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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전략 내놓은 애플, 5개월 만에 '시총 1위' 탈환(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애플이 시가총액 1위를 다시 차지했다.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오전 10시20분 기준 애플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71% 오른 214.83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3조2940억달러로 불어났고, 마이크로소프트(MS·3조2450억달러)를 2위로 밀어냈다. 지난 1월 12일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1위 자리를 되찾은 것이다.애플은 다른 빅테크와 달리 인공지능(AI) 전략을 내놓지 않으면서 올해 들어 주가가 거의 오르지 못했다. 더구나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주가가 오히려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다 6월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24’에서 AI 전략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줄곧 랠리를 펼쳤고, AI전략이 아이폰 판매를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더해지면서 시총 1위를 다시 되찾았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열린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DC)에서 참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FP)◇온디바이스AI 방식으로 오픈AI·구글 경쟁애플이 WWDC 2024에서 공개한 ‘애플 인텔리전스’의 핵심 중 하나는 ‘온디바이스(내장형) AI’다. 대부분 AI가 클라우드서버에서 작동되는 것과 달리 애플은 애플 기기에서 AI를 사용할 수 있다. 통화내용을 저장 후 요약하고, 애플의 여러 앱에서 정보를 뽑아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 이를테면 “딸의 연극 공연에 제 시간에 도착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으면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의 캘린더, 지도, 메일, 아이메시지 등에서 정보를 추출해 최적의 대답을 제안한다. 대부분 AI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이용하기 때문에 강력한 서버가 필요하지만, 애플은 상대적으로 성능이 낮은 기기에서 작동되는 점을 고려해 경량언어모델(SLM)을 고안했다.물론 추가 컴퓨팅 성능이 필요하면 애플의 자체서버인 ‘사설 클라우드 컴퓨팅’에 접속하고, 더 복잡한 질문은 오픈AI의 챗GPT에 쿼리를 요청해 답을 받는 방식을 고안했다. 오픈AI와 직접 경쟁하기보다는 ‘하청업체’로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애플은 아울러 다른 AI제공업체들과 파트너십 확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거래했던 구글이 추가로 애플 기기에 ‘제미나이’ AI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애플이 자사 중심의 AI생태계를 다시 꾸리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대부분 AI업체들이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과 달리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수많은 하드웨어를 보유하고 있다는 게 장점이다.오픈AI와 구글은 자사의 AI 이용자를 확대하려면 결국 AI를 탑재하기 위해 애플에 구걸을 해야 하는데, 애플은 이들을 경쟁시키면서 막대한 수수료를 챙길 수 있다. 구글은 애플에 기본 검색 엔진을 탑재하기 위해 연간 200억달러(약 27조5000억원)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가 이번 제휴로 애플에 지급한 금액은 이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구글 역시 AI를 탑재하려면 수많은 금액을 더 지불할 가능성이 있다.애플 주가 추이 (그래픽=구글)◇구형기기에선 AI 구동 안돼…“아이폰 교체 주기 가속할 것”애플이 AI지배력을 다시 키우면서 월가에서는 아이폰을 비롯해 아이패드와 맥의 판매가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하고 있다. 새로운 애플 인텔리전스의 AI 기능은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맥스, M1 이상의 칩을 탑재한 아이패드와 맥, 그리고 아이폰16 등 향후 나올 제품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모건스탠리의 분석팀은 애플의 AI 기능이 “가장 차별화한 소비자 디지털 에이전트 애플을 강력하게 포지셔닝한다”며 “소비자들이 아이폰을 업그레이드하도록 유도해 기기 교체 주기를 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D.A. 데이비슨의 애널리스트인 질 루리아는 “애플 주가가 시장 평균 대비 초과 수익률을 올렸던 마지막 때는 아이폰 12 사이클 때였는데 애플은 당시 중요한 기능(5G)을 구형 아이폰에서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며 “애플 주가가 지난 1년과 3년 사이에 거의 보합권에 머물러 있었던 만큼 (AI가 탑재된 아이폰 16 등) 제품 사이클상 주가 상승세 상당 부분이 향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275달러까지 상향조정했다. 애플의 주가는 11일 7.26%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 노르웨이 "EU, 중국산 전기차 관세 부과 따르지 않겠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전기차 강국인 노르웨이가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 방안을 따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중국 동부 장쑤성 쑤저우항 타이창항 국제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선적 대기중인 비야디(BYD)의 전기자동차. (사진=AFP)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노르웨이는 EU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상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트리그베 슬래그볼드 베둠 노르웨이 재무장관은 블룸버그에 보낸 이메일 논평에서 “중국산 자동차에 관세를 도입하는 것은 이 정부에 적절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노르웨이는 세계에서 전기 자동차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로 손꼽힌다. 노르웨이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용 자동차 중 24%는 전기차로 조사됐다. 앞서 2022년 판매된 자동차의 80% 이상이 전기차일 것으로 추정된다. 노르웨이 도로 연맹(OFV)에 따르면 수입 전기차의 12% 이상이 중국 브랜드다. 여기에는 중국 지리그룹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포함돼 있지만, 또 다른 계열사인 볼보자동차 AB에서 만든 전기차 수치는 반영하지 않았다.이날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反)보조금 조사 잠정 결론을 토대로 기존 관세 10%에 더해 최대 38.1%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100%로 인상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EU도 관세 부과에 동참했다. 추가 관세율은 제조사에 따라 다르게 부과된다. 비야디(BYD), 지리, 상하이자동차(SAIC)에는 각각 17.4%포인트, 20%포인트, 38.1%포인트의 추가 관세율을 별도로 정했다. 반보조금 조사에 협조한 제조업체는 평균 21%포인트의 추가 관세를 부과, 최종적으로 31%의 관세율이 적용된다. 중국 공장에서 생산, EU 지역으로 수출하는 테슬라와 BMW도 추가 관세 부과 대상이다. EU는 중국산 전기차가 막대한 정부 보조금을 바탕으로 헐값으로 유럽 시장에 수출되고 있다며 반덤핑 조사를 실시했고, 추가 관세 부과라는 결론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유럽에서 판매된 전기차 중 약 20%인 30만대가 중국에서 수입한 차량이다. 중국산 전기차 판매액은 110억 유로(약 16조3000억원)에 달했다. 중국 승용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유럽은 전체 수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 '최형우, 3점포 포함 6타점 맹타' KIA, 5일 만에 선두 탈환
- 12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SSG랜더스 경기. 7회초 2사 2, 3루 상황에서 KIA 최형우가 3점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IA타이거즈가SSG랜더스 마운드를 초토화시키고 5일 만에 선두로 복귀했다.KIA는 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와 원정경기에서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13-7로 승리했다.이로써 KIA는 같은 날 삼성라이온즈에 패해 3연패를 당한 LG트윈스를 반 경기 차로 제치고 다시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시즌 개막 후 줄곧 1위를 달리다 지난 7일 LG에 선두를 뺏긴 뒤 불과 5일 만이다.KIA는 선발 양현종이 2회말 1점, 3회말 4점을 내주고 타선이 SSG 선발 오원석에게 눌리면서 0-5로 끌려갔다.하지만 5회초부터 본격 반격을 시작됐다. 선두 타자 김태군의 몸에 맞는 공과 박찬호, 이창진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최형우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2점을 만회했다.이어 6회초에는 KIA 불펜진을 상대로 4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이우성, 소크라테스 브리토, 김태군, 서건창의 4연속 안타로 2점을 추가해 4-5, 1점 차로 따라붙었다.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박찬호가 병살타를 때려 기회가 물건너 가는 듯 했다. 하지만 이창진의 볼넷으로 2사 1, 3루를 만든 뒤 김도영과 최형우가 연속 적시타를 때려 6-5 역전에 성공했다.기세가 오른 KIA는 7회말 공격에서 이창진의 밀어내기 볼넷, 김도영의 우중간 2타점 2루타, 최형우의 좌월 3점 홈런으로 대거 7점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이날 스리런 홈런 포함, 6타수 3안타 6타점 1득점을 기록한 최형우는 이날만 6루타를 추가, 통산 4083루타를 기록했다. 이승엽(4077루타) 두산 베어스 감독을 제치고 최다 루타 단독 1위로 올라섰다.반면 3타석을 추가한 SSG 최정은 통산 9141타석을 기록, 박용택(9138타석) KBS 해설위원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지만 팀 패배로 큰 축하를 받지 못했다.
- 美 물가 두달째 둔화…9월 금리인하 희망 살렸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가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달 연속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면서 미국의 올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은 이날 오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는데, 점도표(금리 전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근원CPI 전월비 0.16%↑…주거비 제외 슈퍼코어 0.04%↓12일 (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4%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5%)에 크게 밑돌았다. 3년여만에 가장 느린 속도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지표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다. 지난달(3.6%)보다는 뚝 떨어진 수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2%로, 이 역시 시장 예상치(0.3%)를 밑돌았다.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반영한 상승률은 0.16%이다. 에너지, 식품 등 포함한 헤드라인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3% 올랐고, 전월 대비로는 보합(0.0%)이었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3.4%, 0.1% 였다. 전반적으로 물가가 둔화됐지만, 주거비는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주거비는 전월대비 0.4%, 전년대비 5.4% 상승했다. 4개월 연속 상승세다. 주거비는 갱신된 임대계약으로 임대료 인하 데이터가 계속 반영됨에 따라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여전히 수치상으로는 끈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에너지지수가 전월대비 2% 하락하고 식료품이 0.1% 상승하는 데 그쳐 물가상승폭은 억제됐다. 에너지 중 가스 가격은 3.6% 하락했다. 신차가격이 0.5% 내린 것도 물가 둔화에 도움이 됐다.주거비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물가를 나타내는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은 전월비 0.04% 하락해 202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미 근원 소비자물가상승률 추이 (그래픽=트레이딩이코노믹스)◇“연준에 희소식”…점도표 변화 영향 미칠까이번 보고서는 연준이 FOMC를 마치기 불과 몇시간 전에 발표됐다. 연준은 이날 회의에서 금리를 7회 연속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다 주목해야할 것은 점도표다. 연준은 지난 3월 회의에서 올해 금리인하가 세차례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이보다 금리인하폭을 줄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칫 한차례 인하로 눈높이를 확 낮출 경우 시장에 큰 충격이 올 수 있는데, 이날 보고서가 어느정도 연준 위원들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세인트루이스 연준의 전 총재 짐 불라드는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연준은 좀 더 부드러운 보고서를 원했는데 이를 얻었다. 좋은 소식이라고 생각한다”며 “조기 금리 인하를 기대했던 사람들에게 여전히 희망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시장은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을 다시 키우고 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 watch)에 따르면 9월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72.8%로 다시 올라섰다. 12월 금리가 5bp 이상 내려갈 확률은 71.8%에 달한다.◇“물가 잡힌다” 시장 환호…2년물 금리 13bp 뚝시장은 환호하고 있다. 오전 9시1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9.6bp(1bp=0.01%포인트)나 떨어진 4.306%를,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13.3bp나 내린 4.701%에서 거래되고 있다.뉴욕 3대지수 선물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우지수 선물은 0.89%, S&P500지수는 0.87%, 나스닥지수 선물은 0.92%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