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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상수 감독 이혼 소송, 오는 14일 선고만 남았다(일지)
- 홍상수 감독[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홍상수 감독이 아내 A씨를 상대로 제기한 이혼 소송의 끝이 보인다.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 가사 2단독 김성진 판사는 오는 14일 오후 2시 홍 감독이 A씨를 상대로 낸 이혼 소송에 대한 선고를 내린다.홍 감독의 이혼 소송은 지난 2016년 11월 A씨를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조정은 폐문부재로 A씨에게 관련 문서가 전달되지 않아 결렬됐다. 홍 감독은 그해 12월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A씨는 2017년 12월 이혼 재판의 첫 변론기일이 열릴 때까지 대응하지 않았다. A씨는 두 번째 변론기일을 앞두고 대리인을 선임했는데, 법원에서 A씨가 소송을 응한다고 보고 이를 조정에 회부했다. 그러나 조정은 양측의 견해 차를 좁히지 못해 불성립됐다. 결국 소송으로 넘어가 지난 4월 양측의 모든 변론이 종결됐다. 소송은 오는 14일 선고만을 남겨놓고 있다.홍 감독과 A씨는 1985년 결혼, 둘 사이에 딸 한 명을 뒀다. 홍 감독은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함께 작업하며 인연을 맺은 김민희와 교제 중이다.다음은 홍 감독과 A씨의 이혼 소송 일지△2016년 11월9일 홍 감독 이혼 조정 신청홍 감독이 A씨 상대로 이혼 조정 신청. 홍 감독이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계기로 김민희와 만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지 5개월 만. 이후 조정 결렬.△2016년 12월20일 홍 감독 이혼 소송 제기조정 결렬 이후 홍 감독은 이혼 소송을 제기, A씨 대응하지 않음. △2017년 3월13일 홍 감독, 김민희와 교제 인정홍 감독과 김민희는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시사 회에 참석, “저희 두 사람 사랑하는 사이”라며 공표. 두 사람의 교제설 보도 이후 9개월 만에 관계 인정.△2018년3월 법원, 소송에서 조정 회부법원은 그간 재판에 대응하지 않던 A씨가 두 번째 변론기일을 앞두고 대리인을 선임하자, 소송에 응한 것으로 보고 조정 회부 결정.△2018년 7월18일 조정 불성립홍 감독과 A씨, 이견 차 좁히지 못해 끝내 조정 불성립. 이혼 소송 재개. △2019년 4월19일 이혼재판 변론 종결홍상수 감독과 A씨의 이혼재판 변론 종결. 오는 6월14일 선고.
- 봉준호, 韓영화 탄생 100주년에 새역사…황금종려상 첫 수상(종합)
- 봉준호 감독(사진=칸국제영화제 공식SNS)[칸(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봉준호 감독이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봉준호 감독은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7번째 장편영화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단의 만장일치 결과다.봉준호 감독은 호명된 뒤 무대 위에 올라 “열두 살의 나이에 감독이 되기로 마음먹은 소심하고 어리숙한 영화광이었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이 트로피를 손에 들게 될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감격해했다. 그는 “독특하고 새로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기생충’을 언급하면서 “아티스트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배우들을 비롯한 스태프들,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와 투자배급사 CJENM 관계자들 그리고 가족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송강호도 시상식에 함께했다. 봉준호 감독에게서 ‘위대한 배우이자 그의 동반자’로 소개받은 송강호는 “인내심과 슬리기로움과 열정을 가르쳐준 존경하는 모든 배우들에게 이 영광을 바친다”고 말했다.‘기생충’의 황금종려상은 한국영화 첫 수상으로 한국영화 탄생 100주년을 맞은 해여서 의미를 더한다. 봉준호 감독은 ‘괴물’(2006) ‘도쿄!’(2008) ‘마더’(2009) ‘옥자’(2017) ‘기생충’(2019)으로 다섯 번 만에, ‘옥자’ ‘기생충’으로 경쟁부문에 진출한지 두 번만에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특히 올해는 켄 로치·테런스 맬릭·페드로 알모도바로·다르덴 형제·쿠엔틴 타란티노 등 세계적 거장들의 대거 포진 속에서 일군 쾌거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올해 역시 많은 거장 감독들이 초대됐으나 그들의 전작을 넘어서는 평가를 받기는 어렵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한편 봉준호 감독은 여러 외신들을 통해 그가 정점에 있고 앞으로도 걸작들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증명했다. 송강호의 말처럼 봉준호 감독은 계속 진화할 것이다”고 언급했다.‘기생충’ 공식 상영 레드카펫(사진=CJ엔터테인먼트)칸국제영화제는 베니스, 베를린과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리며 그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 한국영화는 2002년 ‘취화선’(감독 임권택)의 감독상을 시작으로 2004년 ‘올드보이’(감독 박찬욱) 심사위원대상, 2007년 ‘밀양’(감독 이창동) 여우주연상, 2009년 ‘박쥐’(감독 박찬욱) 심사위원상, 2010년 ‘시’(감독 이창동) 각본상 등 본상 수상 경력이 있으나 황금종려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영화는 이로써 세계 3대 영화제 가운데 칸국제영화제와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최고상을 석권했다. 김기덕 감독이 2012년 ‘피에타’로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밖에 1999년 ‘소풍’(감독 송일곤) 단편 경쟁부문 심사위원상, 2005년 ‘주먹이 운다’(감독 류승완) 감독주간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 2005년 ‘망종’(감독 장률)이 비평가주간 프랑스독립영화배급협회상, 2007년 ‘만남’(감독 홍성훈)이 시네파운데이션 3등, 2008년 ‘스탑’(감독 박재옥)이 시네파운데이션 3등, 2009년 ‘남매의 집’(감독 조성희) 시네파운데이션 3등, 2010년 ‘하하하’(감독 홍상수) 주목할만한 시선 대상, 2011년 ‘아리랑’(감독 김기덕) 주목할만한 시선 대상, 2011년 ‘야간비행’(감독 손태겸)이 시네파운데이션 3등, 2013년 ‘세이프’(감독 문병곤) 단편 경쟁부문 황금종려상, 2016년 ‘아가씨’(감독 박찬욱) 경쟁부문 벌칸상, 2018년 ‘버닝’(감독 이창동) 경쟁부문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벌칸상 등을 수상했다.봉준호 감독은 1969년 출생으로 1993년 단편 ‘백색인’ 1994년 단편 ‘지리멸렬’ 등을 연출했다. 2000년 첫 장편영화 ‘플란다스의 개’로 홍콩국제영화제 비평가상을 2003년 ‘살인의 추억’으로 토리노영화제각본상, 도쿄영화제 아시아영화상, 산세바스티안영화제 신인감독상 등을 받으며 국내뿐 아니라 국제 무대에서 주목을 받았다. 2003년 ‘괴물’은 1091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상업적으로도 큰 성취를 이뤘다. 봉준호 감독은 2009년 ‘마더’ 이후 글로벌 무대로 옮겼다. 그는 2013년 ‘설국열차’로 할리우드에 진출했으며 2017년 넷플릭스의 투자를 받은 ‘옥자’로 글로벌 행보를 이어갔다.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이 10년 만에 국내로 복귀한 영화다.제72회 칸국제영화제 본상 수상자(작)△황금종려상=봉준호 ‘기생충’△심사위원대상(그랑프리)=마티 디옵 ‘아틀란티크’△심사위원상=라쥐 리 ‘레미제라블’ 클레버 멘돈사 필로, 줄리아노 도르넬레스 ‘바쿠라우’△감독상=장 피에르&뤽 다르덴 ‘영 아메드’△남우주연상=안토니오 반데라스 ‘페인 앤 글로리’△여우주연상=에밀리 비샴-‘리틀 조’△각본상=셀린 시암마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특별언급상=엘리아 술래이만 ‘잇 머스트 비 헤븐’‘기생충’
- [김현아의 IT세상읽기]유료방송 M&A,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통신사들이 앞다퉈 케이블TV업체를 인수하겠다고 나서는 와중에 지난 11일과 12일, 국회와 학계에서 잇따라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박대출 의원(자유한국당)과 한국미디어경영학회가 주최한 행사였죠. 사실, 3년 전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이 추진됐을 때 관련 토론회가 하루가 멀다 하고 열렸던 것에 비하면 조용한 상황입니다. 합병을 불허했던 공정거래위원회의 수장이 언론에 공개적으로 당시 결정을 ‘아쉽다’고 했고, 방송정책 수장인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도 ‘국내 방송플랫폼의 경쟁력을 키워 한류 콘텐츠에 대한 제작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그때는 솔직하지 않았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처럼, 정책 환경이 달라진 이유는 솔직함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2016년 공정위는 78개 케이블TV 권역 기준으로 봤을 때, 합병을 허용하면 21개 구역에서 합병법인이 1위를 차지하는 등 경쟁제한성이 크다며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지분인수와 합병을 허용하지 않았는데, 심사 기준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비판이 컸습니다. 아날로그 케이블TV를 나누지 않고 포함한 점이나, 지역기준 점유율만 본 것 등은 학계는 물론 당시 방통위와 미래부 등 주무 부처에서도 적절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다수였습니다. 공정위가 다른 이유로 합병을 불허했으면서도 솔직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많았죠. 연일 SK와 CJ그룹에 대한 비판 보도를 내보냈던 지상파 방송 권력이나 경쟁사들의 마타도어, 최순실 권력에 눈치를 본 게 진짜 이유라는 겁니다. SK그룹이 최순실씨의 추가 자금 지원 요구를 거절한 뒤 불허됐다는 점에서 이를 진짜 이유로 꼽는 사람도 있습니다.하지만, 영화에서 김민희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유부남인 정재영의 사탕발림이나 눈속임이 아니라 그가 솔직한 모습을 보여준 후반부였던 것처럼, 이번 유료방송 M&A는 정치적이지 않은, 정책적인 사안들로 진솔하게 심사해야 한다고 봅니다. 국내 미디어 생태계 발전에 얼마나 기여할 까를 기준으로 평가돼야 합니다.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포스터◇입장 바꾼 교수, 과거를 말하기 싫어하는 통신사2016년 M&A에 반대했던 A 교수는 입장을 바꾼 이유를 최근 공개 세미나에서 이렇게 언급했습니다. 그는 “당시에는 케이블사들이 IPTV 사업자와 경쟁해 살아남으려고 하는 의지가 꽤 강했다면, 지금은 경쟁력도 사업 의지도 떨어졌다. 당시에는 케이블TV의 권역별 점유율이 꽤 높았지만, 지금은 전국사업자라고 하는 IPTV의 경쟁압력이 더 커졌다”고 했습니다. 과거보다 케이블TV 사업자의 독자 생존 의지도 없고 시장 환경도 변했으니 이제는 M&A라는 탈출구를 마련해주자는데 찬성한다는 겁니다.그런데 그의 말은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6년 당시, 매각을 원했던 케이블TV 회사는 한 곳(CJ헬로비전)이고 올해는 세 곳(CJ헬로·티브로드·달라이브)인 것은 맞지만, 당시에도 늦어지는 공정위 심사에 케이블TV를 대표하는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결론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낼 정도로 커다란 관심을 가졌습니다.불허 직후 케이블 업계가 생존을 걱정하며 정부에 살려달라고 외치며 대책을 강도 높게 요구할 정도로 당시 M&A 불허의 후폭풍은 거셌습니다. A교수 말대로 일부 상황이 변한 건 있지만, 정부가 앞장서 기업의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막아 결과적으로 국내 미디어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 핵심인데, A 교수는 앞뒤·선후 관계를 거꾸로 언급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그때 SK와 CJ는 콘텐츠 투자에 3200억 원을 쏘기로 했는데, 이 돈도 사라져버렸죠. 성사됐다면 지상파, 독립제작사, 방송채널 업계가 지금보다 경쟁력을 갖게 됐을지도 모릅니다. 최근 1~2년간 안방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넷플릭스에 화들짝 놀라기 전에 말이죠. 이런 분위기는 통신사도 마찬가지입니다. 2016년 ‘나쁜 합병’이라고 외치던 통신사 임원은 자신의 당시 언론 인터뷰 사진이 다시 언론에 나오는 것을 꺼리고 있습니다. 경쟁사 입장에서 1위 이동통신사와 1위 케이블TV 합병을 반대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때 자신이 한 말을 지금 지워버리고 싶다고 해도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2016년 7월 15일. SK-헬로비전 인수합병 금지를 결정한 공정위원들. 첫번째 줄 왼쪽부터 정재찬 위원장, 김학현 부위원장, 두번째 줄 김석호 상임위원, 신동권 상임위원, 세번째 줄 김성하 상임위원, 이한주 비상임위원, 네번째 줄 고동수 비상임위원, 이재구 비상임위원이다. 이날 왕상한 비상임위원은 불참했다.◇고용 유지, 콘텐츠 투자 조건, 지역성 유지가 중요하다올해는 LG유플러스의 CJ헬로 지분 인수와 함께, SK텔레콤의 티브로드 인수합병(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 어쩌면 KT의 딜라이브 인수합병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선 대부분 ‘조건부 인가 형식’으로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크게는 인수 기업에 대한 고용유지, 콘텐츠 투자 강화, 지역성 유지 정도가 이슈화될 듯 합니다.지분만 인수하는 것과, 합병하는 게 고용 안정화에 어떤 효과를 줄 지는 논란일 수 있지만, 케이블TV 업계 종사자들은 거대 통신사와 한 식구가 되는 것에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부경대 이상기 교수는 “제자가 CJ헬로와 티브로드에 있는데 헬로 제자는 웃음꽃이고 티브로드는 울상이더라. 일자리가 줄어들지 모른다고”라고 말했습니다.▲2019년 4월 11일, 박대출(자유한국당) 의원이 주최한 ‘유료방송 M&A 어떻게 볼 것인가’ 토론회에 참여한 개별 SO 금강방송의 이한오 사장선문대 황근 교수는 “M&A를 하려는 기업을 탐욕으로 판단하면 안된다. 콘텐츠에 갈 수 있는 돈을 늘려야 한다”면서도 “(지역채널 의무가 없는)IPTV사가 케이블TV를 인수할 때 주변의 가까운 뉴스를 알고자 하는 시청자들의 요구, 난제인 지역성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전북 익산과 군산에서 케이블TV사업을 하는 금강방송 이한오 사장은 “익산시과 군산시를 합쳐도 서울 강남구보다 작지만 이런 개별 SO로서 촘촘한 지역성이 지역민의 관심에 대한 공론의 장 역할을 한다”면서 “이번 강원 산불 사태에서 KBS보다 CJ헬로가 강원에서 재난방송을 24시간 동안 보도해 더 잘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SO의 지역 콘텐츠에 대한 방송발전기금 지원은 전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M&A 조건으로 지역채널 의무를 강화하는 것 외에도 개별 종합유선방송(SO)사 지역채널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