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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3일배송·무료반품’까지…‘찐고객’ 늘리는 알리
  • ‘반값·3일배송·무료반품’까지…‘찐고객’ 늘리는 알리
  • [이데일리 김혜미 백주아 기자] 서울 도곡동에 사는 구모(44)씨는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자주 구입한다. 너무 저렴한 가격에 품질에 대한 의심도 했지만 생각보다 괜찮은 물건들이 있어서다. 청소기나 건조기 필터 등 소모품이나 딸아이를 위한 머리핀 등은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고, 가격대비 품질도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구씨는 “청소기 필터 등은 국내에서도 가격 때문에 정품을 사지 않았다”며 “알리에서 구매한 제품이 훨씬 더 저렴해 만족한다. 앞으로도 계속 알리에서 제품을 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알리바바 그룹의 해외직접구매(해외직구) 플랫폼 알리가 가성비를 앞세워 빠르게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의 상품들이 즐비한 만큼 ‘일단 한 번 구매해볼까’라는 호기심 속에 시험 삼아 구매해보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모습이다.◇최대 강점은 초저가 상품알리의 최대 강점은 역시 저렴한 가격이다. 오픈마켓 형태여서 수백만 개의 상품이 있다. 여러 가지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더 낮은 가격에 상품구매가 가능하다.예를 들어 첫 구매고객에게는 하나의 물건을 특가로 제공하는 ‘웰컴혜택’을 제공하는데 이를 이용하면 레노버의 ‘XT62 TWS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을 93% 할인된 1720원에, 24K 금 성분이 포함된 달팽이 크림을 92% 할인된 단돈 13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평소에도 △천원마트 △선착순 50% 할인 혜택 △매일 바뀌는 50% 이상 할인제품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국내 이커머스보다 훨씬 저렴한 값에 상품구매가 가능하다. 지난달 말까지 진행된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 당시에는 2만5000원 구매시 마다 5000원을 추가 할인해주는 등 추가 할인혜택을 제공하기도 했다. 알리는 해외직구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긴 배송기간도 최소 3일로 줄였다. 올 3월 도입한 ‘초이스’Choice) 서비스를 이용하면 3~5일 배송은 물론 무료배송과 무료반품이 가능하다. ‘정시배송 보장’ 라벨이 부착된 주문의 경우 배송이 지연되면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일반 상품의 경우에도 예상 배송일을 표기하고 있다. 최근 알리는 한국 제품들을 모은 ‘K베뉴’ 코너 운영을 시작했는데, 현재 한국P&G와 애경산업 등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차마 사용할 수 없는 상품을 받거나 상품을 아예 받지 못했다는 등의 소비자 피해사례도 나타나지만 알리에 대한 관심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네이버 키워드 검색 데이터상 알리 모바일 검색량은 지난 11월 130만9900회를 기록해 전년동기(61만2300회)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알리는 올 3월 배우 마동석을 모델로 내세운 TV 광고를 내보낸 뒤 전월대비 신규 설치건수가 223% 늘었고, 지난 10월에도 쇼핑앱 다운로드 수 2위를 차지했다.한국의 중국 직구액도 증가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3분기 중국 직구액은 81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6.4% 증가했다. 해외직구액 1조6300억원 중 절반에 이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최대 직구지역이었던 미국 직구액이 올 3분기 453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6%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그래픽= 김일환 기자)◇해외직구 늘어나는 국내시장은 테스트 마켓알리가 한국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전세계 확장을 위한 테스트 마켓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 시장에 진출했던 많은 다국적 기업들은 한국 소비자들의 안목과 수준이 높아 한국에서 성공한다면 동남아시아 등 다른 국가에서도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봤다. 레이장 알리 한국대표는 지난 3월 첫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높은 인터넷 이용률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해외 직구 소비량이 늘고 있다면서 “한국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알리가 국내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11번가나 티몬, 지그재그 등 국내 이커머스 기업 인수를 타진하는 한편 내년에는 국내 물류센터를 건립할 것이란 소문도 들린다. 수도권에 전담 물류센터를 설치할 경우 수도권 고객을 타깃으로 더 빠른 배송이 가능해지는 만큼 본격적인 점유율 확장이 가능해져서다. 현재 알리의 한국 배송은 CJ대한통운(000120)이 대부분 전담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의 관련 물동량은 올해 1분기 346만 상자에서 3분기 904만 상자로 2.6배나 증가했다. 다만 지금까지 알리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낮은 가격으로 인한 낮은 기대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다 보니 ‘10개 중 2~3개만 괜찮은 제품이 와도 성공적’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 이같은 전망에도 알리의 거센 확장은 국내 종합 이커머스 업체들을 위협할 것이란 경고로 이어지고 있다.‘트렌드코리아 2024’의 저자 최지혜 서울대 연구위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불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저렴한 상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은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면서 “뚜렷한 강점이나 특징이 없는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의 경우 존폐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3.12.05 I 김혜미 기자
블루투스 이어폰이 단돈 1720원…초저가로 국내 시장 잠식하는 알리
  • 블루투스 이어폰이 단돈 1720원…초저가로 국내 시장 잠식하는 알리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블루투스 이어폰 1720원’, ‘차량용 무선청소기 1만6000원’. 고물가 시대에 살고 있는 현재 상상하기 어려운 가격이다.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가 이같은 극강의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초저가 상품이 소비자 마음을 성공적으로 공략해서다. 지속 증가하는 해외직접구매(해외직구) 시장도 알리의 국내 시장 영향력 확대에 불을 지피고 있다.최근 알리에서 뜨개질 용품을 구매한 정모(37)씨는 “너무 저렴한 가격에 반신반의했지만 제품 사진과 같은 외양과 품질이라 만족했다”며 “앞으로 배송비만 다른 이커머스와 비교해서 구입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쿠팡 등 이커머스업계 뿐만 아니라 롯데, 신세계 등 전통의 오프라인 유통기업도 알리의 성장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이 눈앞의 거센 파도라면 알리는 멀리서 다가오는 쓰나미 같은 느낌”이라고 전했다.특히 2018년 한국시장에 진출한 이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알리가 지난해 11월 한국 전용 고객센터를 차린 데 이어 올해 1000억원을 투입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내년에는 국내에 물류센터 건립도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앱 분석업체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해 10월 297만명에서 올 10월 613만명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지마켓(582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쿠팡과 11번가에 이은 3위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온라인 쇼핑몰의 저렴한 상품도 중국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며 “2~3일의 배송기간만 더 기다릴 수 있다면 알리를 통해 직접 구매하는 것이 더 저렴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국내 이커머스 업계를 위협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2023.12.05 I 김혜미 기자
“올해는 선물 받나”…산타랠리 두고 반응 엇갈리는 이유
  • “올해는 선물 받나”…산타랠리 두고 반응 엇갈리는 이유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증시를 장기간 짓눌렀던 미국 고금리 터널의 끝이 보이며 뉴욕증시는 연말·연초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발언에도 미국 시장은 이미 “금리 인상은 끝났다”고 반응하며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에 화답하는 분위기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다만, 국내에도 산타가 찾아올지에 대해서는 시장과 증권가에서 여러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에 동조화하는 만큼 산타랠리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한편, 일각에서는 지난달 공매도 금지 정책 등으로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해 과열한 것이 부담이라는 평가도 있다. 또한 이미 지난달 상승에 금리 인하 기대감도 반영됐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9.94포인트(0.40%) 오른 2514.95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8포인트(0.15%) 오른 828.5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코스피는 11.30% 올랐고, 코스닥은 12.98%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가파르게 올랐으나 이달 들어 박스권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美 증시와 동조하는 韓…산타랠리 영향도 올 것으로 기대1970년대 처음 등장한 산타랠리는 일정한 시기에 따라 증시의 흐름이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캘린더 효과의 하나로,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 기간을 의미하는 데서 시작됐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서 산타랠리를 학습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선반영되는 효과가 발생하면서 대개 12월에 나타나고 있고,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올해도 산타랠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이 지난 22년 동안 S&P 500 지수를 분석한 결과, 해당 지수가 11월 15일까지 5% 이상 상승한 경우, 11월 중순부터 12월까지 추가 상승하면서 플러스 증가율을 기록한 채 한해를 마쳐왔다. 지난 1일(현지시간) S&P500지수가 4594.63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만6000선을 돌파한 3만6245.50으로 집계되면서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시장에서는 그간 국내 증시도 이 같은 미국 증시의 12월 온기를 함께 해왔다는 점에서 산타랠리를 기대하고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S&P 500지수에 따라서 국내 월간 등락률도 같이 움직였다. 지난해는 12월 한 달간 S&P500지수가 5.90% 하락하자 코스피도 9.55% 떨어졌다. 반대로 2021년 12월에는 한 달간 S&P500지수가 4.36% 올랐고, 마찬가지로 코스피도 4.88% 상승했다. ◇“너무 많이 올랐다”…지난달 급상승 ‘부담’ 판단도그러나 이 같은 동조화 사례에도 불구하고 산타랠리에 대한 실망감이 더 커지는 모습이다. 최근 증시 상승세가 주도주 중심의 안정적인 모습이 아니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월 초 공매도 금지 등 정책적 이슈가 증시 상승에 영향을 미쳤던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거래대금 등이 로봇과 2차전지 등 일부 종목에 쏠려 있기도 하다.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최소 2600선을 돌파해야 산타랠리를 논할 수 있으리라고 보고 있으나 증권가에서는 2600선을 넘는 산타랠리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늘어나는 중이다. 무엇보다 연준의 확실한 신호 없이 고금리 종료 기대를 시장이 너무나 일찍 받아들였다는 평가다.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이 떡 줄 연준 입장 생각하지 않고, 김칫국을 너무도 빠르게, 많이 마셨다는 점에서 12월 산타랠리 현실화 가능성은 지극히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한다”며 12월 코스피 지수는 2300포인트에서 2600포인트 사이 중립 수준의 흐름 전개를 전망했다.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국내 증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10월 인플레이션 지표 등을 긍정적으로 소화하면서 지난달 저점 대비 10% 이상 상승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저점을 높여가는 완만한 상승 경로에서는 이탈하지 않겠지만, 12월 산타랠리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2023.12.05 I 이용성 기자
한옥 갤러리 수놓은 '일곱빛깔 상상력'
  • 한옥 갤러리 수놓은 '일곱빛깔 상상력'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그간 갤러리를 운영하면서 친분을 쌓아온 작가들 7명을 모았어요. 저와 20년 이상 인연이 있는 분도 있죠. 작가들의 대표작 중에서도 대중과 좀 더 친숙한 작품으로 전시를 꾸몄습니다.”서울 종로구 팔판동에 위치한 한옥 갤러리 ‘호호재’(蝴蝴齋)가 새롭게 문을 열고 첫 전시로 ‘관계로그’ 전을 선보인다. 호호재 갤러리의 한정현 대표는 체어스온더힐 갤러리를 운영하면서 동시에 홍익대 미대 교수이자 작가로 활동 중이다. 이번 전시의 키워드는 ‘아토포스’(Atopos)다. 아토포스란 “내가 사랑하고 나를 매혹하는 사람”을 일컫는 그리스 단어다. 최근 호호재에서 만난 한정현 대표는 “내년이 이 공간을 물려준 어머니의 1주기이기도 해서 올해가 가기 전에 전시를 오픈하고 싶었다”며 “모던과 전통이 중첩된 한옥 공간에서 일곱빛 무지개처럼 다양한 상상력을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박선기 작가의 ‘조합체’(사진=체어스 온 더 힐).이번 전시에는 김영옥·김재용·박선기·이혜미·잭슨홍·정영도·한정현 작가가 참여했다. 회화·조각·설치·가구·도자 등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화려한 색채의 도넛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도넛 형태의 도자로 잘 알려진 김재용 작가의 ‘타이거 앤드 맥파이 위드 도넛’(Tiger and Magpie with Donut)이다. 매끈한 표면의 FRP(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로 제작한 도넛은 화려한 색상과 형이상학적인 패턴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화려함을 뽐내는 크리스털 장식을 더해 개성 넘치는 도넛 작품이 탄생했다.김재용 작가의 ‘도넛 피어 투 샤인’(사진=체어스 온 더 힐).서울 신라호텔, 파르나스의 오너먼트(Ornament·장식)로 유명한 설치미술가 박선기 작가의 신작 ‘조합체’(An Aggregation)도 전시해 놓았다. 천장에 매달린 흑백 물방울 모양의 조형물은 한옥 공간과 어우러지는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최종 3인 후보로 선정되며 이름을 알린 산업 디자이너 잭슨홍 작가의 ‘하임리히’(Heimlich)도 눈길을 끈다. 디자인과 순수 미술의 경계에서 독특한 상상력을 발휘하는 그는 ‘하임리히법’(기도 폐쇄 응급처치법)에서 영감을 받아 이번 작품을 만들었다. 흰색 배경에 눈·코·입이 새겨진 사람얼굴 모양은 손으로 뗄 수도 있다. 한 대표는 “디자인과 아트 사이를 오가는 재밌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김영옥 작가의 ‘라이트 플레이’는 알루미늄을 깎아서 모듈 시스템을 만든 항아리 형태의 설치작품이다. 한국적이면서 현대적인 감성을 담은 도예 작품을 선보여온 도예가 이혜미 작가, 대담한 색채와 화면 구성의 페인팅으로 주목받은 정영도 작가의 ‘히어, 위 스탠드 포 유’(Here, We Stand for You), 세련된 감각의 아트퍼니처로 주목받으며 창작활동을 이어온 한정현 작가의 ‘언오디너리’(Unordinary) 시리즈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30일까지.한정현 작가의 ‘언오디너리 시리즈’(사진=체어스 온 더 힐).잭슨홍 ‘하임리히’(사진=체어스 온 더 힐).
2023.12.05 I 이윤정 기자
우수대부업자 인센티브 확대…금융위, 이달말 발표
  • [단독]우수대부업자 인센티브 확대…금융위, 이달말 발표
  • (그래픽=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서대웅 정병묵 기자] 금융당국이 저신용자 신용경색 문제 해소를 위해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자 제도(대부업 프리미어리그)’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역마진 우려로 대부업체들이 대출 창구 문을 사실상 닫아버리자 1금융권인 시중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당근’을 던지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대부업체가 은행에서 저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실제 이뤄질 수 있을 지 미지수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우수 대부업자 제도’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지난 10월부터 이세훈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로 업계와 비공개회의를 진행 중이며 이르면 이달 초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금융위는 지난 2021년 대부업체의 은행권 차입을 허용하는 ‘우수 대부업자 제도’를 도입했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 여파로 대부업권이 저신용자 대상 신규 대출을 줄이면서 불법 사금융 시장으로 내몰릴 것을 우려해 우수 대부업체의 대출 중개 플랫폼 진입을 허용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저신용자 신용대출 실적이 70% 이상인 경우 등 일정 요건을 만족하는 ‘우수 대부업자’ 25곳이 금융위에 등록돼 있다. 그러나 제도 시행 2년이 지났지만 유명무실한 상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기준 우수 대부업체 18곳의 은행 차입금 잔액은 1447억원에 그치고 있다. 우수 업자가 저축은행이나 캐피탈 등까지 포함해 조달한 차입금 약 4조원 가운데 약 4%에 불과한 수치다. 현재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온라인 금융 플랫폼에 입점한 대부업체는 한 곳도 없을 정도다.(그래픽=이미나 기자)자료=한국대부금융협회금융당국은 이 ‘우수 대부업자 제도’를 재정비,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저신용자 신용경색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복안이다. 은행에서 대부업체로 적절한 금리의 대출을 확대하는 방안이 골자다. 당국은 은행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시중은행들이 대부업체에 돈을 빌려주길 꺼린다는 게 최대 리스크다. ‘대부업자에 돈줄을 대는 게 맞는가’ 하는 비난여론을 의식한 은행으로선 ‘평판 리스크’를 신경 쓸 수밖에 없다. 실제 한 시중은행이 2021년 말 은행권 처음으로 아프로파이낸셜대부에 500억원을 대출해 준 사실이 알려지자 ‘은행 대출 절벽’과 맞물려 “은행이 가계대출을 끊고 대부업자에 대출을 해주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벼랑 끝에 몰린 분들을 위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시중은행들이 대부업체에 전면적으로 돈을 빌려주는 것은 은행 입장에서도, 금융소비자들 입장에서도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라며 “최근 고금리 상황에서 법정 최고금리를 높여 위축된 대부업 시장기능을 원활하게 풀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2023.12.05 I 정병묵 기자
고금리에 문닫는 대부업…연400% 사채 내몰린 서민
  • 고금리에 문닫는 대부업…연400% 사채 내몰린 서민
  • (그래픽=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경남지역에 있는 한 피부관리숍 직원이던 3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회사 폐업으로 실직하게 됐다. 카드값과 생활비, 각종 공과금을 내기 어려워진 A씨는 직장이 없어 대부업체 문턱마저 넘지 못하자 인터넷을 통해 사채를 이용했다. 그는 가족관계증명서, 인감증명서, 가족과 지인 연락처를 제공하고 선이자 10만원을 뗀 90만원을 빌렸다.사채업자는 일주일 뒤 160만원(연이율 404%) 상환을 요구했으나 A씨는 갚지 못했다. 사채업자는 만기를 연장하는 대신 매주 30만원을 요구했고 A씨는 10번을 연장해 총 300만원을 납입했다. 이미 그가 갚은 돈의 연이율은 1213%에 달했다. A씨는 사채업자에게 채무종결을 요청했지만 업자는 계약시 원리금 160만원을 갚지 않으면 가족과 지인에게 채무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했다.저신용자 자금조달의 ‘최후 보루’였던 대부업계가 영업환경 악화로 사실상 ‘개점 휴업’에 들어가면서 서민들이 불법사채 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대부업체들은 법정최고금리가 20%로 묶이고 자금조달 금리도 높아지는 등 마진을 남기기 어려워지자, 신용대출은 물론 담보대출 영업까지 축소한 상황이다. 업계 중상위권인 한 등록 대부업체 대표는 “신용대출은 2020년 말께부터 영업을 중단했고 지난해 말부터는 담보대출도 취급하지 않고 있다”며 “중위권 이하 업체들도 사정은 비슷할 것”이라고 했다.4일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주요 69개 대부업체가 올해 9월 한달간 신규 취급한 대출액은 834억원(9월 누계·대출자 1만1253명)에 불과하다. 한달간 3724억원(2만6993명)을 실행한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1년여 만에 영업이 5분의 1 토막 난 셈이다. 나머지 5분의 4는 사채시장으로 이동했거나 잠재 이용자일 것으로 추정된다.실제로 불법사채 피해는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엔 총 6784건의 상담·신고가 접수됐다. 2019년 연간 건수(5468건)를 반년 만에 넘어섰고, 지난해 연간(1만913건) 대비로도 62% 비중이다. 불법사채로 빠진 서민들은 연 400% 넘는 고금리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대부협회가 자체 접수한 민원과 사법기관 의뢰 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불법사채 평균 금리는 연 414%였다. 전년(연 229%)대비 185%포인트 오른 수치다. 국세청은 최근 연 2만8157% 폭리를 취한 사채업자를 적발하기도 했다.국회입법조사처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최근 대부업 시장에서 금융소외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불법사금융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며 “불법사금융, 범죄단속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 관리 감독·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2023.12.05 I 서대웅 기자
두자릿수 이자로 돈 구하는 대부업체…20% 금리 받아도 손해
  • 두자릿수 이자로 돈 구하는 대부업체…20% 금리 받아도 손해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지난해까지 서울 강남구 선릉역 인근에서 영업하던 등록(합법) 대부업체 A사는 올해 가산디지털단지 쪽으로 옮겼다. 한때 300억원 규모였던 자산이 2년여 만에 100억원 안팎으로 줄어들면서다. 20여명이던 직원도 모두 내보내고 지금은 둘만 남았다. A사 대표는 “영업을 안한지 1년가량 됐다”며 “자금 회수와 연체율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교대역 인근에서 영업 중인 대부업체 B사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B사는 그나마 계열사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다른 곳보다 환경이 나은 편이다. 그래도 자산은 500억원대에서 3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직원 20여명을 내보내 지금은 10여명만 남았다. B사 대표는 “2년 전부터 신규 영업을 안 하고 있다”고 했다.서민들의 ‘마지막 보루’인 대부업계가 이처럼 ‘개점휴업’에 돌입한 것은 법정 최고금리가 낮아진 이후 고금리 기조까지 겹친 탓이다. 업계는 최고금리가 연 24%에서 20%로 인하된 2021년 7월 전후로 신용대출 영업을, 고금리가 본격화한 지난해 하반기부턴 담보대출 영업마저 축소하고 있다. 대부업계 문턱을 넘지 못한 서민들은 불법 사채시장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그래픽=문승용 기자)◇“질권 설정한 조달금리도 연 13%”4일 국회입법조사처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15개 대부업체의 차입금리는 지난해 1월 5.74%에서 올해 9월 7.33%로 올랐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7.2%에서 13.4%로 2배 가까이 치솟았다. 단순 계산으로 자금조달 비용과 대손 비용만 연 20%에 육박한다. 일반관리비(보통 4%), 대부업계에 적용되는 중개수수료(4%)까지 더하면 이미 ‘역마진’이다.이는 그나마 업계 최상위권 업체가 떠안는 비용이다. 업체 규모가 작을수록 조달금리는 올라간다. 대부업체는 저축은행이나 캐피털 회사에서 돈을 빌려 대출을 취급하는데 저축은행은 대부업계에 대출 문을 닫은지 오래다. 캐피털사는 금리를 대폭 올리고 있다. 저축은행 계열의 한 캐피털사는 중형 대부업체가 질권을 설정한 담보대출 금리마저 올 들어 연 9%로 올리더니 최근엔 13%대까지 상향 조정했다. 대부업체의 조달금리가 그만큼 올랐다는 의미다.이 캐피털사뿐 아니라 다른 캐피털사들도 10% 초반선까지 금리를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한 대부업체 대표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시장금리가 오르며 캐피털사들도 조달금리가 오른 데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물리자 최근 금리를 더 올려잡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대부업계가 담보물 위주로 영업하는 것도 옛말”이라며 “담보대출을 취급 못한지도 1년 가까이 됐다”고 했다.금융감독원이 반기마다 시행하는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신용대출 잔액은 2020년 말 7조3677억원에서 지난해 말 6조9630억원으로 2년새 4047억원(5.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담보대출 잔액은 7조1686억원에서 8조9048억원으로 1조7362억원(24.2%) 급증했다. 2021년 7월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에서 20%로 낮아지자 이윤을 남기기 어려운 신용대출 영업을 축소하고 담보물 위주로 영업을 강화하면서다. 그런데 최고금리는 변함없는 상황에서 올해 고금리 기조로 조달금리가 오르자 담보물조차 영업을 축소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래픽=김정훈 기자)◇“개인회생 밟은 차주에게만 소액 대출”업계는 ‘선한 정책의 역설’이라고 강변했다. 서민들의 고금리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법정 최고금리를 낮췄으나 불법사채 시장으로 밀려난 서민들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입법조사처도 이날 보고서에서 “대부업 시장의 최근 상황을 요약하면 법정 최고금리 규제의 역기능이 급격히 드러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도입한 최고금리 규제가 고금리 장기화 상황에서는 오히려 취약계층 금융소외를 가속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최고금리 인하의 역설은 대부업체의 최근 영업행태에서도 엿볼 수 있다. 또 다른 대부업체 대표는 “일부 중대형 대부업체들은 개인회생 절차를 밟은 차주에게만 소액 신용대출을 취급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법적으로 구제받은 점이 ‘족쇄’가 돼 더 이상 연체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에서 이들을 대상으로만 영업한다는 것이다. 그는 “최고금리 인하가 낳은 대표적인 모럴해저드”라고 했다.정부는 최고금리 인하에 발맞춰 2021년 8월 ‘우수 대부업자’ 제도를 도입했다. 저신용층에 신용대출을 많이 취급한 대부업체가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있도록 해 조달금리를 낮춰주겠다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제도가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업체를 제외하곤 우수 대부업체가 돼도 은행이 만나주지 않는다”며 “은행도 제도가 나왔으니 실적 구색을 맞출 정도만 빌려준다”고 했다.
2023.12.05 I 서대웅 기자
정부, 대란 없다는데…2년 전 악몽에 요소수 사재기 조짐
  • 정부, 대란 없다는데…2년 전 악몽에 요소수 사재기 조짐
  • [이데일리 김형욱 강신우 이영민 이지은 기자] 중국 당국이 지난달 말부터 자국 요소(요소수 원료) 공급 차질을 우려해 ‘비공식’ 수출 제한에 나서면서, 국내 주유소 현장에선 벌써 사재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불과 2년 전에 요소수 공급 차질을 경험했던 화물차 등 경유차 운전자들의 불안감이 크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지난 9월1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요소수가 진열되어 있다.정부는 점검회의를 갖는 한편, ‘핫라인’을 통해 중국 정부에 문제 해결을 요청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이미 요소수 3개월분을 비축해 놓고 있고 동남아·중동 등 대체 수입처도 확보해놓은 만큼 2년 전 대란의 재연은 없다는 것이 정부 판단이다. 다만, 현 상황을 악용한 사재기 가능성 등이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주유소 현장선 벌써 가격 인상·사재기 조짐4일 정부와 화학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중국 기업이 한국에 수출 예정이던 요소 물량에 대한 선적 작업이 중국 해관(세관)에 의해 중단되며 요소 수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중국 당국이 공식적으로 요소 수출을 제한한 것은 아니지만, 중국 내 요소 수급 차질 우려 때문에 자국 기업에 수출 자제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요소는 경유 차량의 온실가스(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을 줄이는 요소수의 핵심 소재이지만, 농업용 비료로도 쓰인다. 이 때문에 중국에선 농사를 준비하는 매년 10월부터 3월까지 요소 수요가 급증한다. 중국 당국 입장에선 자국 내 수급 차질에 따른 가격 상승을 억제해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농사 준비 시기에 요소 비료 가격의 상승을 누르기 위해 (요소수출을) 막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중국 당국이 산업용 요소 수출 통관을 보류한 가운데 4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인근 도로변에서 대형화물차 운전기사가 요소수를 넣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아직 국내 요소수 생산에 차질은 없는 상황이다. 다만, 2년 전 ‘요소수 대란’을 경험한 현장에선 요소수 판매가격 인상과 경유차 운전자의 사재기 조짐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임모씨는 “평소라면 10리터짜리 300~400통은 쌓아둘 텐데 보름째 요소수를 확보하지 못해 100통밖에 없다”며 “재고 부족과 맞물려 가격을 1통당 1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올렸다”고 말했다. 인천 계양구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최모씨도 “당장은 재고가 있지만 여러 통을 챙기려는 운전자들이 있어 1인당 2~3개만 살 수 있도록 제한했다”고 부연했다.근거 없는 우려는 아니다. 요소수 생산에 필요한 요소 공급의 90%를 의존하는 중국산 요소 수입의 차질이 장기화한다면 요소수를 구하지 못해 경유차를 운행하지 못했던 2년 전 상황이 재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우려 속에 국내 요소수 생산 기업인 KG케미칼(001390)과 롯데정밀화학(004000)의 주가는 4일 하루에만 각각 8.67%, 3.33% 올랐다. 관세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올 1~10월 기준 요소수 생산용 요소의 91%를 중국에서 수입해오고 있다. 2021년 요소수 대란 여파로 중국산 비중이 71%, 이듬해 67%까지 줄었으나 중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 때문에 올 들어 다시 수입이 크게 늘었다. 비료용 요소는 중국 비중이 22%로 낮아 큰 영향은 없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년 전과 달라…’ 정부 불안 잠재우기 나서이날 산업통상자원부와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외교부 등 관계부처들은 차량용 요소 수입 7개사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대응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현장 우려를 불식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특히 △중국 측의 요소 수출제한이 공식 조치가 아닌 점 △국내 재고가 충분한 점 △유사시 대체 수입처를 확보해 놓은 점 등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산 의존도가 97%에 달하고, 국내 재고나 대체 수입처가 없던 2년 전과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는 설명이다.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현재 국내 재고와 중국 외 국가 도입 예정물량 3개월 치가 확보돼 있고 동남아와 중동 등 대체 수입처도 있다”면서 “그동안 업계와 위기대응 체계를 구축해온 만큼 이번에도 요소 수급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중국 당국과의 ‘핫라인’을 통해 현지의 원활한 요소 수출 통관도 요청했다. 주중 대사는 요소 통관 차질을 확인한 지난 1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에 관련 공문을 발송했고 당국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파악해 후속조치를 강구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전 방안을 논의하러 중국을 방문 중인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도 4일 왕셔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와 만나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했다.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4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기자의 관련 질문의 “중·한 양국 관련 부서가 이와 관련해 소통하는 중”이라고 답하기도 했다.전문가들은 다만 미·중 무역분쟁 속 이와 유사한 일이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며 정부 차원의 공급망 관리를 서둘러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부는 국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주요 소재 공급망 현황을 점검하고 유사시 대응하기 위한 공급망 안정화 지원 기본법 제정을 추진 중이지만, 관련 법안은 현재 여야 갈등 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다.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격경쟁력을 생각할 때 중국산 요소에 기대는 현상은 어쩔 수 없다”며 “평소 비축분을 늘리고 일본이나 베트남 같은 주변국에서 당장 필요한 재고를 수입하는 체계를 만들어 요소수 불안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언제 무슨 공급망 리스크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공급망 다변화와 자립화를 위한 전폭적인 정책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왼쪽부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왕셔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가 4일 중국 베이징 상무부 회의실에서 제5차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회의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2023.12.05 I 김형욱 기자
  • [사설]윤 정부 2기 내각...배수진 각오로 경제개혁 앞장서길
  •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6개 부처의 장관을 교체했다. 연말까지 19개 부처 중 10명 안팎의 장관(급)을 교체할 예정인 가운데 이번에 1차 대상자를 발표했다. 윤 정부 들어 필요에 따른 장관 교체는 있었지만, 중폭 이상의 개각을 단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면면을 보면 총선에 출마할 정치인 장관들의 빈자리를 관료와 전문가 그룹이 채운 실무형 개각이다. 사실상 윤석열 정부 2기의 출발을 알리고 있다. 관심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보자가 이끌게 될 2기 경제팀이다. 대통령실 이관섭 정책실장과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포진한 2기 경제팀은 모두 정통 관료 출신이라는 점에서 조직 안정과 리스크 관리에 이점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추경호 부총리가 이끈 1기 경제팀도 미국·중국 무역 갈등에 따른 반도체 이슈 등 각종 돌발 국면에서 신속한 위기대응 능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1기 경제팀의 경우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고금리, 고물가 상황의 장기화로 새로운 개혁과제의 추진보다 그 뒷수습에만 1년 반을 훌쩍 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 면에서 저성장 기조의 고착화와 함께 민생 불안 등 산적한 개혁과제를 눈앞에 둔 2기 경제팀으로선 그 책임이 막중하다. 양질의 일자리창출이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슈링크플레이션 확산에 따른 기업들의 꼼수 가격 인상과 고금리의 장기화로 서민 가계의 삶은 점점 팍팍해지고 있다. 여기에다 생산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부실기업 구조조정, 1900조원대에 이르는 가계부채 등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2기 경제팀은 결국 위기 관리를 넘어 구조 개혁을 통해 저성장에 발목잡힌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안 된다. 과감한 규제 혁파와 함께 노동·연금 개혁에도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 전 정부와 외부 환경을 탓하고 야당의 국정 발목잡기를 더 이상 핑계로 삼을 순 없다. 정권 심판은 경제에서 판가름난다는 점을 명심하고 마지막 골든타임의 각오로 경제회복의 마중물을 퍼올려야 한다. 이번 개각이 단순 인적 교체를 넘어 공직 사회의 쇄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시스템 개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료 사회가 분발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2023.12.05 I 송길호 기자
  • [사설]대란 겪고도 여전한 요소 수입 중국 의존, 또 혼날 건가
  • 중국이 한국으로 수출되는 요소의 통관을 갑자기 보류하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소 수입의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는 우리로서는 아닌 밤중에 홍두깨를 맞은 격이다. 2년 전의 요소수 대란이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정부는 지난 1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긴급 점검회의를 연 데 이어 어제 관련 업계와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중국측 통관과 국내 수급 상황을 파악하고 수급 조절에 관한 협조를 업계에 부탁하는 수준을 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3개월분 요소 재고가 확보돼 있다고 밝혔지만 그 정도로 안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국내 재고 외에 베트남 등 중국 이외 국가로부터의 수입 예정분까지 더해 그렇다는 것인 데다 중간유통과 최종 소비단계에서 사재기 현상이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요소 수입을 중국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혹여 중국의 통관 보류가 장기화한다면 수급차질 이상의 비상사태가 불가피한데 이런 경우의 대비책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요소는 농산물 생산에 필요한 비료와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 장치에 넣는 요소수의 원료여서 민생과 직결된다. 정부가 이런 중요한 원자재의 해외 통관 상황을 사전에 탐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뒤늦게 업계를 대상으로 현황 파악에 나선 모양새여서 한숨이 절로 나온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2021년 중국의 요소 수출 통제로 인해 국내에서 요소수 공급이 제대로 안 되는 이른바 ‘요소수 대란’을 겪었음에도 요소 수입의 중국 의존이 여전하다는 데 있다. 중국 의존도는 요소수 대란 직전에 97%였다가 지난해 67%까지 떨어졌으나 올해 들어 다시 90% 이상으로 올라갔다. 정부가 수입선 다변화 정책을 펼치다가 손을 놓아버린 게 주요인이었을 가능성이 크다.어쨌든 일이 벌어졌으니 우선은 국내 요소 시장의 수급 조절에 만전을 기하면서 외교 라인을 통해 중국 정부에 통관 절차의 조속한 재개를 요구해야 한다. 이와 동시에 수입선을 다시 다변화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 중요 원자재의 수입선 다변화는 국가안보를 위해서도 반드시 이뤄야 하는 과제다. 이번에는 불가역적인 수입선 다변화 대책을 마련해 더 이상 요소수 대란을 걱정할 필요가 없도록 하기 바란다.
2023.12.05 I 양승득 기자
“입학성적 상관없다…졸업할 땐 1등 인재 최고 '맞춤교육' 제공”
  • “입학성적 상관없다…졸업할 땐 1등 인재 최고 '맞춤교육' 제공”
  • [대담=윤종성 경제정책부장, 정리=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어떤 학생이 입학하던지 한국기술교육대학교(한기대)를 졸업하면 1등급 학생이 배출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마련했습니다. 현재도 학생에 대한 복지와 취업률은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만큼,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학생 맞춤형 교육을 통해 국내 대학 교육을 선도할 계획입니다.”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은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기대는 충남지역뿐 아니라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우수대학’임을 알고 우수 입학자원들이 지원하는 ‘전국적 대학’으로서 명성을 높여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이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1991년 설립된 한기대는 고용노동부 산하 국책대학으로 대학생 정규교육과 재직자 등의 평생직업능력개발교육을 모두 담당하는 특성화 대학이다. 한기대는 전국 최고 수준의 학생 복지와 취업률로 유명하다. 한기대 학생의 1인당 교육비는 4107만원으로 전국 대학 평균(1708만원)의 두 배 이상이지만, 학기당 등록금은 국책대학인 만큼 저렴하다. 2019년에는 84.7% 취업률로 전국 4년제 대학 취업률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지난 6월 취임한 유 총장은 6개월간 한기대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교육 방향을 수립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학령인구 감소와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의 발달 등으로 대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의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유 총장은 “취임 후 외부 기관뿐 아니라 대학의 교원, 행정부서, 신입직원, 학생, 우수 연구교수, 소외계층 등 다양한 내부 구성원들과 활발한 소통과 새로운 전략방향을 수립 및 운영에 집중해 왔다”며 “9월 말 대학 구성원들의 열정과 지혜를 모아 ‘좋은 대학을 넘어 위대한 대학으로’라는 ‘비전 2030’을 수립했다”고 강조했다.비전 달성을 위해 실험·실습 내실화에 기반을 둔 현장 중심의 교육모델을 재정립할 방침이다. 또 에듀테크(Edutech,빅데이터·AI 등의 기술을 교육에 접목) 기반의 융합교육 훈련모델을 개발하고, 개별 학생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교육과정·진로설계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유 총장은 “입학에서부터 대학 적응, 진로탐색을 거쳐 취업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개개인에게 맞는 지원체계를 마련해 어느 학생도 소외되지 않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따듯한 관심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며 “입학생 성적은 1등이 아닐지라도 졸업생 역량은 1등급으로 만들어 배출해 내겠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유 총장과의 일문일답이다.-취임한 지 6개월이 지났다. 그 동안 어떤 활동에 주력했나△6월 1일 취임 후 외부 기관뿐 아니라 대학의 교원, 행정부서, 신입직원, 학생, 우수 연구교수, 소외계층 등 다양한 내부 구성원들과 활발한 소통과 새로운 전략방향을 수립 및 운영에 집중해 왔다. 대학의 다양한 구성원들과 소통을 통해 그초일류 대학으로 발돋움하는 데 있어 강력한 ‘맨파워’를 갖춘 대학임을 알게 됐다. 우리 대학은 대학생 정규교육과 재직자 등의 평생직업능력개발교육을 모두 담당하는 특성화 대학이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 정규교육에서는 공학계열 및 특성화된 인문사회계열 등에서 총 8개 학부과를 운영하고 있고, 충남지역뿐 아니라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우수대학임을 알고 우수 입학자원들이 지원하는 전국적 대학으로서 명성을 높여가고 있다.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이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한기대는 학생 복지와 취업률로 유명한데.△한기대의 학생 복지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4107만 원으로 전국 대학평균 1708만 원보다 두 배 이상 높다. 학기당 등록금은 공학계열 238만원, 인문계열 166만원이며,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율은 79.6%로 1인당 연간 장학금 343만원에 달한다. 기숙사 수용률은 80.4%이며 신입생은 100% 입사할 수 있고, 학기 중에는 ‘천원의 아침식사’를 운영하고 있다. 또 서울, 청주, 대전, 세종 지역에 등하교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2019년에는 84.7%의 취업률로 전국 4년제 대학 취업률 1위를 달성했고, 2021년에도 77.3%로 여전히 전국 최상위권이다. 1년간 유지 취업율도 87.8%로 4년제 대학 평균 (80.3%)보다 훨씬 높다. 2020년 삼성그룹 공채 합격자 중 77명이 한기대 출신이었는데, 연간 졸업생 수 기준으로 보았을 때 한기대는 8.92%로 전국 대학 중 2위를 차지했다.-비결이 있다면?△높은 취업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교육프로그램만큼이나 학생 개개인에 맞춰 자기분석, 진로 설계, 경력관리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체계적인 취업지원시스템이 뒷받침이 돼야 한다. 한기대는 효율적인 진로·취업지도를 위해 학생정보 및 이력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운영해 재학생들에게 직종, 직무 등 취업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학생 주도의 자기분석, 진로설계 및 경력을 관리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한기대가 2012년 개발한 장기현장실습제도(IPP)도 한몫했다. 이 제도는 3~4학년 대학생들이 대학과 협약을 맺은 기업에 나가 4~ 6개월 멘토 선배 직원의 지도를 받고, 전공과 관련된 업무나 프로젝트에 참여해 전공 실무능력을 향상시키는 산학협동 교육이다. 2022년에는 392명의 IPP 학생 중 104명이 채용연계형으로 참여했는데, 실제 실습 종료 후 채용연계 성공률은 50%에 이른다.-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학생들의 전공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실험·실습 내실화에 기반을 둔 현장 중심 교육모델을 재정립하고자 한다. 교수·학습 방법의 혁신과 융합교육 활성화를 위해 에듀테크 기반의 융합교육 훈련모델을 개발할 것이다. 학생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명품 교육모델도 개발하고, 교육 인프라도 확충해 교육의 질과 접근성을 향상하도록 하겠다. 또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개개별 학생에게 최적화된 교육과정, 진로설계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입학부터 대학 적응, 진로탐색을 거쳐 취업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개개인에게 맞는 지원체계를 마련해 단 1명의 학생도 소외되지 않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따듯한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다. ‘학생성공지표’를 개발해 학생 성공 추적 지원 및 평생학습과 경력개발을 지원하겠다. 이를 통해 입학생 성적은 1등이 아닐지라도 졸업생 역량은 1등급으로 만들어 배출해 내겠다.◇유길상 총장은…△1953년 출생 △고려대 경제학 학사 △미국 하와이대 경제학 석사·박사 △한국노동연구원 부원장 △한국고용정보원 원장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
2023.12.05 I 최정훈 기자
세계 최대 車공유서비스 우버, S&P500지수 편입에 3%↑
  • 세계 최대 車공유서비스 우버, S&P500지수 편입에 3%↑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세계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UBER)가 S&P500지수에 포함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3% 이상 오르고 있다.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우버는 이달 18일 신규로 S&P500지수에 편입된다. S&P500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적하는 인덱스 펀드 매니저들이 포트폴리오에 우버를 포함시키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주가가 오를 수밖에 없다. 앞서 S&P는 지난 1일 장 마감후, 우버와 자빌, 빌더스 퍼스트소스(BLDR) 등 3개 기업이 오는 18일 주식시장 거래 개시전에 S&P500에 포함된다고 발표했다. 이 세 회사는 이에 앞서 포함된 실드 에어(SEE), 알라스카 에어그룹(ALK) 및 솔라엣지 테크놀로지(SEDG)를 대체한다. S&P규정에 따르면 지수에 편입하려면 최근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해야 한다. 우버는 지난 3분기 92억9000만달러의 매출, 2억21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 했다. 공유경제의 화신으로 떠오른 우버는 창립자 트래비스칼라닉이 회사내 성희롱 방관과 직원에 대한 부적절한 행동 등으로 이사회에서 축출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2017년 전 익스피디아 최고경영자(CEO)였던 다라 코스로샤히가 수장을 맡으면서 회사를 수습하고, 2019년 기업공개(IPO)에 성공하기도 했다. 오랜기간 적자 구조였지만, 지난해 4분기 흑자로 돌아선 이후 꾸준한 이익을 내고 있다.
2023.12.05 I 김상윤 기자
  • 버진갤럭틱, 브랜슨 회장 “더 이상 투자 않겠다” 선언…주가 17%↓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버진갤럭틱(SPCE)은 창업자인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더 이상 추가적인 자금을 투자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크게 곤두박질 치는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오후 1시 40분 기준 버진갤럭틱의 주가는 약 17.3% 하락한 1.9달러선에서 거래 중이다. 배런즈에 따르면 브랜슨 회장은 지난 3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이후 재정 상황이 넉넉하지 않다”면서 버진갤럭틱은 약 10억달러 정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사업을 위해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에서는 브랜슨 회장의 이러한 입장이 이상적이지 않다고 분석했다. 또한 버진갤럭틱이 아직 수익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어, 미래에 더 많은 현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기준으로 2025년 말까지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약 11억달러의 자금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배런즈는 시장이 놓치고 있는 중요한 점이 있다면서, 창업자들은 회사가 현금 흐름을 발생시킬 때까지 종종 자사의 전재산을 투입하지 않고 초기에 자금을 제공하며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자본 시장에 의존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버진갤럭틱도 예외가 아니며, 브랜슨의 총 초기 투자는 수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버진갤럭틱은 SPAC 합병을 통해 4억달러 이상의 현금을 조달했으며, 이후 외부 투자자로부터 대략 20억달러를 조달했다.
2023.12.05 I 장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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