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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BK보다 이회창이 더…" 이명박의 고민
  • [조선일보 제공]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대통령선거를 50여일 앞두고 ‘화합’과 ‘단결’을 소리 높이 외치기 시작했다. 그럴만한 속사정이 있다. 대선을 54일 앞둔 26일 현재 이 후보의 여론지지율은 고공(高空)행진을 계속하고 있지만,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와 박근혜 전 대표의 최근 움직임이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다. 이 전 총재는 무소속 출마설이 도는 가운데 대중집회에 잇따라 참석하고 있고, 박 전 대표는 27일 서청원 전 대표가 주도하는 대규모 산행에 나서는 등 이 후보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고 있다. ◆“BBK보다 이회창이 더 신경 쓰여”이 후보는 지난 24일 밤 서울시내 모처에서 ‘6인 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이회창 전 총재가 5년 만에 우파단체의 대중집회에 참석한 날이었고, 이 전 총재의 출마 가능성에 대한 문제가 주 논의 테마로 올랐다고 한다. ‘6인 회의’는 이 후보가 민감한 현안이 불거질 때마다 의견을 듣는 최고 참모회의로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 박희태, 김덕룡, 이재오 의원과 최시중 고문 등이 참석한다. 이날은 이방호 사무총장과 주호영 비서실 부실장, 정두언 의원도 배석했다. 그만큼 이 후보가 이 전 총재의 움직임에 관심을 쏟고 있다는 뜻이다. 이 후보의 주변에선 “BBK보다 이회창이 더 신경 쓰인다”는 말까지 나온다.이 후보측이 이 문제에 노심초사하는 것은 다름 아니다. 이 전 총재의 움직임이 대선을 앞두고 우파진영의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두 번이나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나섰던 이 전 총재가 장외(場外)로 나선 것이 보다 더 화합하고 단결해야 할 국면에 적전(敵前) 분열의 흐름을 낳을 수 있다는 점에 예민해지고 있는 것이다.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지만 만약 이 전 총재의 재출마를 요구하는 세력과 경선 패배 후 불만의 분출구를 찾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세력이 연대한다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진다. 이 후보는 범여권 후보뿐 아니라 ‘집안 싸움’까지 해야 하는 처지가 된다. 이 후보측은 한나라당 표가 일부라도 쪼개질 경우 호남·충청표가 범여권 후보 쪽으로 급속히 결집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이런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이재오 최고위원을 비롯한 이 후보 측근들이 이 전 총재를 방문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이 후보의 측근들은 “이 전 총재가 출마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아니냐”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 전 총재가 대선에 출마했을 경우의 파괴력에 대해선 전망이 확 갈린다. “대다수 우파진영이 이 전 총재의 출마에 거부감을 갖고 있어 3~4% 득표 이상은 어려울 것”(미디어리서치 김지연 이사)이란 의견과 “아직 각 후보에 대한 지지 충성도가 약한 유권자들이 이 전 총재를 안정감 있는 후보로 인식할 경우 10%까지 얻을 가능성도 있다”(TNS 이상일 이사)는 견해로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박근혜와 하나 돼야”이 후보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28주기를 맞아 국립 현충원의 박 전 대통령 묘역에 헌화·분향했다. 추도식 1시간 전이어서 박 전 대표는 못 만났지만, 충청 방문 오전 일정을 취소하고 교통편도 바꿔가며 일부러 이곳을 찾았다. 그는 기자들에게 “이전에도 (10월 26일이면) 아침 일찍 오곤 했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이어 열린 국민성공 대장정 대전·충남대회에 참석해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합니다. 이 시대 역사적 소명(정권교체)을 이루려면 분열하고 갈등해서는 안 됩니다. (박 전 대표와) 하나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경선 내내 부르짖던 ‘화합’ 메시지가 두 달여 만에 다시 나온 것이다.이 후보는 “(경선 때) 박근혜 전 대표가 훌륭한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치켜세운 뒤 “너무 싸워서 아직도 서먹서먹한 게 있지만 그럴 필요 없다. 복잡하게 생각할 게 없다. (대선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박 전 대표의 협조를 당부했다.이 후보는 26~28일 2박3일 동안 충남·충북지역에 머무르며 상대적으로 지지 기반이 취약한 충청표에 호소하는 한편 이 지역에서 이 후보에 비해 상대우위를 가진 박 전 대표의 지지도 호소하는 등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 후보는 당초 이번 충청지역 방문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 적극 추진’ 공약에 악센트를 둘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 후보 메시지의 강조점은 박 전 대표와의 ‘화합’ 쪽에 두어졌고, 앞으로 여기에 더 역점을 두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 “진짜 소리 한번 들어볼랑가?”
  • [조선일보 제공] 명창(名唱)을 꿈꾸는 전국의 내로라하는 소리꾼들이 예향(藝鄕) 광주로 모여든다. 올해 15회를 맞는 임방울국악제(주최 광주광역시·SBS·조선일보사)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지난해부터 전국 최고 수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토대를 마련했던 이 국악제는 올 들어 한층 발전된 면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이 국악제는 ▲저변 확대 ▲투명한 심사 ▲최고 수준의 예우로 차별화를 기하고 있다.국악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마련하는 아마추어 ‘소리꾼’들이 참여하는 마당은 인기 코너로 자리잡고 있다. 첫날인 1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광주시민회관에서 갖는 ‘임방울 판소리 장기자랑’ 코너. “쑥대머리 귀신형용…”으로 시작하는 ‘쑥대머리’(춘향가 일부), 그리고 ‘호남가’ ‘추억’을 가지고 소리를 견줘본다.국악제에는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단, 판소리 명창부는 만 30세 이상. 국악제의 꽃인 판소리 명창부를 비롯, 판소리 일반부와 학생부(초·중·고별), 기악 일반부와 학생부, 무용 일반부와 중·고등부, 시조부, 가야금병창, 임방울 판소리 장기자랑 등 크게 7개 부문에서 실력을 견준다.투명한 평가시스템도 크게 강조한다. 심사가 공정하게 이뤄지는지를 지켜보는 심사참관제를 실시하고, 중요무형문화제 가운데 추첨된 인사 중 다시 이사장이 심사위원을 뽑는 이중 절차를 거친다. 예선 심사위원 7명 중 2명만 본선심사에 참여케 하고, 사제지간은 미리 신고, 해당 심사위원이 심사할 수 없도록 했다. 경연장별로 경연 5분 전에 순서를 추첨하고, 심사점수도 영상을 통해 즉시 공개한다. 참가비를 일절 받지 않는 점도 특색이다.또한 수상자들에게 최고 수준의 예우를 한다. 판소리 명창부 대상인 대통령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500만원을 준다. 특히 박광태 광주시장은 대상 수상자에게 임방울 상(像) 순금 100돈(1000만원 상당)을 부상으로 시상한다. 최우수상인 방일영상 수상자에게는 지난해보다 300만원 올린 상금 1000만원을 수여하기로 했다. 총 86명에게 모두 8850만원(순금 100돈 별도)을 주기로 해 국내 대회에서 가장 많은 상금 규모이다. 특히 학생부 수상자 전원(30명)에게는 방일영문화재단에서 ‘방일영 장학금’ 1090만원을 주기로 했다.올 국악제는 15일 오후 5시30분 광주문예회관에서 열리는 전야제에 이어 부문별 예선을 거친다. 폐막일인 18일 오후 2시10분부터 오후 5시까지 판소리 명창부와 기악·무용 일반부 본선 경연이 펼쳐진다. SBS가 본선 경연을 생중계한다.올해 처음으로 선생의 예술혼을 모시는 행사도 갖는다. 문예회관에 서 있는 ‘임방울 상(像)’에 헌화·참배하고, 위령굿을 지내기로 했다. 이어 향불을 든 무희들이 선생의 예술혼을 경연장인 문예회관 대극장 안으로 모신다. 송순섭 명창이 “무등 광주 예향의 광주…만인의 가슴 속에/새겨진 우리 명창/그 이름 영원한 임방울이라/민족의 한, 민생의 한을/소리로써 풀어내어/만 민중을 보둠았네…”라고 작사한 ‘임방울 찬가’를 광주시립국극단이 개막식에서 부를 예정이다.김포천 임방울국악진흥회 이사장은 “어느 대회보다도 신선하고 모범된 대회로 발전시켜 국악경연대회를 선도하는 모델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유럽이 사랑하는 한국 성악의 미래를 만난다☞광주에 몽고 초원의 소리가 울려 퍼진다☞나윤선·바케니우스·도키 ''3色 재즈로 여는 가을''
“여성들에게 안전한 밤을 허(許)하라!”
  • “여성들에게 안전한 밤을 허(許)하라!”
  • [노컷뉴스 제공] 이 사회의 밤거리가 여성과 노인, 어린이, 장애 이웃에게 안전하고 평화롭기를 기원.촉구하는 여성전용파티, <시청 앞 밤 마실>이 오는 5일(금)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펼쳐진다. 안티 미스코리아로 위용을 떨친 바 있는 <문화미래 이프>(대표 엄을순)가 안티 성폭력 페스티벌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여성전용 파티, 피도 눈물도 없는 밤> 시리즈의 제 4탄이다. 이번 <시청 앞 밤 마실>은 이날 오후 6시30분, 밤길에 흉악한 폭행으로 유명을 달리한 넋들을 기리는 거리제로 시작한다. 풍물패가 시청 앞 잔디 광장을 돌며 사람들을 위령제로 불러 모으면 참가한 관객들은 무대 위에 올라 희생자들에게 헌화한 뒤 잠시 고개를 숙여 명복을 빈다. 이어서 무용가 김정선 씨가 살풀이춤으로 퍼포먼스를 펼치고 관객들은 하나가 되어 성폭행과 강도, 살인 없는 신세상을 기원하게 된다. 그 다음 순서는 여성전용 콜택시의 퍼레이드. <문화미래 이프>는 지난해 이 행사에서 여성전용콜택시의 도입을 촉구했다. 그 후 서울시가 이 취지를 받아들여 “여성이 행복한 도시 프로젝트“의 하나로 이달 말부터 여성전용 콜택시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지난 8월30일 벌어진 홍대 앞 택시기사 일당의 여성납치살해 사건도 여성전용 콜택시제가 더 일찍 도입되었더라면 피할 수도 있었던 안타까운 사건이다. 어디 이 뿐이겠는가. 밤거리에서 납치되고 빼앗기고 폭행당한 여성들의 한(恨)을 한 곳에 모아 쌓는다면 시청 앞 광장이 아니라 잠실 주경기장이라도 모자란다. 밤 폭력으로부터 해방으로 내딛는 첫걸음이 여성전용콜택시! 행사장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분홍 천으로 단장한 여성전용콜택시가 전시될 예정이다. 또 운전 경력 30년의 여성운전기사 두 명이 직접 여성전용콜택시를 운전하며 광화문과 종로, 을지로를 행진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20여 가지에 이르는 각종 행사와 공연, 전시들이 즐비하다. 안전한 밤길과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는 사람이면 누구나 무료 입장.
故 변중석 여사 영결식..하남시 창우리에 안장
  • 故 변중석 여사 영결식..하남시 창우리에 안장
  • ▲ 故 변중석 여사[이데일리 정재웅기자]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고(故) 변중석 여사의 영결식이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렸다. 21일 서울아산병원 영결식장에서 오전 7시20분부터 거행된 고인의 영결식에는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 등 유족들과 조문객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영결식은 이인원 전 문화일보 대표의 사회로 묵념, 고인 약력보고, 생전 고인 영상, 추모사, 헌화 및 분향 등의 순서로 열렸다. 김재순 전 성심여대 총장은 추모사를 통해 "여사님은 우리 시대의 마지막 여성인지도 모르겠다. 일 때문에 바쁘신 회장님을 대신해 그 많은 식구를 다 거둬 회장님이 가정에 대해 일절 신경을 쓰지 않도록 해주신 것만 해도 여사님은 큰 일을 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25 직후에 회장님께서 사주신 재봉틀을 그렇게 아끼시며 내 재산은 재봉틀 한 대와 장독대 항아리가 전부라고 말씀하시며 환하게 웃던 모습이 생각난다"면서 "아침마다 물을 길어다 주는 남편을 보며 행복해 했다는 말씀을 생각하면, 여사님의 소박한 마음이 새삼 가슴에 사무친다"고 회고했다. 이어 정재석 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도 추모사에서 "여사님은 대기업 회장의 아내라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자리에 계셨지만, 한결같이 근면 검소하고 겸허한 삶으로 모든 이들의 귀감이 되셨다"고 밝혔다. 정 전 부총리는 또 "우리 모두가 가난하고 어렵게 살던 시절, 청운동 자택의 대문을 세상을 향해 항상 활짝 열어 둬 찾아오는 걸인들도 따뜻하게 맞이하며 배불리 먹여 보내신 후덕한 심성을 지닌 분이셨다"며 "이런 여사님의 한결 같은 모습에 명예회장님은 항상 감사해 하시며 그런 당신을 존경한다고 자주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고인의 유해는 영결식 이후 청운동 자택을 들렀다가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에 위치한 선영에 안장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 그룹은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장례식에 다녀간 조문객이 지난 20일까지 총 5100여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2007.08.21 I 정재웅 기자
동료들 오열 속 MBC서 고 송인득 아나운서 영결식
  • 동료들 오열 속 MBC서 고 송인득 아나운서 영결식
  • ▲ 송 아나운서의 영정 뒤로 MBC 동료 아나운서들의 운구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스포츠 전문 캐스터 고(故) 송인득 아나운서가 25년을 몸담아온 MBC에서 세상과 마지막&nbsp;인사를 했다. 송인득 아나운서의 영결식은 25일 오전10시 서울 여의도 MBC 본사 남문 광장에서 회사장으로 치러졌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족과 MBC 아나운서국 동료 선후배 및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했다. 박경추 아나운서의 사회를 맡았고,&nbsp;약력 소개를 대신해 고인이 스포츠 중계를 하던 모습을 영상을 통해 보여줘 참석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조사는 송인득 아나운서의 입사 동기인 성경환 아나운서 국장이&nbsp;읽었다. 박혜진 아나운서는 추모시를 낭송하던 도중&nbsp;울음을 터뜨렸고, 영결식에 참석한&nbsp;김지은, 이주연, 이정민, 박소현 등 여자 아나운서들도 눈물을 참지못해 분위기가 더욱 숙연해졌다.&nbsp;송인득 아나운서는 간경화로 인한 급성 위정맥 파열로&nbsp;23일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화장을 거쳐 경기도 고양시 청아공원에 안치된다. (사진=김정욱 기자) &nbsp;[관련 기사][포토] 25년 정든 직장을 떠나는 故 송인득 아나운서&nbsp; 2007-05-25[포토] 침통한 표정으로 헌화하는 손석희 교수&nbsp; 2007-05-25[포토] 송인득 아나운서 영결식장에서 오열하는 MBC 후배들&nbsp; 2007-05-25[포토]"선배님 안녕히 가십시요", MBC 송인득 아나운서 영결식&nbsp;2007-05-25
2007.05.25 I 김은구 기자
  • (핫클릭)5.18 민주화운동 27주년 기념식
  •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18일 오전 주요 포털사이트의 뉴스 실시간 검색어에는 5.18 민주화운동이 상위권에 올랐다.이날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는 제2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엄수됐다. 기념식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 정부 주요인사와 각 정당 대표, 5.18 유족, 관련단체 회원 등 2500여명이 참석했다.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린 이날 기념식은 국민의례와 헌화, 분향, 정수만 5.18 민주유공자 유족회장의 경과보고, 안숙선 명창과 광주·대구 시립합창단의 기념공연, 노 대통령의 기념사, 기념노래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 순으로 진행됐다. SBS 새 수목드라마 `쩐의 전쟁`(박신양·박진희 주연)에 대한 뉴스도 많이 검색됐다. 이 드라마는 방송 2회만에 시청률 20%대를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전일 방송된 `쩐의 전쟁` 2회는 전국기준 시청률 23.3%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 드라마는 박인권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아버지의 사채 빚으로 집안이 풍비박산 난 금나라(박신양 분)가 돈에 복수하려다 돈의 노예가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최근 환율이 심상치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환율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김윤철 한국은행 외환시장팀장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전날에 이어 오늘도 외환당국이 달러/원 환율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07.05.18 I 피용익 기자
  • 노대통령, 캄보디아 방문 이틀째 일정 시작
  • [프놈펜= 이데일리 문주용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오전 캄보디아 독립기념탑을 찾아 헌화하는 것으로 캄보디아 공식 방문 이틀째 일정을 시작했다. 노 대통령이 찾은 독립기념탑은 지난 53년 프랑스로부터의 공식적인 독립을 기념하기 위해 당시 국가수반이던 시아누크 국왕의 지시로 1960년에 건립됐다. 전몰용사 추모비로서의 역할도 하는 곳이다. 노 대통령은 이어 프랑스 방문으로 자리를 비운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을 대신해 국가원수 직무를 대행중인 체아 심 상원의장 및 헹 삼린 국회의장을 잇따라 예방,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낮에는 훈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통상, 개발협력, 문화·영사 등 양국간 실질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이어 훈센 총리의 안내로 캄보디아 국가정보통신 기술개발청을 방문, 행정정보망 구축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숙소 호텔에서 열리는 `한ㆍ캄보디아 경제인 오찬'에 참석, 양국 기업인이 공동의 이익을 위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할 계획이다. 한편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캄보디아 국립박물관과 캄보디아 왕궁 내에 위치한 실버파고다 사원을 방문한 뒤 국립소아병원을 찾아 입원중인 환자와 가족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2006.11.20 I 문주용 기자
금강산에서 침묵한 현정은 회장.. 왜?
  • 금강산에서 침묵한 현정은 회장.. 왜?
  • [이데일리 박기수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침묵하고 있다. 금강산 관광 8주년을 맞아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2박3일간 금강산을 방문한 현정은 회장은 말이 없었다. ▲ <고 정몽헌 회장 추모비에 헌화하는 현정은 회장>방문 기간 동안 현 회장이 참석한 각종 행사는 공식적인 것만 4개. 방북 첫날인 17일 고 정몽헌 회장의 추모비 참배에서도, 농협 금강산 지점 개소식에서도 ‘멘트’를 하지 않았다. 둘째날인 18일 8주년 기념식과 축하연 자리에서도 침묵으로 일관했다.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만이 기자간담회를 비롯한 여러 행사에서 같은 내용의 말들을 반복해 쏟아냈다. 왜일까. 현대그룹측은 이에 대해 현대아산의 행사이기 때문에 현 회장이 나서서 금강산 관광사업과 관련해 언급할 성격의 것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난해 7주년 행사에서는 현 회장이 금강산 관광의 중요성을 피력하면서 적극적으로 공개석상에 나섰던 점에 비하면 쉽사리 수긍하기 어렵다. 그러면 실제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것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뒷따른 핵실험 등으로 금강산 관광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진보와 보수 논쟁의 핫 이슈로 금강산 관광 지속 여부가 등장하면서 관광객 수가 급감했다. 이에 따라 작년 30만명의 관광객 유치와 함께 5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현대아산의 관광객 수가 이날 현재 올해 목표치인 40만명의 절반 수준(22만명)에 그치고 있다. 흑자 실현도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한마디로 잔칫집 분위기가 아니다. 매출비중으로는 현재그룹 전체의 3~4%에 그치지만, 현대그룹의 정신적인 본류란 점에서는 의미가 상당하다. 소떼 방북이라는 고 정주영 회장의 이니셔티브, 정신적 계승을 받는 고 정몽헌 회장의 뜻이기 때문이다. ▲ <농협 금강산 지점 개소식에 참석한 현정은 회장>이런 금강산 관광이 외부적인 요인에 밀려 힘겨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현 회장이 정면에 나서기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의 분석이다. 다른 하나는 금강산 관광을 둘러싼 극우 보수들의 공격이 한 몫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확대되고 있는 부정적인 여론도 한 이유다. 금강산 관광에 따라 북한으로 넘어간 달러가 미사일 개발 및 핵실험 등을 위한 군사 자금으로 쓰일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면서 현 회장과 현대아산이 궁지로 몰렸다. 남북 교류 활성화와 이에 따른 긴장관계 완화라는 긍정적인 면이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특히 현 회장이 지난 10월 청와대에서 “1명의 관광객이 남더라도 금강산 사업을 계속하겠다”고 발언한 이후 보수층의 반발이 더 거세지고 있는 탓이다. 이들은 현대그룹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하겠다고 했고, 현 회장을 상대로 입에 담지 못할 발언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현대그룹의 정신적인 본류로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계속해야 하는 사업이지만, 완강한 저항을 모두 맞설 수가 없다. 소나기 올 때 피하는 게 현명하다. 그러나 ‘침묵’은 하고 있어도 현 회장의 의지는 확고하다. 금강산 관광이 여전히 남북 화해와 협력의 ‘희망의 끈’이란 점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 회장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이 잘돼야 평화가 온다”며 8주년 기념행사에서 행사 소감과 관련해 기자들의 재촉에 못이겨 한 말도 그의 속내를 명경지수처럼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2006.11.20 I 박기수 기자
  • ''혼란과 질곡의 역사 품고'' 故 최규하 전 대통령 오늘 영결식
  • [노컷뉴스 제공] 고 최규하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26일 오전 경복궁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장으로 진행됐다. 시민들은 역사의 비밀을 가슴에 묻고 떠나간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고 최규하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진행된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에는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전 10시에 시작된 영결식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한명숙 국무총리 등 2천여명이 참석했고 경복궁 밖에도 고인의 모습을 지켜보려는 시민들이 많았다. 조악이 울리는 가운데 최 전 대통령의 영정사진을 앞세운 영구차가 영결식장으로 들어서자 참석자들은 모두 머리를 숙여 고인을 맞았다. 한명숙 국무총리는 조사에서 현대사의 격랑 속에서 대통령직을 맡아 국민과 함께 혼란한 정국을 감당했던 고인의 뜻을 기렸다. 조사에 이어 불교와 개신교 천주교의 순서로 종교 행사가 이어졌다. 고 최규하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자료가 상영되고 유가족들과 노무현 대통령, 전직 대통령 등의 순서로 헌화가 진행되는 동안일부 추모객들은 흐느끼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영결식을 마친 뒤 최 전 대통령과 부인 홍 기 여사의 유해를 실은 운구차는 경복궁을 빠져나와 서울 시청 앞까지 이동하며 국민들에게 마지막 작별을 고했다. 운구행렬이 지나는 동안 시민들은 엄숙한 분위기에서 격동의 시대에 최단명 대통령을 지내고 이후 역사의 비밀을 지닌 채 떠나간 고인을 애도했다.
  • 9.11테러 5주년 곳곳에서 추모식 거행
  • [노컷뉴스 제공]&nbsp;&nbsp;9.11 여객기 테러가 일어난지 5주년을 맞은 미국에서는 11일(현지시간) 비극의 현장인 뉴욕시의 그라운드 제로를 비롯해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으며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미국은 11일 하루종일 지난 2001년 9월 11일에 발생한 테러에 대한 악몽을 되새기면서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로 시간을 보냈다.110층 짜리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이 여객기 테러에 의해 완전히 붕괴된 현장인 그라운드 제로에서는 각계 인사와 희생자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이 거행됐다.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추모사를 통해 "약 3천여명이 9.11테러로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곧바로 대피해 살아남은 생존자들과 유가족, 시민들은 이시간까지도 그라운드 제로를 찾아 헌화와 분향을 하고 있다.또다른 테러의 현장인 워싱턴의 미 국방부 청사와 백악관을 자살 폭격하려던 여객기가 추락한 펜실베이니아 생크스빌에서도 추모 행사가 열렸다.부시 대통령은 이날 그라운드 제로에서 열린 추모 행사에는 참석하지않고 부근 소방서와 성당을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다.부시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에 테러와의 전쟁을 중단없이 지속할 것이라는 요지의 연설을 할 예정이다.미국의 거의 모든 방송들도 9.11테러 관련 특집 프로를 방영했다. 또 이날 미국에서는 테러 의심 사건이 잇따르기도 했지만 모두 해프닝으로 끝났다.
  • 노대통령, 핀란드 반하넨 총리 면담
  • [헬싱키=이데일리 박기수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8일 오전(현지 시간) 마티 반하넨 총리와 면담을 갖고, 교역·투자 및 인적교류 확대, 정보통신(IT) 및 과학기술 분야 협력 등 양국간 실질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노 대통령과 반하넨 총리는 이와 함께 사회복지, 지역균형발전, 고령화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이동통신기술 등 첨단기술 분야 연구개발에 관한 협력과 공동기술 · 혁신클러스터·원자력기술 협력 등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노 대통령은&nbsp;또한 우리&nbsp;정부의 평화번영정책을 설명하고, 핀란드 정부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히에타니에미 국립묘지를 방문, 2차 대전중 전사한 핀란드&nbsp;군인들을 추모하기 건립된 `무명용사비(영웅 십자가)`에 헌화했다.노 대통령은&nbsp;반하넨 총리와 면담후 헬싱키의 리다르후셋 전시회장에서 열리는 '한국상품전시회' 개막식에 참석, 우리 기업인들을 격려할 예정이다.&nbsp; 이번 상품전시회에는&nbsp;LG전자를 비롯해 국내기업 31개사가 참가해 세계 일류 상품의 평가되는 우리 제품들을 선보인다. 노 대통령은 헬싱키시 주최 오찬,&nbsp;한·핀란드 민간경협위원회 연설, 핀란드 동포대표 접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2006.09.08 I 박기수 기자
(대통령 해외순방) 그리스..조선과 해운의 만남
  • (대통령 해외순방) 그리스..조선과 해운의 만남
  • [아테네=이데일리 박기수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그리스를 "꼭 한번 와보고 싶는 나라"라고 표현했다.&nbsp;지난 1961년&nbsp;양국의 외교수립 이후 우리나라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이뤄진 이번 그리스 방문은 그간&nbsp;외교 다변화 차원에서 이뤄진 '코리아 세일즈'의 연장선 상으로 요약될 수 있다. ◇노 대통령의 `세 가지` 그리스 노 대통령은&nbsp;그리스 첫 공식행사로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는 것이었다. 1만명이 참전해 186명이 희생한 그리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서다. &nbsp; 노 대통령은&nbsp;"(한국이) 이렇게 성공하기 까지 여러분을 비롯한 세계의 친구들이 큰 힘이 돼 줬다"고 했고, 4일 국빈 만찬 자리에서는 "이 분들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nbsp;감사의 뜻을 전했다.&nbsp;이와 함께 '민주주의'로서의&nbsp;그리스에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nbsp; "꼭 한번 와보고 싶었던 나라"라며 "2500년전에 이미 민주주의를 꽃피웠던 국가적 저력을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며 '정치인 노무현'으로서의&nbsp;그리스에 대한 호기심을&nbsp;드러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세계 선박의 18%를&nbsp;보유한&nbsp;해운대국으로서의 그리스다.&nbsp;그리스는&nbsp;우리나라 조선산업 태동기의&nbsp;'불씨'를 제공했다는 점에서&nbsp;노 대통령에게 강한 인상을 줬다.&nbsp;&nbsp; 노 대통령은&nbsp;4일 한·그리스 비즈니스포럼에서 고 정주영 현대 회장의 '조선 신화'를 언급하면서 "지난 1972년 당시 텅 빈 바닷가에 조선소 건립을 기획하고 있던 우리 기업을 믿고 대형유조선 두 척을 발주해준 분이 바로 그리스인이다. 여러분의 신뢰와 우정이 기적을 만든 것"이라고 했다. ◇조선강국과 해운대국의 만남 노 대통령의 이번&nbsp;그리스 국빈방문은&nbsp;'바다' 때문에 이뤄졌다고 봐도 무방하다.&nbsp;2박3일간에&nbsp;이뤄진 일정의 대부분이&nbsp;해운과 조선과 관련된 것들이다. 그리스는 세계 최대의&nbsp;선박보유국이고, 우리나라는&nbsp;그리스의 전체 선박수입 물량의 절반을 공급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nbsp;우리나라는 연간 12억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출하고,&nbsp;그리스는&nbsp;이 선박을 이용해&nbsp;수입규모의 5배인 60억달러를 벌어들인다. 두 나라는 이런&nbsp;상생협력이 지속될 수&nbsp;있는 방안의 연장선 상에서 해운협정을 체결했다.&nbsp; 우리나라 해운회사들이 그리스의 항만시설 사용료 부과 등에서 그리스 해운회사와 동일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해, 남동부 유럽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해양 및 수로 업무 분야 협력 양해각서, 대규모 항만개발사업 참여 등 교류협력 증진을 위한 양해각서 등의 체결을 통해 우리가 우위에 있는 분야에서의 노하우 전수도 담당할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번 그리스 방문은 해운, 항만개발 및 운영 등 우리의 선진 해양관련 기술을 해외로 진출시키는 세일즈 외교활동이었다"고 평가했다. ◇ `바다' 말고도 더 있다 이번 국빈 방문에서는&nbsp; 해운 및 조선&nbsp;이외 분야에서도 적지 않은 협의나 합의가 이뤄졌다. 산자부에 따르면 민간 부문에서 4건의 양해각서 체결이 있었다.&nbsp;무역협회와 그리스 무역청 간의 무역투자진흥에 관한 상호 교류 및 정보 공유를 골자로 한 '무역투자진흥 협력 양해각서'를 비롯해 두 나라 상공회의소 및 중소기업 협력 양해각서 등도 체결했다. 삼성전자의 휴대폰 등 전자제품 수출 지원과 관련한 협력도 이뤄졌다. 수출보험공사, 삼성전자, 도이치은행 등과 함께 그리스 전자제품 수입업체인 '포올리스(Foulis)사'간의 최대 5000만달러 규모의 수출보험 지원 양해각서도 체결됐다. 아울러 양국간의 관광 분야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한 '관광 협정', 로템사의 2억5000만달러의 지하철공사 전동차 구매사업, 두산엔지니어링의 디젤발전기 설치사업 등도 이번 국빈방문의 성과로 꼽히고 있다.&nbsp; 특히 관광분야는 우리나라의 서남해안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다.이와 함께 그리스가 이달부터 유엔안보리 의장국을 맡는 만큼,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와 의제 설제를 공유하는 데도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오는 2012년 여수국제박람회,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nbsp; 송민순 외교안보실장은 이와 관련, "지난 61년 수교 이후 첫 방문이어서 늦은 감도 있지만, 그리스가 발칸지역의 중심으로, 양국간 조선·해운, 물류, 관광 등의 분야에서 상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2006.09.06 I 박기수 기자
  • 故 정인영 명예회장 영결식..1000여명 조문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재계의 부도옹(不倒翁)' 정인영 한라건설 명예회장이 영면했다. 지난 20일 숙환으로 별세한 정인영 한라건설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24일 9시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영결식장에서 범현대가와 조문객 10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렸다.이날 영결식에는 고인의 동생인 정상영 KCC명예회장과 정희영 여사, 박병임 여사(고 정순영 성우그룹 명예회장 부인) 등 1세대를 비롯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몽준 현대중공업 고문 및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가의 맏형인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영결식은 장례식장 1층에 마련된 영결식장에서 진행됐으며 영결식장에 입장하지 못한 조문객들은 한라건설측이 영결식장 밖 1층 현관 로비에 설치한 대형스크린을 통해 고인을 애도했다.고봉수 종교교회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영결식은 기독교 예배식으로 예식사, 찬송, 약력소개, 설교, 추모영상, 조사, 축도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홍두 한라건설 사장은 고인의 약력소개를 통해 정 명예회장의 언론인 재직 당시 및 현대와 한라 시절의 발자취를 소개했다.최이우 목사의 설교 뒤 이어진 추모 영상에서는 `재계의 부도옹`이라는 별칭을 얻게 된 정 명예회장의 생전 모습이 8분간 연보식으로 상영됐다.이어 정 회장과 오랜 기간 친분을 나눈 이혜복 전 언론인회 회장과 한상량 전 보워터한라제지 사장이 조사를 낭독했다. 1시간 여 진행된 영결식은 축도에 이은 헌화 및 출관을 끝으로 마무리 됐다. 유족과 운구행렬은 서울 신천동 한라건설 사옥을 거쳐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선영으로 향할 예정이다.
2006.07.24 I 윤도진 기자
  • “아빠 안녕…” 네살 꼬마의 마지막 경례
  • [조선일보 제공] ▲ 9일 대구 공군 제11전투비행단 강당에서 F-15K 추락사고로 숨진 고 김성대 중령과 고 이재욱 소령의 영결식이 부대장으로 거행됐다. 이 소령의 네 살 된 아들이 아빠의 유해가 실린 장례 차량을 향해 경례를 하고 있다.9일 오후 대구 공군 제11전투비행단 강당 앞. 지난 7일 F-15K 전투기를 몰고 영공(領空) 수호 훈련을 하던 중 홀연히 사라진 고 김성대(36) 중령과 이재욱(32) 소령의 유해 일부가 담긴 관(棺)을 실은 승용차 앞에서 고 이 소령의 네 살배기 아들이 갑자기 ‘거수 경례’를 올렸다.티셔츠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나온 이 소령의 아들은 그것이 아버지와 나누는 마지막 인사인 줄 몰랐다. 그렇지만 마치 아버지의 ‘넋’이 가까이 와 “아들아! 더 힘내고 살아야지…”라고 속삭이는 소리를 들은 것처럼 아이는 1분 가까이 부동자세를 유지했다. 옆에 도열해 있던 어머니와 친지 등 유가족들은 그 모습을 보고 일제히 통곡했다.검은색 양복을 차려 입고 나온 김 중령의 열 살 난 아들은 ‘동생’의 모습을 보고 입술을 꽉 깨물었다. “눈물을 흘려서는 안 돼, 남자답게 굴어야지”라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하늘에서 들리는 듯 그는 끝내 울음을 참았다. 두 대조적인 모습을 향해 일제히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던 기자들도 일을 멈추고 울기 시작했다. 조국을 지키다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뜬 두 조종사의 영결식은 그들이 잠든 동해의 푸른 바다처럼 또 한 번 눈물바다 속에 일렁였다.이날 영결식에는 유족·친지와 김성일 공군참모총장, 부대원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영정들이 들어오고 두 조종사의 약력과 생전 활동이 소개되자, 여기저기서 흐느끼는 소리가 났다. 일부 유족들은 “아직 시신도 다 수습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빨리 보내도 되는 거냐”고 가슴을 치기도 했다. 공사 동기생들은 조사(弔辭)에서 “조국의 하늘을 지키려 한 고인들은 이제 영원한 호국의 별이 됐다”면서 “남은 우리들도 먼저 간 동료의 뜻이 바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조국을 지키겠다”고 했다. 이상길 제11전투비행단장도 “영원한 호국의 별이 되셨으니, 조국 하늘을 지키는 보라매들의 앞길을 인도해 달라”며 눈물을 훔쳤다. 이어 군 장성들과 각 기관장들, 동료 부대원들의 헌화와 분향, 그리고 3발의 조총 발사를 끝으로 영결식은 마무리됐다.영정을 앞세운 장례차는 5000여명의 부대 동료들이 도열한 가운데 부대 정문까지 5㎞를 서서히 빠져나가 대전 국립현충원으로 향했다.한편 공군은 또 이날 10여점의 기체 잔해를 추가로 수거했지만 사고 원인을 결정적으로 밝혀 줄 ‘블랙박스’를 수거하지는 못했다. F-15K 블랙박스는 수심 2만피트(6000m)에서 한 달을 견딜 수 있게 돼 있다. 공군은 이날까지 수거된 총 60여점의 기체 잔해와 유류품에 대해 분석 작업을 시작했다. 공군은 앞으로도 수색작업을 계속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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