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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추가 하락…빚낸 국민 고통 더 커진다"(종합)
  • "집값 추가 하락…빚낸 국민 고통 더 커진다"(종합)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역대 두 번째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10년 만에 기준금리 3% 시대가 다시 열렸다. 한은이 원·달러 환율 급등, 자본유출 우려에 석 달 만에 다시 ‘빅스텝’ 카드를 꺼내 들면서 가계·기업들의 빚 상환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은 거래 절벽에 급락세가 더해지는 ‘최악 빙하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수출이 주춤하는 가운데 민간 소비·투자심리마저 위축되면 경기침체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삼성본관 한은 기자실에서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한국은행)한은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어 연 2.5%인 기준금리를 3%로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지난 4·5·7·8월 금통위에 이어 5차례 연속 기준 금리를 올린 것은 한은 역사상 처음이다. 기준금리는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물가 상방리스크가 추가 증대됐고, 환율 상승 기대감이 자본 유출 압력을 높이고 외환시장의 쏠림 현상을 유발하는 등 금융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정책 대응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빅스텝 배경을 설명했다.기준금리가 3%대로 올라서면서 부동산, 가계부채 등 우리경제 전반에 상당한 파장이 일 전망이다. 이 총재는 “올해 1~8월까지 실거래가 기준 (주택가격이) 3~4% 가량 떨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추가 하락할 가능성 크다”며 “빚을 낸 많은 국민이 고통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거시(경제) 전체로 봐서는 안정에 기여하는 면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빅스텝으로 차주(대출받은 사람) 1인당 이자 부담액은 연간 32만7000원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작년 8월 이후 금리가 2.5%포인트 뛰는 동안 차주 1인당 이자 부담액은 연 163만원 이상 늘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 1000대 기업 중 제조업체(100개사 응답)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기준금리 임계치는 평균 2.6%였다. 3%대 금리는 감내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 총재는 11월 추가 빅스텝 가능성에 대해선 “11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결정 등을 보고 판단하겠다”며 “금리 인상기조는 이어가겠지만, 어느 한 쪽으로 힌트를 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이 11월에도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과 함께 매파(통화긴축 선호) 입장을 강화하다면 11월 한은도 빅스텝을 할 것”이라며 “주요국 중앙은행이 과잉 긴축을 각오하고 있어 금리 상단은 3.75%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2.10.12 I 윤종성 기자
기준금리 10년만에 3%대 빅스텝 단행…"주택값 하방압력 더 거세져"
  • 기준금리 10년만에 3%대 빅스텝 단행…"주택값 하방압력 더 거세져"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10년 만에 기준금리가 연 3%대로 들어서면서 시장에서는 부동산 시장 하방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정례회의를 열고 10월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에서 3%로 0.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7월 이후 역대 두 번째 빅스텝이다. 기준금리가 연 3%대로 올라선 건 2012년 9월 이후 10년 만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서는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주택 시장의 거래 절벽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2022년 10월 통화정책방향 금융통화위원회. (사진=한국은행)정보현 NH투자증권 WM마스터즈 부동산 전문위원은 “주택 매입 수요의 원리금 상환액 증가 부담이 구매력 하락으로 이어지고 이는 심리 위축과 수요 감소로 이어져 매매 시장 또한 회복은 어려워 보인다”며 “민간 주도 주택 공급의 자금 조달 부담에 따른 사업 지연이 우려되면서 공급 여건도 더욱 녹록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지난해 높은 대출로 내 집 마련을 했던 영끌족의 주요 매입지역인 서울 외곽과 경기도 GTX 개발 호재 지역은 최근 먼저 큰 폭으로 호가가 조정되고 있고 사실상 거래가 끊긴 상황이어서 불안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일부 주택 대기 수요자는 기준금리 인상 기 직후를 매입 적기로 보고 관망세를 취하고 있어 금리 인상기가 끝날 때까지 이런 현상은 지속할 것이다”고 진단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 인상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은 더욱 크게 억눌리고 매매량은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다”며 “매수 심리 위축은 물론, 가격 하락으로 오히려 집주인이 매물을 회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지난 7월 이후 1000건을 밑돌고 있다. 7월 642건, 8월 670건, 9월 389건을 기록 중이다. 월세 선호 현상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정보현 전문위원은 “주택임대차 시장에서 전세의 월세화 전환 속도가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며 “대출금리 인상, 깡통전세 리스크 등 전세 수요가 빠르게 감소하는 추세가 탄력을 받아 전셋값의 매매가 지지선 역할이 더욱 축소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2022.10.12 I 하지나 기자
월 100만원 이상 소형아파트 월세 거래 늘어…"금리 올라 전세보증금 버거워"
  • 월 100만원 이상 소형아파트 월세 거래 늘어…"금리 올라 전세보증금 버거워"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10년 만에 기준금리가 연 3%대로 들어서면서 시장에서는 부동산 시장 하방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월세 선호 현상은 더 빨라질 전망이다. 올해 들어 월세 100만원 이상의 서울 소형아파트(전용면적 60㎡이하)의 거래도 증가하고 있다. 기준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전세 이자 부담도 커지자 보증금이 작고 월세가 비싼 임차계약을 선호하고 있다. ‘울며 겨자먹기’로 그만큼 월세 부담이 무거워졌음에도 전세 대출 이자를 내는 것보다 낫다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재개발 매물조차 수억씩 떨어지고 있다.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확산하면서 상당 기간 부동산 시장 ‘한파’가 전방위로 몰아치리란 전망이다.12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지난 11일 기준 올해 1~9월 서울 소형아파트의 전·월세 거래량은 총 8만5506건으로 조사됐다. 이 중 월세거래량은 3만9891건으로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1~9월 기준) 이래 가장 많은 월세 거래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중 서울 소형아파트 월세가격 100만원 이상 거래량은 7190건으로 전년대비 43.9%나 상승했고 월세 전체 거래 중 18%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월세도 상승세다. 서울 성동구 옥수동 ‘래미안 옥수 리버젠’ 전용면적 59.25㎡는 지난해 8월17일 보증금 1억원, 월세 250만원(4층)에 신규 계약이 이뤄졌다. 하지만 올해 8월13일에는 보증금 1억원, 월세 290만원(9층)에 신규계약이 이뤄져 1년간 40만원이나 상승해 전년대비 16% 뛰었다. 매매 거래 자체도 크게 줄었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 소형아파트의 매매 거래량은 5297건으로 지난해 1~9월 대비(1만 7853건) 70.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 역시 지난 7월 이후 1000건을 밑돌고 있다.여기에 최고가 대비 20%가량 값이 떨어진 아파트 단지도 속출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는 지난 7일 19억5000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직전 최고가 27억원보다 28%(7억5000만원)가량 하락했다. 빌라와 재건축 매물도 예외는 아니다. 실제 북아현 뉴타운 2구역에서 전용 59㎥ 신청 기준 다세대 빌라(대지 8평) 조합원 매물은 연초 호가가 13억원 수준이었지만 최근 비슷한 매물이 10억원까지 내려갔다. 삼성물산과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한 북아현 2구역은 강북 최대 규모 재개발 단지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거래절벽 속 하락 추세가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추가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급매물 이외에는 이자 부담 때문에 거래 자체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정보현 NH투자증권 WM마스터즈 부동산 전문위원은 “주택 매입 수요의 원리금 상환액 증가 부담이 구매력 하락으로 이어지고 이는 심리 위축과 수요 감소로 이어져 시장 회복이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영끌족의 주요 매입지역인 서울 외곽과 경기도 GTX 개발 호재 지역은 최근 큰 폭으로 호가가 조정됐다”며 “사실상 거래가 끊긴 상황인데다 금리 급등으로 불안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2022.10.12 I 신수정 기자
연이은 금리인상에 민간분양 아파트 청약 한파…거래절벽 심화에 '악'소리
  • 연이은 금리인상에 민간분양 아파트 청약 한파…거래절벽 심화에 '악'소리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올해 민간분양 아파트 청약시장 경쟁률이 9대1로 한자릿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인상)으로 10년 만에 기준금리 3%대 시대가 도래하면서 가뜩이나 냉각된 부동산 시장이 더욱 얼어붙을 전망이다. 여기에 대출 규제, 분양가 상승, 주택시장 침체 확대 등이 맞물리면서 청약시장이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위축되면서 앞으로의 청약 시장에도 강한 한파가 몰아칠 전망이다.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전국 민간분양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9대 1로, 지난해 경쟁률(19대 1)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당첨자의 가점 평균도 크게 낮아졌다. 이 기간 민간분양 아파트의 당첨 가점 평균은 2021년 34점에 비해 11점 하락한 23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3개 단지(래미안원베일리, 힐스테이트초월역, 오포자이디오브)에서 만점(84점) 당첨자가 나왔던 것과 달리 올해는 80점 이상의 당첨자조차 전무하다. ‘고 가점 통장’이 몰리는 서울의 주요 정비사업 단지의 분양 일정이 지연되는 데다 일부 수요가 사전청약으로 분산되면서 나타난 영향으로 분석된다.수요자가 까다롭게 옥석 가리기에 나서면서 단지별 가점 편차도 확대됐다. 주거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아파트로 고가점자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는 중소 단지와 비교하면 가점 하락폭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단지 규모별 아파트 당첨 가점 평균을 살펴보면 1500가구를 초과한 단지는 지난해와 똑같이 가장 높은 수준(41점)을 유지했다. 반면 300가구 이하 소규모 단지의 당첨 가점 평균은 지난해 27점, 올해 18점으로 가장 낮았다.부동산R114 관계자는 “올해는 청약 경쟁이 치열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가점이 높은 통장 사용도 현저히 줄었다”고 말했다. 빅스텝 단행에 따른 고금리 기조의 지속으로 청약 시장뿐만 아니라 주택 시장의 거래절벽이 심각한 가운데 한동안 부동산 시장이 ‘빙하기’를 벗어나긴 어려울 전망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총 964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7268건)의 25.9%에 그쳤다. 이는 2006년 실거래가 조사 이래 최저치다.전문가들은 이번 빅 스텝의 단행으로 주택시장의 거래 절벽 분위기가 지속하며 가격의 하방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했다. 정보현 NH WM마스터즈 부동산 전문위원은 “가장 중요한 실수요 시장인 주택임대차 시장에서 전세의 월세화 전환 속도가 더욱 가파르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출금리 인상, 깡통전세 리스크 등 전세 수요가 빠르게 감소하는 추세가 탄력을 받아 전셋값의 매매가격 지지선 역할이 더욱 축소할 것으로 분석한다”고 설명했다.정 위원은 “공급 여건도 더욱 녹록지 않으리라고 전망한다”며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민간 주도 주택 공급의 자금 조달 부담에 따른 사업 지연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2022.10.12 I 오희나 기자
'초급매'아니면 안팔린다…잠실·목동도 20% 넘게 '뚝'
  • '초급매'아니면 안팔린다…잠실·목동도 20% 넘게 '뚝'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부동산 시장에 극심한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시세 대비 수억 원 몸값을 낮춘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는 모습이다. 지난달 거래된 서울 아파트 10건 중 8건이 직전 최고가보다 가격을 낮춰 계약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정보 서비스 플랫폼 직방에 의뢰한 결과 지난달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277건 중 최고가는 67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거래 중 최고가 비중은 24.2%로, 1년 전(70.7%)보다 3배 가까이 줄었다. 최고가는 직전 최고 거래가격보다 크거나 같은 가격을 뜻한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최고가 비중은 지난해 7월 74.3%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지난 8월에는 25.2%까지 떨어지면서 20%대로 내려앉았다. 10건 중 8건이 직전 최고가 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매매 거래 자체도 크게 줄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지난 7월 이후 1000건을 밑돌고 있다. 7월 642건, 8월 670건, 9월 389건이다. 실제로 최고가 대비 20%가량 값이 떨어진 아파트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는 지난 7일 19억5000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직전 최고가 27억원보다 28%(7억5000만원)가량 하락했다.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도 지난달 16일 직전 최고가(32억7880만원)보다 6억원 넘게 떨어진 26억7600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11단지 전용 51㎡는 지난달 7일 9억8000만원에 계약서를 새로 썼다. 작년 8월 최고가 12억8000만원 보다 23%(3억원) 낮은 가격이다. 강동구 상일동 고덕아르테온 전용 59㎡는 지난달 3일 직전 신고가 14억6500만원보다 21%(3억1500만원)낮은 11억5000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실거래가격이 떨어지면서 호가도 내려가고 있다. 고덕아르테온은 같은 평형대에 10억4000만원부터 호가를 형성하고 있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의 매도 호가는 18억원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최고가(23억8000만원)보다 5억원 넘게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거래절벽 속 급매물 위주 거래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추가 금리 인상 우려 등의 여파로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재편됐고 저렴한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가 역전된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올해 두 차례 남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 금리를 0.50%포인트씩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 연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거래량이 준다는 것은 그만큼 매수자의 거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의미인데 동시에 최고가율 자체도 줄어들고 있다”며 “이는 매수자 수요가 확실히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함 랩장은 “매수자로서는 비싼 가격을 감내하면서까지 거래하지 않겠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2.10.12 I 하지나 기자
수억씩 `뚝뚝`…부동산 한파에 뉴타운도 ‘악’ 소리
  • 수억씩 `뚝뚝`…부동산 한파에 뉴타운도 ‘악’ 소리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부동산 시장 `한파`가 전방위로 몰아치고 있다. 전국적인 아파트 가격 하락세 속에 재개발 매물조차 수억씩 떨어지고 있다. 강남권인 잠실 지역 대단지 아파트 `엘리트`의 국민평형(전용면적 84㎡)마저 20억원대가 무너지는 등 집값 조정 국면이 본격화 한 가운데 미래 가치에 기댄 재개발 매물도 동반 하락세를 보이는 모양새다.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주요 재개발(뉴타운) 사업지에서 올해 초 대비 1억~3억원 하락하고, 급매의 경우 4억~5억원씩 하락한 물건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자고 일어나면 수천만원씩 오르던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청량리·북아현·이문휘경·상계뿐 아니라 비교적 견조하게 버티던 노량진·한남·마천 등의 지역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 노원구 상계1구역의 모습. (사진=뉴스1)실제 북아현 뉴타운 2구역에서 전용 59㎥ 신청 기준 다세대 빌라(대지 8평) 조합원 매물은 연초 호가가 13억원 수준이었지만 최근 비슷한 매물이 10억원까지 내려갔다. 삼성물산과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한 북아현 2구역은 강북 최대 규모 재개발 단지다. 개별 물건마다 권리가액(감정가)이 다소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엔 프리미엄이 11억원까지 뛰었는데 최근 초급매의 경우 감정가 8800만원 매물 프리미엄이 5억 5000만원까지 빠지기도 했다. 이문휘경 1구역의 경우 59㎥ 신청 기준 다세대 빌라(대지 8평) 매물 호가는 연초 9억원대였지만 최근 7억원까지 낮아졌다. 올 초만 해도 7억원대(권리가액 5800만원) 수준이었던 프리미엄은 6억 3000만원대(권리가액 5650만원)까지 떨어졌다. 강남권 유일의 재개발 구역인 마천4구역도 지난 7월 7억 7000만원이던 프리미엄이 두 달 새 6억원대까지 내려갔다. 통상 재개발은 기존 주택이나 건물이 철거된 뒤 그 자리에 지어질 신축의 가치를 미리 반영해 프리미엄이 붙는다. 그 기준이 되는 신축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면서 재개발 매물 가격도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거래 절벽에 미분양까지 이어지자 매수 문의도 눈에 띄게 줄어든 상황이다. 부동산 하락기에는 재건축·재개발의 사업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청량리 뉴타운 인근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재개발 매물들이 올 초 대비 1억~3억원씩 빠진 분위기”라면서 “개발 기대감 때문에 문의는 꾸준한 편이지만 급매의 경우 프리미엄이 4억원대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상계2구역 인근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아파트들도 몇억원씩 떨어지니 투자자들도 급매가 아니면 쳐다보지 않는다”면서 “작년만 해도 4억원대 물건을 쉽게 팔았는데 지금은 프리미엄이 1억원대까지 낮아졌는데도 좀더 기다려 보겠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거래절벽 속 하락 추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재개발 사업은 시간이 오래걸리는 데다 미래 가치의 기준이 되는 신축 아파트값이 하락하면 프리미엄도 떨어지기 때문에 리스크와 투자 기간 등 기준을 명확히 세운 뒤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재개발은 신축 아파트를 바라보고 진행되는 시장이라 최근 조정 국면인 분위기”라며 “신축이 빠지면 미래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프리미엄도 하락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하락기에는 완공 이후 추가 상승 여력이 얼마나 되는지 잘 따져보고 들어가야 한다”면서 “장이 꺾이면 사업성이 안 좋아지기 때문에 사업이 지연되거나 멈출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2.10.10 I 오희나 기자
서울 아파트 낙찰률 22.4%..역대 최저
  • 서울 아파트 낙찰률 22.4%..역대 최저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이 22.4%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01년 1월 이래 최저치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7일에 발표한 ‘2022년 9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412건으로 이 중 497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5.2%로 전월(41.5%) 보다 6.3%포인트 하락하면서 2019년 6월(34.6%)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전달(85.9%) 대비 2.8%포인트 낮아진 83.1%를 기록하면서 두달째 80%대를 유지하고 있다. 평균 응찰자 수는 5.3명으로 지난 5월부터 매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36.5%) 대비 14.1%포인트 하락한 22.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 역시 전달(93.7%) 보다 4.0%포인트 낮은 89.7%를 기록해 올해 7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겪고 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5.9명) 보다 1.9명이 감소한 4.0명으로 집계됐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매매시장 거래절벽에 따른 매물적체, 추가 금리인상 우려로 인한 매수세 위축이 아파트 경매지표 하락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33.8%로 전월(44.0%) 보다 무려 10.2%포인트나 떨어졌다. 낙찰가율도 전월(82.9%) 대비 3.2%포인트 하락한 79.7%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3년 8월(78.4%) 이후 9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평균 응찰자 수는 6.7명으로 전달(6.0명)에 비해 0.7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사진은 이날 서울 강남구 도곡동 개포한신아파트 일대 모습.(사진=뉴시스)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30.5%) 보다 4.0%포인트 하락한 26.5%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4.0) 보다 1.0명이 줄어든 3.0명을 기록하면서 낙찰률과 평균 응찰자 수가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경매시장 역시 침체된 모습이다.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76.1%)과 비슷한 76.4%를 기록해 3개월 연속 70%대에 머물러 있고, 낙찰률은 20.0%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광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83.3%로 전월(91.7%) 대비 8.6%포인트 떨어져 전국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부산은 전달(83.5%) 대비 5.2%포인트 하락한 78.3%를 기록하면서 15년 만에 처음으로 70%대에 진입했다.
2022.10.07 I 하지나 기자
서울 아파트값 0.2% 하락...잠실 '엘스' 1년 만에 6억↓
  • 서울 아파트값 0.2% 하락...잠실 '엘스' 1년 만에 6억↓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고금리에 거래절벽이 장기화하면서 서울 아파트값도 갈수록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고점보다 20~30% 값이 내려간 아파트도 속출하고 있다. 강남4구도 가격 하락을 피하지는 못했다. 실제 주택 거래가 얼어붙으면서 가격 하락세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한국부동산원)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20% 떨어졌다. 지난주 조사(-0.19%)에서보다 0.01%포인트(p) 내림폭이 커졌다. 2012년 12월 첫 주(-0.21%) 이후 최대 낙폭이다. 서울에서는 도봉구(-0.37%)와 노원구(-0.36%), 서대문구(-0.28%), 은평구(-0.28%) 등 강북 지역에서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이른바 강남 4구라는 송파구(-0.27%), 강동구(-0.24%), 강남구(-0.13%), 서초구(-0.07%) 등도 집값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실거래가와 호가를 봐도 하락세가 완연하다. 도봉구 창동 주공19단지 전용면적 60㎡형은 이달 6억6000만원에 매매됐는데 1년 전 최고가(9억7700만원)보다 32%(3억1700만원) 빠진 값이다. 지난해 9월 21억9000만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던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59㎡형은 지난달 16억원에 매매됐다. 1년 만에 값이 27%(5억9000만원) 떨어진 셈이다.부동산원은 “추가 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매수 관망세가 짙어지고 매물 적체가 가중되는 가운데 지속적인 매물 가격 하향 조정 속에서 간헐적인 실거래 하락 단지가 발생하면서 전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금리가 상승하면 대출로 주택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주택 수요가 줄어든다. 금융권에선 연말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연 3.0%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실제 주택 거래도 단단히 얼어붙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 신고된 주택 매매 거래는 3만5531건으로 2013년 1월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시세보다 값을 크게 낮춘 급매물이 아니면 거래가 안 된다는 뜻이다.경기·인천 지역에선 아파트값 하락 폭이 더 크다. 경기에선 0.26%, 인천에선 0.38% 내렸다. 수원시 영통구(-0.71%), 성남시 수정구(-0.54%), 양주시(-0.45%), 광명시(-0.40%)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수도권에선 유일하게 아파트값이 오르던 이천시에서도 이번 주 보합세로 바뀌었다.비수도권 아파트값은 0.15% 떨어졌다. 광역시 지역에서 0.22%, 도(道) 지역에선 0.09% 내렸다. 세종(-0.39%)은 64주 연속 아파트값이 빠지면서 전국 시·도 중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전세 시장 상황도 비슷하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세 시세는 0.21% 하락했다.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지난주와 같은 수준이다. 서울에선 0.20%, 수도권(서울 포함)에선 0.27% 내렸다. 임대차 시장에서도 전세 대출 금리 상승으로 전세 수요자가 월세로 옮겨가면서 보증금이 하락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회사 아실에 따르면 6일 기준 서울 전세 물건은 4만1572건으로 2020년 7월 이후 가장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떨어지는 전셋값과 달리 월세 시세는 계속 상승하는 중이어서 실질적인 주거비 부담은 줄지 않고 있다.
2022.10.06 I 박종화 기자
치솟는 주담대 금리…영끌족 매수 '도·노·강' 집값 급락
  • 치솟는 주담대 금리…영끌족 매수 '도·노·강' 집값 급락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기준금리의 가파른 상승으로 시중은행 대출 금리 상단이 연 7%를 찍으면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역대급 거래절벽에 수억씩 떨어진 초급매가 시장에 나타나면서 일부 단지는 2년 전 가격으로 되돌아간 상황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1.51% 하락했다. 특히 영끌족들이 집중 매수했던 ‘도·노·강’(도봉·노원·강북)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노원구는 3.25% 내리면서 가장 크게 하락했고 도봉(-3.13%), 성북(-3.09%), 은평(-2.72%), 강북(-2.47%) 등이 뒤를 이었다. 주로 상계·중계·하계동이나 방학·창동 등 영끌족이 매수에 나섰던 지역을 중심으로 ‘급급매’가 나타나면서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실제로 지난 8월 노원구 상계주공6단지 전용 58.01㎡는 7억원에 실거래 됐는데 이는 2년 전(2020년9월)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도봉구 창동 동아아파트 전용 88.23㎡는 지난 8월 8억8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난해 8월 11억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2억2000만원 하락하면서 2년 전(2020년12월) 가격대까지 밀렸다.시장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금리 인상이 가파르게 진행하면서 부동산 거래절벽과 하락세가 한동안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에 이어 한국이 연내 두 차례 더 기준 금리를 인상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내 10%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는 데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더해지면서 매수심리도 급격하게 얼어붙은 상황이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넷째 주(2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4.8로 전주보다 1.1포인트 하락하며 2019년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모습.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금리 인상에 실물경기까지 위축되면서 부동산뿐만 아니라 자산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연말 금리가 10%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고 말했다.박원갑 KB국민은형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금리가 부동산 시장의 최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금리 인상이 마무리됐다는 신호나 부동산 가격이 내려갈 만큼 떨어졌다는 신호가 나오기 전까진 거래 감소 속 하락세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2022.10.05 I 오희나 기자
국토위 국감 '스타트'…부동산규제완화·LH혁신안 등 이슈 산적
  • 국토위 국감 '스타트'…부동산규제완화·LH혁신안 등 이슈 산적[2022국감]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이날(4일)부터 2022년 국정감사를 시작하는 가운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 개혁과 HDC 현대산업개발의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건설현장 안전, 주택시장 문제 등을 주요 이슈로 다룰 전망이다.김민기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24일까지 국토교통부와 30개 산하기관, 서울시, 경기도 등 총 33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국토위 국감 첫 대상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4곳이다. 특히 지난해 LH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사건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만큼 올해에도 LH의 혁신안 이행과 앞으로의 경영 계획에 대해서 집중적인 질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국감에서는 땅 투기 관련 임직원 징계와 개혁 이행결과 등에 대한 추궁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최근 LH 간부 3명이 제주도 출장 중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 해임된 만큼 기강 해이 문제에 대한 질책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현준 전 LH사장은 일부 직원의 기강해이 논란이 일자 임기 1년8개월을 남기고 자진해서 사퇴한 바 있다. 따라서 현재 LH사장이 공석인 만큼 책임 있는 답변과 질의가 이어질지는 국감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한다.이달 6일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붕괴사고와 건설 현장의 안전관리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규제 완화, 거래절벽 등도 주요 이슈로 거론될 전망이다. 국토위는 지난달 28일 전체회의를 통해 국감 증인 4명과 참고인 1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정익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가 증인으로, 이승엽 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 대표가 참고인 자격으로 참석한다. 또 택시 호출 수수료, 택시 대란 문제와 관련해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을 부르기로 했다.앞서 지난해 6월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현장과 올해 1월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연이어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HDC현산이 원도급사로 있는 현장들이다. 국토위 소속 의원들은 HDC현산에 대한 건설현장 사고 책임과 재발방지 등을 중점적으로 질의할 예정이다.21일 국토부 등 종합감사에서는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민간임대 변칙 분양전환과 분양가 산정 관련 질의에 답변하기 위해 국감에 출석한다. 김재석 전국 민간임대연합회 대표도 증인으로 함께 참석한다.이밖에 부동산 시장 규제 완화와 현안도 쟁점이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정리한 ‘2022년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이슈 분석’ 보고서를 보면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부동산 공시가격, 주택 청약제도 개선 등 이슈도 중점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앞서 국토부는 현행 3000만원이던 재건축부담금 면제기준을 1억원으로 상향하고 부과구간도 기존 2000만원 단위에서 7000만원 단위로 확대하는 것으로 골자로 하는 재건축부담금 합리화 방안을 발표했다. 앞으로 국회 논의가 필요한 만큼 국감에서 여야 공방과 질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부동산 거래절벽과 집값 하락도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2022.10.04 I 오희나 기자
하락장이 경매 초보자에게 유리하다?
  • [복덕방기자들]하락장이 경매 초보자에게 유리하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부동산 가격 조정기에 경매 경쟁강도가 낮아지면서 무주택 투자자의 기회가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이 규제에 가로막혀 적극적으로 입찰에 나설 수 없고 가격 향방을 알기 어려운 지금이 실수요자들에겐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다.(사진=방소현)‘무조건 수익내는 실전 부동산 경매’의 이소라 작가는 29일 복덕방기자들에 출연해 최근 부동산 가격 하락기의 경매 투자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거래절벽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가격이 더 내려갈지 가늠하기 어려운 때”라며 “무주택자가 규제지역에 입찰한다면 집값 급등기 이전의 가격으로 낙찰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가격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겠지만, 부동산은 주식과 달리 가치가 0에 수렴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이 작가는 부동산 가치투자 시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신축’여부라고 꼽았다. 그는 “부동산의 가치라고 하는 것은 그 주변 인프라, 그리고 그 물건 자체의 가치 그 다음에 교통이 빠질 수가 없는데 현재 시장에서는 신축이 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새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많고 국민들 소득 수준이 많이 높아졌는데 서울에 노후된 아파트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작가는 ‘원룸형 주택’을 대표적인 나쁜 물건으로 꼽으며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룸형 주택은 지역 주택 조합, 분양형 호텔 같은 상품과 같이 매매가 잘 안 되고 시세차익이 많이 없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원룸형 주택의 보유로 다주택자가 돼 추가 투자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임대 수입도 중요하지만, 원할 때 팔려야 되고 양도차손이 없어야 되는데 푼돈을 욕심내다 목돈이 나가게 돼 실상은 남는 게 없는 투자가 될 수 있다”며 “이미 원룸형 주택을 보유하신 분들은 임대주택등록이나 매도를 통해 주택보유에 대한 부담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최근 대출규제에 대응한 투자방법으로는 ‘임차인이 있는 물건’을 공략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작가는 “임차인이 그대로 인수되는 물건은 경매 잔금시 임차인 보증금을 빼고 내기 때문에 전세 갭투자 효과가 날 수 있다”며 “이런 물건은 명도를 하지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어 부담도 덜하다”고 설명했다.이 작가는 끝으로 초보 경매인들이 ‘부동산 상식’을 두루 공부하고 지역 분석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단 취득세, 양도세, 보유세, 대출을 얼마만큼 받을 수 있는지 등 부동산에 대한 상식을 알고난 다음 경매 권리분석에 나서야 한다”며 “또 투자물건을 고르기 위해선 여러 지역을 분석할 수 있어야 한정된 지역에서 물건을 고르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편집=이지성, 출연=이소라, 신수정)
2022.10.01 I 신수정 기자
고금리 `한파`…서울 강남권도 집값 `뚝뚝`(종합)
  • 고금리 `한파`…서울 강남권도 집값 `뚝뚝`(종합)
  • [이데일리 박종화 신수정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이 나란히 사상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잠실 등 서울 강남권 핵심 재건축 단지에서도 수억원씩 호가가 떨어지고 있다. `거래 절벽` 속 수도권에서는 6억원 이하 저렴한 아파트만 거래되는 분위기다. 29일 한국부동산원 등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26일 기준 전주 대비 0.20% 떨어졌다. 사상 최대 낙폭 기록(0.19%)이 한 주 만에 다시 깨졌다.시·도 단위로 17개 지역에서 일제히 가격이 떨어지는 등 하락세가 뚜렷하다. 전국 176개 시·군·구 중 160곳(90.9%)에서 떨어졌고 상승 지역은 고작 10곳(5.6%)에 그쳤다. 서울의 경우 0.18% 떨어지면서 2012년 12월 첫 주 이후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노원(-0.33%)·도봉(-0.32%)·서대문구(-0.28%)에서 내림세가 두드러졌고, `강남 3구`인 송파(-0.23%)·강남(-0.10%)·서초구(-0.05%)도 조정을 피하지 못했다.경기·인천 지역 아파트값은 각각 0.27%, 0.31% 내렸고, 비수도권은 0.16% 하락했다. 세종(-0.40%)은 63주 연속 아파트값이 빠지면서 전국 아파트값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한국부동산원)호가와 실거래가에서도 `한파`(寒波) 기류가 거세다. 7월 27억 2500만원에 거래됐던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76㎡형은 호가가 23억원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거래된 최고가(28억 7000만원)와 비교하면 5억 7000만원 차이 난다. 지난해 8월 11억 5000만원에 거래됐던 영통구 망포동 `힐스테이트 영통` 전용 84㎡형도 8억 5000만원까지 호가가 내렸다.부동산원은 “금리 인상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주요 단지 위주로 매물 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급매물 위주의 간헐적인 하락 거래가 발생하며 전주 대비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전세 시장도 금리 인상 직격탄을 맞았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세 시세는 0.21% 하락했다. 부동산원이 주간 단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내림폭이다.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전세 수요가 월세로 옮겨간 영향으로 해석된다.이런 가운데 매매 거래는 6억원 이하 아파트로 수요가 쏠리고 있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이달 27일까지 수도권에서 체결된 아파트 매매계약 총 5만 4146건 가운데 6억원 이하가 3만 9457건(72.9%)으로 집계됐다. 저리의 정책 대출 대상이 되고 대출 규제가 완화 적용돼 자금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가격 급등으로 입주한 지 10년을 넘긴 구축이나 전용면적이 작은 경우 등으로 선택지가 좁아졌다. 6억원 이하로 수도권에서 양질의 주택을 매수하기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6억원 이하로 거래된 수도권 아파트 가운데 국민주택규모(전용 85㎡)를 초과한 경우는 4.3%(3만 9457건 중 1716건)에 불과했다. 전용 60㎡ 이하 거래 비중이 62.1%(2만 4506건)를 차지했고, 이 가운데 전용 40㎡ 이하 초소형은 17.6%(6961건)였다. 부동산R114는 “실수요에게 양질의 주택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기 위해 대출 규제나 정책 대출의 대상이 되는 주택가격 기준 등을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2.09.29 I 박종화 기자
거래절벽 속 '6억 이하' 아파트만 인기
  • 거래절벽 속 '6억 이하' 아파트만 인기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거래절벽 속에서도 6억원 이하 저렴한 아파트만 거래되는 분위기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달 27일까지 수도권에서 체결된 아파트 매매계약 총 5만 4146건 가운데 6억원 이하는 3만 9457건(72.9%)으로 집계됐다.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저리의 정책대출 대상이 되고 대출규제가 완화 적용돼 자금 부담을 덜 수 있는 6억원 이하 아파트로 수요층이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그간 아파트값이 급등한 탓에 수도권에서 6억원 이하 아파트를 구하려면 입주한 지 10년을 넘긴 구축이나 주거 전용면적이 작은 경우 등으로 선택지가 좁아졌다. 2022년 현재까지의 수도권 아파트 매매계약 중 6억원 이하 3만 9457건을 연식 구간별로 살펴보면, △21~30년 이하 1만 5411건(39.1%) △11~20년 이하 9067건(23.0%) △30년 초과 6446건(16.3%) △6~10년 이하 4836건(12.3%) △5년 이하 3697건(9.4%) 순으로 많다. 신축 주도로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6억원 이하로 거래 가능한 입주 5년 이내 아파트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한 올해 9월까지 6억원 이하로 거래된 수도권 아파트 가운데 국민주택규모(전용 85㎡)를 초과한 면적은 4.3%(3만9457건 중 1716건)에 불과했다. 전용 60㎡ 이하의 소형 거래비중이 62.1%(2만 4506건)이고, 이 가운데 전용 40㎡ 이하 초소형은 17.6%(6961건)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억원 이하 아파트는 보금자리론, 디딤돌 등 저리의 정책대출 대상이 될 뿐만 아니라 서민 실수요자가 매수할 땐 LTV가 완화 적용된다. 또한 전세가율이 높아 매매 갈아타기가 용이해 실수요의 거래가 이어졌다. 하지만 수도권에서 올해 6억원 이하로 거래된 아파트를 살펴보면, 대부분 연식이 오래됐거나 면적이 협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억원 이하로는 수도권에서 양질의 주택을 매수하기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부동산R114는 “실수요에게 양질의 주택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기 위해 대출규제나 정책대출의 대상이 되는 주택가격 기준 등을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2022.09.29 I 신수정 기자
월 1000만원 이상 초고가 월세 늘어난 이유는
  • 월 1000만원 이상 초고가 월세 늘어난 이유는[부동산포커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부동산 거래절벽이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서울 월세 시장에서는 월 1000만원 이상 초고가 월세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은 내려가는 데 월세는 오르는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하면서 나타나는 이상 현상이다. 특히 초고가 월세를 주도하는 지역은 서울 강남과 용산, 성수 등으로 이들 지역에서 월 1000만원 이상 초고가 월세가 증가하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방배 신구레베빌14차 244㎡, 월세 1400만원에 거래 28일 부동산업계와 부동산R114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올해 아파트 월세 1000만원 이상 거래는 총 128건으로 나타났다. 월 1000만원 이상 월세는 지난 2020년 처음 등장했다. 2020년 1건에서 지난해 71건으로 급증하더니 올해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주로 강남권이나 한남동, 성수동, 청담동 등 초고가 주택이 밀집한 지역에서 나타났다. 초고가 월세가 증가하는 이유는 결국 집값 급등에 따른 전셋값 급등과 금리 인상으로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월세를 더 선호하는 ‘전세의 월세화’ 현상 때문이다. 집값이 급상승하면서 전셋값도 같이 오르자 올려줘야 할 차액을 월세로 전환하려는 사람이 증가한 것이다. 여기에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비율인 전·월세전환율이 지난 7월말 기준 4.9%로 전세대출 금리보다 낮아진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기준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큰데 월세는 계약기간 동안 고정된다는 점도 초고가 월세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금리 인상이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 이후 보증금을 대폭 낮추고 월세를 올리는 경우도 많았다. 올해 월세 1000만원 이상 거래 가운데 보증금 10억원이 넘는 계약은 전체 128건중 18건에 불과했다. 실제로 서초구 방배 신구레베빌14차 전용면적 244㎡는 보증금 없이 월세 1400만원에 거래됐다. 서초구 반포 엘리제빌 전용 192㎡는 보증금 1300만원, 월세1300만원에 거래됐다. 용산 이촌동 래미안첼리투스 124㎡는 보증금 2억원 월세 1200만원에,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 84㎡는 보증금 3억원 월세 1000만원에 계약이 이뤄졌다.◇가파른 금리 인상·경기침체 우려 덮치며 월세 선호↑대출 이자와 세금 부담 등으로 고정 임대수입을 원하는 집주인과 높은 전셋값·이자 부담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임차인의 수요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여기에 금리 인상이 가파르고 경기 침체 우려까지 이어지면서 무리해서 집을 사기보다는 임차하려는 수요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아파트 월세 거래 건수가 증가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지난 2020년 월세 거래는 6만1414건으로 전세 13만5222건 대비 절반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월세 8만715건, 전세 12만9604건을, 올해는 6만3999건(23일 기준), 전세 9만3315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전·월세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40%를 넘어섰다.전문가들은 기준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전세와 월세를 비교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월세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연구원은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하면서 집값이 비싼 지역에서 높은 가격으로 월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집값 하락 전망이 나오자 깡통전세 우려, 높은 전셋값, 대출 이자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월세를 찾는 수요가 많아지다 보니 월세 가격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전셋값이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월세가 지속적으로 오르지는 않으리라 전망했다. 여 연구원은 “수요자가 전·월세전환율에 따라 유리한 선택을 하기 때문에 전셋값이 월세의 상한선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월세도 지속적으로 오르기보다는 어느 시점이 오면 하향 안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28 I 오희나 기자
3년전 분양가로 줍줍…송파서 '5억 로또청약'
  • 3년전 분양가로 줍줍…송파서 '5억 로또청약'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서울 송파와 경기 수원에서 ‘3년 전 분양가격’으로 계약 취소 물량이 나온다는 소식에 부동산 시장 거래절벽 속에서도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내달 초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의 계약취소 물량 2가구가 무순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모두 전용면적 84㎡로 특별공급(기관추천)과 일반공급을 통해 각각 1가구씩 모집한다.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은 송파구 거여동 거여마천 뉴타운 2-1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로 지하 3층~지상 33층, 17개동 1945가구에 이른다. 지난 2019년 9월 분양이 이뤄졌고 올해 1월 입주를 완료했다. 이번에 무순위 청약을 진행하는 2가구는 3년 전 분양가격에 금융비용 등 기타 부대 비용이 소폭 더해질 전망이다. 2019년 당시 분양가는 전용 85㎡ 기준 8억3500만~8억9700만원이었다.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투시도(사진=롯데건설)똑같은 평형 대 아파트 실거래가는 지난해 11월 12억9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현재 매매 호가는 16억~17억원 수준이다. 가장 최근에 계약이 이뤄진 전세 실거래가만 8억3000만원(23층)이다. 서울시 거주자에 우선 공급하며 세대주로서 무주택세대 구성원만 청약할 수 있다.수원에서도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줍줍’ 물량이 예고돼 있다. 이달 28~29일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은 계약 취소분 3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다자녀 특별공급으로 1가구(전용 74㎡), 일반공급으로 2가구(59㎡, 74㎡)를 공급한다. 해당 아파트는 팔달6구역을 재개발해 최고 15층, 33개동, 2586가구로 지었으며 올해 12월 입주 예정이다. 분양가는 3년 전 수준이다. 전용 59㎡는 4억7700만원, 전용 74㎡는 5억200만원(2층), 5억3700만원(8층)이다. 특히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은 조합원 계약 취소 물량 6가구에 대한 일반분양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전용 49㎡ 2가구, 59㎡ 3가구, 74㎡ 1가구 등이다. 내달 4일부터 일반공급 1순위 청약을 진행할 예정으로 청약 1순위 조건을 갖췄다면 무순위 청약에 이어 중복 청약할 수 있다. 분양가는 전용 49㎡ 3억8500만원, 59㎡ 4억8600만~4억7700만원, 74㎡ 5억3700만원이다. 조합원 매물은 100% 추첨제로 이뤄지는 무순위 청약과 달리 100% 가점제로 이뤄진다. 또한 해당 지역 우선 공급이 있어 수원시 2년 이상 거주자이면서 가점이 높을수록 유리하다.‘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은 수인분당선 매교역이 바로 인접한 역세권 아파트인데다 수원역과도 가까워 입지가 우수하다는 평가다. 전용 59㎡ 기준으로 지난달 31일 5억8000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시세 대비 분양가는 최소 1억원 이상 저렴한 상황이다. 현재 매매 호가는 7억원 안팎으로 형성돼 있다. 다만 계약금이 10%이고 계약일 이후 60일 이내 잔금(90%)을 마련해야 해 유의해야 한다.
2022.09.28 I 하지나 기자
'준서울' 광명뉴타운…4억대 ‘초급매’ 떴다
  • '준서울' 광명뉴타운…4억대 ‘초급매’ 떴다[복덕방기자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준 서울’ 입지로 최근 몇 년 새 큰 폭으로 오른 경기도 ‘광명뉴타운’ 재개발 입주권이 조정을 받고 있다. 3만 세대 가까운 대규모 재개발 구역으로 서울 인접한 입지에 교통 호재까지 더해진 재개발 구역으로 실수요자에게 투자 기회로 큰 관심을 받았으나 최근 급락장에 입주권 가격도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25일 이데일리 부동산 전문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은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에게 광명뉴타운에 대한 시장 전망을 들어봤다.김 소장은 “광명뉴타운은 세대수만 3만여 세대로 미니 신도시급에 해당한다”며 “다만 조합원 수가 많아 최근 급락장에 재개발 입주권도 가격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월 광명12구역이 관리처분인가를 마지막으로 받으면서 전체 구역의 속도는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며 “사업 속도가 빠른 상황이라 뉴타운 시너지는 기대해 볼 만 하다”고 설명했다.김 소장은 최근 거래절벽으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광명뉴타운의 투자금액도 1억~1억5000만원 가량 조정된 상황이라고 했다. 광명뉴타운은 입지와 전매제한 여부에 따라 투자금액이 재편돼 있다. 광명1·2·4·5구역은 2018년 1월 24일 이전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전매제한이 없다. 9·11·12구역은 10년 보유 5년 거주 요건을 채운 조합원 매물만 거래할 수 있다. 김 소장은 “광명뉴타운은 구역도 넓고 조합원이 많다 보니 가격이 흔들리면 1억씩 빠진 급매물이 쏟아진다”며 “지금 같은 조정 시기에는 가격메리트가 있는 투자물건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매할 수 있는 광명 1구역·2구역·4구역·5구역이 환금성이 있기 때문에 가격이 좀 더 비싸다”며 “광명 9구역·11구역·12구역은 전매가 금지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다”고 설명했다.김 소장은 “전매 할 수 있는 구역 중 가장 저렴한 곳은 광명1구역인데 최근 조정을 크게 받았다”며 “이전에는 25평 신청 기준 투자금액이 6억원 정도였는데 5억원대까지 내려왔고 간혹 4억원 후반대 초급매물도 있다”고 했다. 이어 “대장구역인 11구역은 전매가 불가능한데다 최근 가격이 조정되면서 5억대 초반까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또 “광명1구역을 기준으로 입지와 전매 가능 여부, 신청 평형 기준에 따라 구역별로 1~2억원 정도 더해지면서 투자금액은 7~8억원대까지 올라간다고 보면 된다”며 “33평 신청 매물은 실수요자가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가격 조정이 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부동산 하락기에는 광명뉴타운처럼 관리처분인가까지 받은 재개발 구역은 입주 시점이 멀지 않았기 때문에 리스크가 적다”며 “특히 철거를 진행한 멸실 주택은 토지분 취득세 4.6%만 내면 입주권을 살 수 있기 때문에 다주택자에게 세제상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2022.09.26 I 오희나 기자
“우린 왜 해제 안 해주나”…뿔난 김포·의정부 민심
  • “우린 왜 해제 안 해주나”…뿔난 김포·의정부 민심
  • [이데일리 이성기 신수정 기자] 최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책 발표 이후 조정대상지역 해제에서 배제된 지역을 중심으로 반발이 일고 있다. 지정 해제에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게 주된 이유인데 국토교통부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의 `깜깜이` 운영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집값 자극 우려에 규제지역으로 남겨진 서울·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이번 정부 결정에 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지방뿐만 아니라 서울과 수도권 역시 매수세가 짓눌려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고강도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요구다. 전문가들도 부동산 하락기에 규제를 완화, 정상거래를 통해 경착륙을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 부동산 시장의 전면적 규제 완화는 초과수요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시장안정화를 위해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세종과 인천 일부 지역이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됐다. 세종 시내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포털사이트 부동산 카페에 비자발적으로 2주택을 가졌다는 한 작성자는 “11월 아이 입학 전까지 이사해야 하는 상황인데 집이 팔리지 않고 있어 혹시라도 잔금을 치르지 못할까 봐 걱정하고 있다”며 “거래절벽이 지방에만 국한된 상황이 아닌데 서울 집값이 비싸다고 규제로 틀어막고 있는 것은 역차별이다”고 주장했다.이번 조정대상지역에서 빠진 경기 김포와 의정부도 강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김포을)은 페이스북을 통해 “조정대상지역 해제의 가장 중요한 요건인 `주택가격 상승률`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김포시가 제외된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올해 7월 주택매매 실거래는 153호에 불과했는데 이 같은 현실은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줄긋기 식으로 결정한 국토부를 강하게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김민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정부을)은 지난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그동안 의정부를 비롯한 경기 북부 지역은 군사시설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등 여러 가지 중첩 규제로 지역 개발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주장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실제 서울 부동산 시장은 매수심리가 바닥을 치며 거래가 쪼그라든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집계 결과,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80.2를 기록하며 19주 연속 하락했다. 이는 2019년 6월24일(78.7) 이후 약 3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거래 절벽도 여전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42건으로 2006년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 김포의 최근 실거래가 지수는 지난해 6월과 비교해 4% 올랐지만 안성은 11%, 평택은 10% 상승했다. 거래량으로도 김포시는 조정대상지역 지정 당시의 11% 수준에 불과하지만 평택은 33%, 양주는 16%, 안성은 52%에 이르렀다.전문가들은 부동산 규제지역 지정이 정상거래 위축을 일으켜 시장 경착륙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부동산 하락기에 시장 연착륙을 이끌기 위해선 규제를 완화해 거래가 이뤄지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서울 등 수도권에 규제를 전면적으로 완화하는 것을 두고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성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은 수요가 여전하지만 규제로 진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규제를 전면적으로 완화하면 초과수요가 증폭돼 서울과 수도권으로 재진입 할 수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양도세 중과 유예 효과를 지켜보면서 거래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시장안정화 차원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2.09.26 I 이성기 기자
부동산 시장, 지금은 인내의 시간
  • 부동산 시장, 지금은 인내의 시간[데스크의 눈]
  • [이데일리 문승관 건설부동산부장] 지난 22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기자실에 방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최근 금리 상황에 대해 내년까지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굉장한 하방·긴축 요인으로 작동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급격한 금리·금융환경 변화에 따라 위기에 몰리는 개인·기업에 대해 어떻게 고통을 완화할 정책을 펼 수 있을지 상당히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현 경제 상황에서 부동산 공급과 주거 복지를 책임지고 있는 주무 부처로서도 방안 마련이 마뜩잖음을 인정했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3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한미 기준금리 역전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로 한국은행도 빅스텝에 나설 수밖에 없어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외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부동산 시장의 거래절벽과 침체기가 길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맞닥뜨렸다. 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내 7%를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융 부담 우려에 ‘관망세’도 짙어진 분위기다. 최근의 부동산 시장 상황을 ‘어렵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위기’라고 할까. 아무래도 ‘위기’라는 데 이견은 없을 듯하다. 당장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다면 모를까 아직 위기는 오지 않았다는 전문가의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서울 시내 부동산중개업소의 부동산 매물 전단 모습. (사진=연합뉴스)내년 초가 지금보다 훨씬 더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금리 1%포인트 상승 시 15개월 후 아파트매매가격은 최대 5.2% 하락(연간 환산 시 1.7% 내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의 급락세가 내년부터 본격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지난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로 촉발한 글로벌 금융위기의 상황과 지금은 위기의 수준이 다르다고 했다. 2008년에는 기준금리가 5%대였는데 기준금리를 2%로 낮추면서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지금은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경제 위기는 더욱 심각해질 수 있고 이제 ‘위기의 시작 단계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기준금리가 현재 2.5%로 금리를 올린 시점으로부터 6~9개월 사이 13%에서 20%까지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며 기준금리를 더 올린다면 시장 가격은 더 내려갈 수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추가 매수 자제는 당연하고 이미 ‘영끌’로 매수했다면 부동산 사이클을 지켜보면서 7~10년은 기다리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순간의 충격이 아닌 구조적 문제가 드러나는 진짜 위기가 부동산 시장에 닥쳐오고 있다는 의미다. 물가와 통화정책의 장기적 영향과 더불어 성장 둔화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라는 이중고를 염두에 두고 불황에 차분하게 대비할 필요가 있다.작가 박완서는 “고통은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견디는 것”이라고 했다. 수익보다는 안전이 우선이다. 미안하지만 지금도 고통받고 있을 부동산 투자자에게 이리 전하고 싶다. “여력이 된다면 이 위기를 무조건 견뎌라.”
2022.09.26 I 문승관 기자
규제 풀린 평택, 서울·대구서도 상담…매수심리 회복 쉽지 않아
  • 규제 풀린 평택, 서울·대구서도 상담…매수심리 회복 쉽지 않아[르포]
  • [평택=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9월 말까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그때까지 급매물이 소진돼 줘야 가격이 반등하지 않을까요.”25일 경기 평택시 고덕동 9시고덕파라곤중개사무소 이윤나 대표는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부동산 시장 전망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정부가 지난 21일 세종을 제외한 지방 광역시·도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에서 전면 해제하기로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이달 26일 0시부터 발효한다. 세종과 인천 일부 지역은 투기과열지구에서 벗어났고 경기 안성·평택·양주·파주·동두천 등 수도권 외곽 5개 지역 역시 조정대상지역 규제를 받지 않게 됐다. 해당 지역은 주택담보비율(LTV) 규제나 2주택 보유에 대한 취득세 중과 등 각종 부동산 규제가 사라지게 된다.정부가 3개월 만에 부동산 규제지역 대폭 완화에 나선 것은 경기 침체 속 시장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근 전례 없는 ‘거래 절벽’과 속출하는 미분양 등 부동산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으면서 일부에선 ‘경착륙’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규제지역에서 풀린 지역은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경기 평택시의 한 아파트 단지.(사진=박종화 기자)이번에 다녀온 평택도 반응은 다르지 않다. 비규제 반사이익을 바라면서도 부동산 경기 하향 신호가 아닌지 걱정한다. 이윤나 대표는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매수와 매도 모두 문의 모두 늘었지만 아직 거래까진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인근 G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생각도 비슷했다. 그는 “규제지역으로 묶여 있는 동안 죽을 맛이었다. 규제가 풀린다고 해도 금리 때문에 금방 시장이 좋아지겠느냐”며 “그래도 전보다는 좋아지지 않을까 다들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서울·대구서도 급매물 상담”이번 정부의 발표로 수도권에선 평택과 안성시, 동두천시, 양주시, 파주시 등 비규제지역이 된다. 일부 집주인은 벌써 규제 해제 전보다 값을 높여 부른다고 한다. 지난 22일 5억5000만원에 나왔던 평택 동삭동 ‘더샵 지제역 센트럴파크’ 전용 74㎡형은 하루 만에 5억7000만원으로 2000만원 올랐다. 팔리지 않고 쌓이던 매물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6000건이 넘던 평택시 아파트 매물은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발표한 지난 21일을 기점으로 소폭이나마 줄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외지인 투자자도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평택 지제동 유앤유공인중개사무소 유연재 대표는 “방금도 서울·대구에서 단체로 와 투자 상담을 했다”며 “평택은 그동안 하락기에도 잘 버텼다. 일자리도 많고 인구도 늘고 있는 만큼 규제 완화가 호재가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윤나 대표도 “소액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급매물이 있는지 외지인 문의가 늘었다”고 했다.◇“금리 인상 지속…매수 심리 회복 쉽지 않아”다만 조정대상지역 해제가 집값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우선 금리 등 거시경제 여건이 악화일로다. 최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애초 예고했던 0.25%포인트보다 더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연말쯤 기준금리가 3%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리가 상승하면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주택 수요가 위축된다.이미 주택 시장은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바뀐 지 오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는 85.9로 2019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매 수급 지수가 낮으면 낮을수록 수요 부족 현상이 심하다는 얘기다. 앞서 규제 지역에서 해제된 대구 등에서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배경이다. 유연재 대표는 “최근 화양지구 등 평택 내 택지지구에서 미분양 아파트가 늘고 있는데 정부가 집값이 안 오르겠다고 안심하고 규제를 풀어준 게 아니냐고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거래 절벽도 가격 반등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평택 고덕동 대장아파트로 꼽히는 ‘고덕 국제신도시 파라곤’은 전용 84㎡형 기준 한때 10억원을 넘봤지만 지금은 7억5000만원까지 호가가 내려간 상태다. 이마저 매수자들은 6억원대 급매물이 아니면 거래에 나서지 않는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사의 설명이다. 지금 같은 매수자 우위 시장이 이어지면 결국 매도자가 굽히고 들어갈 수밖에 없다. 한 공인중개사는 “내년까지 집을 팔아서 양도세를 줄이려는 다주택자가 많은데 이런 사람들은 규제가 풀린 김에 집을 서둘러서 팔려는 분위기”라고 했다.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규제를 완화하는 지역에서는 급매물 거래가 소폭 늘어날 수 있겠지만 금리의 시장 영향력이 커진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한 매수심리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2022.09.26 I 박종화 기자
이번 주 '재건축 부담금 완화' 발표 예고에 시장 '화색'
  • 이번 주 '재건축 부담금 완화' 발표 예고에 시장 '화색'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재건축 부담금 완화 발표 예고에 아파트 재건축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거래절벽과 집값 하락을 겪고 있는 시장에선 재건축 부담금 축소로 사업성을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서울 남산에서 본 서울 아파트. (사진=연합뉴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번 주 9월 말 전에 재건축 부담금 완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 부총리는 “서울 등의 재건축 부담금이 과도하고 필요한 재개발·재건축을 위축시킨다는 지적도 있다”며 “부동산 시장이란 급등도, 급락도 바람직하지 않고, 하향 안정화가 정책의 방향”이라고 설명했다.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는 재건축을 통한 조합원 1인당 평균 개발이익이 3000만원을 넘으면 초과금액의 최대 50%를 부담금으로 내도록 한 제도다. 재건축 부담금 첫 타자인 반포현대아파트는 조합이 최초 제시한 부담금 희망액(850만원)보다 16배 많은 예상액(1억 3569만원)이 통보돼 시장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시장 안팎에선 재건축 부담금 기준이 조정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적정 규모의 환수라는 대원칙은 유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구체적인 결론은 아직 열어놓고 보고 있는데, 큰 원칙은 적정한 환수는 해야 한다는 것이며 희소성이 높은 토지와 지방 재건축이 일률 기준에 묶이면서 재건축 진행이 안 되는 부분에 대해선 풀어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1주택자면서 오래 거주한 사람에게는 감면을 상당폭 해줄 필요가 있지 않으냐”며 “이미 기부채납, 공공기여로 하는 부분에 대해선 초과이익에서 안 빼주고 있는 국가가 부당한 기준 적용하는 것에 대해서 합리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했다.특히 업계에선 금리상승과 집값 하락 등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인 만큼 재건축 부담금 완화로 사업성이 향상되면 사업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재건축 업계 관계자는 “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사업성 저해 요소가 많았는데 정부의 재건축 부담금 완화가 이어진다면 조합원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2.09.25 I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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