 전년 동기와 유사한 매출을 예상했다. 펍지 PC는 전년 동기 대비 유저트래픽, 매출 수준 모두 유지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3분기 성수기를 겨냥한 콘텐츠 업데이트에 따라 성장세 지속을 예상했으나, 2022년 3분기 새로 도입된 제작소 콘텐츠 등의 기저 효과가 높아 상쇄됐다.배그 모바일은 성수기 효과와 인도 지역의 실적이 새로 반영되면서 약 전년 동기 대비 10% 수준의 매출 증가를 예상했으나 중국 매출의 안정화 및 인도 지역의 저 과금 사업구조로 전체 모바일 매출은 전년과 같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신작이 부재했던 상반기 대비 3분기 콘텐츠 업데이트 및 디펜스 더비 출시 영향이 큰 것으로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여타 게임들과 달리 배그의 급격한 트래픽, 매출 하락세가 없음에도 최근 동사의 주가 하락은 신작 부재에 기인한다”며 “다만, 2024년부터 크래프톤은 하반기 출시 예정인 블랙버짓, 골드러쉬, 넥스트 서브노티카 외에 다수의 게임 출시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회사가 신작을 아직 많이 공개하지 않은 상황으로 신작 공개 시 동사의 추정치 상향 조정이 예상된다”면서 “현재 주가 수준은 2024년을 생각하면 매력적인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2023.10.04 I 이용성 기자
폭주하는 美금리…하반기만 5000억 담은 개미 어쩌나
  • 폭주하는 美금리…하반기만 5000억 담은 개미 어쩌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의 계좌에 때 이른 찬바람이 불고 있다. 하반기 들어 서학개미들은 미국의 긴축이 종료될 것을 기대하며 미국채 금리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에 집중 투자하고 나섰지만, 예상과 달리 고금리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진 까닭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하반기(7월 3일~9월 29일)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은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미국채 불3X 셰어즈’(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ULL 3X SHS ETF·TMF)다. 이 기간 순매수 금액은 3억7814만달러(5137억원)에 달했다. 이 ETF는 만기가 20년 이상인 미 국채로 구성된 ‘ICE U.S. 20년 이상 미국채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한다. 금리가 하락하면서 국채 가격이 상승해야 수익이 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 이상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고 이른 시일 내 기준금리 인하로 정책을 전환할 것으로 기대한 투자자들이 몰리며 해당 ETF의 인기가 높아졌다.하지만 TMF ETF는 최근 가파르게 하락 중이다. 지난 4월만 해도 10.3달러(1만4000원)에 거래되던 TMF는 2일 4.68달러(6400원)까지 추락했다. 지난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은 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연말 한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내년 금리 인하 횟수도 기존 4회에서 2회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미국의 고금리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고, TMF는 급락했다. 국제유가의 급등세도 금리 인상 기조에 가세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 물가가 상승해 금리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시장 상황을 반영하듯 지난 1일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4.7090%로 한 달 만에 54bp(1bp=0.01%포인트)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면서 금리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가 당분간 수익을 거두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 금리가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지금은 장기채 ETF를 사기에 좋은 때라고 보기 어렵다”며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변동이 장기물에 비해 적은 단기물 투자를 추천한다”고 말했다.한편에서는 최근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단기간에 시장금리가 급하게 오른 만큼 추가 오버슈팅(일시적 폭등·폭락)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만일 기존에 이 ETF를 담지 않았다면 지금이 저가 매수 타이밍이란 얘기다. 추가적인 금리 급등 가능성이 낮아 분할매수가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8월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며 미 국채 30년물이 급등했을 당시에도 국내 투자자들은 ‘물타기’에 나선 바 있다.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에 베팅한다면 TMF의 반대 성격의 상품 ‘디렉시온 데일리 20년이상 미국채 베어 3X 셰어즈(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EAR 3X SHS ETF·TMV)’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이 상품은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면 수익을 보는데, 지난 4월 초 26.45달러(3만6000원)에 불과했지만 이달 2일 46.03달러(6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서학개미들이 하반기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 2위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2억9380만달러·4000억원)로 집계됐다. 3위는 ‘아이쉐어즈 20년 이상 미국채 엔화 헷지 ETF’(2억3633만달러·3210억원)이며 4위는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3X 셰어즈’(2억1070만달러·2862억원), 5위는 애플(1억9018만달러·2600억원)다.
2023.10.04 I 김인경 기자
美10년물 금리 4.8% 뚫어…공포 휩싸인 뉴욕증시
  • 美10년물 금리 4.8% 뚫어…공포 휩싸인 뉴욕증시[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거침없이 치솟으며 4.8%까지 치솟았다. 지난 5월초 3.3%에 불과했던 금리가 5개월 만에 1.5%포인트나 올랐다.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데이터가 계속 나오면서 장기물 채권금리가 꼬리를 급격히 들고 있는 상황이다. 뉴욕증시에서는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졌고,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지수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9% 하락한 3만3002.38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월3일 기록한 3만3136.37보다 더 떨어진 것이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37% 내린 4299.45,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87% 내린 1만3059.47에 장을 마감했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끝이 안보인다…10년물 국채금리 5개월만에 1.5%p 상승10년물 국채금리가 거침없이 치솟으면서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오후 4시 현재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무려 11.7bp(1bp=0.01%포인트) 오른 4.8%를 가리키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13.3bp 오른 4.929%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3.4bp만 오른 5.146%를 나타내고 있다. 금리인상은 기껏해야 한두번에 그치겠지만,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장기물 국채금리를 급격히 끌어올리고 있는 셈이다. 이른바 ‘커브 스티프닝’ 현상이 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장기물 국채금리가 연일 치솟은 것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데이터가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중장기 물가 및 성장에 대한 시장의 예상을 반영하는 지표로 불린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한 긴축에도 실물경제가 여전히 탄탄하고 고물가 상황도 지속되면서 예상보다 금리인하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시장은 보고 있는 것이다.◇여전히 탄탄한 고용시장…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이날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미국 민간기업 구인 건수가 4개월 만에 다시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 8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961만건으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880만건)를 웃돌았다. 민간기업 구인건수는 지난 4월 1032만건을 찍은 이후 5월(962만건) 6월(917만건) 7월 (892만건)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달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임금 상승을 동반하는 자발적 퇴직(quits)은 360만건으로 전월(354만건)과 거의 유사했고, 자발적 퇴직 비율은 2.3%로 전월과 같긴 했다. 임금 상승이 급격하게 이뤄질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여전히 고용시장이 탄탄하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나온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보다 강화했다.결국 장기물 국채금리를 끌어올린 셈이다.여기에 미국채 발행도 장기물 국채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재무부는 7월 말 조달계획을 발표하면서 국채 발행을 더 확대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따라 장기물에 대한 공급 부담이 높아진다는 평가가 더해지면서 장기물 매도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올해 더 인상할 가능성을 더 높게 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11월, 12월 각각 연준이 금리를 0.25% 올릴 가능성은 30.9%, 38.8%를 가리키고 있다. 심지어 12월에 ‘자이언트 스텝(0.5%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6.3%를 기록 중이다.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도 전거래일 대비 12.32%나 오른 19.78을 기록했다.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치솟은 장기물 금리 상승…주식시장엔 역풍국채금리 상승은 상대적으로 증시 매력을 떨어트릴 수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채 수익률이 주식 투자로 인한 수익보다 더 높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장기물 국채금리가 치솟을 경우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고, 소비자 역시 고금로 인해 소비를 급격히 줄일 가능성이 커진다. 경기에 선행하는 주식시장이 재빨리 고꾸라질 수 있는 배경이다. 특히나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기술주에는 타격이 크다. 이날 나스닥 하락폭이 다른 지수보다 컸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엔비디아(-3.09%), 마이크로소프트(-2.61%), 테슬라(-2.02%) 등이 일제히 2% 이상 하락했다.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얼라이언스의 최고 투자책임자 크리스 자카렐리는 “9~10월은 계절적으로 약세장이긴 하지만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주가 하락세를 더 부채질하고 있다”며 “일단 채권시장이 안정을 찾아야 주식시장도 동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국채금리 상승은 부동산 시장에도 타격을 줄 수 밖에 없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모든 자산가격의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만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도 덩달아 오른다. 이날 부동산 전문매체인 ‘모기지 뉴스 데일리’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7.72%까지 오르며 8%에 육박하고 있다. 올초 6%초반을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급격한 상승세다.◇‘킹달러’ 여전…달러·엔 한 때 150엔 ‘터치’‘킹달러’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6개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오후 4시40분 기준 107.04를 가리키고 있다. 장중 한 때 107.35까지 기록하다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장후반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가치가 심리적 저항선인 150엔을 한 때 넘어섰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50.16엔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150엔을 돌파한 이후 약 1년 만이다.미국 경제가 탄탄함에 따라 ‘킹달러’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엔화 약세가 이어진 셈이다. 미국은 장기간 고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행(BOJ)은 지난달 22일 대규모 통화 완화 정책을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엔화가치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다만 일본 외환당국이 150엔을 넘어서자 개입하면서 현재는 148엔선까지 내려왔다. 외환당국이 개입과 관련해 일본 정부 고위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노 코멘트”라고 답했다. 앞서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150엔이 환율 개입의 판단 기준이 되느냐는 질문에 “수준 자체가 판단 기준이 될 수 없다. 어디까지나 변동성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잠잠했던 국제유가도 다시 반등…유럽증시 일제히 하락최근 잠잠했던 국제유가도 다시 올랐다.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1센트(0.46%) 오른 배럴당 89.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만에 반등이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1.06%, 프랑스 CAC40지수도 1.01%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1.10%, 영국 FTSE100지수는 0.54% 떨어졌다.
2023.10.04 I 김상윤 기자
"'2차전지 사자' 외치던 개인 변했다"…인버스 몰리는 돈
  • "'2차전지 사자' 외치던 개인 변했다"…인버스 몰리는 돈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차전지주가 줄줄이 하락하고 있지만, 2차전지 소재주에 집중 투자하는 일부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 9월에도 개인의 ‘사자’가 지속됐다. 동시에 2차전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 역시 개인 순매수 상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오직 ‘롱’(매수)을 외치던 개인의 투자심리에 변화가 나타나면서, 증권가에서는 향후 주가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그래픽=김정훈 기자)3일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 국내 시가총액 상위 2차전지주의 지난 9월 한 달 성과를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2.41%, 삼성SDI(006400)는 16.61%, LG화학(051910)은 14.84% 하락했고, POSCO홀딩스(005490)는 7.60%, 포스코퓨처엠(003670)은 20.02% 하락했다. 코스닥에 상장한 에코프로비엠(247540)은 22.03%, 에코프로(086520)는 28.32%, 엘앤에프(066970)는 19.35% 빠졌다.ETF 시장에서도 2차전지 관련 상품은 최하위 성적을 냈다.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는 1개월 새 -32.60%,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는 -32.38%,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Fn’은 -20.18%의 수익률로 전체 ETF 중 하위 1~3위에 올랐다.이처럼 2차전지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양극재와 수직계열화 기업에 높은 비중으로 투자하는 ETF에는 오히려 개인 ‘사자’를 지속했다. 저가 매수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27일 기준) 개인투자자들은 ‘TIGER 2차전지소재Fn’ ETF를 486억5900만원어치 사들였다. 해당 종목은 이 기간 개인 순매수 상위 ETF 6위를 기록했다.동시에 iselect 2차전지 지수 구성종목 중 유동시가총액 상위 10종목(셀·양극재·양극재 수직계열화 기업 등)에 하락 베팅하는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에 대해서도 367억8400만원 규모의 개인 순매수가 나타났다. 해당 종목도 개인 ETF 순매수 1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정방향에 투자하는 ‘KBSTAR 2차전지TOP10’을 17억1800만원 규모 산 것과 대조된다.2차전지 인버스 ETF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관련주의 과도한 상승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개인의 투심을 반영한다는 평가다. 증권가는 미국 증시에서도 기술 혁신주 강세에 주목을 받았던 테마형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가 이에 반대로 투자하는 ‘AXS 숏 이노베이션 데일리 ETF’(SARK) 상장 이후 한동안 부진한 성과를 기록한 점을 주목했다. 최병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ARKK가 급상승한 이후 재차 하락하고 횡보하는 상황에서 인버스(SARK)가 출시됐고, 단기 조정으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재차 진입했지만 주가는 그보다 길게 6개월 이상 하락이 지속됐다”며 “테마형 인버스 ETF가 수급 측면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분석돼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이미 시장에서 과도한 상승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향후 2차전지 관련주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인버스에 대한 개인의 관심도를 고려하면, 상반기와 같이 수급 쏠림에 따른 주가 급등이 재현되기엔 무리가 있을 것”이라며 “오직 ‘롱’(매수)을 추구했던 개인의 투심이 바뀌고 있는 상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3.10.04 I 이은정 기자
운임 반등에 웃는 해운주…증권가 "실적 눈높이 낮춰야"
  • 운임 반등에 웃는 해운주…증권가 "실적 눈높이 낮춰야"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 5월 이후 부진했던 벌크선 운임이 반등하면서 해운주에 화색이 돌고 있다. 겨울철을 앞두고 곡물, 석탄 운반이 활발해지는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든 가운데 브라질 곡물 수출량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운임 강세가 지속하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성수기 효과가 예년보다 늦게 나타나 하반기 수익성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팬오션(028670)은 9월 한 달간 주가가 11.21% 뛰었다. 같은 기간 대한해운(005880)은 0.95% 하락했지만, 코스피 지수 하락률(-3.57%)과 견주면 양호한 편이다. 벌크선사 주가는 컨테이너선사와 비교했을 때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 HMM(011200)은 지난달에만 2.4% 하락하며 벌크선사 대비 부진했다.지난 5월 이후 부진했던 벌크선 운임지수가 반등을 꾀하면서 벌크선 기업들의 주가도 약세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발틱운임지수(BDI)는 1694로 9월 초 대비 629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9월30일) 1760에 근접한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겨울이 오기 전 석탄 등 연료와 곡물을 비축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가운데 올해 브라질의 곡물 수출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물동량이 증가한 덕분이다.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이어지는 중국 국경절을 앞두고 재고 확보 수요가 몰린 것도 운임 상승을 이끈 배경이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북미에서 재배한 곡물을 중국으로 보내는 가을은 벌크선 업계에 큰 장이 열리는 시기”라며 “2015년 이후 주춤해진 벌크선 발주량으로 선박 공급 압력이 낮아진 상황이라 운임지수가 상승 재료에 크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증권가에서는 벌크선 운임이 당분간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의 곡물 선적량이 늘고 있는 데다가 가뭄으로 파나마운하의 체선(작업 대기 선박이 누적된 상태) 문제까지 겹치며 물류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벌크선 시황 강세는 파나마운하 체선 심화와 브라질 곡물 선적 증가 등의 요인이 이끌고 있다”며 “지난달 21일 BDI가 소폭 조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번 달은 지난달보다 운임지수가 좀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다만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낮춰야 한다고 판단했다. 7~8월 BDI 평균이 1000을 겨우 넘을 정도로 예년보다 운송비가 낮았던 탓에 9월 운임 반등만으로는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어렵다는 평가다.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9월 초 역시 BDI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국경절 연휴까지 반등 속도는 지금보다 빨랐기 때문에 이익 컨센서스는 당분간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팬오션과 대한해운은 주가순자산비율이 역사적 바닥에 머물러 있어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지켜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2023.10.04 I 양지윤 기자
고물가 안 잡히네…9월도 3% 중반대 전망
  • 고물가 안 잡히네…9월도 3% 중반대 전망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소비자물가가 3.4% 상승해 두달 연속 3%대 중반의 상승폭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제유가 상승세, 추석 연휴 등이 물가를 끌어올렸을 것이란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8~9월을 정점으로 물가는 점차 하향 안정화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상승폭이 빠르게 둔화하진 않을 것으로 봤다.(그래픽=문승용 기자)3일 이데일리가 ‘9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에 앞서 국내 증권사 7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4%(중간값)를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7월(6.3%) 정점을 찍은 뒤, 추세적으로 하락해 올 7월 2.3%까지 떨어졌다가 8월 3.4%까지 치솟으며 7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원화 약세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 추석 연휴 등이 3%대 고물가의 배경이 됐다는 평가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9월 평균 배럴당 92.8달러를 기록해 8월(86.46달러) 대비 상승했고, 전년동월(90.9달러)과 비교해도 높았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6일 장중 1349.5원까지 올라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9월 한달 동안 30원 가까이 뛰었다.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8월 물가 충격에 이어 9월도 3% 중반대의 높은 수준을 예상한다”며 “국제유가 상승과 원화 약세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9월말 명절 연휴에 따른 계절성으로 농축수산물 및 식료품 가격이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앞서 한국은행도 9월 물가상승률이 8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박창현 한은 조사국 물가동향팀장은 지난달 블로그 게시글에서 “9월 물가상승률은 8월 수준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가능성이 있다”며 “석유류가격의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농산물 가격도 기상여건과 추석 수요 등으로 상방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전문가들은 기조적인 물가 흐름은 둔화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달 3.7% 상승할 것”이라며, 8월(3.9%)대비 상승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측했다. 정여경 NH증권 연구원도 “물가가 8월부터 3%대를 웃돌고 있지만, 기조적 흐름이 바뀌었다기보단 일시적인 변동”이라고 말했다.10월부터는 물가가 하향 안정 흐름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물가가 2%대 진입하는 시기를 올 4분기에서 내년으로 늦추는 등 둔화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변수는 국제유가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할 지 여부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의 유가 수준이 계속된다면 4분기 물가 상승률은 3%대 초반을 기록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야 2%대 후반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경기가 좋아 늘어난 선진국 수요가 다시 줄어들 가능성이 큰 데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관계 복원으로 이란산 원유가 풀리면 유가가 하향 안정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지난달 10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휴게소에 마련된 알뜰 주유소를 찾은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2023.10.04 I 하상렬 기자
  • [사설]재산이 많아도 빈곤층, 노인빈곤율 통계 개선해야
  • 한국의 고령층에는 재산이 많아도 벌이가 없어 빈곤층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현행 노인빈곤율 통계가 부동산 등의 재산은 빼고 소득만을 기준으로 작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노인빈곤율이 실제보다 큰 폭으로 부풀려 있음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부풀려진 노인빈곤율 통계는 현실을 왜곡해 노인복지 정책을 오도할 위험이 있다는 지적도 많다. 한국개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소득과 자산으로 진단한 노인 빈곤과 정책 방향’에 따르면 2017년 포괄소득을 기준으로 한 노인빈곤율은 34.8%로 분석됐다. 보유 부동산 연금화를 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26.7%까지 떨어진다. 이는 가처분소득만을 기준으로 작성되는 통계청의 공식 노인빈곤율(42.3%, 2017년)보다 각각 7.5%포인트와 15.6%포인트나 낮다. 노인들이 보유한 주택 등의 부동산을 임대하거나 주택연금 등에 가입해 월세나 연금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노인빈곤율이 큰 폭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1년(46.5%)이후 한국의 노인빈곤율은 줄곧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지만 매년 낮아지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에 37.6%로 10년 만에 8.9%포인트 하락했으며 2017년과 비교해도 불과 4년 만에 4.7%포인트 낮아졌다. 만약 가처분소득 이외에 포괄소득이나 보유 부동산 연금화 등의 기준을 적용한다면 이 비율은 20% 초반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노인빈곤율이 미국 등 선진국들에 비해 크게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주목해야 할 점은 가처분 소득만을 기준 삼는 현행 통계에는 재산이 많은 ‘가짜 빈곤층’이 다수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60대의 주택 소유자 비중(46.9%)은 전체 연령층(30.1%)보다 월등히 높다. 류근관 교수(서울대 경제학부)가 지난 6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고자산(자산 상위 40%) 저소득(소득 하위 40%) 계층의 비율이 65세 이상에서는 45.2%나 된다. 극심한 부동산 선호 현상이 이 같은 통계적 오류를 증폭시키는 측면도 없지 않다. 부풀려진 노인빈곤율 통계를 현실에 맞는 방향으로 개선하고 다양한 보조 지표 개발 노력도 기울여 주기 바란다.
2023.10.04 I 양승득 기자
美구인건수 4개월 만에 증가해도…자발적 퇴직수는 그대로(종합)
  • 美구인건수 4개월 만에 증가해도…자발적 퇴직수는 그대로(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민간기업 구인 건수가 4개월 만에 다시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여전히 노동시강이 견고하다는 신호지만, 자발적 퇴직수는 전월과 유사하게 나오면서 임금상승 부담을 키우진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8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961만건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880만건)를 웃돌았다. 민간기업 구인건수는 지난 4월 1032만건을 찍은 이후 5월(962만건) 6월(917만건) 7월 (892만건)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달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전문 및 서비스부문에서 50만건이상 구인건수가 늘었고, 금융 및 보험, 교육 분야 등에서도 구직자를 찾는 건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다만 세부 데이터를 보면 고용시장이 크게 과열된 징후는 없었다.구체적으로 8월 채용(hires)은 590만건으로 전월(577만건)과 거의 변동이 없었고,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채용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률은 3.7%로 전월(3.7%)과 같았다.퇴직(separations) 역시 570만건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고, 퇴직률도 3.6%로 전월(3.5%)보다 소폭 올랐다. 세부적으로 자발적 퇴직(quits)은 360만건으로 전월(354만건)과 거의 유사했다. 자발적 퇴직 비율은 2.3%로 전월과 같았다. 1년반 전만 해도 3.0%에 달했는데 이 비율이 2%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직장인들이 현재 시장에서 다른 일자리를 찾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비자발적 퇴직인 해고(layoff and discharges)는 170만건으로 전월(155만건)보다 소폭 늘어나긴 했지만 큰 차이가 없었다. 기업들이 해고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자발적 퇴직이 늘어날 경우 임금 상승 가능성을 키울 수 있지만 현재는 자발적 퇴직이 예상보다 늘지 않는 상황이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이 바라는 경제 연착륙 가능성에 보다 무게가 실리는 징후다.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잔디는 “고용시장이 여전히 빠듯하긴 하지만 완화되고 있다”며 “월별 일자리, 임금, 근로시간 증가율 둔화와 함께 기업들이 임시직 근로자를 더 적게 고용하는 것도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돈데다 고금리 장기화 부담이 큰 상황에서 민간기업 구인건수가 다시 증가했다는 징후만으로도 투심을 얼어붙게 만드는 분위기다. JOLTS보고서가 나온 이후 뉴욕증시는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10년물 국채금리도 4.7%를 훌쩍 넘긴 4.758%를 가리키고 있다.JOLTS보고서는 적은 데이터로 수집한 통계이다보니 객관적인 미국 고용상황을 알기가 어렵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미국 고용상황은 4일 민간고용업체 ADP가 발표하는 9월 민간 고용보고서, 6일 미 노동부의 고용보고서가 나와야 보다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있을 전망이다.
2023.10.04 I 김상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뚝심투자 빛본 K배터리 수주 1000조 시대 열다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다음은 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뚝심투자 빛본 K배터리 수주 1000조 시대 열다 -“오케스트라 배우러 도시학생도 유학 오죠”-“집값 더 뛴다…서울 신축, 덜 오른 부산 주목하라”-AI가 콘텐츠를 만났을 때…‘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사설]시늉만 내다 멈춘 연금개혁, 표심만 잡으면 그만인가-[사설]재산이 많아도 빈곤층, 노인빈곤율 통계 개선해야△종합-예술 넘어 융합교육 선도 “수업 자체가 게임 같아요” -‘100경분의 1초’ 아토초 시대 활짝…노벨물리학상 아고스티니 등 3인 △추석 이후 부동산시장 전망-송파 엘·리·트發 온기, 수도권 덥힌다…청약 차선책 ‘급매’ 노릴 만-강북 최대어 이문3구역, ‘반세권’ 이천자이 출격-주변 시세의 70%…수도권 ‘뉴:홈’ 3295가구 나온다△종합-오늘부터 ‘납품대금 연동제’ 시행…동행기업 6500곳 넘었다-‘반도체 전설’도 러브콜…삼성 파운드리 초격차-고금리 예금 경쟁 막는다…은행채 발행한도 폐지-반도체 바닥 찍고, 무역흑자 2년 내 최대…4분기 수출 플러스 청신호△이재명 구속 기각에 정국 혼돈-기세 오른 野, 쟁점법안 강행 예고…돌파구 찾는 與, 민생 행보 잰걸음-민주, 계파갈등 고조…국힘, 지도부 책임론 솔솔-노란버스법·머그샷공개법…이번에도 밀리면 11월에나 논의△정치-홍익표 “한심한 정부·여당, 국민은 한숨…尹, 영수회담 응해야”-尹대통령, 민생·외교행보 박차…지지율 정체 뚫을까-“대통령 말 한마디에 R&D 예산 싹둑 며칠만에 삭감안 나와…졸속 결정”-추석연휴 동안 유럽찾은 외교·통일 수장, 부삭엑스포 지지·대북제재 ‘호소’△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文정부가 올린 법인세율, 원상회복해야…내년 총선 전 인하 추진”-“지방 ‘가성비 재정’ 꾸려야 우후죽순 공항 건설 안돼”△경제-고유가·고환율에 9월 물가상승률 3.4% 전망 -韓 가계부채 증가율 세계 1위-국감 도마 오르는 ‘세수펑크’…추경여부 전면전 예고-데이터센터 전기 알박기 성행…“사용신청 3분의 2 허수”△금융-온라인 예금 중개사업자 지정한지 1년…신한은행 홀로 서비스-한일 금융당국 수장 12월 셔틀회의 재개-올 국감 금융권 키워드는 ‘내·가·라’-상호금융 집단대출 12조원 훌쩍…3년간 3배 넘게 늘어△글로벌-킹달러에 엔화 가치 뚝뚝…150엔 위협-‘반도체 강국’ 재도약 나선 日 마이크론에 1.7조원 추가 지원-AI용 칩 제한…美, 대중 수출통제 추가 조치 발표 임박-中국경절 관광수입 145조…소비 회복 이어갈까-美 상원의원단 다음주 방중…시진핑 면담 추진△산업-일감 쌓인 K배터리, 전기차시장 둔화에도 ‘느긋’-10년째 ‘명절 휴가’ 반납…중동 3개국서 新금맨 캔 JY-SK온, 美 포천 선정 ‘세상을 바꾸는 혁신 기업’ 1위-‘兆단위 연매출’ 아시아나 화물사업 향방은△ICT-“보안 강화 ‘프라이빗AI’로 기업 공략”-“가성비 높인 ‘탄주’, 韓기업 돕는다”-“하반기 개인건강기록 서비스 시장 진출할 것”-SKT 반려동물 AI서비스 ‘엑스칼리버’, 日 진출…글로벌 확장 속도△소비자생활-중고거래 사기 폭증…“사기범 잡아도 피해회복 쉽지 않아”-밀가루 대신 쌀가루 ‘오예스’ 해태 ‘위드米’ 한정판 출시-“무신사가 만들면 국가대표 단복도 ‘힙’하죠”-가을·겨울 옷 쇼핑 적기…신세계·롯데·현대百 최대 60% 할인△이데일리 Future Tech-조작 불가…중개인 없는 거래, 모바일 신분증 등 디지털 전환 견인-“모든 자산이 토큰화…디지털자산 지갑, 슈퍼앱 될 것”-미술품부터 부동산까지…토큰증권 시장 열린다△증권-美 금리의 배신에…망연자실한 서학개미-“美 골드만삭스·日노무라도 뛰어들어 가상자산 거래, 韓 법인에 허용해야”-금현물계좌 100만개 돌파…신규 고객에 골드바 경품 행사△증권-‘두산로보 33조 청약금’ 실적주로 이동할까-2차전지 하락에 베팅한 개미들-“기업 이익 힘입어 증시 반등 가능성”-운임 반등에 해운주 들떴지만…“실적 만회는 어려워”△부동산-자산운용 규제 풀고 투자자 보호…리츠 살린다 -임대사업자 소득 5년새 80% ‘뚝’-부실시공부터 양평고속道까지…여야 쟁점 후끈-과천 2년 전 전셋값 회복…매물도 이미 동났다△건강-전체 수술 절반이 60대 이상…노년 환자 위한 ‘치료 프로세스’ 최적화-환절기 찬공기…수면장애 의한 뇌혈관질환 주의-중기 관절염 ‘자가골수줄기세포 주사’로 수술 늦춘다△Book-中여성작가 ‘찬쉐’ 도박사 베팅 1위…올해 노벨문학상 주인 누가 될까-푸틴이 핵을 쏜다면…소설로 만나는 우크라 전쟁-반도체 강국이 되기 위한 ‘반도체 로드맵’△오피니언-[목멱칼럼]‘좋은 통계’의 피해자들-[데스크의 눈]반쪽 주택대책 안되려면 ‘실행’뿐이다-[e갤러리]하지훈 ‘산책길 구조5’-[기자수첩]WGBI 조기편입 불발이 남긴 숙제△피플-‘박카스의 아버지’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 타계-“‘고객 신뢰’ 최우선…상조 업계 첫 선수금 2조 돌파”-‘건반 위의 철학자’ 피아니스트 러셀 셔먼 별세…향년 93세△사회-檢, 연휴에도 이재명 보강수사…불구속기소 가닥-‘마약 공급책’ 의사 늘자…학생·주부사범 덩달아 폭증-‘잼버리 불똥’에 예산 23억→0원 여가부 상담사 33명 직장 잃을 판 -“수학은 포기”…수능 미응시 비율 8년 만에 최고-포천서 헬기 추락 60대 기장 숨져
2023.10.03 I 김현식 기자
2년전 전셋값 회복한 과천…매물도 이미 동났다
  • 2년전 전셋값 회복한 과천…매물도 이미 동났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부동산 경기 회복의 온기가 아직 전세시장까지 미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셋값이 고점을 찍었던 지난 2021년 수준을 회복한 지역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도 ‘과천’으로 아예 전세물건이 자취를 감추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3일 부동산 빅데이터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과천은 2년 전(2021년 10월 3일)과 비교해 전세물건이 67.6% 줄어 매물감소세 1위를 차지했다. 2년 전 전세물건은 719건이었는데 현재 233건으로 매물이 자취를 감추는 모양새다. 서울 강남과 잠실 등을 포함한 대부분 지역에서 전셋값이 하락해 2년 전 가격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지만 과천에선 거래가 활발하며 전세물건이 줄고 있다. 과천 전세는 4단지, 5단지, 8단지, 9단지, 10단지 재건축 분양이 잇따라 대기 중인데 인구수는 7만명 정도에 불과해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가점이 높지 않은 20~30대 젊은 청약 수요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미 분양을 마치고 입주가 끝난 단지의 ‘줍줍’ 역시 이어지고 있어 이를 공략하기 위한 수요자가 거주지를 옮기기 위해 전세 물건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천시는 의무거주기간이 따로 없어 무순위청약 모집공고일 기준 과천에 거주하면 청약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강남과 서초 등의 접근성이 뛰어나 ‘준 강남’으로 불리는 입지도 한몫했다.이에 과천은 매년 송파구 평균 전셋값을 웃돌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상혁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2018년 이후 시도별(수도권 시군구별) 아파트 평균 전세금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과천은 올 상반기 아파트 평균 전셋값 6억 1432만원으로 경기지역 1위를 차지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로 묶이는 서울 송파구(6억1188만원) 평균보다 가격이 높았다. 추석연휴 기간에도 과천 부동산에는 전세를 찾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과천더시티부동산 관계자는 “2년 전과 비교해 매맷값은 1억원 정도 낮지만 전세물건은 이미 소진되고 없다”며 “연휴 기간에도 (전세를) 찾는 이가 많아 공인중개소 문을 열고 근무를 하는 곳도 여럿 있었다”고 말했다.추석 연휴기간 동안에도 과천 부동산에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밤에도 불을 밝히고 있는 과천 시내 한 부동산 모습. (사진=김아름 기자)
2023.10.03 I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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