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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398건

  • (미리보는 경제신문)서민들 이자폭탄 우려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매일경제신문>▲1면-뉴타운 25곳 130층 빌딩 108만평 공원..서울 모습이 달라진다-집 담보대출 이자폭탄▲종합-마곡지구 10년뒤엔 IT BT중심지된다-출자총액제 대안 본격논의-매경 인터뷰: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법률 금융 경쟁력 향상위해 개방전제로 협상"▲국제-日 `빅3` 중형세단으로 中 공략▲기업과 증권-53초에 1대, 현대차(005380) 속도 더 빨라졌다-생보사株 장외거래 과열조짐-SK네트웍스(001740) 코스피 200제외, 뜨거운 감자-외국인지분율 40% 아래로▲부동산-분양시장 침체속 부동산 PF ABS발행폭증건설사 저축은행 동반부실 우려-부동산값 하락전망 우세▲사회-비정규직법 장기표류조짐<서울경제신문>▲1면-주택담보대출 규제 2금융권까지 확대-정부주도 매각기업 M&A룰 손질한다▲종합-기존대출 이자부담..급매물 이어질듯-세계경제 7대 악재..현대연-펀드규제 대폭 푼다▲기획이명박 인터뷰▲금융-시중은행 특판예금 전쟁 가열-대부업체 회사채 발행싸고 논란▲국제-위안화 내년 대폭 절상될듯▲산업-대기업 덩치싸움 이제부터-금호아시아나 대우건설(047040) 인수자금 어느정도 있나-통신시장 7월이 뜨겁다▲증권-국내 외국계證 추천종목 딴판▲부동산-강일지구 개발 급물살<한국경제신문>▲1면-대기업, 산별노조 전환비상-할부금융 주택대출도 조인다▲종합-CD내달 실명화..`검은돈` 꼬리표 뗀다-대우건설 매각이후..현대건설(000720) LG카드(032710) 등 줄줄이 대기▲기획-인터뷰:워크아웃 졸업한달..이종수 현대건설 사장▲국제-중국 `검은 대륙`에 열띤 구애-中 올해 10% 이상 성장▲사회가짜 수출계약서 알면서 면세판매..금수입상 부가세 면제 부당▲산업-LG그룹 창업주 막내, 구자극 회장 부자의 벤처도전-휴대폰 보조금 `2차전쟁` 불붙나▲부동산-잠잠하던 전셋값 하반기 불안우려▲증권-장인환사장 "1200밑에선 저점 분할매수"-제넥셀(034660) 에스티아이(039440) 우주일렉 등 국책과제 따낸 기업 주목
2006.06.25 I 김수헌 기자
  • 프랑스 철통보안 `안간힘`
  • [하멜른=스포츠월드 제공] 프랑스가 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레몽 도메네크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축구 대표팀 감독은 1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하멜른의 베세베르크란트 경기장에서 1시간30분 동안 6대6 미니게임을 하며 한국전을 준비했다. 일단 프랑스 대표팀은 가볍게 그라운드를 돈 뒤 경기장 한쪽에 콘과 깃대를 세워놓고, 순발력 향상을 위한 훈련과 스트레칭에 집중했다.여기까지 훈련을 진행하자 취재진에 공개를 약속한 15분이 지났고, 경기장 관계자들은 취재진들에게 철수를 요청했다. 취재진이 훈련장을 빠져나가는 동안 도메네크 감독은 선수들에게 조끼를 나눠주며 미니게임을 할 준비를 했다.도메네크 감독은 선수들의 훈련 못지 않게 훈련 내용을 감추는 일에도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한국전 전까지 17일 오전 훈련은 완전 비공개로 진행하고, 나머지는 모두 초반 15분만 공개하기로 했다. 초반 15분은 선수들이 몸을 푸는 시간이어서 어떤 전술, 어떤 포메이션을 사용할지를 가늠해보기는 너무 짧은 시간. 또 도메네크 감독은 훈련장 주위 철망에 검은색 천을 둘러 훈련장 안쪽을 볼 수 없게 만들었고, 곳곳에 요원들을 배치해 정보 유출을 차단하려 애를 썼다.특히 지난 스위스전(14일)을 앞두고 일부 취재진이 훈련을 엿본 탓에 프랑크 리베리(마르세유)의 선발 출전이 공개돼 ‘철통 보안’의 의지는 무척 강했다. 도메네크 감독이 비밀 훈련을 통해 무뎌진 공격력을 얼마나 가다듬어 한국전에 나설지 주목된다.
  • (edaily리포트)중국이 아프리카에서 거둔 1승
  • [이데일리 이태호기자]&nbsp;유가 불안이 지속되면서 각국이&nbsp;에너지 외교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세계의 석유 블랙홀`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nbsp;중국의 행보가 특히 관심을 끕니다. 중국이 최근 아프리카와의 경제협력을 적극 강화하고 있지만, 이를 못마땅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많습니다. 에너지난에 처한 `배고픈 중국`이 `천연자원의 보고` 아프리카를 삼키려 한다는 주장이 그 배경입니다.&nbsp;중국과 아프리카의 밀착은 과연 중국의 에너지 패권에만 이득이 되는 건지 국제부 이태호기자가 전합니다.4일(현지시간) 영국&nbsp;BBC 뉴스에는&nbsp;짤막하지만 눈길을 끄는 기사가 하나 있었습니다. 아프리카 주재 중국 대사인 저우 위샤오가 중국의 아프리카 외교를 변호하고 나섰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한 나라의 대사가 자국 외교방침을 지지하고 변호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문제는 서방 언론에 그런 발언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배경입니다.저우 위샤오 대사의 발언은 중국의 아프리카 외교를 `자원 싹쓸이 외교`라고 강력하게 비난해온 서방 언론들의 입장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최근&nbsp;중국과 아프리카 간의 경제협력은&nbsp;놀라운 속도로 강화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과 아프리카 간 무역규모는 397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36% 급증했습니다.&nbsp;중국은&nbsp;영국을&nbsp;따돌리고 미국과 프랑스에 이어 아프리카의 제3위 교역상대국이 됐습니다.지난 4월 말에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nbsp;케냐와 모로코, 나이지리아를 방문하며&nbsp;경제협력 강화와 함께&nbsp;우호관계 다지기에 나섰습니다.&nbsp;후진타오는 지난 2004년에도 아프리카 각국을 방문한 바&nbsp;있어, 아프리카에 대한 중국의 관심이&nbsp;이례적으로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중국의 이처럼&nbsp;공격적인 아프리카 진출을 바라보는&nbsp;서구 언론의 시선은&nbsp;곱지 않습니다. 올해 초 USA 투데이는 "중국의 아프리카 자원 싹쓸이는 19세기&nbsp;서구 열강의 약탈과&nbsp;닮아있다"고 지적했고,&nbsp;바로 그 `서구 열강` 중 하나였던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도&nbsp;지난 2월 "중국이 새로운 형태의 식민지주의를 실천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습니다.하지만&nbsp;정작 당사자인 아프리카 국가들의 태도는 좀 달라 보입니다.&nbsp;서구 언론의 논리가 중국에 대한 견제심리는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nbsp;짐바브웨의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은 "중국이 최고의 친구"가 될 것이라고 말하는가 하면,&nbsp;나이지리아와 케냐도 자국 인프라에 대한 중국의 투자를 적극 환영한다는 의사를 나타내고 있습니다.저우 위샤오 대사도 중국이 아프리카로부터 천연자원을 얻고 있는 대신 값싼 중국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아프리카로부터 더 많은 석유를 사들이고 있는 것도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영원한 적도, 우군도 없는` 국제 외교무대에서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국가들 간의 협력을 제3자가 비난할 이유는 없겠지요.&nbsp;석유가 필요하다`는 중국의&nbsp;노골적인 의사표시도 오히려 아프리카 국가들의 거부감을 덜어준 것으로 보입니다. 선행을 베푸는 듯&nbsp;막대한 기부금을 제공하면서 감춰진&nbsp;실리를 추구해온 일부 강대국에 비하면 훨씬&nbsp;솔직하다는 평가도 따릅니다.또 실제로 뜯어 보면&nbsp;아프리카 국가들은&nbsp;벌써부터 중국으로부터&nbsp;기대 이상의&nbsp;도움을 받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단의 경우&nbsp;인권탄압으로 미국 등이 경제 제재조치를 취하려&nbsp;했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투표권을 쥐고 있는 중국이 이를 가로 막았죠. 물론 중국이&nbsp;수단 석유산업에 큰 돈을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었지만 말입니다.중국은 또 전쟁으로 폐허가 된 앙골라와 같이 투자매력이 크게 떨어지는 곳에까지 적극적으로 진출해 경제회복을&nbsp;도우면서 많은 나라들로부터 신임을 얻고 있습니다.최근에는 3년마다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을 열어 아프리카 지원 계획도 발표하고 있습니다. 2000년엔 100억위안의 채무탕감 계획을 발표했고, 지난해 9월엔 아프리카에 3년 간 100억달러의 차관과 수출신용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지요.중국의 높은 교육수준이 아프리카의 성장에 촉매 역할을 할 것이란&nbsp;견해도&nbsp;있습니다.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인 SAS의 짐 굿나잇은 "교육수준이 높은 중국과 인도의 노동력은 아프리카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서방 국가들의 배아파하는 모습을 보면, 아프리카 외교에선 중국이 승리를 굳혀 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고유가에 대해 소비절약 외에는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우리 입장에서는 `검은 대륙`에서 과감한 외교로 에너지를 확보해가고 있는 중국을 보며 많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당장 월드컵에서 아프리카를 상대로 1승을 얻기에 바쁜 게 요즘 우리의 모습이지만, 경제 우방을 얻기 위한 자원외교에서는 얼마의 점수를&nbsp;딸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2006.06.05 I 이태호 기자
`그린스펀의 전략가` FRB 부의장 되다
  • `그린스펀의 전략가` FRB 부의장 되다
  • [이데일리 강남규기자] `버냉키라는 새 선장을 맞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nbsp;막후의 실력자가 모습을 드러내는가.`부시 대통령이 18일 연준 부의장으로 도널드 콘(65)을 지명했다. 그는 ‘앨런 그린스펀의 전략가’라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nbsp;연준의 브레인으로써 그의 비중을 설명하는 표현이다. 그의 부의장 지명에 대해서 1913년 연준 설립 이후 가장 강력한 2인자였던 벤저민 스트롱의 부활이라는&nbsp;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그린스펀 시대의 막후 실력자가 명실상부한 2인자의 타이틀을 달고 전면에&nbsp;나서게 됐으니, 그가 앞으로 연준의 색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자연스런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다.콘은 유니버스티 오브 미시건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1970년 캔사스 연방준비은행에서 금융연구원으로 일하기 시작한 이후 34년 동안 연준 내부와 유관 조직에서 활동한 이른바 ‘페드(Fed) 맨’이다. 이는 학자출신인 벤 버냉키나 한 때 JP 모건의 이사로 활동하기도 했던 앨런 그린스펀과 대조되는 이력이다. ◇ 1987년 '검은 월요일'을 진정시킨 실제 주역그는 연준 역사상 가장 강력한 의장으로 꼽히는 아서 F. 번스(1970년~1978년)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방기금 금리를 연 19%대까지 끌어올린 폴 보커(1979~1987년), ‘미디어형 의장’인 앨런 그린스펀 등을 지척에서 보좌하거나 몇 걸음 떨어져 지켜보았다. 특히 그는 1987년 10월 ‘검은 월요일’에 부임한 지 2달밖에 되지 않은 앨런 그린스펀이 금융시장 패닉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도록 지략과 기교를 제공한 인물이다. 그는 미국 초대 재무장관인 알렉산더 해밀턴의 유훈대로, ‘패닉의 순간에 월스트리트에 돈의 홍수를 일으켜 진정시키는’ 방안을 그린스펀에게 제시했다.하지만 참모의 영원한 숙명처럼, 당시 모든 찬사는 앨런 그린스펀에게 돌아갔고, 그에게 남은 것은 ‘앨런 그린스펀의 전략가’라는 칭호뿐이었다. ◇ 성실한 2인자가 될까,&nbsp;퍼퍼티어가 될까?한마디로 그는 각국 중앙은행이 금융정책을 추진할 때 원칙과 시스템을 중시하고 있는 와중에도 여전히 ‘인치(人治)’의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돈의 신전(연준)’에서 중시되는 직관과 철학, 전략, 테크닉을 두루 갖춘 인물인 셈이다. 일부 전문가는 콘이 ‘루키’인 버냉키를 사실상 쥐락펴락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1920년대 중후반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이면서 당시 의장인 로이 영을 사실상 좌지우지했던 벤저민 스트롱처럼 ‘배후 실세’가 될 것이라는 얘기이다. 스트롱은 당시 영란은행 총재인 몬태구 노먼과 호흡을 맞춰 미국의 금융정책을 주도했으나, 1929년 대공황 직전에 폐결핵으로 숨졌다. 전문가들은 “스트롱이 살아 있었다면 1929년 증권 대폭락이 경제공황으로 번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이다. 그래서 시장은 룰과 시스템을 중시하는 버냉키와 순발력과 직관을 중시하는 콘이 어떤 관계를 보여줄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성실한 2인자일까? 아니면 퍼퍼티어(꼭두각시를 움직이는 사람)일까?
2006.05.19 I 강남규 기자
  • (전문)현정은 회장, 임직원에게 드리는 글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현정은 회장, 임직원에게 드리는 글사랑하는 현대그룹 임직원들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회사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서 노력하는 우리 현대그룹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계절은 봄에서 여름을 재촉하는 초록의 싱그러움이 더하지만, 지금 제게는 계절에 피는 꽃들의 아름다움이 보이지 않고, 그 속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저는 고 정몽헌 회장의 불행하신 죽음을 뒤로하고, 슬퍼할 겨를도 없이 현대그룹의 회장이 되었습니다. 가장 가까이서 그분을 지켜보았던 사람이기에, 그분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기에, 모질게 이를 악물고 그분이 남기시고 간 꿈을 이루고자 거친 바다를 항해하는 현대호의 선장이 되었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아시다시피 당시의 현대그룹은 많은 상처를 입고 있었고, 과거의 영광이 무색할 정도로 어려운 형편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저의 시삼촌 되시는 KCC 정상영 명예회장께서 현대그룹에 도움을 주겠다며 소위 백기사로 위장하였다가 결국 저와 우리 현대그룹의 경영권을 빼앗기 위해 비수를 겨누었던 돌이켜 생각하기도 싫은 소위 언론에서 말하는 시숙부의 난이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마음의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것이 가족으로부터 당한 일인지라 그 충격은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아픔으로 남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아픔이 잊혀지기도 전에, 생각해 보면 고 정몽헌 회장이 돌아가신지 3년도 되지 않은 지금, 그분의 형제이며 아이들의 삼촌인 정몽준 의원이 현대그룹의 경영권을 빼앗기 위해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현대자동차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현대중공업의 현대그룹에 대한 적대적 M&A를 자행한 소위 시동생의 난은 제게는 가족의 의미를 되묻게 하는 아픔이며, 국민들에게 드린 실망감으로 고개를 들지 못하는 죄송스러움입니다. 정상영 명예회장이나 정몽준 의원은 명분은 똑같이 외국자본의 적대적 M&A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결국 자신들의 현대그룹 경영권 탈취 목적이 만천하에 알려지니까 정씨 적통문제로, 시장의 논리로 언론보도를 유도합니다. 저는 정씨 집안으로 시집와서 30년의 세월을 살았습니다. 또한 어떠한 경우라도 정씨 집안의 사람이라는 것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제가 현씨인 것은 제 아버님이 현씨이기 때문입니다. 저의 아들과 딸들은 모두가 고 정몽헌 회장의 자식들이며 모두가 정씨입니다. 현대그룹이 어려울 때 팔짱만 끼고 있던 정몽준의원이 이제 와서 정씨 직계 자손에 의해서만 경영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하시니 이처럼 전근대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사고로 어떻게 정치지도자가 될 수 있겠습니까. 저는 이번 일 때문에 자식을 둔 어미로서 커다란 마음의 상처를 입었습니다. 딸은 시집가면 그만이고, 아들은 어려서 기업을 계승할 수 없기 때문에 기업을 접수해야 한다는 식의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비열한 짓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러한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정치지도자로서 기업경영인으로서 도덕적 자질이 있는가를 의심케하는 부분입니다. 그들은 많이 가진자가 적게 가진자의 것을 빼앗는 것이 시장의 논리라고 말합니다. 그것이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좋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시장 논리에도 지켜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세상에는 돈보다 소중한 가치가 너무나도 많기 때문입니다. 정몽준 의원은 현대그룹이 어려울 때는 나 몰라라 하였습니다. 이제 전 계열사가 흑자를 달성하는 등 경영실적이 개선되니까 넘치는 자금을 쓸 곳이 없다면서 어렵게 위기를 극복한 돌아가신 형의 기업을 비열한 방법으로 적대적 M&A하려는 것은 돈으로 모든 것을 가지려는 어리석은 처사입니다. 주식거래가 일어난 날 갑자기 소집된 이사회에서 주식취득결의가 이루어진 점은 이사회가 이사회멤버도 아닌 오너 정몽준 의원의 거수기역할에 불과함을 보여주는 투명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역행하는 행위입니다. 또한, 백기사이고, 단순 투자 목적이라면 5천억이라는 거액을 들여 시가보다 높은 가격에 현대그룹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선뜻 주식을 매입할 필요는 없었을 것입니다. 이는 오너 개인적인 욕심을 위해 회사 자금을 동원시킨 현대중공업 주주에 대한 배임적 행위입니다. 또한 경영권 위기 상황이 아님에도 고가로 주식을 매수하여 외국인에게 1천억원대의 차익을 실현시켜준 행위는 국부유출이라는 국민적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2002년 대선 당시 정몽준의원이 말을 바꾸고 신의를 배신한 것처럼 언제든 말을 바꾸고 경영권 보호를 가장한 기망행위의 검은 속내가 들어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M&A도 기업 활동의 한 부분이라고 하지만,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적대적 M&A를 당하고 그것을 방어하기 위해 쏟아 붓는 돈과 시간은 엄청난 손실이며,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근절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현대그룹 임직원 여러분 우리는 남북 경제협력의 선봉에 서있는 기업입니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님의 뜻과 열정, 고 정몽헌 회장의 눈물과 노력이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사업 등 우리 민족번영의 통일을 준비하는 성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원칙을 지키며, 민족공영의 역군의 자부심으로 일합시다. 저는 어떠한 난관이 있더라도 극복하겠습니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님의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말씀처럼 굳건히 현대그룹을 지키겠습니다. 저는 고 정몽헌 회장이 남긴 거액의 부채를 상속받았습니다. 친족들로부터 어떠한 도움도 받지 않았고, 홀로 부채를 상환하느라 힘이 듭니다. 저는 윤리경영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하였습니다. 결코 기업의 이익을 저의 사리사욕을 위해서 쓰지 않겠다고 맹세하였습니다. 우리는 이겨낼 것입니다. 가정의 달입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제대로 인사도 드리지 못했습니다. 아무쪼록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현대그룹 회장 현정은
2006.05.11 I 좌동욱 기자
  • 호텔 커피숍에 웬 4000만원
  • [조선일보 제공] 인천의 한 호텔 커피숍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거액의 뭉칫돈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현재 돈 임자를 찾기 위해 수사를 펼치고 있으나 5·31 지방선거와 관련된 ‘검은 돈’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달 26일 낮 12시30분쯤 인천시 연수구 R호텔 1층 커피숍에서 현금 4000만원이 담긴 종이 쇼핑백을 호텔 종업원이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쇼핑백 안에는 1만원권 100장을 묶은 돈다발이 10개씩 플라스틱 끈으로 묶여 있었고, 이것이 다시 2000만원씩 각각 신문지에 싸여진 상태였다. 호텔 종업원 유모(여·20)씨와 김모(여·24)씨는 “남자 2명과 여자 1명 등 손님 3명이 커피숍에 들어와 쇼핑백을 놓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남자 1명과 여자 1명이 먼저 나가고 뒤에 남아 있던 남자 1명이 뒤따라 나가기에 ‘쇼핑백을 두고 갔다’고 얘기했더니 그 남자는 ‘내 물건이 아니다’면서 사라졌다”고 진술했다. 호텔은 이 돈을 사흘간 보관하다가 지난 29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당일 호텔 폐쇄회로 TV 녹화테이프를 분석하고 돈을 싼 신문지 등에 대한 지문 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호텔 종업원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선거와 연관된 각종 행사가 자주 열리는 이 호텔에선 돈이 발견된 당일 특별한 정치 관련 행사는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세계의 자동차)타고 싶다면 빌려라..셸비 GT-H
  • (세계의 자동차)타고 싶다면 빌려라..셸비 GT-H
  • [이데일리 조영행기자] 우리나라 운전자들 특히 스포츠 카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불만 중 하나는 `한국에서는 제대로 달릴 데가 없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미국 같이 광활한 땅덩이에서 무한질주를 감행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은&nbsp;하게&nbsp;된다.&nbsp;이왕이면 레이싱 트랙에서 막 뛰쳐 나온 듯한 고성능 스포츠 카에 몸을 싣는다면 더더욱 금상첨화가 아닐까.이런 꿈을&nbsp;부채질하는 뉴스가 미국에서 들려온다. 포드자동차가 튜닝업체인 쉘비자동차, 렌터카업체인 허츠(Hertz)와 손잡고 새로운 버전의 머스탱을 내놓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쉘비 GT-H로 이름 붙여진 이 모델은 500여대만 한정 생산돼 오직 허츠를 통해 렌터카로만 보급이 된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nbsp;살 수는 없고, 오직 빌려서 탈 수만 있다는 점이 재미있기까지하다.사실 포드가 이런 시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과거의 히트작`을 다시 한번 우려 먹는다고 하는 게 옳다. 쉘비 GT-H의 원 모델인 머스탱 GT 자체가 과거 모델을 최대한 살린 `복고풍`인 점까지&nbsp;감안하면, 위기의 미국 자동차회사들이&nbsp;옛영광을 되살리기 위해 `화려한 과거`에 기대는 모습도 눈에 띤다. 실제로 올해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도 미국 업체들은 약속이라도 한&nbsp;듯이 과거 모델의 스타일을 거의 그대로 살린 컨셉카를 내놓아 `복고열풍`을 엿보게 했다. GM이 1960년대의 시보레 카마로를 컨셉카로 되살려 내놓았고,&nbsp;크라이슬러는&nbsp;1970년형 챌린저를 바탕으로 한 컨셉카로 발표했다. 과거가 그립기는 그리운 모양이다.1966년에 포드는 쉘비, 허츠와 손잡고 `렌트 어 레이서(Rent a Racer)`프로그램을 선보여 대히트를 쳤다. 쉘비 머스탱 스페셜 에디션인 쉘비 허츠 GT350H(첫번째 사진 왼쪽)를 제작해 허츠의 렌터 카로 공급한 것이다. `경주용 차를 빌려서 탄다`는&nbsp;이 프로그램은 자동차 경주장에서나 만날 수 있는 고성능 차량을 일반인들이 운전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 인기를 끌었다.&nbsp;이제 `렌트 어 레이서`프로그램은 하나의 전설처럼 남아 있고,&nbsp;당시 제작된 쉘비 GT350H 머스탱은 자동차 수집가들이 가장&nbsp;눈독을 들이는&nbsp;모델 가운데 하나다.올해 다시 등장한 `2006 쉘비 GT-H`는 이 같은 방식을 고스란히 되살렸다. 포드의 머스탱 GT를 포드 레이싱 퍼포먼스 그룹과 쉘비가 함께 튜닝해 주행성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이를 오직 허츠의 렌터 카로만 공급한다. 이 차를 타려면 미국 주요 공항에서 허츠 렌터 카를 이용해야만 한다.외관상으로 보면 2006 쉘비 GT-H는 쉘비 머스탱의 전통적인 스타일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검은 색상의 차체를 황금색 레이싱 스트라이프가 길게 가로 지르는 모습은 1920년대부터 시작된 허츠의 특징이기도 하다. 여기에 고정핀이 달린 맞춤형 쉘비 포포먼스 후드와&nbsp; 브러쉬형태의 알루미늄 그릴을 장착해 머스탱 GT에 비해 엔진 파워가 향상됐음을&nbsp;은연 중에 드러낸다.쉘비 GT-H는 머스탱 GT의 4.6리터 V8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하지만 포드 레이싱 퍼포먼스 그룹이 자랑하는 파워팩(FR1)과 쉘비의 파워 트레인 수정 작업에 힘입어 최대 출력이 머스탱 GT의 300 마력 보다 25마력 높아진 325마력으로&nbsp;향상됐다.&nbsp;정확한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nbsp;시속 280 킬로미터의 최고속도를 내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60마일(96킬로미터)까지 5.2초에 도달하는 머스탱 GT 보다 업그레이드 됐음은 물론이다.쉘비자동차의 에미 보일란 사장은 "쉘비 자동차의 팀은 포드, 허츠와 함께 우리가 만들어낸 작품에 매우 열광하고 있다. 이 쉘비 GT-H는 특별하게 보일 뿐만 아니라 정말로 제대로 질주하는 자동차다. 앞으로 이 차를 운전하게 될 사람은 쉘비화된 고성능 포드 머스탱이 마땅히 가져야 할 외관과 가속력, 핸들링, 엔진음을 만끽할 것"이라고 성능에 자신감을 보였다. 참고로 미국에서 쉘비 GT-H를 빌릴&nbsp;수 있는 공항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nbsp;애리조나주 피닉스.&nbsp;캘리포니아주 LA, 오렌지 카운티, 샌디에고, 샌프란시스코.&nbsp;콜로라도주 덴버.&nbsp;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 마이애미, 올랜도, 탬파, 웨스트 팜 비치.&nbsp;하와이 마우이, 호놀룰루.&nbsp;네바다주 라스베가스.&nbsp;매사추세츠주 보스톤.&nbsp;오레곤주 포틀랜드. 워싱턴주 시애틀.&nbsp;
2006.04.27 I 조영행 기자
  • “1억 냈더니 퇴짜” “백지수표 줬다더라”
  • [조선일보 제공] 한나라당 김덕룡·박성범 의원의 공천비리 의혹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이 많다. 한나라당만도 아니다. 각 당마다 당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일수록 말썽이 끊이지 않는다. 각 당이 공천권을 당 대표에서 사실상 의원들에게 이양한 이후에 부작용이 더 심하다는 얘기도 나온다.◇한나라당강세지역인 수도권, 영남, 강원 등이 문제다. 이미 검·경의 조사가 진행 중인 곳도 적지 않다. 곽성문(대구 중·남) 의원은 ‘대구 시의원 공천 신청자인 신모씨가 곽 의원 측에 수차례 금품을 전달했고 수십 차례 룸살롱 향응을 제공했다’는 익명의 제보가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오른 후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신모씨는 이미 구속됐고 검찰은 곽 의원 측의 자금흐름을 수사 중이다. 한선교(경기 용인을) 의원은 용인시장 예비후보와 골프를 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고, 오근섭 경남 양산시장은 공천심사위원들에게 서화를 전달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영남의 한 기초단체장 공천신청자는 의원에게 백지수표를 내밀었다는 소문까지 돈다. 두 사람이 대결한 서울 성동구청장 경쟁은 공천심사위 표결이 10대2에서 며칠 새 6대6으로 바뀌자 “돈이 오갔다”고 시끄럽다. 서울 강남구에선 모 후보가 지역 의원의 스폰서를 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 강남지역의 한 곳에 시의원을 신청한 한 변호사는 “돈을 달라더라”고 털어놓기도 했다.경기도의 한 기초단체장 공천신청자는 모 전 의원에게 1억원을 들고 갔으나 거절당했다. 이 신청자는 “이미 다른 사람에게 돈을 받은 것 같다”고 주장하고 있다.◇열린우리당역시 강세지역인 수도권 일부와 전북 등에서 문제가 일고 있다. 서울의 한 지역에선 유력의원의 보좌진과 측근인사들이 비례대표 출마 후보자들에게 “당에 기여를 하라” “그냥 공천을 받으려 하느냐”며 헌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곳에서도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여성 비례대표 출마자들에게 “돈을 내라”는 압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일부 비례대표 후보들이 ‘헌금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노골적으로 비판하고 시비를 건다. 돈을 내야 하느냐’는 문의가 온다”고 했다.경기와 전북 등 일부 지역에선 유력의원이 단체장과 지방의원 후보 ‘줄세우기’를 한다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경선에서 이 사람을 찍으라’며 노골적으로 특정인사에 대한 선거운동을 해줘 다른 후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민주당과 국민중심당민주당 강세지역인 전남의 한 민주당 위원장은 자신의 지역구 도의원 후보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전남의 한 군수 후보도 공천을 받기 위해 민주당의 고위간부에게 5000만원을 줬다는 설이 파다하다. 전남의 한 시장 후보의 부인이 유력 의원의 부인에게 달러로 거액을 건넸다는 소문도 나돈다. 지역 도의원이 당 간부에게 1억여원을 건넸다가 공천에 떨어졌다는 논란이 있는가 하면, 기초의원 2~3명이 5000만원의 공천헌금을 냈다는 말도 나온다.국민중심당에선 강세지역인 충청권 시·도당 간부나 유력인사들이 지방의원 공천 신청자들을 불러모아 시·도당 운영비 명목으로 수백만원씩을 받았다는 얘기가 나온다.
  • 외환銀 BIS 조작 `윗선 찾아내라`…檢, 수사력 집중
  • [이데일리 조용철기자] 론스타 관련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이 조작됐고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는 정황을 잡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에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한 당시 외환은행(004940) 경영전략부장 전용준씨와 매각자문사인 엘리어트홀딩스 대표 박순풍씨를 상대로 매당 당시의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밝혀내기 위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 ◇팩스 발송 진실 밝혀지나 검찰은 지난 9일 영장을 청구한 전씨와 박씨를 상대로 매각 당시 구체적인 상황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 2003년 외환은행은 론스타측에 매각을 추진하면서 매각주간사로 모건스탠리를, 매각자문사로 엘리어트홀딩스를 지정했다. 엘리어트홀딩스는 외환은행에서 지난 99년 12월까지 근무했던 박씨가 세운 컨설팅 업체다. 이같은 정황으로 인해 매각주간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험이 적은 매각자문사를 별도로 선정한 배경에 의혹이 제기됐다. 박씨가 전씨에게 건넨 수억원이 자문사 선정에 대한 `사례비`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른 외환은행 간부들도 박씨에게서 돈을 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박씨와 전씨, 그리고 이강원 당시 외환은행장은 모두 특정고교 동문 관계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외환은행 매각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외환은행과 론스타 최고위층이 비공개 정보를 공유하는 등 긴밀히 협조했으며 외환은행측이 정관계 로비에 엘리어트홀딩스와 박씨를 활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또 전씨가 론스타가 외환은행의 대주주가 될 수 있는 결정적인 근거가 된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전망치가 적힌 5장의 팩스를 보냈던 태스크포스 팀장이었다는 점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그동안 태스크포스팀에 파견됐던 허모 차장(사망)이 이 팩스를 단독으로 보냈다고 알려졌지만, 검찰이 "전씨가 허 차장에게 미루고 있지 않다"고 말해 허 차장이 아닌 제3자가 팩스를 발송했거나 지시했다고 보고 집중 추궁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2003년 7월 이사회에서는 연말 BIS 비율 추정치를 10%로 보고했지만 같은달 21일 금융감독원에 보낸 팩스에는 6.16%라고 적혀 있었다. BIS 비율이 8% 이하면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돼 론스타와 같은 비금융기관도 대주주가 될 수 있었다. ◇BIS비율 조작 `막후 커넥션` 있었나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외환은행으로부터 12억원의 자문 수수료를 받아 매각이 성사된 뒤 차명계좌를 통해 돈세탁을 한 뒤 수억원을 전씨에게 건넸다. 검찰은 인수합병 관련 노하우가 거의 없는 소규모 회사인 엘리어트홀딩스가 1조원이 넘는 외환은행의 매각자문사로 선정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이처럼 지난 2003년 외환은행 매각과정에 검은 돈거래가 있었다는 정황을 잡고 외환은행 경영진,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 고위직 등과 은밀한 거래가 있었다고 보고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매각 협상 진행 당시 매각 실무 팀장에 불과한 전씨가 수억원을 받았다는 정황에 비춰 매각 방침을 결정한 정부측과 결정권을 행사한 은행측 등에 막후의 `검은 커넥션`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이같은 정황에 비춰 재경부, 금감위 등이 각종 대책회의를 하면서 참석했던 관계자들의 발언 내용 등을 확보해 정밀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향후 검찰수사는 당시 외환은행 경영진, 재경부, 금감위 고위직 등 전씨의 `윗선`을 캐는데 수사력을 모을 전망이다.
2006.04.10 I 조용철 기자
  • 론스타 탈세수사 표적 스티븐 리는 누구
  • [조선일보 제공] 검찰의 론스타 탈세 수사는 스티븐 리(한국명 이정환·37) 론스타코리아 전(前) 대표를 겨냥하고 있다. 1998년 론스타의 한국 투자가 시작된 이후 서울 역삼동 스타타워 빌딩과 극동건설, 그리고 외환은행 인수까지 론스타의 굵직한 거래는 모두 그가 주도했다.하버드대 MBA(경영학 석사) 출신으로 30대 초반에 이미 론스타 본사 서열 3위에 올랐지만, 그는 철저히 베일 속에 가려진 인물이다. 한국 말을 거의 못하는 ‘검은머리 외국인’, 미국의 대형펀드에서 승승장구하는 ‘아메리칸 드림’의 주인공이라는 것 외엔 모든 것이 불투명했다. 그는 론스타 본사 존 크레이켄 회장의 총애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쨌든 지난해 9월 축출당하기 전까지는 론스타 내의 상당한 실력자였던 것이 분명하다.스티븐 리는 지난해 6개월간에 걸친 국세청의 론스타 세무조사를 계기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국세청은 론스타에 1400억여 원의 세금을 부과하면서 그를 비롯한 론스타 전·현직 임원 4명을 147억원의 탈세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스티븐 리는 론스타코리아의 탈세에 대한 책임과 함께 횡령·외화도피 등의 개인 비리 혐의도 받고 있다. 부인 명의로 홍콩에 유령 컨설팅회사를 세운 뒤 론스타와 관련 있는 국내 기업들에게서 자문료 명목으로 돈을 받아 18억여 원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 등이다. 크레이켄 론스타 회장은 지난해 8월 국세청 세무조사가 끝날 무렵 그의 비리를 보고 받고 “누구 못지않은 부자인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스티븐 리는 국세청이 론스타 세무조사 결과를 발표하기 하루 전인 지난해 9월 28일 외환은행 비상임이사를 사임했고, 론스타에서 축출됐다. 론스타 본사는 지난해 말 한국에 감사팀을 파견, 그의 개인 비리를 대대적으로 조사했다. 감사팀은 그가 세무조사 과정에서 회사 자금으로 개인적인 법률 자문을 받은 사실까지 밝혀냈다. 그는 미국 이민 2세로 로스앤젤레스에서 출생했다는 말도 있고, 초등학교 1학년 때 가족이 미국으로 이민 갔다는 얘기도 있다. 서울 이태원에 주택을 구입해 국내에 머물 때 사용했지만, 그의 집을 방문해 본 사람은 손꼽을 정도다. 골프도 하지 않아 그와 알고 지내는 재계 인사들도 드물다. 그와 친분이 있는 한 금융회사 임원은 “하버드대 동문들과는 교류가 있었다고 한다. 보석을 좋아해 그가 한국에 머물고 있을 때면 국내 유명 보석상점들이 연락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한 다음날인 지난해 4월 13일 미국으로 출국한 뒤 5월 1일 입국해 사흘간 국내에 머문 뒤 재출국했다. 이후 한국에 입국한 적이 없다. 거주지는 부인과 열 살 안팎인 두 아들이 살고 있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고급 주택가지만, 그의 소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의 변호를 맡은 국내 S법무법인 관계자는 “스티븐 리는 ‘모든 일은 론스타를 위해서 한 것이지, 개인 비리가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론스타가 그를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 ''나이트는 우리가, 룸살롱은 너희가..''
  • [오마이뉴스 제공] ▲ 김영광 서울중앙지검 형사부 검사 ⓒ 오마이뉴스 남소연조폭의 연합, 수사도 연합하면 안 되겠니? / 편정아 기자 조직폭력배 수사를 전담했던 김영광(41·서울중앙지검 형사부) 검사는 '21세기 대한민국 깡패들'의 가장 큰 특징으로 전국차원의 연합화를 꼽았다. 김 검사는 22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경쟁보다는 타협과 공존이 유리해졌다는 것을 알게 된 조폭들의 연합화가 10년 이상 계속되면서 결속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모든 조직이 하나로 돼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조폭이 한 지역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다른 지역으로 도피를 해도, 전국적으로 연합화가 돼 있어 범인검거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 김 검사는 또 "플리바게닝(자백감형제)이 법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잡혀온 조폭이 조직(배후)을 자백하는 게 더 불리한 상황"이라며 "플리바게닝 도입이 필요한데, 사법개혁추진위에서 논의하고 있지만 부정적인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조직폭력배, 범죄단체에 대한 근원적인 수사는 어떤 경우에도 검·경 합동으로 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와 맞물려 잘 안 돌아가는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김 검사는 지난 2월 검찰 인사 전까지 5년간 대구지검과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직폭력범죄 전담부에서 근무했다. 그와의 인터뷰는 22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검사실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이다."조폭 피해자도 협조 안 한다, 얼마나 보복이 무서웠으면"- 조폭 전담 검사는 어느 정도 되나?"마약·조직범죄부는 서울·부산·대구·광주·수원·인천 등 6개 지검에 설치돼 있다. 한 지검당 평균 4명씩 25명이고, 그 중 15명 정도가 조폭 전담 검사다. 작은 도시의 경우 조폭 담당 검사가 특수부나 형사부에 1명씩 배치돼 있다. 다 따져보면 35명 정도 되는 것 같다. 인원을 좀 늘려주면 기획 수사가 많아지고 수사가 활성화되겠지만, 검찰 전체 인원 배치도 고려해야 한다."- 검사가 마음만 먹으면 대한민국 조폭들을 다 잡아들일 수 있다는 말이 있던데."과거에는 그랬지만 지금은 힘들다. 과거에는 압수수색 등의 절차를 무시하는 경우도 많았고, 조폭 수사의 특성상 그게 정당하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조폭이라는 것이 입증되면 바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좋겠는데, 어떤 판사는 나와 같은 생각이지만 어떤 판사는 일반 형사범과 비슷한 기준을 제시해 구속이 안 되는 경우도 많았다. 가령 강남에 J나이트클럽이라는 유명한 곳이 있는데, 사장이 광주 신학동파 자금책이었다. 여기가 장사가 잘 되니까, 천장 아래에 벽을 따라 계단을 이용한 2층 룸을 만들었다. 구청에서 허가를 내주지 않았기 때문에 불법이다. 그렇다고 큰 건축법 위반도 아니지만, 당시 2층 룸 만든 것으로 3명을 구속시켰다. 검사가 마음만 먹으면 됐고, 법원에서도 영장이 나왔다. 그런데 지금 그 사건에 대해 영장을 청구하면 90%는 안 나올 것이다. 세상이 바뀌면서 그런 것도 바뀌고 있다."- '조폭 수사가 모든 수사의 기본'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조폭 수사 자체가 어렵다는 뜻인데, 어떤 점이 힘든가. "가장 큰 어려움은 피해자도 수사에 협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구지검 있을 때 일이다. 조폭끼리 술먹고 싸우다가 한 친구가 다른 친구의 팔을 깨진 맥주병으로 베었다. 팔을 베인 친구에게 피해자 진술을 해달라고 했더니, 자기들 말로는 '가오(체면)가 있지, 깡패들 사이에서 한 것이고 합의까지 다 본 것을 어떻게 얘기하느냐, 와서 잡아가라'는 식이었다.한 달 뒤 팔 베인 친구와 그 부인이 다른 혐의로 구속됐다. 그래서 그 친구에게 '수사에 협조 안 하면 부인에 대한 신변처리도 모르겠다'고 하니까, 그제서야 얘기를 하더라. 어쨌든 그렇게 피해자 진술을 다 받았는데, 이미 가해자는 낌새를 채고 서울로 도망갔다. 지금도 못 잡고 있는데, 조금 있으면 공소시효가 끝난다.장안파, 이글스파 사건의 경우에도 술집 주인들에게 피해자 조서를 받아야 하는데 거의 협조를 안 했다. 그래서 빙산의 일각만 기소하게 된다. 처음에는 피해자가 뭣 모르고 진술을 한다. 매달 깡패들에게 얼마를 줬다고 하면, 그 깡패를 잡아넣는다. 그러나 법정에 가면 업주가 또 말을 바꾼다. 그렇게 되면 검찰은 깡패의 유죄를 입증하기 위해 업주를 위증으로 인지해야 한다. 피해자를 피의자로 만드는 불상사가 발생하는 것이다. 피해 업주를 설득하면 도망가버린다. 업주가 얼마나 보복이 무서웠으면 그렇게 하겠나."ⓒ 오마이뉴스 남소연- 조폭은 일반적으로 주거가 불분명해서 검거하기도 어려울 것 같은데. "깡패들도 세상이 변하니까, 다른 적대적인 조직과 싸우는 것보다는 연합을 하는 게 훨씬 유리하다는 걸 알게 됐다. 과거에는 칼부림 사건이 났을 경우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한 명, 혹은 두세 명이 총대를 메고 감옥에 들어갔다. 그러면 조직은 그 깡패 옥바라지하고, 가족들 좀 도와주면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변호사 비용부터 가족들이 요구하는 돈까지 엄청나게 많은 비용이 든다.장사가 잘 되는 나이트클럽이 있고, 그 옆에 룸살롱이 2~3개 있다면 과거에는 한 조직이 다 먹었다. 지금은 '나이트클럽은 우리가 먹고, 룸살롱은 너희가 먹어라' 하면서 나눠먹기를 한다. 안 싸우는 게 경제적으로도 낫고, 조직원들도 다치니 않으니까 훨씬 유리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조폭이 전국적으로 연합화되고 있다. 자기들 사이에서 인정하는 조직에 소속됐다는 것만 확인되면 나이순으로 쫙 서열을 매긴다. 그것이 현재 '21세기 대한민국 깡패들'의 가장 큰 특징이다. 100% 가까이 그렇게 돼 있다. 교도소에 있으면서도 서열이 정해진다. 깡패라는 것만 인정되면 '무슨 파'는 소용없다. 경쟁보다는 타협과 공존이 유리해졌다는 것을 알게 됐고, 10년 이상 연합화가 계속되면서 결속력이 더 강화되고 있다.모든 조직이 하나로 돼 있다고 보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아까 서울로 도망갔다는 깡패는 잡을 방법이 없다. 물론 100% 완전히 연합된 것은 아니다. 패싸움이 한 번씩은 일어난다. 최근 부산 장례식장 사건의 경우 칠성파와 반칠성파, 칠성파에 반대하는 신20세기파나 영도파 등이 결성해서 한번 붙은 것인데, 희귀한 사례다." "싸우는 것보다 연합이 유리하다... 모든 조직이 하나로"- 피고인 잡는 것도 어렵지만 지시내린 두목을 잡는 게 더 힘들지 않나."사법개혁추진위원회에서 '플리바게닝(자백감형제)'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피고인과 검사가 일종의 딜(거래)을 하는 것인데, 가장 먼저 도입되어야 할 분야가 마약과 조폭 수사다. 지금은 플리바게닝이 법제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잡혀온 피고인이 조직을 부는 게 더 불리하다.얼마 전 봉천동파 두목이 칼에 찔려죽었다. 나는 무기징역을 구형했는데 법원에서는 징역 12~15년 정도가 선고될 것 같다. 만약 플리바게닝이 없는 상황에서 피고인에게 '너, 조직 차원에서 죽였지'라고 물었을 경우 피고인이 '부두목이나 행동대장이 시켜서 제가 찔렀다'고 말하면 피고인은 90% 무기징역을 받게 된다. 조직적인 살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피고인 입장에서는 배후를 얘기할 필요가 없다. '빌려준 돈 안 갚아서 우발적으로 찔렀다'고 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지, 왜 자처해서 조직 범행이라고 하겠는가.미국처럼 플리바게닝이 적용되면 피고인이 자백하는 조건으로 검사와 변호사가 징역 5년으로 합의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플리바게닝 도입에 찬성하지만 사개추위에서는 부정적인 것 같더라. 아직 국민이 검사나 변호사를 못 믿기 때문이다."- 조폭 수사의 경우 경찰과 검찰이 겹치는 경우가 있다. 민생치안의 문제라면 조폭에 대한 1차 수사는 경찰에 맡겨야 하는 것 아닌가."검찰은 머리는 있는데 팔다리가 없고, 경찰은 팔다리가 있는데 머리가 없다. 서울중앙지검에 유일하게 조직폭력 전담 검·경 합동수사본부라는 조직이 있다. 영등포남부동파, 장안동파, 이글스파 사건 모두 혼자 한 것이 아니라 검·경이 합동으로 수사했다.살인 사건이나 단발적인 것은 현재 경찰이 하고 있고, 경찰이 하는 게 맞다. 그러나 조직폭력배에 대한 근원적인 수사, 범죄단체 수사는 어떤 경우에도 검·경 합동으로 해야 한다. 그런데 최근 검·경 수사권 조정문제와 맞물려 잘 안 돌아가는 게 안타깝다.조직폭력배 수사는 좀 특이하다. 경찰에서 100% 처리를 못하고, 검찰이 그 부분을 직접 수사하는 것이다. 검찰은 지능적인 부분만 하고, 전반적인 조폭 수사는 지금도 경찰이 하고 있다. 검찰에 조직폭력 전담 검사가 있기 때문에 그나마 조폭의 준동을 제압하는 것 아니겠나. 지금까지 경찰 자체에서 조폭 거물 두목을 직접 수사해 구속시킨 예는 거의 없다." - 조폭이 기업화되고 있다면 외사부나 금융조사부 등 특수부 영역과 중첩될 수밖에 없다. 더 이상 과거 강력부 수사방식으로는 조폭 수사에 한계가 있는 것 아닌가."동대문 굿모닝시티 사건 당시 윤창렬씨의 경우 깡패 자금을 많이 썼고, 한편으로 깡패들을 꽤 거느리고 있었다. 특수부는 큰 돈의 흐름만 찾고, 우리는 작든 크든 깡패의 흐름을 찾다보니까 보완이 됐다. 당시 특수부에서는 돈 흐름으로 윤씨를 처벌하고, 우리는 윤씨가 깡패 돈을 쓰다가 피해당한 게 있어서 깡패들을 처벌했다. 그런 식으로 수사를 협조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해나가야 한다. 중첩이 돼 문제되는 것이 아니라 부서간 정보교환이 얼마나 활성화되느냐가 관건이다."ⓒ 오마이뉴스 남소연김영광 검사가 맡은 주요 조폭수사 사건 - 속칭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 관련 전담 지휘검사 (2002년 대구지검) - 대구 지하철 방화사건 관련 합동 수사참여 (2003년 대구지검) - 조직폭력배가 개입된 출장마사지를 빙자한 윤락업주 사건 (2003년 대구지검) - 폭력조직 영등포남부동파 범단 관련 조직원 41명 구속 사건 (2004년 서울중앙지검) - 폭력조직 장안동파 범단 관련 조직원 25명 구속 사건 (2004년 서울중앙지검) - 해외원정 카지노 도박과 관련하여 연예기획사 대표, 조직폭력배 등 13명 구속 (2004년 서울중앙지검) - 200억대 사기도박 사건 (2004년 서울중앙지검) - 폭력조직 이글스파 범단 관련 조직원 31명 구속 사건 (2005년 서울중앙지검) - 동대문 대규모 상가 개발과 관련하여 0.2평을 알박기 수법으로 거액의 부당이득을 취한 사건 (2005년 서울중앙지검) - 유명 연예인이 포함된 강남 카지노바 단속 (2005년 서울중앙지검) <!-- update : 2006-03-24 오전 9:46:53--><!-- update : --><!-- 관련기사 시작 -->관련기사-&nbsp;[조폭 20문20답] "장동건이 가장 조...-&nbsp;[인터뷰2] "조폭은 배신의 세계... ...<!-- 관련기사 끝 -->
  • 맥클래시, 나이트라이더 일부 신문 재매각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미국 2위 언론사인 나이트 라이더를 인수한 맥클래시가 나이트 라이더의 32개 신문 중 12개를 다시 매각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남겨질 신문과 재 매각될 신문들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맥클래시는 지난 주말 현금과 주식 45억달러에 나이트 라이더를 인수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워싱턴포스트 컴퍼니, 트리뷴 컴퍼니 등 쟁쟁한 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맥클래시가 가장 매력적인 인수자라는 것이 내부자들의 평가였다. ☞美2위 언론사 나이트 라이더, 맥클래시에 매각 그러나 맥클래시는 나이트 라이더를 인수한 뒤 32개 신문 중 12개를 다시 매각할 방침이다. 마이애미 헤럴드, 샬롯 옵저버 등은 보유할 것이나,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새너제이 머큐리 신문 등은 재매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마이애미 헤럴드의 캐롤 로젠버그 기자는 "맥클래시 산하에 들어가게 된 것은 우리가 희망했던 최고의 결과"라며 "맥클래시는 전통적인 언론 가문으로 돈만 생각하는 장사치들과는 다르기 때문"이라고 반색했다. 반면 매각 대상으로 검쳐진 필라델피아 인콰이러의 릭 니콜라스 컬럼니스트는 "기자와 스탭진들이 매우 실망스러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예상과 다른 소유주를 만날 수 있게 됨에 따라 소유구조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고 우려했다. 나이트 라이더는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새너제이 머큐리 뉴스 등을 소유한 미국 2위 언론사. 맥클래시는 새크라멘토 비, 미네아폴리스 스타 트리뷴 등을 발행하며 규모는 나이트 라이더의 절반 수준이다.
2006.03.15 I 김경인 기자
  • (이모저모)노대통령, 출입기자단과 북악산 나들이
  • [이데일리 박기수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3주년을 맞아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북악산을 등산하면서 임기를 3년을 지나온 시점에서의 소회를 특유의 솔직함으로 담담하게 풀어나갔다.26일 오전 10시5분경. 북악산 인근 군부대의 한 장소에 특장차인 BMW 차량에서 내린 노 대통령은 미리 와 기다리고 있던 문재인 민정수석과 김병준 정책실장을 비롯한 참모진, 그리고 출입기자들과 인사를 한 뒤 산행을 시작했다.베이지색 등산 바지에 검은 색 외투, 그리고 곤색 모자를 쓴 노 대통령은 "어제 뉴스에서 봄이 왔다고 하던데..., 그런 게 아닌 것 같다"며 추운 날씨 탓에 외투를 바꿔 입고 나왔다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날 기온은 영상 2~3도 수준이었지만, 워낙 바람이 거센 탓에 체감온도는 영하 5도 이하로 매우 추워 북악산 정상까지 오르지는 못했다.노 대통령은 1시간반 가량의 등산에서 4번 정도 쉬면서 북악산 개방문제, 양극화 등 사회현안, 자신의 소회 등에 대해 비교적 환한 얼굴로 말을 이어갔다. 두번째로 쉬었던 촛대바위가 있는 성벽 관람대에서 노 대통령은 북악산 개방이 군부대의 조율 문제 등을 이유로 자신의 생각보다 늦어지는 것을 놓고, "이런 것은 큰 소리치고, 인상 쓰고 하면 빨리 된다. 이런 거는 그렇게 하면 되는데...,"라며 정치.사회 현안들이 자신의 의지대로 되지 않는다는 뜻의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숙정문에서 집 문제로 화제로 올리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종로 쪽이 싸다. 내가 여의도와 종로에서 다 살아봤는데, 여의도 집을 판 돈으로 종로에서 같은 크기 집을 사고, 남은 돈을 선거자금으로, 용돈으로도 쓰고 했다"며 웃으면서 과거 일을 회상하기도 했다.노 대통령은 산 정상까지는 올라가지는 못했지만, 인근 쉼터에서는 "(자신과 참모진이 등산할 때) 이 곳이 고담준론이 나오고 토론도 하고 그런 자리다"며 자신의 3년간의 임기중 느낀 점을 20여분간 길게 설명했다. 바람이 워낙 거센 탓에 한두차례 흙먼지 바람을 맞은 노 대통령은 임기중에 선거가 많아 국정운영이 어렵다는 뜻으로 "임기 5년이 좀 긴 것 같다"고 했고, 양극화 해소와 한미 FTA 협상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는 뜻도 밝혔다. 노 대통령은 내려오는 길에 인근 군부대 막사를 방문한 뒤, 평창동의 한 음식점에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고, 다시한번 양극화 해소 문제 등 미래사회 과제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말로 마무리한 뒤 오후 1시20분께 산행 일정을 마감했다.
2006.02.26 I 박기수 기자
  • 한국 게이머들, `리니지`서 중국인 학살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한국의 온라인 게이머들이 `중국 잡기`에 나섰다. 게임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중국 플레이어들이 `탐욕스럽고 무례하다`고 비난하며, 일치 단결해 온라인 세상에서 중국인들을 학살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21일 한국 게이머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중국인들을 죽이기 위해 단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게이머들끼리의 전투를 할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게이머들을 상대로 한 PK(Player Killing)이 횡행하고 있다. 대학살의 무대는 엔씨소프트(036570)의 인기게임 리니지. 리니지의 300만명 이상의 가입자들은 기사, 마법사, 요정 등으로 분해 몬스터를 물리치고 검이나 마법과 같은 아이템과 돈을 획득한다. 플레이어들의 능력을 향상시켜주는 아이템들은 온라인을 통해 활발하게 매매된다. 이같은 아이템 거래에는 일종의 불문율이 있다. 서로 간에 합의하에 아이템을 매매해야지, 다른 사람의 몫을 임의로 취해서는 안된다. 즉 죽은 몬스터에서 떨어지는 아이템은 몬스터를 물리친 사람의 몫이지, 주변에 있던 제 3자가 취득해서는 안 된다는 것. 한국 게이머들은 대부분의 중국인들이 이같은 게임 에티켓을 전혀 지키고 있지 않다고 비난한다. 한국 서버는 가장 많은 아이템이 거래되며,&nbsp;돈을&nbsp;벌기도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에, 다수의 젊은 중국인들이 중국 서버가 아닌 한국 서버에서 게임을 즐긴다. 한 한국 게이머는 게시판을 통해 "만약 우리가 중국 플레이어들을 죽이지 않는다면 그들의 힘이 점점 거세져 우리를 위협할 것"이라며 "그들은 단지 돈과 아이템을 무상으로 벌어들이기 위해 한국 서버에 들어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한국 게이머들은 중국 게이머들이 자주 들어오는 `몽환의 섬`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한국말을 할 줄 모르는 중국 게이머들을 PK하고 있다. 한 게이머는 "중국인들은 한국 게임을 즐기고 한국이 멋있다고 생각하지만, 게임 에티켓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 게이머들이 중국 게이머들을 대학살해서 떠나게 만드는 상황은 비극적이다"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2만200여명 이상의 한국인들이 아이템 등을 도둑맞은 경험이 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2006.02.21 I 김경인 기자
  • (월가시각)더 들어가? 지금 팔어?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뉴욕 주식시장이 검은 금요일의 아픈 기억을 잊은 것일까. 26일 다우와 나스닥 지수가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이며 모두 1% 가까이 급등했다. 전일 기존 주택판매 부진에 놀랐던 시장은 이날 내구재 주문의 예상 밖 호조에 환호했고, 기업들의 실적 호조까지 겹쳤다. 캐터필라, 하니웰, AT&T의 성적표는 최악의 한 해를 보낸 제너럴 모터스(GM) 악재를 희석시키는 데 모자람이 없었다.세부 내용도 알찼다. 거래량도 평균 이상이었고, 주가 상승은 종료 직전까지 계속됐다. 국제 유가가 상승했지만 주가 상승에 제동을 걸 만큼은 아니었다.그러나 월가 내부에서는 황소와 곰의 팽팽한 대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주말 급락이야말로 자연스러운 조정의 일환이자 저점매수 기회였다고 보는 낙관론자와, 현 주가 상승은 지난주 급락에 따른 기술적 되돌림 성격이 짙으며 오히려 이것이 매도 기회일지 모른다는 비관론자들이 날카롭게 맞서고 있다.AIG 선아메리카 자산운용의 프랭크 개논 매니저는 황소 진영에 속한 대표적 인물. 그는 "올해 투자자들은 기업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것인지 여부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며 "이런 가정 하에서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그는 올 한 해 S&P500 지수가 14%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곁들였다.존슨 일링톤 어드바이저스의 휴 존슨 회장도 "내구재 주문 호조는 기업들이 더 많은 돈을 지출할 것이며 미국 경제 전망이 밝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지난 주말 이후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은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모두가 이같은 낙관론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오크트리 자산운용의 로버트 파블릭 매니저는 "실적이 주식시장에 다소 안도감을 줬고 경제지표도 좋았지만 주식시장이 상승 추세로 복귀했다고 말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주장했다. 사이버 트레이더의 켄 타워 스트래티지스트도 "현재 상황은 좋지만 앞으로가 문제"라며 "올 한해 주식시장 약세를 예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세론자들에게 의심의 혜택(benefit of the doubt)을 주고 싶다"고도 말했다.비관론자들의 뇌리에 남아있는 것은 국채수익률 상승이다. 이날 주가 상승폭이 워낙 커 묻히긴 했지만 미국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달 반만에 4.5%대를 돌파했다. 오크트리 자산운용의 로버트 파블릭 매니저는 "국채수익률이 앞으로도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이들의 눈에는 고평가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중소형주의 급등도 불안하기만 할 따름이다. 이날 러셀 2000 지수는 1.68% 오른 728.48로 마감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곰과 황소 중 어느 쪽이 맞을 지는 알 수 없지만 진짜 싸움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의(FOMC) 결과가 나온 이후부터라는 점을 양측 모두 잘 알고 있다. 당장 내일 발표될 4분기 성장률 지표도 확인해봐야 한다. 섣부른 예단을 할 필요가 없는 시점이다.
2006.01.27 I 하정민 기자
  • 이란 핵 갈등 후폭풍..금융·원자재 시장 들썩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이란 정부가 서방 세계의 자산동결을 피해 해외계좌 인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란 핵 문제로 인한 국제 사회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날로 고조되고 있다. 이 와중에 빈 라덴의 테러 위협이 가세하고 잇따른 실적 악재로 뉴욕 주식시장까지 급락하면서 국제 금융시장 및 원자재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20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다우와 나스닥 지수는 모두 2% 넘는 급락세를 기록하며 이른바 `검은 금요일`을 연출했다. 달러 가치도 하락했다.반면 유가는 68달러를 상향 돌파하는 고공비행을 지속하며 우려를 던지고 있다. 금, 플래티늄, 설탕 등 기타 원자재 값도 큰 폭 상승했다.◆美 증시 급락.."검은 금요일"20일 뉴욕 주식시장에서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96%, 213.32포인트 하락한 1만667.39, 나스닥지수는 2.35%, 54.11포인트 떨어진 2247.70로 마감했다. 반도체 업종이 4% 급락했으며 나스닥 지수의 낙폭은 2년 4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 역시 200포인트 이상 급락, 2년10개월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내며 두달 전 수준으로 되돌아 갔다. 신년 급등 장세의 상승분은 물론이고 지난해 11월 랠리에서 번 것까지 절반 가까이 날렸다.모토롤라와 자일링스 등 기술주들의 실적 또는 전망이 여전히 실망스러운데다, GE와 씨티그룹 등 전통 블루칩들의 성적표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나이지리아 유전지역의 불안과 이란 핵 문제를 둘러싼 갈등에 이어 빈 라덴의 테러 위협까지 가세하는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유가가 68달러선을 상향돌파, 투자자들을 더욱 위축시켰다. ◆달러 약세..美 채권수익률도 역전20일 뉴욕시장에서 미국 달러화가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핵 활동 재개로 인해 서방세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이란이 미국 달러화 자산을 팔아치울 지 모른다는 우려가 부상했다기 때문이다. 금값이 급등하고, 캐나다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소식도 달러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블룸버그에 따르면, 뉴욕 현지시각 오후 3시23분 현재 유로/달러는 0.0037달러 상승한 1.2134달러, 달러/엔은 0.120엔 하락한 115.285엔을 기록중이다. 맨 글로벌 리서치의 선임 외환 분석가 마이크 말피드는 "이란의 달러화 자산을 팔 지 모른다는 예상에 따라 스위스 프랑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란이 돈을 빼서 어디로 옮길 지, 이란이 얼마나 많은 외화를 보유중인지 알 수가 없다"면서 "뉴스만으로는 현명한 매매를 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년물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미국 금리인상이 지속될 것이란 예상으로 단기금리가 하방경직성을 보인 반면, 주가 급락세로 장기금리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유가, 68달러 돌파..추가 상승 예상20일(현지시간) 뉴욕 시장에서 원유 선물 가격이 68달러를 돌파, 허리케인 카트리나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은 2.3%, 1.52달러 상승한 배럴당 68.35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8월에 기록된 사상 최고가 70.85달러에 2.5달러 차이로 근접했다. 유가는 이번 한 주 동안 4달러(6%) 상승했다.나이지리아 유전지역의 소요와 이란의 핵활동을 둘러싼 긴장으로 석유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됨에 따라, 유가 상승 압력이 점점 가중되고 있다. 나이지리아와 이란은 전세계 석유생산의 7.5%를 담당하고 있다. 이들 지역의 생산과 수출이 중단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으로도 빈자리를 메꾸기에는 역부족이다. ◆금·백금, 급등 후 반락..상승 압력은 남아금값도 심상치 않다. 같은 날 뉴욕 시장의 금값은 25년 최고치를 경신하는 급등세를 나타내다 종료직전 이익실현 매물 출회로 반락했다. 이날 뉴욕 상품거래소의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5달러 떨어진 온스 당 554달러로 마감했다. 금 가격은 이번 한 주 동안 3달러 하락했다.그러나 금 가격은 이날 장중 한 때 568.50달러까지 치솟아 1981년 3월 이후 25년 최고치를 경신했다.전문가들은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미국 본토 추가 테러 경고, 뉴욕 주식시장 급락, 이란의 해외 예금 인출 사태 등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한다. 또 이날 종가로는 금 가격이 급락했지만 앞으로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많다고 지적한다. 금 이외의 기타 광물 가격도 마찬가지다. 이날 뉴욕 시장에서 플래티늄 4월물 가격은 장중 한때 온스 당 1056달러까지 올라 1980년 이후 26년 최고치를 경신했다. 플래티늄 가격은 금과 마찬가지로 종가로는 전일대비 1.2% 떨어진 1036.20달러로 마감했지만, 상승 압력이 가신 것은 아니다.◆설탕, 24년 최고치 경신..재고 부족 및 수요 증가설탕 가격도 24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3월물 설탕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1.03센트(6.4%) 높은 파운드 당 17.15센트로 마감했다. 설탕 가격은 장중 한 때 17.21센트까지 올랐다. 종가 역시 1981년 6월 이후 24년 반 최고치를 나타냈다.전문가들은 지난해 미국을 강타한 잇따른 허리케인으로 설탕 재고가 감소한데다 국제 유가도 고공비행을 지속하면서 설탕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요 증가가 계속될 경우 조만간 설탕 가격이 파운드 당 20센트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2006.01.21 I 하정민 기자
  • 靑 “6.25 중에도 천막학교 열었는데..”
  • [이데일리 박기수기자] 7일 일부 사립학교의 신입생 배정거부 파문이 제주지역 5개 사립고의 배정거부 철회방침으로 다소 진정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전날에 이어 이번 사태에 대해 강경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세가지 대책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이병완 비서실장을 주재로 관계 수석 및 비서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황점검 및 대책회의를 열어 ▲교육부의 행정조치에 대한 절차 및 대응방안 ▲비리사학에 대한 교육부 및 감사원의 합동감사 ▲8일 예정된 총리주재의 관계장관 대책회의 등 세가지 대책을 중점 검토키로 입장을 정리했다. 이병완 비서실장은 이날 회의에서 “6.25 전쟁 와중에도 천막학교를 열어 2세 교육에 차질이 없도록 한 것이 사학의 건학정신이었다”고 강조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학교 문이 닫히는 불행한 일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번 사태를 부추기는 듯한 일부 정치권의 행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다른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최근 발표된 일부 사학의 비리는 사도의 길을 검은 돈으로 샀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참으로 충격적이다”, “이 기회에 사학의 투명성·공공성이 확보돼 대다수 사학의 명예와 자존심이 다시 설 수 있는 기회로삼아야 한다”, “신입생 배정 거부는 2세교육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볼모로 한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이다” 등의 발언이 나왔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한편 교육인적자원부는 제주지역 5개 사립고들이 신입생 배정거부를 철회하기로 함에 따라 전북 등 다른지역으로 사태가 확산되지 않도록&nbsp;대책마련을 준비중이다.
2006.01.07 I 박기수 기자
  • [20대 ''부자되기'' 열풍]검은 머리 파뿌리 돼도 계산은 확실히
  • [조선일보 제공] 지난 19일 오후 3시, 서울 강남역 부근 K금융컨설팅 회사. ‘노후(老後)와 시간’이라는 주제로 재테크 강좌가 열렸다. 수강생 20여명은 모두 20대. “결혼을 몇 번이나 할 것 같으세요? 두 번, 세 번? 앞으론 평균 수명이 100세가 될 텐데, 여러분은 그동안 결혼을 몇 번 할지 모릅니다. 그러니 결혼 비용을 많이 지출할 필요가 전혀 없어요.”강사가 “여러분 세대는 부부 간 금전 관계도 결혼 전에 확실히 해두는 게 좋을 겁니다”라고 충고하자, 수강생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젊은층의 돈에 대한 관심이 부부관계를 초월하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되도록 함께 벌고 함께 쓰자는 식의 ‘부부 경제’는, 언제든 남이 될 준비가 돼 있는 신세대 부부들에겐 흘러간 교과서에 불과하다.이 같은 추세를 극단적으로 반영하는 현상이 바로 ‘혼전(婚前)계약서’ 작성이다. 혼전계약서란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가 금융·부동산 자산에 대해 미리 문서형식으로 약속하는 것으로 미국이나 대만에서는 이미 보편화돼 있다. 정식 명칭은 ‘부부 재산 약정서’. 약정서를 등기소에 등록하면 법적 효력이 발생한다. ‘부부의 월급과 상속재산은 공동 명의로 한다. 각자의 주식투자와 신탁수익금, 자동차는 별도의 재산으로 각자 관리한다. 주택은 남편과 아내가 6:4의 비율로 재산권을 행사한다. 만약 이혼하게 되면 이 약정에 따라 재산이 분할된다.’ 이상호(35·회사원), 이지용(30·주부)씨가 2001년 6월, 결혼식을 올리며 작성한 ‘혼전계약서’ 내용이다. A4 용지 다섯 장 분량에 총 12조로 구성돼 있다. “이혼을 염두에 두고 계약서를 작성한 것이 아닙니다. 좀 더 합리적이고 평등한 방식으로 재산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이었어요. 그 결정이 옳았다고 봐요.” &nbsp;남편 이씨는 “부부가 500만원 이상을 초과해 보증을 서는 경우, 상대방의 서면(書面)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조항 때문에 주변에서 보증을 서 달라는 부탁을 받은 적이 없다”며 웃었다. 둘 중 한 사람이 재산을 독단적으로 처리할 수 없다는 말이다. 이들 부부는 민법 828조에 규정된 ‘부부재산약정제도’를 국내 처음으로 활용한 제1호 커플이다. 내년 3월에 결혼을 앞둔 주성호(28·회계사)씨와 신예진(26·교사)씨도 혼전계약서를 심각하게 고려 중이다. 신씨는 “이미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약정서 약식을 다운받아 열 가지 항목에 걸쳐 꼼꼼히 채워 넣어 봤다”며 “처음부터 룰을 정해놓고 결혼생활을 시작하면 월급 통장을 두고 서로 신경전을 벌일 필요가 없고 비자금을 만드느라 진땀 뺄 필요도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젊은층의 혼전계약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자 결혼정보회사 ‘선우’에서는 최근 매주 월요일마다 고문 변호사가 혼전계약서 작성을 상담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진 이씨 부부처럼 법적인 효력이 발생하는 ‘혼전계약서’를 쓰는 커플은 소수에 불과하다. 최근 조선일보와 듀오(결혼정보회사)가 20대 미혼남녀 363명에게 ‘혼전계약서 작성 여부’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절반 이상인 52.3%가 “쓸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 2001년 듀오의 조사에서 40.9%가 “쓸 의향이 있다”고 말한 것에 비하면 4년 만에 10%포인트 넘게 증가한 수치다. 특히 “계약서를 쓰겠다”는 남성 응답자는 2001년 17.7%에서 2005년 41.2%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 공무원이 기획 부동산업체 묵인·비호 `충격`
  • [이데일리 조용철기자]&nbsp;이번 부동산투기 합동단속반에 적발된 부동산 투기사범들은 `부동산투기를 위해 돈만 되면 무엇이든 한다`는 식으로 온갖 불법수단을 동원해 차익을 챙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기획부동산업체로부터 지목변경절차 등 편의제공 명목으로 금품을 받는 등 기획부동산업체와 일부 공무원들이 서로 결탁해 기획부동산업체의 불법행위를&nbsp;묵인 또는 비호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부동산투기세력과 관계 공무원 결탁 일부 공무원들은 기획부동산업체 및 전문투기꾼들로부터 뇌물을 받고 부동산 관련 정보를 제공하거나 거래허가와 관련된 편의 등을 제공해 주는 등 전문투기꾼들과 결탁해 부동산투기를 비호, 방조하거나 심지어 직접 부동산 투기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공무원들은 개발제한구역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금품을 받거나 토지분할 측량 및 지목변경 절차 등의 편의제공 명목으로 금품을 받아챙겼다. 또 직무상 알게된 정보를 이용해 시세차익을 노리고 공무원들이 개발예정지 부근 토지를 마구잡이로 사들인 다음 불법으로 형질변경 허가를 내주고 가족 명의로 불법으로 명의신탁했다. 이중에는 농지취득자격증명 담당 공무원들이 투기목적의 농지구입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허위로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해 준 경우도 있었으며 개발행위허가 명목으로 금품을 받아챙기는 경우도 있었다. 그동안 기획부동산업체가 단기간에 분필등기 등을 거쳐 팔아치운 뒤 빠지는 수법으로 부동산투기를 할 수 있었던 이면에는 관련 공무원들의 묵인과 비호가 있었다는 소문이 이번 수사를 통해 사실로 드러났다. ◇기획부동산업체, 검·경 수사에 철저 대비 기획부동산업체들은 대부분 강남에 호화사무실을 차려놓고 우후준순처럼 밀집되어 영업을 하고 있으며 중요 장부를 숨겨놓는 등 검·경 수사 및 국세청의 세무조사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었다.&nbsp;이들 업체들은 부동산거래를 목적으로 이른바 `기획부동산` 법인을 설립한 후 대규모의 임야 등을 증여로 가장하는 등 부정한 방법을 사용해 토지거래허가를 받아 사들인 뒤 이를 다수의 필지로 분할해 고가에 팔았다.&nbsp;지역 유지 등도 농민이 아니면 취득할 수 없는 농지를 골프장을 조성하기 위해 현지 농민 명의로 허위의 영농계획서를 제출, 부정한 방법으로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아 농지를 사들인 뒤 농민 명의로 농지를 명의신탁하는 경우도 있었다. 서울 지역의 이른바 `떳다방` 업자 등 투기꾼들이 지방 중소도시의 신규분양 아파트를 대상으로 전매차익을 노리고 청약통장을 사들인 다음 위장전입 등의 방법으로 아파트를 분양, 당첨받아 전매차익을 얻기도 했다. 특히 대규모로 전원주택을 건설하면서 당국의 사업계획승인을 받아야 하는 것을 회피하기 위해 사업부지를 소규모로 분할, 각 분할토지 명의자 앞으로 산림형질 변경허가를 얻어 전원주택 대지를 조성하거나 지가상승을 노려 불법으로 산림을 훼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기획부동산업체 임직원들이 금융피라미드 형태의 다단계 조직을 결성한 후 관광지나 유원지 일대에 대규모 위락단지를 조성한다고 속여 투자금 명목으로 금품을 받아챙겼다.
2005.11.27 I 조용철 기자
  • (주식Cafe)β와 천사의 눈동자
  • [이데일리 김대환 칼럼니스트] 투자수익률은 투자위험에 비례한다는 것은 주식투자의 기본 명제 중 하나다. 그런데 이 말 뜻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을 만나기란 의외로 드물다. 투자수익률은 그런대로 단순한 개념이다. 연초에 100만원을 투자해서 연말에 110만원을 회수하면 투자수익률은 10%가 된다. 그러니까 투자에 들어간 돈과 투자에서 나온 돈을 비교하면 투자수익률은 쉽게 계산할 수 있다. 하지만 투자위험은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다. 투자위험을 불확실성과 연계시켜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연말에 주가가 얼마가 될지가 매우 불투명하면 투자위험이 높은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투자위험이 낮고 하는 식이다. 그런데 연말의 주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숫자로 표현하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불확실성이라는게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냄새가 나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여론 조사를 통해서 알아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어떤 경제학자는 이를 천사의 눈동자의 색깔에 비유한다. 천사라는게 꿈 속에서는 실재할 지 모르지만, 현실에서 관찰할 수 있는 대상은 아니다. 물론 천사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상상해 볼 수는 있다. 천사가 사람하고 비슷하게 생겼으면 아마도 눈이 있을테고 눈동자도 있을 것이다. 천사에 눈동자가 있다면 그 눈동자의 색깔을 상상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눈동자의 색깔이 동양인처럼 검은색인지, 서양인처럼 파란색인지를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건 불가능하다. 상상을 할 수는 있지만 과학적으로 관찰할 수 없는 대상. 이 같은 점에서 천사의 눈동자의 색깔과 주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에는 분명 공통점이 있다. 수학적으로, 통계학적으로, 혹은 어떤 창의적인 방법으로 불확실성을 측정했다고 치자. 그렇더라도 왜 투자위험이 투자수익률과 상관이 있는지를 이해하는 건 쉽지가 않다. 연말의 주가가 불확실하면 왜 수익률이 높아야 하나?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좀 엉뚱한 데에 있다. 투자위험은 사실 불확실성과 별 관계가 없다. 불확실성보다는 투자자들의 행복지수와 더 상관이 있다. 다음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에서 나올지 한나라당에서 나올지에 아주 관심이 많은 투자자가 있다고 치자. 좀 구체적으로 하기 위해, 이 투자자는 다음 대통령이 꼭 한나라당에서 나오기를 바란다고 치자. 그러니까 다음 대통령이 한나랑당 당원이면 아주 행복해할 것이고, 열린우리당 당원이면 아주 불쾌해 할 것이다. 이 투자자는 대통령이 한나라당 사람이 되면 너무 기쁜 나머지 주가가 좀 떨어져도 크게 신경쓰지 않을지 모른다. 하지만 대통령이 열린우리당 사람이면 안 그래도 기분 나쁜데 주가까지 떨어졌다며 속이 무척 상할 것이다. 그렇다면 한나라당 사람이 대통령이 됐을때 주가가 떨어지는 주식은 이 투자자에게 별로 위험한 투자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 사람이 대통령이 됐을때 주가가 떨어지는 주식은 매우 위험한 투자대상이 된다. 물론 대부분의 투자자는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나 보다는 일년 후 혹은 이년 후에 소득과 재산이 얼마가 될 것인가에 더 관심이 많다. 이 경우도 마찬가지다. 소득과 재산이 줄어들 때 주가가 떨어지는 주식이 위험한 주식이다. 투자자의 소득과 재산은 주식시장의 전체적 움직임에 크게 영향 받는다. 주식시장이 전체적으로 침체되면 투자자의 소득과 재산도 줄어든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하면 주식시장이 전체적으로 침체됐을 때 주가가 떨어지는 주식이 위험한 주식이다. 이런 위험한 주식은 투자자들이 꺼릴 것이고, 아무도 사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주가도 낮아질 것이다. 기업의 가치는 변화가 없는데, 즉 미래의 주가는 변화가 없는데 현재의 주가가 낮아지면 현재주가와 미래주가의 차이인 수익률은 높아지게 된다. 이 때문에 위험한 주식의 수익률은 높아지게 되는 거다. 결국 중요한 건 주식시장이 침체됐을 때 개별 주식의 주가가 떨어질 것인가 아닌가 하는 점이다. 주식전문가들은 이를 ‘베타’라고 부른다. 베타가 큰 주식은 주식시장이 침체됐을 때 주가가 떨어질 확률이 큰 주식이고, 베타가 작은 주식은 이 확률이 작은 주식이다. 그런데 이 베타 역시 눈으로 볼 수도, 손으로 만질 수도, 코로 냄새를 맡을 수도 없는, 천사의 눈동자 색깔과 같은 것이다. 통계학적으로 추정해 볼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해서 베타가 실재하는 건 아니다. 물질문명의 결정체인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기본 원리 중 하나가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이나 논의했을 법한 관념적 개념에 바탕하고 있다는 건 흥미로운 점이다. 그리스 알파벳의 두 번째 글자인 베타라는 이름이 붙은 건 이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김대환 불가리아 아메리칸대학 경제학 교수]
2005.11.04 I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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