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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소리 한번 들어볼랑가?”
- [조선일보 제공] 명창(名唱)을 꿈꾸는 전국의 내로라하는 소리꾼들이 예향(藝鄕) 광주로 모여든다. 올해 15회를 맞는 임방울국악제(주최 광주광역시·SBS·조선일보사)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지난해부터 전국 최고 수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토대를 마련했던 이 국악제는 올 들어 한층 발전된 면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이 국악제는 ▲저변 확대 ▲투명한 심사 ▲최고 수준의 예우로 차별화를 기하고 있다.국악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마련하는 아마추어 ‘소리꾼’들이 참여하는 마당은 인기 코너로 자리잡고 있다. 첫날인 1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광주시민회관에서 갖는 ‘임방울 판소리 장기자랑’ 코너. “쑥대머리 귀신형용…”으로 시작하는 ‘쑥대머리’(춘향가 일부), 그리고 ‘호남가’ ‘추억’을 가지고 소리를 견줘본다.국악제에는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단, 판소리 명창부는 만 30세 이상. 국악제의 꽃인 판소리 명창부를 비롯, 판소리 일반부와 학생부(초·중·고별), 기악 일반부와 학생부, 무용 일반부와 중·고등부, 시조부, 가야금병창, 임방울 판소리 장기자랑 등 크게 7개 부문에서 실력을 견준다.투명한 평가시스템도 크게 강조한다. 심사가 공정하게 이뤄지는지를 지켜보는 심사참관제를 실시하고, 중요무형문화제 가운데 추첨된 인사 중 다시 이사장이 심사위원을 뽑는 이중 절차를 거친다. 예선 심사위원 7명 중 2명만 본선심사에 참여케 하고, 사제지간은 미리 신고, 해당 심사위원이 심사할 수 없도록 했다. 경연장별로 경연 5분 전에 순서를 추첨하고, 심사점수도 영상을 통해 즉시 공개한다. 참가비를 일절 받지 않는 점도 특색이다.또한 수상자들에게 최고 수준의 예우를 한다. 판소리 명창부 대상인 대통령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500만원을 준다. 특히 박광태 광주시장은 대상 수상자에게 임방울 상(像) 순금 100돈(1000만원 상당)을 부상으로 시상한다. 최우수상인 방일영상 수상자에게는 지난해보다 300만원 올린 상금 1000만원을 수여하기로 했다. 총 86명에게 모두 8850만원(순금 100돈 별도)을 주기로 해 국내 대회에서 가장 많은 상금 규모이다. 특히 학생부 수상자 전원(30명)에게는 방일영문화재단에서 ‘방일영 장학금’ 1090만원을 주기로 했다.올 국악제는 15일 오후 5시30분 광주문예회관에서 열리는 전야제에 이어 부문별 예선을 거친다. 폐막일인 18일 오후 2시10분부터 오후 5시까지 판소리 명창부와 기악·무용 일반부 본선 경연이 펼쳐진다. SBS가 본선 경연을 생중계한다.올해 처음으로 선생의 예술혼을 모시는 행사도 갖는다. 문예회관에 서 있는 ‘임방울 상(像)’에 헌화·참배하고, 위령굿을 지내기로 했다. 이어 향불을 든 무희들이 선생의 예술혼을 경연장인 문예회관 대극장 안으로 모신다. 송순섭 명창이 “무등 광주 예향의 광주…만인의 가슴 속에/새겨진 우리 명창/그 이름 영원한 임방울이라/민족의 한, 민생의 한을/소리로써 풀어내어/만 민중을 보둠았네…”라고 작사한 ‘임방울 찬가’를 광주시립국극단이 개막식에서 부를 예정이다.김포천 임방울국악진흥회 이사장은 “어느 대회보다도 신선하고 모범된 대회로 발전시켜 국악경연대회를 선도하는 모델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유럽이 사랑하는 한국 성악의 미래를 만난다☞광주에 몽고 초원의 소리가 울려 퍼진다☞나윤선·바케니우스·도키 ''3色 재즈로 여는 가을''
- 노대통령, 핀란드 반하넨 총리 면담
- [헬싱키=이데일리 박기수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8일 오전(현지 시간) 마티 반하넨 총리와 면담을 갖고, 교역·투자 및 인적교류 확대, 정보통신(IT) 및 과학기술 분야 협력 등 양국간 실질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노 대통령과 반하넨 총리는 이와 함께 사회복지, 지역균형발전, 고령화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이동통신기술 등 첨단기술 분야 연구개발에 관한 협력과 공동기술 · 혁신클러스터·원자력기술 협력 등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노 대통령은 또한 우리 정부의 평화번영정책을 설명하고, 핀란드 정부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히에타니에미 국립묘지를 방문, 2차 대전중 전사한 핀란드 군인들을 추모하기 건립된 `무명용사비(영웅 십자가)`에 헌화했다.노 대통령은 반하넨 총리와 면담후 헬싱키의 리다르후셋 전시회장에서 열리는 '한국상품전시회' 개막식에 참석, 우리 기업인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번 상품전시회에는 LG전자를 비롯해 국내기업 31개사가 참가해 세계 일류 상품의 평가되는 우리 제품들을 선보인다. 노 대통령은 헬싱키시 주최 오찬, 한·핀란드 민간경협위원회 연설, 핀란드 동포대표 접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 (대통령 해외순방) 그리스..조선과 해운의 만남
- [아테네=이데일리 박기수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그리스를 "꼭 한번 와보고 싶는 나라"라고 표현했다. 지난 1961년 양국의 외교수립 이후 우리나라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이뤄진 이번 그리스 방문은 그간 외교 다변화 차원에서 이뤄진 '코리아 세일즈'의 연장선 상으로 요약될 수 있다. ◇노 대통령의 `세 가지` 그리스 노 대통령은 그리스 첫 공식행사로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는 것이었다. 1만명이 참전해 186명이 희생한 그리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서다. 노 대통령은 "(한국이) 이렇게 성공하기 까지 여러분을 비롯한 세계의 친구들이 큰 힘이 돼 줬다"고 했고, 4일 국빈 만찬 자리에서는 "이 분들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와 함께 '민주주의'로서의 그리스에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꼭 한번 와보고 싶었던 나라"라며 "2500년전에 이미 민주주의를 꽃피웠던 국가적 저력을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며 '정치인 노무현'으로서의 그리스에 대한 호기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세계 선박의 18%를 보유한 해운대국으로서의 그리스다. 그리스는 우리나라 조선산업 태동기의 '불씨'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노 대통령에게 강한 인상을 줬다. 노 대통령은 4일 한·그리스 비즈니스포럼에서 고 정주영 현대 회장의 '조선 신화'를 언급하면서 "지난 1972년 당시 텅 빈 바닷가에 조선소 건립을 기획하고 있던 우리 기업을 믿고 대형유조선 두 척을 발주해준 분이 바로 그리스인이다. 여러분의 신뢰와 우정이 기적을 만든 것"이라고 했다. ◇조선강국과 해운대국의 만남 노 대통령의 이번 그리스 국빈방문은 '바다' 때문에 이뤄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2박3일간에 이뤄진 일정의 대부분이 해운과 조선과 관련된 것들이다. 그리스는 세계 최대의 선박보유국이고, 우리나라는 그리스의 전체 선박수입 물량의 절반을 공급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연간 12억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출하고, 그리스는 이 선박을 이용해 수입규모의 5배인 60억달러를 벌어들인다. 두 나라는 이런 상생협력이 지속될 수 있는 방안의 연장선 상에서 해운협정을 체결했다. 우리나라 해운회사들이 그리스의 항만시설 사용료 부과 등에서 그리스 해운회사와 동일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해, 남동부 유럽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해양 및 수로 업무 분야 협력 양해각서, 대규모 항만개발사업 참여 등 교류협력 증진을 위한 양해각서 등의 체결을 통해 우리가 우위에 있는 분야에서의 노하우 전수도 담당할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번 그리스 방문은 해운, 항만개발 및 운영 등 우리의 선진 해양관련 기술을 해외로 진출시키는 세일즈 외교활동이었다"고 평가했다. ◇ `바다' 말고도 더 있다 이번 국빈 방문에서는 해운 및 조선 이외 분야에서도 적지 않은 협의나 합의가 이뤄졌다. 산자부에 따르면 민간 부문에서 4건의 양해각서 체결이 있었다. 무역협회와 그리스 무역청 간의 무역투자진흥에 관한 상호 교류 및 정보 공유를 골자로 한 '무역투자진흥 협력 양해각서'를 비롯해 두 나라 상공회의소 및 중소기업 협력 양해각서 등도 체결했다. 삼성전자의 휴대폰 등 전자제품 수출 지원과 관련한 협력도 이뤄졌다. 수출보험공사, 삼성전자, 도이치은행 등과 함께 그리스 전자제품 수입업체인 '포올리스(Foulis)사'간의 최대 5000만달러 규모의 수출보험 지원 양해각서도 체결됐다. 아울러 양국간의 관광 분야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한 '관광 협정', 로템사의 2억5000만달러의 지하철공사 전동차 구매사업, 두산엔지니어링의 디젤발전기 설치사업 등도 이번 국빈방문의 성과로 꼽히고 있다. 특히 관광분야는 우리나라의 서남해안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다.이와 함께 그리스가 이달부터 유엔안보리 의장국을 맡는 만큼,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와 의제 설제를 공유하는 데도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오는 2012년 여수국제박람회,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민순 외교안보실장은 이와 관련, "지난 61년 수교 이후 첫 방문이어서 늦은 감도 있지만, 그리스가 발칸지역의 중심으로, 양국간 조선·해운, 물류, 관광 등의 분야에서 상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 노대통령, 그리스 도착.. 첫 순방일정 돌입
- [아테네=이데일리 박기수기자] 그리스, 루마니아, 핀란드, 미국 등 4개국을 순방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3일 오후 특별기편으로 첫 방문국인 그리스의 수도인 아테네에 도착, 2박3일간의 그리스 국빈방문 일정에 돌입했다.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지난 1961년 양국의 외교관계 수립 이후 우리나라 국가원수로서 처음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도착후 한국전 참전기념비에 헌화하고, 참전용사를 격려하는 것을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오는 4일에는 파룰리아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갖고 해운, 조선, 관광, 항만 현대화 등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이날 저녁에는 비지니스 포럼 연설, 동포간담회, 국빈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