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4,937건
- 증권가, 현장 경험·전문성 갖춘 실무형 CEO로 ‘세대 교체’
-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여의도 증권가가 실무형 최고경영자(CEO)로 수장을 잇달아 교체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업계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CEO를 필두로 얼어붙은 시장 상황과 심화하는 경쟁에 대비해 교체하며 활로를 모색 중이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등 총 여섯 곳의 CEO가 교체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연말 최현만 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나고 김미섭·허선호 부회장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출범시켰다. 허 부회장은 직전까지 자산관리(WM) 사업부 대표를 맡으며 몸소 자산관리 비즈니스를 키운 경험이 있다. 김 부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싱가포르·브라질 법인 대표, 글로벌사업부문 대표, 대표이사 등을 두루 거쳐 현장에 능통한 인물로 꼽힌다.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새 대표는 직전까지 개인고객그룹장을 맡았다. 2004년 한국투자증권에 합류한 뒤 PF·채권운용·기업금융(IB)·경영기획·리테일 등을 두루 거쳤다.박종문 삼성증권 대표는 삼성생명 금융경쟁력제고 태스크포스(TF)장 출신으로 직전까지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장을 맡았다. 박정림 KB증권 대표 후임인 이홍구 대표는 직전까지 WM영업총괄본부 부사장을 맡은 실무형 인재다.메리츠증권의 장원재(메리츠증권 영업 및 운용부문 부문장)·키움증권의 엄주성(전략기획본부 본부장) 신임 대표 역시 회사 안에서 전문성과 내공을 차곡차곡 쌓아왔다.증권가의 ‘세대교체’ 바람은 업계가 직면한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사들의 몸집 불리기에 기여했던 IB 사업이 부동산 PF 등 각종 악재로 위축된 상황이기 때문이다.업계 경쟁이 심화하면서 당장 올해 1분기 수장 교체를 앞둔 증권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NH투자증권, 대신증권, 하이투자증권, SK증권, DB금융투자, 한양등권 등의 대표가 내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이와 관련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요 증권사들이 업계 현장 경험과 전문성으로 무장한 CEO들을 전면에 앞세워 그야말로 꾼들의 전쟁을 벌이는 상황이라, 낙하산 인물로는 백전백패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 가속도 넘어 미래를 향해…AI로 네트워크·디바이스 혁신[MWC24]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2024(MWC24)’가 오는 26일(현지시각)부터 29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MWC는 전세계 통신사와 스마트폰 제조사는 물론 다양한 기술 공급업체, 미디어,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최신 기술과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다.올해 주제는 ‘미래를 위해(Future First)’다. 앞으로 그려질 미래를 위해 다양한 기술과 산업, 집단, 국가가 서둘러 단합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뜻을 담았다. 지난해 주제였던 ‘가속도(Velocity)’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모습이다.사진=MWC2024 홈페이지◇AI가 가져올 미래, 어떻게 준비할까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MWC에서도 AI의 미래를 논할 예정이다.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의 주역이었던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 최고경영자(CEO)가 ‘우리의 AI 미래(Our AI Future)’를 주제로 첫날 기조연설에 나선다. AI의 기술 변화와 인류의 진보, 과학적 발견을 가속화하는 데 미치는 영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둘째날에는 AI시대에 대비한 인프라 구축과 사회적 논의가 이어진다. 마이클 델 델 테크놀로지 CEO와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부사장이 ‘새로운 시대를 위한 새로운 전략(New Strategies for a New Era)’를, 카타리나 멜스트롬 글로벌차일드포럼 사무총장 등이 ‘사회를 우선하여(Social First)’를 주제로 논의한다. 셋째날에도 ‘지능의 신시대(A New Era of Intelligence)’를 주제로 아비브 샤피라 엑스텐드 CEO 등이 AI의 가능성을 진단한다.SK텔레콤이 오는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24에서 텔코 특화 AI 등 미래를 선도할 ICT 기술을 세계 무대에 알리고, 글로벌 초협력을 확대한다. 사진은 MWC24 SKT 전시관 조감도. 사진=SK텔레콤◇화웨이 5.5G 솔루션 주목…中스마트폰 등 신제품 한자리에이번 MWC를 통해 중국 업체들은 5.5G 솔루션을 선보이며 시장 주도 이미지를 다질 전망이다. 화웨이는 앞서 글로벌 모바일 브로드밴드 포럼에서 올해 안으로 5.5G 장비 출시를 언급한 만큼 이번에 연구 성과와 응용분야를 소개할 전망이다. 차이나 유니콤과 차이나 모바일도 2025년 5.5G 상용화를 예고한 바 있다. 중국 업체들의 스마트폰 신제품도 관심이다. 보안이슈로 미국 시장 공략이 어려워진 만큼 MWC에서 유럽시장 확장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MWC24 개막에 앞서 22일 신형 폴더블폰 ‘포켓2’를 공개했는데, 접히는 부분의 주름을 거의 없애는 데 주력했다. 후면에 5000만화소 등 쿼드 카메라를 적용했고 모바일 AP로는 자체 칩셋 기린 9000S 5G를 채택했다.샤오미도 23일 중국에서 전략 스마트폰 ‘샤오미14 울트라’를 공개했다. 샤오미는 MWC24 하루 전인 25일 글로벌 출시 행사를 갖는다. 샤오미14 울트라는 후면에 라이카와 협업해 만든 네 개의 카메라를 채택했고, 사진과 관련한 AI 모델 ‘샤오미 AISP’를 도입했다.이밖에 아너가 70억개 파라미터(매개변수) 규모의 LLM(거대언어모델)을 넣은 ‘매직6’를, 비보가 시각장애인용 AI 기능을 넣은 ‘X100’을 선보인다. 스마트폰 외에 레노보는 이번 WMC에서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노트북을 등장시킬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한국 이통3사 대표 총출동…삼성, 갤럭시 AI 생태계 선보일듯이번 MWC에서 한국 기업들도 대거 참가해 신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이동통신업계 최대 행사인 만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김영섭 KT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등 국내 이동통신 3사 대표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다.SK텔레콤과 KT,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들은 관람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2·3홀에 포진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국내 중견·스타트업들은 주로 1홀과 7홀에 나누어 자리잡았다. SK텔레콤은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을 토대로 한 AI 콜센터(AICC), AI 퀀텀 카메라 등을 선보인다. KT는 최적의 광고 타겟팅을 위한 AI 문맥 맞춤광고 서비스 등을 전시한다. 삼성전자는 최초의 AI폰인 갤럭시S24 시리즈를 비롯해 갤럭시 AI 생태계를 선보일 전망이다.한편 올해 참석자 수는 약 9만5000명으로 예상된다. 최고기록이었던 2019년 10만9000명에는 못미치지만 코로나19 직후인 2022년 6만명에 비해서는 대폭 늘었고, 지난해 참석자 수보다는 1만명 가량 늘어난 규모다.
- 김범수 책임 강조한 카카오 준신위…“변해야 산다”[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급성장한 플랫폼 기업의 대표 선수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죠. 이건 생존의 문제이기도 합니다.”카카오그룹의 외부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위원장 김소영)가 20일 권고안을 내고 카카오 대주주 김범수 CA협의체 의장에게 ‘책임경영’을 강조한 것은 시의적절한 조치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0년 3월 창업한 카카오는 시가총액이 26조 1214억 원에 달하고 계열사 137개를 거느릴 만큼 외형적으로 성장했지만, 기업 문화는 스타트업 같은 ‘수평문화’에 머물러 있었죠. 몸은 어른이 됐는데 마음은 여전히 10대라고나 할까요?‘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일하고 싶은 마음을 만들어 주겠다’, ‘CEO 100명을 키우겠다’와 같은 김범수 의장의 어록은 3~4년 새에 벌어진 경영진 먹튀, 쪼개기 상장, 문어발 확장 같은 논란에 빛이 바랬습니다. 선한 의도가 반드시 선한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준법경영과 윤리경영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는 상황이 됐죠.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왼쪽)과 김소영 준법과신뢰위원장. 카카오 제공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가 이날 △책임경영 △윤리적 리더십 △사회적 신뢰회복 등 세 가지를 화두로 권고안을 만들어 카카오· 카카오게임즈·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뱅크·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페이 등 6개사에 3개월 내에 세부방안을 보고하라고 한 것도, 이대로는 지속 가능한경영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권고문 중 ‘김범수’와 ‘주주가치보호’라는 두 단어가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김 의장은 유료였던 통신사 문자메시지를 지인 기반의 무료 카카오톡으로 혁신한 뒤, 게임·모빌리티·금융·엔터테인먼트·핀테크로 사업을 확장해 갔지만, 지나치게 각 계열사 CEO의 자율경영에 의존했습니다.100인의 CEO를 키우겠다는 창업가 정신이 과하게 적용된 탓일까요? 검찰에 송치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의혹사건만 해도, 김 의장은 세부 이슈를 챙기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집니다.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스톡옵션 매도 사태로 소액주주들의 분노가 일었고, 여러 기업에 투자하고 상장시키는 과정에서 모회사 기존 주주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비판도 받았습니다.‘대주주가 돈을 벌면서도 경영 전면에는 나서지 않는다’, ‘주주가치 보호라는 사회적 책임에는 무심하다’라는 지적이 이어졌죠.그러나 준법과신뢰위는 이번에 △김범수 창업자에게 카카오의 대주주로서 적법한 권한을 행사하여 그룹의 거버넌스 체계를 개선할 책임을 공식적으로 요청했습니다. 또, △대규모 투자나 지배구조 변경, 기업공개 등 사회적 영향이 큰 주요 의사결정 시 법무와 재무적 통제와 함께 사전검토와 사후 모니터링을 포함하는 절차를 적용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IT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투자액이 줄어들까 걱정되지만, 최소한 앞으로는 카카오 그룹에서 불미스러운 사건과 사고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두번째로 눈에 띄는 것은 ‘주주가치 보호’입니다. 각종 리스크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밉상주’가 됐던 카카오가 앞으로는 주주가치 보호에 더 열성적일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준법과신뢰위가 △협약계열사(각자의 자회사 포함)가 인수합병, 기업공개 등 다수 주주에게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의사결정을 추진하는 경우 주주가치 보호 방안을 사전에 마련할 것과 △대주주로서 기업공개 조건을 신규 투자 관련 계약에 기재할 경우 주주가치 보호를 위한 강제 조항을 필수적으로 추가하도록 주문해서 입니다.이러한 제도적인 통제 장치가‘자사 이익 극대화를 위해선 주주가치도 훼손하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시선을 없애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김범수 의장의 과거 카카오톡 프로필. 당시 프로필에는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조금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라는 글이 있다. 그가 무료이며 편리한 새로운 모바일 메신저를 생각한 것도 더 나은 세상을 꿈꾼 덕분이다.카카오(035720)는 올해로 설립한 지 14년째를 맞이했습니다. 기업도 나이를 먹고 성장하며 사회적 눈높이에 맞는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다만, 아무리 카카오그룹에 공동체 정신이 아닌 대기업 그룹사 같은 중앙집중식 탑다운 경영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더라도, 하나 잊지 않았으면 하는 사실이 있습니다. 김범수 CA협의체 의장의 ‘선한 의지를 가진 기업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기본 철학은 언제까지나 변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 해시드, 암호자산 청산 솔루션 ‘블루프린트 파이낸스’ 투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국내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대표 김서준)는 암호자산 청산 솔루션 블루프린트 파이낸스(Blueprint Finance)에 투자했다고 16일 밝혔다.이번 투자는 총 750만 달러(한화 약100억 원) 규모로, 해시드(Hashed)와 트라이브 캐피탈(Tribe Capital)이 리드했으며, 솔트(SALT), 하이퍼스피어(Hypersphere), 아바 랩스(Ava Labs), 크로노스 리서치(Kronos Research) 등 유수의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블루프린트 파이낸스는 2022년 FTX 사태가 진행되던 시기에 설립됐다. 시장 붕괴 이후 블록체인 시스템의 회복탄력성을 목격하고 더욱 견고하고 자본 효율적인 탈중앙화 금융(DeFi) 시장의 필요성에 공감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레버리지 투자자 청산 보호 및 수익 최적화를 제공하는 블록체인 기반 신용 시장인 콘크리트 프로토콜을 구축하고 있다. 콘크리트 프로토콜은 대출부터 거래에 이르기까지 DeFi의 모든 분야를 지원하는 기반 인프라층이다.최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블록체인 기반 금융 거래 시장이 주목 받고 있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자산에 레버리지를 하는 투자자들의 포지션을 보호하는 솔루션이 없어 많은 자산이 청산으로 이어졌다.블루프린트 파이낸스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콘크리트 프로토콜(Concrete Protocol)을 구축해 레버리지 투자자들을 청산 문제에서 보호하고, 단기 자본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유동성 제공자들(Liquidity Provider)에게 수익을 제공하는 블록체인 기반 신용시장을 구축했다.콘크리트 프로토콜은 담보 가치 하락에 의한 위험으로부터 사용자의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호함으로써 불필요하게 유휴 자본을 들고 있을 필요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일련의 정량적 방법론을 사용해 시간에 따라 담보 가치가 하락할 확률을 계산하고, 가격이 청산 임계값에 접근한다면 포지션이 청산되지 않도록 자동적으로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완전 자동화된 보호 계약을 생성한다. 콘크리트 프로토콜은 이처럼 포지션을 보호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유동성 제공자들에게 매력적인 수익 기회를 제공한다.콘크리트 프로토콜 로고블루프린트 파이낸스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 닉 로버츠-헌틀리(Nic Roberts-Huntley)는 “콘크리트 프토토콜을 통해 암호화폐에서 가장 만연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블록체인 기반 신용을 다지고자 한다”며, “디파이(DeFi)는 현재 중요한 변곡점에 접근하고 있으며, 암호자산 기반 대출이 대폭 증가할 것이다. 우리는 기존의 탈중앙화 금융 활동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디파이 내에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해시드 김백겸 파트너는 “해시드는 콘크리트 프로토콜이 탈중앙화 금융 시스템에서 투명성과 신뢰를 재구축하는 데 있어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블루프린트 파이낸스 팀은 전통 금융사에서 얻은 경험과 블록체인 스타트업 경험 등 모든 방면에서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만들고자 하는 시장 시스템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전했다.
- 장인화 前 포스코 사장,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 확정(종합)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로 장인화 전(前) 포스코 사장이 확정됐다.포스코홀딩스는 8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을 포스코그룹의 회장 후보가 되는 사내이사 후보로 선정하고 오는 3월 21일 정기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장 전 사장은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그룹 회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장인화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 후보.(사진=포스코홀딩스)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파이널리스트’ 후보자 6명을 대상으로 이달 7~8일 이틀 간 진행된 심층 대면 면접을 실시해 임시이사회에 추천할 최종 후보자 선정작업을 진행했다. 후추위는 “장인화 후보에 대해 미래의 도전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과감하게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그룹의 핵심 사업과 개선점에 대한 확실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미래 비전을 명확하게 실현해낼 수 있는 최적의 후보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후추위는 장 후보가 글로벌 전략 구상과 함께 기술 중심의 혁신을 주도하고 그룹 내부의 조직문화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12월 19일 이사회에서 의결한 ‘포스코형(型) 신(新)지배구조 개선안’에 따라 현직 회장의 임기만료 3개월 전에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후추위를 구성했다. 이후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후추위는 지난 50일간 30여 차례의 회의와 간담회를 통해 포스코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기 회장 후보군 발굴을 논의해왔다.후추위는 1차 회의에서 후보의 기본자격 요건으로 경영 역량, 산업 전문성, 글로벌 역량, 리더십, Integrity·Ethics 의 5가지 항목과 상세 기준 및 향후 일정을 발표했다. 특히 3차 회의에서는 회장 선임 과정 처음으로 서치펌 10개사를 공개하며 선임 과정에 참여하고자 하는 인사는 누구나 서치펌 중 한 곳에 지원 가능하도록 해 외부 후보 선발의 공개성, 공정성 및 실효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대내외 공표했다.이후 6차 회의를 통해 내·외부 롱리스트 18명을 확정하고 지배구조 개선안에 의거해 신설된 ‘CEO후보추천자문단(외부전문가 5인)’에 평가 의견을 의뢰했다. 이후 7차회의에서 후추위는 자문단의 의견을 최대로 반영한 추가 심사를 통해 내·외부 숏리스트 12명을 확정했다. 이어 8차회의에서는 ‘미래 도약과 변화를 위한 전문성과 리더십 역량’에 중점을 두고 선정한 파이널리스트 6명을 공개했다.장인화 전 사장은 서울대학교 조선공학과 학사 및 석사, 미국 MIT 해양공학 박사를 취득하고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으로 입사한 이래 RIST 강구조연구소장, 포스코 신사업실장, 철강마케팅솔루션실장, 기술투자본부장, 기술연구원장 및 철강생산본부장 등을 역임한 철강 전문가다. 2018년 당시 사업형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했던 포스코의 철강부문장(대표이사 사장)으로서 신사업과 마케팅 및 해외 철강 네트워크 구축 등 그룹 사업 전반을 경험했고,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이와 함께 노사관계에서는 사측 대표로 활동하면서 특유의 친화력과 현장중심의 행보를 보이면서 화합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등 인자하고 넉넉한 성품으로 구성원들을 아우르는 ‘덕장형 리더’로 평가받았다. 2021년 주총 이후 현재까지 포스코 자문역을 수행하면서 여전히 경영 현안에 대한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라는 게 후추위 측 설명이다.특히 포스코 재임시절에는 인공지능(AI) 신기술을 이용한 제철소 스마트팩토리 체계를 구축해 국내기업 최초로 세계경제포럼의 ‘등대공장’ 선정을 주도하며 그룹 핵심인 철강사업 경쟁력을 강화시켰다. 신사업 부문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구조조정을 추진해 리튬을 포함한 양·음극재 중심으로 재편하며 이차전지소재 및 원료 중심의 그룹 신사업 기반을 마련하는데 기여했다.박희재 후추위 위원장은 “장인화 후보가 저탄소 시대에 대응하는 철강사업 부문의 글로벌 미래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부문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을 충분히 잘 수행할 것으로 후추위는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 인선 과정에 대해 “투명성과 공정성, 객관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후추위 위원 모두가 뜻을 같이 했다”며 “외부의 간섭없이 독립적으로, 맡은 바 책무를 수행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주주와 임직원을 포함한 모든 내·외부 이해관계자들의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임 타임라인.(자료=포스코홀딩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