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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셋 김종국 "여섯 번의 사랑, 연예인도 있었다"(인터뷰①)
  • 서른셋 김종국 "여섯 번의 사랑, 연예인도 있었다"(인터뷰①)
  • ▲김종국(사진=원오원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 "내 나이 서른셋, 여섯 번의 사랑, 열한 번째 음악 이야기…." 가수 김종국(33)은 투명한 유리병 같은 속내를 지녔다. 더하고, 빼는 법 없이 언제 어디서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 이런 그의 모습은 사랑과 음악에서도 한결같다.  ◇솔담토크 1-“제 숨겨진 사랑 이야기 들어보실래요?” 김종국은 사랑과 관련된 이야기에 잠시 머뭇거리며 뜸을 들였다. 조심스럽고 쑥스러운 듯 했지만 이야기에는 진정성이 묻어났다. 김종국이 데뷔 후 지금까지 만난 인연은 모두 여섯. 인스턴트 사랑은 체질에 안 맞아 모두 1년 이상 교제를 했고 그중에는 연예인도 있었다고 했다. 가장 오래 교제한 시기는 5년 남짓. 그의 사랑은 조용하지만 힘이 있고 열정적이었다. 데뷔 16년간 거의 대부분 여자 친구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묻자 쑥스러운 듯 뒷머리를 긁적였다. 김종국은 "지금은 정말 여자 친구가 없다"고 웃으며 "이제는 결혼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상형이 겉보기와 다르게 꽤나 수수하다. 동양적인 이미지에 통통한 몸매, 무엇보다 착하게 생긴 얼굴이 좋단다. "외모 상관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더니 "인형 같은 외모에 쭉쭉 빵빵 섹시 녀는 싫다"고 하는데 그 모습이 꽤나 진지해 ‘푸훗’ 하고 웃음이 터졌다. 그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결혼은 동갑내기 ‘절친’ 차태현의 그것이다. 초등학교 친구와 결혼한 차태현처럼 오래도록 한결같을 수 있는 사랑을 하고 싶다고 했다. 자신처럼 술, 담배를 멀리하고 자기 절제가 강하며 상대에 대한 배려가 있었으면 한다는 것도 덧붙였다. ◇솔담토크 2-"축구 아닌 음악 일레븐스" 가수 이전에 남자로 진국이다. 무엇보다 사람을 대하는 진정 어린 자세가 본받을만했다. 김종국은 결코 사람을 가볍게 사귀는 법이 없다. 한번 사귄 벗과는 평생을 가는 것도 특징이다. 그의 음악에 공감 가는 사랑 노래가 많은 것은 아마 그래서일 게다. 그는 최근 솔로 6집 '일레븐스 스토리(Eleventh story)'를 펴냈다. 김종국은 '열한 번째 이야기'라는 타이틀 아래 정확히 11곡의 새 노래를 담았다. 11이라는 숫자에 집착한 이유를 묻자 "이번이 가수로 꼭 11번째 앨범이어서"란다. 가수에게 앨범은 나이, 즉 연륜과도 같은 의미를 지닌다. 특히 10집은 더하다. 가수로 한 시대를 풍미한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 같은 것이랄까. 그런 점에서 그의 10집, 거기에 한 장을 더한 이번 앨범은 지난 시간 그가 해온 음악의 집대성이자 새로운 한 세기를 준비하며 또 한 발을 떼는 의미가 담겼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앨범에서 김종국은 데뷔 후 처음으로 프로듀싱에 나서는 도전을 했다. 처음으로 듀엣곡도 녹음해 선보였고, 밝고 산뜻한 느낌의 팝 댄스곡 '이 사람이다'와 흑인 음악 '못 잊어'로 더블 타이틀 곡 활동도 펼치고 있다. ▲ 김종국(사진=원오원엔터테인먼트)◇솔담토크 3-"걸그룹 대세, 나만의 색깔로 겨룰 것"  모두(冒頭)에서 밝힌 것처럼 그의 음악은 솔직하다. 아이돌과 걸그룹이 강세인 상황에서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정면승부를 택했다. "그 어느 때보다 부담이 컸어요. 걸그룹 주도 가요계에서 빈틈을 찾기가 무엇보다 쉽지 않았죠. 고민 끝에 대중이 좋아한 내 색깔을 찾아, 편하게 보여주자 했어요.” 그는 자신을 "대중가수"라고 소개했다. 대중가수는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사람으로 자신만의 음악을 고집하고 강요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중이 원하고 감동할 수 있는 노래를 부르는 게 가수로 그의 꿈이자 한결같은 목표다. "고민을 많이 했어요. 불과 1~2년 지났을 뿐인데 대중의 평가 기준은 몰라보게 달라졌거든요. 보는 음악에 중독된 이들에게 듣기 위주의 내 노래를 어떻게 알릴 것인가가 관건이었죠. 그래서 음반 출시가 늦어졌는데 지금도 문제에 딱 맞는 정답을 찾았다고 하긴 어려워요. 그냥 부딪혀 보는 수밖에요. 제 노래를 알 수 있는 방법이라면 예능 출연에, OST 참여, 앞으로는 그 어떤 것도 가리지 않을 생각이에요. 음반으로 급변하는 시대를 따라가기 어렵다면 싱글도 낼 거구요." 다양한 시도들이 엿보이지만 이번에도 앨범의 마지막을 완성하는 건 역시나 그의 개성 강한 목소리다. 가요계에 노래 잘하는 가수는 많다. 하지만 김종국처럼 남들과 확연히 구별되는 목소리를 가진 이는 드물다. 때문에 그는 부침 심한 가요계에서 장수할 수 있었고, 여전히 현역 가수로 후배들의 존경을 받으며 산다. 가수 이전 인간 김종국은 대중에 더없이 친절한 그의 노래와도 일면 닮았다. 감정을 숨기려 해도 숨겨지지가 않는다. 기쁘고 슬프고, 때론 화도 났다가 이내 즐거워지기도 하는 인생의 희로애락이 표정 가득 그대로 묻어난다. 방송 복귀를 앞두고 만난 김종국은 요즘 가요계에 어린친구들이 많아 걱정이라며 이런 소리를 했다. "얼마 전 (신)승훈이 형을 방송국에서 만났는데 사전 녹화 마치고 그냥 가버렸대요. 어린 후배들 보기 쑥스럽다고요. 저도 그럴 거 같아요.(웃음)"   ▲ 김종국(사진=원오원엔터테인먼트)▶ 관련기사 ◀☞김종국 "차태현 '아저씨', 난 '오빠'"(인터뷰③)☞'천방지축' 김종국이 가수로 성공한 이유는?(인터뷰④)☞김종국, '패떴'으로 얻은 것과 잃은 것(인터뷰②)☞'혼' 임주은, 김종국 '못 잊어' 뮤비 주인공☞김종국 정규 6집 '일레븐스 스토리' 27일 발매
2010.02.01 I 최은영 기자
글로벌 악재 이겨낼 이번주 대안 종목은?
  • 글로벌 악재 이겨낼 이번주 대안 종목은?
  • [이데일리 손희동 기자] 미국의 금융규제안과 중국의 긴축 우려로 인해 주식시장이 휘청하면서 종목 선택에도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시장에서는 지수의 추가상승에 모멘텀이 없으니 종목을 주의깊게 보라며 가뜩이나 종목장세가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단기조정을 염두에 둔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는 것. 이번 한 주는 그나마 상대적으로 선방했던 코스닥 시장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일부 테마주들은 급등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신기술 개발과 신규수요 증가 등 선별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이 그나마 나은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덜 오른 코스닥 종목 잡아라 이데일리가 주요 증권사 9곳을 대상으로 이번 한 주 추천종목을 집계해 본 결과 코스피가 13종목, 코스닥이 10종목으로 코스닥 종목 역시 적지 않은 추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코스피 종목 일색에 코스닥 종목은 양념으로 몇몇 대형종목만이 들어가 있던 것과는 조금 다른 결과다. 그만큼 우량 코스닥 종목에 대한 관심도 유효함을 방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지난주 새롭게 부각된 테마와 관련된 신성장 관련주들이 우선 그 대상이다. 현진소재(053660)의 경우 풍력시장 회복과 환율 안정 기조에 따른 키코 손실 감소가 추천의 사유가 됐고, 다산네트웍스(039560)는 통신업계의 투자확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에스피지(058610)에 대해 "수익성 높은 하이브리드 자전거와 전기이륜차 등에서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고, 동양종금증권은 인포뱅크(039290)를 "모바일 결제시장 진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미디어법 통과 수혜주"로 분류했다. LCD TV 수요증가로 우주일렉트로(065680)와 주성엔지니어링(036930) 등도 수혜주로 분류됐고, 중국 경기회복 기대감에 중국엔진집단(900080)과 차이나그레이트(900040) 등 중국 기업들도 추천대상에 포함됐다. 덕산하이메탈(077360)과 네패스(033640) 등도 신규 유기물질과 전자재료 등의 강점이 부각됐다. ◇ 디스플레이, 반도체 봄날 오나 아바타 열풍으로 3D 산업이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첨단 디스플레이 관련주와 D램 등 반도체주들이 시장의 관심대상으로 부각됐다. 하이닉스(000660)는 3개 증권사로부터 추천을 받았는데, D램 가격 강세와 수익성 높은 DDR3의 판매비중 증가, 그리고 꾸준한 PC 수요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LED 시장의 가파른 성장으로 인해 삼성전기(009150) 역시 보유하면 좋은 주식이란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디스플레이 관련주로는 LG디스플레이(034220)와 LG화학(051910) 등이 LCD 패널 가격 안정과 신산업 진출 등과 관련해 좋은 점수를 받았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러브콜은 이번주에도 빠지지 않았다. 한화증권은 지난해 최고 실적을 거둔 삼성전자에 대해 올 한해도 기대감을 피력했다. ◇ 실적은 배신하지 않는다..신규매출 기대감 실적 개선주에 대한 추천은 이번주에도 다르지 않았다. 일본의 대형 항공사 JAL이 워크아웃에 들어가자 대한항공(003490)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기대됐고, 글로벌 판매 증가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기아차(000270)는 두 곳의 증권사로부터 추천이 잇따랐다. 해외 원전수주 테마로 한껏 사랑을 받았던 두산중공업(034020)은 국내 원전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는 강점이 다시 한 번 부각됐다. 삼성물산(000830) 역시 인프라 산업에 있어 그룹사의 지원사격이 예상된다. 화장품 산업의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중국사업 확대와 자산재평가로 인한 가치주로써의 평가에 후한 점수를 얻었다. 코스맥스(044820)는 같은 화장품 업체이면서 ODM, OEM 전문업체라는 이유로 그동안 빛에 가렸지만 이 분야에 있어서만큼은 확고한 강자라는 설명이다. 성장성이 기대되는 현대제철(004020), 무선인터넷 시장 확대에 따른 NHN(035420)의 선전도 점쳐졌다.
2010.01.24 I 손희동 기자
  • (세종시)삼성 문답 "전제조건들 흔들리면 투자 재검토"
  •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삼성SDI와 삼성전기, 삼성LED, 삼성SDS 등 삼성의 핵심 전자 계열사가 세종시 투자를 결정했다.김순택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장(부회장)은 이와 관련해 서울 서초동 삼성 사옥에서 브리핑을 가졌다.  그는 세종시에 투자하는 사업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또다른 사업이 있는지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신수종 사업이 세종시에 들어가는 것은 경제적 조건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조성된다는 전제 아래 결정된 것"이라며 "이 전제가 흔들린다면 사업 입주를 다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다음은 김순택 신사업추진단장 일문일답.-바이오시밀러사업도 세종시에 가는 걸로 알려졌는데 최종 검토에서 빠진 것인가? 처음부터 바이오시밀러 입주를 계획했었는가? 향후 계획?▲바이오시밀러 투자는 갑자기 백지화 된 것처럼 알려졌는데..삼성은 바이오시밀러는 한번도 세종시로 가겠다고 밝힌 바가 없다. 바이오시밀러는 현재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는 단계다. 이 사업은 한번도 경험하지 않은 사업이므로 충분히 검토해야한다. 외부와 협력이 필수적이며 현재 전혀 결정이 안돼 있다. 결정이 안된 상태인데 어떻게 하겠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바이오시밀러사업은 현재 추가 검토중인 상황이다. 확정되는 대로 어디 갈 것인지와 시기 등을 별도로 밝히겠다.-추가로 세종시에 투자할 사업이 있는지? 향후 계획은?▲2011년부터 2015년까지 2조500억원 투자하기로 했는데, 사업이라는 것이 시장상황과 여건에 따라 빨라질 수도 있고 늦춰질 수도 있다. 유사 시너지 사업이 있다면 또 추가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시장상황과 여건, 사업상황을 봐서 추가적으로 들어갈 사업이 있는지 검토하겠다.지난 2007년 10월에 반도체 LCD 핸드폰 이후 10~20년 먹고 살 신수종 사업을 찾으라는 회장님 지시로 이미 신수종 사업 모색해왔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강력한 신수종사업 찾을 것이다.-세종시 입주와 이건희 전 회장사면 빅딜설이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우리가 앞으로 삼성이 10년 20년 그리고 50년 이후 먹고살 신수종사업을 찾는 것이 현재 가장 큰 숙제다. 그룹내 신사업팀을 만들어 우수인재를 확보해왔고 지금까지 계속 연구해왔다. 그러던 중 세종시가 투자여건상 유리하다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 대기업이 대규모사업을 하는데 즉흥적으로 할 수 있는가. 경제성을 충분히 고려해야하는 부분이다. 따라서 회장님 사면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삼성이 투자하기로 한 헬스케어는 어떤 분야인가?▲신수종 사업으로 뜨는 사업은 친환경과 그린에너지 헬스케어라는 점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헬스케어는 삼성이 강점을 가진 IT에 BT를 융복합한 사업이다. 의료기기와 의료기기부품, 바이오시밀러 등이 포함된 것이 헬스케어다.삼성전자는 이미 수년전부터 기술연구해왔다. 조금있으면 발표될 것으로 보이지만 초소형 혈액검사기, 디지털엑스레이 등이 거의 개발 완료됐고, 일부는 이미 양산 중인 제품도 있다.삼성이 가지고 있는 IT기술을 BT에 융합하면 세계적인 의료기기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신수종사업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헬스케어사업에서 같이 협력하고 있는 회사가 있는지?▲ 일부에서 언급한 대구시 접촉 등은 사실이 아니다. 제가 접촉한 바가 없다. 바이오시밀러는 판매루트도 필요하고 여러가지 협력이 필요한 분야다. 그렇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사업이 확정되지 않았는데 누구하고 어떻게, 어떤지역에 투자하겠다고 말할 수 있는가.헬스케어는 주로 종합기술원이 차세대 미래기술을 연구해오고 있고, 일부를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테크윈이 하고 있다. 앞으로 BT 주력이 될 것이 헬스케어라고 본다면 삼성전자가 주축이 되지 않겠는가. -이건희 전 회장이 어제 CES 2010에서 "신수종 사업 아직 부족하다"고 했는데.. 세종시에 투자하기로 한 사업 외에 신사업이 있다면?▲우리가 투자하기로 한 것은 2-3년간 걸쳐 다각도로 신사업추진해왔고 각 회사에서 갖고 있는 핵심역량을 사업화 할 수 있는 것을 검토해서 결정한 것이다.계속해서 찾을 것이다. 신수종사업을 더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해 신사업추진팀이 신사업추진단으로 격상됐고, 제가 부회장으로 오면서 맡게 됐다. 추가 세종시에 들어갈게 잇다면 지금 하면서 2-3년내에 시너지 낼수 있는 사업을 찾는다면 세종시에 추가로 투자할 수 있지 않겠냐. 경제적으로 판단하겠다.-차세대 전지의 경우 대용량 전력저장용 전지와 태양전지를 언급했는데 어느 사업에 더 무게를 두는가?▲둘 다 엄청나게 중요한 사업이다. 차세대 전지는 삼성SDI가 IT용 소형 2차전지, 자동차용 배터리사업을 하고 있다. 그 다음 차세대 전지에서 먹고살 분야가 대용량 저장용 전지다. 아주 큰 분야가 될 것이다. 태양전지 면에서도 실리콘 태양전지, 박막형 태양전지 모두 중요하다.-총 2조500억을 세종시에 투자하는 것을 감안하면 고용인력 1만5800명은 좀 많다고 보인다.▲인력이 많은 것처럼 보이는 것은 컨택센터에 대한 투자비 때문이다. 컨택센터는 과거 콜센터의 개념이다. 이제는 전화 뿐 만 아니라 이메일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과 접촉하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1년부터 바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이 컨택센터다. 투자비용은 전반적으로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다.-세가지 경제적 조건과 함께 정부의 계획대로 국제 과학 비즈니스벨트가 조성된다는 전제 아래 세종시에 투자하기로 했는데..만일 정치적 논리 등으로 전제가 흔들리면 어떻게 되는가?▲신수종 사업이 세종시에 들어가는 것은 주변 환경이 신수종 사업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전제가 안된다면 굳이 세종시에 들어갈 필요가 없다. 그 때 되면 새롭게 고려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관련기사 ◀☞(세종시)삼성 "추가투자할 수 있다"☞김순택 부회장 "과학비즈벨트 안되면 입주 재검토"☞삼성 "세종시 추가 입주 가능성도 있다"
2010.01.11 I 류의성 기자
  • 백호랑이시대 증시..`1월효과` 나올까
  •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역학자들이 황금돼지해와 함께 최고로 꼽는 백호랑이해가 활짝 열렸다. 황금돼지해인 지난 2007년 한국 코스피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2000포인트 등정에 성공했기에 백호랑이해에 거는 기대가 크다. 작년 한해 코스피지수는 50% 가까이 급등하며 투자자들을 환하게 웃게 했다. 하지만 냉정히 따져보면 작년 한해는 지난 2008년의 상처를 어느 정도 보듬는 수준에 그쳤다. 증권가에선 올 한해 증시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넘어 한단계 도약하는 시기를 맞을 것으로 기원하고 있다. 이 때문에 `1월 증시`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증권사 연구원들은 1월초 움직임을 살펴보면 올해 전체 증시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 `1월 효과` 출현 가능성 크다 통상 1월엔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많아 `1월 효과`라는 표현이 있다. 하지만 대우증권에 따르면 한국증시에 1월 효과가 나타난 경우는 많지 않았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1980년부터 1월 증시의 평균 수익률은 2.97%"라며 "하지만 상승 빈도는 정확히 절반밖에 되지 않아 `1월효과`가 존재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다만 1월 증시의 등락이 한해 전체의 등락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아 그만큼 1월 증시의 흐름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는 게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과거 1월 코스피지수의 등락이 한해 전체의 등락과 일치했던 정도는 무려 7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일단` 1월 증시가 긍정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견했다. 그는 "현재로선 1월 증시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을 전망"이라며 "지금까지의 상승 관성과 국내외 경기회복 기조가 1월 증시를 지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 증시가 금융위기 이전의 정상화 단계를 밟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난 연말 랠리를 이끌었던 해외증시 강세, 수급 모멘텀 등이 지속된다면 1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 투자분석부는 "위기 이후 또 다시 위기가 오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며 "금융위기 이후 진행되는 각국 정부의 재정 및 양적 완화정책, 기업이익의 흐름, 위험 변동성 축소 등을 살펴봤을 때 올해 증시에선 새로운 중기 상승추세가 출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 금호그룹 이슈·美 실업률 지표 등 주목 이번주 주의해야할 이슈로는 금호아시아나그룹 리스크와 금리인상 재확인, 4분기 실적 둔화 가능성 등을 꼽았다. 이승우 연구원은 "금호그룹 관련 진행사항이 시장의 경계심을 자극할 수 있다"며 "지난 12월에 이어 1월 금통위에서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확인할 경우에도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4분기 실적 역시 변수가 될 수 있는데, 현재 4분기 영업이익은 20조7000억원으로 3분기보다 둔화될 것"이라며 "전망치 달성 여부에 주목해야할 때"라고 덧붙였다. 주목해야할 해외 이슈로는 미국의 ISM지표와 실업률을 지목했다. 특히 실업률의 경우 지난달 처음으로 안정세를 찾기 시작했는데 어느 정도 수준이 나올지 여부에 해외증시의 흐름이 엇갈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우리투자증권 투자분석부는 "한국 등 경기회복 속도가 빨랐던 일부 이머징 국가의 경기 상승속도 둔화 여부를 따져봐야할 것"이라며 "소비와 고용이 주축인 선진국의 내수회복이 예상보다 느리게 전개될 가능성에도 유의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배성영 연구원은 국내외 증시를 둘러싸고 변수가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증시 전망보다는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축소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배 연구원은 "당분간 IT와 자동차 업종을 선두로 4분기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관심을 집중시켜야할 것"이라며 "지수 전망보다는 종목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전했다.
2010.01.03 I 안재만 기자
`10분의 1토막`난 금호..투자자들 더 빠질까 패닉
  • `10분의 1토막`난 금호..투자자들 더 빠질까 패닉
  •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재계 8위 대기업이라 믿고 있었는데.." 금호아시아나그룹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대기업인만큼 언젠가는 회복할 것이란 굳은 믿음으로 `물타기`에 나섰지만 재무 상황 악화, 워크아웃 등이 겹치며 주가가 속절없이 추락만 거듭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금호산업(002990)은 지난 2007년 고점 대비 주가가 90% 이상 하락했다. 금호석유, 금호타이어 등도 고점대비 `반의 반토막` 수준으로 내려앉은 상황이다. ◇ 금호산업, 2007년 고점 찍은뒤 90% 폭락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지난 2007년 11월2일 8만7400원(종가 기준)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그래프).  금호산업 주가 흐름(2007년 10월 이후)2007년 당시만해도 금호산업은 대우건설, 대한통운 인수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매출 26조원의 재계 8위 대기업 집단이 되면서 금호산업이 주력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기대가 컸다. 하지만 이는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했다. 대우건설 주가 급락으로 재무적 투자자(FI)에 대한 `풋백 옵션` 리스크가 커졌고, 결국 `장만 열리면 신저가를 경신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2007년 11월 이후 1년여만에 8만원대에서 2만원대로 수직 하락했고, 글로벌 금융 위기 속에 1만원대까지 추락했다. 이후 시장 상황이 개선되며 다시 2만원대를 되찾는가 싶었지만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 풋백옵션 리스크 재부각에 워크아웃마저 겹치며 결국 30일엔 8330원까지 급락했다. 금호산업 뿐만이 아니다. 2007년 10월 9만원 언저리에서 매매됐던 금호석유(011780)가 현재는 2만원을 하회하고 있고, 1만원대 중반에 머물던 금호타이어(073240)가 3605원까지 추락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하던 아시아나항공(020560)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경기 악화, 신종플루로 인한 실적 둔화를 간신히 넘기는가 싶던 이때 그룹발 리스크가 재부각되며 주가가 3000원대 초반까지 밀린 상황이다.  금호그룹 유동성 위기의 발단이 된 대우건설도 주가가 크게 빠졌다. 대우건설은 금호그룹에 피인수된 2006년말만 해도 2만원대 중후반에서 거래됐지만, 이후 금융 위기 등으로 인해 1만원 밑으로 추락했다. 다만 최근에는 산업은행으로의 피인수 가능성이 검토되며 금호그룹주 내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이다. 30일에도 한때 10% 가까이 급락하다 보합권까지 반등했다.◇ 투자자 `상대적 박탈감` 커..향후 전망도 일단 부정적올해 코스피지수는 1000포인트를 밑돌던 수준에서 1700선 언저리까지 껑충 뛰었다. 대부분의 대기업 집단이 큰 폭의 오름세를 시현했기에 금호그룹 투자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클 수밖에 없다. 한 소액주주는 증권포털 게시판에서 "금호산업 주식을 2007년 이후 꾸준히 매수해왔는데 이젠 어찌해야할 지 모르겠다"면서 "다른 투자자들은 모두 올해 수익률을 계산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금호 투자자들만 추운 연말을 맞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소액주주는 "오너 일가야 어차피 팔 주식이 아니었으니 주가가 급락한다 해도 상관 없을 것"이라며 "모든 피해를 개인투자자들이 짊어지는 것 같다"고 울분을 표했다. 문제는 금호그룹 계열사들의 워크아웃 이후 추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손명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많이 빠지긴 했지만, 아직도 셀(매도)에 나서야할 시점"이라며 "워크아웃이 되면 주식수가 변동될 것이고 추가적인 악재가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주주들은 워크아웃 이후 출자전환, 계열사 M&A 이슈 등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그동안 주가를 억눌러왔던 악재가 겉으로 드러난만큼 오히려 상승 전환할 수 있다고 전망하는 것이다. 증권가에선 실제 일부 계열사의 경우 워크아웃 이후 반등이 나올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다만 워크아웃 신청 여부부터 이후 대응까지는 시장 논리로 설명할 수 없기에 보수적으로 접근해야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관련기사 ◀☞금호그룹 오너 一家 3천억 가치 지분 향배는☞금호 워크아웃절차 돌입…오늘 채권단회의☞금호 직원들 "이 정돈줄 몰랐다"..불안감 확산
2009.12.30 I 안재만 기자
노이즈 출신 홍종구, 10여년 만에 방송 복귀
  • 노이즈 출신 홍종구, 10여년 만에 방송 복귀
  • ▲ 홍종구[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90년대 활발히 활동한 댄스 그룹 노이즈의 리더 홍종구가 10여년 만에 마이크 앞에 앉는다. 홍종구는 오는 28일 오후 방송하는 OBS 경인TV 개국특집 '대한민국 신아이콘 걸그룹을 말한다'(연출 윤경철)에 진행자로 나서 전성기 못지 않은 카리스마를 보여줄 예정이다. 한때 아이돌 그룹의 리더로 전성기를 누렸던 홍종구가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올해 대한민국을 강타한 '걸그룹 신드롬'을 분석하는 연예기획물이다. 방송에서는 성공적으로 미국에 진출한 원더걸스와 아시아 진출을 선언한 소녀시대에 이어 카라 애프터스쿨 브라운아이드걸스 포미닛 등 국내 걸그룹 10여팀의 심층인터뷰를 통해 이들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발전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주영훈 김형석 등 연예계 전문가들의 분석과 더불어 우리보다 먼저 걸그룹 붐이 일었던 일본 현지에서 이뤄진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향후 한국 걸그룹이 나아가야 될 방향을 제시한다. 홍종구의 이번 출연은 평소 각종 시사프로그램에서 대중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안목을 보여준 그의 재능을 높게 평가한 제작진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단독으로 방송을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한편, 200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심사를 맡기도 했던 홍종구는 가수 거미와 채정안의 보컬 트레이닝을 담당했으며, 이기찬 3집 작사·작곡은 물론 SBS 드라마 '순수의 시대' '남자가 사랑할 때' 등의 음악감독 및 OST 제작 프로듀서를 맡아 활동해왔다. 현재는 매니지먼트사 대표 및 한국 연예매니지먼트 협회 부회장으로 재직중이다.
2009.12.22 I 장서윤 기자
레인보우, 일곱 빛깔 걸들의 이야기(인터뷰)
  • 레인보우, 일곱 빛깔 걸들의 이야기(인터뷰)
  • ▲ 걸그룹 열풍을 잇고 있는 7인조 레인보우(사진=김정욱기자)[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2009년은 걸그룹 열풍이 가요계를 주도했다. 소녀시대를 시작으로 상반기부터 불기 시작한 이 열풍은 지금까지도 어이지고 있다. 최근 데뷔한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신인그룹이 있다. 바로 7인조 걸그룹 레인보우다. 레인보우는 젝스키스, 핑클, SS501, 카라 등 아이돌그룹을 연달아 히트시킨 DSP미디어(이하 DSP)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걸그룹이라는 점에서 데뷔 전부터 방송 및 가요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최근 인터뷰에서 “핑클, 카라 선배님 못지않은 멋진 걸그룹이 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무지개처럼 다양한 개성과 매력을 가진 7인의 멤버들을 만나봤다. ▲ 김재경(사진=김정욱기자)김재경, 카라 원년 멤버 될 뻔 1988년생인 김재경은 레인보우의 리더다. 멤버들 중에서 비교적 오래 준비 과정을 거쳤으며 리더답게 카메라 앞에서도 신인답지 않은 '포스'와 매력을 자랑한다. 그녀는 인터뷰 중 카라 원년 멤버가 될 뻔 했던 사실을 깜짝 고백했다. DSP에서 걸그룹(카라)을 준비중이라는 얘기를 듣고 오디션을 치르고 합격했지만 결과적으로 카라에 합류하지 못했다. 레인보우를 준비하는데 걸린 시간만 4년이다. 김재경은 “친구들이 데뷔하고 성공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점점 불안감이 커졌다. 과연 내가 데뷔를 할 수 있을지 자신감이 없어지더라. 한편으론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며 어렵게 주어진 기회인 만큼 레인보우에 대한 무한 애정과 강한 활동 의지를 보였다. ▲ 오승아(사진=김정욱기자)오승아, 구하라·강지영과 동기 오승아는 김재경과 닮은 꼴이다. 김재경과 함께 1988년생인데다 그녀 역시 카라의 멤버가 될 뻔 했던 것. 카라의 원년 멤버 김성희의 탈퇴로 빈자리가 생겼는데 이때 구하라, 강지영과 함께 오승아도 DSP에 들어온 것이다. 하지만 오승아도 카라와는 인연이 없었던 모양이다. 카라의 빈자리는 구하라와 강지영이 대신하게 됐고 그녀는 레인보우로 가요계를 두드렸다. 오승아는 “무지개가 가진 여러 가지 색깔처럼 여러 방면에서 빛을 발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준비된 신인으로 어떤 무대든지 가리지 않고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고우리(사진=김정욱기자)고우리, ‘무한도전’ 김태희 작가의 소개로 1988년생 고우리는 DSP 입사 동기가 다소 독특하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작가였던 김태희씨의 소개로 DSP 연습생이 됐기 때문이다. 고우리는 “어릴 때부터 춤추고 노래하는 걸 좋아했다”며 “레인보우에는 거의 마지막에 합류했다. 처음에는 멤버들과 잘 어울리지 못할까 걱정도 했지만 워낙 사이가 좋아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며 레인보우의 팀워크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 노을(사진=김정욱기자)노을, 핑클·S.E.S 보고 가수의 꿈 키워 김재경, 오승아, 고우리보다 한 살 어린 노을은 어린 시절 핑클, S.E.S를 보고 가수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핑클, S.E.S를 안 순간부터 가수로의 꿈을 키웠으며 KBS 어린이 합창단으로 활동한 경험도 있다. 길거리 캐스팅으로 운 좋게 DSP 연습생이 돼 4년간 트레이닝을 받았지만 그 시간은 그녀에게 적잖은 고민과 방황을 안겼다. 노을은 “오랜 시간 연습하면서 중간에 교체되거나 탈락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나도 그들처럼 될 수 있다는 압박감에 도중에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한, 두 번이 아니다. 그 순간을 멤버들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 멤버들과 오랫 동안 함께 하고 싶다”고 전했다. ▲ 정윤혜(사진=김정욱기자)정윤혜, 데뷔 위해 4개월 만에 20kg 감량 올해 열아홉 살 정윤혜가 DSP 오디션에 합격할 수 있었던 건 결고 포기하지 않는 근성에 있었다. 부모의 만류에도 본 첫 오디션에서 그녀는 뚱뚱하다는 이유로 탈락했다. 정윤혜는 한 달 뒤 10kg을 감량하고 오디션에 다시 도전했다. 그래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고 노력에 노력을 거듭한 끝에 4개월 만에 총 20kg 감량, DSP 연습생이 될 수 있었다. 정윤혜는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레인보우를 외치는 팬들이 있어서 깜짝 놀랐다. 팬들을 만날 때마다 진짜 데뷔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고 수줍게 얘기했다. ▲ 김지숙(사진=김정욱기자)김지숙, 록밴드 경험 있는 실력파 멤버 1990년생 김지숙은 독창, 중창, 합창 대회 출전은 물론 홍대 클럽에서 록밴드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보컬 실력이 출중한 멤버다. 그녀는 부모님이 가수가 되는 걸 반대했지만 고등학교 때 실용음악학원을 다녔고 한양여자대학 실용음악과로 진학하며 데뷔를 착실히 준비해왔다. 김지숙은 “데뷔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첫 방송 무대 전날까지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며 “모니터링을 하면서 그제야 데뷔했구나, 라는 생각에 기뻤고 감동했던 것 같다”고 데뷔의 감격을 전했다. ▲ 조현영(사진=김정욱기자)조현영, 보아가 롤모델 레인보우 막내 1991년생 롤모델은 보아다. 그녀는 초등학교 때 TV에서 보아가 공연하는 모습을 보고 가수가 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그래서 중학교 때부터 실용음악학원에 다녔고 지난해 여름 오디션을 거쳐 같은 해 겨울 DSP의 문을 두드릴 수 있었다. 조현영은 “팬들이 우리를 보면서 항상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보아 선배님처럼 멋진 가수로 성장하고 싶다”며 소망했다. 레인보우는 ‘가십 걸’로 활동 중이다.
2009.12.21 I 박미애 기자
소녀시대, 첫 단독 공연 7000여개 ''핑크 야광봉'' 속 성황 개최
  • 소녀시대, 첫 단독 공연 7000여개 ''핑크 야광봉'' 속 성황 개최
  • ▲ 소녀시대[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아홉 명의 천사가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을 핑크빛 물결로 적셨다. 소녀시대는 댄스면 댄스 발라드면 발라드 장르를 막론하고 때로는 퓨어하게 때로는 섹시하게 큐티하게 때로는 파워풀하게 다채로운 무대와 매력, 끼를 발산하며 첫 공연을 성공리에 치렀다. 20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소녀시대 첫 아시아 투어 콘서트 ‘인투 더 뉴 월드’가 열렸다. 오프닝 영상은 아홉 천사의 지상 강림으로 소녀시대의 등장을 알렸다. 오프닝 영상이 끝남과 동시에 소녀시대는 리드미컬하게 무대 위로 흩어지는 조명과 정신없이 바뀌는 화려한 영상을 바탕으로 화려하게 등장했다. ▲ 공연 중인 소녀시대바로 이어 소녀시대는 미니 2집 타이틀곡인 ‘소원을 말해봐’로 콘서트의 서막을 열었다. 화이트 컬러의 쇼트 팬츠에 같은 컬러의 배꼽이 살짝 드러난 상의를 매치, 순수하면서 섹시한 모습으로 등장한 소녀시대는 ‘소원을 말해봐’ ‘쇼 쇼 쇼’ ‘소녀시대’로 단숨에 객석을 흥분케 했다. 또 LG 뉴초콜릿폰 CM송 ‘초콜릿 러브’와 미니 1집 ‘데스티니’를 부를 땐 에나멜 소재의 블랙 상의와 하의로 섹시한 바니 걸로, ‘허니’ ‘디어 맘’ ‘사랑은 선율을 타고’ 등을 부를 땐 알프스 소녀로 변신했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유리, 티파니, 제시카, 서현그 동안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멤버 개개인의 매력과 끼도 이날 공연에서 여과 없이 보여졌다. 티파니는 몸에 꼭 피트되는 쇼트 슬리브리스 원피스를 입고 등장해 리한나의 ‘엄브렐라’를 불렀다. 태연은 푸시켓 돌스의 곡으로 가창력을 숨김없이 뽐냈으며 뒤를 이어 써니가 보니엠의 곡 ‘써니’로 펑키한 무대를, 수영은 어사 키트의 곡 ‘산타 베이비’로 재지한 무대를 선보였다. 또 서현은 ‘사운드 오브 뮤직’에 수록된 곡 ‘16 고잉 투 17’로 뮤지컬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뜨리게 했다. 유리와 효연은 댄스가 돋보이는 무대로 눈길을 끌었는데 특히 유리는 스포티한 팬츠에 톱만 입고 섹시 댄스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멤버들의 개인 무대는 양념 같은 역할을 한 게스트들의 지원사격으로 더욱 맛깔스러워졌다. 샤이니 키는 제시카의 개인무대에서 ‘바비 걸’을 위해 래퍼로 나섰으며 슈퍼주니어 은혁과 신동은 깔끔한 블랙 수트에 보타이 차림으로 등장해 윤아와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를 불렀다. 이때 제시카는 살아 있는 바비 인형으로 윤아는 순백의 웨딩드레스로 입고 예쁜 신부로 변신했다.▲ ‘싱잉 인 더 레인’ 부르는 소녀시대이날 공연은 소녀시대가 데뷔 이래 2년 5개월 만에 선보이는 첫 단독 공연으로 알찬 프로그램과 무대 세팅이 돋보였다. 소녀시대는 3시간 동안 펼쳐진 이번 공연에서 ‘다시 만난 세계’ ‘지’ 그리고 앙코르곡으로 ‘냉면’ ‘베이비 베이비’까지 무려 40여곡을 숨 가쁘게 소화했다. 또 ‘동화’ ‘싱잉 인 더 레인’ ‘오브 더 레인보우’ 등에서의 영상 활용은 무대와 구별을 모호하게 해 공연을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이날 공연에는 7000여명의 관객이 소녀시대를 찾았다. 올 한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걸그룹답게 공연장에는 남성 팬들이 대부분이었다. 소녀시대가 노래하는 동안 굵고 낮은 음색의 환호성이 끊이지 않았다. 소녀시대는 엔딩 멘트에서 “핑크색 (야광봉이) 너무 예뻐서 넋을 잃고 무대에서 노래했던 것 같다. 우리 소녀들의 첫 번째 콘서트에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소녀시대는 이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 도쿄, 태국 방콕, 중국 상하이 등으로 아시아 투어 콘서트를 잇는다.▲ 소녀시대 콘서트 현장
2009.12.20 I 박미애 기자
'걸그룹', 올해 대중문화를 읽는 열쇠말
  • [2009 대중문화 키워드①]'걸그룹', 올해 대중문화를 읽는 열쇠말
  • ▲ 소녀시대, 투애니원, 카라, 애프터스쿨, 포미닛, 브라운아이드걸스(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올해 대중문화계를 관통한 키워드는 바로, 걸그룹이다. 걸그룹이 유난히 많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단순히 양적 기여만이 아닌 걸그룹은 방송·문화 전반에까지 영향을 끼치며 명실상부한 킬러 콘텐츠로 부상했다. ◇2009년을 빛낸 걸그룹 올 가요계를 간단히 정리하면 ‘걸그룹 전성시대’로 표현할 수 있다. 그 스타트를 끊은 주인공은 9인조 그룹 소녀시대였다. 소녀시대는 1월 발표한 ‘지’(Gee)로 열풍을 일으켰다.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지’가 패러디됐으며 소녀시대는 섭외 0순위 게스트로 떠올랐다.이어 4인조 그룹 투애니원이 소녀시대의 열풍을 이었다. 데뷔 전 ‘여자 빅뱅’으로 주목 받은 걸그룹답게 신인답지 않은 가창과 퍼포먼스 실력으로 대중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이들은 기존의 걸그룹과 차별화된 강하고 센 이미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걸그룹 열풍은 하반기에도 계속됐다. 브라운아이드걸스가 ‘아브라카다브라’로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이 곡의 포인트 춤인 일명 ‘시건방춤’은 소녀시대가 ‘지’ 무대에서 선보인 '게다리춤'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뿐만 아니라 쥬얼리, 카라, 포미닛, 애프터스쿨, 에프엑스, 티아라, 시크릿 그리고 가장 최근에 데뷔한 레인보우까지 2009년은 걸그룹으로 시작해서 걸그룹으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음악&패션을 리드하다 음악과 패션은 불가분의 관계라는 누군가의 말처럼 걸그룹은 음악과 패션 모두를 장악했다. 이와 관련 소녀시대와 투애니원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음악적 성공은 두 그룹이 시상식에서 거머쥔 수상 내역을 살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소녀시대는 최근 ‘2009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투애니원은 ‘2009 마마(MAMA, Mnet Asian Music Awards)’에서 대상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패션의 경우 소녀시대는 올 상반기 컬러풀한 스키니진으로 패션계를 강타했다. 하반기에는 소녀시대의 스키니진 못지않은 투애니원의 화려한 레깅스 패션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투애니원은 ‘아이 돈 케어’ 활동 당시 스트리트 패션에 퓨처리즘을 가미, 신선하고 독특한 스타일로 패션 피플들의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투애니원은 문화계 트렌드를 주도한 인물들을 선정하는 ‘2009 스타일 아이콘 어워즈 서울’에서 가수 부문 스타일 아이콘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걸그룹, 방송을 휘젓다 걸그룹은 가요계를 넘어서 방송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걸그룹이 대세다 보니 예능프로그램의 소재로 늘 다뤄졌고 심지어 걸그룹을 중심으로 한 예능프로그램도 만들어졌다. 대표적인 예가 매주 금요일 전파를 타고 있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청춘불패’다. ‘청춘불패’는 소녀시대, 브라운아이드걸스, 카라, 포미닛, 티아라 등 각 그룹을 대표하는 멤버 7명이 시골에 가서 자급자족하는 내용을 그린 리얼리티프로그램으로 최근 동시간대 1위 자리를 넘볼 만큼인기를 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광고계에서도 걸그룹의 인기는 대단했다. TV를 켜면 소녀시대, 투애니원, 애프터스쿨, 에프엑스, 브라운아이드걸스, 카라, 포미닛, 티아라 등을 CF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한해였다. 이중 소녀시대는 올해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그룹답게 ‘LG전자 싸이언’ ‘신한카드’ ‘삼양라면’ ‘굽네치킨’ 등 무려 14편의 CF에 모델로 등장하기도 했다. ◇걸그룹 열풍, 그 배경에는몇 해 전까지만 해도 아이돌그룹이라고 하면 남성그룹을 먼저 떠올리게 될 만큼 여성그룹의 활약은 돋보이지 않았다. 아이돌그룹으로 가장 먼저 성공 신화를 이룬 것도 남성그룹이고 팬 동원력도 예나 지금이나 남성그룹이 더 크기 때문이다. 이는 대중음악을 소비하는데 남성보다는 여성이, 30~40대보다 10~20대 계층이 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경향을 보이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핑클, S.E.S 등 걸그룹 1세대의 등장으로 변화가 일었다. 이들이 누나 부대를 몰고 다니면서 남성이 대중음악의 주요 소비주체로 떠오른 것이다. 올해는 여기서 한 걸음 더 진일보했다는 평가다.한 연예기획사 대표는 “과거에는 여성은 남성그룹을, 남성은 여성그룹을 좋아하는 식으로 성별에 따른 선호가 분명히 구별됐는데 실력 있고 여성성을 당당히 내세우는 걸그룹이 생기면서 이들을 좋아하는 여성 팬들이 많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즉, 걸그룹을 좋아하는 남성 팬들과 함께 여성 팬들의 증가로 걸그룹에 대한 수요가 점차 많아지면서 걸그룹의 양적 증가로 이어졌고 열풍을 이끌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관련기사 ◀☞[2009 대중문화 키워드③]'파워커플', 한국의 新 연예권력 부상☞[2009 대중문화 키워드④]불황기 이겨낸 힘! '다큐멘터리'☞[2009 대중문화 키워드②]드라마 지도 바꾼 '선덕아이'의 위력☞[2009 파워스타①]Singer of the year…소녀시대☞[2009 파워스타④]Entertainer of the year…이승기 
2009.12.16 I 박미애 기자
Entertainer of the year…이승기
  • [2009 파워스타④]Entertainer of the year…이승기
  • ▲ 이승기[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승기(22)에게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호칭은 구태의연하다. 왠지 그 말에는 뭐든지 조금씩 잘하지만 최고로 잘하는 건 없다는 의미가 내포된 듯 하기 때문이다. 그의 올해 활약상을 보면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단어 대신 괜찮은 가수이자 배우 그리고 예능인이 나은 듯 하다. 그는 스타 하나 변변히 없는 SBS 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주인공으로 나서 최고 시청률 47%를 기록했고 KBS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로도 주말 예능시간을 평정했다.또 후크송과 걸그룹이 주류를 이룬 가요계에서도 자신만의 발라드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렸다. 가능성 있는 유망주로 평가받던 그가 올해 이같은 성과를 이룬 배경은 뭘까.그를 잘 아는 사람들은 늘 웃는 얼굴, 끊임없이 주변을 챙기면서 돌볼 줄 착한 심성, 그리고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프로 근성이 지금의 이승기를 만들었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면서도 그는 자신을 낮출 줄 안다. 그래서일까. 그를 만나면 늘 기분이 좋다. 최근 이데일리SPN과의 만남에서도 이승기는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은 한 해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무엇보다 드라마의 성공에 고무돼 있었다. "드라마가 처음 40%를 넘기던 순간,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기뻤어요. 잠을 자지 않아도 피곤하지 않을 정도로 알 수 없는 에너지가 솟구쳤죠."  올해 성공을 묻자 훌륭한 조력자를 만난 덕분이라며 자신보다 주위에 공을 돌린다."기본 실력은 전혀 없구요(웃음). 소속사 대표님을 비롯해 주위에서 저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셨기 때문에 지금의 성공이 가능했어요." 사실 연예계에선 그의 성공 패러다임을 새로운 롤모델로 평가하고 있다.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제시하고 있는 연예인 상(象)이기 때문이다. 실제 그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면서도 안티팬 없는 연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이승기는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말한다. 자신이 잘나 지금의 자리에 선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연예인으로 보여지는 삶을 살다보니 겉으로 드러난 성과가 모두 내 것인양 보이는 것일뿐 실상은 다르다고 겸손해 했다.  늘 웃는 모습이지만 그의 매력은 눈물속에서 더욱 진하게 묻어난다. 힘들게 살아가는 할머니를 보면서 울먹이던 그의 모습에 사람들은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그에게 무한한 애정을 보냈다. 그의 웃음과 눈물 저쪽에서는 참 따뜻한 기운이 전해온다. 최고의 연예인이 됐지만 그의 데뷔 과정은 이채롭다. 그는 처음부터 연예인을 꿈꾸진 않았다. 전교회장을 했던 그는 음악보다 학업에 뜻을 두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숨겨진 재능을 알아본 하늘은 그를 그대로 남겨두지 않았다.대입준비를 앞두고 고교 밴드활동 마지막 공연이 인연이 돼 지금의 대표를 만났고 대표의 삼고초려와 선배가수 이선희 구애(?) 끝에 연예계에 입문한 그는 지금도 당시를 생각하며 피식하고 웃음을 터트린다. "무슨 깡으로 이선희 선배님앞에서 연예인 않고 공부할 건데요'라고 말한 건지 모르겠어요. 사실 집에 와서 엄청 후회했거든요(^0^)" 그런 아이가 지금은 성장해 노래로, 연기로 대중의 감성을 적시고, 예능프로를 종횡무진하며 더없이 값진 웃음을 사람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그리고 새해의 끝이 보이는 지금 크게 내세울 게 없었던 그 고교생은 이제 신화가 돼가는 중이다.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 이승기▶ 관련기사 ◀☞[2009 파워스타①]Singer of the year…소녀시대☞[2009 파워스타⑤]Rookie of the year…이민호☞[2009 파워스타③]Actor of the year…비☞[2009 파워스타②]Talent of the year…고현정
2009.12.15 I 최은영 기자
쏠림현상·냄비문화·마녀사냥 '심각'
  • [윤PD의 연예시대②]쏠림현상·냄비문화·마녀사냥 '심각'
  • ▲ 슈퍼주니어(왼쪽 위), 소녀시대(왼쪽 아래), 고(故) 장자연, 2PM 탈퇴 멤버 재범[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2009년 연예계는 유난히 쏠림현상, 냄비문화 그리고 마녀사냥이 심각한 한해였다. 먼저 쏠림현상. 일반적으로 대중문화에는 다양한 장르가 공존해야 하지만 올 연예계는 그렇지 못했다. 경기 불황으로 인해 대중문화가 전반적으로 침체기를 겪으면서 작품성과 상관없이 돈이 되는 장르에 쏠림이 심각했다. 이런 현상은 가요계에 특히 심했는데 그러다보니 걸그룹의 범람, 후크송의 남발이라는 부작용이 생겨나기도 했다. 실제 가요계 선배가수인 신승훈은 얼마 전 후크송에 대해 “요즘 히트곡들의 대부분은 전주부터 끝까지 딱 4개의 코드만 반복된다”면서 “유행이라 어쩔 수 없는 거라 생각하지만 아쉬운 점이 많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걸그룹 역시 소녀시대, 카라 등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놓기는 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색깔이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수의 걸그룹들이 생겨나 인기에 편승한 그룹 결성이 아닌가 라는 의문이 들게 할 정도다. 개봉 영화수가 급격히 줄어든 영화는 지난해 보다 다소 덜해졌지만 드라마에선 여전히 막장이 강세를 띄는 등 장르의 편중화는 계속됐다. 쏠림현상의 원인은 미국, 일본에 비해 대중문화 소비시장이 적다보니 제작자들 대부분이 대박보다는 실패를 줄이기 위해 히트코드를 찾는 경향이 강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대중문화의 주체인 10대들 대부분이 친구들과의 유대관계를 위한 동종소비 성향이 강해 이 같은 부익부 빈인빈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냄비문화 역시 아쉬운 점이다. 디지털 문화시대라고 하지만 최근 들어 국내 대중문화는 너무 쉽게 달아오르고 식는 경향을 보인다. 음원시장의 경우 한 달 만에 전체 차트 순위가 뒤바뀌는 경우가 허다하고 영화도 1, 2주 만에 스크린에서 내려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노래들은 강렬한 몇 가지 리듬만으로 승부를 거는 경우가 많고 영화나 드라마 역시 초반에 엄청난 물량공세를 퍼붓는다. 연예계 이슈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다. 장자연 자살 사건 등 올해도 수많은 사건사고가 있어고 그 이후 연예인 인권문제와 안전문제 등이 불거졌지만 그때뿐이었다. 정부당국이나 방송사, 기획사 그리고 팬들 모두 사고가 난 뒤에는 공감을 보였지만 그 후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다. 연예계 마녀사냥은 여느 해보다 더욱 심화됐다. 소수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이슈를 몰아붙이는 마녀사냥의 대표적 희생자는 2PM의 재범이었다. 몇 해 전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적절치 못한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팀에서 탈퇴했지만 일부에서는 그의 퇴출이 지나친 처사였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한 국회의원은 “한국 사회가 외국에 대해 성벽을 쌓고, 자기만의 시각으로 모든 것을 보는 '바보의 벽'에 갇혔다”고 비판했고, 또 다른 문화평론가는 "기삿감도 안 되는 개인적인 글이 옐로 저널리즘에 의해 확산됐다"고 논란에 가세했다. 이외에도 특정 연예인의 허위 루머에 따른 마녀사냥식 비난 또한 아쉬운 점이다. 방송관계자들은 “연예계의 쏠림현상과 냄비문화 그리고 특정인에 대한 마녀사냥은 몇 해 전부터 있었던 것이지만 최근 인터넷 문화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올해 극에 달하고 있다”면서 “이런 현상이 잘못된 정보의 편중화와 함께 소수의 의견을 무시하는 행태에서 생겨나는 것인만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OBS경인TV '독특한 연예뉴스', '윤피디의 더 인터뷰' 프로듀서(sanha@obs.co.kr) ▶ 관련기사 ◀☞[윤PD의 연예시대③]Moral&Money···2009 논란 키워드 '2M'☞[윤PD의 연예시대①]2009 연예계 '뽀로로 세대'가 주도했다☞[윤PD의 연예시대③]'지, 올레, 비비디바비디부' 유행어도 후크☞[윤PD의 연예시대②]개드립, 이얼싸…사용자 중심 유행어 급증☞[윤PD의 연예시대①]'품절-신상-완판' 연예인 상품화 이대로 좋은가
2009.12.14 I 윤경철 기자
'지, 올레, 비비디바비디부' 유행어도 후크
  • [윤PD의 연예시대③]'지, 올레, 비비디바비디부' 유행어도 후크
  • ▲ 올초 '지(gee)' 신드롬을 일으킨 소녀시대(사진 위)와 SKT 광고에서 '비비디 바비디 부'를 외치며 사랑받은 장동건과 비.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비비디 바비디 부, 올레, 지지지…’ 대중문화계에 주문과 감탄사 유행어 신드롬이 일고 있다. CF계에서는 ‘비비디 바비디 부' ‘올레’ 등의 광고 카피가 인기를 끌었고, 가요계에서도 ‘아브라카다브라’나 ‘지지지’ 등과 같은 주문과 감탄사를 활용한 제목이 올 한해 큰 각광을 받았다. SKT는 올초 ‘비비디 바비디 부’라는 주문을 빅히트시켰다. 톱스타 장동건과 근육질의 월드스타 비가 시상식에 나와 갑자기 “살라카 둘라 메치카 불라 비비디 바비디 부”라고 수상 소감을 밝힌 이 광고는 단박에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이는 히트의 원동력이 됐다. 이 주문은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신데렐라’에서 마법사가 호박을 마차로 바꿀 때 외치던 것으로 이후 각종 개그 소재로 활용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통신업계 라이벌 KT도 감탄사 올레 CF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알려진 이야기나 일상의 이야기들이 끝날 때 외치는 ‘올레’ CF는 과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따봉’ 이후 최고의 감탄사 광고로 평가받고 있다. ‘올레’는 스페인어 ‘Ole’를 떠올리게 하지만 사실은 ‘헬로(Hello)’를 뒤집어서 만든 역발상 신조어다. KT는 ‘올레’에 앞서 신조어 ‘쿡(Qook)’을 앞세운 광고로도 각광을 받은 바 있다. 가요계에서도 주문처럼 짧고 강렬한 인상을 주는 감탄사가 인기다. 소녀시대는 올초 ‘지(gee)’라는 노래 한 곡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지난해까지 유망주에 머물렀던 소녀시대는 ‘지지지지 베이베 베이베’를 연발하는 이 노래로 각종 차트를 휩쓸었다. ‘gee'는 ’어머나‘라는 뜻의 영문 감탄사로 이니셜 'G'는 소녀시대(Girls Generation)를 뜻하기도 한다. 최근 인기 상종가를 기록중인 브라운 아이드 걸스 역시 감탄사처럼 짧고 강렬한 느낌의 주문을 노래 제목으로 착용한 ‘아브라카다브라(Abracadabra)’로 하반기 가요계를 강타했다. ‘아브라카다브라’는 질병이나 불행으로부터 지켜 달라고 기도할 때 사용하는 주문으로 브라운 아이드 걸스는 아브라카다브라를 연일 외치면서 가요계 최고가 되는 꿈을 실현한 셈이다. 이밖에 최근 7인조로 새롭게 활동에 나선 애프터스쿨도 감탄사 노래 '아(ah)'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F나 가요계에 주문 혹은 감탄사가 많은 것은 강렬한 메시지를 반복 전달하기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CF의 경우 30초나 15초의 짧은 시간동안 강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되는 경우 감탄사만한 것이 없다. 가요계의 경우도 반복되는 후크송이 강세를 띄면서 감탄사 노래 제목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런 현상은 걸그룹에서 특히 강하게 나타나는데 감탄사의 노래 제목이 귀엽고 깜찍한 그룹의 이미지를 더욱 크게 부각시킬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방송관계자들은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복잡한 의미의 노래나 CF보다 단순하면서도 임펙트가 강한 감탄사가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면서 “반복 재생되는 디지털 문화와 패러디 인터넷 문화가 점차 확장되며 이런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OBS경인TV '독특한 연예뉴스', '윤피디의 더 인터뷰' 프로듀서(sanha@obs.co.kr) ▶ 관련기사 ◀☞[윤PD의 연예시대②]개드립, 이얼싸…사용자 중심 유행어 급증☞[윤PD의 연예시대①]'품절-신상-완판' 연예인 상품화 이대로 좋은가☞[윤PD의 연예시대③]'구사인 볼트, 전역스타' 건강한 연예인이 뜬다☞[윤PD의 연예시대②]연예계 몸짱 스타, 수명 짧은 이유는?☞[윤PD의 연예시대①]청순글래머·꿀복근 '요즘 스타들, 몸으로 말해요'
2009.12.07 I 윤경철 기자
  • 포스코 "신사업 아이디어 내면 회사가 쏜다"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동부메탈과의 합작사인 '포스하이메탈', 순천만에 건설 예정인 '소형 경전철(PRT)사업'.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정답은 포스코 직원들이 제안한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진 예다.포스코(005490)가 종전의 고위 임원들을 중심에서 벗어나 전 그룹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신사업 아이디어를 공모에 나섰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경영방침 중 하나인 '창의 경영'을 회사가 직접 나서 독려하는 셈이다.최근 문을 연 직원들의 창의 놀이터인 '포레카'도 정 회장의 이같은 방침을 실현한 좋은 사례다. 실컷 놀고 쉬되, 창의적인 아이디어만 생산해내면 된다. 새로운 사고가 포스코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정 회장의 신념때문이다. 실제로 포스코에 따르면 포레카 개관 이후 하루 평균 포스코 직원 300여명이 이곳에서 '놀다'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사무소의 전체 직원이 약 1200 여명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직원의 4분의 1이 매일 포레카를 방문하는 셈이다.이와 함께 포스코는 최근 사내 게시판을 통해 본사 및 출자사 임직원들의 자유롭고 신선한 아이디어 공모에 나섰다. 이를 바탕으로 포스코의 향후 신사업을 구상하기 위해서다.최우수 아이디어 1건에 1000만원, 우수 2건에는 각각 500만원, 장려상 5명에게 각각 100만원씩 총 25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평가는 독창성과 시장가능성, 사업성과로 나뉘어 배점되며 채택된 아이디어를 사업화, 성과가 있을시에는 추가로 인센티브도 주어진다. 이번 공모전은 정 회장 취임 이후 포스코의 핵심부서로 자리잡은 미래성장전략실이 주관한다. 그동안 고위임원이나 소수에 의해 진행해왔던 사업구상 방식에서 벗어나 현장으로부터 나오는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한다는 취지다.포스코의 이같은 시도가 사실 처음은 아니다. 이미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재미'를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가 바로 지난 9월 동부메탈과 합작으로 설립한 '포스하이메탈'. 이 아이디어는 광양에 위치한 기술연구소 직원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이 직원은 광양제철소 자동차강판 신제품 개발 도중, 전량 외부에서 조달하는 페로망간을 제강공장 옆에서 생산하면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생각에 이런 아이디어를 냈다.포스코는 이 제안을 받아들여 면밀히 검토한 결과 승산이 있다고 판단, 동부메탈과 공동으로 자동차용 고망간강 제품 생산을 위한 고순도 페로망간(FeMn) 회사를 설립했다. 아울러 연간 740억원 규모의 원가절감도 기대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순천만에 추진키로 친환경 교통시스템인 소형 경전철(PRT: Personal Rapid Transit) 사업도 직원의 아이디어가 사업으로 연결된 사례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회사가 이번 직원 아이디어 공모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창의적인 사고만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된다는 인식하에 철강과 비철강 모두를 아우르는 좋은 아이디어들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VOD)이성태 총재, 머리부터 발끝까지 핫이슈~♬☞포스코, 철강제조·판매 계열사 추가☞(특징주)포스코 급등..한때 50만원대 회복
2009.10.13 I 정재웅 기자
'다듀' 최자·개코, 오늘(13일)동반 입대…팬들에게 뮤비 선물
  • '다듀' 최자·개코, 오늘(13일)동반 입대…팬들에게 뮤비 선물
  • ▲ 힙합 듀오 다이나믹 듀오[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인기 힙합 듀오 다이나믹 멤버인 최자(최재호, 29)와 개코(김윤성, 28)가 13일 동반 입대한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1시 경기도 의정부 306 보충대에 현역병으로 입소한다.  2년간 팬들을 떠날 최자와 개코는 입대 전 팬들에게 선물을 남긴다. 지난 7일 발매한 5집 '밴드 오브 다이나믹 브라더스(Band Of Dynamic Brothers)' 수록곡 두 곡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고 입대하는 것. 12일 다이나믹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최근 5집 수록곡 '죽일놈'과 '불꽃놀이'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군입대를 이틀앞둔 11일까지도 두 사람은 이 작품을 위해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입대전 두 사람의 심경을 묻자 "멤버들이 머리 자르는 것보다 수염 자르는 것을 많이 아까워하고 있다"며 눙쳤다. 최자와 개코는 고등학교 졸업 후 한번도 수염을 밀어본 적이 없다는 게 이 관계자의 말. 한편, 최자와 개코의 입대 현장에는 소속사 후배 슈프림팀을 비롯 지인들이 동행해 두 사람을 배웅할 계획이다. 두 사람은 이날 입대 후 5주간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뒤 자대에 배치 돼 2년간 병역을 이행한다. 다이나믹 듀오 멤버들의 동반 입대 소식에 팬들은 개코의 미니홈피에 "몸 건강히 잘 다녀오길 바란다", "제대 후 멋지게 컴백해달라", "당신들은 한국 힙합신의 보물이다. 건겅하게 다녀오길" 등의 글을 남겨 두 사람에게 인사를 전했다. 다이나믹 듀오는 '죽일놈' 등으로 MC몽, 리쌍 등과 함께 걸그룹 가요계 힙합 바람을 일으키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09.10.13 I 양승준 기자
롤리타 자극하는 '걸그룹 선정성' 이대로 좋은가
  • [윤PD의 연예시대③]롤리타 자극하는 '걸그룹 선정성' 이대로 좋은가
  • ▲ 그룹 소녀시대 카라 포미닛 브라운아이드걸스(사진 맨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순)[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걸 그룹 전성시대다. TV만 틀면 여기도 걸 그룹, 저기도 걸 그룹이다. 대형 기획사중 걸 그룹이 없는 곳이 없고 데뷔 때부터 걸 그룹을 꿈꾸는 연예인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이런 현상은 여성 팬들이 많아 여성가수들이 발을 붙일 곳이 없었던 몇 년 전 가요계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라 할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한동안 힘을 못 쓰던 여성 가수들이 강세를 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이긴 해도 최근 걸 그룹들의 선정적 변화를 보며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걸 그룹들이 나오던 초반만 해도 귀여움으로 어필했지만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귀여움보다 섹시, 노래보다 선정적 외모에 치중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여성 아이돌 그룹의 상당수가 패션이라고는 하지만 속살이 훤히 보이는 찢어진 옷과 짧은 치마를 입고, 허벅지는 물론 엉덩이, 골반까지 흔들어 댄다. 대다수 여성 아이돌 그룹들은 이런 모습들에 사람들이 열광하고 언론이 앞 다퉈 갖가지 수식어를 붙여가며 기사화 하는 데 힘을 얻어 더욱 자신감 있게 자신들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걸 그룹의 이런 모습은 새로운 트렌드와 함께 다양한 문화를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의 숨겨진 매력보다 롤리타 콤플렉스를 자극하는 성적인 외모만을 강조한다는 점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걸 그룹의 선정성은 그룹의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과거 우리나라에도 많은 걸 그룹들이 있었지만 롱런했던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의 차이는 선정성이 아닌 음악성이었다. S.E.S, 핑클 등 롱런한 걸 그룹 대부분은 선정성보다는 노래와 퍼포먼스 등 가수 본연의 이미지로 어필했던 차이를 지닌다. 반면, 선정적 화제에 휩싸였던 수많은 가수들은 지금 존재조차 찾아볼 수 없다. 사실 가요계에서 선정성은 모르핀과 같다. 모르핀처럼 반짝 효과는 크지만 효과가 오래가지 않고 더 큰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강한 것을 주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선정적 이미지가 강할 경우 향후 활동에도 지장을 받을 수 있다. 실제 섹시 이미지를 어필했던 이효리, 손담비 등이 드라마에서 실패를 거듭했다. 이들의 실패에는 다른 외적이 요소도 있었겠지만 이런 이미지가 드라마의 몰입을 방해했던 점도 컸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걸 그룹을 소비하는 어린 팬들이 받을 영향이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이 이들을 보면서 왜곡된 문화와 성을 배운다는 점에서 걸 그룹의 선정성은 반드시 재고되어져야 한다. 전문가들은 “우리보다 먼저 걸 그룹 문화가 발달하고 성문화가 개방적인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이처럼 선정적이지 않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음악성을 담보하지 않는 선정성은 연예인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것은 물론 문화적 질적 하락까지 가져온다”고 경고했다./OBS경인TV '독특한 연예뉴스', '윤피디의 더 인터뷰' 프로듀서(sanha@obs.co.kr)  ▶ 관련기사 ◀☞[윤PD의 연예시대②]'초콜릿 복근, 꿀벅지' 연예인 음식놀이 왜?☞[윤PD의 연예시대①]'꿀벅지 호칭 감사?' 집단 관음증에 빠진 연예계☞[윤PD의 연예시대③]문근영 이승기 유승호…'국민연예인', 그들이 사는 법☞[윤PD의 연예시대②]'용서불가' 연예인 모럴 해저드 1위, 거짓말☞[윤PD의 연예시대①]표절, 폭행…도덕성에 날 세우는 '검열 연예계'
2009.10.05 I 윤경철 기자
걸그룹 노래 속 '박기자' 있다
  • 걸그룹 노래 속 '박기자' 있다
  • ▲ 그룹 쥬얼리 브라운아이드걸스 포미닛 2NE1(사진 맨 왼쪽부터 시계 방향 순)[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가사 속 '엣지녀'있다.' 걸그룹 노래 속 위풍당당한 여성상을 그린 노래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쥬얼리 '버라이어티'에서부터 포미닛 '핫이슈', 2NE1 '프리티보이' 그리고 브라운아이드걸스 '글램 걸' 등이 그 것. 이 노래들을 듣고 있으면 문득 드라마 '스타일'의 박기자(김혜수 분)가 연상되기도 한다. 화려하고 개성넘치는 패션 스타일을 비롯 자신감 넘치는 사고를 그린 걸그룹들의 가사는 때론 박기자의 '포스'를 넘어서기도 한다. 지난 8월 6집으로 돌아온 '걸그룹 맏언니' 쥬얼리는 신곡 '버라이어티'에서 매일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는 여성들의 화려함을 감각적으로 풀어냈다.  '월요일에는 짜릿한 킬 힐, 화요일에는 살짝 청순해. 수요일에는 차분하게, 목요일엔 섹시한 눈빛. 매일 다른 매력 에브리데이. 아임 어 하이 클래스 레이디 에브리 데이(I'm A High Class Lady, Everyday)'로 이어지는 '버라이어티'의 가사들은 강납 압구정 등을 활보하고 있는 패션 피플들의 주제가로도 손색이 없다.'시건방춤'으로 사랑받고 있는 브라운아이드걸스 노래에도 '엣지녀'가 산다. 3집 수록곡 '글램 걸'의 '높은 하이힐, 꽤 진한 아이라인, 머리부터 발끝이 블링블링'한 가사 속 그녀는 자아도취에 빠져있다. '여길 둘러봐도 아임 고저스 베이비(I'm Gorgeous Baby)'라고 외치는 '글램 걸'은 '어딜가나 비추는 스포트 라이트, 삶이 좀 피곤해도 시선이 따가워도 나는 내 모습에 취해'라며 '각'을 잡는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핫이슈'라는 그룹 포미닛의 데뷔곡 '핫이슈'도 마찬가지다.▲ SBS '스타일' 김혜수그룹 2NE1도 미니음반 수록곡 '프리티 보이'에서 '똑같은 여자라고 착각하지 마, 내가 누군데. 어리다고 날 쉽게 봤단 큰 코 다쳐요. 순간 니 마음을 뺐는 것은 쉬워'라며 연애에 진취적인 여성을 그렸다. 사실 이같은 노래 속 '엣지녀' 등장은 지난해부터 움트기 시작했다. 원더걸스 '소 핫'에서부터 '신상녀' 서인영의 '신데렐라'까지 소위 '공주병 노래'라 불린 이곡들은 도전적이고 자신감에 가득 찬 여성상을 노래로 표현해 음악팬들에게 큰 인기를 누렸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이같은 노래의 붐을 요즘 세대들의 자기 긍정이 강한 속성에서 찾았다. 이 관계자는 “요즘 세대들은 자아도취에도 별 거리낌이 없고 자기 긍정에 자연스럽다”며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자신의 주장이나 생각 그리고 스타일이 최고라 여기는 세대들이기 때문에 이런 자신감 넘치는 가사들을 즐기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관련기사 ◀☞'스타일' 류시원·김혜수 러브라인 점화, 반전꾀할까☞변정수, '스타일'서 패션 디자이너로 카메오 출연☞'스타일' 이지아 "이서정을 만나 강해지는 느낌"☞이지아 "스타일의 비법은 깔창"☞서인영, SBS '스타일' 천재디자이너로 카메오 출연
2009.09.14 I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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